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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 공기업탐방](31)이용오 한국동서발전 사장

    [혁신 공기업탐방](31)이용오 한국동서발전 사장

    한국동서발전 이용오 사장은 연금술사라는 별명을 종종 듣는다. 지난 2001년 한국전력에서 분사한 6개 발전회사 가운데 재무구조와 인력구조가 가장 열악했고, 노동조합도 강성이었던 이 회사를 불과 4년 만에 최고의 발전회사로 키워 놨기 때문이다. 신용등급도 최근 A3에서 A2로 1단계 올려놨다. 이 사장은 14일 “경영혁신을 이루려면 평가 결과 잘하는 직원은 보상하고, 못하는 직원은 퇴출시키는 구조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과거 공기업이 성과에는 인색하고, 실패에는 가혹해 결국 성과는 못내더라도 실패하지 않으려는 풍조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인재양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이유도 직원들이 최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이 사장을 만나 동서발전만이 환골탈태할 수 있었던 비결을 들어봤다. ●국내기업중 최초 디지털 채권 발행 ▶분사 초기 열악한 상황에서도 지난해 6개 발전회사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동서발전이 2001년 한전에서 분사할 때 재무여건과 설비구성이 가장 열악해 한전에서 동서발전으로 전직을 꺼리는 직원이 많았다. 부채규모를 줄이는 것이 최대 현안이었다.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변동금리 채권인 디지털채권을 발행하고, 또 발전회사 최초로 글로벌채권을 발행하는 등의 노력으로 부채규모를 분사 당시 2조 3051억원에서 현재는 1조 2598억원으로 줄였다. 이 과정에서 동서발전은 ‘외환 및 부채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달 특허출원하기도 했다. 비록 비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다른 기업들이 우리가 개발한 부채관리 시스템을 사고 있다는 점에 자긍심을 갖고 있다. ●‘외환·부채관리 시스템´ 특허출원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는 발전원가를 낮추는 노력도 있었다고 들었다. -발전원가의 60%가 원료비다. 원료비를 낮추면 그만큼 발전원가를 내릴 수 있다. 원료비를 줄이기 위해 2002년 연간 30만t을 쓰고 있던 알래스카 석탄의 단가를 낮춰 다시 계약했다. 단가를 낮추는 과정에서 외부로부터 은근한 압력도 있었지만 회사를 위해 밀고 나갔고, 결국 단가를 낮춰 연간 5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또 연간 250만∼300만t의 호주산 석탄을 수입하기 위해 종전에 썼던 12만t급의 전용선을 17만t급으로 바꿨다. 석탄수송 전용선을 대형화해 해양수송원가를 낮출 수 있었다. ▶인재를 키우기 위해 열정을 쏟는 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한전에서 분사할 때 인력구조가 취약했다. 회사 자원 가운데 핵심은 역시 사람이다. 인재들이 있을 때 회사 경영이 제대로 될 수 있다. 초창기에는 당기순이익의 2%를 사람을 키우는 데 썼다. 지금은 5%로 늘렸다. 대략 50억원을 인재양성하는 데 투입하고 있다. 이같은 투자로 직원의 45%가 해외연수를 했다. 넓은 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라는 취지다. ●발전원가 낮춰 年 50억원 절감 ▶신입사원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뽑는 것도 인재양성 차원인가. -물론 인재양성 측면도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요즘 같은 취업난 시대에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은 공기업의 책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2002년부터 매년 70∼8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이처럼 매년 젊은 신입사원을 채용하다 보니 현재 2000명이 조금 안 되는 전체 임직원 가운데 70%가 주임 이하 젊은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동서발전이 소유하고 있는 당진화력발전소는 발전소가 아니라 마치 오피스텔처럼 보인다. -당진화력발전소를 처음 보면 그런 느낌이 든다. 외국 신용평가회사에서도 당진화력발전소를 견학하고 놀랍다고 말한다. 동서발전은 발전소를 공원같이 조성해 환경오염원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고 기업의 이익을 지역주민들에게 환원해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발전회사 최초로 ‘발전소 공원화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공원화는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발전소별로 지역 특색을 살린 식재계획을 반영해 독특한 경관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이밖에도 석탄의 분진을 방지하기 위한 비탄방풍림을 조성하는 등 친환경적인 발전소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매년 70~80명 신입사원 뽑아 ▶혁신경영 차원에서 추진하는 ‘TORSIM’ 체제는 어떤 것인가. -TORSIM은 ‘Total Reliability & Safety Innovation Management’의 첫 글자를 딴 합성어다.‘전사 설비·안전 혁신경영’을 뜻한다. 이는 수십년 동안 운영돼온 발전소 업무 전반의 과거 관행과 타성을 과감히 버리고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영혁신체제를 만들자는 의미다. ▶TORSIM 추진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사장이 직접 주도하는 전사적 미래성장 프로젝트로 추진하기 위해 사장 직속의 전문가 그룹인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지난달 발대식을 가졌다. 팀은 10명의 전담요원과 6명의 겸임요원으로 구성했다. 특히 우리 회사를 퇴직한 5명을 포함한 외부전문가를 자문단으로 위촉했다. 이들은 발전소 정비, 운전, 운영제도 및 안전 분야에 대해 전사업소의 실태를 점검하고 국내외 유수기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필요하면 외부전문기관 용역도 시행해 발전설비 및 안전 분야에 대한 최적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전사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해외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발전분야도 국가간 장벽이 없어지고 글로벌화되고 있다. 동서발전이 갖고 있는 역량을 모회사인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결집해 한전과 동반자 입장에서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달 우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무연탄 순환유동층보일러와 관련해 국내외 학계, 제작사, 전력그룹사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워크숍도 이러한 관점에서 추진됐다. 앞으로도 전력그룹사간 유기적 공조로 해외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다. 대담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38년 전력맨’ 이용오 사장은 이용오 사장은 38년 동안 전력사업에 몸담아온 ‘전력맨’이다. 이 사장의 혁신은 발전소처럼 멈추지 않는다. 한국전력 평사원에서 시작해 전력회사 최고경영자(CEO)로 자기 혁신을 했고,2001년 한전에서 분사할 당시 재무구조가 꼴찌였던 동서발전을 2004년 6개 발전회사 경영평가에서 1등으로 변신시켜 놓았다. 공기업 사장으로서 드물게 연임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사장은 인재양성을 기업의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한다.1993년 한전 도쿄사무소장 시절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깨달아 CEO가 된 뒤부터 직원 해외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중국 칭화대 법학박사와 미국 MBA 수료자를 배출했다.1명은 인디애나주립대학 법학석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4명은 미국 MBA 과정을 이수 중이다. 이 사장은 전직원의 배우자와 미혼직원들의 생일날 꽃다발과 케이크를 보내고, 자녀들에게는 직접 고른 책을 보낸다. 불쑥 찾아온 꽃다발과 케이크에 부하 직원이자 후배들이 기뻐할 생각에 이 이벤트를 계속 하겠다고 말한다. ▲전주(62) ▲전주고·전북대 상경대 ▲한국전력공사 경영정보처장·인력관리처장·서울지역본부장 ▲동서발전 사업단장·관리본부장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저금리채권 활용 부채비율 100% → 68%동서발전이 지난 2001년 4월 한국전력에서 분사했을 당시의 차입금 규모는 2조 3051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00.4%에 달했다. 부채비율을 줄이지 않으면 갈수록 늘어만가는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처지였다. 이에 따라 동서발전은 즉시 부채비율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2002년 5월 3년 만기의 디지털채권 12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일반 채권은 발행 전에 지급금리와 만기가 정해지는 반면 동서발전이 국내 최초로 발행한 디지털채권은 일정 조건에 따라 금리수준이 달라지는 채권이다. 발행 당시 조건은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기준으로 3년 동안 이 선을 넘지 못하면 일반 고정금리채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보장하고, 이 선을 넘을 경우 매우 낮은 금리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디지털채권 발행으로 들어온 자금으로 2001년 당시 IMF때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9.4%의 고금리 차입금을 갚았다. 이를 통해 33억원의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2003년 6월에는 발전사 최초로 5년만기인 사무라이 채권 2030억원어치를 발행했다.5년 엔화 리보(0.23%)에 가산금리 1.10%를 더한 1.33%로 발행한 초저금리 채권이다. 이같은 저금리채권으로 부채를 갚아 380억원의 금융비용을 줄였다. 지난해 4월에는 7년 만기 글로벌채권 2890억원어치를 다른 회사보다 0.11% 싼 4.85%에 발행했다. 이때 발행한 글로벌채권은 철저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발행금액의 8배인 2조원의 주문이 밀려들었다. 이같은 인기 때문에 동서발전은 다른 회사보다 0.11% 싸게 채권을 발행할 수 있었다. 동서발전 박현철 자금팀장은 “획기적인 금융기법을 동원한 부채개선 노력으로 현재는 분사 당시 100% 웃돌던 부채비율이 68%로 줄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연말정산 의료비공제 주의를”

