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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om in 서울] 강북 뉴타운 60층까지 지을 수 있다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서울 뉴타운 사업지구에서는 주거·상업지역 용적률이 최고 500%,1500%까지 완화돼 40∼60층짜리 초고층 빌딩 건립이 쉬워진다. 건설교통부는 24일 “윤호중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 144명이 발의한 도시구조개선특별법에는 도심 낙후지역을 도시구조개선지구로 지정해 이같은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특례규정이 포함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법이 연내 국회를 통과하면 시행령·규칙을 제정, 내년 6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국토계획법상 용적률 상한은 도시지역의 경우 주거지역 500%, 상업지역 1500%, 공업지역 400%, 녹지지역 100% 이하로 하고 있다. 주거지역 가운데 1종전용은 50∼100%,2종전용은 100∼150%,1종 일반은 100∼200%,2종 일반 150∼250%,3종일반은 200∼300%, 준주거지역 200∼500%로 하며 상업지역 중 중심상업지역은 400∼1500%, 일반 300∼1300%, 근린 200∼900%로 제한돼 있다. 특별법에 따르면 낙후된 도시구조개선을 위해 시장·군수·구청장은 도시계획조례의 적용을 받지 않고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용적률 상한까지 개선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도시구조개선사업지구 상업지역에는 초고층 아파트 건립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같은 특례는 시·도지사가 시장, 군수, 구청장의 신청을 받아 지정한 면적 50만㎡ 이상(역세권 등은 20만㎡이상)의 도시구조개선지구 가운데 공공기관이 사업을 맡은 곳에 한정된다. 특별법은 일반지구지역내 건축물 용도 등의 제한과 용도지역내 건폐율 상한(주거지역 70%, 사업지 90%, 공업지 70% 이하)을 예외로 했다. 이밖에 도시구조개선지구에 부여되는 인센티브는 ▲시행자 지정요건의 주민동의 2분의1 이상으로 완화 ▲소형주택 의무비율 현행 80%에서 60%로 하향조정 ▲특목고 유치 ▲정부 재정지원 등이다. 건교부는 그러나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부동산 투기가 진정되고 개발이익환수제가 정착하기 전까지는 현행 규제를 완화하지 않기로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복지부 ‘逆轉인사’

    복지부 ‘逆轉인사’

    ‘3급 본부장 밑에 2급 정책관,5급 팀장 밑에 4급 팀원’ 보건복지부가 최근 단행한 파격인사다. 지난 21일 이뤄진 팀장·팀원 인사에서 종전 공직사회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역전(逆轉)인사를 선보였다. 팀제 도입의 취지처럼 더 이상 연공서열식 인사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서열보다는 업무성격, 성과, 능력, 효율이 인사의 첫번째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역전인사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 김근태 복지부 장관은 보건의료 정책을 총괄하는 보건의료정책본부장에 노연홍(3급·행시27회) 전 보건정책국장을 임명했다. 보건의료정책본부장의 직속인 보건정책관에는 이종구(2급) 전 건강증진국장이 임명됐다. 이 정책관은 보건정책이나 질병관리 등을 총괄해 의료·식품정책을 주로 다루는 노 본부장의 업무와 다르긴 하지만 장관 보고사항 등 중요 사항은 노 본부장을 거쳐 결재를 받도록 돼 있다. 보건산업육성사업단 산하 보건의료서비스혁신팀장에는 현수엽(행시42회) 사무관이 예정대로 발탁됐다. 현 팀장이 관할하는 e헬스파트리더에는 김소윤 기술서기관이 맡았다. 김 서기관도 독립적인 업무를 하지만 중요사항은 현 팀장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팀제를 도입하면서 본부장, 정책관, 팀장에 1∼5급까지 임명할 수 있도록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역전인사가 나오게 됐다.”며 “이번 인사는 능력보다 업무성격에 따른 성격이 더 짙지만 앞으로는 능력에 따른 역전인사도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무 우선 소신지원 두드러져 팀원 인사에 매칭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업무를 우선시하는 소신지원이 많았다는 것이 복지부측의 설명이다. 복지부 인사관계자는 “업무는 많지만 언론의 주목은 덜받는 기초생활보장팀과 보건의료서비스혁신팀에는 지원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지원자가 몰렸다.”면서 “이는 업무를 우선하는 소신지원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연금·보험업무는 여전히 강세였다. 이번 팀원 인사에서는 연금급여팀이 제일 인기가 높았고, 보험정책팀과 노인요양제도팀이 그 뒤를 이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28) 김송웅 수출보험공사 사장

