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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천년 이렇게 맞자] (8)부패 고리를 끊자

    “한국이 망하면 부패 때문일 것”이라고 한 외국 인사가 단언한 적이 있다.악의에 찬 험담으로 치부하고 싶지만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부패한 나라가 선진국이 된 예는 없다.당연한 얘기겠지만 부패한 나라의 서민이 잘 사는 예도 없다. 우리 사회는 요즘 “로비 없으면 되는 일도 안되고,로비하면 안되는 일도된다”는 풍토가 만연해 있다.최근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옷로비 사건도 정(政)-관(官)-재(財)계의 고질적인 부패사슬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부정부패의 원죄(原罪)는 두말 할 것 없이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 등 사회지도층에 있다.부패를 추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윗물이 맑아야 한다.부정부패의 근원은 위에 있다.윗물이 깨끗하면 자연히 아랫물도 맑아진다. 사회지도층의 부정부패는 과연 깨끗한 인사를 찾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심각한 수준이다.비리 차원을 넘어선 지 오래다.사건이 터질 때마다 등장하는 ‘○○○리스트’는 부정부패의 뿌리가 얼마나 넓고 깊게 퍼져 있는가를방증한다. 정치권의 검은 돈 거래와 고위 공직자들의 정책 결정을 둘러싼 이권 챙기기가 없어지지 않는 한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정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통일된잣대로 공정하고 엄하게 사정에 임해야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정부패를 단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일과성 사정(司正)에 불과했다.사정을 사회 개혁과 연결시키지 못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형태의 비리를 양산함으로써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특히 요란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사법처리된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 대부분을 집행유예나 벌금형으로 풀어줘 면죄부를 주는 악습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부정한 방법으로 이득과 이권을 챙긴 몰지각한 사회지도층은 사회에서 매장시켜야 한다. 부정부패의 토양인 갖가지 규제도 철폐해야 한다.규제를 풀어준다는 명목으로 돈을 주고받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아울러 당국은 정책 결정과 행정처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사회지도층은 솔선수범해 부정부패 추방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시민단체들은 지도층의 뿌리깊은비리를 감시해야 한다. 올해도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힘있는 자’와 ‘가진 자’들이 검찰청사 앞에서 부끄러움 없이 플래시 세례를 받고 구치소로 향했다.새 천년에는 그같은 사람들이 얼굴을 들고 거리를 활보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이종왕(李鍾旺) 수사기획관은 “사회지도층이 어지간한 부패는 부패로 생각하지 않는 부패불감증에 빠져 있다”면서 “새 천년을 맞아 사회지도층의 대오각성과 인식전환이 그 어느때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국제 투명성기구는 세계 99개 나라를 대상으로 조사한 부패지수를 발표했다.우리나라는 50위였다.85개국중 43위였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심각하다.우리나라의 부패지수는 97년 4.29였으나지난해에는 4.2,올해에는 3.8이었다.부패지수는 낮을수록 부패정도가 심하다.따라서 해마다 부패정도가 더 심해지고 있는 셈이다. 국제 투명성기구가 부패지수와 함께 발표한 뇌물공여도 조사에서도 우리나라는 수출 규모를 기준으로 분류한 세계 상위 19개국 가운데 중국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부패 문화의 현주소다. 우리나라는 국민들이 부정부패를 감시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외국에 비해 부실하기 짝이 없다. ‘정보공개 청구제도’를 제외하면 시민 감시제도는 전무한 실정이다.국민이 내는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조차 제대로 알 수 없다. 정부는 지난 8월 ‘부패방지 종합대책’ 발표와 함께 반부패기본법의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반부패특별위원회도 만들었다. 그러나 부패 사슬을 끊으려면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시민감시가 뒤따라야 한다. 미국이 지난 89년 제정한 ‘내부 양심선언자 보호법’은 시민단체의 위대한승리로 평가받고 있다. 이 법은 베트남 전쟁에 관한 정부의 음모를 공개한 미 국방부의 한 연구원을 돕기 위해 77년 열린 ‘내부 양심선언대회’를 계기로 만들어졌다.이후시민들은 ‘내부 고발자보호단체(GAP)’를 출범시켰고,10년 동안 연방정부와 힘 겨루기한 끝에 부정부패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는 법의 제정을 이끌어 냈다. ‘조직의 비리를 폭로해 봤자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미국인들의인식을 ‘용기있는 고발이 사회를 개혁한다’는 쪽으로 바꿔놨다. 우리나라의 부정부패감시시민단체는 지난 8월 전국 843개 시민단체들이 결성한 반부패국민연대와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부정부패추방운동,참여연대의 밝은사회만들기 운동본부 등이 고작이다.10일 오후 7시 경기도 성남시 수진2동 종호빌딩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반부패국민연대 성남지부 창립식이었다.조촐한 행사였지만 이 지역 시민 50여명이모여 부패 감시를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이로써 반부패국민연대 지부는강원도 삼척,강릉에 이어 3곳으로 늘었다. 서울대 사회학과 임현진(林玄鎭·50)교수는 “시민단체나 국민들이 국정 전반을 투명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면서 “어릴 때부터 부정부패를 거부하는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21세기 화두는‘反부패’ 새 밀레니엄을 앞두고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가치관은 무엇일까. 미국의 경우 가치관의 기준은 공정성인 페어(fair)라는게 많은 사람들의 시각이다.‘페어플레이 정신’이 사회전체에서 공덕(公德)을 수행하게 하는 ‘방아쇠’역할을 한다는 것이다.영국 역시 양보와 희생을 내용으로 하는 ‘젠틀맨십’이 사회전체의 가치관으로 자리잡고 있다.이런 기본적인 가치관이다른 하위의 개념들을 틀지워 사회전체에 윤기를 던져주고 있다.일본은 ‘이사기요이’가 최상위 가치이다.이 말은 ‘자기 맡은 일에 충실하다’는 뜻. 그러면 우리는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할까.현재 우리는 여러가지 ‘질병’에시달리고 있다.최근 신문들은 날마다 우리 사회의 무질서,한건주의,황금만능주의,부패 만연 등 ‘한국병’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또 서점에는 ‘한국병’의 실체를 보여주는 문화비평서들이 즐비하게 나와 있다. 관계자들은 여러 ‘한국병’의 뿌리는 바로 ‘부정부패’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클린코리아’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직’한 기풍이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한다.최근 국가적으로 ‘반부패기본법’등을 제정하려 하는 등 제도마련에 나서고 있지만,제도만으로 ‘부패공화국’이란 오명을 씻어내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우리나라는 최근 전세계 99개 국가 가운데 부패도 49위,수출주도국 19개국 가운데 뇌물공여도 2위라는 국제투명성기구(TI)의 발표에 즈음해 갖가지 부패퇴치 방안을 수립 중이다. 박연수 월드컵문화시민협의회 운영국장은 “우리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결과지상주의가 확산되면서 절차와 수단이 윤리성과 합리성을 잃었다는 점”이라면서 “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여러 처방이 있겠지만 특히 잘못을 잘못이라고인정하고 바로잡으려는 정직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학교나 사회에서 거짓을 부추기는 풍토가 사라져야 한다는 지적도제기된다. “선생님이 이름을 부르시더니 ‘왜 만화책 봤어’라고 꾸짖으며 다섯대를때렸다” 최근 발행된 ‘아주 기분좋은 날’이라는 책에 실린 한 어린이의얘기다.일기에 만화책을 본 것을 썼다가 선생님에게 맞은 이 어린이는 “앞으로 만화책을 봤다는 걸 일기에 쓰지 않겠다”고 다짐한다.책을본 주부 최연희씨는 “학교에서 학생에게 거짓말을 하라고 가르치는 셈”이라고 개탄했다. 김거성 반부패국민연대 사무총장은 “부정부패를 뿌리뽑으려면 어릴 적부터 정직을 첫 덕목으로 몸에 익혀주어야 한다”면서 “남이 아닌 나부터 부정부패를 거부하고 정직을 실천해야 21세기에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범기자 jaebum@
  • 불성실 공시 코스닥기업 최고 5억원 과징금