    올해부터 소득공제 신청을 위해 신용카드사로부터 발급받는 카드 사용금액 확인서에는 의료비 사용 항목이 따로 신설된다. 14일 국세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는 의료비가 총급여의 3%를 초과하는 경우, 초과분에 대해 전액 공제를 받거나 종전처럼 카드 사용금액에 의료비 부분을 합산해 카드 소득공제를 받는 방식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이에 따라 근로자가 연말소득공제를 신고할 때는 의료비 부분에 대해 의료비 특별공제를 받을지, 아니면 신용카드 공제를 받을지를 스스로 선택해 기재해야 한다. 의료비 공제를 선택하고 싶은 근로자는 신용카드로 지불한 의료비와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은 의료비, 현금으로 내고 현금영수증을 받지 않은 의료비를 모두 더한 금액 중 총급여의 3% 초과 의료비를 계산해 의료비 특별공제를 신청하면 된다. 예를 들어 연봉이 4000만원인 근로자가 올해 카드로 결제한 의료비가 200만원이라면 연봉의 3%인 120만원을 초과한 80만원에 대해 의료비 특별공제를 신청할 수 있다. 이때 신용카드 사용금액에서 의료비 부분을 뺀 금액만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 해당된다. 그러나 의료비 사용금액이 총급여의 3%를 넘지 않는 경우에는 예전처럼 신용카드사에서 받은 소득공제 확인서를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그렇다면 어느 쪽으로 소득공제를 신청하는 게 유리할까. 국세청에서는 의료비가 총급여의 3%를 넘을 경우 초과금액 전액에 대해 소득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총급여의 15% 초과금액 중 20%에 대해서만 소득공제를 해주는 신용카드 소득공제보다는 의료비 소득공제 쪽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의료비가 총급여의 3%를 넘은 경우에도 초과 금액분이 얼마나 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I ‘사람간 전염’ 대재앙 오나

