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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층 ‘취업경력’ 늘린다/17일 청년실업대책 발표

    최근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추세에 발맞춰 청년층의 ‘취업 경력(job career)’을 늘려주는 방안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된다. 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청년실업 종합대책을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발표할 예정이다.단기적으로는 1000∼3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정부가 주관하는 ▲첨단기술 인력지원 및 정보화 데이터베이스 구축(정보통신부)▲해외청년봉사단(외교통상부)▲중소기업 체험 프로그램(중소기업청) 등을 대폭 늘리기로 한 것이다. 안미현기자
  • 조기도입 中企 인건비 지원/정부 주5일제 후속대책

    정부는 주5일 근무제의 시행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부담을 덜기 위해 공정개선과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현행 5%에서 7%로 2%포인트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노동부는 또 주5일제 추진기획단을 구성,오는 11월까지 ‘범정부 사전준비 및 보완대책 세부내용’을 마련키로 했다. 대책에 따르면 주5일제를 법정 시행시기보다 먼저 도입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신규 채용인원 1인당 60만원씩 6개월 동안 인건비를 지원해준다.또 노동부 장관이 지정한 직업훈련을 마친 40∼50대 인력을 신규 채용하는 중소제조업체는 일정기간 장려금을 받게 된다.채용 후 3개월 동안 매월 60만원을,이후 3개월은 월 40만원을,그다음 6개월은 월 2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이와 함께 의료 및 복지 서비스 분야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별 거점약국을 선정,365일 운영체제를 갖추고 양로·장애인·아동 등 복지시설을 토요일에도 개방하기로 했다.반면 보건소와 국·공립 의료기관 등 공공기관 의료기관은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될 때까지 평상근무체제를 유지하도록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민·관합동 청년실업 대책 마련/인적자원개발 합동기획단 구성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위한 인적자원개발종합대책이 민·관 합동으로 수립되고 청년층 실업난 해결을 위한 청년층의 직업·진로지도 활성화 계획도 마련된다. 또 교육과정과 훈련기준,자격검정기준을 산업현장 요구에 맞게 개선하기 위한 국가직무능력표준(KSS)이 도입된다.특히 국가직무능력표준을 바탕으로 한 교육과정을 밟고 일정 수준의 자격을 갖추면 학력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7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인적자원정책 관련 부처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2003년 제5차 인적자원개발회의를 열고 ‘차세대 성장 동력보고회 인적자원분야 후속조치계획’ 등 안건을 심의했다. 회의에서 교육부는 소득 2만달러를 위한 인적자원개발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 합동기획단을 구성,내년 2월까지 수립하기로 했다. 기획단은 정부 관계자와 산업계,대학 총·학장,학계·연구계 관계자 등 25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교육부는 또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10대 신 성장동력’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대 육성과 대학의 특성화유도,산학협력 활성화,교육국제화 종합방안 및 구조조정 방향 등을 내용으로 한 대학경쟁력 강화방안도 세우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폴리시 메이커] 오종극 환경부 유역제도과장

    수도권 주민들의 젖줄인 한강 상류와 낙동강·금강·영산강(섬진강 포함) 등 4대강 유역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상수원 보호구역인 이곳에는 수질보전을 위한 특별종합대책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책이 마련되기까지는 환경부 유역제도과 오종극(吳鍾極·기술고시 24회) 과장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환경부에서 ‘기획맨’‘물박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오 과장은 지난 98년 환경부의 ‘쪽방’에서 상수원 종합대책의 틀을 마련했다.당시 그의 직속 상관인 수질보전국장은 곽결호 현 차관.두 사람 모두 일 욕심이 많았기 때문에 어려운 일을 무난히 해낸 것이라고 환경부 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상수원 보호구역의 특별대책구역과 수변구역 지정,물이용 부담금과 오염총량제 등은 그의 아이디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종합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 팔당 상수원은 환경정책을 비난하는 언론의 단골메뉴였다.수질악화에 따른 대책수립 촉구와 함께 정부의 직무유기마저 거론될 정도였다. 오 과장은 “상수원구역의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환경부의규제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여러가지 환경변화로 새로운 오염원들이 생겨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환경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98년 8월 환경부의 팔당종합대책안이 발표되자 팔당지역 주민들은 집단반발,대책안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당시 그는 직접 상수원지역 주민들을 만나 대책 시행의 불가피성을 설명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결국 장·차관과 수질보전국 직원들이 총동원돼 지역주민 설득작업에 나섰다. 이런 노력 끝에 같은 해 11월 팔당종합대책이 확정됐고 2002년에 ‘3대강수계특별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4대강 유역관리체제의 기틀이 마련됐다. 오 과장은 관련 부처와의 협의과정에서도 논리를 갖춰 설득한다.건설교통부가 “환경부가 동강댐,경인운하 등 개발사업에서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난하자 그는 “국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건교부의 국토계획기능 등 토지이용제도와 수자원관리 기능이 환경부로 이관돼야 한다.”는 의견으로 맞서기도 했다.오 과장은 요즘 지역주민·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유역참여센터’ 설립을 구상 중이다.유역민의 참여없이 맑은 물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에서다.이를테면 ‘참여환경정책’인 셈이다.그는 2005년까지 전국 4대강 수질을 1∼2급수로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이를 위해 연말부터 한강 수계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오염총량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유진상기자 jsr@
  • 영등포구 청소만족도 설문

    청소행정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종합대책을 세워 대대적으로 추진 중인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김용일)가 주민들이 청소상태에 대해 느끼는 점을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청소행정 구민만족도’조사를 하기로 했다. 동별로 주민 30명씩을 무작위로 골라 660명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구는 이에 앞서 생활쓰레기 매일 수거제 시행,24시간 청소기동대 등의 내용을 담은 청소행정종합개선대책을 추진해왔다.조사는 민간 전문기관에 의뢰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청년실업’해결 발벗고 나섰다/정부 21일 첫 대책협의회

    정부가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다.국무조정실은 오는 21일 청년실업대책협의회의 첫 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말까지 ‘청년실업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협의회에는 최경수 국무조정실 사회수석조정관(차관급)을 위원장으로 시민단체·언론계·학계·업계 등 민간인사 11명과 노동부와 교육부,산업자원부 등 정부부처관계자 12명 등 25명으로 구성됐다. 또 실업대책 주무부서인 노동부에 취업지원팀과 일자리 창출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된 ‘청년실업대책 추진점검단’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협의회에서는 ▲대졸자의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 해소 ▲학교로부터 노동시장으로의 이행 원활화 ▲중견기업 육성 및 중소기업 직업환경 개선 ▲직업훈련 ▲인턴제 등 단기 일자리창출 ▲지역 청년실업 대책 등이 논의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키는 짜리몽땅해서”… 쫄따구·갈참등 비속어/‘병영 언어폭력’ 형사처벌