    [혁신 공기업탐방] (28) 김송웅 수출보험공사 사장

    중소업체 A사는 지난 5월 영국 수입업체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A사가 수출한 도어클로저(Door Closer)가 빡빡해 수입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미 같은 제품을 수년동안 수출한 A사는 영국 수입업체의 횡포를 이해할 수 없었다. 수출대금 10만달러를 받지 못하면 자금압박이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A사는 800달러를 내고 수출보험에 가입했다. 때문에 A사는 지난 8월말 한국수출보험공사로부터 5만달러를 가지급금으로 우선 지원받았다. 자금난 숨통도 트였다. 김송웅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은 24일 “수출보험을 몰라 어려움 겪는 중소기업이 없도록 하는 것이 내 임무”라면서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만큼 앞으로도 중소기업을 사업의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김 사장을 만나 독특한 경영기법을 들어봤다. ▶한국수출보험공사를 모르는 사람도 많다.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가. -수입자의 계약파기, 파산, 대금지급지연·거절 등 신용위험과 수입국에서의 전쟁, 내란, 환거래제한 등 비상위험으로 수출자, 생산자 또는 수출대금을 대출해 준 금융기관이 입게 되는 불의의 손실을 보상해 주는 수출보험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수출보험으로 수출을 지원해 궁극적으로는 수출을 진흥하는 것이 공사의 목적이다. ▶최근의 실적으로 기관을 설명한다면. -지난해 수출보험으로 62조 9000억원의 지원실적을 달성했다. 이 중 43% 가량이 중소기업 지원액이다. 올해 목표는 69조원이다. 지난해 국내 수출기업의 수출보험이용률은 약 19%였다. 지원실적으로는 선진 5대 수출보험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수출보험사상 첫 138억 흑자기록 ▶공사가 87개 정부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경영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는데 비결이 뭔가. -전년대비 지원실적이 25% 이상 증가하고 수출보험 사상 최초의 흑자를 이룬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공사의 지원실적은 63조원으로 2003년 50조원보다 월등히 높았다.63조원은 우리나라 총수출의 19%를 지원한 액수다. 공사가 1992년 설립된 이래 사상 최대의 성과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초로 13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흑자는 수출보험사업이 1969년 시행된 이후 처음이다. ▶공사가 발상전환을 했기 때문에 흑자를 봤다고들 하는데. -종전까지 우리 공사는 중소기업의 수출위험을 덜어주는 사업을 하기 때문에 손실이 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수지균형을 목표로 성장잠재력이 큰 우량 중소기업에 대해 지원을 확대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사업건전성을 높이도록 노력했다. 또 해외채권 회수대행사업, 신용정보업 등 신규 지원사업을 도입해 해외수입자로부터의 채권회수에 주력함으로써 흑자를 이룰 수 있었다. #공사설립 13년만에 생산성 16배 이상증가 ▶실적이 좋아진데는 특별한 경영방침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나부터 변화하자.’라는 ‘혁신주도형 성장전략’과 이러한 경영방침을 따르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 공사는 전 직원이 370여명인 작은 조직이다. 하지만 작은 규모만큼 급변하는 대내외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탄력적인 조직이기도 하다. 지난해 1인당 지원실적은 1767억원이다. 이는 공사가 설립된 1992년의 107억원에 비해 16배 이상 생산성이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성장을 계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올해의 경영목표는 ‘상시적 경영혁신을 통한 고객가치 극대화 및 국민경제 기여’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국민에게 사랑 받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것의 올해의 목표다. #혁신적 조직문화… 나눔경영 실천 ▶올해의 경영목표를 뒷받침할 실천목표는 뭔가. -다섯 가지를 정했다. 첫째는 과감한 경영혁신을 통해 공사업무의 패러다임을 근본부터 바꾸고, 업무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조직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둘째는 고객중심의 제도와 업무프로세스를 강화하는데 업무 역량을 집중하고 특히 규정을 내세우기보다는 고객과 입장을 바꿔 함께 고민해 보고, 고객이 오기 전에 먼저 찾아가서 문제를 해결해 주는 ‘발굴하고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셋째는 운영시스템의 혁신을 통하여 저비용(Low Cost), 고성과(High Productivity) 경영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넷째는 수출보험공사가 지켜온 청렴경영의 전통 위에 혁신적 조직문화를 뿌리내려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나눔경영 실천이다. ▶윤리경영을 특별히 강조하는 이유라도 있나. -근면·정직·성실을 바탕으로 하는 윤리경영이야말로 세계 초일류 수출신용기관으로 가기 위한 기본 덕목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특히 우리 공사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더욱 높은 생산성과 고객만족을 달성해야 할 것이며, 그러한 고객만족의 첫 걸음은 기업 윤리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드라마를 통해 수출보험을 알린 PPL은 신선했다는 평가다. 공공정책에 대한 최초의 PPL인 것 같다. -우리 공사는 수출보험 홍보에 전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직도 많은 수출기업들이 수출보험을 이용하지 않고 있으며, 그 때문에 수출보험의 주 지원대상인 중소기업이 최근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지난 2월16일부터 4월7일까지 모 방송국에서 방영한 드라마 ‘홍콩익스프레스’에서 수출보험을 자연스럽게 알리도록 한 것도 이같은 홍보전략의 일환이다. #정부주도형서 시장주도형 체제로 ▶지난 6월 TF를 구성해 마련한 전사적 혁신추진방안을 설명해 달라. -수출보험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정부주도형 경제체제에서 벗어나 점차 시장주도형 경제체제로 나아가고 있다. 수출보험 분야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수출지원정책을 확대해야 하는 공공성 측면과 한계기업을 선별하고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사업운영의 건전성을 높이는 상업성 측면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도록 요구되고 있다. 그래서 ▲전략 비즈니스 중심의 사업운영 ▲업무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성과중심의 평가제도 강화 ▲성과와 역량중심의 공정한 인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혁신안을 마련했다. 대담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해외 투자보험 등 발상깬 신상품 대박 87개 정부산하기관 가운데 지난해 경영실적이 가장 좋은 곳은 한국수출보험공사다. 지난 6월 말 발표된 경영실적 평가에서 수출보험공사는 15개 연·기금운용 유형에서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87개 전체중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반에서 1등을 하고, 전교에서도 1등을 한 셈이다. 그 결과 수출보험공사 임원은 기준월봉의 88%, 직원은 185%의 성과급을 각각 받았다. 실적이 가장 좋지 못한 기관의 임원은 21%, 직원은 101%의 성과급만을 받는데 그쳤다. 수출보험공사가 전년대비 25%의 실적증가를 기록해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종전 보험상품의 단점을 보완한 보완상품과 경제환경 변화에 맞춘 신상품이 잇따라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수출보험공사는 종전의 대표적인 상품인 단기수출보험 상품을 보완, 현지법인도 이용할 수 있는 재판매보험을 내놨다. 또 지난 2000년 2월에는 환변동보험을,2003년 3월에는 신뢰성보험을 개발했다.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이를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올해도 지식서비스수출보험과 해외투자(자원개발)보험 등 2종류의 신상품을 내놨다. 지식서비스수출보험은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인 문화콘텐츠, 소프트웨어, 시스템통합 등의 지식서비스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이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 딱들어맞는다. 해외투자(자원개발)보험은 석유 등 주요 자원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확보을 위해 해외자원개발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처럼 수출보험공사는 종전의 개념을 깨는 발상전환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수출보험공사는 경영외적인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윤리강령을 개정해 구체화하고, 금융사고 예방대책을 완료한 노력으로 지난해 10월 33개 공기업과 120여개 민간기업 가운데 윤리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중소기업 지원실적도 전년대비 27.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지난 5월에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2005년 전국중소기업대회’에서 중소기업 지원우수단체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수출보험의 산증인’ 김송웅사장 한국수출보험공사 김송웅 사장은 수출보험의 산증인이다. 김 사장은 지난 1969년 한국재보험공사 사원 시절 우리나라 최초의 수출보험기금을 정부로부터 받아 관리했다. 신입사원 때부터 CEO가 될 때까지 오로지 수출보험과 인생을 같이한 셈이다. 지난해 5월에는 수출보험공사 최초의 내부승진 사장에 올랐다. 김 사장은 ‘나부터’를 강조한다. 혁신과 변화는 자신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기업 CEO로서 경영자인 자신부터 변해야 기업도 변화할 수 있고, 직원들에게도 자신부터 달라져야 기업이 변화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했다. 가장 먼저 경영혁신 TF를 구성하고, 시스템 선진화를 위한 조직점검을 실시해 조직구조를 상품위주에서 고객위주로 개편했다. 특히 ‘중소수출기업 연구실’을 신설해 고객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 ▲서울(63) ▲경기고·외국어대 영어과 ▲한국재보험공사 사원 ▲한국수출입은행 홍콩사무소장 ▲한국수출보험공사 LA 사무소장·이사·부사장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여권 받기 힘들다” 불만 고조

    사진 전사방식을 통한 새 여권 발급이 시작된 이후 지방 곳곳에서 발급지연 사태가 빚어져 민원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4일 외교통상부와 관련 지자체에 따르면 여권 위변조 방지와 출입국 편의를 위해 여권 제작을 종전의 사진 부착방식에서 전사방식으로 변경, 지난 달 30일부터 시행 중이다. 하지만 제작과정이 복잡하고,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변경 전에 비해 발급기간이 2배나 소요되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종전에는 4일이면 발급되던 여권이 지금은 7일가량 걸린다. 여권 발급 법정처리기간(7일)을 겨우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발급지연 사태가 빚어지는 것은 도내 18개 시·군의 여권발급 대행업무를 맡고 있는 강원도청 종합민원실에 여권발급기가 1대뿐이고, 이 마저도 잦은 고장과 여권담당 인력(현재는 접수창구 3명, 발급실 1명) 부족현상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과거 사진부착방식에서 사진과 서명 등의 스캔처리를 통한 전사방식은 전산입력 등 처리시간이 7∼8분 안팎으로 역시 종전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났다. 이에 따라 종전에는 하루 최대 250건의 처리가 가능했으나 잦은 고장과 지연으로 하루 100건 처리도 어려운 실정이다. 충남도의 경우도 기존 방식으로는 하루 600∼700장을 발급할 수 있었지만 신여권 발급 방식이 도입되면서 하루 300장도 겨우 발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때 발급하지 못한 채 쌓아둔 물량만 600여 장에 달한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른 시·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겨울 방학 등 성수기가 도래해 여권발급 신청이 몰리면 제때 발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발급기의 추가 설치 및 인력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인력과 장비로는 근무시간 내 수요량을 모두 처리하기가 어려운 만큼 야간이나 토·일요일에도 여권 전산망을 운영 할 수 있도록 외교통상부와 경찰청, 병무청 등이 협조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강원도 종합민원실 관계자는 “여권제작기 보급 확대와 여권 담당공무원의 증원 조치, 여권발급 대행기관의 시·군 확대 방안 등 정부차원의 대책이 하루빨리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NPB] 승엽 연이틀 홈런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의 방망이가 재팬시리즈 무대에서 이틀 연속 불을 뿜어댔다. 이승엽은 23일 일본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한신 타이거스와의 재팬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1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5-0으로 앞선 6회말 1사 2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는 2점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10-0 승리에 톡톡히 힘을 보탰다. 전날 1차전에서 솔로홈런으로 장훈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재팬시리즈 3호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이로써 1,2차전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연결, 중간 성적 6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지바의 큰 별’로 떠올랐다. 롯데 선수 가운데 올해 재팬시리즈에서 프랑코 등 5명이 홈런 1개씩을 때려냈지만 ‘멀티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이승엽이 유일하다. 더욱이 주전 1루수 후쿠우라 가즈야가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지는 바람에 종전의 지명타자 명찰을 떼고 1루 글러브를 낀 이승엽은 이틀간의 맹활약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주전으로 선발 출장할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같은 상승세라면 시리즈 최다 홈런과 최우수선수(MVP) 도전도 가능할 전망.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우완의 상대 선발 안도 유우야에 볼카운트 2-0까지 몰렸지만 13구째까지 가는 끈질긴 실랑이를 벌이다 볼넷을 골라낸 뒤 후속 안타때 홈을 밟아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4회말 2사에서는 2루수 직선타. 그러나 이승엽은 6회말 한국인의 재팬시리즈 역사를 또 고쳐썼다.6회말 오무라 사부로와 매트 프랑코의 연속 홈런으로 단숨에 3점을 추가,5-0으로 앞선 1사 2루.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바뀐 좌완 히로타카 에구사를 상대로 볼을 하나 골라낸 뒤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139㎞짜리 2구째 직구를 통타, 우중간을 넘기는 투런아치를 그려냈다. 이승엽은 8-0으로 앞선 8회말 무사 2루에서 1루앞 땅볼로 선행 주자 베니 아그바야니를 3루까지 진루시키는 등 끝까지 방망이를 멈추지 않았다. 한 수 위인 센트럴리그의 한신을 상대로 재팬시리즈 쾌조의 2연승을 거둔 롯데는 25일 오후 6시15분 한신의 홈인 고시엔에서 3차전을 벌인다. 보비 밸런타인 롯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고시엔에서 끝장을 보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케냐 무타이 춘천마라톤 男 3연패