    태국 방콕에서 생후 18개월 된 남자 아이가 조류 인플루엔자(AI) 진성환자로 확인돼 AI의 사람간 전염 가능성이 다시 제기돼 파장이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태국 보건 전문가들은 방콕에 거주하는 생후 18개월 된 남아가 AI 감염 조류를 직접 만진 적이 없는데도 AI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AI 바이러스가 종전보다 훨씬 쉽게 사람끼리 전염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일간지 방콕 포스트를 비롯한 외신들이 13일 보도했다. 앞서 AI 진성환자로 확인됐던 사람들은 모두 AI 감염 조류와 직접 접촉한 후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나 이 아이는 자기 집에서 닭을 몇 마리 기르고 있을 뿐 직접 닭을 만진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쿰누언 웅추삭 태국 보건부 역학국장은 “이는 AI에 오염된 환경에 살고 있으면 누구나 AI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주 손을 씻고 조류와의 접촉을 피하는 등 기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AI 예방법이라며 특히 전염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아이는 지난 1일 콧물과 기침, 고열 증상이 발생해 3일 병원으로 옮겨졌고 일시 귀가했다가 5일 재입원했다. 이 아이의 65세 된 할머니도 같은 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바이러스 반응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아이의 상태는 호전되고 있다고 방콕 시리랏 병원 의료진은 밝혔다. 이 아이는 지난 2004년 1월 태국에서 첫 AI 진성환자가 발생한 이후 21번째이자 올들어 4번째 진성환자로 기록됐다. 태국에서는 AI 진성환자로 확인된 21명 중 13명이 사망했다. 한편 유콘 림랭통 태국 축산청장은 이 아이의 집을 조사한 결과, 기르던 닭 3마리가 지난달 폐사했으나 AI 의심 증세를 보일 때까지 이 사실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이 지역에 대한 격리·방역 작업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태국 당국은 주민들이 가금류 폐사 사실을 보건 당국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것이 AI 억제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국은 90만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정부에 공식 등록, 가구별 검사를 실행하고 있을 정도로 AI 퇴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지운기자 외신종합 jj@seoul.co.kr
  • [씨줄날줄] 위기의 부산항/육철수 논설위원

    강대국들이 군사전략 차원에서 건설한 수에즈운하(1869년)와 파나마운하(1914년)는 오늘날 물류 요충지로 세계경제에 큰 역할을 맡고 있다. 수에즈운하는 런던∼케이프타운∼싱가포르로 이어지던 종전의 항로를 9500㎞, 파나마운하는 미국 동부에서 태평양 연안 LA로 연결되는 항로를 1만 2800㎞나 각각 단축했다. 물류비 절감 등 경제적 효과를 일률적으로 추정하기는 어려우나, 수에즈운하로는 세계 해운물동량의 14%가 통과하며, 파나마운하에는 연간 1만 5000척의 상선이 드나든다고 한다. 프랑스와 미국이 천혜의 지리조건을 살려 운하 하나 잘 뚫어 놓은 덕분에 지금 이집트나 파나마는 외세를 벗어나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세계 물류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운하를 만들 만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지 못한 나라들은 항만을 건설하는 게 차선이다. 중국이 양산항(상하이 신항) 1단계 터미널을 오는 28일부터 가동한다는 소식이다. 양산항은 오는 2020년 5단계 건설계획이 마무리되면 세계 제1의 컨테이너 항만이 된다고 한다. 그러잖아도 물동량 기준으로 세계 20위권 항구 8개를 갖고 있는 중국이다.2010년에 세계 물류 1위국을 노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부산항이 2003년 태풍 매미의 피해와 부산신항 건설, 인근 광양항과의 양항정책(투 포스트 시스템)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에 중국은 대형 항구 하나를 3년만에 뚝딱 지어버렸다. 물론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상 토지수용이 쉽고 건설이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지는 등의 장점은 있으나, 부산항을 더욱 초라하게 만드는 일임에 틀림없다.2년전 세계 3위를 자랑하던 부산항이 5위로 밀려난 상황에서 아시아대륙 및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황금 물류노선을 선점하는데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세계는 지금 6조달러 규모의 물류시장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50∼60%가 해운시장임을 고려할 때 초대형 항구의 중요성은 두말이 필요없다. 더구나 수출입 물량의 99.5%를 해운에 의존하는 우리로서는 신항 건설이 눈썹에 붙은 불처럼 다급한 일이다. 그래도 요란한 말잔치로 세월아 네월아 할 요량이면 동북아 물류허브의 꿈은 일찌감치 접는 게 낫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AI예방·치료 협력강화 합의

