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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통신시장 대대적 지각변동 예고

    하반기 통신시장 대대적 지각변동 예고

    올 하반기 통신시장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를 위한 태스크포스(TF) 방안이 이달 중 나오는 데다 가상이동통신망(MVNO) 사업도 7월부터 본격화된다. 데이터 폭증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제한하거나 폐지하는 방안도 연내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1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사업자 간 TF안을 둘러싼 구체적인 물밑 논의가 진행 중이다. 방통위는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와 TF 보고서 작성에 착수했다. 방통위 등에 따르면 기존 요금제에 관계없이 스마트폰의 음성통화량은 현재보다 20분 늘어날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가 내놓은 인하 방안은 TF보고서와 함께 최종 조율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 중 발표될 예정이다. ●“모듈형·가입비 인하” 협의 중 스마트폰 요금제는 대수술이 예고되고 있다. 요금 설계의 주도권은 통신사에서 사용자로 넘겨진다. 사용자가 음성·데이터·문자 메시지를 분리해 직접 사용량을 설계하는 ‘모듈형 요금제’다. 이 경우 음성통화를 많이 쓰거나 데이터 사용량이 많거나 하는 사용자별 이용 패턴에 따라 임의로 조정할 수 있다. 또 데이터 이월 방안이 검토되고, 스마트폰 음성통화량도 종전보다 20분 확대된다. 가입자에게 가입비 인하 혜택을 일괄적으로 주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가입비는 신규 혹은 번호이동으로 이통사가 바뀔 때 내는 비용. SK텔레콤 3만 9600원, KT 2만 4000원, LG유플러스 3만원으로 제각각이다. 가입비 산정 근거 등을 검토해 내리도록 유도하고 문자메시지 요금도 단계적으로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도 연내에 제한이나 폐지에 대한 정책 방향이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현재와 같이 상위 10%가 전체 데이터량의 90%를 점유하는 트래픽 불균형 상황을 해소하지 않고는 망 고도화로도 근본적인 트래픽 부하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달 블랙리스트 전담반 구성 이통사뿐 아니라 제조사 대리점에서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는 ‘블랙리스트 제도’는 연내 시행이 확정됐다. 정부 TF를 통해 블랙리스트 도입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던 계획도 연내로 앞당겼다. 이달 중순 블랙리스트 전담반을 구성하고 분실·도난 단말기의 리스트를 이통3사가 공유하는 데이터베이스(DB) 센터를 구축하고 통신사의 전산시스템을 수정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제조사도 신형 휴대전화에는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를 부여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사용자가 유심 카드를 구입해 단말기를 인증하면 통화가 가능해진다. 해외에서 쓰던 휴대전화도 연내 국내 사용이 가능해진다. 방통위는 미국, 중국과 우선적으로 밀수폰을 방지하기 위한 블랙리스트 공조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만원대 스마트폰 요금제 출시 기간통신망 사업자의 망을 임대해 통신서비스를 저렴하게 재판매하는 가상이동통신망(MVNO) 사업도 7월 시작된다.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이 SKT의 통신망을 재판매하는 MVNO 서비스에 합의했다. 우선 선불요금제를 도입한 후 10월부터 후불제로 기존 이통사보다 20% 저렴한 2만원대 스마트폰 요금제가 출시될 예정이다. 대신 MVNO 통신사로 갈아탈 경우 번호 변경은 불가피하다. KCT는 내년 1분기부터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구체적인 인하 방안에 대해 어렵다고만 말할 뿐 근거자료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TF 방안과 상관없이 통신사의 요금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통 3사는 1분기 1조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가입자당 월 평균 매출’(ARPU)은 전분기보다 평균 2.96% 감소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내 정치를 말한다] (1)조윤선 한나라당 의원

    [내 정치를 말한다] (1)조윤선 한나라당 의원

    4·27 재·보궐 선거 이후 여야 정치권이 요동치며 세력 재편이 시작되고 있다. 정치권은 내년 말까지 각 정당의 대통령 후보군과 계파 수장, 고위 당직자 등 권력자들을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정치권에는 주목할 만한 신예 정치인들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내 정치를 말한다’라는 시리즈를 통해 여야의 신예 정치인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왜 정치를 하는가’를 독자들에게 직접 설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내 정치의 원동력은 문화다. 사람들은 나에게 “문화와 예술에 그토록 관심을 갖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 “고상한 척하는 것 아니냐.”는 수군거림도 있다. 나는 말한다. 문화는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졌다고. 정치는 반대자까지 강제할 수 있는 ‘물리력’을 갖고 있지만, 문화는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내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 나는 국민이 강제력보다는 영향력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정치라고 믿는다. 바른 영향력을 가진, 바른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문화의 힘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하루에도 몇번씩 다짐한다. 경제수치로 보면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이다. 하지만 진짜 선진국을 가르는 기준은 삶의 질이다. 그 기준으로 보면 우린 아직 멀었다. 인류의 발전은 문명의 수준을 높인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문명의 수혜자를 소수에서 다수로 넓혀나갔던 데에 있다. 나는 3월 국회에서 국립발레단의 ‘지젤’ 공연을 주최했다. 지난해 11월 첫 대정부질문에서는 ‘행복한 청소부’라는 그림 동화책을 활용했다. 모두 정치와 문화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시도였다. ‘말’ 대신 ‘문화’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실험이기도 했다. ‘지젤’ 공연 이후 국립 발레학교 설립 준비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고, 그림 동화책을 통한 대정부질문 이후 만화진흥법 제정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문화와 예술에 눈을 돌리기 전, 나는 늘 나와 남을 비교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할 뿐이다. 작가 토마스 만은 이렇게 말했다. “할아버지 세대는 경제를 했다. 아버지 세대는 정치를 했다. 이제 우리 세대는 문화를 할 때다.” 경제는 ‘효율’을 추구하고 정치는 ‘평등’을 추구한다. 둘 다 남과 비교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나 문화는 ‘자기 충만’을 추구한다.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문화만이 상대적 박탈감을 치유할 수 있다. 문화가 사회 갈등을 치유하는 가장 경제적인 수단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치인의 길을 걸으며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정권마다 문화예술에 대해 편가르기식 지원을 하는 모습을 볼 때였다. 정권에 따라 문화예술을 후원하는 ‘주체’가 정부냐, 민간이냐로 나뉠 수는 있지만 지원받는 ‘객체’가 달라지는 것은 옳지 않다.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와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은 정치적 이념과 정책수행 방향이 크게 달랐다. 그러나 문화정책에 온 힘을 기울였다는 점은 똑같았다. 그것이 지금 두 나라를 지탱하는 힘의 원천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나는 달항아리처럼 균형 잡힌 사회를 위해 ‘문화 정치’를 계속할 것이다. [Q&A] “정치인 후회·자부 교차… 3選 이상은 안 한다” →왜 정치를 하게 됐나.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금융기관장들과 만난 적이 있다. 나는 당시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이었다. 선진화에 동참하고 싶었다. →정치인으로서 행복한가. -후회와 자부가 하루에도 몇 번씩 교차한다. 국회의원으로 가장 좋은 것은 여러 분야를 넘나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를 하면서 보람된 일은 무엇인가. -문화 예술계 인사들에게 날개를 달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법은 족쇄도 될 수 있지만 날개도 될 수 있다. →문화가 정치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 -역사가 증명한다. 귀족 정치가 무너지고 근대 국가가 등장하면서 종전에는 왕족과 귀족만 누렸던 문화를 평민들도 누리게 됐다. 물론 투쟁을 통해서지만. →여권과 불교계의 화합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는데. -우리가 뭘 갑자기 한다고 해소가 되겠는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전통문화 보존 등 다양한 대책을 입법화해야 한다. →소위 권력욕이라는 ‘정치적 근육’이 있다고 보나.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근육이 잘 크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도 이런 추진력이 있었나 하고 놀란다. →한나라당과는 잘 맞는다고 생각하나. -답하기 힘들 정도로 구성원이 다양하다. ‘노력하는 사람에게 정당한 대가를 주는 사회’라는 가치와 ‘만인이 평등하게 대접받는 사회’라는 가치가 있다면 한나라당은 전자가 주가 되고 후자가 보충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 최장수 여성 대변인 기록을 세웠다. 무엇이 힘들었나. -거대 여당이 힘으로 윽박지르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야당과 선명하게 싸우지 않는다는 비판도 많이 들었다. →분당을 재·보선 출마 권유가 많았는데. -대변인 시절 3개월 동안 당 대표로 모셨던 분(강재섭 전 대표)과 공천 경쟁을 한다는 게 명분이 없었다.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에 도전한다면 어디로 나갈 생각인가. -아직 정하지 않았다. 다른 당 후보와의 경쟁은 자신 있는데, 당내 동료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게 참 고통스럽다. →최근 당내 쇄신파 연합체에 이름을 올렸는데. -누구를 탓하지 말고 당장 행동해서 성과를 보여 줘야 내년 총선과 대선을 이길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표를 어떻게 생각하나. -2002년 대선 때 잠깐 당 선대위 대변인을 한 적이 있다. 그때 박 전 대표와 지원유세를 많이 다녔는데, 애국심이 몸에 밴 분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에서도 여성 대통령이 가능할까. -대통령은 남자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이미 해소됐다. →입각 제의가 있다면 어떤 장관을 하고 싶은가. -당연히 문화부 장관이다. →서울시장에도 관심이 있나. -서울 토박이로서 매력적인 일이다. 서울의 외형이 아닌 내용을 채우는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84학번이면 시대적 고민을 많이 했을 텐데, 학생운동과는 거리가 멀다. -나서는 사람이나 나서지 않는 사람이나 그 시절 학생들은 모두 힘들었다. 민주화를 위해서 싸우고 희생한 사람들에게 마음의 빚이 크다. →언제까지 정치를 할 것인가. -3선 이상은 생각하지 않는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조윤선은 ▲1966년 서울 출생 ▲세화여고, 서울대 외교학과, 미 컬럼비아대 법학대학원 ▲사법시험 33회 ▲변호사 ▲16대 대선 한나라당 선대위 공동대변인 ▲미국 연방항소법원 근무 ▲한국씨티은행 부행장 겸 법무본부장 ▲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 ▲한나라당 대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대외원조 홍보대사 ▲국립오페라단 법률자문 ▲서울변협 정책자문특위 위원 ▲저서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
  • 법무부, 3대쟁점 전면거부

