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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장직 버리고 베트남 자원봉사 정읍 아산종합병원 황혜헌씨

    “너무 편안하고 안이한 일상에서 벗어나 뜻있는 일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350병상 규모의 전북 정읍 아산종합병원을 관리하던 황혜헌(51·가정의학 전문의) 원장이 의료시설이 열악한 베트남 하노이 교외에 있는 작은 병원 근무를 자원,오는 30일 현지로 떠난다. 황씨는 2년전에 등록한 한국국제협력단(KOIKA)의 해외파견 의사 신청이 지난 2월에 확정되자 정년이 14년이나 남은 원장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베트남행을 선택했다.황씨가 근무하게 될 곳은 병리사와 간호사를 포함해 5명 내외의 의원급 병원이다. 대우 또한 보잘 것 없다.급료는 현재의 3분의 1 수준이고 일정 지역의 고정 환자와 무의촌 진료,병원 직원들의 급여도 자체 해결해야 하는 책임까지 주어졌다. “베트남에 있는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해 지난 10년 동안 매월 2만원씩 성금을 내기도했지요.인연이라면 인연이고,보답이라면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황씨는 그동안 전남·북 지역의 도서 벽지를 찾아 월 20회씩 연간 1만여명에게 무료 시술을 펼치는 등 소외계층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부고]

    ●李章洙(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 감독)씨 부친상 21일 오전 8시 경남 함안 중앙병원,발인 23일 오전 10시 (055)582-5123 ●金晩植(세계일보 교열팀 기자)씨 모친상 20일 오전 3시 전남 나주종합병원,발인 22일 오전 9시 (061)330-6204 ●姜奉秀(해진식자재 대표)泰兆(자영업)泰秀(포스코 과장)씨 모친상 崔在丁(㈜길송 대표)씨 빙모상 20일 오전 2시4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9시 (02)3010-2291 ●柳熙忠(지앤에스마케팅 대표)熙奉(KT 일산지국 근무)씨 부친상 20일 오후 3시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발인 23일 오전 6시 (031)920-0301 ●李炯達(대유건재 대표)炯述(종로구의원)明賢(파진바이오 사장·전 한일생명 대표)씨 모친상 20일 낮 12시30분 서울대병원,발인 22일 오후 11시 (02)760-2014 ●崔尙勳(충북대 자연과학대 교수)尙賢(고려대 약리학과 교수)수연(신구대 교수)수경(서울YWCA 사무총장)씨 모친상 鄭提楠(비전파워 회장)徐載權(자영업)씨 빙모상 21일 오전 1시 경기 성남시 분당차병원,발인 23일 오전 9시 (031)780-6167 ●金洪信(전 국회의원)씨 상배 20일 오후 6시40분 서울대병원,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2)760-2091 ●徐成起(수산경로대학장·전 대한항공 일본 구마모토지점장)씨 별세 昌範(경명기업 직원)紅範(삼성전자 도쿄지사 부장)씨 부친상 蔡宇柄(공무원)金漢用(춘천농협 직원)씨 빙부상 21일 오전 9시48분 경기 고양시 일산병원,발인 23일 오전 7시 (031)903-3799 ●尹明基(솔리브산업 대표)昌基(키노엔터테인먼트 대표)寬基(다안전자 연구소장)씨 부친상 韓鐵洙(구지옛생활연구소장)씨 빙부상 20일 오후 3시1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95 ●劉承根(경일석재 과장)興根(〃 대리)씨 부친상 20일 오후 10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3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9 ●曺明鉉(고려대 경영학과 교수)文鉉(㈜두산 과장)昌鉉(삼성증권 과장)씨 모친상 宋基園(연세대 생화학과 교수)씨 시모상 20일 오후 3시 경남 마산삼성병원,발인 23일 오전 7시 (055)290-5654 ●朴相悅(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코치)씨 부친상 21일 오전 10시30분 대전 충남대병원,발인 23일 오전 9시 (042)257-6945˝
  • [부고]

    ●李章洙(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 감독)씨 부친상 21일 오전 8시 경남 함안 중앙병원,발인 23일 오전 10시 (055)582-5123 ●金晩植(세계일보 교열팀 기자)씨 모친상 20일 오전 3시 전남 나주종합병원,발인 22일 오전 9시 (061)330-6204 ●姜奉秀(해진식자재 대표)泰兆(자영업)泰秀(포스코 과장)씨 모친상 崔在丁(㈜길송 대표)씨 빙모상 20일 오전 2시4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9시 (02)3010-2291 ●柳熙忠(지앤에스마케팅 대표)熙奉(KT 일산지국 근무)씨 부친상 20일 오후 3시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발인 23일 오전 6시 (031)920-0301 ●李炯達(대유건재 대표)炯述(종로구의원)明賢(파진바이오 사장·전 한일생명 대표)씨 모친상 20일 낮 12시30분 서울대병원,발인 22일 오후 11시 (02)760-2014 ●崔尙勳(충북대 자연과학대 교수)尙賢(고려대 약리학과 교수)수연(신구대 교수)수경(서울YWCA 사무총장)씨 모친상 鄭提楠(비전파워 회장)徐載權(자영업)씨 빙모상 21일 오전 1시 경기 성남시 분당차병원,발인 23일 오전 9시 (031)780-6167 ●金洪信(전 국회의원)씨 상배 20일 오후 6시40분 서울대병원,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2)760-2091 ●徐成起(수산경로대학장·전 대한항공 일본 구마모토지점장)씨 별세 昌範(경명기업 직원)紅範(삼성전자 도쿄지사 부장)씨 부친상 蔡宇柄(공무원)金漢用(춘천농협 직원)씨 빙부상 21일 오전 9시48분 경기 고양시 일산병원,발인 23일 오전 7시 (031)903-3799 ●尹明基(솔리브산업 대표)昌基(키노엔터테인먼트 대표)寬基(다안전자 연구소장)씨 부친상 韓鐵洙(구지옛생활연구소장)씨 빙부상 20일 오후 3시1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95 ●劉承根(경일석재 과장)興根(〃 대리)씨 부친상 20일 오후 10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3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9 ●曺明鉉(고려대 경영학과 교수)文鉉(㈜두산 과장)昌鉉(삼성증권 과장)씨 모친상 宋基園(연세대 생화학과 교수)씨 시모상 20일 오후 3시 경남 마산삼성병원,발인 23일 오전 7시 (055)290-5654 ●朴相悅(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코치)씨 부친상 21일 오전 10시30분 대전 충남대병원,발인 23일 오전 9시 (042)257-6945
  • 타이완 野지지자 “부정선거” 시위

