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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O학교·OO병원 있어 종합적 산정?”… 의문만 키운 공시가 근거

    “OO학교·OO병원 있어 종합적 산정?”… 의문만 키운 공시가 근거

    교육·공공시설·부동산원 정보만 나열1년 만에 역전된 공시가 설명은 없어집주인이면 다 아는 정보로 생색낸 셈“단지 주위에 교육시설로 새뜸초·새뜸중·새롬고, 공공편의시설로서 오케이한방병원·새롬동주민센터·다정동주민센터·세종세무서가 존재함. 교통 여건과 공공·편의시설 접근성, 세대 수(222세대), 경과 연수(4년), 층·위치·향, 전용면적, 거래가격, 가격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참작해 공시가격을 산정했음.” 세종 새롬동 새뜸마을 14단지 전용면적 98㎡ 12층 B호 공시가격은 지난해 5억 4400만원에서 올해 9억 400만원으로 66.2%나 올랐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공시가격을 산정한 근거라며 공개한 자료는 이게 전부다. 지도만 보면 알 수 있는 몇 가지 교육시설과 공공편의시설, 한국부동산원이 운영하는 ‘부동산테크’ 시세(11억 5000만~13억 5000만원) 정보 등을 열거했을 뿐이다. 이 아파트와 같은 동 동일면적 10층 A호는 8억 99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책정됐다. 2개 층과 집의 방향 차이로 종합부동산세 희비가 엇갈렸다. 종부세는 1가구 1주택 기준 9억원 초과 주택에 부과된다. 종부세를 피한 10층의 경우 지난해 공시가격은 5억 4700만원으로 종부세 대상이 된 12층보다 오히려 300만원 높았다. 집주인 입장에선 1년 만에 공시가격이 역전된 원인이 궁금할 수밖에 없지만, 이 아파트 모든 주택엔 똑같은 내용의 설명만 제공됐다. 국토부가 29일 공동주택 공시가격 산정 기초자료를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에 공개했지만, 어떻게 산정했는지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깜깜이’란 지적이 나온다. 산정 자료라면서 수록한 정보가 단지 주변환경과 주택연식, 세대수, 방향 등 기본적인 내용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집주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정보로 생색만 낸 셈이다. 공시가격 산정의 가장 중요한 잣대인 시세도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서울 서초동 서초센트럴아이파크 전용면적 81㎡ 23층은 14억 48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책정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준공된 신축이라 부동산테크 시세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인근 마제스타시티 아파트가 각각 15억 8500만원과 16억 2500만원에 거래된 걸 참조해 공시가격을 매겼다. 문제는 마제스타시티의 두 거래는 전용면적 59㎡라는 것이다. 서초센트럴아이파크보다 훨씬 작은 면적 주택가격을 공시가격 산정 근거로 삼은 셈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센트럴아이파크 81㎡ 23층은 지난해 10월 12억 6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신고돼 있다. 공시가격이 실거래가보다 15%나 높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국토부가 이번에 내놓은 공시가격 산정 자료는 ‘날림’이나 다름없는 수준”이라며 “정부가 모든 주택 공시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하는 것에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 사정에 밝은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지자체 서열화 주범 재산세… 국세로 전환하고 세율 확 올려야”

    “지자체 서열화 주범 재산세… 국세로 전환하고 세율 확 올려야”

    지방 아닌 국세청서 ‘누진 방식’ 과세 땐강남 비싼 아파트 한 채 세금 더 붙을 것종부세, 대상자·세율 너무 적어 폐지해야“종합부동산세는 없애야 한다. 그리고 재산세를 국세로 바꾼 뒤 세율을 대폭 올려야 한다.” 오랫동안 지방소멸과 균형발전 문제에 천착해 온 마강래(50)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동산세제 개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마 교수는 “종부세 폐지, 재산세 국세 전환과 대규모 증세,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등 거래세 폐지 혹은 대폭 완화, 공공임대주택 대폭 확대, 재산세 세원을 활용한 지역거점 개발” 등 기존 논의와는 사뭇 다른 정책들을 내놨다. 그는 “균형발전을 위한 부동산세제 개혁을 다룬 책을 거의 마무리했다. 올가을 출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마 교수는 그동안 ‘지방도시 살생부’, ‘지방분권이 지방을 망친다’, ‘베이비부머가 떠나야 모두가 산다’와 같은 논쟁적인 책을 통해 행정구역 광역화와 거점 개발, 메가시티 육성, 베이비부머 지방이주 촉진을 통한 지역소멸 대응 등 균형발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왔다. 그런 그가 부동산세제까지 관심을 넓힌 건 “수도권·비수도권 양극화를 막고 균형발전을 이루려면 부동산세제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고민 때문이다. 그는 “현재 부동산세제는 균형발전을 가로막고 수도권 집중만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 교수는 “재산세가 지방세로 돼 있다 보니 아파트값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서열화된다”면서 “반면 종부세는 대상자는 너무 적고 세율도 적은 데 반해 이중 과세라거나 징벌적 세금이라는 비생산적인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종부세를 없애고 재산세로 일원화해 세율을 대폭 올린 뒤 국세청이 거두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단일 기준에 따라 누진세 방식으로 하면 강남구에 비싼 아파트 한 채 갖고 있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재산세를 내고 지방 중소도시에 싼 아파트 여러 채 갖고 있으면 재산세 부담이 지금보다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재산세 증세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공공임대주택 대량 공급과 균형발전에 사용해야 한다”면서 “보유세 강화에 맞춰 거래세는 대폭 완화하거나 없애면 된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與 윤호중 “종부세 완화 검토”… 당대표 뽑고 나야 혼란 마침표