    앞으로 육군 장병들이 인격을 모독하는 언어폭력이나 상스러운 비·속어 등을 사용하다 적발되면 형사처벌이나 징계처분을 받게 된다. 또 신참병들에게 악을 쓰며 반복적으로 관등성명을 대도록 강요하거나,턱을 들고 허공을 바라보며 쉰 목소리로 경례 구호를 외치도록 시키는 상급자는 외출·외박이 제한된다.육군은 17일 최근 병영내 사고와 관련,자존심이 강한 신세대 장병의 인격 존중과 건전한 언어문화 정착 등이 담긴 ‘사고예방 종합대책’을 전국 각급 부대에 시달했다. 이에 따르면 장병들의 자존심과 인격에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폭언과 욕설,협박성 발언 등을 하면 최고 3년 이하의 징역을 받게 된다.개인 능력을 무시하거나 신체적 약점을 비화하는 ‘키는 짜리몽땅해서 하는 일이 그게 뭐냐.’ ‘네 자식이 너 닮을까 걱정된다.’ ‘너 군기교육 갈래,영창 갈래.’ 등이 금지 대상으로 지적된 언어폭력의 대표적인 유형이다. 또 신병을 지칭하는 ‘쫄따구’ ‘얼라’ 등과 전역이 임박한 병사를 일컫는 ‘갈참’ ‘왕고’,직속 상관들과 관련된 ‘쏘탬(소대장을 지칭하는 은어)’ ‘중빵(중대장을 지칭하는 은어)’,‘사장님(사단장을 지칭하는 은어)’ 등의 저속어와 은어,군인답지 않은 비어 등도 근절대상으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병영내 관행이던 고참병의 후임병에 대한 심부름 시키기와 식기세척 강요,얼차려 등이 전면 불허된다. 이등병에 대한 TV시청·PX이용 금지와 코골이 병사 침상 외곽으로 옮기기 등도 형사입건 대상으로,1∼5년 징역형을 받거나 외출·외박을 제한받게 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대입제도 개선 사교육비 줄인다

    현재 고교 2학년이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른 2005학년도 대입을 치른 뒤 평가 여부에 따라 새로운 대입제도가 마련될 전망이다.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를 유지할 것인 지 아니면 자격고사나 적성시험 체제로 바꿀 것인지에 대해 공론화할 방침이다. 특히 대학의 M&A(인수합병)을 적극 유도하는 차원에서 퇴출 경로를 열어주기 위해 대학의 재산 처리 및 학생·교원 보호 등을 위한 법령이 개정된다. ●대학 인수·합병 적극 유도 교육인적자원부는 6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5년 동안 추진할 ‘참여정부 교육인적자원개발 혁신 로드맵’을 공개했다. 로드맵에서는 ▲교육행정체제 혁신 ▲교육공동체 실현 ▲교육본질을 추구하는 초·중등교육 ▲고등교육의 경쟁력 확보 ▲평생직업교육 강화 ▲인적자원 개발·활용의 선진화 등 6개 분야의 정책 기본방향과 18개 정책 과제 등을 담고 있다.추진 일정은 올해부터 2007년까지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입제도와 관련,“현행 기본틀을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과도한 사교육비의 부담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대입제도의 개선에 들어가 2005학년도 수능 결과를 분석한 뒤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사·학부모회도 법제화 대학의 M&A와 관련,대학의 구조조정때 귀속된 재산의 처리와 학생·교원 보호 등을 위한 관계 법령 개정안을 연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교사회·학부모회의 법제화와 학교운영위원회의 기능 강화 등 교육 공동체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은 2005년까지,대학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외부위탁 회계감사제도의 도입을 위해 내년까지 ‘행정감사 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인문·실업교육과정 통합운영 확대 내년부터 인문계와 실업계 교육 과정을 혼합한 통합형 고교도 해마다 5∼10개교씩 특성화고교로 지정,운영하는 등 직업교육체제를 바꾸기로 했다. 이밖에 인적자원영향평가제,한국형 인적자원개발지수 개발 등을 통해 효율적인 인적자원 양성·배분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학벌주의의 병폐를 극복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도 연말까지 수립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이슈 따라잡기 /팔당 오염원 규제 물건너 가나

    팔당 상수원의 오염원 입지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특별종합대책 고시를 개정하려던 환경부의 계획이 유보됐다. 팔당 상수원지역에 살고 있는 7개 시·군 주민들의 집단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환경부는 대안을 마련중이지만 어떻게 결론을 낼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2000만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팔당 상수원은 특별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편법으로 용도 변경된 오·폐수 배출시설과 각종 건축·개발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줄지 않는 오·폐수시설 환경부가 ‘팔당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종합대책 및 특별대책지역 고시’ 내용을 한층 강화하는 개정안을 마련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숙박업이나 음식점이 포함된 복합건축물의 연건축 면적(120평 미만)과 창고면적(240평 미만)을 제한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또 건축주가 현지인임을 증명하기 위해 거주확인서를 비롯해 납세자료·자녀 재학확인서 등의 증빙서류도 첨부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팔당 상수원 구역 7개 시·군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경기연합비상대책위원회는 “주민들의 재산권을 박탈하려는 이중규제에 불과하다.”고 반발해 왔다. ●대안은 가능한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힌 환경부는 고시개정 계획을 잠정적으로 유보했다.그렇다고 오염원을 마냥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지자체 조례 등을 통해 상수원 보호책임을 강화하는 대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시로 팔당 지역 오염원 입지를 규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지자체의 환경관리 역량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하지만 이 대안은 상수원 보호권한과 책임을 지자체에 떠넘기려는 것으로 비쳐져 환경단체들과 또다른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관계자는 “당·정협의에서 특별종합대책 고시를 잠정 유보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팔당상수원 규제를 약화시키거나 지자체에 떠넘기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연합비상대책위는 “환경부의 고시개정 유보결정은 주민들의 결집에 힘을 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주민들의 반발에 밀려 현안을 간과하는 축소지향적이고 보신위주의 행정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진상 기자 jsr@
  • 학벌극복 4대과제 채택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학벌극복 합동기획단’(위원장 정기언 교육부 차관보) 1차 회의를 열고 4대 주요 정책과제를 채택했다. 4대 과제는 ▲공공 및 민간 분야의 능력 중심 인사관리시스템 정착 ▲대학 다양화·특성화를 통한 대학서열구조 개선 ▲학벌 관련 각종 차별 해소 ▲사회적 인식 개선 및 진로지도 내실화 등이다. 기획단은 앞으로 이들 과제에 대한 각계 의견을 모으고 관계 부처 협의와 기획단 회의 등을 거쳐 연말까지 종합대책을 수립,인적자원개발회의에 보고할 계획이다.내년 1월까지는 주요 과제별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오는 8∼9월 중 근로자와 인사담당자,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우편조사와 방문면접을 통해 채용관행에서 학벌이 미치는 영향과 대안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9월에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학벌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조사하는 학벌 실태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획단은 교육부와 재경부,행자부,산자부,노동부,여성부,국정홍보처,중앙인사위 등 8개 부처 국장과경제·노동계,언론계,시민단체,학계,민간전문가 등 21명으로 구성됐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지하도 상가, 초·중·고교 불연재 사용 의무화

