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종전 출구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병목현상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참석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사퇴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6
  • 야생동물 육교형 생태통로 중앙폭 최소30m 이상으로

    ‘야생동물 전용도로’인 생태통로 환경이 야생동물친화적으로 개선된다. 환경부는 이런 내용으로 ‘생태통로 설치 및 관리지침’을 개정, 20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개정안에 따르면 도로 위에 설치되는 육교형 생태통로는 백두대간 등 주요 생태축을 이루는 곳에서는 중앙폭 30m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기타 지역의 생태통로는 설치지역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반영해 최소 7m 이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도로 밑으로 뚫린 터널형 생태통로의 입·출구는 생태통로 길이의 70% 정도가 되도록 넓게 설치해야 한다. 야생동물이 생태통로를 이용하도록 유인하거나 로드킬 방지를 위해 설치하는 유도울타리는 양서·파충류용 높이를 종전 30㎝에서 40㎝로 올렸고, 포유류용 최소 높이는 1m에서 1.2m로 상향조정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상반기 무역흑자 190억弗 육박

    상반기 무역흑자 190억弗 육박

    올해 상반기 무역흑자가 190억달러에 육박했다. 지난달 수정 발표된 연간 무역흑자 목표치(230억달러)를 넘어 250억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에는 남유럽발 재정 위기와 글로벌 출구전략, G2(미국·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무역흑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4% 증가한 426억 5000만달러, 수입은 36.9% 증가한 351억 8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무역흑자 규모는 월 기준 사상 최대치인 74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월 수출액과 하루 평균 수출액(18억 5000만달러)도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0% 증가한 2224억 5200만달러로 종전 최고 기록(2008년 상반기·2139억달러)을 갈아치웠다. 수입은 40.0% 증가한 2035억 500만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상반기에 189억 4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수출 주력품목 가운데 선박이 6월 수출을 견인했다. 해운 시황의 회복으로 6월 선박 수출액은 63억달러로 전월 대비 20억달러 증가했다. 또 반도체와 자동차도 전월과 비슷한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다만 무선통신기기는 스마트폰의 부진으로 25%가량 감소했다. 상반기로 확대하면 반도체(97%)와 자동차부품(90%), 자동차(58%), 석유제품(50%) 등 11개 주력 품목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김경식 무역투자실장은 “부진했던 선박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다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공시를 감안한 ‘반기말 효과’ 등에 힘입어 무역흑자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수입액은 원유 등 원자재 분야와 반도체 제조장비 등 자본재 분야의 증가로 2000년 상반기(44.7%) 이후 최대인 4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원자재는 국제가격 상승과 도입 물량의 확대 등으로 원유 56.9%, 가스 12.3%, 석탄 16.6%의 증가율을 보였다. 김 실장은 “올해 연간 무역흑자는 230억달러를 다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도 적지 않기 때문에 흑자 목표치를 수정하는 것은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세종시 원안추진 2012년 핫이슈로