    與 윤호중 “종부세 완화 검토”… 당대표 뽑고 나야 혼란 마침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재산세·양도세·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세제를 종합적으로 보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후순위로 밀렸던 종부세 완화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내년 대선을 의식한 집권여당 내에서 종부세 완화 논의가 계속해서 정리되지 못하고 혼선을 빚는 양상이다. 결국 종부세를 포함한 부동산 정책에 시각차가 확연한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후보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의 공식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4·7 재보궐선거 패배 후 백가쟁명식 부동산 보완책을 쏟아내 온 민주당은 유난히 세제 손질에 대한 우선순위를 두고 당내 의견이 엇갈렸다. 이런 가운데 이날 윤 원내대표가 경제지 합동 인터뷰에서 부동산 세제 보완과 관련해 “재산세·양도세를 먼저 논의하고 종부세를 나중에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원칙을 밝혔다. 이어 “세제를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며 “떼어 놓고 봐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애초 민주당이 1주택자 재산세 감면 등을 먼저 논의하고 종부세를 후순위로 미뤄 둘 것으로 알려졌으나, 윤 원내대표가 직접 포괄적인 세제 논의 방침을 밝히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반면 김성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 “(종부세는) 논의 흐름으로 보면 후순위이고 주요한 개선 사안이나 중점 과제는 아니다”라고 일축해 원내지도부 사이에서도 이견이 감지된다. 주택임대사업자 제도에 대해서도 원내지도부 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윤 원내대표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 사안”이라며 속도조절을 언급했으나, 김 원내수석은 해당 제도를 부동산 가격 상승의 최초 원인으로 지목하고 세제 혜택 축소 방안을 중점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관건은 다음달 2일 선출되는 새 지도부의 의중이다. 종부세에 대해 홍영표·우원식 후보는 현행 유지, 송영길 후보는 1가구 1주택자 종부세 공제 범위 확대를 주장한다. 홍 후보는 지난 27일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보유세 강화 기조라는 큰 줄기를 바꿔선 안 된다”며 “종부세는 현행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우 후보도 “종부세 부과 대상 가구는 전체의 3.8%밖에 되지 않는다”며 “종부세 완화는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도 있다”고 했다. 송 후보는 “1가구 1주택에 대해서는 탄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며 결이 다른 주장을 했다. 무주택자 대출규제 완화를 두고도 송 후보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최대 90%까지 확대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고, 다른 두 후보는 ‘과도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심상정 “보유세 완화 거론은 투기하라는 신호”

    심상정 “보유세 완화 거론은 투기하라는 신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27일 정부·여당에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보유세 완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보유세 완화를 거론하는 것은, 그 자체로 앞으로 투기를 해도 좋다는 신호탄”이라고 직격했다. 심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4·7 재보궐선거를 통해서 드러난 민심은 ‘미친 집값’을 잡으라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최우선 원칙은 집값의 하향·안정”이라며 “정부·여당이 이런 원칙을 중심에 두고 있는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열이 뜨거우면 식혀야 하고, 너무 차가우면 열을 올려야 한다”며 종부세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집값이 많이 올라서 세금이 늘어난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면 집값을 잡기 위해 더 강력한 수단을 써야지, 수단 자체를 해제시켜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날 라디오에서 “결국 알고 보니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도 기득권 정치의 일원”이라고 비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심 의원은 민주당 당권주자인 송영길 후보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90% 완화 주장에 대해 “약탈적 대출”이라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LTV가 부동산 논리 때문에 완화되면 금융시스템 자체가 위협을 받는다”며 “90%까지 대출을 해 줬는데,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면 담보로 잡은 집은 압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2007년 금융위기의 원인인)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약탈적 대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빚내서 집 사라’가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대안을 줘야 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꼭 대출이 필요하다면, 주택도시기금 같은 정부의 정책자금을 가지고 대책을 마련하는 게 맞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손실보상 소급적용에 대해서도 정부의 확실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심 의원은 “핵심은 기획재정부의 반대”라며 “결국 문재인 정부의 재정운용 원칙을 확립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방치하지 말고 여권의 입장을 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논의 없다→안 할 수 없어→종합 검토… 혼란의 與 종부세 정책

    논의 없다→안 할 수 없어→종합 검토… 혼란의 與 종부세 정책

    부동산특위 첫 회의… 이견 장기화 조짐유동수 “특위 입장 마무리 후 당정 협의”국민의힘 “여야정 함께 모여 결론내야”전문가 “오락가락할수록 신뢰만 무너져”4·7 재보선 참패 이후 부동산 정책의 수정을 예고한 더불어민주당이 종합부동산세와 대출 규제 완화에 대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 특히 종부세를 두고 완화와 기조 유지 사이에서 입장을 번복하면서 시장과 국민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부동산특위는 27일 첫 회의를 열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 종부세 등 재산세,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민주당은 공급, 금융, 세제 등 모든 정책을 원점에서 논의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각론을 둘러싼 이견은 정리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도부와 부동산특위도 ‘가능성이 있다’, ‘배제하지 않는다’고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진선미 부동산특별위원장은 “특위는 정답을 먼저 제시하지 않고 다양하게 제시되는 해법을 올려놓고 치열한 논의를 통해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부동산특위는 6월 1일 공시가가 확정되는 만큼 5월까지 당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지만 논의할 사항이 워낙 많아 정리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특위에서 먼저 논의한 뒤 당의 입장을 정하고, 당정 협의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우선 주거약자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와 1주택자의 재산세 감면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부동산 세금과 관련한) 정부 입장은 이번 주중 부처 간 협의를 통해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걸 토대로 당과 조율에 들어가야 하는데 혼란을 막기 위해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종부세를 둘러싼 이견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날 아침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공급·금융·세제 등 현안을 모두 종합 검토하겠다”며 “(세제 논의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날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부동산 세금 관련 논의는 당분간 없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임기가 다 돼 가니 대변을 안 하고 ‘본변’을 하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고용진 의원도 전날 “(종부세) 법안 발의가 여러 개다. 안 다룰 수 없다”고 말하며 민주당 내 혼선을 그대로 노출했다. 야당은 종부세 완화 논의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날 부동산 관련 여야정협의체를 제안한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종부세 완화, 대출 규제 완화는 그동안 야당이 주장해 온 것”이라며 “오만과 독선의 틀에서 빠져나와 여야정이 함께 모여 결론 내야 한다”고 밝혔다. 서진형 경인여대 세무회계과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여당이 오락가락할수록 부동산 정책 신뢰만 무너질뿐”이라고 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정책의 어떤 점이 문제인지 진단하고 나서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내년 선거가 있는 만큼 핵심 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기조를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서울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재명 “주택임대사업자 그동안 특혜 누렸다…특혜 폐지가 답”(종합)

