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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근로자 연차감축/재경원 내년부터

    정부는 22만여명에 달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대폭 감축키로 했다. 30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국내 취업 외국인력의 입국규모를 결정하는 출입국관리법을 연초에 개정,내년부터 관민 합동 외국인력 취업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국내 실업률의 추이를 감안한 신규 취업인가 규모를 결정하도록 하는 등 고용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고실업이 예상되는 내년에는 해외인력의 신규유입을 최소화,내국인의 고용불안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부인력 1만명 감축/국무위원 조찬간담

    ◎공무원 불요불급 해외출장 금지/김 대통령 “금융시장 조기 안정에 전력을”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국무위원 조찬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당면한 경제위기를 타개할 수 있도록 정부·기업·근로자·국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다시 시작한다는 새로운 각오로 총 매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경제부총리와 경제장관들은 지난주에 발표한 종합대책을 적극 시행하여 금융시장을 조속히 안정시키는데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하고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조사단과 긴밀히 협의하여 최대한 좋은 조건으로 지원을 받을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 낮 김수한 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고건 국무총리,김용준 헌법재판소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지도력을 발휘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조찬 국무위원간담회에서 임창렬 경제부총리는 ‘금융시장 안정 등 주요 추진상황’을 보고하면서 국제수지 개선을 위한 외화경비 감축방안으로 ▲장관급의 해외출장시항공좌석을 1등석에서 비지니스급으로 하향조정하고 수행인원도 최소화 하는 등 불요불급한 해외출장을 억제하고 ▲공무원의 해외시찰,단기연수 및 해외파견·유학은 금년수준 이하로 축소하거나 감축하고 ▲국내외 행사 및 외빈초청도 규모와 횟수를 최소한으로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심우영 총무처장관은 ‘공직사회 실천대책’과 관련,▲2000년까지의 행정지원 인력 1만명 감축계획을 앞당겨 실시 완료하고 ▲국제행사 유치도 축소하며 ▲기념일 등 국내행사 규모를 대폭 줄이고 이를 격년제로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심장관은 또 공무원의 불요불급한 해외출장을 전면금지하고 일반의 도피성·사치성 해외유학을 억제할 수 있도록 해외유학·어학연수 요건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해녕 내무장관은 내년도 지자체 예산과 사업계획을 재검토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절감한 실행예산을 편성운영토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 초·중·고에 상설알뜰시장/서울교육청

    ◎경제교육 강화… 건전소비생활 유도 서울시교육청은 28일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승용차 10부제 등 41개 실천과제를 담은 ‘우리경제 살리기 종합대책’을 마련,일선 학교에 시달했다. 시교육청은 초·중·고 학생회와 학급회에 ‘학생자율경제 선도반’을 구성,교내 상설 알뜰시장 운영 등 학생들의 건전한 소비생활을 유도키로 했다. 또 매일 5분씩 담임교사 훈화나 교내방송을 통해 ‘5분 경제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학교별로 ‘가난 체험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학생들에 대한 경제교육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특히 교직원의 국외연수 및 해외여행을 최대한 억제하고 학생들의 해외연수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허용치 않기로 했다. 승용차 10부제는 모든 학교에서 실천하고 업무추진비 20%,학교운영비 5%등 예산을 절감하도록 했다.실천과제로 야근을 자제하고 ‘집중 근무시간제’를 도입하며 실내 적정온도를 지금의 18∼20도에서 2도 낮추는 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매달 30일은 ‘외화 모으는 날’,매달 15일은 ‘물품 바꿈의 날’로 지정하고 ▲졸업식날 교복 물려주기 ▲승용차 등·하교 안하기 ▲넥타이 안매기 ▲회식때 2차 안가기 등을 실천과제로 정했다.
  • 조해녕 내무장관 국방대학원 특강 요지

