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종전 협상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체제 변화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여행객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불공정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30
  • 이스라엘 ‘두 국가 해법’ 거부

    오바마의 유화책에 네타냐후는 ‘버티기’로 응수했다.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첫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국가 해법’을 중동분쟁의 해결책으로 제시하며 이스라엘을 압박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는 실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오바마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임기 중 (중동평화에) 중대한 진전을 이룰 역사적 기회를 가졌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네타냐후가 강력히 추진하는 유대인 불법 정착촌 확대에 제동을 걸고 평화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지지하고 협상에 나설 용의도 있다.”고 밝히면서도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2시간여의 회담 후 단독 브리핑에서도 “(단일 국가 건설이란) 하마스 국가라는 의미가 아니냐. 그것부터 확실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이·팔 갈등의 새 치유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간 이란의 핵개발 협상에 시한이 필요하며 실패할 시 군사적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해온 이스라엘에 화답하며 관계 개선의 여지는 열어뒀다는 평이다. 이란에 유화책을 펴온 오바마는 이날 처음 “이란의 핵개발을 중단시키려는 미국의 외교노력에 이란이 올 연말까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잠정적 데드라인’을 제시해 이란을 압박했다. 그는 “국제사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란에 무한정 끌려다니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 ABC방송은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 핵시설을 선제 공격할 경우 사전에 미국에 알리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은 팔레스타인 국가 논의의 진전과 미국 외교의 손상된 명예회복을 불가분의 관계로 보고 있다. 그래서 이날 이스라엘 지도자를 대하는 오바마는 성명발표 때도 ‘사무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등 전임 정권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스라엘의 안보는 지지하지만 무조건적인 유대는 지양하겠다는 뜻이다. 이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대변인은 “오바마의 ‘두 국가 해법’은 고무적이나 네타냐후의 발언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28일 아바스 팔레스타인 정부 수반과 잇달아 회동을 가지며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평화 프로세스를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용어클릭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 2007년 11월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중동평화회의에서 채택된 평화 로드맵. 이스라엘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건설해 유대인-팔레스타인 민족의 오랜 갈등을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 주공·토공 통합, 양도세 중과 폐지 등 3개법안 직권상정 처리

    국회는 30일 밤 여야 대치 끝에 주공·토공통합법과 양도세 중과 폐지와 관련된 소득세법 개정안 및 법인세법 개정안 등 3개 법안을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해 본회의에서 처리했다. 그러나 은행법은 수정안이 통과된 반면 금융지주회사법은 부결됨에 따라 ‘반쪽 짜리’ 금산분리 완화법이 됐다. ●은행법 통과… 금융지주회사법은 부결 김 의장은 이날 밤 본회의에서 “여야간 협상이 진전되지 않아 법사위에서 합의된 2개 법안을 뺀 3개 법안을 직권상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는 직권상정하는 일이 없도록 여야 지도부가 정치력을 발휘해 달라.”며 주공·토공통합법 등 3개 법안을 직권상정했다. 여야는 이 법안들의 합의처리를 위해 물밑 조율을 시도했으나 최종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김 의장은 이 법안들의 심사기일을 이날 오후 6시로 지정했다. 민주당이 본회의장에서 반대 의견을 표명한 뒤 여야 의원들의 참여 속에 표결이 이뤄져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가장 쟁점이 됐던 주공·토공통합법에 대해서는 통합 본사와 사장 및 직원을 전북 전주로 배치할지 경남 진주로 보낼지를 놓고 여야가 논란을 벌였다. 그 결과 당초 한나라당의 절충안 대로 국토해양부 장관이 국회와 협의한 뒤 최종 결정한다는 부대 의견이 첨부됐다. 당초 민주당은 전체 인력의 80%를 진주로 보내더라도 사장과 본사는 전주로 이전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며 법안 처리를 반대했다. 소득세법 및 법인세법 개정안도 직권상정으로 처리됐다. 1가구 3주택 이상 다주택자와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세를 강남 3구를 뺀 비투기지역에 한해 지난 3월16일부터 내년 말까지 기본 세율(6~35%)로 대폭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남 3구의 경우 최대 45% 양도세율이 한시적으로 유지된다. 금산분리와 관련된 은행법 개정안은 당초 여야 합의대로 수정안이 통과됐다. 은행법은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소유 한도를 종전 10%에서 9%로, 산업자본의 사모펀드투자회사(PEF) 출자 한도는 20%에서 18%로 다소 낮춘 수정동의안이 폐회 10여분을 앞두고 가까스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반면 관련법인 금융지주회사법 수정안이 부결됨에 따라 대부분의 은행에는 금산분리완화가 적용되지 않게 됐다. 여야는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금융지주회사법 수정안을 놓고 다시 한 번 샅바 싸움을 하게 됐다. 한편 4대 보험 통합 징수를 골자로 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과 국민연금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北 로켓 발사] 전문가 진단

