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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사 고발/ 커지는 ‘언론 세풍’ 파장

    국세청이 언론사및 언론사주를 검찰에 고발한 29일 언론계는 향후 이번 검찰고발이 조선 중앙 동아 등 이른바 ‘빅3’의 위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또 이들 ‘빅3’가 신문제작태도에서 종전처럼 같은 보조를 취할지,아니면 각자 노선을 달리할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이는 이들 신문이 보수성향이 짙다는 공통점이 있지만,치열하게 신문업계 1위를 노리고 경쟁해왔기 때문이다. 일단 언론학자 등 관계자들은 이번 ‘세풍’을 계기로 중앙일보가 가장 큰 이득을 볼 것으로 점치고 있다.중앙일보는 법인고발에 그쳐,‘사주 고발’된 조선과 동아일보 등경쟁지에 비해 도덕성에 상대적으로 흠집을 덜 입을 것으로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선일보는 창사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언론단체 등은 조선일보가이미 사회 곳곳에 ‘안티조선’ 움직임이 제법 확산돼 있는가운데 이번에 사주까지 검찰에 고발돼, 충격이 예상밖으로클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앞으로 신문업계에서 기존의위치를 지킬 수있을지 불투명한 실정이다.지난 90년대 후반 한국일보가 ‘4대 일간지’에서 탈락한 후 신문업계의 상부구조는 이른바‘빅3’로 재편됐다. 한 언론학자는 이번 검찰고발을 계기로 동아일보가 ‘빅3’에서 탈락,조선·중앙의 ‘2강체제’로 굳어질 것이라는 다소 성급한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중앙일보가 조선일보를 제치고 업계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중앙일보는 조선일보와 위치를 바꿀만한 뾰족한 복안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중앙일보의 한 기자는 “94년 무렵 중앙일보가 2위 자리에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당시 홍석현 사장이 취임하면서 섹션·전문기자제·가로짜기 도입과 함께 조간으로 전환한 것이 시장의 수요에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면서 “이번에는 그런 획기적인 발전방안이 마련돼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 저녁 조선일보 기자들은 긴급 기자총회를열어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는데,박영철 조선일보 노조위원장은 “(대정부 투쟁은)각사가 알아서 할 일이며,(동아·중앙과의)연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이미 대정부 투쟁의 ‘공동전선’을구축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런 분석은 두신문의 지면에서 공통적으로 한겨레신문에 대해 공격을 가하는 데 따른것이다. 동아일보는 지난 26일자로 국세청이 한겨레리빙에대해 ‘봐주기조사’를 했다고 첫 보도한데 이어 28일자에서 다시 이 사안을 대대적으로 다루었다.조선일보 역시 28일자로 한겨레리빙에 관한 기사를 보도했다. 이와 관련,홍은택 동아일보 노조위원장은 “조선과의 연대투쟁은 현재로선 공식 논의된 바 없다.기사협조 문제도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그러나 신문제작태도에서 조선·동아일보와 ‘노선’을 달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고대훈 노조위원장은 “당초 예상보다 추징액이많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고 사내 분위기를 전한 다음“조선·동아 두 신문과 연대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라고밝혔다. 한 언론학자는 “조선·중앙·동아 등 세 신문은 본질적으로 소유권에서 동질성이 있기때문에 사안별로 언제든지 연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푸틴 “美·러 안보 의견 불일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자신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두 나라가 직면한 안보위협의 성격에 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며 19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수정을 위한 미국의 어떤 일방적인 움직임에대해 경고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슬로베니아 류블라냐 미·러 정상회담에 참석한뒤 귀국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 서재에서 2시간 반동안 진행된 미국 기자단과의 대화에서 자신과 부시 대통령은 안보위협의 본질을 규명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으며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안보위협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는 양국이 공통된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ABM 협정을 파기해선 안된다는 종전 입장을되풀이하면서 제1,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IㆍⅡ)을포함한 핵무기 관련 다른 조약들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북한과 같은 이른바 불량국가들의 위협을 ABM 협정을 수정해 미사일방어계획을 추진하는 이유로 주장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미사일문제와 관련, “북한은이미 구식이 된 독일과 구소련 미사일 기술을 갖고 있을 뿐”이라며 진정한 위협은 탈레반 정권과 같은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러시아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처음 가진 미국 기자단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으나,부시미 대통령에 대해서는 “매우 주의깊은 경청자”로 각종 국제문제의 큰 구도를 논의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대화에서 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위협으로 간주할 수도 있는 이란에 대한 무기수출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대량파괴무기 확산 국가가 아니며 핵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미국과 러시아 정보기관들이핵과 미사일 기술 확산을 위해 협력할 것을 제의했다. 한편 전날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미·러 정상회담 내용에대해 전화로 설명을 받은 중국의 장쩌민(江澤民) 국가 주석은 푸틴 대통령이 미사일방어계획에 대해 반대한 데 대해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모스크바·베이징 AFP AP 연합
  • 고이즈미 ‘보수우익’ 재확인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1일 끝난 사흘간의 중참 양원 질의·답변에서신사참배,헌법 개정 등에 대한 그의 짙은 보수 색채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신사 참배=2차대전 전몰자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와 관련,그는 종전기념일인 8월 15일 “진심을담아 참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현직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지난 85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이후 처음이다. 그가 참배를 실행에 옮길 경우 역사 왜곡 교과서 문제로잔뜩 불편한 한·중 등과의 양자 관계 악화는 한층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고이즈미 총리는 참배가 개인 자격임을밝혔다.그러나 방명록에 ‘총리’라고 쓸 것이라고 밝혀공식 참배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헌법 개정=질의 답변 첫날인 9일에는 별 언급이 없다가10일 속내를 보였다. 보수파에서 주장하는 개헌 논의의 핵심인 헌법 9조(자위대의 교전권 부인)와 관련,그는 “9조를 비롯해 개정하는편이 좋다는 의견이 생기면 개정해야 할 것”이라며 개헌에적극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그의 헌법관은 총재 선거 때보다 한층 우파의 주장에 기울었다.당시 그는 “개헌은 어디까지 총리 직선제에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집단적 방위에 관해서는 “정부의 헌법 해석 변경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던 그는 개헌론자인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등 당내 보수파에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마이니치(每日)신문은 “고이즈미 내각은 ‘개혁 내각’이 아니라 ‘개헌 내각’이라고 비난했다. ◇역사 교과서 문제=11일 새 역사교과서가 제2차 세계대전을 ‘대동아전쟁’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전시 일본 정부가 사용했던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정부의 재수정 요구 등과 관련해서도 “원만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구체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marry01@. *다나카 日외상 “조직개혁” 깃발. 개혁을 내세운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의 ‘파격적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사상 첫 여성 외상에 취임한 그가 관료조직과 정면대결을 펼치며 개혁의 기치를 높이고 있는 것. 우선 다나카 외상은 “무사안일주의를 깨겠다”며 외무성의 인사권 장악에 나섰다.그는 9일,하루 전 영국대사관 공사로 부임한 외무성 전 러시아담당 과장을 복귀시키도록지시한데 이어 외무성 기밀비 유용사건과 관련한 책임을물어 외무성 관리의 우두머리인 가와시마 유타가(川島裕)사무차관을 경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야나이 ^^지(柳井俊二) 주미대사도 임기 만료 전에 사임하게 될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경질 방침에 대해 외무성 간부들이 “공무원 법규정을 제대로 알고나 있느냐”며 “이런 식으로는 조직이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반발한 것은 당연한 일.자민당과 언론의 비판이 터져나왔고 최대 후원자인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조차도 “국회 회기중의 경질은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다나카 외상의 이같은 행보는 외교에서도 계속됐다. 8일 방일중이던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 예정됐던 면담을 돌연 취소한 것.아사히신문은 “부시행정부의 대일정책에 중요 역할을 할 그를 만나지 않은 것은 경솔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동미기자 eyes@
  • ‘고이즈미 내각과 韓日관계’ 좌담

