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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 이윤철 25년만에 투해머 한국신

    한국 투해머의 기대주 이윤철(21·한체대)이 25년 묵은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이윤철은 24일 전주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2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해머던지기 4차시기에서 64m68을 던져 지난 78년 노경열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63m88)을 25년만에 80㎝나 늘리며 우승했다.해머던지기는 그나마 저변이 넓고 아시아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는 창던지기나 포환던지기와 달리 전국체전 종목에도 없는 비인기종목이어서 이윤철의 기록 경신은 이변으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다.
  • 하프타임 / 박재명 창던지기 한국신

    박재명(한체대)이 1년여만에 남자 창던지기 한국기록을 갈아 치웠다.박재명은 2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종별 육상선수권대회 남대부 경기에서 마지막 6차시기 때 81m46을 던져 지난해 4월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80m96)을 50㎝나 늘리며 우승했다.박재명은 지난 2000년 한국 투척 사상 처음으로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딴 유망주로 오는 8월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준기록(80m80)을 훌쩍 넘은 박재명은 99년 여자 투포환의 이명선에 이어 한국 투척 사상 두번째로 세계선수권 결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 성인사이트 살아남기 몸부림

    “섹티즌(섹스와 네티즌을 합친 조어)을 확보하라.” 국내 성인사이트에 비상이 걸렸다. 다음달부터 성인사이트 초기화면에 노골적인 그림이나 동영상을 올리는 행위가 전면 금지되는 데다 해외에 서버를 둔 포르노사이트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업체들은 초기화면에 ‘맛보기’ 동영상을 내보내지 못하면 신규 회원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고 폭탄세일,상호제휴,업종전환 등으로 살길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박리다매형 일부 업체는 회원 요금을 종래의 30% 수준으로 낮춰 ‘하루 100원이면 성인사이트를 볼 수 있다.’며 파격세일에 나서고 있다.가격 경쟁이 심해지면 모두 망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선 살고 보자.’는 위기감으로 앞다투어 요금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가격파괴를 선언한 성인사이트 S사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일정 수의 회원 확보에 실패하면 문을 닫아야 할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또 사이트에 가입하면 다른 성인사이트 10곳을 무료로 링크해 주는 업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사이트간 제휴 사례가잇따르자 이를 대행해 주는 업체까지 생겼다. ●튀는 콘텐츠형 몇몇 사이트들은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네티즌을 유혹한다. E사이트는 ‘영어와 섹스하자.’라는 광고를 내걸고 성인 동영상과 영어교육을 접목한 콘텐츠를 내놓았다.회원들은 야한 동영상을 보며 영어문장을 익히고,여성 IJ들의 지도에 따라 이를 반복한다. 회사측은 “정확한 영어발음을 위해 거액을 투자해 현직 영어강사를 스카우트했다.”면서 “수업 중간중간에 에로 배우가 상황을 직접 연출하기 때문에 암기효과가 탁월하다.”고 주장했다. ●수익다변화와 업종전환형 국내 1위의 유료회원수를 확보하고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B사는 오는 7월 케이블방송을 통해 오프라인 진출을 꾀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투자라기 보다는 살아남기 위한 도전”이라고 말했다.최근에는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성인 동영상을 제공하는 등 수익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성인방송 방문자 수로 10위권에 들었던 C사는 최근 일반 영화사이트와 쇼핑몰 등을 묶은 종합 커뮤니티 사이트로 업종을 전환했다. ●해외도피형 국내 사업을 포기하고 여성 IJ들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나 LA 등으로 건너가 포르노사이트를 개설하는 업자들도 늘고 있다.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문을 연 L·A사 등이 대표적이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직원 3,4명의 소규모로 시작했다가 서서히 자리를 잡으면서 10명 이상을 고용하게 된 곳도 있다.업체 관계자는 “국내의 성인사이트 운영 여건이 나빠지면서 한달에 2,3개 업체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 인터넷성인문화협회 임만수(45)회장은 “정부가 성인사이트를 철저히 규제하려면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국내 회원을 모집하는 포르노사이트의 접속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문화재 대도시 집중 심각

    “지역박물관에 지역유물이 없다.” 문화재적인 가치가 있는 발굴 유물을 대부분 국립박물관이나 대학박물관들이 독차지한 뒤 빌려주지 않자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지역의 대규모 박물관들은 ‘일정한 시설을 갖추면 위탁관리나 전시라도 할 수 있도록 대여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시 보관 능력이 종전에 비해 크게 향상됐지만 유물을 빌려줄 의사가 없다는 지적이다. ●유물 국립·대학박물관 ‘독차지' 지난 94년말 문을 연 전남 목포의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의 전시품은 14세기 초 원나라 무역선이 싣고 있었던 해저유물 515점에 불과하다.목포 전시관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유물 1000여점을 빌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돌아온 것은 문화재적 가치가 떨어지는 365점에 그쳤다. 97년 개관한 전남 강진의 고려청자 자료박물관에도 국보급으로 대우받는 청자기와는 단 한점도 없다. 현지에서 발굴된 청자기와 500여점 중 상태가 양호한 20여점이 모두 중앙박물관에 옮겨졌다.강원도 강릉시립박물관도 지역 민속품이나 역사자료만 전시하는반쪽 시설물로 전락했다. ●지역박물관 대여도 기피 문화재 소장기관들은 겉으로는 “해당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이 그곳에 있을 때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유물대여에는 극히 부정적이다. 전국 남기창기자 kcnam@
  • 하프타임 / 김미정 20㎞경보 한국최고기록

