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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플러스] 법무부, 일선 검찰청 조직 축소

    법무부는 오는 7일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실시하면서 서울중앙지검 등 일선 검찰청의 조직을 축소키로 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먼저 24개 부서로 구성된 서울중앙지검은 총무부,형사8·9부,소년부,마약수사부 등 5∼6개의 비공식 직제부서를 기존 부서에 통폐합시켜 18∼19개 부서의 조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이에 따라 부장검사 수는 줄어들게 되지만 종전 5∼6명의 검사로 구성됐던 각 부서가 6∼8명의 ‘대부(大部)’로 개편돼 수사 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지방검찰청의 고소·고발사건 전담부서인 조사부도 기존 부서에 통폐합될 것으로 알려졌다.˝
  • 재계 입장 “노조 경영참여 절대 수용못해”

    재계는 노사정 지도자회의 구성을 반기면서도 노사간 ‘뜨거운 감자’에 대해서는 비용 부담을 들어 종전의 ‘원칙’을 변함없이 고수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이수영 회장은 31일 “대화의 창구를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하지만 노조의 경영 참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재계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와 주5일제 근무,사회공헌 기금 마련 등의 노사 현안에 대해 사측의 일방적인 양보로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대신 국가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만큼 노정에 이해와 협조를 적극 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노조가 추진하려는 ‘개혁 드라이브’를 사전에 견제하고 ‘더 이상 노동계에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재계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무조건적이고 인위적인 접근 방식은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정규직에 대한 지나친 고용보호와 고임금으로 비정규직 문제가 발생한 만큼 정규직의 과보호를 해소하지 않는 한 비정규직의 협상은 무의미하다는 논리를 고수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문제를 풀기 위해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관계자들을 노사정 회의에 참여시키는 것은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규직의 양보만이 사태 해결의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재계는 또 임금 삭감없는 주5일제 근무에 대해서도 기존 원칙을 지키겠다는 방침이다.노동계의 주장대로 주5일제를 실시할 경우 비용 부담의 증가에 따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연·월차 폐지만큼은 관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재계의 입장에서는 두가지 사안 모두 기업생존을 위한 기본 원칙인 만큼,청와대 간담회라는 ‘분위기’에 휩쓸려 무턱대고 좋은 얘기로 화답할 수만은 없지 않았겠느냐고 받아들인 듯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동산 in] 26평 거래신고 안해도 25평형은 신고 할수도

    “옆 동네 26평형 아파트는 주택거래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왜 우리집 25평형은 신고를 해야 합니까.”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 25평형에 살고 있는 김모씨는 오래전 아파트를 내놨지만 팔리지 않아 고민이다.주택거래신고 대상에 해당돼 취득·등록세가 종전보다 4배 정도 올라 살 사람이 선뜻 달려들지 않기 때문이다. 주공 아파트는 24∼25평형이라도 신고지역에서 사고팔 때는 실거래가로 신고해야 한다.신고요건인 전용면적 60㎡(18평)를 초과하기 때문이다.반면 26평형 아파트인데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주택이 있다.같은 신고지역인 강남구 대치동 현대아파트 26평형은 신고 대상에서 빠진다.전용면적이 60㎡ 이하이기 때문이다. 등기부등본이나 신고용 거래계약서에는 면적을 평(坪)이 아닌 ㎡로 표시한다.아파트 크기를 흔히 평형(분양면적)으로 나타내지만 법적인 면적 단위는 ㎡이다.정부의 도량형 기준도 ㎡로 통일됐다.이 때문에 신고 대상 아파트 면적을 가르는 기준도 평형이 아닌 ㎡이다. 관행상 분양면적 기준으로 사고팔았던 터라 자신의 아파트 전용면적을 ㎡로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분양면적이 큰데도 전용면적이 작은 이유는 주차장 면적 등이 포함됐기 때문.과거 저층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이 없는 반면 요즘 짓는 아파트는 대부분 지하 주차장이 딸려 있다.과거에는 서비스 면적을 늘려 평형을 부풀린 것도 많다.28평형이지만 전용면적은 60㎡ 가 안되는 아파트가 더러 있을 정도다. 자신의 아파트 전용면적을 확인하기 위해 단지 안에 있는 중개업소를 한번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대법원 홈페이지의 등기 인터넷서비스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휴대전화 정보제공 전시민에 확대실시

    경기도 수원시는 휴대폰전화를 소지한 수원시민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검사일,지방세 납기일,황사주의보 등 각종 행정정보를 문자메시지로 제공해주기로 했다. 종전까지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홍수주의보,대설주의보 등 일부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6월부터는 모든 수원시민에게 휴대전화 문자 서비스 제공한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황사·오존발령 ▲장마·호우주의보 ▲혹한기 동파·대설주의보 ▲자동차 검사일 ▲지방세 납기일 ▲각종 시 행사 등이다. 또 휴일,공휴일,명절 등에는 실시간 교통정보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수원시청 홈페이지(www.suwon.ne.kr)에 접속,배너창을 이용해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면 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 재계 입장 “노조 경영참여 절대 수용못해”