    보수 우익으로 평가되는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역사교과서 왜곡을 필두로 한일본내 우경화 바람이 한·일 관계 및 동북아 정세변화에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에 대한매일은 26일김태지(金太智)전 주일대사(아주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경민(金慶敏)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초청,긴급 좌담회를 갖고 고이즈미 내각의 출범 의미 및 향후 한·일 관계 등을 집중 조명해 봤다. ◆ 고이즈미 내각의 출범 배경과 성격은. ■김 전 대사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일본을 거의 모르고 자란 전후 세대가 일본을 이끄는 총리가 됐다는 점이 특징입니다.전후 세대의 사고는 전쟁 이전 세대와는 다릅니다.‘일본이 원죄를 안고 가야만 하나,보통 국가처럼 행동할 수있는 것이 아니냐’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우경화’보다 ‘내셔널리스틱’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김 교수 ‘군국주의로의 회귀’나 ‘극우’라는 표현은잘못됐지만 ‘우경화’인 것은 분명합니다.총재 후보 4명이 한목소리로 역사교과서 왜곡이나 신사참배,집단자위권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인 예가 과거에는 없었습니다.이런 움직임은 91년 걸프전 당시 일본이 국제적으로 소외된 이후 내부 자괴감과 상실감이 퍼지면서 본격적으로시작됐습니다. 50년대 이후 아사히 신문의 헌법개정 여론조사 과정에서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직후인 80년 한차례만 빼고 모두 반대의견이 높았습니다.그러나 걸프전 이후 지금까지는계속 찬성의견이 높게 나왔습니다. 전후 세대가 늘어나면서 흐름이 바뀐 것입니다.이것이 기존의 정치관행을 깬 고이즈미 내각의 출범 배경입니다. ◆ 고이즈미 내각 출범이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은. ■김 전 대사 당면과제인 역사교과서 문제 등에 대해서는총리가 되기 이전과 책임있는 총리가 되고 난 뒤 언행이다를 것입니다.큰 틀에서 기존의 정책방향과 다르지 않을것입니다. ■김 교수 스스로 자신의 몫을 챙겨야 하겠다는 자세를 보일 것입니다.지금까지 일본의 흐름을 보면 헌법개정과 집단적 자위권 보장,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출 등의 목표를향한 노선 위에서 한·일 관계가 설정될 것입니다. ◆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양국간 처리 방향을전망하면. ■김 교수 한·일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반대할 사람은 없습니다.하지만 지속적이고 집요한 재수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일본과 아시아 전체에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이를 일본이 자각하도록 해야합니다. ■김 전 대사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서는 사실과 다르거나 잘못 인식된 것,고의적으로 사실을 감추고 축소한 것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 교과서 문제를 경제·문화개방 등 다른 분야와 연계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김 전 대사 연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다만 교과서 문제로 국민감정이 격앙됐고,정부도 이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다른 분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 것은 각오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김 교수 교과서 왜곡문제가 다른 일에 발목이 잡혀 흐지부지돼서는 안됩니다. ◆ 고이즈미 체제가 선거 공약대로 헌법개정을 추진할 가능성은. ■김 전 대사 평화헌법 9조 ‘전쟁포기 조항’의 개정이나집단적 자위권 인정, 총리 공선제도 등이 개헌논의에 포함됩니다.그러나 헌법개정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많아 굉장히 어렵습니다. ■김 교수 군소정당이 난립하는 정치구조상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3분의2 지지를 얻기 힘듭니다.다만 사회당의 위상이 허물어졌고,공명당도 내셔널리즘 성향이 강한 유권자가주축으로 자리잡는 때가 오면 국민 의사를 물어볼 것입니다.시간이 걸릴 뿐 개헌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 미·일의 우경화 성향이 북·일 관계 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미칠 영향은. ■김 교수 미·중·일은 경제문제만은 훼손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일본과 중국은 역사교과서왜곡 문제에 미국의 전역미사일방위(TMD)체제를 둘러싼 갈등까지 겹쳐 난항이 예고됩니다.대북 관계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공조관계 속에서 차분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김 전 대사 기본노선은 종전과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다만 대북문제와 관련,일본은 과거처럼 결코 서두르지 않을것으로생각됩니다. ◆ 고이즈미 내각의 앞날은. ■김 전 대사 연립 정당의 최대 과제는 경제 회생입니다. 고이즈미 체제가 잘해야만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버틸 수 있습니다.지금 형편으로 봐서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 교수 고이즈미 총리가 강한 리더십과 탈(脫)파벌 전략을 세웠지만 일본의 정치현실에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민당내 기득권 세력이 파벌의 결속 약화를 바라지 않을것입니다. 정리 박찬구 전경하기자 ckpark@
  • 오늘부터 주총 본격 개막