    내년 하반기부터 지하도 상가와 초·중·고교에는 불연재 사용이 의무화된다.‘건축물 안전성능 평가제’를 도입해 은행 융자금,보험료 산정 등에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건설교통부는 대구지하철 화재사고를 계기로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건축물의 구조·소화·피난·내진 등 안전관리에 관한 종합대책을 마련,내년 상반기 중 건축법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규를 고쳐 하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지하도로 시설기준에 관한 규칙을 제정해 지하도 상가에는 소매점,이·미용원,표구점,사진관,제과점 등의 설치만 허용하고 화기를 사용하거나 다중 이용시설인 음식점,유흥주점,극장,위락시설 등은 금지하거나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지하도 상가 바닥·벽·천장 등의 불연재(不燃材) 사용과 방재실·비상조명등·배연설비 등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계단과 계단 사이의 거리와 폭 등에 관한 기준도 마련할 방침이다. 건축물 안전성능 평가제를 도입해 5∼10년 단위로 구조안전,법령적합 여부,방재 등의기능성,설비 노후도 등을 평가한 뒤 등급을 매겨 보수·보강·리모델링 및 매매·은행융자 등에 활용하되 단기적으로는 권장사항으로 시행하고 장기적으로 의무화하기로 했다. 초·중·고교의 불연재 사용 의무화 대상을 현행 5층 및 바닥면적 합계 500㎡ 이상에서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학교로 확대하고 건축물의 출입구에서 도로나 광장까지 최소한 폭 1.5m 이상의 피난통로를 확보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중간복도 폭은 1.8m 이상으로,건축물 비상용 승강기 설치 기준은 현행 41m에서 31m 이상으로,내진(耐震) 설계를 해야 하는 대상 건축물은 6층에서 3층 이상으로 각각 강화하기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사설 예체능교육 ‘학교안으로’/ 시설등 임대… ‘사교육비 경감委’ 첫 회의

    초·중·고교 밖에서 이뤄지는 예체능·컴퓨터 등의 특기·적성교육을 학교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사설기관이나 시민단체들에 학교시설을 빌려주고 프로그램을 운영토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또 일반 학원의 전문강사도 학교에서 유치,특기·적성교육을 시행토록 할 방침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8일 교사·학부모·교원단체·언론계 등의 인사로 구성된 ‘사교육비 경감대책 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오는 12월말까지 확정하기로 했다.회의에서는 초·중·고교의 사교육비 문제에서부터 대학서열구조를 완화하기 위한 학벌타파·대학입시제도 개선 등 다양한 과제들이 논의됐다. 특히 특기·적성교육의 확대와 관련,특기·적성교육을 전담하는 사설기관들이 학교시설을 임대,학생들에게 비교적 싼값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나아가 지역인사·자원봉사자 등 지역사회의 인적자원 풀(Pool)제를 도입,활용하기로 했다.또 미술·음악·컴퓨터·영어회화 등 특수영역에 대해서는 지역거점학교를 지정,운영하는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가정에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맞춤형·수준별 자율학습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다 현직교사들을 ‘사이버 가정교사’로 위촉,온라인상에서 가정학습을 지원하는 체제도 마련하기로 했다.중·장기적으로 학원비의 납부 때 신용카드나 지로입금을 이용토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재정경제부·국세청과 협의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과열경쟁을 줄일 수 있는 대입제도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수능시험의 자격고사화 및 연 2회 실시,대입전형 자율화 확대 등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각종 학력 경시대회의 인증제 도입,법학·경영학 등 과다한 입시경쟁 유발분야에 대한 전문대학원제 시행,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범정부적 대책 마련,지방대 육성사업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수평사회를 만들자](6)학벌타파를 위한 제언 - 학벌기획을 마치며 좌담·각계 제언