    재계는 노사정 지도자회의 구성을 반기면서도 노사간 ‘뜨거운 감자’에 대해서는 비용 부담을 들어 종전의 ‘원칙’을 변함없이 고수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이수영 회장은 31일 “대화의 창구를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하지만 노조의 경영 참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재계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와 주5일제 근무,사회공헌 기금 마련 등의 노사 현안에 대해 사측의 일방적인 양보로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대신 국가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만큼 노정에 이해와 협조를 적극 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노조가 추진하려는 ‘개혁 드라이브’를 사전에 견제하고 ‘더 이상 노동계에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재계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무조건적이고 인위적인 접근 방식은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정규직에 대한 지나친 고용보호와 고임금으로 비정규직 문제가 발생한 만큼 정규직의 과보호를 해소하지 않는 한 비정규직의 협상은 무의미하다는 논리를 고수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문제를 풀기 위해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관계자들을 노사정 회의에 참여시키는 것은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규직의 양보만이 사태 해결의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재계는 또 임금 삭감없는 주5일제 근무에 대해서도 기존 원칙을 지키겠다는 방침이다.노동계의 주장대로 주5일제를 실시할 경우 비용 부담의 증가에 따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연·월차 폐지만큼은 관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재계의 입장에서는 두가지 사안 모두 기업생존을 위한 기본 원칙인 만큼,청와대 간담회라는 ‘분위기’에 휩쓸려 무턱대고 좋은 얘기로 화답할 수만은 없지 않았겠느냐고 받아들인 듯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해외로 샌 돈 넉달새 5조…작년보다 급증

    올 들어 증여성 송금이나 재산 반출,해외이주비 등으로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크게 늘고 있다.반대급부 없이 국외로 유출된 돈은 지난달 말까지 이미 5조 3000억원이나 된다. 30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4월 중 경상이전 수지와 자본이전 수지상의 대외지급액은 모두 45억 222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37억 3420만달러)보다 21.1%가 증가했다. 이 기간의 원·달러 평균 환율인 달러당 1166원을 적용하면 무려 5조 27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금액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경상이전·자본이전 수지는 상품·서비스·소득·투자 수지 등과는 달리 외국과의 거래에서 반대급부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며 “개인이 아닌 국가 단위로 본다면 경상이전·자본이전 수지상의 대외지급액은 유출적 성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증여성 송금이나 재산반출 등이 크게 늘어난 것은 유학과 해외연수가 급증한 데다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경우가 종전보다 훨씬 증가한 게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외환위기 직후처럼 재산을 해외에 빼돌리는 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증여성 송금 등 경상이전 수지상의 대외지급액은 39억 656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32억 9990만달러)보다 20.2%가 증가했다.경상이전 수지의 대외지급액은 올해 1월에는 8억 8510만달러였으나 2월에는 9억 3400만달러,3월에는 11억 2350만달러로 껑충 뛰었다.4월에는 10억 2300만달러였다. 기타 자본 수지 가운데 재외 동포의 재산 반출과 내국인들의 해외이주비로 구성되는 자본이전 수지 대외지급액은 5억 566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2% 늘어났다. 재산반출·해외이주비는 1월 1억 540만달러,2월 1억 1620만달러,3월 1억 7300만달러,4월 1억 6230만달러였다. 반면 1∼4월에 국내로 들어온 경상 및 자본 이전액은 29억 27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24억 9830만달러)보다 16.2%가 늘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대기업 대출금리 年5.70% 사상최저

    설비투자 부진에 따라 자금수요가 줄면서 대기업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사상 최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들의 대기업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5.70%로 3월의 6.29%보다 0.59% 포인트가 떨어졌다. 이는 종전의 최저 금리 기록인 지난해 9월(5.74%)보다 0.04% 포인트가 낮은 것이다. 자금사정이 괜찮은 대기업들이 국내외 경기가 불투명해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6.07%로 3월의 6.09%보다 0.02% 포인트가 떨어져 지난해 10월의 6.02%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또 기업대출 자금의 성격별로는 운전자금의 금리가 6.11%에서 5.98%로,시설자금 금리는 6.79%에서 6.68%로 각각 낮아졌다. 박승환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대기업들이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에 따라 장기 설비투자 자금의 은행 차입을 꺼리는 상황이어서 은행들이 단기 운전자금 위주로 운용하다 보니 대기업 대출금리가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가계대출 금리는 6.07%로 전월의 6.11%보다 0.04% 포인트가 하락했다.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03%로 3월보다 0.05% 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장기 고금리 대출인 모기지론을 취급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저축성 예금금리는 3.90%로 전월과 같았다.이중 순수 저축성예금은 3.92%에서 3.89%로 낮아졌다. 상품별로는 정기예금이 3.89%로 전월의 3.92%보다 0.03% 포인트가 떨어졌고,정기적금은 4.17%에서 4.10%,상호부금은 4.08%에서 4.02%로 각각 낮아졌다. 김유영기자˝
  • 中企32% ‘돈가뭄’

