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종전 MOU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동의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n번방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바둑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반차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1
  • “이란, 美 첨단 방공망 뚫었다”

    “이란, 美 첨단 방공망 뚫었다”

    이란의 중동 미군기지 공습으로 미군 병사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이란군의 직접 타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3월 초 이후 처음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군의 실질적인 인명 피해를 전면전의 ‘레드라인’으로 천명한 바 있어 이번 사태가 확전의 도화선이 될지 이목이 쏠린다. 미 중부사령부는 18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미 중부사령부와 동맹국 군대가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방어하던 중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은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A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란군이 직접 발사한 화기에 미군 병사가 직격당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쟁 발발 직후부터 현재까지 미군 전사자는 총 16명으로 늘었다. 이번 사망자 발생으로 이란이 미군의 첨단 방공망을 무력화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미국의 방어 체계에 대응해 초고속으로 비행하는 동안에도 기동할 수 있는 종류의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해 기동형 재진입체(MARV) 기술을 탑재한 ‘카셈 바시르’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실제 발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스네이션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군 사망에 대해 “매우 슬픈 일”이라며 “이번 전쟁의 핵심 목표는 이란이 절대로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사자 발생을 계기로 더욱 강력한 대이란 군사작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트럼프 지지층을 중심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향후 며칠간 미군의 대응 수위가 전면전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부사령부는 미군 사망 직후 대규모 8차 공습을 개시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 에너지 물류 핵심 거점인 케슘섬은 최소 6발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의 보복 공습에 맞서 이란도 재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란은 앞서 쿠웨이트 발전소와 해수 담수화 시설 등 민간 인프라를 타격한 데 이어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 기지 2곳을 상대로도 자폭 드론 공격을 가했다. 바레인에도 공습경보가 울렸으며, 바레인 국영 매체는 현지 방공망이 이란의 공습에 대응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 파기를 선언하고 대미 결사 항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날 국영 IRNA가 공개한 성명에서 “미국이라는 ‘대악마’가 종전 MOU를 반복적으로 위반한 것은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 얼마나 무가치한지 드러낸 것”이라며 “미국이 전쟁을 부추겨 더 큰 대가와 불명예를 치르려 한다면 이란 국민과 저항 전선이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안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성명은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이 MOU에 따른 이란의 의무 이행을 중단한다고 밝히고 몇 시간 뒤 나왔다.
  • 한국 기름값 또 오르나…“이란, 원유 9조원어치 수출” 어디로 갔나 보니 [핫이슈]

    한국 기름값 또 오르나…“이란, 원유 9조원어치 수출” 어디로 갔나 보니 [핫이슈]

    이란이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를 통해 해상 봉쇄를 해제한 뒤 약 한 달간 무려 9조원어치의 원유를 수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18일 반(反)이란 단체인 ‘핵 없는 이란 연합’을 인용해 “이란이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약 7000만 배럴의 원유를 선적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원유 물량의 가치는 최대 60억 달러(한화 약 9조원)에 달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해당 원유를 말레이시아 영해 밖에 있는 ‘동부 외항 한계 구역’으로 보냈다. 동부 외항 한계 구역은 말레이반도 동남단과 인도네시아 바탐·빈탄섬 사이 해역에 있으며, 이란과 중국의 중간 지역이다. 미 CNN은 지난 4월 “해당 구역은 일반적으로 대형 선박들이 화물을 옮기거나 급유를 받거나 입항 순서를 기다리기 위해 정박하는 장소로 이용되는데,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이란이 제재 회피용 ‘그림자 선단’을 통해 선박 간 원유를 옮기는 장소로 이용되기 시작했다”고 전한 바 있다. WSJ은 “지난달 말부터 원유를 가득 실은 이란 유조선이 말레이시아 동해안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면서 “이란은 지난달 하순에만 중국에 원유 약 5000만 배럴을 수출했는데, 이는 전쟁 전 중국에 판매하던 원유 한 달 분량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MOU 덕분에 숨통 트인 이란이란이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짧은 휴전 기간 중국에 대규모 원유 수출에 성공한 배경에는 미국과의 MOU 조항이 있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17일 맺은 MOU의 제10항에는 ‘이란의 원유 판매를 위해 미국은 제재를 유예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이란은 MOU 서명 직후부터 페르시아만 유조선 등에 가득 실어 놓았던 원유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는 이란에 사실상 ‘산소호흡기’ 역할을 했다. 전쟁 발발 전 이란이 중국에 수출해 온 원유는 하루 약 140만~150만 배럴에 달했다. 이는 이란 전체 원유 수출량의 90%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전쟁이 시작되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시작하자 이란의 원유 수출길이 모두 막혔다. 이미 서방의 오랜 제재로 경제난이 심각했던 이란에 미국의 역봉쇄는 직격탄이 될 수 있었다. 특히 이란 정권은 전쟁 위협과 경제난으로 인한 자국민의 원성이 대규모 시위로 이어질 것을 매우 우려했다. 실제로 미 워싱턴 DC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조너선 패니코프 연구원은 “이란 경제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으며 1달러라도 모두 중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의 MOU에 따른 수출 제재 해제 조치는 산소호흡기이자 가뭄 속 단비와도 같은 역할을 했다. ‘핵 없는 이란 연합’의 분석가 찰리 브라운은 WSJ에 “만약 봉쇄가 계속 유지됐더라면 지금쯤 그 압박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을 것”이라면서 “봉쇄가 해제되자 이란은 매우 빠르게 더 많은 석유를 수출했다”고 분석했다. 휴전 기간 전쟁 자금 벌고 미사일도 채우고이란은 약 한 달의 휴전 기간 원유 수출을 통해 전쟁 자금을 벌어들인 동시에 미사일 공격 능력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은 올해 5월 기준으로 전쟁 전 미사일 재고와 발사대의 약 70%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호르무즈 해협 일대 미사일 발사 장소 33곳 가운데 30곳을 복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 공습을 시작으로 38일간 폭격을 퍼부었으나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을 무력화하는 데 실패했다. 가디언은 “이란 지하 미사일 기지 입구가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따른 잔해로 한때 막혔을 가능성은 있지만 휴전 기간에 이란이 잔해를 치울 시간이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MOU를 파기한 미국과 이란은 공습을 주고받고 있다. 이란은 MOU 파기 방침을 발표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바레인, 요르단, 카타르 등에 있는 발전소와 해수담수화 시설, 미군 시설 등을 집중 타격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에서는 이틀 연속 이어진 공격으로 일부 발전설비 가동이 중단됐다. 이란은 지난 17일 요르단 주둔 미군을 겨냥한 공격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헬리콥터 여러 대가 손상되기도 했다. 이에 미군은 19일 새벽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州)의 시리크 근방과 하자바드에 두 차례 공습을 퍼부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은 요르단의 미군 장병을 공격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신속히 응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이번 공습이 이란 공격으로 발생한 미군 사망자와 관련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국제유가 급등, 한국도 영향 받을까미국과 이란의 MOU 파기와 잇따른 공습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4% 넘게 오르며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공급 차질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6월 말 리터당 2000원 안팎까지 올랐다가 최근에는 1800원대 후반 수준으로 다소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는 7월 하순부터 8월 초 사이에는 국내 주유소 가격도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재 확보된 원유 물량을 고려하면 단기간 국내 원유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동 지역의 긴장이 장기화되고 국제유가 상승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국내 기름값뿐 아니라 물가 전반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 미국도 결국 당했다…이란 공격에 미군 2명 사망, 공격 무기 정체는? [핫이슈]