    타이완 전체가 20일 치러진 총통선거로 양분됐다.선거 결과에 불복,야당인 국민당 지지자 수천명은 21일 총통 관저 앞에서 재개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재선된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은 국민들에게 자제를 촉구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관측통들은 이번 선거로 타이완 사회가 여·야 지지자간,대륙·타이완 출신간 사이가 더 벌어지고 갈등도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위대·경찰 곳곳 충돌 야당인 국민당 롄잔(連戰) 후보는 21일 타이베이 총통부 앞 광장에서 열린 부정선거 규탄 항의 집회에 참석,재검표와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저격사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라고 요구했다.20일 밤 철야시위에 이어 이틀째다.총통부 경호실과 경찰 당국은 바리케이드로 통제선을 설치,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롄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후보도 집회에 참석해 부정선거를 규탄했다.전국의 국민·친민당 지지자 1000여명이 이 시위에 동참하기 위해 상경하는 등 항의시위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날 새벽 제3의 도시인 중부 타이중시 지방검찰청 앞에서는 지지자들이 선거부정 조사를 요구하며 청사 진입을 시도,진압경찰과 격렬한 충돌을 빚었다.남부 항구도시 가오슝에서도 시위가 발생했다. ●천 총통,반쪽 승리 무효가 된 33만 7297표는 천 총통이 롄 후보를 누른 2만 9518표의 11배를 넘는 숫자다.무효표가 총 투표수의 2.5%로 지난 2000년 선거에서의 1%를 훨씬 넘는다.또 저격사건이 일어난 타이난은 다른 도시보다 무효표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일고 있다. 무효표와 관련,‘100만표 무효연대’가 관심을 끌고 있다.이 단체는 상호비방과 중상모략으로 치닫는 이번 선거에 반대,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손상시키라고 촉구해왔다. 한편 총통 선거와 함께 치러졌으나 과반수 미달로 부결된 국민투표는 타이완의 첫 국민투표였다.야당은 이번 국민투표가 중국과의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불투표 운동을 벌여왔다.최소한 국민투표에서는 야당이 이긴 셈이다.미사일 배치를 통한 국방강화안은 유권자의 45.17%,중국과 대등한 관계에서 협상을 하자는 안은 45.12%만 투표했다. ●불복,그 이후 국민당은 26일로 예상되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발표 15일 이내에 행정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소송이 접수되면 법원은 심의에 착수하고 법정 공방을 통해 ‘재개표’를 판정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재개표가 강행돼도 선거 결과가 뒤바뀔 것으로 보지 않는다.적어도 타이완의 법원 수뇌부는 민진당에서 임명된 사람들인 만큼 여권 지향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봐야 한다.21일 고등법원이 내린 투표함 봉인 명령은 야당 지지자들의 분노를 의식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저격사건 수사도 변수다.전문가들은 야당 진영으로 흐르던 선거 판세가 저격사건으로 천 후보에게 동정표가 몰리면서 뒤집혔다고 보고 있다.저격사건이 선거를 10시간 앞두고 일어났고 사건 직후 타이난종합병원이나 청궁대학병원이 아닌 6.5㎞ 떨어진 치메이병원으로 간 점 등이 야당이 제기하는 의혹이다. 타이완 보안당국은 키 170㎝의 중년 남성을 용의자로 쫓고 있다.현장에서 발사된 두 발은 각각 구리와 납으로 집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정보제공 대가로 1000만타이완달러(3억 4778만원)를 내놨고 선거에 진 야당 또한 같은 돈을 내걸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전경하기자 외신 lark3@seoul.co.kr˝
  • 바그다드 외국인호텔 폭탄테러

    |바그다드·워싱턴 AFP 연합 |이라크전쟁 개전 1주년을 앞두고 바그다드에 이어 바스라에서도 외국인들이 주로 투숙하는 호텔에 대한 공격이 발생했다.17일 바그다드의 마운트 레바논 호텔에 이어 18일 낮 영국군이 관할하는 남부 바스라의 호텔앞에서도 차량폭탄테러가 발생,이라크 민간인 5명이 숨지고 수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현지 경찰이 밝혔다.바그다드와는 달리 그동안 바스라에서는 자폭테러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영국군이 경계를 강화했다. 앞서 17일 오후 8시10분(현지시간) 바그다드 중심가의 마운트 레바논 호텔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17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했다고 미군측이 밝혔다.폭발로 미국,영국,이집트 등 외국인들이 투숙중인 5층짜리 마운트 레바논 호텔과 인근 2층짜리 사무실 빌딩,바그다드 종합병원 부속건물과 상점,가옥 등이 다수 파괴됐다.외국 기업인과 언론인들이 묵고 있는 인근 팔레스타인 호텔과 스완 레이크 호텔 건물 일부도 파괴되거나 유리창이 깨졌다. 마운트 레바논 호텔은 미군 등 서방인들이 살거나 근무중인 연합군 관련 건물이나 사무실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콘크리트 방벽 등이 설치되지 않아 테러공격의 손쉬운 표적이 돼왔다. 존 프리스비 미군 소령은 “이번 폭발사고가 자살폭탄테러”라며 “차량이 폭발할 때 운전사가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미군과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내전을 촉진하려는 의도를 가진 알카에다와 연관된 안사르 알 이슬람이나 요르단 출신 테러리스트 자르카위 등을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18일 바그다드 인근 바쿠바에서 미군이 재정 지원을 하는 이라크 디얄라TV 직원들이 타고 가던 버스가 무장세력들로부터 총격을 받아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미군 피해도 늘었다.17일 낮 저항세력이 바그다드 국제공항 근처 미군기지에 박격포 공격을 퍼부어 미군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수시간 뒤 시리아와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미 해병대기지에도 3발의 박격포가 발사돼 해병대원 1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
  • [정책진단] 응급 의료체계 손질한다