    법무부, 3대쟁점 전면거부

    법무부와 검찰이 19일 오후 5시까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기능 폐지 내용을 담은 검찰청법 시행령 개정안을 제출하라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의 요구를 묵살했다. 대신 법무부는 이날 오후 중수부 폐지, 특별수사청 신설, 경찰 수사개시권 부여 등 3대 쟁점을 전면 반대하는 종전의 입장을 담은 ‘법무부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 우려됐던 ‘법(法)·국(國)’ 정면충돌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개특위의 중수부 수사기능 폐지를 담은 시행령 개정안 제출 요구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특별수사청 신설 대신 검사비리를 잡는 특임검사제를 법제화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중수부 폐지 요구와 관련해 “자체적으로 운영 개선을 하고 (중수부) 수사기능은 유지하겠다는 내용을 담아 전달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충돌을 빚고 있는 경찰 수사개시권 부여에 대해서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반대 입장을 유지했음을 밝혔다. 다른 법무부 관계자는 “거악(巨惡)을 척결하고, 대형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는 중수부가 꼭 필요하다는 게 검찰과 법무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모았던 김준규 검찰총장도 간부회의에서 기존의 ‘절대 불가’ 입장을 재차 천명한 뒤 ‘깊은 침묵’으로 반발하는 모양새를 극대화했다. 검찰이 사개특위의 최후통첩과 다름없는 검찰청법 시행령 개정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함으로써 20일 열릴 사개특위 전체회의가 주목되고 있다. 사개특위는 시행령이 아닌 검찰청법 개정을 통해 중수부 폐지를 강행할 것으로 예측돼 양측의 충돌은 극한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검찰청법에 ‘대검에는 직접 수사를 담당하는 기구를 두지 않는다.’는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대법원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일단 특이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전체회의를 지켜본 뒤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찬성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국회 사개특위안에 반대하는 사법부 입장은 한결같다.”고 말했다. 임주형·이민영기자 hermes@seoul.co.kr
  • [시론] 사법개혁, 기본원칙에서 해법 찾아야/양삼승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시론] 사법개혁, 기본원칙에서 해법 찾아야/양삼승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지난 4월 1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국회에서 열렸고, 그 자리에 법조 3륜을 대표하는 이들이 나와 ‘6인 소위 합의안’에 대해 각자의 입장을 발표하였다. 이 자리에서 종전부터 논의되어 오던 핵심 쟁점에 관해 각자는 종래의 입장과 논거를 되풀이해 타협이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필자는 여기에 다시 몇 가지의 논거를 제시함으로써 논의를 더욱 복잡하게 할 생각은 없다. 오히려 해결의 돌파구는 철저하게 기본원칙으로 다시 돌아감으로써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여기에서 필자가 생각하는 기본 원칙은 다음 세 가지이다. 첫째는 사법부를 포함한 국가기관의 ‘존재 사유’는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하고, 둘째는 각 국가기관은 그 나름의 고유한 ‘존재 가치’가 있으므로 이 가치는 최대한 존중돼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조직이나 사회의 잘못된 현상을 바로잡아야 할 경우, 그 대책은 대증요법적 처방이어서는 안 되고, ‘특정 행위’가 아닌 ‘특정 사람’을 표적으로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이 기본원칙에 따라 사개특위에서 문제가 된 핵심 쟁점들을 살펴보자. 먼저 대법원의 개혁과 관련, 대법관 수를 증원하는 방법은 대법원이 극력 반대하고 있다. 법원은 그 논거로 15인 이상의 대법관으로는 전원합의체의 판결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하며, 그 대안으로 고등법원에 ‘상고심사부’를 설치함으로써 대법원의 업무부담을 경감하고 상고인에 대한 사법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처방은 ‘대법원 자신을 위한’ 처방이지 ‘국민을 위한’ 처방으로 보이지 않는다. 전원합의체 판결의 실효를 보장하면서도, 상고심에서의 국민을 위한 제도적 장치는 없지 않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면, 독일식 대법원 구조를 도입하되 대법원을 2원화하여 대법관과 대법관 아닌 법관을 한 재판부에 함께 두고, 전원합의체에는 대법관만이 참석하게 하는 방안도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양형위원회의 설치 및 기능에 관해서는 국회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법관의 양형 업무 특성, 즉 법관 내지는 사법부의 ‘존재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고 이해해야 한다. 연륜과 지혜를 갖춘 편견 없는 법조인이라면, 법관의 양형이 얼마나 어렵고, 단순화∙획일화할 수 없는 것임을 잘 알 것이다. 양형 획일화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국민 자신이 될 것임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더욱이 양형위원회의 위상과 관련, 재판을 받는 한쪽 당사자인 검찰이 이러저러한 의견을 강하게 개진하는 것은 모양상으로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 검찰과 관련하여 중앙수사부를 폐지하고, 판사∙검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수사청을 신설하겠다는 발상은 지극히 감정적이고 법치국가의 기본원칙에 반하는 것이다. 중수부의 여러 행태가 불만족스러웠다면 정면으로 이를 시정해 나가야 할 일이지, 어떤 제도가 ‘특정한 행위’가 아닌 ‘특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만들어진다는 것은 ‘법률 적용의 평등성’에 정면으로 어긋난다. 끝으로 전관예우 근절을 위하여 일정 범위에서 사건 수임을 제한하는 발상 역시 ‘잘못된 행위’를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범위의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서, 성숙한 법치국가에서 취할 태도는 아니다. 더욱이 이는 전형적인 ‘대증요법적인 처방’으로서 그 합헌성과 타당성이 의문시된다. 전관예우의 근절이라는 목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도로서 풀어가야 한다. 변호사로서 10년 이상 경력자를 법관으로 채용하는 법조일원화가 실현되면, 이 문제는 어차피 자연스레 소멸할 운명에 있다. 인재들의 집합체인 법조 3륜의 구성원들, 그리고 국민의 선량인 국회의원들, 우리 모두 국가의 대사를 다룸에 있어 2가지를 유념해야 한다고 본다. 하나는 각자가 몸담은 ‘기관의 이익’보다는 ‘국민의 이익’을 생각하고, 둘째는 서두르지 말고 ‘뜻을 세워 이를 이루는 데는 100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을.
  • 반군 공세와 내부분열… 궁지 몰린 카다피

