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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특집/이동통신 “멤버십서비스 돈 받는다”

    SK텔레콤,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회원제(멤버십제)가 오는 6월부터 큰 폭으로 달라진다. 정보통신부가 지난달 가입자에 대한 가격할인,이벤트 등의 혜택이 지나치고 회원과 비회원간의 차별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혜택 폭을 줄이고 차별을 해소한 것이 바뀐 내용의 요지이다.이통 3사는 전산시스템 구축,서비스 내용 변경 등을 상반기에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아직은 기존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멤버십 가입자는 바뀐 내용을 제대로 알면 짭짤한 부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각사 상품은 상품 종류는 연령층 등을 고려한 기존의 체제가 그대로 유지된다. SK텔레콤은 리더스클럽(일반),TTL(대학생),ⓣing(청소년),UTO(직장인),CARA(여성) 등 5개이다.KTF도 멤버스일반(일반), NA(대학생),BiGi(청소년) Main(직장인), Drama(여성) 등 5개를 운영 중이다.LG텔레콤은 3개의 Khai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특히 Khai홀맨은 13∼18세의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삼아 출시한 서비스이다. 이들 멤버십은 외식업체,놀이공원,극장,헤어스튜디오 등의 업체와 제휴해 회원에게 이용료의 일정비율(또는 일정액)을 할인해 준다.또 1년에 한두번씩 전년도 사용액에 따라 혜택을 조정한다. ●어떻게 달라지나 가입자 입장에서는 서비스 이용한도 및 할인한도가 다소 감소하면서 혜택도 줄어든다.하지만 멤버십제는 자신에게 유익한 서비스를 잘만 선택하면 기대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각사는 5월까지 종전의 서비스를 그대로 적용할 예정이어서 이전의 혜택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선 바뀐 것은 자신이 가입한 통신요금제와 상관없이 멤버십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예컨대 35세 남성 직장인이 KTF의 Main요금제(25∼35세 직장인)에 가입하면서 서비스는 자사 여성전용인 Drama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멤버십 가입자에겐 전화사용량에 따라 적립되는 마일리지 중 일부(3사 모두 2000점)를 이번부터 멤버십 연회비로 공제하고,멤버십 비가입자에게도 일정 마일리지 점수를 추가해줘 기존의 차별요소를 해소시켰다. SK텔레콤은 1000점,KTF와 LG텔레콤 200점을 비회원에게 적립해 준다. 따라서 멤버십에가입만 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자신이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 따져본 뒤 가입하는 게 좋다. 멤버십 이용한도는 통화량 등 가입자의 매출 기여도에 따라 4∼5단계로 나눴다.3개사는 1단계인 30만원 미만을 통화하면 연간 3만원의 이용혜택을 준다.KTF는 최고 102만원이상을 사용하면 10만원의 혜택을 주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골프나 증권,피부관리,성형수술 등 과소비나 계층간 위화감을 조장하는 항목은 멤버십 제휴서비스에서 제외된다. 각사가 운영중인 멤버십 전용공간인 SK텔레콤의 ‘TTL존’과 KTF의 ‘드라마 하우스’,공항 고객전용 라운지 등도 정보검색 등을 유료화되거나 고객지원센터로 바뀌게 된다. 정기홍기자 hong@
  • ‘북핵 모든 대안검토’ 의미/부시 對北 강경선회 조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잇따라 강조함에 따라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주변의 기류가 자칫 무력 위기감으로 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군사행동이 대안이 아니다.”라는 종전의 입장과는 분명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이러한 입장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라고 해명했으나,최근 한반도 주변의 미 군사력 증강 움직임과 부시 행정부 내부에서 제기된 주한미군 철수 논란과 맞물려 예사롭지가 않다. 부시 대통령이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냐는 구체적인 질문에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표현 대신 ‘모든 대안이 검토된다.’고 두차례에 걸쳐 확인해준 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러한 입장 선회 조짐은 지난달 28일 북한이 세계를 기만하고 있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 때부터 나타났다.이후 부시 행정부 내에서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줄어드는 대신 유엔 안보리를 통한 대북 경제제재와 군사적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들이 점차 늘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무력사용 언급들이 북한에 대한 외교적 압박용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이라크 전쟁 이후 북한 문제를 ‘힘’으로 다루려는 ‘사전 포석용’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의회는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카드에서 군사행동의 가능성을 스스로 철회,외교적 실수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대북 강경론자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클린턴 행정부조차 북한과의 협상이 끝날 때까지 무력사용을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부시 행정부를 비판했다. 따라서 모든 대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북핵 문제를 결코 등한시하지 않고 있다는 의지를 국내외에 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군사행동 그 자체보다는 북한의 핵 포기를 유도하기 위한 외교적 압박 수단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질적 군사행동 가능성을 언급한 것일 수도 물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2개 지역에서 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나 한반도 주변의 공군력을 늘리려는 움직임,주한미군 철수 논란 등이 이와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라크 전쟁이 마무리될 때까지 북핵 문제에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경우 대북 무력사용문제가 본격 제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mip@
  • 美 럼즈펠드국방장관 주장 “北 6월까지 核6~8기 생산 가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개발 사태와 관련해 “모든 대안들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해 군사행동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의 공식취임 행사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핵 위기가 외교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냐.”는 질의에 두차례에 걸쳐 이같이 대답했다.부시 대통령은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종전과는 달리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한편 유럽을 방문중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8일 뮌헨에서 “북한이 핵 시설을 재가동할 경우 5월이나 6월까지 핵무기를 6∼8기나 만들 수 있는 핵 물질을 보유할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북한과 같은 테러리스트 국가의 수중에 핵 무기가 들어가기를 원하는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ip@
  • 조계종 40대 출가자 늘어 고민