    긴급을 요하지 않는 경증환자들이 대학병원 응급실에 불필요하게 몰려드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관련 제도를 손질하기로 했다.응급의료 수가(酬價·의료행위의 가격)를 조정하는 방법을 통해서다. 응급의료기관의 수익성이 낮은 점을 감안해 수가는 현실화하되,질병의 경중에 관계없이 응급실도 종합병원만 찾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비응급환자, 응급의료관리료 전액 부담 국내 응급의료시설은 크게 권역 응급의료센터(14곳),지역 응급의료센터(106곳),지역 응급의료기관(289곳) 등으로 나뉜다.권역센터는 가장 난이도 높은 중증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곳이다.지역별로 1∼2곳씩 선정돼 있으며,서울은 서울대병원이 해당된다. 지역 응급의료센터도 대학병원급이 대부분이지만,권역센터보다는 덜한 중증환자의 치료를 맡고 있다.지역 응급의료기관은 대부분 200∼500병상의 병원들이 중심이다.현재 이들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하면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는 3만원을,지역 응급의료기관은 1만 5000원을 각각 응급의료관리료로 내야 한다. 환자가 28가지의 응급증상에 해당하면 응급관리료의 절반만 부담하고,비응급환자면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물론 나머지 검사료·처치료 등은 별도여서 환자의 부담이 크다. ●응급실도 대학병원만 선호 이런 와중에도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사람의 55% 정도는 감기·복통 등을 앓는 비응급환자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더구나 응급실도 대학병원만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대학병원급 응급실은 병상을 못 구해 복도까지 환자 침대가 길게 늘어서 있는 반면,소규모 병원급 응급실은 환자 보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실제로 대학병원급의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하는 환자는 연간 2만 7000여명선에 달하지만,병원급인 지역 응급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는 1만 7000여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응급의료체계의 왜곡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대 의대 김용익 교수팀에 ‘응급의료수가체계 개선방안’을 의뢰했다.5월 말쯤 결과가 나오면 공청회를 거쳐 하반기부터 곧바로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우선 대학병원급 응급실의 이용료를 높여 불필요한 이용을 막고,병원급 응급실의 이용료는 크게 낮춰 진료비를 차등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행 응급의료관리료 대신 응급진찰료를 신설,응급의학전문의를 둔 대학병원 응급실에서는 진료비를 더 받도록 할 계획이다.반면 지역응급기관은 응급실을 이용할 때 보험적용 범위를 넓혀주고,응급의료관리료를 아예 없애는 것을 포함해 대폭 낮추는 방법으로 환자의 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區자치센터 원어민교사 배치

    서울시의 영어 상용화 사업은 시 본청의 15개 실·과와 시 교육청이 분담해 학생과 시민·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로 추진된다.서울 거주 외국인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도 함께 진행된다. ●3개 분야 20여개 사업 진행 시민들의 영어구사 능력 향상을 위한 사업으로는 최근 발표된 ‘영어체험마을조성’ 사업이 오는 10월말 완료된다.이와 함께 ‘사이버 영어마을’ 구축사업도 함께 추진해 영어체험마을을 이용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영어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현재 계획중인 케이블방송국 개국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주민들에게 폭넓은 영어습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각 자치구별로 2곳 이상의 주민자치센터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이미 15명 확보)한다. 학생들의 영어수준 향상을 위해서는 각급 학교에 원어민 교사 배치를 조속한 시일내에 완료토록 시 교육청에 요청했다.교육 관계자들과 함께 초등학생들이 서울에 대한 사회·문화를 영어로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가칭 ‘SEOUL 교과서’ 발간 작업도 검토하고 있다. 시 공무원의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일반행정직에 응모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영어면접을 실시하고 영어우수자 특별채용도 계획하고 있다.오는 7월1일부터는 외국어 능력 우수 공무원에게는 인사가점을 부여할 방침이다.내년부터 4급이하 6급이상 공무원은 일정기간마다 어학성적 제출을 의무화하는 ‘어학인증제’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시가 공포하는 각종 공고·공시문을 한글과 영문으로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다.이에 필요한 번역작업을 위해 미국 국적의 원어민 1명을 이미 계약직으로 채용해 놓았다.또 도로표지판의 영문표지 정비작업을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마칠 계획이다.특히 시는 장기체류하는 외국인을 위해 시립병원 2곳과 종합병원 2∼3곳을 ‘외국인 전담 진료소’로 지정,육성하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배경 및 문제점 서울시는 영어 상(공)용화의 필요성과 효과적인 추진방법,이론적 근거 마련 등을 위해 시정개발연구원을 통해 연구·검토 작업과 전문가 토론회 등을 이미 끝냈다. 서울시가 이같은 초강력 영어정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서울을 세계 초일류 도시화’하는 데 ‘영어’가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실시한 ‘주한 외국기업 임직원대상 생활여건 실태조사’에서 한국인의 영어소통 능력에 대한 불만이 56.7%로 가장 높았다.싱가포르에 소재한 정치경제위험건설팅(PERC)회사가 아시아 12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외국인의 영어 소통이 가장 힘든 나라로 한국을 지목했으며,‘동북아 금융중심지로서 서울의 잠재력’이란 매킨지 보고서도 서울시민의 영어구사 능력 향상이 급선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영어 (상)공용화정책 추진에 대해 상당수 학자들의 반대입장도 만만찮다.지난해 12월 시정개발연구원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섣부른 영어공용화는 우리말과 글만 망가뜨릴 뿐이다.민족문화 정체성을 크게 훼손하고 영어과외열병과 사대주의병을 부채질하고 민족을 분열시킬 것이다.”라며 강력한 반대입장이 제시됐다. 실제 정부는 지난 2002년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을 근거로 제주도에서 영어 공용화를 추진하려 했으나 강력한 반대여론으로 현재 중단된 상태에 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종규 서울마케팅연구단장(계획학박사)은 “국제금융도시,해외기업의 투자유치 등 서울을 세계 일류도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영어의 벽을 넘지 않을 수 없다.”며 “사회·문화적인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영어 공용화가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사회플러스]‘체외 인공심폐기’ 응급실 사용 허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4일 뉴하트바이오(대표 민병구 서울의대 교수)의 ‘심폐용 혈액펌프(T-PLS)’를 정식 허가에 앞서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종합병원 응급실과 구급차에서 심장마비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기는 심장마비 환자 몸 밖에서 동맥과 정맥을 연결해 인체에 적합한 박동성 혈류를 공급하는 장비로,세계에서 처음 개발된 체외 박동형 인공심폐기다.˝
  • 서초보건소 “종합병원 부럽지 않아요”

