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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초강대국 건설 매진”/중 정부 보고 내용

    ◎시장경제 대비 행정·금융·국유기업 개혁/대대만 통일 협상은 1국 2체제 방식 적용 【북경=정종석 특파원】 9일 상오 9시(현지시간) 북경인민대회당.제9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일.정부사업보고에 나선 이붕 총리가 “우리는 중국 특색이 있는 사회주의 건설의 길을 따라 21세기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자 대회장 안에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이 걸어갈 길을 밝힌 전인대 개막식의 화두는 단연 ‘21세기’와 ‘초강대국 중국’에 모아졌다.이총리는 “우리나라의 사회주의 현대화 위업은 21세기를 향해 전면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여러 차례 ‘21세기’를 강조한 뒤 연설을 마쳤다. 미국의 연두교서에 비견되는 이 보고서는 올해부터 시작하는 중국의 제9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기간 중의 중점사업을 절반 이상 담고 있다.오랫동안 ‘철밥통(철반완)’으로 상징돼 온 국유기업의 개혁과 정리실업자 재취업 문제,아시아의 금융위기와 인민폐(위안화)의 환율안정 등 당면한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가 진력하겠다는 내용이다.미국에 대항하는 21세기 초강대국 건설을 위해서 그만큼 경제건설에 매진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정부가 중시하는 또 다른 현안은 행정부기구 개혁이다.과거 계획경제 시절에 마련한 현재의 방만한 정부기구를 갖고서는 국제화시대의 시장경제질서에 대비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그래서 주용기 부총리의 전폭적인 주도 아래 행정부인 국무원의 부와 위원회를 현재의 40개에서 29개로 줄이기로 했다.특히 직접 경제를 관리하는 전문부서를 줄이고 거시적 조절통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외교문제에 있어서는 미국,러시아,일본 등 세계 3강과의 친선관계를 유지하는 등 교과서적인 원칙론만을 밝혔다.그러나 대만문제에는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대만은 신성한 중국의 영토에서 갈라놓을 수 없는 일부분이라고 못박고 대만독립을 조작하는 등 각종 분열활동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그리고 홍콩과 같은 ‘1국 2체제 방식’을 적용,평화적 통일을 이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한반도 문제는 종전과 달리간단히 표현했다.남(호혜협력 촉진) 및 북(친선관계 수호)과도 관계를 유지,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힘써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종래의 ‘남=경제’‘북=정치’라는 한반도정책의 틀을 유지하면서 한반도의 전쟁방지 억제 등 안정에 체중을 싣고 있다.이는 만일 한반도에 전쟁같은 큰 돌발사태가 일어나면 중국의 경제발전 야망에도 큰 차질을 초래하기 때문인 것 같다.
  • 외채 만기연장 협상 악영향 우려/국정 사흘째 표류…주요정책 점검

    ◎고속철도­건설구간 확정 안돼 입찰 또 보류/예산 집행­공백 발생 않게 철저 대비 지시만/추곡수매­해 넘긴 수매안 국회 통과 손꼽아/고용조정­공포 늦어 공무원 퇴직 신청 못해 새 정부 출범 사흘이 지나도록 새 총리 인준과 후속 내각 구성이 이루어지지 않아 27일 각 부처에서는 직제 조정은 물론 주요정책과 사업들도 일부 차질을 빚거나 추진되지 못하는 등 국정이 표류하고 있다. ▷외채협상◁ 재정경제원은 행정공백 때문에 27일 도쿄를 시작으로 외채 만기연장을 위한 순회설명회(로드쇼)가 지장받지 않을까 우려했다.금융정책실 관계자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하루 이틀 행정공백이 생겨도 큰 문제가 아니지만 지금은 외환사정이 좋지 않은 비상 상황”이라며 “27일 도쿄에서 열린 로드쇼에 참석한 외국의 채권은행단이 우리나라의 상황을 종전보다 불안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의 뉴욕회담에서는 금리조건을 확정했을 뿐 실제 외채 만기연장은 다음달 12일까지 이뤄져야 한다.따라서 행정공백이 지속될 경우 외국 채권은행단에서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판단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도쿄에서 열리는 로드쇼에 김용환 자민련 부총재가 참석할 예정이었다가 유종근 대통령경제고문으로 교체된 것도 채권은행단이 볼 때에는 그리 좋은 뉴스는 아니라는 게 재경원의 분석이다. ▷경부고속철도 사업◁ 지난달 1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를 마친 후서울∼대전 또는 서울∼대구까지 건설할지의 결정을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 놓은 상태에서 정책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차질을 빚고 있다.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관계자는 “대전∼대구 구간의 3개 공구 공사를 3월부터 시작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 해 11월 입찰 공고를 냈으나 인수위에서 입찰을 보류하도록 해 모든 것을 중단하고 새 정부의 결정만을 기다려 왔는데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고 사업비와 시간만 잡아먹고 있다”고 밝혔다. ▷예산집행◁ 각 부처의 예산집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재경원은 정부교체기에 정부조직 개편까지 이뤄져 예산집행에 일시적 공백이 발생할 수가 있는 만큼 각 부처가 사전에철저히 대비하도록 긴급 지시했다.각 부처는 정부조직법 공포와 동시에 예산집행이 가능하도록 사전준비를 하고 없어지는 부처는 잔여업무 처리에 차질이 없도록 기능을 넘겨받는 부처의 예산을 우선 활용하도록 했다.신설되는 행정자치부 등은 신임 장관 취임과 동시에 재무관인 총무과장을 임명해 부처 발족 즉시 예산을 넘겨받고 예산을 집행하도록 조치.별도 분리되는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 식품안정청 등은 기존 재경원 예산실과 식품의약품 안전본부의 예산을 우선 사용하고 추가로 필요한 금액은 예비비 등을 통해 지원해 주도록 했다. ▷추곡수매안◁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통과됐어야 했으나 대선 등 정치적 요인 때문에 해를 넘겼다.추곡수매제가 약정수매제도로 바뀌어 연초에 가격과 물량을 예시하고 영농기 이전에 생산농가와 수매물량에 대해 약정을 해야 하나 국회처리가 안돼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이효계 농림부장관은 “3월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겠느냐”면서 “약정농가에 선금을 지급해야 하는 데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고 언급.정부는 올추곡수매가를 정곡 1등급 기준으로 80㎏ 가마당 13만7천990원으로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키로 했었다.수매물량은 전년보다 40만섬 줄어든 8백10만섬.그러나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각 당이 5% 인상효과를 거둘 수 있는 안을 만들어 추진하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농민표’를 의식,3당 총무협상 끝에 올 1월 처리로 미룬뒤 지금에 이르고 있다. ▷정부 고용조정◁ 정부조직법과 직제 제·개정안,명예퇴직 규정의 공포가 늦춰져 정부의 고용조정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자진 퇴직하려는 공무원들은 명예퇴직 규정이 발효되지 못해 퇴직신청을 하지 못하고 있다.총무처는 정부조직법 등이 언제 공포될지 몰라 관보를 발행하지 못하고 대기했다.이에따라 관보를 보려는 국민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부처별 주요정책 차질◁ 농림부는 다음달 3일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열리는 농업각료회의에 장관 대신 구본영 OECD대사를 한국대표로 참석시키기로 하는 임시방편도 마련했다.보건복지부는 5년 만에 부활하기로 한 영세민 특별취로사업 추진이 차질을 빚는등 국민생계와 관련된 부분까지 행정공백의 여파가 미치고 있다.
  • 일본계은서 ‘콜’ 차입 재개/신한·외환은

