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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복지부 알코올종합대책 ‘파랑새플랜 2010’ 실적 ‘낙제점’

     보건복지부가 알코올중독 등 술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종합대책으로 지난 2006년 마련한 ‘파랑새플랜 2010’의 성과가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조 민주당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파랑새플랜 2010’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관련시설의 설치와 음주폐해예방사업 등이 당초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으며, 일부 사업은 아예 축소 운영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복지부는 2006년에 마련한 ‘파랑새플랜 2010’ 계획안에 따라 2010년까지 96개의 알코올상담센터를 설치하기로 했으나 지난해까지 목표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1곳을 설치하는 데 그쳤다. 알코올 전용 사회복귀시설 설치계획도 목표치인 18곳에 크게 못 미치는 12곳을 설치하는 데 그쳤다. 절주홍보·절주교육·광고모니터링체계 구축 등을 포괄하는 음주폐해예방사업 역시 당초 계획과 달리 세부 사업을 대폭 축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사업이 대폭 축소되면서 목표로 삼았던 성과지표도 대부분 달성하지 못했다. 2010년까지 52% 선으로 낮추겠다고 했던 성인음주율은 2010년 현재 59.4%를 유지하고 있고, 15세 이상 1인당 알코올 소비량도 8.4ℓ까지 줄이기로 했지만 8.9ℓ에 머물고 있다. 남성 고도위험음주율, 음주폐해에 관한 국민인식도 등도 목표치에 크게 미달했다.  이에 대해 양 의원은 예산 지원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파랑새플랜 2010’이 시작된 이후 참여정부 때 확보된 2008년 예산은 43억 9400만원이었으나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2009년 예산은 34억 9600만원, 2010년에는 39억 3800만원만 책정됐다. 특히 2010년 예산은 목표예산 335억원의 11.7%에 불과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사업을 확대하기에 충분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양 의원은 “음주운전을 비롯,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에서 음주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보건당국은 국민건강 차원에서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관련 사업이 축소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고용부가 ‘고용 차별’

    고용노동부의 한 지청 고용센터에서 사무원으로 근무하는 이모(52)씨는 처음 입사했던 1998년부터 현재까지 13년째 취업알선과 실업급여 등 고유(상시)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고용부 무기계약직 관리규정에는 사무원들이 보조업무를 담당하도록 돼 있지만, 공무원들과 동일한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 관례화돼 있다. 그는 입사 초기에는 1년 단위로 계약하는 비정규직이었지만 지금은 정규직으로 불리는 무기계약직(정년 57세)으로 일하고 있다. 2007년 7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종합대책’에 따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고용부는 지난해 8월 19일자로 내부직원 사기진작을 내세워 이들의 명칭을 ‘행정보조원’에서 ‘사무원’으로 바꿨다. 하지만 기존 정규직에게 지급하는 상여금과 가족수당, 교통비, 식대 등은 제외됐다. 임금 인상도 전혀 없었다. 기획재정부가 동종업종인 사무원들에게 명절상여금 100%, 매달 교통비 12만원과 급식비 13만원, 가계지원비 등을 지급하는 것과 명백히 차이가 난다. 지난 9일 고용부가 발표한 비정규직 종합대책에는 유사·동종업무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의 차별을 해소할 것을 담고 있지만, 주무부서인 고용부는 정규직인 무기계약직마저 홀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처우 개선 요구에 대해 지난 1일 고용부는 각 지청 소속 고용센터에 이채필 장관 명의로 “공무원 외 직원들의 채용 목적에 맞게 업무분장을 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채용 목적에 맞는 업무분장이란 사무원 등에게 서류편철과 전화응대 등 보조업무만을 전담토록 하라는 뜻이다. 이들은 같은 무기계약직인 직업상담원과 비슷한 고유업무를 하고 있지만, 고용부의 이번 조치로 보조인력으로 격하될 처지에 놓였다. 고용부 관계자는 “일부 센터에서는 사무원 가운데서도 고유업무를 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무원은 원래 상시적인 보조를 위해 채용한 인력”이라면서 “업무분장을 채용 목적에 맞게 구분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울주군 암각화 CCTV 설치…국비 5억 들여 24시간 감시