    전문가들은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비록 우주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미사일 발사 능력만큼은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동시에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와 이를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도 주문했다. ■美 강경론 득세땐 북핵 6자회담 악영향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인해 동북 아시아 안보 질서에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북한은 이를 통해 최근 건강이 악화된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의 결속력을 높이는 등 대내적인 정치적 효과도 노리면서 2012년 강성대국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국내외적으로 과시하려는 것 같다. 특히 북한은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를 통해 미국과의 양자 접촉을 추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 출범에 맞춰 북·미간 직접 협상을 통해 협상력을 높이려고 할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은 한·미 동맹 정신에 비춰볼 때 미국과 공동 보조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향후 한·미 공조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넘기고 안보리에서 강경한 대응이 나온다면 한반도 정세가 또 다른 위기로 치달을 수도 있다. 정부는 북한의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를 계기로 그동안 미뤄 온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막기 위해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의 방안이 논리적으로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이명박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대북 적대정책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의 PSI 참여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막는 대책이 아닐 뿐만 아니라 남북 관계에 나쁜 영향만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일본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대북 강경론이 득세하게 된다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기존의 북핵 6자회담 구도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기정 연세대 교수 정외과 ■ 에너지 지원 중단등 국가별 제재 가능성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국제 사회는 단기적으로 북한을 제재하기 위한 공조를 취할 것이다. 유엔 안보리에 북한 제재안을 회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심이 될 수 있는 국가는 일본이다. 일본은 한국, 미국 등과 함께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것이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이를 반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제재가 나올지 의장 성명 등이 발표될지 등은 좀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한·미·일 3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로켓 발사 문제가 다뤄지지 않을 경우 개별적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 한국 정부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북한 단체 등을 압박하거나 북한의 위험성을 국제 사회에 적극 알리고 미국은 대북 에너지 등 북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를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 사회의 공조가 이뤄지면 북한도 그 압박 정도에 따라 적절한 대응 방식을 취할 것이 분명하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돼 대북제재 결의안이 통과되면, 북한은 ▲6자회담 탈퇴 ▲북핵 불능화 원상 복구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제2차 핵실험 등과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다. 특히 한국정부의 제재 및 비난,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경우 서해상에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혹은 해안포 사격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남북 관계 경색이 더욱 심화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은 통미봉남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다. 남한과는 서해상의 도발 등 한반도내 긴장 고조를 유지하는 한편 북·미 관계 발전을 위해 광명성 2호 발사 문제를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것이다. 물론 미국 여기자 억류 사건도 함께 거론될 것이다. 늦어도 5월 하순쯤 북한과 미국은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대화에 나설 확률이 높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 유엔 안보리 제재 매우 어려울 듯 광명성 2호 발사는 북한에 여러모로 ‘남는 장사’임이 분명하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협상용 카드를 하나 더 추가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핵실험 이후 핵 카드를 중심으로 국제 사회와 협상을 벌여왔다. 이번 광명성 2호 발사로 핵 이외에 장거리 미사일이라는 추가 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 인공위성과 장거리 미사일은 발사체와 추진 원리가 거의 동일하다. 북한은 향후 국제사회와의 협상에서 핵과 장거리 미사일 카드를 여러 차례 활용, 이득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는 지렛대가 커진 셈이다. 대내적으로는 북한 주민들에게 인공위성·장거리 미사일 발사 기술 보유를 확인시켜 줌으로써 자긍심을 고조시켰다. 잃은 것도 있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신이 더욱 커지고 제재가 잇따를 수 있다. 하지만 얻은 것에 비하면 소소하다. 북한은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경색 국면에 접어들 수 있지만 되레 장거리 로켓 발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북·미간 직접 대화 국면 조성 및 관계 전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북한의 벼랑끝 전술이 이번에도 통하면서 극적으로 북·미 관계 정상화 단계가 추진될 수 있다. 지난 1998년 대포동 1호, 2006년 대포동 2호 발사 때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반면 북·일 관계는 상당기간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아소 다로 정권이 지지율 하락 등 정치적 마이너스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관계 또한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의 제재는 어떻게 될까. 일단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의 제재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수준에서의 제재는 의장 성명에 그칠 것이다. 의장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한·미·일이 주장하는 안보리 제재에 그다지 호응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 북한학과 ■ 北 상층 엘리트·군부 결속력 강화 북한이 로켓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체제 안전의 바탕이 마련됐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김정일 체제의 정통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 김정일 체제와 운명을 같이하는 상층 엘리트와 군부의 결속력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후계 체제와 연결되는 디딤돌로 작용하며 정권 안정성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북한은 미국의 세계 전략에 충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미국을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북한은 미국과 접점을 마련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북·미 관계 정상화를 이루는 게 일관된 목표이다. 북·미 양자간 고위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 냉각기가 지속되겠지만 북한도 이를 감수할 용의가 있어 보인다. 미국은 포괄적인 패키지딜을 원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카드가 제시될 수 있지만 이는 한·미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경제 제재에 있어 한·미·일과 입장을 같이할 것 같지 않다. 유엔 안보리 차원의 경제 봉쇄 조치는 가능성이 낮다. 일본의 대북 경제 조치도 효과가 약하다. 거의 단절에 가까운 관계에서 직접적 효과는 없다. 북한이 로켓 발사를 사전에 예고하고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명분으로 내세운 마당에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에서의 추가적 무력 도발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북한의 그런 행보는 일관성이 없어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의 고민이 가장 깊다. 대북 정책 기조에 변화를 줘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개성공단 및 민간교류의 존속 등에 대해서도 지혜가 모아져야 한다. 