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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연급 주연… 머니가 뭐니

    조연급 주연… 머니가 뭐니

    상품 가치 보여준 단순 존재냐독립적 역동성 가진 결정체냐돈의 정의 따라 다른 위기 해법사회학자 눈으로 본 화폐 본질돈만큼 혼란을 일으키는 경제 현상이 또 있을까. 물리적 동전에서부터 가상자산(암호화폐)에 이르기까지 어디에나 있고 매우 중요하지만 경제학자들 사이에서조차 화폐의 정의는 명확하게 합의돼 있지 않다. 화폐 하면 보통 상품 화폐를 일컫는다. 이는 겉에 표시된 액수만큼의 상품 가치를 갖는다. 대부분의 주류 경제학에서 쓰는 화폐의 개념이다. 반면 화폐는 ‘신용’(청구권)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새 책 ‘머니’의 저자와 같은 사회학자, 이단아 평가를 받는 비주류 경제학자들이 이 개념을 옹호한다. 신용화폐 이론에선 화폐가 경제학적 정의 못지않게 정치·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책은 이처럼 화폐를 매개로 경제사와 경제사상사의 재정립을 시도하고 있다. 경제학자가 아닌 사회학자의 시선으로 화폐의 모든 것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기축통화’가 잠시 화제가 됐다. 보통 사람들은 뜬금없는 용어의 등장이라 여겼지만 기축통화와 관련된 논의는 드러나지 않았을 뿐 비주류 경제학에서 중요한 주제로 다뤄져 왔다. 기축통화는 종전의 국제 경제 질서다. 불공정하고 불평등하다. 같은 양적완화 정책을 펴더라도 기축통화국과 그렇지 않은 대다수 국가들이 느끼는 충격파는 천양지차다. 이 탓에 영국의 경제학자 앤 페티포 같은 이는 “기능 부전의 세계 금융 시스템을 끝낼 유일한 해결책은 시스템 자체에 대한 수술”이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부동산, 비트코인 등 돈의 투자 가치를 셈하기도 바쁜 시대에 새삼 화폐의 존재론을 따지는 일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화폐의 본질을 보는 시각에 따라 경제 금융 현상과 구조에 대한 인식도 달라진다.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뜻이다. 주류 경제학에서 제시하는 주요 경제모델에는 화폐의 자리가 없다. 화폐는 교환 매개에 특화된 물질이므로 상품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수동적 존재, 혹은 바퀴를 원활하게 돌게 하는 윤활유에 불과하다. 따라서 경제 분석을 위해선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실물 요인만 고려해도 충분하다.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자본주의 현실세계에서 화폐는 자본과 임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의 결정체이며, 독립적인 역동성을 가진 경제력이다. 경제·금융 현상과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반드시 화폐를 별도로 고려해야 한다. 자본주의에선 태생적으로 금융위기가 자주 발생한다. 금융위기의 원인을 제대로 알고 올바른 처방을 내리려면 화폐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수다. 수많은 조치에도 금융위기가 재발한다는 건 곧 “화폐의 독자적인 역할을 부정하는 주류 경제학의 화폐 이론을 손볼 때가 왔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을 따라가다 보면 종전의 주요 경제 변수들 간 인과관계가 뒤집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래서 어렵고 혼란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화폐는 화폐를 만든 사회 시스템에 좌우된다. 기후위기, 전염병, 전쟁, 인플레이션, 암호화폐의 몰락이 부른 ‘신용 버블’ 등으로 가속화된 불황은 금융위기로 이어진다. 혼란스러운 사회는 혼란스러운 화폐를 가질 수밖에 없다. 저자는 대안으로 ‘사회주의 화폐’를 제시한다. 주류 경제학과 다른 차원의 주장이라 생경하다. 논리의 근거가 될 관련 연구도 아직은 무르익지 않았다. 번역자들은 “현실에선 의미를 갖지 못하지만 미래에선 다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의 환경은 박약해도 미래 화폐의 지향점은 결국 사회주의 화폐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속보] 코로나 다시 증가세 “전국민 4차접종 논의”

    [속보] 코로나 다시 증가세 “전국민 4차접종 논의”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5일 신규 확진자는 1만8000명대로 급증했다. 주간 신규 확진자는 전주 대비 2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월 5주(6.26∼7.2) 주간 확진자 수는 5만9844명(일평균 8549명)으로 전주(4만9377명) 대비 21.2% 늘었다.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는 줄곧 감소하다가 15주 만에 다시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도 1.05로 지난 3월 4주(1.01) 이후 14주 만에 처음으로 1 이상을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대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일평균 28.6명)이 나왔고, 전체 발생 중 연령대별 비중도 20대가 22.2%(1만3307명)로 가장 높았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재유행 발생을 경계했다. 백신접종과 오미크론 대유행 자연감염으로 획득한 면역이 시간 경과로 약화된 것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방대본은 “최근 방역 상황의 변화에 따라 4차접종에 관한 사항을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다. 논의 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4차접종에 관한 사항이 결정되면 구체적인 접종계획과 일정을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 광주 복합쇼핑몰, 정부 지원 연계… ‘안전 문제’ 지산IC는 사실상 포기

    광주 복합쇼핑몰, 정부 지원 연계… ‘안전 문제’ 지산IC는 사실상 포기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이 취임 이후 6개월 내에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한 ‘5+1’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대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선 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시민안전과 공공성 강화에 시정의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5대 현안사업 가운데 하나인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의 경우 인수위와 광주시는 ‘특정 민간기업 유치’보다는 중앙정부의 지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쇼핑몰 유치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먼저 제시한 ‘중앙정부 차원의 공약’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문화와 관광이 복합된 대형쇼핑몰을 유치해 도시에 활력을 주기 위해선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는 간선도로 개설은 물론 콘텐츠 개발 및 운영에 국가 지원을 연계하는 방안에 방점을 찍었다.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에 대해선 공공성 강화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업의 경우 민선 7기에서도 도시재생전문가 등이 참여한 논의기구를 통해 협의가 이뤄진 만큼 큰 틀은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새롭게 민선 8기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종전보다 공공성을 강화해 지역민과 상생할 방안을 도출해 낼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백운고가도로가 철거된 뒤 새로 설치하기로 한 백운지하차도의 경우 대표적인 교통 정체구역인 데다 침수 문제 등을 해결할 안전장치가 마련돼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사업자로 선정됐던 서진건설이 광주시에 제기한 ‘우선협상대상자 취소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이 진행되는 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언제 나올지 모르는 재판 결과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기존 TF를 가동해 공영개발이나 민관합동개발 등 적절한 개발 방식과 형태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 문제로 개통이 장기 보류된 지산IC의 경우 사실상 개통을 포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강 당선인이 직접 지산IC 구간을 통과해 보는 등 현장을 점검한 결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 데 따른 것이다. ‘5+1’ 현안사업 가운데 ‘1’로 꼽히는 도심 군 공항 이전 문제는 당장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전 대상지인 전남지역과 의견이 엇갈리는 데다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국가 주도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면 국회 차원의 입법 작업이 필요해서다. 인수위는 이달 말까지 이 같은 내용을 기본틀로 하는 대책을 확정한 뒤 공개할 방침이다.  
  • 강기정 당선인, 광주시 민선8기 ‘5+1 현안사업’ 대책 윤곽