    코스닥 등록기업의 공시요건도 증권거래소의 상장업체 수준으로 강화된다. 공시를 제대로 하지않으면 최고 5억원의 과징금을 내야 한다.(주)코스닥증권시장이 코스닥에 등록하려는 업체를 심사하는 등 (주)코스닥증권시장의 기능도 강화된다.증권유관기관 위주로 된 (주)코스닥증권시장의 주주 및 이사회도 투자자와 벤처기업 중심으로 바뀐다. 정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의 ‘코스닥시장 건전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코스닥시장 경쟁력을 높이고투자자와 기업의 이익을 위하는 쪽으로 제도개선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년 4월부터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회사들이 경영활동,재무상태 등의 변동상황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거나 불성실 공시를 하면 최고 5억원 범위에서 과징금이 부과된다. 증권업협회가 하는 등록심사,등록승인 및 폐지,투자 유의종목의 지정·해제,회원감리 등의 시장관리부문을 (주)코스닥증권시장이 하는 쪽으로 추진할방침이다. (주)코스닥증권시장의 주주 및 이사회가 증권업협회,증권사,증권유관기관중심으로 돼 중소기업,벤처기업,투자자의 이익을 대변하기 어렵게 됐다는 지적에 따라 이 부분도 고칠 방침이다.증권업협회가 (주)코스닥증권시장의 지분 9.5%를 갖고 있어 현재는 (주)코스닥증권시장은 증권업협회의 자회사처럼 돼 있다. 증권업협회 증권사 증권금융 등 증권유관기관의 지분은 76%,중소기업진흥공단은 24%다.감사를 포함해 8명인 임원 중 5명이 증권유관기관 출신이다.증권유관기관 출신을 2명 줄여 공익대표와 기업대표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비리 신고 포상금 올린다

    내년부터 탈세 등 각종 부정부패 행위를 당국에 신고하는 사람에게 지급하는 포상금액이 크게 늘어난다. 정부는 지난 8월 수립한 부패방지종합대책에 따라 조세범처벌 절차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시행령을 개정,탈세 제보자에게는 추징 포탈세액의 5∼15%(최고 1억원)를 포상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환경오염행위 신고자에 대한 보상금은 현행 3,000∼40만원에서 5,000∼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식품위생업소의 퇴폐·변태행위 신고자에 대한 보상금도 2만∼10만원에서 3만∼20만원으로 올리는 한편 반부패 기본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공공기관의 수입 회복이나 증대를 가져오는 부패행위 신고자에 대해서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보상을 하기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새천년 이렇게 맞자] (7)안전문화 생활화-건설분야