    ‘학력(學力)의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안 된다.’는 주제 아래 대한매일이 기획,보도한 학벌타파 시리즈가 끝을 맺는다.지난 4개월 동안 국내외 교육현장을 돌아보며 학벌의 폐해를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 보았다.이번 기획 보도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 가운데 하나인 학벌 문제를 공론화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부에서는 학벌을 타파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합동기획단’을 구성했다.기획을 마무리하면서 합동기획단의 단장을 맡은 정기언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정영섭 건국대 사회과학대학장,김홍선 경복고 교사,김정명신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대표 등과 학벌타파 기획을 평가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정기언 교육부 차관보 학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만연된 학벌주의는 공교육의 부실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무조건 좋은 학교에 들어가야 출세가 보장된다고 여기는 탓이지요.때문에 엄청난 사교육비의 부담도 참아냅니다.능력에 따른 회사 고용제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습니다.또 학벌주의는 사회계층간의 불평등도 낳고 있습니다.저소득층 자녀들의 서울대 진학률도 줄고 있어요.결과적으로 소득분배 구조가 세습되고 있는 것입니다. ●정영섭 건국대 사회과학대학장 대한매일의 학벌타파 기획은 역사적인 의미를 갖습니다.학벌은 비공식적으로만 얘기되어온 사안입니다.‘학벌문화’라는 표현을 쓰는데 학벌은 문화가 아니라 병폐입니다.학벌이 교육 파탄과 사회적 불평등을 얼마나 초래했습니까.앞으로 더 폭넓게 공론화돼야 합니다.폐해를 더욱 부각시킬 필요가 있어요.학벌은 사회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어요.심각한 문제입니다. ●김홍선 경복고 교사 저도 학벌 기획을 보면서 그동안 교원으로서 진학지도를 하면서 습관적으로 넘겼던 학벌에 대한 문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기획 의도도 좋았고 내용도 충실했어요.아이러니하게도 학벌 사회를 만드는 데 가장 기여한 계층을 꼽는다면 중등교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학생들의 소질이나 적성과 상관없이 대입 제도에 맞춰 진로를 지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명신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대표 현재 입시중심의 교육체제에서 학벌위주의 사회는 어쩔 수 없습니다.학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학벌 폐해를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지만 변화는 더딘 것 같습니다.하지만 변하고는 있습니다.반드시 고쳐야 합니다.정부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제시하면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하게 제도를 바꿔야 합니다. ●정 차관보 참여정부에서는 5대 차별 해소 가운데 학벌을 포함시켰습니다.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지요.학벌문제도 교육부 차원에서 벗어나 재경부·노동부 등 14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차원에서 접근해 올해 말까지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대책 수립 과정에는 경제단체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등도 참여합니다.특히 학벌의 실태와 문제점 도출을 통해 국민의 의식을 전환하는데도 힘쓰겠습니다.우선 민간과 공공 부문에서 능력 중심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유도하려고 합니다.직업교육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대학 서열화의 완화 방안과 대학 특성화 방안,지방대 육성방안도 추진할 방침입니다.여성인력의 능력 개발과 지원도 포함됩니다. ●정 학장 일제 강점기에 모두가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독립운동에 뛰어든 사람은 소수였지요.학벌타파도 ‘제2의 독립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만큼 심각한 문제이지요.대한매일 기사에서 대안이 언급됐지만 우리 사회 수준에서 정확한 대안이 제시되기까지는 공론화가 확대돼야 합니다.해외 사례를 통해 보여준 대안도 우리 사회에서 보조적인 역할밖에 할 수 없어요.정부가 너무 서둘러 자칫 종합대책을 전시용으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심층적이고 정확하게 원인을 진단한 뒤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김 교사 학생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적성보다 대학의 간판을 찾아 ‘불나비’가 되는 것이 교육의 현실입니다.학생들은 교사에게 설득되다가도 막판에 유명대의 비인기학과라도 입학해야 한다는 부모의 말을 따릅니다.학벌사회에서 실업고의 쇠락은 훨씬 심각합니다.실업계에 가면 패배자나 낙오자로 인식됩니다.실업고 교사들은 학생 모집에 동분서주합니다.거의 전쟁 수준이에요.고교 교육이 정상화되려면 대학 교육과는 상관없이 자격증을 따면 그에 걸맞은 임금과 보수,승진이 보장되는 사회가 되도록 제도·인식 등을 바꿔나가야 합니다. ●김정 대표 정부에서 교육을 인적자원으로만 보면 학벌 문제는 풀리지 않습니다.기업에서도 지원자를 자원,학맥과 인맥을 상품으로 봅니다.사람을 인적 자원으로 보고 생산성이 높은 사람으로 길러낸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한 학벌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입니다.성장과 효율만을 강조하면 아이들은 학벌에 얽매일 수밖에 없어요.학부모도 마찬가지지요. ●정 학장 사회가 유기체이듯 학벌도 어느 한 분야에서 독립적으로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정확한 원인 분석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유능한 의사는 병의 원인을 콕 짚어냅니다.정부가 해야 할 일이지요.학벌의 원인은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의 편파적인 개입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대학간의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해지면서 대학 서열화가 고착됐어요.국가의 지원을 받는 국립대에 사립대는 열세일 수밖에 없습니다.대안은 이 같은 사실에서 찾아야 합니다.국민 의식은 개인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편한 길을 두고 좁은 길로 멀리 돌아가라고 하면 안 됩니다.편한 길을 넓히든지 해야 해요.교육부에서 국민 의식을 탓한다면 너무 안일한 자세이지요. ●김 교사 정부 부처가 모두 나선 만큼 제도가 뒤따랐으면 좋겠습니다.기업들의 학력제한 철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아직 미미한 상태입니다.부산상고는 부산제일고로 이름을 바꾼다고 합니다.목포상고는 이미 전남제일고로 바꿨어요.이런 현실에서 실업고를 나와도 사회에서 자기 몫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교육부나 시민단체가 아무리 얘기하더라도 공염불에 그칠 뿐입니다.기업 채용 때 자격증 위주로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공직사회에는 지역인재할당제를 도입해야 합니다.개방형 공채로 실력 위주로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이지요.전공 위주의 진로지도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 차관보 자격증 제도가 있지만 산업체에서는 대학이나 훈련기관의 교육이 기업 현실을 받쳐주지 않는다고 비판합니다.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와 재경부 등 관계부처는 범정부 차원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구축하려고 합니다.직업의 직무능력 표준을 정해놓고 교육과정과 훈련,자격을 이에 맞추도록 하는 제도입니다.KS마크와 비슷합니다.지금껏 교육과정과 자격은 따로 놀았어요.자격과 학력이 연계되지 않는 점도 문제입니다.상급학교에 진학할 때 자격이나 교육훈련,근무경력 등을 쉽게 연계시켜 어느 하나를 이수하더라도 대체 인정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할 계획입니다.국가직무능력표준의 핵심은 자격과 노동시장,직무능력 체계를 연계·구축하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정부는 자격기본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 학장 국민의 정부에서도 교육부에 ‘학벌팀’이 있었어요.학벌 문제는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 이후 잠잠하다가 새 정부 들어 다시 논의되고 있습니다.늘 정부의 대응은 원인에 대한 대응보다 대증(對症)요법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 교사 차별은 곤란하지만 엄연한 차이는 인정해야 합니다.자칫 마음껏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싶어도 발목잡기나 하향 평준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학력의 차이는 과감하게 용인해야 합니다.그러나 차별해소를 너무 강조하다 보면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어요. ●정 차관 그렇습니다.학벌과 학력(學力)은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학벌은 배격돼야 하지만 학력은 제고시킨다는 것이 교육부의 기본 정책입니다.구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김정 대표 체감할 수 있는 학벌타파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학교운영위원회만 해도 참여하려면 학력을 써야 합니다.학부모들은 심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고 있어요.그래서 학부모들은 학운위를 가리켜 ‘가진 사람들의 민주주의’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합니다.학운위는 교육부 소관인 만큼 학운위 가입 양식에서 학력란을 없애는 의지를 보여줘야 합니다.불필요한 학력 부분은 교육부에서부터 없애는데 솔선해야 합니다.또 참여정부에서 5대 차별 해소를 내세웠지만 학벌은 국민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입니다.가진 사람들은 학벌의 폐해가 얼마나 심한지 몰라요.정부가 대책을 만들 때도 학벌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합니다. 정리 박홍기 김재천기자 patrick@ 교원 능력우선 교육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정태화 박사 학벌 문제를 교육 측면에서만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학벌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돼 있는 이해관계를 비롯해 정확한 실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이제는 사회 내에서 학교교육만이 개인의 능력을 설명하는 패러다임을 깨야 한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종합 평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사회적 합의를 거쳐 만들어야 한다.개인의 능력과 경력 등을 종합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개인은 수시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사회는 이를 인정해주며,정부는 이를 위한 객관적인 틀을 만들어야 한다. ●교육개혁시민연대 한만중 전 정책실장 학벌에 대해 전반적으로 적절히 진단한 것 같다.학벌 문제는 학벌의 구조와 대학 입시제도 개선이 양 축이라고 할 수 있다.국립대 개선방안과 지방대 육성 등 방안들을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인터뷰에만 그쳐 아쉬웠다.앞으로는 더 구체적인 담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학벌에대한 구조적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실적인 면에서 대학개혁 자체를 검토할 필요도 있다.수능제도 자체도 서열구조 조성,학벌의 해결책으로 나오고 있는 수능 자격고사화 문제도 제기됐어야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황석근 대변인 학벌주의의 근본 원인은 폐쇄적인 집단주의에 있는 만큼 문화적 접근도 시도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학벌 타파는 실력 중심의 사회로 가자는 것인데 우리 사회는 아직 이런 구조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이런 문제를 어떻게 조화롭게 해결할 것인지가 과제다. 진로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등 교육체제가 다양해져야 한다. ●경인고 이종배 교사 21년째 교단을 지켰지만 학벌 기획을 보면서 그동안의 진학지도를 반성하게 됐다.학벌주의를 타파하려면 사회 시스템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의식의 변화도 필요하다.언론도 반성해야 한다.일류대 관련 기사는 줄이는 실천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사회 일각에서 학벌타파 운동이 일어난다고 해서 급속히 퍼지는 것은 아니다.교사 교육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교원 양성 단계에서부터 학벌이 아닌 능력을 우선시하는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김정금 학벌문제특별위원장 대한매일이 굉장히 다양한 사례를 들어 기사화한 것이 인상적이었다.특히 언론에서 학벌 문제를 장기간 시리즈로 다룬 것은 고무적이다.다른 언론사에 비해 대한매일을 훨씬 돋보이게 한 기획이었다.학벌 문제는 다양한 계층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언론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 드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시리즈는 끝나지만 대한매일이 앞으로도 학벌에 대한 심층적인 진단을 해줬으면 좋겠다. 정말 학벌의 뿌리가 무엇이고 우리 삶 속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진단해 달라.핵심적인 대안을 집중한 기사를 실어주기 바란다. ●서울시교육과학연구원 정정웅 인성진로교육연구부장 학벌에 대한 이중적인 의식구조가 문제다.사회 발전의 걸림돌로 학벌을 지목하지만 학부모들은 막상 자기 아이들을 대할 때는 생각이 달라진다. 개개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아이들의 적성과 소질을 길러줘야 하지만 학부모들은 이를 잘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학부모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학부모들을 위해 능력 중심의 사회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 기획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 앞으로 대한매일에서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학벌 관련 기사를 많이 써주기 바란다. ●포스코 박세연 인적자원팀장 출신대학이 기업들의 인재 선발 기준이 되는 것은 우수 인재를 검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사원을 채용할 때 이들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공통된 기준이 없다.포스코는 참여정부의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신입사원 선발방식을 공개채용으로 전환하고 구조적 면접을 도입했다.학벌타파를 위해서는 공교육이 제자리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대한매일에서 이런 부분을 자주 이슈화해달라.이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다음 세대가 짐을 또 떠안게 될 것이다. ●안동대 임현재 학생 지난 4개월 동안의 대한매일의 학벌 기획은 우리 사회의 학벌서열화와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잘 지적해 주었다.특히 학벌지상주의가 교육현장과 기성사회에 어떻게 작용해 왔는지 각계 전문가들과 이해 당사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전했다. 하지만 참여정부의 지방분권정책 틀 안에서 대학개혁의 방향을 좀더 구체적으로 이끌어줄 필요가 있었다. 대학들을 상향평준화하기 위한 정책을 더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학벌없는사회 이철호 사무처장 학벌을 사회적인 이슈로 제기한 데 감사드린다.학벌을 의식개혁이 아닌 사회개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국립대 민영화와 지방대 특성화,채용문화 개선,진로지도 활성화 등은 바람직하지 못했다. 이제는 대학서열화를 없애기 위해 어떤 제도가 필요한지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지식기반사회에서 가장 큰 차별로 등장한 교육기회나 그 결과에 따른 차별을 없애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학벌 차별을 적극적으로 시정,보상하려는 노력도 이뤄져야 한다. ●한양대 교육학과 정진곤 교수 학벌사회의 문제점과 폐해를 다각도로 잘 조명했다.학벌문제에대한 대한매일의 심층적이고 다면적인 분석은 학벌이 아닌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에 중요한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와 학벌의 폐해 등을 교육뿐만 아니라 경제,외교,문화 등 사회 모든 영역에서 좀 더 심도있게 분석했으면 좋았을 것이다.앞으로 능력 위주 사회를 만들기 위한 보다 설득력 있고,깊이 있고,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주길 바란다. ■기획을 마치며 학벌은 결코 녹록지 않은 대상임에는 틀림없었다.상당수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힘’에 눌린 탓인지 학벌을 드러내놓고 말하기를 꺼렸다.학벌 피해를 입고도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가 일쑤였다.따지고 들었다가는 자칫 피해의식의 발로로 매도당할까 두려운 까닭에서다.더욱이 학벌의 울타리에서 뛰쳐나가 자기의 길을 가는 이들조차 학벌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3월10일 ‘현대판 골품제 학벌’이라는 제목으로 첫 발을 내디딘 학벌타파 기획을 4개월 동안 18차례 다루는 과정에서 나타난 사실들이다.학벌 타파 기획은 원인·실태에서부터 서울대 문제,기업의 채용 관행,학벌 타파에 나서거나 학벌을 극복한 사람들의 소개 등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으로 접근했다. 또 심포지엄 및 교육부총리 인터뷰,외국의 교육 및 자격증 제도 등을 통해 신중하게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학력에 의한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안된다.’는 원칙론에 입각해서다.국립대의 구조조정 또는 법인화,지방대의 육성,자격증제도의 활성화,기업의 채용방식 개선,국민의식의 전환 등이 대표적인 대안들이다. 특히 대한매일의 여론조사에서도 밝혀졌듯이 학벌의 폐해를 심각하게 인식하면서도 학벌문제를 내세우지 못하는 이중적인 의식구조도 취재 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예컨대 서울대를 자퇴한 뒤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아닌 대학에 다시 진학,자신이 원하는 학문에 매달린 끝에 대학 강단에 선 A교수의 경우,“간판보다는 적성이 우선”이라면서도 “굳이 서울대를 중도에 포기한 이유를 밝혀 서울대의 친구들을 포함,주위 사람들과 껄끄럽게 될필요가 있느냐.”며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실제 학벌의 벽을 넘었다고 자처하면서도 학벌의 수혜자로 인정하는 A교수와 같은 사례는 적지 않았다. 반면 높은 수능 점수에도 불구하고 적성을 찾아 세칭 ‘2류 대학’에 갔다가 학벌의 벽을 실감,학벌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중도에 학업을 접는 대학생의 절망도 봤다.‘학벌 문화의 정점,서울대’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서울대의 몇몇 교수들은 “서울대가 실질적인 국립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조정,더 나아가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도 기사에서는 익명으로 처리해 달라는 요구를 빼놓지 않았다. 학벌의 뿌리는 깊었다.벽으로 비유하면 높고 단단했다.하지만 학벌은 무너뜨려야 할 대상임에는 분명하다.젊은이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고 나아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다.또 사회의 화합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업이다. 이런 점에서 학벌타파 기획은 학벌을 공론화,사회적 이슈로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한 데다 정부의 대책 수립을 이끌어내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설] 투자촉진 종합대책 마련하라