    케냐의 엘리자 무타이(27)가 23일 춘천에서 벌어진 춘천마라톤 겸 전국마라톤선수권대회 남자부 경기(42.195㎞)에서 2시간09분27초로 결승선을 통과, 정운산(2시간14분37초·구미시청)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자신의 종전 기록(2시간10분41초)보다 1분가량 앞서며 상금 3000만원도 챙겼다. 여자부에서는 맏언니 윤선숙(33·강원도청)이 2시간37분25초의 기록으로 박미옥(2시간42분30초)을 제치고 대회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 中, 漢城 → 首爾 표기 곧 변경

    중국은 한국의 수도 서울의 명칭으로 실제음에 가까운 ‘서우얼(首爾)’을 조만간 정식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신화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월 서울시의 중문 명칭을 종전의 ‘한청(漢城)’ 대신 ‘首爾’로 변경한다고 발표하고 중국에서도 새로운 중문 명칭을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당시 중국 보도매체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다수 대중매체들은 물론 정부 공식문서도 그동안 ‘漢城’을 그대로 써왔다.베이징 연합뉴스
  • [수능 최종전략] (2) 수리영역

    [수능 최종전략] (2) 수리영역

    ●계산능력 & 이해능력 문제 계산능력 문제는 일반적으로 배점과 난이도가 모두 낮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리 쉬운 문제라도 기본공식과 성질을 외울 때는 선생님이 강조하는 부분을 잘 메모해 실수를 줄여야 한다. 특히 계산이 단순하다고 암산으로 해결하지 말고 조금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직접 써서 계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해능력 문제는 중위권과 하위권 학생을 구분짓는 문제 유형이다. 각 단원의 기본공식, 성질을 묻지만 단순히 암기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기본공식과 성질과 함께 관련 기본문제들을 함께 정리해둬야 한다. 예를 들어 수열의 성질 가운데 “?=Sn-Sn-1(n≥2), ?=S1”이라는 성질이 있다. 이런 성질을 단순히 외우고만 있다면 실전에서 실패할 수 있다. 문제가 “?+2?+3?+…+n?=n(n+1)(n+2)로 주어질 때,?을 구하여라.”하는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우변을 Sn이라 놓고 단순히 ?=Sn-Sn-1이라는 공식을 적용하게 되면 전혀 맞지 않은 답을 얻게 된다. 다시 말해 공식과 성질을 단순히 암기만 하고 있다면 이해력을 요구하는 변형된 문제가 나왔을 때 옳은 답을 고를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해력과 관련된 문제에서 점수를 얻고 싶다면 간단한 문제와 관련지어 공식 또는 성질이 어떻게 나왔는가 하는 것을 생각한 뒤 그 식들을 기억해야 한다. ●추론능력 문제 중상위권 학생들도 어려워하는 영역 가운데 하나다. 형태는 몇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일반성을 추측하는 문제들이다. 일반성을 찾으려면 문제의 주어진 조건을 이용해 숫자나 도형을 나열한 뒤 규칙성을 찾으면 된다. 그러나 많은 수험생들은 나열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일반성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어렵게 느끼게 된다. 추론능력 문제가 가장 많이 출제되는 단원은 수열이다. 고교 과정에서는 등차수열, 등비수열, 조화수열, 계차수열, 군수열 등이 일반적으로 수능도 이런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은 직사각형의 개수를 나타낸 것이다. 예를 들면,?=1, ?=2, ….’와 같은 문제가 주어졌을 때, 전반부에 나타난 내용 ‘?은 직사각형의 개수’라는 부분은 문제의 일반적인 특성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후반부의 내용,‘예를 들면,?=1, ?=2, ….’와 같은 부분은 수험생이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후반부의 예문을 중심으로 어떠한 자搔?나열하면서 전반부의 일반적인 특성과 관련지어 생각하면 문제의 일반성을 찾을 수 있다. 또다른 문제 유형은 수학적 성질이 옳은 것인지를 묻는 문제이다. 이 부분은 평소에 공부를 어떻게 했는가 하는 것이 문제를 푸는 관건이 된다. 수학적으로 성립하는 문제는 각 단원의 기본성질과 공식을 기억하고 있으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성립하지 않은 내용은 스스로 문제의 내용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평소 접한 문제들을 재점검하면서 그 문제 가운데 열거된 여러 가지 ‘반례’(성립하지 않는 예)를 기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제해결능력 문제 내적 문제해결능력 유형은 고등학교 2~3학년 과정을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이나 중학교 과정과 연계해 종합적으로 출제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한 단원이 제대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학생이나, 학교 내신에만 충실했던 학생들에게는 매우 낯설 수 있다. 이런 문제를 만나면 문제와 관련된 대단원을 찾고, 다음 소단원을 찾는 순서로 생각하는 범위를 줄여가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집합 A=(1, 2, 3, 4, 5, 6, 7)에 대하여 다음 조건을 만족하는 함수 ?젩?의 개수를 구하여라.(조건1) 함수 濱?일대일 대응,….’과 같은 문제가 나왔을 때 먼저 파악해야 할 부분은 함수라는 대단원과 경우의 수라는 대단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에는 경우의 수라는 대단원에서 소단원에 해당하는 합의 법칙, 곱의 법칙, 순열, 조합 중 어느 단원에 해당하는 문제인가를 생각해 보자. 이처럼 단원을 축소해 가면 문제의 해법을 찾기 쉽다. 외적 문제해결능력 유형의 특징은 문제의 지문이 길다는 점이다. 따라서 문제를 읽을 때 중요한 정보에 밑줄을 치거나 동그라미로 표시해 문제에서 신속하게 식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또한 문제에서 필요한 미지수를 선정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문제에서 구하고자 하는 내용을 미지수로 놓으면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이 된다. 외적 문제해결능력 유형의 문제는 오답률이 높은 반면, 출제 유형이 다양하지 않아 몇가지 유형만 중점적으로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올 가을 멋쟁이 여성의 유행은?

