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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수지 이래도 되는건가(사설)

    국제수지적자가 예상밖으로 커지자 정부는 금주초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국제수지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그동안 국제수지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아오던 정부가 뒤늦게나마 그 심각성을 깨달은 모양이다.이번 대책에는 그동안 수입이 지나쳤던 원유나 기계류등에 대해서는 올수입분을 내년으로 순연시키고 총수요관리를 위해 통화량을 줄이면서 신규외화대출을 동결시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것 같다.또 대일적자축소를 위해 일본지역으로부터의 수입을 타지역으로 돌리는 이른바 수입선다변화도 고려되고 있다. 올들어 7월까지의 국제수지적자가 7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러한 적자의 대부분이 81억달러에 이르는 무역적자에 기인되고 있고 올1년동안 무역적자가 1백억달러까지 될 것이라는 극히 비관적인 견해조차 나오고 있다. 무역적자가 커지고 있는것은 수입은 커지는데 수출은 안된 탓이다.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의 2배나 되고있다.따라서 국제수지적자문제를 풀자면 수입을 줄이고 수출을 늘리는 길밖에 없다.말은 쉽지만 그같은 방안이현실적으로 간단치 않다.국제수지방어수단으로 활용가능한 수입규제조치의 대부분은 한미통상협상과정에서 풀어버려 정책선택의 폭이 좁은데다 남아 있는 수단이 있다해도 자칫 새로운 통상마찰의 불씨가 될것이다.그렇다면 수출쪽은 어떤가. 수출확대로 당장의 무역적자를 메우고 국제수지를 호전시키기에는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많다.수출업체에서는 더이상 팔 물건이 없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고급상품은 기술이 뒤져 안팔리고 싸구려상품은 중국이나 태국등 후발국상품에 밀려나고 있다.방법이 없다는 얘기인가.그렇지는 않다. 수입이 큰폭으로 늘어난 것은 필요이상의 과소비,과성장에 기인한다.과거 수입수요의 70%가 수출용에 쓰였다가 지금은 반대로 수입의 70%가 내수용이라는 점은 바로 소비가 지나쳤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통화를 줄여 총수요를 억제시킨다고 하나 그것만으로 소득수준의 상승과 함께 방만해진 과소비를 줄이는데에는 한계가 엿보인다.보다 강력한 소비억제정책,이를테면 정부재정도 긴축하고 사치성상품이나 유흥업소에 대한 조세차원의 대응책이 있어야한다.수출도 단기적 촉진책보다는 기술·가격·품질경쟁력을 키워 구조적으로 해결해나간다는 방향의 설정없이는 만년무역적자에서 헤어나기 어렵다. 특수나 소나기성수출의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얘기다.정부가 계획하고 있다는 일부 금년수입분의 내년도 이월이라든가 금융·세제등 일시적 수출촉진책은 올해 국제수지적자를 어느정도 축소시킬지는 모르나 내년의 적자에 포함되는 것이고 근본적인 것은 못된다.당장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적자를 풀어야할 정책과제로 삼아야한다.해외여행이 많다보니 여행수지까지 8년만에 적자로 돌아서고 있다.국제수지개선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안된다.기업이나 가계등 경제주체가 심각하게 위기의식을 갖고 대처해야 할것이다.
  • 「팔당호 골재채취」 백지화/환경보전 중기대책

    ◎「정책개발원」 연내 설립 정부는 29일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환경보존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논란을 벌여온 팔당호골재채취계획을 전면 백지화 하되 93년에 퇴적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준설공사를 하기로 하는 한편 92년부터 96년까지 5년간 환경보존을 위해 모두 8조7천1백16억원을 투입키로 하는 환경개선중기종합대책을 확정했다. 또 환경보전에 대한 국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환경개선을 위한 국가선언을 제정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올해안에 환경처 산하에 환경영향평가업무를 전담할 가칭 환경정책개발원을 설립하고 총사업비 1천1백35억원을 들여 수도권 해안매립지에 25만평규모의 종합환경연구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정부는 앞으로 5년간 투입될 환경보전투자비 8조7천1백16억원중 ▲수질개선에 3조2천1백69억원 ▲대기오염방지에 3조2천5백13억원 ▲폐기물처리시설에 1조8천1백77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3조7천4백50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키로 했다.
  •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내년 2∼3월까진 타결”/이 상공장관 밝혀

    이봉서상공부장관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UR협상이 내년 하반기까지 타결되지 못할 경우 EC(유럽공동체)시장통합과 미국 대통령선거 등의 영향을 받아 UR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마저 있기 때문에 늦어도 내년2∼3월까지는 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장관은 27일 한국공업표준협회가 제주도 서귀포 프린스호텔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히 최대쟁점사항인 농산물협상에 대해서는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거부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얼마남지 않은 협상기간동안 농산물·서비스 등의 급격한 개방으로 국내 산업에 큰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적정한 원산지규정 마련과 반덤핑협정 등을 통해 국내 상품의 수출여건을 개선하는데 협상력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적으로는 농업발전종합대책과 섬유산업발전대책 등 산업별로 경쟁력제고대책을 추진하고 대외무역법·특허법 등 관련법령의 개정작업을 펴나가는 한편 농업개방·작물전환에 따른 보상및 융자지원과 함께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안정 및직업훈련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차주에 오염유발부담금/환경처,입법예고/내년부터 징수 방침

    ◎호텔·백화점·공장등 대형건물도/배출량·질따라 차등부과 내년부터 대형백화점과 호텔,음식점 소유자와 자동차 차주는 오염물짙을 내보내는데 따른 환경개선부담금(오염유발부담금)을 내야한다. 또 공단 등 특정사업장에 입주해 있는 사업주들은 주민이주사업·녹지조성 등 오염방지사업에 드는 비용인 방지사업비용부담금을 부담해야 한다. 환경처는 24일 오염원인자 부담원칙을 강화한 이같은 내용의 환경개선촉진법안과 이 법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환경개선특별회계방안을 입법예고하고 올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촉진법」은 정부가 환경개선 종합대책에 소요되는 재원을 위해 오염을 유발하는 시설물의 소유자와 사업자에 대해 일정한 부담금을 내게 하는 것으로 환경개선부담금은 음식점과 숙박시설,업무·판매시설,종합레저타운을 운영하는 사업자와 모든 차종의 자동차 소유자에 대해 지역별·사용연료별·용도별로 차등을 둬 부과한다는 것이다. 또 공단등의 사업주에게 부과되는 방지사업비용 부담금은 해당지역에서의 오염방지 2차시설에 소요되는 비용을 스스로 마련하기 위해 도입하는 제도로 이 비용의 범위내에서 해당사업자의 오염배출량과 질에 따라 부과된다.
  • 주택시장 여건 정상화되면 아파트분양가 자율화/최 부총리