    강기정 당선인, 광주시 민선8기 ‘5+1 현안사업’ 대책 윤곽

    복합쇼핑몰은 국가 지원방안 연계, 백운지하차도는 현행대로 전방·일신방직 개발 공공성 추가 강화, 지산IC는 폐쇄 가능성 어등산 개발, 항소심 결과 지켜보며 개발방식과 형태 등 모색 인수위, 시민안전과 공공성 강화 초점 맞춘 시정방향 제시할 듯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이 취임 이후 6개월 내에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한 ‘5+1’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대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선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인수위)는 시민안전과 공공성 강화에 시정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광주시와 시장직 인수위에 대한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역 5대 현안사업 가운데 하나인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의 경우 인수위와 광주시는 ‘특정 민간기업 유치’보다는 중앙정부의 지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쇼핑몰 유치’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먼저 제시한 ‘중앙정부 차원의 공약’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문화와 관광이 복합된 대형쇼핑몰을 유치해 도시에 활력을 주기 위해선 쇼핑몰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는 간선도로 개설은 물론 쇼핑몰에 들어가는 콘텐츠 개발 및 운영에 국가 지원을 연계하는 방안에 방점을 찍고 있는 셈이다.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에 대해선 공공성 강화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사업의 경우 민선7기에서도 도시재생전문가 등이 참여한 논의기구를 통해 충분히 소통과 협의가 이뤄진 만큼 큰 틀은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새롭게 민선8기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종전보다 공공성을 강화,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백운고가도로가 철거된 뒤 새로 설치하기로 한 백운지하차도의 경우 해당 지역이 침수구역이어서 안전성 문제가 장애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곳은 대표적인 교통 정체구역인데다 침수문제 등을 해결할 안전장치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현재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어등산관광단지개발 사업은 사업자로 선정됐던 서진건설이 광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우선협상대상자 취소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방향성 제시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재판결과를 기다리는 것 보다는 기존에 구성된 TF를 가동해 공영개발이나 민관합동개발 등 적절한 개발 방식과 형태를 모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 문제로 개통이 장기 보류된 지산IC의 경우 사실상 개통을 포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강 당선인이 직접 지산IC 구간을 통과해보는 등 현장을 점검한 결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데 따른 것이다. 개통 이후 사고가 날 경우 ‘안전도시 광주’라는 도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데다, 책임소재에 대한 부담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5+1’ 현안사업 가운데 ‘1’로 꼽히는 도심 군(軍) 공항 이전 문제의 경우 당장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전 대상지인 전남지역과 의견이 엇갈리는데다 파격적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국가주도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국회차원이 입법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인수위는 이달말까지 이같은 내용을 기본틀로 하는 ‘5+1’지역 현안에 대한 대책을 확정한 뒤 인수위 보고서를 통해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다.
  • [김건희 여사 단독 인터뷰] 동물보호는 저의 사명… 학대아동 같은 소외이웃에도 관심 큽니다