    이재명 “주택임대사업자 그동안 특혜 누렸다…특혜 폐지가 답”(종합)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특혜폐지가 답”“국민이 들으면 깜짝 놀랄 불공정”“결국 용기와 결단의 문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7일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논의와 관련해 “혜택 축소가 아니라 특혜 폐지가 답”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들께서 들으시면 깜짝 놀랄 불공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땀 흘려 일하고 내는 근로소득세나 선량한 실거주 1주택에 대한 세금보다 임대사업으로 내는 세금이 적은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실거주 1주택자들도 집값이 오르면 종부세 대상이 되는데 주택임대사업자만은 집값이 올라도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예외규정은 명백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개인정보라며 비공개돼있는 주택임대사업자와 임대사업 현황 역시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며 “돈과 비용만 있으면 누구나 적법하게 전국 모든 주택의 등기부나 건축물대장을 받을 수 있는데 부동산 시장 관리에 필요한 정보들을 왜 비공개로 감추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지사는 “등록된 임대주택만 160만채, 분당신도시 10개에 육박하는 주택의 임대사업자들이 그동안 특혜를 누려왔다. 불공정한 제도를 방치하고 부동산 불패 신화 결코 깰 수 없다”며 “이제 실천할 때고 늦었지만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택시장 교란하고 집값 폭등 견인하는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특혜를 즉각 폐지하고, 금융 혜택을 제한하며, 나아가 투기 투자 자산이므로 생필품인 주거용보다 강한 조세 부담을 부과해야 할 것”이라며 “결국 용기와 결단의 문제다. 기득권 저항이 두려워 또다시 민생개혁의 실천을 유예한다면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與, 임대사업자 稅혜택 축소 검토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임대사업자에게 제공되는 세제 혜택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 핵심 관계자는 25일 “집값이 오른 첫 단추부터 풀어야 한다”며 “당 부동산특위가 출범하면 다주택 임대사업자가 누리는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등 혜택에 대해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도부 인사도 “임대사업자에게 과도한 특혜를 준 것이 집값 상승의 원인이 됐다”며 “이를 어떻게 축소하거나 조정할지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후 부동산 정책기조 전반의 수정·보완 여부를 검토 중인 민주당에서는 임대사업자 등록 제도가 다주택자 규제를 회피하는 꼼수로 활용되며 부동산 시장 왜곡에 일조했다는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여기에 최근 공시지가 상승으로 다수의 1주택자마저 무거운 보유세 부담을 물게 되며 임대사업자들과의 형평성 문제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주택 임대사업자에게 적용되는 종부세 합산배제(일정 요건 충족시 부과 제외) 혜택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가 있다. 한편 민주당은 당 부동산특위(위원장 진선미)에서 이 사안을 공론화하고, 의원총회 등 당내 의견수렴을 거쳐 당정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윤석열 47.2%·이재명 40.0%”…양자대결 격차 벌어져

    “윤석열 47.2%·이재명 40.0%”…양자대결 격차 벌어져

    여야 유력 대권주자간 가상 양자대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유권자 1008명을 조사한 결과, 내년 대선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7.2%, 이 지사는 40.0%로 각각 집계됐다. ‘그 외 후보’라는 답은 7.8%, ‘없음’은 3.7%, ‘잘 모름’은 1.4%였다. 지난 1월 16∼17일 같은 조사 때와 비교해 윤 전 총장(45.1%)은 소폭 상승했고, 이 지사(42.1%)는 하락하며 오차범위 밖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남성 응답자 가운데서는 윤 전 총장(47.3%)과 이 지사(45.0%) 지지가 엇비슷했다. 반면 여성은 윤 전 총장(47.1%) 지지가 이 지사(35.0%)보다 10% 포인트 이상 많았다. 다른 대권 주자군을 포함한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33.8%로 1위였고, 이 지사가 24.1%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11.3%), 무소속 홍준표 의원(5.1%), 정세균 전 국무총리(4.2%),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3.4%) 순이었다. 한편 공시가격 9억원 초과 주택으로 규정된 현행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찬성이 47.5%, 반대가 39.9%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62.8%는 반대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은 66.1%가 찬성했다. 지역별로 종부세 찬성 의견은 서울(54.8%), 경기·인천(49.2%) 등에서 높았다. 광주·전라(38.8%)와 강원·제주(23.3%)는 낮았다. 국정농단 사건 유죄 판결로 복역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론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69.4%에 달했고, 반대는 23.2%에 그쳤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부겸 “암호화폐 문제 방치할 수 없어...투명성 지켜져야”

    김부겸 “암호화폐 문제 방치할 수 없어...투명성 지켜져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암호화폐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방치할 수는 없다. 투명성 등이 지켜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오전 김 후보자는 서울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은행 계좌를 통한 입출금 등 기본 장치를 만들지 않으면 자칫 많은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의 가상화폐거래소 등록 추진에 대해 그는 “상당한 정도의 엄격한 자격과 투명성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암호화폐를 제도권으로 가져와야 하나’라는 질문에는 “제도권으로 가져온다는 것이 쉽지 않다”며 “어떤 거래 자체를 불법이나 탈법의 지대에 두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그렇다고 암호화폐를 기존 화폐나 금융상품처럼 취급하는 나라는 없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면서도 “부동산 정책은 하나하나 떼어서 볼 게 아니다”라며 “부동산 정책 전체에 대해 면밀한 평가를 한 뒤 세제 문제, 공급 문제, 신도시 문제 등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후보자는 4·27 판문점선언 3년을 맞은 이날 현재 남북관계에 대해 “아예 진전이 없는 상황에 대해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철수 “文정부, 세금을 벌금으로 만들어”