    미국도 결국 당했다…이란 공격에 미군 2명 사망, 공격 무기 정체는? [핫이슈]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이란군의 직접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처음이다. 대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18일(현지시간) “전날 중앙사령부와 동맹국 군대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방어하던 중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사망했다. 또 1명은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미군 4명이 요르단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고 퇴원했다”며 “경미한 부상을 입은 다른 장병들은 임무로 복귀했다”고 덧붙였다. 중부사령부는 구체적인 공격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외신들은 이란의 공격을 받은 곳이 요르단 내 미 공군 기지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dpa통신은 “요르단의 주요 미군기지는 수도 암만에서 북동쪽으로 100㎞ 정도 떨어진 아즈라크에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월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란군의 직접 공격으로 미군 병사가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쟁 발발 이후 미군 사망자는 16명, 부상자는 43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번 미군 사망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깨진 뒤 양측의 군사 충돌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지난 7일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한 이후 양국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가 종료되면서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하메네이 모즈타바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서면 메시지를 통해 “이란과 미국 대통령이 체결한 양해각서에 대한 미국의 거듭된 위반 행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 얼마나 무가치하고 무효한지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미국, 호르무즈 인근 도시 공격하며 ‘보복’미군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19일 새벽 미군은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州)의 시리크 근방과 하자바드에 두 차례 공습을 퍼부었다. 시리크와 하자바드는 이란 중부의 주요 항구인 반다르아바스에서 각각 남동쪽으로 100㎞, 북쪽으로 약 100㎞ 거리에 있는 소도시들이다. 시리크는 호르무즈 해협에 접한 항구도시이며, 하자바드는 내륙 도시다. 중부사령부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18일 오후 6시부터 미군 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을 대상으로 새로운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어젯밤 요르단의 미군 장병을 공격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신속히 응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이번 공습이 이란 공격으로 발생한 미군 사망자와 관련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MOU 완전히 파기됐다미국과 이란은 4월 초 휴전 합의에 이어 6월 중순 종전 양해각서(MOU)를 발효했다. 그러나 상호 휴전 위반을 주장하며 지난 7일부터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다시 강도 높은 무력 충돌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MOU가 이란에 대한 ‘시험’이었다며 파기를 선언했고, 이란 정부도 미국의 약속 위반에 대응해 MOU 의무 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MOU 파기 방침을 발표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바레인, 요르단, 카타르 등에 있는 발전소와 해수담수화 시설, 미군 시설 등을 집중 타격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에서는 이틀 연속 이어진 공격으로 일부 발전설비 가동이 중단됐다.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이란의 공격은 MOU 파기 선언 직후 나왔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4% 넘게 오르며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공급 차질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답이 없네” 트럼프, 덫에 걸린 상황…때릴수록 더 꼬이는 호르무즈 [배틀라인]

    “답이 없네” 트럼프, 덫에 걸린 상황…때릴수록 더 꼬이는 호르무즈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국도 이란도 결정타 없이 상대를 압박하는 ‘강압외교’를 반복하면서 호르무즈는 교착에 빠졌다.● 미국의 ‘해상통제’와 이란의 ‘해상거부’가 맞서는 비대칭 구조 속에서 전쟁은 장기 소모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군사적 해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경제 압박과 외교 병행을 주문했다. 미국은 이란의 군사시설을 타격할 수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까지 보장하지는 못한다. 반대로 이란도 해상교통을 교란해 국제유가와 운송비를 끌어올릴 수는 있어도 미국을 굴복시키지는 못한다. 서로 결정타 없이 상대를 압박하는 ‘강압외교’가 반복되면서 호르무즈는 전략적 소모전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은 16일(현지시간)에도 이어졌다. 미군은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를 비롯한 해안 방어시설과 미사일 관련 표적을 공습했고, 이란은 미국이 발전시설을 공격할 경우 예멘 후티 반군을 통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면서도 외교 채널은 완전히 닫지 않고 있다. 현재 전황은 확전과 협상이 병존하는 강압외교 국면에 가깝다. 공습해도 안전한 통항 보장은 ‘난항’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고 미국의 통제 아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실제 해상 교통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4일 해협을 통과한 선박 21척 가운데 미군이 지원하는 오만 연안 항로를 이용한 선박은 한 척도 없었고, 16척은 이란 해안에 가까운 북측 수로를 택했다. 미국이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밝혔지만 선주와 선원들은 미군의 보호 약속보다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더 크게 본 셈이다. 영국 해사무역기구 산하 합동해사정보센터(JMIC)도 호르무즈 해협의 위협 수준을 ‘심각’으로 평가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선박에 북측 통제항로 이용을 요구하고 있으며 항법 방해와 추가 공격 가능성도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최근 공습의 목적을 이란의 해안 미사일과 드론, 해군 전력을 약화해 상선 공격 능력을 떨어뜨리는 데 두고 있다. 이는 해협을 완전히 장악했다기보다 이란의 해상교통 차단 능력을 지속적으로 마모시키는 단계라는 의미다. 미 ‘해상통제’ vs 이란 ‘해상거부’미국과 이란은 같은 조건에서 싸우지 않는다. 미국의 목표는 상선이 언제든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해상통제’다. 반면 이란은 해협을 완전히 봉쇄할 필요가 없다. 드론과 순항미사일, 기뢰, 고속정을 활용해 위험을 높이고 선주와 보험사가 운항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해상거부’만으로도 상당한 전략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미군은 모든 상선을 계속 보호해야 하지만 이란은 단 한 차례의 공격만 성공해도 보험료와 운임, 국제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미국은 항상 성공해야 하지만 이란은 위험을 입증하는 것만으로도 전략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구조다. 근접 호위 역시 부담이 크다. 유조선 한 척을 보호하려면 복수의 군함과 항공전력이 필요하며 현재 전력 구조만으로는 이를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다. 호송 전력이 밀집하면 오히려 이란 대함미사일과 드론의 집중사격 구역인 ‘킬 박스’(Kill Box)에 노출될 위험도 커진다. 이란 남부 해안을 점령하는 지상작전은 수천명의 병력과 수개월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으며, 하르그섬 등 일부 전략 거점을 점령하는 제한적 작전조차 전쟁 목표와 확전 범위를 크게 바꿀 가능성이 있다. 모호한 합의가 만든 안보 딜레마군사적 교착의 배경에는 실패한 휴전 합의가 있다. 지난달 체결된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MOU)는 전쟁을 끝내는 평화협정이 아니라 호르무즈 통항 재개와 후속 협상을 위한 임시 안전장치였다. 그러나 해협 통항을 누가 관리할 것인지 명확히 규정하지 않으면서 양측은 같은 조항을 정반대로 해석했다. 미국은 오만 연안을 이용한 남측 항로를 우회 항로로 봤지만, 이란은 이를 자국의 최대 전략적 지렛대인 해협 통제권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로 받아들였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이란 프로젝트 책임자는 이를 고전적인 ‘안보 딜레마’라고 설명한다. 상대를 억제하려는 조치가 오히려 상대의 위협 인식을 키워 새로운 군사행동을 유발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공습 회의론 속 경제압박론 부상마크 에스퍼 전 미국 국방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공습 확대만으로는 이란의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어렵다며 장기적인 경제 압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같은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도 새로운 핵협상보다 경제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도 이미 반응하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위협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했고, 시장은 군사작전 자체보다 ‘전쟁위험보험’(War Risk Premium) 급등에 주목하고 있다. 보험료가 오르면 선주들은 미군의 호위 여부와 관계없이 운항을 기피하게 되고, 이는 실질적인 통항 감소와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미국의 전력 배분이다. 중동에서 PAC-3와 SM-6, 토마호크 등 정밀유도무기와 방공 요격탄을 계속 소모하면 인도·태평양사령부(INDOPACOM)의 대비태세와 대중국 억지력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양측 모두 “시간은 우리 편”미국과 이란은 모두 시간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통항 차질과 유가 상승, 미국의 정치적 부담이 워싱턴의 인내를 먼저 소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은 제재와 공습이 이란의 재정과 미사일·드론 전력을 점진적으로 약화시킬 것으로 본다. 양측이 모두 상대가 먼저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믿는 한, 호르무즈에서는 공습과 보복, 제한적 협상이 반복되는 ‘관리되는 충돌’(Managed Conflict)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지금 가장 큰 위험은 어느 한쪽이 전면전을 원해서가 아니라, 서로 상대가 먼저 물러설 것이라고 믿으며 확전의 문턱을 조금씩 낮추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
  • [이혜정의 글로벌 퍼스펙티브] 호르무즈와 미국의 세 가지 자업자득