    반군 공세와 내부분열… 궁지 몰린 카다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최측근들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반정부군과의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반군 지도부가 조건부 정전안을 제시했다. 중국과 독일은 리비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공동으로 촉구했고, 출구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물밑협상이 계속되는 등 리비아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리비아 반군은 1일 카다피 부대가 서부의 주요 도시에서 철수하고 시민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면 유엔이 요구하는 정전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반군의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의 무스타파 압둘 잘릴 위원장은 이날 반군의 거점 도시 벵가지에서 압둘 일라 알 카티브 유엔 리비아 특사가 마련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카다피 측과는 어떠한 대화도 하지 않겠다는 종전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이런 가운데 혼돈의 리비아에 배신과 도주의 바람이 불어닥쳤다. 카다피 국가원수를 도와 결사항전할 듯 보였던 최측근들이 잇따라 해외로 줄행랑쳤고 믿었던 아들마저 상황이 불리해지자 출구를 찾아 나서고 있다. ‘이너서클’을 결속시키며 장기전 채비를 하던 카다피 정권은 결국 내분 탓에 스스로 무너질 공산이 커졌다. 우선 ‘카다피 구하기’에 사활을 걸던 아들의 태도 변화가 눈에 띈다.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의 측근인 모하메드 이스마일이 최근 영국을 방문, 정부 관계자들과 비밀회담을 가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일 보도했다. 사이프 알이슬람의 심복이자 리비아의 군사·정치문제 교섭담당자로 알려진 이스마일이 영국 측과 어떤 논의를 벌였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퇴로 찾기를 위해 대화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들은 “카다피 아들 측 특사가 카다피를 열외로 취급한 채 리비아가 무정부상태에 빠져들지 않도록 출구전략을 찾으려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프 알이슬람 외에 셋째 아들 사디와 넷째 무타심 등 다른 2세들도 탈출구 마련에 혈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다피가 자신은 권좌에서 물러나고 대신 무타심을 과도정부 수반에 임명해 정치개혁을 감독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설이 떠도는 등 카다피 가족을 둘러싼 각종 추측이 쏟아져 불확실성이 커진다. 카다피의 핵심 지지기반 내 균열음도 커지고 있다. 무사 쿠사 외무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카다피에 등을 돌리고 영국으로 떠난 데 이어 외무장관과 유엔총회 의장을 지낸 알리 압델살람 트레키도 카다피 체제에 반기를 들었다. 또 압둘 카심 알즈와이 국민의회 의장과 해외정보기관 수장인 아부제이드 도르다, 유럽연합 담당 외교관 압델라티 알오바이디, 쇼크리 가넴 국영석유회사 대표 등 다수의 측근이 카다피에 반발, 이웃국인 튀니지로 떠났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다만, 가넴 대표는 로이터통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국외 탈출 사실을 부인했다. 카다피는 시위가 막 가열되기 시작한 지난 2월 무스타파 압델 잘릴 당시 법무장관과 압델 에후니 아랍연맹 주재 리비아 대사 등이 등을 돌려 한 차례 타격을 입었다. 최근 마지막 지지세력들마저 ‘배신’하면서 사실상 결정타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당사자도 모르게?” 중수부 폐지 등 특위안 발표에 검찰 ‘격앙’

     특별수사청은 설치되고, 대검 중앙수사부는 폐지된다.  국회 사법제도개혁 특별위원회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사법 개혁안을 전격 발표했다.  검찰은 크게 반발했고, 법원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특히 대검 중수부 폐지와 경찰수사권 명문화 등으로 ‘직격탄‘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이는 검찰은 공론화 과정도 없이 갑자기 개혁안을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준규 검찰총장도 오전 회의에서 이번 개혁안 발표와 관련, 직접 관련된 기관(검찰)도 모르게 개혁안이 마련된 데 대해 격앙했다고 회의 참석자가 전했다.  대검의 한 간부는 “고위층 부패 수사를 전담하는 중수부를 없애겠다는 것은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비리수사를 못하게 하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법률로 규정된 것도 아닌 검찰 수사 직제에 관련한 문제까지 법률로 정하겠다는 것은 입법권 남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특별수사청도 종전에 논의됐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가 국회의원 등도 수사대상으로 삼았던 것과 달리 판·검사만 대상으로 삼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 관계자도 “오늘 아침까지 개혁안에 담길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다. 구체적 내용을 검토해 본 뒤에야 입장을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당혹스러워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지방시대] 로스쿨 이후 법과대학의 역할과 사명/박경량 순천대 대학원장

    [지방시대] 로스쿨 이후 법과대학의 역할과 사명/박경량 순천대 대학원장

    2009년 3월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의 개원으로 우리나라 법학교육 담당 교육기관으로 로스쿨과 법과대학(법학과)이 병존하게 됐다. 그런데 그동안 제기돼 왔던 법학교육에 관한 문제점들이 로스쿨 개원으로 일거에 해소된 것으로 간주되고, 소위 법조인 양성만이 법학교육의 전부인 양 법학교육에 관련된 일체의 논의가 멈춰 버렸다. 현 상황은 오로지 로스쿨의 안착만을 염두에 둔 듯하다. 하지만 중요한 건 로스쿨이 법학교육 자체를 완전 대체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로스쿨은 그 성공이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하나의 선택된 실험일 뿐이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로스쿨 미인가 법과대학은 2017년 이후로는 변호사를 배출할 수 없으므로(변호사시험법 부칙 제4조) 법과대학을 축소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이러한 분위기와 시각에 편승해 공공연히 구조조정을 주장하고, 실제로 이를 실행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또 개원될 경우 법과대학의 진로에 대해 공무원시험이나 로스쿨 진학 준비, 준법조인을 양성하는 방안(패러리걸 안)도 제시됐다. 그러나 법과대학이 공무원시험 대비반으로 운영될 경우 종전의 법학교육에서 나타난 문제점, 즉 대학의 수험학원화, 교육의 황폐화를 그대로 되풀이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패러리걸 안’은 법과대학에서는 일반 교양교육 수준에서 법학교육을 실시하되, 법률 인접분야로의 진출이 용이하도록 특성화하자는 방안이다. 그런데 이것이 법학 전공 교육의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취지라면 얘기가 다르다. 그러나 로스쿨 개원으로 법과대학 교수들이 위축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법학교육의 본질과 사명을 재조명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법학(iuris prudentia)은 인간학의 일종이다. 법의 세계에 있어서 총명(prudentia)이며,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무엇이 옳은가를 알고 부정을 피하기 위해 무엇이 옳지 않은가를 아는 덕이다. 단순한 지식이 아니다. 법학은 실용학문이고, 실천학문이다. 따라서 가장 이론적인 것은 가장 실무적인 것이다. 로스쿨에서 법학 전공 교육을 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법과대학에서의 법학교육 내용이 이른바 교양·법학으로 전락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 당국과 교육과학기술부는 법과대학이 우리 현실에 맞는 발전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책 차원의 뒷받침과 적극적인 지원을 해줘야 한다. 특히 법과대학과 로스쿨은 역할을 분담해 각자의 고유한 영역을 상호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사고를 해야 한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역할이다. 법과대학은 통상적인 법학교육 외에 학문후속세대를 양성하고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고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고(고등교육법 제28조), 로스쿨은 변호사라는 직역 외에 세계를 무대로 하는 국제적인 마당발 역할을 담당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방향으로 그 역할을 세계무대로 넓혀 가야 한다. 이제, 법과대학의 정체성을 가늠하는 건 교수들이다.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대학의 법학교육을 이끌어 가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다. 대학교육의 성패는 제도보다는 궁극적으로 대학교수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 [사설] 미사일 300㎞ 족쇄 풀어야 한다