    ◎국민 마음 얻는 내무행정 돼야 조해녕 내무부장관은 24일 국방대학원에서 ‘한국의 내무행정’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조 장관은 특강에서 “지금의 시련을 극복해 우리나라가 세계사의 중심 무대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조 장관의 특강내용을 요약한다. 우리는 지금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해결해야할 국가적 주요 과제는 ▲어려운 경제살리기 ▲파괴된 윤리 도덕의 복원과 사회질서 확립 ▲국토환경의 보존 및 가꾸기 ▲통일 대비 등으로 집약된다. 정부는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 찬 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해 내정의 기본방향을 ‘국민의 마음을 얻는 내정’으로 정하고 4대 시정방침을 설정,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4대 방침은 ▲사회안정 확보 ▲경제활력 회복 ▲지방자치 발전 ▲공명선거 실현 등이다. ○4대 시정방침 중점추진 우선 사회안정은 범죄와 재해 재난으로 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자는 것으로 국가존립의 바탕에 해당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일선 파출소의 인력을 2천359명증원해 3교대 근무제를 추진하고 전 파출소에 순찰차를 배치할 예정이다. 또 재해 재난 대비를 위해 이미 ‘국립방재연구소’를 설립해 종합대책을 마련중이며 ‘국가안전관리 정보시스팀’을 구축,전국의 기상 교통 수자원 등 재난 관련 기능을 2000년까지 네트워크화해 총체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면서 새마을 및 바르게살기 운동 등 민간단체의 주도로 예절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두번째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지방경제의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보고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선 과소비 억제 등을 통해 건전한 국민의식을 고취하고 준조세적 기부금품 모금을 근절하며 중소기업 육성자금 2조2천4백59억원을 조성,지원했거나 할 예정이다. 지금 내무부와 16개 광역단체,234개 기초단체에서는 경제살리기를 위해 결의대회를 갖고 외화아끼기 등에 솔선 수범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셋째,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중앙과 지방의 8천910개 행정사무를 전면 재검토해 새로 배분하고 행정종합 정보관리시스팀을 구축하는 한편 지방행정 종합정보망을 확충,고속화할 방침이다. 또 지방의 정책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방고등고시를 실시하고 있으며 중앙 지방간 인사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방자치 실시 3년째인 올해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자치제 발전을 위한 10대 과제’를 선정,가능하면 내년 5월의 지방선거 부터 새로운틀에 의해 선거를 치를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 경우 저비용 고효율의 자치구조가 정착돼 주민의 만족도와 국가 전체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공명정대한 대통령 선거관리를 위해 44만명에 이르는 내무공무원의 엄정 중립과 공직기강 확립을 지시해놓고 있다. 또 각종 선거철을 틈 탄 범죄와 무질서를 막아 ‘맑고 깨끗한 선거문화’의 새 장을 열 계획이다. ○자치행정 중심 발전 유도 정부는 이같은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21세기에 우리나라가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기울일 것이다. 특히 내무부가 자치행정의 주무부서라는 점을 깊이 인식,자치행정의 발전을 통해 국가발전을 이끌고자 한다. 즉 지역이기주의의 극복,자치단체간 분쟁과 갈등의 조정,지방을 보호하는 기능 수행,대형사고의 방지를 통한 삶의 질 증대,통일 이후 북한주민 대책 등에 주안점을 두어 내무행정의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내무부는 국가발전의 가관차로서 지방자치 발전을 촉진,지방의 권익을 옹호하면서 국가목표를 실현,재난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통일을 전후한 국민통합과 국가통치기능의 관리역으로서 맡은바 역할을 차질없이 수행할 것이다. 내무부는 이같은 역할 수행을 통해 우리가 지금의 위기를 딛고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다짐한다.
  • 외화 50억달러 추가도입/IMF이외 우량공기업 차입/재경원

    정부는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이나 중앙은행간 차입 이외에 별도로 연말까지 50억달러의 외화를 들여올 방침이다. 24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발표한 금융시장 종합대책의 후속으로 포항제철과 한국가스공사가 각각 5억달러씩 해외에서 10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키로 했다.IMF 자금신청 이후 해외에서의 채권 발행여건이 급격히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은 자체 보유한 항공기를 매각후 리스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5억달러를 조달하고 유공은 원유를 들여오면서 공급자로부터 신용을 받는 방식으로 역시 5억달러를 빌려오기로 했다.5대 대규모 기업집단에 한해 국내에서 원화로 빌린 시설자금을 외화로 빌려와 갚을수 있도록 허용,10억달러 안팎의 만기 상환용 외화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한국은행이 외국 국내지점으로부터 원화로 외화를 살 수 있는 스와프 거래 한도도 10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늘어남으로써 10억달러의 추가 매입여력이 발생했다.엘지와 새한 종금도 외화자산 담보부 채권(ABS) 발행 방식으로 각각 5억달러씩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 금융개혁 정부가 선도를(사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에 긴급금융지원을 하면서 강도높은 금융개혁을 요구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IMF실사단이 23일 내한,정부와협의에 들어감에 따라 당국은 물론 모든 금융기관이 IMF의 금융개혁요구안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IMF는 한국에 대해 금융관련제도의 과감한 개혁과 부실금융기관의 통·폐업을 요구할 것 같다.IMF는 최근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긴급금융지원을 하면서 은행폐쇄조치까지 요구한 바 있다.금융개혁은 비단 우리나라가 IMF로부터 금융지원을 받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낙후된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절실히 필요한 과제이다.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금융시장안정 및 금융산업구조조정을 위한 종합대책은 바로 국내금융기관의 부실화로 인한 대외신인도 추락을 막고 국내금융기관이 외국 금융기관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정부는 시중은행과 시중은행,시중은행과 증권회사,은행과 종금사,증권사와 종금사,종금사와 종금사간의 합병을 유도키로 하고 합병회사에 대해서는 업무영역을 확대해주기로 했다.이 종합대책은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자율조정으로는 금융개혁을 신속하게 추진하기가 어렵다.더구나 IMF는 금융개혁의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할 것이다.결국 정부가 직접 나서서 구조조정을 선도하거나 금융기관이 스스로 강도높은 금융개혁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정부가 금융개혁을 선도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시급하다.이를 위해 국책은행을 합병,대형화하고 부실금융기관의 정리방안도 보다 강화하는 동시에 금융기관이 스스로 통·폐합할때는 업무면에서 특전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기 바란다.국회는 정부가 금융개혁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금융관련 개혁법안을 회기내에 처리하고 금융산업 구조조정에 관한 법률을 개정,금융기관 통·폐합에 따른 정리해고가 가능하도록 뒷받침해줄 것을 촉구한다.
  • IMF 협상조건 불이익없게(사설)