    한국 여자 경보의 희망 김미정(울산시청)이 20㎞ 한국기록을 또 갈아 치워 세계선수권대회 입상 전망을 밝게 했다.김미정은 20일 일본 와지마시에서 열린 일본경보선수권대회 여자부 20㎞에서 1시간33분58초를 기록해 지난해 이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최고기록(1시간34분47초)을 49초 앞당기며 2위를 차지했다.
  • 中 “사스사망 79명 ” 발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홍콩·싱가포르 연합|중국 정부는 20일 처음으로 베이징(北京)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확산으로 심각한 상황에 처했고,종전의 사스 환자 통계가 착오였음을 시인했다.가오창(高强) 중국 위생부 상무 부(副)부장은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 프레스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내 환자는 18일 현재 1807명이며,사망자수는 79명으로 사망률이 4.3%에 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베이징에서만 346명이 사스에 감염됐으며,18명이 숨져 사망률이 5.3%에 이른다고 밝혔다.또 402명은 감염 의심 환자로 분류돼 정밀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콩 관리들은 19일 사스 감염자 12명이 추가로 숨져 사망자수가 8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감염자수도 31명이 늘어난 1358명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일 파시르 판장 야채도매시장에서 사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보이는 2400여명을 10일간 격리 수용 조치했다고 밝혔다. oilman@
  • BK 첫 선발승 / 세인트루이스전 7이닝 3실점

    ‘핵잠수함’ 김병현(사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메이저리그 첫 선발승을 따냈고 ‘빅초이’ 최희섭(시카고 컵스)은 5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병현은 20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7이닝동안 5안타 3실점으로 버텨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의 침묵으로 3연패를 당했던 김병현은 이로써 시즌 4번째 선발 등판만에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가장 많은 7이닝을 소화한 김병현은 98개의 공을 뿌렸고 삼진은 1개밖에 없었지만 볼넷을 3개만 허용하는 안정된 모습을 이어갔다.그러나 방어율은 종전 3.71에서 3.75로 다소 나빠졌다.김병현은 타석에서도 2루타로 1타점을 올렸다. 지난 경기에서 부러진 방망이에 발목을 맞아 등판이 불투명했던 김병현은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뒤 2회초 1-0으로 앞선 2사3루에서 우익수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렸다.2-0으로 앞선 4회말 김병현은 볼넷과 안타로 몰린 1사 1·2루에서 마르티네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후속 마레로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홈에서 늦어 동점을 허용했다.계속된 1사 1·3루에서 마이크 매서니에게 적시타를 맞아 역전까지 허용했다.그러나 애리조나는 5회초 루이스 곤살레스의 시원한 2점포로 곧바로 재역전을 일궈냈다.어깨에 힘을 실은 김병현은 5회 1안타 무실점,6회 삼자범퇴,7회 1볼넷 무실점으로 막은 뒤 8회말 마이크 마이어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전날 담장을 직접 맞히는 2타점 2루타 등 4타수 2안타를 터뜨린 최희섭은 이날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선취점을 올리는 2루타를 날려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지난 16일 신시내티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올린 최희섭은 타율 .300에 11타점 13득점을 마크,주전 1루수를 굳게 지켰다.시카고는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팀 타선이 폭발해 6-1로 승리,최근 5연승(12승6패)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다.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최희섭은 4회 2사1루에서 호투하는 킵 웰스의 5구째를 통타,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7회 삼진,9회2루 땅볼로 물러났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봉중근도 이날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0-4로 뒤진 7회 구원 등판,2이닝동안 1볼넷과 3안타를 내줬지만 병살타 2개를 유도하며 실점하지 않았다.8경기에 등판한 봉중근은 방어율을 2.08에서 1.69로 끌어내렸다.애틀랜타는 상대 선발 빈센테 파디야의 역투에 눌려 0-4로 완봉패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먹고 사는 이야기] 패스트푸드와 비만

