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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청장 현장브리핑] 한인수 금천구청장 패션타운 특화

    [구청장 현장브리핑] 한인수 금천구청장 패션타운 특화

    “옷을 팔아 한해 1조원을 벌고 3500여명 상인의 소중한 보금자리입니다. 상은 못 줄망정 범법자나 천덕꾸러기 취급은 말아야죠.” 22일 오전 금천구 가산동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찾은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금천패션타운의 명예회복을 올해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꼽았다. 금천패션타운은 유명브랜드의 옷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주말이면 20만명이 찾는 서울의 명소다. 하지만 현행법대로라면 판매도 영업도 대부분이 불법이다. ●건물입주업체 생산품으로 판매 제한 ‘산업집적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약칭 산집법)에 따르면 이곳 같은 국가산업단지 내 아파트형 공장은 판매시설이 공장 부지의 20%를 넘을 수 없다. 또 팔 수 있는 제품도 건물에 입주한 업체들이 생산한 제품으로 제한돼 있는데 이 두 가지를 어긴 것이 범법자로 몰린 이유다. 이에 대해 한 구청장은 “타운은 이미 제조업과 유통업이 어우러진 형태로 발전했는데 60∼70년대에 맞춰진 법률이 발전을 가로막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면서 “과거의 법과 관행이 발전을 막는다면 주민을 위해 싸워야 하는 것이 구청장의 임무라고 본다.”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지난해 11월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할 수 있는 지원시설의 요건에 판매시설을 넣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자는 내용의 법률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하지만 “산업시설의 잠식이 우려된다.”는 산업자원부의 반대에 밀려 법안심위소위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서민경제를 위해서라도 패션타운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한 구청장은 “단지 내에서 의류 판매업에 종사하는 인원이 정확히 3525명”이라면서 “이 중 다수가 취업 취약계층인 여성인력인데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빼앗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에 산집법 개정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한편 올 한해를 ‘산집법 개정의 해’로 주민과 함께 발벗고 나선다는 방침이다. ●구심개발 본격화… 서남권 랜드마크로 이와 함께 올해를 ‘구심(區心)개발 본격화의 해’로 벼르고 있다. 호재도 많다. 최근 독산동 441일대 육군 공병대 도하단 부지의 환매권매수자인 삼양사와 국방부가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노른자위 땅에 버티고 있는 부대 탓에 미뤄 왔던 구심개발이 새 국면을 맞은 셈이다. 또 올 10월이면 구 종합청사가 완공돼 10여년간의 셋방살이의 설움을 벗는다.63만 6393㎡ 구심개발이 궤도에 오르는 셈이다. 한 구청장은 “새 구심은 주거와 업무기능을 갖춘 서남권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면서 “65층에 이르는 초고층 인텔리전트 빌딩과 40층 이상의 아파트단지를 비롯한 종합행정타운, 종합병원, 공원의 등장으로 새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3차뉴타운지구로 지정된 시흥뉴타운 개발도 ‘변두리 금천’의 이미지를 확 바꿀 핵심 사업이다. 한 구청장은 “시흥2ㆍ3ㆍ4ㆍ5동 일대는 친환경 고품격 주거단지로 조성 할 예정”이라면서 “미래도시로의 금천의 힘찬 도약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아시아 최대 암센터 문 ‘활짝’

    아시아 최대 암센터 문 ‘활짝’

    “아시아 최대 암센터가 국내에 있는데 환자들이 외국으로 가겠습니까. 오히려 외국인 환자들을 적극적으로 끌어올 생각입니다.” 최근 문을 연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심영목 암센터장은 글로벌 암센터로 경쟁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이 병원의 암센터는 지난해 시험 운영을 끝내고 올해부터 암환자를 유치하기 시작했다. 이 암센터는 지상 11층, 지하 8층에 652병상(연면적 11만㎡) 수준으로, 건물 외관만 짓는데 2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이 투입됐다. 일본 국립암센터(600병상)를 능가하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암센터’로 손색이 없다. 최근 들어 다른 대형종합병원들도 암센터를 짓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660병상 규모의 암센터를 2009년 상반기에 개원할 예정이며, 비슷한 시기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도 500병상 이상의 암센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은 2011년쯤 300병상 이상의 암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삼성병원 암센터의 최대 장점은 한 곳에서 예약과 진료, 항암치료가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에 있다. 실제로 삼성암센터에 도착하면 근접거리에서 내시경, 초음파,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 진단을 모두 받을 수 있다. 물론 로비 원무창구에 문의하면 ‘통합예약 시스템’으로 한 번에 모든 종류의 검사 예약이 처리된다. 삼성암센터는 삼성서울병원 본원보다 병상대비 수술실 보유 비율이 높다. 따라서 1주일 내에 진료와 수술을 모두 마칠 수 있다. 다른 대형병원의 암센터에서 이 과정을 밟으려면 짧게는 2∼3주, 길게는 6개월이 소요된다. 삼성암센터는 이외에도 ‘당일 항암치료실’ 67개를 갖춰 입원을 하지 않고도 외래 치료가 가능하도록 환자를 배려했다. 각과 교수실이 바로 치료 공간과 결합된 ‘협진시스템’도 삼성암센터만의 장점이다. 이 병원의 김성 위암센터장은 “위암센터만 해도 외과, 소화기내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각과 교수 20명이 함께 일한다.”며 “매일 1시간씩 통합 회의를 진행해 즉각적인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최적의 협진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삼성암센터는 또 첨단 방사선 치료장비인 고집적초음파열치료기(HIFU)와 토모테라피를 보유하고 있으며,2012년에는 꿈의 암 치료기인 ‘양성자 치료기’를 들여올 예정이다. 국립암센터는 양성자 치료센터를 건립하는데 500억원을 투입했지만 삼성암센터측은 치료실 건립 외에 장비만 도입하는데 3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수술도 배를 완전히 절개하는 개복 수술을 피하고 복강경 등 ‘내시경 수술’ 위주로 진행해 환자의 수술 후유증이 최소화되도록 했다. 특이하게 천장에 달린 수술 기구와 수술용 로봇은 고도의 정밀 수술에 적합하도록 했다. 삼성서울병원 이종철 원장은 “국내에서 민간 차원에서 독립된 공간에 암 전문병원을 세운 것은 삼성서울병원이 처음”라며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 라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삼성암센터 돌아보니 ●면적 11만㎡(3만 3000여평), 지상 11층, 지하 8층,652병상. ●수술실·특수 치료실 암환자 전용 수술실 20개, 당일 항암 치료실 67개. ●환자 수용 능력 하루 평균 외래 환자 2300여명, 입원 환자 700여명 치료 가능. ●항암 치료장비 고집적초음파열치료기(HIFU), 토모테라피, 양성자치료기(2012년 가동 예정). ●전문센터·치료팀 위·폐·간·대장·유방·부인암 등 6개 전문센터, 소아암·담도암·췌장암·두경부암·비뇨기암·혈액암·림프종·조혈모세포이식·골육종·뇌종양·갑상선암·완화치료 등 10개 전문 치료팀(의사 295명, 간호사 643명). ●예약시스템 각과 개별 예약이 필요 없는 통합예약시스템. 각 외래진료실에 협진간호사, 설명간호사, 운영간호사가 배치돼 검사, 진료, 수술 일정 설명. 암센터 로비에서 무인접수 가능. ●협진시스템 매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1시간 동안 내·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등이 참여하는 당일협진회의 진행.1주에 1회는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하는 협진회의 시행. ●병실 환경 모든 병실에 환자 본인이 침대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전동침대 도입. 눈부심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장 조명을 모두 간접조명으로 조성. 온도 및 습도 최적화 시스템 구축.
  • ‘45kg 종양’ 中여성의 안타까운 사연

