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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챔피언십] 100만弗의 주인은?

    ‘맏언니’ 정일미(34·기가골프)가 결국 ‘100만달러 전쟁’에 뛰어들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참인 정일미는 19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장(파72·60506야드)에서 벌어진 ADT챔피언십(총상금 155만달러)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의 불꽃타를 때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 단독 1위로 최종 4라운드에 올랐다. 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는 3라운드까지의 성적을 따지지 않고 4라운드 18홀 경기 만으로 챔피언과 우승상금 100만달러의 주인을 가리는 독특한 방식. 첫날 3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한 뒤 2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주춤했던 정일미는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를 포함, 무려 7타를 줄여 8명만을 추린 최종 라운드에 선착했다. 국내무대에서 상금왕에 오른 뒤 지난 2004년 LPGA에 도전, 한동안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올해 세 차례 ‘톱10’에 드는 ‘뚜벅이 골프’로 결국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김미현(29·KTF)도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뽑아내는 완벽한 경기로 한국선수의 시즌 12승째 달성에 군불을 지폈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정일미와는 1타차. 시즌 6승과 상금랭킹 1위를 달리며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역시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잡아 8강행 막차를 탔다. 줄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가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합류한 가운데 미야자토 아이(일본·7언더파), 캐리 웹(호주·6언더파 210타), 폴라 크리머, 나탈리 걸비스(이상 미국·4언더파) 등도 최후의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ADT챔피언십] “피날레는 맏언니에 맡겨봐”

    ‘맏언니’ 정일미(34·기가골프)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정일미는 17일 플로리다주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장(파72·6506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선두 미야자토 아이(일본)에 1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버디 4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은 선전. 경기 후 정일미는 “투어를 돌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누가 우승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다만 32명에 포함돼 경기를 한다는 자체가 즐거운 일”이라고 답했다. 지난 2004년 LPGA 투어에 늦깎이로 데뷔한 정일미는 아직 우승이 없다.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일본 여자골프의 미래 미야자토가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김미현(29·KTF)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박세리(29·CJ)도 공동 7위(1언더파 71타)에 올라 우승 가시권에 들었다. 막판 시즌 상금왕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캐리 웹(호주)은 정일미와 동타로 공동 2위에 자리잡았지만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각각 공동 18위(2오버파)와 22위(3오버파)로 밀려났다.올시즌 성적에 따라 32명만 출전한 이번 대회는 1,2라운드 36홀 경기에서 16명만 3라운드에 진출하고,3라운드에서는 8명을 추려 이전 라운드 성적과 관계없이 4라운드 18홀 성적만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100만달러.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제주, 동계 전지훈련팀 유혹

