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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국 집단휴업 철회 배경과 전망

    ◎“엄포”로 봤던 강경책 현실화에 “질겁”/빗발치는 국민 비난도 백기를 재촉/내심 열흘쯤 끌고 가려다 급히 U턴 약사회가 휴업 돌입 하루만인 25일 약국휴업을 전격 철회한 것은 빗발치는 국민의 비난여론과 정부의 강경대응방침에 밀린 어쩔 수 없는 후퇴라고 볼 수 있다. 약사회는 22일 휴업돌입 결정 당시만해도 정부가 종전에 밝힌 강경대응방침을 단순한 엄포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으며 그에 따라 일부 약사들이 강경주장을 펼치자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고 말았다. 그러나 정부가 24일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 회의에서 약국휴업과 관련, 주동자 사법처리 등 초강경 대응책을 천명하고 집행부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 무릎을 꿇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영삼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약국휴업을 『집단이기주의의 전형으로 한국병중의 한국병』이라고 지적,이번 사태를 집단이기주의를 뿌리뽑는 시범케이스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힘으로써 큰 불길을 잡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시민과 시민단체들이 한·약사들의 이익다툼에끌려다니며 피해를 입게 되는 상황에 신물을 내며 시민운동차원에서 약사의 집단행동을 저지할 움직임을 보인 것도 휴업철회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서울·부산등지의 대형 약국들이 약사회의 휴업조치에 대해 『휴업으로 부도가 임박했다』고 비명을 지르는데다 일부 약사들이 직분을 충실히 지키기 위해 휴업에 반대하는 등 내부결속이 흐트러지는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서둘러 백기를 들게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내·외적 상황변화로 약사회는 내심 열흘쯤 약국휴업을 이끌고자 했던 당초의 생각을 포기,하루만에 태도를 바꾸었다. 그러나 약사회의 이번 결정은 문제가 원천적으로 해소됐기 때문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작전상 후퇴」라는데 문제점을 안고 있다. 약사회는 현재 집행부와 회원들 사이에 의견이 강·온으로 크게 엇갈리는 등 극심한 내부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한가지로 통일된 목소리와 행동을 보이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약사회는 이달초부터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휴업과 관련한 논의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권경곤전회장이 최초의휴업결정을 취소한 뒤 돌연 사퇴하는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으며 강·온 대립으로 지도력을 잃고 있다. 휴업철회 지시가 내려진 이날 낮에도일부 강경파들은 이같은 결정에 강력반발,다시 휴업에 돌입할 움직임을 보였다가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서자 의견을 모으는데 실패했다. 약사회는 이같은 내부분열의 치유뿐 아니라 이날부터 본격적인 입법절차에 들어서는 정부의 약사법 개정안에 어떻게 약사회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느냐하는 과제에 봉착해 있다. 약국휴업철회와는 관계없이 약사와 한의사들은 한방의약분업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절충하고 있으나 한약사제 설치에 대해서는 아직 서로 한치도 양보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정부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양측을 중재·설득하여 상호 극적인 양보와 타협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원천적인 불씨를 끄지 못하게 될 것이며 이런 상황에서 약사법개정안을 확정하는 것은 과거 정권이 30여년간 방치해 온 고질병을 방치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 개혁법안 이견 못좁혀 난항 예고/문민정부 첫 정기국회 어떻게 될까

    ◎야 국정조사연장 주장… 벌써부터 “삐걱”/재산파문속 실명제보완도 논란 예상 10일 개회하는 제1백65회 정기국회는 명실상부한 「개혁국회」이다.여야공히 핵심 기능에 대해 「개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개혁법안 처리,개혁 감사,개혁예산 심의등….각종 개혁정책들을 종합적으로 점검,평가하고 처방과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개혁 정착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작업도 중요하다. 정치회복에 대한 일반의 기대도 크다.새정부출범이후 몇차례의 임시국회에서 시도는 됐지만 성과는 없었다.여당은 능동적 자세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고 야당은 대안부재속에 수수방관하는 모습만 보였다. 이같은 정황을 인식,여야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문민시대에 걸맞는 국회의 참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정부에 대한 합리적 견제에 병행해 생산적인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민자당은 무엇보다 개혁·민생과 관련된 2백여개의 각종 법안들의 개·폐및 제정작업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벌써부터파행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현재 진행중인 국정조사 방법을 둘러싼 여야간 대립이 가파른 국면으로 치닫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조사와 관련해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의 증인출석을 강력하게 촉구하면서 이 문제와 정기국회운영을 연계시킬 수도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민주당은 3대의혹사건에 대한 완전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국정조사활동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민자당은 결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정기국회 참여를 보이콧할 것 같지는 않다.국회 파행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정치의 본마당인 정기국회를 야당이 외면한다는 것도 명분상 적절치 못하다.이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은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따라서 국회운영에는 참여하되 장내에서 이와 관련한 대여공세를 가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이 문제를 제쳐 놓더라도 여야간 대립의 가능성은 곳곳에서 목격된다.여야가 이번 정기국회 처리를 목표로 삼고 있는 개혁관련 법안들은 그동안 거듭된 협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국회정치관계법심의특위에서 다루고 있는 선거법 지방자치법 정치자금법 안기부법 통신비밀보호법등이 그것이다.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후속보완대책을 놓고도 논란이 예상된다.정부와 민자당이 확정한 13개 세법개정안에 대한 민주당의 시각은 매우 부정적이다. 새해예산안 심의와 관련해서도 예년과 같은 줄다리기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민자당은 신경제5개년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확충등에 역점을 두고 올해보다 14%선이 증액된 예산편성을 관철하겠다는 방침이다.민주당은 그러나 고속철도사업,영종도 신공항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여야가 오는 20일 이후 실시하기로 잠정합의한 국정감사도 순탄하게 넘어갈 것 같지는 않다.민주당은 국정조사의 쟁점사안인 전직대통령 문제를 다시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운영위가 새로운 국회상을 확립하기 위해 대정부질문등에 대한 개선방안을 논의했으나 여야간의 이견으로 합의를 보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이에따라 국회는 종전방식대로 운영될 수 밖에 없게 됐다. 정기국회 운영과 관련,중요한 변수는 재산공개에 따른 파문에 정치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냐 하는 점이다.희생자가 속출할 경우 정치권은 비틀거릴 수 밖에 없다.국회의 목소리도 수그러들고 총체적으로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 약사법개정안 내주초 확정/보사부