    올 가을 멋쟁이 여성의 유행은?

    의류 시장에 미니 바람이 불고 있다.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백화점 의류매장에서는 짧은 반바지나 미니 스커트 등이 여전히 인기리에 팔려 나가고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경기가 나빠지면 나타난다는 미니 바람은 아닌 듯하다. 상의나 구두, 액세서리류 등은 종전보다 점점 더 길어지는 롱패션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신세계 백화점 박성희 바이어는 “날씨가 추워도 미니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면서 “긴 웨스턴 스타일 부츠가 유행하면서 이에 걸맞은 짧은 의류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식지않는 의류시장 미니바람 올 가을 여성 패션은 기온은 내려가는데도 계속 짧아지고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반바지뿐 아니라 쇼트팬츠까지 열풍을 일으켜 매장의 디스플레이가 한여름을 연상시킬 정도다. 30∼35㎝ 미만의 짧은 골반형 데님 소재 미니스커트를 비롯해 최근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전도연이 입고 나온 정장풍의 반바지 등 매일 차가워지는 날씨 속에서도 미니가 불티나게 팔린다. 여름철에 판매가 많은 반바지나 미니스커트의 판매비중이 이달 들어서도 줄지 않아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브랜드 별로 20∼3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전체 하의 판매 중 짧은 바지, 미니스커트 비중이 40%가량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여러가지 옷을 덧대어 입는 레이어드룩 스타일로 미니스커트 핫팬츠에 레깅스(일명 ‘쫄바지’라 불리는 저지 소재의 몸에 붙는 바지)나 니삭스(무릎까지 오는 양말) 등 소품을 착용하는 것이 새로운 패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레깅스는 쇼트팬츠나 미니스커트 등 여름철 패션 아이템을 철이 바뀌는 시기까지 활용할 수 있어 사랑받는다. 게다가 활동이 편리하고 보온성이 뛰어나다. 니삭스도 지난해와는 다른 컨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니삭스와 어그부츠로 소녀풍의 귀여운 이미지가 유행을 이끌었다면 올해에는 니삭스가 부츠와 만나 섹시한 이미지를 연출, 새로운 유행의 코드가 되었다. 박성희 바이어는 “웨스턴 부츠에 긴 치마는 자칫 다리가 짧아 보이고, 긴 바지를 입기에는 답답해 보이기 때문에 젊은이들 사이에서 계절을 타파한 미니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부츠·목도리는 자꾸 길~어진다. 지난 봄·여름 시즌 여성들의 유행 첫 번째 아이템은 짧은 ‘볼레로 재킷’이었다. 그런데 가을로 들어서면서 짧았던 상의가 점차 길어지고 있다. 짧아지는 하의와 반대의 경향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롯데백화점 여성캐주얼 매입팀 최경 바이어는 “여성의류의 상의가 점점 길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카디건이나 니트 스웨터 등이 엉덩이를 덮을 정도로 길고 여기에 벨트를 이용해 포인트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몸에 꼭 맞는 바지나 레깅스를 입고 부츠를 신는 보헤미안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점 2층 여성의류 매장의 BNX, 쥬크, 스테파넬, 시슬리 등 대부분의 브랜드에서는 길어진 니트, 터틀넥, 티셔츠, 카디건 등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꾸준히 유행하고 있는 레이어드 스타일의 연장선으로 허리선 정도 길이의 재킷이나 점퍼 속에 엉덩이를 덮을 정도로 긴 니트를 입어 자연스럽게 보헤미안 스타일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상의가 헐렁하고 길어지다 보니 하의는 좀 더 간결한 느낌으로 몸에 꼭 맞는 바지나 레깅스를 매치하고 있다. 길어지는 것은 상의뿐만 아니다. 코디 아이템으로 인기 있는 목도리나 스카프도 몇번을 돌려 감을 수 있을 만큼 길다. 하지만 상의가 길다 보니 목도리도 짧게 묶기보다는 한번 정도 묶어 길게 늘어뜨리는 것이 유행이다. 대부분의 의류 브랜드에서는 코디용으로 긴 길이의 목도리를 판매하고 있다. 목걸이 역시 길어지는 상의에 걸맞게 큼직하고 길게 변하고 있다. 본점 지하 1층의 실버풀과 같은 브랜드에서는 원석이나 나무를 이용해 가을의 무게가 느껴지는 소재를 사용해 두번 정도 감아도 명치까지 내려올 정도의 긴 목걸이가 유행을 끌어가고 있다. 부츠 길이도 길어졌다. 몸에 꼭 맞는 바지나 레깅스 등의 유행과 함께 상대적으로 길어진 다리를 미끈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부츠만한 것이 없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롱부츠의 비중은 전체 여성구두의 50% 수준. 특히 탠디와 키사, 세라 매장에는 롱부츠의 비중이 더욱 높다. 길이도 길이지만 색상과 장식 등 화려함이 더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구두담당 안대준 바이어는 “지난해에 비해 롱부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상당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롱부츠의 물량을 전년보다 20% 정도 높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화려한 검정색 돌풍 가을정기세일이 한창인 주요 백화점 의류매장에 ‘검정옷’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여성캐주얼에서 남성정장까지 구호, 타임, 미샤, 갤럭시, 마에스트로 등 주요 브랜드별로 ‘검정옷’이 전체 판매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검정옷’이 큰 인기를 끌었던 외환위기 시절에도 검정색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내외였지만 올해는 “검정색만 팔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검정색 옷의 판매비중이 더욱 높다. 현대백화점 강상구 여성캐주얼 바이어는 “단순히 차분함을 의미했던 검정색에 고급, 우아, 섹시, 심플 등 감성적인 의미가 부여되면서 소비자들이 검정색을 더 찾고, 브랜드도 해당 상품을 더욱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밝고 화려한 색상을 선호하는 아동복의 경우도 지난 9월과 10월의 색상별(총 10가지 색상) 판매비중을 살펴보면 검정색이 9월에는 27.4%,10월에는 33%로 모두 1위를 차지, 성인패션뿐만 아니라 아동복도 소비자 3명중 1명은 ‘검정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검정과 갈색의 비중이 24∼25% 수준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검정비중이 훨씬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검정색 돌풍은 매출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벨벳재킷, 일자 바지 등 블랙상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된 9월과 10월 현재 타임, 오브제, 미샤, 구호 등 주요 여성 캐주얼 브랜드는 평균 35%대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크, 워모 등 남성성캐주얼 브랜드도 9월∼10월 평균 50% 이상 매출이 신장되고 있고 정장브랜드도 10% 내외의 매출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노성렬 여성캐주얼팀장은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재킷 중 검정색이 판매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검정색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화려한 색상의 스카프, 스타킹도 검정색 옷 돌풍의 대표적인 수혜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데스크시각] ‘장자종단’이라 함은?/김성호 문화부장