    AI예방·치료 협력강화 합의

    APEC 회의가 지난 12일 CSOM(최종고위관리) 회의를 시작으로 사실상 개막된 가운데 세계 유력인사들이 속속 도착하고, 각종 축제가 펼쳐지면서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어가고 있다. ●내년 AI관련 장관회의 합의 21개국은 공식회의 이틀째인 13일 벡스코에서 CSOM 회의를 갖고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대응방안 등에 합의했다. 한국대표로 참석한 김종훈 APEC대사는 벡스코 메인브리핑룸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각국 대표들은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AI 대응방안과 관련,▲발생 전 정책공조 강화 ▲발생시 투명한 정보공개 ▲백신 개발 등 예방과 치료를 위한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원국 대표들은 또 내년 상반기에 베트남에서 AI 관련 APEC 장관회의를 갖기로 하는 한편, 내년 4월 베이징에서 신종전염병 관련 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 ●축제 분위기 물씬 휴일인 이날 부산지역은 차량 2부제 실시로 도심이 한산한 것과 달리 APEC 부대행사가 열린 광안리해수욕장과 동백섬 등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높은 열기를 반영했다. 그러나 누리마루를 포함한 동백섬은 13일 자정부터 일반인의 출입을 전면통제했다. 김해공항의 한 보안기관 관계자는 “다른 국제행사 때는 외국 고위관료의 입국일정이 열흘 전쯤 통보됐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어려움을 털어놨다. 경찰기마대가 APEC 정상회의장 순찰 및 질서유지에 투입돼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 12일 오전 9시부터 경찰 기마대를 정상회의장인 해운대 동백섬과 벡스코에 배치했다. 기마대는 6마리의 말과 11명의 운영요원으로 구성돼 2개조로 나눠 19일까지 활동하게 된다. ●탈북자단체 부시에 선물 탈북자단체들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청자항아리를 선물하기로 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 강철환 공동대표는 “부시 대통령이 북한인권법 제정에 힘을 쏟는 등 탈북자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준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고 말했다. 이 선물은 탈북자단체와 북한 내 수용소 출신인사들이 마련하고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등이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특별취재단
  • 87개 정부산하기관 평가기준 확정

    87개 정부산하기관 평가기준 확정

    내년부터 정부산하기관들이 설립목적과 관계없는 사업을 추진하면 경영평가에서 감점된다. 반면 전체적인 점수는 비록 좋지 않더라도 전년도보다는 나아졌다면 점수를 더 받는다. 정부산하기관운영위원회(위원장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는 산하기관들의 방만한 경영을 막고 윤리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2006년 정부산하기관 공통 평가방법 및 기준’을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새 기준은 ‘설립목적과 사업과의 연계성’ 평가 가중치를 기존 4점에서 5점으로 강화해 무분별한 사업확장을 제한하도록 했다. 또 ‘출자·출연기관 관리’ 지표(1점)를 신설해 자회사 설립의 적정성과 경영혁신 노력을 평가하기로 했다. 특히 윤리경영과 고객만족도에 대한 비중을 더욱 강화했다. 종전에는 각각 7.5점 만점이었으나 8점으로 확대했다. 조직·인사·보수 관리도 6.5점에서 7점으로 늘렸다. 이와 함께 당해연도 경영실적 외에 전년대비 개선도를 평가에 반영, 산하기관의 적극적인 혁신 노력을 유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문화·교육 등 계량화가 어려운 산하기관의 사업특성을 고려해 비계량 지표 비율을 60%에서 65%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또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산업안전공단 등 주무부처가 관련기금을 운용하는 기관은 ‘자산운용의 적정성’ 지표를 없앴다. 과학재단, 원자력안전기술원 등 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과 과학기술기본법을 함께 적용받는 기관은 산하기관관리기본법에 따른 평가만 받고 공공기관 혁신수준 진단은 경영평가시 통합해서 받는 등 각종 평가를 일원화해 기관들의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내년에 경영평가를 받을 산하기관은 87개로 올해의 법적용대상 88개 기관 가운데 부산교통공단은 내년 1월부터 지방공기업으로 전환돼 평가에서 제외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프로축구 2005] K-리그 득점왕 “PO 끝나봐야”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이 사상 두번째 신인 득점왕이자 최연소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쉽지가 않다. 박주영은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최종전 전남과의 경기에서 시원한 골을 터뜨리며 시즌 12호골을 작성했다. 경쟁자인 성남의 두두, 이날 2골을 기록한 마차도(울산 이상 10골)와 2골차 단독 선두. 하지만 K-리그의 독특한 득점왕 산정 방식 탓에 박주영이 안심할 수는 없다.K-리그는 정규는 물론 플레이오프(PO)와 챔피언결정전에서의 득점도 득점레이스에 포함시키기 때문이다. 프로축구연맹 김진형 경기기획팀장은 “프로축구의 PO는 정규리그의 일부로 봐야 하고 최우수선수 등을 따로 뽑지 않기 때문에 출전 선수의 기록을 모두 공식 산정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팀이 PO에 오른 두두와 마차도는 최대 3경기 더 뛰며 막판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PO에서 성남과 울산이 맞붙게 돼 두두와 마차도 가운데 한 명만 챔프전 2경기를 더 치르게 된다는 점이 박주영에게 불행 중 다행. 하지만 여기서도 박주영은 두두가 마차도를 제치고 챔프전에 오르길 바라야 한다. 마차도가 2골을 보태 박주영과 동률이 되더라도 경기당 득점에서 앞서기 때문. 마차도는 올시즌 14경기에서 10골을 기록, 경기당 득점이 0.71점인데 견줘 박주영은 19경기 12득점으로 0.63, 두두는 23경기 10득점으로 0.43이다. 마차도가 챔프전까지 3경기를 모두 뛰며 2골을 넣더라도 경기당 득점이 0.71로 유지돼 박주영을 제치고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진로 ‘발렌타인 17년’ 양 줄이고 값 그대로