대북정책 기조는 북한 정권을 관리하는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 북한은 체제 특성상 주기적인 위기의 반복이 필요하다. 우리 정부가 북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되 우리가 주도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 북한정세 연구실장 ■한·미, 방어위주 미사일 정책 재검토를 북한이 로켓 발사를 통해 장거리 탄도미사일 능력을 보여준 것은 미국을 압박하는 효과적 수단으로 작용하고 동시에 북한의 협상력을 높이게 될 것이다. 북한 내부 체제도 추스르면서 김정일 체제의 과학적 업적이 체제 선전에 활용될 것이다. 북한의 경제적 고립이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제재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북·미 대화 국면이 이어질 수 있으나 핵·미사일 협의에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긴장-대화-대결’ 국면이 반복되고 이를 통해 북한은 미국에 대한 위상을 높여가는 전략을 밟을 것이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과신할수록 남북 관계는 왜곡된다. 남북간 미사일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동시에 일본은 안보를 명분으로 군비 증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결국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 지역의 군비 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 북한의 로켓 발사로 우리 정부 입지는 현실적으로 매우 좁아졌다. 긴장 고조와 동시에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차단해야 한다. 국제 공조를 통해 대북 제재를 논의하는 한편 남북 관계도 보호해야 하는 상충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로켓 발사를 안보리 결의 1718호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도 군사적 대응을 반대한다고 밝힌 건 우리 정부의 입지가 그만큼 좁다는 걸 방증하는 셈이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외교적 대응이 진행될 것이다. 한반도 차원에서는 단기적으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하고, 북한 미사일 문제를 한·미 동맹의 우선 의제로 올려 협력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한·미 동맹의 방어 위주 미사일 정책을 차분히 재검토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북한의 비대칭 전력이 일방적으로 커짐에 따라 균형이 요구된다. 김태우 국방연구원 국방현안 연구위원장 ■ 美·日·中 전문가 진단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미국과 일본,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당분간 북·미 및 한반도 주변 정세의 경색이 불가피하지만 한국과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가 발사 이후 사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오바마 행정부의 국제 공조 시험대” ▲스캇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센터 소장 이제는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로 논의의 초점이 옮겨가게 됐다. 북한 입장에서 이번 로켓 발사는 새로운 협상을 위한 전술의 일환이다. 관건은 북한이 과연 향후 협상의 틀과 의제 등에 있어 자신들의 의도대로 끌고 갈 수 있느냐이다. 중요한 것은 한국과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의 대응이다. 5일 소집된 긴급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대북 결의안이 추진되겠지만, 그 수준은 지난 2006년 핵실험 직후의 전례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보다 새 결의안의 강도가 약하거나 회원국간에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북한은 이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할 여지가 크다. 오바마 행정부에게는 성공적으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최대의 시험이자 과제가 될 것이다. 북한은 일단 국제사회의 대응 수위를 지켜본 뒤 긴장 수위를 높일지, 아니면 협상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6자회담 재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수주 안에 새로운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2006년 북한의 핵실험 3주 만에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북한의 김계관 부상이 베이징에서 만난 뒤 6자회담이 재개됐던 전례가 있다. ■ “북 비핵화 합의 이행 완화에 염두”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들에 위협이 될 것이다. 북한은 이를 계기로 비핵화 합의내용의 이행 요구를 누그러뜨리는 결과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이번 로켓발사로 북·미, 남북한 관계는 물론 6자회담 재개에도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 오바마 행정부가 6자회담 재개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가까운 시일내에 재개되기는 어렵다. 북한의 위협에 양보했다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오바마 대통령이 핵협상(6자회담)에 지나치게 서둘지는 않을 것이다. 유엔 안보리에서 추가제재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을 수용할지 아니면 중국 등의 거부권을 감수하고라도 보다 강력한 제재를 추진할지는 결의안의 구체적 내용에 달려있다. 미국은 주저하는 중국에 끌려가기보다 북한의 도발행위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이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당장 긴장을 고조시키기보다 유엔의 대응을 지켜볼 것이다. 미국과 일본, 한국이 강력한 유엔 결의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한다면, 북한은 거친 언사로 반응하겠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핵실험을 강행하거나 비무장지대에서 군사적 충돌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일종의 통미봉남… 美에 접근 전략”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북한의 로켓 발사는 평화적인 수단이라기보다는 군사적·전략적인 의도가 강하다. 북한은 지금껏 개발해온 로켓 즉 미사일의 성과를 대외적으로 확실하게 과시한 것이다. 특히 오바마 정권이 출범한 이후 뚜렷한 대북정책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강력한 ‘협상카드’를 제시, 관심을 집중시키려는 목적에서다. 이른바 ‘통미봉남’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 다가오라고 손짓한 셈이다. 역설적이지만 로켓 발사는 한국 및 일본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다. 사정거리도 한국이나 일본이 아닌 미국이다. 이미 중거리 미사일 ‘노동’이 한·일을 사정거리 범위에 두고 있다. 따라서 발사 직후에는 한·미·일 3국이 공동 보조를 맞춰 협력을 강화하겠지만 궁극적으로 대응 강도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유엔 안보리의 결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제재 결의안을 끌어내기는 어렵다고 본다. 결국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 등 기존의 제재 결의안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향후 움직임은 국제사회의 비난이나 대응 수위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일단 유엔 안보리나 미국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6자회담의 거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로켓 발사를 통해 내부 결속의 틀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는 9일 열릴 최고인민회의에서 북한의 구체적인 입장이 나올 수도 있다. ■ “북핵 위험도 더 커져… 한반도 긴장” ▲장롄구이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교수 예고한 대로 북한이 결국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국제정세는 당분간 대북 제재 등 문제로 긴장 상태에 빠져들 것이다. 한·미·일 3국의 대북 강경대응 움직임과 함께 북한도 남북관계 등에서 대결구도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 정세는 상당기간 긴장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게 됐다. 이번 로켓에 대한 평가와 대북 제재에 대한 입장은 나라마다 다르다. 특히 중국은 북한과 오랜 형제관계인 데다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우호의 해로 이를 기념하고 있어 한·미·일 3국이 유엔을 통해 주도하려는 대북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이미 이런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북한의 로켓 발사로 일정기간 6자회담이 영향을 받겠지만 현 상황에서 핵 문제를 포함한 북한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수단이 6자회담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만큼 일정한 냉각기가 지난 뒤 6자회담은 재개될 것으로 본다. 중국도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것이다. 로켓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긴 했지만 국제사회의 우려는 핵으로 귀결되고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반도와 동아시아는 평온할 수 없다. 더욱이 로켓으로 인해 북핵의 위험도는 더욱 커졌다.
  • 북한축구 “서울 가겠다”