    서울 서초구 보건소(소장 배은경)가 종합병원 수준으로 거듭나고 있다.중소 병·의원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는 평가다.처방전 발급비용 500원만 내면 검사 및 모든 진료가 무료로 이루어진다. ●사각시간대를 책임진다 야간진료센터는 주민들에게 등대와 같은 존재다.동네 병원문이 닫힌 시간,아이 몸이 불덩어리가 됐을 때 전전긍긍하는 부모들이 한걸음에 달려오는 곳이다. 지난해 3월 개설돼 곧 만 1년이 되는 야간진료센터는 진료 사각시간대인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진료 대상은 국적 불문 외국인 노동자에게 서초구보건소는 삶의 희망을 발견하는 장소다.외국인 노동자 진료센터는 서울시 의사회의 장소제공 요청을 조남호 서초구청장이 흔쾌히 받아들여 지난해 9월 탄생했다. 중국교포를 비롯,필리핀·방글라데시·말레이시아·베트남 등지에서 온 노동자들이 이용하고 있다.일요일 오후 2∼5시에 운영된다.매주 80여명이 무료진료를 받고 있다.장애인 전용 치과는 전국 여러 자치단체가 벤치마킹했다.덴털클럽은 늘 만원이다.회원으로 등록하면 3∼6개월마다 리콜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처음에는 전 주민을 대상으로 했으나 회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예약이 밀리는 바람에 현재는 만 50세 이상으로 한정했다. ●건강주식회사로 업그레이드 주민들에게 건강을 주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서초구의 전략에 따라 3월부터는 ‘워킹 시티’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보건소에서는 관내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만보기를 대여할 방침이다.한달보름 내지 두달간 만보기를 빌려주고 1∼2개월 단위로 건강변화를 체크해 주기로 했다.모든 것이 조 구청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서초구보건소 배은경 소장은 “생화학적 검사가 가능할 정도로 정밀한 검사시설과 진료시설을 갖춘 보건소는 우리 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 [김영희 이혼클리닉] 도박에 빠진 남편 폭행 일삼는데…

    다섯살배기 딸을 둔 34세 된 직장 여성입니다.3년 전부터 도박에 빠진 남편은 직장에서도 해고되고,가끔씩 집에 들어와 돈을 요구합니다.폭행도 서슴지 않습니다.도박으로 전세금도 날리고 월세 집에 살고 있는데,딸이 아빠가 무서워 자폐증에 걸렸답니다.어떻게 하면 좋을까요?-허미숙 허미숙씨,정확한 통계가 나와 있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에는 어림잡아 20만∼100만명 정도의 병적인 성인 도박꾼이 있다고 합니다.도박은 당사자는 물론 가정마저 파멸시키는 무서운 병이지요.강원도 정선에 있는 카지노 근처엔 전당포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으며 도박으로 재산을 날린 사람들이 노숙자가 돼 길거리를 방황하고 있답니다. 불과 몇달 전 정말 끔찍한 사건이 있었지요.3500만원을 경마와 도박으로 날린 한 가장이 어린 두 자녀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한강에 내던진 그 끔찍한 장면을 TV화면을 통해 보면서 온 국민이 경악을 했었지요.도박은 천륜·인륜도 끊어버리는 인간 이하의 행동을 할 수 있게도 하나 봅니다.옛날에 도박꾼 아들을 둔 아버지가 노름빚으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자 다시는 아들이 도박을 할 수 없도록 두 손을 잘랐더니 발로 하더라는 말도 있고,도박꾼이 도박할 돈이 없자 아내를 걸고 도박했다는 믿지 못할 말도 있습니다.세상에서 도박같이 무서운 병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미숙씨,당장 시급한 일은 딸의 ‘자폐증’을 치료하는 일입니다.폭력을 휘두르는 아빠가 무섭고 두려워서 공포 속에 자신을 가둬 버린 가엾은 딸의 병을 고치기 위해 사력을 다 하십시오.딸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선 남편과 격리시키고,생활 환경도 바꿔 줘야 합니다. 자폐증은 완벽한 치료법이 아직 개발되지 못하고 있어 참 안타까운데,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며 잘 짜여진 조기 치료 프로그램에서 특수교육을 받는 것이 제일 좋은 치료법이라고 합니다. 남편 때문에 겪는 고통에다 딸 아이 문제까지 겹쳐 삶이 미숙씨에게 너무 가혹한 것 같아 가슴 아픕니다.하지만 사람들은 시련을 통해 더 많은 인생을 배우고,먼 훗날 역경을 이겨낸 자신이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직장까지 나와 돈 달라 행패 부리는 남편을 절대 용납하지 마십시오.당신은 지금 불행과 맞서 싸울 용기가 필요합니다.강인한 용기만이 미숙씨를 불행에서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 역경을 극복하지 못한다면,죄 없이 태어난 어린 딸의 장래는 물론 자신의 앞날도 예측할 수 없으니 적극적인 삶을 개척해 나가십시오.잘못된 길인 줄 뻔히 알면서도 계속 그 길을 간다면 벼랑에 떨어질 수밖에 없지요.마음도,가는 길도,손을 맞잡을 수도 없는 사람,희망이 없는 사람….그 사람이 미숙씨 남편입니다.자신조차 잃어버린 남편은 자식도 아내도 마음에 없습니다. 제가 아는 사업가 한 분은 사업이 부도 위기에 몰리거나 견디기 힘든 일이 생길 때면 종합병원 중환자실과 벽제화장터를 찾아간다고 합니다.그 곳에 가면 살아 있는 것에 대한 감사의 눈물이 나오고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요.얼마 전 매스컴에서 자폐아를 둔 어머니가 ‘절망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이겨낸 후 “그때는 사는 게 절벽을 타는 일 같았다.어렵고 힘든 고비를 넘기니 좋은 날도 오네요.”라고 말하더군요. 당신도 지금은 힘들겠지만 절벽을 타고 오르는 심정으로 ‘용기라는 밧줄’을 꼭 움켜잡고 앞만 바라보며 나아가십시오.이제껏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볼 여유도,필요도,가치도 없습니다. 세상에는 미숙씨보다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지금 이 순간에도 수백,수천의 생명들이 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넘나들며 “살고 싶다.”는 단 하나의 간절한 염원으로 울부짖고 있습니다. 미숙씨,남편이 도박을 도저히 끊을 수 없겠다고 판단되면 헤어지세요.더 늦기 전에 사랑하는 딸의 손을 꼭 잡고,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십시오.길은,길을 찾는 사람 눈에만 보인다고 합니다.사는 게 아무리 힘들어도 세상은 분명 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도박에 빠진 남편 폭행 일삼는데…