    ◎약사/폐업돌입 연기/한의/수정안 제시 약사회가 약국폐업을 유보하고 한의사회도 종전 주장을 다소 완화하는등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한·약분쟁이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9일 약국폐업 시기를 약사법개정안의 입법예고 이후로 유보하고 대신 오는 13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했다. 권경곤약사회장은 이날 『대의원총회가 회장에게 폐업시기를 위임한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입법예고 이전까지는 국민불편을 감안,폐업을 유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약사회는 그러나 보사부가 접수를 거부한 면허증에 대해서는 계속 반납키로 했다. 또 지난 8일 하오부터 시한부 철야농성에 들어간 한의사회는 이날 잇따라 간부회의를 열고 이번 분쟁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종전 주장을 다소 완화,제약회사가 만든 갈근탕등 한방추출물과 한약제제의 약국판매를 인정하되 첩약에 대해서는 여전히 약사배제를 요구하는 수정안을 마련해 보사부에 제시했다. 한의사회는 10일 전국대의원총회를 열어 정부의 약사법개정안 입법예고이후의 대응책을 논의키로 했다. 한편 보사부는 늦어도 다음주초까지 약사법 개정안을 확정하기로 하고 조문화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사부는 약사의 한약부분취급 인정 시점에 대해 분쟁의 본격적인 계기가 된 약사법 시행규칙 공포일인 지난 3월5일로 기준을 삼을 것인지,통상 다른 법처럼 개정안 공포 이전 6개월로 한정할 것인지하는 두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약사에게 취급을 허용하는 한방처방의 종류에 대해서는 법에서는 명시않고 추후 시행령등을 마련할 때 검토키로 했다.
  • 약국 휴·폐업시 업무개시명령/보사부 법개정방침

    ◎슈퍼마켓서 약판매 허용 보사부는 6일 약사회와 한의사회의 집단행동 움직임과 관련,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앞으로 약사법 개정안에 약국업무개시명령권을 도입하는등 강력대응키로 했다. 이날 회의는 정부가 마련한 약사법개정시안의 골격을 유지하되 앞으로 확정될 개정안에 업무개시명령권을 신설,집단행동등으로 약국문을 닫을 경우 시·군·구에서 업무개시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어기는 약사에 대해 3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이하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한의사등에 대해서는 최근 입법예고된 의료법에서 지도명령권을 내려 의원문을 강제로 열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이같은 약사법·의료법 개정안은 올 정기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보사부는 또 미국등에서 시행중인 OTC(over the counter)제의 도입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이 제도는 소화제·감기약등 가정상비약에 대해 의사의 처방없이 슈퍼마켓등 일반상점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한편 오는 9일 총폐업키로 결의한 대한약사회는 이날 상오 긴급이사회를 갖고 이날부터 각 시·도지부별로 회원들의 폐업계를 제출받기로 결정했다. 약사회는 오는 8일 지부장회의를 열어 이 폐업계의 제출시한을 최종 결정하고 그 결정에 따라 신고관청인 시·군·구에 제출키로 했다. 또 면허증에 대해서는 8일 하오 2시까지 각 지부장이 서초구 서초동 협회사무실로 갖고오면 이를 하오 3시 보사부장관에게 제출키로 했다. 대한한의사회도 이날 오는 8일 대규모궐기대회를 예정대로 강행하고 10일 전국대의원총회를 열어 면허증의 반납,한의원 폐업등의 방안을 논의한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 정부,내일 대책회의

    정부는 4일 최근 약사법 개정시안에 반발,한의사와 약사측이 극단적인 실력행사에 돌입하려는 움직임과 관련,6일 총리등 정부고위층의 주재로 범정부차원의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 대책회의에서는 보사부가 마련한 개정방향을 재확인하고 각 이익단체를 대상으로 설득작업에 나서는 한편 국민들에게 엄청난 불편을 끼칠 집단행동에 적극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보사부는 이와관련,이날 지난3일 제6차 약사법개정추진위원회에서 참석위원들이 제기한 시안의 문제점에 대해 검토한 결과 한의사나 약사측 주장이 종전과 다름없는 내용이라고 판단,시안의 골격을 그대로 지켜나가기로 했다. 보사부는 이에따라 다음주중 시안의 조문화 작업을 끝내고 주말쯤 개정안을 확정,입법 예고할 계획이다.
  • 남북대화 곧 재개될듯/북,「임의급」 특사교환·핵논의 제의

    ◎정부,“접촉방법 등 빠른 시일내 결정” 북한이 핵문제를 포함한 남북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쌍방 최고위급이 임명하는 특사교환을 제의해오고 우리 정부도 회담형식에 구애받지않는 적극적인 대화의사를 정함에 따라 남북대화가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북한은 1일 남북고위급회담 안병수 북측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측이 어떤 형태로든 성의있는 대화자세를 표시한다면 구태여 특사의 급에 구애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남측의 사정으로 통일문제를 담당할 부총리급으로 할 수 없다면 쌍방의 최고위급이 임명하는 임의의 급의 특사교환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측은 이어 특사교환을 통해 포괄적으로 협의·해결할 의제로 ▲비핵화문제와 함께 긴장완화와 남북합의서 이행문제 ▲전민족대단결을 도모하는 문제 ▲최고위급회담 실현문제 등을 제시했다. 북측의 이같은 제의는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통일담당 부총리급 교환제의라는 종전 주장에 비해 대화형식과 의제면에서 신축적으로 수정된 내용이다.정부는 이날 하오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통일관계전략회의를 열고 북한의 수정제의의 배경을 분석하는 한편 북한의 특사교환제의의 진의와 관계없이 남북대화에 전향적으로 임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당초 1일 상오 황인성총리 명의로 핵문제를 최우선 논의하는 것을 전제로 대화형식·시기를 북측에 일임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대북 제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먼저 제의를 해옴에 따라 이를 연기했다. 송영대통일원차관겸 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대변인은 이날 북측이 담화를 발표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특사교환에서 비핵화문제,즉 핵문제 해결을 앞세우고 있는데 주목한다』면서 『우리는 핵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협의·해결하고 그밖의 남북간 주요 현안문제들을 함께 다루기 위해서라면 회담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입장을 누차 밝힌 바 있다』고 말해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에 전향적으로 임할 뜻을 시사했다. 송차관은 또 『정부는 관계기관간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내에 남북대화의 구체적 방법등을정할 예정』이라고 말해 조만간 대북 전화통지문을 통해 우리측 입장을 통보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25일 남북핵통제공동위원장 접촉을 끝으로 중단됐던 남북대화가 늦어도 이달에는 재개될 전망이다. 한편 남북 특사교환이 이뤼질 경우 정종욱 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이승곤 핵통제공동위 남측위원장,이동복안기부장특보,송영대통일원차관등이 우리측 특사로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핵논의 전제 남북대화 멀잖다/평양의 회담제의 배경과 전망

