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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스’ 자부심 어디 갔나… 강남경찰서의 굴욕

    이부진 사장 수사도 서울청 광수대 이첩 전국 255곳, 서울 시내 31곳의 경찰서 가운데 뜨거운 사건을 자주 맡아 일선 경찰서의 상징 같았던 강남경찰서의 위상이 휘청거리고 있다. 미성년자 출입 등 클럽 버닝썬 관련 각종 사건을 부적정하게 처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신뢰를 잃은 뒤 굵직한 수사는 모조리 빼앗기고 있다. 경찰 조직 내 ‘에이스’라는 자부심을 가졌던 강남 경찰들도 사기가 꺾인 모습이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강남서가 맡았던 주요 사건들이 줄줄이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사건이 대표적이다. 강남서는 지난 21일 이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하고 보건소와 함께 현장 조사에 나섰지만 당일 서울청 광역수사대(광수대)가 사건을 가져가 모양이 빠졌다. 버닝썬 사건 탓에 강남서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보고 상부가 내린 판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남서가 사건을 맡으면 수사 결과나 진행 상황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면서 “수사 신뢰를 높이는 차원이기도 하고, 이부진 사장 건은 유명인에 대한 수사이기 때문에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는 광수대에 맡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남서가 단서를 잡은 유명 클럽 아레나의 공무원 유착 의혹도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맡기로 했다. 강남서는 이 클럽 실소유주 강모씨의 탈세 혐의를 수사하던 중 소방·구청 공무원에게 돈을 준 정황이 담긴 장부를 확보했다. 앞서 광수대는 강남서가 수사 중이던 버닝썬 내 폭력사건도 이첩받아 수사하고 있다. 강남서의 굴욕은 자초한 측면이 크다.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입건된 현직 경찰은 모두 5명인데 이 가운데 4명이 강남서에 근무 중이거나 근무 경력이 있다. 지난해 7월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무마 사건을 맡았던 김모 경위는 현재 강남서 소속이고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34)씨 등의 뒤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는 윤모(49) 총경은 2015년 강남서에서 생활안전과장을 맡았다. 버닝썬 사건 수사가 마무리되면 강남서 경찰들이 대폭 물갈이될 가능성이 있다. 전례도 있다. 2011년 ‘룸살롱 황제’ 이경백(47)씨가 강남서 직원 등에게 뇌물을 줬다가 발각되자 이 경찰서 과장급 이상 간부 14명 중 10명이 교체됐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부 경찰관들이 ‘유착비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각성하도록 감찰은 물론 종합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에이스’ 자부심 어디 갔나…강남경찰서의 굴욕

    ‘에이스’ 자부심 어디 갔나…강남경찰서의 굴욕

    버닝썬 사건 입건 5명 중 4명 전·현직 근무이부진 사장 수사도 서울청 광수대 이첩전국 255곳, 서울 시내 31곳의 경찰서 가운데 뜨거운 사건을 자주 맡아 일선 경찰서의 상징 같았던 강남경찰서의 위상이 휘청거리고 있다. 미성년자 출입 등 클럽 버닝썬 관련 각종 사건을 부적정하게 처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신뢰를 잃은 뒤 굵직한 수사는 모조리 빼앗기고 있다. 경찰 조직 내 ‘에이스’라는 자부심을 가졌던 강남 경찰들도 사기가 꺾인 모습이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강남서가 맡았던 주요 사건들이 줄줄이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사건이 대표적이다. 강남서는 지난 21일 이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하고 보건소와 함께 현장 조사에 나섰지만 당일 서울청 광역수사대(광수대)가 사건을 가져가 모양이 빠졌다. 버닝썬 사건 탓에 강남서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보고 상부가 내린 판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남서가 사건을 맡으면 수사 결과나 진행 상황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면서 “수사 신뢰를 높이는 차원이기도 하고, 이부진 사장 건은 유명인에 대한 수사이기 때문에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는 광수대에 맡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남서가 단서를 잡은 유명 클럽 아레나의 공무원 유착 의혹도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맡기로 했다. 강남서는 이 클럽 실소유주 강모씨의 탈세 혐의를 수사하던 중 소방·구청 공무원에게 돈을 준 정황이 담긴 장부를 확보했다. 앞서 광수대는 강남서가 수사 중이던 버닝썬 내 폭력사건도 이첩받아 수사하고 있다. 강남서의 굴욕은 자초한 측면이 크다.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입건된 현직 경찰은 모두 5명인데 이 가운데 4명이 강남서에 근무 중이거나 근무 경력이 있다. 지난해 7월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무마 사건을 맡았던 김모 경위는 현재 강남서 소속이고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34)씨 등의 뒤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는 윤모(49) 총경은 2015년 강남서에서 생활안전과장을 맡았다. 버닝썬 사건 수사가 마무리되면 강남서 경찰들이 대폭 물갈이될 가능성이 있다. 전례도 있다. 2011년 ‘룸살롱 황제’ 이경백(47)씨가 강남서 직원 등에게 뇌물을 줬다가 발각되자 이 경찰서 과장급 이상 간부 14명 중 10명이 교체됐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부 경찰관들이 ‘유착비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각성하도록 감찰은 물론 종합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인재‘ 포항 지진, 정치공방 대신 주민고통 해소와 재발 방지 나서라

