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종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농협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정인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문경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폐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754
  • 성매매사범 138명 검거

    경찰청은 성매매 특별법 시행 첫날인 23일 0시부터 4시간 동안 집창촌과 유흥업소 등을 특별단속해 138명의 성매매사범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경기 평택의 집창촌에서 일하는 김모(23·여)씨가 성매매 긴급지원센터 신고전화인 ‘117’로 “주인이 오늘 단속이 심하니 밖에 나갔다 내일 아침에 들어오라고 했다.”고 신고함에 따라 업주를 검거했다.전남 여수의 성매매업소에서는 박모씨 등 2명이 돈을 주고 성매매를 하다 현장에서 체포됐으며,대구의 한 여관 입구에서는 성매매광고 전단지를 배포하던 유모(51)씨가 붙잡혔다. 경찰은 이날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전국적으로 3082명을 투입,성매매행위를 단속했다. 서울경찰청은 경찰 656명과 시민단체 관계자 15명이 합동 단속을 펼쳐 38명을 검거,이 가운데 퇴폐이발소에서 불법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성매매에 가담해 단속된 이들 가운데는 성을 구매한 남성이 가장 많은 19명을 차지했다.업주와 성매매여성도 각각 10명과 9명이 단속됐다. 유형별로는 성매매 27명,성매매 알선 6명,기타 5명이며,업소별로는 퇴폐이발소 14명,여관 6명,휴게텔 3명,집창촌 1명,안마시술소 1명 등이었다. 경찰은 “알선혐의가 확실하게 드러난 업주 2명을 구속했지만 나머지는 실제 성매매 현장을 포착하지 못해 불구속 처리했다.”면서 “단속된 10명의 성매매여성은 모두 자발적인 성매매자”라고 밝혔다.구매자들은 법에 따라 종전의 훈방 대신 모두 형사 입건돼 6개월 이하의 보호감찰 또는 100시간 이하의 사회봉사명령을 받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게이틀린 시대…요코하마 육상 100m서 그린 제압

    ‘신예 탄환’ 게이틀린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게이틀린(22)이 ‘원조탄환’ 모리스 그린(30·이상 미국)을 누르고 ‘지존’의 자리를 재확인시켰다. 게이틀린은 2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슈퍼요코하마 국제육상대회 남자 100m에서 9초97의 대회 신기록(종전 10초00)을 세우면서 레오나드 스코트(미국·10초14)를 따돌리고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라이벌 그린은 10초33의 저조한 기록으로 5위에 그쳤다. 신·구 스프린터 대결로 관심을 끈 이날 대결은 ‘떠오르는 별’ 게이틀린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났다.지난달 아테네올림픽 결선에서 당초 예상을 깨고 그린(3위)을 밀어내고 금메달을 차지한 게이틀린은 올림픽 우승이 결코 이변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보였다.반면 올림픽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던 그린은 1차 부정출발을 한 뒤 실격에 대한 심적부담으로 스타트부터 주눅이 들어 끝내 명예를 회복하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올림픽 뒤 처음으로 공식대회에 모습을 드러내 세계 육상계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특히 지난 18일 모나코에서 열린 ‘왕중왕’을 가리는 월드애슬레틱스파이널대회에 불참하면서까지 맞대결을 철저하게 준비했다.게이틀린은 이번 대회를 통해 ‘그린 징크스’에서 완전히 벗어났다.아테네올림픽까지 게이틀린은 6차례의 맞대결에서 5차례나 뒤졌다.그러나 올림픽과 요코하마대회에서 연승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로서 자신감을 완전히 얻었다.게이틀린은 빅매치에 강한 ‘간 큰 선수’.지난해 9월 단 한번의 레이스에 100만달러가 걸린 모스크바챌린지에서도 이변을 연출하며 정상에 올랐다.전문가들은 이제 그린의 시대가 가고,게이틀린의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황색돌풍’과 ‘흑색태풍’의 대결로 관심을 끈 남자 110m 허들에서는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국의 류샹(22)이 13초31로 ‘허들의 황제’ 앨런 존슨(33·미국)을 3위로 밀어내고 정상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류샹은 올 시즌 세 차례의 맞대결에서 2승1패로 앞서게 됐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性구매자 처벌 강화 첫날…‘불꺼진’ 집창촌

    性구매자 처벌 강화 첫날…‘불꺼진’ 집창촌

    성매매 관련자의 처벌을 대폭 강화한 법이 시행된 23일 0시를 기해 경찰은 서울 청량리와 미아리 집창촌,강남 유흥업소 밀집지역 등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법 시행이 이미 알려진 데다 단속을 예상한 탓인지 집창촌과 성매매 업소에는 손님이 뚝 끊겨 된서리를 맞은 모습이었다.경찰의 특별단속은 한달 동안 지속된다.그러나 단속을 피해 음성적인 성매매가 확산될 움직임도 감지돼 경찰과 성매매업소간 쫓고 쫓기는 신경전이 예상된다. ●미아리 160여곳 모두 문닫아 성북구 하월곡동 미아리 집창촌에는 160여곳 모두 문을 걸어 잠갔다.가게 곳곳에는 ‘세놓습니다’라는 표지가 내걸렸고,불이 꺼져 있었다.일부 업주는 동향을 살피기 위해 기웃거리는 모습이었다.이들은 정부의 단속이 너무 심한 처사라며 볼멘소리를 냈다. 이곳에서 5년째 장사를 해온 박모(46)씨는 “선불금이라는 것도 여종업원들이 필요해서 사용하는 것”이라면서 “단속이 지속되면 시위라도 해서 맞서겠다.”고 주장했다.업주들은 종전 ‘눈가리고 아웅’식의 집창촌 단속과는 달리 위기감이 엄청나다며 심각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한 업주는 “수천만원의 벌금을 물고 영업을 계속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강남의 한 유흥업소 업주는 “정부의 단속 수위를 지켜볼 생각”이라면서도 “아가씨들의 ‘2차’가 집중 단속되면 운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안마시술소로 나가 돈벌 생각” 하지만 일부 업주와 여종업원은 업종과 일자리를 바꿔 계속 음성적인 성매매에 나설 생각을 내비쳤다.미아리 집창촌에서 만난 업주 박모(39ㆍ여)씨는 “조만간 정식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안마시술소나 단란주점으로 업종을 바꿀 생각”이라고 귀띔했다.한 여종업원은 “단속이 계속되면 스포츠 마사지나 안마시술소 등 다른 쪽으로 나가 돈을 벌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남 삼성동에 있는 휴게텔과 안마시술소 등 10여곳에서는 단속을 눈치챈 듯 고객을 찾을 수 없었다. 업계에 따르면 강남 일대의 룸살롱 등 일부 고급 술집에서는 아예 술집 안에 ‘2차’를 위한 방을 마련하는 등 변태영업에 나설 조짐이다.공공연히 ‘2차’영업을 해온 룸살롱과 단란주점,휴게텔,성인 전화방,출장 마사지,퇴폐이발소,안마시술소,숙박업소 등도 단골 위주의 비밀영업을 벌일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김효섭 이효용기자 newworld@seoul.co.kr
  • 43개기관 14만명 25일 급여 추석맞아 22·23일로 앞당겨