    ◎대미회담 앞둔 북측,지연 명분 상실/「한반도 현안」 극적 타결 기대는 성급 북한의 핵문제로 지난 1월말 이후 중단된 남북대화가 조만간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남북 양측이 미·북한회담재개,IAEA협상단의 입북 등 주위여건의 변화및 이에따른 대화의 필요성을 어느 때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대화성사의 걸림돌이 되어온 회담형식등에 대한 이견이 거의 해소되었기 때문이다. ○회담형식 이견 해소 1일 북한측이 고위급회담 북측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통일담당 부총리를 특사로 지정하는 종전의 상식을 벗어난 제안을 철회하고 쌍방 최고위급이 임명하는 특사교환은 누구든 무방하다는 식으로 신축성을 보인 것이 그 가시적 증거라고 볼 수 있다.이는 우리측이 이날 송영대통일원차관의 발표문을 통해 『핵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협의·해결하기 위해선 회담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함으로써 보다 분명해진다. 따지고 보면 현시점에서 남북대화 성사문제에 관한 한 북한측이 더 절박감을 갖고 있다고도볼 수 있다.이는 북측이 당초 이날 상오 10시로 예정돼있었던 우리측 대북대화제의가 미리 알려지자 이에 한발 앞서 중앙방송을 통해 대화제의담화를 서둘러 발표한데서도 감지된다. 즉 핵개발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든,아니면 미국과의 관계개선이나 우리를 포함한 서방으로부터 경제협력을 얻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핵카드를 사용하고 있든 간에 북한으로서도 남북대화 그 자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입장이라는 얘기다.왜냐하면 남북대화재개는 지난 7월 미·북한간 제네바회담 합의에 따라 북한에 대한 유엔제재여부의 분기점이 될 3단계 북·미회담 성사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이루측,“본질 논의” 우리측은 당초 1일 황인성총리 명의로 대북제의를 보내기로 했었으나 이날 북측이 먼저 선수를 쳐옴에 따라 우리측제의는 일단 보류키로 했다.하지만 조만간 관계부처간 의견조정을 거쳐 핵문제를 최우선 논의한다는 것을 전제로 회담형식이나 의제·장소 등에 얽매이지 않고 북측제의를 대폭 수용하는 방향으로 대북제의를 할 예정이다.송통일원차관도 『이제는 형식문제로 소모적 논쟁을 벌일 때가 아니라 본질문제를 논할 때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이를 분명히 했다. 이처럼 회담형식이나 의제를 둘러싼 이견의 고리를 우리측이 먼저 푼 것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일단 북측과 직접 부딪치는 정면돌파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정부의 입장이 정리됐음을 뜻한다.즉 북측이 주장하는 특사교환에 다른 정치적 복선이 깔려있다고 하더라도 직접대좌를 통해서 그것을 확인,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깔고 있는 것이다. ○중단 개연성 상존 물론 남북대화의 재개로 곧 핵문제의 매듭이 풀리고 정상회담이 개최되어 남북문제 해결의 획기적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는 아직 성급하다.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특사교환­정상회담으로 가는 도정은 첩첩산중라고 할 수 있다.그 과정에서 북한측이 자의적인 요구조건을 들고나오는 등 대화무대를 정치선전장화할 경우 회담자체가 중단될 개연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난 7개월동안 막혀있던 남북간의 대화가 곧 다시 시작될 것임은 분명하다.
  • 기업투자 유인… 신경제에 “활력”/청와대 경제장관회의 배경

    ◎신공항건설계획 등 조속 매듭 “활성화”/재계,예측가능한 경제여건조성 기대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의욕적인 출범을 했던 「신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안타깝다.경제가 정부의 뜻대로 활력을 찾기는 커녕 오히려 침체의 늪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기업의 설비투자가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단기적인 투자활성화 정책인 신경제 1백일계획은 쉽게 말해 기업의 투자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돈을 풀고 세금을 내려준 정책이다 그런데도 설비투자는 본격적으로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당초 「선경기활성화,후제도개혁」의 순서로 신경제 1백일계획­5개년계획의 시간표를 짰던 정부내 경제팀들은 경기회복의 속도가 더디자 매우 초조해 하고 있다. 정부가 11일 김영삼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경제시책 운용의 불확실성을 없애겠다고 공언한 것은 최근 기업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을 덜어 투자활동에 다시 활기를 불어 넣으려는 시도이다. 따라서 정부는 그동안 기업인들이 투자 저해요인으로 꼽아온 업종전문화,노동정책,통화금융정책등에 대해 빠른 시일내에 정부측의 확실한 입장을 마련할 방침이다.또 기업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제2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경부고속전철,영종도 신공항 건설 계획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조속히 매듭지어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말못할」 현실적인 한계가 가로막는다.정부가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했으나 금융실명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현 정권의 임기내에 확실히 실시한다는 원칙론만이 강조되고 있을 뿐 이경식부총리나 박재윤경제수석등 어느 당국자도 항상 구체적인 실시시기나 방법에는 언급을 회피한다.경제를 불확실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중 하나가 아직 제거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기업활동과 사정의 관계는 우리의 경제현실에서 「뜨거운 감자」로 비유할 수 있다.한 기업인은 『장사꾼들은 이익이 생기면 달러빚이라도 얻어서 전쟁터까지 찾아가는 속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목숨을 걸고 장사를 하는 기업인들의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이정부의 사정활동 때문이라는 것을 경제팀의 핵심관료들은 잘 안다.다만 이를 공론화하기 어려운 분위기여서 토론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미 「사정폐해론」에 대해 『개혁과 경제는 결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며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정부는 현재 기업인들에 대한 사정을 하지 않고 있다며 논의 자체를 금기시한다.그러나 재계는 문민정부가 「예측가능한 정치」를 부르짖듯이 재계도 「예측가능한 경제」를 할 수 있도록 원칙있는 사정을 하면서 투자활성화 정책을 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정부의 신경제정책이 무슨 작전하듯이 1백일 계획을 먼저 시행,단기적인 활성화를 이룬 다음 제도개혁을 담은 5개년 계획을 실시한 것이 잘못이라고 지적한다.처음부터 성장·물가·국제수지등 거시경제지표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제도개혁과 경제구조 개편을 위한 안정정책을 편 뒤 고통분담을 호소했더라면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기대감을 심어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대통령이 『경제가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 없는 것인 만큼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라』고 당부한 것은 이같은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경제팀은 거시지표 달성에 집착한 나머지 현재 다소 풀이 죽은 모습이다.그러나 지금의 경기침체가 경제 제도개혁을 달성하기 위한 거품제거 또는 구조개편의 호기로 활용하고 이를 홍보하는 한편 무리수를 저지르지 않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충고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신경제」 올목표 하향조정 검토/정부,“연내 경기회복 어렵다”판단

