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종전 협상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인증체계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광주시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참여정부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정년 연장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87
  • “당신 전쟁부터 끝내라”…  스트롱맨의 ‘내로남불’

    “당신 전쟁부터 끝내라”…  스트롱맨의 ‘내로남불’

    푸틴, 전승절 기간 휴전 의사 표명이란전 재개엔 “국제사회 피해 커”트럼프, 협상 지원 제안 선 그으며“돕지 말고 우크라 종전이나 하길” 국제사회를 혼돈에 빠지게 만든 ‘두 개의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9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종전과 이란 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서로의 입장만 얘기하며 접점을 찾지 못했고, 이들의 전쟁은 더욱 출구찾기가 어려운 모습이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솔직하고 실무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러시아 전승절(5월 9일) 계기 휴전 선언 준비, 우크라이나 평화 회담, 이란 정세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우샤코프 보좌관은 휴전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문제를 논의했다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양측은 두 정상이 솔직한 대화,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지만, 가장 민감한 전쟁 현안을 두고는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 것으로 관측된다.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국·이란간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인 핵 포기와 관련한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제안한 방식은 2015년 오바마 행정부 당시 이란 핵합의(JCPOA)처럼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제3국으로 이전하는 구조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전쟁에서 휴전을 연장한 것을 “올바른 결정”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 행동을 재개할 경우 이란과 주변국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피할 수 없는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 성격상 이같은 ‘훈수’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이란 우라늄 문제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나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에 관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를 돕기 전에 당신의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시작한 지 4년이, 중동 전쟁은 두 달여가 됐지만, 출구를 찾지 못하는 것은 거울을 보듯 닮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중 어느 쪽이 먼저 종결될지를 묻는 질문에는 “두 사안이 비슷한 시간표 위에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중동전쟁은 장기화에 따른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다. 미 국방부는 같은 날 열린 미 연방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과의 전쟁에서 쓴 비용이 현재까지 250억 달러(약 37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전쟁 개시 후 처음으로 청문회에 참석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미군이 전쟁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미국의 적은 오히려 야당”이라고 반박했다.
  • “이란, 이르면 이번주 美에 ‘수정 평화안’ 제시”

    “이란, 이르면 이번주 美에 ‘수정 평화안’ 제시”

    미국에 ‘조건부 협상안’을 제안했다가 사실상 거부당한 이란이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미국에 수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는 합의에 동의할 때까지 대이란 해상 봉쇄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CNN은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이르면 1일까지 파키스탄에 기존 협상안을 보완한 ‘수정 평화안’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새 협상안의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재국을 통한 물밑 협상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핵 협상은 다음에 하자는 제안을 내놓았으나 미국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이 최소 20년 동안 핵농축을 중단하고 관련 제한 조치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할 수 있는 중재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미국이 다시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액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중부사령부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단기적이고 강력한’ 공습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이 3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잠재적 군사행동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공습 대상에는 기반 시설 목표물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해상 봉쇄를 수개월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액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봉쇄가 폭격보다 효과적”이라며 “그들(이란)은 내가 봉쇄를 유지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나도 봉쇄를 풀고 싶지 않다.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미국의 공격이 수치스러운 패배로 끝났다고 주장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새 관리 체계를 수립하겠다고 선언했다. 모즈타바는 30일 ‘페르시아만의 날’을 맞아 “미국의 음모가 좌절된 지 두 달 만에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규칙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관리할 것이라며 통행료 부과 의지를 강조했다.
  • 트럼프 “핵포기 전까지 봉쇄” 이란 “종전 먼저”…푸틴 끼어든 협상전|이란전 62일차 [전황브리핑]

    트럼프 “핵포기 전까지 봉쇄” 이란 “종전 먼저”…푸틴 끼어든 협상전|이란전 62일차 [전황브리핑]

    1. 주요 이슈① 트럼프, 이란 ‘先종전 後핵협상’ 평화안 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선종전 후핵협상’ 평화안을 거부했다. 핵 문제를 후순위로 미루는 방식은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란이 핵 야망을 포기할 때까지 해상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란이 이번주 안에 새 협상안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실질적인 양보를 할 여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② “미 중부사령부, 제한 공습 옵션 준비” 악시오스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한 제한적 공습 옵션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직후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③ 중러 공조→이란 외교→푸틴-트럼프 통화 이달 하순 중국·러시아·이란을 잇는 외교 행보도 잇따랐다. 둥쥔 중국 국방부장은 러시아를 방문해 전략적 소통 강화를 확인했고,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슬라마바드 2차 협상 불발 직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했다. 푸틴은 29일 트럼프와 통화하며 정전 연장을 지지하면서도 군사 행동 재개 시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란 핵농축 문제에 러시아가 관여하는 해법을 제안했으나, 트럼프는 이를 거절했다. ④ 모즈타바 “핵·미사일 수호”…강경 기조 유지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30일 ‘페르시아만의 날’ 성명에서 미국의 공격이 수치스러운 패배로 끝났다고 주장하며, 역내 미국 영향력 제거와 호르무즈 해협의 새 관리 체계 수립을 선언했다. 또 이란의 핵·미사일 기술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⑤ 유가 장중 126달러까지…에너지 충격 확대 브렌트유는 30일 장중 배럴당 126달러까지 급등한 뒤 114달러선으로 조정됐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30달러로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파키스탄은 이란행 육상 운송 루트 6개를 공식 개방해 이란 화물의 우회 통로를 마련했다. 2. 작전 상황① 미국 추가 대규모 공습은 보류한 채 해상봉쇄를 유지하고 있다. 항모 전력을 중동 해역에 증강하고 이란 관련 선박 차단을 강화하는 등 군사·경제 압박을 병행 중이다. ②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유지하며 상선 통항을 선별 허용하고 있다. 파키스탄 육상 루트 개방으로 봉쇄 압박을 우회할 통로도 마련했다. 일부 철강 제품 수출도 일시 중단하며 전략 산업과 내수 공급 관리에 들어갔다. ③ 이스라엘·레바논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3월 2일 개전 이후 4월 27일까지 레바논에서 최소 2521명이 숨지고 7804명이 다쳤다.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은 연장됐지만, 양측은 각각 드론 공격 대응과 휴전 위반 반격을 주장하고 있다. 3. 각측 전쟁 지도부 의도① 미국 핵 문제 선결 원칙을 고수하며 봉쇄 장기화를 선택했다. 군사 옵션 준비는 봉쇄 단독으로 교착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내부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푸틴의 이란 핵 관여 제안을 거절한 것은 러시아가 협상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구도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② 이란 러시아·중국·프랑스 등 다자 외교 채널을 가동하며 미국의 단독 압박 구도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핵·미사일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파키스탄 육상 루트로 봉쇄 우회 통로를 확보하며 버티기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③ 이스라엘 종전 협상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레바논 휴전도 미국이 사실상 부과한 형태다. 분석가들은 네타냐후가 군사적 성과를 외교적 이익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주도 협상 타결 시 이스라엘이 원하는 수준의 이란 비핵화와 헤즈볼라 무장해제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내부의 최대 우려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4. 종합 평가미국과 이란의 협상 결렬과 해상봉쇄 장기화 속에 전쟁은 양자 충돌을 넘어 중러가 외곽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다자 외교전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은 핵 문제 선결 원칙을 고수하며 봉쇄 장기화를 선택했고, 이란은 러시아와 중국, 프랑스 등 다자 외교 채널을 가동하며 미국을 흔들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이란 외무장관 면담에서 트럼프와의 직접 통화로 이어지는 외교 연쇄를 통해 이란 협상에서 배제되기 어려운 중재·견제 변수로 자리 잡으려는 모습이다. 이란 핵 농축 관여 제안은 협상 해법에서 자국의 역할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향후 트럼프가 제한적 공습 옵션을 실행할지, 러시아의 관여를 포함한 다자 협상 구도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어느 쪽이든 트럼프가 선호하기 어려운 선택지라는 점에서 당분간 교착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트럼프 “네타냐후, 적당히 해라”…혼쭐난 이스라엘, 미·이란 협상 방해? [핫이슈]