    [김건희 여사 단독 인터뷰] 동물보호는 저의 사명… 학대아동 같은 소외이웃에도 관심 큽니다

    우리 곁의 약한 존재들을 우리는 어떻게 대하는가. 이는 문명의 진화와 국격을 가늠하는 척도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49) 여사와의 인터뷰는 ‘동물권’이라는 화두 아래 진행됐다. 지난 7일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가진 만남에서 김 여사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우리 사회가 동물권 존중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이번주부터 ‘2022 유기동물 리포트’ 연재를 앞두고 김 여사를 만났다. 김 여사는 1시간 30여분간의 인터뷰 내내 조심스러우면서도 거침없었다. 일거수일투족이 이슈가 되는 까닭에 정치 문제 등에는 말을 아꼈지만 반려동물, 특히 유기동물에 대한 견해만큼은 분명하고 단호했다. 그는 개 4마리, 고양이 3마리의 보호자이면서 20년 가까이 유기동물을 구조, 후원해 온 지원자이기도 하다. 그만큼 현장에 대한 이해가 높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도 김 여사는 ‘퍼스트 페츠’(대통령의 반려동물) 중 가장 잘 알려진 토리와 입양견인 나래를 데리고 나왔다. 지난달 경북 영양에서 구조해 온 유기견 희망이도 같이 있었다. 반려동물은 가족입니다 남편이 열성적으로 애들 챙겨요힘든 시기에 애들 보며 버텼어요사람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졌죠 -유기동물을 비롯해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은 어떤 계기로 생겼는지요. “본격적으로 키운 건 대학 때부터였어요. 하지만 어려서부터 시골 외가의 ‘황똥개’(황색 믹스견)를 좋아했죠. 토리 같은 시골개 있잖아요. 서울에는 보호자가 리본을 달아 준 강아지도 있었지만 그 아이들은 저 말고도 예뻐해 주고, 도와줄 존재가 있을 것 같았어요. 시골개로부터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커요.” 지금껏 입양했던 유기동물이 몇 마리인지 물었다. 셀 수 없이 많다고 했다. 주변 사람들은 김 여사가 구조 과정을 책임지거나 임시보호를 맡았던 유기견, 유기묘가 100여 마리는 된다고 말한다. 대통령 취임 전에는 경북 봉화 등에 직접 가서 유기견을 구해 오기도 했다. 김 여사의 그런 관심은 수사만 알던 검사였던 윤 대통령에게도 영향을 줬다. 인연은 진돗개 토리부터 시작됐다. -윤 대통령이 결혼(2012년) 전에도 개나 고양이를 키웠나요? “주택에서 살았으니 많이 키웠죠. 다만, 살갑게 교감하지는 않았대요. 그러다 결혼한 해 토리를 만난거죠.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해온 날 남편과 산책을 나갔는데 동네 아이들이 예쁘다고 따라왔나봐요. 유기됐던 개들은 트라우마가 있어요. 놀랐는지 달아났죠. 그러다가 경기도의 한 보호소에 토리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갔는데 교통사고로 뒷다리 분쇄골절을 당한 상태였어요.” 안락사해야 한다는 주변의 의견도 있었지만 윤 대통령 내외는 10번 넘게 수술을 받게 하며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대선 때 “강아지들 아니었으면 지난 10년을 어떻게 버텼을까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는데요. “실제로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런데 집에 오면 반려동물들이 반겨 주잖아요. 우리 아저씨(윤 대통령)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아이들을 위해 자주 해 줬어요. 토리는 유기견이라 처음 보는 사람을 경계하는데 아빠(윤 대통령)가 오면 너무 좋아해요. 남편과 함께 유기견 거리 입양제에도 다녔어요. 그러면서 동물에 대한 마음이 더 깊어졌던 것 같아요.”우리의 이웃을 돌아봅니다 소외여성·시설서 퇴소하는 청년관심 갖고 챙길 이웃이 많습니다그분들 가능성이 확장될 거예요 -반려동물이 대통령의 가치관에도 영향을 미쳤겠네요. “그렇죠. 동물들과 생활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관심사나 생각이 더 확장된 것 같아요. 동물을 사랑하다 보면 결국 사람과 생명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는 게 제 시각이에요. 그러면 사회생활을 할 때도 도움이 되죠.” 개와 고양이를 손수 키우는 일이 낭만적일 수만은 없다. 특히 7마리를 돌보는 건 중노동이다. 김 여사와 구조활동을 오래 함께해 온 권혁명 한국보더콜리구조협회 대표는 “한두 마리는 예뻐서 키울 수 있지만, 유기동물 여럿을 돌보는 일은 웬만한 사회운동만큼 고되다”며 “금전적 여유만 있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쁘게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개와 고양이를 돌보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요. “힘들었죠. 사실 남편보다 제가 더 바쁜 때도 있었거든요. 그땐 대통령께서 더 많이 돌보셨죠. 외모는 안 그래 보여도 성격이 자상하세요(웃음). 마음이 쓰여서 열성적으로 챙겨 줬죠. 유기견들은 (습성이 남아) 용변을 집 밖에 나가 보거든요. 그런 일들을 남편이 살뜰하게 챙겨 줬어요. 저희 부부는 반려동물이 자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틈나는 대로 산책을 시켜 주고 있어요.” 7마리의 반려동물 중 마리, 써니를 제외한 2마리의 개(토리, 나래)와 3마리의 고양이(아깽이, 나비, 노랑이)는 유기됐던 경험이 있다. -분양견과 유기 경험이 있는 입양견 간 행동이나 심리 면에서 차이가 있나요. “있어요. 동물을 보고 있으면 인간 사회가 겹쳐 보여요. 어렸을 때 공격이나 가해를 당한 동물들은 그 트라우마에 시달리죠. 예컨대 나래는 분리불안이 심해요. 입양 첫날 잠을 자는데 소리를 너무 질렀어요. 그래도 참고 기다리다 보니 조금씩 달라지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사람도 다르지 않겠구나’ 생각했죠. 제가 볼 때 불합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거죠. ‘뭔가 사정이 있었겠구나. 어렸을 때 불필요한 공격을 받았을 수도 있겠구나’ 해요. ‘사랑과 관심을 주고,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 주다 보면 달라지겠지’ 생각하죠. (동물을 키우다 보면) 동물뿐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경외심이 생겨요.” 지난해 국내에서 버려지거나 주인을 잃은 유기·유실견은 통계상 약 11만 마리. 이조차 과소 집계된 수치다. 지방자치단체의 동물보호센터에 들어온 개와 고양이만 셌을 뿐 민간 보호소에 있거나 길거리를 헤매는 유기동물은 그 수조차 알 수 없다. -유기동물이 줄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책임감 없이 키우는 게 큰 문제죠. 또 아플 때 드는 병원비도 유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봐요. 예컨대 현재 동물병원 의료수가(진료비)가 표준화돼 있지 않은데 이런 문제를 개선하면 유기 실태가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봅니다.” -동물학대도 수법이 잔혹해집니다. “동물학대를 그저 소수의 문제로만 볼 건 아니에요. 동물학대와 살인 사건, 묻지마 폭행 등을 벌이는 사람들의 심리 밑바탕에는 결국 같은 마음이 깔렸다고 봐요. 강호순 등 국내 연쇄살인범 중 범행 전에 동물학대를 저지른 사례도 여럿 있죠.” (※미국 보스턴 노스이스턴대 연구 결과 살인범의 45%, 가정 폭력범의 36%, 아동 성추행범의 30%가 동물학대 경험이 있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국민들로부터 정책을 제안받았을 때 동물학대 처벌법을 강화해 달라는 의견이 가장 많은 동의를 얻었는데요.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 중 우리나라의 동물보호법이 가장 약해요.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명입니다. 학대범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해 질서가 잡히면 성숙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봐요. 폭력을 가한다는 건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의미죠. 결국 동물학대와 가정폭력은 같은 줄기에서 나온 다른 가지일 뿐입니다.” -동물 존중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보세요. “동물을 존중한다는 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존중을 의미한다고 봐요. 그래서 동물을 존중하는 마음이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학대받는 어린이, 소외된 여성, 유기된 영아, 보호시설에서 나와야 하는 청년 등의 문제죠. 그래서 저는 동물 존중에 대해 사명감이 있어요. 사실 우리가 동물을 성장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잖아요. 하지만 인간은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그분들(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 그 안의 가능성이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애견인끼리는 통한답니다 남편과 바이든 대통령 공감대 커‘매리드 업’ 하길래 ‘리얼리?’했죠부족한 제가 남편에게 도움되길요 지난달 21일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반려동물이 대화 소재로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와 고양이를 한 마리씩 기르는 반려인이다. -양국 정상이 반려견 얘기를 나눴다고 알려졌는데요. “네, 서로 기르는 반려견 얘기를 하면서 분위기가 아주 좋아졌다고 해요. 두 정상이 공통점이 많다 보니 친근해졌다고요. 바이든 대통령의 퍼스트 도그도 유기견이에요. 강아지 보호자들, 특히 유기 경험이 있는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는 게 많죠. 미국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권력자지만 인간과 인간으로 친밀감을 느끼게 되면 여러 일이 잘 풀리겠죠.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에게 호감을 많이 느꼈다고 해요. 덕분에 국익 측면에서 많은 걸 얻은 회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매리드 업’(married up·훌륭한 배우자를 만나 결혼한 남성에게 쓰는 표현)이라고 한 것도 화제였죠. “제가 바로 그 말을 알아듣고는 ‘Really?’라고 받아쳤습니다(웃음).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에요. 누구든 서로 잘 맞는 사람을 짝으로 만나야 하는데, 남편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겠지요.” 동물권 정책이 절실합니다 경제성장국 중 동물호보법 최약체개 식용업체는 업종전환 도와줘야尹정부가 정책 성과내길 최근 뜨거운 쟁점이 된 동물 이슈에 대한 의견이 궁금했다. 예컨대 개 식용 종식 여부는 사회적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개 식용 종식을 두고 시대적 흐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동물권 단체와 생계상 어려움을 호소하는 식용견 업계 사이에 견해차가 있습니다.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봐요. 영세한 식용업체들에 업종 전환을 위한 정책 지원을 해 주는 방식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입니다. 보편적인 문화는 선진국과 공유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에 대한 반정서를 가지게 할 수 있으니까요. 개고기는 사실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식용 목적으로 키우는 개들은 좁은 뜰장에서 먹고 자고 배변까지 하죠. 또 항생제를 먹이며 키우는 사례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개 식용을 안 한다는 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의미하는 겁니다.” -동물권 전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끌어올릴 구상이 있는지요. “말로만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논의해 정책을 만드는 등 현실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이런 것이 발전했구나’ 하고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꼭 진전을 이뤘으면 하는 정책은 무엇인가요. “동물학대와 유기견 방치 문제, 개 식용 문제 등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오길 바랍니다. 사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동물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많은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봅니다.”-예비 반려인에게 유기동물을 입양하면 좋은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본질적으로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 하잖아요. 만약 받을 수 없으면 주면 되죠. 나보다 약한 존재를 돌보는 과정에서 마음속 많은 어려움이 완화됩니다. 특히 (상처받은 경험이 있는) 유기동물에게 사랑을 주면서 인간이 더 많은 것을 얻고, 채울 수 있어요. 또 동물을 키우면서 스스로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죠. 자신보다 미약한 존재를 돌봄으로써 사회와 인간에 대한 애정이 생깁니다. 사랑이란 광합성과 비슷해요. 스스로 발전시켜야 하죠. 사랑받는 사람이 되려면 그만큼 노력해야 합니다. 발전시키고 생성시키는 것. 그 시작을 동물을 통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내우외환 우려에… 금융권 건전성 규제, 새달부터 다시 조인다

    내우외환 우려에… 금융권 건전성 규제, 새달부터 다시 조인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어려워진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고자 일시적으로 완화했던 금융권 건전성 규제들이 다음달부터 다시 강화된다. 미국발 통화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 대내외 경제 환경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 금융사의 건전성을 관리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5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2020년 4월부터 시행한 금융 규제 유연화 방안들을 이달 말 종료할 방침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금융 규제 유연화 방안들에 대해 더이상 연장하겠다는 논의가 없었기 때문에 예정대로 종료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금융 규제 유연화 방안이었던 은행 통합 유동성커버리지율(LCR)은 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한다. LCR은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준비해야 하는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현금·예수금·국공채 등)의 최소 의무 보유 비율이다. 코로나 이후 LCR은 100% 이상에서 85% 이상으로 완화됐는데, 다음달부터 분기별로 높여 내년 7월까지 종전 수준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은행의 외화 LCR 규제 비율을 80%에서 70%로 완화했던 조치도 이달 종료된다. 예대율(은행의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잔액 비율)이 100%를 벗어나더라도 5% 포인트 이내면 제재를 면제해 주는 ‘은행 예대율 적용 유예’도 다음달부터는 정상화된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유동성 비율 적용,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예대율 적용에 대한 유예 조치 등도 이달 말 종료된다. 이 같은 금융 규제 유연화 조치는 본래 금융 당국이 금융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를 적극 실시할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하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금융 당국은 국내에서는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됐을뿐더러 각국의 통화정책 긴축 움직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금융 리스크가 커진 만큼 금융권의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할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가 종료되는 9월 이후 대출 부실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금융 당국은 금융권에 대출 손실에 대비해 쌓아 두는 돈인 대손충당금 확충을 주문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들어갔다. 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배드뱅크 격인 ‘소상공인·자영업자 새출발기금’을 만들어 오는 10월부터 3년간 소상공인 대출 중 잠재부실 채권 30조원을 매입한다. 그러나 정부나 금융권의 예상보다 대출 부실 규모가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만기 연장된 대출잔액은 133조원에 달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제2금융권 등을 포함하면 정부의 예상보다 부실 규모가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대책 강화를 주문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 상승기에 계속해서 유예 조치를 연장할 수는 없다”며 “대출 만기 연장 등이 종료되면 불거질 부실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금융권 건전성 규제, 새달부터 다시 조인다