    ‘동계훈련은 따뜻한 제주에서.’ 올 겨울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스포츠팀은 제주도가 조성한 운동장 등 각종 체육시설의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도 체육시설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 종전 서귀포시에만 시행돼 온 전지훈련 팀의 체육시설 사용료 면제대상 지역을 제주 전역으로 확대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타지방(외국 포함) 초·중·고 및 대학과 실업·프로팀은 제주도(서귀포 제외)에서 전지훈련할 경우 체육시설 사용료의 50%를 내야만 했다. 제주지역 동계전지훈련 시즌은 12월에 시작돼 이듬해 2월까지 3개월간 계속된다. 도는 이번 조례제정을 통해 종전 서귀포시와 북제주군이 시행해 온 생활체육동호인단체의 체육시설 사용료 50% 감면대상 지역을 역시 도 전역으로 확대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與진보 “일관성 잃었다” vs 野 “만시지탄”

    정치권은 16일 정부가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과 관련,‘찬성’ 입장을 밝히기로 결정한 것을 놓고 찬반이 엇갈렸다. 종전 입장에서 선회한 정부의 방침을 놓고 한나라당은 “만시지탄”이라며 적극 환영했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중도보수 성향 의원들이 적극 찬성하고 나선 반면, 진보성향 의원들은 “정부가 전략적 일관성을 잃었다.”며 비판했다. 열린우리당의 중도보수 성향의 비대위원인 정장선 의원은 “정부가 오래간만에 주목할 만한 결단을 내렸다.”며 “표결 찬성 방침을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당내 중도보수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희망21’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의 표결 찬성 방침을 환영했다. 그러나 진보성향 의원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우원식·이인영·유기홍·유승희 의원 등 여당의원 18명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가 합의된 상황에서 정부가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기존의 (기권·불참)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조금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주문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국회 통외통위 여당측 간사인 임종석 의원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정식참여하지 않는 대신 인권결의안에 찬성한다는 식의 발상은 지나치게 전술적인 판단에 매몰돼 전략적 일관성을 잃은 것이며, 정부의 심각한 성찰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1일 PSI 참여와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방침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던 비공개 당정회의에서도 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 임종석 의원 등은 인권결의안 찬성으로 선회하려는 정부 방침에 강하게 반대, 다른 여당측 참석자들과 논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그동안 북한인권 결의안에 대해 기권과 불참 등으로 소극적 태도를 보이다가 마지못해 입장을 바꿨는지 모르겠지만, 국제사회의 인권 개선 노력에 동참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상임공동대표인 황우여 사무총장은 북한 당국에 대해 “왜 내정간섭을 하느냐고 반발하겠지만 북한도 유엔 회원국으로서 유엔의 기준에 맞는 인권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국회 통외통위 소속의 ‘외교통’인 박진 의원도 “그간 정부가 결의안 채택에 불참한 것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잘못된 외교 행태였으나 늦게나마 결의안에 찬성하기로 결정한 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정부의 찬성표결 입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북한 인권이 실질적으로 향상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 대표는 “그동안의 입장과 달리 정부가 대북인권결의안에 찬성하기로 한 고충을 이해하지만, 이 문제로 인해 남북관계가 악화되지 않도록 정부는 다각적인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용진 대변인이 전했다.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6) 투자만이 살길이다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6) 투자만이 살길이다

