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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重炳’ 농·수·축협 해부] (3) 정부의 관리·감독 소홀

    협동조합이 부실화된 주요 원인으로는 정부의 관리감독 소홀을 빼놓을 수없다.지난 몇년간 농·축협에 대한 농림부의 감사 실태가 이를 말해준다.생산자단체임을 핑계로 아예 눈을 감고 있었다. 농협에 대한 농림부 감사는 그동안 부서별이 아닌 사업 위주로 이뤄져왔다. 94년 정책자금 대출실태,95년 산지유통실태,97년 채소가격안정사업 추진실태 등이다.축협에 대해서도 96년 가축개량 등 축산기반지원분야,97년 유통·가공분야 등 사업분야 위주로 감사했다. 그나마 중앙회에 대한 감사가 고작이고,96년(농협) 98년(축협)에는 아예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단위조합은 극히 일부만 감사했을 뿐,중앙회 소관임을 들어 대부분 손도 대지 않았다. 감사내용도 극히 부실하다. 농림부는 97년 5월 농협 운영효율화 방안을 마련,1,350개 단위조합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해 2개월 안에 보고하도록 농협중앙회에 지시했다. 그러나 농협은 지난해 6월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감사에서 이를 적발한농림부가 취한 조치는 고작 “조속히 추진하라”였다.전형적인 ‘솜방망이감사’다.농협의 무주택 직원 지원제도가 임차주택제도와 전세자금대출제도로 나뉜 것을 두고 ‘일원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충고성 감사결과도 내놓았다.정부의 부실감사가 협동조합의 부실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운 대목이다. 협동조합 신용부문에 대한 금융감독원(옛 은행감독원)의 검사도 부실하기는 마찬가지다.각 단위조합들은 93년 이후 금융당국으로부터 단 한번도 검사를 받지 않았다.또 중앙회는 매년 은감원과 감사원 등이 정기검사나 감사를 실시했지만,제재권이나 감독권이 농림부와 해양수산부에 있어 생산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협동조합 부실의 원인이 결국 이같은 정부의 부실감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부처간의 ‘책임 떠넘기기’는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 감사원이 농협 감사결과를 내놓자 재빨리 “은행감독원 당시 협동조합의 잘못된 여신관행과 개선 필요성을 담은 검사보고서를 매년 농림부에 전달했지만 정책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농림부에 선공(先攻)을가했다.이에 질세라농림부는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금감원 주장은 전혀사실무근”이라며 “금감원이 통보한 검사결과를 그대로 농협에 전달,시정조치토록 했고 그 결과를 분기마다 보고받고 있다”고 반박했다.나아가 “금감원은 94년부터 지난해까지 협동조합에 대해 종합감사 141회,수시검사 255회를 실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해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농협의 부실여신은금감원에 그 책임이 있다는 논리를 폈다. ■농협 문어발식 사업 실태 ‘낮에는 은행원,밤에는 장의차 운전사’. 공룡조직 농협 구성원들의 면면은 천차만별이다.국제금융의 첨단을 걷는 외환딜러가 있는가 하면 허름한 옷차림의 주유소 종업원도 있다.이 때문에 농협 직원들은 자신들이 은행원인지,영세사업장 종사자인지 헷갈릴 때도 많다고 한다.무분별한 사업확장욕이 부른 결과다. ▒지역조합은 잡화상 지역조합을 찾으면 웬만한 의식주 문제는 거의 다 해결된다.이른바 ‘이용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이것 저것 벌여놓은 사업이 많기때문이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 1,249개 지역조합중 214개 조합이 주유소를 세워 기름장사를 하고 있다.가스판매소와 가스충전소를 차린 곳도 187개에 이른다. 예식장 임대는 기본이다.따로 건물을 세우지는 않지만 조합 본부 건물을 임대해 이용료를 챙긴다. 상을 당한 농가에 관과 수의,영구차를 팔거나 빌려주는 장제(葬祭)사업과조합이 소유하고 있는 트랙터나 콤바인 등 대형 농기계 임대사업도 있다. 일부 조합은 외식(外食)사업에도 진출했다.밥을 지어 학교 등 단체에 급식해 수익을 올린다.해당지역 상인들 입에선 “농협때문에 망할 지경”이라는 말마저 나온다. 농림부 당국자는 “농협이 밥장사,석유장사까지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잡다한 사업은 조직역량의 낭비로 이어진다”고 꼬집었다. ▒중앙회는 준(準)재벌급 중앙회도 마찬가지다.무역 선물 유통 등 자회사나출자법인만도 10개에 이른다.생명·손해보험 공제사업도 한다. 최근에는 자동차보험 공제사업까지 진출할 계획을 세워놓았다.관련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인데,건교부 등 해당 부처와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치열한로비공세를 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 탓에 조직의 생산성은 떨어지기 마련이다.97년말 기준으로 농협의 1인당 업무이익은 4,560만원으로 신한(9,340만원) 조흥(5,290만원)등 대부분 시중은행보다 낮다. 시중은행들의 점포당 순이익이 2억원대를 웃도는 반면 농협은 1억7,400만원에 불과했다.농민을 위한 조직이라는 본연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선 문어발식으로 벌인 사업을 하루빨리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아니다.
  • ‘99자치행정 핫이슈-비리척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올해 공직사회의 비리척결을 위해 그 어느때 보다강력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된 이후 각종 행정서비스 개선 등으로 공무원들의 근무자세가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강력한 사정활동에도 불구하고 부정 부패와 관련해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치단체들도 올해 정부의 공직자 부패방지법 제정 추진 등에 발맞춰 비리의 근원이 되고 있는 각종 규제를 철폐,완화하는 한편 건축·건설 등 비리취약분야에 대한 자체 감시 활동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은 주민 신고제도나 주민 감사청구제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서울시는 올해부터 모든 민원인에게 ‘시장이 직접 받는 부조리신고엽서’를 보내 민원처리과정에서의 공무원비리를 신고받도록 했다.시는지난 22일 이 신고엽서를 민원인들에게 발송했다.또 시청 민원조사과에 부조리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전화·PC통신 등으로 신고받는다. 대구시와 울산시,경기도,충남도 등은 직소민원,시민제보 및 시민청원 등을바탕으로 시민이 참여하는 공개감사제를 실시할 계획이다.정기 종합감사를받는 기관의 감사일정을 미리 공개해 시민들로부터 감사 희망사항 및 공직자 비리신고 등을 접수받아 감사에 적극 반영한다는 것이다.취약 및 제도개선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기획정밀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오는 3월부터 일반시민이 감사를 청구할 수 있는 ‘시민감사청구제’를 실시한다.이를 위해 시는 감사관·교수·전문가 등 9명이 참여하는시민감사청구 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자치단체들은 또 감시와 처벌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와 강원도는 앞으로 비리공직자가 발생하면 감독소홀의 책임을 물어부서장이나 상급자들까지도 연대 처벌하기로 했다. 서울·대전시는 이제까지 금품수수에 대해 금액에 따라 징계수위를 달리했으나 앞으로는 금품수수 행위가 적발되면 액수의 고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중징계하기로 했다.서울시는 서류상 부조리에 대해서도 ‘3진아웃제’를 엄격히 적용,파면 또는 해임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각 시·도는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규제가 비리를 양산한다’고 보고 비리의 원천이 되는 각종 규제를 철폐하기로 했다.법령에 없는 규제는 모두 없애고,법령에 근거한규제라도 중앙부처와 협의해 폐지 또는 완화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서울시에 이어 비리예방 차원에서 이달중 건축,위생,환경,보건 분야 근무자 중 한곳에서 3년이상 근무한 공무원에 대해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올해 시무식 때 비리척결을 위한 자정결의대회를 가진데 이어 공무원가족 1만6,200여명과 39개 유관단체에 비리 고리 차단을 위한 협조서한을 발송했다. 경남도는 실·국·사업소 및 시·군별 사정의지를 평가,감사에 반영할 계획이다.매 분기마다 비위발생빈도를 분석하고 사정활동을 평가해 취약기관에대해서는 기관경고하고 특별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그러나 자치단체들의 이같은 감사활동 강화에 대해 일부 공무원들은 “작년한해 동안 벌인 감사만도 50여차례가 넘었다”면서 “부정부패방지를 위한사정활동이 너무 지나쳐 소신껏 일하는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다”고 불편한심기를 드러냈다. 또 일부에선 자체 사정활동들이 비록 강화되긴 했지만 겉핥기식으로 하거나 적발되도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던 과거 전철을 다시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원개발연구원 金柱元박사(40)는 “현재의 감사제도로는 자치단체의 내무감사를 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전제,“비밀보장에 대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입법화한 뒤 내부고발제도를 활성화하고 시민단체들이 개입하여 감시,감독할 수 있도록 행정을 개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부산대 사회학과 李成海교수는 “비리근절을 위해서는 우선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본분을 되찾는 일이 시급하다”며 공직사회의 도덕성 회복을 강조하고 “비리행위 처벌 강화와 함께 보다 철저한 감시망이 확립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大 치대 교수 3명 파면/임용수뢰 관련/교육부 특별감사 결과