    포항 지진이 인근 지열발전소 영향을 받은 인재(人災)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도 정부는 며칠째 무대응이다. 전례없는 국가적 재난을 수습하는데 소매를 걷어붙여도 모자랄 판에 국회는 서로 ‘네 탓’ 공방이나 하고 있다. 여당은 지열발전 사업이 이명박 정부 때 시작된 데다 지진 위험성을 박근혜 정부가 알았다며 ‘전 정권 탓’을 하고, 야당은 야당대로 부실을 방치해 재해로 키웠으니 ‘현 정권 탓’이라며 삿대질을 한다. 여야가 나서 국민를 위로해야 할 판에 서로 갈등만 유발하니 어느 나라 국회인지 한심하기조차 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열발전소가 지하에 물을 주입하고 며칠 뒤 주변에서는 미세한 지진 현상이 수십 차례나 반복됐다. 그럼에도 발전소 측은 별 대책없이 대량의 물을 계속 투입했다. 결정적인 책임은 정부에도 있다. 일대가 지진 다발 지역에다 원전이 밀집해 있는데도 지하단층들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성급하게 지열발전소를 추진했다. 그뿐인가. 지열발전 과정에서 지진이 빈발할 수 있다는 용역결과를 보고받고서도 무시했다. 에너지 정책의 성과에 급급해 안전대책에는 눈을 감았다는 비판과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지금 포항은 쑤셔진 벌집 모양이다.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았던 포항 지역민의 심정이 어떻겠나. 정부를 상대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진 이후 꾸려진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는 지난해 10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이미 냈다. 1인당 하루 위자료 5000원에서 1만원인 소송에는 1300여명이 참여했으나, 최근의 정부 발표에 포항 시민들 전체가 보상을 요구하려는 분위기라고 한다. 51만여 시민이 전부 소송한다면 배상 금액만 5조원에 이를 정도다. 정부는 당시 사업이 민간 사업단 주도의 연구개발(R&D) 과정이어서 직접적인 관리 책임은 없다지만, 이번 인재에 정부가 발을 뺄 상황이 아니다. 중차대한 국가 에너지 사업이었다면 시험단계에서는 몇 배 더 면밀한 감독과 관리가 절실했다. 정부와 국회는 어떤 핑계나 이유로도 더는 팔짱 끼고 있어서는 안 된다. 51만 명의 국민이 안전과 재산에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재난이다. 이럴 때 국무총리실이 범정부 종합대책기구를 구성해 실타래 같은 상황을 수습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주민 피해 보상안 마련은 물론이고 인근 지층의 지진 재발을 방지하는 대책도 서둘러야 한다. 부실한 사업 진행과 배경을 추적하고 조사하는 작업이야 필수지만, 무엇보다 지금은 주민 피해와 상처를 해소하는 방책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 줄잇는 보상 요구… 포항시장 “정부, 지진 피해 특별법 제정을”

    줄잇는 보상 요구… 포항시장 “정부, 지진 피해 특별법 제정을”

    경제 회복 대책·공공기관 이전도 요구 손배소 참여자도 하루 만에 300명 늘어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인근 지열발전소 영향을 받았다는 정부 연구결과가 나온 뒤 ‘지진 피해 배상 및 지역재건 특별법’ 제정 등 보상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1일 시청에서 시 입장문 발표를 통해 이같이 촉구하며 “소송하면 시간이 오래 걸릴지 모르니 하루빨리 배상받기 위해서는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포항은 지진으로 인구감소, 도시브랜드 손상, 지진 트라우마는 물론 기업 투자심리 위축, 관광객 감소 등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막대한 심리적, 경제적 피해를 봤다”면서 “정부가 지열발전소 건립을 추진한 만큼 조속히 범정부 대책기구를 구성해 시민 피해 대책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지열발전소 완전 폐쇄 및 원상복구와 지진계측기를 설치해 시민에게 실시간 공개하고 장기면에 있는 이산화탄소 저장시설도 완전히 폐기해 주기를 요청한다”고도 했다. 포항시의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포항지진의 모든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고 포항 특별재생사업을 신속하게 지원해야 한다”면서 “포항지열발전소 관련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국책사업 우선 배정과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고 기업 유치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구조사단의 결과 발표로 정부 등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포항시민 참여도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포항지진이 자연지진인지 인공(유발)지진인지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여서 소송 참여 시민이 많지 않았다.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참여한 시민은 모두 1227명에 불과했으나 연구조사단 결과 발표 이후 21일 하루에만 소송 참여자가 30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소송 업무를 처리하느라 온종일 바쁜 모습이었다. 이날 소송을 문의하는 전화도 600통 이상 걸려 왔다고 대책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포항시에도 소송 참여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재형 서울시의원, ‘노후고시원 거주자 주거안정 종합대책’ 마련 이끌어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재형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4)이 작년 말부터 노후고시원 거주자 등 소외계층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 온 의정활동이 결실을 맺게 되었다. 지난 18일 서울시는 김의원이 그간 주장해온 노후고시원 거주자에 대한 주거대책을 포함한 ‘노후고시원 거주자 주거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하였다. 지난해 11월 종로구 국일 고시원 화재사고 이후 김재형 의원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고시원 화재 참사 재발방지를 위한 정책 간담회’를 주제하면서, 고시원에 대한 건축기준 마련, 스프링클러 지원사업 예산 증액, ‘서울형 주택바우처’ 지원, 임대주택 공급활성화 등을 주장하였는데, 대다수 요청사항은 이번 서울시 종합대책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9년도 주택건축본부 예산안 예비심사 시 김의원은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사건을 언급하며, “이번 화재사건에서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스프링클러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스프링클러 지원 사업 예산의 증액편성을 요구하여 사업예산을 당초 4억 3천만원에서 15억원으로 증액 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이후에도 김 의원은 임시회 업무보고 등에서 지속적으로 비거주시설의 안전문제에 대한 정책대안 마련을 촉구해왔다. 김 의원은 “그간 사회적 약자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그 동안의 의정활동이 성과를 이루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주거취약계층인 고시원 거주자를 포함하여 우리 사회 소외계층의 안전과 이들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열정을 기울이고, 필요하다면 관련 조례 제·개정을 통해 촘촘한 주거안전망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 이상·창문 설치 ‘서울형 고시원’ 만든다

    앞으로 서울에 고시원을 운영하려면 방의 실제 면적이 최소 7㎡(화장실 포함 시 10㎡) 이상이어야 하고, 방마다 창문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시가 전액 지원하는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사업 예산도 전년 대비 2.4배 늘린다. 서울시는 18일 지난해 11월 7명의 사망자를 낸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 후속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노후고시원 거주자 주거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서울형 고시원 주거기준’을 처음으로 수립했다. 2013년 주택법 시행령 개정으로 1인가구의 최소주거조건을 14㎡ 이상 면적에 전용 부엌과 화장실을 갖추도록 고지했지만, 고시원은 주택이 아닌 다중생활시설로 분류돼 적용에서 제외됐다. 현재 고시원을 지을 때 복도 폭에 대한 건축기준만 있을 뿐이다. 따라서 실면적이 4~9㎡(약 1~3평)에 불과하고 창문조차 없는 ‘먹방’이 넘쳐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번 주거기준을 시의 노후고시원 리모델링 사업 등에 즉시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민간 신축고시원에 강제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다중생활시설 건축기준 개정을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 사업’의 예산을 15억원으로 늘려 노후고시원 75곳에 전액 지원한다. 설치비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기존에 입실료를 5년 동안 동결해야 했던 것을 3년으로 줄이는 등 지원 조건도 완화했다. 서울시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향후 2년 안에 모든 고시원에 간이 스프링클러가 설치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저소득가구에 임대료를 일부 지원하는 ‘서울형 주택 바우처’ 대상에 고시원 거주자를 포함시킨다. 이에 따라 고시원 거주자 약 1만 가구가 1인당 월 5만원을 신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예산 50억원을 투입해 고시원 밀집지역 내 건물을 임대해 빨래방, 샤워실 등 공용공간으로 활용하는 ‘고시원 리빙라운지’ 시범 사업도 시작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취약층 108만 가구 소화기 지급… 119구급대원 탯줄 절단 허용