    안철수 “文정부, 세금을 벌금으로 만들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문재인 정부가 세금을 죄지은 사람이 내야 하는 벌금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26일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세금에 대한 문재인 정권의 왜곡된 인식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 부동산 보유세와 종합부동산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종부세에 대해 “원래 상위 1%를 대상으로 한 부유세”라며 “부유층이 아닌 중산층까지 내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유세에 대해서도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은 최대한 경감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부동산 자산이 총자산의 70%가 넘는 상황에서 다른 나라와 동일한 수준의 보유세 과세는 경제의 활력 자체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현 정권의 진정한 혁신은 ‘문 정부 지우기’에 나서는 것”이라며 “이제까지 잘못을 바로잡고 질서 있는 퇴각을 준비하라”고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병사 부실 급식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소득 3만 불이 넘는 나라에서 대명천지에 햄버거 빵이 모자라 반으로 갈라 쓰는 부끄럽고 황당한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가”라며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락가락 與, 종부세 완화서 감면 혜택 확대로 선회

    오락가락 與, 종부세 완화서 감면 혜택 확대로 선회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부동산 정책 수정을 검토하던 더불어민주당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 관련 속도조절에 나섰다. 1가구 1주택자에 한해 세 부담을 줄여 주자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는 한편 당내 반발도 거세지자 종부세 기준을 손대기보다는 감면 혜택의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 후 출범한 부동산특별위원회는 지난 23일 특위 구성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27일에 첫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정무위·기재위·국토위·행안위 위원장, 여당 간사 등을 포함해 15명으로 특위를 구성한다. 4개 상임위의 분야별 전문가도 2명씩 총 8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5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의 양극화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종부세 기준을 포함해 감면혜택 등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종부세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식으로 과세 기준을 수정하기보다는 고령자·장기보유자 공제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 ‘부자 감세´, ‘정책 후퇴´라는 당내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를 위한 세제 완화는 불가능하다는 원칙을 세우고 1가구 1주택자의 부담을 줄여 주겠다는 방침이다. 장기보유·장기거주자 또는 노인층에게는 더 공제해 주고, 고령층의 경우 납부를 미뤄 주는 방식 등이 검토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부동산 해법은 백가쟁명식으로 치닫고 있다. 재보선 참패의 원인이 부동산이라는 데는 의견이 같지만, 세제 완화냐 대출 완화냐를 두고 해법이 다르다. 이광재 의원을 필두로 김병욱, 정청래 의원 등이 1가구 1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종부세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총리 등도 종부세 완화에 사실상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종부세 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부동산특위가 검토하기도 전에 반대 의견이 튀어 나왔다. 진성준 의원이 “종부세 부과 부담 때문에 선거에 졌다고 진단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고, 소병훈 의원은 “부동산 문제는 이제야 자리를 잡아간다. 더이상 쓸데없는 얘기는 입을 닥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당내에서는 종부세 완화보다는 대출규제 완화를 먼저 논의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당론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오늘 고위 당정에서도 부동산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무주택자를 위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 완화를 논의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공시가격 큰틀은 유지…보유세 경감효과 추진

    공시가격 큰틀은 유지…보유세 경감효과 추진

    당정이 올 공시가격의 큰 틀을 유지하되 일정 조건을 갖춘 납세자의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 상한선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임대사업자에게 제공되는 세제 혜택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25일 더불어민주당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당정은 이미 공표된 공시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재산세와 종부세 부담 상한선을 하향 조정해 결과적으로 과세액을 낮추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재산세 부담 상한선은 전년 대비 공시가격 3억원 이하의 경우 5%, 3억~6억원은 10%, 6억원 초과는 30% 내로 설정돼 있는데 이 상한선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1주택자에 대해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한 보유세 증가분을 50% 이내로 하는 규정을 손보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예컨대 이를 20∼30%로 낮추면 보유세 부담 경감 효과를 낼 수 있다. 민주당은 임대사업자에게 제공되는 세제 혜택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집값이 올라간 과정을 보면 임대사업자를 양성화하면서 과도한 혜택을 준 게 매집으로 이어졌고, 결국 집값 상승을 불렀다”며 “임대사업자가 받는 종부세와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부과 기준을 현행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끌어올리는 방안도 제시됐으나, 민주당 내에서 ‘부동산 정책 후퇴’라는 이견이 나오면서 원점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다만 9억원 기준을 그대로 두되 고령자·장기보유자 공제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를 실현하겠다면 세 부담 완화도 확실하게 병행돼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종부세 완화 속도조절하는 민주당…감면혜택 확대 가능성도

    종부세 완화 속도조절하는 민주당…감면혜택 확대 가능성도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부동산 정책 수정을 검토하던 더불어민주당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 관련 속도조절에 나섰다. 1가구 1주택자에 한해 세 부담을 줄여 주자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는 한편 당내 반발도 거세지자 종부세 기준을 손대기보다는 감면 혜택의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 후 출범한 부동산특별위원회는 지난 23일 특위 구성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27일에 첫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정무위·기재위·국토위·행안위 위원장, 여당 간사 등을 포함해 15명으로 특위를 구성한다. 4개 상임위의 분야별 전문가도 2명씩 총 8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5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의 양극화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종부세 기준을 포함해 감면혜택 등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종부세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식으로 과세 기준을 수정하기보다는 고령자·장기보유자 공제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 ‘부자 감세‘, ‘정책 후퇴’라는 당내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를 위한 세제 완화는 불가능하다는 원칙을 세우고 1가구 1주택자의 부담을 줄여 주겠다는 방침이다. 장기보유·장기거주자 또는 노인층에게는 더 공제해 주고, 고령층의 경우 납부를 미뤄 주는 방식 등이 검토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부동산 해법은 백가쟁명식으로 치닫고 있다. 재보선 참패의 원인이 부동산이라는 데는 의견이 같지만, 세제 완화냐 대출 완화냐를 두고 해법이 다르다. 이광재 의원을 필두로 김병욱, 정청래 의원 등이 1가구 1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종부세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총리 등도 종부세 완화에 사실상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종부세 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부동산특위가 검토하기도 전에 반대 의견이 튀어 나왔다. 진성준 의원이 “종부세 부과 부담 때문에 선거에 졌다고 진단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고, 소병훈 의원은 “부동산 문제는 이제야 자리를 잡아간다. 더이상 쓸데없는 얘기는 입을 닥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당내에서는 종부세 완화보다는 대출규제 완화를 먼저 논의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당론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오늘 고위 당정에서도 부동산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무주택자를 위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 완화를 논의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與 ‘3.7% 위한 종부세 완화’ 정책 재검토에 우려 목소리