    미국의 정치 사상 잡지인 ‘애틀랜틱 먼슬리’의 기자 에릭 슐로서는 저서 ‘패스트푸드 제국(Fast Food Nation)’에서 10대 청소년의 노동력 착취나 소규모 목축업자들의 존립기반 상실 등 패스트푸드의 문제점을 정치 공학적 접근을 곁들여 신랄하게 비판하여 주목받았다. 그는 패스트푸드의 가장 직접적 폐해로 비만과 질병을 꼽았다.패스트푸드 광고에는 어김없이 탄산 음료가 함께 등장한다.세계에서 코카콜라가 가장 많이 소비되는 공간이 맥도널드가 된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패스트푸드점들은 탄산 음료 한 캔에 설탕 열 숟가락 분량의 당분과 함께 카페인까지 들어 있다는 사실에 눈을 감고 있다.한때 햄버거 고기에서 병원성 대장균(O-157)이 발견되었지만 업체들의 막강한 로비로 리콜이 저지되었다고 폭로하면서,이 책에 ‘패스트푸드가 우리의 생명을 노리고 있다.’는 부제를 달아놓았다. 패스트푸드의 원조는 월스트리트의 동네식당.19세기 말 월스트리트가 형성되기 시작할 무렵,밥을 먹을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바빴던 딜러와 뱅커들에게 햄버거나 샌드위치를 점심대용으로 판매한 게 시초다.그러니 성격상 간단한 음식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패스트푸드는 업체들의 세트메뉴와 빅사이징 전략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헤비(heavy)한 음식으로 탈바꿈했다.요즘 패스트푸드점이나 여기서 파생한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보면 햄버거와 음료수 한 잔 가격에 감자튀김을 덤으로 준다.닭 튀김에도 감자튀김과 비스켓,음료수가 세트로 묶여 나온다.조금만 더 돈을 내면 아이스크림까지 먹을 수 있다.게다가 주요리 옆에는 감자 튀김 등이 늘 따라나온다.1인분이라고 하기엔 양이 너무나 많다.대부분의 세트메뉴에는 열량이 1000㎉ 이상이 들어 있다.어른들이 필요로 하는 한 끼 칼로리의 1.5배가 넘는 음식을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팔고 있는 것이다. 빅사이징 전략도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을 과식으로 이끈다.고기와 치즈를 각각 두 장씩 끼워넣은 소위 빅사이즈 햄버거는 열량이 800㎉에 달한다.종전 크기의 햄버거에 비해 칼로리가 두 배다.음료수는 250㎖ 캔 대신 500㎖ 혹은 1000㎖짜리 페트병에 담겨 팔리고 있다.사이즈가 커지기는 햄버거와 음료수뿐이 아니다.극장에서 많이 팔리는 팝콘도 200㎉가 든 작은 봉투에서 점차 700㎉짜리 대용량으로 변하고 있다.패스트푸드와 각종 간식거리의 크기가 이렇듯 커지면서 우리는 전혀 의식하지 못한 채 과식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26%가 비만이며 해마다 3%씩 비만인구는 늘어간다고 하는데,정말 이렇게 먹어도 되는 것일까? 세트메뉴보다는 단일 품목을 선택하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하다못해 음료수라도 작은 사이즈를 골라야 한다.그래야만 최소한 비만과 질병을 멀리할 수 있다. 임경숙 수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재건축절차 7월까지 중단/ 서울시 “부동산투기 차단… 주거환경조례 마련”

    오는 7월까지 서울시내 재건축대상 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 실시여부 등 재건축 절차가 전면 중단된다.최근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아파트 투기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극약처방이다. 서울시는 20일 “강동구 고덕주공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강남구가 은마아파트 안전진단 통과를 위해 노력하는 등 최근 재건축 아파트의 투기바람이 다시 일고 있다.”면서 “강남권의 투기과열 현상을 진정시키기 위해 7월까지 안전진단 등 재건축 관련 일정을 모두 중단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19일 강남·송파·강동·서초 등 강남4개지역 부구청장 회의를 소집,재건축 허용연한 등을 강화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관련 조례가 시행되는 7월 이전에는 재건축 추진 자체를 중지할 것을 통보했다. 시는 현행 20년인 재건축 허용 연한을 90년 이후에 건설될 아파트는 40년,70∼80년대 건축 아파트는 20∼35년으로 차등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개포주공 2·3·4단지,개포시영,일원대우,개나리6차 등 올 상반기 중에 안전진단 실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던 강남구내 ‘노후’아파트의 재건축 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또 건설안전전문가 외에 도시계획·경영성평가 등 다른 분야 전문가를 재건축 심의위원회에 포함시키겠다는 강남구의 방침은 주택건설촉진법 시행령과 서울시의 지침에 명백히 어긋난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는 구조안전성만을 재건축의 기준으로 삼도록 한 점에서 은마아파트 등의 재건축 안전진단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여겨진다. 재건축 중단과 함께 저밀도지구 재건축 시기조정도 늦춰진다.21일 열릴 예정이던 송파구의 잠실시영 6000가구,강남구의 개나리2차 300가구·도곡2차 610가구 등 청담·도곡지구 910가구분에 대한 (사업승인)시기조정심의위원회가 5,6월중으로 연기됐다. 회의는 늦췄지만 이들 지역의 사업승인은 2·4분기안에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시는 지난 2월 저밀도지구 재건축 사업승인과 관련한 시기조정위에서 잠실주공2단지(4450가구)와 청담·도곡 5개단지(2984가구) 등 총 7434가구를 1·4분기 사업승인 지역으로 선정했었다.이는 주택시장이 안정추세에 접어든 것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후 강남지역 부동산 경기가 들썩이면서 이달들어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종전의 10배 이상인 2.06%로 치솟고 있어 사업승인 시기의 조정이 서울시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한편 강남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시의 정책은 이해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미뤄온 개포주공 등의 안전진단을 7월까지 중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곤혹스러워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개인워크아웃 채무상환 3년 연장