    ◎국민·한일은도 단자사 돈 빌려 일본계 은행들이 3월 말 결산을 앞두고 일본에 진출해 있는 국내은행 지점에 대한 대출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우려됐으나 최근 신한은행에 대한 콜 자금 대출한도(크레디트 라인)를 오히려 15억엔 늘려주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외환은행 등도 일본 현지에서 일본계 은행들로부터 콜자금의 차입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은행은 신한은행에 대한 크레디트 라인을 지난 주말부터 종전 5억엔에서 15억엔으로 10억엔을,도쿄은행은 5억엔에서 10억엔으로 5억엔을 각각 늘려줬다.크레디트 라인은 은행들이 수시로 돈을 인출해 쓸 수 있는 한도로 콜자금 차입 방식이다. 오사카와 도쿄은행은 신한은행에 대한 크레디트 라인을 늘려주는 조건으로 기업어음(CP) 등의 유가증권을 담보로 요구했다.종전에는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신용공여한도)이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본계 은행과 신한은행 본점간 협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본계 은행들이 스스로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한편 외환 국민 한일은행 일본지점들도 이번 주부터 일본 최대의 단자회사인 도쿄단자와의 콜자금 차입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 IMF 위기감 풀어지는가/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이제 시작에 불과한데 우리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간 지 3개월이 다 되어간다. 그 동안 많은 난관들을 헤쳐오면서 이나마 수습의 가닥을 잡고있는 것은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다.국가부도라는 최악의 사태까지 우려했던 3개월 이전의 상황과 단기외채의 만기연장협상이 타결된 지금을 비교한다면 잠시 여유를 가질 법하다. 상황의 호전이 거저 온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크게는 국민 전체가 분노를 삭이면서 IMF체제 극복을 위한 심기일전의 각오를 다진 끝에 노사정의 대타협을 이뤄냈다.생활곳곳에 도사린 거품 제거작업도 있었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는 이른바 아나바다운동도 일어났다.금모으기운동은 외환위기극복을 위한 실천적 국민운동으로서 해외로부터 한국민의 진면목이 바로 이것이 아니겠느냐는 찬사마저 받았다. 지금은 은모으기와 고철모으기로까지 확산되고 있다.직장에서 밀려나고 월급이 깎이더라도 별다른 불만을 표출하지도 않았고 자가용 이용을 절제하고 자녀의 유치원교육도 포기했다.해외동포들은 모국상품사주기에 주력하면서 달러보내기운동도 하고 있다.이를 악물고 허리띠를 졸라맸다.이런 하나하나의 의식과 행동들을 통해 그동안 잃었던 신뢰를 되찾기 시작함으로써 위기극복이 가능한 길목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우리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몇가지 현상을 보면 단단한 것처럼 보였던 IMF극복심리가 불과 3개월여만에 이완되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를 갖게 한다.정치권은 다시 힘겨루기를 시작하고 있으며 노사정 대타협을 무너뜨리려는 노조의 움직임도 심상치가 않다.국난 극복에 발벗고 나서도 될까말까한 국회가 보인 최근의 행태는 IMF체제와는 전혀 무관한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IMF와의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마련된 추경예산안은 뒤로 밀어놓고 정부조직법이 지향하는 정부구조조정의 진의는 당리당략에 그 빛이 퇴색해버렸다. ○노사정 모두 방심은 일러 위기를 맞고서도 구태만은 여전하다.정치인이 정치를 할 의사가 진정 있는 것인지가 의심스럽다.외환위기 초기에 잠시나마 보였던 여야의 일치된 협력과 위기극복의지를 요즘은 볼 수가 없다.민주노총이 보인 행동은 참으로 실망스럽다.대타협이 이뤄질때만 해도 모두가 박수를 보내고 그런 정신이라면 위기극복은 시간의 문제로만 남는 것으로 여겨졌다.그러나 민노총은 타협안의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파업불사를 들고 나왔고 결국 파업은 철회됐지만 불씨를 그대로 안고있다.파업여부가 문제가 아니라 파업운운 자체가 어떤 파장을 초래할 것인가를 민노총이나 서울지하철노조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재벌이나 은행들은 서로가 위기의 주범이 아니라고 강변하면서 마지못해 구조조정에 동참하고 있는 인상이다.재벌들이 제출한 개혁안은 회장이 종전과 다름없는 무소불위의 기업통치의지를 포기하지 못하겠다는 의식이 배어있다.금융권은 정부가 예금원리금을 보장한 것을 기화로 터무니없는 금리인상경쟁을 벌이고 있고 사망선고를 받은 종금사는 청산업무를 거부한채 분풀이를 하고 있다.모두가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해야할 처지에 아직도 지은 죄를 모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일부 국민들 사이에는 과소비풍조가 재연되고 있다고 한다.그동안 현격한 감소를 보였던 해외여행이 2월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자가용과 골프연습장,고급음식점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이런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마치 금모으기나 대타협으로 모든 위기가 일거에 해소된 양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 걱정이다. ○긴장 이완이 더 큰 위기 우리 경제가 고도성장할때 외국인들은 세계경제의 모범생이라고 극찬했다.경제가 흔들리기 시작할때는 샴페인잔을 너무 일찍 들었다고 조롱했다.바로 얼마전 그들은 우리의 금모으기운동에 감탄하고 신용등급을 올려주었다.지금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의식의 이완현상을 본다면 이번에는 어떤 표현으로 비아냥거릴지 참으로 두렵다. 위기를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는 앞으로 2년이 걸릴지,3년이 걸릴지 모른다.이제 겨우 그 10분의1 정도밖에 지나지않은 과정에서 위기감이 풀리고 있는 것이 우리에게는 더 큰 위기라고 할수있다.제2의 외환위기가 도래해야만 정신이 들 것인가.진정 IMF초기로 돌아가서 각오를 새롭게 하지않으면 안될 것이다.
  • 외국자본 중기증자 참여 노린다

    ◎주가 폭락 영향… 소액 투자로 고수익 보장 판단/전자·반도체 등 알짜기업 중개의뢰 봇물 알짜 중소기업에 대한 외국 자본의 증자참여가 러시를 이루고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와 미국 GM의 합작 등 대기업들의 외국자본도입이 새로운 조류로 자리잡아 가면서 중소규모의 상장 및 비상장사에 대한 외국자본의 투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현재 가격 등 참여조건이 마무리단계인 경우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국내에 인수·합병(M&A)관련 중개를 담당하고 있는 대우증권을 비롯,하나은행과 장기신용은행 등 관련 기관에는 M&A못지 않게 자본참여 의뢰가 쏟아지고 있다.협상 중개건수가 10여건씩을 넘고 있다.5대시중은행도 투자개발실을 설치키로 하는 등 기업중개가 특수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은행 투자개발실 관계자는 “증자참여든 M&A든 서류검토에 이어 영업상황과 자산 실사 등에 6개월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기본적인 가격조건 협상이 끝나 이뤄지는 합작발표는 올 하반기에 봇물을 이룰 전망”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중소기업은 전자부품사를 비롯,반도체 관련 업체와제약 유통 정밀화학 등 다양하다. 외국인들은 최소한 1천만달러 이상의 증자참여를 통해 고금리로 인해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의 몇백억원대의 부채부담을 일거에 해소시켜 줄 경우 한국측에 경영권을 맡기더라고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국제적으로 기술력이 꼽히는 전자부품업종이나 반도체 관련업종 등의 경우 일본 등과 경쟁해 겨룰 수 있을 만큼 고기술·고부가가치 품목을 생산하는 데다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한국 증시의 폭락으로 종전의 3분의 1수준이면 자본참여가 가능해 지분투자에 따른 부담도 크지 않아 외국 자본의 증자참여는 지금이 적기라고 보고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증자참여를 원하는 국내 기업주들도 30%선에 가까운 고금리 상태에서 과다한 부채를 안고 견딜수 있는 한계상황에 달한 데다 M&A에 따른 경영권 방어 부담도 덜 수 있어 새로운 달러자본의 유입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 한국종금 관계자는 “외국자본의 증자참여는 완전한 M&A를 원하는 다국적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자본보다는 안정성이 떨어지나 현재의 상황에서 한국의 산업발전을 위해 유치할 필요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이들이 한국의 기업사정을 잘 판단하지 못하고 최대 30%선의 기대수익률을 고집하고 있는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 고용조정·파견근로 막바지 줄다리기/노·사·정위 이모저모

    ◎제도적 보완책 접점… 남은 것은 명분/근속근로자 석방 등 일괄 타결 예상 노·사·정위원회(위원장 한광옥)가 9부 능선에서 진땀을 흘렸다.고통분담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출이라는 고지를 눈앞에 두고 3자간 막판 줄다리기 때문이었다. 노사정위는 3일 가파른 대치국면이 이어졌다.한국노총측이 기초위에 불참했다가 하오 늦게 속개, 5인소위를 구성해 4일 새벽까지 축조심의를 벌이는 팽팽한 기류였다. 그러나 전선이 형성됐음에도 전운이 감도는 분위기는 아니었다.오히려 한꺼풀 벗겨 안을 들여다보면 대타협의 기미도 엿보이는 형국이었다. 노사정위는 지난달 15일 출범 이래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1차 합의문에 포함된 10대 의제를 바탕으로 103개 세부 쟁점을 마련,이중 71개 의제에 대한 잠정합의가 이뤄졌다. 남은 핵심쟁점은 정리해고제와 근로자파견제 도입 등으로 압축된다.모두 근로자들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사안이다.그런 만큼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노동계 지도부도 섣불리 총대를 메기 힘든 쟁점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들 노동계 지도부에 어떤 명분을 주느냐다.김대중 당선자측은 이미 정리해고 요건을 강화하고,고용안정 기금을 늘리기로 하는 등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테면 ▲계속되는 경영악화 ▲업종전환 또는 사업 일부 폐지 ▲신기술 도입 ▲인수·합병 등으로 해고요건을 구체화한 것이다.고용안정기금을 4조4천억원 조성하는 안을 제시한데 이어 노동계와의 물밑 협상에서 +α까지 약속한 사실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노동계는 노사정위 탈퇴와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이는 실업대책과 노동기본귄 보장 등에 대한 추가 양보와 해고요건 강화 등을 겨냥한 협상용일 수도 있다.하지만 본질적으론 정리해고에 대한 거부정서를 반영한다. 때문에 대타협은 구속근로자 석방과 복직 등 정치적 카드를 포함하는 일괄타결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피차 물러설 수 없는 벼랑끝에서다. □노사정위 막판 쟁점 항목 세무항목 당선자측 안 노동계 정리해고 근로기준법 31조 법제화 반대 근거법 개정 고용 해고요건 ­계속되는 경영악화시 ­실체적 요건:해고 안 조정 ­업종전환 또는 사업 되면 도산이 불가피한 일부 폐지시 한 상황 ­신기술 도입시 ­절차적 요건:당사간 ­인수·합병시 합의(이상은 한국노총 의 내부입장) 해고절차 ­60일전에 근로자 ­노조의 동의(노동계 대표와 회피방안 및 내부입장) 선정기준에 대해 통 보하고 협의 ­노동부에 요건을 갖 춘 신고의무화 해고대상 ­연령,근속연수,부양 ­노조와 협의 선정 가족,근로자의 능력, (〃) 재산 상태 고려 해고자 ­2년내 신규인력 채 ­의무화 리콜제 용시 우선 채용 (〃) 의무화 고용 규모및 ­4조4천억원 ­10조원 안정 내역 ­향후 추가 배정 *실업급여 1조∼2조원 기금 노력 *고용안정지원 2조원 *장기실직자 3조원 *부도사업자 임금체불 1조원 *기타 2조원
  • 정리해고협상 진통 거듭/노사정위

    ◎국민회의 요건강화안 제시/노동계 불참선언… 오늘 재회동 노·사·정위원회(위원장 한광옥)는 2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기초위 회의를 열고 국민회의측이 상정한 고용조정안에 대해 절충을 벌였으나 노동계의 반발로 진통을 겪다가 회의를 3일 상오로 연기했다.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날 김당선자측이 정부와 협의를 거쳐 마련한 고용조정안에 대해 3일까지 노사정 3자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최종안으로 확정한다는 국민회의측 방침에 반발,회의불참을 선언했다. 국민회의와 정부측은 그러나 이날 밤 ▲부당노동행위 근절 ▲노사정위 위상 재정립 ▲고용조정 법제화 반대 ▲의제 강행처리 방침 취소 등 4개항의 선결을 요구하는 양대 노총을 상대로 3일 기초위와 전체회의에서 참석,고용조정 및 근로자 파견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주도록 막후 설득 노력을 폈다. 국민회의측은 이날 근로기준법의 정리해고 2년 유예조항을 삭제하되,▲경영악화 ▲업종전환 또는 일부 사업폐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혁신 ▲기업의 인수·합병시등으로 해고의 요건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고용조정에 관한 절충안을 제시했다.
  • 주가 39P 폭등­환율 1,500원대