    트럼프 “네타냐후, 적당히 해라”…혼쭐난 이스라엘, 미·이란 협상 방해? [핫이슈]

    미국이 이스라엘을 향해 레바논 공격에 신중을 기하라고 충고한 사실이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 매체 악시오스에 “내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더 정밀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은 이스라엘이 사실상 휴전을 파기하고 레바논 남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레바논의) 건물을 부수면 안 된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그건 너무 끔찍한 행동이며 이스라엘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나는 레바논과 그 지도부를 좋아한다. 또 레바논은 반드시 재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레바논을 망치는 것은 이란과 그 지원을 받는 무장정파 헤즈볼라다. 이란이 제거되면 헤즈볼라도 자동으로 제거된다”고 주장했다. 의미 사라진 휴전, 미국에 도리어 손해?앞서 레바논은 이란 전쟁 개전 이틀째인 지난달 2일 헤즈볼라가 이란을 지원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하면서 전쟁에 휘말렸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공습을 주고받다가 미국의 중재로 지난 16일 오후 5시, 1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지난 23일에는 휴전이 3주 연장됐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 이후에도 남부 지역에 안보 구역인 ‘옐로 라인’을 설정하고 폭격을 이어갔다.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이 휴전을 위반했다며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드론과 로켓을 발사했다. 지난 28일에는 이스라엘이 남부 지역에 폭탄 450t가량을 투하, 대규모 지하 터널을 무너뜨렸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해당 지하 터널들에 병력을 모아 이스라엘 접경 마을 공격을 위한 거점으로 쓰려 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핵무기 등을 둘러싸고 2차 종전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계속된 레바논 공습이 도리어 미국에 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네타냐후 “강력한 군사작전” 선전포고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8일 헤즈볼라가 휴전 합의를 위협한다며 강력한 군사작전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가 나온 것은 네타냐후 총리의 이러한 발언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헤즈볼라는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을 규탄하며 “임시 휴전 선언 첫날부터 (이스라엘의) 500건이 넘는 육·해상, 공중의 휴전 위반 행위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며 결사 항전의 뜻을 밝혔다. 더불어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29일 “이스라엘이 안보를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협상”이라면서 “대화가 시작되기 전에 이스라엘 측이 전면적인 휴전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으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제약에 대해 점점 더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양국 협상의 의제로 제시한 상태지만 헤즈볼라는 직접 협상 자체를 강력하게 반대해 평화 협정까지 갈 길이 멀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난달 2일부터 지난 28일까지 누적 사상자 수는 사망 2509명, 부상 775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 李대통령 “일부 노동자, 과도·부당한 요구해 지탄받으면 다른 노동자에게도 피해”

    李대통령 “일부 노동자, 과도·부당한 요구해 지탄받으면 다른 노동자에게도 피해”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 부당한 요구를 해서 우리 국민들로부터 지탄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만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노동자 상호 간에 연대 의식도 발휘해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고용에 있어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노동자의 힘은 같은 입장을 가진 다른 노동자와의 연대에서 나온다”며 “노동3권을 보장하는 이유도 바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만 살자’가 아니고 노동자 모두가, 국민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세상 만들기 위해 책임의식과 연대의식도 필요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대전환으로 노동과 산업 현장에 앞으로 근본적인 변화에 노출되게 된다”며 “이런 중차대한 도전을 이겨내려면 상생과 협력의 정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측은 노동자를 기업 운영의 소중한 동반자로 대우해야 한다”며 “그리고 노동자, 노조도 책임의식을 함께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 모두가 가족 중 누군가는 노동자고, 누군가는 사용자가 될 것이고 넓게 보면 똑같은 대한민국 구성원이라고 생각하고 역지사지하면서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요구하며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한 데 대해 간접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지난 27일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이 노사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노사 양측에 성숙한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노동절을 하루 앞둔 이날 “노동이 제대로 존중받고 대접받는 나라가 되려면 노동시장의 격차 완화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작업 환경 안전과 비정규직 노동 조건 개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산재 사망자가 감소하는 등 정책 효과가 조금 가시화되고 있는데, 현장 감독 강화와 관련 제도 개선에도 여전히 속도를 더 내야겠다”고 당부했다. 또 “대한민국에서는 정부가 가장 큰 사용자다. 정부부터 모범적인 사용자의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했다. 민생물가 안정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절대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며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앞으로 별일 없겠지’ 하는 순간의 방심이 민생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가지고 비상체계 전반을 다시 점검해보면 좋겠다”고 지시했다. 특히 민생물가와 관련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크게 올랐는데 통상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한두 달 뒤에 장바구니 물가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물가 안정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과 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보다 효과적인 방안을 한 번 더 찾아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매점매석과 같은 반사회적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하게, 엄정하게 대응해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가정의 달 연휴 기간 안전 대책 수립과 여름철 폭염, 폭우, 가뭄 등 재해 대책 준비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올 여름이 수난, 수해, 자연재해 등등에 따른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가 획기적으로 줄어든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써달라”고 말했다.
  • “운석 충돌급 파괴력”…美, 이란 겨냥한 ‘극초음속 미사일’ 중동 배치 검토중 [밀리터리+]