    ◎물가우려 추가부양책 고려안해/내일 청와대서 경제장관회의 정부는 지난 6월까지의 산업활동 동향을 감안해 추계한 2·4분기중 GNP(국민총생산) 성장률이 4.5%에 그치는등 경기회복 시점이 당초 예상했던 올 3·4분기보다 더 늦어지는데 따라 성장·국제수지·물가등 올해 각종 거시지표들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9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최근 조사한 결과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이 당초의 6%에서 5.7∼5.9%로 각각 낮아진 데다 호조를 예상했던 수출마저 불투명한 것으로 보이는등 연내에는 경제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신경제 5개년 계획에서 제시했던 각종 거시경제 지표들의 내부적인 수정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의 여건이 추가적인 부양책을 쓰기에는 물가자극 등의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미 시행한 신경제 1백일 계획의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면서 업종전문화등 신경제 계획에서 제시된 주요 정책의 세부 일정을 조기에 확정,기업의 안정된 투자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신공항과 고속전철 건설등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을 위한 투자계획을 빨리 마무리지어 정부가 투자활동을 선도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정부는 9일 광화문 정부1청사 대회의실에서 이경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11일 경제부처 장관주재로 11개 경제부처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우리 경제의 문제점과 대책을 논의했다. 이부총리는 이를 토대로 11일 김영삼대통령이 주재하는 청와대 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의 경제동향 및 「신경제5개년 계획」의 3·4분기 추진계획을 보고할 예정이다. 경제기획원 장승우 경제기획국장은 『현재의 내수및 투자의 위축은 활성화대책으로 처방을 내려야할 성격은 아니다』고 말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지 않고 또 다른 투약을 하게 되면 지금의 경제를 마저 망가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 프랑화 강세로 반전/독 유가증권금리 인하 여파

    ◎ERM유지위한 각국 노력 계속 【런던·파리·프랑크푸르트 AP AFP 연합】 유럽환율조정장치(ERM)내 대부분 통화들의 환율변동폭이 확대시행된지 2일째인 3일 프랑스 프랑화는 독일의 환매조건부 유가증권 매각금리 인하에 따라 강세로 반전됐다. 프랑화는 이날 상오 파리 외환시장에서 마르크당 3.4885프랑을 기록,전날의 3.535프랑에 비해 강세를 나타냈다. 프랑화가 이처럼 강세로 돌아선 것은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14일짜리환매조건부 유가증권 매각금리를 종전의 6.95%에서 6.8%로 인하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핵심금리인 재할인율의 인하를 거부해 유럽 금융위기를 촉발했다는 비난을 받고있는 독일 분데스방크(중앙은행)는 3일 환매조건부 유가증권매각(REPO) 금리를 지난주 예고한 것보다 하향조정,발표했다. 분데스방크는 지난 29일 이번주 REPO금리를 6.95%로 예고했었으나 이날 이보다 약간 낮은 6.8%로 발표했다. 분데스방크는 지난주 REPO금리를 6.95∼7.00%로 인하함으로써 곧이어 재할인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추측을 유발했으나 이와는 달리 기존의 고금리를 고수키로 결정,지난 주말 프랑화의 투매사태를 초래했다. 분데스방크는 이날 환시장의 상황변화에 따라 환매조건부 유가증권 매각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독일측의 이번 조치가 최근 환율파동을 둘러싼 프랑스와의 마찰해소를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했다. 한편 에드몽 알팡대리 프랑스 경제장관은 이날 중앙은행인 프랑스은행의 자크드 라로시에르 총재와 테오 바이겔 독일재무장관,분데스방크 총재 헬무트 슐레징거등 관계자들과 회담한다. 이날 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않고 있으나 최근의 환율변동폭 확대조치 이후의 양국간 협력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 보스니아 휴전 합의/3파 지도자/군에 전투중지명령

    【제네바 AP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내전의 3당사자 지도자들은 29일 각기 자국의군사령관에게 전투등 일체의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명령하기로 합의했다고제네바 평화회담의 대변인인 존 밀스가 밝혔다. 밀스 대변인은 이날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 대통령과 세르비아계의 라도반 카라지치,크로아티아계의 마테 보반등 3인의 지도자들이 이날 아침 제네바에서 사흘째 속개된 평화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3인의 지도자들이 적대행위의 완전한 중단을 이행하기 위해 각기 자국 군사령관들에게 즉각 명령서를 발송하는 한편 군사령관들이 이와관련,이날밤 사라예보에서 유엔 후원하에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3인 지도자들은 또 자신들이 평화회담을 계속하는 동안 군사령관들도 매일 보스니아에서 별도의 회담을 갖고 분쟁의 원인을 논의하면서 상황을 바로잡아 나가는 한편 종전을 위한 군사협정 최종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 클린턴 방한이 남긴 것/최호중(특별기고)