    [이혜정의 글로벌 퍼스펙티브] 호르무즈와 미국의 세 가지 자업자득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막혔다. 해협의 봉쇄는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공에 대한 이란의 대응으로 시작되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3월 중순 이래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민간 시설과 문명 자체를 파괴하겠다고 협박하다가 4월 초 잠정 휴전에 합의했고 이후 첫 협상이 결렬되자 이란을 대상으로 하는 역봉쇄를 단행했다. 양국은 지난달 휴전을 60일 연장하는 양해각서(MOU)에 합의하며 해협의 봉쇄를 풀었다. 하지만 해협 자유 통행과 이란의 통제권에 관한 5항의 합의는 모호했다. 이란은 자신들의 승인 없이 오만 쪽 항로로 통행하는 선박들을 공격했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도 이란을 공격했다. 최근 이란은 미국의 역내 개입이 중단될 때까지 해협 봉쇄를 재개한다고 밝혔고, 트럼프 행정부도 의회에 전쟁 재개를 통보하고 해협 재봉쇄를 단행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또 그 ‘전략적’ 의미는 무엇인가. 세 가지 실패, 미국의 ‘자업자득’을 지적할 수 있겠다. 첫째, 트럼프의 전략 부재다. 트럼프는 침공 이후의 전후 처리, 미국 정보 당국이 경고한 이란의 걸프 지역 미군 기지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에 대한 대응책을 전혀 마련하지 않았다. 이란의 강경파가 협상파를 압박해서 MOU를 파기하고 있다는 해석은 이란이 일관되게 전면적인 종전, 경제적 보상과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해 온 사실을 간과하고 이란 핵합의 폐기와 침공으로 협상파의 입지를 약화시킨 미국의 책임을 희석시킨다. 트럼프는 해협 재봉쇄 발표 이후에도 선적 화물 가치의 20%를 통행료로 받겠다고 하다가 이를 걸프 국가들의 투자로 대체하겠다고 하루 만에 번복했다. 트럼프는 협상의 달인도 아니고 일부러 미친 척하는 치밀한 전략가도 아니다. 전략의 부재를 상습적인 공갈 협박과 임기응변으로 감추고 있을 뿐이다. 둘째, 미국의 독점적 경제 제재 체제의 붕괴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테러 집단의 자금줄을 봉쇄하는 데서 시작해서 경제적 상호의존을 독점적으로 무기화해 왔다. 달러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이란, 북한, 러시아 등을 고립시킨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쿠바와 베네수엘라 등에 대해서는 군사력을 동원하는 경제적 봉쇄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이란이 역사적으로 시도한 적이 없다는 의미에서는 미국의 침공이 강요한, 그리고 미국의 물리적 경제 봉쇄를 ‘미러링’한 생존의 치국술이다. 셋째, 이란을 신정체제의 테러 국가로만 간주해 국제정치 행위 주체로서 이란의 전략적 합리성을 부정하는, 미국과 서구 전반의 ‘이란 예외주의’의 실패로 볼 수 있다. 최근 오만 외교부 장관이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 기고문에서 강조했듯이 미국의 이란 침공은 이스라엘의 위협은 간과하고 이란을 지역의 실존적 위협이자 봉쇄의 대상으로만 간주해 온 역사적 실패의 결과이고 국제법적 정당성을 전혀 갖추지 못한 ‘비극’이다. 이혜정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 “美·이란 전면전은 안 할 듯… 해석 여지 없는 협상 필요”

    “美·이란 전면전은 안 할 듯… 해석 여지 없는 협상 필요”

    홍해 막히면 유가 충격 불가피이란, 호르무즈·핵 책임 보여야미국과 이란의 재충돌에 대해 미국 내 중동 전문가들은 양측의 뿌리 깊은 불신과 모호하게 작성된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가 원인이라며 당분간 국제 유가 상승 등 글로벌 경제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들은 전면전 발발 가능성은 낮게 점치면서도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긴장 국면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DC의 비영리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란다 슬림(왼쪽) 중동프로그램 국장은 1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 내부에서 최종 결정권을 놓고 권력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며 “오랜 기간 최종 결정권자로 군림하던 최고지도자의 부재 또는 직무 불능으로 인해 권력 중심부 간의 의사 결정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란을 37년간 통치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개전과 동시에 사망하면서 온건파와 강경파로 분열됐고, 미국과 종전 MOU를 체결했음에도 합의 국면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에 대해 슬림 국장은 “양측 모두 전쟁 재개는 정치적·경제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선 긴장 고조 단계를 조절하는 매우 섬세한 균형 감각을 요구하는데, 상대의 의도와 행동을 잘못 판단하면 이 균형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최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전 세계 석유 공급에 전례 없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자 홍해 쪽 해양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우회로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곳마저 막힐 경우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슬림 국장은 “이번 사태가 해소되려면 해석의 여지가 없는 명확한 이행 메커니즘을 마련하기 위한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미국 내 대표적인 보수 성향 싱크탱크이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헤리티지 재단의 로버트 피터스(오른쪽) 국가안보센터 소장 대행은 이란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허용하지 않고 핵 프로그램을 해체하려는 노력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란이 격렬한 분쟁을 재개할 군사적 능력이 없어 전면전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 사찰에 응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의 자유로운 흐름을 허용하지 않으면 현 사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 또닫힌 호르무즈 해협…이란전쟁 끝낼 대안 “말라카 해협”

    또닫힌 호르무즈 해협…이란전쟁 끝낼 대안 “말라카 해협”

