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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체장 씀씀이 확 줄었다

    판공비(업무추진비) 공개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굳혀짐에 따라 자치단체장들의 씀씀이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식사 대접이나 기념품 제공,연하장 제작 등 매사에 검소한 방향으로 한번더 생각해보고 ‘시민들의 세금’을 집행하는 건전한 풍토가 새롭게 자리잡고 있다. 판공비를 ‘쌈짓 돈’ 정도로 여겨 아무 생각없이 썼다가는 공개 과정에서비난 여론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김완주(金完柱) 전북 전주시장은 최근 연말을 맞아 평소 시정에 도움을 준몇몇 인사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과정에서 식당을 정하는 일로 애를 먹었다.종전에 이용하던 괜찮은 한정식집에서 식사하려 했으나 주변에서 한사코 말렸기 때문이다.결국 논의 끝에 가격이 보다 싼 곳으로 장소를 옮겼다.김시장은 “판공비 공개 방침이 나온 이후 시민들에게 비싸거나 너무 고급스런 곳으로 비춰지는 업소에는 잘 가지 않게 되고 그러다 보니 실제로 씀씀이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최희욱(崔喜旭) 경북 경산 시장은 그동안 외부 식당에서 주로 하던 오찬을최근 모두 구내 식당으로바꿨다.방문객에게 주는 시장 선물도 2만∼2만5,000원짜리 지역 특산물인 백포도주에서 7,000∼8,000원짜리 주방용품 세트로바꿨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예전에는 1인당 2만∼3만원 하는 음식점도적지않게 이용했으나 지난달 25일 판공비를 공개한 이후에는 1인당 1만5,000원 수준의 음식점을 주로 이용한다.비서들로 하여금 식사 인원수를 일일이세고 음식 양도 맞게 나오는지 체크하도록 한다.별도로 값을 받는 후식은 아예 먹지 않는다.연하장도 올해는 제작단가를 낮춰 지난해보다 1,000만원 싸게 주문했다. 고시장은 지난달 29일 간부회의에서 각종 행사의 간소화와 경비절감을 당부했다.세부방안으로 ▲모든 행사는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불필요한 간담회는금지 ▲가급적 식사시간과 이어지지 않도록 시간 조정 ▲음식 제공이 필요하면 간단한 다과회로 대신 하라고 지시했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의 김남규(金南圭) 시민감시국장은 “단체장의 판공비 공개는 일단 예산의 절약과 집행 과정의 투명성을 이끌어내는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전제한뒤 “하지만 판공비 사용내역까지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을 경우 면죄부만 안겨주는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김재순·전주
  • SK그룹 北京서 밀레니엄 전략회의

    SK가 중국 베이징에서 그룹회장을 포함,전 계열사 사장이 모인 가운데 뉴밀레니엄 전략회의를 갖는다. 국내 그룹의 최고경영자(CEO)회의가 해외에서 열리기는 이례적인 일이다.다음달 6∼8일 열릴 이번 회의는 지구촌 최대 황금시장인 중국시장에 대한 향후 진출전략과 함께 2000년대 그룹 청사진과 중점 사업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손길승(孫吉丞) 그룹회장,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을 비롯해 18개 계열사사장 전원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시장 진출방안이 핵심의제로 다뤄진다.중국시장에서의 사업 패러다임을 종전 단순교역방식에서 탈피,장기성장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바꿔나간다는 게 SK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이 가져올 전반적인 시장변화와 방향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시장진입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중국시장에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현지 학자와 현지에서 성공한 국내 벤처기업 대표의 강연도 마련했다. 특히 CDMA(코드분할다중접속)기술협력과 공동연구소 설립,차세대 멀티미디어 이동통신 사업인 IMT-2000 공동 추진 등 정보통신분야 협력추진방안과 에너지 화학분야(석유제품 임가공)의 진출 전략을 광범위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중국에 대한 일방적인 투자관행에서 벗어나 상호투자 및 제3국 공동투자 등 새로운 형태의 사업추진방안이 모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제3의 길 토니블레어‘

    ‘제3의 길’은 어떤 길인가.한국과는 동떨어진 유럽의 ‘실험’에 불과한것일까. ‘제3의 길,토니 블레어와 영국의 선택’(김윤태 지음,새로운사람들 펴냄,값 9,500원)은 영국 노동당이 추진중인 사회민주주의의 새로운 시도를 알기쉽게 설명해준다.아울러 한국의 접목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를 펼친다. ‘제3의 길’은 유럽연합 15개국 가운데 중도좌파가 정권을 잡은 13개국에서 21세기를 앞두고 현실화 중인 정치사상.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미국에서관련회의가 열려 전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같은 ‘제3의 길’은 토니 블레어의 노동당이 지난 97년 18년간의 보수당 통치를 종식시키고 새로운 정책의 기본이념으로 채택함으로써 유명해졌다. ‘제3의 길’은 블레어총리에게 이론적 바탕을 제공한 앤서니 기든스 런던정치경제대학(LSE)학장의 저서명에서 딴 말이다. ‘제3의 길’은 우선 현재를 지구화와 지방분권화의 시대로 본다.통신기술등의 급격한 발전 등으로 지구적 경제가 눈앞에 드러남으로써 종전 국민국가의 중앙집권적 태도는 경제활성화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따라서 사회주의와 신자유주의의 장점을 따 국가와 시민,기업등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블레어는 이를 위해 전통적인 사회주의 구호인 ‘산업의 국유화’를 포기하고 계급정당에 머물고 있는 노동당의 대중정당화를 추진한다. 저자는 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논의가 일어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국가주의와 시장주의의 극단적인 대립이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재범기자 jaebum@
  • [기고] 美 ‘포괄 核禁’ 부결 의미