    정부가 대외신인도를 높이고 외환시장 불안해소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금융지원을 공식 요청함에 따라 앞으로 관심은 협정 이행조건에 모아지고 있다.정부가 그동안 IMF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지 않고 해외국채발행과 한국은행차입으로 외화난을 해결하려 했던 것도 바로 IMF의까다로운 이행조건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다. 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금융시장안정 및 금융산업구조조정을 위한 종합대책에 대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이 냉담한 반응을 나타낸 것은 정부간금융지원의 경우 까다로운 이행조건을 요구하기가 어려운데다 몇개 국가가 거액의 금융지원을 하는데 따른 위험부담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IMF는 최근 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금융지원을 해주면서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IMF는 금융기관 통합·폐쇄 등 부실금융기관의 과감한 정리를 비롯하여 세율인상·정부지출 삭감·공기업민영화 등 재정긴축을 실시하는 것을 협정의 이행조건에 포함시켰다. 특히인도네시아는 국민차사업 재조정과 정부가 전담해온 농산물 수입권을 포기토록하고 외국인투자업체의 내수판매허용 등 내정간섭적인 조건을제시,이를 관철시켰다. IMF는 한국과의 협상에서 성장률·물가·경상수지 등 거시경제지표의 수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또 부실금융기관 정리는 물론이고 시장개방과 일부 산업의 구조조정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그러므로 정부는 IMF와의 협상에서 한국의 경우 실물경제가 동남아 국가보다 아주 양호하고 경제력이 세계 11위 국가인 점을 이해시켜 과도한 이행조건이 제시되지 않게끔 협상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바란다. 정부는 이번 금융지원이 IMF의 유동성 조정자금(Stand-By Credit)이외에 미국·일본 등 선진국이 참여하여 지원하는 긴급차입제도(Emergency FinancialMechanism)가 포함되어 있는 점을 감안,관련국과 별도의 경제외교를 펴 협정체결 때 불리한 이행조건이 포함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번 협상에서 자동차시장 개방·주세 인하·공기업 민영화·자동차 및 철강 등 일부산업의 구조조정과 같은 국가경제주권에 속하는 사항을양보해서는 안된다.
  • DR 등 해외 한국물 오름세/IMF지원 결정후

    ◎금융기관·기업 외화조달여건 개선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자금을 요청키로 방침을 확정한 이후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해외에서 발행한 한국물의 유통가격이크게 오르는 등 외화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22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미국에서 발행한 10년 만기 양키본드의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정부가 종합대책을 발표한 19일 미국 재무성 채권(TB) 대비 3.25%로 평소의 5배 가까이 됐으나 자금요청설이 나돈 20일에는2.85%,발표한 21일에는 2.5%로 낮아졌다. 포항제철의 경우 같은 기간 3.9%에서 3.1%로,한전도 3.4%에서 2.8%로 각각 개선되는 등 해외 유통물의 가산금리가 0.8% 가까이 떨어졌다.금리가 낮아진다는 것은 채권가치가 높아지는 것을 뜻한다. 조흥은행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발행한 주식예탁증서(DR)의 가격도 1주당20일 3.3달러에서 21일 4.05달러로 뛰었고 주택은행과 국민은행도 같은 기간 5.42달러와 4.83달러에서 7.45달러와 6.74달러로 급등했다.SK텔레콤이 미국에서 발행한 DR 가격도 19일 5.13달러에서 5.88달러로 올랐다. 이에 따라 조흥은행 DR의 경우 국내 주가에 비해 11월 들어 가격이 10% 낮았으나 21일에는 7% 비싸졌고 주택·국민은행도 국내보다 비싼 정도를 나타내는 프리미엄이 올라가기 시작했다.SK텔레콤의 프레미엄은 20일 38%에서 21일 68%로 높아졌다.
  • ‘금융위기 해소’ 최후의 카드/IMF구제금융 요청의 배경