    최근 엄청난 크기의 종양을 뱃속에 지닌 채 6년을 산 한 여성의 사연이 중국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국 허난(河南)성 탕산(唐山)시에 사는 25세의 샤오탕(小湯)은 6년 전 부풀어 오르는 배와 참을 수 없는 통증으로 병원을 찾게 되었다. 검사결과 샤오탕의 병은 ‘난소종양’으로 밝혀졌다. 난소종양은 악성으로 변할 경우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발견 즉시 적출해야 한다. 그러나 샤오탕은 동생들의 학비, 생활비 등 집안형편 때문에 수술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샤오탕은 수술을 받지 못한 채 퇴원했고 통증은 점차 심해져갔다. 현재 그녀는 몸무게가 90kg로 그 중 종양이 45kg을 차지하고 있으며 허리둘레는 55인치(140cm)에 달한다. 샤오탕의 사연을 듣고 그녀를 진찰한 톈진시종합병원 리원루(李文錄)교수는 “현재 종양은 가로 47cm, 세로 35cm정도로 매우 커진 상태”라며 “빨리 수술하지 않으면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병원 내 후원금을 동원해도 그녀의 수술비는 턱없이 모자란다.”면서 “젊은 여성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etro] 용인 연대의료원 4월 첫 삽

    의료 불모지인 용인에 들어서는 연세대학교의료원 건립공사가 오는 4월쯤 첫 삽을 뜬다.17일 용인시에 따르면 최근 연세대의료원 종합병원이 들어설 예정인 기흥구 중동 산 100의5 일대 24만 1570㎡(병원부지 6만 9600㎡, 사회복지시설 부지 17만 1970㎡) 부지를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 및 사회복지시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4월에 병원과 사회복지시설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병원은 40개 이상의 진료과목에 1200병상을 갖추게 되며 2010년 말까지 공사가 마무리되면 2011년부터 본격적인 의료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단독] 범죄피해자 건보진료 거부 횡포

    [단독] 범죄피해자 건보진료 거부 횡포

    “범죄 피해자에게는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된다고요?” 폭행 피해로 고려대 안암병원에 입원한 주모(18)군은 병원비를 납부하려다 병원 측으로부터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 범죄 피해자들은 건강보험 적용이 안돼 진료비 전액을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폭행은 가해자의 과실이라 보험적용이 안 되니 가해자가 경찰에 잡히면 직접 돈을 받으라.”는 게 병원의 설명이었다. 가해자를 잡지 못한 주군은 500만원이 넘게 나온 병원비에 앞이 캄캄해졌다. ●건보공단 “무조건 보험처리 마땅” 주군은 지난달 남자 5명으로부터 폭행당해 알아보기 힘들 만큼 얼굴이 부었다.“형편이 어려워 빚을 내 치료비를 마련해야 합니다. 빚을 갚으려면 4개월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데 정말 막막합니다.” 병원의 잘못된 관행이 범죄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대부분의 병원들이 범죄 피해자들에게 보험혜택을 제한하며 많은 치료비를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안암병원 관계자는 “우리는 ‘범죄 피해자들에게는 건강보험 적용을 해주지 말라.’는 건강보험공단의 지침을 따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병원의 명백한 월권행위라는 지적이다. 보험적용 여부는 건강보험공단에서 판단할 사항이기 때문이다. 병원은 건보공단에 관련 서류를 준비해 범죄발생 통보를 하면 건보공단에서 보험처리 여부를 판단하는 게 절차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범죄 피해자들에게 보험 적용을 제한하라는 지침을 내린 적이 전혀 없다.”면서 “그런 사실 자체를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병원은 무조건 보험처리를 해준 뒤 문제가 있으면 공단 측에서 피해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면 될 일”이라면서 “병원이 보험처리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월권행위”라고 강조했다. ●보험처리 않으면 의료수가 3~5배 높아져 병원이 이처럼 보험 적용을 피하는 속내는 따로 있다. 보험처리를 하지 않으면 의료수가(醫療酬價·건보공단과 환자가 병원에게 제공하는 돈)가 훨씬 높아지기 때문이다. 건강세상네트워크 조경애 대표는 “보험처리를 하지 않으면 의료수가가 3∼5배 정도 많아 병원이 그만큼 이득을 본다.”면서 “병원이 정신적으로 궁박한 범죄 피해자를 상대로 이런 행패를 부리는 것은 엄연한 불법으로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이 2일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성모병원, 경희의료원, 한양대병원, 고대안암병원 등 서울시내 주요 8개 종합병원에 범죄 피해자의 보험처리 여부를 확인한 결과 모든 병원이 건강보험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건보공단에서 적용이 안 된다고 한다.”고 거짓을 말하거나 “범죄 피해자들에게 보험을 적용시키는 병원은 없다.”고 둘러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가해자가 있어도 병원에서 일단 보험적용을 하면 보험공단에서 가해자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게 원칙”이라면서 “병원 측에서 부당한 요구를 하면 범죄 피해자들은 이 부분을 분명하게 말하고 항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경원 장형우기자 leekw@seoul.co.kr
  • 부토 테러 사망

    부토 테러 사망

    파키스탄의 유력한 야당 지도자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27일 라왈핀디에서 집회를 마친 뒤 자살폭탄 테러로 피살됐다. 자베드 치마 파키스탄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인민당(PPP) 총재인 부토 전 총리가 라왈핀디에서 수 천명의 군중에게 다음달 8일 총선에서의 지지를 촉구하는 유세를 가진 직후 자살 폭탄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치마 대변인은 부토 전 총리가 자살폭탄 공격을 받았으며, 파편을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부토 여사를 겨냥한 여러 차례의 총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약 2주 앞둔 총선이 제대로 치러질지 불투명하게 됐으며 파키스탄 정국은 극심한 혼란속으로 치닫게 됐다. 파키스탄 내 이슬람 과격세력은 부토 암살과 내년 총선 저지를 공언해 왔다. 부토 전 총리는 자살폭탄 공격을 받은 뒤 라왈핀디 종합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사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부토의 대변인인 바버 아완 상원의원도 “의사들이 부토 여사의 순교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폭탄 공격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왈핀디 병원으로 몰려든 부토 지지자들은 이슬람극단세력과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 등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 군중은 눈물을 터뜨리며 병원 정문 유리창을 부수기도 했다. 1988∼1996년 사이에 두 차례 파키스탄 총리를 역임한 부토 여사는 지난 10월18일 8년간의 해외 망명을 마치고 귀국해 내년 총선에서의 정치적 재기를 노려 왔다. 부토 여사는 10월 귀국 길에도 카라치에서 폭탄테러를 받아 주변에 있던 140여명이 사망했으나 가까스로 화를 면한 바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부토 전 총리의 테러공격 상황을 즉각 보고받았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파키스탄의 화해와 민주 발전을 저해하려는 세력이 아직도 존재함을 보여준 것”이라며 “총선 지지를 촉구하는 유세를 마친 부토 전 총리에게 폭탄테러를 가한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규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동물원 탈출 호랑이 관람객 덮쳐

