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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이산상봉/ ‘한반도 드라마’ 세계언론 주목

    반세기 만의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 15일 세계 언론은 일제히 한반도를 주목했다. 미국의 CNN과 영국 BBC,일본의 NHK 그리고 AFP,AP,로이터 등 서울의가족상봉 현장에 기자단을 특파, 관련 기사를 보도해온 세계 방송과신문,통신사들은 오후 서울 코엑스상봉장에서의 혈육 상봉의 감동을생생하게 전세계로 내보냈다. BBC 방송은 이날 ‘남북한의 가족들’이란 제목으로 이산가족 상봉모습을 BBC 뉴스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그대로 내보냈으며 하루앞서부터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장면을 생방송 서비스한다는 안내코너를 개설했다.또 ‘한반도 통일 카운트다운’특집 기사를 통해 극적인이산가족 상봉 모습과 준비상황, 그리고 안타까운 사연들을 조목조목소개했다. “짐승들도 고향을 그리는 데 하물며 사람이야 오죽하겠느냐”며 상봉의 기대에 꼬박 잠을 새웠다는 한 이산가족의 혈육을 찾는 절절한 심정을 소개했다. 북한 가족의 서울 도착 모습에서부터 상봉장면 등을 내보낸 CNN은이날 극적인 상봉장면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또 인터넷 웹사이트를통해 ‘북한 개방,진지한 것으로 봐도 되는가’를 주제로 한 즉석 여론조사를 실시했다.응답자 60%가 ‘그렇다’고 답했고 40%는 ‘아니다’고 응답했다. 세계 언론들은 이날 남북한 화해및 통일의 시작이라는 역사적인 의미와 함께 이산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관심있게 다뤘다.AFP가투병생활을 하며 가족상봉의 희망으로 살아가다 결국 상봉 전날 사망한 박원길씨 사연을 소개했다. ‘55주년 종전기념일’을 맞은 일본의 아사히(朝日),요미우리(讀賣)등 주요 신문, 방송들도 한국의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다루며 큰 관심을 보였다.상주 특파원 외에 한국에 대거 취재진을 파견한 일본 언론들은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6·15 남북공동선언이 구체화된 사례로정상회담후 남북 화해·협력 무드를 상징하는 행사”라고 일제히 보도했다.공영방송인 NHK는 매시간 일본의 ‘종전기념일’ 행사와 함께한국의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주요기사로 다뤘다. 중국 베이징방송도 남북 이산가족상봉소식을 자세히 보도했다.베이징방송은 분단 55년만에 북한 민영항공여객기가 처음으로 남한으로들어갔으며 이번 이산가족방문이 남북공동선언에 따른 새 사업으로그 의의가 크다고 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새 내각이 선 자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9개 부처 장관 및 2개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집권 2기를 담당할 새 내각의 임무는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의 완수와 이를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로 요약될 수 있다.이와 함께 남북화해협력 시대에 부응하는 효율적 대북정책의 추진도 핵심 과제다. 우리는 이번 개각에서 제1기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기초로 개혁을 제도적으로 완성시키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읽는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김 대통령도 지적한 ‘개혁 피로감’을 하루 빨리 극복하고 ‘개혁의 과실’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일이다. 이번 개각의 초점은 경제팀의 대폭 교체에 맞춰졌다.종전의 경제팀은 일은일대로 하면서도 믿음직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부처마다 치밀한 의견 조정 과정을 생략한 채 ‘각개약진’식으로 업무를 수행,정책 혼선과 더불어 부처간 불협화음이 적지 않았다. 그 결과 금융과 기업구조조정은 기대수준을 밑돌았고 공공 부문과 노사개혁은 제자리 걸음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이는 정부에 대한 시장의불신감을 높여 금융시장 불안 등의 부작용으로나타났다.외환 위기의 조기 극복이라는 크나큰 업적도 퇴색할 수밖에 없었다. 새 경제팀에서는 팀워크 부재에 따른 정책의 부조화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조만간 부총리급으로 격상될 재정경제부장관을 정점으로 한 컨트롤 타워가 형성됐기 때문이다.그렇더라도 종전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처별 권한과 책임은 명백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부처별 과잉 경쟁에 따른 정책 남발을 막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경제정책의 원칙 및 일관성 유지라는 측면에서도 그렇다.새 경제팀의 당면한 과제는현대사태로 대변되는 기업구조조정과 제2차 금융구조조정이다.갖가지 저항이 예상되지만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타파를 통한 경쟁력 향상이라는 원칙에는 흔들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경제팀의 개편에서 강조된 팀워크 문제는 다른 부처에도 적용된다.내각을경제,외교·안보,교육·인력개발,사회복지 등 4개 팀으로 나누어 정책의 지속성과 개혁의 완수를 꾀해 나갈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설명이다.부처간 협력 강화 시스템을 구축해 국정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본다.이런 맥락에서 특별히 강조돼야 할 대목은 장관들의 처신이다.소관 업무를 소신 있게 처리하지 못하고 대통령의 눈치만 살핀다는 소리는 더 이상나오지 말아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현재 추진 중인 개혁 과제를 장관 책임아래 매듭짓겠다는 철저한 각오와 신념이 필요하다.사회 안정을 위한 법질서 확립도 중요한 개혁 과제라는 점을 덧붙여 강조한다.
  • 김수녕, 녹슬지 않은 활시위 금과녁 뚫다

    ‘역시 신궁의 실력’-. ‘돌아온 신궁’ 김수녕(30·예천군청)이 복귀 이후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게했다. 김수녕은 6일 덴마크 브론비에서 열린 유러피언그랑프리 양궁대회 3일째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스페인의 알무데다 가야르도를 105-102로 누르고 우승,녹슬지 않은 실력을 입증했다.김수녕의 이번 금메달 획득은 개인적으로는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을,한국선수단에게는 단체전 우승에 대한확신을 심어준 쾌거라는 게 양궁인들의 지적이다. 김수녕이 대표팀에 복귀한 것은 지난 93년 은퇴한 이후 7년만의 일.고교생이었던 88서울올림픽 당시 혜성처럼 나타나 개인전 및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걸며 2관왕에 올라 주가를 높인 김수녕은 92바르셀로나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한국에 안긴뒤 사선을 떠났다가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올해 대표선발전에 모습을 나타냈다. 복귀 직후만 해도 7년의 공백 탓에 그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올초부터시작된 대표선발전 초기만 해도 이같은 예상은 어긋나지 않는 듯했다. 이미세계랭킹 1위 이은경이 버티고 있었고 고교생 후배들이 선발전 상위 순위를장악했다. 하지만 김수녕에게는 노련미가 있었다.선발전이 거듭될수록 예전의 기량을되찾았다.결국 이은경마저 탈락한 대표선발전 최종전에서 끝순위인 3위를 차지,대표선수로 확정됐다.대표로 재발탁된 이후 첫 출전한 국제대회가 이번유러피언그랑프리.그동안 한국양궁의 아성을 위협해온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등 유럽의 강호들이 총출전한만큼 올림픽 메달의 향방을 점쳐볼 수 있는 중요한 대회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신궁의 실력을 입증한 김수녕의 목표는 시드니올림픽에서반드시 개인전 및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어 ‘쇼트트랙 여왕’전이경이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4개의 금메달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끊이지 않는 지구촌 분쟁](8.끝)체첸 사태