    “요즘 같은 불경기에 중소기업들은 담보나 신용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은행들은 거꾸로 신용평가를 강화하면서 대출한도를 줄이고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죠.우리 같은 중소기업들은 지금 고사(枯死) 직전일 수밖에 없어요.”(A부품업체 사장) “직원들에게 밀린 월급 주려고 월 15%(연 180%)짜리 사채에 손을 댔다가 이자를 갚지 못해 사업을 접었다는 게 남 얘기로 들리지 않습니다.”(B봉제공장 대표)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소기업 3곳중 1곳꼴로 돈가뭄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은행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중소기업 2064곳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4월중 중소제조업 동향’에 따르면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은 전월보다 1.4% 포인트 증가한 32.5%였다.자금사정이 어렵다는 업체의 비율이 30%를 웃돈 것은 4개월째다. ●내수부진·원자재 인상 등 채산성 악화 종업원이 50∼299명인 중기업 가운데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은 전월(23.9%)보다는 다소 줄어든 21.3%였다.하지만 소기업(종업원 10∼49명)은 32.8%에서 35.1%로,영세기업(종업원 5∼9명)은 38.4%에서 41.3%로 각각 높아져 중소기업간에도 규모가 더 작을수록 자금난은 심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내수부진과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의 어려움,원자재 가격 및 유가 상승에 따라 채산성이 더욱 나빠지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자금사정이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이 줄었다.’는 업체의 비율은 전월(24.8%)보다 9.6% 포인트 증가한 34.4%였다.수주액이 줄어든 업체의 비율은 32.3%로 전월(24.1%)보다 8.2% 포인트 높아졌다.‘재고가 늘었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은 전월(12.6%)보다 1.0% 포인트 증가한 13.6%였다. ‘원자재 조달이 어렵다.’는 업체의 비율은 26.9%로 전월(31.5%)보다 4.6% 포인트 감소해 원자재난이 다소 풀리는 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됐다.하지만 전년동월(12.7%)보다는 두배 이상이어서,아직까지도 원자재는 중소기업들에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이 어느 정도 활발한지를 보여주는 중소제조업 생산지수(2000년=100)는 113으로 전년동월보다 4.2 포인트,전월보다는 0.2 포인트가 각각 높아졌다.생산활동이 다소 호전되는 것 같지만 증가율은 3월보다는 둔화돼 확실한 회복기조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은행권 공동의 중소기업 워크아웃이나 개별은행의 프리워크아웃제도(사전 기업개선작업) 등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내수가 활성화되어야 수요가 늘고 중소기업의 가동률도 높아지게 되는 만큼 근본적으로 침체된 경기가 살아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사상 최저 중소기업들은 자금난으로 허덕이고 있으나 대기업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금리는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명암은 뚜렷한 셈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들의 대기업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5.70%로 3월의 6.29%보다 0.59% 포인트가 떨어졌다.이는 종전의 최저 금리 기록인 지난해 9월(5.74%)보다 0.04% 포인트가 낮은 것이다. 대기업들의 자금사정은 괜찮은 데다 국내외 경기가 불투명해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6.07%로 3월의 6.09%보다 0.02% 포인트가 떨어져 지난해 10월의 6.02%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CEO 칼럼] ‘경기와 심리’ 상관관계/이지송 현대건설 사장

    의학의 치료술 가운데 플라세보(Placebo·僞藥)라는 것이 있다.일종의 심리적 치료방법이다.예를 들어 의사가 감기 환자에게 소화제 같은 것을 감기약이라 말하고 환자에게 투여하면 실제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를 ‘플라세보 효과’라고 하는데,이 심리치료 방법은 암 같은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 환자나 중증의 환자에게는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못 되지만,가벼운 질환에는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여 완치도 가능하다고 한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뜻의 유심(唯心)이라는 말도 있다.어떤 현상을 마음먹기에 따라 긍정 아니면 낙관으로 볼 수도 있고 부정적,비관적 시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이렇게 사람의 심리라는 게 오묘하다.이 심리는 때론 집단적 형태로 표출된다. 경기도 사람의 심리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그래서 경제용어 중에는 ‘심리’가 들어간 게 많다.소비심리,투자심리 등.지금의 경기상황을 좀 들여다보자.수출은 월마다 종전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사상 최대의 호황기를 맞고 있는데 내수경기는 부진하다.내수경기 부진의 원인이야 다양하겠지만,가장 큰 요인은 소비심리 위축에 기인한 것이라는 게 다수 경제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체감기온이 서로 다르듯이 경기도 지표 경기와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이른바 체감경기와는 차이가 있다.체감경기는 시장의 상인이나,가계에서 먼저 민감하게 피부로 느끼게 된다.이렇듯 내수경기는 사람의 심리에 민감하게 와 닿는 만큼,심리에 많이 좌우되기도 한다. ‘심리’ 얘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은 필자가 보기에는 불황의 이유가 수출호황에도 불구하고 내수부진으로 나빠진 체감경기 때문이 아닌가 해서다.지금의 국내경기 상황이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인한 것이라면 이를 탈출하기 위한 해법을 찾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이렇게 말하면 지금의 내수경기 부진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지나치게 낙관적인 경기 인식이 아니냐고 반박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실 우리 기업들은 1997년 IMF사태 이후 3년여 동안 혹독한 시련을 겪는 와중에 구조조정과 위기관리 능력을 체득하면서 기업체질이 전보다 강해졌고,IMF에 비춰본다면 지금 정도의 경제 상황은 우리 기업들이 지혜를 발휘해 슬기롭게 대처하면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 거시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우리 경제의 현 펀더멘털은 IMF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하다.기초체력이 튼튼하면 감기에 걸려도 쉽게 치유된다.여기에 ‘이 감기는 별 것 아니다.쉽게 나을 수 있다.’라는 마음가짐까지 더해지면 그 속도는 더 빨라진다.지금 우리는 감기에 걸렸는데 폐렴으로 악화될 것 같다는 비관적인 우려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된다.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지나친 비관과 심리적 위축은 현 경기 상황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그 대처 방안마저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경기도 주기가 있으므로 곧 경기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 시각도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덧붙여 강조하고 싶은 것은 결국 경기 회복의 주체는 기업이라 할 수 있으므로 현 상황에서 기업의 역할이다. 지금 우리 기업에 중요한 것은 건설인인 필자도 직접 몸으로 체험한 바 있는, 70년대 중동 건설신화의 동인(動因)이 되었던 불굴의 개척정신과 애국심,열정, 그런 것은 아닌가 자문해 본다.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
  • [하프타임] 여자청소년축구 9-0 괌 대파

