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종전 기대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항공우주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흉기 폭행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경운기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경찰 범죄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19
  • 일사불란 중국…표리부동 일본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항일 승전 60주년’을 맞은 15일 중국 대륙에서는 다양한 기념 행사가 펼쳐졌다. 중국 지도부는 승전 60주년을 ‘중화민족 부흥의 계기’로 삼자고 역설했고 지방에서는 일제의 만행을 알리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각종 전시회와 이벤트가 열렸다. 당은 이번 행사를 청소년들의 사상 무장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애국 제품’을 선보이는 무서운 상혼을 과시했다.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14일 베이징 인근의 중일전쟁 기념관을 참관했다. 중일전쟁의 도화선인 ‘노구교(盧溝橋) 사건’의 현장에 설립된 기념관에서 후 주석은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는 전시물과 홍군(紅軍)의 항전 기념물을 관람했다. 관람을 마친 후 주석은 “항일 승전 60주년을 계기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민족정신을 발전시키자.”고 역설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15일자 특별 사설을 통해 “중국 공산당은 항전의 튼튼한 기둥으로서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중화민족을 구해냈다.”고 강조했다. 승전 60주년은 청소년 정신 교육에도 활용됐다. 신화사는 “14일 밤12시까지 700만여명의 청소년 네티즌들이 ‘승전 60주년 기념 사이트’를 방문, 항일 열사들을 추모하며 애국심을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지난 4월1일 공산당의 전위조직인 공청단(共靑團)이 중화넷 등 수백개의 중국 사이트를 통합,‘인터넷 항일 영웅 기념관’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개설했다. 항일 영웅들을 소개하고 관련 사진 전시회는 물론 ‘항일 역사 맞히기’ 퍼즐게임까지 등장, 청소년들의 사상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 언론들은 IT의 신기술을 통해 ▲위대한 민족정신을 표현했고 ▲청소년의 민족의식과 역사적 사명감을 고무시켰다고 평가했다. 수도 베이징에서는 15일 IT 메카로 불리는 중관춘(中關村)에서 이색 기념식이 열렸다. 롄샹(聯想), 쯔광(紫光), 팡정(方正) 등 순수 중국자본으로 설립된 100여개 기업들이 ‘자주·창조적 산업으로 조국에 보답한다.”며 궐기대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각사의 전자 제품에 항일 전승을 의미하는 ‘V(승리) 8·15’ 공동 브랜드를 명기하기로 합의했다. 중관춘 관리위원회측은 “민족기업을 단결시켜 전세계에 중국제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국내적으로 애국심을 고취하는 것이 목표”라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한편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항전 승리를 기념,200위안(2만 6000원)짜리 금화 5000개와 10위안(1300원)짜리 은화 3만개를 각각 발행했다. 상하이와 시안(西安), 창사(長沙) 등 대도시는 물론 마카오와 미국의 화교 사회 등에서도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역사적 승리’를 자축했다. oilman@seoul.co.kr |도쿄 이춘규특파원|패전 60주년인 15일 일본인들은 ‘두 얼굴의 일본’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통절한 반성과 사죄를 한다.”고 ‘입´으로 밝혔지만, 많은 일본인들이 ‘마음’ 속으로 A급 전범도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기 때문이다.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는 찜통더위 속에도 수만명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참배했다. 반면 전쟁 재발을 막겠다는 평화집회에는 기껏 수백명만이 참석, 일본이 평화보다는 옛 영광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지도층이 앞장섰다. 초당파 의원들의 모임인 ‘모두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고가 마고토 전 자민당 간사장, 히라누마 다케오 전 경제산업상 등 자민, 민주 양당의 국회의원 47명이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지난해 65명보다는 18명이 줄었지만 중의원 선거의 영향 때문이라고 한다. 오쓰지 히데히사 후생노동상, 고이데 유리코 환경상과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대리 등은 별도로 참배했다.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는 6년 연속 참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를 피한 채 지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역에 헌화하고, 부도칸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했다. 야스쿠니신사에서는 오전 10시30분부터 국회의원과 이시하라 지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전 60년 국민집회’가 열렸다.‘일본회의’‘다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민의 모임’ 등 일본의 우익단체가 총집결, 집회는 여러 시간 계속됐다. 60년 전 항복을 선언하던 당시 쇼와 일왕의 ‘옥음방송(玉音放送)´이 흘러나오자 일부는 눈물을 훔쳤다. 옛 일본군복을 차려입은 우익들이 “황군(황국군대) 창설”을 외치거나 옛 일본군가를 열창했다. 일장기를 앞세운 채 제복을 차려입고 단체참배하는 여러 집단의 우익인사들은 지휘자의 군대식 통제에 따라 이동하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본전과 그 옆의 전쟁기념관 유슈칸 입구에도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유슈칸에는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제로전투기, 전사자의 각종 유품 등이 전시돼 애국심을 자극했다. 군가가 녹음된 디스크도 팔았다. 야스쿠니신사가 종교시설이라고 하지만 유슈칸을 들여다보면 일본 국민들에게 군국주의와 애국심을 고양하는 곳이라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평화와 화해의 움직임은 미미하다. 야스쿠니신사를 대체하는 일본의 새로운 전몰자 국립추도시설 건립은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일본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평화유족회 전국연락회는 이날 도쿄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중지 집회를 열었다. 니시가와 시게노리 대표는 “총리는 아시아에 침략 역사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결의를 표명하고 참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taein@seoul.co.kr
  • 단기차익 노린 투기잡기 ‘초강수’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거래되는 땅의 전매제한기간을 강화한 것은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꾼의 발길을 묶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재산권 침해라는 지적도 있지만 투기 거래를 막아 땅값 상승 분위기를 잡는 등 토지시장 안정화를 겨냥한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오는 10월13일 이전에 취득한 토지는 종전 이용 의무기간의 적용을 받게 된다. 토지 거래 자체를 원천적으로 옥죄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허가구역에서는 외지인의 토지거래를 금지하는 등 이미 거래 규제를 하고 있다. 그러나 투기목적으로 이사를 하거나 가족·친척 등 현지인의 이름을 빌려 땅을 사고 파는 단타거래가 많지만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의무이행기간을 늘리면 단타 거래는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용목적 없이 매매차익만을 노려 땅을 살 경우 이용목적 위반에 따른 과태료를 매년 내가면서 최장 5년까지 매매가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이용목적을 위반했을 때 현행 500만원인 과태료를 대폭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용 의무기간을 어기고 불법적으로 땅을 팔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공시지가 30%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허가신청서 첨부서류에 땅 취득에 소요된 자금조달계획을 제출토록 의무화한 조치도 투기 거래를 막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친지·가족의 이름을 빌리는 등 위법거래를 가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단타거래는 크게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매 제한 기간이 크게 늘어나면 장기간 거래가 중단되고 돈이 묶여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세력의 입지가 좁아지게 된다. 그러나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이웃한 땅으로 투기꾼들이 몰려 주변 땅값이 덩달아 오르는 ‘풍선효과’ 부작용도 우려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어디? 토지거래 허가구역은 2만 926㎢(63억 3000만평)으로 전 국토의 20.9%를 차지한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이다. 자연보전권역인 가평, 이천, 여주, 양평, 옹진, 연천 등은 빠져 있다. 수도권과 광역권(부산, 대구, 광주, 울산, 대전, 마산·창원·진해)의 개발제한구역과 강원 원주, 충북 충주, 전북 무주, 전남 해남·영암·무안, 경남 사천·하동 등 기업도시 신청지역 8개 시·군·구 일부 지역도 대상에 들어 있다. 충청권 행정도시 주변인 대전과 청주, 청원, 천안, 공주, 아산, 논산, 계룡, 연기, 서산, 금산,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당진 등 8개시 9개군도 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종전60년 수교40년 韓日여론조사] 韓 44%·日 52% “양국관계 더 좋아질것”

    [종전60년 수교40년 韓日여론조사] 韓 44%·日 52% “양국관계 더 좋아질것”