    인기 위스키 ‘발렌타인 17년’이 편법 가격 인상 시비에 휘말렸다. 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진로발렌타인스(JBC)의 대표적인 위스키 제품인 발렌타인 17년 750㎖ 제품이 지난달 말 700㎖로 ‘둔갑’했다. 그러나 JBC는 제조원가에 적정 마진을 붙여 산출하는 출고가를 종전의 750㎖ 제품 출고가와 같은 10만 1805원을 유지했다.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원가연동제 첫 적용 동탄분양가 5% 인하

    원가연동제 적용으로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아파트 분양가가 종전보다 5% 정도 떨어졌다.9일 화성시와 우미건설에 따르면 우미건설과 제일건설이 컨소시엄으로 동탄신도시에 공급하는 1316가구 아파트 가운데 원가연동제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31평형 평당 분양가가 734만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 8월 같은 지역에서 분양된 포스코건설 33평형 아파트 평당 분양가 786만원과 비교해 5% 저렴한 가격이다. 원가연동제는 분양가 상승을 막기 위해 지난 3월9일 주택법 개정 이후 사업승인을 신청한 공공택지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에 대해 정부가 땅값과 건축비 등을 감안, 분양가 상한선을 긋는 제도로 이번에 분양되는 동탄 신도시 아파트에 처음으로 적용됐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민과 일본국민이 만나야 할 지점/이덕일 역사평론가

    고이즈미 정권의 3차 내각에 문제성 인물들이 다수 포진해 논란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과 “군대위안부에 강제성은 없었다.”는 망언의 주인공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이 그런 인물들이다. 아베 신조는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33%, 마이니치신문의 여론 조사에서도 28%를 획득해 21%에 그친 고이즈미 총리까지 따돌릴 정도로 일본 국민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는 만주국 상공대신을 지내다가 종전 후 A급 전범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기사회생해 총리가 된 인물이고, 부친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상도 총리직까지 거의 다가갔다가 1991년 췌장암으로 사망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소 다로 외상의 조부인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전 총리는 1954년 총리 재직시 “다행히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 덕을 봤다.”는 망언의 주인공이다. 이처럼 현재 활약 중인 일본 극우 세력들은 과거 일본의 해외침략에 일조했거나 그에 동조했던 선조들의 후예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의 또 다른 특징은 자신들을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의 원폭 투하를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도구로 자주 이용하는데, 정작 피폭자 중 약 10%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애써 외면하는 데서 그런 인식의 자의성은 쉽게 드러난다. 히로시마의 피폭사망자 중에는 고종의 손자이자 의친왕(義親王) 이강(李堈)의 둘째아들인 이우 공(公)까지 있었다. 일본 국민들의 이런 이중적 역사 인식은 과거의 군국주의 세력을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1946년 1월1일 일왕의 ‘신일본 건설에 대한 조서’, 즉 이른바 일왕의 ‘인간선언’은 ‘신적 권위를 버리고 민주주의 사회·국가의 일원으로 국민과 함께 존재한다.’는 선언이지만 이는 사실상 동아시아와 태평양 일대를 전쟁으로 몰아간 최고 전범에 대한 면죄부였다. 아베 신조의 높은 인기의 배경은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처리문제에서 강경론을 펼쳤기 때문이다. 자국민이 납치된 비문명적 야만행위에 대한 그의 분노는 이해할 만하지만 그 분노는 일본의 과거 행위에 대한 반성의 토대 위에 서 있을 때만 동아시아 국민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일본의 보통 국민들이 생각해야 할 점은 그 자신들도 과거 군국주의 세력의 희생자였다는 사실이다.1940년 12월∼1945년 8월에 이르는 태평양전쟁 동안 아시아 각국의 국민들도 큰 고통을 받았지만 평범한 일본 국민들도 큰 상처를 입었다.‘태평양전쟁 동안 아국(我國:일본)의 피해종합보고서(太平洋戰爭我國被害總合報告書)’에 따르면 일본 육군은 114만여명이 전사했으며, 해군은 41만여명, 군인군속은 155만여명, 일반국민은 185만여명이 전사했다. 도합 495만여명이니 대단한 피해가 아닐 수 없다. 더 중요한 점은 이 수많은 사람들이 점령당한 아시아인들의 저주 속에서 죽어갔다는 점이다. 오늘날 일본의 평범한 국민들이 생각해야 할 점은 왜 자신의 부친과 오빠, 형들이 이역만리 타국에서 저주 속에 죽어가야 했는가 하는 점이다. 그들을 전쟁의 광기로 내몬 일본 군국주의 세력에 그 모든 책임이 있다. 곧 일본의 군국주의는 아시아의 모든 시민들과 일본의 평범한 시민들이 함께 싸워야 할 공동의 적인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한국의 건강한 시민과 일본의 보통 시민들이 만나는 것, 이것이 현재 일본이 보여주고 있는 우려스러운 진로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일 것이다. 이덕일 역사평론가
  • [츠로축구 2005] 성남·울산 PO 막차