    신용불량자 구제를 위한 개인워크아웃제도 적용대상자들의 채무 상환기간이 종전의 5년 이내에서 8년 이내로 연장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신의 채무를 5년 이내에 갚을 정도의 소득이 없어 개인워크아웃제도 적용에서 배제돼야 했던 신용불량자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개인워크아웃 신청 이후 확정까지 걸리던 기간도 대폭 단축되고 신청 서류도 간소화돼 개인워크아웃 수혜 범위가 넓어지고 실효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구성된 개인워크아웃 개선 태스크포스팀은 한달여간의 작업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개선 방안을 마련,빠르면 금주중 신용회복지원위원회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준비를 거쳐 빠르면 내달중 시행키로 했다. 태스크포스팀은 현재 최장 5년내로 규정된 채무상환 기간을 8년내로 늘리고 월별 균등 상환하도록 돼 있는 채무 상환액도 개인워크아웃 적용 대상자의 소득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신용불량자들은 소득이 늘어나면 상환금액을 늘려 최장 8년의 상환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신청 이후 확정까지 10주 정도 걸리던 개인워크아웃 심사기간을 5주 내외로 단축하고 신청에 필요한 서류도 최대한 간소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채무 감면 비율 및 이자 조정폭 확대,채무구성비율(1개 금융기관 채무 70% 이상 신청 불가) 폐지 등은 모럴해저드를 조장할 수도 있어 종전의 기준을 고수하기로 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현상금 20만弗’ 후세인 어디 있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어디로 사라졌나? 이라크전이 종전단계로 접어들었지만 그의 생사와 도피 경로 등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채 상반되는 소문만 난무하고 있다. 16일 미국이 후세인 대통령의 목에 불과 20만달러의 현상금을 걸면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미국은 이날 이라크 전역에 배포된 전단에 후세인 대통령을 포함한 55명의 전 이라크 정권 지도자 대부분의 이름과 사진을 게재했다.후세인과 두 아들 쿠사이,우다이 등이 포함된 전단에는 “이들의 체포에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최고 20만달러를 포상한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연합군측은 지난 주말 후세인 및 추종세력에 관한 결정적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고 발표했으나,구체적 금액을 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후세인에게 걸린 현상금이 예상 밖으로 적어 오히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형국이다.9·11테러의 주모자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의 현상금이 2500만달러였던 데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액수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우선 미국이 이미 후세인의 사망을 확신하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미국은 이라크전 개전 첫날인 지난 3월30일과 4월7일 두 차례나 후세인에 대한 핀포인트(조준) 폭격을 시도했다. 이를 토대로 미 정보기관은 그가 살아남았다기보다는 죽었을 확률이 훨씬 높다고 본다는 것이다.부시 행정부가 후세인의 DNA 샘플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그의 시신을 찾겠다는 뜻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영국의 BBC 방송은 17일 후세인의 생사에 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보도하면서 이라크 안에서 생존해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로저 하디 등 중동지역 전문가들의 분석을 근거로 “후세인 지도부가 이미 오래 전부터 유사시 국내 여러 장소로 분산 도피하는 정교한 계획을 마련해 놓았을 것”으로 추정했다.이 관점에서 본다면 부시 행정부가 책정한 후세인의 적은 몸값은 또 다른 해석을 낳는다.즉 후세인이 어딘가에 잠적해 있지만 별로 위협적 존재가 못된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일부러 몸값을 낮춰 잡았다는 시각이다. BBC는 이날 지난 7일 바그다드 만수르의 후세인 거처에 대한 미국의 조준 폭격 이틀 후인 9일 후세인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는 바그다드 시민들의 증언을 전했다.그가 바그다드 북부 아드하미야 사원 정문 앞에 나타나 “나는 여러분과 같은 참호에서 싸우고 있다.”고 짤막한 독전(督戰) 연설을 하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BBC는 후세인이 해외로 탈출했을 개연성도 없지 않다고 사족을 달았다.해외 망명지 1순위로는 시리아를 지목했다.그의 이복형제인 와트반 이브라힘 하산 티크리티가 시리아 국경에서 체포된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다. 구본영기자 kby7@
  • [공직자 에세이] 철도 구조개혁 ‘발등의 불’