    다섯살배기 딸을 둔 34세 된 직장 여성입니다.3년 전부터 도박에 빠진 남편은 직장에서도 해고되고,가끔씩 집에 들어와 돈을 요구합니다.폭행도 서슴지 않습니다.도박으로 전세금도 날리고 월세 집에 살고 있는데,딸이 아빠가 무서워 자폐증에 걸렸답니다.어떻게 하면 좋을까요?-허미숙 허미숙씨,정확한 통계가 나와 있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에는 어림잡아 20만∼100만명 정도의 병적인 성인 도박꾼이 있다고 합니다.도박은 당사자는 물론 가정마저 파멸시키는 무서운 병이지요.강원도 정선에 있는 카지노 근처엔 전당포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으며 도박으로 재산을 날린 사람들이 노숙자가 돼 길거리를 방황하고 있답니다. 불과 몇달 전 정말 끔찍한 사건이 있었지요.3500만원을 경마와 도박으로 날린 한 가장이 어린 두 자녀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한강에 내던진 그 끔찍한 장면을 TV화면을 통해 보면서 온 국민이 경악을 했었지요.도박은 천륜·인륜도 끊어버리는 인간 이하의 행동을 할 수 있게도 하나 봅니다.옛날에 도박꾼 아들을 둔 아버지가 노름빚으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자 다시는 아들이 도박을 할 수 없도록 두 손을 잘랐더니 발로 하더라는 말도 있고,도박꾼이 도박할 돈이 없자 아내를 걸고 도박했다는 믿지 못할 말도 있습니다.세상에서 도박같이 무서운 병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미숙씨,당장 시급한 일은 딸의 ‘자폐증’을 치료하는 일입니다.폭력을 휘두르는 아빠가 무섭고 두려워서 공포 속에 자신을 가둬 버린 가엾은 딸의 병을 고치기 위해 사력을 다 하십시오.딸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선 남편과 격리시키고,생활 환경도 바꿔 줘야 합니다. 자폐증은 완벽한 치료법이 아직 개발되지 못하고 있어 참 안타까운데,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며 잘 짜여진 조기 치료 프로그램에서 특수교육을 받는 것이 제일 좋은 치료법이라고 합니다. 남편 때문에 겪는 고통에다 딸 아이 문제까지 겹쳐 삶이 미숙씨에게 너무 가혹한 것 같아 가슴 아픕니다.하지만 사람들은 시련을 통해 더 많은 인생을 배우고,먼 훗날 역경을 이겨낸 자신이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직장까지 나와 돈 달라 행패 부리는 남편을 절대 용납하지 마십시오.당신은 지금 불행과 맞서 싸울 용기가 필요합니다.강인한 용기만이 미숙씨를 불행에서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 역경을 극복하지 못한다면,죄 없이 태어난 어린 딸의 장래는 물론 자신의 앞날도 예측할 수 없으니 적극적인 삶을 개척해 나가십시오.잘못된 길인 줄 뻔히 알면서도 계속 그 길을 간다면 벼랑에 떨어질 수밖에 없지요.마음도,가는 길도,손을 맞잡을 수도 없는 사람,희망이 없는 사람….그 사람이 미숙씨 남편입니다.자신조차 잃어버린 남편은 자식도 아내도 마음에 없습니다. 제가 아는 사업가 한 분은 사업이 부도 위기에 몰리거나 견디기 힘든 일이 생길 때면 종합병원 중환자실과 벽제화장터를 찾아간다고 합니다.그 곳에 가면 살아 있는 것에 대한 감사의 눈물이 나오고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요.얼마 전 매스컴에서 자폐아를 둔 어머니가 ‘절망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이겨낸 후 “그때는 사는 게 절벽을 타는 일 같았다.어렵고 힘든 고비를 넘기니 좋은 날도 오네요.”라고 말하더군요. 당신도 지금은 힘들겠지만 절벽을 타고 오르는 심정으로 ‘용기라는 밧줄’을 꼭 움켜잡고 앞만 바라보며 나아가십시오.이제껏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볼 여유도,필요도,가치도 없습니다. 세상에는 미숙씨보다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지금 이 순간에도 수백,수천의 생명들이 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넘나들며 “살고 싶다.”는 단 하나의 간절한 염원으로 울부짖고 있습니다. 미숙씨,남편이 도박을 도저히 끊을 수 없겠다고 판단되면 헤어지세요.더 늦기 전에 사랑하는 딸의 손을 꼭 잡고,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십시오.길은,길을 찾는 사람 눈에만 보인다고 합니다.사는 게 아무리 힘들어도 세상은 분명 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의료기관등 15일부터 집중점검

