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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인 94% “푸틴은 新히틀러” 92% “우리가 승리” [월드뷰]

    우크라인 94% “푸틴은 新히틀러” 92% “우리가 승리” [월드뷰]

    우크라이나 국민 94%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현대판 히틀러’라고 생각하며, 67%는 러시아와의 어떤 타협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저명 사회학자 이리나 베케시키나가 대표로 있는 민주이니셔티프재단(DIF)과 공공정책싱크탱크 ‘라줌코우 센터’는 우크라이나 국가 정체성의 핵심이 될 최근의 국민 경험을 조사했다며 이 같은 공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오차범위 ±2.3% 포인트)는 2023년 3월 23일부터 30일까지 크림자치공화국과 도네츠크 루한스크 돈바스 지역 제외한 우크라이나 전 지역과 자포리자, 미콜라이우, 하르키우, 헤르손에서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발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민의 67%는 ‘우크라이나가 이겨야 전쟁이 끝난다, 타협 절대 불가’ 입장이었다. 22%는 ‘일부 타협이 가능하다’고 답했고, 5%만이 ‘평화를 위해선 어떤 타협이든 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2022년 12월 13일~21일 같은 기관이 진행한 같은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가 ‘우크라이나가 이겨야 전쟁이 끝난다, 타협 절대 불가’, 23%가 ‘협상할 가치가 있다’는 입장이었고 17%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었다. 약 3개월 사이 ‘타협 불가’ 여론이 7% 늘었다. 다만 성향에 따라 종전 협상 선호도가 조금 엇갈렸다. DIF는 “일부 국민이 여전히 러시아 세력권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일단 응답자의 12%는 유로마이단 혁명을 정당한 민중봉기로 여기지 않는다고 했고 11%도 ‘확신하지 못하겠다’며 친러 성향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런 친러 성향의 우크라이나 국민은 종전 협상에도 열려 있었다. 유로마이단 혁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 중 17%는 ‘평화를 위해선 어떤 타협이든 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42%는 러시아와 ‘일부 타협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37%만 ‘우크라이나가 이겨야 전쟁이 끝난다, 타협 절대 불가’ 입장이었다. 반면 유로마이단 혁명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종전 협상에도 회의적이었다. 72%는 ‘우크라이나가 이겨야 전쟁이 끝난다, 타협 절대 불가’ 입장이었고, 19%는 ‘일부 타협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평화를 위해선 어떤 타협이든 할 가치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단 3%에 불과했다.그러나 종전 협상 선호도와 관계 없이 전체 응답자의 92%는 이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거라고 답했다. 또 우크라이나인의 94%는 푸틴 대통령을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와 동일시했다. ‘푸틴은 현대판 히틀러인가’라는 질문에 82%가 ‘그렇다’고 답했고, 11% 이상은 ‘대체로 동의’한다고 했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국민 3분의 1 이상은 개전 초기 수도 키이우와 남부 헤르손, 마리우폴의 급속한 함락이 이번 전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또 4분의 1 이상은 작년 4월 14일 러시아 흑해 함대의 기함인 모스크바 순양함 침몰을 상징적 사건으로 꼽았다.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 항전과 바흐무트 전투도 주요 사건으로 기억했다. 구체적으로는 헤르손 해방(15%), 키이우 탈환(10%) 등으로 나타났다. 개전 2년차에 접어든 이번 전쟁에서 누가 가장 큰 공헌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지역별로 65%~84%로 지지율에 다소간 차이는 있었으나 모두 방위군과 국토방위군, 의용군 등 우크라이나 군 집단이 가장 큰 공을 세웠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지역별로 51%~88%가 자원봉사자와 애국 시민을 꼽았다. 중앙 정부가 큰 역할을 했다는 응답은 지역별로 24%~50%에 그쳤다. ‘저항의 상징’으로서 국가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한 정치인이나 공인은 누구냐는 질문에는 65%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꼽았으며, 47%는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을 꼽았다. ‘철의 장군’으로 불리는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이번 전쟁으로 가장 큰 인지도를 쌓은 인물 중 한 명이며, 일각에서는 차기 대선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번 전쟁에서 어떤 국가의 기여가 가장 기억에 남느냐는 질문에는 우크라이나인의 68.5%가 폴란드를 꼽았다. 67.4%는 미국, 45.5%는 영국을 꼽았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외국 지도자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58%),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50%),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49%)가 꼽혔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10%)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9%)가 그 뒤를 이었다.
  • “목표 달성”…와그너그룹 수장, 푸틴에게 ‘종전’ 강력 건의

    “목표 달성”…와그너그룹 수장, 푸틴에게 ‘종전’ 강력 건의

    러시아 용병 그룹 와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전쟁을 지금 끝내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강력히 건의했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공세를 주도하고 있는 러시아 용병 기업 와그너그룹의 수장이 돌연 이같은 종전론을 제기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자신의 블로그 글에서 “국가 권력과 현재 사회를 위해 특별 군사 작전에 완전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에서 그는 “이상적인 방법은 특별 군사 작전의 종료를 발표하고 러시아가 모든 계획된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군 병력을 대규모로 소모시켰다. 어떤 측면에서 실제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러시아로선 반격이 시작된 이후 전방 상황이 악화할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한다”면서 현재 유일한 선택지는 “웅크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선에서는 러시아의 공세가 약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봄철 반격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와그너그룹이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조금씩 전진해 도시 80%를 차지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도시를 지키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초부터 서방으로부터 현대식 전차와 장거리 미사일, 전투기 등을 지원받고 병력 훈련을 대부분 마치는 등 조만간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美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내년까지 간다” 다만 최근 미국 국방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최소 내년까지 지속되는 것을 전제로 전략을 수립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유출된 미국 정부 문건을 분석해 “미 국방부 정보국(DIA)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어느 쪽도 승리하지 못하고 종전 협상도 거부하는 상황이 2024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일부 탈환하고 러시아 군에 손실을 입히더라도 평화 협상으로 이어지긴 힘들다는 것이다.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군수지원을 계속 하면서 휴전 협정에는 소극적이다. 문건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2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구성원들에게 “휴전 협정은 무익하며 러시아에게 속아 넘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미 정보당국의 전황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1년여 기간의 전쟁으로 다수의 사망·부상자가 발생하고 무기와 보급품이 고갈돼 효과적인 작전을 벌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민간 연구소인 독일마셜펀드의 헤더 콘리 회장은 “누가 먼저 자원이 고갈되느냐의 싸움”이라며 “자원이 고갈된 후에야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미국 정보당국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 ‘관’ 들쳐 업은 반전 시위대 美백악관 앞으로 “전쟁, 당장 중단하라”