    지난 13일 미국 상원은 2년여 동안 계류중이던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을빌 클린턴 대통령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끝내 부결시킴으로써 전세계적으로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CTBT는 클린턴 미 행정부 주도로 96년 9월 유엔총회에서 결의안 형식으로채택됐으며 미국이 첫번째 서명국이었다는 점에서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미국이 기울여온 대량살상무기 추방 노력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결과를 빚게 됐다. 미 의회의 CTBT 비준동의안 부결이 국제비확산체제에 미치는 영향은 우선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먼저 CTBT 자체에 관한 것인데 여기에서는 미국의 비준 거부가 조약 자체의 발효에 미치는 영향이다. 이 조약은 북한·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 등 핵능력을 보유했거나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진 나라들을 포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명한 전세계 44개국(의무가입국)이 가입해야 발효되게 돼 있기 때문에 이 나라들이 가까운장래에 가입할 가능성이 적은 현재로서는 조약 자체의 발효에 미치는 영향은별로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탈냉전 이후 국제적인 핵비확산 노력 전반에 걸쳐 미국이 지도적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핵물질 수출통제 등을 비롯한 관련 국제체제에 큰 주름살을 드리우게 됐다.유엔과 제네바 군축회의(CD)에서 논의중인 ‘핵분열성물질 생산금지협정’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은 물론이거니와 러시아와 협의중인 제3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Ⅲ)도 당분간 어렵게 됐다. 특히 한반도와 관련해서는 94년 제네바 북·미 핵합의 이후 우여곡절 끝에지켜져 오고 있는 북한의 핵 동결과 관련,‘과거의 핵’ 규명작업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른바 특별사찰을 둘러싸고 북한이 엉뚱한 주장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95년 5월 유엔에서 핵비확산체제의 기본 틀인 핵확산금지조약(NPT)의무기한 연장안이 통과될 때 비핵국들은 CTBT 조기체결과 함께 핵보유국들의핵군비 감축 노력을 명기했기 때문이다. 미 의회가 대통령이 서명한 국제조약에 대해 비준을 거부한 것은 1920년 1차대전 종전후 당시 윌슨 대통령이 산파역을 한 베르사유강화조약 비준 부결이후처음 있는 일이다. 이 강화조약의 핵심내용중 하나는 유엔의 전신인 ‘국제연맹’(LN)을 창설하자는 것이었는데 당시 전쟁에 식상한 의회의 고립주의 지향 분위기의 벽을뛰어넘지 못했다. 강대국 미국이 가입하지 않은 국제연맹 체제는 결국 만주사변과 중·일전쟁으로 16년 만에 사실상 해체됐던 역사적 경험이 있다. 이번 CTBT 비준 부결은 공화당 지배의 의회와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들을 포함한 일부 보수적 성향 인사들의 안보논리가 작용한 것 같다. 아무튼 내년 대통령선거를 1년여 앞두고 클린턴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과 맞물려 향후 파장의 귀추가 주목된다.미국은 ‘국제연맹’ 창설을 주도하고도이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결과적으로 ‘연맹체제’ 자체를 약화시킨 적이있다. 약육강식의 국제사회가 제2차 세계대전에까지 이르게 됐던 과거의 경험에비춰 미국은 보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대외정책을 시현해 주기 바라는 마음이다. [김경수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NGO서울대회] 서울대회 폐막 결산

    15일 폐막된 99서울NGO세계대회는 지구촌이 당면한 문제점을 광범위하게 짚어냈다는 점에서 일단 ‘성공’이란 평을 얻고 있다.특히 세계NGO들이 서로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해 향후 NGO들의 활동에 큰 변화가 초래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종전의 다른 국제 NGO대회가 UN이나 정부의 주관아래 단일 주제행사로 열린 것과는 달리 NGO의 주최로 열렸고 여러 주제를 종합적으로 다룬 첫 세계대회란 점에서 개막 전부터 세계의 관심을 모았었다.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나 세계적으로 이름난 인권운동가,UN NGO대표들이 대거 참여한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대회는 5차례에 걸친 전체회의와 4차례의 주제별 종합회의,그리고 종결회의,195개의 분과토론으로 진행됐는데 이가운데 분과회의10개가 준비부족과 참여인원 저조로 무산된 것을 빼놓곤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부분은 평화안보,인권,경제사회개발,NGO활성화 등이었다.남북간 대치상황이라는 특수성에 따른 지뢰문제,탈북자를 포함한 난민 문제,미국의 세계질서 전략,국제경제질서 개편,여성차별 및 어린이 학대 문제 등은 논의의 중심이 됐다. 특히 ‘탈북난민UN청원운동본부’가 탈북자 실태 등을 UN 관계자들에게 전달하고 한국의 인권단체 ‘좋은 벗들’이 미얀마 등 아시아 난민문제를 조사발표하는 자리는 각국 NGO들로 대성황을 이뤘다.이집트의 ‘아프로아시안피플스’와 ‘일본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연대’‘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등은 공동으로 외국군,특히 해외 미군의 범죄를 집중적으로 다뤄눈길을 모았다.한국의 ‘글로벌케어’와 ‘국경없는 의사회’가 전쟁 재난등에서 여성이 겪는 피해에 대한 공동투쟁을 환기시킨 분과회의와,필리핀 대만 네덜란드의 정신대 피해사례 발표장 역시 참석자들이 대거 몰려 여성의피해 문제가 세계적인 관심사임을 알게 해줬다. 대회는 마지막날 서울선언문을 발표했는데 이 선언문은 UN에서 공식 논의된 다음 각국 NGO들의 21세기 활동지침으로 채택된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처음 치르는 NGO국제대회였지만 행사 진행이 비교적원활했다.통역 안내 등을 맡은 자원봉사자의 활약이 돋보였다.그러나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근접 프로그램이 부족했고 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나 민족예술단체총연합회 등 예술단체의 참여가 전혀 없었던 점은 눈에 거슬렸다. 아울러 준비기간이 짧은 탓에 그린피스나 동티모르·코소보측 NGO 등 현안의 주체들이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김성호기자 kimus@ * 인터뷰/ NGO 주요단체 공동회견 99서울NGO세계대회에 참석한 전세계 주요 단체 관계자 4명은 대회 마지막날인 15일 대회장인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파크텔에서 NGO활동의 과거,현재를 소개하고 향후 계획을 밝히는 공동회견을 가졌다. 지난 5월 네덜란드에서 헤이그 평화회의를 개최한 이후 활발한 NGO활동을벌여온 헤이그 평화청원재단의 애드머럴 람다스 운영위원은 “21세기를 앞두고 전쟁근절,인권존중,폭력예방 등 평화와 정의를 위한 헤이그 규약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달 마닐라에서 시비커스 국제회의를 열었던 시비커스재단의 쿠미 나이두 사무총장은 “시민단체의 발전은 물론,빈민층을 돕는 제도와 여성단체의사회참여를 유도하는 활동 등에 초점을 맞춰왔다”면서 “오는 2001년 캐나다 뱅쿠버에서 제4회 세계대회를 개최,세계 시민들을 위한 공동규약을 만들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시민단체회의를 개최하는 시릴 리치 몬트리올 시민단체회의장은 “NGO활동의 강화를 위해 유엔과의 구체적인 연대가 필요하다”면서 “양성평등과 경제적 평등,환경활동 이외에 시민활동을 위한윤리강령 등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000년 5월 유엔본부에서 전세계 7,000여명을 초청,밀레니엄 포럼을준비하고 있는 테체스테 아데롬 공동의장은 “밀레니엄 포럼은 새천년을 앞두고 NGO들의 활동을 정리하는 한편,그동안 이론적으로만 논의돼온 결의문이 얼마나 잘 이행되고 있는지 평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공동회견의 사회를 맡은 유재현(兪在賢) 대회 공동사무총장은 “서울대회를시작으로 세계시민운동센터 등을 개설,전세계 다양한 시민단체들의 활동을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탈북난민 보호 국제기구 탄생 99서울NGO세계대회에 참가중인 각국 NGO들은 대회 마지막날인 15일 탈북 난민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연대기구를 결성,탈북난민의 인권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탈북난민보호UN청원운동본부(본부장 김상철)는 이날 오후1시쯤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회의실에서 메이리드 맥과이어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세계 NGO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탈북난민보호UN청원서 공동서명식을 갖고 탈북난민보호국제협의회(ICNKR)를 결성했다. 이날 협의회 결성은 대회중 열린 ‘탈북난민의 인권’ 주제의 분과토의 결의와 메리 로빈슨 UN인권고등판무관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맥과이어씨와 일레인 발도프 UN공보처 NGO 집행위의장이 공동의장,김상철 변호사가 사무총장,조안 리 스타커뮤니케이션 사장이 집행이사를 맡았다. 협의회는 앞으로 중국내 탈북자의 실태와 강제송환시 받게될 불이익에 관해 현지조사를 실시,국제사회에 공표할 예정이다.또 UN난민고등판무실과 UN인권고등판무관실및 중국·한국 정부를 상대로 탈북자에게 국제법상 난민지위를 부여하는데 필요한 각종 자료제공과 여론조성·정책건의를 하게 된다. 김성호기자
  • NGO 공동대회장 3人 인터뷰