    한국이 28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19세 이하) C조리그 2차전에서 한송이의 해트트릭 등으로 괌을 9-0으로 크게 이겼다.2연승의 한국은 약체 필리핀과 예선 최종전(30일)을 남겨놓고 있어 조 1위로 8강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 롯데카드 수수료 700원 인상

    롯데카드와 LG카드가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인상한다.신한카드와 하나은행은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내리지만 최우량 고객을 대상으로만 하기 때문에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롯데카드는 6월1일부터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종전의 0.4%에서 0.5%로 0.1% 포인트 올린다.또 카드 고객이 부담하는 현금자동인출기(CD/ATM) 이용 수수료를 현재의 정액 600원에서 최고 1300원까지 대폭 올릴 예정이다.롯데카드 관계자는 27일 “대부분의 전업(專業)계 카드사들이 현금자동인출기 수수료를 올린 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카드도 6월21일부터 현금자동인출기 이용 수수료를 600∼1300원 부과하기로 했다.LG카드는 지난해 5월 취급수수료(이용금액의 0.6%)를 신설하면서 현금자동인출기 이용수수료를 폐지했지만 이번에 다시 물리기로 했다. LG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현금자동인출기 이용수수료를 받지 않았다.”며 “하지만 소액결제 증가 등으로 비용부담이 계속 늘어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신한카드와 하나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최우수 등급의 고객에게 적용되는 현금서비스 최저 수수료를 소폭 인하한다.신한카드는 현금서비스 최저 수수료(취급수수료 0.5% 제외)를 연 12.5%에서 11.8%로 인하할 예정이다.단 26.95%인 최고 수수료는 조정하지 않는다. 하나은행은 18.0∼26.9%(취급수수료 0.4% 제외)에서 14.40∼21.52%로 최고 5.38%포인트 인하한다.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들 카드사의 수수료 인하 적용대상이 너무 적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생색용이 아니냐는 말도 없지 않다. 실제로 두 곳 모두 전체 고객의 0.5% 안팎인 1만명만 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대한항공 국내선 7월부터 요금 인상

    대한항공이 22세 이상 대학생들의 국내선 항공요금 할인제도를 폐지키로 해 반발이 예상된다.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면 종전처럼 1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7월 16일부터 국내선 운임체계를 조정,학생(중·고·대학생)과 청소년(만13∼22세 미만)으로 구분해 운영하던 할인제를 청소년(만13∼22세 미만) 할인으로 통합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또 매주 금·토·일요일 등 1주일에 3일은 요금을 8% 인상하고 성수기(7월 16일∼8월 22일,설날·추석연휴,연말연시)는 13%를 인상키로 했다.이렇게 되면 22세 이상 대학생이 주말에 대한항공을 이용해 서울∼부산을 오갈 때 현재는 11만 9800원만 내면 됐으나 앞으로는 2만 4000원이 더 비싼 14만 3800원을 지불해야 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양도세신고 3개월뒤 검증 시작