    카스피해와 흑해 사이에 위치한 북카프카스 지역이 21세기 지구촌의 화약고로 떠올랐다.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는 체첸군의 무력항쟁이 계속되고있고,매장량이 엄청난 카스피해 유전과 송유관을 둘러싼 연안국들의 힘겨루기와 크고 작은 민족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체첸과 지난 10년동안 두차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러시아군은병력수 및 화력면에서 월등한 우세에도 불구하고 1차 전쟁에서 패배한데 이어 11개월째에 접어든 2차 전쟁에서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체첸전은 특히 러시아와 체첸간의 독립전쟁 이상의 성격을 띤다.슬라브정교의러시아에 맞서 체첸 지역에 이슬람공화국을 수립하기 위한 성전(聖戰)으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다. [분쟁의 뿌리] 이슬람교도인 체첸인들의 대(對)러시아 독립투쟁 역사는 140년 가까이 된다.17세기부터 19세기까지는 페르시아제국과 오토만제국간 영토쟁탈전에,18∼19세기에는 제정러시아의 남진정책에 시달렸지만 지금까지 러시아의 통치를 거부하며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서슬퍼런 스탈린 정권때에도폭동을 일으켰을 만큼 반러 감정은 뿌리깊다. 1991년 옛소련이 해체되면서 이 지역의 그루지야와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이 독립했고 체첸도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했다.하지만 러시아는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체첸에는 질좋은 유전과 카스피해 유전과 유럽을 잇는 송유관이 지나고 있다는 경제적 이유와 인근 공화국으로 독립 움직임이 확산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1·2차 전쟁] 러시아군이 94년 전격적으로 체첸을 침공함으로써 1차 전쟁이발발했다. 러시아군은 체첸군의 끈질긴 저항에 밀려 2년1개월만에 철수,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지난해 8월 강경파인 샤밀 바사예프가 이끄는 체첸군이 이슬람공화국을 세우겠다며 인근 다게스탄공화국을 침공,이를 저지하기 위해 러시아군이 체첸을 침략하면서 4년만에 2차전쟁이 시작됐다.러시아군은 정규군과 국경경비대등 15만명의 병력과 막강한 화력을 투입,전면전을 감행했다. 올 2월1일 수도그로즈니를 점령했고 2월6일 ‘전쟁 종료’를 선언했다. 하지만 남부 산악지대로 밀려난 체첸군은 게릴라전으로 버티고 있다. 최근에는 자살폭탄공격을감행,러시아군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전망]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 체첸전은 제2의 베트남또는 아프가니스탄으로 비춰지고 있다.군사적으로 승리할 수 없을 바에야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이 점차 힘을 받고 있다. 체첸전을 주도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국민과 군부의 지지를 얻어 집권했지만 지금은 계속되는 전쟁과 군부의 지나친 기대가 오히려 짐이 되고있다.매달 1억달러의 전비가 들고 8개월동안 2,000여명의 러시아 연방군 전사자를 낸 전쟁을 마냥 끌고만 갈수도 없다. 현재 러시아 정부와 체첸 임시정부간에는 종전협상이 진행중이다.하지만 러시아는 체첸이 항복하는 것만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체첸군은 마지막 한명까지 항쟁을 계속한다는 입장이어서협상전망은 밝지 않다. 김균미기자 kmkim@. *용맹하고 난폭한 체첸인들. 세계적 장수촌으로 유명한 카프카스 지역에는 80여개 소수민족이 모여살고있다.이중 러시아를 상대로 독립전쟁을 치르고 있는 체첸인들은 용맹하고 난폭하기로 유명하다. 체첸자치공화국은 우리나라 경상북도 정도 크기에 인구는 고작 120만명에불과하다.영토의 대부분이 산악지대로 덮여있어 목축으로 생계를 이어왔다. 사내아이들은 10세가 넘으면 아버지가 총과 칼을 주고 생존능력을 키워줄 정도라고 한다. 체첸인들의 반러 감정은 수백년동안 러시아와 터키 등 주변 강대국들의 침략에 맞서 싸우면서 단련됐다.이들은 40년대와 70년대에도 옛소련 정권을 상대로 항쟁했고 스탈린은 이들을 아예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켰다.이슬람교도인 체첸인들은 슬라브정교를 믿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지하드(성전)로 생각해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들의 저항은 실로 처절하기까지 하다.전쟁전 6.7%이던 출산율이 현재 7.4%로 높아졌다.14∼16세 소녀들의 조혼은 물론 일부다처제를 적극 권장하고있다.다산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있다. 자금원 역할을 했던 유전과 정유시설 대부분이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거의파괴됐다.따라서 체첸전을 성전으로 여기고 있는 전세계의 이슬람단체들은체첸에 무기구입과 용병고용을 위한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체첸은 연간 260만t의 원유 생산지이며 주요 정유시설의 소재지이다.체첸지역의 원유는 1932년 한때 러시아 전체 생산량의 10%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비중이 떨어졌다. 김균미기자. *체첸분쟁 일지. ●1944 스탈린,체첸인들 친나치세력으로 몰아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1957 후루시초프,체첸인들 귀향 허용●1991.10 옛 소련 공군장군 출신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대통령에 당선●1991.11 체첸-잉구시공화국,러시아로부터 독립선언●1993.10 체첸,반정부군과의 내전 발발●1994.11 옐친,체첸 반군에 휴전 촉구●1994.12 러시아군,체첸 공격으로 1차 체첸전쟁 발발●1997.1 반군 지도자 아슬란 마스하도프 대통령에 당선●1997.5 러시아-체첸 평화협정 체결●1999.8 체첸반군,다게스탄 국경 침범해 이슬람공화국 선언●1999.9.30 러시아군,체첸 재침략으로 2차 전쟁 발발●1999.12.25 러시아군,수도 그로즈니전면 공격●2000.2 러시아군,그로즈니 장악.‘전쟁 종료’ 선언●2000.7 체첸반군,자살테러 감행.현재 종전협상 진행중
  • 안양 11연승 “기세를 살려라”

    이영표(23)와 최용수(27)가 잠시 대표팀 유니폼을 벗고 안양 LG의 11경기연승기록 선봉에 선다. 한·중 친선경기를 끝내고 소속팀에 복귀한 이영표와 최용수가 2일 프로축구 정규리그 전주경기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팀의 프로축구 최다연승 기록을 이끌게 된 것.이번 경기는 지난달 23일로 예정됐던 경기가 폭우로 연기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영표에게는 이번주 출전할 프로축구 두 경기의 의미가 각별하다.이영표는 올림픽대표로서 오는 7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어서 주말 경기를 끝으로 시드니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팀을 떠나게 된다.그런 만큼 이번주두 경기가 팀의 연승에 기여할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다. 최용수로서도 프로무대 활약에 따라 이달말 쯤 결정될 올림픽 출전 와일드카드(23세 이상)의 획득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르다.현재로서티켓 3장중 1장은 홍명보(31·가시와 레이솔)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 그가 낙점될 확률은 그만큼 낮다.한·중전에 와일드카드 후보로 출전했지만 별반 활약을 못보인 점도 투지를 불사르는 요인이다. 따라서 이들은 자신들이 대표팀에 차출된 사이,소속팀이 지난 주말경기에서 일군 프로축구 통산 최다연승 기록(10연승)을 이어갈 주역으로 각광받고 있다.구단에서도 이영표가 단조로운 직선 움직임을 종횡무진 활약으로 바꾸면서 팀 기여도를 높이고 있고 최용수는 시즌 골포인트가 10점(6득점·4도움)에 이를 만큼 득점 감각이 좋다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이영표는 중국전에서결승골을 넣은 이후 올스타전(8월15일) 팬투표에서 1위를 기록,사기마저 충천해 있다. 이들이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9경기 연속골 신기록(종전 8경기)에 도전하는 김도훈의 전북을 상대로 연승기록을 늘려갈지 주목된다. 박해옥기자 hop@
  • 신한·주택·국민 “투자적격”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국내 시중은행이 투자적격 등급으로 분류됐다.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24일 한국의 8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면서 신한·주택·국민은행 등 3개 우량 시중은행을 투자적격으로 평가했다.국내은행 가운데 지금까지 투자적격 등급에 포함된 은행은 산업·수출입·기업 등 3개 국책은행뿐으로,시중은행이 투자적격 등급에 들어간 것은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처음이다. 무디스는 신한 국민 주택은행의 외화장기표시 채권등급을 종전 투자부적격‘Ba1’에서 투자적격등급중 맨아래인 ‘Baa3’로 1단계 상향조정했다.이들은행의 단기채권 등급을 기존의 ‘등급외’(NP)에서 ‘등급내’(P-3)로 끌어올렸으며 후순위채 등급도 ‘Ba3’에서 ‘Ba1’으로 두단계 상향조정했다. 특히 IMF이후 소매금융에 특화된 은행의 재무건전도만 상대적으로 우수하게평가해오던 무디스가 이번에 기업금융의 비중이 적지 않은 신한은행을 투자적격등급에 포함시킨데 대해 은행권은 의미를 부여했다. 무디스는 또 한빛·외환·조흥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Ba2’에서 ‘Ba1’으로 1단계 올렸으며 후순위채는 ‘B1’에서 ‘Ba3’로 2단계 상향조정했다. 한미·제일 은행에 대해서도 장기채권 등급과 재무건전도를 각각 1단계 상향평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민간은행들이 모두 투기등급으로 분류돼 외화차입 등에서 고금리의 부담을 안고 있었으나 이번 등급 조정으로 시장의 반응이 호의적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입금리 부담경감을 기대했다. 안미현기자 hy
  • [사설] 주목되는 북·미 미사일회담

    북한과 미국은 어제부터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에서 제5차 ‘미사일회담’을 개최 중이다.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비핵확산 담당 차관보와 장장천 북한 외무성 미주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이번 회담은 지난 6월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 뒤 처음 열리는 북·미 회담이라는 점에서 특별히 주목을 끈다.남북정상회담 성과를 보는 미국 정부의 시각은 물론 한반도의 긴장완화 및 평화정착에 대한 김국방위원장의 자세 변화가 이번 회담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반영되지 않겠느냐는 기대 때문이다. 북한 미사일 문제는 사실 해결책을 쉽게 찾기는 어려운 문제다.북한의 자체미사일 개발계획과 미사일 대외 판매에 대한 미국의 ‘심각한 우려’가 걸려있는 현안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미사일이라는 사안 자체가 쉽게 풀릴 수 없는 예민한 문제인 데다 북·미 양측의 시각차이가 큰 만큼 이번 회담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지금까지 나온 보도를 보면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대북 경제제재 해제범위확대와 식량지원 등 인도주의적 차원의 보상을 전제로 사정거리 600㎞로 추정되는 대포동 2호 미사일의 개발 중단과 미사일의 대외 판매 중단을 북한에요구할 것이라고 한다. 이같은 미국측 태도에 대해 북한은 자주권 논리를 내세워 미사일 생산·배치·개발권 포기는 거부하면서도 미사일 대외 판매 문제는 ‘금전적 보상’을 전제로 협상할 수도 있다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할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면 이번 제5차 미사일 회담에서 어떤 생산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그러나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본다.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개발과 미사일의 대외 판매를 자신의 ‘생존 전략’으로 선택하고 있고 미국은 미국대로 세계질서를 위한 ‘국제 경찰’역할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미국이 내세우고 있는 세계질서라는 명분은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설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북한과 미국에 권고하고 싶다.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벼랑끝 전술’을 끝까지 고수함으로써 얻어낼 수 있는 게 있을 수도 있다.그러나 그것은 국력의 낭비다. 또 장거리 미사일 개발과 미사일 대외 판매 의지를 명백히 포기할 필요가 있다.그에 대한 반대 급부로 미국은 북한에 대폭적인 지원을 제공하면 된다.그것은 장기적으로 미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북한의 미사일통제체제 가입 문제는 한국의 300㎞ 미사일 개발과 상호연관해 해결할 수 있는문제라고 본다.
  • 대학생들 ‘이색 여름나기’ 새바람