    서울NGO대회의 공동대회장인 조영식(趙永植) 경희학원장,아파브 마푸즈 유엔경제사회 이사회 NGO협의회의장,일레인 발도프 유엔공보처 NGO집행위원회의장 등 3명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회는 21세기 민주공동체 사회를앞당기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발도프 대회장은 “90년대에 세계 NGO들이 논의한 많은 문제점들을 총점검하고,21세기에 구체적인 시행에 나서기 위해 방향을 검토하는 20세기의마지막 자리”라고 이번 대회의 성격을 밝혔다. 마푸즈 대회장도 “그동안 UN과 각국 정부가 약속한 과제들의 시행여부를 NGO들이 총체적으로 점검해보는 모임”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발도프 대회장은“한국의 민간단체들을 만나게 돼 영광”이라면서“21세기에는 UN과 정부가 인류의 문제를 풀어가도록 NGO들이 주도해야 하며, 깨끗하고 투명한 운동을 펼쳐 모든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지적했다. 조영식 대회장은 21세기 NGO의 역할과 관련,“20세기의 배타적인 국가주의를 떠나 참여민주주의를 앞당기기 위해선 무엇보다도시민들이 나서야 하며시민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NGO들도 권리만 주장할 게 아니라 책임을 함께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푸즈 대회장도 “NGO는 종전엔 유엔과 정부의 자문기구 등 보조역할을 하는 데 그쳤으나 이젠 꼭 필요한 필수적인 존재가 됐다”면서 “그만큼 NGO의합리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과세특례 폐지 유보 논란

    내년 7월부터 시행키로 당정간에 합의했던 과세특례제 폐지 등 부가가치세개편안에 대해 일부 여당의원들이 총선 감표 요인을 이유로 시행시기 연기를검토하자고 주장,‘조세개혁 후퇴’라는 논란을 빚고 있다. 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8일 “과세특례제 폐지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더라도 조세정의 실현이라는 취지를 살려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야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장성원(張誠源)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영세 사업자등은 이 제도를 폐지해도 과거처럼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도 홍보부족으로세금이 올라가는 것처럼 오해를 받고 있다”면서 연기론을 폈다. 이날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국민회의 당8역회의에서 이문제가 집중논의됐으나 “조세정의 차원에서 과세특례 폐지에 찬성하는 의견과 홍보를 위해 유보하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의견을 수렴,다음주 중에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 엄낙용(嚴洛鎔)차관은 “당이 공식입장을 정하면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그러나재경부 관계자들은 “정부의 기존 입장은 여전히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여당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후속조치로 조세정의 실현 및 형평성 제고를 위해 ▲연매출 2,400만원 이하는 종전과 다름없이 세금을 면제하고 ▲2,400만∼4,800만원의 과세특례사업자는 간이 과세자로,▲4,800만∼1억5,000만원의 간이과세자는 일반과세자로 통합하는 세제개편안을 내년 7월 1일부터 시행키로 결정했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재벌개혁 초일류기업으로 가자] 정책혼선 원인과 사례

    과세특례자 폐지,호화주택의 과세기준,주세율 개편 등 각종 개혁정책들이당정간,부처간,정부·재계간 논의과정에서 후퇴하거나 퇴색하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통해 구체화된 이같은 개혁방안들이 20여일만에 좌초 기미를 나타내 적지 않은 우려가 일고 있다. ?과세특례 폐지방안 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8일 “의원들간에 과세특례 폐지방안을 유보하는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당정은지난달 27일 과세특례 폐지방안을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었다.이런 기존 방침이 뒤집혀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재경부는 이와 관련,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엄낙용(嚴洛鎔)재경부 차관은 국민회의가 당론을 결정하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과세특례자 폐지를 골자로 한 부가가치세 개선방안은 ▲연간매출액 2,400만원 미만인 소액부(不)징수 사업자는 종전과 다름없이 세금을 안내고 ▲2,400만∼4,800만원 미만의 과세특례자는 간이과세자로 전환하며 ▲4,800만∼1억5,000만원 미만의 간이과세자는 일반과세자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호화주택 과세방안 당초 재경부는 호화주택의 범위를 기준시가 5억원에서실거래가 5억원으로 변경키로 했었다.그러나 최근 국무회의에서 반대에 부딪혀 실거래가 6억원으로 올려 사실상 ‘과세강화’라는 방침이 유명무실해졌다. ?주세율 개편 재경부는 소주세율을 현행 35%에서 위스키 수준인 100% 수준으로 올리고 맥주세율은 내리지 않는 방안을 검토해왔다.세계무역기구(WTO)나 유럽연합 등과의 관계를 고려해 소주세율의 대폭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반면 국민회의는 소주세율을 60∼70%로 올리면서 현재 130%인 맥주세율도내리자고 주장한다.특히 주류업계가 심하게 반발,당정은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해 표류하고 있다. 이상일기자 bruce@
  • 사회복지요원 채용 부처 협조안돼 지연