    경제의 성장기반이 급속히 무너지는 징후가 뚜렷해 대책이 시급하다.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의 생산활동이 한껏 위축돼 투자촉진 중심의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정부는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짜며 그동안의 안이한 상황인식에서 벗어나 좀더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5월중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우리경제가 지난 5년래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난다.생산과 소비,투자라는 실물경제의 3대 지표가 55개월 만에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란 대외적 복병을 만나긴 했으나 노사분규 등 정치·사회적 불확실성이 기업의 생산활동을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산업생산의 감소는 자동차·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부진에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후유증이 컸다.소비지표인 도·산매판매는 얼어붙은 가계심리와 함께 실업 및 소득감소에 따른 가계부실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입증해주고 있다.기업의 설비투자 부진은 제조업 가동률의 하락과 함께 재고증가율을 높이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그나마 지난달 경상수지가 6개월만에 11억 8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서 위안이 되고 있다. 문제는 실물경제의 침체가 최근의 노사분규 사태와 정·재계 갈등을 감안하면 3·4분기에도 지속되리라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경제부총리조차 연 4% 경제성장률 달성이 어려워 성장잠재력의 훼손을 걱정할 정도다.따라서 정부는 앞으로 경제정책의 초점을 기업의 투자촉진에 맞춰 보다 적극적인 재정과 조세,금융정책 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정책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해 혼선과 불확실성을 덜어줘야 한다.추경안 처리 등에 대한 정치권의 협력도 필수적이다.더 늦으면 백약이 무효다.
  • [수평사회를 만들자](6)학벌타파를 위한 제언-윤덕홍 교육부총리 인터뷰