    미국의 이란 공격이 5개월째로 접어들면서 베트남전과 같은 긴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 전쟁은 10월 27일 이스라엘 총선거 이후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전에는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승리로 마무리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전쟁이 길어지고 있다는 우려에 “베트남전쟁은 19년, 한국전쟁은 3년이 걸렸다”며 일축하고 있다. 이란 전쟁을 수행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15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30㎞ 떨어진 핵시설까지 공습 범위를 확대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이틀째 이어갔다. 베트남전쟁에서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5년째 벌이고 있는 전쟁에 이르기까지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이란 전쟁과 비슷한 점을 살펴봤다. 로렌스 프리드먼 런던 킹스 칼리지 교수는 지난해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 실은 ‘영원한 전쟁의 시대’란 기고를 통해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지도자들은 단기 전쟁의 오류에 빠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사력의 한계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쟁은 결국 정치적·외교적 협상을 통해서만 승리로 마무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베트남전과 달리 이란에 대규모 지상군을 파병하지 않았지만 강력한 이념을 갖고 희생을 감수하는 적과 상대한다는 점은 매우 유사하다. 이란 전쟁이 종전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이후에도 재점화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애매모호하게 언급한 MOU 5조가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MOU는 “이란이 오만 등 호르무즈 해협 연안 국가들과 국제법과 주권적 권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한다”고 되어 있다. 이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 전과 같을 수 없다는 일관된 입장 속에 통항료 징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레드라인을 넘어버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부자 나라’인 중동 국가들을 미국이 보호하고 있다며 지난 13일 원유 가격의 20%를 수수료로 받겠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했다. 그가 제시한 수수료 20%는 이란이 잠정적으로 제시했던 원유 1배럴당 1달러의 통항료보다 배럴당 80달러를 기준으로 했을 때 15배 가까이 많은 액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던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보호 수수료를 받겠다는 발언으로 스스로 깨버리면서, 이란의 입장에 무게를 실어주는 셈이 되버렸다. 익명으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 응한 외교 전문가는 “이란 전쟁은 결정적 승자 없이 ‘이기지 못한’ 미국과 ‘지지 않은’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미 중간선거와 이란의 경제위기 때문에 장기 소모전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두고 2007년 국제해사기구 주도 하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연안국의 주권을 보장한 말라카 해협의 사례를 제시했다. 말라카는 강제적 통항료가 아니라 해협을 이용하는 선사들이 자발적으로 기여금을 내고 있다.
  •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하락… 뉴욕행 왕복 68만→51만원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하락… 뉴욕행 왕복 68만→51만원

    대한항공이 국제유가 하향에 따라 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하향 조정한다. 미국·이란 전쟁 등으로 지난 5월 정점을 찍었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지난 6월 꺾인 이래 3개월 연속 인하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발권하는 한국 출발 국제선 항공권에 유류할증료 14단계가 적용된다. 이번 달 적용되는 19단계보다 5계단 내렸다.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이 배럴당 142.09달러(5월 16일∼6월 15일 기준)에서 119.06달러(6월 16일∼7월 15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달 노선에 따라 편도 기준 4만6400원에서 34만4000원을 부과했지만 내달에는 최소 3만5200원, 최대 25만9200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장거리 승객들의 항공권 부담은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뉴욕·댈러스·보스턴 등 대권거리가 가장 긴 구간의 경우 이달 발권 시 왕복 기준 68만8000원(편도 34만4000원)의 유류할증료가 붙는다. 오는 8월부터는 51만8400원(25만9200원)으로 17만원 가량 줄어든다. 여타 국내 항공사들도 유류할증료 단계 조정에 기반해 구체적인 유류할증료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 2월 미국·이란 전쟁 발발에 따른 MOPS 상승으로 3월 6단계에서 4월 18단계로 오른 뒤, 5월 사상 처음으로 최고 단계인 33단계까지 치솟았다. 이후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등의 영향으로 MOPS가 하향하면서 6월 27단계, 7월 19단계로 연이어 내렸다.
  • 미국-이란 재충돌 美 전문가 진단 “전면전 가능성 낮지만 유가 충격 불가피”

    미국-이란 재충돌 美 전문가 진단 “전면전 가능성 낮지만 유가 충격 불가피”

    “이란 최고지도자 부재로 권력 중심부 경쟁 심화” 핵 프로그램 입장 변화 없으면 갈등 지속될 전망 미국과 이란의 재충돌에 대해 미국 내 중동 전문가들은 양측의 뿌리 깊은 불신과 모호하게 작성된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가 원인이라며 당분간 국제 유가 상승 등 글로벌 경제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들은 전면전 발발 가능성은 낮게 점치면서도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긴장 국면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DC의 비영리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란다 슬림 중동프로그램 국장은 1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 내부에서 최종 결정권을 놓고 권력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며 “오랜 기간 최종 결정권자로 군림하던 최고지도자의 부재 또는 직무 불능으로 인해 권력 중심부 간의 의사 결정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란을 37년간 통치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개전과 동시에 사망하면서 온건파와 강경파로 분열됐고, 미국과 종전 MOU를 체결했음에도 합의 국면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에 대해 슬림 국장은 “양측 모두 전쟁 재개는 정치적·경제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선 긴장 고조 단계를 조절하는 매우 섬세한 균형 감각을 요구하는데, 상대의 의도와 행동을 잘못 판단하면 이 균형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최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전 세계 석유 공급에 전례 없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자 홍해 쪽 해양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우회로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곳마저 막힐 경우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슬림 국장은 “이번 사태가 해소되려면 해석의 여지가 없는 명확한 이행 메커니즘을 마련하기 위한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미국 내 대표적인 보수 성향 싱크탱크이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헤리티지 재단의 로버트 피터스 국가안보센터 소장 대행은 이란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허용하지 않고 핵 프로그램을 해체하려는 노력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란이 지난 3~4월처럼 격렬한 분쟁을 재개할 군사적 능력이 없어 전면전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 사찰에 응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의 자유로운 흐름을 허용하지 않으면 현 사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 “600억 패트리엇 ‘가루’ 됐다” 트럼프 긁혔겠네…이란 반격에 ‘미국의 방패’ 시험대 [배틀라인]

    “600억 패트리엇 ‘가루’ 됐다” 트럼프 긁혔겠네…이란 반격에 ‘미국의 방패’ 시험대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반격에 나선 이란은 역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드론·미사일 공세 과정에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이 대량 소모됐다고 주장하며, 값싼 드론으로 고가 방공망을 소모시키는 전술 효과를 강조했다.● 요격 성능보다 요격탄 비축량과 군수지원 능력이 걸프 방공망의 지속성을 좌우하는 변수임이 드러났다.● 걸프 국가들이 방공체계 공급선을 다변화할 경우 한국의 천궁-II(M-SAM II) 등 K-방공체계도 새로운 수혜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란은 걸프 지역 미군기지를 겨냥한 드론·미사일 공세 과정에서 미군과 걸프 국가들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대량 소모했다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혁명수비대(IRGC) 계열 매체는 쿠웨이트 알리 알 살렘 미 공군기지 내 MQ-9 무인기 격납고를 공격해 다수의 MQ-9을 파괴하거나 손상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이 최소 13발, 4000만 달러(약 600억원) 규모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모두 목표를 요격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일부 군사정보 계정은 바레인 방공망까지 합치면 약 60발의 MIM-104F 계열 요격미사일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이란은 샤헤드 계열 자폭드론을 먼저 투입해 방공망을 가동시키고, 이어 탄도미사일 공격을 이어가는 전술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비교적 저렴한 드론으로 고가의 패트리엇 요격탄을 소모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패트리엇 PAC-3 계열 요격미사일은 발당 400만 달러(약 6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역내 방공체계 노린 공세이란은 이튿날에도 역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다. 혁명수비대는 15일 성명에서 쿠웨이트 미군기지의 위성통신시설과 미사일·방공 레이더, 패트리엇 방공체계 운용시설, 군수지원시설, HIMARS 발사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요르단 알아즈라크 기지에서는 F-15·F-16·F-35 전투기용 격납·방호시설과 MQ-9 무인기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표적은 모두 레이더와 지휘통제, 방공체계, 군수지원시설 등으로, 이란이 걸프 지역 미군의 방공·작전 수행 능력을 겨냥했음을 보여준다. 미군기지, 방패이자 표적이번 공방은 걸프 국가들이 처한 안보 현실도 다시 보여줬다. 바레인과 쿠웨이트, 카타르, 요르단 등은 미군 기지를 두고 있어 이란의 우선 공격 대상이 된다. 반대로 미국이 운용하는 패트리엇과 사드(THAAD) 등 다층 방공망이 이들 국가의 핵심 방어수단이기도 하다. 실제 미국과 걸프 국가들은 이번 공격에서 상당수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미국의 방공망이 반복되는 공격에 얼마나 오랫동안 대응할 수 있느냐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요격률보다 비축량이 문제샤헤드 계열 드론은 낮은 비용으로 대량 운용이 가능한 반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은 발당 가격이 수백만 달러에 이른다. 방공망이 공격을 막아내더라도 요격탄 비축량과 생산·보급 능력이 전력 유지의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알자지라가 인용한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공방의 핵심을 방공망의 ‘지속 운용 능력’으로 봤다. 요격 성능보다 반복되는 공격 속에서 요격탄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운용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변수라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도 패트리엇 추가 지원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걸프 지역의 요격탄 소모까지 늘어나면 미국은 유럽과 중동, 인도·태평양 사이에서 방공자산 운용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커지는 공급선 다변화 움직임걸프 국가들도 미국 의존도를 보완하기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자지라는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이 레이더와 조기경보 정보를 공유하는 통합 방공망 구축을 추진하는 동시에 한국과 유럽 등으로 방산 협력 대상을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안보우산을 대체하기보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보완책이라는 평가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성명에서 요르단과 쿠웨이트 국민에게 미군 시설 파괴와 미군 철수를 촉구하는 내용도 담았다. 군사작전과 함께 미군 주둔에 대한 현지 여론을 자극하려는 심리전으로 해석된다. 한국 천궁-II 수출 기회도 확대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과 함께 휴전 국면에 접어들었던 중동 전쟁이 사실상 재발발한 가운데, 전쟁은 단순히 미사일과 드론의 교환을 넘어 방공체계의 지속성과 군수지원 능력을 시험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보복으로 미국이 “자신들의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과 거의 한 달간 협상이 없었다며, 미국이 휴전의 토대였던 양해각서(MOU)를 “산산조각 냈다”고 비난했다. 이란군도 역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드론 작전을 ‘최종 승리’를 거둘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변화는 걸프 국가들의 방공체계 조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미 한국 측에 천궁-II(M-SAM II) 조기 납기와 추가 요격탄 확보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국가들의 공급선 다변화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 방공체계의 수출 기회도 함께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美 패트리엇 결국 뚫렸다?…“요르단 방공망 회피한 이란 미사일” 영상 공개 [밀리터리+]