    세계적인 암각화 유적인 울산 울주군의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을 보호하기 위해 첨단 폐쇄회로(CC)TV를 설치키로 하는 등 종합대책이 마련됐다. 울주군은 지난해 7월 수학여행을 온 고교생이 장난으로 천전리 각석에 ‘이상현’이라는 이름을 새겨 훼손한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는 등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최근 천전리 각석 일대에 첨단 CCTV를 설치하기 위한 예산 5억원을 국비로 받았다. 주야간 구분 없이 24시간 가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365일 녹화도 가능하다. 군은 또 경고음이 울리는 펜스를 천전리 각석 앞에 설치하고, 관리인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근무시간도 오전 6시~오후 8시로 확대한다. 각석을 중심으로 3m 안팎 거리에 이동식 관리초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군은 다음 달 예산 1억원을 들여 천전리 각석 보존관리방안을 찾기 위한 학술용역도 의뢰할 예정이다. 울주군의 한 관계자는 “천전리 각석을 보호하기 위해 CCTV를 설치하는 등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국보를 아끼고 사랑하는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가계대출 증가세 주춤

    7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다소 둔화됐다. 6월 말에 발표된 가계대출 종합대책의 영향이 다소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달 중순부터 대출 심사를 강화한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들어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19일 ‘7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분석’을 통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4조 4000억원 늘었는데, 이는 6월 증가폭(5조 6000억원)보다 다소 축소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예금취급기관에는 시중은행과 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신탁 및 우체국예금 등 비은행권이 포함된다. 7월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622조 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446조 5000억원으로 2조 2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전월(3조 3000억원)보다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이 1조 9000억원 늘었지만,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이 3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친 덕분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카드사 정보공유 ‘돌려막기’ 어려워진다

    앞으로 카드사 간에 정보 공유가 강화돼 2장 이상의 신용카드로 카드대출을 받아 자금을 결제하는 이른바 ‘돌려막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15일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 신용카드사들은 지난달부터 2장 이상 카드 소지자에 대한 정보 공유를 본격화, 상습적으로 돌려막기를 하는 불량회원들을 선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카드사들은 돌려막기 정황 등이 포착된 고객에 대해서는 이용한도를 대폭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규제할 방침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최근 신용카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가계대출 취급 기준도 강화함에 따라 카드 업계 역시 부실 가능성을 원천 제거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카드에 대한 정보 공유는 1997년 4장 이상 소지자에 한해 시행했지만, 이듬해 카드사들이 자사의 노하우가 노출될 우려가 있다면서 거부해 정보 공유 자체가 중단됐다. 이후 2003년 카드 대란이 터지면서 다시 4장 이상 소지자에 대해 정보 공유가 이뤄졌고, 2009년부터는 3장 이상 소지자로 강화됐다. 카드사가 3장 이상 카드 보유자에 대한 정보 공유를 하더라도 2장을 보유한 회원이 겹치지 않게 1장씩 돌려가며 현금서비스를 받으면 남용 행위가 제대로 포착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정보 공유까지 이뤄짐에 따라 ‘돌려막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카드사들이 공유하는 정보는 카드 보유자의 인적 사항과 월 이용한도, 신용판매 이용실적, 현금서비스 이용실적, 연체금액 등이며, 여신금융협회가 회사별로 취합해 매월 일괄 통보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현재 3장 이상 신용카드 보유자는 전체 카드 보유자의 54.8%인 1396만명, 2장 보유자는 21.0%인 534만명이었다. 이달부터 카드사 간의 정보공유 회원 비중이 전체 카드 보유자의 75.8%(1930만명) 수준까지 본격적으로 확대돼 신용카드의 건전성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지난 3월 신용카드 시장 건전화 방안을 내놓음에 따라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신용카드 2장 이상 보유자에 대한 정보 공유 준비 작업을 해왔다.”면서 “본격적으로 정보 공유가 가능해져 카드 돌려막기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비정규직·저소득층 대책] 동일 업무 동일 대우… 저소득 근로자 긴급생활비 우선 지원