    ◎신도시분양 연기 업체에 자금지원/상환사채 18평이상에 발행 검토/자재·인력 장기수급계획도 수립 정부는 주택건설업계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으로 분양이 연기되는 아파트 3만가구에 대해서는 통화운용계획에 차질을 빚지않는 범위내에서 추가지원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주택가격이 안정되고 주택 가수요가 없어지는 등 주택시장 여건이 정착되면 아파트분양가를 시장기능에 맡겨 자율화할 방침이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2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현대산업개발·우성건설 등 주택사업협회의 30개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날 『이번 분양연기조치로 건설업체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정부는 전체 통화운용계획에 차질을 주지않는 범위내에서 분양연기에 따라 발생하는 주택업계의 직접적인 추가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주택상환사태 발행을 전용면적 25.7평이상에서 18평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해달라는 업계의 요청에 대해 『주무부처인 건설부와 협의,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 주택 공급물량의 확대와 함께 투기적 수요가 점차 없어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주택시장 여건이 이처럼 정상화되고 정착되면 아파트 분양가를 시장기능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이진설건설부장관이 지난 「7·9 신도시관련 종합대책」의 보충설명에서 『여건이 조성되면 아파트 분양가를 자율화 하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내용으로 아파트 분양가의 자율화 문제가 정부내에서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부총리는 그러나 아파트분양가를 시장기능에 맡기는 시기에 대해 『주택수급이 정상적이라고 판단될 때』라고 밝혀 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올 하반기부터는 중국으로부터의 시멘트 수입사정이 여의치 않아 건자재난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각종 건축자재와 인력의 장기적인 수급계획을 작성,주택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택업계는 이날 간담회에서 신도시아파트 분양연기로 자금압박이 심각하다고 호소하고 ▲토지개발공사에 미리낸 택지대금중 90%를 다시 돌려주고 ▲상환사채를 18평이상 규모까지 발행할 수 있도록 해주며 ▲지방자치단체·주택공사 등의 택지선납금도 유예시켜줄 것등 7개항을 정부에 요구했다.
  • 5월3일이전 허가받은 건축공사/10월부터 착공 허용

    ◎건설부,「신도시대책」 적용 않기로 건설부는 11일 지난 「5·3 건설경기 진정대책」에 따라 착공을 9월30일까지 연기하는 조건으로 건축허가를 받았거나 당시 이미 허가를 받았지만 착공을 연기하도록 행정지도를 받은 건축물에 대해서는 이번 신도시관련 종합대책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3일 이전에 건축허가를 신청,9월30일까지 착공을 연기하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은 사람은 오는 10월1일부터 건축을 할수 있게 된다. 또 건설경기 진정대책이 나오기 전에 이미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행정지도로 9월말까지 착공을 연기한 연면적 5천㎡이상 또는 6층이상의 업무용 건축물과 6백60㎡이상의 근린시설물도 이번종합 대책의 적용을 받지않아 10월부터 건축이 가능하다.
  • 신도시 하반기분양 3만5천가구/3∼4차례 나눠 청약접수

    ◎“신도시 건설 불참” 12개 업체 정부는 올 하반기 수도권 5개 신도시 아파트분양을 오는 8월부터 연말까지 4∼5차례 1만가구미만가량씩 실시할 계획이다. 10일 건설부에 따르면 신도시관련 종합대책으로 올 하반기 분양계획물량 6만5천9백가구 가운데 3만가구를 내년으로 연기시키기로 함에 따라 나머지 3만5천9백가구의 분양을 이처럼 조정키로 했다. 건설부는 내년으로 연기할 3만가구는 우선 오는 9월과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던 2만5천가구와 8월중 분양예정물량가운데 5천가구로 채울 계획이다. 건설부 관계자는 『우선 9월과 11월 분양계획분 가운데 2만5천가구를 내년으로 연기하고 8월 분양예정분 가운데 5천가구를 추가로 가려낼 방침』이라고 말하고 『연기물량의 선정은 5개 신도시의 단지별 균형과 건설업체의 사정 및 입주희망자들의 선호 등을 종합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까지 신도시아파트를 1만가구이상씩 묶어서 분양하는 방식이 결과적으로 건자재·인력의 집중현상을 가져왔다고 지적하고 하반기부터는 각 분양때의 물량을 다소 축소하는 반면 현재 1∼2개월인 분양시기간격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건설부는 그러나 주택상환사채를 매입한 사람에 대한 상환용 아파트와 철거민 또는 이주대책용 아파트 및 지방자치단체·주택공사에서 공급하는 국민주택규모이하 아파트는 예정대로 분양할 계획이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오는 9·11월에 분양할 예정이던 ▲분당 1만여가구 ▲일산 7천1백가구 ▲산본 2천3백가구 ▲중동 5천6백가구 등 2만5천가구의 분양이 내년으로 연기된다. 이번 종합대책에서 건설현장 간이 레미콘배합시설의 설치허용지역을 분당·일산에서 5개 신도시로 확대키로 함에따라 25개 건설현장에서 신청한 이 시설의 설치를 허용할 방침이다. ◎“자재등 대책 미흡” 주택사업자협회소속 12개 회원사대표는 10일 정부의 신도시종합대책과 관련,이번 대책에 건자재·인력수급방안등 신도시에 필요한 대책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더 이상 신도시에서 아파트건설을 하지않겠다고 밝혔다. 이들 주택건설업체대표는 이날 주택사업자협회에서 회의를 갖고 정부의 신도시아파트 분양연기조치는 신도시에 필요한 대책도 없는 일방적인 것이라고 지적하고 금명간 이사회와 총회를 열어 협회의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 신도시 분양 93년까지 순연/정부,종합대책 확정