    중앙인사위원회는 추석을 맞아 현행 25일인 43개 기관 14만명에 달하는 공무원의 보수 지급일을 종전보다 하루 또는 이틀 앞당겨 지급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현행 공무원보수지급일은 국가의 자금사정,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매월 4회로 분산해 지급하는데,이번 달의 경우 43개 부처 공무원 14만여명의 보수지급일인 25일이 추석연휴 첫날이어서 일시에 예금거래가 집중돼 금융기관 이용자의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앙인사위원회는 25일로 예정된 43개 부처의 보수지급일을 기관 형편에 따라 22일 또는 23일로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해 명절을 맞은 공무원과 가족들의 사기를 높이고,금융거래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국민銀 차기행장 선임 ‘안개속’

    국민은행의 차기 행장 후보를 선출할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에 사외이사 3명이 새로 추가됨에 따라 차기 행장 선임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겉보기에는 행추위의 대부분이 사외이사들이어서 선정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 같지만,속내를 보면 사정은 다르다. 이날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는 행추 위원을 종전의 7명(주주대표 1명,사외이사 6명)에서 12명으로 늘렸다.하지만 친(親)정부측 인사로 알려진 2명이 행추위 확대안에 반대하면서 사실상 10명으로 확정됐다. 행추위는 빠른 시일내에 후보군을 선정한 뒤 당사자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후보자를 압축한 뒤 다음달 29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 통보 시한인 같은 달 14일까지는 최종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따라서 차기 행장 선임은 정부의 입김이 배제될 경우 10명의 성향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커졌다.이들 가운데 5∼6명은 중립적인 성향을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변수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새로 행추위에 들어온 사외이사들이 기존 행추위가 마련해 둔 선정 기준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다.자칫 선정 작업이 표류할 수도 있다.‘한지붕 세가족’인 국민은행내의 분파주의도 걸림돌이다.국민은행 노조와 국민카드 노조는 차기 행장으로 김정태 행장의 직계 인사와 외부 낙하산 인사는 안 되고,통합국민은행 출신을 차기 은행장으로 추천해야 한다고 이사회에 요구하고 있다. ‘신 관치 논란’ 등으로 정부가 차기 행장 선임에 개입할 가능성은 적어 보이지만,선정 기준 등을 둘러싸고 ‘리딩 뱅크’로서의 역할 등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물론 정부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20여명의 자천타천 후보가 거론되는 것과는 별개로,금융계에서는 리딩뱅크라는 점을 감안할 때 ▲도덕적 결함이 없고 ▲시장에서 전문금융인으로 인정받고 ▲다소 활동적이고 의욕적인 인물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10년이상 복무 제대군인 주택구입자금등 지원확대

    내년부터 10년 이상 장기 복무한 제대 군인들에 대한 주택구입 융자 한도액이 종전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어나는 등 지원 대책이 크게 확대된다. 국가보훈처는 5개 분야 42개 과제로 구성된 ‘제대 군인 지원 대책’을 최근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제대 군인지원위원회’에 보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주택구입 융자 한도액은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오르고,대출 이율은 5%에서 3%로 하향 조정된다.또 기존 20년 이상 복무자 중 어려운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고등학교 자녀 입학금·수업료 무상 지원’과 ‘보훈병원 진료비 50% 감면’을 10년 이상 제대 군인까지 확대 적용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31) 軍현대화 행보