    [비정규직·저소득층 대책] 동일 업무 동일 대우… 저소득 근로자 긴급생활비 우선 지원

    정부와 한나라당이 9일 발표한 비정규직 종합대책은 저소득 근로자를 지원하고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을 해소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2006년 12월에 제정된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 그해 개정된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 등에 이어 거의 5년만에 다시 나온 종합대책이다. 비정규직 문제를 방치한 상태로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통합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대책이며 추석 민심을 겨냥한 여당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대책은 ▲사회안전망 및 복지 확충 ▲차별 시정 강화 ▲근로조건 보호 ▲정규직 이행 기회 확대 ▲사내 하도급 근로자 보호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상생협력의 노사문화 확산 등 7대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핵심은 동종·유사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 간 불합리한 차별 해소와 영세 사업장에서 일하는 저임금 근로자에 대한 사회안전망 및 복지 확충이다. 저임금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사회보험료 지원에 대해 김성식 한나라당 정책위 부의장은 “대한민국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사업자, 근로자가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를 각각 3분의1씩 내는 형태로 정부는 이 사업에 2300억원 정도가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저소득 근로자가 고용보험과 국민연금에 50%씩 가입한다고 가정, 연간 각각 70만명과 60만명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규모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2개의 지방자치단체를 선정, 준비사업을 실시한 뒤 하반기 전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저소득 근로자의 생활 안정을 위해 근로자생활안정자금 대부 항목에 긴급생활 유지비, 자녀 학자금 등이 추가되고 저소득 근로자가 우선 선정될 수 있도록 개선된다. 현재는 의료비, 노부모 요양비, 장례비, 혼례비 등만이 지원가능하다. 파견근로자에 대한 보호도 강화된다. 파견근로자의 근로조건 보호를 위해 근로시간·휴일·산업안전보건 등 준수해야 할 사항에 대한 사용사업주의 파견근로자 취업규칙 작성이 의무화된다. 근로여건이 양호한 상용형 파견에 대해서는 활성화가 유도된다. 상용형 파견이란 파견사업주가 파견근로자를 상시 고용하고 있다가 사용사업주가 요청하면 파견하는 형태다. 불합리한 차별을 시정하기 위해 근로감독관의 권한이 대폭 강화되고 근로자가 차별 시정 신청을 하기 쉽게 된다. 현재 차별 시정은 당사자의 신청과 노동위원회의 시정명령을 거쳐야 하고 불이익 우려 등으로 활용도가 낮다. 2008년 1300여건에 달하던 신청 건수가 올 6월 말까지 21건에 불과한 것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이에 따라 현장 점검이나 신고 등으로 근로감독관이 차별을 인지하면 차별이 일괄 해소되도록 지도할 수 있다. 사업주가 불응하면 노동위원회 의결을 거쳐 시정명령이 부과되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차별 시정 신청 기간도 차별적 처우가 있는 날로부터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비정규직대책 임금격차 해소로 이어져야

    정부와 한나라당이 어제 저소득 근로자를 지원하고 비정규직 근로자의 차별을 해소하는 내용의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저소득 근로자들을 위해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보험료를 재정에서 일정 부분 지원해 사회안전망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유사·동종 업무에 종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복리후생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불합리한 근로여건을 시정하겠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또 인건비를 줄이는 방편으로 정규직 근로자들을 공정별로 쪼개어 사내 하청이라는 형태로 이동시키면서 고용환경을 악화시키는 기업의 관행에 대해서는 원청업체에 연대책임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한다. 양극화 심화의 주 요인으로 꼽히는 비정규직 문제에 여권이 뒤늦게나마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잘한 일이다. 지난 2007년 비정규직보호법이 발효된 이래 법 제정 취지와는 달리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근로환경은 더욱 열악해졌다. 기업들이 ‘비정규직 고용 안정’보다는 ‘고용 유연성 확보’에만 열을 올린 결과다. 그 결과 비정규직 근로자는 2007년 577만명에서 2년간 다소 줄어드는 듯하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올해에는 법 제정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임금은 2007년 64.2%에서 올해에는 57.3%로 떨어졌다.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 가입률 역시 정규직의 2분의1~3분의1로 법 제정 이전보다 낮아졌다. 민주당이 2017년까지 비정규직 규모를 전체 임금근로자의 30%로 낮추고 정규직의 80% 수준까지 임금을 높이겠다는 대책을 내놓은 것도 비정규직의 이러한 현실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재계는 기업 사정과 노동시장 현실을 무시한 과도한 규제라고 반발하고 있다. 일부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혜택을 보게 될지 모르지만 결국 일자리 감소로 귀결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감 몰아주기, 사내하청 남발, 납품가 후려치기 등 각종 편법으로 비정규직 문제와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킨 책임은 바로 기업에 있다. 우리는 비정규직 대책이 종국적으로 정규직과의 임금격차 해소로 이어져야 한다고 본다. 그러자면 기업들이 이젠 약자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사회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여권이 연내 제정을 약속한 ‘임금 및 근로조건 차별개선 가이드라인’을 지켜보겠다.
  • [비정규직·저소득층 대책] ‘정규직의 80%’ 임금 가이드라인 빠져

    9일 발표된 비정규직 종합대책에서 비정규직 차별 시정안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동일 사업장 내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근로조건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 ‘임금 및 근로조건 차별개선 가이드라인’을 연말까지 만든다는 원칙만 발표한 것이다. 이 가이드라인에 차별을 없앨 세부 준수 사항과 권고 사항이 담길 예정이다. 하지만 차별 시정을 위한 진전도 있었다. 임금·근로시간·휴가 등과 관련해 차별을 금지하고 있는 사항은 반드시 지켜도록 했다. 주차장·통근버스·식당 등 사내 복지시설 이용, 작업복·명절선물 등의 복리후생, 상여금 등은 비정규직에게도 적용하도록 권고했다. 사소한 것에서 비정규직이 차별과 수모를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 수준 책정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을 정규직의 80% 이상을 유지토록 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했다. 고용부는 비교 근거 등이 불확실하고 정부가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판단, 수용을 거부했다. 현재 비정규직은 전체 임금 근로자의 3분의1이 넘는 577만명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이들 중 자발적 선택이나 전문·기술직 등 근로조건이 양호한 사람을 제외한 기간제·시간제·파견 근로자 280만명이 불합리한 차별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규직·비정규직 상여금 차별 철폐