    국세청은 올해부터 투기지역의 부동산 양도소득세,근로자의 연말정산,법인세 등의 조사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국세청의 고위관계자는 26일 “세금을 신고한 뒤 조사에 착수하는 시기를 단축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예컨대 종전에는 투기지역 양도소득세의 경우 신고가 들어온 지 3∼4년이 지난 뒤에야 제대로 됐는지를 조사했다.”면서 “앞으로 3개월이 지나면 바로 검증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투기지역이나 1가구 3주택,6억원 이상인 고가부동산 등 기준시가가 아닌 실거래가로 신고하는 경우에 조사시기를 대폭 앞당기기로 했다. 또 종전에는 근로자의 연말정산도 보통 2∼4년이 지난 뒤 제대로 됐는지를 조사했으나 올해부터는 신고가 들어온 지 6개월 이내에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 근로자들의 지난해 연말정산중 의료비공제와 종교단체에 대한 기부금 내역 등을 중점 조사할 방침이다. 국세청 핵심관계자는 “근로자들은 지난 2월 연말정산을 신고했다.”면서 “현재 제대로 됐는지를 전산 분석중”이라고 말했다.그는 “의심이 가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소명을 하도록 한 뒤 명확하지 않으면 8월쯤부터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반법인과 개인법인의 경우 지금까지는 법인세 신고후 3∼5년이 지난 뒤에야 조사했지만 이 경우에도 올해부터는 2년 이내로 단축된다. 국세청이 조사시기를 단축하기로 한 것은 납세자의 편의를 위한 측면이 있다.가령 그동안에는 양도세의 경우 시효가 끝나기 직전에 제대로 신고가 됐는지를 조사한 탓에 납세자들은 영수증을 분실하거나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러한 점 외에 조사시기를 단축하는 것은 납세자들이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고 제대로 신고하라는 의미도 담겨있다.국세청의 관계자는 “가령 부동산을 자주 사고파는 투기꾼의 경우 제대로 신고하지 않으면 불성실가산세 등을 포함해 세무조사를 통해 추징당하므로 제대로 신고하라는 경고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세청은 기업들에 대한 세목(稅目)별 세무조사가 빈번하다는 지적에 따라 법인조사와 주식변동조사,원천세 조사 등을 통합해서 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강남등 주택거래신고 한달째 100건도 안된다

    “파리만 날리고 있습니다.”“취득세나 등록세가 오른 만큼 낮춰 팔아요.” 지난달 26일 이후 주택거래신고제가 적용되고 있는 서울 강남 부동산중개업소 사장들이 25일 밝힌 지난 1달간의 소회다. 제도가 도입되면서 신고 대상지역인 서울의 강남·송파·강동구와 경기도 성남 분당 등 4곳의 집값은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부동산 중개업소는 큰 타격을 받고 있다.“중개업을 포기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는 말이 엄살로 들리지 않는다. ●늘어난 세금만큼 가격 떨어져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1단지 15평형은 신고제 도입전 8억 6000여만원이었으나 최근 호가는 8억 2000만원선이다. 이 아파트의 시가표준액은 1억 8600만원으로 신고제 도입전 취득·등록세(5.8%)는 1040여만원이었다. 그러나 신고제가 도입돼 실거래가로 세금이 부과되면서 세부담은 4816만원으로 종전보다 3700여만원 늘어났다.세부담이 늘어난 만큼 집값이 떨어진 셈이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고층3단지 34평형의 가격은 6억 5500여만원선이다.신고제 도입전 가격(6억 8000만원)보다 2500만원가량 떨어졌다.이곳 역시 늘어난 세부담(2674만원)만큼 가격이 떨어졌다. 은마아파트 31평형(지정전에는 7억 1000만원에서 현재 6억 9000만원)도 세금부담(1640여만원)만큼 가격이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신고제 지역의 집값은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유니에셋 조사에 따르면 신고제 도입이후 해당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한달동안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는 0.2%,강남구는 0.62%,강동구는 0.71%,송파구는 1.36%가 각각 하락했다.이 기간동안 서울의 집값은 0.07% 하락했다. ●중개업소·이삿짐센터,거래 중단 아우성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래가 중단되면서 부동산중개업소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아파트 단지에 있는 중개업소는 거래 중단으로 사무실 유지도 못할 지경이다.4곳의 신고 건수는 모두 더해 100건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평상시 해당 지역 주택거래 검인 건수(약 2000건)의 5%에 불과한 물량이다. 윤동섭 한일공인중개사 사장은 “죽을 맛이다.한달 간 버텼는데 앞으로 막막하다.”며 푸념했다. 주민들의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무뎌졌다. 분당에 사는 김영순씨는 “집값 하락 뉴스는 읽지도 않는다.”며 “거래가 끊기다 보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고제 지정 초기에는 작은 폭의 변동률에도 민감하게 반응했으나,한달 지난 뒤에는 웬만한 가격 변동에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검인계약을 담당하는 구청 공무원도 일손을 놓은 지 오래다.월말에는 통계를 뽑기 위해 야근도 했으나 요즘은 가장 한가한 부서가 됐다. 류찬희·김성곤기자 chani@˝
  • [하프타임] 마드리드 5연패… 4위 마감

    스페인 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충격의 5연패로 시즌을 마감했다.레알 마드리드는 23일 홈구장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에서 이천수의 소속 팀 레알 소시에다드에 1-4로 참패했다.지난 18일 어깨 수술을 받은 이천수는 출전하지 않았다.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패배로 승점 70(21승7무10패)에 그치며 발렌시아,바르셀로나,데포르티보에 이어 4위로 떨어져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예선을 거쳐야 하고 오는 7∼8월로 예정된 아시아 투어도 취소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 오리엔탈리즘 벗은 한국영화의 승리