    일반인들이 승려가 되는 첫 관문인 행자교육에 불혹을 넘긴 중년이 대거 지원,조계종이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다.조계종은 나이 많은 출가 희망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연령제한 조치를 취했지만 여전히 나이든 행자가 늘어나 다시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무비스님)이 최근 마감한 제24기 행자교육원 입교 신청 결과에 따르면 292명이 지원,연령제한 조치를 발표하기 전인 23기 때(지난해 8월)보다 57명 늘어났다.연령별로는 10대가 2.1%,20대가 19%,30대가 37%인 데 비해 40대 지원자는 모두 122명으로 42%를 차지했다.특히 40대 지원자 수는 23기의 20%보다 비율이 두배 이상 많았다. 행자교육이란 사미·비구계를 거쳐 공식적인 승려가 되기에 앞서 기본적인 소양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조계종은 새달 9일부터 23일간 해인사·범어사 등 전통사찰에 행자교육원을 열어 부처님 생애와 초발심자 경문,조계종사,기초교리,각종 의식 등 불교 소양교육을 실시할 예정인데 이에 앞서 신청자를 대상으로 학력과 수행능력,발심정도 등을 점검하고 교리시험을 실시,입교 대상자를 가려낸다. 이 관문을 통과해야 23일간 소양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소양교육을 이수한 행자가 5급 승가고시에 합격할 때 비로소 예비승 자격인 사미·사미니계를 받게 된다. 계를 받은 뒤 종단 교육기관인 중앙승가대학이나 동국대 불교학과 등지에서 4년간 교육을 거쳐 비구·비구니계를 받으면 정식 승려가 된다. 역대 출가 지원자를 보면 40세 이상자가 1990년대엔 10%에 못 미쳤으나 2000년엔 20%,지난해에는 24%로 늘어났다. 조계종은 행자들의 연령대가 상승,승단의 위계질서가 흐트러지는 등 부작용이 이는 것을 우려해 지난해 9월 출가 연령을 종전 만 50세이하에서 ‘만 40세 이하’로 낮추는 조치를 단행했다.하지만 종단 한쪽에서는 이같은 조치를 놓고 출가연령 제한을 두는 것이 뒤늦게 발심한 사람을 배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조계종 측은 최근 고령의 출가자가 급격히 느는 것과 관련,일단 보완 방안을 검토중이다.그러나 지난해 본말사 주지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90% 이상이 출가기준 제한에동의했고 중앙종회에서도 만장일치로 통과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출가자 연령제한 조치를 철회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김성호기자 kimus@
  • 盧취임사 ‘역대 가장 짧아’