    ◎외채협상 타결따라 금융시장 급속 안정/회사채 수익률 10%대 하락… 해외 한국물도 급상승 외채협상 타결 여파로 금융·외환시장이 급속도로 안정되고 외화차입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주가는 사상 최대 상승률로 3개월만에 지수 550선을 단숨에 회복했고 환율은 한 때 달러당 1천510원까지 급락했다.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도 올들어 처음 10%대로 떨어졌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외환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금리인하를 위해 한국은행이 콜시장에 개입하는 금리를 종전 30%대에서 20%대로 낮추는 등 고금리 완화 정책을 펴기 시작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천600원에 거래가 시작된 뒤 장중 최고치(1천605원)를 제외하고는 하루종일 1천500원대에서 거래됐다.1천525원에 장이 마감됐으며 31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30일보다115원90전 낮은 달러당 1천572원90전이다.시장금리는 3년 만기 회사채가 18.5%로 2.7%포인트,하루짜리 콜금리는 25.64%로 2.44%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주식시장은 외환시장 안정으로 주가지수가 지난 26일보다 39.69포인트 오른 558.33으로 마감했다.55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해 11월6일(553.87) 이후 처음이며,하루 지수상승률도 7.65%로 증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외화차입 여건의 경우 미국 뉴욕시장에서 발행되는 산업은행 장기채권 유통금리가 미국 재무성 채권(TB) 금리에 3.9∼4%의 가산금리가 붙어서 형성되고 있다.협상 타결 이전 가산금리(5∼6%)에 비해 1∼2%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한국전력 장기채권의 가산금리가 지난 28일까지는 4.85∼6.25% 선이었으나 29일에는 4.5%로,포항제철은 28일 5%에서 29일에는 4.6%로 떨어졌다.뉴욕증시에서의 주식예탁증서(DR)가격도 한국전력의 경우 협상 타결 이전 주당 9.25달러에서 타결 직후에는 11.20달러로 뛰었다.포항제철의 DR도 16∼18달러에서 협상 타결 이후에는 21∼23달러로 뛰었다.SK텔레콤은 7.25달러에서 8.7달러로,조흥은행은 1.7달러에서 2.35달러로,주택은행은 7.1달러에서 9달러로 각각 올랐다. 재정경제원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 민간 금융기관의 외화차입 여건이 지금보다 더욱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한나라 “외채협상 타결 긍정적”

    ◎조순 총재 “협상력 평가할만” 칭찬 아끼지 않아/“향후 더 낮은 금리조건 이끌도록 노력” 주문도 한나라당은 뉴욕 외채협상 타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협상단의 노력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무엇보다 외환위기의 한 고비를넘긴 것에 안도하는 표정이었다.물론 전액 국가지급보증까지 한 마당에 앞으로 더 낮은 금리조건을 이끌어내도록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문도 보탰다. 맹형규 대변인은 30일 공식 성명을 통해 “외국 채권은행단의 당초 요구였던 10% 이상의 고금리보다 훨씬 낮은 리보(29일 현재 5.66%)+2.25%∼2.75%,즉 평균 8.1%의 금리로 협상이 타결된 것은 대단히 진일보한 결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맹대변인은 또 “조기 상환때 추가 가산금리 없이 2∼3년 만기분의 경우 6개월부터 콜옵션 조항을 관철시킨 부분과,1년 만기 채권을 대상채무의 20% 한도내에서 허용키로 한 것 역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환영했다. 조순 총재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협상팀이 노력한 결과로 본다”고 긍정 평가하고 “앞으로 금리가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조총재는 “JP모건은행 등 채권은행단과 미국측이 고금리를 주장했으나 독일을 비롯한 유럽과 일본측이 이의를 제기하고 국제여론도 미국측에 반하는 쪽이어서 금리가 낮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나오연 제2정조실장은 “큰 테두리에서 볼때 잘된 일”이라면서 “특히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된 점은 평가할 만하다”는 입장을 개진했다.그러나 만족할 수준은 아니라고 덧붙였다.종전 외채는 리보금리에다 0.5%정도 보태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이번에는 1%를 초과하고 있다는 것이다.더구나미국·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건실하게 재정운영을 해온 한국정부가 재정보증까지 한 마당에 이같은 금리는 조금 높다는 지적이다.
  • 초미의 관심사 「신용평가」(눈높이 경제교실)