    |칸(프랑스) 이종수특파원| ‘올드보이’의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은 영화제 자체의 경사이자,세계 영화속 한국 영화의 도약을 여실히 입증한 의미를 지닌다. ‘올드보이’에 걸린 수상 기대는 개막 전부터 높았다.칸영화제가 장편 경쟁부문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사전 개봉작을,그것도 원래 비경쟁부문에 잡혀있던 것을 막판에 경쟁부문으로 바꿔 발표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게다가 심사위원장인 쿠엔틴 타란티노의 개막 직전 ‘박찬욱 찬사’와 영화제 기간 중 “심사위원장으로서 본인의 입장을 방어해야 한다.”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올드보이’의 주가가 치솟았다. ●상업영화 불구 박감독 영상미학 인정 중요한 것은 박찬욱 감독의 독특한 영상 미학이 인정받았다는 사실이다.역대 수상작이 말해주듯 예술영화를 중시하는 칸영화제가 상업영화인 ‘올드보이’에 심사위원대상을 준 것은 박 감독의 연출력과 작품성이 뛰어났음을 보여준다.언론의 반응이 큰 잣대는 아니지만 스크린·버라이어티 등 영어권 잡지의 호평과 ‘르 필름 프랑세’‘르 몽드’ 등 프랑스어권 매체들의 혹평이 공존하는 가운데 칸이 ‘올드보이’의 손을 들어준 것은 그만큼 박찬욱의 독특한 영상과 짜임새 있는 구성을 높이 샀음을 말한다. ‘올드보이’의 수상은 말할 나위없이 세계 영화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한껏 높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87년 ‘씨받이’의 강수연이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래 한국 영화는 2002년 칸영화제의 감독상(임권택 ‘취화선’),같은 해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이창동 ‘오아시스’),올해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김기덕 ‘사마리아’)과 ‘올드보이’의 수상으로 최근 3년 사이에 세계 3대영화제 주요 부문에서 네번이나 수상했다.한국 영화가 이제 동양적 소재가 아닌 보편적 질료를 탁월한 영상미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빚어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 ‘씨받이’가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을 때만 해도 한국의 토속적 정서에 대한 호기심이 수상의 큰 요인이란 해석이 있었다.‘취화선’ 역시 빼어난 영상미와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여전히 동양적 소재와 거장의 업적을 예우하려는 분위기가 한몫했을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다.그러다 2002년 9월 ‘오아시스’,올해 2월 ‘사마리아’(감독 김기덕)의 감독상 수상으로 한국 영화가 동양적 소재나 정서에 기대지 않고도 실력을 인정받았음을 과시했다.이런 흐름에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결정적 방점을 찍은 것이다. ●‘아시아의 힘’… 남녀주연·각본賞 수상 한편 22일(현지시간) 폐막한 제57회 칸영화제는 예상대로 ‘아시아의 힘’을 보여주었다.19편의 공식 경쟁부문 작품중 아시아 영화가 6편(한국 2편)이나 되면서 ‘돌풍’은 예견됐고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영화제 내내 6편은 호평받았고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올드보이’를 필두로 남녀 주연상과 공동 각본상을 거머쥐었다. 이는 지난해 유명세에 편승한 거장들의 작품을 진출시켜 비판받았던 칸영화제가 신인들의 작품을 대거 발탁하기로 결정하면서 변화를 추구한 노력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신인감독에다 경쟁부문의 에밀 쿠스트리차,왕자웨이(王家衛)와 비경쟁부문의 장 뤼크 고다르와,장이머우(張藝謨),코언 형제 등 스타감독을 함께 참여시킨 것도 큰 요인이라는 관측이다. 문제는 칸영화제가 앞으로 이런 도전적인 정신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의 여부다.칸영화제를 지켜본 영화평론가 김영진씨는 “변화의 노력은 느낄 수 있지만 유럽,특히 주최국인 프랑스처럼 종전의 무력하고 폐쇄적인 작품을 계속 내놓는다면 머잖아 한계를 보일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2∼3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vielee@seoul.co.kr
  • ‘배드뱅크 효과’ 논란