    “세종시 전쟁은 ‘종전’이 아니라 ‘휴전’에 들어간 것뿐이다.” 6월 국회에서 정부가 제출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더라도 세종시 문제가 완전히 끝나는 것이 아니다. 여야 의원들과 전문가들은 2012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세종시 문제가 또다시 중요한 이슈로 등장할 것이며, 선거 결과는 세종시 원안 추진에 대한 ‘중간 평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안대로 추진될 세종시가 자족기능을 갖춘 ‘행복도시’가 될지, 아니면 수정론자들 주장대로 기업 등으로부터 외면받는 유령도시가 될지는 아직 쉽게 단언할 수 없다. 하지만 어느 한쪽은 2012년 선거에서 ‘세종시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한나라당 친이계의 한 의원은 “충청도민들도 사실 수정안이 더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2년 뒤가 되면 원안에 대한 여론이 완전히 역전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박근혜 전 대표가 ‘원안+알파(α)’를 주장하는데, 이 역시 원안과 다른 또 하나의 수정안이니 안 맞는 것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경희대 정외과 임성호 교수는 “친이계에서 역사에 남기겠다며 굳이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를 요구하는 배경에는 원안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을 경우에 불 역풍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야당은 원안이 제대로 안 되더라도 역풍은 정부여당 몫이라고 자신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계획대로라면 지금 부처 이전이 시작되어야 하는데, 이명박정부가 지난 2년여 동안 제대로 세종시 원안을 추진하지 않아 완공 시기도 늦어지게 됐다.”면서 “때문에 이로 인해 설령 2012년에 세종시가 엉망인 모습이라고 하더라도 비난의 화살은 정부여당에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박 전 대표는 ‘원안+α’ 말고는 다른 전략을 쓸 수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신의를 지키는 정치인으로 인정받기 위해 지방선거에서까지 희생을 감수했는데, 총선과 대선에서 입장을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정말 ‘+α’를 내놓을지, 또 그렇다면 어떤 내용이 나올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이제 더 이상 논란의 여지는 없다. 박 전 대표의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대의명분은 확고하고, 원안을 보완해 성공적인 도시를 만들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명지대 정외과 신율 교수는 “지금까지 박 전 대표가 언급한 ‘+α’는 수정안에 대한 반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이었고, 구체적 내용이 없었다.”면서 “따라서 다른 지역의 표를 의식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공기관 이전 이외의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식으로 출구전략을 쓰며 이슈화를 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대권 주자가 된다면 또 다른 수정안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강대 정외과 손호철 교수는 “수도권 지역에서 대권 후보가 나오면, 보강 혹은 수정하는 안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세종시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세종시 수정안이 원안보다 월등히 앞선 것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정 총리의 한 측근은 “원안에 대한 부족함을 너무 잘 아는 야당은 차기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처럼 ‘원안+α’로 결국 절충안을 공약으로 내세울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관망했다. 반면 세종시 논쟁은 이번 국회에서 수정안이 폐기됨에 따라 끝이라는 의견도 있다. 2012년 선거에서 이슈가 되더라도 파급력은 충청권으로 한정될 것이라는 견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특정 지역의 이슈가 정권 심판론과 맞물려 전국적으로 번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예외적인 상황이었다는 분석이다. 배재대 정외과 김욱 교수는 “이번에 한 번 홍역을 치르고 교훈도 얻었기 때문에 또 그런 일이 있을 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면서 “2012년 선거에서 세종시가 또 쟁점이 된다면 그건 한국 정치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대권 주자가 수정안을 또 들고 나오더라도 근본까지 흔들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유지혜·강주리·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국제기구 주요인사 인터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국제기구 인사들은 각국의 출구전략 시행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으나, 세계경제의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에 무게를 실었다.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은 서울신문 등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유럽 재정위기 이후의 세계 경제의 진단과 한국경제의 정책 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처방을 내놓았다.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한국에 대해 금리 정상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세계경제의 재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의 발빠른 대응은 금융시장의 요동을 일부 잠재웠지만,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에 충분치 않다. 근본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대규모 재정적자 해소를 위한 조치와 고용에 미치는 경기침체의 장기적 영향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행세 등 금융분담 방안과 관련해서는 “금융시장 거래세는 시장의 유동성을 감소시키고 더 큰 변동성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국의 출구전략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주문에는 “위기 직후 투입된 일부 추가 유동성은 회수됐지만 정책금리에서는 이례적인 완화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목표범위 내에서 물가상승률을 유지하고 인플레 기대심리를 붙들어두려면 금리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소기업들에 제공된 지원 강화책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다. 생존력 없는 기업을 지원하면 성장잠재력의 발목이 잡힐 것이다.”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저스틴 린 세계은행(WB) 부총재는 “(일반론적으로) 출구전략은 좀 이르다.”면서 “유럽과 미국의 회복이 완전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경제의 회복은 재정 확대와 재고 조정의 결과”라면서 “재정 부양을 지금 중단하면 자칫 더블딥(이중 침체)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일 발표될 WB의 세계경제 수정전망과 관련,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종전(1월) 전망치보다 0.6%포인트 올린 3.3%로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도국 평균은 6.0%, 선진국은 2.7%로 전망했다. 다만 “남유럽 재정위기가 영향을 미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도 조금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린 부총재는 사실상 고정 환율제인 중국의 환율 체계를 장기적으로 변동 환율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위기는 결국 글로벌 임밸런스(불균형)와 함께 왔다.”면서 “중국과 미국의 구조적인 문제를 풀지 않고는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안화 절상 시기에 대해서는 “(최근 방한했던) 원자바오 총리에게 물었어야 한다.”면서 에둘러 답변을 피했다. ●이종화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출구전략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의 많은 국가가 이미 금리를 올렸다.”면서 “아시아가 선진국과 보조를 맞춰 출구전략을 시행한다면 경기과열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기 때 취한 조치를 정상화하되 시그널을 주고 차근차근 해야 한다.”며 조기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는) 근본적으로 과잉생산 상태”라면서 “재정지출을 늘려서 경기를 끌고 가는 것은 더 위험해질 수 있으며 적절한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외환시장 규제안과 관련, “자본 유출입이 너무 급격하게, 그것도 투기적 요인에 의해 변동하는 것은 우리 같은 이머징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자본 유출입에 따른 외화유동성 문제가 여러 차례 반복됐다.”면서 “국가 간 자본 거래에서 초단기로 움직이는 투기적 부분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재정위기를 심각하게 본다.”면서도 “재정위기가 다른 유로존으로 파급되거나 한국의 회복속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작다.”고 단언했다. 국내 실물경제에 미칠 파급력은 제한적일뿐더러 이 때문에 세계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으로 갈 가능성은 크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산 오일만 임일영기자 oilman@seoul.co.kr
  • 다시 불붙은 금리인상 논쟁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에 기준금리 인상을 권고하는 듯한 입장을 보이면서 가뜩이나 뜨거운 금리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수비르 랄 IMF 한국과장은 23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의 성장세가 강하고 전반적인 경기둔화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고 조정과 시설투자, 민간소비 등을 볼 때 한국 경제의 체력이 탄탄한 만큼 금리를 점차 올려도 충격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망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4.5%를 조만간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9%에서 4.2%로 높이면서 아시아 신흥국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로 시차는 있겠지만 출구전략 단행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부 국가는 이미 금리 인상에 나섰다. 호주가 지난 7일 기준금리를 4.25%로 0.25%포인트 올렸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도 이달 들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렸다. 선진 7개국(G7) 중에서는 처음으로 캐나다 중앙은행이 지난 20일 기준금리를 상반기 안에 인상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국내에서도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업 이익을 대변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까지 경기 회복세에 맞춰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금리가 지속되면 가계부채가 계속 늘어나고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이 지연돼 경제에 큰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부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금리를 올려도 좋을 만큼의 수준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고용이 많이 어렵고 민간의 자생적인 회복력이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우려도 있고 국제금융 시장에 아직 불안요소도 잠재하고 있어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시행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특히 출구전략 문제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때까지 논의할 문제라고 말해 기준금리 인상이 상당기간 늦춰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한은도 지난 1일 김중수 총재 취임 이후에는 정부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김 총재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수출뿐 아니라 내수가 중요한데 건설투자가 좋지 않아 가장 걱정”이라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금리 인상론의 주요 근거인 가계부채 문제도 빚보다 자산이 더 빨리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위험한 수준이 아니고,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美 “저금리 상당기간 유지”… 日도 “금리동결”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정책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의 연 0~0.25% 수준에서 계속 동결키로 결정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도 17일 금융정책 조정회의를 열어 정책금리를 현재의 0.1%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또 앞으로 ‘상당기간에 걸쳐’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천명함으로써 당분간 금리 인상이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FOMC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고용사정과 기업투자 등이 회복되고 있지만 “낮은 설비가동률과 억제된 물가상승 압력 등은 예외적으로 낮은 정책금리 수준을 상당기간 계속 유지하는 것을 정당화시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FOMC는 2008년 12월 정책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인하한 뒤 1년3개월째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회의에 앞서 미 금융시장에서는 FOMC 성명서에 지난해 3월부터 인용하기 시작한 ‘상당기간에 걸쳐’ 대신 ‘당분간’으로 표현이 바뀌면서 금리 인상 시점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빗나갔다. 그렇다고 출구전략 시행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신호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기상황에 대한 연준의 평가는 종전보다 상당히 나아졌다. 고용상황과 관련해 “고용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며 진일보한 평가를 내렸다. 기업의 설비·소프트웨어 투자도 상당한 정도로 늘고 있다고 평가,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한편 연준은 이달 말까지 종료키로 한 1조 25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부증권 매입작업을 예정대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정책금리 인상 카드를 제외하고는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동원됐던 유동성 공급 등의 조치들을 종료하면서 단계적으로 출구전략을 향한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본은행은 금융 완화책으로 시중 자금공급을 현행 10조엔에서 20조엔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작년 12월 10조엔에 이어 추가로 공급하는 10조엔에 대해서도 연리 0.1%, 대출기간 3개월을 적용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금융기관에 대한 추가 자금 공급으로 시중 금리 하락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기업과 가계에 대한 자금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중앙은행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해왔다. kmkim@seoul.co.kr
  • “한국 통화정책 점진적 정상화 필요”