    “운석 충돌급 파괴력”…美, 이란 겨냥한 ‘극초음속 미사일’ 중동 배치 검토중 [밀리터리+]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이 미 육군의 장거리 극초음속무기(LRHW)의 중동 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가 육군이 운용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다크 이글’의 중동 배치를 국방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다크 이글’은 미국이 개발·배치 중인 최첨단 극초음속 타격체계다. 속도는 마하 5 이상(일부 추정 최대 마하 17)이며 속도와 궤도 변경이 가능해 요격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핵탄두가 아닌 재래식 탄두를 쓰지만 속도 자체로 파괴력을 생성하는 무기로, 전문가들은 “‘운석 충돌’과 맞먹는 파괴력이 있다”고 설명한다. 앞서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더 먼 곳으로 이동시켰다. 이에 따라 미군은 기존의 정밀 타격 미사일(PRS)로는 발사대를 타격할 수 없게 됐고 더 긴 사거리의 타격 수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다크 이글의 사거리는 약 2776㎞로 알려졌다. 현재 중부사령부가 운용 중인 지대지 정밀 타격 미사일(PrSM)은 400㎞ 이상의 거리에서 목표물을 무력화할 수 있다. 사령부의 이번 요청이 승인된다면 미국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제 작전 지역에 배치하는 첫 사례가 된다. 극초음속 미사일이 이란에 배치된다면?군사 전문가들은 해당 미사일이 미사일 기지와 레이더, 지휘 시설 등을 타격하는 임무에 배치될 수 있으며 이는 전쟁의 게임 체인저이자 전황을 뒤집을 수 있을 정도로 이란을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특히 현재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가로막는 핵심 주제인 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유리한 상황을 독점할 수 있다. ‘다크 이글’이 탄도미사일 기지뿐 아니라 나탄즈나 포르도 등 핵 물질이 보관된 지하 시설도 표적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의 지하 시설 등은 대체로 탄도미사일에 대비해 설계되어 있으나, ‘다크 이글’은 낮은 고도 비행, 빠른 속도 및 궤도 변경 등의 특징으로 이란의 방공망을 쉽게 뚫을 수 있다. 다만 다크 이글은 발사 순간 재래식 미사일인지 핵 미사일인지를 구분하기가 어려운 탓에 이란 등 적이 핵 공격으로 오인할 위험이 있다. 최악의 경우 이러한 오판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37조원 태운 미군, 전쟁 비용 감당 가능?블룸버그는 중부사령부의 ‘다크 이글’ 배치 요청 소식을 전하며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하면서 미 국방부의 작전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29일 연방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제이 허스트 국방부 회계감사관(차관)은 “‘장대한 분노’ 작전에 대략 250억 달러(약 37조 원)가 지출됐다. 대부분은 (미사일 등) 탄약 비용”이라고 밝혔다. 이에 여야를 막론한 우려가 쏟아졌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로저스(앨라배마) 하원 군사위원장은 “미국의 탄약 비축량이 위험할 정도로 부족하며 이를 보충할 수 있는 미국의 산업적 역량은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군이 이란과의 전쟁에 수년 치 미사일을 탕진했다”며 “이는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분쟁 대비 태세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최대 도전과 최대 적은 의회 민주당 의원들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패배주의적인 발언들”이라며 전쟁의 타당성을 지적하는 의원들을 도리어 질타했다. 이어 전쟁 비용이 물가에 미치는 여파와 관련해서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으려면 전쟁은 불가피했다”고 반박했다.
  •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대비”…4년만에 최고 찍은 유가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대비”…4년만에 최고 찍은 유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며 에너지 공급 혼란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29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8.03달러로 전장 대비 6.1%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장중 배럴당 119.76달러로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6.88달러로 전장보다 6.95%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포기를 받아내기 위해 이란에 대한 장기적인 해상 봉쇄를 준비하라고 보좌진에게 지시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정유업계 임원들을 만나 대이란 해상 봉쇄가 수개월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상황을 공유하면서 에너지 시장 파장과 대응책을 논의했다는 소식도 고유가 장기화 우려를 키웠다. 이란전 발발 이후 이란이 글로벌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미국은 이란 관련 선박의 해협 및 인근 해역 출입을 차단하는 대이란 해상 봉쇄에 나섰다. 2차 종전 협상이 무산되면서 양국 간 외교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4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4억 5950만 배럴로 한 주 전보다 620만 배럴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폭이 시장 전문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WTI 가격을 끌어올렸다. 전날 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가 원유 생산 확대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태에서 단기적으로는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인베스텍의 캘럼 맥퍼슨 원자재 부문 수석은 “현시점에서 OPEC의 생산 한도가 중동 지역 산유국의 생산을 제약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UAE가 생산량 제한에 불만을 가져왔고 OPEC 탈퇴 가능성이 제기돼왔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놀랍지 않지만 현 지역 정세를 고려할 때 탈퇴 결정 시점은 주목할 만하다”라고 했다.
  • ‘2100원 코앞’ 한국 기름값 더 오른다…국제 유가 4년 만에 최고치 경신 [핫이슈]

    ‘2100원 코앞’ 한국 기름값 더 오른다…국제 유가 4년 만에 최고치 경신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에 빠지면서 에너지 혼란이 장기화하자 국제 유가가 또다시 급등했다. 29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장중 배럴당 119.76달러로 고점을 높이며 2022년 6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약 7% 상승한 배럴당 106.88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소식 이후에도 상승한 바 있다. 지난 28일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1.26달러로 전장 대비 2.8% 올랐다. 브렌트유는 이날 상승으로 7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WTI 선물도 지난 13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의 OPEC 탈퇴가 국제 유가 하락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시장은 그의 기대와 다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에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UAE의 탈퇴 소식은 원유 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해 상당한 매도세를 촉발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공급량이 늘어도 갈 곳이 없다. 유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에 반영되는 시기는?아랍에미리트의 OPEC 탈퇴와 국제유가 최고치 경신이 국내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주유소의 소비자 판매 가격은 브렌트유 등 기준 가격에 더해 원/달러 환율과 정유사의 정제·운송비용 및 마진과 더불어 부가가치세 등 세금 등을 포함해 정해진다. 최고가를 경신한 브렌트유의 가격이 한국 주유소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의 시간이 걸리지만, 유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일부 주유소는 가격을 미리 올려 선반영하기도 한다. 우리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 중이지만, 전쟁 장기화로 정부 재정 부담이 커지고 석유 소비를 억제하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제도를 당장 종료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동안 민생 안정을 위해 억눌러왔던 누적 인상 억제분이 한꺼번에 반영될 경우 국내 유가가 폭등해 서민 경제에 막대한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정부는 국제유가 하락 국면에서도 4차 석유 최고 가격을 인하하기보다는 동결했다. 국제유가 하락 시에 최고 가격을 동결해 그간 쌓여온 누적 인상 억제분을 줄여 나감으로써 제도 해제 시점의 충격을 미리 완화하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기준 휘발유 가격 전국 평균은 2009.21원으로 전날보다 0.19원 상승했다. 서울 평균은 2049.10원으로 약 0.5원 상승했다.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이어갈 것”전 세계가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악시오스에 “이란과 핵 프로그램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해상 봉쇄를 계속하겠다”면서 “봉쇄가 폭격보다 다소 더 효과적이다. 그들은 ‘숨이 막힌 돼지’처럼 압박받고 있으며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해상 봉쇄로 이란의 원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석유 저장 시설과 송유관이 폭발 직전의 상태가 됐다는 주장을 반복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해결을 원하고 나는 봉쇄를 계속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봉쇄를) 해제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란 역시 미국이 호르무즈 역봉쇄를 해제하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주말 파키스탄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함께 개방하고 전쟁을 먼저 끝내고 핵 프로그램 쟁점은 이후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초기부터 핵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푸틴 이란 전쟁 중재 제안에 트럼프 “우크라이나전부터 먼저 끝내”

    푸틴 이란 전쟁 중재 제안에 트럼프 “우크라이나전부터 먼저 끝내”