    美 패트리엇 결국 뚫렸다?…“요르단 방공망 회피한 이란 미사일” 영상 공개 [밀리터리+]

    이란의 탄도미사일 최소 4발이 요르단의 킹 파이살 공군기지를 타격하는 과정에서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망이 요격에 실패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말레이시아 국방·안보 전문 매체인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SNS를 중심으로 이란발 탄도미사일이 요르단을 타격하는 모습의 영상이 확산했다. DSA는 “미국산 패트리엇이 이란의 일부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실패했다. 영상에서는 패트리엇이 요격하지 못한 이란 미사일이 지면과 충돌하는 흔적까지 명확하게 보인다”면서 “이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지난달 말 이후 요르단 영토 내 미국 연계 시설을 향해 연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온 양상과 맥이 통한다”고 전했다. 이어 “요르단은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급속도로 확대되는 가운데 6월 말 이후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반복적으로 받아왔다”며 “요르단군은 높은 요격률과 최소한의 피해만을 주장해 왔으며, 반면 이란 역시 격납고, 지휘센터, 항공기 등을 파괴했다고 일관되게 반박해 왔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유포되고 있는 영상은 이란 탄도미사일 최소 4발이 킹 파이살 공군기지를 타격했으며 패트리엇이 요격에 실패하면서 지상 폭발이 관측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부 게시물에서는 패트리엇 시스템의 오류나 자폭 과정까지 묘사하고 있다. DSA는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이 해당 지역의 이란 미사일 방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상당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해당 영상 특히 야간에 촬영된 미사일 영상의 촬영 위치 파악이 매우 어렵고 요르단 당국도 공식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는 만큼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패트리엇 요격 실패의 역사패트리엇은 현존하는 전 세계 방공시스템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는 방공 무기지만 요격 100%를 기록한 것은 아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1991년 걸프전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돼 있던 패트리엇은 이라크 미사일을 추적·요격하는 데 실패했다. 당시 미국 정부 조사 결과 요격 실패 원인은 패트리엇 소프트웨어의 시간 계산 오류였다. 포대가 약 100시간 이상 연속 가동되면서 내부 시계 오차가 누적됐고, 레이더가 실제 미사일보다 약 600m 떨어진 위치를 추적해 결국 요격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즉각적인 소프트웨어 수정이 이뤄졌고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거쳐 현재는 최신형인 PAC-3 MSE(Missile Segment Enhancement)가 운용되고 있다. 만약 패트리엇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요격에 실패했다는 주장이 사실일 경우 이는 단순히 방공망이 한 차례 뚫린 사건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패트리엇은 미국과 동맹국의 핵심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로, 전 세계 20여 개국이 운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방공시스템인 만큼 실전에서의 요격 실패는 패트리엇의 신뢰성과 억지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패트리엇 1000발 사용한 미국, 재고 부족 심화한편 미국은 이번 이란전쟁에서 다량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사용해 재고 부족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CSIS의 국방 분석가이자 미국 해병대 예비역 대령인 마크 캔시언은 14일 CNN에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1000발 이상 사용했다”며 “걸프 지역의 동맹국들도 많은 양을 사용했고 우크라이나도 추가 공급을 원하고 있어 생산 수요가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당장 패트리엇을 주문하더라도 밀린 주문 때문에 실제로 받으려면 4~5년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패트리엇 시스템 1기의 가격은 10억 달러(한화 약 1조 5000억원) 이상이며 연간 생산량은 600기에 불과하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비축했던 핵심 미사일 등을 대량으로 소진했다는 분석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양국 간 휴전 상태에 돌입해 무기 부족에 따른 부담이 감소하는 듯했으나 교전이 다시 재개되면서 미국이 느끼는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살당했다더니…‘현상금 148억’ 이란 실세, 트럼프 보란 듯이 웃으며 등장 [핫이슈]