    한·일 국교정상화는 올해로 40주년이 된다.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지만 한·일관계는 정치·경제의 영역을 넘어 사회·문화적 영역으로까지 확대 발전돼 가고 있다. 한·일 수교 4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과 도쿄신문은 공동으로 한·일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해 한·일관계 현주소를 점검해보고 향후 발전가능성에 대해 탐색하고자 했다. ■ 양국관계 평가·전망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최근 반일의식이 고조되고 있지만 한·일관계 자체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종전 60년, 한·일 국교정상화 40년 동안 한·일관계가 ‘좋아졌다.’는 응답은 44.1%로 ‘나빠졌다.’ 15.7%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변함 없다.’는 다소 냉소적인 응답도 37.0%로 나타났다. 한·일관계가 좋아진 이유(복수응답 허용)로는 ‘월드컵 축구 공동 개최’를 꼽은 응답자가 34.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경제 교류’ 33.8%,‘한류붐’ 26.5%,‘자매도시 교류를 비롯한 민간 교류’ 18.8% 순이었다. 관계가 나빠진 이유로는 ‘독도 영유권 문제’가 70.7%로 압도적 다수가 지적했다. 우리 국민 세 명 중 두 명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가장 못마땅해한다는 뜻이다.‘과거의 역사’ 35.7%,‘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26.1%,‘문화 관습의 차이’ 13.4% 등도 관계 악화의 원인으로 열거됐다. 특히 일본에 친근감을 느끼면서도 관계는 악화되었다고 보는 국민들의 72.2%가 독도 문제를 그 이유로 지적했다. 또 일본이 한국을 위해 필요하지만 관계는 악화됐다고 보는 국민들도 77.0%가 독도 문제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만큼 한국 국민들에게 독도는 단순한 영토 분쟁을 넘어 민족의 자존심과 정체성에 직결되는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 사안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우리 국민들의 대다수인 84.3%가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반성하고 있다.’는 비율은 12.4%에 그쳤다. 일제 식민지를 몸소 경험했던 70대 이상(69.0%)에서보다 20대(84.8%)와 30대(86.6%)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그럼에도 한국 국민들의 다수는 양국 관계의 전망에 대해 비교적 낙관하고 있다.44.1%가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14.1%에 불과했다. 다만 ‘변화 없을 것’이란 비율이 36.5%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그럼 일본 국민들은 어떨까. 한·일관계가 ‘좋아졌다.’는 응답은 51.2%로 우리 국민보다 후한 점수를 주었다.‘변함 없다.’거나 ‘나빠졌다.’는 각각 24.6%,20.6%였다. 좋아진 이유로는 ‘한류 붐’이 56.6%로 가장 많았고 ‘월드컵 공동 개최’ 49.2%,‘경제 교류’ 46.1%,‘민간 교류’ 39.6% 등 순으로 경제 교류나 월드컵보다 한류 붐을 먼저 꼽는 약간의 인식차를 보였다. 한류 붐이 몇몇 대중 스타의 반짝 인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한국에 대한 국가 이미지 자체를 변화시켜 양국 국민들의 우호 관계를 증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빠진 이유는 한·일 간 서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독도 문제’가 63.6%로 역시 높았고 ‘과거사’ 55.3%,‘신사 참배’ 51.5%,‘문화 관습의 차이’ 33.0% 등이었다. 일본 국민 역시 향후 한·일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과반수인 52.3%가 답했다.‘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14.1%,‘변화 없을 것’ 29.9%였다. 이같은 징후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한국과 중국이 반발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고 답한 일본 국민이 53.9%로 나타난 데서도 일단을 엿볼 수 있다. 특히 20대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비율이 60.3%로 전체 평균보다 높은 점은 앞으로 한·일관계 미래를 밝게 점칠 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 대목이다. 그러나 여전히 43.4%는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해 한·일 간 장벽을 느낄 수 있다. 총리의 신사 참배를 한국과 중국이 문제 삼는 것은 “내정 간섭”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양국민 감정’ 총평 한국인에게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감정적으로는 일본에 강한 거부감을 느끼지만 현실적으로는 일본을 필요한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 감정과 현실인식 사이에 부조화현상이 발견된다. 반면 대다수 일본인들은 한국에 대해 비교적 친근감을 가지고 있고 현실적으로도 한국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감정과 인지가 비교적 일관성있게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40년간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두 나라 국민 모두 좋아졌다는 평가를 하고 있으며 향후 한·일관계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향후 한·일관계가 더욱 확대재생산될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일본의 역사 반성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고, 일본인들은 고이즈미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한 주변국들의 반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양 국민 모두 상대방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고 있지 않으며, 특히 상당수 한국인들이 일본을 동아시아 안정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나라로 인식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또한 대다수 한국인들은 일본이 종군위안부 문제 등을 포함한 과거 식민통치에 대한 사죄를 아직 충분히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일본의 재무장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음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한국인 대다수는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독도, 종군위안부, 역사교과서’ 등의 문제가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응답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일본측의 진지한 과거사문제 해결 없이는 한·일관계는 피상적일 수밖에 없음을 강력히 드러낸다. 그러나 대다수 한국인들은 ‘일본으로부터 배울 점이 있다.’고 응답하고 있다. 이는 일본에 대해 한국인들은 불쾌감을 가지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그들과 교류하고 배워나가야 한다는 실용적 태도를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결과가 한·일관계 개선과 발전에 도움을 주리라 기대한다. 양 국민이 서로 감정과 인식의 차이에 주목하면서 현안들을 솔직하고 대담하게 풀어나간다면 한·일관계는 상생의 틀 속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남영 KSDC소장 nlee@ksdc.re.kr ■ 동아시아 최대 안보위협국은 한국인들은 미국이, 일본인들은 북한과 중국이 동아시아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경우 젊은 세대의 반미감정이 강했으며, 일본에선 젊은 세대의 반북(反北)감정이 거셌다. 한국인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24.2%가 미국이 동아시아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대답했다. 중국과 일본·북한을 지목한 응답자는 각각 21.7%와 20.6%,17.1%였다. 한국에서는 젊은 세대일수록 미국을 위협 국가로 인식하고 있었다.20대와 30대의 각각 34.4%와 29.1%가 미국을 지목했다. 반면 40대와 50대,60대에선 미국을 꼽은 비율이 21.5%,19.1%,7.8%에 그쳤다. 40대는 최대 위협 국가로 중국을,50대는 중국과 일본을 지목했다.60대에선 북한이 24.5%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1%포인트 차이로 뒤를 이었다. 예상과 달리 70대 이상에선 미국이 21.1%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16.9%로 그 다음이었다. 이는 2차대전을 체험한 이들 세대의 경우 전쟁을 주도한 미국과 일본에 대한 경각심과 공포심이 무의식 속에 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측은 분석했다. 일본인 여론조사에서는 북한과 중국이 각각 37.7%와 37.2%로 나와 월등하게 높았다. 미국은 10.8%에 그쳤다.20대에서 40대까지 젊은 세대들은 북한을 지목한 비율이 높았고 50대 이상은 중국을 가장 위협적인 국가로 꼽았다. 일본인들은 한국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릴수록 북한을 위협 국가로 지목했으며 부정적으로 평가할수록 중국을 꼽았다.‘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느낀다.’고 밝힌 응답자 556명 중 가장 많은 43.5%가 북한을 지목한 반면,‘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280명의 46.4%가 중국을 첫번째로 꼽았다.‘한·일 관계’에 대한 질문에서도 ‘관계가 좋아졌다.’고 평가한 경우 북한을,‘나빠졌다.’고 대답한 경우 중국을 지목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일 공동 국민여론조사 원본 자료 보기
  • 국제자유도시 추진 ‘힘싣기’

    제주도가 단일 광역자치단체화 하는 ‘혁신안’을 선택한 것은 행정의 비능률과 낭비 요인을 제거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제주의 장밋빛 미래를 앞당기겠다는 도민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다. 혁신안은 도(道)를 하나의 광역자치단체로 개편하고, 제주시와 북제주군,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을 각각 통합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2개 시로 만들고 도지사가 시장을 임명하는 안이다. 또한 4개 기초자치단체와 기초의회를 모두 폐지하는 대신 광역의회인 제주도의회 의원 정수를 크게 늘려 강화된 제주도지사의 권한을 견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같은 행정개편안은 올 정기국회에 상정될 제주특별자치도 특례에 관한 법률에 담겨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5월 실시될 지방선거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제주도는 제주지사와 제주도의회 의원선거만 실시하게 된다. 제주도민들이 혁신안을 선택한 것은 지역경제가 어려워 현행 유지안으로는 제주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생각이 크게 작용했다. 주민들은 “4개 시·군 가운데 북제주군을 제외한 3개 시장·군수와 4개 시·군의회의 기초의회 의원 대부분이 풀뿌리 민주주의 실종과 기초자치단체 폐지에 반발, 현행유지안 지지 운동을 벌였지만 제주도를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로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혁신안 선택이 불가피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로써 제주도는 제주시·서귀포시·북제주군·남제주군 등 자치권을 갖는 4개 기초자치단체가 내년 하반기부터 사라지게 된다. 그만큼 의사결정이 빨라져 지역경쟁력이 강화되고 사업예산의 규모가 커져 대규모 투자사업이 가능해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단일 광역자치 실시로 첫해에만 863억원의 예산이 절감되며 10년 후에는 1268억원의 절감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한다. 특히 주민들은 일선 행정기관인 읍·면·동 기능이 확대돼 신속한 행정처리로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테면 광역행정처리로 효율성이 높아져 교통망, 택지조성 등 도시기반시설을 균형있게 배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앙정부로부터 적극 지원을 받아 제주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의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정부가 과연 종전의 4개 기초자치단체가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국비를 지원해줄 수 있을지는 분명치 않다. 제주도는 중앙정부로부터의 재정지원 장치를 제주특별법에 명문화해 더 많은 정부 지원을 받아낸다는 복안이다. 제주도는 또 투표과정에서 불거진 지역주민들의 불화와 갈등을 어떻게 무난히 치유할 것인지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대다수 주민들이 투표결과를 수용해야 한다고 대승적 입장을 견지해 위안을 삼고 있다. 주민들은 정치권이 투표결과를 겸허히 수용해줄 것으로 낙관하며 실천적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에너지 절약이 경쟁력] 경제 ‘발목’ 고유가 기름소비 줄이자