    트럼프 푸틴과 통화 밝히며 이란에 핵포기 촉구 푸틴 “5월 9일 전승절 맞아 우크라와 휴전 가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동 전쟁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의향을 표명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이 우선이라며 사실상 거부하고 이란에 핵포기를 재차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이란의 농축 우라늄 문제와 관련해 지원 의향을 보였다면서 “나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에 관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를 돕기 전에 당신의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뤄진 2015년 이란 핵합의에는 이란의 우라늄을 러시아로 반출하는 내용이 있는데, 푸틴 대통령이 유사한 방식의 관여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고 우크라이나 종전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협상과 관련해 전화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들이 해야 하는 것은 그저 ‘포기한다’고 하는 것”이라며 “그들이 ‘핵무기가 없을 것’이라고 동의하지 않으면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이란 해상봉쇄를 언제까지 지속하느냐는 질문에는 “봉쇄는 천재적”이라면서 기간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전승절 행사 기간 휴전을 선언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승절은 2차 대전 때 나치즘에 대해 우리가 함께 거둔 승리를 기념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12일 부활절을 맞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2시간 일시적으로 휴전했던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황을 설명하면서 러시아군이 전략적 우세를 확보하고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밀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 말이 맞았나? “실세 따로, 모즈타바는 종이호랑이”…이란 내홍설

    트럼프 말이 맞았나? “실세 따로, 모즈타바는 종이호랑이”…이란 내홍설

    이란 전쟁이 60일 넘게 이어지면서 이란의 권력 중심이 최고지도자실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국가최고안보회의(SNSC) 등 안보 강경파로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휴전 이후에는 대미 협상 여부를 둘러싼 정치권 내부 갈등도 다시 표면화한 것으로 보인다. 겉으로는 전쟁 기간 형성된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불분명한 의사결정 구조와 강경파의 협상 반대가 맞물리며 종전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최고지도자 공백 속 혁명수비대 부상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폭사한 뒤 이란에서 단일한 최종 정책 결정권자가 사실상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후임 최고지도자로 선출됐지만, 그의 역할은 장성들과 안보 기구가 도출한 결정을 승인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다. 실권은 SNSC를 중심으로 한 통합 전시 지도부로 이동했으며, IRGC가 군사 전략뿐 아니라 정치적 판단에서도 주도권을 쥔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날 파이낸셜타임스(FT)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당시 한목소리를 냈던 이란 정치권이 휴전 이후 다시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초강경 보수 성향의 ‘파이다리’ 계열은 미국과의 협상 자체에 반대하며, 협상 전면에 나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을 공격하고 있다. 파이다리 계열로 알려진 마흐무드 나바비안 의원은 현지 언론에 “협상은 완전한 손해이며 누구도 협상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란 협상팀이 핵 프로그램을 의제에 포함한 것을 “전략적 실수”라고 규정했다. 이란 의회 의원 290명 가운데 261명이 지난 27일 대미 협상팀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지만, 파이다리 주요 인사들은 서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한부 휴전 뒤 되살아난 강경파 갈등이 같은 갈등은 최고지도자의 부재 또는 기능 약화와도 맞물려 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취임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상당한 부상을 입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로이터는 그가 보안 문제로 IRGC 인사들을 거치거나 제한된 통신 채널을 통해서만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FT 역시 최고지도자와 하부 조직 간 최소한의 소통조차 어려운 상태라는 소식통의 발언을 전했다. 이 때문에 협상은 외형상 외교 라인이 주도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 조율은 군사·안보 권력의 승인 없이는 움직이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협상 전면에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갈리바프 의장이 나서고 있지만, 파키스탄 중재 협상에서는 아흐마드 바히디 IRGC 총사령관이 막후 조정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거듭 “누가 실권자인지 혼선” 미국도 이란 내부의 의사결정 혼선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방금 우리에게 그들이 ‘붕괴 상태’에 있다고 알려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은 리더십 상황을 수습하는 동안 미국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것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지도부 혼선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3일 백악관 행사에서도 “이란은 누가 국가를 이끌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대혼돈 상태”라며 “그들이 혼란을 수습할 수 있도록 잠시 기회를 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파키스탄 종전 협상이 무산된 뒤에도 “이란 지도부 내부에 엄청난 내분과 혼란이 있다”며 “그들 스스로를 포함해 어떤 이들도 누가 실권자인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 지도부는 단결을 과시하려 애쓰고 있다. 갈리바프 의장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사법부 수장은 엑스(X)를 통해 “우리 이란에 강경파나 온건파는 없다. 우리는 모두 이란인이자 혁명가”라는 메시지를 냈다. 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내부 분열 논란이 그만큼 커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도 읽힌다. 호르무즈 지렛대 유지…협상 공간은 축소다만 전문가들은 협상 교착의 원인을 단순한 권력 공백으로만 보지 않는다. 미국이 제시할 수 있는 조건과 IRGC 강경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 사이의 간극이 본질적 장애물이라는 분석이다. IRGC는 미국에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경우 약점을 드러낸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에 양보했다는 인상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애런 데이비드 밀러 선임분석가는 이란 지도부 내부에 일정한 전략적 합의도 있다고 봤다. 전면전 복귀는 피하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지렛대는 유지하고, 전쟁 종료 이후에는 정치·경제·군사적으로 더 강한 상태에 있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강화하면서도 협상 자체는 완전히 닫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란 협상 교착의 배후에는 최고지도자 중심 체제의 약화와 IRGC·SNSC 중심의 집단 안보 지도체제 강화, 정치권 내부 강경파의 협상 반대가 동시에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부 권력 중심의 이동과 강경파의 압박이 맞물리며 협상 공간이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푸틴 천벌? ‘불지옥’ 따로없네…시꺼먼 ‘기름비’ 철철 (영상) [배틀라인]

    푸틴 천벌? ‘불지옥’ 따로없네…시꺼먼 ‘기름비’ 철철 (영상) [배틀라인]

    투압세 정유공장 또 피격…2주 새 세 번째 공격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서남부 흑해 연안 항구도시 투압세의 석유 시설을 잇따라 타격하면서 화재와 유류 유출에 따른 환경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타스 통신과 현지 당국 등에 따르면 밤사이 크라스노다르주 투압세의 로스네프트 소유 정유공장이 우크라이나군 드론 공격을 받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투압세가 공격을 받은 것은 최근 2주 사이 이번이 세 번째다. 투압세 정유공장은 나프타와 경유, 중유 등을 생산하는 러시아의 주요 수출형 정유시설이다. 로이터 통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 시설이 지난 16일 드론 공격 이후 항만 선적이 어려워지면서 가동을 중단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기름 비’에 벤젠 초과까지…유류 오염 피해 확산특히 16일 공격 당시 화재는 연기 기둥이 인공위성 사진에 포착될 정도로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현지에서는 유독성 화학물질이 섞인 이른바 ‘기름 비’가 내렸다는 주민 증언이 잇따랐다. 일부 현지 보도는 대기질 검사에서 그을음과 벤젠, 자일렌 등 오염물질 농도가 정상치의 2∼3배에 달했다고 전했다. 석유제품이 대량 유출되면서 해상에는 거대한 기름띠도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스노다르주 운영본부는 27일 오전까지 석유제품에 오염된 토양과 물·중유 혼합물 4165㎥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또 중앙해변에는 기름띠 확산을 막기 위한 오일펜스가 설치됐다. 오염 토양 4165㎥ 수거…해안·강 하구 방제 총력방제 작업은 해상 터미널과 투압세강 하구, 해안선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당국은 투압세강으로 흘러든 석유제품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강에도 차단 시설을 설치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흑해로 흘러드는 석유제품 유출은 차단됐으며, 오일펜스 등을 통해 확산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압세 당국은 정유공장 인근 주민들에게 임시 대피소로 이동할 것을 요청했고, 지역 학교 수업도 중단했다. 러시아 소비자보호·복지감독청은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창문을 닫아둘 것을 권고했다. 우크라, 러시아 전쟁 자금줄 겨냥 장거리 타격 강화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투압세 공격을 거론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민간 기반시설 공격을 늘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석유산업을 교란해 전쟁 자금원을 약화하기 위한 작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미국 중재로 진행되던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이 중동 사태 등으로 정체된 가운데 러시아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장거리 타격을 강화하고 있다. 투압세 공습은 러시아의 정유·수출 능력을 압박해 전쟁 지속 능력을 떨어뜨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이날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벨고로드주에서도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 등지에서도 러시아군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 英 국왕, 트럼프 뒤통수 제대로 쳤다…“이란이 패배” 승리 선언도 무색 [핫이슈]