    사회복지 전문요원의 신규채용 및 기존 요원들의 일반직으로의 전직이 정부부처간 협조 미비로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늦어지고 있다. 특히 신규정원 승인권을 가진 행정자치부의 안이한 일처리로 상반기중에 마친다던 신규채용시험은 언제 시행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수만명에 달하는 예비수험생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3일 사회복지요원 1,200명을 신규채용하는 문제와 관련,“기존에 배치된 별정직 요원들의 일반직화에 따른 국비지원문제가종결된 뒤라야 신규채용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보건복지부와 기획예산처는 이날 국비 지원문제에 대해 “신분이 바뀐다 하더라도 종전처럼 국비지원을 계속하기로 부처간에 합의가 다 돼 있다”고 말했다.예산처 관계자는 “내년도 사회복지요원들의 인건비 국비 부담분으로 324억원을 편성한 상태”라고 밝혔다.그러나 행자부측은 이에 대해 “8월초 열린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국비지원을 계속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예산당국에서 보내기로 했으나 아직 오지 않아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사회복지요원의 일반직화에 따른 국비 지원문제는 올 1월 중순부터 부처간에 논란이 됐었다. 이처럼 부처간의 협조 미비로 일처리가 지연되면서 사회복지요원의 일반직전환이 늦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요원 채용소식에 시험준비를 해오던 예비수험생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수험생은 “6월중 공개채용한다고 해놓고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면서 “도대체 정부가 일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北, 장성급회담서 위협

    유엔사와 북한군은 1일 오전 판문점 군사정전위 회의실에서 제11차 장성급회담을 갖고 북측이 제기한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조정문제를 놓고 논의했으나 서로 종전 주장만 되풀이했다. 북측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달 17일 열린 제10차 장성급회담에서 자신들이제의한 새로운 해상경계선 설정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과 미국,한국이 참여하는 실무급회담에 유엔사측이 호응할 것인지 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유엔사측은 이에 대해 ‘NLL은 지난 46년간 쌍방이 준수해온 실질적인 경계선으로 협상 대상이 아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고 “새로운 해상불가침 경계선은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남북군사공동위원회에서 협의할 사안이며 북측이 요구하는 실무협의도 군사공동위의 테두리 내에서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응수했다. 북측 대표단은 “경계선 설정을 거부하고 NLL을 고집하는 것은 정전협정을포기하고 침해하는 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조선인민군은 북측수역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고 결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북측 대표단이 주장한 ‘단호하고 결정적인 조치’와 관련,북측의 상투적인 위협 표현으로 평가했다. 이날 장성급회담에는 유엔사측에서 던 미군 소장·금기연 한국군 준장·베이커 영국군 준장·토레스 프랑스군 대령이,북한군에서 이찬복 중장·조동현소장·박임수 대좌가 참석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李起浩 경제수석 문답“개혁 ‘3원칙’ 제도화 추진”

    이기호(李起浩)청와대경제수석은 18일 오전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 경제장관간담회가 끝난 뒤 “오는 25일쯤 정·재계간담회를 갖기로 잠정 결정했다”면서 “방식은 종전대로 재벌총수들이 참석,재무구조 이행상황 등을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오늘 회의에서 김대통령의 8·15 경축사가 재벌 해체로 해석되는 것은 적합치 않다고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장관간담회 개최 배경은. 김 대통령이 어제 연락을 취하도록 했다.구조조정 진행상황을 보고 받고,대우그룹의 구조조정 등에 대한 외신들의 높은 평가를 점검했다.앞으로 재계의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되어야 한다는 대통령의 독려가 있었다.5대 재벌개혁원칙 외에 이번에 새로 추가된 금융지배 방지 등 3개 원칙의 추진방향을 검토했다. ■재계와의 갈등설은. 금융지배 방지 등 3가지 원칙과 관련해 재계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며 협조를 요청했다.재계와 갈등관계에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데,그렇지 않다. 재계도 그렇게 가야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후속 조치는. 재벌의금융지배구조 방지,순환출자 차단 등 3개 원칙은 제도로 만들어 추진하게 된다.상속·증여세는 세제개혁을 통해 이뤄지게 된다.그러나 재계에협조를 요청,가능한 한 합의형식으로 할 것이다.사전에 재벌과 협의하지는않는다.정부가 만들어 협조를 요청하는 형식이 될 것이다. ■삼성이 삼성자동차 부채를 다 책임진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재벌의 소유구조는. 시장이 판단할 문제다.몇개 기업을 소유할지는 재벌의 판단이다. 양승현기자
  • 政·財界간담회 무얼 논의하나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시작된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이 마침내 이달 말 ‘루비콘 강’을 건넌다.다음주 초인 23·24일 재벌정책의 골자를 발표하고 이어 25일 재벌총수까지 참석시킨 가운데 정부,여당과 채권은행단 3자 간담회가 열린다. 간담회의 공식 명칭은 ‘5대 그룹 구조조정 이행 점검을 위한 재계,정부,금융기관의 합동간담회’.이름에서 보듯이 이번 간담회는 당초 계획된 2·4분기 채권은행단의 재벌 구조 개혁 점검회의에 재벌문제 논의를 위한 당정회의를 합친 것이다. 참석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주채권은행장,각 부처 장관들이다.재벌 구조조정을 촉구하는 자리인 만큼 ‘불편하게 여길’재벌총수는 제외시키기로 했으나 재계에서 온갖 억측이 나돌자 총수도 참석하는 것으로 변경됐다.이 자리에서는 주채권은행단이 2분기 구조조정 실적을 보고한다. 대우그룹외의 4대 그룹 구조조정 이행은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가 껄끄러워 할’재벌정책은 간담회에 앞서 내주초 발표된다.정부와주채권 은행단은 당초 예정대로 투명성제고,재무구조의 개선,상호지급보증의 해소,업종전문화와 경영진의 책임강화 등 5가지 원칙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다.여기에 지난 15일 김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추가한▲변칙 상속과 증여 방지 ▲순환출자 억제 방침과 ▲내부거래 억제 방침을더 구체화하는 방안이 나온다.기업지배구조개선의 보완책도 제시될 것으로알려졌다. 상속·증여 방지책은 세제 개혁안에 포함돼 이를 강조하는 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순환출자 억제 방침과 관련 총액출자제한 제도의 부활과 지주제 허용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부처간 이견이 빚어져 채택여부는 미지수이다.기업지배구조 개선을위해 지금까지 법상 도입됐으나 사실상 시행이 되지 않은 사항들을 강력히추진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예컨대 집중투표제가 도입됐지만 기업들이 주총에서 배제하기로 의결,무력화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또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토록 하고 금융기관을 통한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된다.특히 재벌 계열 금융기관이 계열사를 부당 지원하는 일을막기 위해 금융기관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상일기자 bruce@
  • 청와대 ‘재벌구조 不容’확대해석 서둘러 진화

