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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거리 전통행사 ‘활짝’

    봄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전통문화행사가 잇따라 재현된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오는 27일부터 3일간 종로 일대에서 연등축제를 개최한다. 축제기간 동안 등(燈)전시회,연등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축제 마지막날인 29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동대문운동장∼조계사 구간에서 제등행진이 펼쳐진다. 또 종묘제례보존회는 다음달 6일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종묘에서 조선왕조의 역대 임금들에게 제를올리는 종묘대제를 거행한다. 제례에는 전주이씨종친회 소속 제관 320명이 참가하고 제례 진행중 악사와 일무원들이 제례악과 춤을 공연한다. 특히 행사 전에 조선조 국왕과 문무백관 등 600여명이 제례를 위해 행차하는 어가행렬이 경복궁∼종로 1·2·3가∼종묘 구간에서 재현된다. 임창용기자
  • 권노갑씨 봄나들이 일정 ‘빡빡’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정치권의 다양한 인사들과 접촉하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그가 내년 대선과관련해 ‘조율사’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시점에서 행보가 주목된다. 권 최고위원은 지난 6일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와 조찬을함께했다.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있었던 두 사람의 회동에서는 정국 현안 등 관심사에 대한 깊이있는 대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최고위원은 오는 14일에는 김영배(金令培) 상임고문,박상천(朴相千)·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 등 당내 인사들과 골프회동을 갖는다. 22일에는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권해옥(權海玉) 부총재 등 자민련 인사들과 골프를함께하며 정국 현안 등을 논의한다.JP와의 골프회동은 8일예정돼 있었으나 JP의 김해 김씨 가락종친회 춘향대제(春享大祭) 참석 때문에 22일로 연기됐다. 한화갑(韓和甲)·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 등 여권 대선예비주자들도 마포에 있는 권 전 최고위원의 개인사무실을방문하기 위해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알려졌다. 그의 한측근은 “권 전 최고위원이 내년 대선과 관련,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 비영리단체 주민세 부과 논란

    대구지역 기초 자치단체가 노동조합,종친회,이·미용협회,상이군경회 등 지방세법상 비영리단체에 대해 주민세와 교육세를 소급 부과,논란을 빚고 있다. 대구 동구는 최근 54개 비영리 등록단체를 대상으로 96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주민·교육세 6만2,500∼31만2,500원을 부과했다. 동구 뿐만 아니라 대구의 다른 기초 자치단체도 이들 단체에 대해 96년 이후 납부하지 않은 주민세,교육세를 곧 부과할 예정이다.동구 관계자는 “이들 단체에 대한 주민세 부과가 논란이 돼 왔으나 최근 행정자치부에 질의한 결과 과세대상임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행자부 세정과 차도식(車道植)씨는 “이들 단체의 경우 지방세법에 비과세한다는 규정이 없다”며 “그동안 자치단체가모르고 과세를 하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방세법에는 비과세하는 비영리단체로 법인이 경영하는 각종 학교,법인의 사업장중 종교의식을 행하는 교회,성당,사찰,향교,사회복지사업법에 의한 사회복지시설 등을 규정하고있다. 그러나 해당 비영리단체들은 “친목성격이 강한 비영리단체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대구지방노동청은 ‘노동조합의 경우 그 사업체를 제외하고는 조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노동조합 및노동관계조정법 8조 규정은 특별법에 해당한다며 “일반법인지방세법에 따라 노동조합에 과세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삼국사기’ 진가 인정돼 복권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서 ‘삼국사기’를 편찬한 고려시대 대학자뇌천(雷川)김부식(金富軾·1075∼1151)이 2001년 1월의 문화인물로선정됐다고 문화관광부가 28일 발표했다. 경주가 본관인 김부식은 예종·인종 조에서 재상을 지내고 유학 발전에 기여했으며 시인으로도 이름 높은 당대의 정치가·학자·문인이다.이자겸의 난과 묘청의 난을 진압해 고려왕조 안정에도 기여했다. 인종 때 신진관료 8명과 함께 ‘삼국사기’50권을 편찬해 한민족 고대사를 후세에 전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그러나 단재 신채호가 1925년 사론(史論)‘조선역사상 일천년래 대사건’을 발표,묘청과 김부식의 대립을 독립사상 대 사대주의의 결전으로 해석한 이래 김부식은사대주의의 대표 격으로 비난받아 왔다.또 일본 제국주의 사학자들은 한민족의 국가기원을 낮춰 잡느라 고의로 ‘삼국사기’를 믿지 못할 사서,김부식을 역사왜곡자로 매도해왔다. 그 결과 김부식은 오랫동안 사학계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다가 최근 몇년새 ‘삼국사기’초기 기록이 인정되면서 김부식 자신도 새로조명을 받게 됐다.따라서 이번의 문화인물 선정은 일종의 ‘복권’이랄 수 있다.이와 관련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은 그의 생애와 업적을 널리 알리고자 새해 1월19일 연구원 대강당에서 기념학술대회를 개최한다.경주 김씨 대종친회도 1월29일 세종호텔에서 학술대회를 열며 ‘김부식과 삼국사기’란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청와대 총기사고’ 제보내용 신빙성에 의문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이 13일 국회 예결위에서 공개한 ‘지난해 5월31일 발생한 청와대 경비초소 총기 오발 사고는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의 진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청와대 경호실과 경찰은 편지 분석결과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편지의 진실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자신이 청와대 경호실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제보자가 지난 11일 김의원에게 보낸 편지(A4용지 2장)에 따르면,경찰 발표와 달리 ▲말다툼에 따른 사살(射殺)이고 ▲청와대 경내에서 일어났으며 ▲이를 은폐하기 위해 특정지역 출신으로 구성된 경호실 및 경찰 고위간부들이사건을 조작,대통령에게 허위보고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용 및 과정에 미심쩍은 부분이 적지 않다.김 의원도 이날밤 “비서관과 접촉한 제보자가 청와대 경호실에 근무하고 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불분명하다”고 말해 종전 ‘경호실 간부’라는 주장에서 후퇴했다. 편지에는 사고 일자가 7월18일이고 당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중국을 방문 중이라고 쓰여 있으나,실제로는 5월31일이고 김 대통령이러시아와 몽골을 방문하고 있었다. 사고 장소로 지목된 ‘55초소’는 청와대 앞길과 맞닿은 일반인 면회소로 여경을 포함해 4∼5명이 근무하고 있다.경호실은 “‘55초소’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50m 거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수백m 떨어져있으며,이 사실은 청와대 경호실과 비서실 직원들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를 3차례나 ‘청화대’로 잘못 표기하고 ‘현재’를 ‘현제’,‘해제’를 ‘해재’로 쓰는 등 철자법이 틀린 것도 신뢰도를떨어뜨린다. 또 경호실에 따르면,제보자가 사실을 더 확인하라고 김 의원에게 전화번호 등을 알려준 경호실 간부(구영태 경호처장)는 ‘경호실내 왕따’라는 주장과 달리 요직중 요직이다. 사건 당시 종로경찰서장이었던 김영화 서울경찰청 경비2과장은 “당시 어떤 대책회의에도 참석한 적이 없으며,사고로 숨진 김모 순경의친척이 찾아와 ‘나는 광산 김씨 나주 종친회장이며 당신과 종친인데사건을 잘 부탁한다’고 말해 한 점 의혹없이 사건을 처리했다”고제보 내용을 부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공직자 행동강령’ 만든다