    3월 정기주총을 앞두고 12월 결산법인들이 비상이 걸렸다. 주총은 종전에는 총회꾼의 방해만 없으면 무사통과되는 일과성 행사였다.그러나 주주행동주의에 익숙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커지고 주주제안제 등 소액주주들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주총은 통과의례에서 경영활동 평가의 장으로 위상이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해외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소액주주들의 요구사항을 일부 반영하는 등 주주총회가 원활히 끝날수 있도록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주가하락으로 투자자들이 불만을 가진데다사외이사제도,집중투표제 등 새로 도입된 제도의 운용을 둘러싸고 소액주주들과 기업사이에 시각차가 존재,올 주총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대우사건에서 보듯 투명한 회계처리에대한 요구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소액주주운동을 벌이고 있는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운동위원회(위원장 張夏成 고려대 교수)는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목표”라면서 “올 대기업 주총에서는 독립된 사외이사 선임에 역점을 두고 활동할 것”이라고 기본방향을 밝혔다. 참여연대는 “삼성전자,SK텔레콤,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표적 기업을 소액주주운동의 대상으로 삼아 이들 기업에 힘을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오는 16일이 주총인 SK텔레콤은 참여연대 등 소액주주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당장 9일 삼성전자의주총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별다른 문제가불거지지 않았지만 언제 악재가 돌출될 지 몰라 걱정하고 있다.회사 관계사인 SK C&C에 사내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를 과도한 비용에 맡겼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만만찮은 변수를 안고 있다. ◆현대중공업=16일 열린다.재무제표 승인,정관변경,사외이사 선임,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은 4개지만 사외이사 선임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이의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사외이사 문제도 지난해 참여연대가 추천한 박진원(朴振源)변호사가 현대전자의 외자유치에 보증을 선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별다른 문제가 없을것으로 보고 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삼성전자 9일 정기주총 관심 집중. 삼성전자가 오는 9일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참여연대는 삼성전자 주총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자신들이추천하는 전성철(全聖喆) 변호사를 삼성측이 사외이사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물론 삼성은 “참여연대가 추천하는 인사를 사외이사로 꼭 선임해야 할 이유는 없다”며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양측은 주총을 앞두고 이미 장외에서 한판 신경전을 벌였다. ◆신경전=참여연대는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주총 및 현안과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가지면서 미국의 ISS가 세종대 세계경영대학원장 전성철 변호사의 사외이사 추천에 찬성하는 등 자신들의 입장을 지지하는 편지를보내왔다며 선제공격을 가했다.ISS는 최근 삼성전자에 기업지배구조 최우수상을 준 세계적인 투자자문회사로 이 사실을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삼성전자로선 입장이 난처해지게 됐다. 참여연대는 또 “ISS는 삼성측의 사내이사 추천과 정관개정 반대 등의 뜻도 알려왔다”며 “영국의 슈로더,홍콩 투자가 등 해외 삼성전자 기관투자가들도 우리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소개했다. 참여연대는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아들 재용씨의 편법증여를 비롯,경영참여도 따질 계획이다.특히 이 회장이 전경련회장단 만찬모임에서 “재용이가 올해부터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중시,재용씨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 27일 참여연대가 기자회견을 갖고 공세를 퍼붓자 삼성전자가 아닌 그룹 홍보실에서 반박자료를 내는 등 그룹차원에서 적극 대응했다.삼성은 “참여연대가 삼성전자의지배구조개선상 수상은 합당치 않다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보내자 ISS가 참여연대에 편지를 보낸 것같다”며 “그러나 ISS는 삼성전자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독립적 외국인 이사를 선임했으며,내부거래를 제한하는 정관을 개정하는 등 지배구조개선에 큰 성과를 보여 상을 주게 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참여연대의 아전인수식 해석을일축했다. 삼성은 이어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국내 대표기업의 수상을 축하해 주지 못할망정 자신들의 견해와 다르다고 무조건 해외기관에 항의서한을 보내는 것은 외세와 연합해 국내기업을 난관에 빠뜨리려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참여연대와 ISS의 입장을 보면 도대체 누가 국내기관이고 누가 해외기관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삼성은 나아가 “참여연대가 전성철씨를 삼성전자 이사후보로 추천하면서 돌린 해외투자자용 이력서에 16대 국회의원출마(낙선),신한국당 대표위원 특별보좌역 등 정치경력 부분을 고의로 누락한 채 보냈다는 의혹이 있다”며 역공을 가했다.그러나 양자의 이러한 싸움에 대해 재계에서는 “경영투명성이라는 본질을 벗어나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며 “서로가 한발 물러나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쟁점은= 전성철 변호사의 이사선임이 핵심.참여연대는 전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하려 했으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지 못해 주주제안을 통해 사내이사로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참여연대는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전 변호사가 이사로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삼성은 사내이사는 상근을 해야 하는데다 회사 직원 출신이 되는 것이 관행인 점을 들어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이다.반면 참여연대는 형식논리상 문제가 있지만 전 변호사는 실질적으로는 사외이사라고 주장한다.삼성은 또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라면 적합한 인물군(群)을 추천하면 되지 특정인을 이사로 선임하려는 것은 무슨 저의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그러나참여연대는 삼성전자가 삼성자동차 부채 상환에 나선 것에서보듯 오너의 전횡이 문제라며 경영을 감시할 사외이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임태순기자. *사외이사 선임‘태풍의 눈’. 사외이사 선임은 올 주총의 태풍의 눈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펴낸 ‘주주총회의 주요 현안’보고서에서 “주주총회를 생산적 대화와 신뢰회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사외이사제도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인력 풀과 생산적 토론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관련규정이 개정돼 자산 1조원이상인 상장사는 이사회 이사의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문적 식견과 경영마인드를 갖춘 사외이사의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과 달리 경영자시장이 발달하지 못해 사외이사 인력이크게 부족하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에서는 이사회 규모를 줄이거나 외국인사외이사를 선임하기도 한다. 사외이사의 독립성에 대한 과잉기대로 주총시즌마다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갈등이 반복되고 있고 제도운영의 어려움도가중되고 있다. 기업은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외부인사를 선호하는 반면,시민단체 등은 외부 감시·감독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기때문이다. 국내기업 이사회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보다 훨씬 엄격한 사외이사 자격기준을 갖추고 있지만 대주주나 CEO가 추천하는사외이사는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시스템이 자리잡기에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외이사제도와 관련된 규제는 세계 어느나라보다 세지만 제기능을 발휘하기 위한 적절한 인력 풀과생산적인 토론문화가 미흡한 탓이다. 이와 함께 감독기능에 치우쳐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회의경쟁력이 도외시되는 것도 문제다. 사외이사 후보자격 시비에만 논의를 집중할 뿐 정작 이사회를 통한 의사결정 기능의 발전방안에 대해서는 연구와 토론이 미흡한 게 현실이다. 임태순기자
  • 최저연봉 1,500만원으로 상향