    다음달에 범정부 기구로 ‘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합동기획단’이 구성된다.학벌문제를 교육만이 아닌 사회관행과 법·제도적인 관점 등에서 폭넓은 시각을 갖고 다루기 위해서다.지난 25일 열린 인적자원개발회의에서는 ‘학벌주의는 교육의 부실화와 고용 및 소득분배구조 왜곡의 주 원인’이라고 규정했다.이제 정부도 학벌주의의 병폐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인적자원개발회의의 의장을 맡고 있는 윤덕홍(尹德弘)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을 만나 학벌타파를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를 폭넓게 들어봤다. 학벌에 대한 평소 생각은. -대구에서 교수로 재직할 때부터 만나는 사람들에게 고향이나 출신대학을 묻지 않았다.벌써 20년이 넘었다.고향이나 학교를 물으면 선입견을 가질 수밖에 없다.교육부 장관이 된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에는 일류대학을 졸업하면 출세가 보장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혈연이나 지연보다 학연이 더 기승을 부린다.이른바 학벌주의이다.학벌은 출신학교를 매개로 형성된 배타적인 유사공동체이다.폐쇄적인 사회구조다.능력과도 상관없다.따라서 본질적으로 학벌사회가 타파되지 않고서는 대학의 서열화구조,사교육비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없다.능력위주의 교육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학벌의 정점에는 국립대인 서울대가 있다고 한다.서울대는 모든 학문의 영역에서 국가의 지원 아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취임전 서울대의 독립법인화도 언급했는데.서울대의 구조조정은. -서울대가 모든 영역의 학문을 독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정부도 원하지 않는다.학문을 독점하면 국가 경쟁력을 잃는다.생산성도 없어진다.서울대는 특화할 필요가 있다.세계적인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규모를 줄여야 한다.지금은 너무 크다.학부를 줄이고 대학원이나 전문대학원체제로 가야 한다.학부의 정원도 감축해야 한다. 국내에서 국립대의 법인화가 논의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선례도 별로 없다.일본 국립대의 법인화는 10여년전부터 논의돼 내년 4월에 시행된다.일단 일본의 추진과정을 면밀히 분석한 뒤 대학측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국립대의 독립법인화는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많은 탓이다.서울대의 법인화 추진 과정 및 기간을 밝힐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국민적인 합의를 끌어내는 과정도 요구된다.물론 궁극적으로는 국립대의 법인화 또는 민영화를 통해 효율성을 키우는 쪽으로 대학을 운영하는 편이 좋다. 대학 구조를 다원화하기 위해서라도 지방대학의 특성화가 요구되고 있다.지방대학의 육성 방안은. -지방대학의 제도적 개선 사업이 필요하다.백화점식의 학과 운영 방식을 버려야 한다.규모를 감축,자랑할 만한 특성화된 대학으로 갔으면 한다.학과간 또는 대학간의 통폐합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했으면 좋겠다.지방대학이 변화하는 사회에 적합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얘기다.그렇게 한다면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하고 우수한 인재의 육성과 관련,지방대학의 교육·연구 역량를 높이기 위해 ‘지역인재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해 국가의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도 필요하다.특히 지방대학을 중심으로 연구소·산업체·지자체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사업단을 구성,이 프로젝트를 시행에 옮길 것이다.인재의 양성에서 활용까지 모든 과정이 연계된다.지방대학의 육성을 통해 지역산업의 발전과 경제의 활성화를 이뤄 지방분권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이다. 기업의 채용 문화를 바꾸기 위해 관련 부처나 경제단체 등과 협의해 나갈 용의는 없는지. -학벌주의는 능력보다 간판을 우선하는 취업 및 고용구조에서 주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기업체의 학력위주의 고용관행 개선이 시급하다.따라서 민간과 정부,관계 부처간의 역할 분담을 통해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정부에서는 기업의 채용 이력서에 대학명을 기재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일부 기업들은 이미 채용문화의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물론 경제단체의 협조도 적극적으로 구할 계획이다.‘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합동기획단’에는 경제단체나 시민단체의 전문가들도 포함된다. 현재 교육부는 노동부와 공동으로 전국의 수많은 직종에 대한 직무 분석에 나섰다.이른바 국가적 차원에서 ‘국가능력인정체제(National Qualification Framework·NQF)’와 함께 ‘국가직무능력표준제(National Skill Standards·NSS)’의 도입을 위해서다.NQF는 평생교육을 촉진시키기 위해 학교교육과 직업교육 및 훈련의 학습 결과에 똑같은 가치를 부여,제도끼리의 학습 결과를 서로 인정해주는 체계이다.굳이 학교를 졸업하지 않아도 직업교육을 통해 학위와 똑같은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NSS는 품질을 보증하는 KS와 같이 국가가 정해놓은 직무 능력의 표준이다. 이런 체제가 정착되면 기업에서는 학력 아닌 자격증 소지 여부를 따져 채용할 수 있게 된다.또 대학 졸업후에도 자격증을 따기 위해 평생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다.자격증의 활성화는 학벌주의를 무너뜨리고 능력중심사회를 앞당기게 된다. 학벌과 사교육비 증가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은. -사교육비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사교육비 대책팀’을 구성했다.한국교육개발원에는 ‘사교육비 경감대책 연구팀’을 설치,실태조사 및 심층연구를 의뢰해 놓고 있다.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장·단기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학교밖 과외욕구를 학교 안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려고 한다.초등학교든 중학교든 간에 오후 3∼4시쯤이면 학교가 빈다.학교의 유휴시설에 학교 밖의 사교육을 끌어들이는 안이다.예를 들면 방과후에 서예나 피아노·축구교실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싼값에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현재 1만800개의 초·중·고교 가운데 30% 정도만이라도 이같은 프로그램를 만들어 서비스한다면 학생들의 욕구 충족에도 많은 보탬이 될 것 같다.전문대에 대해서도 지역주민을 위해 저렴하게 교육을 서비스하는 평생교육기관의 기능을 갖추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과열경쟁을 줄일 수 있는 대입제도의 개선책을 마련하고 지방대학의 육성 방안도 추진하며 대학의 서열구조 완화 등 범정부적인 대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학벌 사회의 병폐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의식이 변해야 되는데. -학벌은 일종의 문화이다.우리사회에 뿌리깊게 고착화되어 있어 단시일 안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학벌주의 극복은 단순한 교육제도의 개선으로는 불가능한 만큼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제도개선과 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고 본다.종합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학벌주의의 병폐를 정확한 실태조사를 통해 공론화할 생각이다.국민들에게 학벌의 문제를 인식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학벌주의 극복은 장기적·종합적으로 계속 노력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일회적·전시적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교육부는 학부모들의 건전한 교육관 함양을 위해 수범 사례집제작·배포,학벌문화타파 심포지엄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소질과 적성을 파악,조기에 학생의 진로를 이끌어 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들 하는데 진로교육의 활성화 대책은. -개인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진로를 탐색하게 하는 진로교육은 매우 중요하다.현재 진로교육을 위해 교육청과 학교에 진로상담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홈페이지에는 사이버 진로상담 사이트를 개설했다.지난해에는 진로교육 연구·시범학교를 45개교나 지정·운영했다.앞으로 진로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모든 교과교육,특별활동,재량활동 시간 등을 통해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국 초·중·고교의 홈페이지와 종합직업진로정보망 ‘커리어넷’의 연결을 추진하는 한편 커리어넷에 교사들이 학생들의 진로를 지도하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탑재하겠다. 박홍기 기자 hkpark@
  • 학벌타파 정부가 나섰다