    금융권 건전성 규제, 새달부터 다시 조인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어려워진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고자 일시적으로 완화했던 금융권 건전성 규제들이 다음달부터 다시 강화된다. 미국발 통화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 대내외 경제 환경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 금융사의 건전성을 관리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5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2020년 4월부터 시행한 금융 규제 유연화 방안들을 이달 말 종료할 방침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금융 규제 유연화 방안들에 대해 더이상 연장하겠다는 논의가 없었기 때문에 예정대로 종료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금융 규제 유연화 방안이었던 은행 통합 유동성커버리지율(LCR)은 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한다. LCR은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준비해야 하는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현금·예수금·국공채 등)의 최소 의무 보유 비율이다. 코로나 이후 LCR은 100% 이상에서 85% 이상으로 완화됐는데, 다음달부터 분기별로 높여 내년 7월까지 종전 수준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은행의 외화 LCR 규제 비율을 80%에서 70%로 완화했던 조치도 이달 종료된다. 예대율(은행의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잔액 비율)이 100%를 벗어나더라도 5% 포인트 이내면 제재를 면제해 주는 ‘은행 예대율 적용 유예’도 다음달부터는 정상화된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유동성 비율 적용,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예대율 적용에 대한 유예 조치 등도 이달 말 종료된다. 이 같은 금융 규제 유연화 조치는 본래 금융 당국이 금융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를 적극 실시할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하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금융 당국은 국내에서는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됐을뿐더러 각국의 통화정책 긴축 움직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금융 리스크가 커진 만큼 금융권의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할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가 종료되는 9월 이후 대출 부실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금융 당국은 금융권에 대출 손실에 대비해 쌓아 두는 돈인 대손충당금 확충을 주문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들어갔다. 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배드뱅크 격인 ‘소상공인·자영업자 새출발기금’을 만들어 오는 10월부터 3년간 소상공인 대출 중 잠재부실 채권 30조원을 매입한다. 그러나 정부나 금융권의 예상보다 대출 부실 규모가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만기 연장된 대출잔액은 133조원에 달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제2금융권 등을 포함하면 정부의 예상보다 부실 규모가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대책 강화를 주문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 상승기에 계속해서 유예 조치를 연장할 수는 없다”며 “대출 만기 연장 등이 종료되면 불거질 부실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BTS와 공정/홍지민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BTS와 공정/홍지민 문화부장

    가슴 뿌듯한 날의 연속이다. 프로축구 세계 최고 무대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손흥민이 얼마 전 시즌 최종전에서 경기 종반 두 골을 터뜨리는, 그야말로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칸영화제에서도 경사가 이어졌다.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탔다. 한국 남자 배우로는 칸을 포함해 세계 3대 영화제 첫 주연상 수상이었다. 박 감독의 경우 비록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놓치긴 했지만 한국 영화가 동시에 트로피를 두 개 들어 올린 칸의 마지막 밤은 가히 ‘코리안 데이’라 할 만했다. 칸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백악관을 찾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났다. 팝스타들이 백악관에 초청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다. 대개 상을 받거나 자선 공연을 하거나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BTS가 방문한 이유는 달랐다. ‘반(反)아시안 증오 범죄 대응 방안’을 놓고 바이든 대통령과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음악을 뛰어넘어 BTS의 영향력과 위상을 가늠하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도 아일랜드가 배출한 세계적인 밴드 U2의 리더 보노 외에는 비슷한 사례가 떠오르지 않는다. 평소 난민, 기아, 반전, 평화 등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며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됐던 보노는 과거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나 에이즈 퇴치, 빈곤국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BTS의 백악관 방문은 그 영향력과 더불어 인종차별 등 여러 현실 문제에 대해 소신을 꾸준히 드러내 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 가지 일 가운데 어느 것이 더 가치가 있는 것일까. 국위 선양이라는 항목에 넣고 계량해 순위를 매길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축구, 영화, 음악에 대한 개인의 선호도를 떠나 우리 모두를 자랑스럽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렇게 장황하게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은 병역특례 관련 예술·체육 요원 제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다. 현재 정부는 스포츠와 국악·무용·클래식 등 순수예술 분야에 한해 병역특례 자격을 주고 있다. 올림픽·콩쿠르 등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 국위 선양에 기여할 경우 예술·체육 요원으로 돼 군복무를 대체할 수 있다. 그런데 영화·가요 등 대중문화 분야는 대상이 아니다. 이 제도가 도입된 1973년에는 대중문화 종사자들을 ‘딴따라’로 낮춰 보는 분위기도 있었던 데다 무엇보다 우리 대중문화가 이렇게 세계의 중심이 되고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는 당시로서는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올 연말까지만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 진을 시작으로 입대 시기가 순차적으로 다가오는 BTS에게 특혜를 줘야 한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제도를 아예 없앨 게 아니라면 제도 자체가 품고 있는 불공정과 차별을 해소해야 마땅하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우리 대중문화계에서 BTS에 버금가는 글로벌 스타가 또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대선도 지나고 지방선거도 끝났다. 그동안 병역법 개정안을 여럿 쏟아내놓고도 예상과 다르게 반대 여론이 적지 않자 눈치를 봐 왔던 국회가 이제는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공론화를 거쳐 결론을 지을 시간이다. BTS도 조바심 내지 않았으면 한다. 진의 경우 6월 내에 개정안이 통과돼야 특례가 가능하다는데 꼭 그렇지도 않다. 법률 공포 뒤 시행까지 유예 기간은 국회가 정하기 나름이다. 공포 즉시 시행할 수도, 1개월 뒤 시행할 수도 있다. 검수완박법은 3개월 뒤 시행이었다. 혹여 BTS 중 누군가 입대하게 되더라도 의연하게 받아들였으면 한다. 완전체가 아니더라도 BTS가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닐 테니까.
  • 이준석, 선거 직후 우크라 간다

    이준석, 선거 직후 우크라 간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1 지방선거 직후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여권 고위급 인사의 첫 우크라이나 공식 방문인 만큼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표는 정당 대표 자격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30일 “이 대표와 당 소속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가칭 ‘한·우크라이나 자유·평화 연대 특별대표단’이 우크라이나 방문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문이 이뤄지면 조속한 종전과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의힘의 강한 지지와 연대를 표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현재 수립 중인데,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 등을 감안해 지방선거 이후 빠른 시일 내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지난 13일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의 용산 대통령실 회동에서 논의돼 확정된 만큼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한국 정부의 지원 방안 등도 협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당 대표 자격으로의 방문이지만 사실상 대통령 특사 역할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여권 소식통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13일 이 대표로부터 우크라이나 방문 구상을 듣고는 곧바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에게 우크라이나 측과 일정을 협의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보낼 친서를 이 대표가 전달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외교적으로 감안해야 할 부분들이 남아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만찬에서 우크라이나 국기 배지를 착용하는 등 우크라이나 지지에 앞장서고 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3월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양국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 사실이 알려지자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주장하는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이 대표의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 [단독] 이준석, 우크라 방문 ‘尹 친서’ 가능성…대통령실은 일축