    ‘관’ 들쳐 업은 반전 시위대 美백악관 앞으로 “전쟁, 당장 중단하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미국 백악관 앞에서 대대적인 반전 시위가 벌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나라 사이의 전쟁이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반전 목소리를 내는 시민단체 약 200여 곳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는데, 일부 시위대들이 백악관 근처까지 돌진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즉각 철회하라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 당일 워싱턴 DC 북쪽 라파예트 광장에서 처음 시작됐던 이번 시위는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시위가 고조되자 일부 반전 운동가들이 미국 정부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및 기타 군사 시설 지원을 중단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해산까지 요구하는 등 우발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최소 수백명의 시위대가 백악관 근처로 돌진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이번 시위에 참가했던 일부 강경파 시위대들은 참혹한 전쟁의 실상을 고발하겠다며 관을 메고 백악관으로 진격하려는 시도를 하는 등 우발적인 분위기도 조성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 참가자들은 “미국은 멈추지 못하고 있는 이 전쟁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우크라이나가 평화로 가는 길은 러시아와의 긴장을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양국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전쟁을 중단을 위해서는 미국이 양국 사이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를 냈다. 또, 일부 강경파 시위대들은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사이에서 실패한 외교 정책을 펴고 있다. 미국 지도자들은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을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고, 이들은 이번 전쟁에서 희생당한 양국 군인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우크라이나 국기와 러시아 국기 등으로 덮은 관을 들고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계속됐던 이라크 침공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것으로 미국 내 반전 시민단체 200여 곳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였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이라크 전쟁 당시 사망한 인원은 총 46만 1000명에 달하고, 전쟁 비용은 3조 달러를 육박했는데, 미국 내 반전 시위대들은 미국 정부가 나서 과거 이라크 전쟁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루 빨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과 평화를 촉구해야 한다는 데 힘을 실었다. 한편, 지난달에도 미국에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온 반전 운동가들이 참여한 대규모 반전 집회가 도심 곳곳에서 개최된 바 있다. 당시에도 일부 강경파 시위대들은 백악관과 러시아 대사관 앞에 관을 메고 등장하거나 늘어놓는 등의 퍼포먼스를 보였으며, 시위에 참여했던 반전 운동가들 중 일부는 ‘더 이상의 희생은 안 된다’는 반전 문구를 들고 행진하기도 했다. 
  • “우리의 우정은 끝이 없다” 시진핑, 러시아 푸틴 방문

    “우리의 우정은 끝이 없다” 시진핑, 러시아 푸틴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0~22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 푸틴 대통령과 양국 관계 및 주요 국제·지역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양국의 전략적 협력과 실무적 협력을 촉진하고 양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한 뒤로 6개월 만이다. 크렘린궁도 “두 정상은 양국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 및 전략적 상호 작용과 관련된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국제 무대에서 양국 협력을 증진할 의견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다수의 양자 문서에도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30일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화상 회담을 통해 양국의 군사적 협력 강화를 제안했고 시 주석을 모스크바로 초대했다. 당시 그는 “시 주석의 방문은 양국 관계의 힘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으며 올해의 중심적 행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 정상은 미국에 맞서 전략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따라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왕 대변인은 “중국은 군수품 수출에 대해 항상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취해왔다. 일관되게 법과 규정에 따라 이중 용도 품목의 수출을 통제했음을 재차 밝힌다”고 답했다. 아울러 시 주석이 방러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접촉해 정전 협상 중재 방안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시 주석이 러시아 방문과 더불어 젤렌스키 대통령과 화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을 계기로 가진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우정은 끝이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 “바이든, 우크라 영토 20% 러시아 양도 후 종전 제안 거절당해”… 백악관 “사실 무근”

    “바이든, 우크라 영토 20% 러시아 양도 후 종전 제안 거절당해”… 백악관 “사실 무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영토 20%를 내주고 전쟁을 끝내는 안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모두에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보도에 관해 백악관이 “완전히 틀린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스위스 독일어권 매체 노이에취리허차이퉁(NZZ)은 2일(현지시간)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달 러시아를 비밀리에 방문해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약 20%를 러시아에 내주고 종전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모두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비슷한 면적이다. NZZ는 번스 국장이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 전후로 러시아에도 가서 협상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나눌 수 없다는 이유로, 러시아는 장기적으로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판단에 제안을 거절했다는 독일 정계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에이브럼스 전차 지원을 약속했고,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NZZ는 덧붙였다. 백악관과 CIA는 NZZ의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숀 데이벳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대변인은 “NZZ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며 “CIA의 입장도 우리와 같다”고 설명했다. 크렘린궁도 NZZ 보도를 부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해당 보도 전체가 장난질”이라고 말했다. 해당 보도는 이날 현재 NZZ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다만 NZZ 보도를 인용한 다른 매체의 기사들만 남아 있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가 있는 NZZ는 1780년 창간된 독일어 일간지로, 스위스의 대표적 일간지다.
  • [사설] ‘이재명·김성태 대북 송금 커넥션’ 철저히 밝혀라

    [사설] ‘이재명·김성태 대북 송금 커넥션’ 철저히 밝혀라

    검찰 수사를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9년 당시 이재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기도지사의 방북을 위해 300만 달러를 북한에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1월 중국에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바꿔 줘 이 대표와 전화 통화도 했고 “고맙다”는 말까지 들었다 한다. 이 대표의 반응은 예상대로다.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다. 종전 창작 실력으로 봐선 잘 안 팔릴 것”이라고 했다. 이런 식의 대응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 도피 끝에 검찰 수사를 받는 김 전 회장이 작정하고 입을 떼는 모양이다. 진술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다. 김 전 회장은 800만 달러를 북한에 줬는데, 500만 달러는 당시 이 지사가 추진한 북한 스마트팜 개선 사업의 대납이었고 300만 달러는 방북 추진용이라는 것이다. 북측 협상 담당자 리호남의 이름까지 적시했다. 대북 사업권을 따내려던 김 전 회장과 대선용 방북을 추진한 이 대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정황들이 너무나 자세하다. 이 대표는 김영철 당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에게 초청해 달라는 편지도 보냈다고 알려졌다. 백번 접어 절반만 사실이더라도 경악스런 일이다. 도피하다 붙잡힌 김 전 회장이 검찰에 소설 쓰라고 어마어마한 거짓말 소재를 줬다고 생각할 사람은 거의 없다. 이 대표는 “얼굴도 본 적 없다”며 김 전 회장을 전혀 모른다 했다가 “술 먹다 전화를 바꿨는데 기억 안 난다”고 말을 바꿔 왔다. 개인 차원의 수사라면야 어떤 식으로 대응하든 눈감아 줄 수 있다. 제1야당 대표직을 대놓고 방탄 삼으면서 이런 구차한 행태를 계속 보이니 기가 막히는 것이다. 이 대표 의혹이 한둘 아니지만 대북 불법 송금이야말로 묵과할 수 없는 반국가적 행위다.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의혹의 전말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 ‘방한’ 나토 수장 “韓 나토식 핵공유? 확장억제가 해결책”