    ◎학사 부당운영 학장 등 25명 경고·주의 서울대 치대 및 치과병원 교수 66명 중 42%인 28명이 무더기로 파면·경고·주의 등 징계조치됐다. 교육부는 지난 2월 교수임용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서울대 치대 金守經(61)·金宗源(60)·南日祐 교수(60·집행유예로 석방) 등 3명을 파면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지난 달 16일부터 26일까지 서울대 치대 및 치과병원에 대한 특별종합감사를 실시해 입시 및 학사 관리를 부당하게 한 사실을 적발,金光男 치대 학장(58) 등 교수 17명에 대해 경고하는 한편 교수 8명에 대해서는 주의조치를 내렸다. 서울대가 감사원과 교육부로부터 예산·시설 등 특정분야에 대해 부분감사를 받은 적은 여러차례 있었지만 특정 단과대가 종합감사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 결과 서울대 치대에서는 신임교수를 채용할 때 해당 학과내에서 임용대상자가 사실상 결정되는 도제식 채용관행이 오랫동안 이어져 왔으며,이 과정에서 임용대상자가 미리 학과교수를 상대로 로비를 벌일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실제로 95년부터 3년간 치대 및 의대에서 33명의 신임 교수를 채용했으나 지원자는 36명에 그쳤다.또 치대교수 66명 가운데 다른 대학 출신은 단 1명뿐이었다. 이밖에 서울대 치·의학 1학년 편입학 응시자격을 서울대 출신으로만 제한해 누구나 균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제한했고,학사편입 및 대학원 입시문제 출제위원을 2∼3년간 동일 교수로 위촉하는 등 입시관리를 부적절하게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 퇴직 교육공무원 ‘부패 일기장’ 출간