    인천 호프집 참사 이후 유흥업소의 불법 영업이 줄었을까.‘그렇지 않다’는 것이 답일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에는 ‘허리케인’과 ‘떼제베’라는 특별기동 단속반이 있다.유흥업소의 불법영업을 뿌리뽑기 위해 지난 7월 창설됐다. 허리케인은 한번 지나간 자리에는 아무 것도 남기지 않는다는 뜻으로 붙여졌다.떼제베 역시 강렬한 속도로 달리는 고속열차처럼 불법 업소를 덮쳐 깨끗이 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들 단속반은 10월에는 무허가 영업과 미성년자 출입 허용 업소 등 1,326건을,11월에는 1,879건을 적발했다.적발 건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55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10월30일의 호프집 참사가 교훈이 되지 못하고있음을 보여주는 예다.강남 한복판에서 한순간에 무너진 삼풍백화점 사건,동강나서 내려앉은 성수대교 사건,어린 새싹들의 고귀한 목숨을 앗아간 화성씨랜드 수련원 화재 사건 등은 기억 저편으로 밀려나 있는 것은 아닌지 되묻게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부끄러운 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까.새천년에도 ‘우리는 안돼’라는자괴감에 빠질 수는 없다. 어처구니 없는 참사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국민 의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인간존중의 안전문화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안전생활시민연합 이규원(李圭元) 행정실장은 8일 “경제성장에만 총력을기울인 결과 안전을 소홀히 하는 의식이 만연해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 예로 산업안전보건법에는 건설노동자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으면 벌금형에 처하게 되어 있지만 아직 단 한 건의 벌금도 물린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씨랜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외신들이 “한국은 급속한 경제발전 과정에서안전을 중시하는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우선 순위를 두지 않았다”고 지적했던 것을 이제라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환경안전연구소 운영부장 이정학(李正學·응용화학부)교수는 “학교에서 안전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면서 “안전에 대한 조기 교육체제를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미국에서는 95명의 인명을 앗아간 58년 ‘레이디 오브 에인절’ 초등학교 화재가 유아 및 어린이 보호 안전대책의 교과서로 활용되고 있다.이교수는 “위기상황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사고 실습 체험장을 만드는 것도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안전문화추진본부 강영모(姜泳模) 무재해추진부장은 “새천년에는 민간단체가 주도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나가고 정부는 예산 등을 통해 측면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말이 되면 들뜬 마음에 안전 불감증이 오기 쉽다”면서 “특히 Y2K문제 등을 소홀히 하면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안전생활시민연합 이실장은 “솔선수범해 안전시설을 잘 설치하고 관리를잘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화재보험료를 깎아주는 등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 덤핑수주·'대충 시공' 청산 부실공사 악순환 끝낼때 국내 건설업계의 고질적 병폐인 입찰 담합행위는 과연 없어서는 안될 ‘필요악’인가. 또 담합의혹을 피하고 회사 생명을 잇기 위해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수주한 공사는 결국부실공사로 이어지는 악순환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최근 공공기관 발주 대형공사 심의에서 설계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14개대학 공대교수 46명과 공무원 2명,이들에게 돈을 준 15개 건설업체가 무더기로적발되며 이 문제가 또다시 수면위로 부상했다. [덤핑수주와 부실공사] 지난 91년 3월26일 팔당대교 붕괴,92년 7월30일 경남남해 창선대교 붕괴, 그 이튿날 신행주대교 붕괴,94년 10월21일 성수대교 붕괴 등 대형 다리 붕괴사고가 터질 때마다 ‘덤핑수주가 부른 인재(人災)’라는 지적은 단골메뉴로 등장했다. 우선 공사를 따고 보자는 심산에서 설계가격 대비 50∼60%의 저가로 입찰을하고 뇌물공여 등 갖은 수단을 통해 공사를 낙찰받은 건설업체는 대부분 설계서와 규정을 무시하고 공사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수지를 맞추기위해 저질 자재를 쓰거나 투입량을 줄이는 것이다.저가수주다 보니 하도급업체에 무리한 요구를 하고 보이지 않는 곳은 대충대충 엉터리로 시공한다. 겉만 그럴듯하게 마무리지으면 된다는 식이다.준공 몇달만 지나면 하자보수공사가 시작되기도 한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팔당대교 공사만 보더라도 시공업체인 Y건설은 세차례에 걸친 분할발주에서 각각 설계가의 52%,72%,75%씩에 수주,공사비를 낮추기 위해 임의로 설계를 변경해 공사를 진행하다 사고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입찰담합 필요악인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3월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들이 가담한 입찰담합 비리를 적발,26개사에 101억원의 과징금을 부담하자 건설업계는 지난달 9일 현행 입찰제도 아래서는 담합을 할 수밖에 없다며 제재수위를 낮춰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의 김민관(金敏寬)정책본부장은 “계속된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업체들이 공공공사 수주에 매달리면서 뇌물을 써서라도 낙찰을 받거나 담합을 통해 낙찰을 받아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제값 주고받고 제대로일하기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A건설업체의 B임원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담합은 명백한 불공정행위”라면서도 “그러나 적정 공사비를 확보토록 해 부실공사를 방지하는 긍정적인측면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담합은 최소한 범위안에서 인정해야 한다”고주장했다. 지난 95년말 입찰담합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던 C사의 한 관계자는“낙찰률이 94% 이상이면 담합으로 몰아붙이고 반대로 85% 이하면 덤핑입찰로 간주해곤혹스러웠다”며 “담합의 정의에 대해 더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D사의 한 임원은 “현재 입찰제도 아래서는 손해를 무릅쓰고 라도 저가낙찰을 받든가 처벌을 감수하고 담합입찰을 하든가 양자택일할 수 밖 에 없다”고 말했다. 박성태기자 sungt@ *건설 안전관리 전문가 제안@ 새 천년의 안전관리는 안전의식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서 출발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경제개발을 지상과제로 한 압축 성장시대에는 ‘공기단축,공사비 절감’ 등이 실천과제였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는 성수대교 붕괴,삼풍백화점 붕괴 등대형사고의 싹이 자라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점검과 유지관리’를 통한 안전확보가 지상과제가 된 시대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안전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유·무형적 투자가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연세대 조원철(趙元喆)토목공학과 교수(수해방지대책기획단장)는 “미국의경우 방재비용으로 한해 1억달러를 투자해 10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이득을보고 있다”면서 “우리도 사후 약방문식이 아닌 예방사업 중심으로 안전행정을 펼치는 한편 시민들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홍보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시립대 이창수(李昌洙)토목공학과 교수는 “선진국의 경우 건설보다 유지관리에 더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으나 우리는 반대”라면서 “안전투자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건설분야의 표준화 작업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황용주(黃鏞周)중앙대 건설대학원 교수는 “부품·설계·시공·관리 등 건설산업의 표준화를 하루 빨리 이뤄내야 건설분야의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탈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기능의 통합도 필요하다. 연세대 조교수는 “수자원 개발,하천관리는 건설교통부,치수·방재 등 재해관리는 행정자치부,상·하수도 및 수질관리는 환경부,농업용수 개발은 농림부가 맡고 있다”면서 “종합적 기능통합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1일 출범한 국무총리실 산하 안전관리대책기획단과 대통령 직속기구인 수해방지대책기획단의 활동이 주목된다. 안전기획단장이기도 한 황교수는 “국민의 전반적인 안전의식 제고,정부내안전관리 조직체계 정비,분산·중복돼 있는 안전관련 법령 정비 및 현실과괴리된 제도개선 등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근원적인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큰 사건이 터지면 나오는 대책기획단 신설 등은 땜질 처방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이 때문에 시립대 이교수등은 일관성 있는 건설안전 관리를 전담할 조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부 종합대책 어떤게 있나

    정부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심화된 빈부격차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빈부격차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실태를 점검하고 실업자를 줄이는 방안,임금근로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일용·임시직 근로자의근로조건 및 고용의 질 향상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2일 국제통화기금(IMF) 2주년 국제포럼에서 “빈부격차 확대와 빈민층 증가에 대처해 나갈 것이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이어 생산적 복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해 빈부문제 해소에 깊은 관심을보였었다. 빈부격차 얼마나 심각한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상위 20%의 소득은 하위 20%의 5.3배로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3·4분기의 4.5배보다 확대됐다.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경기가 악화되면서 계층간 소득불균형이 문제이지만 지난 1·4분기를 계기로 격차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구조 안정 시급하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임시 및 일용근로자 수가 급증하고 상용근로자가 줄었다.재경부 관계자는 2년 사이에 임시 및 일용근로자가 6% 이상 증가한 것은 문제라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문제의심각성을 인정했다.정부는 실업 및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재경부 관계자는 “올들어 창업한 중소기업들이 부도가 난 기업들보다 12배 이상 증가한 것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매우긍정적”이라면서 “앞으로는 고부가가치의 중소기업 창업을 지원하는 정책개발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은 정부는 내년 10월부터 실시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비롯한 생산적 복지방안,공평과세를 위한 개정 부가가치세법,상속·증여세법 등 각종 제도와 법률을 흔들림없이 추진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이와 함께 고용보험을 일용직 근로자에게 확대하고 일용직 근로자 관리체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임금근로자 등 중산층에 대한 세제지원과 주택자금 지원도 강화,중산층을 육성할 방침이다. 임시·일용직 근로자들에 대한 교육훈련도 확대한다.이와 함께 공공근로사업의 성과를 재평가하고 내년도 건설·토목등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을 조기에 집행해 유휴인력을 흡수할 방침이다.빈민층 등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서민층 자녀들에 대한 학자금 지원 이외에 학교를 졸업한 뒤 직장을가질 수 있도록 교육과 취업을 연계하는 특별 프로프램도 마련중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우리구 역점사업] 강동구