    ‘방한’ 나토 수장 “韓 나토식 핵공유? 확장억제가 해결책”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북핵 위협 고조로 한국에서 나토식 핵 공유 등이 거론되는 데 대해 “이 문제는 한미가 결정할 일이다. 그러나 핵확산 금지는 여전히 나토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는 견해를 밝혔다. 방한을 이틀 앞둔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식 핵 공유의 한국 적용 가능성’에 대해 “자체 핵무기 확보 계획은 없다는 것이 윤(석열 ) 정부의 분명한 메시지였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가 소위 말하는 미국에 의한 확장억제는 수년간 작동해왔고, 이는 추가적인 핵확산 없이 억지력을 보장하는 방법”이라며 “그래서 나는 이것이 이 사안을 해결할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실질적 목표는 핵무기 없는 세상이지만,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나토는 핵 동맹으로서 유지될 것이다. 중국, 러시아, 북한이 핵무기가 있는 상황에서 나토 동맹들이 없다면 이는 더 위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尹대통령, 올해 정상회의도 초대할 것” 6년 만에 방한하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브뤼셀 나토 본부 내 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중국과 북한, 러시아 등 글로벌 위협,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안에 대한 생각을 풀어냈다. 특히 한국과의 협력 강화 방침을 강조하며 “올해 7월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맞이하는 것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윤 대통령의 첫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역사적 이벤트’라고 언급한 뒤 “우리는 나라도 다르고 지리적으로도 떨어져 있지만 ‘가치’에 관한 한, 우리는 매우 긴밀한 관계다. 민주적 자유는 물론, 공동의 위협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고 ‘가치동맹’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추가 지원에 대해선 “한국의 경제 및 인도적 지원을 환영한다”며 “어떤 종류의 지원을 하는지는 전적으로 한국이 국가 차원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했다. “중국 핵역량 급팽창…인·태 상황 나토에도 중요” 점점 커지고 있는 중국의 위협과 관련해선 “중국은 새로운 현대적 군사 역량에 엄청나게 투자 중”이라며 “나토 모든 회원국 영토에 도달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과, 핵 역량도 현저히 그리고 급속하게 팽창시키고 있다”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또 중국이 가령 남중국해에서 다른 나라를 어떻게 강압하고 위협하는지 목격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교역과 항행의 자유 측면에서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나토는 작년 6월 스페인 마드리드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2022 전략개념’에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도전’으로 명시하는 등 인도·태평양 현안에서 목소리를 내며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나토 수장이 한국과 일본을 잇달아 방한하는 것도 중국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나토의 행보를 중국은 강하게 경계하고 있다. ‘북대서양’ 기구 이상으로 세력을 확장하지 말라는 취지다. 이에 대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북미 및 유럽 역내 동맹으로 남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중국에 의한 도전을 포함해 이러한 글로벌 위협과 도전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중국의 대만 무력 침공 우려가 커졌다는 질문에도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이 침공 전쟁에서 이기면 푸틴 및 다른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에게는 잔혹한 무력을 사용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면 원하는 것을 쟁취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게 된다”며 “당연히 대만은 한 예시”라고 짚었다. “북한은 글로벌 안보위협, 한국과 사이버·군비통제 협력 희망”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북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전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의 경우 북한으로부터 탄약과 미사일을 받았다”며 “그러므로 북한은 인도·태평양 역내 전체에 위협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안보에 있어서도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방한 계기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려는 분야로는 사이버 위협, 군비통제, 기술 분야를 꼽으면서 “군비통제의 경우 북한의 무모한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 및 실험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나토 동맹들도 함께 공유하고 있으므로 특히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에 전투기도? “추가로 해야할 일 지속적 대화” 우크라이나가 탱크에 이어 전투기 지원을 서방에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우리가 추가로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한 지속적인 대화를 할 것”이라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밝혔다. 그는 ‘전투기 지원 논의가 동맹 간 실제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러한 협의에 대해 세부적으로 언급하진 않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하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건 나토 동맹들이 침공 이전, 그리고 전쟁이 전개되는 내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강조했다. 최근 주력전차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으므로 지금은 우크라이나가 이를 뚫고 진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러므로 동맹들이 다양한 종류의 주력전차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의 요청에도 한동안 미국, 독일이 주력전차 지원을 주저하면서 나토 안팎에서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발언은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전황에 따라 필요한 무기 지원을 하고 있음을 강조한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그는 “우크라이나 측과도 계속 긴밀히 협의 중”이라면서 “(진행 중인) 협의 결과를 예측하지는 않겠다”며 신중함을 견지했다. “푸틴 ‘평화협상’ 준비 징후 없어…장기전도 대비해야” 종전 시기를 언제쯤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도 모른다.전쟁은 원래 예측불가능하다”면서 “(갑작스러운) 뜻밖의 상황에 대비하는 동시에, 장기전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가 ‘평화(협상)’를 대비한다는 징후가 전혀 없다”며 “오히려 더 많은 병력을 동원하고 있고, 북한 및 이란으로부터 무기를 확보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우리는 러시아가 새로운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은 더욱더 중요해졌다”며 “전쟁은 언젠가 협상 테이블에서 끝날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협상 결과는 전적으로 전장에서 누가 우세한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 생일에 ‘탱크’ 받은 젤렌스키, 크림반도까지 진격하나