    프로야구 선수들의 최저연봉이 1,500만원으로 상향조정됐다. 사장단으로 구성된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5일 야구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최근 선수협이 요구한 최저연봉 상향 조정안을 받아들여 올시즌부터 현행 1,2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그러나 선수협의 연차적 인상안에 대해서는 올시즌이 끝난 뒤 다시논의키로 했다. 연봉 삭감 한도(참가활동 보수감액)도 종전 전년 대비 최고 50%에서 1억원이상 연봉자는 최고 30%,1억원이하는 25%로 낮춰 1억원이하 연봉자의 부담을 상대적으로 줄였다.선수협은 당초 연봉 삭감 한도를일률적으로 25%로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또 사장단은 올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일정을 당초 4월5일에서 4월15일로 미루는 방안과 야간경기 개시 시간을 현행 오후 6시30분에서7시로 늦추는 방안에 대해서는 오는 9일 이사회에서 매듭짓기로 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이총재 이미지 더 친숙하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공보팀이 대폭 강화됐다.“이 총재의 이미지가 언론과 여론에 부정적으로 각인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필요하다”는 주변 인사들의 건의에 따른 것이다. 공보팀은 종전처럼 이원창(李元昌)·양휘부(梁輝夫) 언론특보가 운영한다.그러나 특보 아래 공보보좌역이 2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모두30∼40대 소장파들이다. 새로 공보보좌역 역할을 맡은 4명은 지난해총선 때부터 금종래(琴鍾來) 정무특보 밑에서 정무보좌역을 맡았던인사들이다.새 공보팀은 지난 20∼21일 이틀 동안 경기도 용인의 한콘도에서 합숙을 하며 공보대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박찬구기자
  • 프로야구 선수협 26일 공식 출범

    프로야구 선수협의회가 오는 26일 첫 모임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8개구단에 공문을 보내 오는 26일 오후5시 야구회관에서 구단 자율로 선발된 대표선수(주장)의 첫 모임을갖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따라 각 팀 주장들은 이날 선수협 집행부를 새로 구성하고 앞으로의 일정 등을 논의,명실상부한 선수협을 발족시키게 된다.현재 새로 뽑힌 주장은 해태 이호성,SK 양용모,한화장종훈 등 3명이다. 사장단은 이날 야구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선수협과 관련해 자유계약(FA)선수로 공시된 송진우 등 6명에 대한 공시 철회를 오는 26일까지 마치기로 했다.또 일정 지연에 따라 연봉 계약 시한을 종전 1월말에서 2월10일,FA 계약교섭기간도 1월말에서 2월11일로 각각 늦췄다. 지난 15일로 시한 만료된 연봉 조정신청도 새달 10일까지 받기로 했다. 한편 사장단은 선수협 사태로 업무가 지연됨에 따라 당초 오는 4월5일로 예정된 2001시즌 개막일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환경시설 교환 설치 지자체간 ‘빅딜’ 바람

    경기도 구리시와 남양주시가 폐기물 처리시설을 공동사용키로 합의한데 이어 하남 이천 여주 등 10개 시·군으로 구성된 경기동부지역자치단체들이 폐기물처리시설 광역화를 추진키로 하는 등 자치단체간환경시설 빅딜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동부권 시장·군수협의회(회장 孫永彩·하남시장)은 이날 광주군 A호텔에서 정례회의를 갖고 각 시·군에서운영중인 소각시설 여유 용량을 활용해 인근 자치단체의 쓰레기를 처리해 주고 환경기초시설을 교환 설치하는 ‘빅딜’을 자발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협의회는 이를 위해 폐기물처리시설 광역화를 위한 동부권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시·군 부단체장과 기초의원,환경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될 위원회는 분기별로 회의를 열어 입지 선정 방안,비용 부담,인센티브 제공,기관별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한다. 협의회는 또 폐기물처리시설 광역화에 참여하는 자치단체에 대해서는 환경시설비 일부와 처리 수수료,인근 주민 지원금,주민 사업비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경기도에 예산지원을 요청키로 했다.쓰레기 소각장을 비롯해 매립장,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하수슬러지 처리장 등각종 환경시설을 각 지역에 한곳씩 골고루 설치하는 ‘핌피’방식도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에서도 폐기물 광역시설에 대한 국·도비 지원을 종전보다 각각 10%씩 확대하고 미온적인 자치단체에 대해서는 보조사업 지원을전면 중단하는 등 폐기물처리 광역화사업을 적극 독려해왔다. 한편 구리시와 남양주시가 각각 소각장과 매립장을 지은 뒤 함께 사용하는 폐기물 처리시설 광역화 협약을 20일 체결할 예정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趙국방, 내주 동남아3국 순방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오는 17일부터 9일 동안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개국을 순방한다. 조장관은 베트남 방문 기간중 판반차 베트남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군차원에서 과거사를 정리하는 등 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할예정이다.또 호치민 묘소를 참배하고 베트남 국방대학원도 둘러볼 계획이다.지난 75년 베트남전 종전 이후 한국 국방장관으로는 첫 방문이다. 노주석기자 joo@
  • 프로야구 이사회 ‘복지위’ 설치키로

    프로야구 이사회는 선수협의회와의 대화 창구로 선수복지위원회를설치하기로 했으나 경기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야구회관에서 8개 구단 사장단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열고 경기제도 개선과 선수계약서·야구규약 개정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으나 성과없이 끝났다. 따라서 야구위원회는 다음달 22일 다시 이사회를 열어 경기제도와 FA(자유계약선수) 자격 등의 안을 매듭을 짓기로 했다. 이사회는 이날 경기제도 개선에 대해 3가지 안으로 의견을 좁혔다. 단일리그로 정규리그를 변경할 경우 2·3위간에 플레이오프를 거친뒤 1위와 한국시리즈를 벌이는 것.또 올해처럼 양리그로 진행될 경우는 플레이오프없이 리그 1위팀끼리 한국시리즈를 치르거나 양리그 1·2위팀이 와일드카드없이 크로스토너먼트를 거쳐 승리팀끼리 한국시리즈를 갖는 것이다. 이사회는 야구위원회 전문기구로 선수복지위원회를 신설,선수협의회와의 대화 창구로 활용키로 했고 선수협의회가 문제를 제기한 팀당용병수는 내년에 한해 일단 3명으로 늘린 뒤 다시 논의키로 했다. 또 선수계약서및 규약과 관련,종전 구단이 유니폼만 지급하던 것을배트와 글러브를 제외한 모든 용품을 공급하도록 했고 선수 참가활동중 발생한 상해보상에 대해서는 구단별로 평균보상액을 높여 보험에가입시키기로 했다.이밖에 지명선수 교섭권도 종전 선수등록일(2월28일)에서 1년으로 확대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대한광장] 명분론에 집착 말아라