    ◎올해 3만·내년 6만가구 1년씩/올 주택공급 15만가구 축소/상용건물 내년 상반기까지 허가제한/종합대책 내용/공공청사·연수원등 신축 제한/건설업체 자재실험실 의무화/40평이상 연립주택 신축 규제 과열된 건설경기진정을 위해 올 하반기에 공급될 예정이던 신도시아파트 6만6천가구 가운데 3만가구의 분양이 내년으로 미뤄지고 내년에도 6만가구의 분양이 93년으로 순연된다.또 오는 9∼12월까지 건축허가를 규제하기로 했던 업무·근린생활·위락·숙박시설등 상업용 건축물의 건축허가제한이 내년 3∼6월까지 다시 연장된다.이와함께 전용면적 40평이상의 연립주택·다세대·다가구주택의 신축이 규제되고 사회간접자본투자를 제외한 정부및 정부투자기관의 청사나 불필요한 각종 정부공사도 최대한 억제된다.또 신도시아파트의 부실시공을 막기위해 공사감리체제가 대폭 강화되며 주택건설업체에 대해 품질검사를 위한 실험실·장비·인력의 확보가 의무화된다. 정부는 9일 최각규부총리겸경제기획원장관·이용만재무·이봉서상공·이진설건설부장관과 김종인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심대평총리실행정조정실장 등이 참석한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신도시아파트안전시공및 건설경기진정종합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올해 65만가구로 예상돼온 주택공급물량을 50만가구로 줄여나가고 내년에도 이같은 수준을 유지하도록 10만가구 가량 축소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는 건설공사물량의 대폭적인 조절로 부실공사를 방지하고 건자재및 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유도해나가되 분양연기에 따른 주택건설업체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주택상환사채와 회사채등의 확대발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분양이 내년으로 연기되는 아파트는 9·11월에 공급될 예정이던 분당·일산·산본·중동등 4개신도시의 3만가구이다.또 내년엔 금년도에서 이월된 3만가구와 당초 계획분 9만가구를 포함한 12만가구 가운데 6만가구만 분양되며,나머지 6만가구는 분양순연으로 당초 공급계획이 잡혀있지않았던 93년에 분양된다.또 상업용 건축물의 경우 수도권이나 인구 30만명이상의 도시에있는 업무시설은 내년 3월까지,관광·관람집회·전시시설은 내년 6월까지 건축허가가 규제된다.약국·목욕탕등 근린생활시설은 지역에 관계없이 내년 3월까지 건축이 규제되며 위락·숙박·판매시설도 전국적으로 내년 6월까지 건축허가가 제한된다.이밖에 건축이 제한되는 대형 공동주택중 연립주택은 수도권이나 인구 30만명이상의 도시에 한해 적용되며,다세대주택이나 다가구주택은 전국적으로 규제된다. 정부는 그러나 무주택자나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부문 아파트는 당초계획대로 공급하되 민간부문의 주택건설을 적정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는 지방도시의 민영아파트분양과 착공연기조치를 연말까지 3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관계자는 지난 88년부터 92년까지의 주택 2백만가구 건설계획이 올해로 초과달성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택건설물량을 줄이더라도 2백만가구는 차질없이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건설과열 진정·집값 안정” 양면 처방/「신도시 종합대책」 안팎

    ◎내년 민영주택자금 올 수준 억제/착공 제한기간만큼 토초세부과 유예/공사감리 강화… 부실 드러나면 재시공 ▷건설경기진정대책◁ ▲91∼92년중 주택건설 연간 50만가구수준(허가기준)동결=무주택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부문의 주택은 계획대로 짓되 민간부문의 주택건설은 적정수준에서 억제. ○서민용주택 계획대로 대형공동주택의 신축규제를 강화,연립주택의 경우 오는 12월말까지 전용면적 50평이상의 신축을 억제키로 했으나 전용면적을 40평이상으로 하고 기간도 내년6월말까지 연장.다세대·다가구주택 역시 9월말까지 40평이상의 신축을 규제키로 돼 있던것을 평수는 그대로 두고 내년 6월말까지 기한을 연장. 미분양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지방도시의 민영아파트 착공과 분양연기조치 기한도 9월말에서 연말까지 연장하고 내년도 민영주택자금 공급규모를 금년 수준으로 억제. ▲상업용 건축물에 대한 건축허가제한 강화=위락시설과 숙박시설·백화점·대형산매점의 건축허가제한을 내년 6월말까지 연장하고 그동안 제한이 없었던 관람집회시설과 관광시설·전시시설등도 내년6월말까지 건축허가를 제한.또 오는 9월말까지로 돼있던 5천㎡이상의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6백60㎡)의 건축허가제한을 내년3월말까지 늘리고 업무시설의 경우 면적에 관계없이 모든 건축허가를 제한. 대상지역은 「5·3건설경기진정대책」과 같고 신도시등 주택단지내의 주민편의시설등은 지장이 없도록 별도로 정함. ○분기마다 건설평준화 그러나 건축허가와 착공의 제한기간만큼 택지상한초과소유 부담금부과(92년3월2일부터)가 유예되도록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시행령을 고쳐 택지상한을 초과하는 나대지에 건축허가를 제한할 경우 부담금을 면제토록 함.아울러 내년후반부터는 건축허가제한보다 금융·세제등 관련정책을 통해 분기별 건설투자평준화방안을 강구. ▲공공부문의 청사·사옥등 투자조정=5·3대책에 따라 9월말까지 집행이 늦춰진 정부및 정부투자기관의 예산사업 8천1백63억원에 대한 집행을 조정.구체적으로는 정부청사신축 3백29억원,정부투자기관의 사옥·지사·연수원·사택신축 1천3백8억원등 1천6백37억원의 집행을 유보하고 정부의 주요건설사업(6천5백26억원규모)을 선별적으로 추진. 또 92년도 정부및 정부투자기관의 예산사업중 사회간접자본투자를 제외한 불요불급한 사업을 최대한 억제하고 정부및 정부투자기관의 청사·사옥·지사·연수원·사택의 신축을 제한. ○토지구입비 납부연기 ▷신도시 관련대책◁ 이미 분양해 시공중인 물량은 계획대로 추진하되 부실시공이 확인된 물량은 재시공.아울러 시공에 무리가 없게 하반기 분양계획물량중 3만가구를 내년으로 순연하고 내년에도 6만가구를 93년으로 넘겨 연간5∼6만가구 수준으로 평준화. 분양연기로 발생하는 건설업체의 자금난은 토개공에 대한 토지구입비 납부를 연기하고 주택상환사채의 발행확대와 회사채발행을 통해 해소하며 민간아파트건설의 안전을 위해 공사감리제도를 보강하고 시멘트와 골재수급의 원활화대책을 마련.신도시 기반설비확충사업은 차질없이 추진. ◎「종합대책」 확정 언저리/통화량등 전체 경제운용 영향 극소화/내년초까지 건축경기 크게 둔화될듯 정부가 9일 경제장관회의에서 확정,발표한 신도시관련 종합대책은 통화량등 전체 경제운용에 대한 영향을 극소화시키면서 기존 주택가격에도 자극을 주지않겠다는 한계선에서 마련된 것이다. 특히 이번대책에서 모두 6만가구의 분양을 순연시키기로 한것은 건자재난과 이에따른 부실공사의 해결책으로 불가피하면서도 연기물량이 앞으로의 분양계획량 15만여가구중 40%에 그쳤다는 점에서 기존주택가격에 대한 영향등을 감안한 고육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분양연기에 따른 건설업계의 자금난과 이에따른 연쇄도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발행요건 완화,주택상환사채 전국확대등 회사가 자구책으로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이외에는 국민들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직접적인 자금지원책이 배제됐다는 점에서도 전체통화량 관리측면에서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상업용 건축허가를 6개월이상 연장,용도·규모에 관계없이 전면 제한한 조치로 이에따라 전체 건축물량의 상당부분이 묶이게돼 하반기와 내년초까지는 과열된 건축경기가 크게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채발행 요건 강화 신도시 부실공사 파문으로 마련된 이번 대책은 부실공사의 근본원인이 단기간에 집중된 주택공급과 이에 따른 건자재·인력난에서 비롯된 만큼 신도시아파트 일부 물량만을 손대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이같은 고강도조치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품질강화 대책은 미흡 그렇지만 이러한 한시적 제한조치는 항상 그 비용을 치르게 돼있고 미봉책에 불과할 수밖에 없지만 상업용의 경우 하반기 건축을 내년으로 모두 연기시켜 과열된 건축경기를 잡는다고 하더라도 내년에는 그만큼 건설물량이 누증되게되며 또 연기에 따른 기존 상가나 점포 등의 가격이 꿈틀거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 또 건축경기에 불을 붙인 원인중의 하나가 빈집터의 건축붐이었고 촉발제로 지적되고 있는 토지초과이득세 등 근본원인에 대한 처방이 미흡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부동산 투기꾼들도 이번 분양열기를 빌미로 기존주택가격을 부추길 우려가 있으며 신도시아파트에 대한 청약예정자들의 자금동원계획·이사 등에도 적잖은 차질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문제점 지속적 보완을 또 주택건설업체들이 신도시에서 이미 택지대금으로 2조원이상을 선납했고 현재 분양을 통해 회수한 돈을 제외하고 잠겨있는 돈이 9천억원을 웃돌고 있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분양연기로 경영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분양연기방안을 둘러싸고 정부 각 부처사이에서 논란을 보인 4개 방안중 ▲올해 신도시아파트 분양계획물량중 9·10월분 4만가구를 내년으로 연기할 경우 3천4백23억원▲일산·중동의 하반기물량 4만4천4백가구를 내년으로 연기하는데는 3천47억원▲일산의 앞으로 분양물량을 93년으로 연기하면 2천3백65억원을 건설업체에 지원해야할 것으로 분석된데서도 이러한 조치의 부작용이 어느정도인가가 드러난다. 정부는 이러한 갖가지 문제점에 대한 보완조치와 함께 고심끝에 마련한 이번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하는 것이 더이상의 부실을 막는 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또 부실공사에 대한 정부의 종합점검에서 드러났듯이 관계당국의 지난해 4차례와 올해 시험에서 이러한 문제가 전혀 적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파문을 일과성으로 넘기지말고 진정으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다.
  • 신도시아파트/「입주전 검사제」 도입