    대학생들의 여름방학 나기가 크게 바뀌고 있다.개성을 중시하는 신세대답게배낭여행도 미국이나 유럽보다는 아프리카 대륙을 선호한다.벤처기업 아르바이트가 성행하고 있으며,소모임을 만들어 주식투자로 주식도 배우고 돈도 버는 일거양득의 실속파들도 있다. 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프리카로 배낭여행을 떠나는대학생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그러나 올들어 상황은 판이하게 달라졌다.아프리카를 찾는 배낭 여행족이 늘면서 각 여행사마다 특별 패키지 상품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서울 중구의 L여행사는 여름방학에 맞춰 4차례에 걸친 아프리카 패키지 상품을 마련했다.여행사 관계자는 “4명의 대학생이 아프리카 오지여행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Y여행사 실장 박영진씨(36)는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은비자가 필요하지 않고 국가간 이동도 자유롭다”면서 “항공편이 부족하고교통비가 많이 드는 것이 흠이지만 아프리카의 광활한 대자연을 만끽하려는대학생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23일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떠날 예정인 박희승씨(24·한양대 화학과 3년)는 “남아공은 물론 케냐,모로코,탄자니아 등도 둘러볼 예정”이라면서 “혼자 떠나는 이번 여행이 대학생활중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N세대 대학생들은 학생들을 가르쳤던 종전의 과외 아르바이트보다는 벤처기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나자영씨(25·연세대 수학과 4년)는 방학을 맞아 게임소프트웨어 개발 벤처기업인 ‘마이에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고 있다.나씨는 “다음달이면 스타크래프트를 능가하는 게임이 우리 회사에서 개발될 것”이라면서 “과외보다 보수는 적지만 평생을 보장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영화감독을 꿈꾸고 있는 전형석씨(26·고려대 신방과 4년)도 지난달 25일부터 인터넷영화 제작 벤처회사인 ‘리얼 비쥬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전씨는 “밤낮 없이 영화와 인터넷 생각만 한다”면서 “여름방학동안 인터넷영화 한편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대 상경대 학생 10여명은 최근소모임을 만들어 500만원의 자금을 모아주식에 투자하는 ‘합동투자클럽’을 만들었다. 김정수씨(24·경영학과 3년)는 “증권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방학동안만 주식투자를 하기로 했다”면서 “큰 돈을 벌기보다는 주식 공부를 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연세대 취업정보과장 김농주씨(47)는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학생 대부분은벤처기업을 선호한다”면서 “많은 학생들이 ‘특별한’ 방학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휴전선 접경 106곳 특별지원

    정부의 특별지원을 받는 휴전선 접경지역으로 경기 강원 인천의 106개 읍·면·동이 최종 확정됐다.민간인 통제선 이남 20km 이내에 있는 지역중 인천광역시 17개 읍·면을 비롯,경기도 54개,강원도 35개 읍·면·동이다(표 참조). 행정자치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접경지역지원법 시행령제정안을확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는 기준 보조율에 20%를 더한 국고보조비를 지원받는등 중앙정부로부터 각종 지원과 혜택을 받게 된다. 민간기업도 업종전환이나 경영개선을 할 경우 신규 투자금액의 10% 지원 외에도 고용조정으로 직원을 감원할 때 평균임금 총액의 1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접경지역 선정은 휴전선 인근지역중 ▲인구증감률 ▲도로포장률 ▲상수도보급률 ▲제조업 종사자비율 ▲군사시설보호구역 점유비율 등 5개 측정지표를측정,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을 선정했다.대상에는 남방한계선과 민통선 사이의 집단취락,농업생산,통일관련 지역과 서해 5도서와 그 주변 도서가 포함됐다. 접경지역지원법은 개발제한 등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휴전선 인근지역의지원을 위해 지난 1월 통과됐으나 휴전선 인근 기초지자체 대부분이 자신들은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선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대부분은 재정자립도가 20% 안팎이어서 지방세로는 공무원들의 인건비조차 충당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이 취약하다며 접경지역 지정을 기대해왔다. 이날 확정된 시행령은 오는 11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22일부터 시행하게된다. 홍성추기자 sch8@
  • 7월부터 이런 것이 달라진다

    올 하반기에는 의약분업이 실시되고 국민기초생활 보장제도가 도입되는 등새로운 제도가 시행돼 국민생활 패턴이 바뀌게 된다.특히 7월2일부터는 시외전화 지역번호가 변경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달라지거나 새로 도입되는 제도의 내용을 알아본다. [경제분야]■채권시가평가제 확대 실시 은행 정기예금처럼 시장의 금리변동과 상관없이만기가 되면 이자를 받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시중 자금사정이나 금리변동에 따라 채권가격이 매일 달라진다.채권형 펀드의 수익률도 매일 바뀐다. 이에따른 손실과 이익은 모두 투자자에게 돌아가므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부가가치세 과세제도 개선 현재는 연간매출액 4,800만원미만 사업자는 과세특례,4,800만∼1억5,000만원은 간이과세자,그 이상은 일반과세자로 분류돼왔으나 과세특례자는 간이과세자로,간이과세자는 일반과세자로 전환된다. 간이과세에 적용되는 업종별 부가가치율은 현재 20∼50%로 11단계에서 앞으로 20,30,40% 3단계로 단순화된다. ■국민기초생활 보장제도(10월) 생계유지 능력이 없는 절대빈곤층 국민들에게 생계·교육·의료·주거·자활 등의 기본적 생활을 국가가 보장해 준다. 연령이나 근로능력과 상관없이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이고,동시에 재산이일정기준에 못미치면서 가족부양을 받지 못하는 국민이 대상이다.금액기준으로 월소득이 1인가구 32만원,2인 54만원,3인 74만원,4인 93만원,5인 106만원,6인 120만원 등 최저생계비 미만이어야 한다. 신청은 읍·면·동사무소 사회복지담당자에게 신청서와 함께 호적등본,임대차계약서 사본을 제출하면 된다.현재 생활보호대상자는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신규상장제도의 개선 규모,이익 및 매출액,자산가치 및 수익가치등의 요건을 다양화해 기업들의 선택 여지가 넓어진다.상장시 감사의견은 기존에는 최근 사업연도의 한정의견도 인정해 주던 것을 바꿔 적정의견만 인정하기로 했다.또한 유상증자의 경우는 1년간 총액이 2년전 자본금의 40%이하를 50%로확대하고 무상증자도 재평가 적립금이나 기타 잉여금의 자본전입시 1년간 전입총액이 2년전 자본금의 각각 30%이하를 50%이하로 확대된다. ■외국기업 원주상장 및 부분상장 허용 외국거래소에 상장된 법인의 경우 외국주식 예탁증서 이외에도 원주식의 상장이 허용된다. 외국거래소에서 부분 상장허용시 상호주의에 따라 부분상장도 허용된다. [사회분야]■의약분업·의보통합 몸이 아픈 사람은 먼저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료를 받은 뒤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약품을 구입하면 된다.의사의 처방을 받지 않고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 의약품은 소화제·감기약·해열진통제·파스·소독약·드링크류·일부외용연고·영양제 등이다.치료에 반드시 필요한 주사는 병·의원에서도 가능하다.응급환자·입원환자·중증장애인은 병·의원에서 약을 받는다.병·의원이 없거나 약국이 없는 농·어촌,오벽지 지역은 지금처럼 의료기관과 약국을 이용할 수 있다. ■의보통합 실시 5인미만 사업장,공무원,사립학교,자영업자 등을 관리하는의료보험관리공단과 5인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직장의료보험조합이 통합된다.따라서 동일임금을 받는 직장 근로자는 동일 보험료를 내게 된다. ■소비자경품단가 한도(9월1일) 소비자현상 경품단가가 100만원을 초과할 수없다. 아파트,자동차 등 고액경품을 막기 위한 조치다.현재는 예상매출액의1%이내 규정만 있다. ■인터넷 세금납부 서울시내 납세자 또는 세무대리인은 세무서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해 세금 신고·납부가 가능하다.내년부터는 점차 세목과 대상지역이 확대된다.또 9월1일부터는 신용카드,전화,자동입출금기(ATM) 등을 이용한 전자납부제도가 시행된다. ■상수원 보호구역에 유류·유독물 차량통행 제한(10월22일) 상수원보호구역상류지역, 특별대책지역 상류지역,취수시설이 있는 지역의 상류지역은 배출시설 설치를 제한할 수있다.아울러 폐수종말처리시설 운영자는 이 시설을 거치지 않은채 배출하거가 희석처리후 방류하는 등의 행위를 못하며 위반시 처벌받는다.상수원보호구역 등에 유류·유독물 차량의 통행이 제한된다. ■창고업 등록제 폐지(7월29일) 일반화물 터미널사업자에 대한 등록제가 폐지되고 복합화물 터미널사업자 등록제는 유지된다.창고업 등록제도 없어진다.오염물질불법배출로 얻게 되는 이익의 2배이상 10배이하의 금액과 오염물질 제거·원상회복 비용을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자살도 업무상 재해로 인정 임금채권보장법과 산업재해보상 보험법 적용범위가 각각 상시근로자 5인이상 사업장에서 1인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다.자살은 그동안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자살이전에 업무상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거나 업무상 재해로 요양한 경험이 있다면 가능하다. 요양기간후에 간병이 필요하다면 간병급여를 받을 수도 있다. ■지역전화번호 폐지(7월2일) 시외전화 지역번호가 기존의 시군별 144개지역에서 시·도별 16개로 통합된다.경기(031),강원(033),충남(041),충북(043),경북(054),경남(055),전남(061),전북(063) 등 8개 도는 새로운 3자리 통합지역번호를 사용한다.서울(02),부산(051),대구(053),인천(032),광주(062),대전(042),울산(052),제주(064)는 종전 지역번호를 사용한다.지역번호가 같은곳에서 전화할 때는 시내전화처럼 지역번호를 누르지 않아도 된다. ■한일 초특급 우편제도 실시 우리나라와 일본간 국제우편물을 하루만에 배달하는 국제초특급 우편서비스가 본격 실시된다.이 서비스를 이용해 도쿄,오사카 등 일본 주요도시로 우편물을 보내면 그 다음날 오후 2시,중소도시는이틀뒤 오전 10시까지 배달되며 그 결과를 전화나 팩시밀리로 발송인에게 알려준다. ■쇠고기 부위별 구분판매 확대 국내산 쇠고기 부별,등급별 구분판매 지역이기존의 19개시에서 79개 시·군까지로 확대된다.현재는 건물 건축시에 일률적으로 비용의 1%를 미술장식에 써야 하지만 7월13일부터는 연면적 2만㎡의경우 0.7%로 낮아지는 등 규제가 완화된다. ■민방위대 편성연령 낮아진다 민방위대 편성 연령이 20∼50세에서 20∼45세로 낮아진다.공유재산 임대 대부기간이 5년에서 20년으로 연장되고 공유재산대부계약을 해지할 때 손실보상이 확대된다. ■주부인터넷교육 집에서도 가능 7월3일부터 교육방송(EBS) 채널에서 매주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10분에 ‘엄마도 네티즌’ 프로그램이 방영된다.7월28일부터 컴퓨터 프로그램을 불법복제해 배포 또는 사용할 경우 3년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된다.프로그램 독점 판매권자도 권리를 등록하면 손해배상청구,형사처벌요구 등을 할 수 있다.인터넷의음란.폭력물로 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정보이용자가 내용등급을 참고해 정보를 선택토록 하는 ‘인터넷 내용등급제’가 9월에 시범실시된다. [주택·건축분야]■그린벨트 주택건축 허용 확대 7월1일부터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내 주택부속건물을 주거용으로 전용할 수 있게 돼 그린벨트내 주택 건축허용 면적이100㎡(30평)늘어난다. ha당 20가구 이상이 있는 그린벨트 취락지구에서는 거주기간에 관계없이 300㎡(90평)까지 주택을 증·개축할 수 있게 된다.그린벨트 지정 당시부터 나대지였던 땅은 거주민이 아닌 사람도 사들여 90평까지주택을 새로 지을 수 있게 되는 등 그린벨트 지역에서의 건축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용도지역 개편 저층 아파트 등 공동주택단지도 전용주거지역으로 신규 지정되고 일반주거지역은 3개 지역으로 세분화돼 용적률 상한선 범위가 각각설정되는 등 도시계획상의 용도지역·지구제가 대폭 개편된다. ■부동산 중개때 중개대상물 확인설명 대상확대 확인 설명대상이 현행 부동산소재지와 면적,권리관계 등 기본사항에서 도색과 도배 등 중개 대상물 내·외부상태,도로와 대중교통 수단,연계성 등으로 대폭 확대된다. ■중개계약서 서면작성제 도입 중개업자와 의뢰인이 필요할 경우 중개계약을체결할 수 있어 거래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높아진다. 계약금 및 중도금을거래가 끝날 때까지 예치할 수 있어 거래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중개사고때 손해배상액 한도가 개인 중개업자의 경우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법인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임차권 양도·전대 허용범위 확대 서울과 울산 등 5개 광역시의 경우 동일시내 다른 구로 퇴거하는 경우에도 임차권 양도와 전대가 허용된다.또 상속외에도 판결과 혼인에 의해 취득하는 주택으로 이전하는 경우도 허용대상에포함된다.임차인 대표회의 구성 및 운영방안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된다.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 시설제도 개선 도시계획이 결정·고시된뒤 10년이넘도록 해당시설을 설치하지 않는 경우 도시계획 시설부지인 대지(지목기준)에 대해서는 땅주인이 특별시장과 광역시장,시장,군수에게 해당 대지에 대해매수권을 청구할 수 있다. 2년안에 매수청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대지에건축물을 신축·증축할 수있게 된다. 건축법에 규정된 지구·지역안의 건축제한·건폐율 및 용적률 관련사항을 도시계획법에 직접 규정,관리한다.토지구획정리사업,일단의 시가지 조성사업,주택지조성사업,공업용지 조성사업 등을 도시개발법으로 통합,시행한다. ■단독주택 신고범위 확대 330㎡(100평)이하의 단독주택은 신고만으로 건축할 수 있다.다만 다중주택과 다가구 주택,공관은 제외한다.화재위험이 높고주거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위락시설과 위험물 저장.처리시설.공장은 아동시설과 노인복지시설,공동주택 등과 동일한 건물에 설치할 수 없게 된다.발코니의 난간 바깥부분에 발코니 면적의 간이화단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발코니 너비를 2m까지 확대할 수 있다. ■주민의견수렴 의무화 100억원 이상의 공공건설사업은 시행자와 투자규모,사업내용,사업기간 및 기대효과 등을 명시한 기본계획을 고시,사업추진 내용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500억원 이상의 건설공사를 발주하는 발주청은공사완료후 공사비와 공사기간,수요 및 공사효과 등을 조사,분석해 사후 평가서를 작성해야 한다. 정리 박정현기자 jhpark@
  • 행정포커스/ 규제개혁 어떻게 돼가나