    청와대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이제는 시장이 재벌구조를 받아들이지 않는 시대” “재벌 집단이 아닌 개별기업이 독자적으로세계 초일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 사실상의 ‘재벌해체’로 해석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결론부터 말하면 재벌의 구조개혁에 대한 의지일 뿐 재벌해체를 선언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16일 “김대통령의 경축사 내용을 재벌해체로 이해하는 사례가 있으나 그런 뜻이 아니다”며 “지난해 재계와 약속한투명성 제고 등 5개 개혁원칙의 연장선상에서 재벌의 금융지배 개선,상속 및 증여세 강화,계열기업간 상호출자 제한 등 3개 원칙을 추가한 것”이라고설명했다.재벌의 구조조정과 업종전문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기업과 국가모두에 이익이 되도록 한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 역시 “정부는 재벌 대주주의 소유구조를 개편할계획이 추호도 없다”고 전제하고 “선단식 경영방식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없기 때문에 개별기업으로 경쟁력을높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러기 위해 재벌의 금융지배 등을 막아 독자적으로 전문적인 영역을갖고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로 예정된 청와대 정·재계간담회에서 재벌의 참여를 배제하고 정부와 채권단 대표만 참석,재벌개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형식을 바꾸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청와대는 정·재계간담회에 재벌총수를 참석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게 사실이다.정부가 내세운 경영책임과 원칙 측면에서 볼 때 재벌총수보다는 합법적인 경영진을 참석시키는 것이 옳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그만큼 재벌개혁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재벌해체로 비춰짐으로써 재벌이 동요하고 이 과정에서 사태가 정부와 재벌의 대결로 비화할 것을 우려,소유구조를 바꾸는 선까지는 아니라는 것을 기업측에 알리려는 측면이 강하다. 양승현기자 yangbak@
  • 日열도 총체적 보수화 急流/보수화 움직임들

    일본 열도가 총체적 보수화로 치닫고 있다.곧 탄생할 보수 3당 연립정권,개헌을 다룰 헌법조사회 설치,국기(國旗) 국가(國歌) 법제화 추진 등 보수 우경화의 징후들이 곳곳에서 포착된다.이런 보수화 흐름은 일본내 어떤 세력도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물결을 형성,21세기 초 일본을 규정짓고 해석하는주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일본의 보수화가 새삼스런 얘기는 아니지만 최근의 급격한 보수화는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내각 때 단초가 주어졌다고 할 수 있다. 자민 사민 사키가케 연정이 무너지고 98년 여름 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경제실정(失政)으로 참패하면서 ‘헤쳐 모여’가 가속화됐다. 참의원에서 과반수 확보에 실패한 자민당은 ‘체질’이 비슷한 자유 공명등 야당을 끌어들여 안정적 국회운영을 노렸다.첫 열매가 올 1월 자민 자유연정이었다.늦어도 올 가을전까지는 공명당이 가세한 3당 연립정권이 출범할 것 같다. 새 연정은 중·참원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 강력한 힘을 얻게 된다.보수연정은 장기적으로는 제1야당 민주당과의 연합까지 상정하는 ‘보수대연합’의 구도를 그리고 있다.보수를 견제할 대칭축으로는 군소야당인 사민 공산당 밖에는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보수화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풀이가 있으나 거품경제 붕괴후 시작된 10년가까운 장기 불황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장 설득력 있다.불황이 보수화를 촉진하고 있는 특이한 경우다. 불안한 미래에 어떤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기성 정치,특히 이념정당에 대한 불신이 자리하고 있다.게다가 유권자들의 구미에 맞는 정책을 속속내놓는 자민당의 인기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내각의 지지도 추이는 보수화의 일단을 엿볼 수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98년 7월말 출범 당시 바닥세였던 내각 지지율은 보수연정을 추진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20%대까지 떨어졌던 지지율은 최근 50% 전후로 뛰어올랐다. 정치의 이런 보수화는 다른 한면으로는 국가의 통합을 급속히 강화하는 쪽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일안보협력지침(가이드라인) 국회통과 이후 일본 정부는 자위대의운신을 넓히는데 더욱 애쓰고 있다.일장기(히노마루)와 기미가요의 국기 국가 추진,교과서 검정기준강화,개헌론 등은 보수화와 더불어 나타난 움직임이다. 민족주의를 바탕에 깐 국가체제강화는 국수주의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중국 등 주변국들이 경계하는 점도 바로 이런 대목이다. 20세기 일본의 아시아 침략이 보수화를 고리로 국가체제강화,군사대국화로연결돼 자행됐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주변국들의 우려는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보수화 움직임들 일본의 보수화 움직임과 관련해 올해 눈에 띄는 일들이 유난히 많았다.자위대의 해외파병을 가능케한 미·일안보협력지침이 제정됐다.헌법조사회 설치법안이 중의원에서 통과됐고 국기와 국가 법안도 국회 심의가 진행중이다. [헌법조사회 설치]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한 현행 ‘평화헌법’을 개정,교전권을 갖도록 한다는게 개헌론의 골자.일본 헌법은 미 군정시절인 46년제정됐다. 자민당은 55년 ‘자주성을 갖춘 헌법개정’을 정강(政綱)으로 채택,개헌논의를 주도해왔다.내년 국회에 헌법조사회가 설치되면 45년만에 자민당 뜻대로 개헌논의가 공식화되는 셈이다. 초점은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는 9조의 개정.주변국들이 개헌론에 끊임없이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도 바로 교전권을 가지려는 일본의 속내에 대한의심 때문이다. [국기·국가 법안] 6월11일 일본 정부는 일장기를 국기로 기미가요를 국가로 하는 법안을 각의에서 통과시켰다.일본교원노조등은 “국민을 전쟁에 동원하는 심볼로 삼으려는 저의가 있다”고 맹반발했다.일장기와 기미가요는과거 군국주의 일본에게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종전직후 미 군정이 일장기 게양을 허가제로 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다.여당인 자민 자유당이 법안에 찬성하고 있고 민주 공명당도 동의하고 있어 심의만 끝나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 문화분야] 극우 사관이 공공연히 세력을 얻어가고 있다.‘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대표적이다.지금의 역사책이 미국의 강요로 기술됐다며 ‘새로운 사관’에 서서 역사를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미 군정하전범재판을‘날조극’이라고 비판한다.96년 결성돼 지난해와 올해 부쩍 회원을 늘렸다. 이런 분위기에서 전쟁을 미화하고 신 대동아공영을 부르짖는 책자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바야시 요시노리의 ‘전쟁론’이나 4월 지방선거에서 도쿄도지사에 당선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의 ‘선전포고,NO라고 말할수 있는 일본경제’ 등은 일본의 우경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황성기기자
  • 서방, 戰後 최대규모 유고복구 추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파괴 대상인 유고가 하루아침에 복구 대상으로 바뀌었지만 그 막대한 비용은 서방국들의 부담이 되고 있다. 11주이상 퍼부어진 엄청난 화력으로 철저히 파괴된 유고가 백기를 들면서이제 나토회원국을 비롯한 서방 각국이 전후 최대 규모의 복구계획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판 마샬플랜’이 될 이 복구계획은 유고 붕괴를 그대로 놔뒀다간 발칸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아 이를 막고자 하는 이유에서 계획되었다.유고의 피해는 우선 코소보내 산업기반시설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의 90%가 파괴되고 유고전역에서 60%이상이 붕괴돼 비용면에서 1,500억∼2,000억달러 상당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미 서방선진 7개국(G7)은 종전 이전부터 복구에 대비 논의를 해왔고 재건을 위한 특별기구의 설립을 합의한 상태이다. G7은 특히 복구와 함께 발칸지역의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도 심도있게논의했다.그러나 약50억∼80억달러로 추산되는 복구비용의 부담은 서방들로서는 전쟁시작 만큼이나 어려운 난제가 아닐수 없다. 클린턴 대통령은 발칸의 포성이 멈춤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선언과 동시에“유고의 복구비용은 유럽이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미국은 전쟁비용을 담당했기 때문이란 명분이다. 미국이 ‘부흥사업’에 생색만 내고 비용을 유럽에 미룰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의회와의 마찰 때문이다.사실 미국은 전쟁비용으로 이미 12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는데 이는 걸프전 당시의 140억달러 다음으로 많은 비용으로 기록됐다. 가뜩이나 선거를 앞두고 기선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야당인 공화당은 민주당의 클린턴 행정부가 이끈 전쟁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어서엄청난 전비는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10일 의회가 내년도 국방예산을 심의하면서 9월30일 이후 유고내 어떤 전쟁이나 평화유지임무에 대한 비용지출을 막는 ‘스켈튼 법안’을 통과시킨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9월30일 이전 비용은 지난 5월 긴급비용으로 110억달러를 승인을 받았지만이는 평화유지에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 유럽도 전쟁 종식에 아직 이렇다할 싫은 표정은 보이지않으나 승전의 기쁨과 북구비용 부담은 동전의 양면임에 틀림없다. hay@
  • 北京 남북차관급회담 성사배경·전망/ 남북경제협력 전망