    전국 108만여 취약가구에 소화기 등이 제공된다. 119구급대원이 현장에서 탯줄 절단이나 약물 사용 등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119구조구급법 개정도 추진된다. 소방청은 대형 재난을 예방하고 인명 피해를 줄이고자 이런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17일 발표했다. 올해는 화재 등 대형 재난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이고 안전 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우선 2022년까지 108만여 가구에 화재감지기와 소화기를 설치한다. 우리나라는 주택 화재가 전체 화재의 18.3%이지만 사망자수는 47.8%나 된다. 취약계층의 화재를 예방하는 것이 인명 피해를 줄이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소방청의 판단이다. 특히 재난약자 보호를 위해 화재경계지구 137곳과 쪽방촌 514곳, 전통시장 1671곳 등 안전 취약 주거시설에 대한 정비사업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소방기본법을 개정한다. 충북 제천과 경남 밀양 화재를 계기로 화재 원인을 소방뿐 아니라 건축·전기·가스 등 전 분야에서 분석한 ‘한국형 화재안전종합대책’(KFCD)을 수립한다. 구급서비스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2022년까지 구급대가 없는 95개 농어촌 지역에 순차적으로 119구급대를 배치한다. 구급차 도착 전 응급 대응을 위해 ‘펌뷸런스’(응급 구급 장비가 설치된 화재진압 소방차) 운영을 늘린다. 119구급대원이 응급 현장에서 탯줄 절단이나 약물 사용 등의 처치를 할 수 있도록 시범 운영 결과를 확인해 119구조구급법 개정을 추진한다. 이밖에 노후 고시원 등 다중이용업소 2374곳에 대해 간이 스프링클러 설비를 설치하고 철재계단·사다리 설치도 의무화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교통사고死 44.5% 노인… 실버운전 ‘경고등’

    교통사고死 44.5% 노인… 실버운전 ‘경고등’

    이들이 낸 사망사고 비율은 22.3% 경찰, 야간·고속도로 운전 제한 검토지난달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호텔 지상주차장 건물 앞에서 유모(96)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SUV) 승용차가 후진하다가 이모(30)씨를 치었다. 유씨처럼 나이가 들면서 운전 능력이 다소 떨어진 고령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내는 경우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또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노인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인구(5163만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4.3%(738만명)다. 하지만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고령 인구는 44.5%다. 그만큼 노인들이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아울러 면허소지자 중 노인 비율은 2016년 8%에서 2017년 8.8%, 지난해 9.4%로 해마다 증가했다.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 사망사고 비율도 2016년 17.7%에서 2017년 20.3%, 지난해 22.3%로 늘어나는 추세다. 고령 운전자가 야기한 교통사고 관련 사망자도 같은 기간 759명(17.7%)에서 843명(22.3%)으로 증가했다. 80세 이상 운전자가 운전 중 사망한 사례도 127명에서 156명으로 늘었다. 경찰청은 고령 운전자의 운전 능력에 따라 조건부 운전을 허용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포함한 ‘중장기 고령자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올해 안으로 마련키로 했다. 경찰은 우선 운전자의 반응 속도가 눈에 띄게 떨어지는 야간이나 차량 속도가 높아 사고가 나면 큰 피해가 우려되는 고속도로에서 고령 운전자의 운전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인지기능 검사와 야간운전 테스트 등을 거쳐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에 한하여 제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맞춤형 면허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운전면허 갱신 과정에서 기준에 미달한 고령 운전자에게 면허 자진반납을 유도하고, 반납에 따른 교통비 지원 등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고령 운전자 차량에 ‘실버마크’를 부착해 다른 운전자의 배려를 유도하고, 깜박이(방향지시등) 켜기 캠페인을 통해 배려·방어운전 문화 조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어린이·임산부 등 노약자에 마스크 보급” 광명시, 재난 미세먼지 총력 대응

    “어린이·임산부 등 노약자에 마스크 보급” 광명시, 재난 미세먼지 총력 대응

    경기 광명시가 연일 계속되는 고농도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규정하고 살수차를 대폭 확대하는 등 미세먼지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광명시는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8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미세먼지 종합대책회의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2022년까지 미세먼지 농도를 18㎍/㎥를 감축 목표로 ‘광명시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환경관리과 등 9개 관련 부서로 미세먼지 저감대책 추진본부를 구성하고 총 예산 165억원을 투입한다. ‘광명시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은 미세먼지 진단과 알림사업을 비롯해 에너지 절약사업과 사업장 미세먼지 저감, 공기정화 숲 가꾸기 등 7개 분야로 이뤄졌다. 또 대기오염측정소와 전광판 관리에 이어 노후경유차 저공해화 사업 및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자동차 배출가스와 불법소각 단속, 취약계층 에너지복지, 공기청정기 지원사업 등 23개 정책이 포함돼 있다. 특히 시는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인식하고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노약자와 어린이·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억원이 투입되는 마스크를 보급할 예정이다. 현재 2대인 살수차를 10여대로 늘리고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살수 횟수를 하루 4차례에서 6차례로 늘리는 등 도로 미세먼지 제거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이동오염원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고 노후차에 대한 대책을 강화한다. 친환경자동차 구매 시 전기자동차 52대, 전기이륜차 22대, 수소연료전지차 4대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노후 경유차에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조기폐차 시에도 보조금을 지원한다. 시는 미세먼지 배출원 관리를 위해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에 대한 지도·점검과 자동차배출가스 및 불법소각 단속도 강화할 계획이다. 도시숲을 조성하고 안양천 선형 공원화 사업을 통해 녹색공간을 확충한다. 저소득가정에 LED조명등 무상 교체하고 경로당이나 어린이집, 복지시설 등에 공기청정기 보급 등 취약계층 보호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 밖에도 낡은 대기오염측정소 1곳을 교체 설치해 보다 정확한 대기오염도 수치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미세먼지 주의보·경보,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전광판과 버스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시민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성배 서울시의원, 미세먼지 대책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제안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성배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제285회 임시회 개회 중인 3월 6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계속되고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하여 시민들의 생활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미세먼지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날 이성배 의원이 주축이 되어 「서울특별시의회 미세먼지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기획경제위원회 의원들과 공동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특별위원회를 구성을 제안하게 된 배경은, 그 동안 정부나 서울시가 수차례의 종합대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 배출원인의 정확한 규명조차 명확하게 찾지 못하고 문제해결에 지나치게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기획경제위원회 의원은 “미세먼지로 인한 마스크 비용지출은 정부나 서울시의 공공부분에서 지원해야할 문제”라고 지적하고 미세먼지 발생 저감 및 시민 건강피해 예방에 대한 서울시 대책을 통합적으로 점검하고, 서울시의회 차원의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이성배 의원은 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면 “미세먼지로 인한 시민들의 건강과 생활 불편은 서울시의회의 문제이기도하기 때문에,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등에 환경영향 취약계층 시설에 대한 미세먼지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고 중·장기적 대책마련에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시, 산업 미세먼지 줄이기 ‘총력전’