    *실태와 문제점. 국민의 정부들어 많은 규제들이 폐지되거나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이 느끼는 규제개혁의 체감지수는 아직도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법령정비 등겉무늬를 바꾸는 데만 치중했을 뿐 규제개혁에 따른 실질적인 행정서비스의개선에는 소홀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규제개혁의 체감도를 떨어뜨리는 이유 중의 하나로는 일선 관청의 편의주의적 업무처리 방식이 곧잘 지적된다.어렵사리 폐지하거나 개선한 규제개혁도일선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예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지방자치단체가 정부의 법령개정에 따른 시행규칙 등을 제 때 처리하지 않는 점도 같은맥락이다. 그러나 보다 더 큰 걸림돌은 ‘부처이기주의’라는 지적이 높다.이는 각 부처마다 산하에 각종 공사·공단 등 단체를 두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업무를 다른 부처로 이관하거나 빼앗길 경우 산하단체 등의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이는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규제개혁 실태조사에서 역력히 드러난다.조사결과에 따르면 2개 이상의 정부 부처가 중복 규제 하고 있는 법률이 무려 292개에 달한다.사업장 안전부문의 경우 건물구조·설비 등은 건설교통부,소방점검은 행정자치부,근로기준 및 근로자 보호 등은 노동부,가스·전기 등은 산업자원부 등으로 무려 5개 부처가 60여개의 법률로 규제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해당 사업장은 안전분야만도 5∼6개의 부처로부터 점검을 받아야 한다. 각종 생활민원 서류의 ‘대명사’격인 주민등록 등·초본도 부처이기주의의폐해 가운데 하나다.이들 서류를 요구하는 민원사무만도 무려 135개(22개 부처 관련)나 돼 국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가 규제의 중요도나 시급성 보다는 건수 위주의 실적올리기에 급급한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주병철기자 bcjoo@. *鄭剛正 규제개혁위 총괄조정관. 규제개혁 조치가 본격화 되면서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이 강화되었다.그만큼 부정부패의 소지가 차단된 것이다.협회·연합회 등 동업자 단체들의 단일·의무가입제가 폐지되면서 어느 단체는 가입비를 절반으로 낮추고 회원에대한 서비스 개선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몇몇단체들(대부분 전문성이 강한 자격사 모임들임)은 개혁의 역사적 물결을 외면하고 있다.어느 단체는 전국연합회·시도지회 가입비가 천만원단위를 넘고 있으며 매 사건처리시마다 기천원의 회비를 징수하고있다.이 모든 비용은 수수료라는 이름으로 결국 고객(국민)들에게 전가되고있다.이는 규제개혁위와 정부,그리고 국회가 힘을 합하여 처리해야 할 현안이다. 그동안 개혁의 의미와 당위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공무원들을 설득하느라,이익단체들의 집요한 저항에 맞서 싸우느라 제1기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들이 많은 땀을 흘렸다. 제2기 규제개혁위의 과업도 결코 만만하지 않다.국민들과 자주 접하는 일선지방자체단체들의 규제가 선진화·합리화 되도록 여러가지 방법으로 지원·권고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중앙과 지방의 정부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민간 법인·단체들도 정부업무의 위탁 등 관련업무에 따른 규제로 기업과 국민들의 발목을 옥죄고 있는 경우가 많다.이들도 중앙정부의 개혁취지에 걸맞는 조치를 취하도록 다각적인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더욱 중요한 과업은 지식정보화 사회의 발전방향에 부응하는 새 행정패러다임의 창출을 위하여 관련되는 기존의 모든 법·제도를 전면 재검토,새로운규제의 틀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다. *기업의 규제불만 사례. 경기도에서 압력용기를 생산하는 20여개의 업체들은 지난해 말 자체적으로‘안전관리위원회’라는 모임을 결성했다.기업의 경영활동을 가로막는 행정규제를 찾아내,이를 행정당국 등에 건의,개선해 보자는 뜻에서다. 매달 열리는 안전관리위원회는 이들 업체들에게는 불편부당한 행정규제를걸러내는 유일한 정화기구다. 지난 달 모임에서는 들쭉날쭉한 안전검사 기준과 불필요한 성능검사가 도마위에 올랐다. 10개의 공장을 갖고 고압가스·발화성·스팀용 등 3가지 압력용기를 생산하고 있는 A업체는 이 자리에서 안전검사의 회수를 문제삼았다. A업체의 불만을 요약하면 연간 한번만 받으면 될 안전검사를 산업안전관리공단 에너지관리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3곳으로부터무려 8∼9번씩이나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행정당국의 검사횟수가 잦다보면 몇일 전부터 검사에 대비해야 하고,공장의전체적인 운영스케줄을 조정해야 하는 등 생산에 차질을 가져 올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그나마 안전점검을 받는 시기도 부처마다 다르고,안전검사 기준도 부처별로제각각이라고 말한다. 이 업체 관계자는 “그나마 정기검사와 검사절차 등 안전기준이 전보다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아직도 멀었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성능검사도 이들 업체의 불만 가운데 하나다.생산효율과 직결돼 있는 설비기계 등의 성능검사는 업체들이 알아서 챙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굳이 행정당국이 이를 검사대상에 포함시킨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주장이다. B업체는 군청의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을 꼬집었다. 에너지절약운동에 솔선수범하고 있는 이 업체는 최근 군청으로부터 ‘참고로 할 게 있다”며 에너지절약 실적을 보고해 줄 것을 요구받았다.전산화가안된 탓에 에너지절약 전후의 실적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분석한 뒤,군청에서요구한 보고양식에 꿰맞추느라 혼이 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케이스도 있다.석유화학업체인 C사의 설비증설 계획을 담당한 직원 박모씨(35) 지난 1월 회사의 공장신축에 따른 구비서류를 잘못 제출했다가 혼줄이 났다.종전에는 공장 등을 신·증설할 때는 산업자원부에 안전성향상계획서를,노동부에 공정안전보고서를 각각 제출했으나 지난해 말 규개위가 ‘비슷한 내용을 중복 제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을 전해듣고 산업자원부에만 제출했다. 그러다 규개위의 최종 결정이 기존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부분적으로 규제기준을 완화시킨 것에 불과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노동부에 공정안전보고서를 다시 제출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규개위가 부처간의 이해관계에 얽혀 어정쩡하게 수정·보완만 해 둔 탓에박씨만 애를 먹은 것이다. 주병철기자. *외국에선. 우리나라는 금지와 지시 위주의 전통적 규제인 반면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자율규제,준규제 등 ‘규제대안’을 개발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규제완화는 하향식(bottom-up)이다.정부가 나서서 진입규제를해제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스스로 법적 소송 등을 통해 진입장벽을 허무는 식이다.다만 정부는 ‘기관혁신’‘공개 의무화’‘권한의 분배’ 등을 규제개혁의 3대전략으로 삼고 자율규제를 유도하고 있다. 영국은 20여년간 지속적이고 단계적으로 규제개혁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투명성·책임성 등을 규제기준으로 삼고 있다. *정부 규제개혁 현황. ‘국민의 정부’의 규제개혁 작업은 지난 98년4월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본격화됐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생활하기 편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생겼다. 현 실정에 맞지 않는 기존 규제를 개선 또는 철폐하고,국제결제기준(BIS) 등 ‘국제적 규제기준’을 신설하는 등 두 갈래로 진행돼 왔다. 제1단계 정비기간인 지난 98년에는 전체 규제개혁 대상 건수 1만1,125건을전수조사를 통해 골라냈으며 이 가운데 타당성이 없거나 국제적 정합성에 맞지 않는 규제 5,430건(48.8%)을 폐지하고 불합리한 규제 2,411건(21.7%)을개선했다. 99년은 제2단계로 잔존규제 6,811건 가운데 503건(7.4%)을 폐지하고 570건(8.4%)을 개선했다. 98년 당시 각 부처별 정비 대상 건수는 복지부가 1,703건으로 가장 많았고건설교통부(917건),해양부(778건),환경부(643건),금융감독위원회(630건) 등의 순이었다.이 가운데 복지부는 지난 해 말까지 983건(57.7%)을,건설교통부는 503건(54.8%)을 각각 개선 또는 폐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98년도의 주요 정비 내용은 투자자문회사,자산운용회사 및 환전상을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해 시장진입이 자유롭도록 했으며 외국인의 투자유치를촉진하기 위해 외국인의 투자가 금지되거나 제한되던 52개 업종 가운데 선물거래업 종합금융업 주유소운영업 등 31개 업종을 대폭 개방했다. 지난 해에는 산업자원부가 품질보증인증기관·연수기관의 지정권한 등을 민간으로 이양했으며,보건복지부가 허가제로 돼 있던 식품제조·가공업,식품접객업 등을 신고제로 바꿨다.또 교육부는 대학원 정원을 전면 자율화했다. 주병철기자
  • 日 내일 중의원 선거