    이른바 ‘왕자의 난’으로 일컫던 현대의 경영권다툼이 급기야는 현대건설의 유동성위기로 이어지면서 현대건설의 처리방향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당초 ‘신규자금 지원 불가’라는 원칙적 처리방침을 고수하던 정부 당국의 강경한 입장이 다소 유연해지면서 시장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자구책 마련을 전제로 원만한 해결 쪽으로 가닥을 잡아나가는 듯 싶다. 현재 우리의 어려운 경제상황에 비추어 볼 때 동아건설·대우자동차 부도에 이어 현대건설마저 잘못될 경우 경제전반에 미치는 파장이감내하기 쉽지 않으리라는 판단에 따른 정책방향의 선회가 아닌가 생각된다.현재 현대건설이 겪는 어려움이 일시적 유동성 문제인지 아니면 더 깊은 구조적 문제에 있는지에 대하여는 채권은행단이 판단할문제이지만 실제로 이만한 기업이 퇴출당하면 우리경제가 국내외에서 겪게 될 충격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측이 마련해 내놓은 자구내용은 상당부분 이미 계열분리됐거나 분리될 것으로 예정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측의 지원을 전제로 구성됐다.현대건설을 살리려면 그 방법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판단해서인지 당국도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들이 ‘알아서 요령껏’지원해 주기를 은근히 종용하는 눈치다. 그렇다면 이런 사정을 뻔히 아는 정부가 왜 그렇게 계열분리를 서둘러 강요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아마도 전후사정을 충분히 고려치 않고 계열분리를 통한 경제력 집중완화와 경쟁촉진이라는 명분에만 집착한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러나 실제로 계열분리된 기업에 대하여는 종전의 계열기업에 대한 책임분담을 회피하는 합법적인 면죄부를 주는 결과만이 초래되었다고 할 수 있다.또 동일계열이라 하더라도 계열사간의 지원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계열외 회사에 대해 지원을 요구하거나 기대한다는 것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다. 결국 정씨일가가 공동 부담하여 해결될 수 있던 문제가 국민 부담으로 귀결되는 공적자금을 투입하여 해소하는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되어버린 것이다.당장은 공적자금 투입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 같아 다행으로 여기지만 족벌경영 체제 타파를 외치던 정부가 문제해결을 위하여 가족기업에 의존하는 행태를 보여준 것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그럴 바에는 차라리 계열분리를 차후로 미루고 계열주의 책임원칙을 강조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금년 하반기 들어 내년 초 시행될 예금부분보장 문제로 논쟁이 분분했다.정부에서는 시장기능을 통한 금융산업 구조조정의 일관된 추진,도덕적 해이의 방지 등을 내세워 당초 방침대로 예금부분보장제 강행을 공언했고 금융계에서는 여건이 충족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당분간전액보장제를 유지해 주도록 요구했다.결국은 예금부분보장제를 당초예정대로 시행하되 보장한도를 크게 확대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그러나 실상을 알고 보면 앞으로 금융산업 구조조정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추가퇴출은 없다고 정부가 약속한 이상 예금보험은 부분보장이건 전액보장이건 실제로 가동될 일이 없어진 것이며,정부는 불필요한 명분에만 사로잡혀 무의미한 논쟁에 지나친 에너지를 허비한 셈이되었다.정부로서는 당분간 금융기관 퇴출이 없을것이므로 그동안은예금보장제 자체가 무의미함을 분명히 밝히고 부분보장제 논의를 초기에 가라앉히는 대신,오히려 금융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의약분업정책 역시 정부가 지나치게 이상과 명분에 집착해 국민 전체에 엄청난 부담과 불편을 야기하고도 실제 효과를 높이지 못한 사례라 할 것이다. 연전에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다.공자님이 물려주신 명분론이라는 비효율적인 굴레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만이 보다 실용적이고 시장에서효과를 거두는 정책을 가능케 하는 길이 될 것이다. 진 영 욱 한화경제연구원장
  • 불교계 800년 금기 깬 ‘看話禪’ 논쟁

    ‘간화선(看話禪)은 이 시대에도 적합한 수행법인가’ 불교계가 간화선 논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불교에서 깨달음을 얻기위한 ‘방편’은 수없이 많지만 ‘간화선’은 한국불교를 관통하는 대표적인 선 수행법으로 자리잡았고 ‘최고의 수행법’이란당위론에 따라 지난 800년간 논의 자체가 금기시됐다. 중국 송대 임제종 대혜 종고(大慧 宗고·1089∼1163) 선사가 제창한수행법인 간화선은 묵조선과 함께 선종의 양대 수행법으로 받아들여져왔다.묵조선이 ‘좌선을 통해 망연(妄緣)을 멸하면 그것이 그대로붓다의 깨달음’으로 봐 좌선 그 자체를 중시한다면 간화선은 화두(話頭)를 참구해 깨달음을 목표로 한다. 우리나라에선 1209년 보조(普照)가 절요(節要) 말미에서 “생사에서벗어날 한가닥 살길(出身一條活路)”로서 제시한 것이 최초인 셈이다.당시 송광사의 수선사에서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전국의 선원들이 간화선 참구도량으로 맥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의 논쟁은 이같은 금기를 깨고 가열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간화선이 “한순간에 모든 것을깨닫는 돈오의 한 방법으로 훌륭한 수행법이긴 하지만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견해와 “간화선은 대승불교최고의 수행법이며 간화선을 능가하는 수행법은 없다”는 종전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우선 간화선에 비판적인 입장은 화두는 참선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한 방법일 뿐 유일하게 뛰어난 수행법이란 인식은 옳지 않다고 비판한다. 즉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고 화두만 붙잡고 수행한다는 것 자체도 어려울뿐 아니라 그런 방식으로 깨달음을 얻는 것은 매우 힘들어 오히려 위험하다는 주장이다. “불교의 실용주의와 상대적 가치관의 유연성이 수천년간 불교를 혁신시켜온 힘이며 불교가 현대사회의 변화에 맞춰 미래의 가르침으로살아나려면 화두에 매달려온 전통을 과감하게 혁신해야 한다”(정신문화연구원 한형조교수)“선불교를 잘못 이해한 스님들이 경전이나어록 등을 제자들에게 가르치지도 못하고 심지어 경전 어록공부를 하지도 못하게 해 불교를 모르는 불교인을 만드는 현실이 안타깝다”(성본스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반론자들은 선 수행이 독특한 수행법이긴 하지만 어려운 것이 아니며 논쟁의 대상으로 삼기에 부적합하다는 주장이다.“선이나 화두를 중국의 어느 선사가 만들었다는 식의분류는 불교에 대한 모독”(명진스님),“화두란 스승으로부터 점검을받기에 깨달음이 객관화되는 것”(영진스님)이란 주장이 그것이다. 최근 일고있는 이같은 논쟁은 이미 불교계에서 ▲화두공부 ▲수행법▲선 수행자 사회 등이 적지않게 거론돼왔던 터라 결과가 주목된다. 불교계 한켠에선 선승들이 주로 화두로 들고있는 ‘이뭐꼬’등은 간화선을 수행할 수 있는 화두가 아니라는 주장을 적지않게 펴왔다.수행자의 자세에 대해서도 간화선 수행자들에게서 오히려 편견 독선 편협 배타 이기심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았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4일 조계사에서 열린 간화선 토론회에 참석했던 실상사 주지 도법스님은 “선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한국불교는 일반인들을 감동시키고 이끌어가는 능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참선수행하는 승려들은 만인이감동받을 수 있도록 온몸을 바친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간화선 수행 선승 해마다 줄어. 선원은 스님들이 모여 참선하는 도량으로 일반인들의 접근이 막혀있다.대부분의 선원은 하안거 동안거 등 안거때가 되면 참선 스님들로붐비지만 평소엔 객승들의 거처로 사용돼 한적하기만 하다. 이땅에 간화선이 등장한 이래 800년간 전국의 선원은 간화선을 좇는선승들의 참구도량으로 자리잡아왔고 여전히 한국불교의 선을 잇는요람이 되고 있다.하지만 근래 들어 수행 선승의 수와 질이 떨어지고있다는 게 교계의 귀띔이다. 현재 전국에 산재해 있는 선원은 총림 5개,비구선원 42개,비구니 선원 30개 등 모두 77개.이들 선원은 대부분 화두를 주된 참구 방편으로 삼는 간화선을 택하고 있다. 하안거 동안거 결제기간중 선원에 입실한 선승들은 엄격한 규율에따라 정진 법문 포살(참회수행) 경책(큰스님 훈시) 운력(공동노동)산행 삭발·목욕 자자회(自恣會)에 참여해야만 한다.정진은 3가지로구분한다.일반정진은 하루 8∼10시간,가행정진은 12∼14시간,용맹정진은 일반적으로 1주일간 매일 18시간 이상 참선을 해야하는 고행시간이다.용맹정진은 종전엔 매철마다 반드시 했으나 지금은 철마다 하는 곳은 드물고 1년에 한번씩만 하는 곳도 있다. 법문 포살은 보름마다 하는게 원칙이지만 현재 법문·포살을 함께시행하는 곳은 해인총림과 조계총림 뿐으로 조실이 궐석인 선원에선법문도 듣지 못하는 곳이 많은 실정이다. 운력은 모든 선승들이 빠지면 안되는 가장 엄중한 규칙이며 삭발·목욕은 보름에 한번 하는 것이 원칙으로 요즘도 그대로 지켜지고 있다. 안거의 마무리는 자자회.안거에 참여했던 모든 선승들이 마지막날모두 큰방에 둘러앉아 그간의 수행을 평가하는 의식이다.서로 상대방의 허물을 지적해줌으로써 잘못을 고치도록 한다. 한편 선원의 운영에 대해 해인총림 원융 스님은 “지금 전국의 선원에는 조실이 공석인 곳이 많고 수행자 수도 해마다 줄어 질이 떨어지고 있다”며 “간화선은 참선스님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불자들이누구나 참구할 수 있는보편적 참선법으로 일반화할 필요가 있다”고말했다. 김성호기자
  • [대한시론] 한민족 다국가 연합