    세계적으로 불교의 선(禪)풍을 온전하게 간직하고 있는 나라 가운데서도 한국은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선 불교는 중국에서 발아해 찬란하게 꽃피웠지만 정작 그 종주국인 중국에선 사실상 명맥조차 잇기 어려울 정도로 쇠퇴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그 정신과 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지구상 유일한 나라로 인정받고 있다. 서구인들은 티베트 불교를 비롯해 석가모니 부처님의 초기 수행방식인 위파사나를 따르는 미얀마·실론 등의 남방불교를 선호해 왔지만 최근 들어 이들이 한국 선불교에 쏟는 관심은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늘어만 가고 있다. 한국불교에서 1700년 선불교의 맥을 이어온 중추 종단은 이른바 ‘장자종단’이라고 불리는 조계종이다. 전국 25개 교구에서 총 3000개의 본·말사를 거느리는 장자종단 조계종에 적을 두고 있는 신도는 전체 불교신자 1000만명중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조계종에 귀의한 뒤 한국불교를 세계에 전파하고 있는 ‘푸른 눈’의 납자들도 이루 셀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조계종은 이제 한국에 머물지 않고 세계적인 종단이 된 것이다. 이 세계적인 불교종단 조계종의 수장이 바로 총무원장으로, 맘 먹기에 따라서 엄청난 세력을 부릴 수도 있는 막강한 지위다. 조계종단뿐만 아니라 불교계 전체의 대표성을 띠는, 사실상 한국불교의 최고 지위랄 수 있다. 그 때문에 총무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거듭 빚어졌던 조계종단의 마찰과 내홍은 씻을 수 없을 만큼 큰 아픔으로 남아있다. 지난 94년,98년 조계종 수장 자리다툼의 와중에서 멸빈(승적박탈)된 적지 않은 스님들이 아직도 복권되지 못한 채 겉돌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법장 스님 입적후 새 총무원장 선출을 놓고 조계종이 고질을 반복해 앓을 전망이다. 법장 스님이 시신을 사회에 기증한 뒤 오랜만에 한국 선불교에서 자비행과 회향정신이 살아났다는 세간의 고운 시선과 존경심을 짓밟기라도 하듯 그 분위기가 혼탁상을 더해가고 있는 것이다. 법장 스님 입적후 얼마간 종단에서는 종전과 달리 추대를 통한 총무원장 세우기 분위기가 무르익었지만 얼마 안돼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마치 예정된 것처럼) 현 종단의 여권에서 추대위를 구성해 단일후보까지 뽑았지만 야권이 선출된 후보에 반발해 자신들의 후보를 추대할 움직임이다. 이와는 별도로 개별 후보까지 출마를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어 종단 전체의 단독 후보 추대는 물 건너갔고 결국 선관위에서 21일부터 후보 등록을 시작한다고 한다. 물론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지기만 한다면야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속내를 들여다보면 전철을 밟는 것 같아 안타깝다. 급기야 종정 스님이 나서 공정한 선거를 촉구하는 담화문을 발표했고 전국의 7000여 비구니들도 ‘우리가 원하는 총무원장 스님’이라는 성명을 내 들뜬 분위기를 지적하고 나섰다.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 이번 선거는 조계종 내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로부터 혹독한 심판과 외면을 받을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반대로 지금까지의 오욕을 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31일 선거일정이 잡혀있는 만큼 전대미문의 아름다운 선례를 창조할 수 있는 시간은 아직 충분하다고 할 것이다. 광복 직후인 1947년 경북 문경 봉암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수행하던 성철 청담 자운 향곡 월산 혜암 법전 스님 등 젊은 스님 20여명이 집결해 “오직 부처님 법대로만 살아보자.”고 다짐했다. 그 유명한 ‘봉암사 결사’다. 이들은 스스로 밥하고 나무하며 마을로 탁발을 나가 양식을 조달했다. 신도들로부터는 개인적으로 일절 시주를 받지 않음으로써 생활상의 평등을 실천했으며 이후 이들의 전설적인 수행 기풍은 조계종의 으뜸 귀감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장자종단 조계종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이 고승대덕들의 뜻을 진중하게 헤아려야 하지 않을까. 김성호 문화부장 kimus@seoul.co.kr
  • 경기도 체전 4연패

    ‘내년에 김천에서 만나요.´ 경기도가 제86회 울산 전국체육대회에서 4년 연속 종합우승을 일궈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수영 자유형 4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4관왕에 오른 박태환(16·경기고)에게 돌아갔다. 경기도는 20일 폐막된 전국체육대회에서 총 7만 4068점을 얻어 서울(6만 8562점)의 추격을 따돌리고 4년 연속 종합우승의 영광을 누렸다.3위는 경북,4위는 개최지 울산이 차지했다. 이번 체전에서는 남자 양궁의 최원종(예천군청)이 ‘퍼펙트’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것을 비롯, 한국신기록 42개, 대회신기록 165개 등 풍성한 기록이 쏟아졌다. 다만 한국신기록의 절반인 24개가 기록에 큰 의미가 없는 인라인롤러에서 나와 질적인 면에서 예년만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 수영의 희망’ 박태환은 남고부 자유형 400m에서 자신의 종전 한국기록(3분50초37)을 넘어 3분50초16의 한국신기록으로 4관왕에 등극,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마지막날 400m 혼계영에서 5관왕 등극에 실패한 박태환은 기자단 투표에서 사상 두번째 최연소(16세23일)로 MVP가 됐다. 이와 함께 수영 남자일반부의 이충희(강원도청)는 자유형 50m에서 23초4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추가해 강용환(수영), 고교생 궁사 신성우(양궁) 등과 4관왕 대열에 올랐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보따리상 존폐 위기

    한·중 여객선을 통해 활동하는 보따리상들이 중국에서 완제 공산품을 들여오는 행위가 금지된다. 이렇게 되면 수년전부터 중국에서 농산물 대신 공산품을 반입해오던 보따리상들이 존폐 위기를 맞게 된다. 19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중국에서 완제 공산품을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반입하는 행위를 금지할 계획이다. 다만 원자재, 부자재, 샘플, 긴급수리용품 등은 종전대로 반입할 수 있다. 인천세관은 보따리상들이 기업체의 위탁을 받아 대리반입하는 내수용 화물이 최근 1개월간 245건(6만 9300kg)에 이르면서 입국장 휴대품 검사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완제 공산품을 반입하려면 일반 수입화물 통관절차를 밟아야 한다. 보따리상들은 물건을 세관창고로 옮겨 통관절차를 밟을 경우 창고보관료뿐만 아니라 화물을 찾는데 시일이 걸려 공산품 반입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 보따리상은 “최근 수년동안 세관측이 농산물 면세허용량을 크게 줄이는 바람에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화물을 운반해주며 생계를 이어왔는데 앞으로는 이마저도 못하게 될 형편”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신궁’ 최원종 퍼펙트 세계新

    남자양궁의 최원종(27·예천군청)이 ‘퍼펙트’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 단거리의 남녀 간판 전덕형과 공세진(이상 충남대)은 나란히 첫 4관왕에 올랐다. 최원종은 울산 전국체육대회 5일째인 18일 남자 일반 개인전 김영수와의 준결승에서 12발 모두 10점을 꽂아 120점 만점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박경모(인천계양구청)가 1993년 터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119점. 결승에서도 최원종은 상대 김청태가 첫 발을 시간에 쫓겨 과녁조차 맞히지 못하는 바람에 111-99로 손쉽게 금메달을 따냈다. 경북체고-한국체대를 나온 최원종은 예천군청에 입단한 뒤 올해 초 처음으로 대표 1진에 발탁된 늦깎이다. 여자 양궁의 간판 윤미진(경희대)은 대학부 개인 결승에서 남효선(안동대)에게 110-111로 패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육상 1600m 남자 대학부 계주에서 전덕형은 박세정, 박세현, 양정환과 팀을 이뤄 3분10초02의 대회 신기록으로 네번째 금메달을 낚았다. 여자 대학부의 공세진도 1600m계주에서 곽선미, 이보람, 권미옥과 호흡을 맞춰 3분52초43으로 금메달을 보탰다. 이들은 앞서 100m,200m,400m계주에서 3관왕에 올랐었다. 수영 남자 일반의 한규철(전남수영연맹)은 개인혼영 200m 결선에서 2분02초91을 기록, 지난 대회에서 김방현(대구시설관리공단)이 세운 한국기록(2분04초32)을 갈아치웠다. 세계펜싱선수권 여자 플뢰레 단체전 우승의 주역 남현희(성북구청)는 일반부 플뢰레 개인전에서 오하나(대구대)에 15-5로 압승, 세계 정상의 실력을 뽐냈다. 남자 일반 마라톤에서는 임진수(상무)가 2시간21분49초의 저조한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울산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고이즈미 참배 파장] ‘종전60돌’ 짓밟은 의도적 도발