    국제통화기금(IMF)의 존 립스키 수석부총재는 한국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세를 지속할 경우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필요가 있고 비교적 가까운 시기에 이에 관한 검토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특별히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1월27~28일 송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 앞서 지난 26일 립스키 수석부총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립스키 부총재는 한국의 출구전략과 관련,“재정 정책 면에서 이미 취했던 경기부양적 조치에서 다소 후퇴를 했다.”면서 “통화정책 면에서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는 것이 맞을 수 있다.”고 말해 금리 인상을 고려할 때가 됐음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2%의 기준 금리는 중립적 포지션보다 2% 포인트 낮은 수준이며 한국은행이 완만한 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부양적인 수준으로 남게 된다.”고 전제, “한국 경제가 IMF의 예상대로 나아간다면 (통화정책의) 점진적 정상화에 관한 생각을 비교적 가까운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IMF가 작년 12월 예상한 대로 올해 4.5%의 성장 전망을 아직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월 말 종전의 3.1%에서 3.9%로 상향조정했었다. 그는 올해 신흥 경제권이 6%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선진국들의 성장률은 2%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플레이션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선진국들이 올해 계획했던 부양 조치들을 지속하고 너무 빨리 부양책에서 후퇴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반대 30표… 연임 버냉키 앞날 험난

    반대 30표… 연임 버냉키 앞날 험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벤 버냉키(57)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 대한 인준안이 28일(현지시간) 상원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버냉키 의장은 앞으로 4년 더 중앙은행의 수장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미 상원은 전체회의에서 버냉키 의장 재임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70표, 반대 30표로 가결했다. 민주당 의원 11명과 공화당 의원 18명, 무소속 의원 1명이 각각 반대표를 던졌다. 버냉키 의장은 상원이 인준안에 대한 표결을 시작한 1978년 이래 가장 많은 반대표를 받아 그의 재임을 둘러싼 의회의 만만치 않은 반대 분위기를 반영했다. 종전까지 반대표를 가장 많이 받은 연준 의장은 1983년 재임 인준표결에서 16표(찬성 84표)를 받은 폴 볼커였다. 논란 속에서도 버냉키 의장의 재임 인준안이 통과된 것은 경제회복 기조가 여전히 취약한 상황에서 인준안이 부결될 경우 시장의 불안정성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버냉키 의장에 대한 재임 인준안이 통과된 직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축하성명을 내고 “ 버냉키 의장은 금융 및 경제위기 와중에 지혜와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연임에 성공, 큰 고비는 넘겼지만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2기 임기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예상되는 최대 과제는 출구전략 시기와 방법이다. 금융위기 직후 제로(0) 수준으로 낮춘 정책금리를 언제쯤 얼마나 인상하느냐가 관건이다. 금리를 서둘러 인상했다가는 취약한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고, 그렇다고 인상시기를 늦추다 적기를 놓칠 경우 인플레이션을 조장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금융규제 개혁과 관련, 연준의 역할을 둘러싼 논란 와중에서 연준의 금융시장 감독기능을 축소하려는 의회의 시도를 막아내는 것도 당면한 과제다. 대공황 전문가인 버냉키 의장은 2005년 10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앨런 그린스펀의 후임으로 연준 의장에 지명돼 지난해 민주당의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재지명을 받았다. 스탠퍼드대와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를 지냈고, 2002년 연준 이사에 임명됐으며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으로 일했다. kmkim@seoul.co.kr
  • 올 10조원대 IPO시장 공략 어떻게