    강동구(구청장 金忠環)는 구정의 초점을 건축부조리 근절에 맞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정부의 부패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택 및 건축분야 관련 부조리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동구는 건축부조리를 뿌리뽑기 위해 지난 1월 올해를 건축부조리 근절 원년으로 선포하고 종합대책을 마련,시행해왔다. 우선 공무원의 의식을 개혁하기 위해 일과전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친절봉사와 부조리근절을 내용으로 한 ‘우리의 각오’를 낭독한 후 업무에 들어가도록 했다.또 업무가 끝난 뒤에는 ‘일일 업무보고제’를 실시,투명한 건축행정을 유도하고 있다. 제도개선에도 적극 나섰다.건축업자와 공무원이 유착할 수 있는 건축 인·허가 담당구역제를 폐지하고 대신 ‘민원처리 담당자 순환지정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로써 시공자,시공주,건축사와 공무원의 유착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거두었다.지난 1월부터 11월 말까지 313건의 건축민원을 순환지정제로 처리했다. ‘인·허가 공개협의제도’도 도입했다.이는 민원서류를 접수할 때 건축주등 관계인을 참석시켜 공개적으로 검토한 뒤 처리절차 및 처리여부를 즉석에서 통보해주는 제도.올해들어 154건의 건축허가 및 사용승인 신청을 공개협의후 즉석에서 통보했다. 또 4층 이하,2,000㎡ 이하 건축물의 점검시 직원 1명이 점검하던 것을 타구청 건축과 직원 2명과 감사실 직원 1명으로 합동 점검하도록 바꾸었다.점검 대상도 30% 선별점검에서 100%로 확대시켰다. 이와 함께 지난 2년간 행정처분을 받은 적이 없고 건축분야 수상경력이 있는 우수 건축사를 ‘특별검사원’으로 지정,건물 사용승인 업무를 대행하도록 하고 있다. 김충환 구청장은 “건축 관련 민원인들에게 7개 항목으로 된 설문서를 보내 공무원의 친절 여부와 부조리 여부를 직접 챙기고 있다”면서 “건축행정에 품질관리 개념을 적용,부조리를 근절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고교 통합형 체제 제도화를”

    실업계 고교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진학 및 취업 과정을 동시에 운영하는‘통합형 고교체제’로 재편하고 명칭도 ‘전문고’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교육부·노동부 산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李茂根)이 26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실업계 고교 종합대책’과 ‘통합형 고교도입’ 대토론회에서 직능원 강무섭(姜武燮)수석연구원은 주제발표를 통해이같이 밝혔다.[대한매일 10월22일자 23면 보도] 강 연구원은 “학생들이 적성·능력에 따라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형을 다양화해야 한다”면서 “한 학교에 진학과 취업 과정을 동시에 운영,학생들의 이동을 허용하는 ‘통합형 고교’를 핵심적인 고교 유형으로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즉 1,181개 일반계,781개 실업계 고교 중 희망하는 학교를 통합형으로 전환해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사회 요구에 맞춰 기능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강 연구원은 또 “사회적 편견을 감안,실업계 고교를 ‘전문계 고교’로 개칭하고 만화고·조리고 등과 같이 사회적 수요와함께 학생들의 흥미·관심을 끄는 미니고나 특성화고도 확대해야 한다”고덧붙였다. 직능원 정태화(鄭泰和)연구원은 ‘통합형 고교 도입’과 관련,‘계열분리식’과 ‘계열통합식’ 등 2개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계열분리식은 1학년때에는 진학·취업반 구분 없이 공통과목을 가르치다 2학년으로 올라갈 때 성적보다는 적성·능력·관심에 따라 계열을 선택케 한다.계열통합식은 계열을 나누지 않고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 과정을 선택,이동식 수업을 통해 학점을 이수토록 하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실업계의 현실을 고려할 때 우선 통합형 고교의 계열분리식을 도입,운영하다 계열통합식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참여연대 부패방지 토론회 주제발표

    우리나라의 반부패운동은 과감하고 지속적인 반부패정책의 추진력을 형성하지 못해 점차 그 시의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참여연대(공동대표 金重培)는 24일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국가투명성 확보와 부정부패 방지를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토론회에서는 ‘정부의 부패방지종합대책에 대한 평가’(朴元淳 참여연대 사무처장) 와 ‘정보공개를 위한 공공기록관리체계의 정비’(慶健 서울시립대 법학과 교수)를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부패방지대책 평가­朴元淳 참여연대사무처장 부패척결에 대한 국민적 요구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뇌물방지협약의 발표 등 국제환경 변화에 따라 정부가 부정방지종합대책을 발표하고,반부패기본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우리나라의 심각한 부패현실을 극복할강력한 부패척결의 의지를 담고 있는지,부패예방의 제도적 장치들이 충분히도입되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또한 최근 발표된 대책들은 구체화되기에는 긴 시간을 소요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개혁을 위해남은시간이 아쉽게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반부패운동이 성공하려면 ▲보다 근본적이고 강력한 기구와 제도 마련 ▲정보공개법상 정보불공개 사유의 대폭적 삭제·완화 및 민원처리 불만 등에 대한 실효성 있는 심사와 구제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사항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통한 공무원 직업윤리 확립 ▲시민감사청구제도,시민감사관제도 등 시민의 감시기능 강화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반부패기본법은 통합법의 형태까지는 아니더라도 관련법들을 엮어 입법화돼야 한다.이와 함께 내부고발자 보호제도,정보공개법의 대폭 개정,시민옴부즈만제도,집단소송제도 등을 도입하고 시민단체에도 고발 및 소송제기권을 줘야 한다. ■공공기록관리체계의 정비­慶健 서울시립대 교수 현재 우리나라에는 국가 전반의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일반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공무수행에 관한 공문서를 관리하는 것으로 사무관리규정(대통령령)이 있을 뿐이다.‘생산하지 않고 관리하지 않으며 공개하지 않는’풍토가 우리나라 기록관리의 현주소라고 할 수 있다.이같은 기록관리·정보공개의 후진성은 부처별 필요에 의해 분산적이고 비체계적인 형태로 설치된관리기관의 측면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공공기록관리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행정정보화에 대응한 시스템 정비 ▲주요 문서에 대한 작성 및 보존 의무부과 ▲정보통신기술을 최대한 활용▲기록관리규정 및 보안규정,광파일문서취급규정,플로피 디스크 등 이동식저장매체에 대한 관리규정 등 관련법의 제정 등이 요청된다.이와 함께 공공기록을 총괄적으로 감독하고 통제할 기구가 필요하다. 정보화사회에 대비하려면 공공기록관리 및 정보공개청구제도의 개념이 ‘유효한 이용·제공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전환돼야 할 것이다. 정리 최여경기자 kid@
  • 청소년출입 유흥업소 즉각 폐쇄