    서울시는 15일부터 63곳의 종합병원 등 의료기관과 위생제조업소 등에 대한 대대적인 지도점검에 나선다.해빙기를 맞아 공원시설물 안전점검과 약수터 수질검사도 실시한다. 김순직 대변인은 12일 “의료기관의 불법 의료광고에 따른 시민피해를 예방하고 의료인의 법규 준수,윤리의식 향상 등 의료질서를 확립시키기 위해 시내 의료기관 1만 2486곳에 대한 지도점검을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구 합동점검반을 편성,펼쳐지는 집중 점검에서 적발될 경우 고발 및 업무정지 등 강도높은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 부적합 위생용품이 범람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1회용 종이컵·수저 등 위생용품 제조업소 57곳을 대상으로 18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시설·설비기준,위생용품 표시기준 및 영업자 준수사항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위반 업자에게는 과태료를 물린다.해빙기를 맞아 공원내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정비도 2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벌인다. 최용규기자˝
  • [문화마당] 모성의 언덕/백지연 문학평론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A.I’는 현대인이 갈구하는 모성애의 한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영화에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로봇소년이 등장한다.자기만의 어머니를 갖고 싶었던 로봇소년은 어머니를 되찾기 위해 기나긴 여정을 떠난다.스필버그는 결말 부분에서 원작소설과 스탠리 큐브릭의 원안에 등장하는 냉혹한 어머니의 이미지를 없애고 모성애의 환상을 살려낸다. 현대인의 마음 속에 숨어있는 모성애에 대한 극단적 팬터지를 보여주는 이 영화는 어머니의 눈물을 끊임없이 강요한다. 영화가 빤하게 호소하는 모성애의 허구성을 알면서도 나는 가끔씩 지고지순한 모성애를 믿고 싶은 충동을 이기지 못한다. 요즘처럼 일과 육아의 병립이 혼돈 속에 빠져들고 있는 와중에는 모성애라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 감정인가를 실감한다.모성신화의 부당함을 강변했던 나는 막상 아이를 낳은 후 나의 어머니에게 그 모성신화의 유효성을 강조하며 배짱을 부리게 되었다. 내가 아이를 보살피는 입장에서는 모성애의 허구성을 외치면서도 나를 도와줄 어머니에게는 모성애의 절대성을 강조하고 있으니 이런 지독한 이기주의도 없다. 어머니란 존재는 과연 무엇일까.아마 평생 동안 그 질문에는 정확한 답을 내리지 못할 것이다. 단지 분명한 것은 이 사회구조 안에서 현명한 모성을 실현하기에는 육아의 제도적 장벽이 너무도 드높다는 것이다. 나 자신부터도 육아정책의 부실함과 개인이 지닌 오랜 가부장제의 습관이 무섭다는 것을 아이를 낳고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여자 화장실에 베이비시트가 없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지 느꼈으며,으리으리한 종합병원 건물의 수유실이 두 사람 앉으면 꽉 찰 정도로 좁은 공간이라는 사실에 경악하기도 했다. 체험해 보아야만,그리고 보살피는 당사자가 되어야만 그 힘겨움의 강도를 알 수 있는 육아의 시스템 앞에서 단순히 모성적 감동만을 거론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육아는 한 개인의 불굴의 의지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철저히 사회적인 제도이다. 동병상련을 느끼기 위해 틈틈이 들여다 보는 인터넷 육아게시판에는 아이를 어디에 맡기고 출근해야 하느냐는 눈물어린 물음이 수도 없이 올라온다. 아이를 맡길 부모님이나 친지가 없고 경제적으로 개인 탁아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직장 어머니들의 고민은 더욱 가슴 저민다. 여기서 여성의 자아실현이라는 근사한 가치는 정말 허울좋은 명분일 뿐이다.육아비용을 충분히 감당하면서도 자기만족을 주는 근사한 직장을 다니는 엄마들이 얼마나 될 것인가. 아이를 한 명 더 낳았을 때 일시적으로 지급되는 국가적 보조비용으로 이 복잡한 상황이 해결될 리는 만무하다. 홍승우의 ‘유토피아’라는 만화에 나오는 것처럼 결혼 후 아이를 가지면 남편과 아내에게 모두 5∼6년간 출산 휴가가 주어지고 그 기간동안 생활비가 지급되는 나라,육아휴가 후에는 아무런 장애 없이 복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나라는 은하철도 999를 타고 찾아가야 할 꿈의 행성에만 존재하는 것일까. 제도가 개선되기를 기다리기까지 결국 내가 기대고 있는 것이 가족의 울타리이며 그 중에서도 그토록 허구적이라고 비판하던 모성의 언덕이라는 것이 괴롭다. 백지연 문학평론가˝
  • ‘흑자부도’ 방지거병원 공공화 요구