    올 10조원대 IPO시장 공략 어떻게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시중의 뭉칫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 동원 능력이나 투자 노하우가 부족한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칫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 공모주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른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규모는 사상 최대인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종전 최대 규모인 1999년의 3조 8000억원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IPO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 새롭게 입성하는 기업 수도 지난해 68곳에서 올해는 100여곳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휴장일을 제외하면 이틀에 한번 꼴로 새로운 기업이 증시에 이름을 올린다는 얘기다. 이미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한 IPO 대기 종목만 40여개사에 이른다. 국내 상장을 추진하는 해외기업도 중국 8개, 미국 5개 등 15개사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종목은 지난해 동양생명 상장으로 촉발된 생명보험사들이다.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생명보험 3개사만으로도 증시가 소화해야할 물량은 6조~7조원대로 추산된다. 지난해 상장 일정을 올해 이후로 연기한 포스코건설과 KT 계열사인 케이티씨에스 등도 눈여겨볼 대상으로 꼽힌다. 투자자들의 초반 열기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 들어 처음으로 25일 신규 상장한 영흥철강의 청약 경쟁률은 492대1, 29일 상장 예정인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27대1을 각각 기록하며 조 단위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삼성생명 등 100여곳 상장할 듯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이 커진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향후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다만 지난해보다는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중소형주보다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투자금 규모가 적은 개인 입장에서는 직접 청약할 경우 배정 물량이 적을 수밖에 없다. 비상장 기업을 분석해야 하는 등 절차도 복잡하다. 또 올 한 해 동안 지나치게 많은 공모주가 쏟아진다는 물량 부담과 IPO 시장이 과열될 경우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할 위험 요인이다. 따라서 개인이 공모주에 직접 청약하는 것보다는 공모주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가 효과적일 수 있다는 조언이다. 공모주 펀드는 개인이 직접 청약하는 것보다 많은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고 복잡한 청약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공모주 펀드별로 투자전략 등이 다르기 때문에 수익률에서도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 때문에 공모주 펀드에 가입할 때 ▲투자대상과 투자전략 ▲공모주 편입비율 ▲공모주 운용 규모와 성과 등을 살펴야 한다. 예컨대 올해 안으로 확실시되는 출구전략에 따라 점진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채권에 대한 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어 공모주 펀드 내에서도 주식이나 채권에 대한 편입 비중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펀드별로 투자대상·전략 달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공모주 펀드 가운데 KTB플러스찬스증권투자회사5(채권혼합), 미래에셋맵스글로벌퍼블릭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 동양모아드림10증권투자회사3(채권혼합) 등은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해 기본 수익을 확보한 뒤 일부를 공모주와 상장주식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 알파형’ 펀드에 속한다. 하나UBS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 등은 고수익·고위험 채권인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해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하이일드형’ 펀드, 동양글로벌IPO뉴스탁주식펀드는 채권을 편입하지 않고 자산 대부분을 해외 공모주와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에 해당된다. 원소윤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개별 종목별로는 공모주의 투자 위험이 높은 편이지만 공모주 펀드의 수익률은 시장 평균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면서 “올해는 공모주 투자 기회가 많고 증시 상승 여력도 충분한 만큼 상대적으로 주식 편입비율이 높은 공모주 펀드가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美 3분기 성장률 2.2%로 대폭 하향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22일(현지시간) 올해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를 2.2%로 발표했다. 당초 전문가들이 지난달 말 상무부가 공개한 잠정치 2.8%와 동일할 것으로 전망했던 것에 비해 대폭 하향조정한 것이다. 2개월 전 발표한 속보치는 3.5%였다. 미국의 분기별 GDP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특정 분기 종료 이후 한 달 만에 속보치를 공개하고 두 달 후 잠정치, 석 달 후 확정치를 발표하는 방식이다.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3분기 성장률 2.2%는 2007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2006년 하반기부터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마감하고 모처럼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 재정지출이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부양책을 끝내는 등 출구전략을 구사할 경우 경기회복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상무부는 기업의 투자와 업무용 건축 실적이 예상외로 저조한 데다 재고 감소 폭이 커 GDP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기업투자는 5.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잠정치에서 나타난 -4.1%보다도 부진한 것이다. 업무용 건물 투자 역시 종전 발표치인 -15.1%보다 더 내려간 -18.4%를 기록했다. 미국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속보치 발표 때 증가율이 3.4%에 달했지만 잠정치에선 2.9%, 확정치에선 2.8%로 계속 하향조정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열린세상] 천수답 경제에서 벗어나려면/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천수답 경제에서 벗어나려면/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우리 경제가 천수답 경제로 변하고 있다. 하늘에서 비가 내려야 수확을 할 수 있는 천수답처럼 세계 경기가 좋아져야만 우리 경기가 돌아가는 구조로 되고 있는 것이다. 수출의존도는 높아지고 내수 규모는 줄고 있다. 수출입이 총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대외의존도가 종전의 70%에서 지난해 92%로 급격히 상승한 데에서도 잘 알 수 있다. 하늘에서 비가 오기만 기다려야 하는 천수답처럼 세계경기 회복만 기다리게 된 것이다. 천수답 경제에서 벗어나려면 내수를 늘려야 한다. 문제는 이 내수 살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높은 임금과 부동산 가격 때문에 기업 투자가 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 감소로 소비 또한 늘어나기가 어려운 것이다. 정부의 재정적자로 인해 재정 지출을 늘리기도 쉽지 않다. 경기를 회복시킬 유일한 방법은 환율을 높여 수출을 늘리는 것이나, 이 또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환율이 하락하고 있고 시장 개입의 부작용을 고려하면 만만치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간에 내수를 살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건설 경기를 부양하는 것이다. 건설 경기는 다른 산업과의 연관효과가 커서 단기간에 내수를 살리는 데 적합하다. 실제로 많은 선진국들은 건설 경기로 내수를 부양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 금리를 높이는 출구전략을 사용할 경우, 더블 딥을 피하기 위해서는 건설경기를 부양하는 게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건설 경기를 활성화시키기가 여의치 않다. 서울 도심의 주택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주택경기를 부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강남을 비롯한 도심권의 부동산 가격은 강북이나 다른 수도권에 비해 3배 이상 높아져 있다. 서울 도심의 재건축 규제를 푸는 것은 주택가격과 전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버블과 주택가격 양극화를 심화시키게 된다. 정부는 규제를 다시 강화하고 건설경기는 침체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 정부의 주택 정책의 특징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공급을 늘리기보다는 재건축과 재개발로 서울 도심의 주택공급을 늘려 주택가격을 안정시키려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으로 서울 도심 재건축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이 상승하자 대출규제를 다시 강화시켰고 건설경기는 얼어붙게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보면 앞으로도 우리 건설경기는 서울 도심권의 주택가격 버블 때문에 회복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정부는 주택 정책의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 도심의 재건축은 지금처럼 규제해 가격을 하향 안정시키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도권의 주택경기를 띄워 건설경기를 부양해야 한다. 수도권의 교통망을 확충하고 주택공급을 늘리면 비록 수도권 주택가격이 어느 정도 상승하더라도 과도하게 높은 서울 도심의 주택가격은 안정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버블의 위험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택가격의 양극화도 줄일 수 있다. 큰 부작용 없이 건설경기를 회복시킬 수 있는 것이다. 건설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고속도로와 같은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는 것이다. 상습적으로 정체되고 있는 경부고속도로의 오산~서울 구간과 중부고속도로의 이천~서울 구간에 새로운 고속도로를 신속히 건설해야 한다. 고속도로 건설로 사회간접자본이 확충되면서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활한 물류이동으로 지역균형발전을 도울 수 있다. 동시에 건설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정부와 건설업계는 건설경기가 부양되지 않는 주된 이유가 서울 도심 주택가격의 지나친 상승 때문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주택 정책을 도심 위주에서 수도권 위주로 전환해야 우리 주택 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으며 내수 또한 회복될 수 있다. 건설경기 부양을 통한 내수 살리기는 우리 경제를 세계 경제만 바라보는 천수답 경제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하나의 길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日 8·15 종전기념일 야스쿠니 신사 가보니