    성남과 울산이 손에 땀을 쥔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 4강 플레이오프(PO)행 막차를 탔다. 이로써 7개월 동안 대장정을 벌인 2005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는 인천이 전·후기 통합 1위, 성남이 후기리그 1위에 오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성남은 9일 성남제2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리그 최종전에서 김상식과 김두현의 골로 따바레즈와 오범석이 한 골씩 넣은 포항과 2-2로 비겼다. 통산 일곱 번째 프로축구 패권을 노리는 성남은 8승3무1패(승점 27)로 후기리그 정상에 등극, 오는 20일 홈에서 열리는 PO에서 전·후기 통합 3위 울산과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초보 감독으로서의 어려움을 뚫고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해 기쁘지만 K-리그 전체 우승을 차지한 뒤에 웃겠다.”고 말했다. 울산은 이날 전주에서 열린 전북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드라마 같은 PO행의 주인공이 됐다. 울산은 전반 5분과 8분 전북의 밀톤과 박규선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이천수의 골을 시작으로 마차도가 2골을 몰아쳐 3-2로 이겼다. 이로써 울산은 성남에 골득실에 뒤진 3위를 차지, 통합 순위 마지막 PO 티켓을 따냈다. 또 인천은 이날 광주에 1-2로 졌지만 통합 13승6무5패(승점 45)로 창단 2년 만에 전·후기 통합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로써 인천은 이날 대구와 2-2로 비긴 전기리그 우승팀 부산과 PO에서 맞붙게 됐다. 반면 부천은 이날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기며 통합 승점 42점으로 4위, 후기 승점 26점으로 2위에 그쳐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한편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은 이날 홈에서 열린 전남전에서 전반 9분 화려한 개인기로 골키퍼까지 따돌린 뒤 오른발로 그물을 갈랐다. 이로써 시즌 12호골을 기록한 박주영은 이날 침묵을 지킨 두두(성남)와 산드로(대구),2골을 넣은 마차도(이상 10골)와의 격차를 2골로 벌리며 최연소 득점왕을 비롯,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까지 석권하는 ‘트리플크라운’에 대한 야심을 한껏 드러냈다. 하지만 팀은 2-3으로 졌다. 한편 이날 6개 경기장에는 5만 9882명이 입장, 올해 누적관중 277만 7441명으로 역대 최다관중 기록(99년 275만 2953명)을 경신했다.성남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공무원 혁신마인드 높이기 경북도 사이버아카데미 운영

    경북도가 직원들의 혁신마이드를 높이기 위해 혁신 사이버아카데미인 ‘에듀라마’를 운영한다.8일 도에 따르면 ‘에듀라마’는 Educational과 Drama를 합성한 신조어로 교육내용에 드라마적 감동과 흥미를 결합한 신개념 사이버 혁신교육기법이다. 공무원 인재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도입된 이 교육은 종전 집체교육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보완하여 교육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편리한 접근, 지속적인 변화와 자극을 준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강사가 일방적으로 주입시키는 것에서 탈피, 학습자가 해당 주제와 관련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인트라넷망을 통해 직장은 물론 가정에서도 언제든지 직원 상호간 토론할 수 있다. 이 교육은 이날부터 3개월간 진행되며 직원들은 개인용 PC를 통해 5분간 접속하면 교육받을 수 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프로축구 2005] PO티켓 2장… 9일 주인 나온다

    프로축구 K-리그가 9일 2005 정규리그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성남과 부천, 울산이 주인을 찾지 못한 2장의 플레이오프(PO)행 티켓을 두고 피말리는 승부를 벌이는 것. 또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은 사상 최초의 신인왕과 득점왕, 최우수선수(MVP)를 한 손에 거머쥐는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한다. PO행 티켓의 주인공은 막판까지 안개속. 전기리그 우승팀 부산과 통합순위에서 최소 2위를 확보한 인천이 티켓 2장을 거머쥔 가운데 나머지 2장은 시즌 최종전의 한판 승부가 끝나야 판가름난다. 가장 유리한 팀은 성남과 부천. 성남(통합 승점 42, 후기 승점 26)은 이날 분당에서 맞붙는 포항을 꺾으면 후기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며 티켓을 움켜쥔다. 비기더라도 득실차(+16)에서 통합순위 2위 확보가 유력하다. 부천(통합 41점, 후기 25점)은 대전을 제물로 역전 우승을 꿈꾼다. 대전을 꺾으면 성남-포항전 결과에 따라 후기리그 우승과 통합순위 2위를 넘볼 수 있다. 하지만 비기면 후기 우승을 성남에 넘기게 되고, 통합순위 2위권도 울산에 내줄 가능성이 있다. 벼랑 끝에 몰린 울산(통합 40점)은 무조건 전북을 꺾은 뒤, 경쟁팀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전북을 누르고 성남과 부천이 모두 이기지 못하면 통합 순위 2위권을 차지, 극적인 PO진출도 꿈꿀 수 있다. ‘킬러’들의 득점왕 경쟁도 불을 뿜는다. 일단 현재 선두는 11골로 두두(성남)와 산드로(대구 이상 10골)를 제친 박주영. 잇단 대표팀 차출로 경쟁자들보다 4∼5경기 적은 18경기를 뛰고도 발군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박주영은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 팀의 PO행이 좌절돼 PO경기 득점까지 합산한 방식의 득점왕 경쟁에서 PO행 진출이 유력한 성남의 두두보다 최대 3경기까지 적게 뛸 수도 있다. 이 때문에 9일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남전에서 다득점을 노려야 한다. 박주영에겐 올시즌 11골 가운데 2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홈에서만 8골을 터뜨리는 등 상암벌에서 펄펄 날았다는 점이 위안거리. 박주영이 지난 95년 노상래 이후 10년 만에 신인 득점왕에 오르면 신인왕은 따 놓은 당상이고,MVP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공직자 재산신고 대차대조표 형식으로