    [도쿄 연합] 21세기 일본 정치의 방향성을 예고할 중의원 선거가 25일 실시된다. 지난 96년 10월 이후 3년 8개월만에 치러지는 이번 중의원 선거는 처음으로투표시간을 2시간 연장한 오후 8시 마감한 뒤 곧바로 개표에 돌입,당일중 대세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소선거구, 비례대표 병립제로는 두번째인 이번 선거에서는 소선거구에서는종전과 마찬가지로 300명을 선출하나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눠 뽑는 비례대표는 금년공직선거법 개정으로 180석으로 20명이 줄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서는 정권의 형태는 물론 정계재편으로 이어져 정국이 크게 유동화할 가능성이 크다.지난 2일 중의원 해산후 사실상 약 3주간의선거전을 펼쳐온 여야 각당은 연립정권 형태와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의잇단 실언,경기대책,재정재건 등 쟁점을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자민,공명,보수 등 여 3당은 지속적인 경기회복 등을 위해 정권기반 안정의필요성을 강력히 호소했으며,야권에서는 연립정권의 실정과 모리 총리의 ‘신의 국가’ 발언 등 자질 문제 등을 집중 부각시키며 정권교체를 역설했다. 여 3당은 이번 선거의 의석목표로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포함,안정다수를확보할 수 있는 최소한도의 선인 254석을 제시하고 있다. 여당은 이같은 목표 의석을 돌파할 경우 연립정권이 국민들의 신임을 얻은것으로 보고 현 모리 총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외언내언] 관광 主고객, 중국인

    세계에서 부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답은 중국이다.전문가들의 설명은 이렇다.어느 나라나 전체 인구의 5%는 부유층이다.중국의 인구는 세계최대인 14억명으로 추산되고 있다.5%를 기준으로 삼으면 7,000만명이 부유층이다.그러나 통상 중국의 밀리어네어(백만장자)는 5,000만명 정도로 이야기된다.이른바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가 정착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예부터 중국인들은 돈은 잘 모으지만 쓰는 데는 인색한 것으로 전해져오고있다.그래서 중국인 중에는 ‘알부자’가 많다고도 한다.지금도 마찬가지여서 중국 정부는 지난 5월의 노동절 연휴를 종전 3일에서 7일로 늘려 소비를유도하는 고육책을 쓰기도 했다.내수가 위축돼 경제성장에 지장을 준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는 민초(民草)들의 이야기일 뿐 부유층은 다르다.대륙인 기질에걸맞게 씀씀이가 크다.제품만 좋으면 가격에 상관하지 않고 찾는다고 한다. 중국의 개방화지역에서 쉽게 눈에 띄는 최고급 승용차는 이들의 씀씀이를 짐작케 한다. 중국인들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이달 말부터 전면 개방된다.98년 이후 지금까지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9개 시·성 거주자에게만 허용됐던 것이다.이에따라 올해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의 31만6,600여명보다 40% 늘어난 44만명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중국 정부는 망명과 도피 등을 막기 위해공산정권이 수립된 49년 이후 개인관광은 금지하고 단체관광은 우리나라 등8개국에만 허용하고 있다.국내 관광업계는 조만간 불어닥칠 ‘중국인 관광특수’를 기대하며 각종 여행상품을 개발,현지에서 활발한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지적하는 한국관광의 문제점은 너무나 많다.무엇보다 일본이나 구미 관광객에 비해 노골적으로 푸대접을 받는다고 불쾌해한다.불법체류를 목적으로 입국하려는 조선족처럼 마구 대한다는 것이다.바가지요금 씌우기,입에 맞지 않은 음식,보잘 것 없는 숙박시설 등도 못마땅해한다.일본식 한자 표기도 불만의 대상이다.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주와중국대륙을 연결하는 정기항공 노선의 개설도 시급하다.불만이 쌓이다 보니상당수는 한국을 아예 외면하고 동남아 등으로 발길을 돌린다고 한다. 관광객 1명 유치는 수지면에서 자동차 3대 수출과 맞먹는다고 한다.중국은2020년에는 연간 해외관광객이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관광의 황금시장이다.이들을 한국으로 대거 유치하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를 본격화해야 한다고 본다.특히 우리 모두의 관광 마인드를 다지는 노력이 시급하다.친절과정성은 최고의 관광상품이기 때문이다. 金命緖 논설위원 mouth@
  • 남북 화해시대/ 주변 4강 반응

    *미국.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은 남북정상회담 결과 새로운 남북관계가 구축된데 대해 크게 환영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14일 남북정상회담이 커다란 성과를 거둔데 대해 “아주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클린턴 대통령은 남북한 공동선언문 서명을 ‘희망적’이라고 평가하고 이산가족 교환방문 등 합의에 대해서도 “커다란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특히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회담 결과에 대해 “역사적인 회담에서 아주 중요하고 환영할 소식이 나왔다”고 평가하고 “김대통령의 비전 덕분에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도 앞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남북정상이 만나 회담을 연 것 자체가 중요하고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면서“회담을 통해 이룬 협정은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그러나 이같은 환영의 뜻 외에 양측이 합의한 내용이 기대이상의 빠른 속도를 가진데 대해 우려와 당혹감을 나타내는 한편,북한미사일·핵문제등에서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는 점에 냉담한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록하트 대변인은 “우리는 과거 잘못된 출발을 한 적이 있다”면서“회담결과와 공동성명에 따라 전개될 과정이 어떨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hay@. *일본. 일본 정부는 5개항의 공동선언에 합의한 남북 정상의 화해와 협력 분위기를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는 15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과 같은 평화를 향한 커다란 변혁이라 생각한다”며 7월의 오키나와(沖繩) 선진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한반도의 민족통일을 위한 전면적인 지원을 촉구할 것이라고밝혔다.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도 “두 정상이 직접 의견을 교환했다는 것 자체가 역사적인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일본 정부는 남북공동선언이 북·일 수교협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국제 외교무대에 얼굴을 드러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합의를 이뤄낸 점은 향후 대외 정책에 커다란 변화의 시작으로분석,수교협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보고 있다.일본 정부는 그러나 합의문서에 미·일의 최대 관심사인 핵·미사일 문제가 언급되지 않은 점과 관련,향후 한·미·일 3국의 공조가 흐트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보고 있다. 야나이 신지(柳井俊二) 주미 일본대사는 가까운 시일 내에 3국 협의가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갈수록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성기기자 marry01@. *중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중국 정부는 15일 외교부를 통해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공식성명을 발표했다.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은 이번 평양에서 거행된 정상회담이 중요한 성과를 거둔 것은 역사적인 의의를 갖는 중대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회담이 성공을 거둔데 대해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의 기쁨을 느끼고 있으며,축하를 표시한다”고 말해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시했다.성명은 이어 “중국측은 남북 쌍방이 계속 화해와 협력의 정신에 입각해 부단히상호 신뢰를 증진시키고,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한반도의 자주평화 통일을 위하여 유리한 조건들을 창조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측은 자국의 이익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성명은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종전과 마찬가지로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중국 외교부 주방자오(朱邦造) 수석대변인은 13일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하고 한반도의 평화와안정,궁극적인 통일을 위한 노력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는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한반도에서미군의 철수로 이어지고 다시 일본에서의 미군 철수로 이어지길 고대하고 있다. 다시 한반도에 관심을 보이는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북한과의 정치 뿐 아니라 경제적 협력과 지원을 강화,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높여나가는 전략을펼 것으로 예상된다. khkim@. *러시아. 러시아 외무부는 15일 성명을 통해“역사적인 평양 남북정상간 만남과 대화에 지극히 만족하고 있으며 남북간 합의를 낙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발표했다.외무부 성명은 이어“우리는 이번 정상회담을 안정과 평화,그리고평온한 상황에서 자력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양측의 진지한 의도와선의의 표현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또 “러시아는 이같은 과정에 앞으로도 계속 적극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라면서 “이같은 의사는 최근 발표된 러시아 대통령의 남북한 양국 지도자와의 접촉계획에서도 입증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남북 정상간 합의는지극히 고무적이며 커다란 낙관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로슈코프 차관은 이날 이타르 타스 통신을 통해 “러시아는 특히 남북한간 대화가시작됐고 민족화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는 점에 깊은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의 이해관계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시기적절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게될 것”이라고지적했다.남북공동선언의 체결은 7월 중순으로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 행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푸틴은당초 북한과의 군사적 협력관계 모색을 주요 의제의 하나로 고려해 왔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긴장완화의 전기가 마련됨에 따라 의제 중심을 경제협력 등 실리위주로 급속히 옮겨갈 것으로 예측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서초구 ‘셀프 시스템’ 도입