    남북 관계가 급격히 냉각됐지만 북한은 서울에서 열리는 내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전에 예정대로 참가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대한축구협회는 북한이 다음달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위해 서울에 오겠다는 뜻을 비공식 경로를 통해 최근 알려왔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A매치로는 두 번째로 서울에서 남북 대결이 펼쳐진다. 북한은 지난해 6월22일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 서울 경기 때, 쇠고기 재협상 요구 촛불시위 등 대규모 집회로 선수단 안전에 문제가 있다며 ‘제3국이나 제주도’ 개최를 요구하다 결국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아공월드컵 예선 두 경기는 애국가 연주와 태극기 게양에 부담을 느낀 북한의 반대로 중국 상하이로 옮겨 개최했다. 북한은 오는 28일 평양 김일성종합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최종예선 5차전 홈경기에 참가한 뒤 항공기를 이용, 29일이나 30일 베이징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은 최종예선 B조에서 2승2무(승점 8)를 기록, 북한(2승1무1패·승점 7)을 제치고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상황에 따라서는 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동시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스라엘 ‘샬리트 상병 구하기’ 난관

    이스라엘 정부가 길라드 샬리트(22) 상병의 석방을 휴전의 전제 조건으로 삼기로 결정, 하마스와의 휴전 논의가 또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샬리트 상병은 지난 2006년 하마스에 납치돼 이스라엘이 여러 차례 구출작전을 폈지만 번번이 실패, ‘이스라엘판 라이언 일병’으로 알려져 있다.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안보내각회의를 열고 무기명 투표 끝에 샬리트 상병이 석방되기 전까지 국경을 개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메이르 시트리트 내무부 장관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샬리트 상병의 석방을 하마스와의 모든 협상과 국경 개방에 대한 전제 조건으로 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의에 앞서 이날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는 샬리트 석방 협상 뒤 휴전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며 종전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당초 마르크 레게브 대변인은 회의에 대해 “휴전과 관련된 사안이 논의될 것이며 휴전의 조건으로 샬리트 상병과 수백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휴전 협상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았다. 하마스는 지금까지 샬리트 상병의 석방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 문제를 포로 맞교환 대신 휴전과 연계,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했다. 시리아에 망명한 하마스 지도자 할레드 마셜은 “가자 봉쇄가 철회되고 국경검문소가 개방되지 않으면 휴전은 있을 수 없다.”면서 “휴전과 샬리트 석방을 연계하지 말아야 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특파원 칼럼] 워싱턴의 때아닌 북한 바람/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워싱턴의 때아닌 북한 바람/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북한의 의도가 맞아떨어졌다?’ 요즘 워싱턴의 싱크탱크에서 열리는 각종 세미나와 강연회에 참석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첫 순방국으로 아시아를 선택하면서 아시아 순방과 관련된 설명회가 부쩍 늘어난 것도 사실이지만, 북한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을 전후해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탈북자와 인권문제, 김정일의 건강이상설 이후 북한의 동향 등 주제도 다양하다. 특히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실험 징후가 포착되고,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국 대사가 이끄는 민간 전문가들이 평양을 방문하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은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북한 문제를 총괄할 특사로 보즈워스가 임명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특사의 역할과 권한을 놓고 추측이 무성하다. 이처럼 북한은 일단 미국의 관심권 안에 남아 있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6자회담이 결렬된 뒤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 어떻게든 참석해 새 외교안보팀과의 상견례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뒤로 정책의 우선순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북한문제는 경제위기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중동 평화 문제, 이란 핵 개발 등에 밀렸다. 북핵 문제는 시급성이나 위협의 수준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같은 대외정책의 우선순위는 최근 북한의 행동들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매우 호전적인 용어를 동원한 담화를 발표하고, 한국과의 모든 군사합의를 무효화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뻔히 미국의 정보위성에 잡힐 줄 알면서 미사일 발사 실험 준비를 하며 한반도에서 위기를 고조시켜 나갔다. 종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도발적’인 담화나 결정에 직접적인 반응을 자제해 왔던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급기야 북한의 위협적인 행동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일단 북한은 미 정부의 공식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대북정책에 대한 재검토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미 의회가 예상보다 일찍 북한 관련 청문회를 연 것도 이례적이다. 미 상원 정보위가 이달 초 비공개로 북한 청문회를 연 데 이어 미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에서도 12일 북한 관련 청문회를 가졌다. 6자회담 등 대북정책을 어떻게 끌고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웬디 셔먼 전 대북 정책 조정관은 한 토론회에 참석, 작심하고 TV 카메라를 향해 북한에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라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보내기까지 했다. 북한이 미국측의 이같은 메시지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한반도 팀은 원칙을 중시하는 대외정책을 펼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과 협상은 하되 합의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부시 행정부보다 단호하게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무부의 동아태국보다 비확산담당팀에 북한과 한국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한 것이 대북정책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거리다. 북한 문제가 워싱턴의 싱크탱크들 사이에서 현안으로 부상하는 것과는 달리 한·미 동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 등 한·미간 현안들은 자취를 감췄다. 전자처럼 양국 간에 큰 이견이 없거나, 우선순위에서 아예 뒷전으로 밀렸기 때문이다. 북한처럼 떠들썩한 상황을 만들어 미국의 이목을 끌지 않을 바에야 힐러리 장관의 방한을 통해 최소한 북한의 핵 지위와 한·미 FTA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 이를 둘러싼 국내의 소모적 논쟁을 정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kmkim@seoul.co.kr
  • 시멘트값 22% 인상… 관련업계 반발

    시멘트값 22% 인상… 관련업계 반발

    시멘트업계가 가격을 인상해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동양시멘트·성신양회 등 주요 시멘트 업체들은 올해부터 시멘트값을 종전 t당 5만 9000원에서 7만 2000원으로 22%(1만 3000원) 인상, 1월1일 공급분부터 소급적용하기로 했다. 시멘트 업체들은 지난해 시멘트 가격 인상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지난 1월 공급된 시멘트에 대해 일방적으로 인상된 가격을 적용, 지난달 말 세금계산서를 발행했다.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 환율과 시멘트 생산의 주원료인 수입 유연탄 가격이 올라 시멘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지금은 가격이 95달러로 떨어졌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기인 지난해 5월에 t당 200달러에 수입계약을 맺어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적자가 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미콘 업체는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데 시멘트업계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올리려 한다며 지난달 말 시멘트 업체가 발송한 세금계산서를 아예 받지 않고 돌려보내고 있다. 레미콘 업체 관계자는 “유연탄 가격이 하락 추세이고, 건설경기도 어려운데 한 번에 22%나 올리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발했다. 건설사들도 “시멘트 업체의 일방적 가격 인상을 수용할 수 없다.”며 세금계산서를 돌려보내고 있다. 시멘트 값이 오르면 레미콘 업체가 가격을 올리고, 이에 대해 건설업계가 반발하는 시멘트·레미콘·건설업계 간 ‘3각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프로배구] GS칼텍스 데라크루즈 新났다