    생일에 ‘탱크’ 받은 젤렌스키, 크림반도까지 진격하나

    서방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45세 생일인 25일(현지시간) ‘주력 전차’(탱크)를 선물로 안겼다.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탱크를 앞세워 9년 전 러시아에 강제 합병된 크림반도까지 밀고 들어가는 확전 상황마저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1개 대대에 해당하는 31대의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보낼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역시 자국의 주력 레오파르트2 A6 탱크 14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미국·독일의 주력 탱크 지원은 개전 1년을 앞두고 교착상태에 빠진 전쟁 판도에 중대한 분기점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는 현존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미국·독일 탱크를 활용해 돈바스 등 동부 지역 탈환은 물론 크림반도까지 진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전황은 대러 방어에서 공격으로 흐름이 뒤집힌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 이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전략적 요충지 크림반도를 침공한다면 ‘3차 대전’이 발발할 것이라며 경고해 왔다.그러나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별도 브리핑에서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영토이며 미국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불법 합병을 인정한 적이 없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자국에서 어떻게 작전을 수행할지는 그들의 결정에 달렸다”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진격으로 확전 위험이 커지더라도 이참에 러시아를 옥죄어 향후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셈법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대표단의 콘스탄틴 가브릴로프는 이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포럼에서 “우리는 핵 도발을 조장하는 서방국가의 우크라이나 군 지원을 경고한다”며 “나토 군수품이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면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더러운 핵폭탄 사용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도 전시체제 전환으로의 비상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 위주로 모스크바 전역에서 최소 5개의 방공미사일이 배치됐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공급도 가능해야 하고, 항공기 지원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크림반도는 우크라 땅”…젤렌스키에 ‘탱크’ 안긴 바이든의 속내

    “크림반도는 우크라 땅”…젤렌스키에 ‘탱크’ 안긴 바이든의 속내

    서방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45세 생일인 25일(현지시간) ‘주력 전차’(탱크)를 선물로 안겼다.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탱크를 앞세워 9년 전 러시아에 강제 합병된 크림반도까지 밀고 들어가는 확전 상황마저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따른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1개 대대에 해당하는 31대의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보낼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역시 이날 자국의 주력 레오파르트2 A6 탱크 14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미,독의 주력 탱크 지원은 개전 1년을 앞두고 교착 상태에 빠진 전쟁 판도의 중대한 분기점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는 현존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미·독 탱크를 활용해 돈바스 등 동부 지역 탈환은 물론 크림반도까지 진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전황은 대러 방어에서 공격으로 흐름이 뒤집어진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 이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전략적 요충지 크림반도를 침공한다면 ‘3차 대전’이 발발할 것이라며 경고해왔다. 그러나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이날 별도 브리핑에서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영토이며 미국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불법 합병을 인정한 적이 없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자국에서 어떻게 작전을 수행할지는 그들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진격으로 확전 위험이 커지더라도 이 판에 러시아를 옥죄어 향후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셈법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대표단의 콘스탄틴 가브릴로프는 이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포럼에서 “우리는 핵 도발을 조장하는 서방국가의 우크라이나 군 지원을 경고한다”며 “나토의 군수품이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면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더러운 핵폭탄 사용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도 전시 체제 전환으로의 비상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푸틴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 위주로 모스크바 전역에서 최소 5개의 방공미사일 배치가 됐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공급도 가능해야 하고, 항공기 지원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폼페이오 “김정은, 中 거짓말쟁이…北 지키려면 주한미군 필요”

    폼페이오 “김정은, 中 거짓말쟁이…北 지키려면 주한미군 필요”

    회고록서 “김정은, 中이 北 티벳처럼 만들 것 언급” 中 도움 필요하나 中 지배에 대해서도 두려워한 듯자기 별명 ‘리틀 로켓맨’에 대해 “리틀은 not OK”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에게 중국은 결국 북한을 신장이나 티베트처럼 취급할 것이라며 중국으로부터 북한을 방어하기 위해 주한미군이 계속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출간한 회고록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Never Give an Inch, Fighting for the America I Love)에서 “중국은 지속적으로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의 철수가 김 위원장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웃으며 “중국 공산당은 한반도를 티베트나 신장처럼 다루기 위해 미국의 철수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에게서 자신을 지키려면 한국에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원산에 세계최대관광지 조성으로 북 비핵화 설득 폼페이오 전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3가지가 필요한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등과 달리 비핵화 후에도 김 위원장 스스로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을 것, 둘째는 현재 통치체계가 유지될 것, 셋째가 중국이 이를 보장할 것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중국의 도움 만큼이나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보호받을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는 설명이다. 또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을 설득하기 위해 원산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하고, 시가를 좋아하는 김 위원장에게 미국 마이애미에 초대해 쿠바산 시가를 구해주겠다고 설명했다고 썼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미 카스트로 형제와 친분이 크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이때 회의가 줄곧 끊겼는데 김 위원장은 심각한 흡연 습관을 갖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 “나도 아버지, 아이 머리 위 핵무기 싫어” 또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이 2018년 6월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붙인 ‘리틀 로켓맨’(Little Rocket Man) 별명에 대해 “로켓맨은 괜찮지만, (키가) 작다는 건 안 괜찮다”(Rocket man, OK. Little, not OK)고 받아쳤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당시 키높이 구두를 신었다고도 했다. 결과적으로 김 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거짓말을 한 것이지만, 당시에는 “나도 아버지이고 아이들의 머리 위에 핵무기를 날아가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영변 핵시설 대신 모든 제재 없애라” 이후 2018년 7월에 북한을 다시 찾았지만 김 위원장이 감자밭 시찰을 위해 자신을 바람맞힌 것과 함께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 원인이 북한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미국의 검증 하에 영변 핵시설의 해체를 하는 대신에 모든 대북 제재를 없애기를 원했다”며 “정상회담은 (소득 없이) 끝났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종전선언을 원하기는 했지만 평화협정에 동의한 적은 없다는 설명도 했다. 이외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 등을 처형한데 대해 ‘피에 굶주린 징그러운 놈’(bloodthirsty toad)이라고 칭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고 했다. 특히 “중국 공산당은 김 위원장이 협상을 타결할 재량을 거의 주지 않았다”며 북핵 문제에서 중국을 배제하기는 힘들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판문점 정상회동 참석 요구에 거절 2019년 6월에 있었던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회동에 대해서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참석 요구를 조율하는 게 힘들었다는 취지로 썼다. 문 전 대통령이 폼페이오 전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했고, 그는 문 전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만 만나겠다는 뜻을 직접적으로 전했다고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내줄 시간과 존경심이 없었다”고 이유를 전했다.
  • 서방, 크림반도 탈환까지 지원할까…탱크 지원 ‘우크라戰’ 중대 분수령