    英 국왕, 트럼프 뒤통수 제대로 쳤다…“이란이 패배” 승리 선언도 무색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휴전 및 종전 협상을 두고 외교적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찰스 3세 영국 국왕 앞에서 사실상 승리 선언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시지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찰스 3세 국왕 및 주요 인사들에게 “지금 우리가 중동에서 약간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매우 잘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군사적으로 ‘특정한 적’(opponent)을 패배시켰다. 그 적이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결코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매우 강력하게 체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특정한 적’은 맥락상 이란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찰스 국왕이 나보다 더 강하게 이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국왕도 미국이 이란을 ‘군사적으로 물리쳤다는’ 사실에 동조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 국왕과 주요 인사 앞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 성과를 강조하는 동시에, 핵무기 보유를 강하게 견제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찰스 3세, 나토 중요성 강조하며 트럼프 ‘우회 비판’찰스 3세는 이날 미국 의회 연설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대서양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찰스 3세는 이날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이뤄진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우리가 직면한 도전들은 어느 한 나라가 홀로 감당하기에는 너무 크다”며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 동맹은 과거의 성취에 안주할 수도, 토대가 된 원칙들이 저절로 지속될 것이라고 가정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9·11 테러 발생 25주년이 되는 해다. 9·11 직후 나토가 사상 처음으로 조약 제5조를 발동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테러에 맞서 하나가 됐을 때 우리는 함께 그 부름에 응했다”면서 “지난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우리가 두 차례의 세계대전, 냉전,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우리의 공동 안보를 규정해온 수많은 순간을 거쳐 어깨를 나란히 해온 것과 같은 방식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대서양 깊은 곳에서부터 북극의 비극적으로 녹아내리는 빙하에 이르기까지, 미국 군대와 동맹국들의 헌신과 전문성은 서로의 방위를 약속하고 시민과 이익을 보호하며 북미와 유럽을 공동의 적으로부터 지키는 나토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찰스 3세 국왕의 연설과 관련해 포린 폴리시는 “찰스 3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온건한 연설을 하며 현상 유지를 택할 수도 있었지만,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날카로운 선언을 은유적인 메시지로 전했다고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찰스 3세는 나토 등 다자기구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부터 지구 온난화의 위협에 대한 경고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에서는 금기시되는 견해들을 반복적으로 표명했다”면서 “찰스 3세의 연설은 미국 정계 일부 인사들을 분노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이란이 붕괴했다”…‘양치기’ 트럼프 대통령 주장, 어디까지 사실? [핫이슈]

    “이란이 붕괴했다”…‘양치기’ 트럼프 대통령 주장, 어디까지 사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방금 미국에 그들이 ‘붕괴 상태’(State of Collapse)에 처해 있다고 알려왔다”고 주장해 진위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지도부 상황의 해결을 시도하면서 미국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것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이란의 ‘붕괴 상태’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통보를 이란의 공식적인 정부 채널로부터 받은 것인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이 이달 중순부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역봉쇄하면서 이란 선박을 통제한 것의 효과를 과시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더불어 이란 내부에서 강경파와 온건파가 대립하는 등 분열이 이어지자 미국과의 종전 협상도 교착에 빠진 상황에서, 이란 지도부에 미국이 제기한 비핵화 등의 요구를 수용하라는 압박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先휴전 後핵협상 제시한 이란, 거절한 미국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대신 미국이 이란 항만 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의 ‘중간 합의’를 미국에 제안했다. 이 제안에는 핵 프로그램 등 복잡한 쟁점은 후속 협상으로 미루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핵 문제와 관련해 양보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란이 비핵화에 합의하기 전까지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이란에 20년간 핵 프로그램 중단과 약 440㎏ 규모의 고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이란은 자국이 5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한 뒤 추가로 5년간 저농도 민간용 농축을 허용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시한 상황이다. 또보유 중인 우라늄을 희석해 절반은 국제 감시 하에 자국에 두고, 나머지 절반은 러시아에 이전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란이 주요 쟁점의 후속 협상을 제안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을 꾸준히 거부하자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핵 문제를 뒤로 미루는 새로운 접근법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가 겉보기보다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간 물밑에서 치열한 외교 접촉이 이어지고 있으며 잠재적 합의의 첫 단계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저장할 곳 없다”…원유 넘쳐나자 폐 탱크까지 동원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붕괴’ 주장의 구체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란의 경제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로 마비되어 가고 있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됐다. 미국의 해상 봉쇄로 원유 수출길이 막힌 이란은 생산 유지를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동원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 전·현직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란 항구로 들어오는 빈 유조선을 차단하고 수출용 선박의 출항까지 막으면서 국내 원유 저장 탱크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은 감산을 피하기 위해 이미 유조선을 ‘떠 있는 창고’처럼 활용해 왔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달했다”면서 “이란은 컨테이너 및 상태가 불량해 폐기됐던 폐탱크까지 끌어들여 원유를 저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폭스뉴스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 흐르는 송유관이 있을 때 어떤 이유로든 선박이나 컨테이너에 (원유를) 실을 수 없어 라인이 막히면 그 관은 기계적 원인으로 내부에서 폭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기까지 사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송유관이 폭발하면 어떤 경우에도 이전과 같은 상태로 재건할 수는 없다”며 협상을 압박했다.
  •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계좌 개설… 미국 “인질극 거부”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계좌 개설… 미국 “인질극 거부”