    대통령자문기구인 반부패특별위원회(위원장 金成男)는 28일 최근 ‘정현준게이트’ 등과 연루,최근 실추된 공직자들의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내년중 ‘공직자 행동강령’을 제정할 계획이다. 반부패특위 관계자는 “민주당이 국회에 제출한 반부패기본법안에는대통령령으로 공무원 윤리강령을 제정토록 하고 있다”며 “법안이통과되는 대로 윤리강령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반부패특위는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공직자 행동강령 제정의필요성과 방향’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여론수렴 작업에 들어갔다.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정영국(鄭榮國)교수는 “공직사회의 부패척결은 제도적 장치 등에만 초점을 맞추어서는 어렵다”면서 “공직사회 내부의 자정노력과 윤리의식 제고를 통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며 행동강령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교수는 공직자 행동강령의 세부내용으로 직권을 이용,금융기관으로부터 대부·재정보증 등 일체의 금융상 이익을 취하거나 제3자에게이익을 얻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정교수는 또 공직자는 일체의 알선,청탁,소개는 물론 직무 관련자에게 세무사,변호사 등 제3의 이해관계자를 알선하거나 소개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근 금감원의 주식투자 스캔들과 관련,미국,일본,싱가포르처럼 공무원의 주식투자를 제한하는 행동강령의 검토도 필요하다고밝혔다. 이어 공직자는 친·인척의 임용,승진,전보 등에 영향을 끼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되며 출신지 향우회나 동창회의 임원을 맡는 것을 금지하고 향우회,동창회,종친회 등으로부터 공식·비공식 후원금을 수수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경조사 시에는 본인 및배우자와 그 직계 존·비속에게만 청첩장 등을 전하고 직장 내에서는소식지·회람·전화 등으로 알릴 수 있으며,산하단체 및 업체 등에대한 일률적인 고지는 금지해야 한다고 정교수는 지적했다. 정교수는 부조금은 10만원 이상 접수해서는 안되며,10만원 이상 넘을 경우 15일 이내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해 국고에 귀속하도록해야 한다고 말했다.직무와 관련,일체의 선물을 받는 행위도 금지하고 직무와 무관한 선물을 받을 경우 1회 5만원을 넘거나 연간 합계 20만원 이상시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최종 수령일로부터 1주일 이내에그 내역을 신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광숙기자 bori@
  • MBC 스페셜, 조선왕조 마지막 황세손비 줄리아