    [고이즈미 참배 파장] ‘종전60돌’ 짓밟은 의도적 도발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강행은 충분히 예상되긴 했지만 그 파장은 의외로 심각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가 일본의 패전 60주년이라는 점을 음미해봐야 할 것 같다. 한국과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외면하고 참배를 강행한 것은 전후 60주년을 계기로 ‘일본의 보통국가화’ 행보를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다시 말해 일본의 진정한 반성과 사죄, 그 다음 21세기 동반자 관계를 촉구했던 한국과 중국에는 이번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는 개인문제가 아니라 일본측의 ‘마이웨이 선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후 60주년을 기해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해보겠다는 한·중 양국의 선의를 무시한 만큼, 향후 두 나라와 일본의 관계에는 심각한 한랭전선이 드리워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당장 청와대가 노 대통령의 연말 방일 정상회담은 물론 부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한·일 개별정상회담도 갖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강경 방침을 밝힐 정도다. 이처럼 한국, 중국과의 마찰이 격화되면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6자회담은 물론 일본이 패전 60주년을 맞아 갈망해온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등 국제외교 무대에서도 상당한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같은 외교적 부담이 예측 가능한데도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는 점이다. 왜 그랬을까. 향후 일본외교가 ‘패전국’의 멍에를 쓴 소극적·방어적 외교에서 적극적·공세적 외교로 전환하겠다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이번 참배가 일본 여권 내에서 다각적으로 파장을 검토한 뒤 전격 이뤄졌다는 관측은 이같은 해석을 가능케 한다. 고이즈미 총리의 측근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는 이미 “고이즈미 총리는 연내에 야스쿠니를 참배할 것 같다.”면서 여론을 타진해 왔다. 실제로 일본여론은 애매모호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반대 여론이 찬성보다는 높지만, 지난 4년반동안 참배를 단행하면 그때뿐이다. 특히 한국이나 중국이 반발하면 “싫다.”는 여론이 은연중 형성될 정도로 복잡미묘하다. 이런 분위기를 토대로 고이즈미 총리는 정치적 선택을 한 것 같다. 즉, 임기 중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연례행사로 각인시켜 후임 총리들이 신사를 참배할 경우 한·중 양국의 반발 강도를 누그러뜨리려는 속셈이 배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고이즈미 총리가 예정대로 내년 9월 총리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야스쿠니신사 참배나 일본의 보통국가화 시도가 약화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당장 군대 보유를 골자로 한 개헌 움직임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taein@seoul.co.kr
  • [전국체육대회] 서연정, 11년만에 한국新

    ‘인어’ 서연정(17·인천체고)이 자유형 800m에서 11년 묵은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연정은 울산 전국체육대회 4일째인 17일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여고 자유형 800m 결승에서 8분48초64로 골인, 이번 대회 수영 첫 한국 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1994년 정원경(광명여고)이 MBC배수영대회에서 세운 8분50초51로 무려 11년 동안 깨지지 않았었다. 국가대표인 서연정은 “어렸을 때부터 앓아온 중이염 탓에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울산 일원에서 열린 육상 여자 일반 하프마라톤에 출전한 ‘장거리 기록제조기’ 이은정(24·삼성전자)은 1시간12분29초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15일 1만m에 이어 두 번째 금. 하지만 이은정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1시간11분15초)에 1분 이상 뒤져 아쉬움을 남겼다. 배해진(울산시청)은 1시간15분6초로 2위, 최경희(경기도청)는 1시간15분30초로 3위에 올랐다. 아테네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비운의 체조 스타’ 양태영(포스코건설)은 평형봉에서 9.6점을 기록, 동일 점수의 김승일(한양대)과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에 올랐다. 4명이 출전해 시범경기로 열린 여자 일반 장대높이뛰기에 나선 ‘한국의 이신바예바’ 최윤희(공주대)는 지난 9월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4m5)에 휠씬 못 미치는 3m80에 그쳤다.울산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후진국형 공연시스템’ 개선방안은