    이변이 없다면 이달 하순 남북 당국자가 공식 대좌한다.지난해 4월 베이징회담에서 등을 돌린 당국자들이 1년2개월만에 같은 곳에서 재회하는 셈이다. 다만 2일 계속된 비공개접촉의 막판 산고(産苦)가 마지막 변수다. 지금껏 당국간 대화가 단절된 사유는 여러가지다.본질적 요인은 북측의 고의적 기피자세였다.북측은 체제유지에 부담이 큰 남북대화보다는 미국과의거래를 ‘중심고리’로 삼아왔다.그러나 국민의 정부는 그동안 일관된 포용정책을 펴왔다.상당한 달러를 반대급부로 지불한 금강산관광사업이 대표적이다. 특히 ‘포괄적 접근’방안도 햇볕론의 국제화에 다름 아니다.최근 방북한페리 조정관을 통해 한·미·일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포기를 전제로체제보장을 약속했다는 점에서다.때문에 북측이 대화에 응한다면 대북 포용정책이 긍정적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남쪽과 담을 쌓고서는 당면한 곤경에서 헤어나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이라는 뜻이다.물론 그러기까지 시차를전제로 해서다. 구체적 차원에선 비료가 끊어진 남북대화의 연결고리가 될 참이다.북측의최악의 식량난이 비료 수요를 촉발한 것이다. 북한의 올 식량부족분은 115만t정도로 추정된다.하지만 미국으로부터 총 90만t의 식량을 확보했다. 따라서 올해를 넘기는데는 문제가 없다.그러나 어차피 대폭적인 증산운동으로 내년을 대비해야 한다. 여기엔 남한으로부터의 비료획득이 관건이다.북측도 2일까지 진행된 베이징 막후 접촉에서 줄곧 SOS를 보내왔다는 후문이다.북한이 파종기는 넘겼지만생육기에도 비료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베이징 막후 접촉에서 우리측은 대국적 견지에서 큰 양보를 했다.이산가족 문제와 비료지원을 연계하는 상호주의를 사실상 철회한 것이다. 지난해 베이징 회담이 상호주의 문제로 결렬된 사실을 감안한 것이다.대신‘선(先) 비료지원,후(後) 이산가족문제 논의’구도로 가닥이 잡혔다. 먼저 선의를 베풀고 북측의 화답을 기다리겠다는 취지다.다른 정치적 의제와 함께 이산가족문제를 차관급 회담의 논의 과제로 넘긴 것이다. 우리측은 이산가족 문제를 인도적 과제로 보아왔다.반면 북측은 체제동요가능성 때문에 정치적 문제로 간주해 왔다.차관급회담에서 상당한 우여곡절이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구본영기자 kby7@- 남북경제협력 전망 남북한 차관급 회담이 임박하면서 남북경제협력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새 정부는 지난해 4월 정부의 규제를 과감히 없애는 내용의 남북 경협 활성화조치를 발표했다.정경분리원칙도 적용,금강산 관광사업이 시작되는 등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남북한간 교역,위탁가공과 대북 투자는 부진했다.지난해 교역액은 우리나라로 반입된 북한 물품 9,200만달러,북한으로 반출된액수 5,100만달러 등 1억4,300만달러로 전년보다 43.2%가 줄었다. 위탁가공 무역도 10.2%가 감소했다.대북 직접투자는 금강산과 대우 남포공단을 제외하고는 중단됐다.신규 사업 승인은 작년말 이후 끊어진 상태이다. 이같이 남북 경협이 침체한 주이유는 북한에 있다.북한이 남북간 교역을 공식으로 인정하지 않고 정부간 대화를 기피,교역이나 경제협력을 위한 채널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여기에다 남북경협창구역할을 해온 ‘대외경제협력 추진위원회’의 실질적인 기능정지,중공업우선주의로의 회귀,나진·선봉지역개발에 대한 의욕저하 등 북한의 소극적인 태도도 경협부진의 이유로 지적된다.경제난 가중으로 북한의 반출능력이 떨어진 점도 남북교역 위축 요인이다. 또 국내 기업들도 북한에 대해 종전처럼 의욕을 내지 않고 있다.환란위기로 자금동원능력이 떨어진데다 국내 임금인하로 북한 투자 매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인천∼남포간 배로 물건을 실어나르는데 따른 물류비용도 만만치 않다.컨테이너를 꽉 채우기에는 물량이 적어 운송비용 부담이 크다.대북 교역은 현재관세환급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무역지원 금융이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기업으로서는 북한과 교역을 하는데 더 많은 자금이 드는 셈이다.따라서 모처럼북한과의 대화채널이 재개될 경우 교역활성화를 위해 남북한 정부간에 교역을 정식 인정하는 절차가 우선 필요하다.여기에 국내 기업들에 대한 무역금융지원과 남북한간 물품의 육로 운송 등이 뒤따라야 경제협력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기자
  • “공정보도만이 지역갈등 녹인다”’지역주의’ 토론회/주제발표