    [차이나 리포트 2004] (31) 軍현대화 행보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군 현대화’ 행보가 속도를 더함으로써,그 향방에 대한 국제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중국의 이같은 행보는 이미 주변을 긴장시키고 있다.최근 타이완 ‘국방 보고서’는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 및 군현대화 가속에 따른 인민해방군의 양적 및 질적 우세로 말미암아 타이완의 안보위협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방부는 의회에 제출한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국방예산을 대폭 증편하고 선진무기를 대량 도입하는 등 군사력 강화에 매진함으로써 타이완 해협 정세 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 및 미국의 아태지역 군사 존재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일본 방위백서 또한 중국위협을 암시했다.최근 지적된 중국의 주요 동향은 강압전략 일환으로써의 선제기습 교리의 채택,단사정탄도미사일(SRBM)의 확충,첨단 해공군 무기의 획득 및 배비,그리고 감시 및 정찰 능력의 강화 등이다. ●군사교리의 변화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군사적 의지 및 능력은 ‘군사교리’로 구현된다.군사교리는 미래 전쟁의 양상을 정의하고 그 준비를 위한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군사노선’ 혹은 ‘군사정책’을 함축하며 군사정책은 다시 ‘전력구조’와 ‘군사전략’을 내포한다. 중국의 군사교리는 단계적 진화과정을 거쳐왔다.그 첫 번째의 진화는 70년대 말엽 전통 군사교리에 대한 광범한 재평가가 전개되면서,“적을 깊숙이 유인(誘敵深入) 섬멸한다.”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인민전쟁(人民戰爭)’ 교리는 전쟁양상의 추세에 부응하기 위하여 “가능한한 국경 혹은 국경 밖에서 적을 격퇴한다.”는 ‘현대적 조건하의 인민전쟁(現代條件下的人民戰爭)’ 교리로 대체됐다.두번째 진화는 1980년대 중엽 이후 중국의 안보환경 및 위협인식에 대한 변화가 초래되면서,‘현대적 조건하의 제한전쟁(現代條件下的有限局部戰爭)’이란 ‘국지제한전쟁’ 교리가 도입됨으로써,기존의 ‘초전,대전 및 핵전(早打,大打,打核戰爭)’ 대비의 임전태세는 ‘평화시기의 군건설(和平時期的軍隊建設)’ 및 국경주변의 국지적 무력충돌에서의 전쟁 승리로 전향됐다. 제한전쟁 교리는 군사력의 신속한 그리고 결정적 사용을 요구하는 상대적으로 ‘저강도’ 그리고 ‘단기간’의 ‘국지적’ 재래식 충돌이 중국의 국경 및 주변 도처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에 기초됐다.중국이 가정하는 제한전쟁에는 변경 및 해역에서의 국지적 무력충돌을 비롯,공중기습 및 제한적 영토침공의 방위,그리고 주권수호 및 위협제거를 위한 ‘응징’ 등이 포함된다.미래전의 양상이 제한적이라는 확신에도 불구하고,중국에 전면전 및 핵전쟁까지의 광범한 대비는 계속 강조된다.전면전 혹은 핵전쟁의 대비는 그것의 억지 및 그것을 위한 배비에 기여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국지적 제한전쟁 대비의 완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제한적 및 국지적 전쟁이 시대적 추세로 인정되면서 중국의 군사교리는 나아가 공세적 요소들이 도입된 ‘적극방어’의 개념들로 보완됐다.적극 방어는 더 이상 적유인(誘敵深入) 및 지구전(持久作戰) 개념들을 불허하는 반면,적을 국경 혹은 국경 밖에서 격퇴하기 위한 기습을 포함한 공세작전이 강조되는 가운데 전진배치 및 무력시위 등을 통한 ‘억지’가 추구됐다.특히 ‘종합국력’의 성쇠와 직결되는 안보 및 생존의 사활적 공간으로서의 ‘전략적 전방(戰略邊疆)’ 개념이 도입됨으로써,해양 및 우주가 새로운 관심으로 부각됐다. ●현대전에 대비 중국은 또한 현대전의 작전적 요구들에 부응하기 위한 전력구조 개편에 착수했다.일찍이 덩샤오핑(鄧小平)이 인민해방군의 ‘방만(腫,散,驕,奢,惰)’을 지적하고 ‘정규화’ 계획을 요구함으로써,80년대 100만 및 90년대 50만 감축에 이어 2005년 이내 20만 추가 감축이 계획됐다.지형 및 적정 차이에 따른 다양한 작전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전구전략’ 개념하에 수도권의 전략 예비를 비롯한 북부,동남부 및 서남부 등 3개 전략정면의 전방위체제가 구축된 가운데,기동 및 화력의 입체적 개선을 위한 ‘집단군’이 창설됐다.한편 우발적 및 국지적 저강도 충돌에 대비하기 위한 신속배치능력 강화 및 ‘신속대응부대’ 발전이 추진됐다.중국 군사교리의 최근 진화는 90년대 초 걸프전이 계기가 되었다.즉,‘현대적 조건하의 제한전쟁’ 교리는 현대전에서의 무기 및 기술의 역할이 보다 강조됨으로써 ‘고기술 조건하의 제한전쟁(高技術條件下的局部戰爭)’ 교리로 대체되었다.1991년 걸프전이 현대화 군수기지 및 첨단무기의 ‘과학기술군대(科技强軍)’를 갈망하는 인민해방군을 자극한 가운데,1993년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은 ‘신시기전략방침(新時期戰略方針)’을 제정하고 군사전략 사상의 기점이 “일반 조건하의 전쟁 대비”에서 “현대기술,특히 고기술 조건하의 국지전쟁 승리”로 전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2000년 장 주석은 특히 “‘정보화’가 군대 전투력의 증폭기가 되어야 하며…,군대 기계화의 건설과 동시에 정보화 건설을 강화하고 정보화를 통한 기계화를 추진함으로써 인민해방군 현대화 건설의 ‘도약식’ 발전 쟁취에 진력할 것”을 강조했다.2002년 제16차 전국당대표자회의에서 장 주석은 “중국의 국방 및 군대 건설은 세계 ‘신군사혁신(新軍事變革)’의 추세에 부응해야 한다.”고 천명했다.이 때 ‘군사혁신(RMA)’이란 용어가 지도부에 의하여 최초로 사용됐다.2003년 3월 장 주석은 더 나아가 “중국 특색의 군사혁신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종전 직후인 2003년 5월 후진타오(胡錦濤)는 ‘세계 군사혁신의 발전 태세’ 주제의 당 학습활동에서 ‘도약식 발전’이란 용어를 다시 사용하고 “국가 경제발전 및 과학기술 진보의 기초 위에서 국방 및 군대 현대화의 도약식 발전 실현”을 재강조했다.“선진국들에 비하여 중국의 군사혁신 추진은 특수성이 요구된다.선진국들은 군사혁신 이전 기계화가 완성됐으나 중국은 그 단계가 완성되지 못한 가운데 정보화의 과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선진국들과의 기술적 ‘시간차’는 중국에 더 이상 시순및 상규에 입각한 논리적 사고 및 행동을 불허한다.마침내 16차 당대회에서 이른바 ‘중국 특색의 군사혁신’으로 규정된 군현대화의 ‘도약식 발전’ 요구가 제기됐다. ●과학·기술로 무장 사실상 개혁·개방 이래 ‘과기강군(科技强軍)’ 중시의 지침하에서,중국군 무기장비의 전반적 수준은 현저히 제고되었다.신기술 성과들이 무기개발에 운용돼 신형무기의 연구개발 및 실전배치가 이루어졌다. 중국군은 적을 제압하고 승리할 수 있는 선진 작전수단을 보유함으로써,현대전 능력이 보다 제고된 가운데,‘고기술 국지전쟁’ 승리를 위한 물질적 및 기술적 기반이 확립됐다.육군은 입체 기동작전의 장비체계 및 비교적 완벽한 지원 보장체계의 기본적 완성과 함께 연합작전 수행을 위한 기초가 구축됐다.해군은 해상 기동작전,기지 방어작전 및 해저 핵반격작전 무기체계의 기본적 완성과 함께 해상기동함대의 방공,대잠,대함 및 전자전 능력이 증강됐다.공군은 요격기,공격기 및 수송기 등이 배합된 장비체계의 기본적 완성과 함께 고-중-저 및 원-중-근 배합의 지상방공체계 및 지상레이더망이 구축되었다.제2포병(전략미사일부대)은 근-중-원거리 및 핵-재래식 체계의 기본적 완성과 함께 독립 혹은 협동의 핵 반격 및 재래식 타격이 가능하게 됐다.전자정보장비의 디지털화,종합화,일체화 및 대간섭 능력이 강화됨으로써 전자전 및 정보전 능력이 대폭 제고됐다. 중국의 장기 국방현대화 목표들은 기술군대 및 군사혁신이 계속 강조됨으로써 그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이다.중국은 군사혁신을 통한 현대전의 개념들을 자체 교리 및 전략에 반영하기 위하여 더욱 진력할 것이다.중국은 경제성장으로 보다 많은 자원이 군사에 배분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군의 무기장비 현대화는 국방지출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상황하에서 이룩됐다.2001년,2002년 및 2003년 국방예산은 각각 전년 대비 17.7%,17.6% 및 9.6% 증가율을 기록했다.지난 3월 중국은 2004년도 국방지출을 전년 대비 11.6%로 증가한 218.3억달러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중국의 국방예산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도 2%를 밑돈다.이는 세계 평균치 2.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미국의 4887억달러 및 일본의 422억달러에 비하여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다.평화적인 당면 국제환경하에서,중국은 부국강병이 조화적으로 실현되면서,20년 내외로 추정되는 서방과의 기술적 격차도 빠르게 단축될 것이며,그 만큼 주변국의 시선도 더욱 예리해질 것이다. yglee@kida.re.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송진우, 기아전서 ‘최고령 완투승’