    위안화·달러·유로 등 4개 통화로미국, 국제 수역 제한 시도에 반발유엔서 ‘해양자유연합’ 구성 제안 이란산 석유 실은 유조선 2척 통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위한 전용 계좌를 개설하며 해협 통제를 공식화했다. 이란 반정부 성향 매체 이란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소속 알라에딘 브루제르디 의원은 27일(현지시간) “이란 중앙은행은 ‘호르무즈 해협 안보 법안’ 시행을 위해 리알, 위안, 달러, 유로 등 4개 통화를 기반으로 한 특별계좌 4개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브루제르디 의원은 “공표된 지시에 따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징수한 통행료는 이 계좌들로 입금된다”며 “미국이 역내 기지들을 악용하고 이란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적대적인 군사 선박의 통과를 막는 것은 우리의 합법적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란 의회는 지난 21일 12개 조항으로 구성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확립에 관한 법률’을 본회의에 상정해 의결한 바 있다. 이어 이란군은 해협 통행료를 처음으로 현금으로 받았다. 이어 실질적인 징수 인프라를 구축하며 미국·이란의 종전 협상 교착은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즉각 반발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곳(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수역”이라며 “이란이 국제 수역을 누가 이용할 수 있는지, 얼마를 내야 이용할 수 있는지 결정하는 체제를 정상화하거나 그러려는 시도를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참모들과 이란의 종전 제안을 논의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핵 폐기 등 핵심 쟁점에 대해 물러설 뜻이 없음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무대에서도 외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이란의 해협 통제를 ‘인질극’으로 규정하며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인질도, 협상 카드도, 통행료를 받는 사유 도로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다국적 연합체인 ‘해양자유연합’ 구성을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속에 24일 하루 동안 이란산 석유 약 400만 배럴을 실은 아시아행 유조선 2척이 해협을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액화석유가스(LNG) 운반선도 해협을 통과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5월 1일’ 이란전쟁 끝난다?…트럼프 멈추게 할 유일한 시나리오 보니 [핫이슈]

    ‘5월 1일’ 이란전쟁 끝난다?…트럼프 멈추게 할 유일한 시나리오 보니 [핫이슈]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란전쟁은 오는 5월 1일 60일을 맞는다. 현재 미국 정치권에서는 5월 1일을 기점으로 전쟁이 중단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다. 미국의 전쟁권한법은 대통령이 특정 군사력을 사용할 때 의회의 승인 없이 군대를 투입할 경우 60일 이내에 군사행동을 종료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베트남 전쟁이 끝나가던 1973년 당시 대통령이 의회의 견제 없이 미국을 무력 분쟁에 끌어넣는 일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전쟁권한법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 1일 전에 전쟁을 끝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행정부와 의회가 충돌하면서 미국은 경험해보지 못한 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전쟁권한법이란?전쟁권한법은 ▲대통령은 군사행동을 시작한 지 48시간 안에 의회에 통보해야 한다 ▲의회의 별도 승인이 없으면 병력 배치는 60일까지만 유지할 수 있다 ▲한 차례 30일 연장이 가능하지만 90일을 넘기려면 의회의 명시적 동의가 필요하다 등의 핵심 조항으로 이뤄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행동을 90일 이상 이어갈 때 의회가 전쟁을 선포하지 않거나 별도 승인을 하지 않았다면 그는 미군 병력 배치를 종료해야 한다. 다만 이러한 법령에는 ‘반드시’가 포함되지 않는다. 의회가 대통령에게 의무를 따르도록 강제할 만한 명확한 법적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법은 있지만 이를 집행할 힘은 없는 셈이다. 앞서 미 상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전쟁 수행 권한을 제한하기 위한 표결이 4차례나 있었다. 하지만 매번 표결은 부결됐다. 상원은 현재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60일 이상 전쟁’에 찬성할까민주당이 전쟁권한결의안 표결을 매번 부결시키는 공화당에 거센 비판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공화당 내부에서는 균열의 신호도 나온다. 이란전쟁이 전쟁권한법에 따른 ‘60일 기한’을 넘길 경우 사실상 장기전에 돌입하는 셈인데다 오는 11월 있을 중간선거에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공화당 소속의 존 커티스 상원의원은 “미국인의 생명과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대통령이 취한 조치는 지지한다. 그러나 의회 승인 없이 60일을 넘기는 지속적인 군사행동은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역시 공화당 소속의 돈 베이컨 하원의원은 “법에 따라 작전을 승인하거나 중단해야 한다. 승인되지 않으면 작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은?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5월 1일’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그가 쉽사리 전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미국의 전임 대통령들은 일명 ‘무력사용승인’(AUMF)을 일종의 우회로로 삼아왔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제정된 이 법은 의회가 특정 대상·목적에 대해 군사행동을 허용하는 내용이다. 공식적인 ‘전쟁 선포’ 없이도 전쟁 수행이 가능해 대통령의 권한을 크게 확장시키는 장치로 알려져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바그다드 공항에서 이란 군부의 핵심 인물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하는 작전 당시 ‘무력사용승인’ 카드를 사용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1년 리비아 군사작전 당시 해당 작전이 전쟁권한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지상전을 펼쳐 적과 교전을 벌이지 않았기 때문에 60일 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논리였다. 현재까지의 사례로 비춰볼 때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일이 되어도 전쟁을 끝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을 멈출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나리오 중 하나는 법이 아니라 여론일 수 있다. 미국 내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최저치에 해당하는 30% 초반 지지율에 머물러 있다. 미국 국민은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물가와 기름값에 혈액(혈장)을 내다 팔 정도다.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인들의 하나 된 목소리가 행정부를 움직이고, 행정부의 외교력이 이란과의 협상을 종전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인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 “기름 쌓이는데 팔 길 없다”…이란, 빈 유조선까지 저장고로 [핫이슈]

    “기름 쌓이는데 팔 길 없다”…이란, 빈 유조선까지 저장고로 [핫이슈]