    ◎‘투자 부적격’ 한국 새달 신용등급 상승 기대 지난 13일 국제적 신용평가기관들이 대거 방한했다.미국의 무디스(Moody’s)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영국의 피치­IBCA 등이다.1주일 동안 체류하며 재경원과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서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낱낱이 조사했다. 이들은 조사결과 한국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유동적 또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등급 자체를 올리지는 않았지만 상향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이들은 국제수지와 통화 환율 등 거시지표와 기업과 금융부문의 구조조정 등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살피고 갔다. 정부는 이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왔다.이들의 신용등급 평가에 따라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의 외화조달이 달라지기 때문이다.외환위기가 시작된 97년 11월부터 이들은 신용등급을 급격히 내리기 시작했다.당초 무디스와 S&P는 한국에 대해 각각 A1과 AA­로 신용을 ‘우수’ 등급으로 분류했었다. 그런데 기아사태가 장기화되고 외환사정이 나빠지자 두 평가기관은 등급을 Baa와 BBB 수준으로 두 단계씩 떨어뜨렸다.이 정도의 등급도 국제시장에서는 ‘적절’한 수준으로 평가돼 괜찮은 편이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긴급자금을 지원받은 뒤 무디스는 Ba1,S&P는 B+로 ‘투자부적격’ 등급을 매겼다.이유는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급격히 줄어 대외채무 상환능력에 회의가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투자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해외에서 채권발행을 통한 외화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채권을 발행한다고 하더라도 금리를 연 10% 이상 물어야 한다.보통 리보(런던은행간 금리로 5.5% 수준)에 0.5% 안팎의 가산금리를 물어야하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고금리다. 영국의 신용평가기관인 IBCA는 무디스 등의 하향조정이 잘못됐다고 평가하면서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6단계나 낮춰 투자부적격으로 평가했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지나치다는 비난이 거세자 이들 평가기관들은 이번 조사를 통해 S&P는 유동적,IBCA는 긍정적으로 전망을 바꿨다.무디스는 공식 언급이 없었으나 한국 경제의 전망이 좋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신용등급은 무디스의 경우 19단계,S&P는22단계로 분류하고 있다.우리나라는 무디스의 경우 상위 5번째 단계인 A1에서 6단계가 떨어진 11번째인 Ba1로 낮춰졌다.S&P는 4번째인 AA­에서 10단계가 낮아진 14번째 B+로 떨어뜨렸다.해외에서 국채 발행이 쉬워지려면 무디스는 10번째 단계인 Baa3 이상,S&P도 BBB­ 이상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가 투자적격 등급이 되기 위해서는 무디스의 경우 1단계,S&P는 4단계 등급이 올라가야 한다.정부는 외채협상이 원활히 마무리되면 신용등급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점은 2월 중으로 보고 있다. ◎등급 어떻게 매기나/평가위서 결정… 모니터링·분석 계속/고려요인 기관마다 달라… 변경 90일 소요 신용등급 평가방법은 평가기관 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우선 신용평가기관은 평가팀을 구성한 후,계량화된 자료는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계량화가 어려운 질적인 요소의 평가는 평가대상기관 관련자와의 면담 등을 통해 자체 평가를 마친다.그 다음 평가결과를 상위 ‘평가위원회’에 보고하고 여기서 신용등급을 결정하게 된다. 이 때 평가대상기관이 신용등급 평가결과에 대하여 동의하지 않을 경우 대외공표를 유보하고 재검토하기도 하며 대외공표 이후에는 평가결과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해 평가대상기관을 계속 모니터링한다. 한편 신용평가기관들은 신용등급이 발표된 이후 해당 국가 또는 금융기관,기업 등의 신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발생하였을 때는 평가대상기관에 대해 실사하는 등 신용상태를 재검점한 후 향후 신용등급에 관한 개략적인 중장기 전망을 발표하고 일정기간 지켜본다.이 경우 신용등급의 변경 여부가 결정되기까지는 보통 90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신용평가기관들의 평가는 기본적으로 장기신용등급 및 단기신용등급을 매기는 형태로 이루어진다.다만 무디스의 경우 은행에 대해서는 재무건전도 평가와 장·단기 예금지불능력 평가도 실시하고 있으며,IBCA는 재무건전도 평가와 국가 및 주주로부터의 지원 정도에 대한 평가도 병행하고 있다. 장기신용등급의 경우 S&P는 AAA∼D등급까지 총 22개 등급으로 나누고 있는데 이중 AAA∼BBB­(10개)는 투자적격,BB+∼D(12개)는 투자요주의 및 부적격 등급으로 분류하며 무디스는 Aaa∼C까지 19개 등급중 Aaa∼Baa3(10개)은 투자적격,Baa1∼C(9개)는 투자요주의 및 부적격등급으로 분류한다. 단기신용등급은 S&P의 경우 A1∼D 등급까지 총 6개 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중 A1∼A3(3개)은 투자적격 등급,B∼D(3개)는 투자요주의 및 부적격 등급으로 나누고 있다.무디스의 경우에는 투자적격등급 3개(Prime1∼Prime3)와 투자요주의 및 부적격(Not Prime)등급 1개 등 총 4개 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왜 낮게 평가됐나/외환위기로 장기등급 12월 7단계 하락/경상흑자 지속땐 다소 숨통 트일듯 97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S&P의 경우 AA­(22등급중 4등급),무디스는 A1(19등급중 5등급)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으나 하반기 이후 대기업의 연쇄 부도에 따른 국내금융기관의 부실화 심화 등을 반영하여 크게 낮아졌다. S&P는 10월 26일 국가신용등급 중 장기등급을 AA­에서 A+로 1등급 하향조정한데이어 11월 26일에는 우리나라 금융·외환사정의 악화를 이유로 장기등급을 A+에서 A­로 2등급,단기등급을 A1에서 A2로 1등급 하향조정하였다.그리고 12월 들어서는 우리나라의 IMF 긴급자금 신청,이에 따른 단기 소요외자급증 및 가용외환보유액 저조 등을 이유로 11일과 22일 두차례에 걸쳐 장기등급을 A­에서 B+로 7등급이나 낮추었다. 단기등급도 A2에서 C로 3등급 하향조정하였다.무디스의 경우도 11월 28일,12월 10일,12월 21일 3차례에 걸쳐 장기신용등급을 A3→Baa2→Ba1으로 총6등급 낮추었고 단기신용등급도 Prime2에서 Not Prime으로 떨어뜨렸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제신용등급은 장·단기 모두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개별 은행 및 기업의 신용등급도 국가신용등급 이하로 평가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최근 S&P와 피치­IBCA는 우리나라에 대해 다시 신용조사를 한 후 우선 신용등급의 중장기을 종전의 ‘부정적(negative)’에서 각각 ‘유동적(developing)’,‘안정적(stable)’으로 변경하여 앞으로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였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앞으로 다소 상향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부실금융기관 정리 및 기업구조조정에 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 표명,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동안 정상수지 흑자 지속,가용외환보유고의 증가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월 21일부터 뉴욕에서 진행중인 우리나라와 외국 채권금융기관들과의 외채협상에서 우리나라의 단기외채가 중장기 외채로 원만히 전환될 경우 앞으로의 신용등급 조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신용평가기관들은 대체로 해당 국가의 장기적 경제전망에 큰 비중을 두고 신용평가를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들 기관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보다 선진화된 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요구된다 하겠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장기적 지불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총수요의 적정관리 및 수출증대 등을 통하여 경상수지의 흑자 기조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 요망된다.또한 부실금융기관의 정리와 금융산업의 전반적인 구조조정을 앞당겨 국제투자가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 한편 기업구조조정의 촉진,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 등을 통해 국내 금융기관의 부실화를 초래한 기업의 방만한 차입경영을 개선하고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부도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마련 등을 통해 민간부문의 경제구조조정 노력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각종 규제들을 대폭 완화·철폐하고 정책추진에 있어서 일관성과 투명성을 더욱 높여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신용평가기관/투자대상국의 실태 전문적으로 분석/S&P·무디스·피치IBCA사 대표적 국제투자가들이 어떤 나라에 자금을 빌려 주거나 그 나라가 발행하는 채권 등에 투자하려 할 경우 우선 원리금을 제대로 돌려받을 수 있겠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투자 국가의 정부는 물론 해당 융기관이나 기업의 신용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투자가들이 개별적으로 투자대상국의 신용상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뿐만 아니라 이에 소요되는 비용도 적지 않을 것이다.이에 따라 각국 정부,금융기관,기업 등의 신용평가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면서 국제투자가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대가를 받고 제공하는 기관들이 국제신용파회사들이다.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대표적인 신용평가회사로는 미국의 무디스사(Moody’s Investors Services)와 스탠더드 앤 푸어스사(Standard & Poor’s Corporation),영국의 피치­IBCA사(Fitch­IBCA Inc.)등을 들 수 있다. 무디스는 세계 최초의 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 1900년에 설립되었으며 현재는 던 & 브래드스트리트사(Dun & Bradstreet Co.)의 자회사로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S&P는 1916년 스탠더드사를 모태로 설립되었는데 1942년 푸어스와 합병된 데 이어 1966년 출판·언론그룹인 맥그로 힐사(McGraw­Hill)의 자회사로 편입되어 현재 약 60여개 나라의 약2만여개 금융기관,기업 등을 평가하고 있다.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한편 유럽 최대의 신용평가기관인 IBCA가 지난해말 피치사와 합병하면서 피치­IBCA사(본사는 런던 소재)로 개명되었으며 주로 국가 및 금융기관의 신용평가를 담당하고 있다.
  • 국제금융인력 확충하라(우홍제 칼럼)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일본의 경이로운 경제 부흥을 ‘패전국의 복수’라는 섬뜩한 이름으로 다룬 저서가 있다.프랑스 르 피가로지 기자들이 70년대초에 펴낸 이 책은 독·일 두나라 국민들이 민족적 우월성,집단성,헌신적인 조국애 등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굴욕에서 벗어나기 위해 놀랄만큼 열심히 일하고 경제적 성공을 거두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구태여 ‘복수’라는 용어를 동원한 것은 두나라가 다른 나라에 대해 당시로선 매우 위협적인 경제성장을 이뤘기 때문이다.특히 일본은 ‘경제동물’로 불릴만큼 탐욕적으로 이윤추구를 함으로써 무력 패배를 경제적 보복으로 되갚음하는 듯한 인상을 심어준 탓이다. ○경제 패전국 입장에서 꽤나 오래전에 출간됐던 이 책을 문득 떠올리는 까닭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서 22일부터 뉴욕에서 외채협상을 벌이는 우리 처지가 바로 새로운 경제부흥의 대명제를 짊어진 패전국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아니 오히려 총칼의 싸움에서 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고 처절한 국부의 피탈현상을 겪고 있는 것이다. 환율폭등으로 원화가치가 절반으로 떨어지고 주식시세가 폭락함에 따라 국부의 평가가치도 절반가량이 없어진 셈이다.게다가 아직은 적용금리협상이 진행중이긴 하지만 1천5백억달러의 외채에 대한 이자가 우리측 희망대로 8%선이 된다 하더라도 연간 1백20억달러를 물어야 한다는 계산이다.더욱이 앞으로 국제경상수지가 개선되더라도 흑자증가폭이 외채이자 규모를 웃돌기 어렵고 이로 인해 새로 외채를 차환 도입할 경우 이자는 더욱 늘어나는 악순환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상황이 좋아지면 외채를 일찍 갚는 이른바 콜옵션도 채권단측의 이자율인상 요구때문에 면밀히 따져 봐야 한다.패전국에 대해 이처럼 가혹한 배상을 요구하는 전쟁이 어디 있겠는가. 지금 뉴욕에서 12개국 40여개 국제채권은행들이 우리측 대표단을 상대로 벌이는 외채협상은 무력전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피·눈물없는 냉혹한 세계경제전쟁의 결과인 것이다.그곳에 우리는 백기를 들고 정부보증 축소·단기외채의 중장기전환·이자율인하 등 힘겨운 협상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늘의 상황에 대한 분석과 진단은 백가쟁명식으로 이미 다각적이고도 폭넓게 내려진 상태지만 패전원인의 핵심은 국제경제,그중에도 국제금융분야의 전문인력층이 제대로 형성되지않은 데 있다.“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을 처음 들었다는 직원들이 대부분이었다”는 한 시중은행 임원의 탄식처럼 금융계에 국제금융·외환운용 전문가가 드문 현실이다.오랜 관치금융 관행으로 고난도의 정교한 국제금융 메커니즘에 숙달할 여유나 의지와 노력이 없었던 것이다. ○말뿐인 세계화·국제화 정부도 마찬가지다.세계은행(IBRD)·아시아개발은행(ADB)·IMF 또는 과거각국의 경제협력관이나 재무관 등의 자리는 승진시 일시적 파견·순환근무용으로 여기는 정도였다.때로는 부서장의 미움을 받아 쫓겨 가다시피해서 오랜기간 이곳저곳 해외근무만 한 탓에 떠돌이 별의 별칭까지 붙었던 공무원도있었다.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외근무를 피하려 했고 또 실제로 해외에서 돌아올 경우 마땅한 자리가 없거나 진급심사에서 불이익을 받는 예가 적지 않았다.분위기가이러하다 보니 국제경제·금융관련 업무를 제대로 익히고 활용하는 노력이 이뤄질 수 없었던 것이다.말로 만 세계화·국제화를 외쳤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것이다. 더욱이 종전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통합되면서 재무부에 있던 국제금융국기능이 축소·분산됨으로써 업무집행의 집중도나 숙련도가 크게 낮아진 점도 시정돼야 할 문제다.앞으로의 효과적인 외채관리와 IMF시대의 조기졸업은 물론 무한경쟁시대의 우리경제 생존전략을 위해서도 국제금융업무를 다루는 행정기능은 대폭적인 확충이 필수적이다.또 금융뿐 아니라 통상·경제외교전문가의 양성도 시급함을 강조한다.IMF사태를 극복한 멕시코의 에르네스토 세디오 대통령이 대부분 각료를 국제경제에 대한 식견이 높은 인사로 임명한 사실도 음미할만 한 것이다. 분명 우리는 경제전쟁에서 패했다.그러나 패배는 승리를 다짐하는 자극제이기도 하다.비록 ‘복수’는 아니더라도 국치로까지 표현됐던 IMF사태를 경제의 새도약으로 이끄는 전의는 잃지 말아야 한다.
  • 재계,‘새정부 압박카드’에 촉각/구조조정 재촉구 따라

    ◎업종전문화 방향·빅딜 방안 ‘전전긍긍’/결합재무제표­지보해소­여론악화도 큰 부담 새정부는 재벌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어떻게 압박해 들어갈까. 재벌기업들은 구조조정안에 대한 여론악화에 이어 21일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박태준 자민련 총재가 구조조정 재촉구하고,나서자 당선자측의 ‘의중’과 사용가능한 수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재벌의 구조조정은 노사정 합의 및 뉴욕 외채협상 등과도 연계돼 있어 김당선자측이 답답한 속을 혼자서 다스리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재계도 예상치 못한 난기류가 형성되자 한발 앞서간 삼성의 구조조정안에 대한 여론을 살피면서 과연 당선자측이 어떤 복안을 갖고 ‘강공’에 나서고 있는지 탐색에 열중하고 있다. 기업들은 새정부가 과거 국보위나 문민정부의 사정처럼 강제적이거나 타율적인 구조조정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 의장도 이를 확인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기업들에게 강력한 대응 수단은 우선적으로는 여론몰이와 결합재무제표 등 개혁입법의 내용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상호지급보증과 계열기업간의 상호주식보유에 대한 규제도 든다.언제 어느 정도의 강도로 실시하느냐는 것.이는 재계에 당장 영향을 미치게 되는 사안들이다. 재계가 궁금해하는 것은 ‘업종전문화’방향과 수이다.당선자를 비롯,신정부 관계자들은 전문업종의 범위를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다.김원길 당선자측 정책위의장은 이날 “빅딜 방안 등을 정부가 제시할 수도,제시해서도 안된다.자율적으로 해야한다”면서도 “계열사 중 적자부분만 잘라내는 것은 적자를 국민부담으로 떠넘기는 하지하”라고 이미 내놓은 구조조정안을 폄하하는 방법으로 방향을 시사했다. 재계는 당선자측이 2∼3개라던지 3∼4개라던 지식을 요구하지 않고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수준’을 요구하고 있어 감을 잡지 못한채 현재의 업종을 대부분 끌고가는 백화점식 방안을 내놓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새정부가 전문업종을 2∼3개로 선정할 경우 그룹간의 자율 빅딜은 불가피하며 재계 순위 또한 급변하게 된다.국제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한 당선자측의 가장 강력한 재벌 압박 무기는 전문 업종의 수일 수 있다는게 재계의 분석이다.
  • 시련인가 기회인가 IMF체제:하(눈높이 경제교실)