    ‘송골매’ 송진우(한화)가 최고령 완투승을 일궈냈다.SK는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부풀렸고,삼성은 8일 만에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송진우는 16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9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8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1승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이로써 38세7개월의 송진우는 종전 외국인투수 만자니오(전 LG)가 2002년 5월1일 잠실 SK전에서 세운 최고령 완투승(38세6개월14일) 기록을 갈아치웠다.또 자신이 보유한 개인 통산 최다승을 182승으로 늘렸다. 송진우는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 ‘불사조’ 박철순(OB)이 갖고 있는 최고령 완봉승 경신이 기대됐으나 8회 홍세완에게 홈런을 얻어맞아 아쉽게 무산됐다.송진우의 이날 투구수는 128개. 한화는 광주에서 송진우의 호투를 앞세워 파죽의 6연승을 달리던 기아의 발목을 6-1로 잡고 7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 SK는 잠실에서 김원형의 역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LG를 7-4로 물리치고 4연승했다.이로써 5위 SK는 시즌 58승55패8무를 마크,이날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4위 기아에 1승차로 바짝 다가섰다.갈길 바쁜 6위 LG는 SK와 3승차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가 꺼져갔다. 3위 두산은 수원에서 불과 6개의 안타 가운데 1점포 3방을 터뜨려 선두 현대에 3-2로 역전승,2연패에서 벗어났다.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현대 선발 오재영은 1-0으로 앞선 6회 안경현에게 동점포를 내준 뒤 1-1이던 8회 전상열에게 뜻밖의 역전포를 허용,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삼성은 대구에서 롯데에 3-2로 역전승,지난 8일 이후 8일만에 현대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수능 2차 모의평가 “EBS서 73~83% 반영”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차 모의평가를 16일 전국 1849개 고교와 236개 학원에서 실시했다. 지난 6월 1차 평가가 학습 진도가 부분적으로 완료된 상태에서 출제된 반면, 이번 평가는 오는 11월17일로 예정된 본 수능시험과 같은 출제 영역에서 치러졌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시험은 시험 성격,출제 방향·영역,문항 수와 표준점수 범위 등이 수능과 완전히 동일하다.”면서 “이번 평가의 채점 및 문항 분석 결과를 수능 출제와 난이도 조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BS는 이날 “자체 분석 결과 전체적으로 상당수의 문항이 EBS 수능 강의와 연계되어 있었다.”고 밝혔다.EBS는 “언어영역 83.3%,수리영역은 가형 75%,나형 73.3%,외국어(영어)영역은 76%,사회탐구영역은 73.1%,과학탐구영역 78% 등 높은 반영 비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모의평가 학생,교사,학원 반응 입시 전문가들은 EBS 강의 내용이 많이 출제됐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정부의 ‘EBS 반영 의지’가 확인됐다는 것이다.일선 교사와 학생들은 EBS 교재와 문제는 비슷했지만 지문이 낯설고 새로운 유형의 복합적인 문제가 나와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관리실장은 “이번 모의평가 난이도가 실제 수능으로 이어지는 만큼 EBS 마무리 문제풀이 방송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연구실장은 “지난해 수능시험과 비교해 외국어,수리영역이 어려웠다.”면서 “올해 수능에서 고득점을 하려면 외국어,수리영역에서 난이도가 있는 문제를 푸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국대사대부고 서광남 국어교사는 “언어영역 문제유형은 한눈에 문제가 잘 들어오지 않아 까다로워졌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양천여고 신모(19)양은 “듣기평가에서 보기에 그래프 등이 그려진 문제가 나와 새로웠고 수리영역은 생각보다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EBS 강의교재 어떻게 반영했나 언어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이나 교육적 가치가 높은 고전 가운데 EBS 교재에 수록된 작품을 선택적으로 반영했다.현대시에서 김남조의 ‘설일’,현대소설에서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고전소설에서 ‘민옹전’,고전시가에서 정철의 ‘성산별곡’ 등이 그것이다.그러나 교재에 실린 지문을 반영하되 내용과 표현은 변형했다. 수리 교과서에 수록된 기본 계산능력과 수학 개념,원리·법칙의 이해능력을 확인하는 문제가 많았다.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적용해 문제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데 주력했다. 외국어(영어) 의사소통의 유창성과 정확한 영어 사용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배치했다.문항의 소재를 제한하지 않고 종전 공통영어 수준에서 심화선택과목 수준으로 확대했다. 사회·과학·직업탐구 교과서 밖의 소재나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시사적인 내용을 활용했다. 제2외국어·한문 어휘와 소재 활용,지문의 직·간접 활용,도표와 그림 등의 방식으로 수능강의와 연계했다. 안동환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29) 따로 움직이는 두 정부