    [에너지 절약이 경쟁력] 경제 ‘발목’ 고유가 기름소비 줄이자

    경기회복의 뚜렷한 조짐이 없는 가운데 고유가가 국내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중동산 두바이유가 배럴당 50달러대를 넘어선 지 오래고, 그 여파로 국내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00원대로 뛰어 경제성장률 하락과 물가상승, 기업의 채산성 악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그럼에도 에너지 절약에 대한 불감증이 만연해 있다. 이에 서울신문은 에너지관리공단과 공동으로 에너지 절약을 위한 캠페인을 시리즈로 싣는다. 국내 원유 수입물량의 70∼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의 평균가격이 지난 6월 배럴당 51.06달러로 사상 처음 50달러대에 진입한 이후 7월에는 26일 현재 52.8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올들어 이날까지 평균가격은 45.58달러로 지난해의 33.64달러보다 10달러 이상,2003년의 26.79달러에 비해서는 20달러 가까이 올랐다. 이 때문에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기름값도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7월 첫째주 ℓ당 1424.05원으로 지난 4월 셋째주에 기록했던 종전 최고가 1417.11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어 둘째주 1436.49원, 셋째주 1446.45원 등으로 3주 만에 20원 이상 올랐다. 특히 서울지역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7월 셋째주 1500.63원을 기록, 처음으로 1500원의 벽을 깨뜨렸다. 경유도 에너지 세제개편에 따른 가격인상 요인까지 겹치면서 7월 셋째주 전국 평균가격은 ℓ당 1161.47원으로 7월에만 100원쯤 인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8%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연구원은 “고유가는 기업의 제조 원가를 높여 물가상승과 대외수지 악화를 초래하고 민간소비 부진과 기업투자 침체를 촉발한다.”면서 “두바이유가 50달러를 넘는 현 수준이 하반기에도 유지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2.8∼3.55%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도 자체 보고서를 통해 고유가 여파로 성장률이 지난 4월 발표했던 3.6%보다 0.5%포인트 낮은 3.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다간 3%대로 예상되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경제성장률을 앞지를 수도 있다. 이렇듯 고유가에 대한 각종 경고음이 울리고 있음에도 에너지 과소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 상반기중 석유소비량은 전년 동기대비 2.6% 늘어난 3억 8700만배럴로 집계됐다. 이같은 증가율은 2003년(0.01%)과 지난해(-1.3%) 수준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원유 도입물량도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한 4억 1100만배럴, 도입금액은 41.9% 급증한 185억 6500만달러로 조사됐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냉방장치 사용이 급증, 전력 사용량도 치솟고 있다. 지난해 최대 전력수요는 5126만 4000㎾(예비율 12.2%)였다. 그러나 이 기록은 올들어 지난 18일(5162만 4000㎾)과 20일(5179만 6000㎾),21일(5272만 5000㎾),22일(5371만 2000㎾) 등 네 차례 깨졌다. 또 22일의 전력 예비량은 527만 3000㎾로 예비율이 처음으로 한 자릿수인 9.8%로 떨어졌다. 에너지관리공단 김균섭 이사장은 “여름철 냉방수요가 전체 전력수요의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냉방온도를 3℃만 높여도 연간 4조 6000억원을 절약할 수 있고,100만㎾급 발전소 2기를 짓지 않아도 된다.”면서 “에너지 절약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실천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러다간 3%대로 예상되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경제성장률을 앞지를 수도 있다. 이렇듯 고유가에 대한 각종 경고음이 울리고 있음에도 에너지 과소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 상반기중 석유소비량은 전년 동기대비 2.6% 늘어난 3억 8700만배럴로 집계됐다. 이같은 증가율은 2003년(0.01%)과 지난해(-1.3%) 수준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원유 도입물량도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한 4억 1100만배럴, 도입금액은 41.9% 급증한 185억 6500만달러로 조사됐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냉방장치 사용이 급증, 전력 사용량도 치솟고 있다. 지난해 최대 전력수요는 5126만 4000㎾(예비율 12.2%)였다. 에너지관리공단 김균섭 이사장은 “여름철 냉방수요가 전체 전력수요의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냉방온도를 3℃만 높여도 연간 4조 6000억원을 절약할 수 있고,100만㎾급 발전소 2기를 짓지 않아도 된다.”면서 “에너지 절약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실천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魔의 1분50초’ 박태환 깼다

    몬트리올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이 쏟아졌다. 한국 남자 수영의 기대주 박태환(경기고)은 26일 캐나다 몬트리올 장드라포파크 야외수영장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9초70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95명 가운데 20위.16명이 나서는 준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박태환은 자신이 지난 5월 국가대표 공인기록 평가회에서 세운 1분50초05의 한국 기록을 0.35초 앞당겼다. 앞서 3월 한규철의 한국 신기록(1분50초54)을 0.13초 앞당긴 것을 시작으로 불과 4개월 만에 세 차례나 기록을 갈아치우며 마침내 ‘마의 1분50초 벽’을 돌파했다. 백수연(본오중)과 나란히 여자 평영 100m 예선에 출전한 정슬기(서울체고)는 1분10초71로 골인, 지난 1998년 해군참모총장컵대회에서 변혜영(당시 대전여중)이 세운 해묵은 기록(1분10초72)을 0.01초 앞당기며 한국 신기록을 새로 썼다. 백수연도 변혜영의 종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한편 남자 평영 100m 결승에서는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브랜든 핸슨이 세계기록(59초30)에 약간 못미치는 59초37에 터치패드를 찍어 59초53을 기록한 일본의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여성 종중회원 인정’ 판결 환영한다

    대법원이 그동안의 판례를 깨고 출가한 여성에게도 종중회원 자격을 인정토록 한 것은 양성평등의 헌법정신과 시대변화에 부합하는 판결로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종전 대법원 판례는 종중법이 관습법이라는 이유로 종중의 개념을 ‘공동선조의 분묘수호와 제사 및 종원 상호간의 친목을 목적으로 한 공동선조의 후손 중 성년 이상의 남자’만으로 규정하여 미성년자와 성년 여성을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이 판례는 초기부터 성차별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여성과 아이는 봉제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인지에 대한 문제제기를 낳았다. 이번 판결은 양성평등사회 구현과 더불어 새로운 종중 문화 형성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이번 판결에서 눈에 띄는 것은 양성평등의 헌법정신과 함께 ‘관습법’의 변화 수용이다. 재판부는 “종중법의 종래 관습은 우리 사회의 환경과 국민의식의 변화로 법적 확신이 상당히 약화됐다.”고 함으로써 국민사이 양성평등의식의 확산을 판례변경의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이러한 인식은 향후 비슷한 사건에서도 전향적 판단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대법원의 적확한 인식에 박수를 보낸다. 재판부는 이번 판결의 효력범위를 이번 사건과 향후 새롭게 성립될 사건으로 제한해 혼란을 차단했다. 향후 종중운영, 족보체계 등의 혼란과 유림 등의 반발을 우려하는 소리가 나오기는 한다. 그러나 이미 저출산 추세, 호주제 폐지, 다양한 가족관계 출현 등으로 분묘문화나 제사문화, 족보기록 등에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판결문이 제시한 개인존엄과 양성평등의 원칙 위에서 다소의 혼란을 해결하고 새로운 문화를 형성한다면 문제는 풀어갈 수 있다고 본다. 이번 판결이 진정한 양성평등 사회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주5일제’ 시행이후 문화계 표정] ‘문화생활의 혁명’ 시작되다

    [‘주5일제’ 시행이후 문화계 표정] ‘문화생활의 혁명’ 시작되다

    본격적인 주 5일제가 시작됐다. 우리의 생활패턴을 사실상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는 혁명적인 변화다. 주5일제는 단지 근무 환경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문화와 여가라는 삶의 빼놓을 수 없는 영역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주 5일제가 문화생활 차원에서 가져온 변화와 그에 따른 문화예술계의 표정을 짚었다. ●공연장에는 일요일 저녁 관객 줄어 클래식 음악, 국악, 연극 등 공연계의 가장 큰 변화는 공연 시간대의 변화다. 클래식 음악계는 그동안 ‘공연=저녁 시간대´라는 등식이 성립했지만 이제는 오전 11시 콘서트가 흥행 돌풍을 일으킬 정도로 공연 문화가 바뀌었다. 금요일 저녁, 토요일 낮 공연이 인기다. 일요일은 낮 공연에 관객이 몰리고 저녁 공연은 대폭 줄어 들었다. 예술의 전당을 대관하고자 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일요일 대관 경쟁률이 낮아지고 목·금·토요일 경쟁이 치열해 졌다. 예술의전당 안호상 공연사업국장은 “금요일 저녁 공연, 토요일 오전·오후 공연에 대한 수요가 생긴 만큼 공연 시간대를 재조정, 주말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격주 토요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야외공연처럼 가족이 부담없이 즐기는 공연도 인기다. 최종훈(38)씨는 “야외공연은 무료인 데다 우면산을 끼고 있는 등 주변환경이 좋아 가족 나들이로는 제격”이라고 말했다. 연극계도 공연시간대 조정이 불가피하다. 공연 기획사 모아의 김지영 실장은 “금요일 낮 공연을 준비하는 등 금요일 관객 끌기 이벤트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평소 못보던 책 봐야지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은 덕분인지 비용을 적게 들여 여가를 활용하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서점가로 향하고 있다. 출판계는 주 5일제 실시로 출판산업이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은수 황금가지 대표는 “과거 10년전 노동 운동 결과 근무 시간이 줄면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시리즈 등과 같은 교양서적이 붐을 일으켰다.”면서 “주말을 활용, 교양을 쌓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교양서적, 실용서적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 그에 따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설, 오지 탐험기 등 시간 여유가 생기면서 찾게 되는 책들도 반응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관, 전시회에도 몰려 예술의 전당의 전시장은 토요일 아침부터 관람객으로 붐빈다. 대영박물관전, 밀레와 바르비종파 거장전 등의 전시를 보려고 한낮 더위를 피해 일찍 온 관람객들이다. 화랑가는 주말 관람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다. 한국사립미술관협회는 사립미술관에서 열리는 기획전을 1년 동안 모두 볼 수 있는 공동투어 티켓(5만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기획전 관람료가 적어도 5000원 가까이 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현실적인 미술관 투어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갤러리 이현숙 대표는 “주말 갤러리를 찾는 이들을 늘리기 위해 가족단위의 감상이 가능한 작품전 등을 많이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 쪽에서도 종전 영화관에 발걸음이 잦지 않던 30,40대를 중심으로 관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CJ-CGV, 메가박스 등은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주 5일제를 겨냥해 금·토요일 심야 할인상영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더 확대, 시행되고 있다. 비디오나 DVD를 찾는 수요도 늘것으로 보고 있다. ●종교계도 발빠르게 변신 기독교계는 주5일제 실시로 신도를 잃지 않으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불교계는 오히려 포교를 위한 호재로 여기고 있다. 현재 교회, 성당은 금요일이나 일요일 저녁 예배를 마련하는 등 돌파구 찾기에 분주하다. 전원 교회 건립 얘기가 나오는 것도 주 5일제를 의식한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불교계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불교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로 보고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제주 이전 기업 “팍팍 밀어드립니다”