    오는 25일 16대 대통령에 취임하는 노무현 당선자의 연설은 역대 취임사중 가장 짧은 분량이 될 전망이다. 취임식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김한길 당선자 기획특보는 7일 “미국에서는 취임사가 보통 15분 분량이어서 지루하지 않다.”며 “우리도 취임사가 20분이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지난 98년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사는 34분이 걸렸다. 김 특보는 “노 당선자의 취임사는 ‘개혁’‘통합’‘참여’의 세 단어가 키워드”라며 “역사에 남는 명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노 당선자는 취임사에서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햇볕정책’대신 ‘평화·번영정책'이라 부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는 최근 실무진이 구체적 공약을 나열한 취임사 초안을 올리자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는 식으로 바꿔달라.”고 지시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 당선자는 취임 당일 아침 청와대를 들르지 않고 서울 여의도의 취임식장으로 향한다.종전 관례는 자택→국립묘지→청와대→취임식장 순이었는데,청와대를 거치지 않는다는 것이다.김 특보는 “노 당선자가 현직 대통령이 수여하는 훈장을 안 받기로 함에 따라 청와대에 들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취임식장에는 김대중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들이 먼저 도착하고,바로 1분 뒤 노 당선자가 도착하게 된다. 김 특보는 “노 당선자가 취임식 때 한복을 입어야 한다는 일부 의견이 있었으나,결국 무난하게 양복을 입기로 결정했다.”면서 “부인 권양숙 여사는 한복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홍역예방접종 증명서 발송 노원구, 취학 아동 가정에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7일 취학통지서와 함께 의무적으로 학교에 제출하도록 돼 있는 ‘홍역예방 접종증명서’를 각 가정에 우편 발송했다고 밝혔다.2000년 이후 구 보건소에서 예방접종한 2500여명이 수혜 대상이다. 종전만 해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구 보건소나 병·의원을 직접 방문,증명서를 발급받아야했다.이 때문에 시간적·경제적 손실은 물론 장시간 대기에 따른 불편을 감수해야했다. 구는 아직 접종을 받지 못한 취학아동들에게 접종과 동시에 증명서를 발급해 주기로 했으며 일반 병·의원에서 접종한 경우에도 확인만 되면 증명서를 발급해 줄 방침이다. 최용규기자
  • 아오모리 동계亞대회/男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 1500m이어 1000m도 우승,2관왕

    |아오모리(일본) 박준석특파원|한국 빙상의 대들보 이규혁(25·춘천시청)이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이 됐다. 이규혁은 5일 일본 하치노헤 나가네빙상장에서 열린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13초96으로 골인,지난 3일 1500m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규혁은 500m 세계기록 보유자로 이번 대회 500m 우승에 이어 2관왕을 노린 일본의 자존심 시미즈 히로야스(1분14초01)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동메달은 일본의 나카지마 다카하루(1분14초05)에게 돌아갔고,지난 99년 대회 2관왕(1000·1500m) 최재봉(1분14초06·단국대)은 나카지마에 0.01초 차로 뒤지며 4위에 그쳐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이규혁의 2관왕 등극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제갈성렬 코치와 함께 한 하루 7시간이 넘는 혹독한 훈련을 한 것이 밑거름이 됐다.이를 통해 이규혁은 약점으로 지적된 스타트 시간을 단축시켰고,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 지구력을 강화시켜 경기 후반에도 스피드를 올릴 수 있었다. 지난 2000년 2월 국가대표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초부터 이규혁의 전담코치로 나선 제갈코치는 특히 이번 대회 개막 직전 이규혁이 감기에 걸리자 500m를 과감하게 포기했고,링거 주사를 세 차례나 놓아주며 마음을 안정시켜 결국 1500m에서 금메달을 일궈냈고 여세를 몰아 주종목인 1000m에서도 우승하는 데 큰 버팀목이 됐다.이규혁은 이날 우승 인터뷰에서도 금메달 1개를 제갈코치에게 바치겠다며 모든 공을 돌리기를 잊지 않았다. 여자 1000m에서는 도노이케 아키(일본)가 1분21초01의 기록으로 우승했고,한국의 최승용(1분24초20·숙명여대)과 이용주(1분24초23·성신여대)는 각각 9,10위에 머물렀다. 일본은 남자 1만m에서도 히라코 히로키(14분45초49) 미야자키 게사토(14분47초16) 야스다 나오키(14분50초43)가 1∼3위를 독식했다. 한국은 금2·은3·동5개로 바이애슬론에서 금·은메달을 보탠 중국에 이어 종합 4위에 머물렀다.일본은 선두 독주를 계속했다.한편 풀리그 최종전에 나선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카자흐스탄에 0-19로 밀린 2피리어드에 판정에 항의하다 몰수패를 당하는 망신까지 당했다. pjs@kdaily.com ★이규혁 인터뷰 “3년 뒤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습니다.” 대회 2관왕에 오른 이규혁은 5일 3년 전부터 자신을 지도한 제갈성렬(33·춘천시청 감독) 코치에게 자신이 딴 금메달 중 1개를 바치고 싶다고 공을 돌렸다. ●2관왕 소감은. 일본 선수들이 위협적이었는데 우승해 너무 기쁘다. ●금메달을 예상했나. 먼저 경기를 끝낸 시미즈가 우리 선수들보다 기록이 좋았지만 1분13초대만 끊으면 시미즈를 이길 것으로 생각했다.스타트가 좋았고 코너를 돌 때도 괜찮았다.결승선을 통과할 때 긴장했지만 내가 이겼음을 확신했다. ●어떻게 훈련했나. 3년 전 대표팀에서 나온 뒤 제갈성렬 형과 온갖 설움을 겪으며 외롭게 훈련했다.형이 없었다면 지금 이 영광도 불가능했을 것이다.금메달 가운데 하나를 형에게 바치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3년 뒤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 아오모리 박준석특파원
  • [이경형 칼럼] 개혁 국회법의 시운전