    미국의 해상봉쇄로 이란 원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이란 석유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배에 실려 해외로 나가야 할 원유가 국내 저장시설에 쌓이자 이란은 낡은 저장탱크와 빈 유조선까지 동원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의 해상봉쇄로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으면서 낡은 탱크와 임시 저장시설을 다시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원유 생산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자 중국행 철도 운송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이란 전쟁은 이제 군사 충돌을 넘어 ‘버티기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출을 막아 돈줄을 조이고 있고, 이란은 저장공간을 늘리며 시간을 벌려 하지만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美 봉쇄 뒤 선적량 급감…원유가 국내에 쌓였다 이란은 전쟁 초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며 해상 통행을 위협했다. 이후에도 자국 원유는 한동안 계속 수출했지만, 미국이 지난 13일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상대로 해상봉쇄에 들어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원유 분석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와 콘덴세이트 선적량은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하루 평균 210만 배럴이었다. 하지만 봉쇄 이후인 14일부터 23일까지는 하루 평균 56만7000배럴로 급감했다. 전쟁 전인 지난 2월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200만 배럴 수준이었다. 수출이 막히면 원유는 저장탱크나 빈 유조선, 임시 저장시설에 쌓일 수밖에 없다. 이마저 여의치 않으면 생산 자체를 줄여야 한다. WSJ는 이란 국영석유회사가 이미 산유량 감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케이플러는 봉쇄가 이어질 경우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5월 중순까지 하루 120만∼130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보다 절반 이상 줄 수 있다는 의미다. ◆ 폐탱크·빈 유조선까지…“시간 벌기용 고육책” 이란은 저장공간 확보를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이란은 남부 석유 중심지인 아흐바즈와 아살루예 등에서 컨테이너와 사용하지 않던 낡은 탱크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일부 탱크는 상태가 좋지 않아 오랫동안 사용을 피해온 시설로 알려졌다. 빈 유조선도 해상 저장고처럼 쓰고 있다. 케이플러는 페르시아만에 이란산 원유를 실은 전력이 있는 대형 유조선 여러 척이 남아 있으며 이들 선박의 저장 능력이 약 1500만 배럴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런 방식이 근본 해법이 아니라는 점이다. 빈 유조선에 원유를 실어도 세계 시장으로 나가지 못하면 해상에 떠 있는 저장고에 불과하다. 낡은 탱크와 임시 시설도 안전성과 운영 효율에서 한계가 있다. 이란은 자국 철도망을 통해 중국 이우·시안 방면으로 원유를 운송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철도 운송은 유조선보다 비용이 많이 들고 운송 기간도 길어 실질적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컬럼비아대 중국 에너지정책 전문가 에리카 다운스는 WSJ에 “절박한 때에는 절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란의 철도 운송 검토가 해결책이라기보다 석유 시스템이 압박받고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이다. ◆ 저장공간 꽉 차면 생산 중단…노후 유전엔 치명타 이란이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는 강제적인 생산 중단이다. 원유를 뽑아낼 곳은 있는데 저장할 곳이 없으면 유정 밸브를 잠글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래된 유전은 한 번 생산을 멈추면 다시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리고 일부 유정은 장기 생산능력이 손상될 수 있다. 컨설팅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이란 유전의 약 절반은 압력이 낮은 상태다. 이런 유전은 갑작스러운 생산 중단에 더 취약하다. 이란은 오랜 제재 속에서도 원유 생산을 관리해온 경험이 있지만, 노후 장비와 성숙 유전이 많은 구조적 약점은 여전하다. 업계에서는 이란이 원유 저장공간이 한계에 도달하는 이른바 ‘탱크톱’ 상황을 언제 맞을지 주목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2주 안팎이면 저장 압박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이란의 석유 인프라가 며칠 안에 막힐 수 있다는 취지로 압박했다. 이란 에너지 당국자는 봉쇄 과정에서 이란 유정이 피해를 입을 경우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 봉쇄는 바다에서 시작됐지만 압박은 유전으로 미국의 해상봉쇄는 단순히 선박 통행을 막는 조치가 아니다. 이란 경제의 핵심인 원유 수출을 조여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압박전이다. 이란이 원유를 팔지 못하면 외화 수입이 줄고, 저장난이 심해지면 생산 차질까지 감수해야 한다. 미국과 세계 소비자도 고통에서 자유롭지 않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과 걸프 지역 공급 불안은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WSJ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7일 평화 협상 진전 부재 속에 배럴당 108.23달러까지 올랐다. 유가 상승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밀어 올리고 항공유 등 일부 석유제품 공급에도 부담을 준다. 결국 미국은 이란을 압박하면서도 글로벌 소비자와 기업의 비용 증가라는 역풍을 함께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미·이란 전쟁은 “누가 먼저 더 큰 고통을 견디지 못하느냐”의 싸움으로 바뀌고 있다. 이란은 저장공간을 늘리며 시간을 벌려 하고, 미국은 그 압박이 협상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 협상 막히자 석유가 인질 됐다 이란은 최근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공격 중단과 전쟁 종료, 미국의 봉쇄 해제를 맞바꾸는 새 제안을 중재국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 프로그램 논의는 일단 뒤로 미루자는 구상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포기라는 레드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핵 문제를 빼고 종전과 해협 문제만 먼저 처리하는 방안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협상이 막힌 사이 배에 실려 중국 등 해외로 나가야 할 기름은 낡은 탱크와 빈 유조선에 머물고 있다. 이란은 석유로 버티는 나라지만 지금은 팔지 못한 석유에 갇히는 역설적 상황에 놓였다. 원유가 쌓일수록 이란의 시간은 줄어들고 유가가 오를수록 세계 경제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이란 “美 불발탄 9500개 득템!”…벙커버스터 폭탄 복제하면 벌어질 일 [핫이슈]

    이란 “美 불발탄 9500개 득템!”…벙커버스터 폭탄 복제하면 벌어질 일 [핫이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과의 교전에서 불발탄 수천 개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주장이 사실일 경우 이란이 미군의 벙커버스터 등 주요 포탄의 핵심 기술을 획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는 지난 26일(현지시간) “IRGC가 이란 남부 지역에서 불발돼 떨어진 미국 중형 미사일 15기와 불발탄 9500발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란 전역에서 발견된 미군의 불발탄은 역설계(Reverse Engineering)해 기술을 확보하고자 기술 및 연구 부서들로 이관됐다”면서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이 성공적으로 해체돼 관련 당국에 인계됐다”고 덧붙였다. 역설계, 복제 넘어 기술 도약 지름길 될 수도전시에 적국의 군용 무기 역설계는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다. 미국도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전 후 이란제 샤헤드 무인기(드론)를 역설계한 자폭용 드론 ‘루카스’를 최초로 실전에 투입했다. 루카스의 대당 생산비는 1만~5만 5000달러(한화 약 1500만~8300만원) 수준으로 샤헤드 드론과 비슷하다. 미국이 전쟁의 시작을 알릴 때 사용하는 토마호크 미사일 1기의 가격인 200만 달러(약 30억원) 대비 매우 저렴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29가 소련 영토에 불시착했고, 소련은 이를 완전히 분해·역설계해 거의 동일한 제품인 투폴레프 Tu-4를 제작했다. 당시 소련이 볼트 규격까지 그대로 복제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적군의 무기를 획득해 분해하고 재구성하는 역설계는 단순한 복제가 아니라 기술 도약의 지름길 역할을 할 수 있다. 소련 역시 과거 미군의 전폭기를 획득해 복제한 뒤 빠르게 전략폭격 전력을 확보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복제해 제작한 루카스 드론처럼, 전쟁이 장기화하고 휴전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란이 미군 무기를 복제하는 역설적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알자지라 방송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압박이 장기화하면서 의도치 않게 이란에 오히려 서방 최신 무기 샘플을 제공하게 됐다”면서 “이란이 실전에서 확보한 무기를 역설계해 복제 모델을 생산한다면 중동 지역의 군사적 균형이 더 심각하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착에 빠진 종전 협상, 현재 상황은?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 가능성이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 등 핵심 문제에 대해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핵 문제를 모든 합의의 핵심 조건으로 보고 있으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 해결 없이는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이란에 20년간 핵 프로그램 중단과 약 440㎏ 규모의 고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은 협상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미국의 태도를 문제 삼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러시아를 방문해 “미국이 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군사 행동을 중단할 경우 분쟁 종식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란은 앞서 미국에 호르무즈와 이란 항만 봉쇄를 먼저 해제한 뒤 핵 관련 협상은 추후에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하며 미국이 사실상 이란의 제안을 거절했음을 시사했다. CNN 방송은 양국이 물밑에서 치열한 외교 접촉을 이어가고 있으며 잠재적 합의의 첫 단계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이란, 美에 “단계적으로 풀자”… 트럼프 “전화 협상”

    이란, 美에 “단계적으로 풀자”… 트럼프 “전화 협상”