    [단독] 이준석, 우크라 방문 ‘尹 친서’ 가능성…대통령실은 일축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1 지방선거 직후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하고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한국 정부의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대통령 특사 역할인 셈이다.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지난 13일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의 용산 대통령실 회동에서 논의돼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30일 “이 대표와 당 소속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가칭 ‘한·우크라이나 자유·평화 연대 특별대표단’이 우크라이나 방문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문이 이뤄지면 조속한 종전과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의힘의 강한 지지와 연대를 표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현재 수립 중인데,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 등을 감안해 지방선거 이후 빠른 시일 내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여권 소식통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13일 이 대표로부터 우크라이나 방문 구상을 듣고는 곧바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에게 우크라이나 측과 일정을 협의하도록 지시했다”며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친서를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한국 정부의 지원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만찬에서 우크라이나 국기 배지를 착용하는 등 우크라이나 지지에 앞장서고 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3월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양국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반면 대통령실은 “이 대표는 대통령 특사가 아닌 당 대표 자격으로 가는 것”이라며 친서 전달 가능성을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임기 반환점을 도는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 방문이라는 대형 외교 행보를 통해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입지를 굳힘으로써 당 일각의 ‘조기 전당대회’ 주장을 일찌감치 단속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 사실이 알려지자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주장하는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이 대표의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 “한국 영화 구매 경쟁 치열”…‘K-무비’, 칸 마켓에서 돌풍

    “한국 영화 구매 경쟁 치열”…‘K-무비’, 칸 마켓에서 돌풍

    제75회 칸영화제와 동시에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칸 필름마켓에서도 ‘K-무비’ 열풍이 거셌다. 칸영화제가 3년만에 정상화되면서 칸 마켓도 코로나19 이전의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그 중심에는 한국 영화가 있었다. 영화제 메인 건물인 팔레 드 페스티벌 지하에  자리한 칸 마켓에 부스를 차린 국내 영화 업체는 CJ ENM, NEW, 롯데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화인컷, 스튜디오보난자,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K무비엔터테인먼트 등 모두 8곳. 23일과 24일 이 곳에는 한국 영화 판권의 계약을 확정하려는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코로나 이후 오히려 더 강해진 한국 영화의 위상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으로 해외에서 K-콘텐츠의 완성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생겼고 이것이 판권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 ‘헌트’의 투자 및 배급을 맡은 이정세 메가박스 영화사업본부장은 “칸에서 전례 없이 영화제 초반부터 후반까지 5편의 한국 영화를 고르게 분포한 것만 봐도 K-콘텐츠에 대한 달라진 위상을 알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팬데믹 기간에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작품을 만들어 낸 한국 영화 등 K-콘텐츠에 대한 제작 역량을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으로 이번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을 통해 상영된 ‘헌트’는 ‘기생충’ 배급했던 프랑스 업체를 비롯해 전 세계 배급사와 판권 계약을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특히 현지 바이어들 사이에서는 장르물에 강한 ‘K-무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세계적으로 ‘K-좀비’를 유행시킨 영화 ‘부산행’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이후 장르물을 찾는 해외 영화 관계자들이 많았다. NEW의 부스에는 영화 뿐만 아니라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관계자들이 수시로 들러 홍보 영상을 살펴보며 관심을 보였다. 이 회사에서 배급하는 ‘마녀2’는 아시아 판권은 이미 판매 완료됐고 미국 유럽 등과 계약을 진행중이다. NEW의 자회사인 콘텐츠판다 이정하 본부장은 “2016년부터 ‘부산행’과 ‘악녀’, ‘아가씨’ 등 한국 영화가 장르에 강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었는데, ‘기생충’이 황금종려상과 오스카상을 수상하며 정점을 찍고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칸 마켓에서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주류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올해 경쟁 부문에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 등 두편을 진출시킨 CJ ENM의 부스에도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헤어질 결심’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 등 전 세계 192개국에 판매됐다. CJ ENM 관계자는 “종전 한국 영화 최다 기록인 ‘기생충’의 205개국 판매에 근접한 역대급 성과”라면서 “박찬욱 감독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높아진 ‘K-무비’ 위상에 따른 시너지가 더해지며 해외 세일즈를 진행한 영화 가운데 최고 수준 금액으로 판매가 진행됐다”고 귀띔했다. ‘브로커’ 역시 ’기생충‘을 배급했던 북미의 네온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권역 등 전 세계 171개국에 판매됐다. 이 가운데 일본은 다음달 24일, 프랑스는 오는 12월로 개봉을 확정을 한 상태다. CJ 부스에서 만난 영국의 영화 투자 배급사 스와이프 필름의 프랭크 매니언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 ‘브로커’에 관심이 있어서 부스를 찾았다”면서 “‘K-무비’는 강력한 스토리텔링은 물론 적은 제작비로도 높은 완성도를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한국 영화는 1단계 ‘올드보이’. 2단계 ‘기생충’을 통해 도약했고 ‘오징어 게임’ 등으로 대중성을 인정받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올해는 한국 영화에 대한 판권 구매 외에도 공동 제작에 대한 문의가 늘어난 것도 달라진 풍경이다.  이정하 본부장은 “예전에는 단순 배급 관련 미팅이 많았다면 올해는 다양한 국가의 제작사와 배급사에서 한국 콘텐츠에 투자 또는 공동 제작을 하고 싶다는 제의가 많았다”면서 “서구권에서도 통할 수 있는 IP를 찾는 배급사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콘텐츠판다 부스에서 만난 말레이시아의 영화 투자 배급사 호라이즌의 모하마드 샤히르 술라이만은 “말레이시아에서도 한국 좀비물의 인기가 높아서 비슷한 스타일의 장르물을 구입하기 위해 왔다”면서 “판권 뿐만 아니라 한국과의 공동 제작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기 있는 한국 영화의 경우 전 세계에서 권역별로 한 회사만 선정하기 때문에 구매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여러 작품의 판권 구매를 위해 제안을 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 국내 영화계 관계자는 “이처럼 판권 경쟁이 치열한 데는 2019년 칸 필름마켓에서 ‘기생충’을 구입했던 배급사들이 예상 외의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라면서 “높은 완성도에 기대 수익까지 더해져 K-콘텐츠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푸틴 암 수술 받았다” 보도까지…건강이상설 증폭

    “푸틴 암 수술 받았다” 보도까지…건강이상설 증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미국 잡지 뉴 라인즈는 익명의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가 지난 3월 중순 미국 벤처 투자자와 통화하며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에 걸려 매우 아프고,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관련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는 통화 녹음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 올리가르히는 경제 상황에 불만을 드러내며 푸틴 대통령이 미쳤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도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전날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도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암으로 심각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푸틴을 제거하려는 쿠데타가 진행 중이며, 전쟁이 8월 중순에는 전환점을 맞고 연말이면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와 크림반도 등을 모두 되찾을 것이며, 이는 러시아 연방의 리더십 교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반(反)푸틴 성향의 제너럴 SVR 텔레그램 채널을 인용해 크렘린궁 내부자가 푸틴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러시아 ‘전승절’)을 앞두고 수술을 연기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내부자는 “푸틴 대통령이 암이 있으며 최근 검사에서 확인된 문제가 이와 관련돼 있다”며 “수술 날짜를 논의 중인데 긴급한 것은 아니지만 미룰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시간은 새벽 1∼2시로 정해졌다”고 주장했다.서방에서는 푸틴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의 면담 때 어색한 자세로 탁자를 꽉 잡는 모습 등을 근거로 그의 건강 이상을 의심해왔다. 날씨가 춥지 않았던 지난 9월 러시아 전승절 행사장에서 두꺼운 담요를 무릎에 두르고 앉은 모습 또한 이런 추측을 키웠다.
  • “로봇인 줄”vs“권총 빨리 빼기 위해”…푸틴 오른팔에 쏠린 관심