    지난 6월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통일방안은 남쪽의 1민족 2국가안,이른바 국가연합안과 북쪽의 1민족 1국가 2정부안,이른바 연방제안이었다(6월15일 남북정상 합의문에 나오는 ‘낮은단계의 연방제안’은 그 구체적 설명이 없어 어느 안인지 불확실하다). 남쪽의 안이 1민족 다국가를 전제로 하는 데 대해 북쪽의 안은 1민족 1국가를 고수하려는데 양자의 차이가 있다.국가의 구성을 보면 단일국가가 보통이지만 미국과 같은 연방국가,구소련이 해체된 후 러시아 등으로 구성된 독립국가연합(CIS)과 같이 다민족 다국가연합이 있고,민족과의 관계에서 보면 1민족 1국가 이외에도 중국이나 미국과같은 다민족 1국가,독일이나 오스트리아와 같이 1민족 다국가도 있다.그러므로 어떤 국가를 구성하느냐는 국가 구성원의 결단에 의하는것이지 논리 필연적 결론에 따르는 것이 아니다. 2차대전이 끝난 1945년 이후에 분단국에서 통일된 나라들로서는 베트남과 독일이 있다(예멘은 2차대전 이전에 분단되었다가 통일된 경우다).베트남은 프랑스 및 미국이라는 외세에 의하여 강제로 분단되었다가 베트남 민족의 해방전쟁에 의해 통일된 경우고 독일은 2차 대전을 유발한데 대한 응징차원에서 연합국에 의하여 강제 분단되었다가 일종의 응징기간의 경과에 의하여 다시 통일이 된 경우다.거꾸로통일국가에서 분열된 나라들도 적지 않은데 인도는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갈라졌다.유고슬라비아는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세르비아를 주축으로 한 신유고연방으로 나뉘었고 체코슬로바키아는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열됐다.인도의 경우에는 힌두교와회교의 종교의 차이로,유고슬라비아와 체코슬로바키아의 경우에는 주로 민족문제와 종교문제로 분열되었다. 우리나라가 통일신라 이후 1,000년 동안 한반도에서 단일국가를 형성하여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따라서 통일방안에 대해서도 1민족 1국가를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외세에 의하여 분단된 것은 틀림없지만 6·25전쟁에서 같은 민족이 양편으로 나뉘어 3년동안 총칼을 겨누었고 그후 50년동안 사상과 이념을 달리한 상태에서갈라져 살아 왔다. 지난 50년간 남쪽은 세계역사상 유례가 없는 빠른 속도로 자본주의경제를 완성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데 반해 북쪽은 자본주의와 정반대되는 주체적 사회주의를 완성하였다.그러므로 현재의 남북한 주민은 핏줄과 언어를 같이 할 뿐 사상,생활방식 등에서는 전혀 공통성을같이하지 못하고 있다.어떤 면에선 종교를 달리하는 인도와 파키스탄보다도 더 큰 이질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질성을 도외시한채 1민족 1국가로 통일한다면 누가 제2의 6·25 전란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장담할수 있겠는가(예멘의 경우는합의에 의해 남·북 예멘이 통일된 후 내부분쟁으로 전쟁을 통해 재통합되었다).통일은 그 형태를 어떻게 하든 한반도에서 우리 민족의동질성을 유지하면서도 지금까지의 각자의 삶을 보장하는 형태가 되어야 할 것이다.그렇다면 남북한 주민들의 생활의 동질성이 이루어지고 6·25 전란의 참화를 기억하고 있는 세대가 존재하는 한 남과 북은 현재와 같은 별개의 국가체제를 유지하면서 통일하는 1민족 2국가연합안이 가장 좋은 통일방안이 될 것이다. 중국이 홍콩과 마카오를 통합하면서도 적어도 50년간 이들에 대해종전 체제를 보장한 가장 큰 이유는 양 체제 사이의 경제적 격차 해소시기를 50년 정도로 본다는 데 있는 것이다.우리의 경우에도 남북한 사이의 경제적 격차가 해소될 때까지는 체제의 통합은 미루어야할 것이다.현재의 통일로 향한 물꼬는 남북한 주민 모두에게 고통이되어서는 안될 것이며 소망과 발전의 디딤돌이 되어야 할 것이다. ■강 현 중 국민대교수·변호사
  • 민영미디어렙 外資허용 큰 반발