    ◎한달전 안전 확인… 부실땐 재시공/오늘 종합대책·점검결과 발표 정부는 수도권 5개신도시 아파트 부실공사와 관련,입주예정자들이 입주 한달전에 아파트에 대해 안전여부를 확인하고 문제점에 대해서는 건설업체에 재시공 또는 보완공사를 요구하는 입주전 사전점검제를 도입키로 했다. 또 신도시아파트에 대한 정부합동점검반의 조사결과 드러난 일부 건설업체의 품질시험장비 미비및 시공감리자의 부실감리에 대해서는 해당업체나 감리자를 관계당국에 고발해 최고 5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등 엄단토록할 방침이다. 8일 건설부는 수도권 5개신도시 아파트에 대한 정부의 종합점검이 지난 6일 끝남에 따라 점검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대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건설부는 이번 부실공사 파문으로 입주예정자들이 신도시아파트의 안전에 대해 크게 불안감을 갖고 있음에 따라 오는 9월말 입주예정인 분당 시범단지아파트부터 이같은 입주전 사전점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이번 정부의 종합점검결과,기본적인 품질조사장비조차 갖추지 않은 일부 건설업체와 시공감리를 제대로 하지않은 감리자에 대해 관계법에 따라 엄단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진성레미콘이 기준미달의 레미콘을 공급,KS(한국공업규격)사용이 취소된 뒤에 이 사실을 알면서도 진성측으로부터 레미콘을 공급받은 동아건설·광주고속·대림산업등 12개 대형건설업체에 대해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이번 조사결과,부실시공이 우려되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재시공토록 조치하고 특히 골조공사가 끝났다고 하더라도 이를 헐고 다시 짓도록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점검에서 6개 대형건설업체가 기준강도미달의 레미콘을 사용했고 1백30개 건설현장중 80여개 현장이 품질검사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건설부는 이같은 점검결과와 조치를 9일 발표할 예정이다.
  • 내무부,「경찰안」 대폭 수용/예산요구서·간부인사등 사후보고로

    ◎「지휘규칙」 둘러싼 마찰 일단락 내무부는 5일 새로 발족될 경찰청에 대한 「지휘규칙」에 대한 치안본부의 수정안을 대폭 수용,확정했다. 이로써 「지휘규칙」을 둘러싼 내무부와 치안본부의 이견은 일단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새로 수정보완한 「지휘규칙」에 따르면 예산요구서와 중요자산처분 등 예산부문에 있어서 내무부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한 것을 보고하도록 했으며 또 인사부문 내용중 총경의 전보·휴직·직위해제·정직·복직과 총경이상 경찰간부의 포상추천·징계의결요구·6개월이상 해외파견 등 인사사항에 대해서도 미리 내무부장관에게 보고해 승인받도록 했던 것을 그 결과만 내무부장관에게 보고토록 했다. 또 중요정책에 관한 내무부장관 승인사항중 대테러업무기본계획,교통안전및 교통사고방지종합대책,경호안전대책,대공·정보활동지침,국제협력에 관한 계획 등은 삭제했다.
  • 주택­건설정책 전면 재조정/정부/5개 신도시등 일정변경 착수

    ◎상업·공공용 건축 규제기간 연장/인력­건자재등 수급대책도 강구/10일께 주택건설 종합대책 발표 정부는 부실공사 파문으로 수도권 5개신도시의 분양일정을 연기하기로 방침을 굳힘에 따라 기존 주택가격에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범위내에서 신도시일정의 조정작업에 착수했다. 또 이번 파문을 계기로 건자재 수급종합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다세대주택건설 촉진및 지원방안의 재검토,상업·공공용 건축공사의 규제기간 연장등 건설투자계획을 조정하고 토지초과이득세를 포함한 부동산 관련세제를 재검토하는등 건자재·인력난을 가져온 건설경기과열현상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전면적으로 강구키로 했다. 1일 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부·건설부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오는 6일 정부의 신도시에 대한 종합점검결과가 나오는대로 10일쯤 이같은 내용의 주택건설종합대책을 확정,발표하기로 했다. 강현욱경제기획원차관은 1일 이와관련,『올해 2·4분기의 건설투자실적과 3·4분기이후의 수급전망등을 종합점검,상업·공공용 건축의 규제시한을 연장하는등 전반적인 건설투자일정을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당초 오는 7월이후 92년까지 5개 신도시에서 분양하기로 계획된 15만8천6백26가구(올해 6만5천9백가구)분 가운데 건축계획물량중 18평이하를 35%이상 짓도록 규정한 주택공급규칙에 따라 5만5천5백19가구가 계획대로 공급되면 나머지 10만3천1백여가구가 분양이 연기될 전망이다. 또 이번 부실공사의 원인인 건자재난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31개 법률로 나누어져 있는 복잡한 골재관련법률을 가칭 「골재개발및 이용에 관한 법률」로 통폐합,오는 정기국회에 상정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골재개발및 확보를 겨냥해 하천등에 대해서도 토지수용령을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경기도 파주군등 5개군사지역에서 3백30만㎥의 골재를 채취할 방침이다. 또 지난 5·3 건설경기진정대책에 따른 건축규제조치가 오는 10월에 해제될 경우 또 다시 건설경기가 과열로 치달을 우려가 많다고 보고 규제를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하고 특히 정부청사및 지방자치단체 발주공사,정부투자기관의 사옥·연수원등의 신축공사등도 가급적 내년이후로 연기하도록 할 계획이다.
  • 유통업용 부동산 취득/대기업에도 선별 허용/상공부