    ◎미·일 중앙은서 외화차입 어려워 급선회/경제난국 수습·금융정책 신뢰 회복 겨냥 우리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키로 한 것은 외국 중앙은행으로부터의 외화차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미국을 비롯한 세계각국이 단기적 자금유입에 반대하면서 IMF 구제금융을 근본적인 대책으로 제시한 결과다. 특히 정부의 발표와 달리 외환보유고가 거의 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해당국과의 개별협상을 통한 외화차입보다는 IMF를 통한 국제적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섰다.개별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정부가 발표한 금융시장 종합대책마저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커 정부로서는 ‘마지막 카드‘를 꺼낼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정부는 그동안 IMF 구제금융과 미국과 일본 등 외국으로부터의 외화차입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했다.경질된 강경식 전 부총리도 IMF 관계자와 막후에서 구제금융 협상을 벌였다.그러나 IMF 자금요청은 사실상 ‘국가부도’를 시인하는 것이다.세계은행(IBRD)을 졸업하고도 개도국에게 지원되는 구제금융을 받는 것은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서는 수치다.때문에 정부는 IMF 구제금융을 검토하면서도 ‘현재의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당분간 필요치 않다’며 우회로를 찾고 있었다. 다름아닌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직접 외화를 빌리는 것이었다.그것이 국가위신상 적합하다고 봤다.이를 위해 재경원과 한국은행은 외국 정부와 중앙은행을 찾아가 손을 벌렸다.성사되면 IMF 구제금융은 처음부터 검토하지 않았던 일로 돌릴 생각이었다.그러나 주요 협상국인 미국과 일본이 난색을 표명하자 정부는 다른 방법을 찾을수 없었던 셈이다. 미국과 일본은 위험부담을 감수하며 한국을 지원하기가 곤란했다.1년 미만의 단기자금으로 2백억~3백억달러를 지원했다가 문제가 생기면 현 정부는 정치·경제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을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미국의 경우 특정국에 대한 직접지원의 선례를 남길 경우 ‘국제금융의 해결사’로 인식돼 장기적으로 미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따라서 IMF를 통해 우회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위험분산 축면에서도 미국과 일본에게는 상책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외환보유고는 급격히 줄었다.외환당국의 고위관계자는 “외환보유고가 위험수위를 넘은지 오래됐다”며 “체면차릴것 없이 IMF에서 돈을 들여오지 않으면 정말 큰일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이 아닌 중앙은행조차 돈을 빌리기 어렵다면 상황은 이미 끝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5년 멕시코가 OECD에 가입한 지 1년만에 IMF 구제금융을 받은 것과 똑같이 우리나라도 OECD 가입 1년만에 IMF의 지원을 받게 됐다.
  • 김 대통령 “경제난국 책임 통감”/청와대 5자회담 속기록