    한국과 미국이 최근 한국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300㎞로 제한하고 있는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을 위한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천안함 사태에 이어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생하면서 대북 미사일 능력 강화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면서 이에 따른 필요성을 공감하고 머리를 맞대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미 사거리 300~500㎞로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스커드 B·C와 사거리 1300㎞로 일본 대부분 지역에 이를 수 있는 노동 미사일에 이어 3000㎞ 이상 날아가는 무수단 미사일을 실전배치하는 등 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1979년에 제정된 한·미 미사일 지침은 미국산 대공미사일인 나이키를 들여와 국산 미사일 현무(사거리 180㎞)로 개량하면서 맺은 첫 신사협정이다. 이후 사거리 300㎞까지 날아가는 대공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도입하면서 미사일 지침을 다시 바꿔 탄도 미사일 사거리 300㎞, 탄두 중량 500㎏으로 제한하고 있다. 당시 미사일 지침은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미사일 개발 능력이 없을 때 미국 주도로 만든 일방적인 협정과 다름없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가 독자 개발 능력을 갖고 있고, 북한의 미사일 전력 증강에 따라 우리 안보가 종전보다 더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사일 지침 개정 논의는 오히려 늦은 감마저 든다. 일부에서는 미사일 지침 개정이 300㎞, 500㎏ 이상의 미사일 개발을 통제하는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를 위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이는 기술 이전을 제한하는 것이지 개발 및 보유를 제약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 양국이 논의 중인 미사일 지침 개정은 미사일 사거리 등이 실질적인 대북 억지력을 담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돼야 한다. 국내 전문가들은 남쪽에서 북쪽 끝을 타깃 존으로 할 경우 사거리 1000㎞, 탄도중량 1t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이 사거리 1000㎞ 탄도미사일을 보유하면 중국과 일본에 위협이 된다고 말하지만 우리 미사일은 공격이 아닌 방어에 목적이 있다. 미국의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한다.
  • 9구단시대 30년 만에 활짝…KBO이사회 창단 승인

    9구단시대 30년 만에 활짝…KBO이사회 창단 승인

    프로야구 ‘9구단 시대’가 마침내 활짝 열렸다. 1982년 6개 구단으로 출범한 이후 무려 30년째에 맞는 경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8개 구단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제9구단 창단을 의결했다. 프로야구계의 오랜 숙원인 아홉 번째 구단 출범의 기틀을 마련한 셈. KBO는 빠른 시일 안에 신생팀의 창단 조건을 결정 짓고 9번째 구단을 승인, 내년 시즌 2군 리그부터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사회에는 유영구 KBO 총재를 비롯해 신영철 SK 사장 등 이사 9명 전원이 참석했고 이사 8명이 아홉 번째 구단 출범을 찬성했다. 하지만 장병수 롯데 사장은 프로야구의 내실을 기하자며 예상대로 반대 의견을 냈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기존 8개 구단 체제에서 아홉 번째 구단이 리그에 참가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한 것에 의미가 크다.”면서 “새로운 심사 기준을 만들어 다음 달 이사회에서 신생 구단의 창단 자격을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홉 번째 구단 창단을 선언한 온라인 게임·소프트웨어 업체 엔씨소프트에 우선 협상권을 부여하지는 않았다. 이상일 사무총장은 “엔씨소프트 외에 2개 기업도 창원시를 연고로 한 신생팀 창단 신청서를 냈다. 이들 3개 기업이 경쟁하며 심사 기준을 통과해야 아홉 번째 구단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외에 나머지 2개 기업은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여전히 원하지 않았다. 이 총장은 “기존 심사 기준은 해당 기업의 매출액과 종업원 수 등으로 단순했다. 하지만 새로운 심사 기준은 재정 안정성과 지속성, 창단 의지 등 아홉 번째 구단 운영 여부를 실질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보다 세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엔씨측 “재정 증빙자료 제출… 창단 준비 만전” 이와 관련, 엔씨소프트는 “제9구단을 허용하겠다는 결정을 환영한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창원을 연고로 하는 아홉 번째 구단 창단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는 재정 증빙 자료를 제출했다. 2개 기업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9구단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매진하겠다.”며 창단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창원시는 “제9구단 창단을 의결한 것은 환영할 만하지만 창단기업을 확정하지 않은 것은 다소 유감”이라고 밝혔다. ●FA 취득 기간 8년… 보상금도 200%로 줄여 한편 이사회에선 대학(4년제) 졸업 선수의 자유계약선수(FA) 취득 기간을 종전 9년에서 8년으로 1년 단축했다. 그러나 해외 진출 FA 자격은 현행 9년을 그대로 유지했다. FA의 이적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호선수를 현행 18명에서 20명으로 확대했다. FA 이적 보상 금액도 기존 선수 보상의 경우 해당 선수 전년도 연봉의 50%를 인상한 기준에서 50% 인상분을 삭제한 200%로 줄였다. 금전 보상 시에도 전년도 연봉의 50%를 올린 금액의 300%였던 것을 50% 인상분을 삭제한 연봉의 300%로 바꿨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아마추어 야구 주말 리그제에 따라 8월 16일이었던 신인 지명회의를 9월 5일로 변경했고 단장으로 이뤄진 실행위원회의 심의대로 12월 합동훈련을 금지했다. 또 출범 30주년을 기념해 기념 사업회를 구성하기로 했고 지난해보다 3% 늘어난 149억 3971만원의 올해 예산도 확정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단 우리금융에 유리… 블록세일 급부상

    일단 우리금융에 유리… 블록세일 급부상

    유효 경쟁 불발로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작업이 일단 중단됐지만 정부가 새로운 매각 방식을 마련키로 함에 따라 향후 어떤 방식으로 우리금융 민영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정부가 매각 조건 완화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만큼 예비 입찰에 불참을 선언한 우리금융 측과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우선 새 매각 방식과 관련해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17일 밝힌 수의계약과 블록세일 부분이다. 특혜시비 의혹을 알면서도 정부가 이런 방식을 언급했다는 것은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또 유연한 방식으로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국민주 방식’ 등 여러 아이디어를 찾아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공적자금 최대 확보가 목표이지만 시장 상황에 맞게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공자위 측은 “공적자금 극대화 등 매각 원칙 세 가지 가운데 어느 하나를 100%로 가져갈 수 없고, 어느 하나도 0%가 될 수 없다.”면서 “종전과 다른 입장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매각 방식의 변화를 시사함에 따라 우리금융의 행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 새판’을 주문한 우리금융 측 의도대로 전개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이 희망하는 방식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는 대형 블록세일과 높은 가격 순으로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는 ‘희망수량 입찰 경쟁’ 방식을 선호한다.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매각 방안과 일치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하지만 여론과 가격협상에 따라 얼마든지 유동적일 수도 있다. 공자위 관계자는 “불록세일은 하나의 방법이지만 좋은지 나쁜지 아직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블록세일은 물량에 한계가 있어 연속 블록세일은 디스카운트 때문에 자금 극대화가 안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우리금융 관계자는 “여러 방안 중에서 블록세일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민영화 재추진 시점은 유동적이다. 정부의 민영화 의지가 강한 데다 시장에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가능한 한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은 있다. 금융권은 정부가 하루빨리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 민영화를 재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총선과 대선 등 정치권 일정과 맞물려 앞으로 수년간 민영화 추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정부안이 새롭게 제시되면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이경주기자 golders@seoul.co.kr
  • 축구계 숙원 승강제 도입 새로운 1부 리그 생기나