    日 8·15 종전기념일 야스쿠니 신사 가보니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제64회 종전기념일인 15일 야스쿠니 신사의 안팎은 온통 ‘극우들의 축제마당’이나 다름없었다. 도쿄 지오다구 지하철 구단시타역 출구에서 신사까지 80m쯤 떨어진 인도는 우익들의 정치선전장으로 변해 있었다. A급 전범인 ‘도조 히데키’의 사진과 함께 ‘일본에는 전범이 없다. 한국, 중국은 야스쿠니신사에 참견마라’, ‘총리는 야스쿠니에 참배하라’, ‘외국인 지방참정권 절대 반대’라는 등의 플래카드가 즐비했다. 거리의 한쪽에서는 확성기로 “일본의 기초를 닦은 영령에 감사를”이라며 떠들고, 다른 쪽에서는 외국인참정권에 반대하는 전국협의회 소속 회원들이 “일본 국민의 고유권리를 파는 짓”이라고 구호를 외치며 서명운동도 벌였다. 외국인 지방참정권은 영주권을 가진 재일교포들의 숙원 과제 가운데 하나다. 또 극우세력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제작한 역사왜곡 중학교 교과서의 채택을 호소하는 이들도 섞여 있었다. 거리는 공식 허가를 받은 듯 극우단체들의 독차지였다. 건네는 유인물이 많은 탓에 지나가기도 힘들 정도였다. 신사의 안쪽도 다르지 않았다. 곳곳에서 일장기가 펄럭이고, 극우단체로 보이는 ‘호국 청년’이라는 명패를 단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활보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군복에 총을 메거나 칼을 찬 이들이 보란 듯이 전쟁 당시의 의례를 재현하기도 했다. 주차장에는 각지에서 참배객을 태우고 온 대형 버스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요코하마에서 올라왔다는 모리타(83)는 “해마다 종전기념일에 신사를 찾아 선조 및 전몰자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최근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가 밝힌 야스쿠니신사와 별도의 국립추도시설 건립 구상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한 남성(63)은 이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논문을 발표했다가 경질된 공군사령관 격인 전 항공막료장 다모가미 도시오는 “오늘의 일본은 싸우다 죽은 영령들의 덕분이다. 감사해야 한다.”며 즉석 연설, 박수를 받았다. 정치인들도 줄을 이었다. 오전 8시30분쯤 고이즈미 준이치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배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4년, 아베 전 총리는 2년 연속이다. 아베 전 총리는 “영령에 존중하는 뜻을 표하기 위해”라고 밝힌 반면 고이즈미 전 총리는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또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41명도 신사를 찾았다. 각료 가운데는 유일하게 노다 세이코 소비자담당상만 참배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참배객이 들어오기 시작, 오후 7시 문을 닫을 때까지 15만 6000여명이 찾았다. 글 사진 hkpark@seoul.co.kr
  • 주가 上高下高(상반기 이어 하반기에도 순항)

    주가 上高下高(상반기 이어 하반기에도 순항)

    국내 주식시장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실적과 수급, 경기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증시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순항하는 ‘상고하고(上高下高)’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과열 우려 무색하게 하는 실적 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69포인트(0.49%) 오른 1564.98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18일 1567.71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도 6.21포인트(1.23%) 오른 510.56을 기록했다.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실적이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한 달간 12% 이상 올랐지만, 기업들의 실적이 더 빠르게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때문에 지난달 24일 현재 MSCI 한국지수 기준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1.6배로 2·4분기 실적 발표 전인 6월19일의 12.1배에서 오히려 낮아졌다. 그동안 국내 증시를 보수적으로 바라보던 골드만삭스가 입장을 선회한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안정적”이라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축소’에서 ‘시장비중’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세계적인 경기침체라는 위기 속에서도 반도체와 LCD, 휴대전화, 자동차 등 국내 주력 수출품목은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의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61.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LCD 시장 점유율은 작년 동기 대비 10.9% 포인트 오른 55.4%, 국내 업체들의 휴대전화시장 점유율도 1분기 27.9%에서 2분기 30.6%로 높아졌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6월 미국 시장 점유율도 7.54%로 지난해 12월 4.41%에 비해 3%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든든한 버팀목이다.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 모두 5조 9395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사들여 1998년 1월 집계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외 경기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데다, 각국 정부가 잇따라 유동성을 회수하는 출구전략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의 상승세에 힘을 실어줄 요소로 꼽힌다. ●기존 증시 전망 속속 상향 조정 증권사들은 8월 코스피지수가 1620~163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주까지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최고 1600선을 고점으로 제시한 점을 감안하면 낙관론이 강화됐다. 우리투자증권 1450~1630, 한화증권 1460~1630, IBK투자증권 1500~1620 등이다. 신영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고점으로 각각 1680, 1650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 증시 전망을 무색하게 한다. 앞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해 증시는 상저하고(上低下高)로, 이어 3~4월 주가 반등 이후에는 상고하저(上高下低) 형태로 예측했다. 같은 맥락에서 올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됐던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이날 “코스피지수 1500 이상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자고 제안했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면서 “어디까지 상승할지 모르겠다.”고 자인했다. ‘펀드런(대량 환매)’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시장 전망을 밝게 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은 지난달 30일 현재 92.41%로 지난해 말 87.04%에서 5% 포인트가량 늘어났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2064.85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한 2007년 10월31일의 92.72%에 육박한다. 변수도 있다. 외국인을 대신할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면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 대신증권은 “3월 이후 외국인 매수세는 원·달러 환율이 저점을 기록하는 시점에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현재 환율은 연저점 수준”이라면서 “외국인 매수가 일시적으로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10원 떨어진 달러당 122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 “휴전협상 실패땐 가자 재점령”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공습 17일째인 12일(현지시간) 하마스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스라엘측은 전날 수천명의 예비군을 가자지구에 투입했으나 병력 증파를 통한 지상전 확대를 뜻하는 ‘3단계 작전’에는 아직 돌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무장조직 파괴와 로켓 공격 종식, 재무장 방지라는 3가지 목표에 “매우 근접했다.”면서도 ‘3단계 작전’의 돌입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로이터통신은 서방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측이 ‘3단계 작전’ 중 하나로 휴전안 협상이 실패할 경우 이집트와 가자지구간 14km에 달하는 국경지대인 피라델피 회랑과, 라파 일부를 재점령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곳 땅굴지역에서 하마스세력이 재무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팔레스타인 최소 905명 사망 이에 따라 12일 새벽 이스라엘 해군은 인구밀집지역인 가자지구 도심부에 위치한 AP통신 지사와 사무실 건물 등에 25개 이상의 포탄을 발사했다. 탱크를 앞세운 이스라엘군은 무장 헬리콥터의 지원을 받으며 가자시티 동·남부 지역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하마스 지도부의 자택과 무기고 등 12개 지역에 대한 공습도 계속됐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가자지구 내 전체 300개 땅굴 중 200여곳을 파괴시켰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이날까지 최소 905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하고 395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중 절반이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예비군 투입으로 출구 없는 연안의 밀집지역에 놓인 150만 팔레스타인인들의 민간인 사상 위험은 더 커질 전망이다. ●중동특사 블레어 “며칠 내 휴전 가능” 한편으론 종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특사로 활동 중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는 12일 호스니 무라바크 이집트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휴전협정의 구체적인 조항들이 진행되고 있다. 며칠 내로 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수뇌부에서는 외교적 위험수위가 높아지자 종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 수뇌부는 종전 시점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올메르트 총리는 지상공격을 확대해 하마스를 압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리브니 장관과 바라크 장관은 각각 외교적 폐해와 이스라엘군 및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인명 피해를 이유로 들어 가능한 한 빨리 종전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의 지상작전 강화로 수세에 몰린 하마스도 내부에서 휴전 요구가 불거지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 국장은 전날 안보내각회의에서 “하마스 지도자들이 양보할 준비가 됐다.”고 보고했다. 이집트 국영통신 메나는 이집트가 제시한 휴전안에 하마스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이집트 정부관리의 말을 인용해 오마르 슐레이만 이집트 정보국장과 하마스 대표단이 유혈사태를 조속히 끝내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측이 이집트가 가자지구로의 무기 유입을 저지하면 군대를 철수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대형 입주단지에 값싼 ‘월척’ 있다