    美동물원 탈출 호랑이 관람객 덮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동물원에서 우리를 탈출한 호랑이가 관람객들을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은 중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및 현지 KCBS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동물원 폐장 시간인 오후 5시가 지난 직후 호랑이 한 마리가 우리를 탈출해 동물원 내 카페에 있던 사람들을 공격했다. 이 사고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23세 남자가 현장에서 숨졌다. 함께 있던 18세와 19세 남자 2명은 샌프란시스코종합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중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호랑이를 사살했다. 사고가 발생한 테라스 카페는 호랑이 우리에서 60m가량 떨어져 있다. 스티브 마니나 샌프란시스코 경찰 대변인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호랑이가 이미 희생자 위에 발을 올려놓고 서 있었으며 경찰 쪽으로 움직이자 발포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9살짜리 시베리아산 암컷 호랑이가 우리를 탈출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 호랑이는 지난해 12월에도 먹이를 먹다가 여자 경비원의 팔을 물어뜯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5조 6000억 사업 따내라”

    “5조 6000억 사업 따내라”

    정부가 추진 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정부가 의료산업의 발전을 위해 특정지역을 선정해 만든다. 이곳에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 지원센터, 임상시험센터, 벤처타운, 연구기관 등이 들어선다.24일 국무조정실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7월 ‘첨단의료 복합단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내년 상반기 부지 100만㎡ 선정… 하반기 착공 전망 내년 2월 임시 국회에서 통과되면 국무조정실은 곧 바로 입지 선정작업에 들어간다. 후보지가 선정되면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10년 완공될 예정이다. 지원은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보건복지부 등에서 분야별로 지원한다. 단지 규모는 국내·외 연구기관 입주단지 66만㎡를 포함해 100만㎡에 이르며 시설 운영비 1조 8000억원 등 모두 5조 6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이다. 향후 30년간 생산효과는 82조원, 고용창출은 38만명으로 추산된다. 대구시는 24일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최종 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기선 제압용이다. 후보지는 달성군 테크노폴리스를 제시했다. 보고서에서는 기초 인프라를 잘 갖추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개발에 필요한 임상시험센터(병원·의료시설) 조성, 첨단 의료기술 개발을 위한 인력 공급이 쉽다. 또 대학 종합병원이 집중돼 있는데다 전국 최대 한약재 생산 재배지를 보유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은 합동작전 부산과 울산, 경남은 공동으로 양산에 유치를 추진 중이다.‘동남권 첨단의료산업육성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키로 하고 부산시와 경남도는 내년도 예산에 각각 1억원씩 용역비를 확보했다. 수도권에 이어 제2의 의료서비스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 최근 바이오와 의료기기 연구거점 등 다양한 관련 기능들을 강화하고 있다. 남해안 프로젝트를 통한 연계 관광과 인프라 확충이 추진되고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 전남도는 광주시와 인접한 화순군 화순읍 전남대병원과 화순산업단지 등 108만㎡에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곳은 전남대병원과 전남도 생물산업연구센터, 녹십자의 독감백신공장이 자리해 산·학·연 공동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도는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과학기술원, 화순군 등 전문가들로 유치위원회를 구성, 실무협의회를 4번이나 가졌다. 화순군은 내년에 1억원을 들여 관련 용역을 한다. ●강원, 원주·제주, 서귀포 추진 강원 원주시가 연세대와 함께 첨단의료기기산업을 미래의 성장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원주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협의회와 원주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위원회까지 구성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원주기업도시와 연계해 조성, 국내외 의료기기업체 병원 등 10여개의 지원센터와 국제비즈니스 타워, 국책연구소, 의료관련 전문대학원, 의료박물관, 주거 및 레저시설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단지로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함께 서귀포시 제주헬스케어타운 144만㎡에 관광(휴양), 의료,R&D 등이 연계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키로 했다. 그러나 제주는 정부가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격을 ‘연구개발’로 규정, 난감해 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가 필수적이다.”며 “내년 법안이 통과될 경우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사전 준비를 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의학전문 드라마 진화는 계속된다

    내년엔 어떤 의학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찾아갈까.MBC ‘뉴하트’가 본 궤도에 올라서고 내년에도 ‘제중원’‘종합병원2’ 등 의학드라마가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첫 본격 의학드라마라면 어떤 것을 들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1994년 종영한 MBC ‘종합병원’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전에도 의사들이 등장한 드라마는 몇몇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병원을 배경으로 의사들의 일과 사랑을 사실적으로 다룬 것은 ‘종합병원’이 처음이다. 이후 1997년 ‘의가형제’,1998년 ‘해바라기’,2000년 ‘메디컬 센터’,2006년 ‘구름계단’등 의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꾸준히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연애담 중심의 멜로드라마 틀에 함몰돼 의사들이 처한 현실을 잘 드러내지 못한다는 한계를 드러냈다. 그에 비해 2007년 방영된 ‘하얀거탑’과 ‘외과의사 봉달희’는 의료계의 검증을 거친 생생하고 완성도 높은 이야기로 본격적인 의학드라마의 등장을 선언했다. 의학드라마 바람은 내년에도 이어진다. 현재 MBC에서는 ‘종합병원’의 후속편 격인 ‘종합병원2’ 방영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외연도 넓어진다. 그동안 ‘허준’‘동의보감’‘태양인 이제마’ 등 고전드라마나 현대를 배경으로 한 의학드라마가 대부분이었다면,SBS는 최초의 근대 의학드라마인 36부작 ‘제중원’을 들고 나왔다.‘제중원’은 양의가 처음 들어온 근대 시기를 다루면서 기존의 의학드라마와는 분명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의학드라마가 꾸준히 인기를 끄는 것에 대해 대중문화평론가 이영미씨는 “소재에 대한 관심이 사랑·결혼·가족에서 출세·직업·성공 등 사회적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는 증거”라면서 “미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보다 스펙터클하고 비주얼한 측면이 강조되는 외과가 주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사회공헌] 대우조선해양-학교·병원 설립 등 나눔의 경영