    ◎언제쯤 끝날까/“회복국면 거쳐 최장 5년 소요” 중론/우리 노력하에 따라 조기조업 가능 IMF체제를 졸업하는 데는 최장 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이같은 전망은 우리 경제가 IMF요구에 따른 경제 운용체제를 경제 주체들이 받아들이는 데 2년 정도 걸리고 3년 정도의 회복국면을 거칠 것으로 본데서 나왔다. 그러나 기간의 길고 짧음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우리의 노력여하에 달려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IMF의 자금지원을 받은 멕시코와 영국의 전례는 퍽 대조적이다.지난 82년 8월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던 멕시코는 불과 1년 남짓만에 이른바 ‘데킬라 위기’를 극복했다.위기의 원인이 된 방만한 재정지출을 삭감,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17.6%에서 8.6%로 줄였다.경상수지 개선에 전력을 다해 82년 65억8천4백만달러 적자에서 83년엔 55억5천만달러의 흑자로 반전시켰다.영국은 어떤가.70년대 초 IMF로부터 일정한도에서 아무제한 없이 자금을 쓸 수 있는 ‘스탠바이(Stand­by)차관’을 쓰고도 막강한 노동조합의 기세에 눌린 노동당 정부의 무능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임금상승률이나 복지수준이 생산성을 앞지르는 정책을 편 결과 경제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다 80년대 ‘철의 여인’ 대처수상이 집권하며 가까스로 불안을 벗었다. ◎IMF체제 위기극복 어떻게/만기 외채의 ‘장기’ 전환 급선무/이행프로그램 부문별 실천사항 준수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외환 금융 기업의 3개 부문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첫 출발은 어디부터 해야 할까. 먼저 위기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단기적으로는 끊임없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외채를 장기로 순조롭게 전환해 나가야 한다.정부는 JP모건은행 등 미국의 채권은행단과 협상에 들어갔다.올 1·4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 외채규모만도 모두 3백억달러에 이른다.1월 1백22억달러,2월 50억달러,3월 43억달러 외에 지난 해 만기를 연장한 단기 외채도 있다. 대외 신인도 회복도 시급하다.외국 자본의 국내 유입을 위해서는 지난 해 부실채권인 ‘정크본드’수준으로 떨어진 신용도를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베트남과 같은 수준으로 신용이 추락한 나라에 투자할 기업은 없다.다행히 환율이 안정을 찾아가는 추세이고 무디스나 S&P(스탠더드 앤 푸어스)등 국제 신용평가기관이 은행 등 관련기관을 방문,조사를 마쳐 조만간 신용등급의 상향조정이 기대되고 있다. IMF 이행프로그램의 부문별 실천도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약속 사항의 실천을 게을리하거나 말을 뒤집는 다면 문제는 바로 꼬인다.IMF 등의 자금유입이 끊기는 것은 물론,외국인투자자금의 회수로 이어질 우려도 없지 않다.지난 해 11월 불과 한달 사이에 2백억달러가 썰물처럼 빠져나간 것도 신용하락에 따른 단적인 예다.외국자본의 회수 뒤에는 주가폭락과 환율폭등이 따르게 마련이다. IMF의 개혁요구를 거부하다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유예)위기에 까지 몰린 인도네시아의 예는 우리에게 교훈이다.인도네시아는 재협상 끝에 결국 백기를 들고 상처만 받았다. 이런 점을 고려해보면 IMF가 가장 강도높게 요구하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와 부실 금융기관정리 등에서 빨리 성과를 보여주는 일이 필요하다.‘노사정위원회’의 출범을 계기로 각계 각층이 고통분담을 위한 국민적 합의도 이끌어내야 한다.새 정부의 정치적인 리더십이 요청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제주체가 갈길 ○가계­과소비 지양·국산 애용 자세 확립 범국민운동으로 번지고 있는 ‘나라사랑 금모으기 운동’에서 보듯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단결하면 IMF체제의 극복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소비자 파산’은 IMF시대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용어다.때문에 절제는 IMF체제 극복을 앞당기는 방안의 하나다. 연간 술로 마셔버리는 돈이 9조8천억원,음식물쓰레기로 8조원,과다혼수 등 혼례비용이 25조원 등 사치와 과소비 행태는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에너지 절약 등 쉬운 것부터 실천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달러를 들여 수입해야 하는 외제품의 사용은 자제될 수 록 좋다.기름 한방울 나지 않아 불가피하게 수입해야 할 원유대금만 연간 2백50억달러 내외에 이른다. IMF체제에 들어가면서 국민들의 인식이 달라지고는 있다.그동안 줄곧 적자를 보여온 여행수지가 크게 줄면서 무역외 수지가 바로 흑자로 돌아선 것이 이같은 영향 때문이다.해외여행자 수의 급감에서 보듯 IMF체제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것만은 분명하다. 엄봉성 한국개발연구원(KDI)부원장은 “기름 값이 크게 오르자 차량운행이 현저히 줄어들고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있어 개인 차원의 소비절약을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국민의식이 성숙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소비를 죄악으로 보는 시각은 경계돼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급여가 줄고 물가가 오르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수준을 종전의 70% 수준으로 줄여야 하지만 무턱대고 모든 소비를 줄이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전체 국가경제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다.자칫 물건이 팔리지 않아 장사가 안되면 기업의 자금흐름이 악화되고 이에 따라 투자가 위축돼 감원을 불러오고 결국 경기침체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절약하되 ‘적정한 정상소비’는 오히려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업­국제적 경영·회계 기준 갖춰야 기업은 IMF개혁 프로그램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새롭게 태어나야 할처지다.개혁의 대상이면서도 경제를 부흥시키는 주역이 기업이다. 새 정부와 대기업 총수들이 기업의 경쟁력 확보 등 5개항에 합의하고 경제계도 이를 지지해 기업 경영의 새로운 이정표가 제시됐다고 할 수 있다. 기업으로선 이제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 목표다.과다차입 해소나 결합재무제표의 도입은 이를 위한 전제 조건이다. 자동차회사인 미국 GM사의 경쟁력 확보과정은 우리 기업들도 본받아야 할적절한 사례다.포춘지 ‘글로벌 500’의 세계최대 회사인 GM.GM은 96년말 기준 1천5백80억달러의 매출과 50억달러의 이익을 내는 종업원 64만7천명의 거대회사다.이 회사는 81년부터 10년간 리스터럭처링을 했지만 수박겉핥기에 그쳐 91년부터 3년연속 적자를 내자 ‘진짜 개혁’에 들어갔다.일본기업에 비해 자동차 개발기간은 2배나 걸리고 조직간 알력으로 자동차 제품수가 200여종에 이르는 등의 각종 낭비요인을 찾아냈다.사외이사들이 주축이 돼 최고 경영진을 교체하고 24개의 공장 폐쇄와 6만명의 인력감축 등 슬림화(몸집줄이기)와 철저한 원가관리로 96년에는 매출액 이익률 3.2%의 경쟁력을 갖춘세계 1위 제조업체로 복귀했다. 한강의 기적을 일궈 낸 ‘한국식 경영’도 이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IMF가 요구하는 상호지급보증 해소,결합재무제표 도입 등은 미국식 경영을 도입하라는 요구에 다름아니다. ○정부­정책 운용 경제논리로 풀때 새 정부는 공정한 경쟁을 통한 민주적인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다.문민정부는 말로만 개혁을 외치다 실패하고 말았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경제문제는 어떠한 경우라도 경제논리로 풀어가는 정책운용 기조가 정착돼야 한다. ◎졸업요건/해외 패키지론 상환·경제 회복 관건/조명환 서울신문 경제부차장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는 우리에게 ‘고통’을 요구하고 있다.많은 국민들은 벌써 ‘고물가 고실업 저성장’의 삼중고를 체감하고 있다. IMF체제가 본격 가동되면서 소비 등 각 부문의 거품도 급속도로 걷히고 있다. 강요당하고 있는 IMF 체제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려면….우선 외채상환이 순조롭게 이뤄져야 한다.IMF 등으로부터 빌려오는 자금도 마찬가지다. IMF2백10억달러를 비롯,아시아개발은행(ADB) 40억달러와 세계은행(IBRD) 1백억달러,G7국가 2백억달러 등의 패키지 론이 바로 그것이다.그렇지만 우리경제가 구조적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내야 하며,이를 통해 외채 규모를 줄여나가야 한다. 중·장기로 전환된 외채도 언제가 상환부담으로 돌아온다. 경제체질이 개선돼 흑자규모가 커지면 경제는 안정을 찾게 될 것이고 IMF와의 혐의아래 이행프로그램이란 이름의 ‘규제’를 예정보다 앞당겨 벗어날 수도 있다. ◎돌파구는/수출 증진·절약만이 회생 지름길 IMF체제는 경제를,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을 요청한다.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은 산업쪽에서의 수출과 절제뿐이다.부존자원이 없는 수입의존적 산업구조상 모든 것을 수출에 걸 수 밖에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수입대금 등 대외지출을 빼고도 빚을 갚을 만큼 열심히 벌어들여야 한다는 얘기다.한 해 1백억달러씩 남긴다해도 IMF 등에 진 빚 5백50억달러를 갚는 데 무려 5년반이 걸린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민간연구소들이 내놓는 경상수지 전망을 보면 이같은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는 데 문제가 없지 않다.이들 연구소들은 내년에 경상수지 30억달러 적자에서 90억달러 흑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 부도사태 막아야 한다(사설)