    앞으로 청소년의 불법 출입을 허용하거나 청소년들에게 술을 판 유흥업소는 적발 즉시 허가가 취소되고 영업장이 폐쇄되며 1년간 유사업종의 신규 허가가 금지된다.또 청소년을 위한 건전문화 공간으로 콜라텍,노래방,게임방 등을 한데 모은 가칭‘서울 유스텍’이 시내 곳곳에 상설 운영되고 예비군훈련장이 청소년수련시설로 개방된다. 고건(高建)서울시장과 유인종(劉仁鍾)시교육감,임휘윤(任彙潤)서울지검검사장,윤웅섭(尹雄燮)서울지방경찰청장,김성호(金成豪)서울지방국세청장,이남주(李南周)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등 서울지역 기관장과 시민단체 대표들은 24일 서울시청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서울 청소년보호 특별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서울시 청소년보호종합대책 내용

    서울시와 관계 기관이 합동으로 마련,24일 발표한 청소년보호 특별종합대책은 신고와 처벌의 강화,청소년 이용시설 확충 등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특히 새로 도입된 제도가 많이 포함돼 있다.단속원 실명제와 시민신고방,원스트라이크 아웃제,서울 유스텍,전용 사이트 개설,그린존 설치 등 주요 대책들을정리한다. ■원스트라이크 아웃(One Strike Out)제 청소년을 접대부로 고용하거나 출입시킨 업소,청소년에게 주류를 판 업소 등은 단 한번의 적발로 허가를 취소하고 영업장을 폐쇄하며 1년간 유사업종의 신규 허가를 금지한다.현재는 과징금처분에 그치고 4차 위반시에 허가를 취소하도록 돼 있다. ■서울 유스텍 설치 1단계로 연말까지 시립청소년수련관 10곳과 YMCA회관 2곳 등 모두 12곳에 ‘서울 유스콜라텍’을 설치,시범운영한다.이어 2단계로 내년 3월부터 신촌로터리와 성신여대 입구,두산타워 등 청소년이 많이 모이는 시내 20곳으로 확충한다.이와 함께 서울 인근의 예비군훈련장 23곳이주말마다 1박2일 일정의 청소년캠프로 개방돼 서바이벌게임과 등산등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단속원 실명제 업소에 출입기록부를 비치,점검때 기록토록 하는 제도다.단속일시와 단속자 이름,내용,점검결과 등을 기록하며 소주방 호프집 주점 콜라텍 노래방 게임방 등 청소년에게 유해 가능성이 있는 모든 업소가 대상이다. ■시민신고방 개설 서울시 홈페이지에 신고방을 개설,다음달 1일부터 운영한다.서울시 문화관광국과 각 자치구에는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120민원전화를통해 유해업소 신고도 받는다. ■청소년 이용공간 정비 및 확충 기존의 ‘블루 존’을 ‘그린 존’으로 변경하고 12월 말까지 청소년 이용공간 확충 종합계획을 수립한다.실태를 조사한 뒤 유관기관과 시정개발연구원,전문가,청소년,교사,학부모 등이 참여해계획을 수립한다.더불어 서울시 청소년보호위원회 주관으로 시내에 있는 청소년 통행금지 및 제한구역의 관리실태를 점검해 해제 및 완화,추가 지정,강화 등을 결정한다. ■청소년 전용사이트 개설 서울시와 자치구의 청소년 시설과 각종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청소년 전용사이트(Girl&Boys)를 서울시인터넷 홈페이지에 개설한다.또 전용 안내전화도 만들고 프로그램과 시설이용 지도도 제작,각급학교에 배포한다. 조덕현기자 hyoun@
  • 임진강 정화본부 관할권 갈등

    임진강 수계의 수질 개선을 위해 한시적으로 구성,운영돼온 ‘임진강유역정화대책본부’의 관할권을 놓고 환경부와 경기도가 대립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북부출장소는 23일 올해말로 존속기간이 끝나는 임진강 대책본부의처리에 대해 최근 환경부와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임진강이 최근 마련된 ‘팔당호 등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관리 특별종합대책’에 포함됐기 때문에 체계적 수질 관리를 위해 임진강 대책본부를 환경관리청 환경감시대로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경기도는 북부출장소가 내년초 북부지청으로 승격되면 관내 수질 개선대책 기획,환경오염업소 허가 및 지도단속과 행정처분 등을 담당하게 돼임진강 대책본부를 경기도에 둬야 마땅하다는 입장이다. 임진강 대책본부는 지난 96년 8월 임진강과 한탄강의 물고기 떼죽음 사건이후 한시 기구로 발족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안전관리대책기획단’ 한시 운영

    정부는 인천 호프집 화재와 같은 대형 참사를 방지하기 위해 국무총리 산하에 안전관리대책기획단을 구성,내년 5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기획단에는 국무조정실,행정자치부 등 관련 공무원 13명과 민간전문가로 구성되며 단장은 민간인이 맡게 된다.정부는 기획단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연말까지 안전관리종합대책 시안을 마련해 내년 1월 공청회 등을 거쳐 확정한뒤 2월 국무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도운기자 dawn@
  • 미·중 WTO 협상 타결 국내영향과 정부·업계 대책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확정된 15일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앞으로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마련에 부산했다. 일부 산업은 국내·외 시장에서 중국에 잠식당할 것으로 우려된다.그러나인구 12억명의 거대시장이 활짝 열렸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실(失)보다득(得)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정부는 이번 중국의 세계무역질서 편입을 우리 기업들이 수출증대 및 중국시장 직접 진출의 호기로 만들 수 있도록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의 대응] 산업자원부·외교통상교섭본부 등 관련 당국은 이날 관련 부서별로 긴급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산자부는 저가 중국상품의 유입에맞서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한편, 금융 증권 통신 등 서비스산업의 중국진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통령 방문을 통해서도 열리지 않던 중국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자동차 원전 정보통신 및 중소기업 업종의 직접 진출이 훨씬 유리해질 것”이라며 “민간기업들의 진출을 뒷받침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교역량 증가 등으로 연간 10억∼17억달러정도의 무역 수지를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중국의 단계적인 관세인하와 서비스 시장 개방이 예상되고 중국의 제도와 관행이 보다 투명해져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는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재계 움직임] 이날 삼성 현대 LG 등 대기업들도 줄곧 중국 지사 등과 접촉하며 사태파악에 분주했다.삼성은 보험 증권 등 금융서비스쪽의 진출 가능성에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한 관계자는 “중국은 올해 철강 수입쿼터를 지난해 1,700만t에서 900만t으로 줄이는 등 관세 외의 보이지 않는 장벽이 높았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것들이 대폭 줄어드는데다 직접 현지법인을 세울수 있고,보험영업 등을 할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도 이날 긴급회의를 갖고 다음주 안으로 국내 무역업체들의 중국진출을 활성화할 수 방안을 마련해 업체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로 결정했다.무역협회는 특히 “그동안 우리 중소기업에 큰 피해를 주었던 중국업체들의 한국상품모방이 앞으로는 완전 금지돼 중소기업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
  • 정부,은행 부실 외화채권 사주기로