    서방, 크림반도 탈환까지 지원할까…탱크 지원 ‘우크라戰’ 중대 분수령

    미국, 독일 등 서방 핵심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탱크) 지원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CNN은 이번 전쟁의 ‘중대한 분수령’으로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를 격퇴하면서도 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되는 것은 막을 ‘무기 지원 수준’을 미국이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화상연설에서 “자유세계가 생각하는 시간을 테러 국가는 살인하는 데 이용한다”며 서방에 조속한 탱크 지원을 호소했다. 올봄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세를 예상하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빼앗긴 루한스크·자포리자 등의 탈환과 동부 요충지 점령에 탱크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국은 브래들리 장갑차에 이어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25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추가 지원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지만, 지상군의 주력 무기인 탱크는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 역시 ‘레오파르트2 탱크’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허용하려면 미국이 에이브럼스 탱크를 보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지자 폴란드는 독일산 레오파르트2 전차를, 영국은 주력 챌린저2를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프랑스는 이보다 화력이 약하긴 하지만 경전차 AMX-10RC를 보내겠다고 공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크림반도 공격 필요성을 인정하고 실행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달라진 기류를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크림반도 위협으로 확전 위험을 키울 수는 있겠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옥죄어 향후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셈법이 작용했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과 브래들리 장갑차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인 마리우폴과 멜리토폴을 경유하는 주요 공급로를 통제하는 방안을 우크라이나와 논의 중”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군사적으로 점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러시아가 단계적 대응으로 보복할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 “핵보유국은 진 적이 없다” 러, 또 핵전쟁 협박

    “핵보유국은 진 적이 없다” 러, 또 핵전쟁 협박

    핵보유국은 국가의 운명이 걸린 분쟁에서 절대 진 적이 없다드미트리 메드베데프 2023.1.19. 러시아가 핵 위협을 재개하면서 크림반도가 공격당할 경우 새로운 차원으로 분쟁이 격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직 러시아 대통령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19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서 “핵보유국이 재래식 전쟁에서 패배할 경우 핵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언급은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가한 각국 지도자들이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하기로 결의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어 “핵보유국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주요 분쟁에서 절대 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주요 인사가 핵 위협을 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초 푸틴 대통령의 언급 이후 한달여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5일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480~720㎞ 떨어진 2개의 러시아 군사 비행장이 공격당하자 이틀 뒤 선제 핵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 달 10일에도 “미국은 선제타격의 개념을 갖고 있고, 무장해제 타격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러시아도 이런 개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한달여 만에 나온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핵 위협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의 핵 독트린(Doctrine·국제사회에서 한 국가의 정책상 원칙)에 전적으로 부합한다”고 호응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공격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공격하는 것은 극도로 위험하다”며 “이는 분쟁이 유럽 안보에 좋지 않은 새로운 수준으로 격화하는 것을 뜻한다”고 경고했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크림반도 공격용 무기 지원을 거부한 기존의 입장을 완화하고 크림반도 공격을 지원할 필요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전쟁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어떤 식으로든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입장을 받아들이고 협상 테이블에 앉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우리 요구를 더 빨리 들어줄수록 우크라이나 국민도 자신의 정권이 시작한 이 비극으로부터 더 빨리 회복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종전 조건으로 러시아군의 철수로 시작하는 10개 평화공식을 제시했으나, 러시아는 점령지 철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 ‘탱크’가 왜 중요하냐고?…우크라 지원에 숨은 미·독 셈법

    ‘탱크’가 왜 중요하냐고?…우크라 지원에 숨은 미·독 셈법

    미국, 독일 등 서방 핵심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탱크) 지원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CNN은 이번 전쟁의 ‘중대한 분수령’으로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를 격퇴하면서도 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되는 것은 막을 ‘무기 지원 수준’을 미국이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화상연설에서 “자유세계가 생각하는 시간을 테러 국가는 살인하는 데 이용한다”며 서방에 조속한 탱크 지원을 호소했다. 올봄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세를 예상하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빼앗긴 루한스크·자포리자 등의 탈환과 동부 요충지 점령에 탱크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국은 브래들리 장갑차에 이어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25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추가 지원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지만, 지상군의 주력 무기인 탱크는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 역시 ‘레오파르트2 탱크’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허용하려면 미국이 에이브럼스 탱크를 보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지자 폴란드는 독일산 레오파르트2 전차를, 영국은 주력 챌린저2를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프랑스는 이보다 화력이 약하긴 하지만 경전차 AMX-10RC를 보내겠다고 공언했다. 미국이 고민하는 지점은 우크라이나가 탱크를 앞세워 9년 전 러시아에 뺏긴 크림반도까지 밀고 들어갈 가능성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크림반도 공격 필요성을 인정하고 실행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달라진 기류를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크림반도 위협으로 확전 위험을 키울 수는 있겠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옥죄어 향후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셈법이 작용했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과 브래들리 장갑차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인 마리우폴과 멜리토폴을 경유하는 주요 공급로를 통제하는 방안을 우크라이나와 논의 중”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군사적으로 점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러시아가 단계적 대응으로 보복할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직접 탱크를 지원하는 것은 확전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 수세 몰린 러시아의 ‘인해전술’…올 봄 징집 확대

    수세 몰린 러시아의 ‘인해전술’…올 봄 징집 확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막대한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가 정규군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올 봄 병역 의무 대상 연령(현 18~27세) 상한을 30세로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지간) 보도했다. 러시아 의회 국방위원장인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는 이날 관영 의회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러한 방침을 밝히며 1~3년의 제도 이행 기간을 거쳐야 하한선을 21세로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전쟁 기간에는 한시적으로 정규병 징집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크렘린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징병 연령 인상을 ‘개념적으로 지지’했다”고 전했다. 11개월에 걸쳐 1000㎞가 넘는 긴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반격에 대응하느라 막대한 병력 손실을 입은 러시아가 병력 보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가 지난해 9월 밝힌 전사자 수는 5937명이지만 서방 국가는 러시아군 사망자가 지난달 이미 10만명을 넘었다고 추산했다. 현재 러시아는 계약을 통한 모병제와 자국 남성에게 1년간 군대 복무 의무를 부여하는 징병제를 함께 운용하고 있다. 통상 정규군 징병은 매년 봄과 가을에 걸쳐 이뤄지는데 지난해 가을에만 정규군 12만 명이 소집됐으며, 9월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예비군 30만명을 징집하는 동원령까지 발동됐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달 “2023년에도 우크라이나에서 특별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총 전투 인원을 115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늘릴 계획을 내놨다. 당초 단기 속도전으로 끝내려 했던 전쟁이 해를 넘기고 서방의 전방위적인 제재로 수세 국면이 뚜렷해졌음에도 용병은 물론 정규군까지 늘려가며 ‘인해전술’을 이어가는 셈이다. 동시에 러시아는 평화협상을 언급하는 이중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외교를 통한 종전 협상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 진정성에 의구심을 드러내면서도 종전 조건을 내놓으며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전쟁 1주년을 맞는 2월 24일 정전을 위한 양국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모든 점령지를 포기하고 철수하라는 우크라이나와 이미 합병한 점령지에서 철수할 수는 없다는 러시아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협상이 타결될지는 미지수다.
  • “제로 코로나 끝” 기지개 켜는 최대교역국 中, 반도체 등 한국엔 수출 호재로