    [차이나 리포트 2004] (29) 따로 움직이는 두 정부

    중국 지방정부의 지역이기주의 때문에 중앙정부의 정책이 표류하고 있다.개혁·개방 이전 중국은 강력한 중앙집권적 통치체제로 중앙정부의 정책이 지방정부에 의해 일사불란하게 집행되는 구조였다. 그러나 개혁·개방 이후 경제성장을 위해 중앙정부는 많은 정책결정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하고 자율성을 확대시켰다.중앙정부의 ‘대리인’에 머물렀던 지방정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경제주체가 되었고,지역의 이익과 상반되는 중앙정부의 정책을 저지하는 ‘파워’도 갖췄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충돌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중요한 문제로 부각됐고 최근 경기과열과 관련하여 ‘뜨거운 감자’가 된 것이다. ●비대해진 지방정부의 권한과 역할 개혁·개방 이전까지 지방정부의 독립성과 자율성은 중앙의 통일적인 정책 집행의 범위 내에서만 인정되었다. 하지만 개혁·개방 정책을 채택한 덩샤오핑(鄧小平)은 “중국의 경제발전을 위하여 권력을 지방에 이양하여 바람직한 중앙과 지방간의 관계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분권화(下放權力) 정책을 실시하였다. 먼저 지방정부에도 입법권을 부여하고,일정 범위 내의 외국인 투자 인허가권과 외자 이용 권한을 인정하였으며,지방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재정개혁을 단행했다.종전 중앙정부가 보유한 기업과 시장에 대한 지배권도 지방정부로 이양했다. 지방정부의 권한 확장은 지방의 자율성과 능동성을 높여 경제성장을 촉진했다.더욱이 지방의 경제성장을 지방관리들의 업무 실적으로 간주한 인사시스템으로 지방정부 지도자들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였다. 그 결과 지방정부는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의 주역이 됐다.고정자산 투자 통계를 살펴보면 개혁·개방 이후 중앙과 지방의 역할을 살펴볼 수 있다.개혁·개방 직후 48%였던 지방정부 소관의 고정자산 투자 항목의 비중은 2003년에 85%까지 확대된 반면,중앙정부의 비중은 52%에서 15%로 대폭 축소되었다. ●경기과열 주범은 지방정부 지난 10년간 연평균 9% 이상의 고속성장을 지속하던 중국 경제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철강,아연,시멘트 등 3개 분야의 경기과열 부문에 대해 각 지방정부의 투자 억제 지침을 시달하고,그 이행 결과를 조사한다고 밝혀 거시경제 조절정책(宏觀政策)을 내놓았다. 그러나 올 1·4분기 철강과 시멘트 부문에 대한 고정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7.2%와 101.4%씩 늘어나 중앙정부의 의도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금년 3월14일 제10기 전인대회(全人大) 2차 회의에서 “중국의 경기과열 현상은 지난해의 사스 문제만큼 심각한 도전”이라고 언급하고,4월28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중앙정부의 정책을 정면으로 위반한 ‘장쑤성철강유한공사(江蘇省鐵鋼有限公司)’ 해체 및 관계자 문책을 결정하는 등 단호하게 대처했다. 그리고 인민은행은 3개 부문 이외에 자동차와 부동산 부문을 더한 5개 부문을 경기과열 부문으로 지정하고 대출 억제 지침을 발표했다.중앙정부의 정책에 대항하는 지방정부의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로 움직이는 두 개의 정부 중앙정부의 단호한 조치에 대해 지방정부의 불만은 고조되어 가고 있다.사회과학원의 칭화대(淸華大) 후안강(胡鞍剛) 교수는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연해지역의 경우 시장상황이 좋을 때 투자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내륙 지역은 지금까지 차별 대우로 제대로 투자를 못했으니 지금부터라도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지방의 분위기를 전했다. 지방정부의 이러한 불만은 중앙정부의 정책 집행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지방정부들은 대외적으로 중앙정부의 정책을 준수한다고 말하고 있지만,보이지 않은 곳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중앙의 정책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7월 중앙정부의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를 약간 상회하고 있지만,지방정부의 고정자산 투자는 여전히 40%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중앙정부는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고 있지만,지방정부는 경제성장을 이유로 여전히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것이다. ●합리적 분권구조를 찾아라 중국 사회과학원 경제정치연구소 좡구이양(庄貴陽) 박사는 “거시경제조절 정책의 성공은 중앙정부가 어떻게 지방정부들의 이기적인 행위들을 통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앙정부의 고민은 지방정부의 할거주의를 통제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는 있으나,과도한 긴축정책이 경제를 경착륙시킬지 모른다는 데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의 과열경기를 연착륙시킬 수 있다고 할지라도 현재와 같은 중앙과 지방정부간 제도 하에서는 똑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소지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안정적인 정국 운영을 위해서는 강력한 중앙집권적인 통치체제가 필요하나,효율적인 경제운용이 어려워진다.지방정부의 권한이 커지면 경제의 효율성은 제고되나 중앙정부의 안정적인 정책 수행이 곤란해진다. sungjinkim15@hanmail.net ●분권정책으로 불균형 심각 지방분권 정책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가져다 주었지만,적지 않은 문제점도 노출시켰다. 덩샤오핑(鄧小平)의 선부론(先富論)에 따라 연해지역에서부터 시작된 계단식 분권정책은 연해와 내륙의 불균등한 지역발전을 초래했다.서부의 낙후지역과 상하이(上海)의 1인당 소득차는 현재 무려 8배 이상이다. 무엇보다도 ‘제후경제(諸侯經濟)’로 불리는 지역이기주의의 병폐는 심각하다.분권화로 국유기업 관리권을 넘겨받은 지방정부는 낙후된 산업이라 할지라도 유형 무형의 진입 장벽을 설치하여 지역 기업을 보호하고 있다. 그리고 돈이 되는 사업이면 지역의 비교우위를 고려하지 않고 ‘특화산업’으로 선정,지원을 아끼지 않는다.자동차산업의 경우,31개 중 24개 지방정부가 미래 유망산업으로 지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이기주의는 지방정부의 정책 집행 과정에서도 엿볼 수 있다.지방정부는 자신의 이익과 상충되는 중앙의 정책에 대해서는 다양하고 교묘한 방법들을 모색하여 무력화시킨다. 이러한 현상을 흔히 ‘중앙에 정책이 있으면 지방에 대책이 있다.(上有政策,下有對策)’는 말로 표현한다.지방정부의 이러한 대책은 종종 ‘법규나 중앙정부의 지침’에 반하기도 하고 때론 부패와 연계,중국 경제를 좀먹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발생한 ‘톄번사건(鐵本事件)’은 지방정부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중앙의 규정을 정면으로 무력화시킨 대표적인 사건이다. 장쑤톄번강철유한공사(江蘇鐵本鋼鐵有限公司)는 2002년부터 제강능력 840만t급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였다.하지만 철강산업 규제 때문에 중앙정부의 승인이 어렵다고 판단,지난해 5월 4개의 프로젝트로 나눠 지방정부의 승인만 받고 투자심사를 통과했다. 한술 더 떠 중앙정부의 토지사용 허가를 피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14개로 쪼개 지방정부의 승인을 얻어냈다.자본금 충당을 위해 중국은행 등 6개 은행의 지방 분점으로부터 대출까지 받았다.이 모든 절차는 지방정부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지방 관리들은 GDP 성장을 통해 자신들의 업무 성적을 높이고,은행은 지방정부가 승인한 안전한 사업에 대출을 하고,기업은 번거로운 중앙의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 사건의 실질적인 책임은 모든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지방정부에 있었다는 점에 중국 행정구조의 치명적 문제점을 드러낸 사건이다.
  • “韓中日 FTA, 한국실익 가장 적어”

    한·중·일 3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우리나라가 얻는 경제적 이익(후생효과)이 세 나라중 가장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또 중국·일본과의 농산물 교역에서 발생하는 무역적자가 종전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산업연구원 유관영 박사는 13일 중국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한·중·일 FTA 협동연구’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유 박사는 3국간 FTA가 체결되면 우리나라의 경제적 후생효과(경제적 이익)는 178억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2000년 일본경제기획청이 작성한 ‘경제적 후생효과 분석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우리나라의 3.46배인 616억 달러,중국은 2.65배인 47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우리나라가 3국간 FTA의 ‘최소 수혜국’인 셈이다.또 3국간 FTA 체결로 우리나라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는 1.74%포인트로 나타났다.중국(5.91%포인트)보다는 크게 낮고,일본(0.61%포인트)보다는 다소 높다. 한·중·일 삼각 FTA 대신 한·중 양국간에만 FTA를 체결하면 GDP 성장률이 1.99%포인트 올라가 삼각 FTA보다 오히려 경제적 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한·일 양국 FTA는 성장률 0.74%포인트 상승에 그쳐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잠재성장률 정부 시각