    지난해 외국의 철도운영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영국과 네덜란드를 방문한 적이 있다.두 나라 모두 지난 90년대에 철도시설과 운영을 분리하는 철도구조개혁을 단행했다.운영부문을 분할해 민영화했고 경쟁입찰을 통해 장기간의 철도 운영권을 부여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기반시설을 공기업에 맡겼지만 영국은 이마저도 민영화했다는 게 다른 점이다. 영국과 네덜란드의 철도운영 민영화는 많은 성과를 거뒀다.철도수송량의 증가,철도요금의 안정,철도 운영자의 경영수지 개선에 따른 재정지원 감소 등이다.철도운영회사가 민영화된 이후 비용발생을 명확히 해 정부지원을 축소할 수 있었다. 종전에는 정부가 손실보전 방식으로 지원하던 데서 민영화 이후 입찰계약을 통해 운송서비스 제공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전환된 것은 운영회사들이 경영합리화 노력을 기울인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철도는 아직도 정부기관인 철도청이 운영한다.버스·항공·해운 등 다른 운송수단은 민간기업이 운영한다.지난 70년대 철도는 40%를 넘는 수송분담률을 차지했지만 도로의 발달,자동차의 증가 등으로 최근에는 10%대로 뚝 떨어졌다.이는 운송수단으로서 철도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얘기다. 철도의 영업수익으로 운영비 등 영업비용을 충당하지 못해 매년 정부로부터 엄청난 재정지원을 받아 적자를 보전하고 있다.더구나 내년 4월 경부고속철도의 개통을 앞두고 있다.고속철도는 기존의 일반철도와 달리 빚을 얻어 건설하고 있기 때문에 운영수익으로 빚을 매년 갚아나가야 한다. 경직적인 정부기관체제로 운영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이런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오랜 검토 끝에 철도구조개혁 관련 법률을 국회에 제출했다.구조개혁 방식의 골격은 철도 시설투자와 운영을 분리하는 소위 ‘상하분리’다.시설투자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책임지고,철도운영은 독립 경영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이는 도로ㆍ항만 등에서 기반시설은 국가가 건설하고 운수사업은 민간이 영위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이러한 법률들은 철도노조의 반대와 정치일정 등에 따른 국회의 심의 보류로 안타깝게도 현재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우리의 철도구조 개혁방안은 영국과 네덜란드의 민영화 수준에까지는 이르지 못한다.100년간 지속돼온 정부기관 운영체제를 보다 효율적인 체제로 전환해 우리 철도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하는 첫걸음일 뿐이다. 즉 철도시설과 운영을 분리하여 각각 공단과 공기업으로 출발하고자 하는 것이다.시설투자에 대한 국가책임을 분명히 하고 운영자는 상업적 영업만 전담케 하려는 것이다. 지금 철도는 도로·항공 등 다른 수송수단과의 경쟁에 직면해 있다. 지속적인 운임 인상에도 불구하고 영업수익은 정체되어 있는 반면 영업비용은 점증하고 있어 부채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경부고속철도의 개통,유라시아대륙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 연결 등은 철도산업을 부흥시킬 수 있는 호기다.철도를 둘러싼 이러한 위험요인과 기회요인을 맞아 철도 관계자의 동참 속에 새 출발을 해야 한다.고속철도 개통 이전에 이루어지도록 모두가 적극 협력해야 할 때다. 임해종 기획예산처 교육문화예산과장
  • [씨줄날줄] 노란 봉투

    노란 서류봉투는 조금 색다르다.봉투 속에 담긴 내용이 다소 비밀스럽기 때문이다.주는 사람의 정체성이 주는 위압감과 받는 사람이 느끼는 부담감이 예의 희거나 갈색의 봉투와 다르기 때문이다.16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노란 봉투가 화제가 됐다.다름 아니라 지난 3일 금융감독위원회가 발표한 신용카드채 안정대책에 대한 관치금융 논란을 두고 나온 것이었다.즉 금융당국이 은행별 신용카드채 인수금액 할당액이 적힌 은행연합회의 노란 서류봉투를 은행장들에게 나눠준 행태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는 신 관치금융이라는 지적이었다. 노란 서류봉투는 이처럼 권위주의적,일방주의적 의사결정을 강요하는 등의 부정적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다.공직사회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종종 노란 봉투가 등장한다.3김이 정치를 주무른 시대에는 민감한 현안을 두고 만날 때마다 노란 봉투를 주고받아 세간의 관심을 증폭시켰다.홍콩에서는 범죄자를 연행할 때 얼굴을 공개하지 않기 위해 노란 봉투를 씌운다고 한다.그렇다고 노란 봉투가 옐로 카드처럼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워킹홀리데이본부측은 지원자 가운데 1차 합격자에 대해서는 노란 봉투에 내용물을 보내 축하해 주며,봉투 자체가 2차 서류의 하나라며 훼손하거나 버리는 것을 금지시키고 있다.얼마 전 이라크전에서 포로로 잡혔다 구출된 미여군 린치 일병의 고향에 내걸린 옐로 리본을 봐도 노란색이 갖는 긍정적 의미는 상당하다.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은 정치권과 학계 일각의 관치금융 논란에 대해 관치와 조정은 다르다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선진국에서도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개입해 시스템을 보호한다는 논리다.다른 관계자는 정부와 금융기관은 이제 수평관계라며 소비자에게 금융서비스를 제대로 하기 위해 금융위기시 당국이 금융기관을 설득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한다.종전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발상에서 진일보한 셈이다. 다행히 정부의 신용카드 대책은 시장에서 약발이 먹혀 관치보다는 조정을 잘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당국이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을 외치더라도 절차가 투명하지 않고 결과를 책임지지 않는다면관치 시비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박선화 논설위원 pshnoq@
  • 3자회담 한국 배제 안팎/ 한국, 北核 방관자 되나