    與 ‘3.7% 위한 종부세 완화’ 정책 재검토에 우려 목소리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보유세 완화 등 부동산 정책 재검토에 나선 가운데 당내에서도 정책 일관성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부과 대상이 전체 주택의 3.7%에 불과한 종합부동산세 완화는 오히려 역효과를 유발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당의 계산은 더욱 복잡해진 모양새다. 최근 당정의 종부세 완화 등 기류에 대해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집값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청년과 신혼부부 등 무주택 서민들에게 집을 어떻게 공급할 것인지부터 이야기해야 하지 않냐”면서 “어째서 부자 세금부터 깎아 주자는 이야기가 가장 먼저 고개를 드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우원식 의원도 “실제 종부세 부과 대상은 전체의 3%”라며 “3%를 위해 나머지 국민들에게 집값 잡기를 포기했다는 체념을 안겨드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여당 내 종부세 완화 주장은 정청래(서울 마포을), 김병욱(경기 성남분당을)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구 의원들이 주도하고 있다. 정 의원은 종부세 기준 완화(9억원→12원억) 법안을 준비 중이고, 김 의원은 종부세·재산세 인하 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 등은 정책 효과가 뜻대로 나오지 않을 때는 수정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문제가 간단치는 않다. 당정이 본격적으로 규제 완화에 나설 경우 문재인 정부가 4년간 이어 온 정책의 기본틀이 흔들려 시장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 특히 1주택자 종부세 부과 대상은 전국 단위로 보면 전체 3.7%인 52만 4620호에 불과해 종부세 완화가 다수의 무주택·저가주택 서민층의 반발로 돌아올 우려도 크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에선 득표에 약간 도움이 되겠지만 그보다 훨씬 큰 핵심 지지층 이탈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말을 아끼고 있다. 민주당은 23일 첫 회의를 여는 부동산특별위원회 논의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특위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제도 개선책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당내에서도 이견이 분출되면서 묘안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도 이날 임시 사무실 출근길에 “원칙에 관한 부분은 허물어져선 안 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세균 전 총리가 사퇴 직후 인터뷰 등에서 “(종부세 등) 부유세가 중산층까지 확장되면 세목 취지와 어긋난다”며 완화 입장을 밝힌 것과 대조된다. 야당에선 아예 종부세 존치 여부를 논의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면피성 법 개정에 반대한다”면서 “국회는 종부세에 대한 논의를 원점에서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與 ‘종부세 완화’ 칼 뽑았는데…“3.7% 달래자고 나머지 버리나”

    與 ‘종부세 완화’ 칼 뽑았는데…“3.7% 달래자고 나머지 버리나”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보유세 완화 등 부동산 정책 재검토에 나선 가운데 당내에서도 정책 일관성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부과 대상이 전체 주택의 3.7%에 불과한 종합부동산세 완화는 오히려 역효과를 유발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당의 계산은 더욱 복잡해진 모양새다. 최근 당정의 종부세 완화 등 기류에 대해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집값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청년과 신혼부부 등 무주택 서민들에게 집을 어떻게 공급할 것인지부터 이야기해야 하지 않냐”면서 “어째서 부자 세금부터 깎아 주자는 이야기가 가장 먼저 고개를 드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우원식 의원도 “실제 종부세 부과 대상은 전체의 3%”라며 “3%를 위해 나머지 국민들에게 집값 잡기를 포기했다는 체념을 안겨드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여당 내 종부세 완화 주장은 정청래(서울 마포을), 김병욱(경기 성남분당을)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구 의원들이 주도하고 있다. 정 의원은 종부세 기준 완화(9억원→12원억) 법안을 준비 중이고, 김 의원은 종부세·재산세 인하 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 등은 정책 효과가 뜻대로 나오지 않을 때는 수정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문제가 간단치는 않다. 당정이 본격적으로 규제 완화에 나설 경우 문재인 정부가 4년간 이어 온 정책의 기본틀이 흔들려 시장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 특히 1주택자 종부세 부과 대상은 전국 단위로 보면 전체 3.7%인 52만 4620호에 불과해 종부세 완화가 다수의 무주택·저가주택 서민층의 반발로 돌아올 우려도 크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에선 득표에 약간 도움이 되겠지만 그보다 훨씬 큰 핵심 지지층 이탈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말을 아끼고 있다. 민주당은 23일 첫 회의를 여는 부동산특별위원회 논의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특위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제도 개선책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당내에서도 이견이 분출되면서 묘안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도 이날 임시 사무실 출근길에 “원칙에 관한 부분은 허물어져선 안 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세균 전 총리가 사퇴 직후 인터뷰 등에서 “(종부세 등) 부유세가 중산층까지 확장되면 세목 취지와 어긋난다”며 완화 입장을 밝힌 것과 대조된다. 야당에선 아예 종부세 존치 여부를 논의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면피성 법 개정에 반대한다”면서 “국회는 종부세에 대한 논의를 원점에서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문소영 칼럼] 종부세 완화, ‘부동산 강남불패’ 부추긴다