    역사의 소용돌이는 때로 전혀 이방인인 듯한 개인의 삶까지 송두리째 휩쓸어 버리는 법. 17일 밤11시5분 ‘MBC스페셜-줄리아의 마지막 편지’편은 미국인으로 조선왕조 마지막 황세손비가 됐던 줄리아 리 얘기다.한반도가 어디붙어있는 지 모른채 살아갔을지도 모를 줄리아는 MIT공대에 유학중이던 고종황제 손자 이구를 만나 혼약하게 되면서 한민족 격변사의 한복판으로 걸어들어온 셈. 그 줄리아가 지난 9월 77세 중풍든 몸으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한국방문길에 올랐다.남편이었던 이구를 만나려는 것.58년 7살 연하 황세손과 결혼해 신혼단꿈에 젖은 것도 잠시,이국인을 못마땅하게 여긴 종친회에 의해 82년 이혼당한 뒤 쫓겨나다시피 하와이로 돌아와 말년을 보내고 있던 차였다. 하와이에서 한인 양로원이나 남편이 지은 이스트웨스트센터 방문 등으로 그리움을 달래던 줄리아가 모처럼 작심하고 돌아온 한국은 그러나 마냥 따뜻하지 않다.줄리아는 이미 이곳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지워져버린 인물이었으며 종친회의 냉대속에 남편과의 재회에도 실패한다.몰락해간 왕조를 증언해줄 450점의 사진,왕가 문장과 유물 등을덕수궁 박물관에 기증하고 시아버지였던 영친왕의 묘소를 찾는 것이고작,한달만에 하와이로 돌아가고 만다. 이 프로는 줄리아의 이같은 방문길을 내내 동행하면서 역사의 희생자인 한 여인의 입을 빌어 당시를 증언한다.황세손이었음에도 결혼패물 하나 해줄 수 없을 정도로 몰락했던 왕가,볼모로 일본에 끌려가 원치않던 결혼을 당해야 했던 영친왕의 비극적 스토리,왕가 여인들의거처인 낙선재에서 쓸쓸하게 사라져간 윤비,이방자여사,덕혜옹주 등에 대한 회상 등. 3년전 제작진이 최초 접촉했을 때만 해도 고운 모습이 사라진 것을보이기 싫다며 인터뷰를 거부했던 줄리아는 풍을 맞은 뒤 한층 초라해졌지만 이번에는 카메라 앞에 나섰다.스스로 사연많은 개인사에 대한 정리의 필요성을 느꼈을까. 제작을 담당한 이종현 PD는 “한국 근현대사는 가치관에 혼란을 줄만큼 격변을 거듭해왔음에도 우리는 서글프고 부끄러운 역사를 은근슬쩍 지워버리고 넘어온 게 부지기수다.줄리아를 통해 이에 대한 총체적 문제제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국감 패트롤/ 서울시 교육청

    23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감에서는 서울‘상문고 사태’가 핫 이슈로 등장했다. 여야 의원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15분까지 무려 6시간이 넘도록 이우자(李優子·58) 상문고 이사장의 퇴진을 집요하게 요구하면서유인종(劉仁鍾) 교육감의 책임론도 강력히 거론했다. 민주당 이재정(李在楨)의원은 이 이사장에게 “상문고 학생·학부모·동문·교사 등 누구도 옛 재단 복귀를 원하지 않으니 학교 정상화를 위해 퇴진하라”면서 “상문고는 학교부지 등을 목천 상(尙)씨 종친회가 학교법인 동인학원에 기증,설립한 것인데 무슨 근거로 이사장취임을 고집하는 거냐”고 따졌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이 이사장은 의원들의 ‘압박성’ 질문에 적당한 답을 찾지 못해 쩔쩔 매면서도 “지금 재판에 계류중이니 법의 심판에 따르겠다”고 완강하게 버텼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의원은 “진행중인 소송에서 교육청이 패소할 경우 교육감은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고 다그쳤다.권 의원은유 교육감이 침묵으로 버티자 “이 나라에는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없다”고 질책했다. 유 교육감은 “누가 교육감이었어도 결과는 같았을 것”이라며 상문고 사태를 법과 제도 탓으로 돌렸다. 전영우기자 ywchun@
  • [굄돌] 표현의 자유 ‘수난시대’

    올해는 유독 표현의 자유가 심하게 수난을 당한 한 해로 기록될 듯싶다.올 초 영화 ‘거짓말’이 음란물 시비에 휘말리면서 ‘음대협’(음란성조장매체대책시민협의회)으로부터 고발을 당했는가하면,이현세 만화 ‘천국의 신화’ 소년판이 미성년자보호법 위반으로 300만원의 벌금을 받았다.최근에는 영화 ‘공동경비구역’이 JSA 전우회로부터 각각 사실을 왜곡하고 부대의 명예와 사기를 저하했다는 이유로혹독한 대가를 치루었고,9월 29일에 있을 예정이었던 페미니즘 아티스트 그룹 ‘입김’의 ‘종묘점거 프로젝트 전시회’가 이씨 종친회와 유림단체들의 항의에 전시 자체가 무산되고 말았다.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진보적인 문화계와 그것의 현실 왜곡과 파급효과를 우려하는 반문화적 보수 집단과의 갈등은 겉으로 보기엔 아주 간단한 문제처럼 보인다.음대협은 청소년보호가 표현의 자유보다우선시되어야 한다고 보며,JSA전우회는 자신의 마크와 복장을 그대로도용하여 현실에도 없는 일들을 사실처럼 묘사했다고 실력행사를 했고,이씨 종친회는 성스러운종묘를 방자한 여성들이 유린했다고 역정을 냈다.이들은 서로 다른 맥락을 가지고 있지만,문화적 표현물이 갖는 허구적 특수성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인정하지 않는다.말하자면 그들은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문화적인 무지를 떠나서 그동안 별다른 제지없이 자신들의 이념과 윤리관을 유지할 수 있었던 전근대적 지배집단의 공포심과 위기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다.성적 표현물이 청소년들을 망치게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심,한반도의 분단체제가 급속도로 해체되어 자신들의 반공이념과 기득권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공포심,가부장제에대한 여성들의 도전이 갈수록 거세져 님성사회 체제를 혼란에 빠뜨릴지 모른다는 공포심 등이 문화적 표현물들을 단순히 허구물로 보지못하게 만든다. 문화적 표현의 소재들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이런 갈등은앞으로도 계속될 소지가 많다.유사한 사건이 터질때마다 폭력과 폭언이 난무하고,고소와 고발이 잇달아야하는가?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중요한 것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사회적인합의이다.문화적 표현물에대한 성숙한 시민사회의 이해와 문화적 관용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동연 문화평론가
  • ‘아방궁 점거 프로젝트’ 여성계·유림 공방