    [사회공헌] 대우조선해양-학교·병원 설립 등 나눔의 경영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여러 조선소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의 거제 조선소를 다녀간 이후 이 회사 임직원 못지않게 어깨가 으쓱해진 이들이 있다. 바로 거제시민들이다. 여기에는 대우조선의 지역 밀착형 나눔경영이 자리한다. 다른 기업들도 공장이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각별히 신경쓰지만 대우조선의 맞춤형 봉사활동은 유별나다.1980년대 초 거제 유일의 종합병원(옥포대우병원)을 세웠다. 의료시설이 낙후됐던 시절이라 거제시민들이 당시 대우에 느꼈던 고마움은 각별했다. 경남 유일의 외국인학교(옥포 외국인학교)도 거제시 옥포동에 있다. 조선소에 상주하는 외국인 기술자들의 자녀를 위해 설립한 것이 출발이다. 자체 운영하는 기술교육원은 지역내 ‘취업 사관학교’다. 배출된 기술인력은 대우조선소에서 적극 흡수한다. 지역사회가 이순신 장군의 옥포해전 대승을 기리기 위해 ‘옥포대승첩 기념공원’을 조성키로 했을 때는 땅 2만평을 무상으로 내놓았다.2003년 거제문화예술회관이 개관했을 때는 3억원 상당의 공연설비도 지원했다. 옥포항 매립지를 시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했다. 이상우 대우조선 홍보 이사는 “전체 임직원(12만명)의 절반 이상인 7만 5000여명이 거제에 거주한다.”면서 “이는 거제시 전체 인구의 38%여서 거제와 대우조선은 떼놓고 생각하려야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이 거제 임직원과 현지 협력사 업체에 지급하는 급여는 연간 1조원. 지역경제의 구매력과 직결된다. 이들이 내는 세금은 거제시 전체 세수(稅收)의 3분의1 이상(35%)이다. 이렇듯 지역사회와의 결속력이 유난히 강하다 보니 현지 봉사활동도 매우 활발하다. 주말마다 사랑의 집 짓기, 독거노인 보살피기, 소년소녀 가장 돕기, 정신지체 장애우 돕기 활동을 펼친다. 환경문제에도 일찌감치 눈돌려 무독성 도료를 개발, 사용 중이다. 국내 조선소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해양오염 방제선 두 척도 옥포만에 상주시켜 놓았다. 자체 선정한 오수 배출 기준은 법정기준보다 더 엄격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부고] 강권석 기업은행장 별세

    [부고] 강권석 기업은행장 별세

    강권석 기업은행장이 30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57세. 강 행장은 편도종양 치료를 위해 지난 24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전 7시25분쯤 유명을 달리했다. 올해 4월부터 치료를 받아왔던 강 행장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를 주재하는 등 건강을 되찾은 듯했다. 그러나 최근 병세가 다시 악화돼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빈소는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고 장례는 회사장(기업은행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3일 오전 7시이고 9시에 기업은행 본점 15층 강당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장지는 분당남서울공원. 유족은 부인 민선희씨와 딸 2명이 있다. 강 행장은 1973년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행정고시(14회)에 합격한 뒤 재무부 기획관리실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금융감독위원회 증권선물위원,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을 거치고 2004년 3월부터 기업은행장에 부임해 올해 연임했다. 고인은 지난해 ‘자산 100조원 순익 1조원’을 달성하고, 취임 당시 75조원 수준의 자산규모를 9월 말 기준 123조원대로 끌어올려 기업은행을 대형 은행으로 변신시켰다.‘비오는 날 우산을 뺏지 않겠다.’는 ‘우산론’,‘은행은 기업의 종합병원’이라는 ‘기업주치의론’ 등은 그의 경영철학이었다. 유지창 은행연합회장, 김광림 전 재경부 차관,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 등과 행시 동기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Q: 의사의 의료과실 손배 받으려면

    Q: 의사의 의료과실 손배 받으려면

    #사례 A씨는 하지비만으로 고민하는 딸(만 19세)과 함께 강남의 유명한 성형외과를 찾았다. 상담 끝에 딸의 겨울방학기간을 이용해 복부와 하지에 대한 지방흡입술을 받기로 했다. 그런데 수술 직후 딸은 오심(구역질), 어지러움, 수술부위에 대한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하더니 경련, 발작을 일으키며 실신했다. 상태가 악화되자 종합병원으로 후송, 치료했지만 수술 후 약 1개월 만에 결국 피부괴사, 패혈증, 다발성 장기기능부전에 의한 심장정지로 사망하게 되었다. A는 건강하던 딸이 사망한 것은 의사의 의료과실에 의한 것이라며 성형외과의 원장과 수술의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수술의사는 의료과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Q:A가 손해배상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흔히 말하는 의료과실이란 의료인이 주의의무를 위반해 위험의 발생을 예견하고 회피할 수 있었던 구체적 상황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위를 하거나 필요한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또 의료인의 주의의무란 사람의 생명·신체·건강을 관리하는 업무에 비춰 환자의 구체적인 증상이나 상황에 따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요구되는 최선의 조치를 해야 할 의무다. 최근 의료분쟁조정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어 있는데 이 법이 통과·시행되면 의료인이 의료과실 없음을 구체적으로 입증하지 못하면 피해자는 쉽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피해자에게 의료과실에 대한 입증책임이 있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참고해야 한다. 첫째, 수술 전 단계에서 수술동의서를 작성하며 의료인은 환자측에게 수술의 필요성과 내용, 예견되는 후유증 등의 사항을 설명하게 되는데, 이때 작성한 수술동의서와 설명지를 복사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소송에서 설명의무의 이행여부가 다투어질 경우 증거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민사소송을 내기 전 소비자보호원에 의료피해구제신청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료분쟁조정법(가칭)이 시행돼 별도의 의료분쟁조정심의회가 신설되기 전까지는 소보원의 ‘의료분야 피해구제 상담팀’에서 의료분쟁조정을 담당하고 있다. 상담팀은 의료사고의 원인과 내용을 전문적 지식을 통해 직접 조사하고 있어 일반인에게 효율적이며 소송비용 절약의 이점도 있다. 셋째,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 먼저 진료기록을 열람, 복사해 두어야 한다. 진료기록은 과거에 행해진 의료행위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료로 진료기록의 변조 여부를 다툴 때 꼭 필요한 자료다. 김용빈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법률상담 전문은 서울중앙지방법원 홈페이지 http:///seoul.scourt.go.kr에 게재됩니다.
  • 가까워진 북·미… 의료교류 활발