    LIG가 신협상무를 풀세트 접전 끝에 가까스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LIG는 30일 서울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중립경기에서 무려 50점을 합작한 ‘거포’ 김요한(20점)과 최장신 외국인 선수 카이(30점·215㎝)의 ‘좌우쌍포’에 힘입어 신협상무에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LIG는 전날 연습 도중 허리를 삐끗한 주장 이경수 대신 이동훈을 선발로 투입했다. 하지만 이동훈은 9점을 올리며 맹활약해 이경수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LIG 박기원 감독은 경기 뒤 “지옥을 갔다온 기분이다. 우리 선수들이 열정이 너무 넘쳐서 기복이 심하지만, 오늘 경기는 만족한다.”고 말했다.상무는 역대 팀 통산 디그 성공 6000개를 처음으로 돌파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상무 최삼환 감독은 “상대 선수가 시합 후 우리 선수들을 자극하는 세리머니를 했다.”면서 감독관과 박기원 감독에게 격렬하게 항의했다. 흥분을 가라앉힌 최 감독은 “비록 졌지만 우리 선수들이 자기 능력을 100% 발휘했기 때문에 대견스럽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도미니카 특급’ 데라크루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KT&G에 3-2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날은 데라크루즈의 날이었다. 데라크루즈는 역대 한 경기 최다 신기록인 45점(종전은 2006년 1월22일 흥국생명 김연경의 KT&G전 44점)을 기록했다. 또 서브(3개)와 블로킹(3개), 후위 공격(9개) 세 부문에서 3개 이상을 기록해 자신의 시즌 3호째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KT&G는 역대 한 세트 최다 타이 블로킹(8개)을 성공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현대車 노조 파업 수순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노사간에 합의한 2009년 1월 중 전주공장 주간연속 2교대제 시범 시행과 관련해 ‘8+8시간 형태의 주간2교대’도입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세부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단 거부했다.현대차는 16일 전주공장에서 노사 대표가 모인 가운데 열린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 본회의에서 현재 ‘8+8시간 주야간2교대’를 ‘8+8시간 주간2교대(주간조 근무자가 2교대로 각각 8시간 근무)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노사가 원래 합의한 주간2교대는 8+9시간이다. 노조는 이에 대해 “임금보전 방안 등 세부안에 대해 차후에 논의하자는 회사의 입장은 주간2교대를 하지 말자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반발, 회사안을 거부했다.회사는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감소와 대규모 감산 등으로 주간2교대를 시행할 만한 생산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워 전주공장 주간2교대 시범시행에 대해 난색을 표명했었다. 이에 따라 비록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회사가 이날 밝힌 제시안은 종전 입장에서 다소 물러선 것이다.노조는 현재 경영위기 극복 분위기와 상관없이 노사합의안을 지키라며 파업 결의 안건을 대의원대회에 상정하기로 하는 등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가 입장변화를 보인 만큼 노조도 차후 대의원대회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앞서 노조는 지난 15일 제102차 임시 대의원대회 개최 공고문을 통해 “오는 19일 열리는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쟁의행위 발생 결의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한다.”면서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현대차 노사는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과 관련, 지난해 12월부터 6차례에 걸쳐 노사협상을 벌였으나 “합의내용 이행”을 요구하는 노조측과 “경기침체로 여의치 않다.”는 회사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이軍, 가자지구 유엔 건물 또 포격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20일째를 맞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탱크와 무장병력이 가자지구 북부의 가자시티에 대한 총공세에 나서면서 유엔(UN) 기구 단지와 병원, 언론사 입주 건물 등을 무차별적으로 포격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구호품 창고에 화염… 반 총장 항의가자시티의 중심부로부터 1.5㎞ 근방까지 진입한 이스라엘군은 이날 도심 내 주요 건물들에 포탄을 마구 쏘아댔고, 이 과정에서 700여 명의 난민이 피난해 있던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본부 건물이 피폭돼 직원 3명 이상이 부상하고 수 백톤(t) 분량의 구호품 창고가 불길에 휩싸였다. 포격 직후 유엔은 “가자 지구에서의 모든 활동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휴전 중재차 중동 지역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포격 소식을 접한 뒤 “(UNRWA의 본부를 포격한 이스라엘에) 강한 항의와 분노를 표한다.” 면서 “이번 포격에 대한 진상조사를 (이스라엘 측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 총장은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내게 ‘(이번 포격은) 중대한 실수를 했다.” 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럽의회 휴전촉구 결의안 채택 한편 유럽의회는 1월 본회의 최종일인 15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본회의장에서 표결이 아닌 ‘거수’ 만장일치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양측에 즉각적이고 항구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하지만 전날까지만 해도 가자지구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듯했다.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에 가자 지구 전투를 10일간 중단하자는 내용의 임시 휴전안을 제의한 가운데 14일 하마스 측이 종전의 강경 태도를 바꿔 이를 원칙적으로 수용하겠다는 견해를 밝혔기 때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임시 휴전안은 하마스가 휴전 조건으로 내세운 이스라엘군 철수와 국경봉쇄 해제를 철회하는 대신 이스라엘군을 잔류시킨 채 ‘10일 휴전’ 기간 중 이집트-가자 지구 국경지대를 통한 무기밀수 방지와 라파 국경통과소를 개방하는 논의를 벌인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하마스가 임시 휴전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함에 따라 사실상 가자사태 해결의 공은 이스라엘로 넘어갔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 안팎에서 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양측 휴전 합의는 임박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가자사태 해결 이스라엘 손에 이스라엘 일간지인 하레츠는 이날 수뇌부 3인 중 올메르트 총리를 제외한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과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은 이미 하마스의 세가 충분히 약해졌고,국제사회의 고립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즉각 휴전’의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미국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이스라엘이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하는 오는 20일까지는 어떤 형태로든 작전을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날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가 가자 지구 공격에 항의해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단절키로 하는 등 갈수록 거세지는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도 이슬라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5일 국방부의 아모스 길라드 외교군사정책국장을 카이로로 보내 협상을 벌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이스라엘軍 전범행위 조사하라”

    휴전 논의가 활기를 띠고 종전이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는 한편으로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강공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에 유엔 안팎에서는 이스라엘의 전쟁범죄 행위를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이스라엘, 美 정책결정과정 개입 의혹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아쉬켈론을 방문한 자리에서 “하마스가 로켓 발사를 계속하면 ‘철권(iron fist)’을 날릴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은 13일 “이스라엘군은 이 발언이 나온 지 1시간만에 가자시티 근교에 공격을 재개해 지금까지 어린이 277명을 포함해 91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차기 이스라엘 총리 후보로 유력시되는 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이스라엘은 궁극적으로 하마스를 전복시켜야 하며 하마스는 궁극적으로 가자지구에서 제거돼야 한다.”고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가자지구 사태를 논의했다.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13일 유엔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유엔의 인권 기구들이 이스라엘군의 전범 행위에 대한 증거자료를 종합해 상부에 보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나바네템 필레이 유엔인권고등판무관도 “가자지구의 민간인 공격은 전쟁범죄”라면서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민간인 거주 구역에 폭탄을 투하하고 백린탄 등의 금지무기를 사용했다며 범죄행위를 의심하고 있다.하지만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이 유사한 사례에 대한 조사 시도를 막았던 전례가 있어 조사 가능성은 미지수다. 2006년 레바논 전쟁을 비롯해 여러차례 이스라엘의 전범 의혹이 불거졌지만, 제대로 조사를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더욱이 이스라엘이 미국의 정책결정 과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올메르트 총리가 최근 연설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유엔안보리의 휴전 결의안에 미국이 찬성해선 안 된다고 말했으며, 부시 대통령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이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유엔의 전범 조사에 선뜻 동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이집트, 하마스에 휴전 서명 요구휴전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13일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하마스 TV매체 알 아크사를 통해 이스라엘과 휴전안을 논의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올메르트 총리도 하마스와 이집트의 휴전안 협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로이터 통신은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의 즉각적인 가자지구 철수와 라파 국경초소에 대한 국제 감시단 파견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떠한 형태의 휴전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면서 “이집트 휴전안에 거부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한편 이집트는 하마스에 휴전안에 서명할 것을 촉구했다. AFP통신은 “이집트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하마스와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으며 하마스는 우리의 휴전안에 지금 ‘예스’라고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하마스 대표단과 휴전을 놓고 협의 중이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 “휴전협상 실패땐 가자 재점령”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공습 17일째인 12일(현지시간) 하마스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스라엘측은 전날 수천명의 예비군을 가자지구에 투입했으나 병력 증파를 통한 지상전 확대를 뜻하는 ‘3단계 작전’에는 아직 돌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무장조직 파괴와 로켓 공격 종식, 재무장 방지라는 3가지 목표에 “매우 근접했다.”면서도 ‘3단계 작전’의 돌입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로이터통신은 서방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측이 ‘3단계 작전’ 중 하나로 휴전안 협상이 실패할 경우 이집트와 가자지구간 14km에 달하는 국경지대인 피라델피 회랑과, 라파 일부를 재점령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곳 땅굴지역에서 하마스세력이 재무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팔레스타인 최소 905명 사망 이에 따라 12일 새벽 이스라엘 해군은 인구밀집지역인 가자지구 도심부에 위치한 AP통신 지사와 사무실 건물 등에 25개 이상의 포탄을 발사했다. 탱크를 앞세운 이스라엘군은 무장 헬리콥터의 지원을 받으며 가자시티 동·남부 지역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하마스 지도부의 자택과 무기고 등 12개 지역에 대한 공습도 계속됐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가자지구 내 전체 300개 땅굴 중 200여곳을 파괴시켰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이날까지 최소 905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하고 395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중 절반이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예비군 투입으로 출구 없는 연안의 밀집지역에 놓인 150만 팔레스타인인들의 민간인 사상 위험은 더 커질 전망이다. ●중동특사 블레어 “며칠 내 휴전 가능” 한편으론 종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특사로 활동 중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는 12일 호스니 무라바크 이집트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휴전협정의 구체적인 조항들이 진행되고 있다. 며칠 내로 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수뇌부에서는 외교적 위험수위가 높아지자 종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 수뇌부는 종전 시점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올메르트 총리는 지상공격을 확대해 하마스를 압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리브니 장관과 바라크 장관은 각각 외교적 폐해와 이스라엘군 및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인명 피해를 이유로 들어 가능한 한 빨리 종전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의 지상작전 강화로 수세에 몰린 하마스도 내부에서 휴전 요구가 불거지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 국장은 전날 안보내각회의에서 “하마스 지도자들이 양보할 준비가 됐다.”고 보고했다. 이집트 국영통신 메나는 이집트가 제시한 휴전안에 하마스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이집트 정부관리의 말을 인용해 오마르 슐레이만 이집트 정보국장과 하마스 대표단이 유혈사태를 조속히 끝내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측이 이집트가 가자지구로의 무기 유입을 저지하면 군대를 철수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전국플러스] 서울시 계약 절차 대폭 단축 협력업체 자금난 해소 지원