    창조적 예술행위인가,페미니스트들의 무모한 도발인가. 페미니스트 아티스트그룹 ‘입김’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묘시민공원에서 열려다 유림의 저지로 무산된 행위미술전 ‘아방궁 종묘 점거프로젝트’가 여성계와 유림의 공방전으로 치닫고 있다. 여성단체연합 등 17개 여성및 시민단체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남성우월적 사고의 산물”이라고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반면 전주이씨 종친회는 “사당이 모셔진 신성한 공간을 더럽혔다”고 반박했다. 세인들의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이 미술전의 프로그램.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전주이씨 종친회 등 250여명에 이르는 유림들을 출동케하고 ‘진노’시켰는가 하는 점이다. ‘종묘점거 프로젝트’는 문화관광부가 지원하는 ‘새로운 예술의 해’공식행사중 하나로 가부장적 유교문화의 상징이자 죽은 자들의 공간인 종묘공원을 생명이 넘치는 공간(아방궁,‘아름답고 방자한 자궁’의 뜻)으로 재구성하자는 게 당초 취지였다.여성의 몸을 형상화한조형물들의 전시와 자궁모양 터널을 빠져나오는 ‘탄생체험 놀이’퍼포먼스 등을 축제형태로 결합했다.또한 남녀 상징 모양의 ‘뽑기’를 만들어 먹으며 성을 밝은 공간으로 끌어내는 ‘뽑기 따먹기’,교련복,군복 등 제복을 파티복으로 개조해 입고 춤추는 ‘종묘에 딴스홀을 허하라’,여성에게 강요된 금기의 말이 씌어진 ‘∼마라’풍선 터트리기 등도 포함됐었다. ‘입김’회원인 제미란(36·아트디렉터)씨는 “평소 부랑자들이 배회하고 각종 시위가 끊이지 않던 종묘시민공원에서 왜 유독 여성계행사만은 안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비대위는 오는 29일 행사를 다시 열기로 하는 한편 이번 사태를 놓고 소송까지 불사할 방침이어서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허윤주기자
  • 되새겨보는 허준의 발자취

    지극한 인술과 치열한 연구열로 한의학자의 귀감이 된 구암(龜岩)허준 선생. 얼마전 드라마를 통해 ‘진정한 의사’의 진면목을 보여준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 집필 과정이 연극으로 되살려진다.또 동의보감에 옥쇄와 홍문관 지보를 찍어 역대 임금의 위패를 모신 종묘에 가서 보고드리는 ‘동의보감진서의’행사도 그대로 재현된다.허준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제2회 구암축제가 강서구(구청장 盧顯松) 주최로 9월1일부터 3일간 서울 강서구 구암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대한한의사협회,강서문화원,양천허씨 종친회 등 지역단체 주도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회때보다 그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프로그램도 다양화했다. 1∼2일에는 구청 지하 상황실 및 강서문화센터 등에서 한방 건강강좌 및 민화작품 전시회,향토미술전시회가 열리며,정수기능대학 강서분교에서 전국한의학학술대회도 개최된다.또 3일 구암공원에 전통 한약재와 전통차를 선보이는 약령장터가 서며,팔씨름대회 및 스포츠댄스 등 구민이 참여하는 놀이한마당도 펼쳐진다.문의 강서구청 문화공보과(02-2600-6411). 임창용기자 sdragon@
  • 李會昌총재 ‘방북 공방’ 일단락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이회창(李會昌)총재 방북초청 의사가 한나라당측에 이미 전달된 것으로 밝혀져 이를 둘러싼 여야 공방에 일단 ‘종지부’를 찍었다. [김위원장 초청의사 전달] 최근 우리측 언론사 사장단과 함께 북한을방문하고 돌아온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은 지난 17일 시내 한호텔에서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부총재를 만나 ‘이회창 총재님에대한 북측인사 견해’라는 A4용지 한쪽짜리 문서를 흰봉투에 넣어 전달했다. 문건은 박장관이 지난주 언론사 사장단 방북때 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총재가 북한 초청으로 북측과 대화하는 것이 좋겠다”고권고한 내용과 이에 대해 김위원장이 “초청하겠으니 야당의 의사를알아보고 연락해 달라”는 내용으로 돼 있다. 하부총재는 18일 “어제 아침 박장관에게서 전화가 와 박장관을 만났다”면서 “박장관이 ‘요즘 이총재의 방북문제와 관련해 이런 저런 얘기가 나와서 방북 당시 김위원장과 나눈 얘기를 정리해 왔다’며 문건을 주면서 이총재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문건은 마침 이총재가 충남 서천에서 열린 전주 이씨 종친회참석 관계로 지방 출장중이어서 당일 전달되지 못했다. [야당 입장] 이총재는 이날 오전 하부총재로부터 이같은 보고를 받은뒤 “여권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대로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여권 고위관계자는 전날 밤 “박장관이 언론사 사장단을 동행해평양에 갔을 때 김위원장에게 한나라당의 방북초청을 제안했다”면서 “박장관은 김위원장의 대답을 한나라당측에 이미 전달한 것으로안다”고 밝혔었다. 하부총재도 “여권은 박장관이 나에게 건네준 문건을 놓고 김위원장의 답변을 전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문건을 검토한 뒤 공식 입장정리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초청하겠다”는 표현은 들어있지만 주체가 불확실하고,김위원장과의 대화록을 정리한 문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산대첩 참전 후손 한자리에