    울산시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강력한 단속도 벌이고 있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 현재까지 초미세먼지 주의보만 벌써 4회나 발령됐다. 지난달 15일 미세먼지 특별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비상저감 조치(지난달 21일)도 내려졌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 농도가 75㎍/㎥ 이상, 경보는 150㎍/㎥ 이상으로 2시간 지속할 때 내려진다. 미세먼지(PM-10)는 입자 크기가 10㎛ 이하, 초미세먼지(PM-2.5)는 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먼지다. 지난해는 초미세먼지 주의보 세 차례, 미세먼지 주의보 네 차례, 2017년에는 초미세먼지 두 차례, 미세먼지 두 차례씩 발령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매년 느는 추세다. 이는 주의보 발령 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산업도시 울산은 다른 지역과 달리 기업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60∼70%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기업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잡기는 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SK에너지, 에쓰오일,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 등 지역 내 주요 대기업 30곳과 미세먼지 저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2022년까지 대상 대기오염물질 배출량(2014년 기준) 연간 3만 4859t의 40%를 감축해야 한다. 대상 대기오염물질은 미세먼지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다. 기업들은 업체별 감축량, 연차별 저감 계획 등을 담은 목표 이행 계획을 시에 제출했다. 시는 기업의 이행 여부를 매년 확인하고, 미세먼지 저감 우수 기업은 정기점검 유예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기업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다시 점검·발굴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현재 16곳에 운영하고 있는 대기 측정망을 연내 2곳에 추가 설치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2월 아파트 거래량 역대 최저 수준… 매매에서 전세로 방향 전환 러시

    2월 아파트 거래량 역대 최저 수준… 매매에서 전세로 방향 전환 러시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매매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과 용산, 성동, 강서구 등의 거래가 지난해 2월보다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매 계약이 급감한 반면 전세 계약은 급증세를 보여 매매에서 전세로 주택 수요가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563건으로 실거래 조사가 실시된 2006년 이후 2월 거래량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1만 1111건에 비해선 85.93%가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성동구의 매매건수가 36건으로 지난해 2월(475건)보다 92.4%가 줄어 감소율이 가장 컸다. 이어 강서구(648건→ 52건)의 감소율이 91.9%로 두 번째로 높았고, 용산구도 지난해 2월 313건에서 올해 27건으로 줄어 감소율이 91.3%나 됐다.강남권도 매매가 대폭 줄었다. 강남구는 지난달 매매가 70건에 그치며 전년 2월(767건)보다 90.8%나 거래가 줄었다. 서초구(534건→47건)와 송파구(878건→77건)으로 줄어 감소율이 컸다. 투자 인기지역의 매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대문구와 동대문구, 은평, 금천, 도봉 등의 거래량은 감소폭이 적었다. 지난해 2월 103건이 거래됐던 금천구는 올해 2월 46건이 거래되면서 감소폭이 55.3%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은평구(290건→74건)도 감소율이 74.4%나 감소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선 감소율이 낮았다. 매매가 대폭 줄어들었지만 전세는 대폭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9633건으로 올해 1월 1만7795건보다 10.3% 증가했다. 올 2월 전월세 거래는 지난해 2월 1만 7549건과 비교해도 11.9%나 증가한 것이다. 월별 거래량으로는 2017년 2월 2만 1470건 이후 최대치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는 무주택자들도 적극적으로 집을 사려고 하면서 거래가 급증했지만, 9·13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무주택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실거주를 위한 주택수요도 전세로 방향 전환을 하는 모습”이라면서 “상대적으로 서민 주거지로 알려진 곳은 거래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지만, 주택 가격이 좀 더 내릴 것이라는 시장 분위기를 생각하면 매매계약은 줄고 전세계약이 늘어나는 추세가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강남구의 전세 거래량은 2105건으로 지난해 2월(1994건)대비 5.6% 증가했다. 서초구는 지난해와 동일한 1292건이 신고됐고, 송파구는 9500여가구의 가락동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으로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이 2642건을 기록해 지난해 2월(1066건)보다 58.6%나 늘었다. 강동구는 805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16.9% 늘었다. 전세계약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면서 전셋값 하락세는 4개월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 대비 0.25% 하락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국가스공사, 직장예절 캠페인·청렴교육 등 갑질 근절 앞장

    한국가스공사, 직장예절 캠페인·청렴교육 등 갑질 근절 앞장

    한국가스공사는 윤리·청렴문화를 조직 전반에 정착하고자 5단계 11대 추진과제 및 19개 세부과제로 구성된 ‘갑질근절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전사적으로 강도 높은 갑질 근절에 나서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사내 임직원·건설시공사·협력업체·파견인력·자회사 등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민원 사례를 조사해 다양한 갑질 행태를 파악했다.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갑질 근절 대책을 세웠다. 우선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갑질 근절 의식 강화와 사전예방을 위해 ▲사이버교육과 상임감사위원 주관 청렴교육 시행 ▲외부 극단의 갑질 연극교육 개최 ▲갑질 사례 웹툰 제작과 갑질문화 근절 직장예절 캠페인 등의 교육·캠페인을 했다. 또한 불공정 계약 관행 제도개선 TFT를 구성해 부당지원을 통한 불공정행위 예방을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갑질 옴부즈만을 구성하고, 협력업체·시공사·자회사 직원 대상 인터뷰와 만족도 조사를 통해 실태조사를 했다. 11개 사업소 토론회를 통해 현장 갑질 행위 파악 등의 활동도 했다. 피해자 지원 확대를 위한 ‘갑질피해 신고지원센터’도 만들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2조 6000억 지원 쏟아지는데…소상공인 84% “신청한 적 없다”