    제주도로 이전하는 수도권 기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된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정부의 수도권기업 지방이전 지원 정책에 걸맞게 ‘제주도투자유치촉진조례’를 개정, 제주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토지구입비의 50%를 지원하는 등 각종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종전까지는 영상산업 등 문화산업과 정보통신산업, 외국인 투자기업, 지식기반산업에 한해 특별지원금과 부지매입비 보조 혜택을 주던 것을 조례 개정을 통해 텔레마케팅서비스업(콜센터)까지 확대하고 입지보조금의 경우도 토지구입비의 50%까지 지원키로 했다. 또 이전에 따른 물류비 등을 감안, 본사 또는 연구소 등의 상시 고용인원이 20명을 초과할 경우 초과인원 1명당 100만원씩 2억원 범위내에서 지원하고, 공장시설 이전시에도 10억원 초과 금액의 10%를 3억원 범위 내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이주업체가 산업단지내 토지를 정상적인 수준보다 비싸게 매입하거나 임대할 경우에도 매입비나 임대료 차액의 50% 범위내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의회에 상정한 투자유치촉진조례가 의결돼 개정·공포되면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의 본사 제주 이전은 물론이고 다른 기업의 제주이전에도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서울숲 동물가족 ‘경사’

    서울숲에 사는 꽃사슴과 청둥오리 가족이 늘었다. 서울숲관리사무소는 27일 뚝섬 서울숲에 방사된 꽃사슴이 22일과 23일 연이어 새끼를 1마리씩 낳았고, 청둥오리도 알을 무사히 부화시켜 6마리의 새끼를 얻었다고 밝혔다. 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사된 꽃사슴 가운데 임신한 두 마리가 각각 암컷 1마리와 수컷 1마리를 출산했다. 사무소 동물관리직원인 김종범(45)씨는 “임신한 꽃사슴이 무사히 출산했다는 사실은 서울숲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꽃사슴보다 더 예민한 고라니도 곧 적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숲에는 꽃사슴 40마리, 고라니 10마리, 다마사슴 8마리 등 총 58마리의 사슴이 방사됐다. 사무소는 새로 태어난 새끼들의 안정을 위해 서울숲 내 생태숲 일부 구간에 대해 시민의 출입을 계속 통제할 계획이다. 또 종전대로 저녁 8시 이후부터는 생태숲을 전면통제한다.야간에도 이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해 통제구간에 접근하는 사람을 막고, 야생고양이들로부터 어린 사슴을 보호할 방침이다. 사무소 직원들은 일단 두 마리의 새끼 꽃사슴을 ‘뚝섬’의 앞글자를 따 각각 ‘뚝순이’‘뚝돌이’로 부르고 있다. 사무소는 이번 주말부터 대형 안내판에 새끼 꽃사슴들의 사진을 붙여 시민들 의견을 모아 정식 이름을 지을 예정이다. 또 지난 6일 생태숲에 방사된 직후 연못 주변에 알을 낳았던 청둥오리 암컷도 6개의 알을 무사히 부화시켰다.청둥오리 새끼 6마리는 지난 26일 오후 연못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처음 목격됐다. 서울숲 사무소 관계자는 “주변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알을 낳아 제대로 부화시킬 수 있을지 걱정했다.”면서 “꽃사슴 출산에 이은 겹경사”라고 기뻐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혁신 공기업 탐방] (14) 송인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혁신 공기업 탐방] (14) 송인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사고 예방기관으로서의 공사, 대국민 서비스기관으로서의 공사, 효율적인 공기업으로서의 공사를 강조하고 있다. 전기사고 예방 기관으로서의 공사를 앞세운 것은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설립된 이유가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대국민 서비스기관이라는 의미는 지금까지 검사·검증기관이 갖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국민들에게 한발 다가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공사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고객만족도를 아무리 높여도 비효율적인 공기업이라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효율적인 공기업으로서의 공사를 추가했다. 송인회 사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사가 공익성을 추구한다고 비효율성을 용인받을 수는 없다.”면서 “효율적이면서도 청렴한 공기업을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대담으로 송 사장의 혁신방향을 들어봤다. ●정부산하기관증 지방이전 첫 노사합의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관련해 노사합의가 있었다고 들었다. -공사는 정부 산하기관 최초로 본사 지방 이전과 관련한 노사협약을 체결했다. 직원들의 본사 지방이전에 대한 의견수렴과 대책 마련을 위해 노동조합이 참여한 자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지방이전에 대해 적극 대응해 왔다. 이번 ‘본사 지방이전 노사협약’은 정부의 수도권 분산과 지방을 골고루 발전시키기 위한 책임을 서로 이해한 결과다. 공사의 자발적인 지방이전 추진은 미온적으로 대응해온 많은 공기업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안전관리 전문기관인 공기업으로서 처음으로 경영혁신을 선포했다고 들었다. 배경은 뭔가. -공사가 창립한 이래 변함없는 인건비 위주의 재무구조, 일하는 방식의 구태의연함, 수동적·소극적 조직문화에서는 현재와 같은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서 성장·발전은커녕 도태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고객은 높은 품질의 다양한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상식을 뛰어넘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게 됐다. 경영혁신을 선포하기 전에 과감한 인사개혁이 단행됐는데. -혁신책의 일환으로 기획관리이사를 공모해 사기업 출신의 인사를 선임했다. 본사 주요 직위와 일부 지역본부장을 사내 직위공모제를 실시하여 우수인력을 배치했다. 또 업무간소화와 적극적인 업무추진을 위해 전결권한을 하부에 대폭 이양했다. 아울러 각 계층을 대표해 유능하고 의욕이 넘치는 직원들로 이루어진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 경영혁신위원회가 수개월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작업한 끝에 경영혁신 로드맵을 완성했고, 지난해 11월22일 경영혁신 선포식을 하게 됐다. ●직원들이 직접 ‘경영혁신 로드맵´ 만들어 공사 경영혁신의 주된 방향과 전략은 무엇인가. -2007년까지 21세기 전기안전문화를 선도하는 초일류 공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영혁신 목표를 고객가치 극대화, 미래성장기반 확충, 신바람 나는 기업문화 구축으로 정했다. 고객 중심의 경영, 핵심역량의 강화, 효율중심의 운영, 성과중심의 보상이라는 경영혁신 전략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이다. 취임 1주년을 맞아 경영혁신 제2기를 선언했는데 내용은 뭔가. -지난 8일 공사 31주년 기념식에서 경영혁신 제2기가 시작됐음을 선언했다. 만족(Satisfaction)경영, 시스템(System)경영, 혁신(Innovation)경영 등 3개의 전략맵을 기반으로 S1/3I-Best 경영을 시작함을 알렸다. 첫번째 S는 만족경영이다. 지난해 선포한 고객감동 경영이 외부고객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사회공헌과 내부고객인 직원만족까지를 망라한 총체적인 고객만족 경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두번째 S는 시스템 경영의 기반구축이다. 우선 고객관리시스템(CRM) 체제를 구축해 고객업무 처리절차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할 예정이다. 조직의 성과를 여러 관점에서 균형있게 평가하고 부서 개인의 목표를 조직의 전략에 연계시켜 주는 전략적 성과관리시스템(BSC)을 도입할 예정이다. 마지막 I는 혁신경영이다. 가치혁신, 역량혁신, 효율혁신에 기반을 둔 혁신경영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충이 혁신경영의 주된 내용이다. 만족경영 내용 가운데는 사회공헌 활동도 언급돼 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공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길은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그 사회와 함께 웃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에도 공사는 경제적·환경적 어려움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저소득가정, 장애시설,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사회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시설안전지원, 전기설비보수, 성금전달, 목욕봉사, 헌혈운동, 사고복구 등을 통해 세상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도 열려 있다는 것을 심어 주었다. ●전기화재 점유율 2007년 25%이하로 경영혁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 어떤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나. -3000여명의 임직원이 단결하면 현재 101%대인 사업수익률은 2007년에는 116%대로, 청렴도지수는 70점대에서 90점대로, 고객만족도는 65점대에서 80점대로, 전기화재 점유율은 28%대에서 25%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또 정부 산하기관관리기본법에 따른 경영실적 평가에서 올해 전체 정부 산하기관 가운데 중위권, 내년에는 상위권,2007년에는 1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각종 공기업 평가에서 공사가 상위 점수를 얻고 있다고 들었다. -지난 1월 공사에 대한 청렴도 측정결과가 8.62점으로 2003년의 5.93점에 비해 대폭 향상됐다는 부패방지위원회의 발표가 있었다. 특히 전체 조사기관 중 개선도 부문에서 2위를 달성한 점은 공사의 저력을 다시 확인하고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청렴도 순위는 아직 중위권에 머물러 있어 올해 청렴도 상위 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자정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전기 검사·점검 ‘리콜제’ 실시 한국전기안전공사가 펼치는 경영은 철저히 고객 중심이다. 검사·점검기관이 갖는 고압적인 자세는 찾아볼 수 없다. 검사업무 리콜제와 전기안전 스피드콜제를 실시하고 자동 사고감지시스템(KAF)을 개발한 것이 대표적인 고객 중심 경영이다. 검사업무 리콜제는 공사가 맡고 있는 각종 검사·점검업무에 대해 고객들이 리콜을 요구하면 다시 한번 찾아가 검사가 잘못됐는지를 판단해 주는 제도다. 지난 5월부터 본격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공사는 매월 3900여건에 달하는 대형 빌딩이나 공장의 정기검사와 2800여건의 사용전 검사 업무를 맡고 있다. 또 노래방과 단란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의 안전점검 업무도 매월 1800여건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종전에 공사가 검사·점검을 한 뒤 불합격 판정을 내리면 고객들은 잘못된 판정이라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도 공사로부터 검사·점검을 계속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잘못 보일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공사는 검사원이 판정한 검사결과에 대해 고객이 이의를 제기하면 당초의 검사원이 아닌 검사업무 책임자급이 현장을 방문, 검사의 적절성을 판단해 주도록 했다. 스피드콜제는 빌딩이나 공장이 아닌 가정 고객을 위한 제도다. 