    408년전 이충무공과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끈 수군 무장들의 후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경남 통영시는 오는 13일부터 5일 일정으로 열리는 한산대첩축제때 이충무공과 함께 해전에 참가했던 함장급 이상의 수군 무장 후손 9명을 초청한다고8일 밝혔다. 이번에 참가하는 후손들은 한산대첩을 전후해 이충무공과 함께 해전에 참가했던 수군 무장 후손들로 나갑주(75),선호일(68),이갑환(60),원길상(67),이원상(54),이재엽(31),이종원(64),정경원(64),진종만씨(70)등 9명이다. 이들은 ‘다시쓰는 임진왜란사(학민사)’와 ‘바로잡는 임진왜란사(삶과 꿈)’의 저자인 향토사학자 조중화(趙重華)씨의 추천으로 선정됐다. 나갑주씨는 이순신에게 거북선 제작을 건의하고 직접 제작을 진두 지휘한나대용(羅大用)의 13대 후손이고 선호일씨는 이충무공의 지근거리에서 전투에 참가한 함장출신인 선거이(宣居怡)의 14대 후손이다. 또 원길상씨는 이순신과 잦은 의견차이를 보인 원균(元均)의 후손으로 화해와 한산대첩 승전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참석하게 된다.이밖에 이원상씨는 이순신이 전라좌수사로 있을때 전라우수사를 지낸 함장출신 이억기(李億棋)의 14대 손이며 이재엽(李載燁)씨는 이순신의 15대 손이다. 후손들의 모임을 마련한 작가 조씨는 “임진왜란 관련 문헌과 족보,종친회등을 통한 엄격한 과정을 통해 선정했다”며 “이들의 초청으로 한산대첩축제는 더욱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
  • 한글 새 로마자표기법 확정

    정부는 말머리에 오는 ‘ㄱ,ㄷ,ㅂ,ㅈ’을 각각 ‘g,d,b,j’로 표기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4일 확정,발표했다. 이에 따라 부산·대구·광주는 현재의 ‘Pusan’‘Taegu’‘Kwangju’에서‘Busan’‘Daegu’‘Gwangju’로 바뀌게 됐다. 또 말머리의 ‘ㅋ,ㅌ,ㅍ,ㅊ’은 각각 ‘k,t,p,ch’로 쓰도록 해 드센소리를표시하던 어깨점(k’ t’ p’ ch’)을 없앴다.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어’와 ‘으’는 각각 ‘eo’와 ‘eu’로 해반달표를 폐지했다.정부는 그러나 사람의 성씨는 새 표기법을 권장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 만큼 국립국어연구원에 성씨의 로마자 표기를 연구하는 기구를 구성해 각 종친회 등과 협의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문화부는 새 표기법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번주 안에 고시해시행하기로 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4·13총선 D-16/ 새 선거법 유의할 점