    올해부터 2010년까지 잠재성장률이 4%로 떨어질 것이라는 민간경제연구기관의 전망에 대해 정부와 한국은행은 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의 둔화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잠재성장률이 ‘얼마다’라며 단언하기는 어렵지만,분명한 것은 잠재성장률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라고 인정한다.그동안 투자를 게을리 해온 것이 점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얼마전 3%대 설비투자 추세가 지속되면 잠재성장률이 4.4∼4.5%대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이승우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노인·여성 등 양적인 요소투입 여지가 아직은 더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는 한계상황에 점점 도달하고 있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매우 절실하다.”며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 (노동시장에 진입하는)신규노동력도 소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도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다.한은 금융경제연구원은 지난해말 배포한 ‘우리 경제의 장기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 과제’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1981∼1990년 7.5%에서 91∼2000년 6.6%,2001∼2003년 4.8%로 떨어진 뒤 2004∼2008년 5.0%로 약간 개선되나 2009∼2013에는 다시 4.8%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조사국은 미국의 잠재성장률이 3∼3.5%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4% 초반으로 급락한다는 데는 선뜻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다.정부가 보는 잠재성장률 공식 수치는 여전히 ‘5%내외’이다.잠재성장률이 4% 후반에서 5% 초반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종전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은도 잠재성장률은 특정 시점을 놓고 분석하기 어려운 흐름상의 추이로 봐야 하기 때문에 올해부터 4.0%로 떨어진다고 단언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李부총리 “금통위 콜금리 동결 아쉽다”

    李부총리 “금통위 콜금리 동결 아쉽다”

    국내경제를 진단하고 정책방향의 ‘큰 그림’을 짜는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이같은 엇박자가 계속될 경우,정책의 예측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워 투자와 소비 회복을 더 더디게 한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어제(9일) 콜금리를 동결한 것은 매우 아쉬운 결정”이라고 밝혔다.이는 콜금리를 내렸어야 했다는 의미로, 추가 인하의 필요성을 강력히 촉구한 것이어서 시사하는 점이 크다. 이 부총리는 “금통위가 아직 가계소비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경기요인과,물가가 우려된다는 물가요인을 균형되게 판단한 것 같다.”면서 “금통위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물가는 (금통위 판단과 달리)유류와 농산물을 빼고는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라면서 “금통위가 좀 더 경기상승을 위한 정책적 배려를 했어야 했고,앞으론 그런 시그널을 시장에 보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방향에 대해 공개적 언급을 자제해 왔던 이 부총리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발언이다.시장에서는 다음 달 콜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금통위 의장인 박승 한은 총재는 지난 9일 콜금리를 동결하면서 “재경부가 지난달에 콜금리를 0.5%포인트 내렸어야 했다고 해서 이달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시장의)큰 오산”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3%대 중반에서 멈출 것이라는 이 부총리의 주장과 달리,박 총재는 “4%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경기상황과 관련해서도 박 총재는 “경기가 전반적으로 상향세보다는 하향세가 우세하다.”며 비관적 관측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경기가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더 안 좋을 것이고,적절한 정책을 쓰지 않으면 더 내려갈 것이라는 한은 나름의 판단”이라면서 “내수가 6월말을 기점으로 완만하게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재경부의)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부총리는 올해 성장률과 관련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로 다시 오르지 않는다면 5%에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연말까지 지속되더라도 5% 성장은 가능하다.”던 종전 발언에 비해 물러선 것이다. 여차하면 5% 턱걸이가 안 될 수도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박 총재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2%에서 “5% 안팎”으로 수정해,이 부총리와 ‘그나마’ 인식을 같이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시론] 중국의 ‘평화로운 부상’과 한국/정재호 서울대 외교학 교수

    [시론] 중국의 ‘평화로운 부상’과 한국/정재호 서울대 외교학 교수

    중국은 2002년부터 ‘화평굴기’(和平起·평화로운 부상)의 개념을 사용해 왔는데 이는 중국의 등장이 기존의 우려와는 달리 주변에 위협이 되지 않는 평화적 성격을 띨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이는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줄곧 제기돼온 ‘중국 위협론’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공식적인 첫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화평굴기’는 2002년 가을 이후 총서기직 승계를 시작으로 중국의 최고지도자로 등장한 후진타오(胡錦濤)를 보좌하는 왕지쓰(王輯思),정비젠(鄭必堅) 등의 정책자문단이 만들어낸 개념이지만 아직도 군사위 주석의 직위를 가지고 있는 장쩌민(江澤民)이나 그의 오른팔 역할을 하는 쩡칭훙(曾慶紅)은 한번도 이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올 2월 장쩌민은 사회과학원 고위 간부들과의 한 회의에서 ‘화평굴기’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이어서 4월에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화평굴기’라는 용어에 대한 학계 차원에서의 지속적인 논의는 허용하되 당정 지도자들에게는 사용을 금지하는 결정이 내려졌다는 것이다.곧 이어 열린 보아오(博奧) 포럼에 참가했던 중국 지도자들의 담화에서 ‘화평굴기’에 대한 언급을 찾을 수 없는 것도 이와 같은 배경에 따른 것이다. 물론 그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장쩌민과 후진타오 사이의 갈등에 기인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고,또 한편으로는 ‘굴기’라는 용어가 내포한 속도감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는 해석도 있다.어쩌면 자신도 생각지 못한 급속한 성장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중국도 그만큼 의식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1980년대 초반 덩샤오핑(鄧小平)이 제시한 ‘검광은 감추고 조용히 실력을 키우다 때가 이르면 많은 일을 해 낸다.’(韜光養晦 有所作爲)는 원칙 중에서 지금까지는 전자를 강조해 왔던 중국이 이제 조금씩 후자에 더 무게를 싣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책임지는 대국외교’를 주창하는 중국의 등장은 ‘굴기’이든 아니면 ‘부흥’(復興)이든 주변의 관심을 자아내지 않을 수 없다.대국으로서 중국의 움직임이 보다 조심스러워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지난 25년간 연 평균 9%를 상회하는 고성장을 이뤄내고 미국·소련에 이어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중국의 자신감이 이제는 주변을 긴장시키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일본과의 극도로 경직된 관계가 그렇고 타이완에 대한 공격적 대응이 그러하며 한국에 대한 ‘역사 지우기’의 위협은 그 백미라고 할 것이다.중국 정부가 ‘중국 위협론’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하면서도 자신의 외교적 행위에서는 우월감과 타국에 대한 폄훼를 서슴지 않는 것은 장기적으로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위상에 타격을 주는 일이다.군축과 통상의 영역에서 중국의 전향적 발전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그 우려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중국 정부가 자신의 전통적인 영향권으로 간주해 왔던 동아시아 국가들에는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단 양국 정부가 고구려사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기로 한 시점에서 불쾌하기는 하나 ‘극중’(克中)이란 용어까지 사용하며 중국을 매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그러나 ‘동북공정’과 관련해 아직은 ‘종전’보다 ‘휴전’에 가까운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화평굴기’도 좋고 ‘화평발전’이나 ‘부국강병’도 좋으나 장기적인 한·중 관계를 위해 중국 당국의 넓고 신의 있는 대응을 바라마지 않는다. 정재호 서울대 외교학 교수
  • 55개 질환 병역면제 제외·자해땐 3~5년형