    서울시가 계약기간 단축으로 협력 기업의 자금난을 풀어주기로 했다.서울시는 11일 공사와 물품구매, 용역 등에 관해 이뤄지는 계약 절차를 대폭 줄여 기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계약 원가심사 기간’과 ‘공고 기간’이 10일에서 5일로 단축된다. 계약상대자의 이행 능력을 심사하는 ‘적격심사 기간(7일 이내)’과 계약이행 완료 이후 확인 절차인 ‘준공검사 기간(14일 이내)’의 법적 소요기간도 절반으로 단축돼 계약업체에 대금을 신속하게 지급한다.시는 계약 소요기간이 기존 62~95일 걸리던 것을 33~38일로 단축해 대략 29~57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사업 비용이 10억원 이상인 협상 계약은 소요 기간이 종전 95일에서 38일로 단축돼 사업 시행이 최대 57일 앞당겨진다. 이와 함께 계약체결 후 사업 비용을 즉시 지급할 수 있는 선급금 지급 대상을 ‘계약이행 기간 60일 이상 사업’에서 ‘30일 이상 사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또 민간 이전경비와 보상금, 용역비, 물품구입비를 관할 부서가 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영세 사업자를 위해 무료 ‘전자계약 시스템’도 상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프로배구] 상무, 삼성화재 격파 ‘대이변’

    ‘불사조군단’ 상무의 군인정신이 8연승으로 승승장구하던 삼성화재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새 역사를 만들었다. 신협상무는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원정경기에서 임동규(17점)와 삼성 출신 김정훈(15점)·전창희(10점·블로킹 5점) 등의 활약으로 삼성화재를 3-0으로 꺾는 올 시즌 최대이변을 연출했다. 4승10패를 기록한 상무는 3연패 고리를 끊은 반면 삼성은 10승4패로 선두 현대캐피탈과의 승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상무가 삼성화재를 꺾은 것은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 상무는 프로배구 출범 이후 2005년 2월26일 삼성과의 첫 대결에서 패한 뒤 26연패를 당하다가 27경기째에 기적을 이뤄냈다. 또 양팀은 첫 세트에서 듀스 랠리 끝에 39-37을 기록, 정규리그 역대 한 세트 합계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05년 3월6일 대한항공-한국전력 전에서 기록된 36-38. 정규리그 한 세트 최장경기시간 기록도 나왔다. 1세트 경기시간은 41분. 종전 기록은 2007년 1월24일 현대캐피탈-LIG 전의 40분이었다. 승부는 범실에서 갈렸다. 첫 세트를 내주면서 조직력이 흔들린 삼성화재는 어이 없는 범실이 계속 이어졌다. 이날 삼성화재의 범실은 23개였던 반면 상무는 17개였다. 첫 세트부터 상무는 ‘군인정신’을 제대로 보여줬다. 13-4까지 몰리면서 삼성의 맹폭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상무는 삼성 출신 센터 전창희와 김상기(3점)의 블로킹으로 20-20, 동점까지 따라붙는 기염을 토했다. 결국 37-37까지 이어진 길고 긴 랠리 끝에 김정훈과 김달호(13점)의 연속 오픈공격이 코트를 강타하면서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부터 상무는 삼성 장병철(8점)에게 거푸 오픈공격을 허용해 16-16까지 추격당했으나, 임동규의 오픈공격이 삼성 조승목(3점)의 손 끝을 살짝 스치면서 상대 코트를 강타해 25-23으로 다시 한 세트를 보탰다. 3세트도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상무가 완전히 압도한 끝에 25-22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신협상무 최삼환 감독의 목소리는 감격으로 떨렸다. 최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너무 잘 싸워줬다. 가장 칭찬해 주고 싶은 선수는 전창희를 비롯한 삼성 출신들이다. 안젤코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고 블로킹 타이밍이 선수들에게 잘 맞았던 것이 승리를 가져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상무 세터 김상기는 “삼성을 처음 이겨 봤는데 너무 기분 좋다. 아무래도 승리 요인은 군인정신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KEPCO45 ‘불명예 신기록’