    우리 사회의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신문의 질 높은 공정성,객관성,계도성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높다.한국언론재단이 지난 1월 한달 동안 10개중앙 일간지와 21개 지방 일간지에 실린 지역과 관련된 기사를 추적한 ‘지역주의와 언론보도-중앙 일간지 분석’이란 보고서는 망국적 이데올로기로등장한 지역주의에 대한 우리 신문들의 무책임한 보도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8일 한국언론재단 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도 사회 현실을 매개하는 중심축인 신문에 대한 비판과 함께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바람직한 신문의 자세에 대한 의견이 개진됐다.보고서 및 토론회 내용을 간추린다. ■토론의 주제발표지금의 지역주의는 종전의 편파적 배분을 중심으로 한 공정성 시비가 아닌 모든 사람들이 피해자임을 자처하는 열패감(劣敗感)을 주된 기조로 하고 있다는 점 물질적 이해관계와는 관련성이 적은 상징적 차원으로 옮겨 가고있다는 점 인과적 사고의 틀이 아닌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전가론(轉嫁論)적으로 원인 진단이나 책임 소재에 대한 추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특징으로 한다. 지역의식의 상징화 경향은 편파적 지역개발이 남긴 극심한 부작용 때문에국가가 노골적인 정책적 차별을 지양하고 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진력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인하고 있다.하지만 사회문화적 체계가 세분화되면서 사람들이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려고 하는 욕구가 점증하고 있다는 것이 또 한가지 주된 이유라고 생각한다. 지역갈등의 원인 분석 또는 책임 추궁이 전가론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점은 비교적 객관적 판정이 가능하리라 생각되는 빅딜 관련 신문 사설이 대단히 다양하고 모순된 양태를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알 수 있다. 사설에는 정부책임론 지역균형 발전론 정치권책임론 노사 고통 분담론이라는 4가지 주장이 교차하고 있다.전가론적 사고는 지역주의 생성 과정에 관한 인식을 차단함으로써 합리적 대처를 무력화시킬 가능성을 안고 있다. 지역갈등 완화는 객관성,공정성,계도성 등 보도의 질에 달렸다는 사실에는이의가 있을 수 없다.최근 재현의 기미가 엿보이는 신지역주의를 근절하기위해서는그것이 객관적 생활수준이나 생활기회의 격차와 직결된 것이 아닌허위의식의 하나임을 언론보도를 통해 국민에게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 [金文朝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 토론내용 요약 柳漢虎 광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지역신문들은 지역사회에서 지역감정이나 차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주체인 것으로 나타났다.더욱 문제시되는 것은 지역신문들이 지역관계 문제와 관련해 동조적 보도태도를 취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의제를 불합리한 방향으로 호도하고,지역여론을 왜곡하며,나아가 지역간 갈등을 부추기고 확대재생산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을 것이라는 사회 일각의 우려가 사실로 판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文鍾大 동의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중앙권력을 지역분권화함으로써 중앙권력 장악에 대한 지역 간 싸움의 강도를 약화시켜야 한다.이 경우 지역언론의 시장도 확대된다.즉 지역주민과 밀접한 정책들 대부분이 중앙이 아니라 지역정부에서 집행된다면 주민들은 중앙지보다 지방지를 더 많이 볼 것이다. 李貞玉 효성카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언론이 지역갈등 해소의 장(場)으로거듭나려면 지역에 관한 논의를 묵살하고,보도의 객관적 기준을 마련하며,언론의 투명화와 민주화의 기틀이 마련돼야 한다. 孫赫載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미래의 정치는 지역갈등의 정치가 아닌 화합과 참여의 정치가 돼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양심적 언론문화 정립과 시민사회단체들의 활동이 중요하다. 李啓弘 대한매일 편집부국장 지역갈등 문제는 거칠지만 문제의 본질에 정면으로 부딪쳐 진실이 무엇이고 원인제공자가 누구인가를 따져야 한다.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문화예술인의 역할 증대,공정한 인사 등 흔들림 없는 정책의 일관성 유지,젊은 층의 과감한 정치권 수혈,지식인들의 자기반성과 지역화합을 위한 연구 심화,언론의 편파·왜곡보도를 감시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역할 증대,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정치인을 퇴출시키는 법적·제도적 장치 강구,소외정책 없는 개혁작업 등이 필요하다. 張琪杓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 언론이 지역주의에 미친 부정적 영향은 심각하다.언론인들이 먼저 지역주의 타파의 사명감을 가지고 올바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金美京 chaplin7@
  • [전문직 교원단체 설립 자유화](上)-敎員노조 ‘勢불리기’ 경쟁