전기를 쓰는 일반 가정 고객이 집안내 전기설비의 고장으로 정전 또는 누전 사고가 발생하면 공사 스피드콜(1588-7500번)로 연락하면 공사 직원이 출동해 무료로 응급조치를 해주는 것이다.24시간 체제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전화를 해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올 초 제주도 전역을 상대로 시범실시를 하고 있지만 조만간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자동사고감지시스템(KAF)은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공사가 민간업체와 함께 개발중인 전기사고 예방 시스템이다. 전기화재의 주원인인 아크, 스파크, 누전, 과부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형 빌딩에는 자체 사고감지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주로 1000㎾ 이하의 전력을 쓰는 10층 미만의 건물이 주 대상이다. 이 시스템이 완벽하게 개발되면 전기화재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객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송인회 사장은? 송인회 사장은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공기업 CEO로 이미 경영능력을 검증받았다. 송 사장은 1978년부터 14년 동안 범양상선㈜에서 관리 및 영업부문 책임자와 해외지사장, 본사 기획실장으로 근무했다. 조직·인사·예산업무를 총괄해본 셈이다. 이후에는 ㈜)하나로문화, 미래해운㈜을 직접 경영했다. 국내의 대표적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현대정보기술㈜의 경영고문을 역임하기도 했다. 송 사장은 고려대 대학원에서 안전관리, 재난관리, 위기관리론을 체계적으로 연구했다.‘재난관리에 있어 지휘체계 개선에 관한 연구’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안전·재난·위기를 관리하는 업무인 것을 감안하면 적절히 자기 자리를 찾았다고 볼 수 있다. 송 사장은 서울시립대에서 ‘공기업 경영평가제도의 유효성에 관한 연구’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공기업 경영평가제도론’이라는 책을 내고, 공기업론에 대한 강의도 했다. 이런 경력을 들어 송 사장이 현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경영혁신을 통해 한국전기안전공사를 업그레이드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 고창(53) ▲보성고-고려대 법대 ▲범양상선 기획실장 ▲서울시의회 의원 ▲미래해운·미래창호 대표이사 ▲제16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무분과위원회 자문위원 ▲열린우리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 서울시정 새달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서울시정 새달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올 하반기에는 망우·왕산로, 경인·마포로에도 중앙 버스전용차로가 새로 들어선다. 또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공공기관으로 확대 시행되면서 서울시도 매주 토요일 휴무를 하게 된다. 하지만 기본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토요 민원상황실’은 운영된다. 하반기에 달라지는 것들을 분야별로 점검해 본다. ●교통-중앙차로 확대, 환승센터 설치 7월3일부터 망우역∼청량리역 4.8㎞ 구간(정류소 8개)에 망우·왕산로 중앙 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된다. 이어 10일부터는 오류 나들목∼서울교 6.8㎞ 구간(정류소 9개)에 경인·마포로 중앙 버스전용차로도 개통된다. 시는 이번 중앙 버스전용차로 확대로 중랑·동대문·구로·영등포구 등 서울 동북 및 서남부 지역 시민과 인근 경기도 주민들의 도심 접근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심으로 진입하는 버스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대중교통환승센터도 설치된다. 청량리 환승센터는 7월3일, 여의도 환승센터는 8월15일 완공된다. 또 7월1일부터는 서울 시내 도로 상황과 버스 및 지하철 운행 정보 등 모든 교통정보를 통합관리하는 통합교통정보 시스템 TOPIS(Transport Operation and Information Service)가 본격 가동된다.TOPIS는 도로 소통상황, 지하철 운행 및 승객 이용 상황, 주정차 위반 상황 등 모든 교통정보를 실시간 점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버스의 과학적인 배차 관리, 수요 중심의 버스노선 조정 등 버스 운행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각종 재해나 사건사고 등 돌발상황시 즉각 대처가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7월1일부터 지하철역 환승주차장 이용시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로 주차요금 지불이 가능한 무인정산제가 시행된다.10월1일부터는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가 토요일 오전에도 적용된다. ●사회복지-기초생활보장제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사실상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인데도 부양의무자가 있어 혜택을 못 받는 저소득층을 위해 부양의무자의 범위가 현실적으로 바뀐다. 현재는 부양의무자가 ‘수급권자의 직계혈족과 그 배우자’로 돼있지만 7월1일부터는 ‘수급권자의 1촌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로 축소된다. 또 이르면 8월 성동구 홍익동에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420평 규모의 시립 장애인 치과병원이 문을 열어 서울시 치과의사회에 의해 위탁운영된다. ●경제·환경-쇠고기 등급 의무표시 부위 확대 쇠고기 등급 의무표시 부위가 7월1일부터는 확대된다. 종전엔 등심·채끝 2종류만 등급을 의무적으로 표시했지만 안심·양지·갈비 등도 등급을 표시해야 한다. 고급육 증가 추세에 맞춰 기존 육량·육질 등급을 5개로 확대 조정하고 등급표시 중 특상·상·중등급 표시 사항은 삭제된다. 또 새달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정부 산하기관 등은 물품 구매시 환경마크 인증 취득 상품, 재활용마크(GR) 인증 취득 상품 등 환경친화성 상품을 의무적으로 사야 한다. 이밖에 중소기업육성자금 중 경영안정자금 대출금 상환 기간이 7월1일 이후 융자신청 접수분부터 4년에서 5년으로 연장된다. ●행정-토요 민원 상황실 운영 7월1일부터는 서울시에서도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기본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토요일에도 오후 1시까지 ‘토요 민원 상황실’이 운영된다. 민원은 접수받지만 자동발급서류를 제외한 민원서류 발급업무는 중단된다. 일반 부서 전화도 토요일에는 착신 전환돼 민원 상황실로 연결된다. 단 소방방재본부나 시립병원,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역사박물관, 한강시민공원 지구사무소 등은 토요근무를 한다. 하수처리 또는 정수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전물인 오니(汚泥)를 처리하는 오니처리장 6곳(암사·광암·구의·뚝도·영등포·강북)을 7월 중 민간에 위탁 운영한다. 이를 통해 시는 연 2억 79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30명의 인력이 감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감리전문회사의 등록 관련 사무가 7월 1일부터 건설교통부에서 시·도지사에게 이양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서울시정 새달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서울시정 새달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올 하반기에는 망우·왕산로, 경인·마포로에도 중앙 버스전용차로가 새로 들어선다. 또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공공기관으로 확대 시행되면서 서울시도 매주 토요일 휴무를 하게 된다. 하지만 기본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토요 민원상황실’은 운영된다. 하반기에 달라지는 것들을 분야별로 점검해 본다. ●교통-중앙차로 확대, 환승센터 설치 7월3일부터 망우역∼청량리역 4.8㎞ 구간(정류소 8개)에 망우·왕산로 중앙 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된다. 이어 10일부터는 오류 나들목∼서울교 6.8㎞ 구간(정류소 9개)에 경인·마포로 중앙 버스전용차로도 개통된다. 시는 이번 중앙 버스전용차로 확대로 중랑·동대문·구로·영등포구 등 서울 동북 및 서남부 지역 시민과 인근 경기도 주민들의 도심 접근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심으로 진입하는 버스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대중교통환승센터도 설치된다. 청량리 환승센터는 7월3일, 여의도 환승센터는 8월15일 완공된다. 또 7월1일부터는 서울 시내 도로 상황과 버스 및 지하철 운행 정보 등 모든 교통정보를 통합관리하는 통합교통정보 시스템 TOPIS(Transport Operation and Information Service)가 본격 가동된다.TOPIS는 도로 소통상황, 지하철 운행 및 승객 이용 상황, 주정차 위반 상황 등 모든 교통정보를 실시간 점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버스의 과학적인 배차 관리, 수요 중심의 버스노선 조정 등 버스 운행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각종 재해나 사건사고 등 돌발상황시 즉각 대처가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7월1일부터 지하철역 환승주차장 이용시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로 주차요금 지불이 가능한 무인정산제가 시행된다.10월1일부터는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가 토요일 오전에도 적용된다. ●사회복지-기초생활보장제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사실상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인데도 부양의무자가 있어 혜택을 못 받는 저소득층을 위해 부양의무자의 범위가 현실적으로 바뀐다. 현재는 부양의무자가 ‘수급권자의 직계혈족과 그 배우자’로 돼있지만 7월1일부터는 ‘수급권자의 1촌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로 축소된다. 또 이르면 8월 성동구 홍익동에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420평 규모의 시립 장애인 치과병원이 문을 열어 서울시 치과의사회에 의해 위탁운영된다. ●경제·환경-쇠고기 등급 의무표시 부위 확대 쇠고기 등급 의무표시 부위가 7월1일부터는 확대된다. 종전엔 등심·채끝 2종류만 등급을 의무적으로 표시했지만 안심·양지·갈비 등도 등급을 표시해야 한다. 고급육 증가 추세에 맞춰 기존 육량·육질 등급을 5개로 확대 조정하고 등급표시 중 특상·상·중등급 표시 사항은 삭제된다. 또 새달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정부 산하기관 등은 물품 구매시 환경마크 인증 취득 상품, 재활용마크(GR) 인증 취득 상품 등 환경친화성 상품을 의무적으로 사야 한다. 이밖에 중소기업육성자금 중 경영안정자금 대출금 상환 기간이 7월1일 이후 융자신청 접수분부터 4년에서 5년으로 연장된다. ●행정-토요 민원 상황실 운영 7월1일부터는 서울시에서도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기본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토요일에도 오후 1시까지 ‘토요 민원 상황실’이 운영된다. 민원은 접수받지만 자동발급서류를 제외한 민원서류 발급업무는 중단된다. 일반 부서 전화도 토요일에는 착신 전환돼 민원 상황실로 연결된다. 단 소방방재본부나 시립병원,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역사박물관, 한강시민공원 지구사무소 등은 토요근무를 한다. 하수처리 또는 정수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전물인 오니(汚泥)를 처리하는 오니처리장 6곳(암사·광암·구의·뚝도·영등포·강북)을 7월 중 민간에 위탁 운영한다. 이를 통해 시는 연 2억 79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30명의 인력이 감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감리전문회사의 등록 관련 사무가 7월 1일부터 건설교통부에서 시·도지사에게 이양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남북 관급회담] 北 ‘6자복귀 날짜’ 깜짝선물 줄까