    대형 입주단지에 값싼 ‘월척’ 있다

    ‘실수요자라면 연내 입주하는 대단지 새 아파트에서 내집을 구하자.’ 연내 입주하는 대단지 새 아파트가 실수요자에게 내집 마련의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 위축과 고금리에 따른 대출 부담으로 대단지 새 아파트의 경우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입주 예정자들이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거래시장이 침체되면서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새 아파트로 입주하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 이 경우 입주 포기 물건은 시세에 비해 상당히 싼 가격에 나오고 있다. 반면 현금을 보유한 실수요자들은 종전보다 싼 가격에 새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상반기에 값이 많이 올랐다면 갈아타기를 시도할 수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울·경기·인천·수도권에서 입주하는 500가구 이상의 단지는 19개에 이른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2개 단지를 포함해 1000가구 이상 대단지도 6곳이나 된다. ●강남 힐스테이트 1,2단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AID차관아파트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1,2단지 2070가구가 올 연말에 입주한다. 공급면적은 40∼142㎡로 30개 동으로 돼 있다. 주위에 도심공항터미널, 무역센터, 아셈타워와 포스코빌딩 등이 자리잡고 있는 국제비즈니스의 중심지다. 지하철 2·7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2단지 입구에는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된다. 경기고, 청담중고, 언북중, 영동고, 언주중 등 명문학교가 모여 있다. ●서초 반포 자이 반포자이 3410가구가 오는 12월 입주를 시작한다.GS건설의 반포자이는 서초구 반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단지이다. 반포자이의 강점으로는 편의시설과 교통 여건 등을 꼽을 수 있다. 센트럴시티·신세계백화점·고속버스터미널·킴스클럽·국립중앙도서관·강남성모병원 등이 단지와 인접해 있다. 지하철 3·7호선 환승역인 고속버스터미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용산 파크타워 용산구 용산동5가 파크타워는 10월 말에 입주할 예정이다. 아파트(99~326㎡) 888가구와 오피스텔(170~304㎡) 126실 등 모두 1014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2005년 4월 분양 당시 전 가구가 1순위에서 청약이 완료된 인기단지다. 서울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 현재 이촌역 1번 출구를 단지 앞으로 연결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용산가족공원, 중대부속병원 등이 주변에 있다. ●경기 수원 권선 SK 뷰 경기 수원 권선동 SK 뷰(VIEW) 1018가구는 올 11월에 입주할 예정이다. 지상 11~15층 21개동 80~198㎡ 규모로 이뤄져 있다.2011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연장선 수원시청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인근에 갤러리아백화점, 신세계이마트,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의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세곡초등학교를 비롯해 효정초, 곡선중, 남수원중, 권선고교와도 가깝다. ●수원 천천 대우 푸르지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에 수원천천 푸르지오 2571가구가 11월에 집들이를 한다. 공급면적은 85~182㎡형이다. 이 단지는 1호선 전철 성균관대역과 화서역이 인접해 있다. 서울에서 천안에 이르는 경부선 전철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신분당선 연장 노선(정자~수지~수원)이 2012년 개통 예정돼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과천~봉담 고속화도로 서수원IC, 영동고속도로 북수원 나들목도 가깝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Beijing 2008] 물 무서워 울던 아이 펠프스 모성애로 올림픽 신화 썼다