    대한매일이 기획 보도하고 있는 ‘학벌타파’와 관련,범정부적인 차원에서 ‘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합동기획단’이 다음달에 공식 구성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14개 부처의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인적자원개발회의를 열고,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종합대책을 오는 12월까지 수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는 학벌주의는 교육의 부실화와 고용 및 소득분배구조 왜곡의 주원인이라고 전제,학벌주의가 교육체제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사회관행과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개선시켜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 합동기획단(단장 정기언 교육부 차관보)에는 교육부·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노동부·산업자원부·여성부·중앙인사위원회·국정홍보처 등 8개 부처의 국장과 함께 경제단체·언론기관·시민단체의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합동기획단을 지원하기 위한 관계 부처의 과장급 공무원들로 실무작업반도 구성·운영된다.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을 전담 지원연구기관으로 지정,합동기획단과 함께 학벌주의에 대한 실태조사·사업과제 개발·공청회 등을 추진토록 했다. 합동기획단은 사회적 인식 개선,법·제도적 개선,능력중심의 인사관행 정착 방안의 종합대책을 오는 12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파업과의 대화’ / 정부 “불법이라도 타협은 지속”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 “불법파업에는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되,대화와 타협도 지속하겠다.”고 밝혀 ‘법과 원칙의 기준’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김 부총리는 또 “조흥은행 파업사태때 전산시스템의 기술적인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해 전산망 중단이라는 위기상황이 초래됐다.”며 정부의 금융위기 관리능력의 부재를 시인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흥은행 파업사태를 맞아 정부는 매각관철이라는 원칙을 지켜냈다.”면서 “앞으로도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되,갈등과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대화와 타협은 (불법파업일지라도)계속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두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정부의 이같은 원칙이 이달 말부터 본격화되는 노동계의 하투(夏鬪) 과정에서 얼마나 지켜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 부총리는 이어 “전산망은 은행마다 운영방법이 다르고 패스워드(비밀번호)를 모르면 사용할 수 없는데 이런 기술적인 문제를 미처 간파하지못했다.”면서 “이 때문에 (조흥은행 파업이)금융시스템 마비 위기로까지 치달아 정부로서 손놓고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전산시스템을 포함해 금융파업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우리금융지주회사 등 나머지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도 매수자가 나타나면 매각을 서두르겠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
  • ‘러미나’‘S정’ 마약류로 지정