    내년부터 공무원들의 재산신고 형식이 재산변동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재무제표형으로 바뀐다. 또 기존엔 변동사항만 신고했지만 앞으로는 총액도 신고해야 한다.행정자치부는 8일 브리핑을 통해 “공무원들의 재산공개 때 재무제표형 신고서를 도입하는 등 공직자 재산등록에 관한 외부 통제장치를 강화하고, 허위·누락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에 실시되는 재산변동 신고 때는 기존과 달리 재무제표형식의 신고서와 총액도 기록해야 된다. 바뀐 양식은 재산 소유주의 본인과의 관계와 재산의 종류, 종전가액, 변동가액, 현재가액, 변동사유 등도 명시하도록 돼있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재산신고의 기초가 되는 금융 및 부동산 조회 자료를 우선 제공하고, 재산신고 때 누락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공직윤리종합정보시스템(PETI)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재산심사방식이 누락여부 심사에서 재산형성 과정 위주로 바뀐다. 공직윤리종합정보시스템은 지방자치단체 공직자윤리위원회 등 모든 기관에도 보급하기로 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공공보건의료 확충 말로만?

    공공보건의료 확충 말로만?

    올해부터 오는 2009년까지 4조 3000억원을 투입해 공공보건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정부계획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공공보건의료를 확충, 전국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기획예산처·교육부 등과 의견조율이 안 되고 예산도 삭감되는 등 관련 정책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내년도 복지부 소관 예산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공공보건의료 확충예산은 올해(6888억원)보다 1022억원이 중가한 7910억원을 책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예산안은 지난 5월 복지부가 처음 계획했던 8073억원에 비해 163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국가중앙의료원 신축 차질 내년도 공공의료 확충 예산에는 복지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국가중앙의료원 신축예산이 빠져 있다. 당초 계획보다 삭감된 163억원의 대부분은 국가중앙의료원 관련 예산이다. 복지부는 국립의료원을 국립암센터와 같은 특수법인 형태의 국가중앙의료원으로 바꾼다는 계획이었다. 국가중앙의료원을 설립해 표준진료 지침 개발, 양·한방 협진, 희귀·난치질환 연구, 신의료기술 인증업무 등 공공의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긴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관련 법률안조차 마련되지 못해 국가중앙의료원 신설은 당분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국립의료원 이전문제도 답보상태에 빠졌다.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도 삐걱 국립대병원의 복지부 이관 문제도 제자리걸음이다. 정부는 당초 서울대병원 등 전국 14개 국립대학 병원의 관리감독 권한을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넘긴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복지부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국립대병원에 공공보건의료사업부를 설치, 광역 단위의 국민보건사업을 주도하도록 한다는 계획까지 마련했다. 그러나 국립대병원 이전문제는 서울대병원의 반대에 부딪혀 내년에도 국립대병원 시설·운영지원사업(556억원)을 교육부가 주관할 가능성이 높다. ●거점병원 확충예산 오히려 삭감 정부는 지역 거점병원 확충을 위해 종전의 지방공사의료원에 대한 소관을 지난 7월 행정자치부에서 복지부로 이관했다. 하지만 관련 정부예산은 오히려 줄었다. 내년도 지방의료원 관련 예산은 1114억원(정부예산 542억원, 민자유치 572억원)으로, 전년도 1046억원(정부예산 782억원, 민자유치 264억원)보다 68억원이 증가했다. 지방공사의료원에 대한 재정중 정부예산은 782억원에서 542억원으로 240억원이 줄었다. 복지위측은 “정부가 추진하려는 공공보건의료 확충 계획이 중요 부분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는 물론 이해 관계자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하프타임] 케냐 키플라가트 중앙마라톤 우승

    케냐의 베테랑 마라토너 윌리엄 키플라가트(33)가 6일 서울 잠실∼성남 코스에서 열린 2005중앙일보 마라톤 풀코스(42.195㎞) 레이스에서 2시간8분26초의 대회신기록(종전 2003년 파벨 로스쿠토브·2시간9분15초)이자 올시즌 국내 마라톤대회 최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명승(삼성전자)은 2시간15분13초(9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 [프로축구2005] 인천 창단 첫 PO 직행