    최종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승부. 6강 플레이오프(PO)만큼 1부리그 잔류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는 리그. K-리그가 꿈꾸는 미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한 한국 프로축구는 실력 면에서는 최고지만, 빈틈이 많다. 군인팀 상무가 있고, 평균 관중은 5000명이 될까 말까다. 순위에 따른 승강제도 없다. 현행 제도에서는 꼴찌나 7위나 똑같다. 때문에 6강 PO가 대강 결정 난 리그 후반기에는 김빠진 경기가 치러진다. 선수를 열심히 뛰게 할 동력이 없다. 가뜩이나 팬들의 외면을 받는 K-리그가 더욱 인기 없는 이유다. 치열한 경쟁이 하위권에서도 계속되려면 승강제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 AFC는 한국에 “20 12년까지 리그 승강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이후 챔스리그 티켓(4장)을 배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숙원 사업인 승강제가 이제는 ‘발등에 불’이다. 승강제 도입 논의는 전부터 있었다. 2006년 국민은행이, 2007년 현대미포조선이 내셔널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K-리그에 승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재정난을 이유로 거부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연맹, 실업연맹 등이 물밑 접촉을 통해 승강제를 논의해 왔다. 10월엔 승강제 TF도 결성했다. 외부 컨설팅을 맡은 네모 파트너스는 리그 운영 모델 3개를 내놨다. 이 중 가장 유력한 대안은 코리아 프리미어리그(가칭)의 신설이다. 기존 K-리그 16개 팀 중 경쟁력 있는 12개 팀으로 새로운 1부리그를 만드는 것이 요지. 상무 등 나머지 4개 팀과 경찰청, 프로를 원하는 내셔널리그 5~6개 팀은 프로 2부리그를 꾸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열린세상] 북한 도발의 법적 의미/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열린세상] 북한 도발의 법적 의미/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북한이 대한민국 영토인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하는 도발을 자행한 것은 무력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유엔의 승인이나 자위권 발동 등 예외적인 일이 발생했을 때만 무력 사용을 허용하는 국제법규의 위반 행위이다. 또 1953년 휴전 당시 적대 행위와 무장 행동의 완전한 정지를 목적으로 하는 정전협정과 1992년 남북 기본합의서 제2장 ‘남북 불가침’ 합의에도 위반되는 행위이다.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군 이외에도 민간인까지 살상한 북한 지도부의 만행은 전쟁 범죄·반인도 범죄를 관할하는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규정’에서 정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등 여러 대응 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우리 국내법인 ‘국제형사재판소 관할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김정일 등 북한 지도부에 대한 전쟁 범죄나 반인도 범죄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소지가 있다. 이 법은 대한민국 영역 안에서 전쟁 범죄·반인도 범죄 등을 범한 내국인과 외국인은 물론, 대한민국 영역 밖에서 대한민국 또는 대한민국의 국민에게 이 죄를 범한 외국인에게도 적용된다. 민간인 주민에 대해 광범위하거나 체계적인 공격으로 사람을 살해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정한 헌법 제3조의 규정에 따라 북한지역 역시 대한민국의 주권이 미친다. 비록 북한이 로마규정의 당사국이 아니더라도, 북한 지도부의 지시에 의한 연평도 도발로 대한민국의 영토에서 군인과 민간인의 피해가 발생하였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법원이 북한 지도부의 범죄에 관하여 재판권을 행사함에는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할 것이다. 다만, 분단의 현실적 상황으로 북한 지도부에 대해 재판권을 행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이를 국제형사재판소가 보충적으로 관할권을 행사하는 경우에 관한 로마규정 제17조의 ‘당사국이 소추의사나 소추능력이 결여된 경우’를 적용, 대한민국의 정부나 피해자 유족들이 북한 지도부를 국제형사재판소에 직접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북한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대화와 협력의 동반자임과 동시에 적화통일 노선을 고수하면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고자 획책하는 반국가단체라는 이중적 성격도 아울러 가지고 있다는 것이 대법원의 일관된 입장이다. 최근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의 이적성 여부에 관한 대법원 사건에서 “북한을 무조건 반국가단체라고 볼 수 없다.”라는 박시환 대법관의 소수 의견에 대해 양승태 등 4명의 대법관은 “갑자기 북한의 반국가단체성을 종전과 달리 보자고 하는 것은 논리를 전도하거나 현실을 지나치게 일방적인 시각에서 평가하는 잘못을 범한 것이고, 확립된 대법원 판례의 역사적 의미를 도외시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반박하였다. ‘자유의 적에게는 자유를 주지 말자.’는 이른바 방어적·전투적 민주주의론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정하는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의미가 있다. 또 대한민국의 존립과 안전을 도모하고 반국가단체인 북한에 대응하는 이론적 근거가 된다. 남북 대치의 현실을 타개하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긴장 완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지만, 북한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잇따른 도발에서 드러난 우리의 엄연한 안보 현실은 햇볕정책 등 그간의 평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음을 알게 한다. 그런데도 북한의 반국가단체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국제법과 정전협정 등을 위반하면서 민간인까지 공격하고 살상하여 전쟁 범죄·반인도 범죄를 범한 북한과의 평화를 내세우는 시각이 있다. 이는 북한의 이중적 성격에서 평화적 측면만을 중시하는 편향적 사고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으나, 현재의 안보현실에서는 반국가단체인 북한의 도발에 동조하는 행위를 넘어 대한민국의 존립과 안전을 위태롭게 한 이적행위이자 반국가활동으로서 국가보안법이 엄정하게 적용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 ‘연평도’ 한·미FTA 변수되나

    ‘연평도’ 한·미FTA 변수되나

    한국과 미국이 30일부터 자유무역협정(FTA) 쟁점 현안 해결을 위한 추가협상을 재개한다. 외교통상부는 28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미국 워싱턴 인근의 메릴랜드주 컬럼비아 시에서 한·미 FTA 관련 협의를 위한 통상장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양국이 지난 10일 1차 합의가 불발된 후 20여일 만에 다시 열리는 것으로, 협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쇠고기 문제는 FTA에서 다루지 않겠다는 원칙 아래 논의 범위를 종전보다 더 넓히지는 않는다는 전략이다. 우리 측은 쇠고기 담당 공무원들을 협상단에서 제외하는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미국은 월령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도 한국이 수입할 것을 여전히 히든카드로 쥐고 있다. 결국 실질적인 협상의 공방은 자동차 분야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우리 측이 지난 협상에서 거부했던 ▲한국산 자동차 관세(2.5%) 철폐기간 연장을 물론 ▲관세환급제 폐지 ▲한국의 미국산 자동차 안전기준 자기인증 확대 ▲자동차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마련 등을 다시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자동차 분야에서 미국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 대신 농업이나 의약품, 섬유 등에서 과거 한국에 불리한 협정을 고치는 재협상이 불가피하다고 요구할 방침이다. 일부에서는 최근 터진 연평도 도발이 FTA의 변수가 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연평도라는 대북안보의 돌출 변수로 미국의 도움이 절실한 상태에서 우리 정부는 오른손으론 미국에 도움 요청을, 왼손으로 FTA 협상을 해야 하는 다소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석영 외교부 FTA 교섭대표는 “양국의 이견은 아주 세밀하고 기술적인 문제들로 최근의 한반도 상황이 영향을 미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선언 실천 ‘G20기획단’ 상설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서울선언의 국내 이행을 점검하고 회원국 간 정책 조율을 담당할 G20 실무 조직이 정부 내 상설기구로 설치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4일 “G20 서울회의 이후에도 관련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게 될 G20 기획단(가칭)을 기획재정부 내에 상설화하기로 했다.”면서 “지난해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출범 이전에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재정부 G20 기획단을 부활시키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국이 내년에도 전직·현직·차기 의장국으로 구성되는 트로이카(3개국 의장단)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데다 서울에서 채택된 코리아 이니셔티브 등의 논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한층 확대된 형태의 상설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G20 기획단은 장관회의, 차관회의, 셰르파(사전 교섭대표)회의, 워킹그룹회의 등 앞으로 계속될 각종 회의에서 다른 나라들과 어젠다를 조율하고 우리나라의 정책방향을 수립하는 역할 등을 하게 된다. G20 기획단은 ‘서울 액션플랜’의 5대 정책과제 이행을 범 정부 차원에서 점검하는 일도 맡는다. 재정부 관계자는 “서울 액션플랜은 통화·환율, 무역·개발, 재정, 금융, 구조개혁 등을 담은 G20 내 중기 정책공조 방향이므로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부문별 정책들이 우리 거시경제 운용방향과 큰 틀에서 일치하기 때문에 G20 기획단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기획단장을 차관급으로 격상해 부처별 G20 문제를 전담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에는 기획단장이 국장급이었다. 정부는 프랑스가 내년에 의장국으로서 반드시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G20 사무국 설립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프랑스에 대표단을 보내 올해 의장국으로 다진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회의의 후속 조치를 논의할 재무장관 회의는 내년 2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 김태균·유영규기자 windsea@seoul.co.kr
  • “시대 많이 변해… 원포인트 개헌으론 한계”