    [Beijing 2008] 물 무서워 울던 아이 펠프스 모성애로 올림픽 신화 썼다

    주의력이 떨어져 학습 등에 집중하지 못하고 충동과 분노 조절이 안 되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 D)’를 앓던 일곱살 소년을 치료하기 위해 어머니는 수영장으로 소년을 데리고 갔다. 소년은 무섭다며 한사코 물에 들어가지 않았다. 한참 실랑이 끝에 어머니는 머리를 물 속에 담그지 않는 배영을 배우면 되겠다고 아들을 설득했다. ●ADHD앓아… 엄마따라 수영장에 3년 뒤 그는 같은 나이대 국내 최고 기록을 작성하는 등 ‘물 만난 고기’가 됐다. 에너지를 쏟아버릴 탈출구를 수영으로 터주겠다는 어머니 데비의 계산이 적중한 것. 그토록 어렵게 처음 물에 들어갔던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3)가 연일 세계기록을 갈아치우고 금메달을 따내며 근대올림픽 110년 역사를 새로 썼다. 펠프스는 13일 베이징 내셔널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접영 200m 결승에서 1분52초03에 터치패드를 찍어 자신이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1분52초09)을 0.06초 줄이며 대회 네 번째 금메달을 추가했다. 그는 경기 뒤 “레이스 도중 고글이 물로 가득 차버려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며 “세계기록을 원했다.1분51초대 기록을 내심 원했는데 여러 여건을 따져볼 때 나쁘지 않은 기록 같다.”고 말했다. 펠프스는 1시간 뒤 열린 계영 800m 결승에도 첫번째 영자로 나서 미국이 6분58초56으로 기존 세계기록(7분03초24)을 4초 넘게 앞당기며 우승하는 데 앞장섰다. 4년 전 아테네 대회 6관왕인 펠프스는 이날까지 5개의 금메달을 더해 통산 11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조의 라리사 라티니나(옛 소련) 등 4명의 역대 개인통산 최다관왕(9개)을 단숨에 2개나 늘려버린 것. ●올 23세… 금메달 20개도 가능 이제 23세여서 앞으로 두 차례 정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고 12일 자유형 200m 결선에서 은메달에 머문 박태환(19·단국대)의 출현으로 더욱 강력한 자극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그가 이번 대회 목표로 내건 단일 올림픽 최다관왕(8관왕)과 함께 개인통산 최다관왕을 2012년 런던올림픽 등에서 계속 늘려나갈 것이 확실하다. 최대 20개의 올림픽 금메달 달성까지 점쳐진다. 더욱이 이번 대회 5관왕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하나도 빠짐 없이 세계기록을 경신했다는 점 역시 이번 대회에서 그가 넘어설 것을 목표로 잡은 마크 스피츠(미국)의 1972년 뮌헨올림픽 ‘7관왕 7세계신’ 족적을 그대로 뒤밟고 있는 대단한 기록. ●“동양 미덕 갖춰 선수생명 길 것” 그렇다고 펠프스가 기량만 믿고 으스대는 선수도 아니다. 얼마나 고된 훈련을 소화했는지 4월 국내대회 도중 수영장 한쪽에 쓰러져 잠을 청하다 자신의 차례를 놓친 일이 있었을 정도. 박태환을 지도하는 노민상 총감독도 “버스 안에서 펠프스가 앞에 서 있기에 가방을 들어주겠다고 했더니 괜찮다며 배지를 줬다. 겸손하고 동양적인 미덕을 갖췄기 때문에 선수 생명이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펠프스는 오후 개인혼영 200m 예선 6위로 준결승에 안착, 15일 이 종목과 16일 접영 100m,17일 혼계영 400m에서 8관왕에 도전한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비핵화 적절한 단계되면 당사국 합의땐 종전선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1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종전선언과 관련,“현재 진행 중인 비핵화 과정이 진전돼 적절한 단계에 직접 관련된 당사국들이 정상 간 모여 어떤 형태의 선언을 할 수 있다고 합의가 된다면 그것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단 간담회에서 “(종전선언에 대한)현실적 합의는 결국 북한 핵폐기 과정에서 관련국들이 핵이 돌이킬 수 없는 단계로 폐기됐다는 데 대한 공통의 인식을 갖느냐에 따라 4자 정상 간 회담이 현실적이냐 아니냐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반면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이 본격적 이행단계에 들어설 때, 조선의 최고 영도자와 미국의 대통령이 조선반도에서 만나 ‘종전’을 선언하면 그 파급 효과는 엄청나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선언을 둘러싼 청와대와 외교부·미국측의 이른바 ‘입구론’과 ‘출구론’논란과 관련, 북한이 입구론 쪽임을 분명히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화려한 전쟁 폐막식의 함정

    [정종욱 월드포커스] 화려한 전쟁 폐막식의 함정

    전쟁은 원래 개막식이 없다. 지금부터 공격을 시작한다고 외치면서 전쟁을 하는 국가는 아무도 없다.2차 대전 때 독일의 프랑스 공격이 그랬고 일본의 진주만 공격도 그랬다. 모두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기습공격이었다. 그러나 개막식은 없어도 폐막식은 있는 게 또한 전쟁의 특징이다. 일본이 항복한 후 미주리 호 함상에서 열렸던 패전 예식은 장엄했다. 유럽의 전승기념식도 축제 그 자체였다.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엄청난 재산 피해를 초래한 전쟁이 끝난 것을 축하보다 애도해야 할 일이지만 승자의 교만인지 인간의 교활함인지 종전을 항상 축제로 마무리해 온 게 지금까지의 인류역사였다. 남의 말 같이 여겨지던 그런 종전식이 이제 한반도에서 우리의 일로 다가오고 있다.54년 전에 체결되었던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의식이 잘하면 내년 중에 거행될 수도 있다. 물론 전제가 붙어 있다. 무엇보다 북한이 부시가 말한 대로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핵시설을 불능화시켜야 한다. 우라늄 농축과 이미 만들어 놓은 핵물질도 성실하게 신고해야 한다. 바로 그런 일을 위해서 중국과 미국과 러시아의 전문가들이 어제부터 북한 영변에 있는 핵시설들을 돌아보고 있다. 이번 주말 이들 전문가가 돌아와서 방문 결과를 보고하면 이를 토대로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다시 만난다. 북한을 테러지원국과 적성국가 명단에서 빼고 북한에 에너지 백만 t을 제공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이다. 모두 쉬운 일들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6자회담은 이제 미국과 북한의 양자회담으로 사실상 전락해 버렸다. 힐과 김계관이 만나 현안을 풀면 6자가 모여 이를 추인하고 반대로 6자회담이 난관에 봉착하면 북·미 접촉에서 문제를 풀게 된다. 지금까지 그래왔다. 이미 미국은 2년 전부터 북한과의 평화협정을 부시 임기 내에 체결하기로 작정하고 구체적 방법을 검토해 왔다고 한다. 바닥으로 추락한 부시의 외교업적을 회복하는 유일한 탈출구가 바로 북한이었던 것이다.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부시가 악의 축 김정일을 만나 악수하고 한국전쟁의 종언을 선언, 평화협정에 서명하게 되면 이것 하나만으로도 지금까지의 모든 실수를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기막힌 업적이 될 수도 있다. 클린턴도 임기 말에 그토록 하고 싶어 했던 일이었다. 클린턴뿐 아니라 33년 전 월남전의 비밀협상을 공개하면서 평화가 손끝에 닿았다(peace is at hand)고 의기양양하던 닉슨을 능가할 수도 있다. 북한도 미국과 손발을 맞추고 있으니 더할 나위가 없다. 문제는 우리 입장이다. 잘못하면 화려한 한국전 폐막식에 들러리 서는 격이 될 수도 있다. 엄격히 따지면 한국은 평화협정의 당사자가 아니다. 휴전협정에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전선언에 서명한다는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다. 중요한 것은 종전선언이든 평화협정이든 그것만으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보장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참된 신뢰 위에 서있지 않은 종전선언은 모양 좋은 의식행위에 불과할 뿐이다. 평화협정이 체결된다 해도 시작일 뿐이다. 외교에서는 모양이 중요할 수 있지만 안보에서는 모양보다 실속이 중요하다. 중요할 뿐 아니라 생명과도 같다. 남북정상회담이 이제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는 정상회담에서 평화선언이나 남북연합에 합의하는 구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평화선언이든 종전선언이든 평화협정이든 남북연합이든 모두 마찬가지로 빈약한 내실을 감추기 위한 모양치레가 되어서는 안 된다. 모양에 치중하게 되면 결국 진정한 평화나 통일의 길은 더 멀어질 수도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도 더 불안해질 수 있다. 모양보다 내실 있는 정상회담을 기대해 마지않는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한국경제 나아지나