    2조 6000억 지원 쏟아지는데…소상공인 84% “신청한 적 없다”

    한달 순영업익 269만원·임대료 94만원소상공인 10명 중 8명은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사업에 한 번도 신청을 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대책 등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과 정책 소비자 사이 접점 찾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소상공인 전체 예산은 2조 6212억원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6일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9546곳을 방문한 뒤 내놓은 ‘2018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의 83.9%는 지원 사업에 신청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미신청 사유를 묻는 질문에 ‘신청 방법 및 정보를 알지 못함’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64.6%였다. 한 번이라도 지원을 받았다는 소상공인은 14.4%, 신청했으나 자격 요건이 맞지 않아 탈락한 경우는 1.7%였다. 중기부 관계자는 “매년 소상공인 시책이 수립되면 지방청을 중심으로 방문 설명회를 하고 있다”면서 “운영 중인 소상공인 방송을 통한 홍보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2009년부터 진행 중인 ‘소상공인 방송’도 이번 조사 결과 인지율이 19.2%에 그치는 등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 중 70.9%는 전년 대비 매출이 줄어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평균 매출은 2억 379만원이었지만, 매출의 중앙값은 7000만원에 불과했다. 연평균 순영업이익은 3225만원으로 한 달 대략 269만원을 손에 쥐는 것으로 파악됐다. 월평균 임대료는 94만원이었다. 소상공인 대부분은 상시근로자를 두지 않고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1인 업체 형태로 사업을 하다 보니 근로시간은 하루 평균 10.2시간, 월평균 근무일은 25.5일이었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 쉰 셈이다. 평균 고용 인력은 상용근로자 0.5명, 무급 가족종사자 0.2명 등이었다. 2019년 최저임금(8350원) 수준에 대해선 39.4%가 매우 높은 수준, 37.0%가 높은 수준이라고 답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저임금 1만원 집착은 금물… 점진적 인상, 예측 가능성 높여야

    최저임금 1만원 집착은 금물… 점진적 인상, 예측 가능성 높여야

    김동열(54) 중소기업연구원장은 26일 최저임금 논란과 관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정책처럼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베이비스텝(점진적 인상)을 밟는 두 가지 원칙을 활용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김 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중기연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더이상 ‘최저임금 1만원’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또 “중기연은 중소기업 정책의 효과나 성과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책도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최근 고용 악화와 소득 격차 확대의 원인으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꼽기도 한다. “최저임금이 지난해 16.4%, 올해 10.9% 오르다보니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최저임금과 고용은 중립적인 관계라는 게 정설이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힘든 게 최저임금만의 문제인지는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미국 경제가 지난해 사상 최고의 호황에도 자영업은 예외였다. ‘리테일 아포칼립스’(소매업의 종말)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이는 온라인 거래 활성화가 원인으로 꼽히는데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2% 정도다. 우리나라는 이 비중이 3%로 더 높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고통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물론 과당 경쟁, 온라인 쇼핑 활성화, 국내 경기 불황 등이 겹쳐서 생긴 문제다.” -최저임금 결정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 연준이 향후 금리 인상 횟수와 수위를 미리 제시하듯 최저임금 역시 예측가능성과 베이비스텝이라는 두 원칙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시장이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준다는 의미다. 실제 영국은 지난 20년 동안 최저임금을 연평균 4.2% 정도 올렸는데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왔다. 5년 전 최저임금제를 도입한 독일도 2년마다 4%가량을 올리고 있으며, 역시 고용이 증가했다. 최저임금을 예측가능한 범위 내에서 점진적으로 올릴 경우 지금보다 더 큰 정책 효과를 불러올 것이다.” -근로시간 단축 문제도 중소기업에는 위협 요인으로 받아들여진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다른 국가에 비해 낮지 않다. 문제는 시간당 노동생산성(32.9달러)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47.1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는 것이다.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중소기업의 생산성이 낮아질 수 있다. 시간당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데 정책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정책이 중요하다. “중기연은 정부 정책을 평가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 지난해에도 해외로 나간 중소기업을 국내로 복귀시키는 ‘리쇼어링’, 휴대전화를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 벤처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등의결권 제도 도입 등을 정책 제안했다. 리쇼어링 정책의 경우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복귀 문턱을 낮추고 혜택은 늘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복귀를 돕는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앞에서 휴대전화 간편결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는데, 실제 ‘제로페이’로 현실화됐다. 벤처기업에 한정된 차등의결권 제도 도입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중기연이 추진할 주요 정책 현안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지역별 분화 변화를 분석하고, 영세 사업에서 고용의 특징과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인수합병(M&A)을 통한 벤처투자생태계의 활성화 방안,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유통생태계 변화, 중소기업형 남북 경제협력 과제, 신산업 분야에서 중소기업 규제 부담 요인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정책 제안을 할 예정이다.” -중기연이 운영 중인 중소기업규제영향평가센터의 역할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규제는 ‘시멘트’와 같아서 굳어지기 전에는 부담에 대해 인식이 어렵고 굳은 후에는 걷어 낼 여력이 없다. 이런 관점에서 지난해 도입된 규제 차등화 제도는 매우 의미 있다. 규제를 신설·강화할 때는 중소기업에 대한 규제 적용을 면제하거나 유예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기연에서는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젊은층의 중소기업 취업과 관련해 사회는 눈높이를 낮추라고 하지만 당사자들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2017년 기준 300인 미만 기업의 임금 수준이 대기업의 52.5%에 불과하다. 중소기업도 좋은 인재를 원한다면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당장 현금 지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미래의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부도 이러한 ‘미래성과공유제’를 도입하는 기업에 세제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전체 중소기업 350만개 중 지난해 말 기준 1만 1763개가 참여하고 있다.”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 요구되는 기업가 정신은 무엇인가. “글로벌 강소기업을 뜻하는 이른바 ‘고고(Go Global & Online) 클럽’이 돼야 한다. 대기업에 의존적인 사업 모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부담이 되는 관계다. 인터넷을 활용하면 쉽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국내 시장만 가지고 사업을 하기보다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비즈니스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작년 데이트폭력으로 16명 숨졌다