    프로배구 KEPCO45가 연패 기록을 갈아치우는 수모를 당했다. KEPCO45는 30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LIG와의 원정경기에서 개막전 이후 처음 프로팀을 상대로 1세트를 따내며 분전했지만 높이에 밀려 1-3(25-21 20-25 18-25 17-25)으로 역전패,개막전 이후 12연패의 덫에 걸렸다. 지난해 여자부 현대건설이 작성한 종전 최다를 넘어선 신기록이다.반면 LIG는 3연패를 끊고 6승6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올시즌 아마추어 초청팀 신협상무를 상대로만 3세트를 이겼던 KEPCO45는 이날 1세트에서 탄탄한 수비와 속공,시간차 공격으로 LIG 블로킹을 격파,프로팀 상대 시즌 10경기 만에 첫 세트를 승리로 따내는 영예를 안았다. 기세가 오른 KEPCO45는 2세트에서도 부지런히 코트를 누비며 15-11까지 앞섰으나 LIG의 가로막기가 살아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전날까지 1경기당 10.4개의 블로킹에 성공했던 LIG는 2세트 14-15에서 손장훈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이룬 뒤 하현용,이경수의 연속 가로막기 성공 등으로 18-15로 경기를 뒤집었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LIG는 3세트에서 왼손 공격수 송문섭의 공격이 살아나며 KEPCO45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4세트에선 카이(14득점)가 6득점을 폭발,낙승했다.블로킹 수는 16-5로 LIG 손보의 완승이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에선 현대건설이 아우리(22득점)와 센터 양효진(17득점)의 쌍포에 힘입어 도로공사를 3-1로 눌렀다.현대건설은 상대 범실에 편승,어렵게 2연패에서 벗어났다.반면 도로공사는 밀라(28득점)가 분전했지만 고비마다 팀의 공수 조직력이 무너지며 6연패에 빠졌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여 “개혁법안 협의” 야 “날치기 사과를”

    여 “개혁법안 협의” 야 “날치기 사과를”

    한나라당 지도부의 대화 제의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단독 상정 이후 불거진 여야간 충돌과 파행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하지만 민주당이 국회 파행에 따른 선(先)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있고 여야간 불신의 골이 깊어 연말 정국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21일 쟁점법안 일괄처리 방침을 일단 유보했으나 민주당은 “종전과 다름없는 협상시한 일방통보”라며 결사항전 의지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5일까지 야당과 적극적으로 대화를 하겠다.”면서 “사회개혁(이념) 법안 가운데 협의 처리해야 할 것들은 야당과 전면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박희태 대표도 “우리는 이 기간 야당과 원만한 대화를 통해 타협의 정치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해 22일부터 모든 상임위를 강행하겠다던 기존 입장에서는 한발 물러서는 듯했다. 그러나 홍 원내대표는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수도 없고,기다려서도 안 된다.국회법 절차에 따라 (대화기간에도)상임위별 회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혀,최후통첩임과 동시에 입장에 큰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밤 최고위·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를 열고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는 날치기로 가기 위한 명분 축적용 ‘제스처’에 불과하다.”면서 “민주당은 한치의 흔들림 없이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상임위별 점거 농성과 비상 의원총회도 강행하기로 했다.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야간 대화와 협의를 통해 법안을 합의처리하겠다고 약속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예산안과 FTA 날치기 불법상정을 반성하고,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는 전제를 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여권의 일방통행과 야당의 과잉대응으로 인한 국회 무력화가 정권은 물론 정치권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신율 명지대 교수는 “정치인 스스로 자신들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면서 “50%가 넘는 무당파층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사태가 장기화되면 결국 ‘드라이브’를 강하게 건 여당의 책임이 커져 보인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여야 지도부가 정치력을 발휘,합의를 통해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도 구동회기자 sdoh@seoul.co.kr
  • [사설] 美 대선후 한반도 정책변화 적극 대비를

    미국 대통령선거가 현지 시간으로 4일 치러진다. 이번 선거 결과는 세계적으로 초미의 관심사다.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할지에 지구촌의 관심이 쏠려 있다. 우리에게도 미 대선 결과는 외교·안보,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한반도 정세변화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다. 그런데 청와대와 외교안보 부처의 상황인식이 안이한 듯해 걱정스럽다. 정부 관계자들은 “누가 미 대통령이 되든 한반도정책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큰 틀의 대북 정책에서 한국 정부와 인식을 같이해 왔다. 그런 부시 행정부가 조금만 대북 유화정책을 펴도 북한은 바로 통미봉남(通美封南)을 노린다. 현재 여론조사 추이로 보면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로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다. 미국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이 바뀔 조짐만 보여도 한반도에서 격랑이 일 수 있다. 오바마 후보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직접 대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 민주당의 진보파들은 북핵 폐기, 북·미수교, 종전선언, 한반도평화체제 등 ‘오바마 로드맵’을 넘어 주한미군 철수 프로그램까지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주장도 나온다. 설령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가 극적인 막판 역전에 성공하더라도 한반도 정책을 전향적으로 가져가자는 요구는 언제라도 돌출할 여지가 있다. 청와대와 외교안보 부처뿐 아니라, 전 내각과 정치권이 미 대선 승자쪽을 향한 총력 외교에 나서야 한다. 가용 인맥을 점검하고, 한국과 미국의 새 정부가 대북 정책에서 엇박자를 내지 않게 적극 대비해야 한다. 한반도의 외톨이가 되지 않도록 남북 대화채널을 복구하고, 중국·일본과 보조를 맞추는 작업을 미리 해놓아야 할 것이다.6자회담 프로세스를 통해 북핵을 풀어나가고 북·미 관계개선을 진척시킨다는 공감대를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
  • [北테러지원국 해제] 北 핵폐기후 추가선물 요구할수도