    신용불량자의 채무조정을 담당하는 배드뱅크 전담기구인 한마음금융이 지난 20일 출범한 가운데 24일부터 상호저축은행이 신용회복 지원의 대열에 합류한다.그러나 신용회복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특히 한마음금융을 통해 신용불량자 딱지를 뗀 뒤 채무자가 다시 연체하면 한마음금융 자체가 부실화할 가능성도 지적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상호저축은행도 배드뱅크식 채무조정 상호저축은행이 한마음금융과 협약을 체결하지 않아 초반에 문제점으로 지적됐으나 38개 저축은행은 24일 500만원 이하의 소액신용대출에 대해 원금의 3%만 갚으면 최장 8년까지 분할상환하는 자체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이 조치로 저축은행에 등록된 신용불량자 70만명의 10%선(7만명 정도)이 구제받을 것으로 보인다.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소액신용대출의 연체이자는 60% 안팎이지만 이번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으면 6%의 이자만 내면 된다.”면서 “한마음금융과 상환조건이 비슷한 만큼 채무자들은 한마음금융의 지원을 받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배드뱅크 불만 쏟아져 한마음금융의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신용불량자들의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인터넷 상에는 ‘안티 배드뱅크’ 카페까지 생겼다.이미 회원은 1000명을 넘어섰다.신용불량자 김모씨는 “신용불량 등록에서 풀릴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한마음금융에서 상담을 받았다.”면서 “총 3000만원의 빚 가운데 카드사의 대환대출(대출을 받아 다시 빚을 갚은 것) 등을 제외한 500만원의 빚에 대해서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듣고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김씨와 같은 처지에 해당하는 신용불량자들은 한마음금융의 지원자격을 갖춘 180만명 중 대략 69만명이다.이는 주택담보대출,보증인을 세운 대출,대환대출 등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빚들은 한마음금융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또 처음에 카드사나 은행에서 돈을 빌렸더라도 연체기간이 길어져 채권추심회사나 외국계 투자은행으로 채권이 넘어간 경우도 한마음금융의 지원을 받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한마음금융에서 지원받는 게 쉽지 않은 사정을 말해주듯 하루평균 2500건 안팎에 그쳤던 신용회복위원회에 상담하는 건수는 크게 늘고 있다.한마음금융의 콜센터상담이 시작된 18일에는 3251건이나 됐다.19일에는 3033건,20일에는 3265건으로 종전보다 늘어났다. ●채무 상환 능력 뒷받침돼야 신용회복제도 실효 금융전문가들은 배드뱅크를 통한 신용불량자 대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자산유동화증권(ABS),저당채권(MBS),정크본드(고수익 위험채권) 등의 채권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채권의 질에 따라 다양하게 가격이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980년대 말 미국의 저축대부조합인 ‘ASB’가 배드뱅크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원인 중의 하나는 부실자산 매각이 쉬웠던 것”이라고 말했다.신용사회구현시민연대 석승억 대표는“중장기적으로는 일자리를 창출해 채무자가 신용불량 상태에서 자력으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터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오리엔탈리즘 벗은 한국영화의 승리

    |칸(프랑스) 이종수특파원| ‘올드보이’의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은 영화제 자체의 경사이자,세계 영화속 한국 영화의 도약을 여실히 입증한 의미를 지닌다. ‘올드보이’에 걸린 수상 기대는 개막 전부터 높았다.칸영화제가 장편 경쟁부문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사전 개봉작을,그것도 원래 비경쟁부문에 잡혀있던 것을 막판에 경쟁부문으로 바꿔 발표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게다가 심사위원장인 쿠엔틴 타란티노의 개막 직전 ‘박찬욱 찬사’와 영화제 기간 중 “심사위원장으로서 본인의 입장을 방어해야 한다.”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올드보이’의 주가가 치솟았다. ●상업영화 불구 박감독 영상미학 인정 중요한 것은 박찬욱 감독의 독특한 영상 미학이 인정받았다는 사실이다.역대 수상작이 말해주듯 예술영화를 중시하는 칸영화제가 상업영화인 ‘올드보이’에 심사위원대상을 준 것은 박 감독의 연출력과 작품성이 뛰어났음을 보여준다.언론의 반응이 큰 잣대는 아니지만 스크린·버라이어티 등 영어권 잡지의 호평과 ‘르 필름 프랑세’‘르 몽드’ 등 프랑스어권 매체들의 혹평이 공존하는 가운데 칸이 ‘올드보이’의 손을 들어준 것은 그만큼 박찬욱의 독특한 영상과 짜임새 있는 구성을 높이 샀음을 말한다. ‘올드보이’의 수상은 말할 나위없이 세계 영화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한껏 높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87년 ‘씨받이’의 강수연이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래 한국 영화는 2002년 칸영화제의 감독상(임권택 ‘취화선’),같은 해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이창동 ‘오아시스’),올해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김기덕 ‘사마리아’)과 ‘올드보이’의 수상으로 최근 3년 사이에 세계 3대영화제 주요 부문에서 네번이나 수상했다.한국 영화가 이제 동양적 소재가 아닌 보편적 질료를 탁월한 영상미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빚어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 ‘씨받이’가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을 때만 해도 한국의 토속적 정서에 대한 호기심이 수상의 큰 요인이란 해석이 있었다.‘취화선’ 역시 빼어난 영상미와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여전히 동양적 소재와 거장의 업적을 예우하려는 분위기가 한몫했을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다.그러다 2002년 9월 ‘오아시스’,올해 2월 ‘사마리아’(감독 김기덕)의 감독상 수상으로 한국 영화가 동양적 소재나 정서에 기대지 않고도 실력을 인정받았음을 과시했다.이런 흐름에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결정적 방점을 찍은 것이다. ●‘아시아의 힘’… 남녀주연·각본賞 수상 한편 22일(현지시간) 폐막한 제57회 칸영화제는 예상대로 ‘아시아의 힘’을 보여주었다.19편의 공식 경쟁부문 작품중 아시아 영화가 6편(한국 2편)이나 되면서 ‘돌풍’은 예견됐고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영화제 내내 6편은 호평받았고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올드보이’를 필두로 남녀 주연상과 공동 각본상을 거머쥐었다. 이는 지난해 유명세에 편승한 거장들의 작품을 진출시켜 비판받았던 칸영화제가 신인들의 작품을 대거 발탁하기로 결정하면서 변화를 추구한 노력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신인감독에다 경쟁부문의 에밀 쿠스트리차,왕자웨이(王家衛)와 비경쟁부문의 장 뤼크 고다르와,장이머우(張藝謨),코언 형제 등 스타감독을 함께 참여시킨 것도 큰 요인이라는 관측이다. 문제는 칸영화제가 앞으로 이런 도전적인 정신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의 여부다.칸영화제를 지켜본 영화평론가 김영진씨는 “변화의 노력은 느낄 수 있지만 유럽,특히 주최국인 프랑스처럼 종전의 무력하고 폐쇄적인 작품을 계속 내놓는다면 머잖아 한계를 보일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2∼3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vielee@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박명환 “닥터K 바로 나”