    “제로 코로나 끝” 기지개 켜는 최대교역국 中, 반도체 등 한국엔 수출 호재로

    한은 “中 경제 2분기 후 4% 후반 성장할 것”中 ‘제로 코로나’ 해제, 반도체 수출 회복 전망실버·엔젤·싱글용품 中 소비 늘면 수출 청신호푸틴 종전 시 에너지·곡물 가격 안정화 호재중동 오일머니 주목…최악 무역적자 개선될 듯윤석열 정부가 전력투구하고 있는 한국 수출은 지난해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여파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6800억 달러(약 870조원)를 돌파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일궜지만 에너지·곡물 가격 폭등에 따른 472억 달러(약 60조원)라는 사상 최악의 무역적자로 빛이 바랬다. 새해에도 수출은 주요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험로가 예상되지만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봉쇄 일변도인 ‘제로 코로나’에서 지난달 ‘위드 코로나’로 방향을 전격 선회하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 전쟁의 종전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어 주력 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한국 반도체 수출 40% 차지하는 中죽쑨 하반기…위드 코로나로 훈풍불 듯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속에 한국의 지난해 대중국 수출액은 1558억 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4%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를 시행하면서 중국의 국내총생산이 낮아지고 수입 수요가 줄어들면서 반도체 가격이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 반도체(1292억 달러) 수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대중국 반도체 월별 수출액은 하반기 들어 8월 -3.6%, 10월 -22.0, 11월 -35.6%, 12월 -38.6%로 급락했다. 지난해 대중 수출은 소비가 줄면서 석유화학(-5.5%), 무선통신(-3.9%)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한국은행은 1일 발표한 중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방역 완화 속에 2분기 이후부터 완만하게 회복해 4% 후반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2일부터 중국발 입국객에 대한 유전자증폭검사(PCR)가 의무화됐지만 치명적인 도시 마비나 공장 가동 중단이 없는 한 소비가 살아나면서 중국 산업이 차츰 정상화돼 한국의 반도체·소비재 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주요국의 금리 인상과 미국의 대중 압박이 계속되고 있어 중국 경제가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 시일은 걸리겠지만 반도체 수출 회복에 호재임에 분명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나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대중 수출은 반도체 중심으로 중간재 위주 수출이 많은데 중국 내수의 발목을 잡았던 방역 부분이 회복되면 수요가 살아나면서 반도체 가격도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 첫 수출전략회의에서 실버(의약품)·엔젤(패션·의류)·싱글(생활용품)로 대표되는 중국 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재 수출과 친환경 산업 시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푸틴 “종전 위해 노력, 협상할 준비”빈살만 40조 약속 이행 등 중동 주목“종전해도 6~8개월 뒤 실물경제 반영” 지난해 2월 시작돼 11개월째 접어든 러시아발 전쟁 종식도 에너지 가격 정상화를 통해 무역 적자를 줄일 수 있는 긍정적 요소다. 전쟁으로 에너지 수입 가격이 폭등하면서 무기 연료로 쓰이는 경유는 휘발유보다 가격이 비싸졌고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사료값 인상은 식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종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를수록 좋다”, 25일에는 “우리는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외교적 협상 카드를 거듭 언급했다. 회의적인 시선도 있지만 전쟁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 속에 정상화해야 한다는 움직임은 물밑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큰손’이자 실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방한하며 약속한 40조원에 달하는 투자의 후속 조치가 얼마나 이뤄질지도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로 구매력이 상승한 중동이 원전·방산·해양플랜트 등 한국식 산업 혁명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오일머니가 실질적으로 유입될지 주목된다. 조 원장은 “우크라 전후 재건사업, 제2의 중동 부흥은 우리 수출에 호재임에 분명하다”면서 “다만 종전 등이 호재가 발생해도 실물 경제에 미치는데는 6~8개월이 걸리는 만큼 1분기 이후에 에너지·곡물가 안정화와 수출이 시차를 두고 정상화 궤도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 푸틴, 젤렌스키 방미 맞불… 시진핑과 이번 주 만난다

    푸틴, 젤렌스키 방미 맞불… 시진핑과 이번 주 만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우크라이나 침공 10개월째인 러시아의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양국 간 종전에 대한 대화가 오갈 전망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새해 전에 시 주석과 대화할 계획”이라며 “중국 측과 함께 적절한 시기에 방식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두 정상의 명확한 소통 방식을 밝히기엔 시기상조라고 했다. 푸틴·시진핑 양자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종전을 둘러싼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지난 21일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베이징을 찾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에게 “평화회담을 통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대신 ‘특별군사작전’이라고 표현하는 푸틴 대통령도 지난 22일 “종전을 위해 노력할 텐데, 이는 빠를수록 좋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까지 러시아와 ‘제한 없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과시했다. 그러다 러시아가 수세에 몰리자 ‘적당한 거리두기’에 돌입했다. 중국 내에서는 러시아 패전이나 전쟁 장기화로 ‘포스트 푸틴’ 시대가 앞당겨지리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미중 갈등이 악화일로인 터에 이는 중국에 ‘심각한 해악’으로 여겨진다. 푸틴 대통령도 지난 10여년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던 연말 행사를 줄줄이 취소했다. 반면 미국으로부터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해 18억 5000만 달러(약 2조 3500억원) 상당의 무기 지원을 약속받은 우크라이나는 대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중재자로 내년 2월 말까지 유엔에서 평화 정상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먼저 국제재판소에서 전쟁범죄로 기소돼야 한다”며 “오직 이 방식으로만 초청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종전을 외치는 러시아를 향해 ‘전범국 낙인’을 조건으로 내건 셈이다.
  • 푸틴, 또 종전 협상 꺼내며 전투기 발진… 우크라 “폭격부터 멈춰라”