    ◎난방연료 구입 속여 비자금 만들어 상납 【광주=金守煥 기자】 퇴직한 교육공무원이 교육계의 부정부패 실상을 고발한 책을 출간했다. 광주 B초등학교에서 행정실장을 지내고 올 4월 퇴직한 鄭京範씨(54·당시 지방교육행정주사 6급·광주시 서구 치평동)는 31년 동안 자신이 직접 체험한 교육계의 부정부패를 고발하는 ‘나의 31년 공직생활,부끄러운 부정부패 일기장’이라는 책을 최근 출간했다. 이 책에는 일선학교의 인사부조리에서 부터 각종 공사와 학교급식을 둘러싼 비리,학교비자금 조성방법 등 교육현장의 갖가지 부조리가 대화형식으로 서술돼 있다. 鄭씨는 이 책에서 일선학교 근무 23년 동안 해마다 명절 때면 난방연료·학습재료 구입 등의 명목으로 가짜서류를 작성,1백만∼3백만원의 비자금을 마련해 교장이나 상급기관 등에 인사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 교육청의 종합감사를 받으면 감사직원에게 교통비나 접대비로 1백만원가량의 학교공금이 지불됐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밖에 수학여행 업자선정 비리,초·중·고교장의 실상 등 교육계 전반에 만연된 부정부패 실상과 함께 교육계의 조직 개선방안 등도 제시하고 있다.
  • 신한국 서한샘 의원(국감인물)

    ◎위성과외방송 허실 심도있게 추궁/잘잘못 칼날지적… 피감기관도 동참 신한국당 서한샘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교육전문가다.학원가에서 국어과목 명강사로 이름을 날린 적이 있고 직접 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다.교육전문 케이블­TV인 다솜방송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그는 국회가 열릴때면 교육 현장의 잘잘못을 정확히 짚어낸다.그래서 피감기관장들은 그의 질문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17일 교육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서의원은 교육계의 굵직한 현안인 위성과외방송의 허실을 물고 늘어졌다. 그는 시청 학생수를 늘리기 위해선 방송의 질적 수준 제고와 교육프로그램의 다양화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하며 교육부의 대책을 따졌다.위성과외방송과 정규수업의 위상정립관계,이에 따른 교사들의 자존심을 살리는 문제들도 그에겐 남다른 관심사였다.전국 초·중·고교에 비치된 TV수상기의 크기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현재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20인치 미만으론 학습효과를 높일수 없으며,적어도 30인치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교육부 관계자들이고개를 끄덕이며 동감을 표시했다.
  • 서울시 5년만에 종합 감사/5개부처 합동…방재·환경·교통등 점검

    정부는 26일 내무부·통산부·건교부·복지부·환경부 등 5개 부처 합동감사반을 편성,이날부터 오는 6월5일까지 10일간 서울시에 대한 종합감사에 들어갔다.서울시 감사는 92년 6월 이후 5년만이며 95년 6월 민선단체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감사원은 이와 별도로 7월중 서울시 본청에 대해 조직·인력·예산운용 등 행정업무 감사를 벌일 방침이다. 정부는 합동감사에서 내무부 등 5개 부처가 서울시에 위임한 업무 중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재난·방재 분야를 비롯,환경보전·교통·운수·식품위생·승강기 안전,전기공사 분야 등을 집중 점검한다.감사반은 모두 60명으로 구성됐다.
  • 새달 청와대 종합감사/무적근무 등 파행인사도 조사/감사원

    감사원은 빠르면 4월중 청와대에 대해 회계검사와 직무감찰을 포괄하는 정기 종합감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의 고위관계자는 27일 『이번 일반감사에서는 주요 중앙부처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 대해 전년도 예산집행과 직원들의 근무기강실태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특히 김현철씨 측근인사 청와대 비서실 무적 근무같은 파행적 인사관리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93년 처음으로 청와대 현장 감사를 실시한뒤 95년까지 해마다 상반기 현장감사를 벌였으나 지난해에는 실시하지 않았다.
  • 통산위 구천서 의원(국감인물)

    ◎지하경제 양성화 등 이색 중기지원책 제시 18일 통산위 국감은 통산부 종합감사를 끝으로 3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의원들은 마지막까지 미진한 구석을 짚으며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구천서 의원(자민련)은 그동안 신통한 대책이 없었던 중소기업 문제를 최종 주제로 잡았다.「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이 튼튼해야 국가경제가 살아난다」는 지론에서다. 이날도 구의원은 평소처럼 핵심을 찌르는 정공법을 택했다.『사채시장이라는 지하경제를 인정하고 대금업제도를 도입하라』고 촉구했다.지하경제의 양성화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세수효과도 거두는 「일석이조」라는 설명이다. 금융실명제의 부작용도 질타했다.『금융실명제 이후 중소기업들의 사채이용률은 무려 6배나 늘어 정부가 무더기 도산을 부추기고 있는 꼴』이라고 꼬집었다.『대기업으로 몰린 자금을 분산하기 위해선 3조원에 달하는 금융실명제 위반과징금을 중기 지원에 써야 한다』며 나름의 보완책도 내놓았다.〈오일만 기자〉
  • “의장 판공비 상습 변칙 지출”/도 간부 내주초 사법처리 방침