    [문소영 칼럼] 종부세 완화, ‘부동산 강남불패’ 부추긴다

    청렴을 자랑하면서 35년 넘게 공직자로 살아온 A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비판에 열을 올리는 내 앞에서 느닷없이 “벼락거지”라고 했다. 벼락부자는 들어 봤어도, 벼락거지는 처음 들은 단어였다. 그는 “인천 사는 자신은 벼락거지가 됐다”고 했다. 벼락거지는 시사상식사전에도 이미 올라 있다. ‘소득은 변화가 없지만 부동산·주식 등의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올라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사람’을 자조적으로 가리키는 신조어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는 벼락거지뿐 아니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집 구매), ‘부동산 블루’(집값 급증 우울증) 등의 신조어로 대변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바로 부동산 시장이 꿈틀댔는데, 문 정부가 노무현 정부처럼 부동산 정책에 젬병일 것이라는 막연한 추정이 그 시작이었다. 그 추정이 지난 4년간 사실로 확인된 것 같다. 지난 연말에는 하도 답답해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2011년에 펴낸 ‘부동산은 끝났다’는 책을 찾아 읽었다.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투기세력 탓으로만 돌리고, 주택 공급 조언을 왜 외면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김 전 실장은 서울 등 수도권도 이미 충분히 주택이 공급됐다고 판단했고, 당시 자가 소유율이 60%인데, 이보다 더 높아지면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처럼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또 임대시장 40% 중 공공임대가 10%대, 민간임대시장 20~30% 수준인데, 민간시장이 이리 활성화한 이유는 투기적인 다주택자 탓으로 봤다. 그러면서 임차인 보호를 위해 임대전용주택 등록, 임대소득세 부과, 자동계약갱신제도, 임대료 인상 상한제, 임대료 불복신고제, 임대료 보조제도 도입을 제안했는데, 지난해 가을부터 전셋값 상승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 ‘임대차 3법 개정안’에 대부분 들어갔다. 김 전 실장의 책에 나온 철학이 다 구현됐으나,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고 문재인 정부는 위기에 처했다. 김 전 실장은 면목이 있는가. 대규모 도시개발에 밀려나던 도시 빈민의 권리보호 활동을 했던 김 전 실장은 도시재생 정책만으로 가난한 원주민도 보호하고 ‘인간의 얼굴을 한 도시’를 구현하려 했으나, 수요와 공급의 원칙을 외면했다. 결과는 처참하다. 현 정부 이전 6억원이던 서울 아파트 중위값은 지난해 9억원을 찍었고, 강남 지역은 10억원을 넘어섰다. 신도시로 옮긴 사람들은 서울 재진입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분개한다. ‘영끌’할 여력이 없는 청년을 포함한 무주택자의 한탄으로 땅이 꺼진다. 유주택자들도 공시지가 상승으로 늘어난 재산세와 종부세를 원망한다. 특히 서울 강남 3구와 ‘마용성’ 지역의 유주택자들이 그렇다. 하지만 자산가격 급등으로 큰 이익이 발생한 그 지역 거주자를 걱정하며, 종합부동산세를 완화하겠다고 정부·여당이 나서면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던 정부를 믿었던 무주택자이거나 서울 밖 벼락거지의 심정은 어찌 되겠나.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시의 지인은 2019년에 약 8억원짜리 주택을 샀고, 지난해 2.55%의 재산세 약 2000만원을 냈다. 올해는 집값이 10% 올랐다며 재산세 약 2240만원을 내라고 해 시당국과 직접 협상을 벌였지만 겨우 50만원 정도 깎았다고 했다. 포트워스시는 공시지가와 매매가가 똑같고, 집값이 오르면 재산세가 올라간다. 이익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는 것은 공정하고 당연한 일이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원인을 부동산 정책에서 찾은 것은 타당하다 해도 가장 먼저 1주택 종부세의 기준을 현행 공시지가 9억원에서 12억원 이상으로 완화한다면 타당하지 않다. 공시지가가 9억원이면 시장가격은 약 15억원, 공시지가가 12억원이면 매매가격은 20억원 안팎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 아파트는 강남 3구와 용산구, 마포구, 양천구 등에 몰려 있다. 이 정부가 다주택자를 투기세력으로 규정한 탓에 공시지가가 3억원 이상인 주택 2채 이상이면 9억원에 못 미쳐도 몇십 만원의 종부세를 낸다. 그러니 1주택자 종부세 기준을 완화한다는 것은 ‘똘똘한 한 채’는 용인해 주겠다는 신호를 주는 만큼 강남 아파트 쏠림현상을 유발하고, 수요 증가에 따른 추가 가격 상승을 유발한다. 즉 ‘부동산 강남불패’를 허용하는 것이다. 세상에 쓸데없는 일이 유명 연예인과 재벌 걱정이라는데, 종부세 완화가 그중 하나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개정안을 내겠다는 정부 관료와 국회의원들이 소유한 집의 공시지가가 마침내 9억원에 다다랐는가 하는 의문을 품는 사람은 과연 나뿐인가.
  • “재건축 풀되, 집값 자극 강남보다 서민 주거용 강북 중심으로”

    “재건축 풀되, 집값 자극 강남보다 서민 주거용 강북 중심으로”