    의원 기록표결제 실시해야 본회의장 유세장화 지양을 5일부터 한달간 회기로 열린 제236회 임시국회는 의회 운영 차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지난달에 개정된 개혁 국회법이 처음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새 국회법은 그동안 정권교체기에다 북핵 문제로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많은 개혁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우선 국회본회의 대정부질문은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되고,본회의장을 유세장화하는 ‘모두 질문(연설)’은 못하게 됐다.감사원에 대한 감사청구권을 신설,감사 결과를 3개월내 보고토록 의무화하고,내년부터 정부의 결산서를 5월말까지 제출토록 해 행정부 예산집행의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또 의원입법을 활성화하기 위해 의원 발의 정족수를 20인에서 10인으로 크게 완화했고,각 상임위는 법률안을 현행 5일 이상에서 15일 이상 계류·검토한 뒤 상정토록 함으로써 졸속 처리를 제도적으로 억제했다.정기국회에서는 원칙적으로 예산부수법안만을 처리하고,일반 법안은 그 이전에 심의토록 분리해 정기국회 후반기에 하루 수십건씩의 법안을 처리하는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이밖에도 속기록 삭제 불가,‘저격수’ 투입으로 악용되어온 상임위원 교체를 30일 이내는 금지하는 등의 조항도 있다. 지금까지 국회가 정쟁의 장으로 전락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본회의장을 유세장화하는 대정부질문의 정치연설에 기인한 바가 크다.대선 전인 작년 10월 국회본회의에서 민주당의 한 의원이 ‘이회창 후보의 비자금 수수설’을 터뜨리자,한나라당 의원은 ‘노벨상 타기 위해 북한에 뒷돈 줬다.’고 맞받아 쳤다.이처럼 본회의장은 막말 저질 발언의 경연장이 되곤 했다. 군사정권 시절,본회의 대정부질문은 나름대로 의의가 컸었다.9대 유신 국회에서는 야당의원들이 부분적으로나마 엄혹한 독재를 비판하는 정치적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했다.그러나 문민정부 이후 최근 10년간 대정부질문은 여야의 대립과 정쟁을 가열시키는 무대로 바뀌었다.어제 김석수 총리의 국정 보고에 이어 오늘,내일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10일부터 12일까지 대정부질문을 벌이게 된다.이번엔 대북 2억달러 송금 문제를 두고,현 정부와 노무현대통령 당선자,원내다수 야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에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본회의장의 질문 답변이 매우 뜨거울 전망이다.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검사제 도입은 물론 야당이 현 정부의 대북 뒷거래 여부를 파헤치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정부질문이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된다고 해서 순발력 테스트나 재치 문답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개정 국회법에도 질문 요지를 미리 정부에 전달하게 되어 있는 만큼 질문의 핵심을 정확하게 제시한 후 구체적인 자료를 갖고 추궁하는 질문 관행을 쌓아나가야 한다.형식만 일문일답으로 진행하고,실제로는 여야가 종전처럼 정치 공세를 벌이는 잘못된 행태가 얼마든지 되풀이될 수 있다. 새 국회법은 국정의 감시자로서 국회의 역할을 강화하고,입법부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그러나 선진 의회정치를 구현하기에는 아직도 미비한 점이 많다.무엇보다 국회의원들의 자율성 확대가 요청된다.그리고 의원들이 유권자들에게 입법 실적을 통해 의정 활동을 평가받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의원들이 표결로써 정치적 의사를 표시하고,그 기록으로 유권자들에게 심판받도록 해야 한다.그렇다면 기록표결제를 실시해야 한다.의원 개개인들의 입법에 대한 찬·반 기록표가 공개될 때,‘철새 정치인’도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다.투명한 의정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예결위 소위(계수조정 소위) 등 상임위 아래의 소위원회 회의록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 또 선언적 조항에 불과한 자유투표제(cross voting)를 활성화하여 의원들을 ‘당론의 족쇄’로부터 가급적 자유롭게 해야 한다.이런 점에서 국회 개혁은 국회법 개정만으로는 부족하다.정당의 개혁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미군 음주운전 국내법 적용/한·미합동위 SOFA개선안 합의