    ◎이회창 후보­금융개혁 11개 법안 우선 처리/김대중 후보­APEC 정상회담 참석 필요/조순 총재­IMF 지원 받아야/박태준 총재­경제관련 수치 공개를 21일 저녁 김영삼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조순 총재,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자민련 박태준 총재 등 정당 대선후보와 총재들의 청와대 만찬회동은 경제회생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다음은 배석했던 신우재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대화 요지. ▷IMF차입◁ ▲김대통령=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경제난국이 초래된데 충분히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앞으로 정부가 IMF 지원을 요청하게 될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한나라당 총재=IMF 지원을 받는 것은 옳은 방향인 것 같습니다.IMF 지원을 받는 것이 잘못된 것같 은 인상을 주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이한나라당후보=정부가 IMF지원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그러나 정부가 IMF 지원을 안받는다고 했다가 입장을 바꾼데 대한 국민의 불만은 있습니다. ▲김국민회의후보=IMF자금지원을 서둘러야합니다.지난 85년IMF(자금피지원국)을 졸업했지만 악영향만 준 것은 아니고 IMF의 충고와 압력은 우리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봅니다. ▲박자민련총재=정부가 경제지표와 관련해 수치를 공개하지 않아 시중에 각종 루머가 돌고 오해가 생기고 있다.이 점에 대해서 정부가 모든 숫자를 공개해 오해를 풀 필요가 있습니다.IMF에서 위기수습을 위해 지원받을 외환이 얼마정도 필요한지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개혁법안◁ ▲김대통령=정부는 지난 19일 ‘금융시장 및 금융산업구조 조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부실채권 정리와 금융산업의 구조조정 문제는 단기적인 문제일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과제도 함께 있으므로 기업과 금융기관,그리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일관성있게 꾸준히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이 문제 해결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각당에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협조·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정기국회에서 금융개혁 관련 13개 법안이 처리되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우리 금융산업의 장래와 눈앞에 닥친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금융개혁 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합니다. ▲김국민회의후보=이번 금융개혁은 관 주도적인 경향이 있습니다.정부가 총감독을 하겠다면 관치금융으로 돌아갈 우려가 있습니다.휴회중인 국회를열어 11개 법안을 통과시키고 한국은행법 등 2개 법안은 나중에 처리하도록 합시다.순리대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이한나라당후보=정부가 금융개혁법안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야당은 야당대로 토론도 나오지 않으려 했습니다.우리는 다수당이라고 일방적으로 통과시키지 않으려는 입장이었음을 다른 당이 알아줬으면 합니다. ▷APEC 정상회담◁ ▲김대통령=APEC 정상회담에서 주요국 정상들을 만나서 그동안 우리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취한 조치들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한나라당후보=경제가 어려운때 대통령께서 꼭 나가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국민회의후보=대통령께서 참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실제로 IMF를 움직이는 것이 미국과 일본인만큼 두나라의 정상을 만나는 것은 효과적일 것입니다.우리 경제상황이 실제 이상으로 나쁘게 비치고 있는데 우리의 경제지표를 알려주고 국제적으로 적극적인 협력을 해야 합니다.대통령께서 APEC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외환 위기가 아주 심각하다고 여길 것이고 국제적 신인도도 나빠질 것입니다. ▲김대통령=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심각한 것은 분명하지만 정부와 기업,금융기관,그리고 온국민이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이를 위해 정치권이 국민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을수 있도록 적극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합니다.
  • 금융대책기구 주내 구성/국무위원 간담/금융개혁입법 재처리 요청

    정부는 20일 정부·금융계·업계가 참여하는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민·관 대책기구(가칭)’를 이번주내 구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종합청사에서 고건국무총리 주재로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어 금융위기와 경제난 극복을 위해 정부부처 및 민간이 공동으로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정기국회가 휴회에 들어갔으나 오는 12월 18일까지의 회기내에 금융개혁 입법의 처리시도를 위해 정치권과 협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불요불급한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장관들의 해외여행에서 비행기탑승등급을 한등급 낮추기로 하는 등 공직자들이 외화절약에 앞장서기로 했다. 정부는 또 1백억달러에 이르는 무역수지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강력한 무역외수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고총리는 이날 “금융위기는 국내외의 심리적 불안해소가 중요하고 행정조정실 주관으로 재정경제원·외무부·공보처 등이 합동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 환율안정이 관건이다(사설)

    정부가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 및 금융산업구조조정을 위한 종합대책의 1차적 관심사는 외환시장의 안정회복이다.정부가 하루 환율변동폭을 4배나 늘려 상·하한을 10%로 한 것은 환율폭등에 따른 외환시장혼란을 막기 위해서다. 이번 변동폭 확대는 균형환율을 최대한 빨리 찾아내어 시장을 안정시키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향후 환율이 어느 수준에서 안정될 지 현재로서는 어림하기 힘들지만 태국의 경우 통화위기 이후 환율이 40% 정도 절하된 점을 감안,1달러당 1천2백원내지 1천3백원수준을 정점으로 조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환율 변동폭이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는 환차익을 노린 가수요가 줄어들 수 밖에 없어 외환시장안정이 기대된다.가수요적 성격의 외화자금은 대략 5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어 가수요가 진정되면 시장안정에 한몫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번에 채택한 환율제도는 10%의 상·하한선에서 움직이는 ‘목표구간’환율제다.이 제도는 환율을 시장수급에 맡기는 자유변동환율제의 단점인 무한정 폭등을 완충시키는 장점이 있다.그 점에서 ‘목표구간’환율제를 택한 것은 잘한 일이다. 이 환율제는 정책당국이 균형환율을 추정해 이를 기준환율로 정하고 환율이 기준환율을 벗어날 때만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것이다.당국이 시장개입을 하려면 충분한 외화를 보유해야한다.정부가 해외국채를 발행하고 한국은행이 외화차입에 나선 것은 외화를 늘리기 위한 것이다. 정부가 외화를 해외에서 빌리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국민이나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를 은행에 매각하는 것이다.기업이나 시민들은 서랍속의 외국동전까지 찾아내어 매각하는 등 범국민적인 ‘달러모으기 운동’을 전개하기 바란다.정부도 시민과 기업의 달러매각을 유도하기 위해 매각금액의 일정률을 소득공제해주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것을 제의한다.
  • 위기 처방책 명확히 제시/임창렬 경제부총리 ‘화려한 데뷔’