    앞으로는 비정규직 근로자들도 상여금 등 복리후생에서 정규직과 차별을 받지 않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 근로자 임금이 정규직의 8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개선되고, 비정규직 근로자의 상여금이 정규직과 똑같이 지급된다. 비정규직의 4대 사회보험료는 노·사·정이 각각 부담하며 정부가 2000억원가량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9일 오전 당정협의를 갖고 영세사업장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4대보험료 지원, 정규직 임금의 50%대에 불과한 비정규직 임금의 80% 수준 상향, 사내 하도급 가이드라인 개선, 비정규직 사내복지차별 철폐, 공공 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30개의 정책이 담긴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7월부터 모든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과 똑같은 상여금을 지급받게 된다. 또 정규직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비정규직의 임금은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해 80% 수준까지 올라간다. 최근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으로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정규직의 57.2%에 불과하고, 비정규직의 20.9%만이 상여금을 지급받고 있다. 당정은 또 영세사업장에 근무하는 비정규직의 4대 사회보험료(국민연금·산재보험·건강보험·고용보험)도 노·사·정이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최저임금의 130% 이하 근로자 가운데 5~10인 이하 영세사업장에서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근로자이며, 최대 50%까지 지원받게 된다. 근로감독관이 비정규직 불법 사용을 감독하고 현장에서 불법 파견행위가 적발되면 즉시 정규직으로 채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금까지는 현장 적발 시 2년 안에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해 왔다. 또 근로감독관이 현장에서 부당 노동행위를 적발할 경우 노동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바로 시정조치할 수 있게 된다. 또 사업장 내에서 상시 업무를 사내하도급으로 돌릴 경우 반드시 노사합의에 따라 결정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 밖에 당정은 비정규직의 사용규모와 임금 수준, 복지제도 등을 공개하는 ‘비정규직 고용형태 공시제’를 도입해 공공기관부터 우선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번 방안으로 비정규직 처우가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자살 하루 평균 42명

    자살 하루 평균 42명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여전히 최고 수준이라는 ‘불명예’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5일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발표한 자살 관련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2009년 기준)는 28.4명으로 OECD 33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OECD의 평균 11.2명의 3배 가까운 수치다. 특히 10~30대의 자살은 교통사고와 암을 제쳤을 만큼 심각한 상황에 다다랐다. 이에 따라 범정부적 차원의 자살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다른 나라의 자살자 수는 헝가리의 경우 19.6명, 일본 19.4명, 스위스 14.3명, 프랑스 13.5명이다. 실제 통계청 조사에서도 2009년 자살은 1만 541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무려 42.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2008년 1만 2858명에 비해 19.9%나 늘었다. 연간 3133명에 불과했던 20년 전과 비교하면 5배나 치솟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사망 원인 가운데 44.6%가 자살이다. 30대의 사망에서도 34.1%, 10대에서도 29.5%가 자살로 나타났다. 사망자 3명 가운데 한명이 자살인 셈이다. 복지부는 정부적 차원의 자살 예방 종합대책인 ‘자살 예방 기본계획’을 5년 단위로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자살 상담 매뉴얼 보급, 자살 고위험군 발견·치료 및 사후 관리, 자살 수단 통제 등과 관련한 내용이 계획에 포함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2011년 한국인의 자살, 개인의 문제에서 사회적인 책임까지’를 주제로 자살 예방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진수희 장관은 “자살은 가족, 국가 모두에 큰 손실”이라면서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민간단체, 의료계, 종교계 등이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가계대출 정상화 첫날 이모저모] 고정금리 대출 급증… 반짝인기 그칠수도