    “시대 많이 변해… 원포인트 개헌으론 한계”

    취임 넉 달째에 접어든 정선태 법제처장은 “실제 와서 법제처 업무를 해 보니 국가운영에 정말 중요한 기관이란 사실을 절감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내내 법제처의 역할을 제대로 소개하려는 열의가 넘쳤고, 준비도 철저해 보였다. 현안에 대한 의견 표명도 꺼리지 않았지만, 예민한 문제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넘어가는 유연성도 발휘했다. ●개헌 및 법률적 판단 관련 현안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저 혼자만의 의견(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국회에서 논의할 이야기이니까. →1987년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데 그동안 사회상황도 많이 변하지 않았나. -시대가 많이 변했으니까 시대 상황에 맞춰서 손볼 필요는 있다. →권력구조를 개편하는 ‘원포인트 개헌’뿐 아니라 전반을 손볼 필요가 있다는 뜻인가. -그렇다. 법제처는 법령해석기관이고, 법령의 최상위 규범은 헌법이니까. →그렇다면 실제로 법제처장 업무를 하면서 헌법 가운데 손볼 필요가 있다고 느낀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 -사회적 기본권도 있을 것이고, 농지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헌법에 경자유전의 법칙이란 것이 있는데 규제 완화가 필요하고, 산업구조의 변화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 사건 몸통으로 김윤옥 여사를 지목하면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대통령께서 국무회의에서 “면책특권은 독재시대 때 국회의원들이 소신발언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제도인데 그런 시대는 지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일리있는 말씀이다.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은 헌법에 규정된 것인데 어떻게 손을 보나. -그러려면 개헌을 해야 한다. 대법 판례에도 일정한 범위는 있다. 허위라는 사실을 알고도 고의적으로 했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해서 판단할 사안이다. →개헌까지 해서 손볼 필요성은 있다고 보나. -신중히 검토해 봐야 한다. 독일 헌법의 예도 참고할 수 있다. →국토해양부가 경남도의 4대강 사업권 회수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는 경남도가 신의성실의 원칙을 어겼으니 계약 파기라고 하고, 경남도는 사보타주 등을 한 적이 없으니 일방적으로 사업권을 빼앗아 갈 수 없다고 한다. -민법에 계약은 지켜져야 한다는 법언이 있다.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하지만 그 원칙이 맞느냐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가운데 야간옥외집회 금지조항을 헌법불합치로 본 헌재의 결정 취지와 개정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나. -전면적 금지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집회시위는 국민의 기본권이고 이에 대한 제한을 논하는 만큼 국회에서 여론을 수렴해서 내놓는 게 맞다. 합리적 범위 내에서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인데, 시간과 장소에 대한 제한에 더해 집회의 성격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야 사이에 여론 수렴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의견을 도출해야 한다. ●공정한 사회 →공정한 사회를 정의한다면. -우선 누구든 균등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법에 의한 지배가 이뤄져야 하고 법치는 결국 선진화된 법제도를 뜻한다. 두 번째는 다수결이다. 국정운영방향이든 정책방향이든 다수결에 의해 결정되고 집행되게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사회통합, 특히 노사 화합이다. 노사관계가 안정되고 합리적 방향으로 진척된다면 경제도 활성화될 것이고, 외국인 투자도 늘어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복지시스템 개혁 등을 통한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최근 정치권에서 검찰 수사에 강하게 반발하는 등 헌법기관과 사법기관의 충돌이 잦다. -민주주의(국가)에서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나의 여론 수정과정으로 봐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냥 나쁘다고 볼 수 없다. 건전한 토론과 제도화된 방법을 통해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야 그 자체를 나무랄 수 없다. →수사개입이라는 우려도 있고, 이로 인해 검찰 수사가 위축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감한 문제인데, 국회에서 반대되는 의견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위축된다면 그것은 검찰의 자질 문제이다. 소신 있게 수사하면, 결과는 또 재판을 통해 심판받고, 잘못된 수사에 대해서는 인사상 불이익도 받게 된다. 검찰이 혼자 결정하는 조직도 아니고, 내부 결정 시스템을 통해 검증도 받으니 자신의 위치에서 역할을 충실히 하면 된다. ●정부 입법 지원 및 국민불편 법령 개선 →국민중심원칙허용 인허가제도 도입의 필요성은 어디서 착안했나. -법제 역사로 보면 우리나라에 인허가가 도입된 것이 구한말을 지나 일제시대 때, 조선총독부에 의해 근대 법체계가 들어올 때 하나의 규제시스템으로 들어왔다. 당시는 인허가를 수혜를 베푸는 것처럼 생각해 원칙적으로 안 되고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지금은 사회·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빠르게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어떻게 일일이 법제도로써 기준을 마련하겠는가. →법제업무운영규정 개정안의 취지는 무엇인가. -종전에는 민원인이 법제처에 법령해석을 요청하려면 지방자치단체나 중앙행정부처를 반드시 거쳐야 했다. 하지만 새 규정은 소관 중앙행정기관이 한 달 이내에 회신을 해 주지 않거나 부당하게 법령해석을 거부했을 경우 법제처에 직접 법령해석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행정부처도 서비스 개념을 가져야 하는데, 아직도 계약관계에서의 갑을관계처럼 갑 위치에서 하니까 그것을 견제하겠다는 것이다. 갑이 하지 않으면 법제처가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입법지원에 힘든 점은 없나. -14대 국회 때 의원입법이 321건이었는데 18대 국회 들어와 현재까지 의원입법이 7996건이다. 이미 정부입법만으로 정책하는 시대는 지나간 것 같다. 의원입법과 정부입법 양축 간의 차이를 어떻게 메울 것인지가 법제처의 중요한 기능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의원입법 중에는 재정부담이 되거나 조직확대가 필요한 법안도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의원입법에 대해 분석해 통일된 의견을 제시해야 하는데, 지금 이 업무를 한두 명의 법제관들이 전담하고 있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하기에 인력이 없다. 입법행정에 있어서 큰 구멍이 있다. 김규환·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원복 교수의 카툰 G20] (3) IMF 개혁