    ‘후진국형 공연시스템’ 개선방안은

    소득 수준 향상과 주5일제 근무 정착으로 공연장을 찾는 일은 중요한 여가생활이 됐다. 클래식 공연이건, 대중 가요 콘서트이건, 지역 축제행사이건 우리 주변에서는 크고 작은 공연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문화관광부 집계에 따르면 100석 이상의 공연장 수만도 전국적으로 400개가 넘는다. 공연장은 이제 더이상 큰 맘 먹고 가는 곳이 아니다. 이토록 공연 문화의 외형은 급팽창했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부끄럽기 이를데 없다. 후진국형 공연장 안전 사고가 되풀이되고, 대형 공연이 취소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질적으로는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는 현실이다. 오죽하면 “관객들은 잠재적 사고자이자 피해자”라는 푸념까지 나올 정도다. 공연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통해 국내 공연(장)의 문제점을 짚고 개선방안을 찾아 본다. ●한탕주의·부실기획이 화 불러 최근 발생한 ‘상주 참사’나, 수많은 관객을 우롱한 엔리오 모리코네 등 대형공연 취소 사건은 모두 ‘한탕주의’를 노리는 공연 기획사와 그로 인한 부실 기획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최근 지역 행사를 기획한 K공연기획사 박모씨는 공연장이 안전사각지대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자신의 사례로 설명했다. 그는 “‘일단 따놓고 보자’는 식으로 덤핑 수주를 했는데, 방송사가 요구하는 ‘스팟 광고비’‘무대 설치비’ 등 비용 1억여원을 지불하고 나니 남는 돈이 거의 없었다.”면서 “안전·진행 요원의 인건비 부터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현금 순환이 비교적 빠른 공연 사업의 특성으로 인해 경험은 물론 밑천도 전무한 업자들이 일단 공연을 진행해 놓고는 나중에 비용을 마련하려다가 일을 그르치는 사례도 빈번하다. 통상 공연진행 비용을 마련하고 그 규모에 맞춰 공연을 진행하는 것과는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S공연기획사 이모씨는 “인터넷 티켓 판매 사이트 등에 ‘투자하면 티켓 판매 독점권을 주겠다.’고 하거나, 투자자들에게 ‘공연 판매가 시작되면 곧바로 이자 쳐서 갚겠다.’며 거액의 돈을 빌려 해외 유명 뮤지션의 섭외비 등 공연 진행 비용을 마련하곤 한다.”고 귀띔했다. 돈을 빌리지 못할 경우 결국 공연이 무산되는 사태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전문 공연기획인력 양성·정부 지원 필요 전문가들은 공연 기획부터 공연장 안전관리에 이르기까지 선진화된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공연 현장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교육해 공연기획 인력을 배출하는 공연기획자 전문양성교육기관이 대폭 늘어나야 하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공연예술학교 전성환 교수부장은 “몇몇 사설 기관과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전문적·체계적으로 공연 기획 인력을 양성하는 창구가 없다 보니, 공연 현장에 비전문 공연기획자들이 넘쳐나고 부실공연 기획이 남발한다.”고 진단한 뒤 “공인된 ‘라이선스’제도의 도입도 필요하며, 특히 정부 지원의 공연아카데미 등 교육기관 설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부처의 시대에 뒤떨어진 지원체계의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한 연구원은 “공연 분야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발돋움했음에도 문화부내 ‘기초예술진흥과’와 ‘콘텐츠진흥과’로 이원화해 지원·관리돼 효율성이 떨어진다.”면서 “시너지 효과를 위해 통합 관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공연장내 경비 시스템의 철처한 관리·감독도 요구된다. 현재 지방경찰청의 허가를 받은 경비업체는 2418개. 이 가운데 시설경비가 아닌 이른바 ‘보디가드’로 불리는 신변보호 전문 회사는 301개이며, 인원은 5047명이다. 한국체육대학교 안전관리학과 김두현 교수는 “‘보디가드’들이 공연장내 시설과 관객들의 안전을 관리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꼬집은 뒤 “수천명의 관객이 모이는 대형 야외공연의 경우 단순 경비업법 수준이 아닌 재난 및 안전관리법 등으로 범위를 확대해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연법 개정 추진 지병문의원 “사고가 생길 때만 경각심을 가질 게 아니라, 확고한 안전 의식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상주참사 이후 당정 협의를 통해 공연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지병문 열린우리당 의원. 그는 “(이번 개정안이)공연 활성화와 안전 확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충돌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공연활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상주참사 이후 2주일이 지났다. -안전 불감증이 고스란히 드러난 비극이다.21세기에 OECD 국가에서 그런 참사가 일어났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기본적으로 챙길 것을 챙겼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생각한다. ▶개정안의 골자는 무엇인가. -현행법상 등록되지 않은 공연장 외 시설에서 공연할 경우 종전 3000명 규모일 때 신고하던 기준을 1000명 이상으로 강화하고, 안전요원 확보를 의무 규정으로 할 것이다. 이를 어겼을 때 처벌도 상향된다. 안전과 관련된 주체들이 각각 따로 움직인다는 것이 문제인데, 앞으로 주최측, 지자체, 경찰, 소방방재청 등이 사전 안전점검을 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겠다. ▶신고제라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공연 주최측이 재해대책계획서를 만들어 소방방재청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 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공연을 못하게 하는 강제권 발동도 염두에 두고 있다. ▶강제권 발동의 경우 공연의 자유를 해친다는 반발도 있을 것 같은데. -고민이 큰 부분 가운데 하나다. 공연 활성화 등 예술의 자유와 안전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토록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국내에 제대로 된 경비회사나 안전요원 숫자가 적어 이를 확보하려 해도 어렵다고 하는데. -규정 강화로 인해 안전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점진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등록을 마친 기존 공연장 시설에도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미 등록이 된 기존 공연장에 있어서도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고, 안전을 철저하게 점검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검토해 나가겠다. ▶공연법 개정과 관련된 향후 일정은. -문화관광부에서 관련기관과 협의를 하고, 공청회 등으로 전문가 의견을 들은 뒤 자세한 내용을 마련할 것이다. 이번 회기 내에 처리토록 하겠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우송공업대학 건축설비과 유재우 교수 공연문화는 눈부시게 발전하는 반면 그에 뒤따르는 시설과 투입되는 인원들의 안전관리는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선진국에서는 오페라나 뮤지컬 등 대형 공연시설을 최고의 안전설비가 필요한 클래스 5등급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공연시설에서의 사고는 곧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공연장 시설 면에서 우선 안전 기준이 미약하다. 문화관광부에 고시돼 있는 무대시설 안전진단 기준은 한정된 공연장과 그 시설의 기초적인 것에 대한 안전성을 강조하지만 체계적으로 구성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일례로 방화막 시설을 살펴보면 정확한 기준이 없다. 방화막이란 각종 위험시설(각종 전기장치, 조명시설의 전원 선, 폭죽 같은 화기사용 등)로 가득찬 무대 위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객석과 무대를 신속히 차단하여 관객이 차분하게 피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설비다. 또한 무대에서 대형 공연이 이루어질 경우 많게는 100여명이 넘는 인원이 동시에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 이때 30∼150대 정도의 하중 높은 시설물들이 공연에 맞추어 움직이는데 이것이 추락할 경우 또 다른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위험에서 지켜질 수 있는 것들이 시설의 안전도이다. 각종 안전장치로 무장되어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최악으로 치닫는 일은 없을 것이다. 공연시설을 운영하거나, 사용하는 사람들의 측면에서도 인력관리가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인력의 활용면도 부족한 편이다. 현행 공연장으로 등록된 시설에는 강제조항으로 무대예술 전문인이 상주하도록 되어 있지만 많은 공연장들이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 더욱이 소공연장이나 가설 공연시설의 경우 안전교육을 이수한 인력구성이란 꿈도 꾸기 어렵다. 공연장으로 등록된 시설들은 그나마 안전진단을 의무화하여 안전점검을 받고 있지만 이것도 3년에서 5년마다 받도록 돼 있어 실효성이 부족하다. 소극장이나 가설시설의 경우에는 시설물에 대한 안전진단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을 뿐더러 공인된 안전진단 기관에서의 지도 감독이나 상주도 이루어지지 않아 항상 사고의 위험은 상존하고 있다. 그러므로 상주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언제든지 또다시 재발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공연과 관련된 인원들의 관리가 체계적으로 관리될 필요성이 있다. 공연 관리자는 연출가나 배우가 혼신의 노력으로 예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안전한 공연시설을 보장해야 하며 관객과 시민들이 높은 품질의 공연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적은 예산, 노후화되거나 기준 미달 시설, 전문화되지 않은 인력구성과 체계적이지 못한 인력관리 등이 공연선진화를 막는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을 공연 관계자들은 인식해야 한다.
  • [하프타임] 게브르셀라시에 2시간 6분 20초 우승

    육상 1만m 세계기록을 15차례나 갈아치운 ‘트랙의 신화’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2·에티오피아)가 16일 열린 내덜란드 암스테르담마라톤에서 2시간6분20초의 대회기록이자 시즌 최고기록(종전 2시간7분2초)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기록은 폴 터갓(36·케냐)이 보유한 2시간4분55초.
  • [조류독감 예보 발령 첫날] “2년전 악몽 또 오나” 속타는 농가

    [조류독감 예보 발령 첫날] “2년전 악몽 또 오나” 속타는 농가

    “조류독감이 오지도 않았는데, 이거 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닙니까.” 충북 음성군 삼성면 청룡리에서 산란계 3만마리를 사육중인 박덕규(56)씨는 분통부터 터뜨렸다. 조류독감 공포가 엄습하면서 계란과 육계값이 떨어지고, 소비가 줄어드는 등 피해가 이어지자 농민들의 한숨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박씨는 2003년 12월10일 국내에서 처음 발병된 조류독감 첫 신고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신고가 늦었을 뿐 이미 천안 등에서도 발병이 됐었다.”면서 “그런 데도 첫 발병지라며 엄청 욕을 먹어 조류독감이라는 말만 나와도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 ●계란값 40% 폭락 박씨는 당시 산란계 2만 6000마리를 길렀으나 조류독감으로 대부분 죽으면서 7000마리분만 보상받았다. 박씨는 “그 충격으로 1년을 쉬다 친환경 계란을 생산, 회사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바꿨다.”면서 “그 때 망해 빚 4억 5000만원을 졌는데 지금은 더 늘었다.”고 조류독감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며 전화를 끊었다. 충남 천안 풍세면 용정리에서 닭 3만마리를 키우고 있는 배종옥(42)씨는 “일부 학자들이 조류독감이 확산되면 수백만명이 죽느니 사느니하면서 계란값이 폭락하고 있다.”고 말했다.2주 전 개당 110∼120원하던 도매가가 지금은 70∼74원 정도로 크게 떨어져 있다는 게 배씨의 얘기다. 아산시 배방면 북수리에서 육계 7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강용식(51)씨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육계값은 현재 1㎏에 900∼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의 1500∼1700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강씨는 “이 가격은 1300원대인 생산비도 안되는 것”이라며 “이 상황이 계속되면 값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속만 끓이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23년째 육계를 생산해온 전남 나주시 반남면 청송리 정종식(52)씨는 “매스컴에서 조류독감이 위험하다고 호들갑을 떨어 양계농가는 다 죽게 생겼다.”며 “소비마저 줄어 출하날짜를 넘기게 되고 사료값이 더 들어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에서 산란계 9만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권영택(53)씨는 “조류독감 소식에 소비가 위축되면서 양계가격이 이미 폭락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닭 가공업체도 죽을 맛 닭고기 전문업체인 ㈜하림은 하루평균 출하량(주문량)이 30% 정도 줄어들었다. 종전 하루 34만∼35만마리의 닭고기가 소비됐으나 최근 조류독감 공포가 확산되면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산지가격도 급격히 하락, 성수기인 7∼8월에 비해 50% 떨어졌고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 정도 하락했다. 하루 2만마리의 오리를 가공하는 국내 최대 오리가공업체 화인코리아(나주시 금천면)는 이달들어 조류독감이야기가 나오면서 총매출액이 20%가량 떨어졌다.2003년 조류독감 직격탄으로 부도처리된 뒤 기사회생한 이 회사는 또 다시 그때의 악몽을 떠올리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림 김대식 홍보팀장은 “닭고기는 배추·무와 같은 생필품인 만큼 가격, 소비변화에 대단히 민감하다.”면서 “조류독감 우려속에 매일 가격과 출하량이 요동을 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용하게 대응해달라 조류독감이 휩쓸었던 천안과 음성은 물론 국내 양계농가에서는 자치단체 등의 협조를 얻어 사육장 주변을 소독하고 출입자와 출입차량을 통제하며 조류독감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조류독감의 매개체로 알려진 철새들이 찾는 천수만과 형산강 등 도래지 주변 농가에서는 그물을 치거나 총을 쏴 철새를 내쫓는 등 예방활동을 더 철저히 펴고 있다. 강용식씨는 “이러다 양계농장 기반이 모두 무너질 판”이라며 “오지도 않은 조류독감에 너무 법석을 떠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쏟아냈다. 천안 이천열·나주 남기창 경주 김상화기자 sky@seoul.co.kr
  • [신한동해오픈] 역시… 탱크샷