    문화관광부가 최근 민영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에 외국자본의참여를 배제한 당초 방침을 바꿔 최대 10%까지 출자를 허용하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언론학계와 시민단체 등에서는 “대기업과 신문사,통신사등 국내자본의 참여는 막으면서 외국자본의 참여를 허용한 것은 역차별”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4일 “문화부가 최근 실무자회의에서 민영미디어렙의 소유구조를 논의하면서 외국자본은 10%까지 출자할 수 있도록했다”고 밝혔다. 문화부가 지난 8월 입법예고한 방송광고판매 대행 등에 관한 법률 즉 ‘미디어렙법안’에서는 외국자본은 국내 일간지,통신사,대기업과함께 민영미디어렙의 출자 금지대상으로 묶여있었다.즉 민영미디어렙의 소유구조는 ▲방송광고공사 30% 출자(단 2년후 지분해소)▲방송사출자한도는 최대 10%로 SBS 5%,지역민방 5%로 했었다. 문화부는 또 시민단체 등 공공론자들이 ‘방송의 공익성보호’를 위해 반대하고 있는 방송사의 출자부분에 대해서도 종전과 마찬가지로지분 10%를 허용하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공·민영 미디어렙의 역무(役務)분장문제는 1회에 한해 3년간으로 한시적 적용방침을 정한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광고공사의 출자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했다.이밖에 광고요금의 급격한 인상을 제어할 장치인 ‘요금조정위원회’는 설치하기않기로 하고 미디어렙 초과수입금은 방송진흥자금으로 내도록 입장을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렙의 외국자본 참여와 관련,언론학계와 시민단체는 국내 기업과의 형평성문제를 제기하며 한 목소리로 문화부를 질타하고 나섰다. 전북대 신방과 김승수 교수는 “외국자본 참여는 방송광고시장의 완전 자율경쟁체제를 의미한다”면서 “따라서 정부가 외국자본의 참여를 허용하면서 국내 기업과 신문사 등의 참여를 막는다면 그 것은 매우 불공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같은 조치는 결국 민영미디어렙의 실질적인 주도권을 쥐게 될 SBS에 대한 특혜의혹을 흐리기위한 것으로 이 법안은 결국 SBS를 위한 특별법”이라며 “늑대를 ?i으려다 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낵測? 또 SBS의 경우 민영미디어렙 주도로 주요시간대의 광고단가 요금 상승 등으로 연간 800억원에서 1,000억원까지의 ‘불로소득’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외국자본의 방송장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은 “외국자본이 광고를 통한 방송프로그램 제작에 간접적으로영향을 미치게 돼 결국 방송장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광고시장에서의 외국자본 지배는 외국‘브랜드’ 강화로 외국제품 구매로까지 이어져 국내 기업의 생산활동 위축에 까지 이어져 국내기업의 판촉 마케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화부가 당초 검토도 하지 않던 외국자본 참여를 허용쪽으로 갑자기 선회한 배경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한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기획예산처의 권고안을 받아들였다고는 하나 외국에 무리하게 시장을 내준 ‘자진납세’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법안은 특히 방송광고 시장을 ‘완전경쟁’도 ‘제한경쟁’체제도아닌 어중간 상태의 복합체제 성격을띠게 만들어 향후 법 개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언개련 등에서는 문화부의 이같은 방침에 반발, 조만간 반대입장을밝힐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부천시 러브호텔 허가취소 그후

    지난 3일 중동신도시에 건설중인 러브호텔 2곳의 건축허가를 전격취소한 경기도 부천시 건축과에 요즘 다른 지자체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경기도 일산·분당신도시는 물론 의정부·대구·부산시 등 러브호텔반대민원으로 시달리고 있는 전국의 지자체 관계자들은 주로 ‘허가취소 근거 규정’을 물어 오고 있지만 일부는 더 나아가 “부천시 때문에 ‘우리 지역도 러브호텔 건축허가를 취소하라’는 민원에 시달린다”며 은근히 원망의 심사도 내비치고 있다. “특별한 법적 근거는 없다.다만 ‘개인의 권리가 다수의 권익에 우선할 수 없다’는 초법적 논리를 적용했다”는 설명에 다른 지자체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감정을 감추지 않는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초법적 논리를 토대로 어떻게 행정을 펴나가느냐”며 드러내놓고 항의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부천시내에서도 러브호텔 허가를 취소하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건축과의 한 직원은 “종전에는 법적 관점에서 허가 취소의 어려움을 설명했으나 요즘은 답변하기가 곤란하다”고 고충을털어놓았다. 공사가 중단된 러브호텔 처리문제도 고민거리다. 30%나 공정이 진행된 상태에서 허가가 취소됐기 때문에 정식 행정소송이 제기되면 패소할 가능성이 높다.이에 따라 시는 러브호텔 업자들과 협상을 통해 건물을 매입,기숙사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러브호텔 구조물을 기숙사로 사용할 경우 모양새가 우습지만 ‘러브호텔을 저지했다’는 강력한 명분이 버팀목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업자들이 시의 제의에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업자 조모씨는“시가 건물을 매입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해왔지만 지금은 논의 할 때가 아니다”며 오히려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초법적 결정 이후 부천시가 풀어야 할 숙제들이 이래저래 만만치 않다. 부천 김학준기자 hjkim@
  • [사설] 바람직한 北·美관계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다음의 북한 실세로 알려진 조명록(趙明祿)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으로 북·미 관계 정상화가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클린턴 미 대통령과 조부위원장의 백악관 회동이야말로 이를 알리는 확실한 징표다.클린턴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위원장의 친서 내용이나 양국간 협상 결과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분명한 것은 양국이 종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관계정상화 쪽으로 확실히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공식 수교단계에 이르기까지는 몇가지 고비가 남아 있다.북한의 핵 및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문제가 대표적 걸림돌이다.그러나조부위원장의 방미와 그 직전의 북·미 ‘반(反)테러 공동성명’으로양국 관계개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북한의 개방과 국제사회 진출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대세로 굳어진 셈이다. 우리는 이같은 사태진전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한다.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될 때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믿기때문이다. 요컨대 북한과 미국·일본 등 주변 강대국과의 관계 정상화는 분단체제의 평화적 관리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통일은 먼 장래의 일이지만 전쟁을 막고 평화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일은 시급하다”고 누차 강조한 진의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북한은 우리의 이같은 기대에 부응하기 바란다.북한이 ‘모든 테러에반대한다’고 미국과 공동성명에서 이미 밝힌 내용을 성실히 실천에옮기기를 촉구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완전한 북·미 국교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는 남은걸림돌들을 북측 스스로 제거해야 한다.핵 및 미사일 개발·수출문제에 대해 보다 타협적으로 실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뜻이다.북측이 이왕 국제무대를 향해 빗장을 풀기로 했다면,보다 ‘통크게’ 문을 활짝 열어 젖히기를 권고한다.북·미,북·일 관계가 개선돼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 냉전구조가 완전히 청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차제에 북측은 해외로부터 투자를 받아들이거나 금융지원 등 혜택을 받으려면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관행을 따라야 한다는 엄연한 현실을직시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에 태평양을 건넌 북한 조부위원장의 큰 발걸음이 남북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기를 기대한다.북한은 미국이 아닌 남한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주변국이 보장하는 평화체제 구축 논의에 호응해야 한다.정부는 행여 북·미 관계 진전이 남북관계 개선과 엇박자를 내지 않도록 미·일 등 주변 4강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재점검하기를 당부한다.
  • 이란외무, 종전12년만에 비행기로 이라크 방문