    지난해 각 국장실의 여비서를 없애는 등 ‘자린고비 구정(區政)’으로 화제를 모았던 서울 서초구가 이번에는 국장들이 부서를 돌며 현장에서 업무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셀프 결재시스템’를 도입,시행하고 있다. 직원들이 담당 국장실 앞에 줄지어 결재 순서를 기다리는 관행이새시대의 공직 분위기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 결과 결재 시간이 종전에 비해 크게 줄고,국장 및 직원들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초구는 최근 국장실의 넓이를 아예 종전의 12평에서 6평으로 줄였다. 구 관계자는 “이같은 자린고비 구정을 통해 인건비 등 연간 3,0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창동기자 moon@
  • 가족법 개정안 의미와 파장

    개정 민법안은 남녀 평등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할수 있다.그러나 친양자제도,동성동본 금혼폐지 등은 기존의 호주제 및 혼인제도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어서 여론수렴과정에서 찬반양론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경과/ 개정안은 법무부가 지난 93년부터 준비해오다 98년 11월 제15대 국회에 제출했던 것을 재상정한 것이지만 지난 90년 이후 단 한차례도 개정되지않아 사실상 ‘사문화’된 민법을 대폭 손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법 개정안은 지난 15대 국회 법사위에서 의결까지 마쳤지만 유림단체의반대로 본회의에 상정되지도 못한채 지난 5월 국회의 임기만료로 자동폐기됐다.그러나 민법 중에 동성동본 금혼,친생부인,상속 한정승인제도 등은 지난97년과 98년에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려 법무부는 16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민법 개정부터 추진하게 된 것이다. ■주요내용/ ▲친양자제도 7세 미만의 아동을 양자로 입양하면 친부모나 그혈족과의 친족관계를 소멸시키고 양부모와의 친족관계가 가능하도록 했다.법무부는 당초 여성단체의요구로 개정안에 친양자의 연령규정을 없애려 했지만 외국에서도 나이규정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7세로 제한했다.법무부는친양자의 나이제한을 두지 않으면 아이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을 바꿀수 있는 등 폐단을 고려해 차선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상속회복청구권의 제소기간 제소기간을 ‘청구권이 침해된 것을 안 날로부터 3년,상속개시일로부터 10년 경과시 소멸’에서 ‘침해를 안 날로부터 3년,침해가 있은 날로부터 10년 경과시 소멸’로 연장했다.또 상속권 침해 회복기간을 조정,‘진짜 상속인이 상속권을 침해당했음을 안 날’부터 3년,‘상속권 침해가 발생한 날’부터 10년까지 회복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종전에는 피상속인이 사망한 지 10년이 지나면 상속권 침해를 회복할 수 없었다.▲상속한정승인제도 부모가 남긴 빚이 재산보다 많을 경우 채무자에게 재산만큼만 빚을 상속한다는 의사표시가 가능한 기간을 ‘상속개시 후 3개월 이내’에서 ‘빚이 더 많음을 안 날로부터 3개월 이내’로 연장했다.지금까지는 상속 개시후 3개월 안에 이를 표시하지 않으면 얼마를 물려받든 부모의 빚 전체를 떠안도록 돼 있었다. ■전망 및 반응/ 친양자제도가 도입되면 재혼한 부부들의 자녀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되며 입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여성계에서는친양자제도가 도입되면 혈연중심의 가족관계에 ‘균열’이 생겨 궁극적으로호주제 폐지의 토대가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 친양자법 제정을 주장해온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은 “이혼의 증가와 함께 재혼가정도 급증하면서 현행입양법의 문제로 인한 상담전화가 하루에도 수십건씩 들어온다”며 “아이에게 안정된 가정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친양자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림 등 보수층에서는 결사반대하고 있다.이완희(李完熙·73) 성균관 부관장 겸 가족법대책위원장은 “친족의 증언만으로도 동성동본 금혼 범위를 벗어난 위법사례가 늘고 있는 현실에서 규정을 완화하는 법률개정에 극력 반대한다”며 “의약분업과 같이 이해를 따지는 차원이 아니라 민족의 혈통을 지켜내야만 하기 때문에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전국의 유림이 총궐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종락 송한수 허윤주기자 jrlee@. * 민법개정안 문답. 개정 민법 중 새로 도입되는 친양자제도를 문답풀이로 알아 본다◆현재의 일반양자와 친양자의 차이는=일반양자는 친부와의 관계가 그대로유지돼 유산 상속 등이 가능하다.반면 친양자는 친부와의 관계가 종결돼 법적으로 완전 남남이다. ◆친양자는 어떤 경우에 가능한가=5년 이상 혼인중인 부부가 7세 미만의 아이를 대상으로 할 수 있다.친생부모의 동의를 얻어 가정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간단히 말해 7살 미만 아이는 우리나라에서 금기시하는 성(姓)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이가 딸린 부모가 재혼할 경우에도 5년 이상 혼인해야 되나=아니다.재혼 가정은 곧바로 친양자 입양이 가능하다.물론 7살 미만,친생부모 동의라는조건은 충족해야 한다. ◆친양자는 양부모 중 어머니의 성도 가질 수 있나=친양자는 양친의 성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머니의 성을 가질 수 있다.법적으로 양친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말한다.그러나 우리나라 가족법에는 자녀의 성은 아버지를 따르도록 돼 있다.결국 어머니의 성을 따를 수 없는 셈이다. ◆독신 여성이 양자에게 자신의 성을 따르도록 할 수 있나=현행 일반양자제도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친양자제도에서는 자신의 성으로 바꿀 수 있다. 이종락기자
  • [뉴패러다임 경영 CEO에 듣는다] 대신증권 梁在奉회장