    앞으로는 주한 미군 차량 운행자가 음주 운전을 했을 경우 우리 국내법에 따라 음주측정을 받아야 하는 등 주한 미군 운전자에 대한 음주단속이 대폭 강화된다.또 주한 미군이 비공무(非公務)중 교통사고를 냈을 때 종전까지는 한국인 피해자가 치료비와 장례비를 포함한 배상금을 법원의 확정판결 후 받을 수 있었던 것을 앞으로는 확정판결 전 미리 받을 수 있게 된다. 한·미 양국은 5일 오후 심윤조(沈允肇) 외교부 북미국장과 랜스 스미스 주한 미군 부사령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SOFA 개선 방안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미군 차량 소유자는 자동차 등록시 보험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토록 해,무보험 차량에 의한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양국은 또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2011년까지 우리측에 반환될 전국 28개 미군기지 및 3개 훈련장에 대해 환경공동조사를 실시키로 하고 1차로 이달 중 서울 용산 아리랑택시 부지와 오산공군기지 탄약고 등 두곳에 대한 환경오염 공동조사에 착수키로 했다.또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노동쟁의가 발생할 경우 양측을 조정할 수 있는 ‘주한미군 노동쟁의에 대한 노동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는 세부절차를 마련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죄질 가벼운 청소년상대 성범죄자 재활교육땐 신상공개 면제 검토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가 재활교육을 받을 경우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청소년보호위원회는 5일 오는 10월쯤 예상되는 제5차 신상공개시 초범이나 죄질이 가벼운 성범죄자의 경우 치료·재활교육을 받으면 신상공개를 면제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4월로 예정된 제4차 신상공개 때는 종전처럼 신상공개를 강행하며 죄질이 나쁜 범죄자는 이웃에게도 신상을 공개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소년보호위 관계자는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이같은 내용을 담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내집 주차장’ 설치공사 대행/市, 7월부터 보조금 범위·대상도 확대

    오는 7월부터 내집 주차장 설치가 가능한데도 설치하지 않으면 거주자우선주차 구획 배정에서 제한받는다. 서울시는 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집 주차장 갖기사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담장 안이나 대문 안에 주차장을 설치할 공간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이를 설치하지 않으면 올 하반기부터 거주자 우선주차 구획 배정을 제한한다. 또 시는 내집 주차장을 설치할 경우 그동안은 행정기관에서 예산만 지원해주고 사후관리를 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내집 주차장 갖기 사업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주민이 원할 경우 오는 7월부터 주차장 설치 공사를 대행해 주기로 했다.주민들이 집안에 주차장을 설치하고 싶어도 업자 선정과 보조금 신청,폐기물 처리,집 앞 전신주 이설 등에 불편이 많아 참여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종전에는 차량 보유대수 범위내에서 설치비를 지원해 줬으나 앞으로는 설치면수 모두를 지원해 줄 방침이다.또 종전에 지원하지 않던화단 등 바닥 정리비용도 공사비의 90%범위 내에서 최고 85%까지 지원해 줄 예정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대구 모든 승진인사 다면평가