    북한과 미국이 의학부문에서도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를 진행하고 있음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최근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북한 선박을 미군이 추격해 구출하는 등 두나라 사이에 해빙 무드가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해빙 무드 확산 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언론들에 따르면 주채용 조선적십자종합병원 부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의료진 방미단은 LA ‘굿 사마리탄’ 병원이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북·미간 의학부문 교류는 올 3월부터 진행됐으며 이번이 3차 방문”이라고 소개했다. 방문단에는 주 부원장과 재외동포위원회 참사를 겸하고 있는 임원식 조선의약협회 중앙위 후원회 이사와 김경애 조선의약협회 중앙위 부위원장, 조선적십자종합병원의 이영남 신경전문병원과장, 양건철 소화기전문병원장, 정채근 심장전문병원과장 등이 포함돼 있다. 임 이사는 “조국 통일의 역동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시기에 미국의 의학기술을 둘러 보는 기회를 가졌다.”면서 “의학과 과학 등 민간 교류의 진전이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주 단장은 “의학 교류를 통해 의학을 발전시키는 노력에는 해외 동포들과의 협의도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현재 북·미간에는 지난달 북한 태권도시범단이 미국 5개 도시에서 시범공연을 펼치고 복싱선수들이 시카고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등 군사·정치를 벗어나 민간분야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의학부문 교류가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의학 교류는 텍사스주 휴스턴 라이스 대학의 말콤 길리스 전 총장이 주선, 미 국무부가 승인해 시작됐다. 이번 방문단은 지난달 27일 도착, 라이스대 의학연구소와 앤더슨 메디컬 암센터 및 텍사스 심장센터 등을 시찰하고 관련 정보를 나눴다. 방문단은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중국을 거쳐 북한에 돌아갈 예정이다.●민간분야 교류 확대 간담회에 참석한 LA지역 종교계 교포들은 북한 방문단과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한 뒤 청진기와 당뇨측정기 등을 선물했다. 방문단을 초청한 ‘굿 사마리탄 병원’은 1885년 설립됐으며 미국내 5000여개 종합병원 가운데 상위 50위에 오른 유명 의료원이다. 개성공단 병원에 의약품을 무료로 공급하면서 인제대 백병원과도 자매결연을 가졌다. 앞서 1차 방문단인 암 전문의 2명이 올 3월부터 6월까지,2차 방문단인 심장 전문의 3명이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의 연수를 마쳤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藥발’ 받는 뇌물…‘약’ 올리는 처벌

    ‘藥발’ 받는 뇌물…‘약’ 올리는 처벌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제약사 10곳이 병원과 약국, 의사들에게 약 처방 대가로 5000억원이 넘는 ‘뒷돈’을 뿌려 오다 적발돼 모두 2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같은 불법 행위로 약값이 20%나 비싸져 애꿎은 환자와 소비자들만 2조원 이상의 금전적 피해를 떠앉았다. 그러나 과징금이 너무 적어 ‘솜방망이’ 처벌이란 비난과 함께 의사·약사들도 뇌물수수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병·의원에 현금·상품권, 골프접대 등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10개 제약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99억 70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중외제약 등 5개 사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제약사별 과징금 규모는 한미약품 51억원, 동아제약 45억원, 중외제약 32억원, 유한양행 21억원, 일성신약 14억원, 녹십자 10억원, 한국BMS 10억원, 삼일제약 7억원, 한올제약 5억원, 국제약품 4억원 등이다. 이들 업체는 병·의원, 의사들에게 의약품을 팔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해 금품 로비를 해 왔다. 현금·상품권 제공은 일상적이고, 골프 접대와 휴가 비용과 회식비도 수시로 대줬다. 병원 확장 공사도 해주고 억대의 의료장비도 사줬다. 세미나나 행사비, 광고비도 대신 내줬다. 심지어 병원에 연구원이나 임상간호사도 자비로 파견했다. 동아제약은 종합병원에 ‘오논캡슐’ 처방을 확대하기 위해 매월 회식비를 지원했다. 일본에서 학회가 열리자 병원 교수들에게 항공료와 숙박료를 지원하고 골프 접대까지 했다. 전남의 한 의원에는 1000만원가량의 골다공증 검사기계도 지원했다. 반면 도매상과의 계약에서는 ‘박카스’ 등의 가격을 못 내리도록 강요했다. 유한양행도 유럽과 미국 해외학회에 참가하는 의사 19명에게 1억 2000여만원 상당의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공했다. 모 병원에는 1억 5000만원짜리 약 자동포장기 등을 지원했다. 한미약품은 의사 59명과 가족들이 1박2일로 골프, 바다낚시, 꿩사냥 등 관광을 하며 쓴 1억 2000만원을 대신 지불했다. 새 관절염 치료제 ‘아섹’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서였다. 또 의사들의 처방실적에 따라 450만원짜리 빔 프로젝트와 250만원짜리 노트북, 매출액의 20%도 제공했다. 이런 식으로 10개 제약사들이 쓴 불법 리베이트 금액은 2003년 이후에만 5228억원에 이른다. 공정위는 이로 인해 의약품 시장에서 환자와 소비자가 입은 피해가 2조 180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특히 제약사들이 매출액의 20% 정도를 리베이트 비용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비용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2%로 일반 제조업 평균 12.2%의 세 배를 넘었다. 공정위는 조사 중인 7개 다국적 제약사도 같은 기준으로 연내에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베이트를 받은 대형 병원들에 대한 조사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부고]

    ●권오형(전 문경초등학교장)씨 별세 기용(전 농협중앙회 고양지점장)기목(전 연세대 부처장)기대(대오엔지니어링 대표)기홍(이화공영 이사)기창(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씨 부친상 29일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2)2072-2016 ●김용억(대한항공 수석기장)용범(솔빛테크 대표)용보(자영업)씨 모친상 2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2650-2752 ●원용권(무궁화 감사)용진(광양선박 대표)용석(미국 거주)용기(나노정보 대표)용대(한국후지쯔 부장)씨 모친상 원재희(유유 약사)씨 조모상 28일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2072-2022 ●이윤창(제삼글라스텍 부장)윤혁(주라인성형외과 원장)윤광(현문인쇄소 대리)미진씨 부친상 안진선(통일그룹 기획실장)씨 빙부상 29일 뉴타운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8시 (02)941-6499 ●김광식(대구MBC 보도국 구미지사)청조(자영업)두식(〃)씨 모친상 29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53)957-4442 ●원종승(대한항공 구조조정실장)종세(성지순례관광 이사)씨 부친상 28일 일산 국립암센터, 발인 30일 오후 2시 (031)920-0301 ●박종렬(변호사·전 법무부 보호국장)씨 모친상 27일 광주 서구 상무종합병원, 발인 30일 오전 10시 (062)600-7406 ●최문환(전 해양수산부 서기관)씨 상배 윤석(실리콘바인 수석연구원)준호(중앙일보 경제부문 기자)윤정(통신위원회 변호사)씨 모친상 박성우(참조은내과 원장)김범준(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씨 빙모상 차명실(포시즌인스코 과장)권로사(한국가스공사 대리)씨 시모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3410-6903 ●최희정(한국일보 독자마케팅본부 마케팅1부 수도권3팀)씨 빙부상 2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30분 (031)787-1511 ●윤호열(전 코리아헤럴드 편집장)씨 별세 종규(삼성코닝정밀 사원)우규(인천길병원 〃)씨 부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3410-3153
  • 천리타향 LA에서 붓 든 채…