    ‘IMF(국제통화기금) 터널’을 빠져 나오면서 기업들간의 명암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하며 구조조정에 나선 기업들은 요즘 영업실적 호전에 힘입어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반면 과거에 안주했던 기업들은또다시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리고 있다.남들보다 한발 앞선 뉴 패러다임경영으로 성공적 구조조정을 이뤄낸 기업들의 최고경영자를 차례로 만나본다. 대신증권 양재봉(梁在奉·75) 회장은 지난 56년간 금융 외길을 걸어온 국내증권업계의 산증인이다.드물게 성공한 금융인이기도 하다. 양 회장은 지난 44년 조선은행(한국은행 전신)에 입사한 이래 조흥은행 행원과 한일은행 서울 청량리지점장을 거쳐 75년 대신증권을 창업했다.탁월한경영능력과 경영철학으로 25년만에 대신증권,대신생명,대신경제연구소 등 9개의 탄탄한 금융관련 회사를 키워냈다.올해 초 대신생명에 250억원의 사재를 내놓은데 이어 지난 1일에는 나머지 380억원의 사재를 털어 출연하기도했다. 그가 성공한 금융인으로 불리는 것은 이같은 기업의 양적 팽창 때문만이아니다.그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가 터지자 금융업계에서 가장 앞서 대신증권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그 결실로 대신증권은 지난해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지난 3월에는 유수의 재벌 계열사들을 제치고약정고면에서 2위에 올라섰다. 양 회장은 “고객을 우선하고 인재를 중히 여기는 정도(正道)경영”을 강조한다.‘고객의 1원을 소중히 여기고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회사가 되자’는것이 경영철학이다. ■성공한 금융인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비결이라도 있습니까. 지난해에 5,042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나 하나의 노력이 아닌 임직원 전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혼연일체가 되어 이룬 결실입니다.그리고 투명경영을 통해 대내외적인 공신력을 얻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지난 56년간 금융업종 한우물만판 것을 주위에서 인정해 주는 것 같습니다. ■요즘의 금융시장을 어떻게 보십니까. 현대사태로 금융시장이 또 한차례 홍역을 치렀습니다.경영인들이 정도(正道)를 벗어나 ‘신뢰감’을 상실하면서생긴 일이지요.물론 현대는 자동차·조선·반도체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대우와는 다르다고 봅니다.그러나 경영을 방만히 한기업인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한 평소 생각은 어떤 것인지요. 금융권 구조조정의타깃은 은행입니다.은행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입니다.‘닭이 건강해야 알을 낳는다’는 말처럼 튼튼하고 믿을 수 있는 은행을 만들어야 합니다.세계 100위에 드는 은행이 한두개쯤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크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게 아닙니다.자체 경쟁력을 갖추고고객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건실한 은행이 더 필요합니다. ■금융계 원로로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텐데요. 분단 이후 처음으로 양쪽 최고 지도자들이 공식적인 만남을 갖는다는데 큰 의미가있습니다.특히 이번 회담은 남과 북이 서로의 실체를 인정하는 출발점이 되리라고 봅니다.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종전의 제한적인 범주를 벗어나 서로 협력하고 의존하는 관계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정상회담에 거는 금융계의 기대와 효과는 무엇입니까. 이번 회담을 통해제조업분야 뿐만 아니라 금융분야에서도 점진적이고 착실한 교류가 확대되기를 바랍니다.금융분야는 실물경제와 병행하는 경제의 한 축입니다.제조업분야의 원활하고 효과적인 교류증대를 위해서라도 금융부문의 교류와 협력은반드시 필요합니다.금융은 신용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신용경제로의 이행을뒷받침하고,개방으로 나가는 북한 경제의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금융분야에서의 점진적인 교류가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정상회담 이후 남북경제에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정상회담 이후 우리 경제는 제 2의 도약기를 맞을 것입니다.특히 남한의 기술과 자본이 북한의 우수한 노동력과 결합되어 경쟁력있는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결국에는 서로가 잘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경제교류는 서로의 이익추구에 앞서 민족적인 동질감 회복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그렇더라도 남북경협이 순조롭게이뤄지기 위해선 ‘투자보장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의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합니다.투자기업의 경영권 보장도 중요한 문제입니다.금융부문에서는 남북협력 강화를 위해 ‘남북 청산결제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남북 합작은행의 설립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사이버 증권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향후 증권사의 질서 재편이예상되는데요. 증권사가 우리 경제구조에 비해 너무 많다는 것은 인정합니다.앞으로 2∼3년 뒤에는 경쟁에서 밀려 자연 도태되는 증권사들이 생겨날 것입니다.금융산업은 한번에 많은 자금을 쏟아 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금융업은 역사와 전통,그리고 노하우가 중요합니다. ■대신증권이 ‘사이버거래’의 선두주자로 성공한 비결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사이버 거래가 전체 약정액의 80%를 차지합니다.다른 증권사들은 평균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전산시스템을 26년전에 갖추었습니다.다른 회사들이 ‘흑판’을 시황판으로 사용하던 시절이지요.우리는 당시 컴퓨터 1대를 서울 명동 본점에 들여 놓고시스템 전산화에 나섰습니다.다른 증권사들보다 한발 앞선 노력이었지요.국내에 전산인력 양성소조차 없는 상황에서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결국 그 씨앗이 열매를맺었다고 봅니다. ■주식시장 상황은 좀 나아질까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동시에 부진을 면치 못하는 원인은 극심한 수급불균형 탓입니다.다행스럽게도 대통령께서 6월말까지 투신권의 구조조정을 끝내고 금융시장의 불확실 요인을 제거하도록지시한 바가 있습니다.자금시장의 안정화방안도 지난달 27일 발표됐습니다. 하반기에는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건승·조현석기자 ksp@
  • 집중취재/ 시급한 성의식의 대전환

    *급증하는 性추문사건.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잇따른 성추문 사건을 계기로 성추행 폭로가 잇따르고있다. 직장내 성폭력 피해 신고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남성들의 비뚤어진 성의식은 여전한 반면 지금까지 성폭력을 당한 뒤 침묵해오던여성들이 의식이 바뀌어 적극적으로 피해구제를 받으려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접수된 직장내 성폭력 상담 건수는 586건으로 전년도의 340건에 비해 무려 72.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성희롱이 61.3%로 가장 많았고,강간 28.4%,성추행 6%,강간미수 4.3% 순이었다. 성폭력은 성을 매개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이뤄지는 모든 가해행위이다. 성폭력은 성적 언어나 행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을 느끼게 하는 성희롱,폭행이나 협박을 수단으로 추행을 하는 성추행,강간과 강간미수의 성폭행 등으로나뉜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최영애(崔永愛) 소장은 “직장내 성희롱을 처벌할수 있는 남녀고용평등법과 남녀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난해부터 성폭력 상담건수와 고소율이 크게 늘었다”면서 “수치심 때문에 신고를 꺼리던 여성들의 의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성신여대 심리학과 채규만(蔡奎滿) 교수도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은 순결을 잃었다는 종전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폭력을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성폭력 상담이 급증한 이유를 분석했다.반면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성인 남성들은 성에 대한 남성우월주의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성폭력상담소에 접수된 성희롱 사건의 가해자들은 직장 상사 또는 고용주가주류다. 가해자들은 대부분 무대응으로 일관하거나 성의없이 의례적인 사과로 사건을 무마하려했다. 가해자가 고용주인 경우에는 피해 여성에게 업무상 불이익을 주거나 퇴직을강요하기도 했다.또 ‘상대 여성이 거부하지 않아 즐기는 줄 알았다’,‘여자가 먼저 유혹했다’ 등 피해자 유발론을 펴며 변명했다. 성폭력상담소 백명자(白明子) 간사는 “아내와 딸,여동생은 절대 순결해야한다고 고집하면서 직장의 부하 여직원을 술집 접대부처럼 취급하는 남성들의 이중적인 성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바람직한 성문화. 쉬쉬하던 성,후미진 뒷골목서 떠돌던 성이 햇빛 아래로 나오고 있다.싫건 좋건 성의 개방은 이제 거스를수 없는 물결이 되어 버린듯 하다.공개적 성담론이 공중파TV까지 유행처럼 번지고 청소년 성교육은 당연스러운 교과목으로자리잡았다.“동성애든 혼전동거든 성은 자유의지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고즐긴다면 성개방 자체가 문제될게 없다”는 문화평론가 김지룡(金智龍)씨의다소 ‘급진론적’주장도 별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문제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대중매체의 선정적 보도와 범람하는 음란물,향락산업은 방탕한 성을 유혹한다.10대 소녀와의 하룻밤을 돈으로 사는 원조교제,윗사람의 권위를 악용한 성희롱이 태연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 21세기길목에 선 한국 성문화의 후진적 현주소다. 서정애(徐貞愛)한국청소년성상담소 연구원은 “이제 여성들도 성의 노리개나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즐길 권리,욕망을 말할 권리에 눈을 떴다”며 “그러나 남성중심의 성의식이 엄존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한다. 실제로 순결이데올로기가 강요되는 모순된 상황에서 성개방의 희생양은 대부분 여성이다.대표적인 케이스가 오양 비디오 사건.상대파트너는 현재 인터넷방송DJ로 활약하는 등 ‘잘나가는’반면 오양은 숨죽인채 살고 있다. 탤런트서갑숙씨의 책이 사법처리 대상까지 오른 것도 ‘여자가 감히 성을?’이라는 사회의식을 증명한다. 권수현(權修賢)한국여성민우회 가족과 성 상담소 연구부장은 “여성매춘은눈 감은 채 호스트바를 문제삼는 당국의 태도에서 보듯 우리사회의 이중성이뿌리깊다”고 꼬집는다. 요즘 아우성 성문화센터등 청소년 성교육 관련기관들은 성개방문화에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에게 성폭력 예방,피임법 등을 가르치는 쪽에 주력하고있다.성의 쾌락 뿐만 아니라 후유증까지 모두 알려준 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도록 도와주자는 것이다. 어찌됐든 금기의 벽을 깨고 공론의 장으로 떠오른 성.눈요기로 전락한 ‘야릇한 성’이 아닌 생명을 잉태하는 ‘아름다운 성’,타인의 인격을 존중하는성숙한 성문화가 시급해지는 시점이다. 허윤주기자 rara@. *관심끄는 TV 性프로그램. 닫혀있던 성(性)에 관한 담론을 활성화시키는데 방송이 선봉장 역할을 하고있다. 특히 그동안 성문제를 다룰 때 성 개방,성 윤리 등 젊은층의 문제점을위주로 짚었던 것에서 벗어나 30∼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성에 대해서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서울방송(SBS)의 ‘아름다운 성’에서는 30대 유부남·유부녀의 부부관계문제에 이어 지난 달 27일 ‘정력의 진실’편에서는 40대 남성의 성적 문제를 집중 조명,시청자들이 관심을 모았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인 ‘성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올바른 성문화가 만드는 사회의 건강성을 찾고자 한다’처럼 이날 출연했던 5명의 40대 남성들은 성장한 아이들 때문에 부부관계에서 겪는 문제,체력 저하와 스트레스증가 때문에 생기는 성적 장애 등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았다. 성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 가볍게 농담처럼 스쳐 지나갈 뿐 민감한 문제에대한 이야기는 가까운 친구들끼리도 나누기 어려운 현실때문에 잘못된 속설들만 독버섯처럼 퍼져나간다.특히 나이가 들수록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점잖지 못한’ 것으로 여겨지는 사회적인 분위기에서 30∼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여전히 성 문제를 ‘개인적이고 은밀한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성이 공론화(公論化)되는 것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당초 ‘아름다운 성’ 제작진의 우려에 비하면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그만큼 이제 열린 마음으로 성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성의학연구소 이윤수(李倫洙·46) 원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장년층은 성적인 문제가 있어도 상담 하는 것조차 꺼릴 만큼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폐쇄적이었다”면서 “이제 사적인 영역에서만 이야기되던 성 문제가 공개화돼도 될 만큼 사회적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학가 성 풍속도. 1일 낮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여관촌.대학생으로 보이는 남녀 한쌍이 손을잡고 자연스럽게 여관으로 들어갔다. 한낮인데도 대부분의 이 일대 여관 방은 30% 가량 차 있었다. N여관 종업원 G씨(27·여)는 “손님의 80% 가량은 대학생이며 대낮에 수업이 없는 ‘공강시간’을 이용,여관에서 잠자리를 함께하는 대학생들도 많다”면서 “주말과 축제기간에는 손님이 많아 2시간 동안 ‘쉬어가는 손님’만 받는다”고 말했다. G씨는 “축제기간에 잠자리를 함께 해 생기는 아기는 ‘축제 베이비’라고부른다”고 귀띔했다. 한 대학생은 “여관에서 ‘쉬어가는’ 비용이 1만5,000∼2만원이어서 영화비 정도밖에 들지 않아 부담이 없다”면서 “잠자리를 함께 하면 대화도 많이 나누게 돼 훨씬 가까워진다”고 말했다. 여관을 찾을 돈이 없는 ‘가난한 연인들’은 하숙집이나 자취방을 이용한다.공강시간은 역시 연인들이 선호하는 데이트 시간이다. 대낮이라 하숙집이나 자취방에 사람들이 거의 없어 눈치를 볼 필요가 없기때문이다. K씨(25·H대 3학년)는 “같이 방을 쓰는 친구에게 여자친구가 있으면 집으로 돌아가기 전 전화를 해 ‘들어가도 괜찮냐’고 물어보는 것이 일반적인예의”라면서 “친구가 ‘홍등(紅燈)을 켰다’고 하면 여자친구와 잠자리를함께 할 것이니 들어오지 말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고향을 떠나 유학하는 대학생들에게는 ‘원룸 동거’가 유행이다.방값도 절약되고 연인끼리 함께 지낼 수 있어 외롭지 않은 것이 장점이라고 학생들은입을 모은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유학가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둘이 내려가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셋이 올라온다’는 말이 나돈다. 서울대·연세대 주변,대구의 경산지역 원룸·다세대 주택촌 등 대학가 주변에서는 동거하는 대학생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L씨(25·여·K대 4학년)는 “지방에서 유학온 한 여자 친구는 동거하는 남자를 몇 명이나 바꿨으나 친구들에게 스스럼없이 얘기한다”면서 “동거를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친구들은 거의 없다”고 털어놨다.동거하는 남녀 대학생들은 부모에게 들키지 않도록 방에 전화를 설치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S대 학생생활연구소의 한 상담원은 “대학교 저학년일수록 남녀가 동거하는 비율이 높다”면서 “학생들이 성에 대해 얘기할 때 너무 노골적이어서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전영우기자 ywchun@
  • 크리스챤아카데미 ‘대화중시 사회운동’펼친다