    23일 시작되는 다자회담 과정에서 핵심은 핵문제의 해결이지만,향후 우리 한국의 참여가 이뤄질지도 주요 관심사다.한반도 핵문제 해결 첫단계에서 북한·중국·미국이 회담의 당사자가 되고 한국이 배제된 것과 관련,한국의 주도적·적극적 역할론에 어긋난다는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향후 핵 및 군사 문제 즉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한국측 의지가 봉쇄되는 틀이 고착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 다. ●정부,“우려 말라” 정부는 한국의 참여가 없는 한,실질적인 논의의 진전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고 있다.3자 회담을 우리 정부가 수용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 정부 양측으로부터 다자 회담이 시작되는 대로 최대한 빠른 시일내 한국을 참여시킨다는 점을 약속받았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미측이 지난 3월말 3자안을 제시했을때 한국이 거부한다면,북한과 대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며,핵문제 해결의 기회를 우리가 버리느냐,마느냐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북한의 수용 문제 미국과 중국의 의지와 별개로,줄곧 한국 참여를 배제하자는 게 북한의 입장이었다.북한은 10차 남북 장관급 회담을 연기시키는 등 남한과의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핵 문제는,북·미간 현안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남한의 군사주권을 무시해온 차원의 전략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양새만 다자틀인 북·중·미 3자 회담에서 실질적 북·미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북한이 한국 등의 참여를 받아들일지 미지수다.북한 입장과,한국의 참여속에 실질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한국·중국·미국 입장 등이 맞서 힘들게 남북한과 미국,중국만 참여하는 4자회담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1994년의 재연론 전문가들은 한국 참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94년 제네바 핵합의 때처럼 한국이 북·미간 논의를 귀동냥하는 처지에 빠질 것을 우려했다.당시 미국은 한·미·일 공조체제의 대표로 북한과 테이블에 마주 앉았었다.이번에는 정전협정 당사자인 중국이 북·미간 테이블에 함께 앉았다는 점이 더욱 문제란 것이다.북핵 문제를 북·미간 현안으로 치부해온 정부의 태도가 자충수였다는 지적도 나온다.핵문제의 효율적 해결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옹호론도 없지 않다.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미·중이 한국전쟁 종전 당사자인 구조적인 관계를 고려할 때,중국의 대북 후원자 역할을 인정하는 것은 북핵 문제 해결차원에서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법·질서 회복등 ‘산 넘어 산’/ 英 BBC 분석 ‘이라크 재건 6대과제’

    미국이 사실상 종전을 선언하고 군정 개막을 본격화함에 따라 이라크 재건 과정에서 해결돼야 할 몇몇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다.영국 BBC방송은 해결 과제를 6가지로 정리해 보도했다. ●식량과 의료 서비스 지원 급선무로 꼽히는 문제는 이라크 국민들에게 충분한 식량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현재 이라크 주요 도시에서는 폭력과 약탈이 만연,인도적 지원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따라서 법과 질서 회복이 시급하다.배급 시스템 또한 정비돼야 한다.의료 서비스는 사실상 붕괴된 상태고 단전과 단수로 전염병 등 질병 발생 위험도 높다. ●사회기반시설 재건 도로,항구,병원,학교 등의 건설과 복원을 위한 대규모 재건 프로그램이 곧 가동된다.국가산업인 석유산업도 개선돼 운영된다.미국측은 이를 위해 이라크 23개 정부 부처를 재건할 계획이다.이라크 통화 또한 바뀔 가능성이 높다.라디오와 TV방송도 재개된다.현재 국영 TV가 새로운 연합 TV 채널인 ‘자유를 향한 TV’로 교체되며 미국 ABC, 폭스 등의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통치 주체 설정 향후 이라크 민간업무를 담당할 기구가 미 국방부 주도로 설치됐지만 언제,어떻게 이라크에 통치권을 양도할 것인가라는 가장 어려운 문제가 남아 있다.이라크임시정부(IIA)가 몇달 안에 구성될 계획이지만 IIA를 어떻게 구성하고,어떤 권한을 부여할지는 아직까지 불분명하다.미군이 얼마 동안 이라크에 머물지에 대해서도 미국은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통치구조 재편 미국은 그동안 이라크에서 독재권력을 휘둘러온 바트당을 척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민간시설 복구를 위해 많은 공무원들이 필요한 시점에서 쉽지 않은 문제다.미·영 연합군은 행정적 지원을 받기 위해 몇몇 부족 지도자들과 접촉을 벌였지만 사담 후세인 정권과의 밀착관계 등 문제점이 많다.경찰조직과 사법체계,정규군을 새로 조직하는 것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종족 및 종교 문제 이라크 내 다양한 종족 및 종교집단간의 관계 설정은 전후 이라크 재건계획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후세인 정권의 붕괴로 인한 권력 공백은 내전으로 비화될 수 있는 권력투쟁과 피의 보복을 야기시킬 수 있다.문제는 키르쿠크에서 쿠르드족에 항복한 후세인 추종자가 살해되는 등 이미 그같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 회복 이라크 경제는 10년 이상 지속된 유엔의 경제제재로 크게 약화됐다.막대한 외채를 안고 있는 이라크는 경제회복을 위해 대규모 채무 변제 연장이 필요하다.미국은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정례회의를 통해 이라크 재건을 위한 투자를 유치하는 한편 이라크 채권국가들에 부채 탕감을 유도할 계획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이라크전이 남긴 것](4) 중동 민주화 도미노 오나