    4·13총선의 법정 선거운동기간이 28일 막을 올린다.현역의원이든 정치신인이든 똑같은 후보자의 자격으로 4월12일까지 16일 동안 선거운동을 펼치게된다. 중앙선관위와 관계 당국은 유권자 혁명이 주요 화두로 떠오른 이번 총선에서 탈·불법 선거운동을 철저히 단속·엄벌하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개정 선거법이 처음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일부 조항의 해석과 적용 범위 등을 둘러싸고 여러가지 마찰과 진통이 예상된다. 개정 선거법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는 노동조합을 포함한 단체의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 등 선거운동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그러나 특정 정당이나후보자를 지지·반대할 목적으로 유인물을 돌리거나 서명운동을 하는 행위는 여전히 금지된다. 향민회,종친회,동창회,산악회 등 동호인(同好人)회나 계모임,의료보험연합회,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 등은 대담·토론회 등 선거활동을 할 수 없는 단체에 새로 포함됐다.선거기간 중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단합대회나 야유회 등집회도 단속 대상이다. 국가나 지자체의 보조를 받는 단체인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새마을운동협의회,한국자유총연맹과 제2건국위의 상근 임·직원 및 대표자 등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후보자 지지를 위한 유사기관의 설치 금지 조항에는 기존의 선거추진위원회나 후원회 말고도 연구소와 상담소가 새로 추가됐다. 선거법상 비방금지 조항도 개정 선거법에서 대폭 강화돼 관련법 적용을 둘러싸고 후보자간 또는 후보자와 선관위간에 마찰이 예상된다.종전 선거법에는 허위사실 공표나 사생활 비방금지 대상이 후보자에 국한됐지만 이번 총선부터는 후보자의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형제·자매까지 포함된다. 비방금지의 적용범위도 종래 신분과 직업,경력 등에 출생지와 소속단체가새로 추가됐다.후보간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지역색 조장 등 혼탁선거 양상을 완화하려는 법 개정 취지가 현실 선거에서 얼마나 반영될 지 주목된다. 선거운동에 사용하는 선전벽보 등의 학력 기재 규정도 다소 강화됐다.후보자는 정규학력과 이에 준하는 외국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력만 게재할 수있다.현수막이나 화환,풍선,간판,선전탑 등도 설치할 수 없다. 개정 선거법에서 손질된 미디어 선거 관련 규정도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적용된다.방송시설이 대담·토론회를 개최,방송할 때에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내용을 편집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토록 했다. 개정 선거법에서는 종래 무혐의 처리 등으로 유야무야된 경미한 선거법위반행위를 대상으로 과태료를 징수토록 처벌규정을 현실화했다.선거사무관계자의 신분증명서 미패용 선거운동,표지 미부착 선전차량 운행,당원집회 개최장소 위반,확대당직자회의 미신고 개최,공공시설이 아닌 장소에서 지구당의 당원교육 실시 등이 과태료 부과 대상에 포함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4·13총선 D-17/ 향후일정·선관위 준비상황

    28부터 시작되는 16대 총선의 본격 선거전을 앞두고 선관위는 27일 이용훈(李容勳)중앙선관위원장 명의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공정선거관리 의지표명과 국민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또 입후보 예정자의 경력,재산,병역,납세,전과 기록정보를 인터넷으로 공개하기 위한 자체 전산시스템 최종 점검작업도 벌이고 있다.특히 사상 처음 시행되는 납세,전과 기록 공개는 총선판을 흔들 변수로 간주된다. 후보등록 마감과 함께 정당별 추천자 3명과 시민단체 등 민간요원들로 구성된 ‘선거부정감시단’을 발족,선거현장에 투입한다. 다음달 1일까지 후보자들의 선전벽보와 선거공보를,4일까지 선거운동용 인쇄물을 제출받아 7일까지 유권자들에게 발송을 마칠 계획이다. 이번 총선 예상 유권자 3,358만6,955명의 투표용지 인쇄작업도 다음달 2일까지 마칠 예정이다. 1만3,780개로 확정된 전국 투표소는 다음달 3일까지,224개로 잠정 확정된개표소는 다음달 8일까지 장소를 확정,공고한다. 선관위는 13만3,000여명의 투표요원과 6만5,000여명의 개표요원을 확보하기위해 각 시·군·구교육청과 행정·금융기관 등에 인력 파견을 요청했다. 선관위는 선거기간 중 향우회·종친회·동창회 등을 비롯한 각종 집회를 전면 금지키로 했다. 이와 함께 28일부터 국회의원,지방의원은 의정활동보고회를 개최할 수 없으며 명목 여하를 불문하고 당원 단합대회,당원 연수회 등도 개최할 수 없게된다면서 후보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한편 16대 총선과 관련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발표 및 보도가 공식 선거전이 시작되는 28일부터 선거 당일인 4월13일 오후 6시까지 일체 금지된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광주시, 올 동서교류협력추진계획 확정

    4·13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등 일각에서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는 영·호남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각종 사업이 활발히 추진된다. 광주시는 9일 고재유(高在維) 시장과 송언종(宋彦鍾) 시 제2건국추진위원장,노성만(盧成萬) 전남대총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2000 동서교류지원협의회’를 열고 민간단체들이 지역감정 유발자 감시체제를 구축하기로하는 등 올 교류협력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위원들은 동서교류 기본방향으로 ▲인간적 유대 강화로 지역감정 해소 ▲공동이익 추구로 동반자로서 공감대 형성 ▲지역감정 유발자 감시체제 구축 ▲교류 단체 등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 등을 정했다. 특히 올해는 영호남 8개 시·도 처녀총각 결혼,직능·종교단체 등의 교류주선,종친회 등의 상호교류 활성화 등 민간 중심의 교류협력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학생 교환 수강제,청소년 홈스테이,특산품 직거래 사업 등을확대할 방침이다. 또 시 자체사업으로 3,000만원을 확보해 지역갈등 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는 정책사업을 선정,지원하고 내년말 영·호남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지역감정 변화 체감도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를 하기로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비리재단 용납못해”학생들 시위‘상문고 사태’ 일파만파