    고정금리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금리 경쟁력을 갖춘 고정금리 대출상품 수요가 존재한다는 게 입증됐지만, 은행이 낮은 이율의 고정금리 상품을 계속 발굴하지 못하면 반짝 인기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한국은행은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상반기 10~11%대에 머물다가 7월에 14.3%로 급증했다고 1일 집계했다. 시중은행들은 8월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8월 두 달 동안 시중은행별로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4분의1 이상이 고정금리 대출이었기 때문이다. 6월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 뒤 신한, 국민, 우리, 외환은행은 5%대 안팎의 낮은 이율로 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하나은행도 9월부터 최저 연 4.93% 고정금리 대출상품을 판매한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은행권 고정금리 대출이 변동금리 대출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를 요구했지만, 지금은 고정금리 대출 금리가 더 싼 역전 현상도 벌어지는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하가 예상돼 창구에서 고정금리를 적극 추천하지는 않지만, 당장 금리가 높지 않기 때문에 고객들이 고정금리 대출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편”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금리가 내려 고정금리 대출이 증가했지만,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은행들이 장기조달 비용을 감수하며 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데 ‘피로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016년까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30%로 늘리라는 당국의 권고에 따라 금리수준을 낮춘 상품을 개발했지만, 은행 입장에서 남는 게 별로 없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장기채권 금리가 내려가 한때 연 4.5%대 고정금리 상품도 가능했다.”면서 “시장이 안정되고 은행의 수익을 고려한다면 결국 변동금리에 비해 경쟁력이 없는 고정금리 상품만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강원 알펜시아 1250억원 공사채 발행

    강원도개발공사가 빚더미에 올라앉아 있는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 부채 상환을 위해 1250억원 지방공사채를 발행한다. 연말까지 1330억원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25일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중심지인 알펜시아 리조트 조성 사업을 위해 강원도개발공사가 신청한 지방공사채 1250억원의 차환 발행을 심의하고 승인했다.”면서 “차환 발행 공사채와 강원도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금액을 합쳐 이미 발행한 지방공사채 1330억원을 상환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공사채 발행은 500억원 미만은 자체적으로 할 수 있지만, 그 이상 액수는 행안부의 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알펜시아 리조트 조성을 위해 강원도개발공사에서 발행한 지방공사채 규모는 모두 1조 3342억원이다. 여전히 9199억원이 차입금액으로 남아 있다. 이 탓에 물놀이 시설인 오션파크, 홀리데이인 호텔 등 시설물의 단계적 매각은 물론, 보유하고 있는 강원랜드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강원도 측은 26일 알펜시아 리조트 회생방안에 대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재정 건전성 등을 따져봤을 때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알펜시아 리조트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봤다.”면서 “동계올림픽 유치로 분양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전북 ‘게으른 행정’이 수해 키웠다

    전북도 내 자치단체들이 체계적인 풍수해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2005년 자연재해대책법 개정으로 기초자치단체장은 5년마다 시·군·구 ‘풍수해 저감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도지사를 거쳐 소방방재청장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풍수해 저감 종합계획은 지역별 풍수해 위험 요인을 조사·분석해 피해 예방과 감소를 위한 대책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방재분야 최상위 종합계획이다. 그러나 14개 시·군 가운데 종합계획을 수립해 소방방재청의 승인을 받은 지역은 장수군 1곳뿐이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한 익산시는 종합계획을 수립해 현재 소방방재청의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12개 시·군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소홀한 실정이다. 지자체들이 풍수해 저감 종합대책 마련을 게을리하는 것은 5억~10억원의 지방비를 투입해야 하는데 재정상태가 열악해 사업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에는 집행부에서 관련 예산을 수립해도 지방의회가 다른 사업이 시급하다며 이를 삭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풍수해 저감 종합대책을 수립하려면 보통 2~3년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해마다 집중호우가 내리면 피해가 반복되고, 이 피해를 복구하느라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시간이 부족한 탓에 악순환은 계속되고 있다. 결국 풍수해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데 소홀한 까닭에 지자체들은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우왕좌왕하거나 땜질식 처방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태풍과 집중호우로 2100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도 도내 자치단체들의 게으른 행정이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태풍 ‘무이파’가 휩쓸고 지나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정읍시, 임실군, 고창군 등도 현재까지 종합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자치단체들이 관련 사업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이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소방방재청이 종합계획을 수립한 자치단체부터 우선 지원하기 때문에 관련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풍수해 저감 종합대책이 수립될 경우 14개 시·군에서 관련 사업을 해야 할 대상지역은 2000여곳에 이르고 이에 필요한 사업비는 1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중도상환 수수료’ 버티는 은행들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가계에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하라는 금융 당국의 두달 전 결정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여전히 수수료 이익을 챙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계대출 증가율을 월 0.6% 수준으로 묶으라는 당국의 권고를 받자마자 부리나케 대출을 중단하는 모습과 대비돼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현재 우리은행을 뺀 시중은행 전부가 중도상환 수수료를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10년 이상 장기대출의 경우 보통 1년 이내에 빚의 일부를 갚으면 상환 금액의 1.5%, 2년 이내는 1.0%, 3년 이내는 0.5%씩 수수료를 부과한다. 예를 들어 10년 만기로 1억원을 대출받은 고객이 1년 안에 갚으면 150만원, 2년 이내에 갚으면 100만원, 3년 이내에 갚으면 50만원의 중도상환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수수료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대출을 조기 상환하거나 낮은 수준의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고 싶은 고객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이자를 내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다. 은행들은 지난달부터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인하 방안을 논의했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TF 내부에서는 “중도상환 수수료는 일종의 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이라는 방어 논리가 개발됐다. TF 관계자는 “장기 대출 고객이 미리 돈을 갚아 버리면 은행의 장기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다.”면서 “인건비 등 초기 비용까지 감안하면 수수료 면제가 쉽지 않다.”고 했다.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하면 은행이 손해를 본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한 해 수수료 수익만으로 수천억원의 이익을 챙기는 시중은행들이 논리적 근거도 없이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를 거부하는 것은 자사 이기주의의 극치”라고 반박했다. 금융 소비자 보호를 무시하는 은행들의 처사에 대해 금융 당국의 보다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시장과 따로 노는 정부 대책