    “로봇인 줄”vs“권총 빨리 빼기 위해”…푸틴 오른팔에 쏠린 관심

    “절뚝거리고 오른팔은 고정”열병식의 푸틴 또 ‘건강이상설’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전승절) 열병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다시 불거졌다. 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와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제77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에게서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모습만 놓고 본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길지 모르겠지만 최근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 시민이 올린 트위터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절뚝거리는 것처럼 보였고, 자연스럽게 흔드는 왼팔과 달리 오른팔은 몸에 붙인 채 움직임이 없었다. 이를 본 네티즌은 “푸틴의 오른쪽에 뭔가 이상이 있는 것 같다”, “오른팔 로봇인 줄”, “푸틴 건강이상설 맞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일각에서는 푸틴이 오른팔을 몸에 붙이다시피 하는 걸음걸이가 과거 소련 정보기관 KGB 시절의 훈련이 몸에 밴 것이란 반응도 나왔다. 적을 만났을 때 몸의 권총을 최대한 빨리 빼기 위해 오른팔을 준비시켜 놓는 동작이라는 것이다.하지만 최근 푸틴 대통령의 이상 행동은 처음이 아니다. 전승절 연설을 마친 뒤 무명용사 묘역으로 헌화를 하러 가는 도중 푸틴 대통령은 입이 마른 듯 입술을 씹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랫동안 파킨슨병에서 아스퍼거 증후군, 오만 증후군 등 각종 건강 이상설에 휘말렸지만 최근 건강 상태를 의심할 만한 영상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정도가 심해지는 분위기다.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서 입술을 잘근잘근 씹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마주 앉았을 때 경직된 표정으로 구부정하게 앉아 테이블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꽉 붙들고 있었다. 지난 2월 크렘린궁에서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기다릴 때는 오른손을 격렬하게 떠는 모습이 재조명되기도 했다.러 언론 “푸틴 조만간 암 수술…최측근이 권한 대행” 최근 러시아 독립 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암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그 사이 최측근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70)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비서관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일 제너럴SVR은 크렘린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암으로 수술을 받게 되면, 전쟁 지휘권을 비롯해 임시 대통령 권한 대행도 파트루셰프 비서관이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어 “푸틴 대통령은 의료진으로부터 암 수술을 권유받았고, 수술 날짜를 논의 중이다”며 “특별히 긴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수술을) 더 미룰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4월 하반기로 수술이 예정됐었으나, 미뤄졌다”며 “수술 시기를 예측하자면 러시아 제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일인 5월9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이 거의 유일하게 신뢰하는 인물이 파트루셰프 비서관”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경우, 국가 관리는 일시적으로 파트루셰프 비서관에게 일임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파트루셰프 비서관은 1999~2008년까지 옛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후신인 러시아연방보안국(FSB) 국장을 지냈으며, 2008년부터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장관을 역임 중이다. 파트루셰프 비서관은 우크라이나 침략의 핵심 설계자로,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신나치주의자들에게 장악됐다고 설득한 강경파 인물이라고 전해졌다.
  • 서울 시내 초등 돌봄교실, 내년 3월부터 8시까지 운영

    서울 시내 초등 돌봄교실, 내년 3월부터 8시까지 운영

    서울 시내 초등학교의 돌봄교실 운영시간이 오후 8시까지 단계적으로 연장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올 하반기부터 초등 돌봄교실 운영 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하고, 내년 3월부터는 오후 8시까지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초등 돌봄교실은 대부분의 학교가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는 맞벌이 가정 등의 돌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종전 오후 5시까지였던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근무시간도 함께 연장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 돌봄교실 운영 확대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노사협의체를 구성·운영하며 돌봄 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왔다. 교육청 측은 “노동조합 및 돌봄전담사와 수차례 논의한 결과, 지난 18일 돌봄전담사의 돌봄행정업무 전담과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근로시간 연장 등에 관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돌봄교실 운영의 내실을 꾀하기 위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 해제 등에 발맞춰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오후 돌봄교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초등 고학년 학생들은 방과후 연계형 돌봄 교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 돌봄 운영 시간의 확대와 운영의 내실화가 맞벌이 가정 등의 돌봄 수요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여성들의 경력단절 완화 및 저출생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와 적극 연계·협력하여 안전하고 따뜻하며 빈틈없는 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김오수 “‘검수완박’ 중재안 반대…시기만 늦춘 것에 불과”

    김오수 “‘검수완박’ 중재안 반대…시기만 늦춘 것에 불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여야가 지난 22일 합의한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25일 김 총장은 대검찰청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자청해 “중재안은 검수완박 법안의 시행 시기만 잠시 늦춘 것에 불과하므로 검찰은 중재안에 동의할 수 없고 명확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검사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 수사권을 박탈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점은 이미 수차 말씀드렸다”면서 “기소검사가 사건관계인의 얼굴 한번 보지 않고 진술 한번 듣지 않고 수사기록만으로 기소 여부를 판단하라는 것과 마찬가지고, 그런 기소검사의 판단을 국민이 쉽게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검찰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께 능력을 인정받았던 것이 공직자범죄와 선거범죄”라며 “검찰이 공직자, 선거범죄 수사를 못 하면 공직자 비리나 선거사범에 대한 국가의 범죄 대응 역량이 크게 감소하게 될 것임은 명약관화한데 국민들이 그것을 원하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패범죄와 경제범죄, 방위사업범죄, 대형참사 등 종전 검찰의 직접 수사 개시 범위에 포함됐지만, 박 의장 중재안에 따라 향후 삭제될 범죄 수사에도 공백과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재안이 ‘범죄의 단일성과 동일성을 벗어난 검찰 수사를 금지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별건 수사를 금지한다는 데 이의가 있을 수는 없다”며 “그러나 단일성, 동일성이 있는 범죄만 수사할 수 있다면, 해석 여하에 따라 해당 범죄 외에는 일체의 여죄 수사를 할 수 없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을 논의할 사법개혁특위 설치안에 대해서도 “‘선 결론, 후 논의’ 방식의 특위는 선후가 뒤바뀐 것”이라며 “검수완박 결론을 내려놓고 시행 시기를 정하는 특위는 충분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금요일(22일) 정치권의 검수완박 법안 추진에 항의하며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검찰총장으로서 현 상황과 관련해 말씀을 드리는 것이 책임있는 공직자의 도리라 생각해 입장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충정으로 대통령님과 국회의원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국민의 여론을 존중해 주시고, 성급한 법안 처리를 멈추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 재건축 규제가 서울 ‘30년 이상’ 구축 아파트값 눌렀다