    지난해 데이트폭력으로 16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죽음을 부르는 데이트폭력의 위험성을 인식한 정부가 처벌 강화를 외쳤지만 1년 동안 달라진 것은 없었다. 24일 경찰청의 ‘최근 5년간 데이트폭력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살인 혐의로 입건된 데이트폭력 가해자는 16명으로 파악됐다. 2017년 17명에 비해 단 1명 줄었다. 데이트폭력 전체 가해자 수도 1만 245명으로 58명(-0.6%)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지난해 2월 22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조정 점검회의에서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스토킹과 데이트폭력 가해자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적 근거 없는 정부의 일방 발표로는 범죄 억지력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스토킹에 대해 징역 또는 벌금형으로 처벌하겠다고 했지만, 관련 법(스토킹처벌법)은 아직 제정도 안 됐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연인 간 괴롭히는 행위를 처벌하지 않으면 살인은 막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작년 데이트폭력에 16명 목숨 잃었다…“몇 명이 더 희생돼야 하나”

    [단독] 작년 데이트폭력에 16명 목숨 잃었다…“몇 명이 더 희생돼야 하나”

    데이트폭력 신고건수는 2년 새 두 배 늘어데이트폭력 관련 법 여전히 국회 계류 중잔혹한 범죄에도 재판부 ‘솜방망이 처벌’검찰 “피해자 의사 상관없이 가해자 격리”지난해 데이트폭력으로 16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죽음을 부르는 데이트폭력의 위험성을 인식한 정부가 처벌 강화를 외쳤지만 1년 동안 달라진 것은 없었다. 24일 경찰청의 ‘최근 5년간 데이트폭력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살인 혐의로 입건된 데이트폭력 가해자는 16명으로 파악됐다. 2017년 17명에 비해 단 1명 줄었다. 데이트폭력 전체 가해자 수도 1만 245명으로 2017년 1만 303명에 비해 58명(-0.6%)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반면 지난해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1만 867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9364건에 비해 2년 사이 두 배가량 늘었다. 정부는 지난해 2월 22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조정 점검회의에서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스토킹과 데이트폭력 가해자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적 근거 없는 정부의 일방 발표로는 범죄 억지력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스토킹에 대해 징역 또는 벌금형으로 처벌하겠다고 했지만, 관련 법(스토킹처벌법)은 아직 제정도 안 됐다. 데이트폭력도 검찰 차원에서 사건 처리 기준만 강화한 게 전부다. 데이트폭력이 줄지 않는 이유는 우선 가정폭력과 달리 데이트폭력을 규율하는 법이 아직 제정되지 않아서다. 데이트폭력 가해자 격리 등 임시 조치를 취하려고 해도 관련 규정 없이는 불가능하다. 또 여전히 형법상 폭행과 협박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돼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가 없다. 지난해 10월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는 연인 관계였던 여성을 5개월간 11차례에 걸쳐 폭행하고, 준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해 남성 A씨에 대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데이트폭력’은 연인 관계 내부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이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특수 관계 탓에 피해자가 받는 피해가 심각하다고 했다. 그러나 가해 남성이 반성하고 있고, 피해 여성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징역 2년 6월, 집행유예 3년)를 선고했다. 지난해 1월 교제하던 여성이 다른 남성과 있다는 이유로 홧김에 폭행하고, 여성의 의사에 반해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강간하고, 돈까지 뺏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남겨진 남성 B씨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B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고, 지난해 9월 서울고법 재판부는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으며, 피해 여성도 B씨와 합의한 뒤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이유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등 일부 의원이 데이트폭력에 대해 반의사불벌죄를 적용하지 말자고 주장하지만, 다른 의원들의 무관심 속에 관련 법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이 데이트폭력 삼진아웃제 등 반복적(3회)으로 범행을 저지른 가해자에 대해 구속까지 고려하는 등 처벌 강화책을 꺼내 들었지만, 법원은 양형 기준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다. 검찰이 아무리 구형을 높게 해도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검찰 관계자는 “데이트폭력 사건을 처리하다 보면 잔혹한 범죄가 너무 많다”면서 “피해자 의사와 상관없이 가해자를 구속해 더 심각한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몇 명이 더 희생돼야 법안이 통과될 수 있느냐”며 국회 책임론도 제기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데이트폭력 살인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연인 간 괴롭히는 행위를 처벌하지 않으면 살인은 막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균형발전 쉽지 않다… 수도권 규제 풀어 얻는 이익, 지역에 나누자”

    “균형발전 쉽지 않다… 수도권 규제 풀어 얻는 이익, 지역에 나누자”