    15차 남북장관급회담은 시기적으로나 정황적으로나 종전의 장관급회담과는 관전 포인트가 확연히 차별화된다.이번 회담은 거시적으로는 북핵 위기가 한창인 때에, 미시적으로는 ‘6·17 정동영·김정일 면담’ 직후에 열린다는 점에서 긴박감을 준다.북측이 처음으로 남측을 통해 핵문제를 해결하려 들고, 우리 정부도 이참에 북·미 사이에서 주도권을 움켜쥐려고 팔을 걷어붙이는 등 역학관계에서도 미묘한 상황이다.●북핵 `南창구´ 활용 시사… 기대감 솔솔 ‘정·김 면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을 인정·존중하고 그것이 확고하면 7월에라도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따라서 이번에 북측이 구체적인 복귀 날짜를 밝힐지가 최대 관심사다. 물론 예전같으면 이런 기대는 공염불에 불과했다. 과거 북한은 체제보장 문제는 미국과만 상대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6·17면담에서 김 위원장이 북핵 문제를 남한을 창구로 해결한다는 의중을 내비쳤기 때문에, 이번 기대감은 질적으로 다르다는 평가다. 반면 ‘북한을 존중한다.’는 미국의 메시지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언급을 피할 가능성도 많은 편이다.●6·17합의 모두 반영될까 김 위원장이 구두로 합의한 사항이 공동보도문에 활자로 명시될지 주목된다. 과거 김 위원장이 남측 인사들한테 구두약속을 하고도 지켜지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이행을 담보받는 게 중요하다.구두합의 내용은 ▲8·15 이산가족 상봉 및 화상상봉 ▲8·15 행사 당국대표단 파견 ▲장성급 회담 재개 및 수산회담 개시 ▲서울∼평양 직선 항로 추진 ▲경의선 우선 개통 등 전방위적이다. 과거 북측은 우리의 기대와 달리 찔끔찔금 합의해 주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에, 섣부른 기대는 이르다.●‘중대 제안’ 내용 밝혀질까 6·17면담에서 김 위원장은 우리 정부의 ‘중대 제안’에 대해 “신중히 연구해 답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그 답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정부가 한사코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중대 제안’의 내용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회담문화 바뀔까 6·17면담에서 김 위원장이 호방하게 말한 대로 남북 회담문화가 ‘기싸움’의 구태를 버리고 생산적 모델을 창출해 낼지도 관심이다. 우리측은 워커힐호텔 회담장에 이례적으로 원형테이블을 들여놓는 등 분위기부터 바꾸려 애쓰는 모습이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의회] 지자체 발전위해 높이 치켜든 ‘반기’

    [의회] 지자체 발전위해 높이 치켜든 ‘반기’

    자치를 향한 지방의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선자치 10년을 맞아 사회단체, 자치단체, 언론 등 사회전반에 지방분권 및 자치기능의 확대를 요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국의 기초의회 의장단들이 지방의회의 감사권 강화를 요구하는 제도개선을 촉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자체 감사는 지방의회에 맡겨달라”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이재창 서울강남구의회의장)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방의회의 감사권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는 지방의회에 맡겨달라는 것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원의 일제 감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난 것이다. 협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인 지방의회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시·감독을 할 수 있도록 법령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책임성 강화를 위해 독립된 지방감사기구를 지방의회 소속으로 설치 ▲감사원은 중앙정부만 감사 ▲지방분권로드맵과 지방분권 특별법이 규정한 교육자치, 자치경찰제 도입과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정비 ▲지방의회의 유급제 도입, 인사권 독립, 의회운영 자율권보장 등 관련 법령과 제도의 정비 등을 요구했다. 지방의회의장들의 이번 성명은 전국의 자치단체장들과 뜻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정부에 대한 제도개선 압박에 효과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의회 이 회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점에 강도높은 감사를 벌이는 배경에 대해 의구심과 우려가 커진다.”면서 “감사원의 이번 감사는 감사권의 남용인 만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산세율 경감 조례안 잇따라 의결 이에 앞서 서울 서초구 등 5∼6개 자치구 의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재산세 부과세율을 경감하는 조례안을 잇따라 의결했다. 서초구와 양천구는 지난달 31일 열린 구의회 본회의에서 주택분 재산세에 대해 탄력세율을 30%, 용산구는 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달 27일에는 관악구가 20%, 중구가 40% 인하했다. 또 강서구도 15% 인하안을 입법 예고하는 등 6곳의 자치구의회는 20∼40%에 이르는 재산세율 인하안을 의결했다. 이른바 자치구의 탄력세율을 적용, 주민들의 세부담을 덜어주려는 것으로 자치권을 십분활용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를 두고 학계에서는 “중앙정부에 대한 자치단체의 영향력 확대”로 평가하는 등 자치에 대한 욕구가 계속 확장되는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행정도시 건설법 헌법소원도 아울러 서울시의회가 정부의 수도이전 및 신행정수도 건설법에 정면으로 반대, 위헌소송으로 맞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5일 수도이전반대국민연합(공동대표 최상철)과 함께 정부의 ‘신 행정도시건설 특별법’이 종전 위헌결정된 ‘신 행정수도법’과 다름없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청수 서울시의회 전문위원은 “감사제도 개선요구는 지방의회가 자율권 확대와 동시에 책임성도 공유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며 “중앙정부의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각종 제도개선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5)아주대학교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5)아주대학교

    아주대 법대가 로스쿨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이공계로 지명도가 높지만 인문사회계열, 특히 법대는 이렇다하게 내세울 만한 성과가 아직까지 없는 게 사실이다.1985년 법학과가 처음 개설돼 40명 정원으로 운영되다 1996년에야 학부로 개편됐다. 사법시험 합격자도 2001년부터 배출하기 시작, 이제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를 것이라고 학교측은 호언한다. 우선 규모부터 달라졌다. 입학정원 60명의 법학부가 이달부터 단과대학으로 모양새를 갖췄다. 입학정원도 내년부터 120명으로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내용면에서도 다른 대학들과 차원을 달리했다. 학교측은 “개혁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며 “젊은 아주대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법무 집중 특화 아주대 법대는 기업법무를 특화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황의록 기획처장은 “서울시내에는 대기업이 몰려 있지만 경기도에는 중소기업이 몰려 있다.”면서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법률적 마인드와 여력이 부족해 법률소송에 휘말리면 사후처리에 급급해한다.”고 말했다. 학교 자체에서 파악한 바로는 경기도에 20만여개의 중소기업이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처장은 “아주대에서 이들 중소기업의 법률적 애로사항을 적극 보완해주고 조언하는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라는 지역적 특성을 적극 활용해 로스쿨을 학교 차원이 아닌 지역 차원의 법률자문기관으로 키워보겠다는 복안이다. 학교측은 이를 위해 ‘기업법무센터’를 개설, 교육기관으로서 뿐만 아니라 법률서비스센터로 적극 나서겠다고 말한다. ●미 로스쿨 벤치마킹 이는 미국 로스쿨을 벤치마킹한 결과이기도 하다. 소병천 교수는 “미국 로스쿨들을 방문해 아주대와 비슷한 규모로 특성화가 잘 돼 있는 곳을 모델로 삼고 있다.”면서 “2개 학교 정도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물망에 놓고 검토 중”이라고 향후계획을 내비쳤다. 그 중 한 대학이 아메리칸 대학이다. 법률클리닉 프로그램에서 단연 돋보이는 대학이라는 것이 학교측의 평가다. 소 교수는 “아메리칸 대학은 클리닉 프로그램이 8개나 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분야별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경험을 쌓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주대 역시 이같은 클리닉을 벤치마킹해 기업법무클리닉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소 교수는 “3학년 과정에서 교수와 함께 팀을 꾸려 중소기업에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학점에 반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실무 교육으로 혁신 아주대 로스쿨이 다른 대학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바로 이같은 현장 중심의 교육이다. 학교측은 아주대 로스쿨의 특성화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제일 먼저 법률서비스의 전문화다. 지금까지 법대에서 제공된 보편적 차원의 법률교육에서 탈피하겠다는 얘기다. 그리고 학교측은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내세우고 있다. 그 동안 법학교육은 법률서비스를 공급하는 법조인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졌지만 시대변화에 맞춰 수요자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논리다. 마지막으로 실무교육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책만 파는 교육을 지양하고 법률수요자를 현장에서 직접 만나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주대 법대는 1,2학년 때는 기초과목에 집중하고 이후에는 사례를 통해 이론을 도출해낼 수 있도록 현장실무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후발핸디캡 ‘특성·지역화’로 극복가능 아주대는 사실 그 동안 공대 중심의 대학이었다. 법학과가 1985년도 설립된 것만 봐도 그렇다. 법학과에 대한 지원이 빈약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나를 비롯해 법학과 학생들이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9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법대생들을 상대로 한 고시설명회가 개최됐다. 선배로부터 공부방법이나 합격노하우를 전수받은 것도 그때쯤부터 본격화됐다. 이같은 노력은 결실로 이어져 불과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1차 합격생수가 최근 몇년 사이에는 10명 이상이 나오고 있다. 아주대가 전국 법대 가운데 후발 주자임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아주대는 법학과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뿐만 아니라 다른 유명 법과대학에 비추어도 손색이 없는 교수진, 그리고 교수님들의 제자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다르다. 예를 들어 종전까지는 사시 1차에 합격해도 특별한 혜택이 주어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정년퇴임하고 현재 아주대 법대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계신 조미경 교수님께서 몸소 총장과 이사장, 이사들과 면담을 통한 설득에 의해 이뤄졌다. 또 이원희 학부장을 비롯, 조상제·김병기·장덕조 교수님 등이 바쁜 가운데도 사법시험반(양현재) 지도교수를 맡으며 학생들이 사법시험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아주대가 로스쿨을 유치할 경우 지정학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학교측에서 밝혔듯 기업법무 법학전문대학원으로 특성화해 인근 2만개 이상의 기업들에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다른 대학과 비교해 우위에 있는 공대와 경영대와 연계하여 기업들에 법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양질의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아울러 아주대 옆에 위치한 수원지방법원 및 지방검찰청과 연계하여 대학 내에서의 이론 강의뿐만 아니라 산 실무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수원지방변호사회와 연계하여 아주대 로스쿨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 법률상담소를 운영도 가능하다고 본다. ■ 지역사회·기업·대학 ‘3자윈윈’ 보여줄 것 아주대 법대에 ‘기업법무센터’가 개설된다. 경기도의 중소기업들에 대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로펌인 셈이다. 이원희 법학부장은 12일 “기업법무센터는 경기도 중소기업들을 회원으로 필요할 때마다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회비를 받고 회원 기업들을 모집, 회원 기업에 한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 부장은 “중소기업들은 법률시비에 어떻게 대비할지 몰라 당황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법률고문을 두기도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지역 내 대학 로스쿨로부터 저렴한 비용으로 법률서비스를 받는다면 기업으로서도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영세한 기업들은 계약서 작성에서부터 어려움을 호소하기 때문에 회원사 등에 계약서를 유형별로 제시하는 서비스 등이 유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학교측은 기업법무센터가 중소기업은 저렴하게 법률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받고, 학교는 연회비를 받아 재정적으로 자립을 꾀할 수 있는 윈윈전략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부장은 “기업법무센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기업법무특수대학원도 개설할 계획”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지역 기업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수요를 교육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같은 기업법무센터는 산학연계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는 실무를 익힐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로스쿨 교육의 내실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민선 지방자치 10년] ③ 성큼 다가온 지방행정