    앞으로는 사회활동이 가능하다고 인정되는 대장수술과 중이염,수지강직(사격이 불가능할 정도로 손가락이 구부러지지 않는 증상) 등의 질환은 병역면제 판정 대상에서 제외된다.또 병역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자신의 신체를 손상하거나 사위(詐僞)행위를 한 사람에 대한 형량이 크게 늘어난다. 병무청은 최근 프로야구 선수 등의 신종 병역면탈 사건과 관련,9일 종합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앞으로는 사회활동이 가능하다고 인정되는 대장수술과 중이염,수지강직 등 55개 이상 질환을 병역면제 판정 대상에서 제외해 최소한 공익요원으로 복무토록 해 징병신체검사 규칙이 강화된다. 현재 병역면제 판정을 받게 되는 질환은 총 281개로,면제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이는 55개 질환에 해당되는 신검자는 연간 약 3000명으로 추산된다.또 신체손상이나 사위행위로 병역의무를 회피하는 자에 대한 형량은 3년 이상∼5년 이하의 징역으로 무거워진다.종전까지의 형량은 1년 이상∼3년 이하였다.공소시효 역시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나는 등 병역법 개정이 추진된다. 의심이 가는 병역면탈 행위자를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기 위해 각 지방병무청이 취업기관 등에 조사나 관련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조사권도 병역법 개정안에 신설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고위 공직자와 고소득자 또는 직계비속,유명 연예인,프로선수 등 1만 5000∼2만명 가량을 대상으로 병역의무 발생시부터 마칠 때까지 모든 병역사항을 중점 관리하는 ‘사회 관심자원 중점관리제도’도 도입될 예정이다. 병무청은 이밖에 약물반응검사(도핑테스트)를 도입하는 방안과 병무청 지정병원 관리 강화,병무청 중점관리 질환에 대한 직접 검사 방안 등의 대책도 내놓았다. 김두성 병무청장은 “현재 신종 약물투입 수법으로 병역을 면탈한 자들에 대한 수사 결과,사위 행위에 의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전원 재검사후 병역의무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시험대 오른 ‘자백’…증거 능력 첫 공개변론

    시험대 오른 ‘자백’…증거 능력 첫 공개변론

    서울중앙지법 ○○호 법정.사기 사건에 대한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이다. 피고인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은 신제품이 나와 ‘대박’이 터지면 투자금의 3배를 갚겠다는 것이지 6개월 뒤에 반드시 3배로 갚겠다고 진술한 적은 없습니다. 검사 검찰에서 그렇게 진술해 놓고 왜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합니까. 재판장 피고인이 검찰조서에 서명·날인한 것 맞습니까. 피고인 네. 재판장 재판을 마치겠습니다. 자신에게 투자하면 원금의 3배를 되돌려주겠다고 속인 뒤 원금을 가로채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그는 법정에서 검찰조서의 내용을 부인했지만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재판부가 김씨에 대한 진술조서의 증거능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다.대법원 판례는 검찰이 작성한 신문조서에 피고인의 서명·날인만 있으면 증거능력을 부여해 왔다.그러나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 인정 여부에 대한 정당성 여부가 논란이 되자 대법원은 오는 16일 공개변론을 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여성이 종중(宗中)의 종원(宗員)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민사사건의 공개변론을 연 적은 있었으나 형사 사건 공개변론을 마련하기는 처음이다. ●형사사건 공개변론은 처음 현행 대법원 판례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가 쟁점이다.지금까지는 피의자가 검찰조사를 마친 뒤 조서를 읽어본 뒤에 서명·날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법정에서 이를 부인하더라도 조서의 진정성을 인정해 왔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조국 서울대 교수는 “대법원이 조서 말미의 서명·날인을 과대신뢰하고 있다.”면서 “검찰조서가 법정에서의 조서보다 신뢰성이 약함에도 증거능력을 인정하는 것은 올바른 법취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신동운 서울대 교수도 “검찰에서의 자백이 조서에 기재되면 사실상 피의자는 더 이상 방어를 할 수 없다.”면서 “이 때문에 검찰이 보강증거보다는 자백을 얻기 위해 더많이 노력하는 잘못된 관행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검찰은 형사소송법상 피의자가 신문조서를 열람한 후 틀린 부분을 수정하고 원하는 내용을 추가한 다음에야 서명·날인토록 하고 있는 만큼 서명·날인된 조서는 도장을 찍은 계약서와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법정에서 이를 부인한다고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실체적 진실 발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판례 뒤집히면 물증없는 자백은 무의미 대법원이 고심을 거듭하면서 공개변론까지 개최한다는 점에서 어떤 형태로든 판례가 바뀔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만약 대법원이 종전의 판례를 뒤집을 경우 검찰수사는 상당부분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법정에서 검찰진술을 부인할 것에 대비,범죄를 입증할 보강증거를 확보하는데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검찰 조서에 상당한 신뢰를 둬왔던 법원도 조서가 아니라 법정에서 제시된 증거와 진술을 최우선에 두고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법원이 추진 중인 공판중심주의의 실현과도 맞아 떨어진다. 하지만 피고인이 검찰에서 쉽게 시인,검찰을 안심시켜 놓고 법원에서 부인하는 악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다 급박한 판례 변경으로 수사 실무의 혼선을 빚을 우려도 만만찮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이런 점에서 대법원이 기존 판례의 큰 틀을 깨뜨리지 않으면서도 검찰 조서의 증거능력 인정을 위해 현재보다 좀 더 까다로운 조건을 내거는 ‘절충형 판례’를 제시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명영호 서울시의회 수도이전반대 특위장