    지난 1월 29일 정부가 약 24조원 규모의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지역균형발전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많은 이들에게 ‘균형발전’은 반드시 달성해야만 하는 과제이며, 현재 수도권과 지역 간 불균형은 정부의 투자 및 의지부족에 따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정부가 더 많은 노력과 투자를 기울이면 지역 간 불균형이 해소되고 균형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가정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를 진단하고 역발상적인 제안을 해 보고자 한다. ●수도권과 지역 불균형 상황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수도권의 경제력 집중도가 가장 큰 국가는 대한민국이며, 시간이 갈수록 집중도는 더 커지고 있다<그림 1>. 한 국가의 지역별 경제력을 비교하는 지표인 지역내총생산(GRDP)을 살펴보면 2011년 48.2%였던 수도권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2017년 50.3%에 이르게 되었다. GRDP 성장률 역시 수도권의 경우 2015년 3.4%, 2016년 3.7%, 2017년 4%로 계속 높아지는데 비해 비수도권의 경우 같은 시기 2.3%, 2.2%, 2.4%로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상장기업의 72.3%가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으며,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수도권이 64.4%로 절대적으로 높다 보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경제력 격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향후 지방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층의 수도권으로의 유출이 2013년 4만 5000명에서 2016년에는 5만 6000명으로, 2017년에는 5만 9000명으로 더 커지고 있다. 이 상황에 이를 때까지 우리 사회와 정부는 과연 무엇을 하였을까? 손을 놓고 그냥 방치하고 있었을까. ●박정희 정권서 시작한 국토균형발전 1960년 이후 모든 정권은 지역균형발전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였다. 그중에서도 서울을 중심으로 한 개발억제는 시급한 과제였다. 1969년 12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은 도시인구집중을 억제하고 도시와 농촌의 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조처를 수립하라고 지시하였다. 이에 따라 1970년 1월 30일 청와대 비서실은 지방으로의 행정권한의 대폭 이양, 농림부와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등 주요 정부기관의 한강이남 이전, 수도권의 공업시설 억제안을 보고했다. 1970년 9월 정부는 수도권 인구의 과밀집중 억제 종합대책도 마련하였다. 여기에는 수도권개발억제와 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각종 세제혜택 부여, 지방대학의 정원 확대 등 현재도 유지되는 다양한 수단이 포함되었다. 이후 모든 정권에서 수도권억제와 국가균형발전 정책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일관되게 추진되었다. 전두환 대통령 시기 수도권개발억제를 핵심으로 하는 ‘수도권정비법’이 제정되었으며, 노태우 대통령은 청와대에 지역균형발전기획단을 설치하고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시작하였다. 김영삼 대통령은 ‘지역균형개발 및 지방중소기업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SOC 투자 확대 이외에 인재 지역할당제 도입을 추진하였다. 노무현 대통령 때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하고 행정기관을 세종시로 이전(행정중심복합도시),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통한 14곳의 혁신도시 건설을 추진하는 등 파격적이며 강력한 정책을 추진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도 이어져 문재인 정부에 이르렀다. 50년 동안 수도권 억제와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간 격차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에 무모하게 도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더 뾰족해지고 있는 세계 세계적으로 수도와 일부 대도시의 급속한 성장과 다른 지역의 쇠퇴와 몰락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 미국은 동·서 해안지역에 위치한 대도시는 급속히 발전하고 북부와 중부내륙 지방의 쇠퇴가 지속되면서 지역 간 경제력의 차이가 그 어느 때보다 확대되고 있다<그림 2>. 영국도 수도인 런던의 급속한 성장과 다른 지역의 정체로 인해 지역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그림 3>. 강소기업들이 자리잡고 있어 중소규모 도시가 잘 발달하여 균형발전의 상징처럼 꼽히는 독일도 중소도시의 인구감소와 대도시로의 인구집중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덴마크와 같은 복지국가도 신규 일자리의 70%는 수도인 코펜하겐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생겨나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대도시로의 집중현상과 지방의 몰락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ICT 혁명과 세계화 확대의 역효과 20세기 후반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이 본격화하면서 대도시와 특정지역의 집중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실은 특정 대도시에 더 많은 집중과 쏠림이 나타났다. 경제구조와 산업적 특성이 변화한 덕분이다. 정보통신산업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산업은 소수의 우수한 고학력 인적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고급 인적자원들의 직접적인 접촉과 작용 속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통한 성취의 규모는 매우 크기 때문에 우수한 인력들은 특정한 곳으로 더 몰리고, 기업들 역시 이러한 인력을 찾아 집중되고 있다. 5G를 비롯한 각종 정보통신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오고 가며 쉽게 만나는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그래서 구글, 애플 등 세계적인 ICT 기업들은 우수한 인력들이 더 많은 상호교류를 할 수 있도록 실리콘밸리에 새로운 사옥을 짓고, 이 때문에 전 세계 인력은 실리콘밸리로 몰려든다. 직업학교와 마이스터로 대표되는 숙련된 기술인력을 자랑하는 독일에서도 최근 젊은이들은 전통적인 도제 시스템보다는 대학에 진학하여 대도시에 정착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고, 이로 인해 독일의 7대 주요도시 주택가격과 임대료는 급등했다. 여기에 세계화의 추세가 더해졌다. 기업들은 과거와 같이 특정 국가의 경계 안에서 투자 및 경영활동을 하지 않고 전 세계 어디에나 조건이 유리한 곳을 찾아 움직이고 있다. 미국 중서부 디트로이트와 같은 러스트벨트를 포함한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지 상당수가 쇠락하는 이유다. 대한민국의 지역 간 불균형은 우리의 노력과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분석하는 게 맞을 것이다. ●국토균형발전의 환상 발전은 필연적으로 집중과 집적에서 시작된다. 인구와 자본, 지식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집적된 곳에서 발전이 나타나며, 이렇게 시작된 발전은 새로운 발전을 스스로 더 가속화한다. 이런 추세를 억지로 뒤집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설령 그렇게 할 경우 발전의 동력은 약화될 뿐이다. 우리는 그동안 수도권을 억누르면 그곳에 몰려 있는 일자리와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이라 생각했다. 수도권에 위치한 공기업 등을 지방으로 이전하면 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대도시는 하나의 유기체처럼 내부적으로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며 움직이는 존재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치우치지 않고 모두가 동등하게 발전하는 이상적인 균형발전은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발전은 본질적으로 쏠림과 집중을 전제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새로운 실험을 시작하자 균형발전은 달성하기 어려운 이상이지만, 과도한 지역 격차를 방치한다면 사회적 양극화와 극단적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의 ‘노란조끼 시위’의 원인 중 하나는 파리로의 집중과 이로 인한 지방의 몰락에 있다. 영국의 브렉시트 역시 런던에 집중된 경제력과 격차확대에 따른 지방의 반발에서 촉발된 측면이 없지 않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하면 정부가 추구해야 할 목표는 수도권을 눌러 지방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과 지역의 현실적 격차를 인정하되 그 격차가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지방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수도권에서 살 때 누릴 수 있는 충분한 수준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지방이 미래를 도모할 수 있도록 잠재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다. ●역발상, 무엇을 할 것인가 기존의 전제와 관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할 때가 되었다. 첫째 수도권에 대한 족쇄를 풀어 주자. 수도권에 대한 인력과 경제력 집중은 수도권이 그만큼 직업과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수도권을 억제한다고 다른 지역이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지난 50년 동안의 실험을 통해 충분히 알게 되었다. 차라리 수도권이 자유롭게 성장해 세계적인 입지가 될 수 있도록, 그래서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기관차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수도권에서 창출된 재원을 대한민국을 위해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기업이 원하는 곳에 투자하고, 원하는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로 인해 얻어지는 이익을 지역에 배분하는 체계를 만들자. 둘째 지역 거주자에 대한 직접적인 소득지원을 강화하자. 지역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사업의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지역 거주자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크지 않았다. 지역균형발전의 예산 일부를 해당 지역의 거주자에게 직접 현금으로 지원하는 ‘지방기본소득’(가칭)을 도입하는 것이다. 2019년 현재 지역 거주자는 노령화하고 있고, 그 숫자도 줄고 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친 이분들이 국민의 일원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수도권의 규제완화를 통해 얻어지는 추가적인 경제적 이득을 활용한다면 재원 마련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셋째 공공부문을 통한 지방형 일자리를 확보하자. 기업 유치를 통한 고용창출과 지역발전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공공부문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어느 지역에 거주하더라도 보건, 교육, 안전 등의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이런 인력의 확보는 현재의 획일적인 지방공무원 충원방식으로는 곤란하다.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지방공무원들이 ‘지방공무원 급여규정’에 따른 동일한 급여를 받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 ´광주형 일자리´처럼 현재의 급여수준보다 낮지만, 안정적인 공공부문 일자리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 관점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가 보지 않은 길을 가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해 보자. 식민지와 전쟁을 겪은 뒤에도 맨주먹으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을 건설한 한국 시민들의 저력을 믿어 보자.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최준영 전문위원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회입법조사처를 거쳐 현재 법무법인 율촌에서 근무하고 있다. 도시, 지역개발, 환경 및 에너지 등 폭넓은 분야에서 새로운 관점을 대안적 정책으로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성인 발달장애인도 새달부터 ‘낮 시간 돌봄’ 받는다