    “비리재단 물러가라.” 9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상문고 운동장.회색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1,000여명이 차가운 겨울 바람 속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개학날인 7일부터 연 3일째 시위다.학생회장 김영도(金怜掉·18·2학년)군은 “2002학년도부터 무시험 전형이 실시되는 마당에 내신성적을 조작하고 학교 공금을횡령했던 이사진을 다시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상문고 문제가 94년 3월 내신성적 조작,학교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교장 상춘식(尙椿植·59)씨가 구속된 지 약 6년만에 다시 불거졌다. 지난해 12월27일 4기 관선 이사진(이사장 李長鎬·72)은 상씨의 부인 이우자(李優子·58)씨와 누나 진숙씨(64) 등 상씨 측근 7명을 재단 이사로 임명했고 서울시교육청(교육감 劉仁鍾)은 같은 달 31일 이씨의 이사장 취임을 승인했다. 이에 교사 50명은 교육청·교사·동문·상씨종친회 대표 등으로 ‘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달 17일부터 11일 동안 교육청 별관 4층을점거,교육청으로부터 오는 15일까지 임시이사진을 파견한다는 각서를 받아냈다.그러나 이씨는 지난 3일 관선이사진이 선임했던 정항시(鄭恒時)교장과 행정실 직원을 직권면직하고 94년 당시 교감이었던 장방언(張邦彦·60)씨를 교장으로 임명했다. 교육청은 개학 이후 학생들의 시위가 계속되자 부랴부랴 임시이사 파견을 10일로 앞당기고 8일부터 학교 운영 및 이씨 등 새 이사진에 대한 특별감사를시작했다. 하지만 이씨 등은 적법절차에 따라 이사진으로 선임됐다고 맞서고 있어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전 교장 상씨는 지난 98년 서울고법에서공금횡령 등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에 상고한상태다. 전영우기자 ywchun@
  • [미리보는 4·13총선] (5) 군소정당 및 무소속

    이번 4·13총선에서는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의 약진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제3세력’이 운신(運身)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정치환경이 무르익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의 낙천운동을 계기로 유권자의 정치권 물갈이 욕구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점이 ‘제3세력’에는 긍정적 요인이다.선거운동도 종전 자금과조직 중심의 군중집회에서 사이버공간을 이용한 여론 형성 방식으로 변화될조짐을 보이고 있다.기존 정당에 비해 돈이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군소정당 등 신진 정치세력으로서는 이번 총선이 원내 진출의 호기인 셈이다. 현재 총선 준비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군소정당은 7곳 정도에 이른다.충청과경북 지역에 둥지를 틀고 있는 희망의 한국신당은 오는 15일을 전후해 중앙당을 창당한다.정치권 일각에서는 자민련 재합류나 한나라당 입당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으나 김용환(金龍煥)창당준비위원장은 이를 일축하고 있다. 노동계 진보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지난달 30일 창당대회를 계기로 총선 준비작업에 한창이다.2월 중순까지50여개 지구당을 창당,탈지역주의와 진보 성향을 기치로 내걸어 원내(院內) 진입을 시도한다.지역구 5석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청년진보당은 서울 지역에만 후보를 내기로 하고 지난 2일 출마자 45명의명단을 확정,발표했다.진보정치 실현,지역주의 타파,금권·부패정치 청산을공약삼아 기존 정치권에 식상한 서울 지역 젊은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무지개연합은 홍사덕(洪思德)의원의 이탈 이후 고전하고 있다.장기표(張琪杓)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홀로서기’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흡인력이 떨어지는 양상이다.공화당과 통일한국당,민생개혁활빈당 등도 2월 중순쯤 출마자 명단을 공개한다는 목표로 나름대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여야가 선거법 협상에서 비례대표 의석 배분 조건으로 현행 ‘지역구 5석 또는 유효투표수 5% 이상 확보’를 유지키로 하는 등 군소정당 봉쇄조항이 완화되지 않아 현실적인 어려움이 만만찮다. 무소속 돌풍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영남 지역이 무소속 정치 신인의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반여(反與) 성향이지만 한나라당 지지쪽으로도 기울지않는 일부 영남권 표심(票心)이 무소속 후보에게 쏠린다면 이변이 생길 수있다.이들 무소속이 정호용(鄭鎬溶)전 의원 등을 중심으로 ‘영남신당’을만들지도 관심이다.일본에서 이번달 말 귀국하는 박찬종(朴燦鍾)전 의원의거취도 부산·경남권 무소속 후보 및 군소정당 진로에 영향을 줄 것같다. 민주당의 김정길(金正吉)전 청와대 정무수석,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의원을 상대로 무소속 김용원(金龍元)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는 부산 영도가최고 접전지역으로 거론된다.수도권 일부에서도 무소속 후보가 여야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 어부지리(漁父之利)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집중조명] 충남 보령·서천 군소정당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 현역 의원은 ‘희망의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대표다.그가 자민련의 ‘텃밭’ 충남에서 다시 당선될지 주목된다. 선거구 획정위안대로 지역구가 확정되면 김 의원 지역구인 보령은 자민련 이긍규(李肯珪)총무의 서천과 통합된다.김의원으로서는 자신의 당락뿐 아니라 한국신당의 명운도 함께 걸려 있는 한판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김 의원측은 15대때 보령에서 66.5%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만큼 ‘우세’를 장담하고 있다.보령은 인구가 12만명으로 서천(7만7,000명)보다 훨씬 많다는 점도 승리를 확신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15대 때처럼 ‘JP(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바람’이 다시 몰아친다면 상황이 어찌될지 예측하기 힘들다.게다가 이 총무 역시 ‘3선 관록’과함께 원내총무로서 활동하며 쌓은 높은 인지도를 내세우고 있다.보령에도 한산 이씨 종친회를 비롯,탄탄한 지지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김 의원에게 뒤질 게 없다는 주장이다.JP의 ‘대리전’ 성격도 짙은 싸움에 당 차원의집중적 지원사격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춘동(李春東·보령)지구당위원장,나소열(羅紹烈·서천)지구당위원장이 있고 한나라당은 안홍렬(安鴻烈)변호사 등이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집중조명] 울산에서의 민주노동당 민주노동당(대표 權永吉)은 울산 지역에서만 2∼3개 의석 확보를 기대하고있다.이 지역은 ‘영남정서’보다는 노동자 중심의 ‘울산정서’가 형성되고 있다는 게 민주노동당측의 설명이다.현직 북구청장과 동구청장도 민주노동당 출신이다. 울산은 북구 신설로 한 개의 선거구가 늘어나고 갑·을로 분리됐던 남구가통합될 예정이다.전체 선거구수는 5개에서 변동이 없다.현재 한나라당 2석,민주당 1석,자민련 1석,무소속 1석 등으로 절대 강자가 없는 상태다. 민주노동당은 전 지역에 모두 후보자를 낼 생각이다.이 가운데서 중구와 북구의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당 관계자는 “이 지역 자체 여론조사에서 민주노동당 지지율이 30%을 웃돌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특히 북구는 현대자동차 노조원 가족이 전체 주민의 30%에 달하고 있어 지역구 진출 가능성 1순위로 점쳐지고 있다. 중구에서는 송철호(宋哲鎬)변호사의 공천이 유력시된다.송 변호사는 98년울산시장 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북구는 조승수(趙承洙)북구청장,이상범(李相範)시의원 등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조 간부 출마도 검토되고 있다.권영길 대표도 울산 지역 출마를 신중하게 저울질하고있다. 박준석기자 pjs@
  • [사설] 선거법 크게 손질해야