    ◎새태평양시대 한국역할 재확인/핵과 함께 북의 자유·인권문제 조명 계기로 정상간의 만남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떤 현안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다.그러므로 무슨 두드러진 성과가 있었는지 따져보는 것도 그다지 의미있는 일이 못된다. 만남 그 자체에 의의를 부여하면 된다.더욱이 이번 한미 정상간의 만남은 서로 대통령직에 오른후 첫 대면이었고,그나마 우리로서는 종전과는 달리 우리가 먼저 찾아가지 않고 이 땅에 클린턴 대통령을 맞이해서 우리 외교의 기축인 미국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할수 있었던 것을 떳떳하게 여길만 하다. ○“한국 중요시” 증거 클린턴 대통령은 도쿄에서 열린 선진7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하느라고 멀리 동아시아에 온 길에,다른 나라들은 다 마다하고 우리나라만을 방문했다.한미관계의 발전을 얼마나 중요시하고 있는가를 엿보기에 충분하다. 비록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지난 89년 2월 부시 대통령이 이 땅에 머물렀던 6시간에 비하면 긴편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을 마치면서 서로 기대했던 바가 모두 잘 다루어진데 대해서 만족을 표시했다.언론에서도 새로운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 한것으로 요약될수 있다고 보도했다. 새 지도자들이 새로 만나 새 다짐을 하였다는 점에서 새로운 관계설정이라고 보아서 안될 것은 없지만,내용을 보면 모두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또 포괄적이라는 표현도 전에는 빠져있던 부면을 이번에는 채웠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한미간의 전통적인 맹방관계,미국의 대한 방위공약과 주한미군의 불감축,호혜 원칙에 입각한 경제 협력 증진등은 기회 있을 때마다 되풀이되어 재확인돼왔던 만큼 이번에도 그점이 강조된 것은 당연한 일이고,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불필요한 우려나 오해를 자아낼수도 있다. 우리 뿐만 아니라 온 세계,그리고 북한 자신이 관심을 쏟아온 북한의 핵개발 저지 문제에 대해서 두 정상이 집중적으로 논의한 끝에 양국간 긴밀한 협조하에서 무한정 시일을 끌지 않고 해결토록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명한 점은 마음 든든한 일이고,클린턴 대통령이 판문점까지 찾아가서 딱부러지게 할말을 한것은 북한에 대해서 강한 경고가 되었을 것이 틀림없다. 이번 클린턴 대통령 방한에서 양국 관계를 넘어선 두가지의 커다란 문제가 다루어진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하나는 다가올 태평양시대를 열어 나갈 새로운 구상이고,다른 하나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그리고 인권존중을 강조한 일이다. 어느 식자는 19세기는 지중해,20세기는 대서양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태평양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는데,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이 태평양 국가임을 선언하고 태평양 시대를 열어 나갈 그의 구상을 밝히면서 우리나라가 중요한 역할을 다하여 줄것을 요망했다. 일본이 경제적 측면에서 큰 몫을 할수 있다면 한국은 안보를 비롯한 다른 측면에서 못지않은 역할을 할수 있다고 믿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민주강조 주목해야 우리는 통일을 내다보면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의 시각과 기대가 어떻다는 것을 바르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의 강력한 영도아래 우리나라가 개혁을 통한 민주화의 꽃을 피우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인류 사회에서는 어디서나 자유·민주주의,그리고 인권이 존중되고 옹호되어야 함을 강조했다.그는 국회에서 행한 연설 가운데서 민주주의나 인권은 동양에는 맞지않는 서양으로 부터 도입된 것이라는 견해는 옳지 않고,인간 모두가 그 내부에 간직하고 있는 보편적 포부라고 표현했다.선진7개국 정상 정치분야 공동선언도 그 제1항에서 자유·민주주의·인권,그리고 법치의 보편적 원칙을 지켜 나갈 것임을 재확인 했다. 공산주의가 몰락하고 동서냉전이 종식되었다고 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자유나 민주주의가 관심밖으로 밀려나는 느낌이 있는데,선진 서방 각국이 되풀이해서 이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클린턴 대통령은 국회 연설 말미에서 자유와 민주주의와 기회를 추구해 나가는 길은 마라톤과도 같다고 했다.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땀흘려 얻어내고 꾸준히 키워 나가야함을 일깨워주는 말이다. 요즘 남·북한 관계에 있어 핵문제가 크게 부각된 나머지 이 문제를 빼고는 따로 문제 삼을 것이 없는 것처럼 잘못 인식되어 가는 듯하여 걱정스러운데,북한 주민의 자유,그리고 인권문제는 결코 우리가 외면할수 없는 중대사임을 우리 모두 재인식해야 할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이 언젠가는 분단을 극복하고 한국민이 수락하는 조건하에 평화통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또 그는 통일조국을 성취하려는 한국민의 여정에 미국이 친구가 되고 동맹국이 된점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도 했다.그가 굳게 밀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수락할 수 있는 평화통일의 조건은 자유와 민주주의와 인권이 보장되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수 있어야 한다는 대전제다. ○평화통일의 대전제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우리에게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하고 또 남·북한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는 소중한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는 면에서도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김영삼 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들여 연내에 미국을 방문하게 된다.불과 몇달만에 또 무슨 할말이 있어 찾아 가느냐하는 시각은 가당치도 않다.정상간의 만남은 그 자체에 의의가 있기 때문이다.우리 외교의 기축이 한미 관계를 심화하는데 있고 보면 양국 정상은 자주 만나서 친분을 두텁게 할수록 좋은 것이다.< 자유총연맹 총재·전외무장관·부총리겸 통일원 장관>
  • “정부에 대한 도전 아니다” 애써 강조/현총련 기자회견 이모저모