    사살당했다더니…‘현상금 148억’ 이란 실세, 트럼프 보란 듯이 웃으며 등장 [핫이슈]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관저를 폭격할 당시 하메네이와 함께 사살했다고 주장한 이란 정권의 막후 실세가 보란 듯이 ‘생존 신고’를 했다. 반정부 성향의 이란 인터내셔널, 이란와이어 등 현지 언론의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 막후 실력자로 불려 온 알리 아스가르 헤자지 최고지도자 비서실장이 지난 9일 이란 마슈하드에서 진행된 하메네이 장례식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헤자지 실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무려 4개월 만이다. 그는 미국과 이란이 하메네이 장례식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한 듯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화기애애하게 덕담을 주고받았다. 헤자지 비서실장은 어떤 인물?헤자지 실장은 지난 30년 동안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면서 이란의 입법, 사법, 행정 전 영역에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이다.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등 이란 최고 요인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 이란의 정보기관을 조율하고 최고위급 결정을 실제 정책으로 전환하는 임무를 맡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와이어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하는 이란 정치권 내에서도 실세로 꼽혀온 그는 막대한 영향력에도 일반 대중에게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며 “평상시 그는 경호원 없이 거리를 활보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대중은 그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지만 이스라엘과 미국 정보당국은 일찌감치 그의 존재를 인지한 상태였다.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2월 공습 당시 이스라엘은 “헤자지 실장이 사살됐다”고 주장했지만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미 국무부는 지난 3월 헤자지 실장의 신병 확보로 이어질 만한 결정적 제보를 하면 포상금 1000만 달러(한화 약 150억원)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헤자지 실장의 생존은 현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를 중심으로 한 핵심 참모진과 최고지도자실의 지휘 체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 이란 지도부가 헤자지 실장·모즈타바 최고지도자 등 주요 인물의 신변을 상당 부분 보호하는 데 성공했거나 이스라엘의 정보가 일부 부정확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중동 안보 전문가들은 전쟁에서 상대 지도부의 제거 여부는 군사적 성과뿐 아니라 심리전과 정보전의 성격도 강한 만큼, 핵심 인물의 생존이 확인될 경우 상대(미국·이스라엘) 측 정보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란와이어는 “헤자지 실장이 새 최고지도자 선출 과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며 모즈타바 현 정권에서도 권력의 중심에 선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미 국무부가 헤자지 실장 관련 제보에 1000만 달러 포상금을 걸었다는 것은 그를 매우 위험한 인물로 간주한다는 것”이라며 “2월 28일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와 함께 지도부 대부분이 사망하면서 헤자지 실장은 이슬람 성직자 사회와 이란 혁명수비대, 국가 조직 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가 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다음 주까지 합의 안 되면 발전소 공격”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이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주까지 이란과 종전 관련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1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들이 협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의 발전소를 모두 무너뜨릴 것이다. 교량도 모두 무너뜨릴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다만 이란의 ‘급소’로 꼽히는 원유 수출 기지 하르그섬에 지상군을 투입해 점령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말할 수는 없다. 어리석은 일이 될 테니까”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한 채 여지를 남겼다. 미 중부사령부는 해상 봉쇄 발효 직전인 14일 호르무즈해협 인근 반다르아바스와 시리크 등지를 공습했다. 이 과정에서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주변 방공망이 가동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극도에 달했다. 이란은 즉각 반발하며 요르단 내 미군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보복 공격했다. 혁명수비대는 “최종 승리를 거둘 때까지 역내 미군기지 타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더불어 이란 외무부는 미국이 휴전의 토대였던 양해각서(MOU)를 파기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항로 통제를 시사해 일촉즉발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 “선원 피격 사망한 선박, 한국 회사 선단”…‘트럼프 호위’도 효과 없는 이란 공격 [핫이슈]

    “선원 피격 사망한 선박, 한국 회사 선단”…‘트럼프 호위’도 효과 없는 이란 공격 [핫이슈]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유조선에 타고 있던 인도 국적 선원 1명이 사망한 가운데, 한국 민간 해운회사인 장금상선이 피해 선박을 운항·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셔틀선’이 이란 공격의 위험에 처했다”면서 “이란이 이날 이른 새벽 해협을 통과하던 초대형 유조선 3척을 공격했는데, 이들 중 2척이 셔틀선이었다”고 전했다. 셔틀선은 일반 유조선과 달리 호르무즈 해협을 여러 번 왕복하며 원유를 가까운 항구까지 실어 나르는 ‘단거리 운반 유조선’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셔틀선은 아부다비 지르쿠섬 등 페르시아만 안쪽의 원유 터미널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오만 푸자이라 등 해협 밖 항구까지만 운반한다. 이후 그곳에서 원유를 다른 초대형 유조선에 옮겨 싣거나 저장하면 이후 다른 선박이 한국이나 중국 등으로 장거리 운송하는 방식이다. 셔틀선은 짧은 거리만 반복 운항하는 만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의 공격에서 비교적 안전한 대안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란이 최근 셔틀 운항 중인 유조선까지 공격하면서 선주와 선장들은 운항을 꺼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이란이 셔틀선까지 노리기 시작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이란의 이번 공격으로 해당 항로가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이 깨졌다”고 전했다. “인도인 선원 1명 사망한 유조선, 한국 해운사가 운영”이란의 셔틀선 공격은 한국 해운업계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 WSJ는 “인도인 선원 1명이 사망한 유조선 몸바사호는 한국 장금상선이 운항·관리·영업을 실질적으로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장금상선과 세계적 해운기업 MSC 경영진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셔틀 운항을 마비시키기 위해 자사 선박을 계속 공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며칠 사이 최소 2명의 선장이 해협 통과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장금상선은 지난해 말 MSC의 공동 창업주에게서 자금을 조달해 유조선 수십 척을 매입했다. 이 회사는 이번 전쟁이 터지자 유조선들을 걸프해역(페르시아만)에 투입했으며 ADNOC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란의 셔틀선 공격은 한동안 증가했던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S&P글로벌에너지에 따르면 7월 현재까지 하루 평균 약 350만배럴의 원유가 이런 셔틀 운항과 환적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 이는 해협을 통과하는 하루 원유 수송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셔틀선은 회항 시간을 되도록 줄여 왕복 운항함으로써 수송량을 극대화할 수 있었고, 이들 선박의 상당수는 전투기까지 동원한 미 해군의 호위를 받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운항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해운업 관계자들의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해운 업계 관계자들은 WSJ에 “선원 사망으로 선장을 포함한 운항 관련자들이 공포에 질려있다”면서 “더는 미군의 호위도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다음 주까지 합의 안 되면 발전소 공격”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이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주까지 이란과 종전 관련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1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들이 협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의 발전소를 모두 무너뜨릴 것이다. 교량도 모두 무너뜨릴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다만 이란의 ‘급소’로 꼽히는 원유 수출 기지 하르그섬에 지상군을 투입해 점령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말할 수는 없다. 어리석은 일이 될 테니까”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한 채 여지를 남겼다. 미 중부사령부는 해상 봉쇄 발효 직전인 14일 호르무즈해협 인근 반다르아바스와 시리크 등지를 공습했다. 이 과정에서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주변 방공망이 가동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극도에 달했다. 이란은 즉각 반발하며 요르단 내 미군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보복 공격했다. 혁명수비대는 “최종 승리를 거둘 때까지 역내 미군기지 타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더불어 이란 외무부는 미국이 휴전의 토대였던 양해각서(MOU)를 파기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항로 통제를 시사해 일촉즉발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_
  • 美, 해상봉쇄·공습에 이란도 반격…“최종 승리까지 공격”

    美, 해상봉쇄·공습에 이란도 반격…“최종 승리까지 공격”

    미군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에 앞서 연일 공격을 이어가자 이란도 중동 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보복에 나서면서 양측 간 무력 충돌이 고조됐다. 14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쯤 미군 발사체가 호르모즈간주의 시리크 인근 지역을 타격했다. 이어 호르무즈해협 인근 헹감섬의 한 지점이 미군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보도했다. 또 군사·상업 요충지인 호르모즈간주 반다르아바스 인근에도 미군의 추가 공습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도 부셰르 원전 주변에서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전했다. 원전 피해 여부 등과 관련한 이란 당국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란 동남부 내륙의 밤푸르와 오만만 연안 항구도시 차바하르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리면서 군사적 보복이 호르무즈해협 밖에서도 감지됐다. 이번 공습은 이날 오전 부셰르와 반다르아바스, 게슘섬 등 이란 남부 해안 거점들이 미군의 공격을 받은 데 이어 밤늦게 추가로 이뤄진 것이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후 3시 호르무즈해협에서 상선 공격에 이용되는 이란의 능력을 약화하기 위해 이란을 상대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미 동부시간으로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를 앞두고 약 1시간 전 추가 공습을 개시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군도 반격에 나서 미군이 사용하는 요르단 내 공군기지를 겨냥한 추가 드론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란군은 전투기가 배치된 구역과 기타 시설을 타격했으며, 이번 공격이 역내 미군기지를 상대로 한 일곱 번째 드론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가 공격도 예고했다. 쿠웨이트 소방당국은 이란의 공격을 받은 시설 한 곳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이란군이 역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드론 작전을 ‘최종 승리’를 거둘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보복으로 미국이 “자신들의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거의 한 달간 협상이 없었다며, 미국이 휴전의 토대였던 양해각서(MOU)를 “산산조각 냈다”고 비난했다.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관은 이날 X에 “미군은 무고한 생명을 계속 위협하는 이란의 부당한 공격에 책임을 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지난 일주일 동안 상선 7척을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민간인 선원 약 12명이 사망·실종·부상당했다고 했다. 또 인접 걸프 국가들을 향해 수십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주까지 이란이 종전 관련 합의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무차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린 그들을 아주 심하게 두들겨 패고 있다. 그들은 두들겨 맞아야 한다”며 “우린 그들을 매우 세게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테이블에 나와 협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의 발전소를 모두 무너뜨릴 것이다”며 “교량도 모두 무너뜨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 철회는 “중동 요청 때문”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 철회는 “중동 요청 때문”