    “포기는 있을 수 없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나아갈 뿐입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기계 체조를 위해 20년 이상 끈질긴 투자를 해 왔다. 특히 올림픽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한 여자체조에 심혈을 기울인다. 몇 해 전 외국인 코치를 영입, 정상을 향한 발돋움이 한창이다. 현재 경북 포항 3개 학교에 체조부를 운영중이다.1983년 포철중을 시작으로 포철고(1986년), 포철서초교(1987년) 체조부를 연이어 창단했다. 경북에서 체조부는 이곳뿐이다. 남녀 모두 57명의 선수가 있다.2001년부터 올해까지 투자한 금액은 무려 35억원으로 연간 6억원을 쏟아부은 셈. 올해 예산은 7억 5000만원에 이른다. 포스코재단은 23년 전인 1983년 포항에 체조전용경기장도 만들었다. 국내 학교에서는 최초다. 또 이듬해부터는 저변 확대를 위해 전국 초·중학교체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게다가 창단 초반 아득하게만 여겨졌던 결실이 최근 하나둘씩 나온다. 창단 이후 이들 학교의 전국대회 우승 횟수는 모두 67회로 거의 휩쓸다시피 했다. 올해도 벌써 8차례나 정상을 차지했다.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를 겨냥하고 있다.2003년 국제주니어대회에서 남자 평행봉 3위, 아시아기계체조선수권 주니어 도마(여자) 3위, 그리고 지난해에는 아시아주니어체조대회에서 이단평행봉과 마루(이상 여자)에서 각각 은메달을 땄다. 정상을 향한 기틀이 다져지는 모습이다. 졸업생들은 어김없이 태극마크를 단다. 이장형은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안마 은메달에 이어 2000시드니올림픽에서는 4위에 올랐다. 박지영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단체 동메달을 땄다. 정상에 우뚝 서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지도자가 필수다.2001년부터 체조 선진국 러시아의 코치를 영입했다. 지난 8월 한국에 온 코르트코프 안드레이(47)는 러시아 올림픽팀 지도자를 지냈고, 사기나 올가(45·여)는 러시아대표팀 주장까지 맡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서울 배문高 육상장거리 ‘올인’ “마지막 바퀴야. 이를 악물고 스퍼트해.” 경기도 원당종합운동장 육상트랙에는 선수들을 독려하는 배문고 조남홍(45) 감독의 고함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선수들은 가쁜 숨을 토해내며 이를 악물었다. 조 감독은 힘들어하는 어린 선수들의 모습에서 안쓰러움을 느끼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서울 배문고는 육상에 모든 것을 건 명문고다.1966년 창단해 무려 40년 동안 육상 장거리에 투자해 왔다. 종전에는 야구부를 비롯해 아이스하키, 역도, 씨름부 등도 있었다. 그러나 육상에 올인하기 위해 다른 종목을 미련없이 없애버렸다. 학교와 동문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육상부의 젖줄이다.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실감케 해 준다.6년전 7000만원이던 예산이 올해는 3배인 2억원이 넘었다. 특히 동문들의 힘이 컸다. 연간 8000만원 이상을 후배들을 위해 선뜻 내놓는다. 조 감독은 “지속적인 지원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2억여원을 들여 학교내 선수 숙소를 새로 지었다. 선수들의 사기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공식적인 운동량은 하루 2시간에 불과하지만 집중력은 몇 배가 된다. 저녁 식사 뒤엔 자유시간에도 개인훈련에 여념이 없다. 기본적인 공부도 해야 한다. 한자와 영어단어는 거의 매일 조 감독이 복습시킨다. 물론 숙제도 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좋아하진 않지만 나중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도 육상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아예 학교 앞으로 이사해 선수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렸다. 투자가 장기화되면서 지금은 국내 최고의 팀이 됐다.2000년 이후 역전마라톤을 비롯해 트랙 중장거리 대회를 휩쓸고 있다.‘포스트 이봉주’ 엄효석(건국대)이 동문이고 장거리 1인자 전은회는 졸업반이다. 건국대 황규훈 감독, 이봉주를 지도하는 삼성전자육상단 오인환 감독도 동문들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기초종목 부실하면 스포츠 변방에 불과” “기초종목이 튼실하지 못하면 다른 종목을 아무리 잘해도 스포츠 변방에 불과합니다.” 2년 전 아테네올림픽 직후 종합 9위(금9, 은12, 동9)를 자축하고 있는 한국을 향해 중국의 한 육상코치가 던진 말이다. 한국이 낚은 금메달 가운데 기초종목인 육상, 수영, 체조에선 단 하나도 없었다. 체조에서 은과 동메달을 각 하나씩 땄을 뿐이다. 이것도 국내 환경을 고려하면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반면 중국과 일본은 기초 종목에서 금메달만 각 10개와 6개를 거머쥐었다. 기초종목은 신체 조건과 관계가 깊다. 동양인보다는 서양인에게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의 선전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한마디로 끊임없는 투자로 신체적 한계를 극복했다는 것이다. 일본이 아테네올림픽 수영 2관왕 기타지마 고스케를 만들어내는 데 10년이 걸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중국도 아테네올림픽을 위해 당시 육상 선수 1인당 연간 3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이에 견줘 한국 육상은 선수 1인당 올해 투자비가 1억원에 못미친다. 1년여 뒤 베이징올림픽을 위한 중국의 준비는 더 무섭다. 육상에서는 남자 200·400m 세계기록보유자였던 마이클 존슨 등을 코치로 영입, 단거리 종목에 박차를 가했다. 