    ◎“대표자 구성 일임땐 대화” 한발 후퇴/“3자개입 아니다”… 정부조치에 불만 ○…정부측이 재야노동단체 및 현총련에 대해 제3자개입혐의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현총련사무실은 눈에 띠게 어수선한 분위기. 6일 하오 1시 동구 전하동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도 종전과 달리 11개 계열사 노조위원장들만 참석,수적으로도 대폭 줄었으며 발표에도 상당히 신중을 기하는 모습. 이홍우현총련의장직무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총련은 순수한 뜻으로 단위 계열사별로 협상의 실마리를 찾자는 뜻에서 그룹측과의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언론등에 보도된 것을 보더라도 3자개입의 단체가 아니다』고 강조하고 언론이 이 부분에 대해 신중히 보도해 줄 것을 요구. 이와함께 7일의 전면파업도 결코 정부에 대한 도전행위가 아닌 사태해결을 위한 그룹축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는 의미임을 강조하고 이날 하루 전면파업을 3자개입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표명. 이날 간담회가 무산되자 현총련 간부들은 출입자들을 엄격히 통제하는 가운데 기자회견 직전까지 향후대책을 논의. ○…지난 주말 간담회 무산에 따라 이날 상오 10시로 예정됐던 다이야몬드호텔의 간담회는 그룹측의 불참으로 결국 무산. 이날 간담회가 무산된 이후 현총련은 그룹측이 간담회 참석대상을 선별해 요구하지 않고 현총련측에 대표권 구성을 맡기거나 울산지역 분규중인 계열사노조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면 언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고 밝혀 종전 입장에서 한발 양보. ○…최근 정부의 현총련에 대한 강경조치에 대해 노조관계자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내면서 곤혹스러워하는 모습.현총련의 배후세력으로 알려진 문성현 전노협부의장과 이상현 쟁의국장,권용목 현총련고문등에 대한 검거령이 내려지자 현총련사무실은 초상집같은 분위기. 현총련관계자들은 기자들을 붙잡고 『어떻게 될 것 같으냐』며 초조해하는 모습이 역력.이들은 단위사 노조위원장들에 대한 정부의 향후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그룹기획조정실에서 단위사별로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지정한 것은 3자개입이 아니고 단위사 노조위원장들이 모여 임금협상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을 3자개입으로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정부의 강경조치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그동안 강성사업장으로 알려진 중공업노조는 이날 현총련의 7일 하루 전면파업 발표와 관련,『일단은 현총련의 입장에 동조하겠지만 그룹측이 계속 현총련의 대화제의를 거절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 더 이상 현총련이 해나갈 역할이 없지 않겠느냐』고 분석해 귀추가 주목. 이와함께 앞으로 현총련의 통제력이 계속 무력해질 경우 결국은 사업장 규모가 가장 큰 자동차나 중공업노조를 중심으로 한 계열사별 장기 연대파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기도.
  • 「3단계통일 방안」신중한 접근/김 대통령 평통자문회의 연설의 의미

    ◎「실효있는 대화」강조… 취임초와 차이 김영삼대통령이 6일 평통자문회의 제6기 출범식에서 밝힌 남북문제에 관한 종합적인 처방은 향후 정부의 통일정책 추진의 실천지침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연설은 그동안 통일정책 추진을 둘러싼 정부내 보수 및 진보적 시각간의 괴리를 불식시키기 위한 분명한 가이드라인 제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종전보다 다소 보수·안정지향적인 정책추진 기조를 강조함으로써 새정부 출범후 통일에 대한 성급한 기대와 통일원·안기부·외무부·청와대비서실등 정부 부처간 혼선으로 파생된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혀 균형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사실 김대통령이 이날 밝힌 3단계 통일방안이나 ▲국민적 합의 ▲공존·공영 ▲민족복리 우선 등 3대 통일정책 추진기조는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3단계 통일방안은 화해협력·남북연합·1민족1국가 단계라는 방식으로 6공정부의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보완·발전시킨 것이며 3대 기조 또한 새정부가 일관되게 천명해온 슬로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통령의 이날 연설이 과거 정권은 물론 취임 초기와는 다른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은 부인키 어렵다.우선 통일정책을 정권유지 차원에서 이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점이다. 민족구성원 모두에게 자유와 복지,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는 통일을 강조한 것이라든가 『남북 쌍방이 이기는 대화가 필요하다』며 실효성있는 남북대화를 역설한 점등이 취임초기와 달라진 모습이다.취임연설에서 김대통령이 『어떤 이념이나 사상도 민족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며 무조건적인 정상회담을 희망했을 당시와 비교할 경우 눈에 띄게 신중한 입장천명으로 볼수 있는 것이다. 3대 통일정책 추진기조중 국민적 합의에「민주적 절차 존중」이라는 조건을 덧씌운 것도 감상적 통일지상주의자나 이에 편승한 급진세력들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지적이다.다시 말해 우리 사회내 일부 통일운동권에 대해서는 정통성있는 문민정부가 출범한 만큼 가능하면 무분별한 통일논의보다는 정부당국이 주체가 되는 통일정책 추진이 바람직하다는 주문을 전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역으로 북한당국에 대해서는 통일전선전술 등 우리 내부의 갈등을 조장하는 노선을 포기하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말하자면 『과거 정부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그룹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으로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룰 경우 북한의 「당국 무력화」전술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한완상부총리)는 시각이다.이는 정통성을 갖춘 문민정부이기 때문에 국민의 자발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통일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깔고 있는 것으로 볼수있다. 요컨대 김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통일문제는 상대가 있는 게임인 만큼 과시용 통일논의보다는 통일정책의 내실있는 추진이 요청되며 그러기 위해선 신중한 행보가 바람직다는 점을 확실하게 한것이라고 볼수 있다.
  • 소장판사 「개혁 목소리」대폭 수용/대법확정 「사법부개혁안」의 함축