    “호르무즈 대가 없이 지키는 건 불공평” 미군, 이란 공습 이어가...남부 지역 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 징수를 예고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한 것은 중동 동맹국의 요청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 전날 예고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행료 징수 방침을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번복한 이유에 대해 중동의 미 동맹국 혹은 파트너 국가 지도자들이 전화를 걸어와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부과한다는 개념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가 전 세계, 중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를 위해 해협을 지키는 데도 아무런 대가를 받지 못하는 건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들(중동 국가들)은 미국에 막대한 투자를 하게 될 것이고, 나는 그 점이 더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대이란 제재를 완화하고 해상 봉쇄를 해제한 것을 후회하느냐는 물음에 “아니다. 나는 그들에게 협상을 성사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이틀 전만 해도 우리는 합의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들이 협상을 못 하겠다고 했다. 합의와 관련해 뭔가가 마음에 들지 않아 했다”며 “합의를 이행하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먼저 공격했는데, 이는 큰 실수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군은 이날도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이어갔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엑스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공격에 이용되는 이란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약화시키기 위해 이란을 상대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며 “이번 공습은 미군이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할 준비를 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란 언론은 남부 호르모즈간주의 시리크와 반다르아바스 등이 미군의 미사일과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 美 해상드론, 이란은 유조선 공격… 사우디 vs 후티 대리전 번져

    美 해상드론, 이란은 유조선 공격… 사우디 vs 후티 대리전 번져

    트럼프 “군사행동·봉쇄 병행할 것”이란에 당한 선박선 인도인 1명 사망사우디, 무단 착륙 이란 항공기 폭격반군 후티는 사우디 영공 봉쇄 보복 미국·이란간 교전으로 중동전쟁의 취약한 휴전 체제가 붕괴한 가운데, 미국이 3일 연속으로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야간 공습을 퍼부었다. 이란의 공격을 받은 아랍에미리트(UAE) 소유 유조선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민간인 인명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3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최고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미군은 부셰르, 차바하르, 자스크, 코나라크, 아무부사를 포함한 이란 전역에 군사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해 이란의 상선 공격 능력을 약화시켰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이 이번 작전에서 이란 해군기지를 공격하며 해상 드론을 처음 투입한 사실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 직전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늘 밤과 내일 그들(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대규모 추가 공습을 예고했다. 그는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라는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며 군사 공격과 해상 봉쇄를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미군의 공습 직후 이란의 보복 조치도 이어졌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UAE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오만 영해를 거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2척이 이란의 순항 미사일에 피격됐다”며 “이 과정에서 인도인 선원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란군 역시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 측 선박과 쿠웨이트 내 미군 시설과 장비를 정밀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하며 위기는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날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브하 국제공항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야히야 사리 후티 군사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공격이 사우디의 예멘 수도 사나 국제공항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며 “사나 공항에 대한 사우디의 불법적 봉쇄가 완전히 해제될 때까지 전 세계 항공사의 사우디 영공 진입을 불허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후티 외무부도 별도 성명을 내고 2022년 유엔 중재로 합의했던 사우디와의 휴전을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황에서 사우디의 유일한 물류·에너지 숨통인 홍해 항로와 영공을 후티가 대신 위협함으로써, 미국의 중동 내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사우디의 발을 묶어두려는 이란의 고도화된 전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20% 통항료’ 꺼낸 트럼프에… “한 척당 450억원, 강도냐”

    ‘20% 통항료’ 꺼낸 트럼프에… “한 척당 450억원, 강도냐”

    국제사회, 호르무즈 비용에 우려美, 해상 봉쇄 이어 대국민 연설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와 호르무즈 이용 선박에 대한 비용 징수를 선언하면서 중동 정세가 한층 더 얼어붙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대이란 군사행동 재개를 공식 통보한 데 이어 대국민 연설을 예고하며 전쟁 재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13일(현지시간) 엑스에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부터 이란에 대한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 조치가 재개된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군통수권자 지시에 따라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를 재개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적된 화물의 20%를 비용으로 받겠다며 해상 봉쇄 작전 재개를 예고했다. 추가 공지 시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한다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전날 발표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이는 사실상 해협을 이용하는 상선들로부터 통항료를 받겠다는 선언으로 현실화될 경우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그간 이란의 통항료 징수가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던 터라 스스로 기존 입장을 뒤집으며 ‘항행의 자유’를 무력화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종전 양해각서(MOU)에서도 해협에서 ‘요금은 부과하지 않는다’고 약속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항료 산정 방식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발언대로 선적 화물의 20%를 요율로 삼을 경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 통항에 부과했던 것보다 많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배럴당 80달러를 기준으로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싣는 초대형 유조선(VLCC)의 한 척당 통항료가 3000만 달러(약 45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국제사회는 곧바로 우려를 나타냈다. 익명을 요구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미국의 통항료 정책은 사실상 ‘노상강도’와 다름없다”며 “최근 몇 주 동안 호르무즈를 통과한 선사들은 사전 안내조차 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란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를 비꼬았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미국 대통령의 말이 전적으로 옳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는 자는 보상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20%는 과하다. 우리는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썼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지난주 의회에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재개를 공식 통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이란과의 적대 행위를 지난 7일부터 재개했으며 의회의 승인 없이 이란과 전쟁을 벌일 수 있는 60일 시한이 다시 시작됐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종전 MOU 체결에도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군사적 충돌을 지속한 미국이 전쟁 재개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17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을 예고한 것도 전쟁 재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지난 4월 1일 이후 처음이며, 당시 그는 “향후 2∼3주간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 트럼프식 통항료 현실화 땐 한국에 연 17조 ‘폭탄’… 소비자 전가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20% 통항료 부과를 예고하면서 국내 해운·정유업계 등 산업계 전반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통항료 부과가 현실화하면 우리나라 선박의 전체 통항료가 최대 수십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14일 해운업계의 추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 선박 안전 보장 대가라고 밝힌 ‘선적 화물의 20% 통항료’는 200만 배럴 원유를 실은 원유운반선(VLCC)을 기준으로 단 한 차례 호르무즈 통항에만 약 500억원을 내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한국으로 들어오는 선박들의 연간 통항료의 경우 최대 17조 5000억원에 달한다는 추산도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원유를 제외한 액화천연가스(LNG)나 석유화학 제품 등 여타 화물 가액은 어떻게 계산할지 미지수”라며 “그보다 이 해협을 통과할 선박이 과연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통항료를 누가 부담할 것이냐도 문제다. 한 해운업계 종사자는 “누군가는 그 비용을 져야 하는데 해운사는 운임 인상으로 그 부담을 해소할 수밖에 없다”며 “당장 정유업계서는 원유 단가를 올려 최종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항료 징수는 유가 상승 압력의 추가 요인이 될 전망이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유조선 등 타격으로 글로벌 경유 생산량은 3분의1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휘발유와 항공유 생산도 크게 위축되는 등 시장의 공급 불안은 이미 팽배한 상황이다. 전날(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9.6% 오른 배럴당 8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중에는 83.54달러까지 오르며 미국·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직전인 지난달 16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선언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블러핑’(Bluffing·허세)으로 해석하는 시선도 있다. 국제법상 국제수로에 통항료를 부과할 법적 근거가 없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워낙 자주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가를 제외하고 눈에 띄는 시장 변화는 아직 없다”며 “미국·이란의 1차 충돌 당시 북미·아시아·아프리카 등에서 단기 계약으로 대체 원유를 다수 수입해 수급 안정을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앞서 맹비난했던 이란의 통항료 부과 시도와 유사한 조치로 실제 부과할지부터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국제기구의 선제적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중대발표 임박” ‘도돌이표 전쟁’ 슬픈 예감…결국 또 터지나 [배틀라인]