    ‘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거침없는 버디 행진을 펼치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21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을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최경주는 13일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골프장(파72·705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내는 ‘무결점 샷’을 뽐내며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 64타를 기록, 선두로 나섰다. 종전기록은 모중경(34·현대카드)이 2003년 SBS최강전에서 기록한 65타. 이로써 최경주는 SK텔레콤오픈 우승에 이어 5개월 만에 KPGA투어 시즌 2승째를 노리게 됐다. 지난 3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크라이슬러클래식을 정복하며 통산 3승을 달성했던 최경주의 샷은 출발부터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1번홀(파5) 12m짜리 버디에 이은 2번홀(파4) 연속 버디로 레이크사이드의 유리알 그린에 적응했음을 알린 최경주는 7∼9번홀에서 줄버디로 단번에 상위권으로 올라갔다. 퍼팅감각을 조율한 최경주는 11번(파5)·13번홀(파4)에서도 2타를 줄여 먼저 경기를 마친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과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다음 두 홀에서 파세이브로 호흡을 고른 최경주는 16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핀에서 3.3m 거리에 붙이는 데 성공했고, 꼼꼼하게 경사를 읽은 뒤 조준한 세번째 샷은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갔다. 또 다른 PGA멤버 나상욱은 5번홀(파4)에서 1타를 까먹었지만,8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7언더파 65타로 선전, 최경주에 1타 뒤진 2위로 첫날을 마쳤다. 강욱순(39·삼성전자)은 리처드 백웰(호주), 이중훈(20)과 함께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올라 토종의 자존심을 살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수능 최종전략](1)언어영역

    [수능 최종전략](1)언어영역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기간에는 자주 틀렸던 문제나 지난 6월과 9월 치렀던 수능모의고사 내용을 꼼꼼히 짚어보면서 차분하게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육방송의 강의 내용도 지난해처럼 상당수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5회에 걸쳐 교육방송 강사들과 함께 영역별로 ‘꼭 다시 한번 점검할 부분’을 살펴본다. ●문학 문학의 제재는 대부분 작품이 문학 교과서 안에서 출제될 것으로 예상돼 지나치게 난이도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기존에 출제되었던 작품이 9월 평가에서 두 편(사씨남정기, 사미인곡)이나 다시 출제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밝혔듯이 중요한 작품은 언제든지 다시 낼 수 있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작가의 중요한 작품을 다시 한번 복습할 필요가 있다. 가사 문학에서는 상춘곡(2002수능), 면앙정가(2003수능), 관동별곡(1999수능), 사미인곡(1998수능) 등의 작품이 있다. 이 중에서 이미 출제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정철의 가사 가운데 ‘성산별곡’과 ‘속미인곡’이 아직 출제되지 않았는데, 이 중 문학사적 가치가 높은 ‘속미인곡’은 출제 가능성이 아주 높다. 주목할 부분은 고전시가가 지난 9월 평가에서 현대시와 함께 출제됐다는 점이다. 따라서 올해 수능에서도 이런 형태가 나올 가능성이 아주 높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고전시가가 수필과 복합지문으로 출제되기도 했다. 9월 평가에서 수필 대신 희곡이 출제된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 지난 6월 평가에서는 국어(상) 교과서의 보충 심화 제재에 실린 수필이 출제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수능이 9월 평가의 경향이 더 많이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희곡의 출제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수필과 희곡은 지금까지 번갈아 출제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올해에는 희곡·시나리오가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출제 가능성이 높은 희곡으로는 EBS 방송교재에 실린 작품들을 1순위로 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새야새야 파랑새야’(차범석),‘한씨연대기’(황석영 원작),‘역마’(김동리 원작),‘맹진사댁 경사’(오영진),‘시집가는 날’(시나리오) ‘소’(유치진),‘불모지’(차범석) 등이다. 이 작품들은 최소한 줄거리와 주제는 기억해둬야 한다. 계용묵의 수필 ‘구두’는 희곡적 구성을 지닌 수필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현대시·소설, 고전시·소설에서는 EBS 교재에 실린 유명 작가의 낯선 작품을 주목해야 한다. 채만식의 ‘치숙’이나 최근 청계천 복원이라는 시사성을 염두에 둔다면 박태원의 ‘천변풍경’ 역시 출제 가능성이 높다. 고전소설에서는 ‘채봉감별곡’,‘숙향전’,‘운영전’ 등 작품들의 개괄적인 내용을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비문학 9월 평가에서는 문학 지문에 비해 조금 어렵게 출제됐다. 이는 6월 평가에 비해 지문의 정보량이 길어졌고,(보기)의 개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인문, 기술, 예술 지문은 정보량이 줄어든 반면 사회, 과학 지문의 정보량이 늘어 전체적으로는 비슷했지만 (보기)의 개수가 늘어 문제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려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느꼈을 수 있다. 그러나 본 수능에서도 대략 2100∼2600자 정도의 지문이 출제돼 지문 자체를 독해하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쓰기 갈수록 정보량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쓰기 전체가 3840자에 불과했지만 지난 6월 평가에서는 5018자,9월은 5542자로 많아졌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이 시간이 부족해 초조해하기도 했다. 이번 수능에서도 이 경향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쓰기에서 얼마나 시간을 단축하느냐가 언어 영역 고득점의 관건이 될 것이다. 문제 유형으로는 주어진 자료를 해석하여 이를 쓰기에 적용시키는 다단계 사고를 거치는 문제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9월 평가에 출제된 새로운 유형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 당시 11·12번 문제는 제시문을 주고 논지를 보강하는 문제와 고쳐 쓰기 문제를 결합한 형태였다. 어휘·어법 역시 두 문제쯤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그 중 하나는 문법 문항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크므로 남은 기간 기본적인 문법 지식을 정리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품사와 단어의 형성, 사동과 피동, 시간 표현, 높임과 낮춤, 문장의 종결, 긍정과 부정의 표현, 음운의 변동 등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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