    ‘낮은 소리’는 사회의 그늘진 곳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다수의 큰 목소리에 가려,외면되고 있는 소외층의 목소리를 드러내 보이려는 것입니다.방치할 경우 사회의 대형 갈등요인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을 미리 공론화함으로써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것입니다.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제보를 기다립니다.서울신문 편집국 사회교육부(02)2000-9173,www.seoul.co.kr 또는 www.kdaily.com으로 연락 주십시오. “방지거병원을 ‘실버’병원으로.” 서울 광진구 구의동 방지거병원 식당에서 10년 동안 일한 조모(43·여)씨 등 20여명이 지난해 12월 말부터 광진구청 앞에서 돌아가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조씨 등은 “직원 350명에 대한 체불임금 56억원을 해결하고 병원을 주민들의 품으로 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씨는 병원이 문을 닫은 1년여 동안 생활비로 수백만원의 빚까지 졌다.남편 없이 혼자 아이들을 키운 데다 지난해 2월 가까스로 대학을 졸업한 아들은 여태 직장을 잡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방지거병원은 지난해 12월1일 경매를 통해 부동산개발 컨설팅 전문회사 D&Y건설이 낙찰받아 조씨를 포함한 ‘방지거병원 공공병원화 대책위’ 위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불투명하다. ●이사장 일가 부실경영으로 흑자 부도 1985년 문을 연 방지거병원은 2002년 초까지 15개 진료과에 400여개의 병상과 한방병원을 갖춘 양·한방 종합병원이었다.의사 60여명을 포함,직원 350여명이 근무했다.특히 국내 최초의 소아과 전문병원으로 명성을 날렸다. 그러나 2000년 4월 강남e병원을 인수하면서 이 병원의 빚 20여억원을 떠안았다.매년 1000여만원(장부상)의 흑자를 내던 방지거병원은 과중한 부채로 운영난에 시달렸다. 게다가 의약분업 이후 중소병원은 약값 마진이 줄고,환자들은 진료비가 비싼 중소병원보다는 동네의원이나 3차 병원을 자주 찾는 탓에 경영난이 가중됐다.2000년 초부터 리스를 통해 들여오던 고가의 의료기기도 재정난을 부채질했다.결국 2002년 6월에는 5억여원을 막지 못해 부도를 냈고,11월에는 폐업절차에 들어갔다. 현재 방지거병원은 부지와 건물을 포함해 자산 176억원에 부채는 320억원 정도다.병원을 운영했던 의무원장 방모(병원 이사장의 아들)씨는 부도 하루 전 모든 재산을 챙겨 미국으로 달아났다.이사장은 고령이어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으나 재판에 2차례 불참한 뒤 잠적했다. ●노조원 20여명 병원앞 천막농성 방지거병원은 2002년 11월 이후 텅 빈 채로 방치돼 있다. 환자수가 연간 32만명을 넘어 몇 시간씩 진료를 기다리던 때와는 사뭇 대조를 이룬다.을씨년스러운 병원 앞에는 노조원 20여명이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을 뿐이다.직원들은 뿔뿔이 흩어져 소수만 다른 직장으로 옮겼을 뿐,대다수는 실직했다. 노동조합 유경혜 사무장은 “이사장 일가가 병원 돈을 빼돌렸거나 5억원 때문에 병원이 도산하는 등 고의 부도 의혹이 있다.”면서 “부도 직후에 직장을 옮긴 직원들은 그래도 운이 좋은 편이었지만 나머지는 농성 전력 때문에 다른 병원에서 채용하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27일에는 광진주민연대 등 지역시민단체와 종교·의료·노동·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모여 ‘방지거병원 공공병원화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지난해 12월 초까지 시민 4만여명에게서 지지 서명서도 받았다. 최근에는 대책위 대표단이 서울시를 방문,병원 인수를 요청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전동환 정책부장은 “지난해 노인요양병상의 수요는 23만 2706개이나 8.7%인 2만 348병상만 공급됐다.”면서 “기존 병원을 리모델링하면 300억원 정도를 절감하고,수요가 급증하는 노인복지시설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지난 98년 목포결핵병원 매각 저지를 시작으로 99년 지방공사 수원의료원 민간위탁 저지,2001년 울산시립병원 설립추진운동,올해 시작된 동부시립병원 민간위탁 저지 등을 실례로 들며 공공병원 확충이 사회적 추세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서울시,“채산성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지거병원은 이미 사유재산”이라면서 “공공병원마저 민간위탁 운영을 하는 판에 더 지으라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200여병상 규모의 북부노인병원을 신축 중이며,시립강남병원과 아동병원을 확충하고 있다.”면서 방지거병원의 공공병원화는 ‘중복투자’라는 입장이다.인근에 한양대병원과 혜민병원이 있고 800병상 규모로 건국대가 민중병원을 신축 중이어서 지역주민들에겐 불편이 없다고 주장한다. 병원을 낙찰받은 D&Y건설 정왕준(55) 전무는 “이미 입찰보증금으로 법원에 15억 10만원을 냈다.”면서 “자금력에는 문제가 없고 낙찰허가를 받으면 부지가 일반주거지역인 만큼 아파트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
  • 민경찬씨 6일 영장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44)씨의 653억원 모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병원을 세워 식당운영권을 준다며 5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민씨에게 사기죄를 적용,6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경찰은 투자자의 신원은 물론 민씨가 돈을 실제로 모금했는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음에 따라 우선 개인비리로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4면 하지만 모금액과 모금과정,투자자에 대한 뚜렷한 결론을 제시하지 못한 채 개인비리만으로 민씨를 사법처리할 경우 653억원의 실체를 둘러싼 ‘진실 공방’은 확산될 전망이다. 경찰은 5일 민씨가 653억원을 모금했다는 것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상원 특수수사과장은 “민씨가 처음 연행됐을 때는 금융감독원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모금한 것은 맞지만 투자자의 신분은 밝힐 수 없다.’고 주장했다가 모금방법과 모금책 등을 추궁하자 ‘돈을 모금한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인하고 있다.”면서 “민씨가 모금 사실을 부인하든 시인하든 투자자 존재 여부 등 진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씨도 이날 밤 10시15분쯤 서대문경찰서로 이송되는 도중에 “모금을 한 적이 없다.”면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경찰은 이에 따라 민씨의 친동생 상철(41)씨 등 주변인물 20여명의 계좌추적에 나섰다.또 민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경기 김포시 푸른솔병원 직원 조모(28)씨와 벤처기업대표,부동산업자 등 10여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민씨가 실제로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을 모금했는지 조사했다. 경찰은 유사수신행위규제법 등으로 민씨를 사법처리하기 어렵다고 보고 병원 이권사업을 둘러싼 사기 혐의를 집중 조사했다.특히 경찰은 민씨가 동업자 이모(43)씨와 함께 지난해 10월 경기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에 5층짜리 I타운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하 3층,지상 10층짜리 종합병원을 건립하려고 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던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신청서는 시설 미비 등의 이유로 지난달 반려됐다. 경찰은 이날 소환자 가운데 병원의 식당운영권을 준다는 명목으로 민씨에게 돈을 준 피해자 박모(50·부동산업)씨와 허가 관련 공무원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수사 관계자는 “민씨가 종합병원 설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식당운영권을 미끼로 박씨에게서 5억 3500만원을 받았으며 이 부분이 구속영장의 중심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경찰은 민씨가 병원 설립을 내세워 돈을 끌어모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민씨는 “이천 병원을 짓는 데 45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택동 안동환기자 taecks@˝
  • [경제플러스]삼성 SDS 의료정보화시장 공략

    시스템통합(SI)업체 삼성SDS가 의료정보사업에 나선다.삼성SDS는 4일 한림대학교 의료원 산하 5개 종합병원의 전산시스템을 통합하는 작업을 시작으로 의료정보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림대의료원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은 전자의무기록(ERM),처방전달시스템(O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의료정보 포털,데이터웨어하우스(DW),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병원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망라하는 통합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삼성SDS 관계자는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형병원이 의료정보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 이 분야 시장이 15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화제의 사이트]www.englishcare.com

    ‘아무리 영어공부를 해도 실력이 늘지 않아요.’,‘모르는 단어는 없는데도 듣고 의미가 파악되지 않는 것은 왜 그렇죠?’ 영어공부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보았을 문제이지만 속시원한 해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영어와 관련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고민에 빠졌을 때는 ‘인터넷 영어종합병원 잉글리시케어’(www.englishcare.com)의 ‘이찬승 FAQ’코너를 클릭해보자. 이 코너에는 일반적인 영어 학습법에서부터 회화,청취,독해,어휘에 이르기까지 효과적인 영어학습 노하우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각 분야에 걸쳐 영어 학습자가 궁금해하는 125개의 질문이 총망라되어 있고,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과 바람직한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영어에서는 자주 쓰이는 3000 단어가 텍스트의 80% 이상,회화의 95% 이상을 차지하므로,기본 3000단어를 목표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읽기를 통해 회화에 필요한 어구들을 익힐 수 있으므로,회화를 잘하기 위해서는 폭넓은 읽기 연습으로 영어를 자주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등 과학적이고명료한 답변이 눈길을 끈다. ‘FAQ’ 코너를 통해서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다면 ‘질문게시판’을 이용하면 된다. 이곳에서 방문자들은 실력에 맞는 영어학습 교재를 문의하거나 영어를 공부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고민을 털어놓는다. 코너를 운영하는 이찬승씨는 “검증되지 않은 개인의 경험을 토대로 한 영어 학습법이 난무해 학습자들이 오히려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면서 “유행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것이 영어의 왕도”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 주식거래 수수료 자율화 추진