    여야는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선거법 87조(단체의 선거운동 금지)와 관련,현행 선거법상 후보자 등을 초청해 대담 및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는 단체에한해 선거운동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렇게 되면 현재 선거운동이 허용되는 노동조합 외에도 시민단체,전경련·경총 등 사용자단체,변호사회·의사회·약사회·회계사회 등 업종별 단체,섬유·전자 등 산업별 단체,교총과 같은 이익단체 등 모든 단체들이 선거기간중에 한해서 전화나 컴퓨터통신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계 모임이나 동창회·종친회·향우회 등 사적 모임은 여전히 선거운동을 할수 없는데 선거의 혼탁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처로 보인다.이밖에 새마을운동본부나 제2건국추진위 등 국가의 보조를 받는 단체와 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농·수·축협과 의료보험조합 등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문제는 단체가 할 수 있는 선거운동 범주를 따로 정하지 않고 선거법상 일반 개인에 대한 규정을 그대로 적용한다는 점이다.한 마디로 말해서 선거운동을할 수 있는 단체도 ‘홍보물 배포’(93조),‘집회 개최’(103조),‘가두행진’(105조),‘선거구민의 서명·날인’(107조)등은 할 수 없다.그러나시민단체들에 대한 선거운동 허용이 실효성이 있으려면 87조뿐 아니라 90∼110조의 선거운동 행위별 금지조항도 전면 개정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여야는 또 사전선거운동을 금지한 58조와 59조는 그대로 두고 ‘낙천’운동만은 선거운동 범주에서 제외한다는 것인데 그렇게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총선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87조만 손질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거부하고 ‘국민저항운동’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왔기 때문이다.형사 처벌을 각오하고 선거기간과 상관없이 낙천·낙선운동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자칫 잘못되면 정부와 시민단체간의 정면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는 국면이다.국민의 80% 이상이 시민단체들의 ‘불복종운동’을 지지하는 마당에 정부가 정치권을 대신해서 국민과 정면 충돌을 해서는 안된다.따라서 사태를 이지경으로 만들어온 정치권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그럼에도 정치권은 국민의 압력에 밀려 마지 못해 선거법을 손질하면서도 최소한에 그치려 하고있다.그러나 지금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극에 달해 있고 참여민주주의 욕구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를 이루고 있다.정치권은 이같은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인식하고 새로운 정치를 이룩해내려는 국민의 열망에 승복해야 한다.그것이 그나마 정치권이 살아남는 길이다.그 첫걸음이 바로 선거법을 크게 손질해서 주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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