    [이원복 교수의 카툰 G20] (3) IMF 개혁

    선진국과 신흥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린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배구조 개혁안 도출은 주요 20개국(G20) 경주 재무장관회의의 주요 성과 중 하나입니다. 이번 합의로 ‘주식회사 IMF’에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목소리가 한껏 커졌지만, 60여년 간 실세였던 유럽의 위세는 다소 기울었습니다. 세계 경제지도의 새 판이 짜인 셈입니다. 최대 주주인 미국은 종전 17.67%에서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15%가 넘는 지분을 유지해 거부권을 지켰습니다. IMF가 85%의 찬성으로 주요 결정을 내리는 만큼 미국이 반대하면 어떤 결정도 못하는 것은 여전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IMF의 의사결정 구조가 각국의 경제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그래서 유럽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경제력에 비해 많은 지분을 차지한 나라에서 중국·인도처럼 경제력에 비해 적은 지분을 가진 나라로 쿼터를 옮기는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경주회의에서는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6% 이상의 쿼터를 넘기기로 했습니다. 최대 수혜자는 중국입니다. 6.112%로 6위였던 중국은 쿼터가 6.4%까지 늘어 3위로 올라섭니다. 2위를 지킨 일본(6.45%)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중국이 환율을 미국에 양보한 대신 IMF 지분을 챙겼다는 ‘빅딜설’이 제기되는 까닭입니다. BRICs도 ‘톱 10’ 안에 들게 됐습니다. 인도는 11위→8위, 러시아는 10위→9위, 브라질은 14위→10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우리나라도 18위(1.413%)에서 16위(1.8% 안팎)로 두 계단 상승했습니다. 그간 선진국보다 턱없이 적은 신흥국의 지분 탓에 IMF가 선진국의 이익만을 대변한다는 비판을 들어온 점을 감안하면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의 말처럼 ‘역사적인 순간’인 셈입니다. 쿼터는 IMF 내부의 투표권 및 자금이용 권한 등과 직결되는, 중요한 ‘주주 권리’입니다. 결국 이번 경주 합의로 세계경제 무대에서 신흥국들의 목소리가 그만큼 커지게 된 것입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60초의 계약종료 통보… 정말 충격이었다”

    “60초의 계약종료 통보… 정말 충격이었다”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이 입을 열었다. 프로야구 롯데 구단에 대해 섭섭한 감정을 털어놨다. 정제된 언어를 사용했지만 격정적이었다. 로이스터는 “계약 종료를 통보하는 전화를 받았을 때 충격에 빠졌다. 전체 대화가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 당시 통보는 팀장급이 했다. 로이스터는 “결정을 내리는 데 관여한 책임 있는 누구와도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나는 그것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단기전 운영이 미숙하다는 지적에 대해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팬들에겐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서울신문이 28일 로이스터 전 감독과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재계약 포기를 통보받는 순간, 심정이 어땠나. -롯데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고 연락했을 때 놀랐다. 계약 종료를 통보하는 전화를 받았을 때 정말 충격에 빠졌다. 전체 대화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구단 운영팀장이 전화해서 ‘계약을 더 연장하지 못하겠다’고만 했다. 그걸로 끝이었다. 그 외엔 아무 얘기도 듣지 못했다. 그런 결정을 내리는 데 관여한 책임 있는 누구와도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단장, 사장, 구단주 가운데 그 누구도 내게 전화해서 고맙다는 말 한마디조차 하지 않았다. 재계약 포기 결정의 이유에 대해 전혀 듣지 못했고 논의하지 못했다. 나는 그것보다는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궁극적으로 만들려고 한 롯데는 어떤 팀인가. 현재 롯데는 목표에 어느 만큼 다가섰다고 생각하나. -내가 롯데에 처음 부임했을 때 선수들 대부분은 자기 능력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었다. 선수들은 자신의 재능을 극대화하지 못했다. 문제는 자신감이었다. 선수들 모두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지 못했다. 나는 그 부분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감독을 맡은 지 3년이 지났을 무렵 선수단 모두가 훨씬 능력이 향상됐다. 이대호는 내가 한국에 오기 전부터 좋은 선수였지만 떠날 때는 훨씬 나은 선수가 되어 있었다. 홍성흔도 롯데에 와서 실력이 향상됐다. 강민호, 조성환, 김주찬 그리고 많은 선수가 훨씬 좋아졌다. 투수들 전원이 나아졌다. 그게 롯데의 성적이 올라간 이유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롯데 경기 보는 걸 좋아하게 된 이유다. 우리는 우승을 하진 못했지만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었다. →롯데가 우승을 하기 위해선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까. -한국에 와서 처음 ‘우승하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리겠습니까’란 질문을 받았을 때 난 4년이라고 대답했었다. 실제로 3년 동안 우리는 많은 것을 이뤄냈다. 신임 양승호 감독이 매우 좋은 팀을 넘겨받았다. 양 감독에게 행운이 있기를 빈다. 나는 팬들이 내가 한국야구를 위해 한 일들을 고마워한다는 걸 안다. 한국리그의 많은 야구인도 내가 감독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여길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롯데 구단의 경영진은 내가 롯데를 위해 한 일에 대해 전혀 고맙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한국 야구전문가들은 당신이 단기전에 약하다고 평가했다. 동의하나. -그 사람들이 그렇게 전문가라면 직접 감독하라고 해라. KBO 시즌은 3연전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는 전체 시즌을 잘 보냈다. 시즌 내내 공격력이 좋았고 시즌 막판 수비력과 투수력도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두산과의 포스트시즌에서 우리는 처음 두 경기를 1점 차로 이겼다. 두 경기 모두 9회와 10회에야 결판이 났다. 이기긴 했지만 타격감이 좋진 않았다. 그게 우리 투수진에게 부담을 줬다. 두산이 마지막 세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건 우리의 클러치 히팅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전혀 공을 쳐내지 못했다. 첫 두 게임은 클러치 히팅이 됐기 때문에 이겼고 나머지 세 경기는 클러치 히팅‘이 안 돼 졌다. 몇번 기회가 있었지만 대량득점을 못했다. 우리 야구를 못했다. 양팀 투수들은 마지막 경기를 빼면 잘 던졌다. 최종전에서 두산은 우리 원투펀치인 송승준과 사도스키에게 맞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였다. 그래서 두산이 이긴 거다. 반면 우리 공격은 좋지 않았다. 그게 이유다. →롯데 구단은 당신이 코치들이나 선수들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게 재계약 포기의 사유 가운데 하나라고 했는데. -노코멘트. →한국에 있는 동안 가장 어려웠던 일은 무엇인가. -가족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내게 내 딸들보다 더 중요한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한국에서 지난 3년은 당신 야구인생에서 어떤 의미인가. -롯데에서 보낸 3년은 내 야구 인생 40년 가운데 최고의 시간이었다. 그 시간 동안 롯데 타자와 투수들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최고 수준의 선수들로 변화했다. 나는 나의 야구 스타일을 한국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 지난 3년 동안 롯데 선수들을 훈련시킬 수 있었던 건 내게 큰 영광이자 소중한 특권이었다. →팬들과 선수들에게 한마디 남겨 달라. -계약 종료가 알려진 뒤 팬들이 인터넷에 올린 글들을 모두 읽어봤다. 지지하고 성원해 준 팬들에게 너무 고맙다. 팬들이 나를 사랑해준 만큼 나도 팬들을 사랑하고 있다. 내년에 한국에 돌아가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슬퍼진다. 다시 한국에 갈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 선수들…. 나는 선수들을 사랑하고 그들도 나를 사랑했다. 나는 믿음을 줬고 선수들은 좋은 플레이로 보답했다. 나는 선수들이 더 나아지려고 노력한 걸 절대 잊지 못할 거다. 그들이 그리워질 거다. 정말 고맙다. 한국 사랑해! 로이스터 전 감독은 지난 2008시즌부터 롯데를 맡았다. 당시 만년 하위팀이었다. 이전 7년 동안 꼴찌 4번, 7위 2번, 5위 한번을 기록했다. 롯데는 프로팀 통틀어 가장 꼴찌를 많이 한 팀이기도 하다. 8번 최하위 성적을 냈다. 팀 별명은 ‘꼴데’였고 팬들은 ‘꼴리건’으로 불렸다. 로이스터 전 감독이 롯데를 맡은 3년 동안 팀은 매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구단 역사상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은 처음이다. 그 3년 동안 구단 역대 최다관중(393만 5418명)도 들어찼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 최종전이 벌어지던 지난 13일 재계약 포기 통보를 받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뉴스&분석]환율 ‘휴전’… 구속력이 성패 관건