    ‘진보적 개신교단의 구심점’으로 인식돼온 재단법인 크리스챤아카데미가창립35주년을 맞아 이름을 ‘대화문화아카데미’로 바꾸고 대화를 중시하는새 사회운동을 집중적으로 벌여나갈 것을 다짐하고 나서 주목된다. ‘대화문화아카데미’로 거듭난 크리스챤아카데미는 산하 조직을 ▲교회갱신과 종교간의 대화를 전문적으로 추진할 크리스챤아카데미를 비롯해 ▲사회문화 및 정보화 프로그램을 담당할 대화문화네트워크 ▲생태문제를 주로 연구하는 ‘바람과 물 연구소’ ▲사회 지도자를 육성하는 NGO지원센터 등 4개분야로 개편하고 분야별 새 운동을 전문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혀 교계 안팎의관심을 모으고 있다. 창립때부터 아카데미를 이끌어왔던 강원룡(姜元龍) 목사는 명예이사장으로추대되고 대신 고범서(高範瑞)전 숭전대 총장이 새 이사장을 맡아 세대교체도 단행됐다.네크워크 원장은 강대인(姜大仁)계명대 교수,크리스챤아카데미원장은 김경재(金敬宰) 한신대교수가 각각 맡았다. 아카데미측은 “21세기를 맞아 다원 공동체 사회의 비전을 제시하고 새로운커뮤니케이션과 소통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일이 절실해지고 남북관계 변화와 동북아시아의 새 문명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변신의 이유를설명한다. 즉 그동안 추구해왔던 대화문화와 대화운동을 전면 부각시키면서활동범위를 비(非)기독교까지 포함하는 사회전반으로 더욱 넓혀나간다는 것이다. 아카데미의 개편은 출범 당시와는 현격하게 변화한 사회 상황을 반영하기위한 자구노력이란 분석이 많다.권위주의 상황 하 사회변혁운동에 깊숙이 관여했던 지난 70∼80년대와는 상황이 많이 바뀐 만큼 존재위기에서 나온 새로운 목표수정이란 지적이다. 실제로 아카데미측은 한국사회의 격동기를 거쳐오면서 그때마다 시대변화에따른 사상적 지표를 제시해왔다. 65년 창립이후 사회참여를 통한 민주주의와교회개혁에 끼친 영향력은 한국사회의 인간화와 민주화에 상당히 기여해온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아카데미의 변신을 지켜보고 있는 종교계 인사들은 사회변화에맞추기 위한 아카데미의 변신노력을 인정하면서도 종전 크리스챤아카데미가갖고있던 종교적 ‘구심점’이란 이미지와 운동역량을 얼마나 지켜나갈 수있을지에 대해 기대반 우려반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김경재 크리스챤아카데미 원장은 이같은 관측을 의식한듯 “재단 명칭에서크리스챤이란 형용사를 뺀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이는 기독교의기치를 희석시키려는 게 아니라 좀 더 세상속으로 밀착하려는 종교본연의 역할을 확산한다는 뜻으로 이해해 달라”며 아카데미 운동의 뿌리는 여전히 기독교신앙임을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크리스챤아카데미 김경재 목사 “교회 갱신에 주력하겠다”. “새로운 발전단계를 맞은 크리스챤아카데미의 기본정신은 복음의 빛 안에서 대화와 생명문화,평화와 상생의 공동체를 구현하는 것입니다.학자들 중심의 심포지엄 원탁을 탈피해 평신도들의 가슴 속으로 파고들어가는 크리스챤아카데미를 만들고 싶습니다” 최근 대화문화아카데미 기구개편에서 종교 분야를 주로 담당할 크리스챤아카데미의 새 원장에 취임한 김경재(金敬宰·60)목사는 크리스챤아카데미가갖고있는 가장 큰 자산은사회적 공신력과 기대라면서 이같은 자산을 더욱공고히 다지기 위해 교회갱신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크리스챤아카데미가 할 일은 크게 종교간 대화와 협동,평신도와일반인들의 영성개발,과학과 종교의 대화협동,가부장 중심의 가치관 극복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이중에서도 교회갱신은 늦출 수 없는 핵심 사안입니다” 김 원장은 교회갱신을 위해서는 각 교단의 젊은 목회자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토론하고 힘을 모으는 목회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또 이같은 노력과 함께 교파를 초월해 성경을 비롯한 세계의 종교 고전들을 함께읽는 고전강좌나 성서대학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종교 시(詩)와 노래(聖歌)가어우러지는 ‘열린 음악회’같은 이벤트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양적 성장에 치우친 보수교단은 복음주의적 신앙과 경직된 문자적성경주의의 틀에 갇혀 있고 진보교단 역시 신앙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지요.양쪽이 문제점을 보완해 서로 교류한다면 한국 개신교의 일치를 앞당길수 있습니다” 크리스챤아카데미가 치중할종교간 대화와 협력방안으로 새로운 종교문화의개화(開花)를 위한 영성훈련 프로그램을 거듭 강조하는 김 원장. 그는 각 종단의 예비 성직자들이 함께모여 대화하고 서로 배우는 ‘평화고리 캠프’,그리고 각 종단 지도자와 신도들이 함께 평화를 일구어가는 종교간 대화와 협력 프로그램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1940년 광주(光州) 에서 태어난 김 원장은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하고 네덜란드의 유트리히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92∼98년 서울 경동교회 협동목사를 거쳐 현재 한신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사설] 전문경영인 시대로

    현대 3부자의 경영일선 퇴진선언은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의 표현대로‘시대의 흐름에 따른 용단’이며 이는 국제감각을 익힌 전문경영인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대목이다.국내최대의 재벌그룹 현대가 지금까지의 족벌경영으로는 더이상 버틸수 없다는 사실은 이른바 왕자의 난으로 불리는 지난 3월말 형제간 경영권다툼에서 이미 잘 읽을 수 있었다.창업주2세들이 세차례나 번갈아가며 기자회견,보도자료배포를 통해 서로 신임회장임을 내세운,당시 경영권파동은 국가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추락시키고 재벌이미지를더욱 악화시켰을뿐 아니라 족벌경영의 문제점과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던 것이다. 이번 현대 오너일가의 퇴진은 재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다른 재벌기업들도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이들은 “현대의 문제일 뿐”이라며 애써 축소하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이제 더 이상 머뭇거린다면 우리경제는 경쟁력강화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국경없는 무한경쟁속에 경제패권주의가 판치는 세계경제풍토에서 경쟁력의 비교우위를 갖추고 살아남으려면 족벌경영 체제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족벌’은 속성상 합리적이거나 창의적일수 없고,안이한 기업확장욕구에빠지기 쉬워 업종전문화로 국제무대에 도전하는 기업가정신이 결여되기 마련이다.게다가 친인척위주의 경영인맥때문에 특히 기업회계의 투명성을 잃고분식(紛飾)결산등을 일삼아 시장의 신뢰를 얻기 힘든 것이다.투명성이 없는부(富)와 경영권의 세습관행도 언제인가는 밝혀질 것으로 예견되는 부당한상속·증여세탈세로 말미암아 국내외시장의 신뢰를 상실하고 경쟁력도 잃게될 것이다.때문에 재벌들은 기업지배구조개선의 시대적 요청에 귀 기울여 비효율적인 오너경영 구도를 해체하고 하루빨리 과감하게 전문경영인체제로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물론 경계해야 할 부분이 없지 않다.오너의지시만을 따르거나 과거 기아그룹 경우처럼 오너못지 않은 전횡과 노조와의결탁으로 회사 손익계산을 조작하는 등의 경영인은 발 붙이지 못하게 철저한 차단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전문경영인시대를 가꿔가야 하며 이는 부당한 부와 경영권세습에 따른 부익부·계층간 위화감을막고 경제정의를 실현하는 길이기도 하다. 지식기반 경제사회에서 전문경영인체제가 확립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며경영의 투명성증대는 대내외 시장신뢰도를 높임과 더불어 기업이윤을 극대화함으로써 투자자를 보호하고 내실있는 사세신장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전문경영인시대와 괄목할 만한 국부(國富)증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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