    [민선 지방자치 10년] ③ 성큼 다가온 지방행정

    민선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행정은 주민들 곁으로 성큼 다가섰다. 지난 10년간 일부 단체장들은 표를 의식해 전시행정과 선심행정, 제 사람 챙기기 등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으나 집무실 출입문이나 벽을 투명유리로 바꾸고, 권위를 벗어던진 채 생활행정·주민행정을 몸소 실천, 주민들의 칭송을 받는 단체장들도 적지 않다. ●시스템 바꿔 주민 속으로 종전에는 소관사항이 아니면 해당 부서로 이첩했으나 지금은 직접 해결점을 찾아 소관부서에 건의한다. 경남도의 경우 민원처리 결과를 회신할 때는 반드시 도지사 비서실을 거쳐야 한다. 처리과정의 적절성 여부를 도지사가 챙기자 담당 직원의 자세가 바뀌었다. 지난해 8월 밀양시 상동면 주민들이 KTX 운행 이후 완행열차 운행횟수 감소로 인한 불편을 도에 호소했다. 종전 같으면 ‘소관사항이 아니므로 철도공사로 이첩했으니 양지하시기 바람’이라고 회신했을 일이지만 담당 직원이 현지로 나가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상동역을 출발하는 완행열차가 종전 상행 3회, 하행 10회였으나 KTX가 운행되면서 상행 4회, 하행 5회로 줄었으며, 운행시간도 새벽이나 심야시간대로 바뀌어 주민들의 부산나들이가 불편함을 확인, 철도공사에 운행횟수 증회를 건의해 성사시켰다. 대구시 수성구는 지난 2002년 ‘민원배심원제’를 도입했다. 법률가와 건축사 등 전문가들이 배심원으로 참여,▲적법한 행정처분이 다수 주민에 피해를 줄 경우와 ▲장기 미해결 고질 또는 집단민원 ▲주민간 이해대립 ▲2회 이상 반려되거나 불가처리된 민원 등에 대해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처리한다. 그동안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오는 다가구주택, 골프연습장, 오피스텔 신축, 가스충전소 등 각종 인·허가 150여건을 처리했다. 울산시 북구도 주민들의 반대로 3년 이상 끌어오던 음식물쓰레기 공공자원화사업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배심원제로 깨끗이 처리했다. 이상범 구청장이 지난해 말 중산동 주민들과 협의, 사회단체·종교계 인사 등이 참여하는 배심원들의 결정에 따르기로 합의했던 것. 강원도도 감사시스템을 직접 현장을 뛰며 주민들과 기업의 애로점을 듣고 해결해주는 사전 업무환경개선으로 전환, 도시계획에 묶여 공장부지 확장 및 도로개설이 어려운 기업을 찾아내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주민에게 감동주는 행정 대구시가 시민운동으로 추진한 ‘담장허물기 운동’은 고교 검인정 교과서에도 실렸다. 배타적이고 폐쇄적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지난 1999년 5월부터 전개해 가정집을 비롯, 교회, 상가, 공공기관 등의 담장을 허물어 녹지공간 확보는 물론 이웃간 서로 터놓고 지내는 열린 도시로 변모했다. 광주시 북구의 ‘아름다운 마을가꾸기 사업’도 호평이다. 마을별로 담장 허물기, 빈 터에 꽃과 나무 심기, 꽃길 조성, 담장에 벽화 그리기 등으로 공동체의식을 갖게 한다. 소요 예산은 주민이 10∼20% 부담하고 나머지는 구에서 보조해준다. 전북 전주시는 개발제한으로 슬럼화된 교동과 풍남동 일대 한옥촌을 전통문화지구로 개발,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었다. 전통 주류박물관과 명품관, 전통문화센터 등을 건립하자 전통 한옥촌에 걸맞은 한정식집과 전통찻집, 민속공예품판매점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군포시는 시민들에게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대여 자전거는 모두 100대로 가구당 1대씩 3개월·6개월·1년 단위로 빌려주며 연장도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교통·환경문제를 해결하고,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자전거 무료대여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시는 주민행정시찰제를 실시하고 있다. 매월 2차례씩 주민 40명을 한 팀으로 구성, 수도사업소나 광역매립장, 도산서원, 하회마을, 산림과학박물관 등 주요기관을 방문, 행정의 신뢰도를 높였다. 인근 영주시도 ‘수돗물 수질평가위원회’를 구성, 시민들이 만족하는 상하수도 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 위원회에는 대학교수와 시민 등이 참여해 앞으로 2년간 수질검사와 수질향상을 위한 활동을 하며, 정수장을 개방해 시민들이 언제든지 정수장을 견학하고 수돗물 생산과정을 눈으로 확인토록 했다. 광주시 남구의 ‘효(孝)사랑 운동’도 눈에 띈다. 허술한 사회안전망을 보완하기 위해 대촌농협 등 관내 14개 금융·유통업체들과 협정을 맺고 수익금의 0.5∼1%를 기금으로 적립, 독거노인 등에게 주·부식비와 병원 치료비, 연료비 등을 지급하고 있다. ●지역의 얼굴 알리는 축제 특색있는 축제로 대박을 터뜨린 지자체도 적지 않다. 전남 함평군의 ‘나비축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냈다. 지난 99년 직원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나비축제는 올해로 7회째. 해마다 전국에서 10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축제장 주변에 심은 자운영을 브랜드로 판매되는 ‘자운영쌀’은 친환경 이미지를 굳혔다. 경남 고성군의 ‘공룡나라 축제’도 시골마을의 얼굴을 내외에 알렸다. 국내 최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임을 내세워 공룡을 브랜드화하는 데 성공한 것. 내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공룡 세계엑스포’가 열린다. 이학렬 고성군수는 “내년에 열리는 공룡 세계엑스포를 계기로 고성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이 얼굴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북 김제의 ‘지평선축제’도 지역의 이미지를 알리는 축제로 자리매김됐다. 드넓은 호남평야에서 생산되는 쌀과 지평선이 보이는 평야를 주제로 짧은 기간에 성공을 거다는 평가다. 민선자치 10년간 행정이 변화한 데는 시민단체의 역할도 컸다. 민원의 현장에서 잘못된 행정을 지적하면서 주민들의 자치역량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경남 마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시가 마산 출신 작곡가 조두남 선생과 이은상 시인의 업적을 기려 건립한 ‘조두남 기념관’과 ‘노산문학관’의 명칭을 변경시켰다. 시민단체들은 이들의 친일행적을 문제삼아 부당함을 지적했다. 시가 개관을 강행하자 거칠게 항의하다 대표가 구속되기도 했으며, 중국 현지를 방문해 행적을 조사하기도 했다. 결국 시는 지난해 7월 관련 조례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 마산음악관과 마산문학관으로 각각 명칭을 변경했다. 정리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교부금·부가가치세 일부 자치재원으로 돌려줘야” 권문용 자치단체협의회장 “5천년의 역사 속에 ‘지방자치’는 10년에 불과합니다. 어렵게 시작한 지방자치를 너무 편협적인 시각에서 보지 말고 2만달러 수준의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격려와 용기를 주십시오.” 234개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의 모임인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권문용(서울 강남구청장) 회장은 지방자치 출범 10돌을 맞이한 우리의 지방자치를 “결코 부끄럽지 않은 개척의 역사”로 평가했다. 그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자치’를 10년이란 단시간에 우리의 것으로 맞춰가고 있다.”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치의 싹을 키워온 주민과 일선 공무원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민원서비스, 공무원의 친절, 업무처리 능력, 투명성 등 관선 때와 민선 이후의 차이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행정정보 주민위주로 공개” 무엇보다 민선 자치 이후 주민들의 행정참여가 늘어가고 행정 정보가 주민 위주로 공개되는 등 진정한 의미의 풀뿌리·참여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실시된 경실련의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0% 이상이 이를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전국의 모든 자치단체는 인터넷 행정서비스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주민 누구나 정책입안에서 집행까지 직접 참여하고 있는 예를 소개했다. 특히 자신이 행정을 맡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경우 “구정 홈페이지에 30만여명의 e메일 리스트를 확보하고 있고 이를 활용해 연간 430여건에 달하는 주요정책이나 사업결정 과정에 주민의견을 묻고 있다.”며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행정 효율성 더 높여야” 그는 “간간이 거론되는 단체장의 전횡이나 인사잡음, 선심성 행정 등 자치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없지는 않다.”고 인정했다. 이어 “자치단체들이 직원 인사의 공정성을 높이고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좀더 노력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마저도 과거 관선 때보다는 훨씬 개선된 데다 자치단체별로 문제점 해결을 위한 갖가지 묘안들을 찾아내고 있다.”며 자치제도의 우수성을 강변했다. 하지만 현재의 문제점보다는 미래에 더욱 촉각을 곧추세웠다. 그는 “지난 10년보다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지방자치의 개선과제들에 관심을 보였다. ●“감사원 ‘정치성 감사’ 철회를” 최근 그는 협의회 회장의 입장에서 사사건건 중앙정부와 충돌, 갈등을 빚고 있다. 감사원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일제감사의 뜻을 밝히자 “정치성 감사”라며 반발하고 있고 ‘정당공천제 반대’,‘3선연임 제한 철폐’ 등 중앙정부나 정치권의 심기를 자극하는 민감한 문제들을 자주 거론하고 있다.“모두가 진정한 지방자치를 앞당기기 위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제도”라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하루빨리 자주재원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자치의 기본은 재정 자립”이라면서 “현재 중앙정부가 보유세 등 부동산세금까지 가져가고 있는 것은 지방자치의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 자치단체의 발목을 잡고 있는 교부금을 자치재원으로 넘겨주고 일본처럼 국세인 부가가치세의 일부(10%정도)를 자치재원으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분권을 바라고 진정한 자치를 정착시키려면 지방정부에 대한 중앙정부의 간섭을 하루빨리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쿠웨이트 화끈하게 잡는다”