    ◎‘명쾌·단호’ 국민불안 해소 합격점 임창렬 장관이 경제부총리로 ‘화려한 데뷔’를 했다. 임부총리는 19일 하오 통산부 장관에서 부총리로 승진한 지 불과 몇시간만에 금융시장 안정 등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전국민 앞에 부총리 신고식을 가졌다.현재의 경제위기를 금융위기로 규정하면서 처방을 내놓고 궁금증을 풀어주었다.그가 발표한 대책의 핵심은 한국의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서 정부가 할일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조치가 이뤄질지였다.진단과 대안이 칼로 도려낸 듯 분명하게 제시됐다.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명쾌한 논리’가 빛을 발휘한 대목이었다. 그는 이같은 논리를 토대로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는 많은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국제수지와 성장률 및 실업률 등 경제지표를 열거하면서 한국경제는 거시적으로 봐서 ‘건강하다’는 논리를 폈다. 특히 그는 항간에 떠도는 IMF 지원요청설을 ‘잘못된 시각’으로 단호하게 거부했다.IMF의 금융지원은 결코 지원이 아니라는 점을 역설했다.태국의 경우 1백67억달러의 자금이 지원되지만 IMF의 지원분은 40억달러에 불과하고 재정,성장 등 경제 전부문에서 걸쳐 IMF의 요구조건이 붙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적정한 환율수준,핫머니(투기성 단기자금)의 유입여부,금융개혁에 대한 생각 등 부처간 협의가 필요한 대목에선 말을 아끼는 유연함도 보여줬다.불과 몇시간전까지 통상 및 산업정책을 전담한 장관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국제금융기관의 한국에 대한 시각을 정확히 읽고 명확히 대책을 전달하는 금융전문가로서의 장관만이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었다. 요컨대 그는 일단 경제부총리로서 기대를 받을 만큼 합격점을 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
  • 대입 수능일 관광서·기업체 10시 출근/교통 종합대책

    ◎전철 버스 증편·택시 부제운행 해제/듣기평가땐 항공기 이착륙·차량 경적사용 금지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오는 19일에는 제주도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시 지역 관공서와 기업체의 출근시간이 1시간 늦춰진다. 또 전국 69개 시험지구 820개 시험장 200m 주변에는 차량 진입과 주차가 전면 통제된다. 교육부는 16일 건설교통부 총무처 경찰청 등과 협의,‘수능시험일 교통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시 지역(동해 김제 남원 정읍 영천 문경 밀양은 제외)과 교통량이 많은 경기도 화성 김포 광주 안성읍 소재 관공서와 기업체의 출근시간이 상오 9시에서 상오 10시로 늦춰진다. 19일에는 배차 간격이 2∼3분인 서울과 수도권 전철의 러시아워 운행이 평소 상오 7∼9시에서 상오 6∼10시로 2시간 연장돼 전철 운행이 55차례로 늘어난다. 시내버스는 평일보다 20∼30% 늘려 집중 투입,운행 간격이 10분에서 7∼8분 정도로 단축된다.개인택시의 부제 운행도 해제된다. 상오 8시40분∼55분까지 15분,하오 4시10분∼30분까지 20분동안 실시하는 듣기평가 시간에는 시험장 주변을 지나는 버스 열차 등 운송수단은 서행해야 하고 경적도 사용할 수 없다.항공기의 이·착륙시간도 조정된다. 교육부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되도록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시민들은 자가용 이용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 서울지하철 특검반 운영을(사설)