    정부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연일 상승하자 성업공사를 통해 은행들의 부실 외화채권을 매입하고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시기를 앞당기는 등 다각적인 환율안정 대책을 마련했다.재계의 부채비율 200% 완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오는 17일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대우를 제외한 5대 그룹의 3·4분기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실태를점검하고 환율 및 금리 안정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환율안정을 위해 국내은행과 해외 지점들이 대우 등에 대출해줘 생긴 부실 외화채권 10억∼20억달러어치를 성업공사를 통해 사주기로 했다.또 연내에 5조원 범위내에서 발행키로 한 외평채 가운데 1조∼1조5,000억원 규모를 오는 22일 입찰을 거쳐 24일 1차로 발행하고 나머지는 12월에 분산해 시장에 내놓는 등 외환수급조절 종합대책을 마련,경제정책조정회의를거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은행들이 부실 외화채권 매각에 따른 외환자산-부채의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외화를 추가로 매입키로 했다”면서 “이 경우 성업공사와 은행들이 각각 시장에서 달러를 2중으로 사들이므로 전체 달러수요가20억∼30억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이달말에 확보하는 담배인삼공사 해외 주식예탁증서(DR)발행 대금 10억달러도 당분간 해외에 예치할 계획이며 기업들이 수출 등으로 벌어들인외화는 가능한한 해외 현지법인에서 보유토록 하고 외채는 조속히 갚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14일 경제뉴스 전문 케이블채널인MBN과 가진 특별대담에서 “5대재벌 기업들이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200% 이내로 줄이겠다고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전경련 신임 회장단의 부채비율 축소시한 연장 건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부채비율 200% 축소 문제는 재계 스스로 한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켜야 하며,지키지 못하면 여신중단 등 제재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 김균미기자 tiger@
  • 반부패특위 유착근절 대책

    반부패특별위원회는 일선 행정기관 공무원과 업소들 간의 유착비리 근절을위해 단속실명제 조기정착,명예감시원 제도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유착비리근절대책을 마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건의키로 했다. 반부패특위는 12일 오후 윤형섭(尹亨燮)위원장 주재로 제 5차 전체회의를열어 최근 인천 화재사건을 계기로 드러난 일선 공무원과 유흥업소 간의 유착비리 대책을 논의,이같이 결정했다. 반부패특위는 이날 회의에서 유착비리를 뿌리뽑기 위해선 비리 연루 공무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단속과정을 투명하게 하는 한편 업소 단속시 지역주민의 참여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이에 따라 반부패특위는 행정자치부,경찰청,인천광역시 등 인천화재사건 관련기관으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아 이를 면밀히 검토한 뒤 종합적인 유착비리근절대책을 마련해 김대통령에게 건의키로 했다. 반부패특위가 마련중인 유착비리 근절대책에는 일부 부처에서 부패방지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단속실명제가 시·군·구 단위까지 조속히 정착될 수있도록 지도하고,단속실명제의 대상도 경찰,환경,위생,건설 분야 이외에 소방·안전분야로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단속실명제는 업소 단속시 단속공무원의 이름과 단속 일자 및 시간,점검내용등을 업소에 비치된 단속기록부에 기록하는 제도이다. 아울러 반부패특위는 식품,건축,환경,안전 등 일부 민생분야의 경우 관련공무원이 업소를 단속할 때 반드시 주민들을 참여시키는 명예감시원 제도를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특위는 행정처분을 받은 업소와 일선행정기관의 단속행정 실태를 언론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사설]‘금융안정’나선 韓銀

    한국은행이 지난 8일 시장금리 안정과 금융기관의 채권안정기금 추가 출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공개시장에서 금융기관이 보유한 국채를 직접 사들이기로 해 주목을 끈다.한은이 1조원 규모의 국채 매입 자금을 풀기로 한 것은금리안정과 대우채권 편입 수익증권의 환매사태를 막기 위한 시의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한은이 오늘부터 시작되는 대우채권 80% 환매를 앞둔 시점에서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의지를 실행에 옮겼기 때문이다. 한은은 그동안 금융시장이 불안정할 경우 국채를 직접 사들이겠다는 방침을여러 차례 밝혔지만 실행을 미뤄오다가 대우채 환매시한 이틀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공개시장을 통해 국채를 사들이기로 결정한 것이다.정부는 지난 4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2개 대형 투신사와 서울보증보험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금융시장안정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그 대책 발표 이후 ‘금융대란은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대우채권 95%가 환매되는 내년 2월8일이 되기까지는 금융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보기 어렵다.이런 상황에서 한은이 공개시장에서 국채 매입에 착수함으로써 금융시장 안정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한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다. 한은의 국채 매입은 어느 정책보다도 강력한 금융시장 안정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고 하겠다.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한다.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이 분명하게 투자자들에게전달되어야 한다.한은이 그동안 금리를 안정시키겠다고 밝히면서도 한편으로는 내년도 물가안정을 위해서 긴축정책을 펴야 한다는 묘한 입장을 보임으로써 투자자들이 혼선을 일으키게 했다.한은은 이번 조치를 통해서 선(先)금융시장 안정·후(後)인플레 억제라는 현실을 감안한 신축성 있는 통화신용정책을 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한은이 이처럼 투자자에게 금융시장안정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는 결정적인 조치를 취함으로써 대우채권 대량 환매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의 이번 조치는 채권시장안정기금 조성에도 도움이 된다.일부은행은 채권안정기금에 출자하면 자금이 장기간 묶인다며 추가 출자를 꺼리고 있다.한은이 장기국채를 매입해주면 자금운영 부담을 덜어주게 되어 기금 추가 조성이 용이해질 것이다.중앙은행의 통화조절을 위한 정통적인 수단의 하나가 국채 매입 등을 통한 공개시장 조작이다. 그러므로 한은은 신축적인 통화신용정책을 통해서 금리를 안정시키고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을 제거하는 데 힘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한다.
  • [주간 증시전망] 대우악재 소멸… 외국인 장세 지속