    명영호 서울시의회 수도이전반대 특위장

    서울시의회가 수도이전반대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구성된 수도이전반대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종전 보다 체계적이고 강력한 반대운동을 펼쳐나갈 태세를 갖추고 있다. 반대운동의 선봉장격인 명영호 서울시의회 수도이전반대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들어봤다. 특위의 활동계획은. - 이미 알려진대로 10일 오후 5시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1000만명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수도이전에 대한 반대여론에 다시 불을 지필 것입니다. 특히 이날부터 서울시의회의 대다수 의원들은 서울광장에 마련한 1000만인 서명운동본부의 천막에서 노숙투쟁에 돌입합니다.의원들은 24시간 이곳을 교대로 방문해 서명작업과 농성으로 수도이전에 대한 시민들의 반대 분위기를 확산시킬 것입니다.의원들의 반대투쟁은 오는 11월초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건설 관련법에 대해 위헌이란 판결을 내릴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또 14일에는 일본 메이지대학의 이치가와 교수를 초청해 수도이전의 어리석음을 지적하는 강연회를 준비했습니다.시민 등 1000여명이 시의회 별관에서 강연회를 듣고 수도이전의 부당성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17일에는 범국민운동본부 발대식을 갖고 강도 높은 대정부 반대투쟁을 벌여나갈 것입니다. 집행부와 이명박 시장에 대한 주문은. - 특위 구성에 앞서 시의회는 지난 7월14일 일본 도쿄도의회를 방문해 도쿄의 수도이전반대운동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도쿄의 경우 도지사가 최일선에 나서 수도이전반대운동을 주도하고 있습니다.서울시도 이명박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지금보다 강도 높게 수도이전을 반대해야 할 것입니다. 특위는 도쿄도의 수도이전반대 관련 자료 500부를 번역,발간해 전국 지방의회와 국회의원 등에 배포해 우리의 반대투쟁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시민의 관심도가 아직은 미흡한데…. - 그동안 시의회 주도의 수도이전 반대운동이 시민운동으로 확산되지 못했습니다.보다 활발한 시민운동,나아가 범국민운동이 될 수 있도록 특위가 앞장설 것입니다. 우선 시민들의 승용차와 지하철 등에 수도이전의 부당성을 알리는 홍보 스티커를 부착할 것입니다. 각 구별로는 ‘서울수도지킴이 발대식’을 갖도록 해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고 동사무소마다 서명작업도 병행해 나갈 것입니다.자치구의회도 저마다 수도이전반대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기초단위의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MLB] 박찬호 7실점… 복귀후 첫 패전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복귀 후 첫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박찬호는 7일 알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과 3분의1이닝 동안 7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5자책점),패전을 기록했다.시즌 3승5패.방어율은 종전 5.14에서 5.32로 높아졌다.박찬호는 3-6으로 뒤진 7회 1사 1루에서 교체됐고,구원투수 론 메이헤이가 호세 발렌틴에게 1타점 우월 2루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7실점을 떠안았다.텍사스는 4-7로 패했다. 박찬호의 투구수는 112개.이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73개에 탈삼진은 4개에 불과했고,볼넷은 3개를 내줬다.최고 구속은 시속 151㎞. 박찬호는 3회까지 안타 없이 볼넷 1개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며 깔끔하게 출발했다.그러나 1-0으로 앞선 4회 아론 로완드와 카를로스 리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폴 코네코의 병살타 때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칼 에버렛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해 2-1로 역전당했다.이후 악몽 같은 5개의 무더기 실책은 박찬호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밀어넣었다.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가 조 크리디의 빗맞은 직선타구를 떨어뜨렸고,이어진 무사 1·2루에서는 박찬호가 보내기 번트 타구를 잡았지만 3루에 악송구,또 1점을 내줬다.포수 로드 바라하스까지 홈송구를 뒤로 빠뜨려 추가 1실점의 빌미를 만들었다. 실책은 계속 이어졌다.4-3으로 뒤진 7회 윌리 해리스와 카를로스 리에게 연속으로 빗맞은 안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1사 1·3루에서 다시 3루 견제 악송구로 5점째를 헌납했고,폴 코네코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6점째를 내준 뒤 강판당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메트로 의회] 쓰레기 반입료 4배 인상 압박

    [메트로 의회] 쓰레기 반입료 4배 인상 압박

    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의 가동률을 높이지 않을 경우 쓰레기반입수수료를 올리겠다는 서울시의 조례를 둘러싸고 노원구의회와 집행부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한선(상계3동)의장이 나서 “이 문제를 이번 임시회(7일까지)에서 핵심사안으로 다루겠다.”며 의욕을 보이자 집행부도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대응방안 마련에 분주하다. 서울시는 지난 5월 t당 1만 6320원인 쓰레기반입수수료를 7만원 내외로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조례를 공포했다.가동률이 높으면 반입수수료를 종전과 같이 해준다는 단서조항도 곁들였다. 상계6동에 있는 노원구 자원회수시설은 1,2호기 400t씩 800t 규모로 건설됐다.노원구의 쓰레기 발생량은 하루 150t 안팎으로 19∼2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결국 서울시의 속내는 가동률이 저조한 만큼 타구의 쓰레기를 받으라는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다음달부터는 인상된 반입료의 50%(t당 3만 5000원),내년 1월부터는 75%,7월부터는 100%(t당 7만원)가 적용된다. 하지만 구의회와 집행부는 시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자원회수시설이 있는 강남구는 이와 관련,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청구 및 가처분신청을 냈다.시·구간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는 것이다. 노원구도 법률검토까지 마쳤으나 똑같은 사안이라는 점을 감안해 소송은 피했다.하지만 강남구의 사태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구의회와 집행부는 낮은 가동률에 따른 적자(매년 20억∼30억원을 서울시가 부담)를 노원구에 전가시켜려 한다는 데 불만이 크다. 지난해 기준으로 노원구의 쓰레기반입료는 연간 11억원이다.오는 2006년에는 38억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난다. 구의 재정적 부담은 주민부담으로 직결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향후 주민들의 거센 반발은 불문가지다. 노원 자원회수시설 광역화에도 주민들의 저항을 피할 수 없다.지난 1996년 시설 설치 당시 자원회수시설 입주를 반대하는 주민반발에 접한 서울시는 주민,노원구와 3자협약을 체결했다.‘타구의 쓰레기는 절대 받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이라크 “알 두리 체포발표는 실수”

    |바그다드·티크리트 AFP 외신|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집권 당시 혁명평의회 부의장으로 정권 2인자였던 이자트 이브라힘 알 두리(62)의 체포 여부를 놓고 이라크 임시정부와 미군이 혼선을 빚었다. 이라크 국방부와 내무부가 알 두리를 그의 고향 티크리트 외곽 아드 다우르에서 체포했다고 5일 밝히자,미군은 자신들이 모르는 체포작전이 수행됐을리 없다며 체포설을 부인했고,이라크 임시정부 고위 관리들까지 체포를 부인하고 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결국 6일 이라크 내무부 사바 카딤 대변인은 “확인 결과,체포된 인물은 알 두리가 아닌 그의 친척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실수였다.”고 말해 종전 발표를 뒤집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