    푸틴, 또 종전 협상 꺼내며 전투기 발진… 우크라 “폭격부터 멈춰라”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인 헤르손을 무차별 폭격해 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튿날인 성탄절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이날도 러시아 전투기의 발진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고, 우크라이나는 무차별적 폭격부터 멈추라고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관계 당사국 모두가 수용 가능한 해법을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그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2일 ‘특별 군사작전’이라는 용어 대신 ‘전쟁’이란 표현을 처음 사용하며 “종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는 빠를수록 좋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미하일 갈루진 러시아 외무차관은 곧바로 “현재로선 어떠한 종전 시기 전망도 의미가 없다”며 “군사적 대립이 장기전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종전 발언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이 내건 크림반도를 포함한 점령지 반환 등의 협상 조건을 모두 일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동부 돈바스의 도네츠크 지역에서 크라마토르스크에 미사일 세 발, 아우디이우카에 여섯 발이 떨어졌다”며 “푸틴의 협상 의사는 평화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날 우크라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 공군기지 2곳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발진하면서 우크라 전역에 공습경보가 두 차례 발령됐다. 푸틴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로시스카야 가제타 신문 기고에서 “서방은 우크라이나의 손으로 우리에 대해 핵전쟁을 포함한 전면전을 일으킬 준비가 돼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세계는 제3차 세계대전과 핵참화로 가는 벼랑에서 헤맬 것이며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다시 핵위협을 거론했다. 러시아의 최대 우방인 벨라루스 국방부 측은 자국에 배치된 핵탄투 탑재용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과 ‘S400 방공미사일’을 운용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사정권에 둔다. 오히려 푸틴 대통령의 ‘성탄절 협상론’이 전선에서 고전 중인 러시아군의 시간 벌기 책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주 옌겔스에 있는 공군 비행장이 26일(현지시간) 드론 공격을 받아 군인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옌겔스 공군기지에 접근하던 우크라이나 무인항공기(드론)가 저고도에서 격추됐다”며 “(격추 후) 드론 잔해가 추락해 비행장에 있던 러시아 기술 담당 군인 3명이 치명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에도 옌겔스 공군기지와 랴잔 군용 비행장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스트리시’에 공격받은 바 있다. 옌겔스 기지는 국경에서 500㎞ 떨어져 있어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타격 능력이 확장된 것으로 평가된다.
  • 평화협상 꺼낸 푸틴… 성탄절에 공습사이렌 울린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꺼낸 푸틴… 성탄절에 공습사이렌 울린 우크라이나

    푸틴 “우리 아닌 그들이 대화 거부”돈네츠크 곳곳에 미사일 폭격은 계속러 전투기 발진에 두차례 공습 경보러 내륙 엔겔스 공군기지 드론 공격지난 5일 이어 두번째… 3명 사망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인 헤르손을 무차별 폭격해 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튿날인 성탄절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종식을 위한 협상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이날도 러시아 전투기의 발진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고, 우크라이나는 무차별적 폭격부터 멈추라고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관계 당사국 모두가 수용가능한 해법을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그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2일 ‘특별 군사작전’라는 용어 대신 ‘전쟁’이란 표현을 처음 사용하며 “종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는 빠를수록 좋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미하일 갈루진 러시아 외무차관은 곧바로 “현재로선 어떠한 종전 시기 전망도 의미가 없다”며 “군사적 대립이 장기전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종전 발언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측이 내건 크림반도를 포함한 점령지 반환 등의 협상 조건을 모두 일축했다.러시아는 성탄절인 이날도 우크라이나 폭격을 이어갔다. 블룸버그통신은 “동부 돈바스의 돈네츠크 지역에서 크라마토르스크에 미사일 3발이, 아우디이우카에 미사일 6발이 떨어졌다”며 “푸틴의 협상의사는 평화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날 우크라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 공군기지 2곳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발진하면서 우크라 전역에 공습경보가 두 차례 발령됐다. 푸틴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로시스카야 가제타 신문 기고에서 “서방은 우크라이나의 손으로 우리에 대해 핵전쟁을 포함한 전면전을 일으킬 준비가 돼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세계는 제3차 세계대전과 핵참화로 가는 벼랑에서 헤맬 것이며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다시 핵위협을 거론했다. 러시아의 최대 우방국인 벨라루스 국방부측은 이날 자국에 배치된 핵탄투 탑재용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과 ‘S-400 방공미사일’을 운용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사정권에 둔다. 오히려 푸틴 대통령의 ‘성탄절 협상론’이 전선에서 고전 중인 러시아군의 시간벌기 책략이라는 분석도 있다.한편,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주 엔겔스에 있는 공군 비행장이 26일(현지시간) 드론 공격을 받아 군인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엔겔스 공군기지에 접근하던 우크라이나 무인항공기(드론)가 저고도에서 격추됐다”며 “(격추 후) 드론 잔해가 추락해 비행장에 있던 러시아 기술 담당 군인 3명이 치명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에도 엔겔스 공군기지와 랴잔 군용 비행장이 옛 소련 시절에 생산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스트리시’에 공격 받은 바 있다. 엔겔스 기지는 국경에서 약 500㎞ 떨어져 있어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타격 능력이 확장된 것으로 평가된다.
  • 민선8기 광주시, ‘5+1 현안’ 해법·방향성 구체화

    민선8기 광주시, ‘5+1 현안’ 해법·방향성 구체화

    복합쇼핑몰, 전방·일신방직 부지 사전협상 돌입 백운지하차도 건설 정상 추진, 군공항 이전도 진일보 어등산 소송 2심 승소…지산IC 진출로 내년 3월 종지부 강 시장 “활력 넘치는 시민 삶 위해 속도감 있게 추진” 광주 군공항 이전을 비롯해 민선8기 광주시 최대 현안으로 꼽혀 ‘5+1 사업’의 해법이 구체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강기정 시장이 ‘밀린 숙제’라며 연말까지 해법을 제시하기로 한 ▲복합쇼핑몰 유치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백운광장 지하차도 설치 ▲지산IC 진출로 개통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군공항 이전 등 ‘5+1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내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복합쇼핑몰 유치 사업의 경우 광주시가 사업 제안서를 접수하기 시작하면서 유통대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11월 18일 전방·일신방직공장 터에 ‘더현대 광주’를 건립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광주시는 홈페이지에 제안서를 공개하고 ‘신활력행정협의체’를 가동해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어등산에 ‘스타필드 광주’입점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롯데그룹도 어등산 등을 대상으로 사업추진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또다른 복합쇼핑몰 건립 제안서가 제출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지부지했던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도 본격화됐다. 지난달 민간 사업자가 이 부지에 호텔과 주거 및 쇼핑시설 등을 건립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사전 협상이 진행중이다. 광주시는 사업 계획, 공공 기여 등과 관련한 협상 조정협의회를 통해 내년 6월까지 사전 협상을 마무리하고 후속 도시계획 변경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상습정체 구간이자 교통사고 다발지점인 백운광장 지하차도 건설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광주시는 설치 효과와 침수 대책, 주변 개발 여건, 교통량 등을 검토한 결과 찬반 논란이 일었던 지하차도를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지하차도가 개통되면 백운광장 통행시간은 종전의 8분대에서 4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광주시는 예상했다. 왼쪽 진출 방식으로 안전성 논란을 빚은 지산IC 진출로 개통 여부는 용역을 거쳐 내년 3월께 결정되지만, ‘폐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에 발목 잡힌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은 당분간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박탈당한 서진건설과의 소송 항소심에서 지난 22일 승소했다. 하지만 서진건설이 곧바로 대법원 상고 방침을 밝히면서 또다시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지난 10여년간 진척이 없는 군 공항 이전사업에는 의미 있는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주민 반발로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던 이전 설명회가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함평에서 열리면서 이전 후보지 선정의 새 국면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안과 해남, 고흥, 함평 등지를 후보지로 한 군공항 이전 사업비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방향성이 잡히고, 의미 있는 성과들이 나오면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활력 넘치는 시민의 삶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시민과 함께 시정 방향성을 잡아가겠다”고 말했다.
  • [포착] “쾅, 드론 타격” 우크라軍 크림 탈환 서막? 불리해진 러시아 (영상)