    15일 발생한 서울지하철 탈선사고는 12일 같은 2호선에서 일어난 탈선사고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무엇보다 3일전 사고로 모든 시민이 불안해하고 있는데도 막상 지하철 근무자들은 아무도 긴장하고 있지않았음을 드러낸 것이다.어떻게 선로보수반의 작업공구 운반수레가 선로에 방치될 수 있는가.따라서 사고의 피해가 크다 작다는 이 사건에서 전혀 무의미한 사항이다.지하철 종사자 전원이 자기반성을 할 일이다. 서울시도 이같은 관점의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기는 했다.지하철운영 각 분야 근무자들의 근무체계와 자세,근무환경 등의 총체적 문제로 판단하여 책임자에서부터 최하위 실무자까지 근무실태를 정밀 점검한 뒤 다시 대책을 세우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그러나 총체적 접근이라는 대안도 처음이 아니다.올해만해도 32회의 지하철사고가 잇따랐고 이중 탈선만도 4번째다. 그러므로 지금 할일은 전반적 대안마련이 아니다.아주 단순하게 기왕에 세워져있는 안전수칙체계를 24시간 점검하는 특별안전감시반을 운영하는게 옳다고 본다.이런 일을 하려면 또 행정관행상 조직을 직제화하고 상설화하려는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다.이런 틀도 과감히 버려야 한다.오히려 비형식적으로 특검반을 만들고 시민단체들의 자원봉사자들도 받아들여 오직 혁신의 계기를 만든다는 의지로 실행에 나서야 한다.이를 통해 어디에 사고재발 가능성이 있는가를 현장중심으로 찾아내고,나태하고 무책임해진 근무태도를 적발하여 새롭게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종합대책이라는 도식도 개선해야 한다.지하철운영이 얼마나 오래 되었는데 아직도 사고때마다 다시 대책이 필요한가.이런류 사고는 아예 일어나지 않아야 하고,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면 이미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종합책을 세운다 하고 며칠만 지나면 잊고지내는 습성 역시 끝내야 한다.
  • 대외신인 회복 특단조치를(사설)

    국내 금융기관의 대외 신인도가 급격히 추락,종금사가 해외로부터 빌린 단기외채 상환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일부 시중은행도 외화차입이 불가능,대외신인도가 회복되지 않으면 외채상환이 더욱 어려워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해외채권발행금리가 리보금리+3.25% 수준이다.3.25%의 유통가산금리는 부실채권에 해당하는 정크펀드 금리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산은의 가산금리는 베트남 은행들의 가산금리 2%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정부투자기관인 한국전력과 포항제철의 해외차입 가산금리도 기아사태이후 2%포인트가 높아졌다.정부투자기관과 국책은행 가산금리 모두가 2∼3%포인트이상 상향조정될 정도로 신인도가 크게 추락되어 있는 것이다.이처럼 대외신인도가 급격히 떨어진 것은 대기업의 연쇄부도로 종금사와 은행의 부실채권이 누적된데 기인한다. 더구나 최근 해외에는 국내 대기업이 추가도산하고 일부은행이 도산할 것이라는 악성루머가 퍼져 날이 갈수록 신인도가 나빠지고 있다.그러므로 정부가 곧 발표할 금융시장안정종합대책에는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정리와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신인도 회복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종합대책에는 현재 외화난을 겪고 있는 종금사와 부실채권이 많은 은행 등 부실금융기관을 통·폐합하는 구체적인 계획은 물론 부실채권 정리재원마련을 위한 혁신적인 내용이 담겨져야 한다.왜냐하면 종합대책에서 부실채권에 대한 명확한 정리일정을 밝히지 않을 경우 국제투자가들이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의 매입을 외면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현재 검토되고 있는 부실채권 정리기금규모(5조원)로는 대외신인도 제고에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다.따라서 기금재원마련을 위해 국채를 발행하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신중히 검토,기금을 최대한 확대할 것을 제의한다.
  • 오늘 공명선거 장관회의

    정부는 11일 정부종합청사에서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엄정한 선거관리 및 공명선거를 위한 종합대책을 협의한다. 이날 회의는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인신공격 등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고소가 없더라도 인지수사를 벌여 의법조치를 하는 등 강력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 “국산 수산물 살때 흰색 팻말로 확인”/원산지표시 단속 대책

    앞으로 국산 수산물을 살 때는 흰색 팻말을 확인하면 된다.또 수산물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허위로 표시하는 유통업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 해양수산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수산물원산지표시 지도 단속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시·도 등에 시달했다.해양수산부는 이 종합대책에서 수산물 원산지를 소비자들이 손쉽게 알아볼 수 있게 유통업자들에게 외국산에는 노란색,국산에는 흰색 팻말을 세우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원산지 표시 의무를 지키지 않거나 값싼 외국산 수산물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파는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국립수산물검사소 공무원에게 사법경찰관을 부여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는 한편 과태료와 벌과금도 대폭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 3당후보 정책대결로 선회/경제현장 방문… 회생방안 제시키로