    서울로 가는 마지막 길목인 경주회담에서 가장 민감한 환율문제와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한 성공전망이 더욱 밝아졌다. 하지만 환율전쟁은 종전(終戰)보다는 휴전(休戰)에 가깝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남은 기간 각국의 실천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환율전쟁의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 일본의 합의안에 대한 이행 여부도 관건이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새달 11일 서울에 모인 각국 정상들은 경주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집중 토론을 펼친다. 원칙 중심인 경주회의의 내용을 구체화하는 자리다. 일단 환율이란 큰 난제는 실마리를 찾았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 논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면서 “이제 환율논쟁은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경주선언에서는 환율에 대한 언급이 진일보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환율제도에 대한 코뮈니케(공동성명)의 문구는 토론토 정상회의 때 ‘시장 지향적(market oriented) 환율 결정과 환율 유연성을 제고한다’에서 ‘시장 결정적(market determined)인 환율제도 이행과 경쟁적인 통화 절화를 자제한다’로 바뀌었다. 변한 것은 단어 하나지만 차이는 크다는 것이 정부의 해석이다. G20 준비위 고위관계자는 “‘지향적’은 시장에 맡겨서 노력하다 안 되면 (개입)하겠다는 정도지만 ‘결정적’은 개입을 상당히 안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당분간 각국이 앞다퉈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은 없을 것이란 기대다. 하지만 G20은 강제적인 구속력이 없다보니 작은 변화에도 동맹이 흔들릴 수 있다. 특히 금리와 달리 외환정책은 비공개로 이뤄진다. 숨어서 하는 일이다 보니 급하면 만지고 싶은 유혹이 강할 수밖에 없다. 어떤 정책이 ‘시장 결정적’이냐에 대해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중국 등은 고정환율체제여서 ‘시장 결정적’이라는 문구 자체가 의미를 갖기 어렵다. 이번 합의로 환율전쟁이 끝났다고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얘기다. 당장 다음달 추가로 달러를 풀겠다고 공언한 미국의 양적완화 폭과 중국의 위안화 절상 속도, 일본의 추가적인 외환시장 개입 등은 이번 합의를 뒤흔들 수도 있는 변수다. 일부에서는 이번 회의가 ‘미완의 성공’ 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의미있는 (환율) 논의의 시작인 것은 사실이지만 끝이 난 것은 아니다.”면서 “단 그동안 논의조차 못했던 어려운 틀을 만들었다는 것은 충분히 평가받을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일부에선 환율문제를 해결할 단초인 경상수지 목표제가 서울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숫자로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도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숫자가 나올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도한 성과주의를 경계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충분히 의미있는 첫발을 디뎠다. 이게 끝이 아니고 또 내년 프랑스도 있다.“면서 ”이번 정상회의때 안 되더라도 프랑스가 바통을 받아 의욕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G20 재무회의] 환율 급등락 부작용 최소화… 출구전략 공조도 관심

    [G20 재무회의] 환율 급등락 부작용 최소화… 출구전략 공조도 관심

    22일 경주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는 23일 발표될 코뮈니케(공동 성명)에 뜨거운 관심사다. ‘환율 전쟁’이 세계 경제의 뜨거운 이슈로 등장한 만큼 이를 진정시킬 수 있는 접점을 찾을지가 최대 이슈인 것이다. 이번 회의는 다음 달 11~12일 서울 정상회의를 겨냥, 최종 의제를 조율하면서 밑그림을 그리는 자리다. 이달 초 워싱턴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환율 중재에 실패한 뒤 처음으로 주요 국가 최고당국자가 집결한 다자무대인 만큼 환율 공방의 연착륙 여부는 서울 정상회의의 성과와 직결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달 서울 정상회의까지 납득할 만한 환율 해법을 내놓지 못하면 서울 정상회의의 빛이 바래고 종전의 ‘공조’가 깨지는 것은 물론 세계경제의 최상위 포럼으로서 G20의 위상에 금이 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회의의 성과물인 코뮈니케에 환율 쟁점이 어떤 형태로 조율될지가 세계 주요 언론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G20 코뮈니케나 선언문에서 환율 문제가 공개적·구체적으로 명시된 것은 지난 6월 토론토 정상회의 선언문이 유일하다. 작년 9월 피츠버그 정상회의가 환율을 포괄한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 프레임워크(협력체체)’ 논의를 공식 출범시켰지만 ‘수요 균형’을 강조했을 뿐 예민한 성격상 최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비춰 현재로서는 이번에 내놓을 환율 해법이 지난 6월 토론토 정상선언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따라서 ‘시장지향적 환율’을 적시하되, 토론토 선언을 이어받아 좀 더 업그레이드하는 선에서 그칠 것이라는 게 회담 관계자의 설명이다. 예컨대 ‘경제여건을 반영하는 시장지향적인 환율에 각 회원국이 더욱 신경을 쓰고 환율의 과도한 변동에 따른 부작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식의 봉합이 예상된다. 하지만 환율이란 ‘뜨거운 단어’를 회의 결과물에 담는 최초의 회의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 이슈로 대표되는 ‘코리아 이니셔티브’(한국이 주도하는 의제)는 IMF가 지난 8월 말 탄력대출제도(FCL)의 업그레이드와 예방대출제도(PCL)의 신규 도입 등 대출제도를 개선함에 따라 이번에는 이를 환영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경주 유영규기자 whoam@seoul.co.kr
  • 서울 G20 비회원 5개국 초청… 한국, 세계무대 ‘룰 세터’로

    서울 G20 비회원 5개국 초청… 한국, 세계무대 ‘룰 세터’로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초청받는 비(非) G20 5개국이 확정됐다. 지금까지는 의장국이 외교적 이해관계에 따라 초청국을 골랐다면, 이번에는 우리나라 주도로 셰르파(교섭대표) 회의에서 초청국 선정 기준을 세웠다. 그동안 정해진 룰을 따르기만 하던 한국이 ‘룰 세터’(규칙을 만드는 자) 역할을 했음을 말해 준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24일 “스페인과 베트남, 싱가포르, 말라위, 에티오피아 등 5개국을 서울 정상회의에 초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엔 등 대부분의 국제기구와 달리 G20에서는 초청국도 정보 공유는 물론 동등한 발언권을 갖는다. 때문에 초청국에 포함되기 위한 물밑 외교전이 뜨겁다. 이 같은 소모적인 경쟁을 배제하기 위해 셰르파 회의에서 확립한 기준은 저개발 국가나 신흥시장, 비회원국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대표성 있는 국가들을 초청하자는 것이다. 서울 정상회의의 주요 어젠다인 개발 이슈의 실수요자 입장을 반영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개발 이슈의 주요 대상인 ‘검은 대륙’에서는 말라위가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 자격으로,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NEPAD) 의장국으로 초대됐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 의장국 베트남과 유엔에서 G20과의 협력을 담당하는 28개국 모임인 3G(Global Governance Group) 의장국 싱가포르도 함께한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스페인은 G20 정상회의에 네 차례 모두 초청된 관례와 셰르파 간 합의에 따라 초청하기로 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스페인과 더불어 네 번 모두 참가했지만 이번에는 초대받지 못했다. 유럽 국가가 너무 많아서는 G20의 외연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는 데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G20 정상회의라는 점에서 ‘지역적 안배’가 대두되면서 싱가포르에 밀렸다. 이창용 G20 준비위 기획조정단장은 “(종전처럼 셰르파 회의에서) 누구를 초청할지 ‘멤버십 이슈’에 허비하기보다는 정상회의 의제에 집중해야 G20의 정당성을 높일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회의에서 5개 나라 정상들이 발언할 수 있는 특별 세션을 만드는 안을 검토하는 등 이들이 회원국과 동등하게 논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20 준비위는 유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금융안정위원회(FSB), 국제노동기구(IL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무역기구(WTO) 등 7개 국제기구도 서울회의에 초청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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