    ◎“전북도서 2천만원 추가 지원”/전주지검 【전주=임송학기자】 전북도가 2천50만원이외에 또 2천만원을 도의회 의장의 특별활동비와 업무추진비로 추가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주지검은 예산 변칙지출이 도 간부와 의회의 상호 묵인하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뇌물 및 횡령죄에 해당된다고 보고 내무부의 종합감사가 끝나는대로 다음주초쯤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추경예산에서 김성연의회사무처장의 판공비로 2천만원을 계상해 이를 김규섭의장에게 변칙지원했다.전북도는 이에 앞서 지난해 7월의 추경예산에서 정무부지사 등 간부들 앞으로 계상된 업무 추진비 2천50만원을 김도의회의장에게 변칙지출했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추경에 편성된 업무추진비 등 8천만원은 내무부 예산편성 지침에서 규정한 연간 업무추진비 총액 8억8천만원을 7천만원이나 초과한 것이다.
  • “공장 신­증설 규제 완화”/부정방지위 건의

    ◎기업 민원 전담 창구 개설도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위원장 서영훈)는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해 공장의 신·증설과 관련한 폭넓은 규제완화를 28일 이시윤감사원장에게 건의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곧 공장 신·증설과 관련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키로 했다. 이같은 감사원의 방침은 최근 경제규제에 대한 종합감사결과 공장을 세울 때 평균 30단계의 승인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1천1백80장의 서류를 내고 3백44차례 도장을 찍어야 하는 등 2년11개월이나 걸리고 있음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감사원의 규제완화안은 승인절차를 17단계,서류는 5백58장,도장은 1백90차례로 줄여 설립시간을 1년8개월로 단축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부정방지위는 또 공장의 신·증설과 관련,토지의 이용을 억제하는 정책을 토지의 공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바꾸고,비업무용 토지소유에 따른 규제와 공장이 수도권에 위치하는 데 따른 규제도 완화해주도록 요청했다. 이와 함께 각종 용도지역·지구 등이 겹쳐 지정되어 있고,담당하는 부처도 달라 공장설립절차가 복잡해졌다는 판단에 따라 인·허가를 종합처리하는 일관서비스체제(One Stop Service)를 마련토록 촉구했다. 한편 부정방지위는 정부안에 규제완화를 고유업무로 하는 부처를 설치하고,규제와 관련된 기업의 민원을 담당하는 상설창구를 만들 것도 아울러 건의했다.
  • “주요사업 「질적 달성도」 평가 소홀”/예결위(의정초점)

    ◎“국세청 개편,국·지방세 통합관리” 제시/CT·MRI촬영 의보대상 조속 포함 93년도 결산 및 새해 예산안을 다루기 위한 국회 예결위가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29일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이번 예결위 활동은 다음달 2일인 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을 사흘 남겨놓고 시작됨으로써 「졸속심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민자당은 이러한 부담을 의식,심의기간은 늘릴 수도 있다는 탄력적인 방침을 세우고 있다.그러나 93년 결산 및 예비비 지출승인건을 30일에 마무리한다 해도 새해예산안 심의를 위한 계수조정소위등 형식적인 절차를 밟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93년 결산 및 예비비 지출승인건을 다룬 이날 첫 회의는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에 따라 전반적으로 싱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정부측의 결산보고가 아무런 제동이 걸리지 않은 가운데 일사천리로 이어져 1시간 30분만에 끝났다.다만 종합정책 질의에서 몇몇 의원들이 나라살림에 대한 정부정책의 허술함을 물고 늘어졌지만 분위기를 달궈내는 데는 힘에 부치는 인상이었다. 먼저 임사빈의원은 『남북협력기금 5백50억원등 통일대비 내년도 예산이 2천억원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박주천의원은 『93년도 세입수납액은 38조5천8백37억원으로 목표액의 89.5%에 그쳐 90년의 94.1%,91년의 93.1%,92년의 91.6%보다 훨씬 못미치고 있다』고 세금징수의 비효율성을 짚었다.최돈웅의원은 『세계화는 경쟁의 세계화를 의미하는데 대기업들은 국내수준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략개발을 주문하고 『건설업체의 부조리와 비정상적인 관행이 성수대교의 붕괴를 가져오고 건설산업의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면서 개선방안을 물었다.손학규의원은 『93년도 결산보고에는 주요 사업의 질적 달성도에 대한 평가는 아예 없거나 미흡하다』고 지적했다.박종웅의원은 『인천시와 부천시의 엄청난 세무비리를 종합감사에서도 밝혀내지 못했다』고 지적,『국세청을 조세청으로 확대 개편,국세와 지방세 업무를 통합 관리하라』고 제안했다. ○…이날 답변에서 홍재형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정부미 가격에 대해 5∼7%로 적용하고 있는 계절진폭제도를내년에는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상열 건설부차관은 『부실시공의 원인 가운데 하나인 비현실적 공사비산출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정부지정 노임단가제를 폐지하고 시중 건설협회가 산출하는 실노임단가로 정부발주 총공사비를 계상하겠다』고 답변했다. 서상목 보사부장관은 『내년부터 의료보험 혜택기간을 연간 1백80일에서 2백10일로 늘리는 것 말고도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장치(MRI)등 첨단의료기 사용을 의보대상에 조속히 포함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영덕 국무총리는 인사말에서 『지난해 예산은 문민 정부의 첫 예산이라는 점을 유념해 개혁의지에 맞게 정책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예산 집행에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시윤 감사원장은 『감사활동 결과 위법 부당하거나 불합리하다고 인정돼 조치한 것은 모두 4천6백76건에 금액으로는 2천5백38억여원에 이른다』고 결산검사를 보고했다.이원장은 이어 『인천 북구청 사건과 성수대교 붕괴사고등 감사업무 추진에 미흡한 점에 대해 허탈감과 자괴감을 금할 길이 없다』고 감사체제의 효율성 제고를 다짐했다.
  • 도감사반 42명 금명 소환/부천도세 수사