    대구시는 승진인사 때 다면평가를 모든 직급으로 확대하고 기초 자치단체와 인사교류 협약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시가 마련한 인사제도 개선안에 따르면 승진인사는 후보자 명부의 순위를 존중하되 능력중심의 인사원칙 정착을 위해 우수한 직원과 여성공무원의 발탁 승진도 병행키로 했다. 또 전보인사는 직원들의 선호 부서를 설문조사해 이른바 좋아하는 부서로 알려진 감사실과 총무과,공무원교육원 등은 근무 희망자를 공개 모집해 적격자를 임용키로 했다. 이에 반해 대중교통과와 농수산물도매시장,위생매립장 등 격무와 기피부서 근무자에 대해서는 업무 실적에 상응한 근무성적 평정과 실적가점을 부여하고 해외연수,산업시찰 대상자 선발 때 우대하는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육아휴직은 대상자녀의 연령요건을 현재 1세 미만에서 3세 미만으로 상향 조정하고 민간근무 휴직제(3년)도 도입된다. 특히 구·군과의 인사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직장협의회와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기초 자치단체장과 인사교류 협약을 체결,행정직 교류를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시와 구·군간의 행정직군 인사교류는 2001년 59명,2002년 119명 수준에 그쳤다. 시는 이와 함께 공무원 신규 임용시 종전의 여성채용목표제를 양성평등임용목표제로 바꾸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에 파견된 직원의 경우 대회 이후 장기교육 증원,공사,공단 전출 등을 통해 과원을 해소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행정직 등 10개 직렬에 190명의 공무원을 신규 채용키로 하고 이달중 채용공고를 거쳐 3월 임용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비상장 외국사에 투자 허용

    국내 고객들의 해외 금융투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이달중에 비상장 외국회사의 우량채권에도 투자할 수 있게 된다.지금은 상장회사에만 투자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수요 등을 충족시키기 위해 투자허용범위를 이같이 확대,증권업감독규정을 고쳐 이르면 이달중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관과 개인 등 국내 투자자들은 외국의 증권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외국기업이 발행한 투자적격등급 이상의 회사채와 외국증권투자회사의 뮤추얼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국내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투자적격등급 이상의 비(非)주식 관련 사채도 투자허용범위에 추가로 포함된다. 대신 종전까지 제한이 없었던 외국기업의 CP(기업어음)에 대해서는 투자적격 등급 이상으로 투자 범위가 제한된다. 금감원은 또 오프라인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고객이 희망할 경우 서면 우편이 아닌 e-메일을 통해서도 월간 거래내용을 통보받을 수 있도록 거래내용 통지방식을 개선키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신한은행,자동화기기 고장 원격수리

    신한은행은 자동화기기(ATM)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직원을 기다릴 필요없이 화상으로 상담하고 즉시 원격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30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고객이 장애 신고를 하면 콜센터 직원이 폐쇄회로 카메라를 통해 현장을 보면서 간단한 고장일 경우 원격으로 바로 수리하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종전에는 지폐걸림 등 기기만 껐다 켜면 해결되는 간단한 장애가 발생해도 직원이 올 때까지 오래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콜센터에서 원격으로 전원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조치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콜센터에서 영상을 통해 은행털이 등의 범행을 바로 파악해낼 수 있어 보안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부시 ‘무법정권’발언 파장/국내외 전문가 긴급진단