    ◎개방 앞두고 경쟁력 강화 조치 정부는 재벌기업이 유통사업용으로 새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경우에 한해서는 현재 실시되고 있는 대기업 부동산 신규취득 금지조치에도 불구,선별해서 인정해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20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8일 발표된 부동산 투기억제를 위한 종합대책에 따라 일단 오는 92년 5월까지 30대 기업의 부동산 신규취득이 일체 금지되고 있으나 유통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유통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유통업을 하고 있는 대기업에 한해서 부분적으로 부동산 신규취득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7월1일부터 외국업체들에 대해 「매장면적 1천㎡ 미만의 점포를 전국에 10개까지 설치할 수 있도록」 국내 유통시장의 개방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외국업체들의 국내 진입 러시에 대비,산업기반이 취약한 국내 유통업의 강화를 위한 조치의 하나로 추진되는 것이다. 경제기획원,상공부 등 관계부처는 이에 따라 대기업들이 유통업용 부동산을 신규로 취득할 수 있는 범위의 설정과 대상기업 선정을 위해 협의중이며 7월말까지는 대상기업과 허용범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 직업병 진료 쉬워진다/「상당한 원인」만 인정돼도 진료

    ◎납·수은등 유해물질별 전문기관 운영/노동부,예방종합대책 확정 직업병 진료기관의 진단능력 등을 높이기 위해 정도관리제가 도입되고 의학적으로 명백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더라도 상당한 관계가 인정되면 업무상 질병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직업병으로 확정받지 못한 진찰기간중에도 우선 직업병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노동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직업병 예방종합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최병렬 노동부 장관은 이날 직업병의료기관의 진단능력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각계 권위자로 「정도관리위원회」를 구성,54개 특수검진기관의 시설·장비 및 성능을 관리,감독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또 오는 93년부터 5년 주기로 유해물질취급업체의 작업환경실태센서스를 실시,유해물질 작업환경측정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납·수은·카드뮴 등 유해물질별로 지정전문의료기관을 지정,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산업보건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의학전문의제도를 도입하고 국립대 부속병원에 산업의학과 및산업의학연구소를 연차적으로 설치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유기용제,카드뮴 등 유해위험작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연장근로를 허용하지 않고 건강진단결과의 통보방식도 사업주가 아닌 의료기관에서 바로 직업병소견자에게 결과를 통보해주도록 했다.
  • 민생문제와 경제철학 복원/최택만 논설위원(서울칼럼)

    최근 민생경제의 불안은 경제정책의 일관성 결여로 인해 파생되었고 일관성 결여는 경제내각의 잦은 경질에 그 원인이 있으며 이로 인해 제6공화국의 경제철학이 표류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6공화국이 출범할 때만 해도 산업간·지역간·계층간 불균형을 시정하고 공정하고 고른 분배를 통해 경제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른바 경제정의의 실현이 6공화국 출범 당시 경제철학이었다. 지난 88년 2월20일 취임한 나웅배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이 재직하고 있을 때 발표한 「선진추화합경제 추진대책」을 보면 경제정의의 실천수단으로 토지과다보유 억제를 위한 종합토지세제와 지하경제 축소 및 응능부담과세를 위하여 금융실명제와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실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던 나 부총리는 취임 후 10개월을 넘기지 못한 채 물러났고 조순 부총리가 88년 12월5일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조 부총리가 취임하여 첫 번째 내놓은 경제운용계획을 보면 나 부총리 때보다 한층 더 계층간·부문간 형평성 제고가 강조되어 있다. 그는 택지소유상한제와 개발이익환수 등 토지공개념확대 도입방안을 강구하여 89년 상반기중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실명제의 경우 실시시기를 91년으로 못박고 실시에 대비하여 실무대책반을 운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부총리 취임 이후 경기가 침제해지기 시작,89년 경제성장률이 6.7%로 전년 절반수준으로 급강하했지만 그는 금융실명제는 예정대로 91년 실시키로 하고 90년 하반기에 예행연습을 실시하여 실시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을 밀고 나갔다. 그가 손수 만든 것으로 알려진 「경제난국극복을 위한 특별보고」(89년 12월)를 보면 당시 노사간의 극심한 대립과 마찰을 감안하여 경제사회안정기반을 확보하는 데 경제운용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그러면서도 조 부총리는 우리 경제사회의 불안과 성장잠재력을 저해시키는 큰 요인이 사회 각계각층의 갈등 구조의 심화에 있다고 보고 제도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조 부총리는 경제정책기조를 분균형 시정 내지는 형평성 제고에 두었고 그것은 6공화국 출범당시 경제철학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정책기조는 재벌그룹과 일부 정치권으로부터 강력한 반발과 저항을 받았다. 3당통합 이후 재계와 정계가 랑데부하는 과정에서 조 부총리의 정책은 걸림돌이 되었고 이로 인해 또다시 경제내각의 개편이 단행되었다. 1년3개월 정도 재임한 그가 물러난 후 새로 등장한 이승윤 경제팀은 경제정책기조를 성장 우선으로 급선회시켰다. 90년 3월17일 취임한 이 부총리는 취임 한 달도 되기 전에 4·4경제활성화종합대책을 내놓았다. 금융실명제를 유보하는 것을 비롯하여 경기부양을 위해 기업에 시설자금공급을 확대하고 제2금융권 금리를 1% 인하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하루아침에 경제정책기조가 형평 및 안정에서 성장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 부총리의 의욕에 찬 성장지향적 정책기조는 곧 이어 밀어닥칠 물가폭등에 밀려 안정과의 잠정적 밀월관계에 들어갔다. 그는 90년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서 어쩔 수 없이 「한자리 수 물가」를 지켜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 부총리는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물가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자 왕성했던 성장의욕을 다시 불태우려 했지만 91년 새해초부터 물가파동이 재연되자 그 책임을 지고 퇴임했던 것이다. 대략 11개월 정도 부총리자리를 지킨 그는 결국 성장과 안정 사이를 오가다 좌초한 셈이다. 성장과 안정의 그 어느 것도 정책기조가 되지 못했던 암울한 1년이 지난 다음 취임한 최각규 부총리의 선택은 분명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가 취임한 2월달에 소비자물가가 1.2%나 올랐다는 사실은 그로 하여금 안정위주의 경제정책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부총리뿐만 아니라 경제정책 수행에 70% 정도 파워를 쥐고 있다는 재무부 장관의 수명 또한 1년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 재무부 장관들은 공교롭게도 한건의 주요한 조치를 단행한 뒤 얼마되지 않아 물러났다. 사공일 재무부 장관은 대출금리자유화조치를 단행한 지 5일 만에,이규성 재무부 장관은 12·12 증시안정화대책을 발표한 뒤 석 달 뒤에,정영의 재무부 장관은 금융시장개방조치를 취한 지 5일 만에 퇴임했다. 재무부 장관이 바뀌면 전임 장관이 이른바 한건을 하기 위하여 발표했던 조치들이 흐지부지되었다. 금리자유화조치만 하더라도 88년 12월 이후 2년 이상 낮잠을 자다가 미국의 금융시장개방 압력에 의해 최근 다시 거론되고 있고 증시안정화대책은 그 조치 자체가 정책미스로 판단되어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지 못했다. 물론 인물이 바뀌면 나름대로의 경제철학에 따라 정책의 일부가 변경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최소한 정책의 뼈대는 유지되어야 하고 그래야만 국민들이 정책을 믿고 따를 수 있다. 최근 시국불안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물가불안과 부동산가격 폭등 등 민생경제의 불안정에 있다. 다른 하나는 6공화국 출범 당시 표방했던 제도개혁을 통한 경제정의 실현이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 시국불안정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려면 표면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물가불안 해소와 부동산투기의 억제가 시급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정부가 개혁의지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현 경제팀은 물가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정책기조로 삼고 있다. 왠지 개혁과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는 것 같다. 현 시국불안의 보다 근본적인 요인인 상대적 빈곤감 내지는 박탈감을 제거하기에는 역부족한 정책기조이다. 따라서 현 경제팀은 6공화국의 경제 뿌리(철학)를 되찾을 뿐 아니라 제도개혁을 보다 가시화해야 할 것이다.
  • 「학원폭력」 단호 대응/체제 도전세력 일제 척결