수영과 체조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아침 시간에 경기를 배정하자 바로 훈련시간을 아침으로 바꿨다. 아테네올림픽 직후 정부와 대한체육회가 베이징올림픽을 위해 연간 40억원의 예산을 추가 지원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또 육상단거리에서 일본인 미야카와 지아키를, 투창에선 핀란드인 에사를 영입해 중국과 일본을 따라잡기 위해 힘쓰고 있다. 체조에서도 외국인 코치 2명이 국내에서 활동한다. 나름대로의 투자로 최근 성과도 나타났다. 육상에선 2000년 세계주니어창던지기에서 동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세계주니어대회 여자 100m허들에서 트랙사상 최초로 준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는 여전히 부족하다. 기초단체들은 도약을 위해 획기적인 투자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타 종목과의 형평성 탓에 전폭적인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뜻있는 기업과 단체 등의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시안컵예선] 0-2 ‘젊은피’ 실험 절반의 성공

    한국 축구가 도하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좋은 보약 한 첩을 달여 먹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5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년 아시안컵 예선 B조 최종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고람 레자 예나야티와 호세인 마다바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지은 한국은 이로써 3승2무1패(승점 11)를 기록, 아쉽게도 이란(4승2무·승점 14)에 이어 조 2위로 예선을 끝냈다. 한국은 또 이란과 A매치 역대전적에서 8승4무8패로 동률을 이뤘다. 베어벡호 출범 이후로는 2승2무2패. 아시안게임에 나설 멤버로 엔트리가 꾸려져 당연한 일이겠지만,A매치에 나선 역대 대표팀 가운데 이날 멤버가 가장 젊었다.‘넘버 2’ 골키퍼 김용대를 빼면 주전 멤버 가운데 이천수가 25세로 가장 나이가 많다. 승패 여부를 떠나 ‘젊은 피’의 깜냥을 가늠해 보는 것이 이날 관전 포인트였다.‘중동 맹주’ 이란이 일부 부상 선수를 제외하곤 최정예 멤버로 나섰기에 더욱 그랬다. 선수 차출 잡음과 절대적인 준비 부족을 고려하면 성적표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베어벡 감독은 평소 즐기지 않던 투톱을 전방에 세웠다. 장신 공격수 정조국과 김동현의 포스트 플레이를 활용하려던 것. 또 조원희-김진규-김동진-김치우로 이어지는 포백 라인으로 빗장을 걸었다. 이미 이란의 우세가 점쳐졌던 것처럼 전반 초반 이란은 한국 수비진이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몰아쳤다. 경기 하루 전날 현지에 도착해 시차적응에 애를 먹었던 한국은 경기 초반 몸이 무거웠으나, 다행스럽게도 시간이 흐를수록 컨디션을 되찾았다. 수차례 위기를 맞았던 한국 포백라인은 패스 길목을 번번이 차단하는 한편, 오프사이드 함정을 걸며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역습을 노렸던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상대 문전 아크 오른쪽에서 쏘아올린 이천수의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고, 이어진 김동진의 역동작 왼발슛을 골문을 막고 있던 이란 수비수가 걷어낸 장면이 아쉬웠다. 한국은 후반 3분 이란에 오른쪽 진영을 침투당하며 예나야티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이어 경기 종료 직전 마다바키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국내 경기 일정이 있는 선수들은 베어벡 감독과 함께 일시 귀국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한국은 23일 UAE와 평가전을 치른 뒤 28일 방글라데시와 아시안게임 2라운드 B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1·15 부동산 대책] 年소득 5000만원때 최대 2억 대출

    부동산대책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방안의 주요 내용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 대상을 수도권의 투기과열지구(6억원 초과 아파트)로 확대한 이유는.-소득증빙이 필요한 DTI 규제를 비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전체 또는 6억원 이하의 저가 아파트 등에 대해 전면 적용할 경우 고령자나 자영업자 등 소득 파악이 어려운 서민들의 주택금융을 이용할 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은 지방의 저가 아파트에 DTI를 적용하면 미분양아파트가 증가할 수도 있다.▶연소득 5000만원인 사람이 DTI 조건에 맞춰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은.-만기 15년, 원리금균등분할 상환방식의 대출을 받는 경우 DTI 40%에 해당하는 최대 대출 가능금액은 2억원 수준이다. 이 금액은 시가 6억원 아파트의 33.4%, 시가 8억원 아파트의 25.1%에 해당한다.