    [北테러지원국 해제] 北 핵폐기후 추가선물 요구할수도

    북·미가 3개월을 끌어온 핵검증 의정서 협상에 가까스로 합의, 북한이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면서 북핵 6자회담이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역행으로 최대 고비를 맞았던 비핵화 2단계를 넘어설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철저한 검증’ 대신 북한의 불능화 재개 등 2단계 완료에 초점을 맞춰 위기를 봉합함에 따라 향후 2단계 마무리에 이어 최종 단계인 핵폐기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의정서 합의로 좌초 위기 넘겨 북·미간 ‘핵 검증 줄다리기’는 결국 지난 7월 6자 수석대표회의에서 북측에 제시한 핵검증 의정서 초안에서 대폭 양보한 수준으로 마무리됐다. 미 국무부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북·미간 합의 내용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신고되지 않은 시설에 대해서는 상호 동의에 의해 접근하며, 이미 합의된 감시체계는 핵확산과 우라늄 농축 활동에 대해 적용된다고 돼 있다. 결국 1990년대 초 이전에 생산한 ‘과거핵’ 검증에 필수적인 폐기물 저장소 등 북측이 민감한 군사시설이라고 주장하는 미(未)신고시설은 북측 동의 없이는 검증할 수 없게 됐다.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핵확산 관련 검증도 실제 사찰보다는 향후 감시에 맡기는 수준으로 합의된 것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측의 핵시설 불능화 중단·복구라는 ‘벼랑끝 전술’에 미국측 협상파가 강경파를 설득해 신고서 중심의 핵검증 의정서에 합의, 위기를 관리하려고 한 것 같다.”며 “미 차기 정부의 북핵 부담도 고려한 조치로 보이지만 부실한 핵검증이 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수로문제 제기될 듯 북한이 2단계 이행의 최대 상응조치인 테러지원국 해제 목표를 이룬 만큼 2단계를 끝내고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로 넘어가면서 무엇을 요구할 것인지에 북핵 외교가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핵검증 의정서와 테러지원국 해제·중유 100만t 상당의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을 연계시킨 만큼 앞으로 핵검증 이행계획서를 마련하고 실제 핵검증 착수까지 추가적인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 등도 이행계획서 마련과 검증 착수를 3단계와 같이 진행한다고 밝힌 만큼 이에 대한 대북 상응조치가 나머지 참가국들의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핵검증 착수와 함께 마지막 핵폐기 로드맵에 대한 합의에서 북측은 테러지원국 해제를 넘어선 ‘선물’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우선 북한의 오랜 숙원사업인 경수로 제공을 비롯, 북·미 수교 등 양국 관계 정상화, 나아가 종전선언 등 평화협정 체결 및 동북아 다자안보체제 구축 등을 위한 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 한 소식통은 “북한이 핵을 진정으로 포기할 마음이 있다면 현 체제를 유지하고 경제·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수 있도록 경수로 건설 및 북·미 수교 등을 요구할 것”이라며 “북한의 진의를 파악해야 2단계를 넘어 핵폐기 협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에 핵 검증 대폭 양보한 듯

    북핵 6자회담의 발목을 잡고 있는 핵 검증 문제와 관련, 참가국들은 북한이 지난 6월 영변 핵시설·플루토늄 총량 등을 담아 제출한 핵프로그램 신고서에 대한 검증을 먼저 한 뒤 부속서로 첨부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핵 확산 관련 검증은 추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990년대 이전 ‘과거핵’은 물론,UEP·핵 확산과 연관된 미(未)신고시설은 검증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 논란이 예상된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최근 방북 협의에 대해 “북측의 중대 제안은 없었으며, 검증 문제만 협의됐다.”며 “5자들은 검증 문제는 북한이 지난 6월 신고한 신고서 내용에 국한한다고 일치를 봤고 북한도 양해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특히 ‘UEP도 검증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의원의 질의에 “기본적으로 검증은 모든 핵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현 단계에서는 북한이 제출한 신고서를 1차적으로 검증하는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그 문제(UEP)도 다루지만 어떤 단계에 어떻게 다루느냐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라고 말해 현 단계에서 UEP 검증은 추진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미국측이 북측에 제시한 ‘모든 핵시설에 대한 접근과 시료 채취’에서 상당히 물러선 것으로, 지난 6월 신고되지 않은 폐기물저장소 등 과거핵 관련 시설이나 UEP·핵 확산 관련 프로그램은 검증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여 미국측이 북측에 너무 양보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유 장관은 또 “북·미가 모두 검증 협상에서 최대한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해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측이 북측에 많이 양보했다면 본부나 강경파들의 동의를 받기 어려울 수도 있어 미국측의 공식 입장 발표를 기다려 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3일 힐 차관보와 회동한 뒤 “한·미간 외무장관, 그 이상의 정상간 협의도 필요하다면 가질 예정”이라고 밝혀 북측이 남북 동시사찰과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며 고위급 회담을 제의했다는 관측이 나왔다.그러나 이날 유 장관의 발언으로 우리측 외교라인이 북·미 회동 결과에 대해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현대차 인사회오리

    현대차 인사회오리

    현대·기아차그룹이 ‘폭풍전야’다. 정몽구(사진 왼쪽·MK) 회장 특유의 인사 회오리가 몰아닥친 때문이다. 인사 대상자가 그룹의 맏형인 현대차 대표이사이자 정 회장의 오랜 측근이라는 점에서 임직원들은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그룹측은 “추가 인사가 없다.”고 선을 긋지만 여진(餘震)을 우려하는 긴장감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정 회장이 노조와의 임금단체협상 타결 소식을 접한 직후 출국 길에 전광석화(電光石火)처럼 단행한 인사여서 현대·기아차그룹은 물론 재계와 노동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 것이 왔다” 정 회장은 26일 오후 1시15분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출국에 앞서 인사팀에 짤막한 지시를 내렸다. 김동진(오른쪽) 현대차 대표이사 부회장을 현대모비스 부회장으로 전보 발령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룹측은 “미래 성장의 핵심 원동력인 부품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라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마침 현대모비스의 한규환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난 뒤 부회장직이 공석이었던 점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그룹내 ‘성골(聖骨)’로 통하는 현대정공 출신이다. 이후 현대우주항공에 몸담고 있다가 2000년 정 회장이 분가(계열분리)하면서 현대차에 합류,10년 가까이 현대차를 끌어왔다.2006년 ‘비자금 사건’이 터지면서 김 부회장 책임론이 끈질기게 나돌았다.‘쇄신인사 신호탄’,‘연말 대규모 인사’ 등의 관측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룹측은 “(김 부회장 전보는)문책 성격이 전혀 아니다.”라며 “후임인사도 없다.”고 못박았다. 당분간 현대차는 종전 3인에서 김 부회장이 빠진 2인 대표이사 체제(정 회장, 윤여철 사장)로 간다는 설명이다. ●MK, 경영 고삐 바짝 죈다 일각의 관측처럼 ‘경영진 새 판 짜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김 부회장이 했던 역할의 재분배 등 내부 역학관계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물론 힘의 정점은 여전히 정 회장이다. 정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현장을 챙기고 있다. 독일에 도착하는 즉시 판매법인 등을 둘러본 뒤 곧바로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옮겨가 현대·기아차 공장을 각각 점검한다. 동유럽 방문은 1년 5개월여만이다. 28일에는 러시아로 날아가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일정을 수행한다. 러시아 추가투자 계획도 내놓았다.2011년 완공 목표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생산규모를 10만대에서 2012년 15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에 11월에는 브라질로 날아가 상파울루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