    ◎제도심위 외부인사 참여는 획기적/재야 반발… 「정치판사」논쟁 계속될듯 대법원이 5일 확정,발표한 사법부 개혁안은 올해초부터 계속해온 전체 법관들의 의견수렴내용과 두차례의 대법관회의를 통해 검토해오던 방안들을 골간으로 일부 소장판사들의 개혁의 목소리를 대폭 수용했다는 점을 특징으로 들 수 있다. 대법원은 그동안 법관인사위원회의 개선과 법관회의의 설치,변호사의 판사실 출입제한문제등을 이미 개혁방안으로 신중히 검토해 왔으며 이같은 문제들을 확정키위한 대법관회의도 예정된 회의였다. 따라서 이날 발표된 세부적인 내용은 소장법관들이 제기한 의견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거기에 곁들여 「사법제도심의위원회」의 설치등 새로운 개혁안을 추가하고 있다. 대법원이 스스로 이번 개혁안을 『입법사항이 아닌 한도내에서 가능한 조치들을 망라했다』고 밝혔듯 사법제도의 발전을 위해 상당히 신선한 내용이 들어있다는 게 상당수 법관들의 지적이다. 법원은 그러나 이른바 「정치판사」의 퇴진과 같은 대한변협이 요구한 문제는의제로 상정조차 않아 사법부개편요구를 둘러싼 재야법조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대한변협은 이날 대법원의 개혁안에 대해 사법부 수뇌부의 퇴진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한 대법원은 개혁의지를 갖고있다고 말할 수 없으며 따라서 개혁안도 임시방편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때문에 대법원과 재야법조계와의 사법부개편및 정치판사퇴진논쟁은 당분간 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사법제도 심의위원회의 설치방안은 지금까지 보수적이었던 우리법원의 관례로 볼때 획기적인 접근이라는 평이다. 이 위원회의 설치목적은 입법과 법개정을 필요로 하는 사법제도개혁안을 집중논의한다는 것으로 특기할 것은 변호사와 학계인사등 외부인사가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법원의 최고의결기구로 대법관회의가 있지만 상설기구가 아닌데다 개혁과 관련한 많은 문제들을 논의할 수 없고 그동안의 개혁안들이 법원내의 시각만이 조명됐다는 판단에 따라 보다 심도있게 시야를 넓혀 개혁문제를 논의하자는 취지인 것이다. 이 기구는 공청회와 주제발표회등을 통해 의견을수렴할 계획이어서 공개적이고 다양한 각계의 개혁안이 기대되고있다. 일선 법관들의 불만이 가장 많은 인사제도의 개선과 관련해서는 법관인사위원회의의 기능이 확대되고 구성원이 바뀌었다. 이 위원회는 종전에 일부 대법관과 고법원장만으로 구성돼 대법원장의 인사권독점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번 개혁안에는 법관수급계획과 경향교류등 기본적인 인사계획의 수립뿐 아니라 정기인사에 있어서도 반드시 이 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해 인사의 전횡을 막도록 했다. 또 일선법관들이 사법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위해 법관회의가 명문화됐다. 여기에는 한동안 논란이 됐던 직급별 법관회의와 사건담당별 법관회의도 둘 수 있도록해 소장법관들의 의견이 활발히 개진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결론적으로 이번 개혁안은 사법제도심의위원회의 구성등 법조계의 폭넓은 개혁의 목소리를 언급한게 사실이지만 재야법조계의 요구에는 맞대응을 회피,성명파동의 여파를 최소화하기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약사법에 긴급명령권 검토/행정지도 불응땐 강제폐쇄·면허정지

    정부는 한의사·약사간의 극한대립 양상을 대화로 타결하기위해 다음주초 「약사법개정 추진위원회」를 성원 여부와 관계없이 본격 가동,말썽을 야기한 약사법시행규칙의 개정 문제부터 우선 논의해 재개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같은 정부의 방침은 시행규칙의 원상회복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강조해온 종전의 입장을 크게 완화한 것이다. 또 이번과 같은 약사들의 집단행동이 재발되는 것을 막기위해 앞으로 약사법을 개정,약국이 일제휴업등으로 국민들에게 피해를 줄 경우 병원등 의료기관처럼 긴급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긴급명령권이 도입되면 행정지도및 조치에 불응하는 약국에 대해 관계당국은 약국강제폐쇄와 약사면허정지등의 조치를 내릴수 있게된다. 보사부의 고위 관계자는 26일 『이달초 약사법 개정 추진위원회의 구성을 제시한 이후 성원이 안돼 회의를 열지 못했으나 약사들이 장외 실력행사에 나서 더이상 회의개최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다음주초 첫 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를 야기시킨 약사법시행규칙의 재개정 문제를 우선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보사부는 이 위원회에서 약사의 한약조제권등을 포함한 한약조제권이 타당한지 여부를 논의한뒤 필요하면 보사부산하 국립보건사회연구원에 용역을 주어 약사법개정시안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다. 그는 그러나 『정부는 다중의 힘에 밀려 정책을 전환할 수 없다는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으므로 한의사나 약사들은 문제를 원만히 타결하기 위해서 실력행사를 즉각 중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보사부장관훈령으로 설치된 약사법개정 추진위원회는 보사부차관이 위원장을 맡도록 돼있으며 위원은 의사·한의사·약사 각3명씩 의료전문가 9명,소비자단체 관계자등 모두 15명으로 정해져있다.이 위원회는 현재 대한한의사협회와 전국한의과대학교육협의회등 두 단체가 약사법 시행규칙의 백지화를 요구하며 위원추천을 기피, 13명의 위원만 위촉돼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행 약사법은 약사의 무단 휴업에 대해 15일이내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1백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도록 하는 것이외에 다른 제재수단을 갖고 있지 못해 이번의 사태를 효과적으로 막을 길이 없었다』면서 『앞으로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의료법처럼 긴급명령권의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무노동 무임금」 불변”/이 부총리 밝혀

    정부는 「무노동 부분임금제」를 사실상 철회,기존의 행정지침인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계속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4일 무노동 부분임금 논란과 관련,부처간 의견조정을 통해 조만간 정부의 통일된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는 종전의 입장을 바꿔 『이 문제에 대해 정부 내에서 당분간 더 이상의 의견조정이나 논의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는 황인성국무총리가 최근 국무회의에서 경제활성화가 이뤄질 때까지 무노동 부분임금과 관련한 더 이상의 논의를 중단하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원 최종찬대변인은 이와 관련,『현재 산업현장에서 노사협상이 진행중이므로 논의를 당분간 유보한다는 의미』라며 『그러나 무노동 부분임금제도를 사실상 철회하거나 계속 추진한다든가 하는 어느 쪽도 아직까지 새롭게 결정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 핵 완전해결 돼야 미·북 관계개선/핵금탈퇴 유보이후