    ◎총리폭행 주동·배후색출… 엄단/사회안정 종합대책 곧 마련/긴급 국무위원 간담 정부는 4일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외국어대생들의 집단폭력사건을 국가와 정부에 대한 폭력으로 규정하고 학원폭력에 대해서는 공권력을 총동원,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이번 사건의 배후에 반민주·반체제 좌경세력이 있다고 보고 체제 도전세력에 대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특별대책을 강구하는 등 법질서 확립을 결연하게 실천키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내무·법무·교육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학원폭력의 근원적인 해결과 체제 도전세력의 척결 등 국가사회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정부의 강력한 행동의지를 실천에 옮길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만성적인 학원사태와 관련,정부차원의 학원폭력 척결대책과는 별도로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5일 열리는 전국대학 총·학장협의회와 이어 개최되는 전국대학 학생과장회의를 통해 이에 대한 지침을 시달하고 대학차원의 대책을 촉구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하오 정부종합청사에서 최각규 부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이번 사건이 국가사회의 안녕과 법질서를 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판단,이같은 지침을 마련하고 우선 관련자와 배후를 철저히 추적,색출키로 했다. 회의가 끝난 후 최창윤 공보처 장관은 『현재의 시국은 정부가 법질서 확립을 주저없이,결연하게 행동으로 실천할 때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법과 질서가 확립되지 않을 경우 정부와 법에 대한 신뢰에 엄청난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정부의 강경대응입장을 밝혔다. 최 장관은 또 『정부는 체제 도전세력에 대해 대증적인 대응보다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의 체제 옹호세력인 지식인,사회 지도층이 용기있게 입을 열고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김기춘 법무부 장관은 『정부는 나서야 할 때 주저하는 공권력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준엄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금부터 행동으로 준엄한 법집행의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같은 기본방침에 따라 내무·법무·교육·문화부 등이 중심이 돼 학원사태의 근원적인 해결과 체제 전복세력 척결,국민적인 도덕성 회복 및 사회 지도층의 적극적인 역할 등을 골자로 한 종합대책을 추진,정 총리서리 주재의 관계장관협의 등을 거쳐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4일 상오 청와대에서 윤형섭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정원식 국무총리서리 폭행사건 대책을 보고받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이같은 반인륜적 행위가 재벌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취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정 총리서리에 대한 폭행은 오늘의 대학 현실을 단적으로 내보인 통탄할 일』이라고 지적,학원의 잘못된 풍토를 고칠 수 있는 근본대책이 수립·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정의 일대쇄신을 위하여(사설)