    ‘호르무즈 해협 개방 뒤 종전’ 제시이후 핵 논의 구상… 美 수용 의문트럼프 “원하면 전화하라” 압박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핵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단계적으로 해결하는 ‘단계적 협상안’을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이견이 첨예한 난제는 뒤로 미루고 당장 실행 가능한 사안부터 풀어나가자는 취지지만, 미국이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26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미 행정부 관계자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중재국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를 우선 해결하자는 내용의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정상화한 뒤 장기 휴전 혹은 영구 종전 합의를 맺고 그다음에 핵 협상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미국은 이란이 최소 10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기존 농축 우라늄은 국외로 반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란 강경파들은 핵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파키스탄과 이집트, 튀르키예, 카타르 등 중재국들에 “농축 우라늄 관련 미국의 요구 사항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두고 이란 지도부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레바논 매체 알마야딘 역시 이란 당국자들이 중재국을 통해 미국 측에 ‘3단계 협상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1단계 조건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레바논에 대한 공격 중단이며, 이란은 1단계 합의가 이뤄지면 2단계(호르무즈 해협 개방), 3단계(핵 프로그램 협상)로 넘어갈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란의 이 같은 제안에 미국이 화답할지는 불확실하다. 미국의 해상 봉쇄는 이란을 압박할 핵심 카드인데, 이를 먼저 해제할 경우 향후 핵 협상에서 주도권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계적 접근법을 수용할 경우 ‘이란의 핵 제거’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쟁 명분도 힘을 잃게 된다. 한편 협상 관련 우위를 점하기 위한 양국의 기 싸움도 계속되고 있다. 앞서 미국 협상 대표단의 파키스탄행을 취소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협상을 “전화로 진행하겠다. 그러니 그들이 원하면 우리에게 전화하면 된다”고 말했다. ‘협상에 매달리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통해 이란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참모들과 향후 대응을 논의한다.
  • 국장 시총 6000조 시대, 코스피 6600 돌파… 日·대만도 불장 올라탔다

    국장 시총 6000조 시대, 코스피 6600 돌파… 日·대만도 불장 올라탔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여부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이어 가는 와중에도 한국 증시가 ‘최고치 돌파’ 랠리를 이어 가고 있다. 사상 최초로 코스피·코스닥 합산 ‘시가총액 6000조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코스피 지수는 장중·종가 모두 처음으로 6600선을 돌파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해 일본과 대만 지수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코스피는 27일 전 거래일 대비 139.40포인트(2.15%) 오른 6615.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97포인트(0.90%) 오른 6533.60으로 출발한 이후 장중 한때 6657.22까지 오르며 기존 장중 최고치도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2.34포인트(1.86%) 오른 1226.18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은 5421조 5542억원, 코스닥은 679조 5452억원으로 두 시장의 합산 시총으로만 61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 증시 시가총액은 지난해 7월 10일 3000조원으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 1월 2일엔 4000조원 선을, 2월 11일에는 5000조원 선을 잇따라 돌파하는 등 증가 속도가 갈수록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날 증시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게 유입된 반도체와 전력기기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오는 29일(현지시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가, 30일에는 애플이 실적을 발표한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이 지속되며 양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며 “최근 증시를 이끈 전력기기, 이차전지, 건설 업종 주도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시장의 관심이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이 1조 1019억원, 외국인이 8985억원 각각 순매수한 반면 개인만 1조 9739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 지수가 재차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전장 대비 1.38% 오른 6만 537.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27일 처음 5만 선을 넘겼는데, 이날 종가 기준 처음으로 6만 선을 넘어섰다. 대만 자취안 지수도 장중 4만 선을 돌파한 뒤 전장 대비 1.76% 오른 3만 9616.76으로 장을 마감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트럼프, 총격범 ‘덕분에’ 살았다?…이란전쟁에 미칠 나비효과, 섬뜩한 이유 [핫이슈]

    트럼프, 총격범 ‘덕분에’ 살았다?…이란전쟁에 미칠 나비효과, 섬뜩한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 기자 만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노린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사건이 이란전쟁에 미칠 영향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총격 사건 발생 직후 “이란과는 연관이 없어 보인다”고 밝힌 만큼, 실제로 이번 사건과 이란전쟁을 연결할 만한 고리는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역대 암살 미수 사건들을 되돌아봤을 때, 이번 사건이 이란전쟁에 부정적인 여론을 일시적으로나마 되돌려 오는 11월 중간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나비효과’를 만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침공하며 시작된 전쟁과 관련해 미국 내 여론은 꾸준히 악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에 대해 찬성보다 반대 여론이 우세한 상황을 뒤집어 보려 애썼지만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지자 여론은 싸늘하게 식어갔다. 실제로 이란전쟁 개전 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인 33%까지 떨어졌고,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내에서는 벌써 패배감이 맴돌았다. 그러나 이번 총격 사건은 이란전쟁에 집중됐던 여론의 관심을 돌렸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전쟁으로 돌아섰던 강성 지지층 ‘마가’를 포함해 보수층의 지지 결집을 촉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시간은 우리 편’ 이라던 이란, 입장 바뀔까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목숨을 노린 총격 사건을, 지지율 발목을 잡아 온 이란전쟁을 통해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 가능성이 있다. 조기 종전에 대한 압박이 덜해진 상태에서 이란과의 협상에 나선다면 이란에 끌려가기보다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이끌어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에 덜 쫓기며 이란전을 치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동안 시간과의 싸움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해 온 이란도 미국 내 이러한 여론 동향을 예의주시한 채 대미 협상에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의 대이란 압박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의 준관영 타스님 통신은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26일 “이번 사건은 트럼프의 갱스터 쇼”라면서 “트럼프가 벌인 쇼처럼 보이게 하는 몇 가지 징후가 있다”며 자작극 의혹을 제기했다. 난감해진 민주당, 중간선거 전 총공세에 차질이란전쟁으로 악화한 여론을 중간선거까지 이어가려던 민주당의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란전쟁 개전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향해 거친 공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 이후 민주당은 이전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몰아붙이기 어렵게 됐다. 이미 미국의 대통령이 표적이 된 상황에서 민주당이 공격 강도를 조절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 기간이던 2024년 7월 버틀러에서 연설하던 중 총상을 당했다. 용의자는 토머스 매슈 크룩스로, 현장에서 비밀경호국에 의해 사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알이 귀를 스쳐 피가 흐르는 와중에도 주먹을 치켜들고 “싸우자!”(Fight)를 외쳤고 이는 사실상 그해 대선 승리의 쐐기를 박는 결정적 상징이 됐다. 결집하기 시작한 강성 지지층트럼프 대통령의 목숨을 노린 총격 사건이 그를 또다시 위기에서 구할 것이라는 전망의 일부는 이미 현실이 됐다. 그의 강성 지지층은 이번 사건을 또다시 ‘신의 개입’으로 묘사하며 결집하는 모양새다. SNS에는 집무실에 앉아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뒤에 선 예수가 두 손을 어깨에 올리고 있는 합성 이미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악한 세력이 그를 매일 공격하고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며 맹목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버틀러 유세 암살 미수 사건 당시 “신이 미국을 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내 목숨을 살려줬다”면서 자신의 생존을 대통령이 되기 위한 신의 섭리로 규정한 바 있다. 이와 유사한 논리가 대규모로 확산한다면 그를 둘러싼 ‘전쟁 침략자’ 이미지도 쇠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