    천리타향 LA에서 붓 든 채…

    부산 흥사단 사람들이 불시에 필자를 찾아 왔다. 1975년 필자가 국제신문 문화부장으로 있던 시절이다. 오늘 아침 운여 김광업 선생이 미국에서 타계했다는 부음이었다. 1973년에 로스앤젤레스로 이민간 지 3년만이다. 한국 쪽은 부산에 있는 국제신문의 필자에게 제일 먼저 알리라는 것이 유가족 측의 부탁이었다고 했다. 이 분이 한국에, 아니 부산에 살고 계실 때 그다지 짙은 정을 못 느꼈던 터라 다소 망연자실한 순간이었다. 실은 운여 말고는 그의 유족에 대해 평소에 들은 바는 있지만 면식은 없었다. 아들이 의사라는 것과 운여의 생활이 다소 어렵다는 것 등이다. 또 더 이상 아버지를 고국에 두고 미국에서 자식들만 떨어져 살 수 없다는 것이 아들의 간절한 충정임을 들어 알고 있었다. 운여가 어느 날 “이제 더 못 버티겠어”라고 말했다. 왜냐고 물으니 “아들이 미국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의절하겠대”라고 말했다. 듣고 보니 정말 난감한 노릇이었다. 운여는 부산이 이미 정든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었다. 부산을 떠나 일단 서울로 옮겼다가 미국으로 가야 할 운명이었다. 거의 절망 상태에 빠졌다. 거기 가면 글씨며 전각이며 골동 감정하는 재미를 깡그리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강박관념이 그를 번민케 했다. 운여가 부산을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동광동 김춘방 시인이 운영하는 벨모르 독서실에서 운여를 보내는 조촐한 모임을 가졌다. 교인인지라 아예 술 같은 건 마련할 필요가 없었다. 김춘방과 필자 등은 지필묵만 준비해 놓는 것으로 전송모임의 준비를 마쳤다. 부산에 거주하고 있을 때 창간 기념 휘호라든지 새로운 연재기획물이라도 마련되면 그 제호쓰기는 10중 8, 9는 운여 몫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이 양반 한 번도 귀찮아하는 내색도 없이 묵묵히 응해주었다. 성품이 워낙 소박한데다 남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자신의 서예작품뿐 아니라 전각 작품까지도 남 주기를 좋아했다. 물욕 같은 것은 버린 사람 같았다. 물론 필자도 어느 날 한글체로 된 이름을 새긴 전각 도장을 받은 적이 있다. 운여는 송별자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6절지 한 장씩에 전자(篆字) 글씨를 정성스레 써 손에 쥐어줬다. 다음 날 운여는 서울로 떠났다. 필자는 그에 대한 송별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운여체’란 어휘를 쓰면서 부산에서 전각과 서예를 위해 큰 터전을 일군 그의 공로를 기렸다. 1950년대 월남한 이래 정든 부산을 떠나는 그에 대한 필자의 작은 헌사에 지나지 않는다. 운여는 환속한 청남 오제봉을 위해 창선동 대각사의 선방을 빌려 동명서화원을 차리도록 주선했다. 해마다 서화 전람회도 열고 대구와 교류전도 빠짐없이 열면서 한국화와 더불어 서예, 전각으로 청남과 배재식, 조영제 등 그 제자들이 기량을 나타내고 향상시키는데 적잖이 이바지했다. 그는 기독교 장로이면서 불경에도 조예가 깊었다. 오늘에 와서 중진의 경지에 들어선 맷돌 수안 스님 등이 전각을 배우러 드나든 것도 이 무렵이다. 운여는 일찍이 도산 안창호를 흠모하는 사상가로 63년엔 흥사단 부산분회를 창립, 분회장직을 맡아 청년운동에 남다른 열성을 보였다. 그는 또 우리 골동문화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감식안을 갖고 있었다. 이를 자타가 공인 할 정도였다면 그 감식안의 수준을 알 만하지 않겠는가. 그는 진위를 가려 달라는 청을 받으면 그것이 비록 위작이라 하더라도 “그냥 가지고 계세요”라고 답한다. 상대가 그것을 밖으로 내돌리지 않는 것이 진정한 애호가들을 위해서 좋은 길이란 암시다. 그는 미국 이민 이후에도 부산을 너무 그리워하고 다시 오고 싶어했다. 이민 간 그 해 필자에게 부산 살던 간절한 그리움과 회한을 담은 서신을 보내면서 서신 끝에 ‘나성(羅城)에서 나부 운여(拿父 雲如)’란 서한을 받고 한동안 어리둥절한 적이 있다. 나부란 뜻은 나포된 아버지란 뜻이 아닌가. 그제서야 눈에 눈물이 핑 돌았다. 그토록 가기 싫은 미국 이민을 아들의 강권에 못 이겨 갔으니 나포된 애비가 아니냐는 그런 눈물겨운 뜻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운여는 미주흥사단의 사무실을 마련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려고 서예전시에 골몰하고 있었다. 밤낮 없이 쓰고 깎고 하다가 밤새 붓을 든 채 책상머리에 엎드려 영원의 잠을 청한 운여! 자기 겸손이 지나쳐 초기 국전 서예부문의 심사위원 위촉마저 사양한 선비. 우리 서예계의 독보적 존재, 고국에 묻히고 싶다던 소원도 이루지 못하고 이국땅에 잠든 운여를 우리는 잊을 수 없다. 그는 1906년 평양에서 태어나 경성의전(현 서울의대)을 나와 평양에서 안과를 개업했다. 광복 후 북한 정부에 차출돼 종합병원에서 종사하다가 1·4후퇴 때 피란 대열에 섞여 대구로 내려 왔다가 수년 뒤 부산으로 옮겼다. 가족들은 수정동 산 언덕배기 판자촌에 기거시켜 놓고 한때 지게꾼 노릇까지 서슴지 않았다. 그 뒤에 겨우 자금을 꾸려 창선동에서 ‘광명안과’로 개업하다가 대교동으로 옮겼다. 안과를 개업했으나 서예 쪽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의 운필은 딴 사람이 흉내 낼 수 없는 매우 독창적인 것이어서 추사(秋史) 이래 큰 재목으로 평가받아 왔다. 글 김규태 시인, 전 《국제신문》논설주간     월간 <삶과꿈> 2007.09 구독문의:02-319-3791
  • 드림랜드 어떻게 바뀌나