    ‘프로축구 막내 구단’ 인천이 창단 2년 만에 플레이오프(PO) 티켓을 거머쥐었다. 인천은 6일 광양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전남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41분 라돈치치의 극적인 페널티킥 골이 터지면서 전남을 1-0으로 꺾고 전·후기 통합 승점 45점으로 오는 9일 광주와의 마지막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4강 PO에 진출하게 됐다. 슈팅수 5대12가 말해주듯 전남에 밀렸지만 ‘킬러 본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라돈치치가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무서운 돌파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전기리그에서 부산에 이어 아깝게 2위를 차지했고, 후기리그에서도 최소 3위 이상을 차지하게 되는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또한 벼랑 끝에 몰렸던 부천은 꺼져가는 듯하던 PO행 티켓 획득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부천은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2분 터진 고기구(25)의 귀중한 헤딩 결승골로 부산을 1-0으로 꺾고 승점 25점으로 이날 울산과 비기면서 위태로운 선두를 지킨 성남(26점)을 바짝 뒤쫓았다.부천은 전·후기 통합 승점 41점으로 통합 순위에서도 인천(43점), 성남(42점)에 이어 3위로 뛰어올라 두 마리 토끼를 쫓을 수 있게 됐다. 부천은 ‘유일한 PO 진출팀’인 부산을 맞아 일진일퇴의 공방을 계속하던 후반 12분 왼쪽에서 이상홍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고기구가 페널티구역 오른쪽에서 솟구쳐 올라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부천의 4연승이자 티켓에 한 걸음 더 가깝게 이끈 결승골. 반면 이날 승리했다면 마지막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후기우승을 결정지으며 PO 티켓을 얻을 수 있었던 성남은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쳐 포항을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한편 프로축구 혼전 양상에 대한 긴장감 탓인지 이날 치러진 6경기에서 부천과 인천만 승부를 갈랐을 뿐 나머지 경기는 모두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을 정도로 극심한 골가뭄을 겪었다.K-리그 한 라운드 최소골(종전 2003년 9월24일 6경기 6골) 기록을 갈아치웠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동아시안게임] “2009년 홍콩서 만나요”

    한국이 종합 3위를 차지한 가운데 제 4회 마카오동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제 5회 대회는 2009년 홍콩에서 열린다. 9개국 2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29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6일 마카오 스타디움을 9일 동안 밝혀온 성화의 불꽃이 꺼지면서 뜨거웠던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를 마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2개, 은메달 48개, 동메달 64개를 따내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1993년 제1회 중국 상하이 대회 이후 4회 연속 중국과 일본에 뒤진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전체 12개 종목 중 10개의 금메달을 독식한 ‘효자종목’ 볼링과 태권도 8개 종목에서 6개의 금을 따냈음에도 육상과 수영에서 부진, 당초 정했던 37개의 금메달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대회 최종일인 이날에도 수영과 하키에서 값진 금메달을 수확했다. 박태환(경기고)은 마카오 올림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8초71로 자신이 세운 한국신기록(3분50초16)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따냈고, 정지연(경기체고)도 수영 여자 400m 개인혼영에서 4분43초29초의 기록으로 아테네올림픽 때 남유선(서울대)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4분45초16)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하키도 결승에서 중국을 3-0으로 꺾고 한국에 31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한편 제1회 대회 때 금메달 10개로 종합 4위를 차지했던 북한은 1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동아시안게임에서 실력차를 절감하며 종합 6위로 밀려 아쉬움을 남겼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5000만원 토지·그랜저 소유자 임대주택서 못산다

    쏘나타 고급형·그랜저 등 취득가가 2200만원 이상인 자동차와 공시지가 기준 5000만원 이상의 토지 소유자는 앞으로 국민임대주택에 살지 못한다. 또 가구 구성원이 1인이면 16평형 이하 국민임대주택에만 살 수 있으며 가족이 많을수록 임대주택에 입주할 기회도 커진다. 건설교통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임대주택 입주자격 규정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보유자산, 가구원 수 등을 기준으로 삼아 심사요건을 강화했다. 이전에는 소득이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의 50∼70% 이하이면 국민임대주택에 살도록 했었다. 소득 외에 자동차, 토지 등 기타 자산도 국민임대주택 거주 심사기준으로 삼는다. 건교부는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12월부터 1인 가구의 경우 16평형(전용 40㎡) 이하 소형주택에만 살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 4인 이상 가구의 경우 도시근로자의 평균소득(2004년말 기준 311만 3000원)이 아닌 4인 가구의 해당소득(2004년말 기준 345만 5000원)을 기준으로 삼도록 했다. 금융소득도 파악해 소득금액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내년에 임대주택법을 개정, 실질적인 소득·자산 심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또 종전까지 일률적으로 20∼40%로 임대료를 할증하던 것을 이달부터는 소득 초과 정도에 따라 차등을 두기로 했다.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10%를 넘는 가구는 0∼10%,10∼30% 초과하는 가구는 10∼20%,30∼50% 초과하면 20∼40% 할증한다. 평균소득의 50%를 초과할 경우 임대기간 종료후 퇴거하도록 할 계획이다. 영구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일반 청약저축 가입자와 수급권 탈락자들이 자진 퇴거토록 하기 위해 이들이 계약을 갱신할 때마다 10∼20%씩 임대료를 할증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내년부터 주택 크기에 따라 이원화된 소득기준을 주택규모와 관계 없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로 통일해 지역별 수요 여건, 가족 구성원에 따라 다양한 평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던팜뷰로클래식] 나상욱 ‘거침없는 샷’

    나상욱(22·코오롱엘로드)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생애 첫승을 향해 거침없는 샷을 날렸다. 나상욱은 4일 미국 미시시피주 매디슨의 애넌데일골프장(파72·7199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시즌 최종전 서던팜뷰로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범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몰아쳐 6언더파 66타로 선두와 2타차 공동 3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 FBR오픈과 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공동 2위에 오른 뒤 기나긴 부진의 터널에서 방황했던 나상욱은 선두 봅 트웨이(미국·8언더파 64타)와 2타차를 유지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도 4언더파 68타로 공동 11위를 기록,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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