    카말 하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이라크와의 전쟁종결 후 12년만에 이란 외무장관으로는 처음으로 12일 비행기편으로 이라크를 방문,양국관계 정상화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란 외무부 고위 관리가 10일 밝혔다. 이 관리는 하라지 장관이 11일 시리아를 방문한데 뒤이어 12일 이라크를 이틀 일정으로 방문할 예정이나 비행기편 준비 관계로 하루 늦춰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라지 장관이 최근 수주간 유엔의 이라크 비행금지조치에도전해온 아랍국들과 다른 국가들에 합류하기 위해 비행기편으로 이라크에 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리는 하라지 장관이 이라크 방문중 사이드 알-사하프 이라크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만날지는 분명치않다고 말했다. 테헤란 AFP 연합
  • 프로농구선수회 내년 본격활동

    노사협의체 성격의 프로농구 선수위원회가 내년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0일 00∼01시즌이 끝나는 내년 4월 중순 이후부터 선수위원회를 본격 가동해 자유계약선수제도(FA) 등 프로농구의 모든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수위원회에는 구단관계자와 선수대표 4∼5명이 동수로 참여하며협의체 방식으로 운영된다. 내년 첫 수혜자가 나오는 FA와 관련해 KBL은 포지션별 5걸 선수가한팀으로 몰리는 것을 금지하고 연봉랭킹 30위안에 든 선수의 계약기간을 3∼5년으로 하는 등 최소한의 제약만을 둬 활성화를 유도키로했다. 한편 KBL은 00∼01시즌 정규리그 경기시작 시각을 평일 오후 6시40분,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후 2시로 각각 20분과 1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또 플레이오프 경기의 질을 높이기 위해 1회전(6강전)은 5전3선승제에서 3전2선승제로 바꿨다. 4강전은 5전3선승제,챔피언전은 7전4선승제로 종전과 같다. 오병남기자
  • 여야 영수회담 협상결렬 안팎

    파행정국의 실타래가 풀리지 않고 있다.전날 정국복원을 위한 심야총무협상이 결렬되자 여야는 27일 시계추를 되돌리고 돌아앉았다.막판 힘겨루기 성격이 짙지만 이 때문에 국회 정상화까지는 좀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영수회담 공방 여야는 총무회담 결렬의 책임을 떠넘기며 맞비난에열을 올렸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한나라당은 여당이 받을 수 없는 요구를 내놓고 ‘5분 안에 답하지 않으면 결렬’이라고 하는 등몰아붙였다”고 전날 총무회담 분위기를 전했다.정총무는 이어 “당내 등원론을 무마하려고 영수회담을 제의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박상천(朴相千)최고위원도 “한나라당이 종전보다 더욱 강경한 요구를 내놓고는 일방적으로 협상결렬을 선언했다”고 비난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무성의’를 성토하면서 대구집회를 강행키로 하는 등 공세수위를 높였다.정창화(鄭昌和) 총무는 오전 총재단회의에서 “이제 독자적인 투쟁행보를 전개해야 한다”고 전의(戰意)를 되살렸다.정총무는 나아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민주당총재직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오후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의 고집으로 정국이 안 풀릴 때 얼마나 국민에게 큰 고통이 따르는지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국쟁점 국회법 개정은 다시 운영위에서 논의하는 쪽으로 의견을정리했다.문제는 한빛은행 사건 특검제 여부와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 국정조사 여부다. 민주당 정총무는 “검찰수사와 국정조사를 거쳐 미흡할 때는 특검제를 하는 쪽으로 사실상 한나라당의 종전 요구를 수용했는데도 한나라당은 즉각적인 특검제를 새로 요구하고 나왔다”고 말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정총무는 “특검제를 명시적으로 보장하라고 요구했는데 민주당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선거비용 실사개입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양측이 평행선을 달린다.민주당은 “정당이 정당을 조사하고,여당 당직자가 증언대에 서야 하는국정조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타결 전망 당장은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양측 모두 한발씩 양보해야 하지만 그럴 분위기가좀처럼 잡히지 않는다.그러나민주당은 민생·경제개혁 법안 처리가 시급하다.한나라당도 대구집회가 부담스럽고,이후 대책도 마땅치 않다.때문에 다소 진통을 겪겠지만 물밑 접촉을 통해 조만간 영수회담을 포함한 해법을 마련치 않겠느냐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진경호기자 jade@. *“국회정상화는 여야 대화로 풀어야”. 청와대는 영수회담이 정치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제한되어서는 안된다는 기본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남북 교류협력 문제와 경제위기상황,의료계 파업사태 등 국정 전반을 협의하고 여야간 합의점을 찾는 ‘생산적 회담’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러한 원칙을 이미 민주당측에 전달해 놓은 상태다.국회정상화 문제를 영수회담에서 논의할 경우,당 위상에 부정적인 영향을줄 뿐더러, 당의 입지를 축소시킨다는 우려에서다.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밝힌 ‘국회 중심의 정치’와도 그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김대통령이 지난 26일 밤 민주당 소속의원 청와대 초청 만찬 때 “당에서 건의하면 영수회담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도 마찬가지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청와대는 세부적인 절차나 합의에 대해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국회에서 풀어야 할 한빛은행 대출압력 의혹과 선관위 실사,국회법 문제까지 청와대가 일일이 관여하는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영수회담 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영수회담 외에는 정국돌파의 묘수가 현실적으로 없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 박준영(朴晙瑩) 대변인도 “여야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게 김대통령의 원칙”이라며 “여야간에 절차문제 등이 타결되면 곧바로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판단은 원칙을 지키는 측면도 있지만,야당의 요구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다.또 여론이 국회를 장기공전시키는 야당비판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기초하고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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