    드림랜드 어떻게 바뀌나

    서울시가 강북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내놓은 또 하나의 카드인 ‘강북 체험테마 녹지공원’은 낙후된 강북지역의 발전을 성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한강 주변에 몰려 있는 대규모 녹지공원이 주변의 발전을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또 10년 가까이 방치되다시피 한 드림랜드 놀이공원을 지역 주민들의 숙원대로 재개발한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서울시 2305억 들여 사유지 매입 90만㎡에 이르는 공원의 위치는 강북구 번동 산 28의6. 올림픽공원(145만여㎡)보다는 적지만 어린이대공원(56만여㎡)이나 보라매공원(42만여㎡)보다는 2배 안팎으로 더 큰 규모다. 이 땅은 본래 사유지가 81만여㎡나 되기 때문에 서울시가 2305억원을 특별회계(예산)로 처리하면서 전격 매입했다. 특히 공원 중심부인 드림랜드(33만여㎡)의 경우 소유주인 안동 김씨 동강공파 종친회가 최근 서울시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각 의사를 전해 오면서, 수년째 난항을 겪던 재개발 문제가 순조롭게 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부지는 반경 5㎞ 안에 강북·성북·도봉·노원·동대문·중랑 등 6개 자치구(138㎢)를 아우르고 있다. 지하철 1·4·6호선과 10∼15분 거리에 있다.2011년에는 동북부 경전철도 공원 중심부를 관통할 예정이다. 또 공원 주변에는 미아·길음·장위 뉴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결국 공원이 지역발전의 중심에 있는 셈이다. 공원 부지는 이미 1977년 공원부지로 개발이 제한된 곳이라 다른 용도의 개발은 쉽지 않았다. 1987년 부지 중심에 놀이공원인 ㈜드림랜드가 들어서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1997년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관람객 감소, 수익성 악화, 투자부실 등으로 악순환을 겪으며 사실상 방치됐다. ●구체적 아이디어 시민공모 예정 서울시는 우선 장위동 방향쪽 공원에 조형게이트를 세우고, 반딧불숲, 야외공연장, 가족 피크닉장, 태양열 휴게소 등을 세울 예정이다. 미아삼거리 쪽에는 에코브리지(생태통로)와 산책로, 초화원 등을 만든다. 중심부와 북쪽에는 아트갤러리, 산업과학체험관, 조각공원, 인공호수, 수변 카페테리아, 웰빙 테라스, 테라스 가든 등이 들어선다. 하지만 이 조성안은 기본 구상으로 다음달 중 시민·대학생·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현상공모를 할 방침이다. 응모는 서울시 공원홈페이지(parks.seoul.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 기본·실시 설계를 하고 2009년 공사를 발주해 2010년 1단계 공사구역(66만여㎡)을 완공하고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부지 왼쪽을 개발하는 2단계(24만여㎡) 공사는 2013년에 끝난다. 강북구는 본래 이 지역의 재개발을 서울시에 건의하고 개발이 확정되면 대형종합병원, 쇼핑몰, 레포츠타운 등으로 개발될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부지가 용도제한에 묶여 개발 방향이 다소 어긋난 셈이다. 김현풍 강북구청장은 “용도를 무엇으로 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다.”면서 “서울시가 버려지다시피 한 땅을 다시 거두어 주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여유로운 삶을 제공하는 공원을 만든다니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지자체·기업 상생 급증