    재건축 규제가 서울 ‘30년 이상’ 구축 아파트값 눌렀다

    10여년 전 재건축 기대감에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됐던 서울의 30년 넘은 구축 아파트 가격이 현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로 상당 수준 둔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직방이 2011~2022년 전국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거래 1035만 3156건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 입주연차 30년 이상인 구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입주연차 5~29년) 간 매매 가격 차이가 10여년새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구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간 매매 가격 차이는 30%였던 데 비해 올해는 4%로 줄어든 것이다. 연도별 흐름을 보면 2014~2017년 16~18%를 유지하다가 2018년 6%로 매매 가격 차이가 크게 줄어들었다. 2020년엔 1%까지 내려가는 등 구축과 일반 아파트 간 가격 차는 줄곧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이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안전진단 강화 등 현 정부가 시행한 재건축·재개발 규제 강화 정책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직방은 분석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는 사업 기간(추진위 승인∼준공시점) 동안 오른 집값(공시가격 기준)에서 건축비 등 개발비용과 평균 집값 상승분을 뺀 초과이익이 3000만원을 넘을 경우 10∼50%까지 세금으로 환수하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도입됐으나 부동산 침체기 등을 거치며 시행이 유예됐다가 현 정부 들어 본격적으로 시행돼 2018년부터 대상 단지들에 부담금 예정액 통지가 시작됐다. 현재까지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이 통보된 조합은 전국적으로 63개 단지, 3만 3800가구에 이른다. 조합원 1인당 부담금이 수억원에 이르는 단지가 속출하면서 조합들은 재건축 사업이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맞춰 재초환 부과 방식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부담금을 줄여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행 3000만원 이하인 면제 기준을 상향 조정해 면제 대상을 확대하는 동시에 3000만원 초과부터 초과이익 구간별로 10%부터 최대 50%인 부과율을 낮추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조합원 1인당 평균 이익이 3000만원 초과~5000만원 이하는 부과율이 10%, 5000만원 초과~7000만원 이하는 20%, 7000만원 초과~9000만원 이하는 30%, 9000만원 초과~1억 1000만원 이하는 40%, 1억 1000만원 초과는 50%다. 인수위와 정부는 구간과 부과율을 손질해 부담금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이다. 또 재건축 종전가액 평가 시점을 추진위원회에서 조합설립인가 시점으로 바꿔 부담금 부과 기준의 사업기간을 단축하거나 초과이익에서 제외되는 공사비 등 비용인정 항목을 확대하는 식으로 초과이익 규모를 줄이는 방안 등도 함께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재건축 부담금 제도 손질은 시행령이 아닌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개정 사항이어서 더불어민주당 설득과 국회 통과가 관건이다. 안전진단 역시 현 정부가 2018년 구조 안정성 비중을 대폭 강화한 바 있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구조적으로 안전한데도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는 사회적 낭비를 막겠다며 안전진단 항목 중 구조안정성 비중을 20%에서 50%로 상향했다. 다만 규제 완화 과정에서 구조 안정성 가중치를 너무 낮출 경우 아파트를 견고하게 지을 필요가 없게 되는 부작용이 나올 수 있어 적정한 수준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직방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한 차기 정부에서 다시 구축 아파트에 재건축 기대심리가 반영된 높은 가격이 형성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STOP PUTIN] 바이든, 푸틴 겨냥해 ‘제노사이드‘ 첫 언급 어떤 의미 있나

    [STOP PUTIN] 바이든, 푸틴 겨냥해 ‘제노사이드‘ 첫 언급 어떤 의미 있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의 행위를 겨냥해 처음으로 ‘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거론했다. 그는 러시아의 행위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언급한 적은 있지만 제노사이드로 보인다고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푸틴’이라고만 지칭하며 “푸틴이 우크라이나인의 사상을 말살하려는 시도가 점점 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에 난 이를 제노사이드라고 부른다”며 “그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제노사이드는 ‘특정 국민과 민족, 인종, 종교, 정치 집단의 전체 또는 일부를 절멸시킬 목적으로 행해지는 폭력’을 의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행위가 제노사이드를 규정하는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는 법조계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공을 넘기면서도 “내겐 (제노사이드로) 확실하게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한 끔찍한 일과 관련해 더 많은 증거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우린 그 참상과 관련해 더 많은 것을 보게 될 것이고 그게 (제노사이드에) 해당하는지는 국제적으로 변호사들이 결정하게 하자”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러시아군이 물러난 뒤 부차 등에서 집단학살 정황이 확인돼 국제사회에서 비판 여론이 비등했을 때도 제노사이드에 해당하는지 묻는 질문에 “아니다. 전쟁 범죄라고 생각한다”고 거리를 뒀다. 당연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을 반겼다. 그는 트위터에 “진정한 지도자의 참된 발언”이라며 환영했다. 제노사이드란 말은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에 대해 처음으로 사용됐고 1948년 유엔 총회가 ‘집단살해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을 채택하면서 국제법의 범죄 용어로 정립됐다. 역설적이게도 이번 전쟁의 피해국인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법대를 나온 유대인 변호사 라파엘 렘킨이 1944년 창안한 개념이다. 그의 대학 동창 허시 라우터파흐트 역시 유대인 변호사였는데 이듬해 11월 뉘른베르크 재판에 처음으로 이 개념을 적용했다.국제군사재판소(IMT)는 당시 생존해 있던 나치 독일의 최고위급 전쟁범죄 책임자 24명에 대한 재판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시작했다. 1년 가까이 진행된 재판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중병에 걸려 심리가 중단된 2명을 제외하고 12명이 교수형, 3명이 종신형, 4명이 유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명에게는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피고인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나중에 ‘침략의 범죄’(crime of aggression)로 더 많이 불리는 반(反)평화 범죄(crime against peace), 전쟁 범죄(war crime), 반인류 범죄(crime against humanity)와 음모(conspiracy) 등 네 가지였다. 1943년 전승을 예상한 미국, 영국, 소련 등 연합국 외무장관들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의에서 합의한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 푸틴 대통령을 가장 신속하고도 확실하게 단죄할 수 있는 죄목은 침략의 범죄라고 연합뉴스가 얼마 전에 보도했다. 침략이 개인에게 형사 책임을 부과할 범죄가 되는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가 적지 않겠지만 무려 80여년 전에 실제로 침략의 범죄를 적용해 전쟁을 주도한 개인들을 처벌한 것이 뉘른베르크 재판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침략의 범죄에 관한 논리를 수립하고 이를 전범 재판에 적용할 것을 강력히 주장해 관철시킨 나라가 소련이었다. 소련은 오래 전에 법학자 아론 트라이닌 주도로 침략의 범죄에 관한 이론 체계를 정비해뒀다. 소련 입장에서는 나치 독일이 독·소 불가침 조약을 깨고 자국을 침략한 만큼 이 죄를 적용하는 데 필요한 실체적 근거도 충분했다. 학계에서는 소련이 스스로 서구 열강의 침략에 취약하다고 판단해 국제법에 근거를 확실히 마련해두려 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뉘른베르크 헌장에 따르면 침략의 범죄는 “침략전쟁, 혹은 국제조약·합의 또는 보장 또는 공통계획의 참여에 위반하는 전쟁을 계획·준비·착수하는 행위, 혹은 앞에서 열거한 여하의 사항을 성취하기 위한 음모”라고 정의된다. 그런데 뉘른베르크 재판은 반인류 범죄, 특히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바람에 침략의 범죄는 그다지 여론의 조명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침략전쟁은 단지 하나의 국제범죄가 아니라 그 안에 집적된 악의 총체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다른 전쟁범죄와는 구분되는 최고의 국제범죄”라고 적시했다. 22명의 피고인 전원에게 침략의 범죄 혐의가 적용됐으나 유죄 판결은 헤르만 괴링, 루돌프 헤스 등 12명에게만 내려졌다. 오늘날 IMT와 같은 법정을 다시 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죄하면 같은 법리를 적용해 푸틴을 쉽게 처벌할 수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했다는 점은 푸틴도 반박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이다. 러시아가 내세운 우크라이나의 ‘비나치화’ 같은 전쟁 명분은 쉽게 논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쟁이 ‘푸틴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전쟁 개시와 수행, 그리고 앞으로 종결에 이르기까지 모든 중요한 결정이 그에게 달렸다는 점 역시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불행히도 푸틴은 패전국의 지도자가 아닐 것이다. 설사 우크라이나에서 물러나더라도 그렇다. 더욱이 뉘른베르크 재판 이후 침략의 범죄에 관한 국제법 논의는 오히려 뒷걸음질했다. 강대국이 내세우는 힘의 논리에 좌우됐다. 국제형사재판소(ICC) 조약(로마협약)은 침략의 범죄가 ICC의 관할권에 속하는 범죄임을 명시했으나 침략국이 ICC의 관할권을 받아들이거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회부한 경우에만 이 범죄로 기소할 수 있도록 했다. 러시아는 ICC 조약 가입국이 아닐 뿐만아니라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국제 전범의 단죄는 법적 근거보다 힘의 논리에 좌우된다. 소련은 2차대전의 초입에 독일과 함께 폴란드를 침공해 분할 점령하고 카틴 숲의 학살 등 수많은 불법행위를 저질렀지만 전후 처리 과정에서 처벌받기는커녕 되레 심판자 역할을 했다. 침략이란 점에서 미국이나 영국 등 서구 진영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등으로 숱한 잘못을 저질렀다. 2차 세계대전의 전범 재판이 끝난 뒤 전범을 처벌하기 위한 재판은 많이 있었으나 침략의 범죄가 적용된 경우는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일 수 있다. 누가 누굴 처벌하느냐는 것이다. 결국 ICC를 통해 푸틴을 침략의 범죄로 처벌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가 나치 독일이나 일본 제국주의처럼 완전히 패망해 승전국의 일방적인 종전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리지 않는 한 푸틴이 뉘른베르크와 같은 전범재판을 받게 될 일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처럼 권력을 잃은 뒤에 전범 법정에 선 것처럼 푸틴이 새로운 러시아 정부에 의해 ICC나 특별히 설립된 국제법정에 넘겨질 가능성은 생각해볼 수 있다. 푸틴이 처벌받기를 바라는 사람들로서는 그 편이 그나마 현실적인 시나리오일지 모른다고 연합뉴스는 결론내렸다.
  • [사설] 김명수 대법원장, ‘코드인사’ 해명 요구에 답해야