    ‘쿠웨이트전 무승부는 없다.’ 지난 3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축구 천재’ 박주영(20·FC서울)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이룬 한국축구대표팀은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쿠웨이트를 3-0으로 완파해준 덕에 9일 쿠웨이트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자력 진출할 수 있는 어부지리를 얻었다. 현재 월드컵 아시아 A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승2무(승점 8)로 1위, 한국이 2승1무1패(승점 7)로 2위, 쿠웨이트(1승1무2패·승점 4)가 3위, 우즈베키스탄(2무2패·승점 2)이 4위다. 쿠웨이트와 비긴 뒤 오는 8월17일 최종전에서 쿠웨이트가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한국이 홈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지더라도 양팀은 승점 8점으로 동률을 이룬다. 하지만 승점이 같으면 ‘상대팀간 전적(승자승)’을 먼저 따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지난 2월 홈에서 2-0 승리를 거둔 한국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다. 쿠웨이트에 패하게 되면 사우디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특히 쿠웨이트에 3골차 이상으로 질 경우에는 사우디를 잡더라도 쿠웨이트가 우즈베크를 꺾으면 조 3위로 밀려난다. 예선 탈락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본프레레 감독은 확실한 승리를 통해 기분좋게 월드컵 6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는 각오로 선수들의 정신력을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다. 우즈베크전이 끝난 뒤 본프레레 감독은 “미드필더는 팀의 심장과도 같다. 미드필더와 포워드가 협력해서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질책했다. 미드필더의 잦은 패스미스와 공격라인과의 연결 부족 등 문제점을 지적한 것. 하지만 A매치 데뷔전부터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박주영이 대표팀에 완전히 적응했고, 체력을 앞세운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와 정경호(25·광주)의 싱싱한 돌파력이 살아있기 때문에 승리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은 여전하다. 대표팀은 5일 저녁(한국시간) 전세기편으로 쿠웨이트로 이동, 컨디션 조율에 들어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신용 나쁘면 급전도 못빌린다

    신용 나쁘면 급전도 못빌린다

    사(私)금융인 대부업체에서도 급전을 빌리기 어렵게 됐다. 대부업체들이 이용객의 금융정보를 공유하는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대출심사와 채권추심을 엄격하게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용도가 좋지 않은 서민들은 불법으로 연간 수백%의 초고금리를 물게 하는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릴 처지에 놓였다. ●개인정보를 손바닥 보듯 대부업체 모임인 한국소비자금융협의회는 한국신용정보와 공동으로 29개 주요 대부업체 이용객 60만명의 개인정보를 담은 ‘소비자금융CB(크레디트뷰로)’를 구축, 지난 1일부터 회원사에 제공하고 있다. CB에는 개인 신상은 물론 과거 대부업체를 이용했을 때 대출 및 연체 정보, 재산상태 등이 담겨 있다. 정보가 실시간으로 추가되기 때문에 종전처럼 신용평가 없이 신속한 대출을 받는 기회가 사라졌다.CB에 참여한 대부업체들은 위드캐피탈·러시앤캐시·하트캐싱 등 29곳에 불과하지만, 시장점유율은 전체 사금융시장의 80%나 된다. 이들은 개인정보 공유로 연체율을 줄이고 우량고객 위주의 금융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이용객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신용관리가 철저하지 못하면 신규 대출은 고사하고 대출금의 조기상환을 독촉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국민은행, 농협중앙회,LG카드 등 19개 대형 금융사들은 출자를 통해 ‘한국개인신용(KCB)’을 설립, 고객 신용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은행권과 대부업체의 중간 단계인 저축은행도 7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통합전산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돈 빌리기는 더 힘들어져 금융감독원은 현재 영업중인 사금융업체가 3만 6000여개(미등록업체 2만 5000여곳 포함)에 이를 정도로 난립하고 있으나 대형 업체는 수십곳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평균 이자율은 무려 229%에 이르고, 법정 이자율 66%를 지키는 업체는 전체의 15%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했다. 상당수 서민들이 턱없이 높은 이자를 물면서 주로 불법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리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최근 ‘대부업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법’을 개정, 오는 9월부터 채권추심 과정에서 협박 등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시장에서 퇴출되도록 했다. 대부업자가 전단지 등을 통해 광고할 때 대부업 등록번호와 이자율, 업업장소 주소, 연락처도 명시토록 했다. 그러나 사금융계를 양성화하려는 정부의 긍정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부업체에 대한 건전성 강화는 업체들이 대출조건을 까다롭게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부업체들의 개인정보 공유도 같은 맥락이다. 대부업체의 문턱만 높아지는 꼴이다. 결국 신용이 좋지 않은 서민들은 은행에 이어 대부업체에서도 밀려나 불법 사채업체를 찾을 수밖에 없다.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수 있는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금감원은 신용도가 낮아 은행 등 제도 금융권을 이용할 수 없는 ‘금융소외계층’이 ▲대부업체 거래자 300만∼400만명 ▲대부업체 이용 가능 고객(잠재 거래자) 400만명 ▲신용불량자 360만명 등으로 보고 있다. 대부업체 위드캐피탈 관계자는 “대출신청 후 승인을 받는 이용객의 비율이 7%에 불과한 현실에서 신용도가 좋지 않은 사람이 건실한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기는 더욱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경기도 버스 환승할인 400원으로 확대

    경기도내 시내버스간 환승할인이 다음달 20일부터 종전 50원에서 400원으로 대폭 확대된다. 경기도는 30일 대중교통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시내·좌석·직행좌석버스의 환승할인액을 400원으로 확대하고, 환승할인 횟수 제한(서울시 5회 혜택)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내버스의 경우 청소년(중·고생)은 300원이 할인되며, 초등생은 할인혜택이 없다. 이에 따라 버스를 한차례 환승, 출·퇴근 하는 사람의 경우 하루 800원씩 한달(25일 기준)에 2만원의 할인혜택을 보게 된다. 또 환승할인의 경우 승차 후 70분이 경과하면 혜택을 받을 수 없으며, 오는 11월 도내 전체 7117대의 버스에 새로운 통합 교통카드시스템이 설치되면 하차후 30분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른 버스회사의 손실액을 연간 130억원 정도로 이 가운데 50%는 도비에서 지원한다. 함중식 도 건설교통국장은 “시내버스간 환승할인액이 확대되면 도내 시내버스 이용 주민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뿐 아니라 버스이용객 및 교통카드 이용률 증가 등으로 수입금의 투명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와 서울·인천시, 철도청 등이 공동으로 추진중인 ‘수도권지역 환승할인’ 용역결과가 나오는 11월 이후부터는 경기도내에서 발행한 교통카드로 서울·인천에서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