    작년 12월 중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이 종전 최고 기록인 10월의 0.44%보다 무려 5배가 넘는 2.25%를 기록했다.12월 13일에는 부도율이 지난 96년 전국평균치인 0.17%의 100배가 넘는 17.19%라는 초고공행진을 하는 심각한 사태까지 발생했다. 부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영업정지를 당한 14개 종금사들이기업에 빌려준 대출금 회수에 나서고 있고 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대출을 거의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이 앞으로 대출업무를 정상적으로 하지 않으면 기업도미노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만약 전국의 부도율이 1%를 넘을 경우 월평균 6천개의 기업이 도산하고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실업률이 6%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기관의 건전성 회복을 위한 조치가 기업연쇄도산을 초래하는 결과를 빚고 있는 것이다.한계기업은 IMF와의 협약에 따라 금융긴축을 하면 도산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흑자를 내고도 일시적으로 운전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우량기업이 도산하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 금융기관이 구조조정을 위해 대출을 중단하면 결국 기업부도가 늘고 그렇게 되면 금융기관이 다시 부실화되는 악순환이 초래될 것이다.경제를 살리기 위한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실물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을 비롯,전산업을 부도한파속으로 몰아 넣고 있는 셈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일본처럼 해외점포가 있는 은행(8%)과 해외에 점포가 없는 은행(4%)간 BIS 자기자본비율을 차등화하고 BIS비율 2차 충족시한도 오는 5월 12일에서 내년으로 연기하는 등 한국경제 실정에 맞도록 재조정하는 대신 종금사 폐쇄 결정시기(오는 3월7일)를 오히려 앞당기는 방향으로 IMF측과 재협상하기 바란다.BIS비율의 획일적인 적용은 지양돼야 한다.
  • “노동계 위기극복 동참해야”/김 당선자,캉드쉬 접견

    ◎기업도 투명성 높여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2일 남북문제와 관련,“올해는 국제 신인도 제고 등 경제적 과제가 산적해 있어 남북문제를 크게 벌일 여력이 없다”고 말하고 “이미 당선직후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해 놓고 있는 만큼 북한이 이에 응하지 않는 이상 이를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일산자택에서 가진 미셀 캉드쉬 IMF총재와의 오찬회동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싼 임금과 높은 교육수준의 우수한 노동력을 이용하면 남한의 기업뿐 아니라 북한도 성공해 친밀한 남북관계를 형성할 수있는 만큼 정경분리의 원칙 아래 남북한 경제협력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노·사·정협의회 구성에 대해 “공정한 조건에 의해 (고통분담과 관련한)모든 것을 추진할 방침인 만큼 노동계도 즉각 대화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노동계도 정리해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외환위기 극복 노력에 동참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이어 “상호지급보장 금지와 결합재무제표 실시를 통해 기업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하고 “새 정부는 국제경쟁력을 갖춰 외화를 많이 벌어오는 기업만이 살아 남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캉드쉬 총재는 “IMF가 제시한 프로그램은 2년 안에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한국 경제를 안정속에 발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하고 “미국의 일부 의원들이 한국에 대한 지원에 부정적 의견을 갖고 있으나 나는 세계 경제를 위해 한국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회동에 배석한 임창열 경제부총리는 “종전의 적자규모 예산편성에 대해 IMF가 신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협상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캉드쉬 총재는 이어 김당선자에 대한 각국 지도자들의 관심을 소개한 뒤 취임후 미국과 G­7 등 대한 지원에 나선 국가들을 방문해 줄 것을 권유했다. 한편 캉드쉬 총재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임창열 경제부총리,이웅희 국회재경위원장,국민회의 김원길,자민련 이태섭,한나라당 하경근 정책위의장,한광옥 국민회의 부총재 등과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단기외채 상환이 연기되고 한국에 대한 신규투자도 순조롭게 될 것”이라면서 조속한 정리해고와 기업의 투명성 제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캉드쉬총재는 13일 상오에는 한국노총과 민노총관계자들을 차례로 만나 IMF프로그램이행에 노동계도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 이스라엘 연정 붕괴 위기/레비 외무 사임따라 조기총선론 확산

    【예루살렘 AFP DPA 연합】 이스라엘의 온건파 지도자인 다비드 레비 외무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정책에 항의,4일 전격 사임함으로써 조기총선론이 급속히 확산되는 등 이스라엘 연정이 출범 19개월만에 최대 붕괴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강경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천명하고 외무장관직을 겸임키로 하는 등 오랜 교착상태에 빠진 팔레스타인 평화협상에서 자신이 독점적 주도권을 행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레비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네타냐후 우익정부가 98년도 예산안에서 복지부문 대폭 삭감 등 저소득층을 홀대하고 중동평화과정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함에 따라 자신과 중도파 게셔당은 더이상 네타냐후 정부를 지지할 수 없다고 사임이유를 밝혔다. 그는 “현 정부내 어느 누구도 사회복지와 평화에 관심이 없다면 나 혼자서 (사회복지와 평화를 위해) 일할 순 없다”며 “나는 이제 각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레비장관의 사임으로 그가 이끄는 게셔당 소속 의원 5명도 연정에서 탈퇴,네타냐후연정은 전체 120개 의석중 61개 의석으로 과반수에서 불과 1석이 많은 상태로 아직 연정은 유지할 수 있지만 이탈 의원이 있을 경우 연정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시련인가 기회인가 IMF 체제:상(눈높이 경제교실)