    성인 발달장애인도 새달부터 ‘낮 시간 돌봄’ 받는다

    예타 거쳐 2022년까지 1만 7000명 확대 도시·농어촌 간 서비스 격차 해소가 관건다음달부터 아동 발달장애인뿐 아니라 성인 발달장애인들도 낮 시간에 돌봄을 받고,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광주·울산·경남 남해가 다음달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복지제도인 ‘주간활동 서비스’(낮 돌봄)를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방자치단체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22만 5601명의 발달장애인이 있다. 이 중 성인(18~64세)은 16만 9650명으로 전체의 75.2%를 차지한다. 그러나 그동안 발달장애인 지원 정책은 아동에게 집중돼 성인 발달장애인의 복지는 사실상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 이런 문제 제기로 정부는 2016년 주간활동 시범사업을 시행했고 지난해 9월엔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에 주간활동 서비스 도입을 담았다. 발달장애인은 주간활동 서비스를 통해 영화 관람과 동아리 활동, 볼링 모임 등 참여형 활동이나 악기 연주, 도예, 공예품 만들기 등 창의형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비장애인과 발달장애인이 같은 시설에서 어울리며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간활동 서비스는 영국 켄트주의 ‘굿데이 프로그램’을 차용한 것이다. 굿데이 프로그램은 발달장애인이 개성과 선호에 따라 원하는 서비스를 원하는 장소에서 이용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켄트주의 풍부한 복지 인프라가 제도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켄트주의 사례처럼 주간활동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정부의 복지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하다. 실제로 주간활동 서비스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도농 간 서비스 격차다. 농어촌은 도심과 비교하면 복지 시설이 부족해 원활한 프로그램 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2500명의 발달장애인이 주간활동 서비스를 받는다. 복지부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2년까지 1만 7000명의 지적장애인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집에서 머무는 발달장애인이 4만 5000명 수준”이라며 “이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2만 8000명에게 취업 활동을 지원하고, 나머지 1만 7000명에게 주간활동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특정인 채용·승진 위한 불합리한 업무 지시도 ‘갑질’

    특정인 채용·승진 위한 불합리한 업무 지시도 ‘갑질’

    국무조정실, 법령 위반 등 8개 유형 정리 휴가 기간 업무 지시·외모 비하 행위도 피해신고·지원센터 설치…전담 직원 둬야A장관이 고교 후배인 B를 승진시키기 위해 근무 성적을 조작해 상위 보직으로 승진시켰다면? 이는 장관의 인사권이 아니라 ‘갑질’이다. 국무조정실은 18일 특정인의 채용·승진·인사 등을 배려하기 위한 불합리한 업무 지시도 갑질이라는 내용이 담긴 ‘공공분야 갑질 근절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모든 공공기관에 배포했다. 갑질 근절 가이드라인은 공공기관 채용비리와 성희롱 등 공공분야의 갑질이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총리실이 지난해 7월 발표한 ‘공공분야 갑질 근절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마련한 것이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갑질(gapjil)을 한국 발음 그대로 쓸 정도로 갑질은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해 갑질 근절 대책을 발표하면서 “우리 사회의 못난 갑질이 세계적인 수치가 됐다”고 말했다. 국무조정실은 갑질을 ‘사회·경제적 관계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권한을 남용하거나, 우월적 지위에서 비롯되는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해 상대방에게 행하는 부당한 요구나 처우’라고 규정했다. 가이드라인은 주요 갑질 유형에 대한 판단 기준, 대응 방안, 실제 사례, 갑질 위험도 진단 체크리스트 등을 담았다. 갑질 유형을 법령 등 위반, 사적 이익 요구, 부당한 인사, 비인격적 대우, 기관 이기주의, 업무 불이익, 부당한 민원 응대, 기타 등 8개 유형으로 나누고 그 판단 기준을 상세하게 정리했다. 예시로 입찰 발주자가 법적 근거 없이 임의로 가산점 또는 벌점 제도 등을 마련해 특정 기업에 유불리하게 적용하는 행위를 들었다. 기관의 장 또는 소속 직원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요구·수수하는 것도 갑질로 분류된다. 예컨대 기관장이 산하기관 직원에게 자녀 영어숙제나 개인이 필요한 자료 수집, 업무와 무관한 일 시키기, 개인 모임 장소에 직원을 동원해 일을 시키는 행위 등도 갑질에 들어간다. 특히 자기 또는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채용·승진·성과 평가에서 부당하게 업무 처리를 하는 경우나 특정인의 채용을 강요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퇴직을 강요하는 것도 갑질이라고 적시했다. 상급자가 하급자의 휴가 기간에 업무를 지시하는 행위, 상급자가 퇴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급자에게 대기할 것을 강요하는 행위 등도 갑질이다. 외모나 인격을 비하하는 행위, 발주기관이 부담할 비용을 시공사가 부담하게 하는 행위, 정당한 사유 없이 민원 접수를 거부·지연하는 행위 등도 갑질에 해당된다. 정부는 갑질 근절을 위해 기관장들에게 갑질 피해신고·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전담 직원을 두도록 했다. 기관장은 갑질이 확인되면 가해자에 대해 징계를 포함해 적절한 조치를 하고,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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