    시장과 따로 노는 정부 대책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이 시장과 따로 놀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8일 전·월세 대책을 발표했지만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재무 건전성 확보’ 권고에 따라 전·월세 대출을 포함해 가계대출을 줄였다. 정부는 편하게 셋집을 얻으라는데 은행은 돈을 빌려주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금융당국과 은행들은 여론에 부딪히자 신규 대출을 재개하는 대신에 기존대출의 상환을 독려하겠다고 했다. 정작 빚을 갚아야 하는 서민들은 정부와 시장의 논리 싸움에 무작정 끌려다니는 상황이다. ●대출 막히면 침체 부동산에 직격탄 최근 금융당국은 적극적으로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가계 종합대책을 발표했고, 최근에는 은행들에 재무건전성 확보를 권고했다. 하지만 가계부채는 계속 늘어 올 2분기 867조 3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달에도 전세자금대출은 4조 1270억원으로 6월보다 8.8%(3331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고정금리 상품 개발 및 비중 확대 등을 은행들에 권고했지만 은행은 금융당국이 시장을 모른다는 입장이다. 금융 불안이 계속되면서 금리가 3%대로 낮은 상황에서 4%의 고정금리로 주택대출을 얻을 수요가 없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2013년까지 고정금리 대출상품의 판매 규모 비율을 전체의 30%까지 순차적으로 올린다는 계획이지만 은행들은 2013년에 크게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크게 줄인 것 역시 단번에 너무 높은 수준의 규제를 시장에 들이댔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를 연착륙시키겠다고 했지만 주택담보대출에 가이드라인(월 증가율 한도 0.6%)을 정하는 것은 대출의 총량을 규제하는 극단적 대책의 일종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은행 대출이 거절되면 제2금융권에서 더 높은 이자율로 돈을 빌리거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지금 자산을 팔아야 한다.”면서 “결국 부동산 침체에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향후 비상 증시안정기금을 만들겠다는 금융당국의 방안 역시 너무 늦은 대책이라는 지적이다. 수십조원의 기금을 금융기관들이 자발적으로 내기 힘든 데다가 폭락기에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은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우리은행 민영화 추진을 앞두고 적합한 투자자가 거의 없다는 지적에도 자신하면서 추진한 것 역시 시장과 소통하는 능력이 부족한 부분이라는 의견도 있다. ●가계입장서 돈 필요한 곳 공급을 전문가들은 부채를 지고 있는 가계들을 나누어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없던 2005년을 전후해 주택을 구입한 이들의 붕괴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가계들을 부채 정도와 유형에 따라 나누고 돈이 필요한 곳을 찾아 대출상품을 만드는 등 정부나 은행 입장이 아닌 가계 입장에서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또 기업의 이윤이 과도한 배당에 따라 기업 지분이 많은 외국인에게 흘러가면서 근로자의 소득으로 이어지지 못하는데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가계대출 억제하되 부작용은 줄여야 한다