    [포착] “쾅, 드론 타격” 우크라軍 크림 탈환 서막? 불리해진 러시아 (영상)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탈환 서막일까.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유력 매체 제르칼로 네델리는 크림반도 한 석유창고 근처에서 무인기 공격으로 의심되는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크림반도(크름반도) 주요도시 심페로폴에서 북동쪽으로 95㎞ 떨어진 로즐리비 마을의 유류창고 근처에서 폭발이 보고됐다. 다수의 현지 텔레그램 채널은 정체불명의 무인항공기(UAV)가 현장을 지나간 후 사고가 났다는 주장을 담은 폭발 동영상을 게재했다. 동영상을 촬영한 목격자는 큰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킨부른 장악한 우크라軍, 다음 목표는 크림반도지난달 남부 헤르손을 되찾은 뒤 남하를 거듭한 우크라이나군은 ‘마지막 경계선’으로 꼽히는 드니프로강 동편 킨부른 반도까지 진격했다.  드니프로강과 흑해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킨부른 반도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가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림반도를 지키려면 킨부른 반도를 반드시 사수해야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이 킨부른 반도 통제권을 대부분 회복하면서 전쟁 분위기도 바뀌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영국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크림반도에서 바다를 보고 싶다”며 크림반도를 포함해 러시아에 빼앗긴 모든 영토를 되찾는 게 목표라고 한 바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이제 크림반도를 다음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우크라이나의 영토 회복 의지가 강한 가운데 발생한 이번 드론 타격이 크림반도 탈환의 서막일지 주목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런 우크라이나군 우세 전황을 인지하고 있다. 푸틴 “상황 매우 어렵다” 인정19일 개전 후 처음으로 벨라루스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 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헤르손 그리고 자포리자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현재의 불리한 전황을 시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통령 방미 이튿날인 22일 국무회의 기자회견에선 개전 이후 처음으로 ‘전쟁’ 표현을 사용하며 종전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일련의 언급을 러시아의 위축이나 종전 임박으로 보긴 어렵다. 최첨단 방공체계 패트리엇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추가 지원으로 푸틴 대통령이 위축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경계해야 한다. 오히려 장기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전황 불리해도…푸틴 ‘장기전’ 불사 가능성앞서 언급했듯 푸틴 대통령이 루카셴코 대통령과 회담 후 전황이 불리해졌음을 인정한 건 맞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4개주의 영토 주권이 ‘영원히’ 러시아에 있음도 재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러시아 시민으로서 보호받기를 원하고 있다. 우리는 경험이 풍부한 인력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장비와 무기로 군부대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강제 병합 지역 수호를 위해선 장기전도 불사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7일 인권이사회 연례 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전에 대해 “긴 과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영국 BBC는 “러시아군의 패전 결과를 일부 수용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지만, 오히려 요건이 충족되기 전까진 전쟁을 계속할 거란 푸틴 대통령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푸틴 대통령의 이런 장기전 불사 의지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21일 국방 고위 지도부 확대회의에서도 드러났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자금 조달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 국가와 정부는 군대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주겠다”며 대대적인 전쟁 지원을 약속했다. 푸틴 대통령은 “새로운 영토의 등장과 아조우해의 내해로의 전환은 ‘특별군사작전’의 중요한 결과다. 이들 결과가 분명해지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을 원천봉쇄하는데 장기전 카드를 쓸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쟁 빨리 끝내자? 푸틴의 종전=영토 타협젤렌스키 대통령 방미 이튿날인 22일 국무회의 후 푸틴 대통령의 ‘전쟁’과 ‘종전’ 언급에서도 장기전 가능성이 엿보였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우리 목표는 이 전쟁을 최대한 빨리 끝내는 것”이라고 했다. 얼핏 그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對)러시아 단일대오를 의식해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걸로 읽힐 수 있으나, 실은 어서 빨리 영토 타협해서 전쟁 끝내자는 얘기였다. 푸틴 대통령은 “여러 번 말했듯이 적대행위의 심화는 불필요한 손실로 이어진다. 모든 무력 충돌은 어떤 방식으로든 외교적 협상을 통해 끝난다”며 “조만간 전쟁의 모든 당사자가 앉아서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항전은 장기전으로 이어질 뿐이라는 협박이자 ‘영토 협상’ 테이블로 우크라이나를 끌어내야 한다는 종용이었다. 평화협상 강제 욕심을 드러낸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약속한 패트리엇에 대해 “낡은 무기”라고도 했다. 젤렌스키의 종전=러軍 전면철수, 영토 완전 회복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전면철수와 크림반도 반환 등 영토의 완전 회복을 평화협상의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줄곧 러시아의 점령지 반환을 평화협상의 최우선 조건으로 제시해왔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선 10개항의 평화공식도 제시했다. G20 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종전과 평화 협상을 위해 △핵 안전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포로 석방 △유엔 헌장 이행 △러시아군 철수와 적대행위 중단 △정의 회복 △환경 파괴 대처 △긴장 고조 예방 △종전 공고화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식적으로는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러시아가 수용할 가능성이 없는 조건들이다. 이처럼 양국 모두 요건 미충족시 종전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단시일 내에 평화협상이 이뤄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미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세스 존스는 “러시아의 모든 징후는 장기전과 필요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시사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푸틴의 영원한 전쟁”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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