    ◎왜 불렀나 이런 사정으로 IMF 관리체제를 말할 때 “경제주권을 상실했다”느니,‘국치’라느니 등의 표현을 쓰곤 한다.독립주권국가이면서도 경제정책을 마음대로 못하고,국제기구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무래도 부끄러운 일이다.또한 불편하기 짝이 없다. ○‘신용공항’ 상태서 외환위기 초래 그런 불편한 사정을 알면서도 정부는 간섭이 따르는 IMF의 자금지원을 요청할 수 밖에 없었다.왜 그랬을까.한마디로 IMF의 도움이 없으면 나라가 파산할 수 밖에 없는 지경으로 우리경제의 신용상태가 나빠졌던 탓이다.국가간의 거래는 나라 안에서의 기업활동이나 가정생활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기업이 어음을 결제해야 하는 때에 은행에 잔고가 없으면 부도가 나게 된다.개인도 갚아야 할 빚을 제 때 갚지 않으면 파산을 하게 되고,국가 역시 빚을 제 때에 상환하지 못하면 부도를 맞아 파산하게 되는 것이다. ○외국은들 대출 상환 요구… 외환고 바닥 기업이 부도가 나면 믿음이 없어져 신용거래나 어음거래를 하지 못하게 되듯이 국가도 빚을 제때 갚지못하면 현금으로만 거래를 해야하는 것이다.복잡한 세계경제에서 현금으로만 거래한다는 것은 경제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아니다.이런 게 파산이다. 우리가 IMF에 긴급자금을 신청했던 지난해 11월의 사정을 보자. 우리은행들이 외국에서 빌려 온 돈을 갚을 때가 돼 가는데 돈을 빌려준 외국은행들이 만기를 연장하지 않고 갚으라고 했다.국내기업들이 은행에서 빌린 돈은 만기가 되더라도 특별한 신용하락이 발생하지 않으면 대부분 연장해 준다.외국은행과 국내 은행간에도 이런 관행은 마찬가지다.그런데 우리경제의 신용도가 크게 떨어져 외국은행들이 국내은행들을 못 믿겠다면서 만기가 되자 대출을 갚으라는 것이다.은행들이 외국은행에서 빌려 온 돈들은 기업들에 대출돼 회수하기 어려운 곳에 투자됐기 때문에 당장 갚을 돈이 있을 리 없다.물론 한국은행에 외환보유고(한국은행이 가진 달러 등 외화)가 많아 대신 외환보유고를 가동해 갚아주면 그만이지만 그럴 계제도 아니었다.외환보유고도 바닥이 나 그대로 두면 12월에는 국가부도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하는 수 없이 정부는 IMF에 돈을 빌려달라는 긴급자금 요청을 했다. ◎외환위기 왜 왔나/기업 부도사태… 외국 자본 이탈 ‘도화선’ 외환위기는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이 얼키고 설켜 일어났다. 우선은 국제수지 적자가 몇년간 계속되는데도 우리 국민의 씀씀이는 줄지 않았고,외국자본을 동원한 설비투자도 계속 확대돼 왔다.버는 돈보다 훨씬 많은 돈을 썼기 때문에 빚이 늘어나게 됐다.즉 외채가 크게 늘어났던 것이다. 그러나 빚이 늘어나더라도 장사가 잘된다는 확신을 주게 되면 은행에서 갑작스레 돈을 회수하려 들지 않는다.우리나라가 꾸준히 외채가 늘어났지만 그동안은 장사가 잘된다는 확신이 외국은행들에 있었기 때문에 빚 상환요구를 받지 않았었다.장사가 잘되는 것이 분명하고 그렇다면 돈도 떼일 염려가 없을 뿐더러 이자를 차곡차곡 받을 수 있는데 빚을 갚으라고 채근하는 은행은 없을 것이다.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지난해 한보나 기아사태에서 보듯 줄줄이 무너져 내렸다.그러니 은행들이 못받는 돈이 늘어나게 되고,그 은행에 돈을 빌려준외국은행들도 불안해지기 마련이다.우리의 신용이 낮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세번째는 우리정부가 이런 신용하락 현상에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던 점이다.이는 우리기업과 은행에 대한 외국투자자들의 마지막 신뢰까지 없어지게 되는 원인이 됐다.기업과 은행이 잘못되더라도 정부가 잘한다는 확신이 있으면 외국은행들도 기다려 줄 여지가 있었을 것이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밖에 태국의 바트화가 폭락하면서 금융위기가 이웃나라에까지 번지게 되고 이같은 동남아시장의 금융위기에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들이 서둘러 국내 주식시장을 빠져나간 탓도 있다. ○외화 무분별 낭비… 94년부터 수지 악화 ▷국제수지 적자 심화◁ 우리경제는 94년부터 심한 경상수지 적자에 시달려 와 외채가 크게 늘어나고 있었다.94년 45억달러,95년 89억달러,96년에는 무려 2백37억달러의 경상수지적자를 보였다.경상수지적자란 나라간의 상품,서비스 거래에서 우리가 판 것보다 사들인 것이 많아 그만큼 빚을 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거기다 투자가 크게 늘어난 탓으로 실제 빚은 경상수지적자 폭보다 더 늘어났다.한마디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 난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외채는 1천억달러를 넘기에 이르렀다.종전 세계은행(IBRD) 집계방식과 달리 IMF와 협의해 집계한 ‘대외지불 부담기준’으로 1천5백30억달러다. 경상수지적자는 우리의 씀씀이가 버는 것보다 훨씬 컷다는 것을 말한다.무분별한 해외여행과 유학,학생들에게까지 번진 외제품 무한사용,수입유발이 큰 재건축·호화건축 만연 등이 우리의 경상수지 적자를 크게 만든 요인들이다.국민전체가 우리능력에 비해 너무 많이 써 버린 셈이다. 어디서 나서 썼을까.이때 기업들은 물가·임금·금리·땅값이 너무 비싸 외국에서 우리나라가 만든 물건을 팔아먹을 수가 없다고 아우성을 쳤다.임금이나 이자 수입,땅값 모두 기업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그만큼 전체국민들이 기업으로부터 너무 많은 돈을 받아 썼다는 이야기다.그 대신 기업들은 채산이 맞지 않아 수출을 많이 할 수가 없게 됐다.그 결과가 국가 전체로는 바로 큰 폭의 경상수지 적자로 나타났다. ○금융개혁법안 보류 등 실정 ‘한몫’ ▷기업부도 은행 부실◁ 고임금 고금리 고물가 등을 한마디로 기업측에서 보면 고비용이다.그런데도 기술개발은 되지 않고,근로자들의 생산성도 제자리 걸음을 했다.기업측에서 보면 저효율이다.이런 상태에서 수출이 잘 될리 없다.수출은 늘지 않고,개방정책으로 수입은 계속해 늘었다.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채산성이 악화되기 마련이다.전체적으로 우리경제에 불경기가 찾아오고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큰 기업들이 무너지기 시작했다.한보그룹에서 부터 시작해 기아그룹이 무너졌고 우성 건영 진로 대농 등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무너졌다. 이들 기업들은 모두 은행에 많은 빚을 지고 있었다.담보로 받은 땅이나 건물이 있었지만 불경기로 값이 떨어지고 팔리지도 않았다.거기다 종합금융사같은 제2금융권에서는 담보없이 돈을 주었기 때문에 거래기업이 부도가 나면 그냥 돈을 떼이는 수밖에 없다.기업부실이 곧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지는 것이다. 외국은행들은 국내은행이나 종금사 등에 달러나 엔화를 빌려주었다.그런데 한국의 금융기관들이 기업들에게 빌려준 돈을 떼이는 액수가 늘어나면서 자칫 자신들이 한국금융기관들에게 빌려준 돈을 못 받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이와 때를 같이해 외국의 신용평가회사들인 무디스나 S&P사 등이 한국금융기관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낮춰 발표하기 시작했다.외국은행들이 마침내 돈을 거둬들일 채비를 하기 시작하게 된다. ○대기업 붕괴로 금융권 부실채권 급증 ▷정부와 정치권의 대응 잘못◁ 우리경제 위기의 본질적 원인인 고비용구조 해소에 정부와 정치권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던 감이 있다.이를 테면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할 수 있기 위해 꼭 필요했던 정리해고 도입 등이 정치권의 반대로 좌절됐고,부실 금융기관을 조기에 정리하기 위해 필요했던 금융개혁관련 법안도 정부와 정치권은 필요한 때에 통과시키지 못했다. 정부는 은행부실을 처리키 위해 성업공사의 자본금을 증액,이를 통해 부실자산을 인수토록 할 계획만 세워놓고 추진력부족으로 IMF 관리체제에 들어가고 나서야 실행에 옮기게 됐다.물가에 연연해 환율을 1달러당 900원선에서 잡으려고 한은이 가진 얼마되지 않은 외환보유고를 무리하게 소진한 것도 큰 실책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강경식 부총리팀은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인식은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또한 여러가지 준비도 하고 있었다.그러나 추진력 부족으로 이를 적기에 실행하는 데 실패했다. ◎어떤 상황인가/김영만 서울신문 경제부장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에 특별자금을 제공함에 따라 우리의 여러가지 경제정책은 IMF의 지휘감독 아래에서 행해진다.이를 쉽게 우리경제가 ‘IMF 관리체제’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한다.예전에는 우리의 재정경제원이나 한은 등에서 여러가지 경제상황과 정책목표를 갖고 경제성장률 국제수지 물가 등에 대해 예상이나 전망을 만들어놓고 여기에 맞춰 정책을 기획,집행해 왔다.그러나 지난 11월 IMF의 특별자금이 지원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모든 경제정책의 기획과 집행이 IMF와의 협의 또는 이미 합의된 ‘이행프로그램’에 따라 행해지고 있다. ○IMF서 사실상 경제정책 기획·집행 돈만 받고,경제계획은 우리끼리 만들면 될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지 모른다.그러나 바로 그런 점 때문에 IMF의 자금지원은 한꺼번에 다 주지를 않고,몇년에 걸쳐 차례로 주도록 돼 있다.지난해 IMF는 우리나라에 세차례에 걸쳐 1백5억달러를 지원했지만 당장 1월 8일에 또 20억달러를 지원받아야 한다.만약 우리정부가 IMF의 감시·감독을 벗어나 다른 일을 하게 되면 이 20억달러부터 받지 못하게 된다.국제사회의 신뢰도가 떨어져 몇달 단위로 빌려 쓰고 있는 빚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 주지 않고,상환을 요구하기 때문에 바로 외채위기에 몰리게 돼 있다.지난 12월 대통령선거때 정치권에서 약속된 IMF와의 ‘이행프로그램’을 재협상해야 한다고 했다가 IMF측이 불만을 표시,바로 외채위기로 치달았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행 프로그램’ 따라 거시경제지표 운용 IMF는 자금협상을 하면서 경제의 큰 지표,이를테면 성장률 물가 국제수지 등에 대해서 목표치를 제시한 바 있다.나아가서는 예산을 얼마 줄이고,부실금융기관을 어떻게 처리하며,은행은 어떻게 해야 한다는등의 합의서를 만들었다.이를 ‘이행프로그램’이라고 한다.지난 12월 긴급자금 1백억달러를 조기제공받는 과정에서 우리는 또 한번의 ‘이행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했다.이같은 프로그램은 앞으로 한국경제를 운용해 가는데 경제헌법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이행프로그램’작성시와 다른 상황이 발생하면 양측이 계속해 이를 손질할 수 있다.IMF측은 대표단을 서울에 상주시켜 놓고 우리의 정책집행을 감독하고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 때는 우리측과 이에 맞춰 새로운 협상을 하게 된다.
  • D­1:3당 막판전략

    ◎“서울·부산 공략” “지키면 이긴다” “사표심리 차단”/한나라당/안정·정도의 정치 차별성 부각/최대승부처 경·부 마지막 공세 ○…선거전을 이회창·김대중 후보간의 양자대결로 몰아가며 이인제 후보에 대한 사퇴압력을 가중했다.조순 총재와 최병렬 선대위원장,맹형규 대변인은 기자간담회와 성명을 통해 “선거판세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이회창·김대중 양자대결 굳어졌다”면서 “안정이냐,혼란이냐의 선택만 남았다”고 주장했다.맹대변인은 “이인제 후보는 애국적 결단을 내리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구범회 부대변인은 “이인제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부인 김은숙씨 소유의 강원도 홍천군 중방대리 소재 임야(2만1천평)로 통하는 경기도지역 비포장도로를 확장,포장해줘 임야값을 10배 이상 폭등케 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국민신당측이 국내 언론사와 미국 CNN방송,미디어리서치등의 명의를 도용,이인제 후보가 지지율 1위라고 조작한 홍보물을 기업체와 지하철,주택가에 마구 뿌리고 있다고 비난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김대중 후보에 대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15일 이사회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조기·일괄 지원문제를 거론조차 않은 것은 김후보가 재협상 주장을 공식철회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서툰 경제지식과 외교적단견은 국가에 불행만 안겨준다”고 공격했다.또 구범회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호남지역에 내린 4시이후 투표지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우회적으로 영남지역의 정서를 건드렸으며,조항복 부대변인은 “김후보는 복용약물을 포함한 처방전 일체와 진료기록을 공개하라”고 건강문제를 계속 거론했다. ○…이회창 후보는 남은 일정을 이번 대선 최대의 승부처인 부산과 서울지역에 집중 투입키로 했다.17일 상오 서울 서대문 주거 지역과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뒤 부산으로 직행,대규모 유세를 펼친다.이어 이후보는 하오 9시 비행기편으로 상경,명동일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 부산지역에서 ‘60%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후보는 이날 부산 서면유세에서 바람을 일으켜 최근 이지역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인제 후보에게 맞불을 놓는다는전략이다.세확산을 위해 이후보쪽은 부산 유세에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연예인단도 대거 동원된다.대구 경북과 경남지역에서 이미승기를 장악한 한나라당은 부산 공략의 결과에 따라 적어도 1백만표 이상 차이로 승리를 점치고 있다. 한나라당은 선거 이틀전인 16일 현재 각종 비공식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전체 판세가 이후보에게 기울고 있다고 판단,남은 기간동안 안정감과 정도의 정치 등 이후보의 차별성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한나라당은 이와함께 지구당별 공정선거감시반에 비상 대기령을 내려 흑색선전 유인물살포 등을 집중 점검토록 했다. ◎국민회의/돌발변수 차단… 지지율 지키기/막판 영남정서 자극막기 부심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장남의 병역문제와 신한국당 총재로서 경제위기를 초래한 책임문제를 마지막까지 집중적으로 파고 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정연씨가 고의로 체중을 줄였다고 양심선언한 전 병무청직원 이재왕씨가 요구한 정연씨와의 대질을 한나라당이 묵살하고 있다”면서 “계속 대질을 거부하면 이씨가 곧 소록도로 정연씨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해 막판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그러면서 이씨가 정연씨를 소개했다는 6촌동생 침모씨와 ‘병역문제가 부담스러워 정연이와 못만난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전화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또 “이회창 후보가 당 대표로 8개월동안 수많은 당정협의를 했음에도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었다”는 점을 끝가지 강조하기로 했다.이날 장성민 부대변인이 ‘이후보가 경제청문회에 서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밖에 “이후보의 부인 한인옥 여사가 국회의원 부인 등에게 구찌,샤넬 등 고가의 외제핸드백을 돌렸다”고 주장하면서 “온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맨 마당에 특권귀족층의 전형임을 고백한 것으로,아들 둘을 병역기피시킨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비난하는 등 마지막까지 경제책임과 병역문제를 한데 묶어 공격한다는 계획이다. ○…국민회의의 막판 전략은 ‘지지율 높이기’가 아니라 ‘지지율 지키기’다.상대후보를 상당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판단하고 있는 만큼 돌발변수를 막는 것이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최대 관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가장 신경을 쓰는 변수는 이른바 북풍 공세와 ‘우리가 남이가’식의 ‘유권자들의 사표줄이기 심리 부추기기’로 압축된다. 16일 ‘이회창 후보의 당선을 위해 북한과 한나라당이 비밀공작을 벌여왔다’고 주장한 것도 막판 북풍공세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 역북풍을 노린 것이다.폭로내용은 ‘한나라당의 정재문 의원과 이명박 의원이 북경을 오가며 이회창 후보가 당선되면 김정일이 이후보를 내년 3월 평양으로 초청하고,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며,남한동포의 북한관광을 허용한다는 ‘이후보 당선 후원대책’을 북측에 상당한 대가를 주기로 하고 협의했다’는 것이다. 또 이회창 후보가 16일 광주 송정리에서 가진 유세를 ‘밀가루 뿌리기와 돌팔매 등의 자작극으로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기도’라면서 전날부터 대비한데 이어 이후보가 17일 부산유세를 갖는데 대해서도 ‘영남단결론을 외치며 상대후보의 표 훔치기를 자행할 것’이라면서 막바지 영남정서를 자극할 가능성에 미리 쐐기를 박았다. ◎국민신당/병역·경제 이회창 흔들기 총력/젊은 유권자의 투표참여 호소 ○…상대를 한번에 거꾸러뜨릴 비장의 무기는 없다.우선은 선거 막판의 사표거부심리를 차단하는게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이인제를 찍으면 이인제가 된다’는 주장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1%만 더 지지해달라’는 호소도 같은 맥락이다.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는 기득권층의 두터운 지지를 깨는데 막판 공세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16일 김충근 대변인은 한나라당 당직자의 제보라며 익명의 문건을 공개한 뒤 “이회창 후보는 집권후 정치권과 공직자,언론 등에 대한 대대적인 ‘피의 숙정’을 벌일 것”이라며 기득권층의 동요를 부추겼다. 포지티브(적극적)전략으로는 예의 ‘일꾼대통령론’을 앞세운 젊은 층 공략이다.김충근 대변인은 “세 후보가 현재 10%내의 혼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결국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참여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신당은 이를 바탕으로 ‘부재자 투표에서 00%가 이인제 후보를지지했다’는 식의 유인물을 통해 젊은 층의 투표참여와 지지를 유도하고 있다. 국민신당청년본부는 이날 ‘이 땅의 청년들에게 간곡히 고합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구태정치 청산을 위한 투표참여를 촉구했다.“확 바꾸겠습니다”라는 선거광고 카피로 경제난에 따른 민심이반을 최대한 흡수하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국민신당은 이회창 후보와의 승부가 대선결과를 결정짓는다고 보고 16일 당내 ‘입’들이 모두 나서 이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었다.종전의 병역시비에서 나아가 경제파탄책임론,국정혼란론 등을 앞세워 ‘이회창 흔들기’에 열을 올렸다. 김충근 대변인은 한나라당 당직자가 제보했다는 문건을 바탕으로 “이회창 후보가 집권하면 출신고교 인맥을 전면배치해 친정체제를 강화하고 자신에게 반대하는 세력은 대대적으로 숙청할 것”이라며 “경제부도사태는 아랑곳않고 정적에 대한 보복만을 생각하는 이후보가 어떻게 국민을 통합할 수 있겠느냐”고 공격했다. 최철규 부대변인은 한나라당내 민주계를 겨냥,“이회창 후보의 당선을위해 죽도록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이미 자신들이 숙청의 우선순위에 올라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해진 부대변인은 “이회창 후보가 당선되면 경제파탄,국정파탄이 지속될 뿐 아니라 대선자금,청와대지원,정경유착,정언유착 등으로 심각한 선거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라며 “빈사상태에 빠진 나라를 확실히 사망시키는 길이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에게 다시 국정을 맡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경제위기 해소 특단책을(사설)