    오는 7월 1일부터 발효되는 교원노조법 시행을 앞두고 한국교총 전교조 한교조 등 관련단체들이 본격적으로 조직정비와 세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교총은 일단 교육부와 그동안 해 왔던 협상권을 그대로 고수한다는 원칙 아래 교육부가 이달말까지 내놓을 후속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총은 임금·근로조건·복지후생 등과 교육정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부각시키는 한편 26만명에 이르는 회원 관리와 생존전략 짜기에 부심하고 있다.지난 1월20일과 2월25일 두차례에 걸쳐 이사회를 개최해 향후 조직의 성격과 기능 등을 폭넓게 논의했으며 4월중으로 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 이를 위해 교총은 학교(분회)·시·군(지회)·시도단위 연합회 등으로 구성돼 있는 지역별 조직 외에 초등학교교사연합회·중등학교교사연합회 등 직능별조직 구성에 들어갔다.여의치 않으면 ‘제3의 노조’로 전환키로 하는 등배수진을 쳐놓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다음달 17일까지 합법단체로 전환키로 하는한편 전국 16개 시·도지부와 168개 시·군·구 지회의 회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위원장·지부장·지회장 선거를 통해 그동안의 과격·급진단체라는 이미지를 벗는데 주력하고 있다.7월1일까지 조합원 10만명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현재 정식회원이 1만5,000명,후원회원 2만5,000명 등 4만명 가량이며앞으로 6만명 추가 확보는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전교조는 교총의 위상이 정립되고 한교조가 실체를 드러내는 대로 이들 단체와 통합논의나 최소한 협약 제휴를 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해놓고 있다.창구 단일화를 이루어 협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푸른 교육’을 기치로 5월 출범하는 한국노총 산하의 한국교원노조(한교조)는 전교조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현재 사조직으로 구성된 일선교사들을통해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지난 2월 한교조 서울지회 출범에 이어 대전·부산·광주·울산지회를 만들고 있다.5월 정식 출범 때까지 5만명이 목표다. 중도성향의 합리적이고 점진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평교사들이 주된 타깃이다.최종 목표는 10만명 이상이다.한교조는 임금·근로조건·복지후생 등이 노조의 유일한 목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지역적인 조직체계와 함께 교과운영체계를 담당하는 가칭 ‘교육정책팀’을 학년별·학급별로 구성해 교육환경개선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외국의 교원단체 구성·역할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교원단체가 노선을 달리하는 복수의 연합체로 발전,상호 경쟁적,보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은 전문직단체인 전국교육연합회(NEA)와 미국교사연맹(AFT)이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NEA는 교육정책부문에,AFT는 구성원의 복지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 오다 지난해 통합에 합의했으나 지금은 통합이 결렬된 상태다. 미국은 현재 51개주 가운데 교원노조관련법을 가진 주가 35개주로 공무원에게 결사 및 교섭권을 주고 있다.매릴랜드주처럼 단체교섭권만 부여하고 있는 주도 6곳에 이른다. 일본에는 주된 교원단체로 ‘일본교직원조합’외에 ‘전일본교직원조합’‘일본고등학교교직원조합’‘전일본교직원연맹’ 등이 있다. 사립교원은 노동관계법에 따라 노동3권이 보장돼 있으나 국·공립은 노동조합 결성이 인정되지 않고 국가·지방공무원법에 따라 단결권과 단체협약체결권이 없는 단체교섭권만 보장돼 있다. 교원단체 가입추이는 58년에 94.3%에 달했으나 지난 96년에는 55.3%로 크게 줄었다. 영국에는 80년 전국교사연합(NUT)이 창설된 후 분리·통합과정을 거쳐 15개의 분야별,지역별 교원단체가 있다.회원이 10만명이 넘는 단체는 NUT와 전국남녀경력교사연합회 등이 있다. 그러나 87년 ‘교원보수 및 근무조건법’ 제정으로 종전에 국가수준에서 교원보수를 교섭하던 ‘번햄위원회’체제가 폐지되고 교원단체의 보수에 대한교섭권이 없어졌다. 프랑스 교원단체는 7개로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교육전문직 및 교육행정가도 노조에 가입할 수 있고 보수외에 교원인사·교육제도 개선 등도 교섭사항이다. 독일의 교원단체는 일반공무원과 함께 가입돼 있는 공무원동맹(DBB)과 순수 교원노동조합인 독일교육·학술노동조합(GEW)이 있다.대다수의 교원단체가DBB에 가입해 노동3권을 행사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공무원은 파업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
  • 국가보안법 개정-朴법무 가이드라인 제시로 논의 물꼬

    국가안보의 틀인 국가보안법 개정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朴相千법무부장관은 25일 법무부 국정개혁 보고에서 국보법 개정 방향에 대해 ‘우리 안보를 침해하는 행위’로 정했다고 밝혔다.개정의 가이드라인을제시한 것이다.종전의 처벌 기준이 ‘북한에 이로운 행위’로 포괄적 성격이 강했다면 새로운 기준은 제한적 처벌 개념으로 해석할 수 있다. 朴장관은 물론 국보법의 완전폐지는 불가능하다는 뜻을 거듭 분명히 했다. 완전폐지할 경우 우리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한 행위가 내란 등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나지 않는 한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현행 국보법 조항 가운데 일부가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국보법의 확대해석을 금지토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한 대목부터가 문제다.시행 중인 일련의 대북정책과 상치될 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가장 미묘한 부분이지만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북한에 이로운 행위’와 연관지어 ‘모호한 용어’를 근거로 안보와 관련없는 행위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된 부분도 개정 대상이다.논란의 대상인제7조 찬양고무죄와 제10조 불고지죄는 유엔 인권위원회로부터 인권규약 위반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보법 개정은 남북교류에 관한 특별법 및 형법 등 관련 법규의 손질을 동반할 수밖에 없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게 법무부 관계자의설명이다.특히 국민들이 북한을 인식하는 데 상당한 변화가 없는 한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충분한 여론조사 과정을 거친 뒤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개정방향을 연구할 방침이다.
  • 정국

    한나라당 李會昌총재의 2일 기자회견으로 정국이 화해의 물꼬를 텄다.정국정상화를 향한 ‘급류’는 아닐지라도 ‘U턴’의 계기는 마련했다는 평이다. 李총재는 총장·총무간 실무협상을 제의하면서 정국 정상화에 강한 의지를피력했다.늦어도 다음주 안으로 총재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돈다. 빠르면 3일 여야 사무총장이 만나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李총재의 한 측근은 “李총재의 메시지는 대여(對與)관계의 긍정적인 변화”라면서 “화해무드가 본격 조성된 것”이라고 평가했다.“李총재가 종전처럼 여권의 성의있는 태도 변화를 ‘조건절’로 달긴 했지만 무게는 영수회담에 응하겠다는 ‘주절’(主節)에 쏠려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야 관계가 단시간내에 급류를 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여든 야든 총재회담을 무리하게 서두를 긴급한 현안이 없기 때문이다.게다가 여야는 여전히 상호 불신의 벽을 허물지 못하고 있다.李총재도 그렇지만 여권 핵심의 인식에도 변화가 없다. 李총재가 “여권의 진심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하는반면 여권도 “李총재와의 총재회담을 정국의 한 축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이르다”며 李총재의 정국 운영 행태를 꼬집고 있다. 때문에 여야는 총재회담의 시기보다는 명분 축적에 무게를 실을 전망이다. 이는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와 직결된다.여권은‘강행처리’를,한나라당은 ‘처리불가’를 주장하는 마당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辛卿植총장도 “이번 주는 (총재회담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물론 한나라당과 여권 핵심에서는 “徐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와 총재회담 성사는 별개의 문제”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여야 모두 徐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다.그러나 구체적인 원내 전술로들어가면 아무래도 한나라당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李총재의 이날 회견이 자신감의 표현으로만 비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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