    10월부터 ‘러미나’와 ‘S정’ 등 신종 유사마약류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마약과 같은 수준의 강력한 제재를 받는다. 정부는 21일 ‘마약류대책협의회’를 열어 지난해 발표한 ‘마약류 근절 종합대책’의 1년간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정부는 그동안 의약품으로 관리돼온 ‘러미나’(진해거담제)와 ‘S정’(근육이완제)을 마약류로 지정·관리키로 하고 조만간 관련법을 개정키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회 플러스 / 스팸메일 자동신고 SW 보급

    매년 10만명 이상의 청소년이 가출하고,중·고생 절반 가량이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접촉하고 있다.정부는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11개 부처가 참석하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청소년 유해환경 단속,가출과 약물남용 예방을 골자로 한 ‘청소년 보호 종합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청소년 보호를 위해 이메일로 전송되는 음란화상을 자동 인식해 차단하거나 불법 스팸메일을 별도의 신고사이트로 자동 전송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보급하기로 의결했다.
  • [열린세상] 전통과 현대 공존하는 도시

    우리나라처럼 오랜 역사를 지녔으면서 도시 속에서 역사의 흔적을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도 드물다.신라 천년고도 경주는 고분이나 도시주변의 문화재 이외에 도시 자체 내에는 전통적 요소가 별로 없으며 수도 600년 역사의 서울도 역사도시로서의 특징을 간직하고 있는 장소가 잘 보이지 않는다. 물론 경주시에는 첨성대·월성·계림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들이 있고 서울에도 남대문·경복궁·창덕궁 등이 있다.그러나 도시경관은 이렇게 점적으로 존재하거나 현재는 기능을 하지 않는,유물적 가치만 지닌 대상으로서의 경관요소보다는 도시의 살아 숨쉬는 전통적 장소에 의해 역사성이 높아진다.생활환경의 측면에서 전통이 살아 현대와 공존하는 모습이 바람직한 것이다. 외국의 예를 들면,파리는 대도시 한복판의 유서 깊은 마레지구를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하면서 현대적 기능을 갖는 장소로 조성해 새로운 문화관광요소가 되었으며 영국은 요크·체스터·바스 등 중세도시를 주민의 거주성을 살리면서 건물,가로 및 광장을 보존적으로 정비했다.가까운 나라일본도 교토 등 역사도시의 전통 거리인 마치나미를 주민의 합의와 참여를 전제로 각기 그 지역적 특성에 맞게 꾸며 오늘날 살기에 편하면서도 사랑 받는 가로경관으로 조성하였다. 우리의 경우 이렇게 도시 속의 전통적인 장소로서 서울의 북촌을 들 수 있다.북촌지역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양반주거지역으로서,문화재들이 화석화된 역사경관이라면 이곳은 살아 있는 전통경관이라고 볼 수 있다. 서울의 특징을 보여주는 장소로서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면서 1984년 한옥보존지구로 지정하였으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은 주민과의 마찰로 1991년 이를 해제하여 난개발이 예상되었다.그러나 북촌이 아예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위기감이 고조되어 2000년대 들어와 시당국,관계전문가 그리고 일부 주민을 중심으로 북촌 가꾸기 종합대책을 세우기에 이르렀다.시에서는 일부 가옥을 구입하여 안내센터를 세우는가 하면 한옥을 사랑하는 모임(한사모)에서는 무형의 전통적 문화기능을 수용함으로써 문화관광자원으로서 활용하려고 노력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요인으로 북촌은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전통경관으로서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현대의 생활양식에 적합한 모습으로 바뀌는 것 같지 않다.무엇보다도 북촌이 지니는 서울을 대표할 만한 전통적 경관요소로서의 가치와 매력이 아직 높이 평가되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이를 올바르게 가꿀 자세와 태도도 정립되어 있지 않다. 북촌은 전통과 현대,개발과 보존이라는 이원적 성격을 잘 조화시키면서 박제화된 문화가 아닌 현재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야 한다.이러한 역사경관을 계획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온고창신(溫故創新)이라는 접근태도를 제안하고자 한다.‘온고’는 논어의 온고지신이란 말에서 따온 것으로 차갑게 식어버린 옛 것을 따뜻하게 데워서 새로운 숨결이 흐르는 실존적 공간으로 만들자는 뜻이고,‘창신’은 200여 년전 실학의 대가 연암 박지원이 제창한 법고창신에서 나온 말로 우리가 처한 현실을 배경으로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요약하면 옛 것은 옛 것대로 살리면서 현실에 맞도록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려는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현재 과다하게 디자인이 된 인사동거리 같이 너무 전통요소의 재현에 기울어지면 과거지향의 복고적 환경이 될 것이고,전통을 무시하고 새로운 것만 만든다면 역사경관으로서의 진정성이 소멸될 것이다.조선총독부를 헐고 경복궁을 대대적으로 새로 짓는 일이 서울의 전통문화를 살리는 일이 아니고 온고창신의 정신으로 전통문화와 현재의 지역문화와의 단절을 없애고 우리 고유의 생활환경을 재생하는 일이 서울의 진가를 높이는 일이 될 것이다. 이 규 목 서울시립대 교수 조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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