    정부와 여당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부동산 정책 기조를 선회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공급을 늘리면서도 집값을 들쑤시지 않도록 질서 있게 풀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시가 서울 압구정동·여의도·목동·성수 전략정비구역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것도 재건축·재개발을 막겠다는 뜻은 아니라며 지속적인 공급책을 내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신문이 21일 부동산 전문가 10명을 상대로 한 취재를 종합하면 상당수는 재건축·재개발 완화를 통해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원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역은 집값 상승세가 엄중한 상황이었다”며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협의를 통해 공공과 민간의 공급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들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것과 동시에 다른 지역에서 재건축·재개발 같은 정비 사업을 하나씩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수요자가 원하는 곳에 지금 공급하지 않고 미래에 공급하면 그때는 그곳 집값이 안 오르겠느냐”며 적기의 주거 공급을 밝혔다. 고 원장은 “강남권보다는 주변을 자극할 우려가 없는 강북이나 서민 주거 지역에서 우선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만 김남근(변호사) 참여연대 정책위원은 “재건축 혜택은 토지 소유주 대신 공공임대 아파트나 공원을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개발 이익을 환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지 면적에서 건물 전체가 차지하는 면적인 용적률 완화와 관련해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김성달 국장과 김남근 정책위원은 “민간이 아닌 공공이 주도하는 공급에서 용적률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원장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와 공공 기부채납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용적률 완화는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행 공시가 9억원 이상에 대해 부과하는 종합부동산세를 12억원 이상으로 올리는 데 대해선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4년 만에 전국 아파트값은 9.92%, 서울 아파트값은 14.46% 올랐다. 매매 거래되는 아파트의 중간값을 의미하는 중위가격은 서울 기준으로 5억 2996만원에서 8억 7687만원으로 3억원 올랐다. 한편 공시지가 산정 시 지자체 참여 여부와 관련, 경실련 김성달 국장은 “투명성과 국토부 독점을 깨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김남근 정책위원은 “지자체 이양 시 지역마다 공시가가 달라 신뢰성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전국민 재난지원금 검토해 볼 수 있어… 종부세 손대는 것은 굉장히 신중해야”

    “전국민 재난지원금 검토해 볼 수 있어… 종부세 손대는 것은 굉장히 신중해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당대표 후보는 21일 “필요하다면 경기 부양을 위한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생으로 정면돌파’라는 슬로건과 정책으로 민심과 당심의 괴리를 좁히려는 시도를 우선시하겠다는 것이다. 우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 소급적용’과 추가 재난지원금 검토를 언급하며 당이 민생의 편에 서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 후보는 코로나19 방역이 민생방역과 함께 가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그는 손실보상 소급적용과 관련, “전부를 보상하지 않더라도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고 있다는 느낌은 들어야 한다”며 “재정이 화수분이 아닌 것처럼 국민 인내도 화수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우 후보는 이어 “선별 지원은 경제적 순환 효과가 부족하다는 것이 몇 차례 재난지원금 지급을 통해 확인되지 않았나”라면서 “코로나19 위기 과정에서 경기가 매우 나쁘기 때문에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코로나19 이전부터 심해진 양극화가 민생위기를 초래하고 있어서 가맹점주와 하청업체들이 각각 본사와 대기업에 정당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보완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최근 정부와 당 일각에서 나온 종합부동산세 상향과 관련해서는 “종부세에 손을 대는 것은 부동산시장 안정 기조를 자칫 해칠 우려가 있어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우 후보는 “저는 그대로 유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당정청이 함께하고 당이 주도하는 부동산종합대책기구를 만들어 논의하고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선 상대인 홍영표 후보의 종부세 12억원 완화, 송영길 후보의 실소유자의 주택담보대출(LTV)을 90%까지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가계부채 문제 등을 이유로 비판적이다. 우 후보가 초대 위원장을 지낸 을지로위원회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을 거치며 민주당이 기득권화됐다는 비판을 받은 후인 2013년에 만들어졌다. 우 후보는 “‘을지로위원회는 민주당과 국민을 이어 주는 희망의 징검다리’란 당시 문재인 대표의 말이 제일 좋다”고 했다. 하지만 10년 후인 이번 4·7 재보궐선거에서 20대는 다시 ‘민주당의 기득권화’를 꼬집었다. 그는 “정치가 민생을 꼼꼼히 챙기지 않기 시작하면 그게 기득권화되는 것”이라고 했다. 우 후보는 민주당을 떠받치는 4개의 기둥(민주·평화·민생·균형발전) 중에서 국민 삶을 변화시키는 민생(김대중 전 대통령의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과 균형발전(노무현 전 대통령의 골고루 잘사는 나라)이라는 기둥을 중심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기득권의 정당이 아니라 민생정당”이라며 “민생과 균형발전이 절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민주당을 지지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종부세 강화한 7·10대책, 시행도 못 하고 ‘실패’ 자인

    종부세 강화한 7·10대책, 시행도 못 하고 ‘실패’ 자인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21일 주재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정치권에서) 제기된 (규제 완화) 이슈에 대해 짚어 보고 당정 간 프로세스를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부세 기준 완화 관련 입법이 올해 부과일인 6월 1일 이전에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7·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강화된 종합부동산세는 한 차례도 부과를 하지 못하고 변화를 맞게 된다. 7·10 대책에서 당정은 2주택자(조정대상지역 제외) 이하 세율을 기존 0.5~2.7%에서 0.6~3.0%, 3주택자 이상은 0.6~3.2%에서 1.2~6.0%로 각각 강화했다. 다주택자는 물론 1주택자에 대해서도 세율을 인상한 것이라 증세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당시엔 “(종부세 부과 대상이) 고가주택을 보유한 극소수”라며 귀를 닫았다. 7·10 대책 발표 9개월 만에 종부세 부과 기준을 완화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당시 대책이 무리한 규제였음을 인정한 모양새가 됐다. 홍 직무대행은 지난 20일 대정부 질문에서 “재보선을 치르면서 종부세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고, 민심의 일부라고 한다면 정부로선 다시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1주택자뿐 아니라 다주택자도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병욱 의원은 종부세 대상을 1주택자의 경우 공시가격 9억원 초과에서 12억원 초과, 다주택자는 6억원(합산) 초과에서 7억원 초과로 각각 상향 조정하자는 종부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민주당과 정부가 운을 뗀 대출규제 완화도 마찬가지다. 대출규제 강화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부동산 정책부터 시행됐던 것인데, 4년 만에 되돌리려 하고 있다. 정부는 2017년 6·19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10%씩 강화한 데 이어 한 달여 뒤 8·2 대책에선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추가로 조였다. 이러면서 서울은 모든 지역이 무주택자(서민 실수요자 제외)여도 집값의 40%까지만 대출이 가능해졌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 정부가 집권 초기 집값 상승 원인을 다주택자와 투기세력 탓으로 지목하고 각종 규제를 펼쳤지만 결국 잘못된 것이었다는 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인터뷰]우원식 “필요하다면 경기부양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