    지난주 증시는 대우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금융시장 종합대책으로 가시화되면서 급등세를 탔다. 두달여 동안 증시를 짓눌러온 최대 악재가 희석됐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것이다. 특히 증권주에서 촉발된 순환매가 은행주,‘빅5’를 비롯한 대형 우량주로이전되면서 동반상승 분위기를 연출했다.그러나 지난주 후반에는 지수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한 탓에 상승탄력이 떨어져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최근 주가상승의 견인차역은 단연 외국인이다.따라서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매수에 나설 것인지와 외국인 매수의 성격이 어떤 것인지가 앞으로 장세를 예측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수는 크게 2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대우사태 해결이란 구체적인 악재가 소멸되면서 단기차익을 노린 헷지펀드 등 단기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는 기본적으로 경제 펀더멘틀(기초체력)이 호전되고 있는데다 ‘대우 악재’의 소멸은 곧 재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란 판단 아래 중기적인 관점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외국인들의 매수가 이어지는 한 상승기류는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주의 장세 흐름 역시 외국인이 주도하는 형태가 될 공산이 크다.다만 외국인들이 종합지수 900선 이상에서는 무작정 매수보다는 가격조절성 매수에나서는 경향이 있고,환매사태를 의식한 투신사 등 기관들의 매도가 거세지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은 한계를 노출할 가능성이 높다. 지수상으로는 930∼950대가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지수대 부근에서는 일단 매도후 재매수 시점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수행보가 제한적일 것이란 점에 비춰볼 때 그동안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 못한 우량 중소형주와 인터넷 등 신(新)성장테마주,코스닥종목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성원 한빛증권 주식운용팀장
  • 호프집등 66만여곳 일제점검

    전국 66만4,693곳의 노래방,주점,호프집 등 다중 이용업소에 대한 정부의불법·무허가 영업행위 단속이 오는 8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된다. 정부는 5일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 및 시·도 합동회의를 개최,전국 다중이용업소에 대한 일제점검을 벌여 점검 결과를 토대로정부차원의 안전관리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부처 합동 표본(100여곳) 점검과 더불어 시·도,시·군·구자체 점검이 동시에 진행된다.특히 시·도 자체 점검 때는 시·군·구간 교체 점검을 통해 공무원과 업자 간의 유착을 차단하고,봐주기식 형식적인 점검을 막기로 했다. 점검 결과 불법·무허가 및 안전관리 미흡 업소로 드러나면 폐쇄명령과 함께 고발조치하고,폐쇄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간판 철거와 출입문·시설물의 봉인 및 단전·단수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금융시장안정대책] 의미와 내용

    정부가 4일 발표한 ‘금융시장안정 종합대책’은 최대 불안요소인 대우계열사와 투신사 부실 등의 금융시장 뇌관 제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투자자들이 더이상 동요하지 않도록 대우계열사의 속사정을 ‘투명하게’ 드러내고투신사에는 정부출자,대주주 증자와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시키려는 것이 특징이다. 대책은 ▲대우계열사의 자산,부채 현황과 처리방향 ▲투신사 손실의 분담원칙 ▲투신사 경영 정상화 방안 등으로 짜여졌다. 이번 금융시장 대책은 대우사태가 불거진 7월 이후 5번째에 달한다.여러번의 대책에도 불구,오는 10일 이후 대우 무보증채의 환매비율이 80%로 높아지면서 11월 대란설 등 시장 불안이 적지 않자 ‘종합적으로’ 진화키로 한 것이다. 금융대책의 골격은 지난 8∼10월까지 진행된 12개 대우계열사의 자산과 부채에 대한 중간실사 결과와 맞물려 있다.총 63조원의 대우 부채 가운데 50%인 31조2,000억원을 손실로 추산하고 여기서 정부,금융기관과 투자자 등 각경제주체가 손실을 나눠 진 것이다.특히 정부는 “금융기관의 손실추정액을보수적으로 계산해 이보다 늘지는 않으며 앞으로 경영이 호전되면 오히려 줄것”이라고 밝혔다. 투신사의 부실과 공신력 저하로 대량 자금유출이 일어날 여지를 막기 위해▲증자 등으로 투신사 부실을 모두 떨어내 ‘깨끗한(clean)’ 기관으로 만들고 ▲성업공사 등이 나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해주기로 한 것이다. 금융시장안정대책을 예상,이번주 초부터 주가가 오르는 등 일단 대책은 효과를 보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갈 길도 수월치는 않다.대우계열사 워크아웃계획에 해외채권단이 동의해줘야 하며 회사 매각도 급속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대우의 부실규모도 더 커질 우려가 있다. 대우채권에 해당하는 원금의 95%가 보장되는 내년 2월도 또다른 분기점이될 전망이다.금융시장은 상당기간 안개 속을 지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이다. 이상일기자 bruce@ *전문가 진단 ■沈相達 KDI 연구위원 정부가 밝힌 손실규모가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는 점을 높이 살 만하다. 채권안정기금 운용 등으로 유동성을 공급,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시장에 먹혀들어 가고 있다. 반면 현 상황에서 불가피하긴 하지만 금융시장의 안정과 투신사의 손실보전에 너무 집중하고 있다.지금 장기금리가 단기금리의 두배에 달하는 금리격차가 있다. 정부는 투신사의 투자자들을 유동성 공급을 통해 보호하고 있다.현재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데 정부의 유동성 공급은 물가를 흔들고 있다. 물가가 불안하면 정부가 원하는 금리안정은 힘들다.또 유동성 공급은 재정부담으로 연결돼 투자자를 세금으로 보호하는 형국이 된다. ■朴萬淳 대신증권 수석연구원 정부의 발표는 예견됐던 것이다. 수익증권의 대규모 환매가 예상되는 10일이 다가옴에 따라 정부 조치가 그 전에 나올 수밖에 없었다.주식시장은 이에 대해 더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단지 정부가 자금시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4일 자금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원화강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1,200원대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이 1,187원까지 내려가고 있다.외국인 투자자금이들어오는 환경이 성숙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앞으로는 자금시장의 자율성을 길러줘야 한다.또 정크본드(Junk Bond) 등을활성화해 자금시장에 들어오는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정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 *대책내용 요약 정부가 4일 발표한 금융시장안정대책 내용을 요약한다. ■한투·대투에 공적자금 투입 투신사들이 보유중인 대우 무보증채권 18조6,000억원 중 투신·증권사의 총손실은 4조6,000억원에 이른다. 대부분의 투신(운용)사는 손실을 자체 흡수하고 자체해결이 어려운 투신(운용)사 가운데 대주주가 있는 회사는 대주주 증자 등을 통해 해결한다.대주주가 없는 한투·대투는 최저 자본금을 100억원 수준으로 감자한 뒤 한투 2조원,대투 1조원 등 모두 3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다.투입자금은 ▲한투의경우 산업은행 1조3,000억원,정부 6,000억원,은행·증권 등 기존주주 1,000억원이며 ▲대투는 기업은행 6,000억원,정부 3,000억원,기존 주주 1,000억원등이다. ■투신 보유 대우 무보증채 성업공사가 부실채권정리기금을 통해 투신사 보유 대우 무보증채를 매입토록 한다.성업공사는 실세금리를 적용한 시장가격으로 매입하고 매각대금은 부실채권 정리기금 보유현금이나 정리기금 채권또는 기금보유 부실채권을 담보로 한 자산담보부채권(ABS) 등으로 지급한다. ■투신 보유 채권 무제한 매입 오는 10일 이후 수익증권 환매가 늘어날 것에 대비,채권시장안정기금을 통해 투신사 보유 채권을 무제한 매입토록 할 방침이다.채권매입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유동성을 지원한다. ■투신상품 세제혜택 투신사에 고수익펀드(하이일드 펀드)를 조기에 허용하고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환금성을 보장할 방침이다.공모주 우선청약권도부여한다. ■서울보증보험 지원 경영정상화를 위해 2003년까지 공적자금 4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서울보증보험은 대우 워크아웃 플랜에서 원리금이 조정되는 부분에 대해 대지급을 해야 한다.워크아웃 플랜이 적용되지 않는 일반법인및 개인 등이 보유한 회사채도 서울보증이 대지급한다.이자는 워크아웃 플랜에 따라 회사채 등의 발행업체가 직접 상환하되 이자감면 부분은 서울보증이대지급한다. ■은행권 후순위채 발행,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대우여신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올해 말 BIS비율은 은행 평균 12% 수준으로예상된다.대우관련 대손충당금을 일시에 적립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새 자산건전성분류기준에 따른 대손충당금은 국제통화기금과의 합의에 따라 올해와 내년으로 50%씩 나눠 적립할 수 있어 적립 후 은행 전체의 BIS비율은 10.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기타 금융권 종합금융회사,보험회사 등은 대부분 자기자본,영업수익 등으로 자체 흡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필요하다면 자구노력 등 건전성 유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이밖에 통화신용정책은 금융시장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시장금리를 한자릿수로 유지할 방침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헌재 금감위장 문답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4일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투입되는자금은 대우채권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라며 “자금시장이 안정되는 대로코스닥에상장시켜 투입된 자금을 빠른 시일 내에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개인이 보유한 대우채권은 워크아웃에 들어오지 않은 채권자는 개인 법인해외채권단이다.해외채권단은 금융기관이라 워크아웃에 함께 가자고 설득중이다. 개인과 법인은 융통어음을 산 금융행위를 했지만 금융기관과 똑같이 할 수는없다.상당히 우대하는 셈이다. ■대우계열사의 해외매각은 과거 대우가 해외매각을 추진했을 때 걸림돌이부채조정이었다.기업의 순수 내재가치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협상이 겉돌았다.워크아웃으로 대우의 채권채무가 투명하게 드러난 만큼 채권단이 협상력을가지게 됐다. ■투신사의 유동성 문제는 10일에 환매요청이 들어오면 투신사들은 적극적으로 환매에 응하면서 그레이펀드나 신종 펀드 등으로 재흡수하기 위해 노력할것이다. 투신사들이 주식형펀드 전환을 늘리겠다면 허용하겠다.95% 환매가 보장되는내년 2월 전에 대부분 환매가 이뤄지고 이 자금을 투신사들이 재유치,유동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또 그레이펀드 등 새로 생기는 펀드들은 모두 시가평가다.내년 7월 시가평가를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이 이뤄질 것이다. ■해외채권단과 협상은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합의가 안되면 다음 계획을마련할 것이다.대우 처리에는 세가지 원칙이 있다.일정한 시간내에 해결,확고하고 효과적인 내용,이해관계자간의 분명한 합의다.애매한 상태에서 질질끌고 가는 일은 없다. ■한투와 대투의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은 지금까지 공적자금이 투입된 다른금융기관들과 같은 처리절차를 밟을 것이다. [전경하기자]
  • [사설] 금융안정이 최대 관건