▶시가 6억원 및 8억원 아파트에 대해 각각 담보인정비율(LTV) 60% 및 40%까지 장기 분할상환방식으로 대출받으려면 연소득금액이 얼마나 돼야 하나.-연소득금액이 9000만원이면 6억원짜리 아파트를 LTV 6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또 연소득금액 8000만원 수준이면 8억원짜리 아파트를 LTV 4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장기 분할상환방식이 아니라 단기 일시상환방식으로 대출을 받으면 어떻게 되나.-연소득 5000만원인 사람이 만기 3년, 일시상환방식으로 대출을 받을 경우 DTI 40%에 해당하는 최대 대출가능금액은 5000만원이다. 이는 시가 6억원 아파트의 8.5%, 시가 8억원 아파트의 6.4%에 해당한다.▶시가 6억원 및 8억원 아파트에 대해 각각 LTV 60% 및 40%까지 단기 일시상환방식으로 대출받으려면 연소득금액이 얼마나 돼야 하나.-연소득금액이 2억 2000만원이면 6억원짜리 아파트를 LTV 6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또 연소득금액 2억 9000만원 수준이면 8억원짜리 아파트를 LTV 4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이번 조치는 언제부터 시행하나.-오는 20일부터 시행한다.▶20일부터 시행되면 종전 대출신청자는 어떻게 되나.-시행일인 20일 전에 은행에 대출을 신청해 승인을 받는 경우 종전 규정에 따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가승인 이후 하자(흠)가 발생해 추가 대출 절차에 들어갈 경우에는 종전 규정을 적용받지 못하게 된다.▶이번 조치가 판교 당첨자의 중도금대출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가.-판교신도시 6억원 초과 아파트 당첨자들의 중도금 대출은 만기 3년 이하 중단기 대출로 이미 LTV 40% 적용 대상이다. 또 판교는 투기지역이므로 이전부터 DTI 40%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따라서 6억원 초과 아파트 당첨자들은 중도금 대출을 받을 때 추가적인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금융권의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수요자들이 대부업체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금리가 너무 높아 최소한 20% 이상의 금리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미첼컴퍼니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오초아 6승… 트리플 크라운 ‘눈앞’

    ‘멕시코의 박세리’ 로레나 오초아(25)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트리플 크라운’에 성큼 다가섰다. 오초아는 13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골프장 마그놀리아그로브코스(파72·6253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미첼컴퍼니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때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2004∼06년 투어 챔피언만 출전한 ‘왕중왕전’에서 공동 2위 줄리 잉스터,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277타)를 무려 10타차로 제친 완승. 이로써 올해 6승째를 거둔 오초아는 캐리 웹(호주),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시즌 내내 치열하게 벌여 온 ‘올해의 선수’ 경쟁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또 애리조나주립대학 선배 소렌스탐의 독주를 저지하며 ‘새 골프여왕’의 면모를 과시했다. 남은 건 시즌 다승·상금 부문. 오초아는 2주 전 다승 동률(5승)로 따라붙은 웹을 보란 듯이 따돌리며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고, 상금왕 경쟁에서는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에서 웹, 소렌스탐과 최후의 대결을 남겨놓고 있다. 이날 15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긴 오초아는 시즌 상금 249만 2872달러로 웹(206만 9613달러)과 소렌스탐(196만 3741달러)에 크게 앞섰지만 ADT챔피언십 우승 상금이 100만달러에 이르는 반면, 준우승 상금은 10만달러에 불과해 3명 가운데 우승자가 상금왕에 오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어둠 속의 외침, 감방(YTN 오후11시5분) 민주화운동가들의 옥중투쟁 뒤에는 ‘민주교도관’이 있었다. 지난 70∼80년대 정치범을 보고 독재정권의 부당성을 깨달은 이들은 김지하의 양심선언문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세상에 알린 이부영의 ‘비둘기 편지’의 반출을 도왔다. 이들의 육성 증언을 직접 들어본다. ●EBS장학퀴즈(EBS 오후5시) 가톨릭학교인 천안복자여고와 야구의 명문 인천고의 대결편. 천안복자여고의 박지성·김윤옥 팀은 스피드퀴즈에서 종전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인천고의 천윤수군은 거침없이 버저를 눌러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두 학교의 대결은 어떤 결말을 맺을까. ●한수진의 선데이 클릭(SBS 오전7시40분) 이번 주 손님은 날카로운 실명비판으로 유명한 강준만 전북대 교수다. 