    ◎전·현직 포함/정기상납받고 도세묵인 혐의/3개구청선 「입막음용 기금」 조성 【인천=조명환·손성진·조덕현기자】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방검찰청은 28일 경기도 감사담당 직원들이 부천시에 대한 감사과정에서 금품을 정기적으로 상납받아온 혐의를 잡고 비리 묵인및 비호여부에 수사를 집중했다. 검찰은 이날 부천시 도서관 관리계장 김종대씨(40·전 원미구 기획감사계장)와 공영개발사업소 용지계장 김방한씨(39·전 소사구 기획감사계장)등 2명을 소환,뇌물상납 경위를 집중추궁했다.김종대씨는 경기도 감사담당자에게 선처를 부탁해달라며 전 부천시 감사1계장 김기홍씨(46·부천시 인사계장·구속)에게 50만원을 건네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김기홍씨가 91년9월부터 93년11월까지 김종대씨등 3개구청 기획감사계장들로부터 7백40만원을 정기적으로 상납받아 일부를 2년마다 실시되는 경기도 회계및 종합감사때 세금횡령사실 입막음용으로 도 감사담당자들에게 건네주고 구청의 비리사실을 비호한 혐의를 밝혀냈다. 이와함께 3개구청의 세무과가 경기도나 부천시 감사때 입막음용으로 국내여행비 예산중 일부를 전용,공용기금을 조성한 사실을 찾아내고 세무과 직원들의 횡령액가운데 상당부분이 공용기금으로 활용됐을 것으로 보고 원미구청 세무과에서 압수한 공용기금 통장의 계좌추적을 벌였다. 검찰은 이에따라 지난 9월15일부터 27일사이 원미구등 3개구청의 감사와 10월17일부터 29일사이 부천시 감사에 각각 참여했던 도 세정과,감사실 직원 33명과 90년부터 94년까지 감사실에 근무했던 직원등 모두 42명의 명단을 확보,금명간 소환조사할방 침이다. 검찰은 또 이날 등록세 5천6백여만원을 횡령한 김철승씨(37·전 소사구 세무과)와 전 원미구청 세무과장 이상한씨(53·현 경기도 영림계장)등 2명을 긴급구속했다.
  • 특감준비 분주한 총리실·감사원

    ◎신도시 등 비리 냄새나는 50여곳/회계·세무사 등 1,500명 집중 투입/연고 시·도 배치않고 휴일까지 강행 인천 북구청과 경기도 부천의 세금횡령사건을 계기로 헌정사상 최대의 세무 특별감사를 계획하고 있는 정부는 『이번에야 말로 세무비리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이에 따라 24일 관계장관회의에 이어 25일에도 감사관계실무자 회의를 갖고 28일부터 시작되는 특감 준비에 여념이 없다. ▷총리실◁ ○…25일 상오 이영덕 국무총리 주재로 간부회의를 갖고 1천5백여명에 이르는 감사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지휘탑으로 제4행정조정관실을 지정. 총리실은 세무비리가 의심되는 지역이 50곳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내무부·감사원등과 협의,공인회계사·세무사등이 포함된 특별감사반을 이들 지역에 집중 투입할 계획. 정부는 감사반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상황변화에 기동성 있게 대처하기 위해 총리실 행조실장과 감사원 사무총장을 합동감사공동본부장으로 운영할 계획.이와 함께 제도대책반도 편성,제도적인 보완책도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마련할 예정. 이와 관련,총리실의 한 사정관계자는 『분당·일산·의정부·안산등 최근 부동산거래가 활발한 경기도지역이 특감 대상에 대거 포함될 것』이라면서 인천북구청과 부천시의 3개 구청에 이어 전국적으로 상당수의 비리가 적발될 것으로 전망. ▷감사원◁ ○…감사원은 25일 하오 총리실과 내무부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합동특별감사세부계획을 협의. 이날 회의에서는 각 부처가 마련해온 감사계획을 놓고 집중감사를 실시해야 할 기관과 합동감사반의 규모및 운영,감사결과 처리절차,감사대상,자체감사요원에 대한 감사교육실시등 합동감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등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고 한 참석자가 설명. 감사원은 감사원 감사관이 현장에 파견되는 합동감사반의 반장을 맡아 세무특감을 주도해 나가기로 결정하고 신덕현 3국장을 실무팀장으로 해 정예 감사요원 1백10명을 차출,「특별감사전담반」을 설치. 감사원 중앙부처 1개 팀은 감사관 2명을 포함,10명 규모로 구성되며 경기도 등 전국의 신도시와 신개발도시에 대해 정밀감사를 벌일 계획. 나머지 2백17개 시·군·구에 대해서는 자치단체 감사 및 세무인력 3∼4명을 1개조로 편성,출신 시·도가 아닌 다른 시·군·구에 투입,교차감사로 공정성을 높일 방침. 감사원은 일요일인 27일 감사에 투입될 인원들에 대한 감사교육을 실시,28일부터의 종합감사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할 생각.특히 이번 합동감사에서 92년부터 3년동안의 등록세와 취득세 모두 들여다 봄으로써 부천에서 처럼 부실감사 시비가 일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 또 감사과정에서 확실한 혐의가 인정될 때에는 감사반장의 판단에 따라 현지에서 즉시 검찰에 고발하도록 해 부천시 사건처럼 혐의자들이 도주하는 일을 미리 예방할 계획. 정부는 이밖에 「자수기간」을 설정,이 기간에 자수하고 횡령한 세금을 원상대로 변상하면 정상을 참작해주는 방안을 마련,비리공무원들의 자수를 유도하는 방법도 적극 검토중. 그러나 감사준비기간이 3일 밖에 안돼 구체적인 계획수립이 부실할 수 있고 감사투입인력에 대한 교육도 충분히 시킬수 없는 실정이라「졸속감사」의 우려도 있는게 사실.
  • 경기도·부천시 도세 은폐/지난달 비리확인… 자체수습 기도