    금융당국의 온탕·냉탕식 대응으로 금융 소비자들이 큰 불편과 혼란을 겪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나자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7%로 묶지 못하는 은행은 강도 높은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가계대출 증가율이 월 상한선을 넘어선 농협을 비롯한 일부 은행들이 그제 갑자기 가계대출을 중단하는 등 대출창구가 한순간 꽁꽁 얼어붙었다. 은행에서 대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지출계획을 짰던 금융 소비자들로서는 당혹스럽고 분통이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가계대출 중단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어떤 경우에도 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상황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금융위의 조치에 급제동을 걸고 나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가계의 금융부채가 줄어든 반면 우리나라는 증가세를 지속해 왔다. 올 상반기에 이미 1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금융부채 비율은 2004년 114%에서 2007년 136%,2009년 143%,지난해 146%로 미국이나 일본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국민경제를 지탱하는 3대축 중 하나인 가계의 건전성 악화는 금리 급등이나 부동산 버블 붕괴와 같은 외부의 충격이 가해지면 바로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귀결된다. 금융당국이 올 들어 잇단 구두 경고에 이어 지난 6월 가계대출 종합대책을 내놓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권의 가계대출 경쟁과 일부 금융소비자들의 주식투자 등 대출용도 외 사용 급증이 맞물리면서 가계대출 전면 중단이라는 극약 처방을 불러들인 측면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충분한 예고 없이 어느날 갑자기 돈줄을 끊는 것은 잘못된 대응이다. 이사 철 전세자금 이나 대학 등록금, 긴급한 생활자금, 추석자금 등 필수불가결한 자금 수요에 대해서는 대비책을 강구했어야 했다. 이자가 더 높은 2금융권이나 대부업체, 사채로 몰릴 수밖에 없는 ‘풍선효과’를 감안하지 않았다면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범위에서 가계대출을 억제하기로 정책목표를 세웠다면 연착륙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해 나가야 한다.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대책을 촉구한다.
  • FTA 농어업 피해 지원 1조원 늘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정부가 피해 산업 지원 규모를 1조원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FTA 환경 하에서 농어업 등의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을 5차 한·미 FTA 여야정 협의체에 보고했다. 이번 대책은 2007년 11월 한·미 FTA 체결 후 마련한 ‘FTA 국내보완대책’을 그동안의 여건 변화와 여론 수렴을 바탕으로 보완한 것으로, 지원 규모가 2017년까지 21조 1000억원에서 22조 1000억원으로 수정됐다. 정부 관계자는 “전체 지원 규모를 늘리되 집행이 부진한 경영이양직불 사업 등은 지원 규모를 축소하는 등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축수산업의 경우 수입 증가로 피해를 받는 품목에 대한 피해보전직불제도 발동기준을 완화하고 보전 비율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격이 평균가격 대비 85% 이하로 떨어질 경우 기준가격과의 차액의 90%를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시행기간도 2017년 말에서 2021년 6월 말로 연장됐다. 이 대책은 2007년 마련됐음에도 발동요건이 충족된 경우가 없어 실제로 보전 받은 곳이 없다. 피해 농어민이 폐업을 원할 경우, 3년 동안의 순수익을 지원하되 기존 제도와 달리 대상 품목을 사전에 지정하던 것에서 모든 품목으로 확대했다. 다만 폐업을 하더라도 토지 등은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기준을 순수입에서 순수익으로 바꿨다. 무역조정지원제도를 통해 융자와 컨설팅을 제공받을 수 있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우도 지원요건을 완화, 6개월간 총매출액 또는 생산량이 25%가 아닌 20%만 감소해도 지원받을 수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시험 시간연장 ‘제각각’… 장애인 응시생 뿔났다