강 교수가 특별한 것은 글을 쓰는 것 외에는 대외적인 활동을 삼가해온 교수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최근 저서 ‘강남, 낯선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중심으로 요즘 진보·보수 논란에 대해 말한다. ●누나(MBC 오후7시55분) 승주는 뮤지컬 티켓을 들고 건우를 기다린다. 그러나 건우는 우수논문상을 받으면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 승주는 홧김에 팩소주를 마시고 건우의 회식장소를 찾아가 행패부린다. 한편 건세는 유순과 결혼을 빨리 진행하려 하지만 가족들은 만류하는데, 이 와중에 건세는 더 잘 살겠다 다짐한다. ●비타민(KBS2 오후10시5분) 한국인의 경제질환 시리즈 가운데 가장 관심이 많을 법한 주제 ‘비만’을 다룬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몸매의 소유자 모델 변정민과 이에 대비되는 탤런트 맹상훈, 가수 정원관·신동 등이 초대손님으로 나와 퀴즈를 풀면서 비만의 문제점과 올바른 다이어트법에 대해 알아본다. ●일요다큐-내장산(KBS1 오후11시50분) 올 가을 단풍은 유난히 즐길 거리가 없었다지만, 그 와중에도 내장산은 빛났다. 예로부터 내장산은 조선8경 가운데 하나로 꼽혔지만 그 숨은 맛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그래서 화가이자 산악인인 이상조 교수와 그의 친구들이 내장산 최고의 절경 입암산성 코스를 보여준다.
  • [프로축구] “친구야, 결승서 보자”

    프로축구 K-리그 토종 골잡이 ‘샤프’ 김은중(FC서울)과 ‘라이언킹’ 이동국(포항)은 공통점이 많다.27세 동갑내기에다 키도 185㎝. 혈액형도 A형이고 종교도 불교로 같다. 김은중은 1997년, 이동국은 98년에 일찌감치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는 공통분모도 갖고 있다. 무엇보다 둘은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다.1998년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축구선수권에서 김은중이 4골, 이동국이 5골을 터뜨려 우승컵을 함께 품었다. 한국 축구를 짊어질 ‘신세대 투톱’으로 떠오른 셈이다. 이제 두 선수는 또 하나의 공통점을 보태게 됐다. 김은중과 이동국은 K-리그에 뛰어든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PO)에 나선다. 김은중은 대전 소속이던 2001년 FA컵 우승을 맛봤지만,PO는 대전과 서울을 통틀어 이번이 첫 경험이다. 이동국은 포항이 98년 PO에 올랐으나, 아시아청소년선수권과 겹쳐 나서지 못했다.2004년에도 포항은 가을잔치에 나섰지만 이동국은 광주 상무 소속이었다. 두 명 모두 바람이 있다면 K-리그 챔피언에 오르는 것. 덧붙여 결승 상대가 10년 지기 친구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김은중은 지난 5일 올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로 팀을 PO에 진출시켰다. 같은 날 부상에서 복귀한 이동국이 골을 터뜨렸다는 소식을 듣고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을 텐데 축하한다.”면서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은중의 서울은 11일 전기우승팀 성남과 먼저 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올시즌 성남에 2무1패로 뒤졌으나, 최근 4골을 낚으며 팀의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를 이끈 김은중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동국의 포항은 이튿날인 12일 후기우승팀 수원과 격돌한다. 올시즌 수원에 3전 전승을 거뒀지만, 시즌 중반 이후 수원의 상승세가 두렵다. 때문에 이동국이 부활한 것은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변신 성공한 그룹들] (1) 삼성

    [변신 성공한 그룹들] (1) 삼성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이건희 삼성 회장은 최고경영진 200여명을 불러놓고 “마누라와 자식을 빼고 모두 바꿔라.”면서 혁신과 변화를 주문한 신경영을 선언했다. 국내 1등에 만족하는 안일한 ‘적당주의’, 이익보다 매출에 신경쓰는 ‘규모 제일주의’ 등이 계속되면 세계 일류 진입은 커녕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절박감이 묻어 있었다. 이 회장은 이를 ‘말기 암 환자’로 비유했다. ●삼성의 ‘상전벽해(桑田碧海)’ 1953년 제일제당(현 CJ)과 1954년 제일모직으로 그룹의 기틀을 다진 삼성.50여년이 지난 지금 삼성은 자산 115조 9000억원,2005년 매출 139조 5000억원, 세전이익 12조 5000억원, 수출 600억달러라는 매머드급 기업으로 성장했다. 업종도 제분과 모직물 등 종전의 경공업 중심에서 전자, 정보기술(IT), 중공업, 석유화학, 기계 등 첨단과 중화학분야로 확실히 탈바꿈했다. 그러나 1990년대 초만 해도 삼성은 지금처럼 독보적인 그룹은 아니었다. 자동차·중공업·건설 등 기간산업이 강한 현대그룹과는 비교가 되지도 않았다.1991년 현대중공업의 순이익은 2000억원 정도였다. 당시 삼성그룹 전 계열사의 순이익을 합해도 2000억원이 되지않았다. 