    ***백학순 세종연구소 연구실장 부시 대통령의 연두연설에도 불구,그동안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미국에 대화 등을 설득하려 했던 외교적 노력이 위축돼선 안 된다.중재 시도는 북·미간 양자구도에서 구조적 공간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바람직하다. 미국도 양자구도를 고집하는 북한을 상대할 때 러시아 등이 제안하는 다자틀을 이용해 비용부담 등을 분산하려고 할 것이다.미국은 이라크에 모든 것을 걸고 있고 북한에 대해선 이라크전 속결 후에 본격 나설 것이다. 기본적으로 볼 때 부시의 생각이 변한 게 없다. ‘악의 축’이란 표현만 안 썼을 뿐 맥락을 같이한다. 그러나 한반도를 교훈 삼아 이라크에서 더 큰 위협을 야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부시의 발언은 북핵 문제를 이라크전의 명분으로 이용한다는 측면보다는 ‘한반도의 교훈’을 강조한 표현이다. ***강성윤 동국대 북한학과교수 기본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부정적 시각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 용어의 선택에는 다소간의 차이가 있지만 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정책 기조는 아무 변화가없다고 보여진다.‘국제적 해결’이라는 해법도 마찬가지다. 사용한 단어를 볼 때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을 때보다 톤이 낮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하지만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핵문제 원칙은 거의 고수했다고 봐야 한다. 미국과 국제사회가 한반도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한 대목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읽혀진다. 다만,현재 이뤄지고 있는 협상이 깨지지 않도록 북한을 코너로 몰아붙이진 않고 있다. 북한 핵문제에 있어서의 사실관계와 그동안의 입장을 다시 되풀이했을 뿐 종전에 비해 더 자극적인 언사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점이 그렇다. ***팀 새비지 극동문제硏 연구원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 이라크 등을 ‘악의 축’으로 부르지 않고 ‘무법 정권들’이라고 바꿔 부른 것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이 끝난 뒤에는 북한과 이란이 다음 차례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의도로 볼 수 있다. 올해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의 핵심은 이라크이다.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 협박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지만평화적 해결책을 추구한다는 기존의 미국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했다.이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부시 행정부내 강경·온건파간에 입장 조율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핵과 관련해 정리된 미국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했던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주변국들로서는 미국의 모호한 입장 때문에 혼란만 가중됐을 수 있다.동시에 러시아와 중국 등 관련국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측면도 있다. ***랠프 코사 태평양포럼회장 대외정책과 관련해 부시 대통령은 지금 미국이 얼마나 결정적인 시기에 처해있는지 수 차례 강조했다.그러나 북한과 관련해 부시 대통령의 연설은 최근 수주 동안 계속돼 온 모호한 입장을 되풀이했다.외교를 통해 평화적인 해결원칙을 강조하면서도 북한에 대해 핵을 먼저 포기하라는 이중적인 입장을 취한 것이다.이라크에 대해 선제공격 의사를 분명히 한 것과는 대조된다.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서 부시 대통령은 후세인이 생화학무기 등 대량 살상무기를 무장해제하라는 유엔결의안을 무시했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수차 지적됐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공개를 또다시 거부했다.미군 병사들은 앞으로 수주 뒤면 이라크전을 위해 위험한 전장으로 나가게 될 전망이다.이 전쟁이 얼마나 위험할지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 주가 17P 폭락,코스닥 또 사상최저치

    부시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로 이라크 전쟁 관련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주가가 2001년 11월 이후 1년2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닥 주가지수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9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7.21포인트(2.86%) 내린 583.35로 마감했다. 이는 2001년 11월9일의 576.75 이후 1년2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 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23포인트(2.80%) 떨어진 42.52로 마감했다.종전 최저치였던 지난 27일의 43.40을 밑도는 수치다. 손정숙기자 jssohn@
  • ‘별’ 첫 콘서트 ‘비’ 함께 열창

    신인 가수 별(사진)이 31일부터 새달 2일까지 대학로 폴리미디어시어터에서 첫 콘서트를 갖는다. 별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데뷔곡 ‘12월32일’이 각종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상쾌한 출발을 했다.2년여동안의 트레이닝 기간을 거쳐 탄생한,박진영 사단의 막내둥이다. 첫 콘서트를 축하하기 위해 같은 소속사 식구들인 박진영,박지윤 등이 지원사격에 나선다.비는 별과 함께 듀엣곡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부른다. 두 달전부터 준비해온 이번 콘서트에서는 종전 소녀의 이미지를 넘어 ‘흐린 기억속의 그대’등 노래와 함께 화려한 댄스 실력도 발휘할 예정.31일 오후7시30분,2월1일 오후 4시·7시30분,2일 오후 3시·6시30분.(02)337-8474. 주현진기자 jhj@
  • 군사분계선 통행협상 타결/남북 군사당국 합의서 서명

    비무장지대(DMZ) 남북관리구역 내 민간인의 군사분계선(MDL) 통행과 관련한 남북 군사당국간의 협상이 27일 타결됐다. 문성묵(文聖默·육군 대령) 군사실무회담 남측 수석대표와 북한군 유영철 대좌는 이날 판문점 통일각에서 가진 수석대표 접촉에서 ‘동·서해 지구 남북관리구역 임시도로 통행의 군사적 보장을 위한 잠정합의서’를 마련,서명했다.모두 4개 조항으로 된 합의서에서는 쌍방이 임시도로가 연결되는 지점들에서 각각 10m 구간의 군사분계선을 개방하기로 했으며,MDL 통과 승인과 관련해서는 종전의 군사보장합의서와 마찬가지로 ‘정전협정’에 따르기로 했다. 또 쌍방은 승인된 인원과 장비에 한해 MDL 통과를 허용하고 자기측 지역에서의 안전보장을 책임지도록 돼 있다. 이번 MDL 협상 타결로 이 문제로 인해 중단됐던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 1단계 작업과 개성공단 착공식,육로를 통한 금강산 관광사업 등이 이르면 현정부 임기 내인 내달 24일 이전에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주가 600붕괴 배경·전망/ 증시 ‘2분기회복’ 물건너가나