    한국경제 나아지나

    많은 국민들이 느끼는 경기는 아직도 겨울이지만 한국경제연구원(KERI)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4.4%로 상향 조정했다. 한경연은 8일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2007년 5월’ 보고서를 통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4.1%에서 4.4%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를 보이는 소비·투자 등 내수부문의 회복세를 반영한 것이다. 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4.4%로 지난해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높였다. 지난해 한경연은 올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주요 기관 중에는 낮게 잡았었다. 한경연은 1분기를 저점으로 성장률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창배 선임연구원은 “큰 폭의 성장은 아니지만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다고 보면 맞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성장률 상향 전망의 배경으로 ▲회복국면 진입을 보여주는 1분기 경제지표들 ▲북핵리스크 완화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등에 따른 대내여건 개선을 꼽았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진정,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2%대의 안정세를 보이겠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공공요금인상과 내수 회복세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적자가 상품수지 흑자규모를 추월하면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40억달러 정도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요인이 많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수년간 구조적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경제가 탈출구를 찾기 위해서는 독일의 노동시장 유연성 강화와 공공개혁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독일경제는 성장회복, 고용개선, 물가안정 및 재정적자 축소 등 이른바 ‘골디락스(Goldilocks·높은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물가가 상승하지 않는 상태)’ 현상을 보이는데 이는 세계경제 호조의 영향뿐 아니라 노동 및 공공부문의 구조개혁 성과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독일경제의 회복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으로 ▲효율적인 작은 정부 및 잠재력 제고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적정한 사회복지정책의 추진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 해소를 위한 기업의 투자마인드 회복과 노동시장 개혁의 추진 ▲공공부문의 개혁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 ▲남북통일에 대비한 재정건전성 강화 ▲한·미 FTA를 계기로 경쟁과 효율성의 원리 적극 도입 등을 제시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공화 ‘중간지대’ 싸움서 졌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임병선기자|‘중간지대(middle ground) 싸움에서 졌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과 주지사를 모두 민주당에 내주는 참패를 당한 이유는 전통적으로 중간지대에 놓여 있는 가톨릭과 무당파, 히스패닉, 그리고 중산층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지적했다. 공화당이 보수 성향의 고정표만을 지키는 데 급급한 반면, 민주당은 중간층으로 확장해갔다는 얘기다. AP 등 미국 언론들의 출구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유권자들은 투표할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이라크 전쟁, 부패, 테러와 경제 등을 꼽았다. 특히 유권자의 4분의3 정도가 부패와 각종 스캔들을 후보 선택의 잣대로 들어 이라크전을 꼽은 유권자의 3분의2를 앞섰다고 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이번에 낙선한 6명의 공화당 현역 상원의원 면모를 보면 이같은 분석이 그럴 듯하게 들린다. 선거 직전 동성애 스캔들을 일으킨 마크 폴리(플로리다), 워싱턴의 큰손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조지 앨런(버지니아)을 비롯, 역시 아브라모프 스캔들에 연루된 밥 네이, 톰 딜레이 의원 지역구 등이다. 젊은층의 적극적인 투표 행렬도 민주당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투표율은 40% 안팎으로 종전 의회 선거와 대동소이했지만 20년만에 젊은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참여한 선거로 기록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30세 이하 유권자 가운데 24%가 한 표를 던졌는데, 이는 2002년 중간선거 때보다 4%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백인 보수표의 결집을 겨냥해 불법이민 문제를 꺼냈지만 오히려 히스패닉들의 뭉치 표가 민주당 쪽으로 간 것으로 분석된다. 출구조사 결과 히스패닉은 하원 선거에서 10명 중 7명이 민주당에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에 투표한 이는 2002년 중간선거보다 11%포인트 떨어진 26%였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90%가 몰표를 던진 한편, 아시아계 등 소수민족들도 민주당에 기우는 투표 행태를 보였다. 그러나 공화당은 유권자의 4분의1을 차지하는 복음주의 교도들에게서 70%의 표를 거둬 2004년 때 부시 대통령이 얻은 78%보다는 한참 낮아진 것이다. 백인들의 지지 성향은 반반으로 나뉘었다. 지역적으로도 민주당은 영토를 크게 넓혔다. 적지않은 민주당 후보들이 인디애나와 켄터키, 텍사스 등 공화당 지지세가 강했던 중부와 남부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동안 동부와 서부 해안과 대도시 지역에만 몰려 있던 당의 지지기반을 확대한 것은 물론이다. 민주당이 대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오하이오와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16년만에 처음으로, 뉴욕주 주지사를 12년만에 공화당으로부터 빼앗아온 것도 기쁨을 배가시켰다. 이래저래 공화당은 ‘안 되는 짓’만 골라 하고 민주당은 ‘거저 앉아’ 표를 모으는 형국이 벌어진 것이다.da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