    시국이 불안하고 정치가 부재하며 현실이 난국이라 일컬어지는 것은 한마디로 민심이 안정돼 있지 않다는 얘기다. 보다 정확히 지적한다면 정부가 하는 일에 만족보다는 불만이 앞서고 정치에 대해서는 믿음보다 불신이 더하고 민생문제 전반에 대해서는 항상 그 불확실한 흐름으로 하여 불만투성이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것이 민심이라면 그것을 바로 읽어 시국을 수습하고 정치를 있게 하며 민생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해주어야 한다. 국무총리가 바뀌고 개각이 단행됐으며 바뀐 사람들로 보강된 내각과 여당이 국정의 일대 쇄신을 위해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라고 대통령이 지시했다. 내각이 개편됐다고 해서 국정운영에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될 수는 없다. 그러나 대통령의 국정쇄신 의지와 이를 뒷받침할 정부가 무언가 눈에 보이는 일을 하고 민심을 다독거리기 위해서는 내각의 면모 일신은 하나의 큰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냉정히 지켜보고자 하는 것이다. ○국민의 현실적 요구에 부응 거듭 말하지만 작금의 불안과 혼란은 결코 한 대학생의죽음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니었다. 시국이 한때 벼랑 끝까지 밀려갔던 것은 국민의 국정개혁 요구에 현실적으로 부응하지 못했던 정부·여당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이제 정부와 여당이 심기일전의 자세로 민심의 흐름을 파악하여 처방에 나선다면 지금은 안정될 것이고 난국은 타개될 것이다. 우선 무엇보다도 민주화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솔직히 말해 민주화에 대한 국민의 여망과 기대에 비해 그 과정은 너무 더디고 실망적이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정치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이제는 불신과 냉대로 바뀌었다. 그것은 정치가 제 할일을 못 하고 정치인이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으며 모든 공직자들이 국민을 위해 그야말로 사심없는 봉사자가 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노태우 대통령이 지적한 바 민주화는 우리 사회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커다란 변화임에는 틀림없다. 또 그 과정에서 모두가 다소의 불만을 갖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일 수도 있다. 문제는 그러한 불만을 수습하고 그것을 보다 창조적인 힘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정치의 역할이 전무했다는 사실이다. 사회 각 분야의 점진적인 민주화 발전에도 불구하고 가장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역시 여야 정치권이라는 신랄한 비판은 여기서 비롯되는 것이다. 특히 대통령이 시국수습과 관련하여 내각제개헌 불추진 의사를 밝힌 것은 앞으로 야기될지도 모를 정치적 갈등의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정치발전을 기하겠다는 의도로 봐야 할 것이다. 정치권이 다시는 그같은 소모적인 대결로 국민적 불안과 갈등을 빚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회적으로 만연된 각종 부조리현상과 경제적 불균등화에 대한 국민의 불만도 크다는 점에 정부·여당은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이다. ○민생안정에 국민의지 결집 노 대통령은 특히 민생경제 안정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구체적인 대책을 수립,시행토록 경제내각에 지시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현안과제인 물가문제에 언급,『정부의 힘만으로 물가를 잡을 수 없다』고 전제하고 기업과 가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최근의 시국 불안요인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민생안정을 이룩하자면 정부의 노력 못지않게 경제 주체들의 역할분담이 참으로 긴요한 시점에 있음은 틀림없는 일이다. 생산의 주체인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통해 제품가격 인상을 자제하지 않고 근로자들이 생산성 향상을 넘어서는 임금인상을 요구할 경우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또 소비자들은 소비자대로 근검·절약하지 않고 과소비를 하고 정치권은 당리당략을 위하여 실현성 없는 개발공약을 남발한다면 물가가 필연적으로 오르게 마련이다. 설사 정부가 아무리 훌륭한 물가안정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그 실효성이 반감되지 않을 수 없다. 그 동안 우리 경제 주체들은 물가 악순환의 원인을 알고 있으면서도 책임을 서로 떠넘김으로써 물가가 위협을 받아온 것이다. 물가와 주택문제 등 민생경제가 극도로 혼미했던 것은 어느 누구의 책임으로 돌릴 수만은 없음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노 대통령의 지적대로 경제 주체들이 이번만은 합심하여 물가를 잡겠다는 확고한 결의와 의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 ○물가안정책 최우선으로 그러기 위해서 경제내각이 유가인하와 생필품가격 안정 등 물가대책을 마련했고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하여 임대주택 건설을 늘리기로 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또 재정긴축을 위해 불요불급한 정부투자를 뒤로 미루고 통화신용정책도 긴축적으로 운용하겠다는 것은 올바른 정책선택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이런 대책들에 대해 신선감이 없는 과거정책의 나열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그렇지만 앞서 본 대로 정부의 물가안정능력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어서 최선의 방향을 잡고 있는 것 같다. 다만 투자조정 문제의 경우 현재 경제성장률이 성장잠재력을 초과하고 있음을 감안하여 신도시 건설과 대규모 공공 공사 등을 비롯한 일부의 투자조정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물가안정과 부동산사투기억제대책은 장기에 걸쳐 일관성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이달 들어서부터 물가오름세가 약간 누그러지고 있다고 해서 물가고삐를 늦추어서는 결코 안 된다. 앞으로 있을 광역의회·국회·대통령 등 선거를 감안하여 향후 2년 이상 물가안정을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민생경제를 불안케하는 주요한 요인의 하나가 상대적 빈곤감 내지는 박탈감임을 감안하여 제6공화국 출범 때 밝힌 경제개혁의지를 실천해나가기 위한 별도의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노 대통령이 흩어진 민심을 바로잡기 위한 이번 종합대책이 어느 하나도 소홀히할 수 없는 중요하고 확실한 현실적인 진단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 정부가 이같은 대통령의 실천의지를 확고하고 일관성 있게,그리고 적시에 효과적으로 책임을 갖고 추진해나가기를 바란다. 지금껏 우리의 문제는 국민을 설득해가면서 효과적으로 일관성 있게,기존 정책을 책임있게 추진하지 못한 데 그 원인 있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 물가안정·투기근절 최우선 추진

    ◎「5·26개각」으로 팀웍 보강… 오늘 100일 맞이 최각규 경제팀/경제차원 시국수습대책 곧 마련/유가는 유종별로 차등인하 예상/일부 경기의 과열 따른 부작용 많아 어려움도 산적 재무와 동력자원부 장관의 경질로 새 진용을 갖춘 최각규 경제팀은 시국불안을 수습한다는 차원에서 보다 강력한 경제안정대책을 조속히 마련,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장 시급한 경제현안으로 제기되고 있는 물가를 안정시키고 부동산투기를 근절하는 데 정책의 최우선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근로자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근로자주택의 대량 건설과 근로자은행의 설립 등을 포함한 민생안정종합대책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팀은 가장 시급한 문제인 물가안정을 위해 총수요관리를 더욱 강화해나가면서 유가인하를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단행할 방침이다. 현재 유가조정에는 6월초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 결과와 유종간 가격체계 조정,정유회사들에 대한 손실보전 문제 등이 남아 있지만 폭과 시기를 가능한 빨리 매듭지을 예정이다. 정부는현재 유가에 15% 안팎의 인하요인이 발생하고 있으나 인하폭은 유종별로 차등을 두어 산업용인 벙커C유와 경유 등은 15∼20%,난방용인 경유는 5% 가량 인하하되 휘발유와 등유는 조정하지 않을 것을 알려졌다. 민심수습차원에서 이뤄진 이번 「5·26」 개각에서 최 부총리가 이끄는 경제팀은 소폭 경질됨으로써 경제정책방향은 종전의 안정기조를 더욱 굳히는 데 역점을 두면서 팀웍은 한결 강화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우선 경제팀장인 최 부총리의 유임으로 경제정책의 큰 줄기는 그대로 이어지게 됐고 최 부총리∼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의 라인업이 그대로 유지됐다. 또 이번에 입각한 이용만 재무나 진념 동자부 장관의 경우 최 부총리와 과거 상하관계로 잘 아는 사이여서 업무협조가 잘 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최 부총리가 유임된 것은 그가 취임한 지 3개월 남짓밖에 되지 않는 데다 탁월한 행정능력과 물가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있는 그의 정책방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8일로 취임 1백일을 맞는 최각규 경제팀은 이번 개각으로 사실상 새 진용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정영의 전 재무장관도 최 부총리와 재무부에서 상하관계에 있었고 이희일 전 동력자원부장관도 경제기획원에서 같이 일한 적이 있지만 여신관리 문제와 유가인하 문제 등을 둘러싸고 다소 마찰을 빚어왔고 당정간에도 불협화음을 불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정 장관과 이 장관이 퇴진하고 최 부총리와 호흡이 비교적 잘 맞는 이용만 재무와 진념 동자부 장관이 보강된 데다 이봉서 상공을 제외한 조경식 농수산·이진설 건설장관도 최 부총리와 같이 일했거나 상하관계에 있었던 관계로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재무의 경우 최 부총리가 과거 재무차관으로 있을 때 이재국장으로 재임,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 진 장관은 입각 직전까지 경제기획원 차관으로 같이 일해 각종 경제현안에 대해 최 부총리와 시각을 같이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현 경제팀은 과거 어느 경제팀보다도 부처간 이견을 원만히 조정하면서 물가안정 등 산적해 있는 경제현안들을 소리없이 처리해나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여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또 최 부총리와 김 청와대경제수석간에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문제를 둘러싸고 다소의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최 부총리는 김 수석과의 관계에 대해 이견이 있을 때 수시로 만나 원만히 조정하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사안의 우선순위를 둘러싸고 약간의 시각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체로 우리 경제의 기본과제를 물가안정과 성장잠재력 향상으로 보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볼 때 현 경제팀은 최 부총리를 정점으로 팀웍을 새롭게 다지면서 안정기조의 회복 등 여러 가지 경제현안 타개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들이 풀어나가야 할 경제현안들이 너무 많고 이를 풀어나가는 일이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 경제는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우리의 경제여건에 비해 적정수준을 넘는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어 여러 가지 부작용과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물가는 지난 25일 현재 무려 6% 안팎 올라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시국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가는 지난 4월 이후 오름세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나 아직도 불안요인이 많다. 부동산투기도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다행히 아파트 등 주택값은 요즈음 주춤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땅값은 토지공개념 도입 등 강력한 투기억제대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다시 들먹이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출증진과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도 시급한 과제이다. 또 환경오염방지를 위한 시설의 개체도 빠른 시일 안에 처리해야 할 문제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약 4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을 곧 편성할 방침이다. 이밖에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대처 등 대외적인 난제도 경제팀이 풀어가야 할 과제이다. 현재 우리 경제에는 어려운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진용을 새로 정비한 경제팀이 호흡을 잘 맞춰 슬기롭게 대처해나간다면 난제들을 타개해나가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 같다.
  • 민심수습방안 28일 발표/노 대통령/새 내각 출범 맞춘 당정회의서