    사담 후세인 정권의 몰락이 중동지역 다른 아랍국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전후 국제질서의 향방을 점칠 첨예한 관심사중 하나다. 딕 체니 부통령 등 미국내 신보수파들은 새로운 민주 이라크 정부가 수립되면 아랍권에 ‘민주화 도미노’현상이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민주화 도미노론은 아랍 독재국들 가운데 어느 한 나라가 일단 민주정부로 바뀌면 주변정권들도 잇달아 민주정부로 교체될 것이라는 중동 질서 재편 이론이다.나아가 중동 국가들의 친미성향이 제고된 뒤에 아랍과 아스라엘과의 관계를 개선,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미 보수파의 최고 전략가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최근 미국 TV방송들과의 인터뷰에서 “2차 대전 후 일본에서 시작된 민주화가 한국·필리핀·타이완 등으로 확산된 것처럼 이라크가 중동 민주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민주화 대상으로 시리아·요르단·이란·리비아·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꼽는다.왕정과 함께 비민주적 권력 승계나,대량살상무기를 개발·보유하는 것으로지목된 나라들이다.시리아의 경우 하페즈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이 30년간 통치한데 이어 2000년 차남 바샤르가 권력을 이어받았다.현재는 생화학 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주력하는데다 이라크 지도부에 은신처를 제공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란은 이라크 북한 등과 함께 오랫동안 테러지원국으로 낙인찍힌 나라다.9·11테러 이후 알 카에다 테러리스트가 이란으로 피신했는데도 이란 정부가 이들을 도우며 미국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는 오랜 왕정으로 민주화의 바람을 가장 두려워하는 나라다. 그러나 아랍권 국가들의 반발과 아랍인들의 반미감정 때문에 미국의 중동재편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아랍국가들은 미국이 친미정권을 통해 석유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이스라엘에 힘을 실어주려 ‘민주화’를 추진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등도 반대하기는 마찬가지다.민주화과정에서 ‘왕정타파 운동’이 촉발되는 것을 우려하는 데다 9·11테러와 아프간 전쟁 이후 반미감정이 거세져 전폭적으로 미국을 지지하기 어려운 것이다.전문가들도 민주화 도미노론은 이라크를 서구중심적으로 조망한 시각이며,단순한 희망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이종택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는 “문맹률이 남자 40%,여자 70%에 달하며 중산층도 형성돼 있지 않아 민주화가 정착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홍순남 한국외대 아랍어과 교수는 “종전 후 미국이 중동의 에너지 패권을 주도하게 되면 아랍인의 분노와 좌절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민주화가 확산되기보다는 오히려 반미 기치 아래 아랍민족주의가 맹위를 떨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아파트·연립주택등 450만가구 / 매월 거래시가 전산관리

    국세청은 전국 주요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450만가구의 거래시가를 매월 1차례 이상 수집해 전산관리하기로 했다.투기조짐이 있을 경우에는 매월 2차례 또는 매주 1차례 거래시가를 수집한다.450만가구에는 분양권도 포함된다. 국세청은 15일 “한국감정원에 의뢰해 월별 아파트 등의 거래시가를 국세청 전산망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시가관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국세청은 감정원이 조사한 2001년 1월1일부터 지난 3월까지의 월별 아파트 거래시가는 이미 국세통합전산망(TIS)에 입력했다. 신현우 재산세과장은 “앞으로 감정원이 거래시가를 조사하면 10일 이내에 국세청 전산망에 입력하게 된다.”면서 “아파트와 연립주택은 동별로 최고가와 최저가를 조사,양도소득세 실지거래가액 신고자에 대한 성실도를 검증하는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기준시가 고시 대상은 520만가구이기 때문에 시골에 있는 ‘나홀로 아파트’나 호가가 2∼3년에 한번쯤 형성되는 소규모 연립주택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파트나 연립주택이 거래시가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전에는 부동산 투기조짐이 있을 때에 한해 국세청이 실거래가액을 수집하는 등 상시 수집체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오승호기자 osh@
  • 무너진 후세인 / 대규모 전투 마감 美 “사실상 종전”