    ◎자진변제 종용… 고발 안해/감사원도 늦장처리… 범인 도주후 “출금” 일선 행정기관이 「비리 불감증」을 앓고 있다.여기에다 이같은 불감증을 치유해야 할 감사행정마저 겉돌고 있다. 22억원대라는 엄청난 세금을 착복한 부천시의 비리가 직상급 행정기관인 경기도에 처음 감지된 것은 지난 10월10일쯤이었다.2주간으로 예정됐던 감사원 감사가 무기한 연장되고 20일쯤 원미구청에서 시발한 감사는 3개 전 구청으로 확대됐다. 경기도는 진상파악에 나서 이른바 「인천 북구청방식」의 비리사실을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경기도는 인천사건후 비리관련자는 무조건 수사기관에 고발하라는 내무부의 지시를 무시한채 관련자들을 찾아 자진변제를 종용해 비리를 어물쩍 넘기려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였다.경기도는 이같은 축소·은폐기도에 대해 감사원 감사가 진행중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비리불감증에서 비롯된 시행착오였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의 행정력 부재현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이들 공무원들이 비리를 한창 저지르고 있을 때인 90년 4월 경기도는 10일간에 걸쳐 부천시에 대대적인 종합감사를 실시했지만 이들의 비리는 감지조차 못했다.경기도 감사팀의 더듬수는 계속된다.이들의 비리가 절정에 달했을 때인 92년 5월6일에도 12일간에 걸쳐 부천시에 집중감사를 벌였지만 역시 경기도의 감사 결과는 「양호」였다. 부천시에 대한 감사는 또 이어졌다.인천 북구청 비리가 절정에 달하자 경기도는 내무부의 지시에 따라 감사원감사에 앞서 9월3일부터 17일까지 2주간에 걸쳐 부천시에 대대적인 감사를 실시했다.경기도는 이때 이같은 엄청난 비리를 적발하지 못했다.비리사실을 은폐하기위해 「눈가림 감사」를 했다는 지적이다.인천 북구청 비리때문에 실시된 감사에서 똑같은 수법의 세무비리가 적발되지 않았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더구나 경기도는 인천 북구청 파동직후에 실시한 감사에서 5건의 세정비리를 적발했으나 「북구청식 비리」는 단 한건도 없다고 서슴없이 허위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행정풍토는 부천시도 마찬가지였다.소사구청을 비롯 부천시가감사원 감사를 통해 비리를 알고도 『착복액을 변제해야 뒷감당이 수월하다』며 비리공직자들에게 챙긴돈을 반납할 것을 종용하는데 행정력을 모았다.결국 비리공직자들이 착복한 세금을 빼돌리며 도피하도록 시간을 벌게해준 셈이다. 이번 부천시 비리를 감사한 감사원도 비리관련자들의 도피를 도왔다는 점에서는 책임을 면할길 없다는 시각이다.비리관련자들의 신병확보를 위해 감사원이 취한 조치는 출국금지요청 뿐이었다.그것도 이들이 모두 잠적하고 난 뒤였다. ◎「부천비리」 적발 위조도장이 단서/감사원/영수증서 수상한 수납인 발견 “덜미” 부천시 공무원들의 세금비리가 파헤쳐지게 된 단서는 도장 하나였다. 부천시 산하 원미·소사·오정구 등 3개 구청 가운데 원미구청에 한해 지난 9월26일부터 2주동안 감사를 벌인 감사원은 감사과정에서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하다 지난달 6일 처음으로 구청보관 영수증에서 은행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타원형 도장이 수납도장으로 찍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감사관들은 즉시 원미구청의 거래금융기관인 농협 원미구청출장소장을 불러 직인 확인작업을 벌여 은행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납필도장과 다르다는 진술을 들었다. 이때부터 감사는 예정과는 달리 지난 19일까지 8주동안 이어졌으며 감사관들의 행동도 빨라졌다.즉시 등기소로 찾아가 보관중인 영수증을 복사해와 대조작업을 벌였으며 감사실에는 보안을 위해 구청 및 시청직원들의 출입이 완전통제됐다.단지 필요한 자료가 있을 경우 여직원을 통해 자료요청만 했다.이 과정에서 91∼94년도분 구청보관용 영수증이 상당수 분실된 것을 비롯,원미구청 세무공무원의 횡령사실을 확인했다. 감사원은 즉시 예정에도 없던 소사구와 오정구에 대한 감사를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실시했다.
  • 법사위(국정감사 초점)