    ◎질서회복·물가안정에 주력/어젯밤 정 총리와 개각등 현안 논의 노태우 대통령은 27일 일부 장관을 바꾸는 후속개각을 단행하는 데 이어 28일 상오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전원과 민자당 당무위원이 참석하는 확대당정회의를 주재,최근 흐트러진 민심과 시국을 수습하는 방안들을 밝힐 예정이다. 여권은 총리를 포함한 개각과 노 대통령의 시국수습에 대한 입장표명에 따라 시위 정국을 마무리짓고 본격적 광역의회선거체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삼 민자당 대표도 금주말 기자회견을 갖고 민심수습책과 함께 광역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겠다는 당의 입장을 천명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확대당정회의에서 새 내각은 민심수습을 최대 당면과제로 설정하여 사회불안을 조장하는 세력들에 대해 체제수호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해나가는 동시에 물가안정 및 부동산투기억제방안 등 민생안정대책들을 적극 추진해나가도록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25일 하오 귀국한 정원식 국무총리서리를 면담,27일로 예정된 일부 각료경질과 국정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총리가 중심이 되어 내각이 책임을 지고 국정을 수행하고 특히 총리는 내각을 꼼꼼히 챙기도록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일요일인 26일 상오 다시 정 총리서리를 청와대로 불러 내각개편 구상에 대한 정 총리서리의 의견을 듣고 그의 제청형식을 빌려 27일 상오 3∼4개 부처 장관을 경질하는 후속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25일 『정부는 당초 노 대통령의 특별담화형식으로 민심수습종합대책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그것보다는 노 대통령이 새 내각과 당 인사들이 참석하는 당정회의를 주재,입장을 직접 밝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날 당정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시국수습방안과 함께 일련의 사건에 대해 정부측 잘못도 있음을 시인,사과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자당은 정국안정을 위해서는 정치력을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신민당의 장외집회가 끝나고 정 총리서리 임명에 대한 야당측의 반발이 수그러드는대로 여야총재회담을 추진하는 문제도 검토중이다.
  • 시국처방 이견… 여야 긴장대치

    ◎물가등 국민불만 요인제거… 수습주력/여/강군 장례에 거당지원,본격 장외투쟁/야 명지대 강경대군 장례식을 앞두고 시국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여권은 각계 의견을 수렴,종합적인 수습책을 마련하고 있는 반면 야권은 내각퇴진 등의 정치공세와 재야와 연대한 장외투쟁 등을 병행하는 등 여야의 시국처방이 서로 달라 정국의 혼미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13일 노태우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당 고문들과 오찬회동을 갖고 시국수습 문제를 논의했으며 확대 당직자회의를 열어 이른시일내 민생안정 대책을 세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번주 중 일련의 각계 의견수렴 및 조정작업을 거쳐 적당한 시기에 민심수습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한다는 내부적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종합적인 수습책 발표에 앞서 보안법개정에 따른 구속자석방,사면복권 등 사법적 후속조치가 단행될 것』이라고 말하고 『최근의 시국불안에는 물가앙등·부동산폭등 등 민생문제가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있다는 분석이 강해 수습책에는 민생확립방안 등이 강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자당은 이날 확대당직자 회의에서 6월 중순의 광역의회선거에 대비,22일까지 후보공천을 매듭짓는 등 지자제 선거정국으로 조속히 국면전환을 해나가기로 했다. 신민당은 이날 당무회의를 열어 강군 장례식에 김대중 총재를 비롯한 대다수 당직자와 소속의원들이 참석키로 하고 조화·만장·차량지원 등 거당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신민당은 이번주까지 ▲노 내각사퇴 ▲백골단해체 및 평화적 집회시위보장 ▲구속자석방 등 3개 항의 요구에 대한 여권의 대응을 지켜본 뒤 별다른 수습조치가 없을 경우 19일로 예정된 대전집회를 시발로 「제한적 장외투쟁」을 통해 보다 강도높은 대여공세를 펴나가기로 했다. 김대중 총재는 『국민들이 예측불허의 상황을 원치 않기 때문에 신민당은 제도권내 정당으로서 정치투쟁의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강경장외투쟁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민주당은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강군 장례식에 총재단 등모든 당직자가 적극 참여키로 하는 한편 현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장외투쟁을 적극 벌여나가기로 했다. 민주당은 장외투쟁의 시발로 오는 19일 부산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갖기로 했으며 서울·인천 지역에서의 집회는 오는 25일쯤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국가보안법 개정안과 경찰법이 법절차를 무시한 채 통과됐으므로 무효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헌법소원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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