    증권사도 은행처럼 우수고객에게는 주식거래 수수료를 깎아줄 수 있도록 수수료를 자율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서울보증보험과 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각각 독점하고 있는 신원보증보험과 광고시간 판매도 일반 보험사와 민간 광고공사 등에 복수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자유로운 시장경쟁과 소비자권익 보호에 위배되는 174개 규제를 골라내 올해 안에 폐지 또는 개선키로 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이해당사자들의 반발과 관계부처간 이견이 예상돼 추진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174개 규제는 전문학자들의 모임인 ‘규제학회’와 공동으로 추려냈다. 가격경쟁을 제한하는 대표적인 규제로는 증권수수료 차별금지 제도가 지목됐다.현행법은 증권사에 대한 고객 기여도나 이용실적 등에 관계없이 무조건 동일한 수수료를 물리게 돼 있다.이 규제가 폐지되면 단골고객은 싼 값에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반면 뜨내기 고객은 비싼 수수료를 물게돼 증권사에도 은행처럼 ‘주거래’ 개념이 생겨날 전망이다. 취직할 때 많이 제출하는신원보증보험도 복수판매가 추진된다.지금은 서울보증보험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복수판매가 정착되면 고객은 일반 보험사에서도 손쉽게 보증서를 뗄 수 있게 된다.경쟁체제에 따른 수수료 인하도 기대해볼 수 있다.하지만 가뜩이나 허약한 서울보증보험의 생존기반을 위협하는 방안이어서 재정경제부의 반대가 예상된다. 코바코의 광고시간 독점판매 폐지는 몇 년전부터 추진돼 왔으나 민간 방송광고공사(미디어랩) 신설 숫자를 두고 문화관광부와 규제개혁위원회의 의견이 엇갈려 답보된 상태다.방송사가 외주제작 프로그램을 일정 비율 이상 반드시 방영토록 의무화한 규정도 고칠 계획이지만 300여 영세 외주업체들의 반발을 극복해야 한다.이밖에 ▲1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이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제약회사와 의약품을 직거래하는 방안 ▲외국상표의 국내 사용권 독점자가 국내에서 단순히 제조·판매만 할 때는 다른 사람도 해당 외국상표를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공정위는 관계부처 및 업계와의 의견조율을 거쳐 최종적으로 개선대상규제를 확정한 뒤,가급적 일괄정리법을 제정해 가을 정기국회때 한꺼번에 처리할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
  • 10개월간 신생아 치료·응급환자 폐암판정…의사 뺨친 가짜의사

    간호조무사 출신의 ‘가짜 의사’가 버젓이 병원 응급실 당직의사 행세를 하며 1000명 가까운 환자에게 진료 및 수술을 해오다 덜미가 잡혔다. 수련의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 중소형 병원의 경우 응급실 당직의사를 구하기 힘든 현실에 비춰 이같은 ‘가짜 의사’가 더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지검 형사2부(부장 金炳華)는 25일 의사라고 속이고 서울 성북구 S병원에 취업,응급환자들을 상대로 수술 등 의료행위를 한 가짜 의사 박모(53)씨를 보건범죄단속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간호조무사 자격밖에 없는 박씨는 지난해 2월 모 의사 소개업체를 통해 S병원에 취업,같은 해 12월까지 응급환자 974명을 상대로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교통사고로 골절이 돼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에게 수술 및 깁스를 해주는 등 진짜 의사 뺨치는 ‘실력’으로 의사 등 병원 직원들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살배기 신생아에 대한 치료는 물론 심지어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에게 폐암 진단을 내리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위조된 자격증 사본을 보여준 박씨의 의사 신분을 의심하지 않은 채 시간당 2만원 정도를 주기로 하고,박씨를 일종의 ‘아르바이트 당직의사’로 고용했다.박씨는 또 ‘그 나이에 왜 당직의사를 전전하느냐.’는 병원측 질문에 “IMF때 병원이 망해 신용불량자가 됐다.”며 비켜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덜미를 잡힌 것은 검찰의 폭력사건 수사가 계기가 됐다.경찰에서 넘어온 사건을 수사하다 진단서 내용과 피해자의 실제 다친 부위가 다른 점을 이상히 여긴 검찰은 병원측으로부터 진료기록부를 넘겨받아 검토하던 중 기록이 너무 부실해 담당의사였던 박씨를 소환,조사한 끝에 가짜 의사 행세를 한 사실을 적발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박씨가 병원에 취업하기 전 의사를 고용,직접 소규모 병원을 운영했다는 첩보를 입수,박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끝에 다량의 의료기구 등을 찾아냈다.또 서울시내 10여개 소개업체를 통해 병·의원에 취업한 의사들 중 박씨와 같은 가짜 의사가 없는지 확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공중보건의·군의관 등의 일반병원 당직근무를 엄격하게 단속,병원마다 응급실 당직의사를 구하지 못해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서울의 한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김모(40)씨는 “응급실을 갖춘 준종합병원이나 큰 개인병원의 경우 수련의가 없는 데다 공중보건의들을 고용할 수도 없어 구인난이 심각하다.”면서 “이들 병원에서는 과장들이 돌아가면서 응급실 당직을 서는데 귀찮고 피곤하니까 상당 부분 아르바이트를 고용,대체인력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환 김재천기자 stinger@
  • 김기섭씨 “안풍 안기부돈 맞다”

    ‘안풍 사건’의 공범으로 강삼재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1심서 유죄를 받은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은 20일 자금 출처에 대해 “법정에서 진술대로 돈은 모두 안기부 예산”이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 18일 보석으로 풀려나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출혈성 위궤양에 대해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김씨는 “지은 죄에 대한 처벌을 달게 받겠다.”면서 “그 외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법정구속 뒤 체중이 13㎏이나 빠졌다는 그는 “수감생활로 몸 여기저기가 나빠져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이런 심신상태로는 자세한 답변을 할 입장이 아니다.”며 말을 피했다. 정은주기자 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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