    ◎“감사처분 이행않는 기관장 처벌을”/“세도 적발 못한건 형식적 감사와 본보기”/“지방자치 가속화로 「감사사각」 우려” 지적/“부실공사 근절위해 「제도개선 특별반」 신설” 17일 국회 법사위의 「이시윤 감사원」에 대한 첫 국정감사에서는 인천 북구청의 세금착복사건으로 드러난 자치단체에 대한 각급 감사기구의 형식적인 감사에 의원들의 추궁이 집중됐다. 여야의원들은 감사원의 감사가 문제를 적발하고도 해당기관에 시정을 요구하는데 그치고 있기 때문에 해당기관이 그 요구를 묵살하는 일이 많아 사후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함석재 이인제 김영일의원(이상 민자당)은 『내무부와 감사원이 격년제로 인천시에 대한 종합감사를 했는데도 세금착복사실을 적발하지 못한 것은 자체감사나 감사원 감사가 얼마나 형식적인가를 보여준 단적인 예』라고 지적하고 자체감사기구에 대한 지휘·감독방안을 따졌다. 함석재 박헌기의원(민자당)은 『지방화시대를 맞아 자치단체에 권한위임이 가속화돼 과도한 경쟁과 지역이기주의,감사사각지대가 생겨 자치단체의 부정부패가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반면 김영일 조순형의원(민주당)은 『감사원 감사가 지방의 자율성을 해쳐 지치단체의 저항이 예상된다』면서 대책을 물었다. 조홍규 장석화의원(이상 민주당)은 『각급 기관의 자체감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감사원의 인력을 대폭 늘려 행정부처에 파견시키는 것이 타당하지 않느냐』고 정부·여당과는 상반되는 대안을 제시했다. 여야의원들은 감사원의 처분요구에 대한 피감기관들의 반발과 90년 9건,91년 13건,92년 32건,93년 1백3건,올 8월말 현재 4백51건등 해마다 늘고있는 처분요구 미집행실태를 들이대며 『이들 기관·단체·책임자에 불이익조치를 주는등』 감사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조윤형의원등은 감사원이 『올해부터 청와대주재 사정실무협의회등에 참석하는 것은 감사원의 독립성을 해치는 것』이라며 참석하지말 것을 요구했다. 신상우의원(민자당)은 『감사원이 율곡감사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의 감사를 철저히하지 않아 해당기관이 저항할때 저항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새로운 감사의 사각지대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시윤 감사원장은 『인천 북구청비리를 사전에 적발하지 못한데 대해 국가최고사정기구의 책임자로서 국민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자체감사기구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감사원법 개정안에 각급 감사기구의 감사내용을 사전에 협의·조정하도록 명문화했으며 부적합한 감사책임자에 대해서는 사후에 교체를 권고할 수 있도록했다』고 답변했다. 이원장은 『지방화시대에 대비한 지방감사의 범위와 방법등 구체적인 대책은 이미 전문가들에게 연구용역을 의뢰,올해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장은 『각종 세금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세출부분에 대한 전산감사체제를 이미 개발했으며 앞으로는 세입부분으로 확대해 빈틈 없는 감사를 하겠다』고 밝히고 『이와 함께 불시에 금고감사와 암행감사도 적극 벌이겠다』고 답변했다. 이원장은 또 『자체감사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문교육을 확대하고 자정노력을 게을리하는 기관장은 교체를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세금징수비리특별감사에 대해 『감사기간을 오는 20일까지로 다시 연장했으며 이번 감사결과를 본 뒤 전국적으로 확대실시할 것인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장은 또 부실공사의 근절을 위해 감사원에 제도개선특별반을 신설했으며 앞으로는 시공보다는 수주과정에서의 금품수수비리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 정부·재벌 비판 김덕룡의원(국감 스포트라이트)

    ◎“재벌정책 원칙이 없다”/14개그룹 71조 투자계획… 과당 경쟁/“투자승인제·업종전문화 어디 갔나” 정부가 재벌과의 관계개선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는 가운데 여권 실세인 민자당의 김덕용의원이 28일 재무위의 재무부 종합감사 질의를 통해 정부의 무원칙한 재벌정책과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을 뼈아프게 질타해 눈길을 끌었다.이날 여야의원 24명이 질의를 펼쳤지만 재벌을 혹독하게 비판한 의원은 김의원과 신민당 임춘원의원 둘뿐이었다.특히 민주당의원들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아 묘한 대조를 보였다. 김의원은 우선 정부의 재벌정책을 파고들었다.『얼마전 경제기획원이 재벌들의 문어발식 확장을 막고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공정거래법을 개정,30대 재벌의 타회사 출자한도를 줄이겠다고 입법예고 했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재무부는 10대 재벌에 대한 투자승인제를 폐지하겠다고 했고 상공자원부는 재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했던 업종전문화 정책을 사장시켜 놓은 채 새로운 산업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한다』고 부처마다 들쭉날쭉하는 경제정책에 비판을 가했다. 김의원은 『우리경제의 중요과제는 경제력 집중완화와 소유구조의 개선』이라고 전제,『무분별한 재벌의 문어발 확장및 특정인의 소유와 지배는 경제발전의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고 정부측의 확고한 소신을 촉구했다. 당연히 재벌의 행태도 비판대상이었다.김의원은 『국내법인과 해외현지법인을 합친 30대 재벌그룹의 기업체수는 올 상반기에만도 57개사나 늘어났다』고 지적,『문민정부 출범후 스스로 계열사 정리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던 재벌이 이처럼 계열사를 늘린 것은 문어발식 확장의 정도를 짐작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재벌들의 대형 투자계획에 대해서도 문제삼았다.김의원은 『14개 그룹이 23개 프로젝트에 참여해 투자규모만도 무려 71조2백만원에 이른다』면서 『이같은 대규모 투자경쟁은 실현성에 의문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자원낭비와 과당경쟁,그리고 일부 지역에서 이미 표면화된 부동산투기 조짐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그는 나름대로의 대책을 제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먼저 재벌의 대형 투자계획에 대해 『투자계획을 조정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부,은행감독원과 국세청 등으로 대책단을 만들고 금융시장의 자금흐름을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효율적인 금융지원등 종합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또 문어발식 확장 방지책으로 『새로 기업을 인수하거나 다른 업종에 신규로 진출할 때는 세금혜택을 받는 손비처리 범위를 자기자본 비율에 연동시키는 방안이나 감가상각 충당금을 감각상각이나 다른 투자목적에 사용하지 않고 부동산·주식등 재테크에 쓴다면 세금감면을 다시 회수하는 방안등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부처 자체감사 강화/감사원과 역할분담/민자