    ◎양국관계 전개방향/미 「팀훈련」 중지 등으로 사찰 유도 예상/북 결심따라 정치협상 빨리 열릴수도 미국과 북한은 11일 제4차 뉴욕 고위급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협상」의 시작에 들어섰다.이날 회담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유보를 통해 6·12의 시한성은 극복했으나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다시 협상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총체적으로 평가하면 이날 회담후 발표된 공동성명은 앞으로의 미·북한관계개선에 중요한 근거를 제공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미국에 NPT탈퇴유보를 준 대신 미국으로부터 『핵무기를 포함한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이러한 무력으로 위협도 하지 않는다』는 보장과 고위급회담의 계속이라는 반대급부를 받았다. 앞으로의 미·북한간의 협상은 2단계로 나눠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제1단계는 핵문제의 완결을 위한 현재와 같은 레벨의 차관보급회담을 갖는 것이고 제2단계는 정치적·경제적 관계개선을 위한 차관급 정치협상을 벌이는 것이다. 제1단계 핵협상은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미측 대표 갈루치국무부차관보)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이는 빠르면 이달말에,늦어도 7월중에는 속개된다는 관측이다.여기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게 될 내용들은 미국이 핵문제해결을 위해 이미 제시한 3개원칙(NPT복귀,국제원자력기구의 녕변핵시설에 대한 사찰실시,남북한간 비핵화선언의 충실한 이행)을 더욱 구체화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앞으로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주한미군기지에 대한 핵사찰허용방안 등을 제시해 녕변핵폐기물저장소 2곳에 대한 사찰 등을 유도해낼 것으로 보인다. 2단계 정치협상대화는 현재의 차관보급 회담과는 달리 차관급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이며 핵문제가 분명하게 매듭된뒤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NPT탈퇴유보를 밝힌뒤 클린턴미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최초의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환영하고 『북한이 국제기준을 완전히 수용하고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향해 나가도록 계속 강력한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클린턴의 이러한 대북인식은 「선핵해결 후관계개선」의 수순을 재확인한 것이다.그러나 핵폐기물저장소에 대한 국제사찰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의할 사항이고 한반도비핵화선언에 따른 의무수행은 남북한당사간에 논의할 사항이라는 점에서 미국은 북한이 이의 수용을 밝히고 상대방과 절차·방법을 논의하기 시작하면 바로 2단계 정치경제협상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북한의 핵문제해결 결심여하에 따라서는 관계개선협상이 의외로 빨리 시작될 수도 있을 것이다.그렇긴 하지만 관계정상화로 가기 위해서는 종전에 미국이 제시했던 『관심사항』인 남북대화의 진전,북한의 국제테러리즘의 포기,미군유해송환,미사일의 수출지양문제 등이 다시 한번 점검돼야 하는 등 고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 북의 핵사찰 수용 전망

    ◎구체조치 명시안해 돌출변수 가능성/미의 경협수준 등이 해결 고리 될지도 북한 핵문제 해결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북한의 이번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유보 선언은 이제 겨우「첫발」을 내디뎠다고 볼수 있다.북한핵에 대해 포괄적인 합의만 했을 뿐 구체적 조치나 내용등이 명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등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수용을 요구할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것은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대목이다.또 북한의 NPT 탈퇴효력이 공식 발효되는 「12일」이라는 시간 부담에서 벗어난 점도 「외교적 성취」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는 큰 테두리가 잡힌 것에 불과하다.핵문제 해결이라는 실질적 문제에서 접근하면 결국 북한이 NPT탈퇴를 선언한 지난 3월12일 이전 상태로 되돌아 간 셈이다.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앞으로 있을 미·북한간 접촉과 남북대화,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논의등이 보다 중요하다. 때문에 실질적 문제를 논의하는 단계에 들어서면 많은 장애가 예상된다.먼저 북한은 조만간 협상단을 IAEA에 보내 영변내 미신고 핵시설 2곳에 대한 사찰의 시기·방법·내용·형식등을 논의 해야한다.그러나 특별사찰의 전례가 없고 지난 2월이후 협상이 중단된 상태여서 이 문제의 타결은 그리 쉽지 않다. 지금까지 우리와 미국·북한은 사찰의 명칭을 놓고 협상을 벌여온 극히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우리와 미국은 「특별」을 고수한 반면,북한은 「일반」을 주장하다 탈퇴를 선언해 버린 것이다. 더구나 구체적 조사에 착수할 북한과 IAEA와의 협상은 앞으로 열릴 미·북한고위급 접촉 결과와 연계되어 있어 독자적인 진행이 어렵다. 지난 4차례 접촉 결과를 종합하면 향후 북핵 문제의 가늠자가 될 미·북한간의 추가 접촉 전망은 결코 어둡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낙관할수도 없는 처지이다.물론 핵문제와 관련,미국은 그동안 접촉 때마다 『결코 양보할수 없다』는 입장을 천명해왔다. 북한도 이번 뉴욕회담에서 미신고 핵시설의 사찰문제에 대해 종전과 달리 상당히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핵문제는 북한이 미국으로 부터 실제적으로 얻고싶은 경제협력·차관등이 해결의 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여기에 사찰의 공정성문제·상호사찰·평화와 안전등을 이유로 미군사시설에 대한 사찰,미군철수등 예기치못한 주장을 할수도 있다는 게 우리정부의 우려이다. 북한 핵문제는 해결의 「판」이 마련됐다곤 하나 앞으로「돌」을 어떻게 놓느냐가 주요 관건인 셈이다.
  • 기업기능인력 전문대위탁 교육/새 교육법 시행령

    ◎고졸 고급기술인 확대·양성 일선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고급 기술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문대학에 자체 선발한 기능요원을 위탁,기술교육시킬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교육부는 20일 교육법시행령에 「산업체 위탁교육」항을 신설,전문대학이 산업체로부터 일정액의 위탁교육경비를 지원받아 일선 산업체의 기술인력에게 전문대학 수준의 고급 기술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산업현장의 고급 기술인력 부족으로 제조업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산업체가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기술대학(가칭)등을 설립하지 않고도 손쉽게 고급 기술인력을 자체 양성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 위한 것이다. 새 교육법 시행령은 「산업체위탁교육」신설 취지에 따라 위탁교육생의 교육기간 교육과정및 편성등은 교육생을 위탁한 산업체의 주문에 따라 결정하되 산업체 위탁교육이 전문대학 교육수준이라는 점에서 위탁생을 고교 졸업이상의 학력소지자로 제한하도록 했다. 한편 종전까지 전문대 졸업학점의 20∼30%이상 이수토록 되어 있는 교양교과의 학점을 학칙에 일임토록함으로써 교양교과대신 전문기술 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배정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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