    시험 시간연장 ‘제각각’… 장애인 응시생 뿔났다

    “도대체 기준이 뭐예요?” 1급 시각장애인인 윤은지(23·여)씨는 올해 서울시 9급 사회복지직에 지원했다. 지난 6월 필기시험을 봤지만, 시간 부족이라는 큰 벽에 부딪혔다. 시험시간이 다른 응시생보다 1.5배 길었지만 글자마다 손으로 꾹꾹 눌러 문제를 풀어야 하는 중증 시각장애인에게는 충분치 않았다. 윤씨는 “특히 국어·영어는 지문이 긴 데다 점자 특성상 지문을 다 읽지 않으면 문제를 풀 수 없어 시간이 부족했다. 지문을 다 읽지도 못했다.”면서 “모든 과목에 똑같은 시간연장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장애인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평균 연령이나 학력이 낮은 대입 수학능력시험 응시생에게는 1.7배 시간을 더 주면서 공무원시험의 장애인 시간연장 배율이 1.5배로 더 낮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공무원 임용시험, 수능, 사법시험 등 각종 국가시험의 장애인 편의제공 방식이 장애인 수험생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현행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차법)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 차별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차별 시정에 대하여 적극적인 조치를 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2008년부터 5, 7, 9급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전맹 응시생(시력이 0.04 미만인 시각장애인)에게는 일반 응시생보다 1.5배, 약시(0.04~0.3인 시각장애인) 및 손떨림이 분명한 지체·뇌병변장애 응시생에게는 1.2배 긴 시험시간을 적용하고 있다. 행안부 채용 관련 담당자는 “5, 7, 9급 공무원 임용시험의 장애인 응시생 시간연장 방식은 2007년 12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과 함께 수능을 참고로 마련된 ‘장애인 수험생 편의지원 종합대책’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능은 2009학년도부터 전맹 응시생에게는 시험시간을 1.5배에서 1.7배로, 약시 및 손떨림 장애 응시생에게는 평균 1.2배에서 1.5배로 각각 늘린 상태다. 근거가 된 수능의 장애인 편의제공은 점차 개선됐는데, 이를 따른 공무원 임용시험의 장애인 편의제공 기준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장애인 수험생들의 시간연장에 대한 요구가 없었다.”면서도 “수능의 기준을 고려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한편 사법시험의 경우 전맹 장애응시생에게 최대 2배, 약시 및 손떨림 장애 응시생에게는 최대 1.5배의 시간을 연장해 국가고시 가운데 가장 큰 배율의 시간연장을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장애인 응시생들에 대한 차별을 개선하려면 기준을 보다 구체화하고, 과목별·개인별로 맞춤형 편의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임수철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장은 “국가고시가 시험별로 장애 응시생들에 대한 시간연장 방식이 서로 다르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 일”이라면서 “국가가 시험을 통합관리해 각각의 시험이 왜 그만큼의 시간 연장이 필요한지에 대해 보다 설득력 있는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동철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국가에서 일률적인 기준을 만드는 것보다 장애인 개개인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개별화된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장차법 제정의 취지에 맞는 일”이라면서 “장애인 응시생의 시간연장 여부를 개별적으로 점검하듯이 시간연장 방식도 개별적으로 하면 큰 비용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中企 33% “납품가 합리적 결정”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 관행이 1년 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9·29 동반성장 종합대책’ 발표 이후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실태가 전반적으로 나아졌다고 15일 밝혔다. 동반성장 분위기 조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답변은 지난해 9월 조사 때 24.9%에서 48.8%로 23.9% 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거래공정성에 관해서는 나아졌다는 응답이 43.6%에서 55.7%로 12.1% 포인트 뛰었다.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납품단가와 관련해서도 ‘합리적으로 결정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28.1%에서 33.2%로 5.1% 포인트 높아졌고, 부정적인 답변은 41%에서 37.6%로 소폭 줄었다. 수·위탁기업 간 협력이 잘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긍정적 답변이 25.4%에서 35.0%로 9.6% 포인트 늘어나 대·중소기업 간 협력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지경부는 하반기에도 동반성장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산업현장에서 동반성장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경부, 중소기업청, 산업단지공단 등 정부 합동 점검단원 70여명이 현장을 찾아 실시한 것으로 전기전자, 기계·자동차·조선, 화학·금속, 통신·정보서비스 등 5개 업종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9월 정부의 동반성장 종합대책 발표 이전과 현 시점의 분야별 체감도를 비교했다. 향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10점 만점 기준 5점 초과면 긍정적, 5점이면 보통, 5점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분류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인터넷 개인정보 보호 강화한다

    앞으로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는 가입회원의 개인정보를 보관할 때 현행보다 복잡한 암호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사이트 운영자가 회원의 주민등록번호 앞 6자리와 뒤 7자리 숫자를 각각 다른 곳에 나눠 저장하거나, 회원가입 시부터 뒤 7자리만 기재하는 방식 등이 의무화된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11일 개인정보보호 당정협의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인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지난달 SK커뮤니케이션즈 가입 회원정보 3500만건, 지난 4월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175만건 유출 등으로 국민의 불안감이 급증하자 ▲무분별한 개인정보 처리 관행 근절 ▲개인정보 보호조치 강화 ▲개인정보 보호 인프라 확충 ▲개인정보 침해구제 강화 등 4대 핵심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원장은 당정협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현재 개인정보 보호는 미흡한 상황이고, 유출 우려가 높다.”면서 “당정은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할 수단을 강구하거나 그 활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온라인상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할 수단으로 아이핀(I-Pin·인터넷 개인 식별번호) 등을 전면 보급하겠다고 보고했다. 행안부는 다음 달 30일부터 개인정보 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모든 공공기관과 하루평균 이용자 1만명 이상의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사업자에게 2012년 3월까지 아이핀을 보급할 계획이다. 개인정보를 다루는 사이트 운영주체 등의 의무를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당정은 암호화 대상에 이미 포함돼 있는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홍채, 지문 이외에 전화번호와 주소, 전자우편주소 등도 추가하기로 했다. 한편 이 의장은 인터넷 실명제 폐지 문제에 대해서는 “당장 검토할 계획은 없다.”면서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려는 단계에서 인터넷 실명제 폐지를 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주영 의장과 행안·국방·기획재정·지식경제·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재연·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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