    |워싱턴 바그다드 외신|미 해병대는 14일(현지시간) 탱크 등 기갑차량을 앞세워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고향이자 최후 거점 도시인 티크리트 중심부를 완전 장악,이라크전이 개전 26일만에 사실상 끝났다. 미 합참 작전 차장인 스탠리 매크리스털 소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주요 이라크군 지상부대가 더 이상 응집력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전투는 끝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선언했다. 중부 사령부의 빈센트 브룩스 준장도 이날 “후세인 정권 축출에 초점이 맞춰진 군사작전이 끝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영 연합군은 이에 따라 이날 이라크내 주요 도시에서 질서회복 및 재건 노력과 함께 이라크 지도부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는 등 2단계 작전에 돌입했다. 매크리스털 소장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대규모 전투가 이 시점에서 끝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주요 이라크 지상부대가 응집성을 더 이상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전투는 끝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소규모 전투를치를 것이며,이것은 지역에 따라 일부 격렬한 전투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소규모 전투는 계속될 것” 그는 이와 함께 두 척의 미 해군 항공모함이 이번주 걸프지역을 떠나 귀국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분명히 (이라크전 승리로부터) 이라크 전역에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목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6대의 미군 F-117A 나이트호크 스텔스 전투기가 이라크전 임무를 마치고 14일 본국으로 귀환했다고 미 뉴멕시코주 홀로먼 공군기지측이 밝혔다.걸프해에 배치됐던 키티호크호와 컨스털레이션호 등 2척의 항공모함도 이번주 초 본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미군은 15일 이라크 경찰과의 바그다드내 합동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며 바그다드 일부지역에 대한 전기 공급을 2∼4일 안에 재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美軍 시위군중에 발포 110여명 사상” 그러나 미군이 15일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에서 친(親)미 주지사에 항의하는 군중에 발포,최소한 10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목격자와 의사들이 전했다.이에 대해 미군은 적어도 2명의 무장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은 뒤 응사했으며,군중을 향해 발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인 대다수가 이라크 전쟁과 대테러전에 대해 미국이 승리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이같은 평가는 사담 후세인의 생사여부,생화학무기 발견 여부와도 무관한 것으로 뉴욕타임스와 CBS뉴스가 공동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밝혀졌다.
  • 무너진 후세인 / “테러범 숨겨주고 후세인 후원했다”美, 시리아 전방위 압박

    이라크 종전을 앞둔 미국의 다음 목표로 시리아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백악관과 미 행정부가 대대적으로 시리아에 대한 비난 공세를 펼쳤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리아가 테러범들을 숨겨주고 있고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후세인 정권을 후원했다고 말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우리는 지난 12∼15개월 사이에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실험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화학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는 시리아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라크정권 도망자들 숨겨 주지 말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가세,“우리는 앞으로 취할 외교적·경제적 또는 다른 성격 의 가능한 조치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시리아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들은 이라크에서 도망친 후세인 정권 인사들이 시리아를 은신처로 삼고 있다며 시리아 정부의 강력한 대처를 촉구했다.미국은 시리아의 부인에도 불구,사담 후세인의 첫번째 부인 등을 포함한 인척들이 시리아로 도망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또한 시리아가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과격 팔레스타인 그룹을 지지한다며 시리아를 테러 지원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오랫동안 테러 후원국 꼬리표 미 국방부 보고서는 시리아가 핵무기 개발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생화학 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개발도 열성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중앙정보국(CIA) 보고서도 시리아가 이미 신경가스를 갖고 있으며 독성이 더 강하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신경물질을 개발하려 한다고 평가했다.아랍연맹의 아무르 무사 사무총장은 14일 “우리는 미국의 위협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미국이 유엔안보리 이사국이자 아랍국인 시리아를 이처럼 위협한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라고 비난했다. ●반전국들 “아랍에서 또 전쟁은 곤란” 반전 대열에 섰던 프랑스 등도 반발하고 나섰다.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현재 상황은 (미국의) 자제와 절제가 분명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고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이 중동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있다.”며 이성적인 행동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시리아에 외교적 압박은 가하겠지만 실제로 무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한다.당장 이라크 재건을 둘러싼 외교 마찰을 해결해야 하고 내년 대선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국내외적으로 새로운 전쟁을 치를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또한 유엔의 결의나 명분 없이 전개한 이라크에 대한 공격으로 전세계에 확산된 반미여론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부시,내년 대선감안 공격에 부정적 그러나 영국의 가디언은 미국이 시리아 공격계획을 구체적으로 추진하다가 중단했다고 15일 보도했다.가디언은 미국 정보소식통의 말을 인용,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몇주 전 이라크 점령이 끝난 뒤 검토하게 될 시리아 공격에 대비,비상계획을 마련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전했다.하지만 이 계획은 내년 미 대선과 이라크 재건 등에 따른 부담을 감안한 부시 대통령이 부정적 반응을 보임에 따라 중단됐다는 것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하프타임 / 최희섭 4경기 연속 ‘침묵’

    최희섭(시카고 컵스)이 계속된 방망이 침묵으로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최희섭은 14일 미국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석에서 1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지난 9일 몬트리올전에서 1회 안타를 때린 이후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으로 16타석 11타수에서 단 한개의 안타도 뽑지 못한 부진한 성적이다.또 시즌 타율도 종전의 .217에서 .208로 떨어졌다.1루수 자리를 다투는 에릭 캐로스 역시 시즌 타율 .143의 빈타에 시달리고 있어 주전 경쟁에서는 한발 앞서지만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확실한 신뢰를 얻기에는 미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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