    ‘국가부도’가능성이 운위되는 가운데 지난 주말 김영삼 대통령과 3당 대선주자가 회동을 갖고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약을 준수키로 거듭 다짐한 것은 대외신인도 회복을 위해 다행스런 일이었다.IMF와 협상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 대외신인도가 오히려 더 추락,외환·금융·주식시장등 금융부문은 물론 실물경제까지 흔들린 사태는 한마디로 불신에서 기인한 것이다.한국이 IMF와의 협정을 충실히 이행할 것인가에 대해 국제금융기관과 외국언론들이 불신을 제기함으로써 위기가 증폭됐던 것이다.정부와 정치권은 IMF와 합의한 기술적 이행조건(Technical Note)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협력함으로써 대외신인도를 높여 올 연말까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외자를 어떤 일이 있어도 조달 가능케해야 할 것이다. ○불량금융기관 조기퇴출을 특히 정부는 대외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면 부실채권이 누적되어 있는 불량 금융기관에 대한 출자를 철회,퇴출시키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기를 바란다.부실 금융기관 퇴출은 예금인출사태라는 엄청난 파동을 초래할 것이다.그러나 특정은행에서 예금인출사태가 일어나더라도 한은자금을 무제한 지원하여 해결하는 한편 인출된 자금이 우량 금융기관으로 환류되도록 조치한다면 인출사태는 한시적 현상으로 끝날 것이다. 절박한 외환위기를 해소하자면 더이상 시간을 끌어서는 안된다.특단의 조치들이 강구되어야 한다.우선 정치권은 즉각 국회를 열어 금융개혁 관련 법안·긴축예산편성을 위한 추경예산안·국채발행동의안 등을 심의,통과시켜 대외에 금융개혁과 재정긴축의지를 확고히 천명해야 할 것이다.정치권은 선거기간중 IMF협상과 관련된 문제로 또다시 대내외에 혼란을 야기해서는 안된다.정부와 국회는 한걸음 더 나가 금융·산업·노동 관련 개혁법안을 하나씩 처리하느라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이를 한개의 특별법으로 묶은 가칭 ‘구조조정 임시조치법’을 만들라는 한 원로 경제학자의 제언을 귀담아 들어야할 것이다.이 법의 제정은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 특별법 제정시급 대외신인도 추락의 또하나 주요 요인은 국내 대기업집단의 재무구조 취약이다.선단식 경영을 하다가 막대한 부실채권만 남기고 쓰러진 대기업이 늘어나면서 금융기관의 대외신인도도 추락하기 시작한 것이다.그러므로 재벌그룹 모임인 전경련은 가칭 ‘구조조정위원회’를 설치해서 대기업그룹간 업종(자동차·전자·석유화학·조선 등)을 자율적으로 정리,선단경영을 시정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재벌그룹은 내수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기 보다는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업종전문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재벌그룹이 자율적으로 선단경영 지양과 업종전문화를 추진하지 않는다면 IMF의 권고에 따라 정부가 별도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장롱속 원화·달러 끌어내야 국민들의 성찰도 필요하다.일부 부유층은 종금사 영업정지사태가 발생하자 금융기관으로부터 예금을 인출하거나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입,장롱속에 퇴장시킴으로써 경제난을 더 악화시켰다.특히 외화를 퇴장시킨시민들은 이를 금융권에 즉시 예금,경제난국타개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이들이 퇴장시킨 달러는 수십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만약 이들이 귀중한 달러를 계속해서 보유하고 있을 경우 정부는 이들에게불이익이 돌아가는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원화·달러 가릴 것 없이 장롱속의 돈을 금융기관에 예치시켜 자금경색 완화와 산업자금화에 기여할 경우 자금출처 조사면제 등 정책배려가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 외환수급 낙관·환율안정 의지/당국,22일만에 환시개입 배경·전망

    ◎175억달러 운용… 시장기능 회복 역점/신용경색 풀리고 채권 개방… 안정 자신/일부선 “외화확보 미진·시장질서 왜곡” 지적도 외환당국이 지난달 20일 환율의 하루 가격제한 폭을 기준환율 대비 ±10%로 확대한 이후 처음으로 12일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최근의환율 폭등세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국은 딱히 수치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환율이 종국적으로는 달러당 1천200∼1천300원 이내에서 유지돼야 한다고 여기는 것 같다.당국이나 시장참여자 가릴것 없이 지금의 환율수준이 너무 높다고 여기기 때문에 달러당 2천원대를 돌파하기 이전에 급한 불을 꺼야할 급박성을 느꼈다. 외환당국은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 확정 이후 환율이 폭등해도 전혀 개입하지 않았었다.환율폭등을 방치했다기 보다는 한은보유 외화가 모자랐기 때문에 속수무책이었다.외환당국은 그러나 지난 10일쯤부터 외환보유고에 대해 자신감을 갖기 시작한 것 같다. 10일 현재 2백6억달러의 외환보유고 중가용액이 1백억달러인 데다 연내에 최소한 IMF 자금 35억달러(12월 18일)와 아시아개발은행(ADB) 및 세계은행(IBRD)에서 각 20억달러씩의 자금이 유입된다.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으로부터의 자금지원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협상도 진행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에서 염려하는 것처럼 외환보유고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며 “IMF 등에서 연내 도입되는 75억달러를 합한 가용 외환보유고는 1백75억달러이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IMF가 연내에 가용 외환보유고를 1백12억달러로 끌어올리라고 했다는 얘기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다.일부에서는 IMF와의 재협상에서 연말 외환보유고를 20억달러에서 양해했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연내 확충액 1백12억달러는 IMF 자금지원 규모가 한 때 2백2억달러로 상정됐을때 상정했던 수치라는 것.따라서 자금지원 규모가 2백10억달러로 확정됐기 때문에 여기에서도 8억달러의 여유분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외환당국은 그러나 12일에는 종전처럼 보유 외화를 시장에 마구 쏟아붙지는 않고 조심스럽게 개입했다.당국 관계자는 “직접적인환율방어라기 보다는 마비됐던 외환시장의 정상화를 통해 환율안정을 유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종전에는 환율이 상한가까지 폭등해 거래가 중지되면 상한가에서 실수요자에게 공급했었으나 12일부터는 하한가로도 공급하는 등 외환시장의 운용방식을 바꿨다”고 밝혔다.외환당국은 시장기능 회복과 금융권에 대한 11조3천억원의 자금지원으로 신용경색이 풀리는 점,채권투자 등 외화유입 확대 등을 들며 외환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그러나 업계에서는 “시장기능이 워낙 취약한 상황이어서 가용 외환보유고를 충분히 확보해 자신감이 생기기 이전 섣불리 개입할 경우 시장질서를 왜곡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제도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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