    대선구도가 이회창­김대중­이인제 후보의 3각구도로 확정되고 김영삼 대통령이 공명선거관리 의지를 강도높게 천명하면서 대선전이 민생현장 방문 등 등 정책대결로 선회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10일 봉제·가방·신발 공장 등 중소업체들이 입주해있는 서울 강북구 번동의 아파트형 공장을 방문,애로사항을 청취한뒤 인근 임대아파트에 들러 영세민들에 대한 생활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당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총재는 경부고속철도 등 대형국책사업과 금융실명제 등 현정부의 주요정책을 새롭게 분석·평가한뒤 통합결의가 이뤄지면 민주당 조순 총재와 협의,공동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경제회생안을 제시할 방침이다.〈관련기사 3·4·5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도 11일 경제정책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주가폭락과 환율 상승 등 경제난국의 원인을 진단하고 종합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김총재는 이와함께 ‘포철신화’의 박태준 의원과 함께 한보철강과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등 경제현장을 방문,‘DJT 연대’가함축하고 있는 경제능력을 과시한다는 구상이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이날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한국교총과 교육신문이 주최하는 교육정책토론회에 참석,체계적 교육개혁 정책 수립을 위해 관련 전문가와 일선현장교사·학부모와 학생들이 다함께 참여하는 ‘교육개혁포럼’ 구성을 제의했다.이후보는 곧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위기에 관한 종합대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 이제는 물가안정이다(사설)

    환율급등으로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원화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각종 국제원자재를 비롯,수입품 가격이 일제히 인상러시를 보임에 따라 국내물가도 치솟는 등 경제안정기조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 것이다.강도높은 다각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대기업 연쇄부도의 위기속에서도 물가는 지난 9월말 현재 소비자물가 기준으로 3.8% 상승에 그치는 등 비교적 안정세를 보여왔다.그러나 최근의 환율폭등으로 목욕·이미용료 등 개인서비스 요금은 이미 올랐고 1일엔 휘발유·등유가 1당 18원·35원 오른 것을 비롯,액화석유가스(LPG) 액화천연가스(LNG)도 인상대기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이밖에도 설탕 커피 밀가루 육가공류 등 음식물을 중심으로 한 생활필수품값도 들먹이고 있어 가계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그뿐 아니라 석유류는 물론 부품·기계류 등 수입의존도가 높은 각종 자본재 가격상승과 4조원이 넘는 막대한 환차손 부담으로 국내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생산활동위축과 고용감소가 어렵잖게 예상된다.높은 물가에 경기침체가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 우려되는 것이다. 물론 환율이 오를 경우 통화긴축으로 인플레 발생압력을 줄이는 것이 정책집행의 정도다.그렇지만 대기업 부도사태에 의한 금융기관 부실화와 대외신인도 저하를 막기 위해 이미 대규모 한국은행 특융을 집행한데다 앞으로도 부도도미노의 사전예방을 위해 통화는 계속 늘려야 할 형편이다.게다가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통화증발을 억제하기가 쉽지 않다고 봐야 할 것이다. 때문에 앞으로 물가고삐를 잡기 위해서는 총체적인 물가안정 종합대책이 하루빨리 나와야 할 것이다.이 대책은 부당한 가격인상을 방지하는 행정단속 및 기업의 생산원가절감 등 실물부문 방안과 함께 통화 신축조절을 비롯한 재정·금융정책 수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우선 환율급등이전의 재고품가격도 같이 올린다거나 인위적으로 출고를 조작하는 행위,다른 품목에 편승해서 값을 올리는 것 등에 의한 부당폭리 취득에 대해선 행정처분을 강화하고 중과세 조치로 응징함이 마땅하다. 또 과소비 억제와 국제수지 개선 기여도가큰 저축증대를 위해 민간단체 주동으로 범국민 캠페인을 벌일 것을 제의한다.저축이야말로 국민경제의 어려움을 가장 확실하게 풀어줄 수 있는 열쇠인 것이다.근검절약 분위기의 확산은 일확천금의 투기심리를 잠재울수 있을뿐 아니라 외제고가품 등의 수입을 줄여 국제수지흑자를 유도할 것이다.투자재원의 자립도를 높여서 외채를 줄이는 역할도 한다.수입물가 인상으로 설비투자가 위축된 기업들을 위한 투자세액공제나 수입대체효과가 큰 부품·기계류의 국산개발에 대한 개발비의 손비처리를 확대해 투자심리를 회복시킴으로써 생산제품 공급을 늘리고 경제도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다. 이밖에 기업들은 생산원가 절감으로 환율에 의한 가격인상 압력을 자체흡수하고 근로자들도 무리한 임금인상주장을 자제,물가안정에 도움을 줘야 한다.정부는 재정긴축의지를 발휘해서 불요불급한 공공부문 지출을 동결하는 등 강력한 안정화 의지를 밝혀야 한다.물가는 경쟁력의 요체다.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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