    박명환(두산)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삼진 12개를 뽑아 ‘닥터 K’임을 한껏 과시했다.창단 최다인 10연패의 수모를 당했던 삼성은 이후 올 시즌 팀 최다인 5연승을 내달렸다. 박명환은 23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7이닝 동안 28타자를 상대로 5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아 2-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박명환은 12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최고 153㎞의 불 같은 직구와 138㎞의 칼날 슬라이더로 7회까지 매이닝 삼진을 낚았고,이대호를 제외한 선발 타자 모두에게 삼진을 안겼다.종전에는 지난달 14일 삼성전에서 이승호(LG),지난 13일 롯데전에서 자신이 세운 11탈삼진이 올 시즌 최다.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선동열(전 해태)이 1991년 6월19일 광주 빙그레전 연장 13회까지 작성한 18개이며 9이닝 최다 탈삼진은 이대진(기아) 최동원(전 롯데) 선동열 등이 세운 16개다.박명환은 또 삼진 72개로 이승호를 11개 차로 따돌리고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4승째를 챙겼다. 삼성은 문학에서 케빈 호지스의 호투와 박한이의 2점포 등으로 SK의 막판 추격을 9-4로 힘겹게 따돌렸다.삼성은 7위에서 한화와 공동 5위로 뛰어올랐고,SK는 올 시즌 팀 최다인 5연패에 빠져 7위로 주저앉았다. 2002년 일본 센트럴리그(야쿠르트) 다승왕(17승) 출신인 호지스는 올 시즌 6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였으나 이날 5이닝 동안 4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아 데뷔 첫승을 신고했다.LG는 수원에서 치열한 공방 끝에 현대를 5-4로 물리치고 2연패를 끊었다.9회 2사 후 등판한 진필중은 11세이브째로 임창용(삼성)과 구원 공동 2위에 오르며 선두 조용준(현대)을 1세이브 차로 위협했다.현대 전준호는 1회 도루에 성공해 사상 첫 통산 450도루의 주인공이 됐다.한편 1982년 3월27일 출범한 프로야구가 22일로 통산 1만 경기를 치러 통산 관중 6677만 13명을 기록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高총리 각료제청권 편법 논란

    개각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열린우리당 전·현직 지도부 만찬에서 “언론에서 앞당기라고 압력을 넣는 것 같은데 총리,비서실장과 아직 상의를 못했다.”면서 고건 총리와 협의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여권이 이처럼 조기 개각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총리의 각료 제청권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이미 사의를 표시한 고 총리가 집권2기 신임장관에 대한 제청권을 행사할 것인지가 핵심이다.고 총리 제청시 헌법정신 위반 논란도 예상된다.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20일 “고 총리가 신임 장관들에 대해 제청권을 행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조각도 아니고 몇 자리 바꾸는 것인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이어 “총리의 각료 제청권은 사실상 형식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희상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다.문 전 실장은 “고 총리의 신임 각료 제청은 순리에 어긋나는 것이다.새로 지명된 총리가 같이 일할 장관들을 제청하는 게 마땅하다.”면서 “새롭게 정부가 출범해 조각하는 상황도 아닌데,개각을 급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그는 또 “총리 문제를 정면돌파해야 하는데,그렇게 편법으로 개각을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여권 내부에서 제청권 행사의 대상을 두고 이렇게 설왕설래하는 상황에서 고 총리는 일단 부정적인 것 같다. 김영삼 전 대통령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였던 고 총리는 98년 김대중(DJ) 정부가 들어선 뒤 ‘변칙 제청’을 한 경험이 있다.당시 김종필 총리내정자가 국회의 임명동의 절차를 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DJ는 물러나는 고 총리에게 각료 제청권을 요청했던 것이다.당시 고 총리는 “국정공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새 각료에 대해 제청을 한 뒤 총리를 사퇴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고 총리는 그러나 최근 사석에서 “그때 순조로운 정권이양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그런 일이 있겠느냐.”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고 한다. 아울러 노 대통령이 당초 6월20일 이후로 예상됐던 개각을 다음주로 앞당기기로 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후임 총리 지명후 개각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이유가 우선적으로 꼽힌다.후임 총리를 지명해도 17대 국회가 개원한 6월7일 이후 인사청문회(15일)를 거칠 경우 개각 시기는 빨라야 22일쯤이다.개각관련 언론보도가 5월 초부터 터져나온 점을 감안하면 해당 부처는 두 달 가까운 ‘공백’을 겪는 셈이다. 또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후임 총리로 밀어붙일 경우 한나라당의 반발로 국회에서의 인준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기 개각의 요인으로 손꼽힌다.아울러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의 입각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종전의 인사시스템 가동에 대한 현실적 필요성이 적다는 측면도 감안된 것 같다. 문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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