    지자체·기업 상생 급증

    자치단체와 기업이 지역발전을 위해 손을 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은 지역사회 공헌 차원에서 시설과 돈을 내놓고, 지자체는 별도 지원팀을 만들어 행정적 차원에서 기업을 돕는다. 옛날처럼 행정과 돈을 ‘불법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상생(相生)으로 윈윈 하자’는 뜻이다. 기업은 지역에 뿌리를 빨리 내려 반기업 정서를 없애려 하고 지자체와 주민들은 기업의 각종 지원으로 내고장 발전을 앞당기려는 목적이 있다. 특히 지난 70∼80년대 국내 산업을 이끌었던 공단 지역의 기업들이 번 돈의 환원 차원에서 지자체의 대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울산, 포항, 광양 등은 어느 도시 못지않게 도시 환경이 좋아졌다. ●에너지 공급… 공원 만들어 기부 5일 강원 춘천시에 따르면 춘천시는 4일 포스코건설과 집단에너지공급사업 등 각종 민간투자사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7000억원 규모의 집단에너지 공급, 근화동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신재생에너지산업단지 조성, 춘천 레저전용도로 조성 등 5개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사업비는 1조 2000억원에 이른다. 레저 전용도로 조성계획은 마라톤코스로 유명한 의암호 일대 42.195㎞의 도로를 포스코건설측이 확장하고 교량 설치 등을 하게 된다. 열병합발전소를 건립, 아파트나 공공기관에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은 포스코건설이 비용을 부담해 타당성 조사를 한다. 또 포스코는 지난 2004년부터 ‘국제불빛 축제’ 행사비로 매년 경북 포항시에 12억원씩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0년 포항테크노파크 조성 사업에 현금과 부지 제공 등 300억원을 지원했다.1998년에는 포항시에 남구보건소 신축 부지를 제공하기도 했다. 울산을 터전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SK㈜는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1020억원을 들여 울산대공원을 조성해 울산시에 무상 기부했다. 이 공원은 울산시가 부지를 사 제공하고 SK가 지난 10년 동안 조성했다. 총 364만여㎡ 규모로 울산시민이 사시사철 즐겨찾는 명소가 됐다. 경남은행은 깨끗한 생태하천으로 복원돼 많은 시민이 즐겨찾는 울산 태화강에 25억여원을 투입해 인도교를 가설한 뒤 시에 기부하기로 했다. 지역은행을 많이 이용해준 울산 시민들과 지역 사회에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서다. 대구은행은 지난 5월 ‘1000만그루 나무심기운동’을 벌이고 있는 구미시에 3억원 상당의 큰 나무 60여그루를 기증했다. 기아자동차도 경기 화성시에 1만 1000여명이 이용하는 사원식당의 쌀 절반 이상을 화성쌀로 사주고 있다. 최근에는 ‘화성 연쇄살인’으로 치안이 불안한 것을 염두에 두고 방범순찰차 10대를 무상 기증했다. ●지역 학교 졸업생·주민 고용 옛 한보철강을 인수한 현대제철은 지난해 6월 충남 당진군, 전문대인 신성대학, 합덕산업고와 산학협력 관계를 맺었다. 회사에서는 두 학교 졸업생을 모두 생산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신성대에서 신입생 80명을 선발했고, 두 학교는 올해 제철관련과를 개설했다. 현대제철은 인근에 종합병원과 특목고 등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충남 아산시에 대규모 탕정 LCD단지를 조성한 삼성전자는 ‘충남외국어고’에 땅과 돈을 내놓았다. 충남도교육청이 어디에 외국어고를 설립할지를 고민할 때 학교부지 9200평 중 일부를 제공한 뒤 60억원도 기부했다. 삼성은 “우리 회사 직원 자녀도 다닐 텐데, 첨단 시설을 갖춘 최고의 학교로 지어달라.”고 부탁했다. 이 학교는 내년 3월 문을 연다. 포스코는 지난 5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포항지역 주부 30명을 생산직으로 채용했다. 이들은 교육을 거쳐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돼 품질과 기계·전기 등 부서에 배치돼 일하고 있다. ●자치단체도 주민도 기업돕기 나서 화성시는 2년 전부터 청사 1층 로비에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생산한 승용차를 전시하고 있다. 시는 직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기아차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진입로도 만들어줬다. SK로부터 쉼터를 기부받은 울산 시민들은 2004년 회사가 다국적 헤지펀드 소버린에 경영권을 위협받자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대대적인 주식사주기 운동을 벌여 화답했다. 충남도는 삼성이 아산에 대규모 LCD단지를 만들기 시작하자 ‘삼성지원팀’을, 당진군은 지난 7월 ‘현대제철지원팀’을 만들어 갖가지 인허가와 민원을 해결해 주며 지역발전에 힘을 보태는 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자치단체에서 기업체 제품을 팔아주지만 기업체들도 지역농산물을 사주는 등 지역발전에 도움을 주면서 지역에 뿌리를 내리는 것을 크게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울산 강원식·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은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고국 땅도 밟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고 있다. 특히 20여만명에 달하는 불법체류자들은 대부분 건강보험 혜택조차 받지 못해 병들어도 치료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2004년 7월,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에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이 개원한 이래 3년간 이 의원을 거쳐간 외국인 환자는 모두 2만여명. 이들의 대부분이 월 60만∼70만원의 저임금으로 생활하는 불법체류자다. 그러나 전체 환자의 8%, 약 1500여명은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이국땅에서 눈을 감았다. 치료받고 싶어도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병을 키운 중증 환자들이 그나마 몸이라도 누일 수 있고, 약 한 알이라도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중증 환자들이 모여 있는 3층 입원실 303호. 병실 한쪽에는 9개월간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 있는 조선족 이진용(43·남)씨가 보인다. 가족들은 심장마비로 쓰러진 그를 급한 대로 대형 종합병원에 입원시켰지만, 그에게 남겨진 것은 수천만원의 빚뿐이었다. 옆 병상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을 돌보던 조선족 김근례(50·여)씨도 “대학병원에 입원시켰다가 8000만원을 썼다.”며 “온 가족이 한국으로 와서 일하고 있지만 고향으로 가고 싶어도 엄두를 못낸다.”고 한숨을 지었다. 몸을 가눌 수 있는 환자들은 아픔을 참고서라도 생업전선에 뛰어든다. 수술에 사용하는 붕대를 손수 정리하고 있던 중국인 제위련(47·여)씨는 “며칠 전에는 입원도 못하고 생활비를 벌러 다니는 청년이 있었다.”며 “담낭 결석이라는데 약 몇 개 먹고 안 아프다며 매일 노동하러 간다.”고 귀띔했다. 빈민층에 속한 외국인 환자들은 사회적 약자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들의 대부분은 병을 완치하기 전에 직장을 잃게 되고, 또다시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악순환의 굴레에 엮이는 것이다. 2005년 스리랑카에서 온 사랑거(27·남)씨. 경기도 안산의 한 도금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화공약품이 눈에 들어가는 바람에 왼쪽 눈 시력을 잃었지만 치료비는커녕 임금조차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자신의 건강보험증을 주고 치료를 받게 하던 사장이 어느 날 “입원하면 건강보험증을 줄 수 없다. 오늘부터 그냥 회사일을 그만두라.”고 해서 무작정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을 찾았다. 식당 주방에서 ‘돈가스’를 구웠던 조선족 김성신(45·여)씨는 “감기를 방치했다가 폐렴으로 번져 병원을 찾았지만 앞으로의 생활이 막막하다.”며 “하지만 치료라도 받을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남모를 고통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환자와 가족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병원에서 내쫓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라며 순박한 소망을 전했다. 하지만 그들도 더 중한 환자를 위해 퇴원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다시 몸을 누일 곳부터 찾아야 한다. 병원 1층에 위치한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 이선희(52) 부대표는 “갈 곳 없는 환자들이 결국 병원을 못 떠나고 지하1층의 쉼터로 들어간다.”며 “4층 쉼터까지 합치면 100여명이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돈없고 병든 외국인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곳”

    “돈없고 병든 외국인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곳”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3평 남짓한 좁은 진료실 한쪽에서 조선족 환자와 상담하고 있던 이완주(63) 원장은 오후 1시를 넘기고 나서야 숨 돌릴 틈이 생겼는지 넉넉한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의사 3명이 평일에 200여명의 외래 환자를 봐야 하니까 밥먹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곳은 돈도, 시간도 없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혹여 밥벌이를 놓칠까 병을 숨기다 무료라는 사실을 알고 뒤늦게들 찾아오는 곳이지요. 형편도 다들 딱해요. 요즘 같은 세상에 하찮은 감기나 못에 찔린 상처 때문에 폐렴이나 패혈증으로 목숨을 잃는 환자들이 있다면 믿겠습니까. 돈 없고, 병든 외국인 노동자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그는 “병들어도 치료받을 수 없는 외국인 환자들을 볼 때마다 측은지심이 생긴다.”고 했다. 매년 약품비만 수 억원씩 적자를 보는 열악한 병원 상황 때문에 돌보지 못하고 돌려 보낸 중환자들이 많은 탓이다.“외국인 노동자들은 숨기고 있는 병이 많아요. 중국에서 온 많은 분들이 심혈관질환이나 B형 간염을 갖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 온 분들도 감염 질환이 많죠. 직원들 급여도 제때 못주는 형편이지만, 우리가 아니면 누가 이들을 도울 수 있겠어요?” 예순이 넘는 나이부터 시작한 일이라 힘에 부친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2004년부터 혼자서 운영했던 병원이 지난해부터 내과와 정형외과, 일반외과 등 필수 진료과목을 갖추면서 더 많은 외국인 환자들을 돌봐야겠다는 사명감은 더욱 굳건해졌다. 불법 체류자에 대한 치료비 일부를 제외하면 정부의 지원조차 전무하지만, 그는 앞으로 구색만 갖추고 있는 병원을 정식 종합병원으로 확장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이를 갈면서 한국을 저주한 어느 조선족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다짐한 각오다. “대기업들이 중국, 스리랑카에서 수백억원씩 들여 입간판을 세운다죠. 그 돈의 1만분의1로 외국인 환자들을 도우면 홍보 효과가 몇십 배 높을 것입니다. 최소한 ‘지옥 같은 한국’이라는 원망을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그들을 도와야 합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의료 봉사에 관심을 갖고 일정 기간 무급으로 일하겠다는 의사들이 생겨나 기쁘다고 했다. 그만큼 사회가 유연해지고 소외된 외국인 환자들에게 점차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 것이라고 했다. “봉사 활동에 뛰어드는 의사들이 많지는 않지만 저 하나라도 100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섬기는 데 한 평생을 보내겠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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