    [인터뷰]우원식 “필요하다면 경기부양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

    ‘민생으로 돌파’…손실보상 소급적용, 재난지원금 검토종부세 완화에 신중…“그대로 유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민생 꼼꼼히 챙기지 않으면 기득권화 되는 것”“민주당은 기득권의 정당이 아니라 민생정당”더불어민주당 우원식 당대표 후보는 21일 “필요하다면 경기부양을 위한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생으로 정면돌파’라는 슬로건과 정책으로 민심과 당심의 괴리를 좁히려는 시도를 우선시하겠다는 것이다. 우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 소급적용’과 추가 재난지원금 검토를 언급하며 당이 민생의 편에 서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 후보는 코로나19 방역이 민생방역과 함께 가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그는 손실보상 소급적용과 관련, “전부를 보상하지 않더라도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고 있다는 느낌은 들어야 한다”며 “재정이 화수분이 아닌 것처럼 국민 인내도 화수분이 아니다”고 했다. 국민을 지키고자 재정건정성을 유지해 온 만큼 위기 상황에서 과감한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 후보는 이어 “선별 지원은 경제적 순환 효과가 부족하다는 것이 몇 차례 재난지원금 지급을 통해 확인되지 않았나”라면서 “코로나19 위기 과정에서 경기가 매우 나쁘기 때문에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코로나 이전부터 심해진 양극화가 민생위기를 초래하고 있어서 가맹점주와 하청업체들이 각각 본사와 대기업에 정당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보완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최근 정부와 당 일각에서 나온 종합부동산세 기준 상향과 관련해서는 “종부세에 손을 대는 것은 부동산시장 안정기조를 자칫 해칠 우려가 있어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우 후보는 “저는 그대로 유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당·정·청이 함께하고 당이 주도하는 부동산종합대책기구를 만들어 논의하고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값이 올라서 종부세 대상이 됐는데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노령자 등에 어떤 대책을 세울 것인가를 논의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경선 상대인 홍영표 후보의 종부세 12억원 완화, 송영길 후보의 실소유자의 주택담보대출(LTV)을 90%까지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가계부채 문제 등을 이유로 비판적이다. 우 후보가 초대 위원장을 지낸 을지로위원회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을 거치며 민주당이 기득권화됐다는 비판을 받은 후인 2013년에 만들어졌다. 우 후보는 “‘을지로위원회는 민주당과 국민을 이어주는 희망의 징검다리’란 당시 문재인 대표의 말이 제일 좋다”고 했다. 하지만 10년 후인 이번 4·7 재보궐선거에서 20대는 다시 ‘민주당의 기득권화’를 꼬집었다. 그는 “정치가 민생을 꼼꼼히 챙기지 않기 시작하면 그게 기득권화 되는 것”이라고 했다. 우 후보는 민주당을 떠받치는 4개의 기둥(민주·평화·민생·균형발전) 중에서 국민 삶을 변화시키는 민생(김대중 대통령의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과 균형발전(노무현 대통령의 골고루 잘 사는 나라)이라는 기둥을 중심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기득권의 정당이 아니라 민생정당”이라며 “민생과 균형발전이 절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민주당을 지지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프로필 ▲서울 ▲연세대 토목공학 ▲4선 국회의원(서울 노원을)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 강화된 종부세 시행 한 번 못해보고 사라지나...

    강화된 종부세 시행 한 번 못해보고 사라지나...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21일 주재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정치권에서) 제기된 (규제 완화) 이슈에 대해 짚어 보고 당정 간 프로세스를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부세 기준 완화 관련 입법이 올해 부과일인 6월 1일 이전에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7·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강화된 종합부동산세는 한 차례도 부과를 하지 못하고 변화를 맞게 된다. 7·10 대책에서 당정은 2주택자(조정대상지역 제외) 이하 세율을 기존 0.5~2.7%에서 0.6~3.0%, 3주택자 이상은 0.6~3.2%에서 1.2~6.0%로 각각 강화했다. 다주택자는 물론 1주택자에 대해서도 세율을 인상한 것이라 증세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당시엔 “(종부세 부과 대상이) 고가주택을 보유한 극소수”라며 귀를 닫았다. 7·10 대책 발표 9개월 만에 종부세 부과 기준을 완화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당시 대책이 무리한 규제였음을 인정한 모양새가 됐다. 홍 직무대행은 지난 20일 대정부 질문에서 “재보선을 치르면서 종부세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고, 민심의 일부라고 한다면 정부로선 다시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1주택자뿐 아니라 다주택자도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병욱 의원은 종부세 대상을 1주택자의 경우 공시가격 9억원 초과에서 12억원 초과, 다주택자는 6억원(합산) 초과에서 7억원 초과로 각각 상향 조정하자는 종부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민주당과 정부가 운을 뗀 대출규제 완화도 마찬가지다. 대출규제 강화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부동산 정책부터 시행됐던 것인데, 4년 만에 되돌리려 하고 있다. 정부는 2017년 6·19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10%씩 강화한 데 이어 한 달여 뒤 8·2 대책에선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추가로 조였다. 이러면서 서울은 모든 지역이 무주택자(서민 실수요자 제외)여도 집값의 40%까지만 대출이 가능해졌다. 이후 규제지역이 계속 늘면서 지금은 수도권 대부분과 상당수 비수도권도 이런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 정부가 집권 초기 집값 상승 원인을 다주택자와 투기세력 탓으로 지목하고 각종 규제를 펼쳤지만 결국 잘못된 것이었다는 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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