    민자당은 16일 중복감사를 막기 위해 감사원과 자체감사기구의 역할분담을 명확히 하고 자체감사기구의 기능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국가경쟁력특위 소위위원장단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감사제도 개선방안을 확정,앞으로 관련부처와 협의를 통해 감사원법에 반영하기로 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자체감사기구는 독립적 위치에서 기관내부의 통상적 회계집행과 행정사무 처리실태 전반에 대한 일상및 종합감사를 실시하고,감사원은 이를 토대로 외부통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만 직접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감사원은 앞으로 자체감사기구에 감사지침을 제시하고 감사계획협의를 통해 중복감사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 청주대 대규모 부정/교수 등 50여명 징계

    교육부는 15일 청주대 재단인 청석학원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학생회관 신축공사비 부당증액등 법인및 학교의 부당운용 사실을 밝혀내고 송영덕법인사무국장과 이은호전교무처장을 해임하는 등 50여명을 징계조치했다. 또 김준철전총장(71) 차남인 김모씨(32·법인기획관리실장)의 경우 지난 83학년도의 교양및 전공학점을 변조한 사실을 확인하고 학위등록및 졸업을 취소토록 했으며 지난 91·93학년도에 대리시험을 치고 합격한 이모씨(23)와 임모씨(21)등 2명에 대해서는 형사고발토록 했다.
  • 농안법 6개월 유보/최 농림수산/시장운영 개선… 법재개정 시사

    ◎농수산물 유통 정상화… 중매 재개/감사원,곧 유통체계 대안제시 감사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개정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의 계도기간을 당초 한달에서 6개월로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이는 법의 시행을 사실상 6개월 동안 유보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갖는 것으로,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는 뜻이다. 최장관은 『이 기간 중 도매시장 제도 및 운영 개선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해 「농안법」의 재개정도 추진할 뜻임을 비쳤다. 따라서 중매인들은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종전처럼 중개 및 판매행위를 해도 이 기간에는 단속을 받지 않는다.중매인들의 중개거부로 빚어졌던 농수산물 시장의 혼란이 미봉책으로나마 일단 정상을 되찾게 된 셈이다. 한편 한국중매인연합회 이주영회장과 이정수사무국장은 이날 최장관과 면담을 갖고 『단속기간을 6개월로 연장한만큼 4일 저녁부터 「준법투쟁」을 벌이지 않고 정상적으로 중개행위 등의 영업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가락시장의 중매인들은 이날 하오 6시부터 시작된 경매에 참가,출하된 물량 대부분이 정상적으로 거래됐다.이에 앞서 중매인들이 경매를 거부한 지난 3일부터 4일 상오 5시까지는 서울 가락시장에 1천4백52t의 농수산물만 반입되는 데 그쳤다.평일의 평균 반입량 7천2백54t의 20% 수준이다. 민자당과 농림수산부는 지난 달 20일의 당정협의에서 개정된 법의 시행을 유보하기로 했다가,5일 뒤인 25일 한달간의 계도기간을 두고 5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었다. ◎시장관리 일원화 검토 농수산물 중매인들의 집단행동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은 조만간 농림수산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등을 상대로 농수산물 유통체계의 실태를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기위한 종합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는 UR시대에 대비,농어촌의 경쟁력을 강화해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유통체계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감사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4일 이와 관련,『농수산물 유통관련분야의 부조리를 산지·도매시장·직판사업·가공분야·양곡관리및 수매관련 부조리등으로 나눠 종합적으로 원인을 분석,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관련부처도 있지만 감사원이 제3자의 위치에서 보다 객관적이고 거시적으로 문제점을 진단·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위원장 이세중)는 도매시장 관리운영을 관리공사로 일원화하고 경매사를 관리공사 직원으로 만들어 공정성을 확보하며 농림수산부 산하에 가칭 「유통발전위원회」를 두어 농수산물유통발전기금등 각종 기금을 운영하게하는 방안등을 내용으로 한 「농수산물 유통관련 부조리개선방안」을 감사원장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 “재단서 공금유용” 4일째 수업거부/경주전문대 3천명

    【경주=이동구기자】 경북 경주시 충효동 학교법인 원석학원(이사장 이기인)의 경주전문대(학장 차동관) 학생 3천5백여명은 학교측의 등록금 예결산및 기성회비 사용내역공개등을 요구하며 지난 18일부터 4일째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이 학교 총학생회(회장 변중호·경영2)와 학생들은 21일 『학교측이 학생들로부터 걷은 등록금과 기성회비를 학교시설확충과 학사운영등에 사용하지 않고 재단의 비자금으로 사용해왔다』고 주장하고 『등록금 예결산과 기성회비 사용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지난 14일 원석학원의 경주대와 경주전문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설립자인 전국회의원 김일윤씨(56·현재단이사)와 전이사장 김일환씨(69·현이사)등 학교관계자들이 정상적인 지출절차를 거치지 않고 1백여억원을 임의사용한 사실을 적발,이들의 임원취임승인을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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