    ‘지정학적 리스크’인가,‘펀더멘털’이 문제인가. 허약체질로 변해버린 증시가 별 것 아닌 악재들도 소화해내지 못한 채 비틀거리고 있다.지난 14일 간신히 650선대에 한발을 걸쳤던 종합주가지수는 이후 단한번도 이렇다할 시세분출을 보여주지 못한채 하락일로를 걸었다.27일엔 지난주말의 미국 증시 약세에다 이라크전쟁 불안감,인터넷 대란 등이 장초반부터 지수를 끌어내려 지난해 10월11일의 연 저점(587.51) 수준을 위협했다.코스닥지수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 종전 사상최저치(43.67)를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증시가 지나치게 과민반응하고 있다고 우려한다.이에 따라 최근 증시의 기력이 소멸된 것이 단순한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이 아니라 경기 펀더멘털 자체에 대한 근본적 회의를 내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대부분의 증시 관계자들이 예측한 올 하반기 경기 및 주가반등 시나리오가 증시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다. ●증시 기진맥진 추세적 하락세에다 인터넷대란에 따른 HTS(홈트레이딩 시스템) 위축 등이 겹쳐 27일 거래소의 거래량은 연중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올들어 고객예탁금도 7조원대로 떨어져 내린 지 오래다.증시 수급기반이 무너지면서 별 것 아닌 악재 하나에도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져나오고 있다.증기 기반 자체가 취약하다보니 많지 않은 프로그램 물량에도 지수 자체가 흔들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SK증권 황승완 연구원은 “기관들의 비차익거래 출회 가능 물량이 아직도 5000억∼6000억원어치 가량 남아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향후 로스컷(손실을 줄이기 위한 매도) 매물의 출회 가능성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 과민반응?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이같은 악순환에 대해 전문가들은 뚜렷한 이유가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대우증권 김성주 투자분석팀 과장은 “구태여 이유를 대라면 미국 기업들의 지난해 4·4분기 및 올해 1·4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라는 점,이라크 전쟁문제 등을 꼽을 수 있겠지만 모두 그동안 질질 끌어오면서 시장에 알려질대로 알려진 재료”라면서 “건전한 시장이라면 지금쯤은 이 문제들에 대해 내성이 길러진 상태였어야 하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자체보다는 그것이 국제경제에 가져다준 부정적 영향력이 더 문제”라면서 “유가 고공행진,환율하락 등이 동반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가하락의 만성변수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전망 불투명,경기전망 다시 써야 할지도” 증시가 끝없는 하락의 나락에 빠져들자 올해 경기전망 자체를 의심해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지난해말 각 증권사들은 올해 경기가 IT(정보기술) 회복세에 힘입어 2분기에 바닥을 찍고 3분기에는 날아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따라 이르면 2분기부터는 선행지수인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하지만 어쩌면 이같은 경기전망 자체를 다시 써야 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투신운용 이종우 투자전략센터 실장은 “곧 발표될 미국 경제성장률이 1%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상존하는가운데 국내경기도 지난해말 이후 4%대의 성장세에 머물고 있다.”면서 “미 IT기업들의 우려스런 실적발표 추세가 이어진다면 IT를 엔진으로 한 경기상승에 대한 희망은 접어야 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盧, 매일 국정원 업무보고 받아

    “예상보다 내용 충실해 만족”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최근 국가정보원의 보고를 매일 아침에 받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노 당선자가 국정원의 정보 내용에 만족해하고 있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노 당선자의 핵심측근은 26일 “국정원의 조직재편 문제도 거론되는 상황인데,국정원이 정보의 내용에 얼마나 신경을 쓰겠느냐.”고 반문했다.노 당선자가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국정원의 보고내용은 매우 충실한 것으로 알려졌다.노 당선자는 대선기간 중 “국정원을 해외정보처로 개편하겠다.”고 말하는 등 국정원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공약했으나,국정원의 보고를 받기 시작하면서 국정원에 대한 시각이 다소 달라지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노 당선자측이 당장 국정원의 조직개편을 하지 않기로 한 것도 국정원에 대한 인식이 종전보다는 나아졌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도 그래서 나온다.북한 핵문제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국정원 조직을 흔드는 게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판단에다 정보전쟁 시대에서의 국정원의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국정원이 정치인 뒷조사를 비롯한 정치사찰은 하지 않기로 하는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노 당선자의 입장은 여전하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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