    [사설] 김명수 대법원장, ‘코드인사’ 해명 요구에 답해야

    전국법관대표회의가 김명수 대법원장의 ‘코드인사’를 해명해 달라고 법원행정처에 이달 초 공식 질의서를 보냈다고 한다. 법관회의가 김 대법원장의 인사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한 것은 처음이다. 특정 판사들이 법원장 2년이라는 관행을 넘기고 이례적으로 3년간 기용된 점, 법원장 후보추천제 없이 법원장이 임명된 점, 지방 지원장 근무 후 서울 중앙지법에 곧바로 발령난 인사 등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고 한다. 김 대법원장 취임 이후 지속된 ‘코드인사’로 국제인권법연구회 등의 측근들만 인사 특혜를 받고 있다는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어제 열린 전국법관대표회의 정기회의에서도 올해 인사가 기존 기준과 관행에 비춰 적법했는지 문제가 논의됐다. 앞서 대법원은 서면을 통해 종전 관례에 따른 것으로 문제가 있는 인사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답변을 했다고 한다. 김 대법원장은 이제라도 판사들의 코드인사 해명 요구에 제대로 답해야 할 것이다. 김 대법원장은 이미 임성근 부장판사 사건으로 권위와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었다. 임 부장판사와의 면담 때 탄핵 얘기는 없었다고 했지만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사상 초유인 대법원장의 거짓말이 탄로나면서 사법부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 회항 사건으로 기소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집행유예 선고가 내려진 직후엔 며느리가 근무하는 한진 법무팀이 대법원장 공관에서 만찬을 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어떤 해명도 없었다. 평판사도 오해를 살 수 있어 사건 관계인과는 식사를 안 한다. 김 대법원장은 임기 내내 정치권 눈치보기로 일관하며 사법부 독립을 스스로 무너뜨렸다. 법관 독립을 아무리 외쳐 봤자 일선 판사들에게 먹힐 리가 없다.
  • [속보] 질병청 “13일 고령층 4차 백신 접종 계획 발표”

    [속보] 질병청 “13일 고령층 4차 백신 접종 계획 발표”

    13일 오후 2시 30분 온라인 브리핑사망자 95%가 60세 이상 고령층 감안미, 50세 이상 성인에 4차접종 승인“50세 이하 4차 맞는 나라 없다, 고령만”질병관리청이 오는 13일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 대상을 고령층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마련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11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고령층에 대한 4차접종 실시 기준을 논의했으며,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접종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발표했다. 브리핑은 13일 오후 2시 30분 질병청에서 온라인으로 열린다. 방역당국은 4차접종 대상을 고령층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현재 국내 4차접종은 3차접종을 마친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과 정신건강증진시설의 입원·입소자·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20% 안팎을 기록하고 있고, 사망자의 95%가량이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일반 고령자 보호의 필요성이 커졌다.사망자 258명 중60세 이상 247명, 95.7%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58명으로, 직전일(329명)보다 71명 적다. 사망자 258명을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161명(62.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54명, 60대 32명, 50대 7명, 40대 3명, 30대 1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1만 9679명이고 누적 치명률은 0.13%다. 60세 이상의 90%가 3차접종을 마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접종 효과도 떨어지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30일 50세 이상 성인에 대한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을 승인했다. 권근용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지난달 30일 백브리핑에서 “4차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더라도 50대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국내에서도 고령자 중심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7%(누적 4451만 4483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64.2%(누적 3292만 3050명)가 마쳤다. 만 5∼11세 소아 접종률은 0.8%로 집계됐다.
  • 유류세 30% 내리면 휘발유값 월 1만원 절감… 원자재는 관세 면제

    유류세 30% 내리면 휘발유값 월 1만원 절감… 원자재는 관세 면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3개월 만에 4%대에 진입함에 따라 정부가 물가안정 대책에 더해 공급망 체제 정비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시중 유동성 관리와 같은 거시경제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목표했던 정책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주재한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물가는 가처분 소득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이라며 총력 대응 의지를 피력했다. 회의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06.06(2020=100)으로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는 통계청 발표 직후 소집됐다. 새해 들어 전달 대비 소비자물가지수가 1월 0.6%, 2월 0.6%, 3월 0.7%씩 오른 결과 전년 대비 4%대 상승률의 고물가가 형성됐다. 고물가 현상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홍 부총리는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복병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쳐 지난달 고물가가 나타났다”고 진단한 뒤 “주요 선진국들도 30~40년 만에 6~7%대 최고 수준 물가 오름세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홍 부총리는 이어 “조속한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 마지막까지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지만, 물가 상승 압박이 전 지구적으로 가해지고 있는 가운데 개별 단위 국가가 쓸 정책카드가 많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나아가 코로나19 이후 시중에 많이 풀린 유동성을 관리하는 거시적 차원의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품목별·공급단계별 물가안정 대책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올려 유동성 축소를 꾀할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관련 논의가 추가로 있을지 다른 기관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정부는 일단 서민들의 체감 물가를 안정시키고 산업계 공급망 병목현상을 예방하는 데 총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이미 시행 중이던 물가안정 장치를 연장하거나 확대하는 결정들이 제시됐다. 이를테면 유류세 인하폭을 종전 20%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는데, 이렇게 되면 ℓ당 10㎞ 연비로 하루 40㎞ 주행하는 운전자의 유류비 부담 절감분이 월 2만원에서 3만원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또 영업용 화물차, 버스, 연안 화물선 등에 경유 유가연동 보조금을 3개월 동안 한시 지급하고, 택시 연료인 액화석유가스(LPG)에 대한 판매 부과금도 한시적으로 30% 감면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이차전지와 자동차 공정에 사용하는 알루미늄 스트립(관세 8%), 캐스팅얼로이(1%), 가공식품 주원료인 칩용감자(30%), 옥수수(3%)에 할당관세 0%를 부과하며 혹시라도 있을 공급망 대란 가능성에 대비했다. 아울러 공정 당국을 중심으로 가겸 담합 단속·처벌을 엄중히 하고 주요 독과점 분야 경쟁 촉진을 위한 시장분석보고서 분야를 상반기 중 확정하기로 하는 등 각종 규제책 정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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