    정부가 4일 발표한 ‘대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관련 금융시장안정종합대책’은 무엇보다 금융시장에 짙게 드리우고 있는 불확실성 해소에 초점을맞춘 것으로 평가된다.금융시장 불안의 근원은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야기된 투자자와 금융기관들의 심리적 동요에 있기 때문에 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갖가지 효율적 정책수단을 동원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이번 대책의 주요 골자는 금융 불안의 진원지인 투신권 정상화를 위해 한국·대한투자신탁회사 등 2대 투신사에 3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고수익·고위험펀드(하이일드펀드) 운용을 허용,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 채권 등의 유통을 원활히 한다는 것이다.이밖에도 정부가 이미 투신사수익증권 보유투자자에게 약속한 대우채권 지급비율을 철저히 보장하고 은행권은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건전성을 확립토록 했다.아울러 투신사들이 보유중인 대우의 무보증채권을 성업공사가 매입케 함으로써 투신사의 자금운용 능력을 높여주고 금리안정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돼 있다.우리는 이번 조치가 대우 계열사들의 워크아웃 계획안과 김우중(金宇中)회장 퇴진 등 대우사태 처리방법의윤곽이 드러난 시점에서 발표됨에 따라 금융시장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물론 대우 계열사의 채무삭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많게 30조를 웃도는 등 부실이 심한 것으로 밝혀져 금융시장이 받는 충격이 심화되는 측면도 있기는 하다.그렇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그동안장세를 짓눌렀던 불확실성의 근원이 제거됨으로써 중장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가능한 것이다.특히 금융 불안의 가장 큰 요인이던 투신권 정상화대책과 대우채권의 금융권별 손실부담 규모,대우채권 지급보장 방법 등이 투명하게 밝혀짐에 따라 그동안 시중에 나돌던 ‘11월 금융대란설’이 말 그대로 설(說)로 끝날 것임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이번 대책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완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다.대우 계열사 워크아웃 과정에서 차질이 발생하거나 투신권을 제외한 다른 제2금융권이 부실화할 가능성 등 금융 불안의 돌출변수가항상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은행권은 대우사태로 인한 손실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크게 늘어나 일부 은행의 부실화 우려를 떨칠 수 없는 실정이다.때문에 정부는 금융시장의 잠재적 불확실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한 보완대책 마련에 힘쓰고 각 금융기관들은 대출심사 및 신용평가 기준을 강화해서 부실여신을 막아야 할 것이다.금융의 흐름이 안정돼야 산업생산을 위한 실물경제도 비로소 역동성을 발휘할 수 있다.건전한 국가경제 발전의 관건은 바로 금융안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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