    “트럼프, 중대발표 임박” ‘도돌이표 전쟁’ 슬픈 예감…결국 또 터지나 [배틀라인]

    미국이 이란 본토를 사흘 연속 공습하고 이란 해상교역을 차단하는 봉쇄 작전을 다시 시작했다. 이란도 걸프 지역 미군기지 공격을 주장하고 유조선 피격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중단됐던 군사행동은 사실상 재개됐다. 이번 제한전이 다시 걸프 지역 전체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13일(현지시간) 부셰르와 차바하르, 자스크, 코나락, 아부무사, 반다르아바스 등 이란 남부와 해안 지역을 약 5시간 동안 공습했다고 밝혔다. 타격 대상은 해안 방어체계와 미사일·드론 기지, 해상 전력이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은 이란의 상선 공격 능력을 더욱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중동 전역에 5만명 이상의 미군이 배치돼 추가 작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 “이란 해상교역 차단”…봉쇄도 다시 시작미군은 공습과 함께 해상봉쇄도 재개했다. 중부사령부는 14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부터 이란 항구와 석유터미널, 해안 지역을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다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봉쇄를 위반하지 않는 선박에 대해서는 기존처럼 지역 해역의 항행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자체를 폐쇄하는 것이 아니라 이란의 해상교역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의미다. 이번 봉쇄가 새로운 작전은 아니다. 중부사령부는 지난 4월 13일부터 6월 18일까지 시행했던 봉쇄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미군은 봉쇄 대상 선박 140여척의 항로를 변경하도록 유도했고, 명령에 따르지 않은 선박 9척은 무력화했다. 인도주의 지원 물자를 실은 상선 50여척은 예외적으로 통항을 허용했다. 미군이 봉쇄 실적을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공개한 것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이미 집행 경험을 갖춘 군사작전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봉쇄 대상은 이란을 오가는 선박에 국한된다. 이란과 무관한 중립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해 다른 걸프 국가를 오가는 것까지 차단하는 것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는 누구도 호르무즈를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실제 군이 공개한 작전 범위는 이란 해상교역 차단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란도 반격…걸프 전역으로 번지는 충돌이란 측은 혁명수비대(IRGC)가 요르단과 바레인의 미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UAE는 자국 유조선 2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아 선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다만 미군기지 공격의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미·이란의 충돌은 이미 양자 대결의 범위를 넘어 걸프 국가들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UAE가 공격 주체로 이란을 공개 지목한 것도 이례적이다. 한 달 만에 무너진 MOU…쟁점 재폭발이번 충돌은 지난달 체결된 MOU가 남겨둔 미해결 쟁점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결과이기도 하다. 휴전은 군사행동 중단과 호르무즈 통항 재개에는 합의했지만 해협 관리 권한과 이란의 석유 수출, 제재 완화 등 핵심 현안은 뒤로 미뤘다. 미국은 자유통항을 요구했고, 이란은 호르무즈 통제권과 경제적 보상을 협상 카드로 유지하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화물의 20%를 받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갈등의 연장선에 있다. 미국도 쉽지 않은 ‘호르무즈 안전’그러나 미국이 공습과 봉쇄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란은 해안 대함미사일과 기뢰, 무인기, 소형 고속정을 수십 년간 분산 배치해 왔다. 상선 호송과 기뢰 제거에는 상당한 함정과 병력이 장기간 묶일 수밖에 없다. 실제 긴장이 다시 고조된 이후 호르무즈 일대 상선 통항량은 최근 두 달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고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장기 강압전? 변수는 트럼프의 입 미국과 중동 전문가들은 당장 전면전보다 공습과 봉쇄, 제한적 보복이 반복되는 장기 강압전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미국은 해상교역 차단으로 이란 경제를 압박하고, 이란은 호르무즈와 걸프 지역 미군기지를 위협해 미국과 동맹국의 부담을 키우는 방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지하 핵시설 추가 타격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핵시설 공격으로 이어질 경우 이번 충돌은 호르무즈 통제권을 둘러싼 제한전을 넘어 이란 핵능력 제거를 목표로 한 전쟁으로 성격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간 17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다. 추가 군사행동이나 새로운 협상 구상이 제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한 달 만에 흔들린 미·이란 휴전이 다시 협상 국면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제한전이 한 단계 더 확대될지를 가를 첫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 ‘항행 자유’ 무력화하는 트럼프 “통행세 20% 받겠다”

    ‘항행 자유’ 무력화하는 트럼프 “통행세 20% 받겠다”

    미 중부사령부 “15일 대이란 봉쇄 재개” 트럼프 지난주 의회에 군사행동 재개 통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해상봉쇄 재개와 호르무즈 이용 선박에 대한 비용 징수를 선언하면서 중동정세가 한층 더 얼어붙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대이란 군사행동 재개를 공식 통보한 데 이어 대국민 연설을 예고하며 전쟁 재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13일(현지시간) 엑스에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부터 이란에 대한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 조치가 재개된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군통수권자 지시에 따라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를 재개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적된 화물의 20%를 비용으로 받겠다며 해상봉쇄 작전 재개를 예고했다. 추가 공지 시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한다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전날 발표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사실상 해협을 이용하는 상선들로부터 통행료를 받겠다고 선언하며 현실화될 경우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그간 이란의 통행료 징수가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던 터라 스스로 기존 입장을 뒤집으며 ‘항행의 자유’를 무력화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종전 양해각서(MOU)에서도 해협에서 ‘요금은 부과하지 않는다’고 약속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행료 산정 방식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발언대로 선적 화물의 20%를 요율로 삼을 경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 통행에 부과했던 것보다 많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배럴당 80달러를 기준으로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싣는 초대형 유조선(VLCC)의 한 척당 통행료가 3000만 달러(약 450억 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국제사회는 곧바로 우려를 나타냈다. 익명을 요구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미국의 통행료 정책은 사실상 ‘노상강도’와 다름없다”며 “최근 몇 주 동안 호르무즈를 통과한 선사들은 사전 안내조차 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란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를 비꼬았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미국 대통령의 말이 전적으로 옳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는 자는 보상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20%는 과하다. 우리는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다”라고 썼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지난주 의회에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재개를 공식 통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이란과의 적대 행위를 지난 7일부터 재개했으며 의회의 승인 없이 이란과 전쟁을 벌일 수 있는 60일 시한이 다시 시작됐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종전 MOU 체결에도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군사적 충돌을 지속한 미국이 전쟁 재개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17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을 예고한 것도 전쟁 재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지난 4월 1일 이후 처음이며, 당시 그는 “향후 2∼3주간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