그래서 당시 재계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장들에게 “어떻게 삼성그룹 전 계열사의 순이익이 현대중공업에도 미치지 못하느냐.”고 질책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특히 삼성반도체(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는 1983년 사업 시작 이후 수년간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변화의 핵’ 삼성전자 1998년 삼성전자의 매출은 20조 1000억원, 순이익은 30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5%인 그저그런 기업이었다. 그러던 삼성전자가 2000년부터 전혀 다른 기업으로 탈바꿈했다.2000년부터 매출과 순이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한국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2000년부터 2005년까지 올린 순이익은 무려 40조 4000억원으로 삼성전자 누적 순이익의 83%나 됐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의 약 5분의 1이나 됐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에는 세계 20위(150억달러)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견조한 사업구조를 갖추게 된 것은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대비한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휴대전화’ 등 주력사업의 삼각 황금분할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윤종용 부회장은 “아날로그 시대에는 후발주자가 선발주자를 따라잡기 어려웠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단 2개월만 늦어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스피드와 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한번 승자가 영원한 승자가 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변화하는 자 만이 발전’ 삼성전자의 이같은 고속 성장은 1969년 전자업계의 후발주자로 출발할 당시 ‘중복투자’ 등의 비난에 휘말렸던 것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한 도전을 마다하지 않은 최고경영자(CEO)의 결단이 오늘날의 삼성전자를 만든 셈이다. 이건희 회장은 반도체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1974년에 회사 돈이 아닌 사재를 털어 당시 경영위기에 빠졌던 한국반도체(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전신)를 사들였다. 삼성이 앞으로 가야할 길을 예고했던 것이다.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1983년 2월 일본 도쿄에서 “반도체사업에 그룹의 명운을 걸었다.”며 ‘반도체 올인’을 선언했다. 그 해 12월 삼성은 64K D램을 세계 세번째로 개발했다.1992년에는 64M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1993년 이후 세계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정보통신과 LCD, 디지털미디어, 생활가전 등에서도 세계 1위와 세계 최초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화려한 실적은 경기가 좋지않을 때에도 꾸준히 연구개발(R&D)과 인력에 대한 투자는 계속해야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이 밑바탕이 됐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운이 좋았다는 말도 하고있다.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반도체 부문의 시황이 좋지않았을 경우 삼성그룹은 어려운 상황을 맞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일본 재계와 언론에서 삼성그룹과 이건희 회장에 대한 벤치마킹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새삼 달라진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공화 ‘중간지대’ 싸움서 졌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임병선기자|‘중간지대(middle ground) 싸움에서 졌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과 주지사를 모두 민주당에 내주는 참패를 당한 이유는 전통적으로 중간지대에 놓여 있는 가톨릭과 무당파, 히스패닉, 그리고 중산층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지적했다. 공화당이 보수 성향의 고정표만을 지키는 데 급급한 반면, 민주당은 중간층으로 확장해갔다는 얘기다. AP 등 미국 언론들의 출구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유권자들은 투표할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이라크 전쟁, 부패, 테러와 경제 등을 꼽았다. 특히 유권자의 4분의3 정도가 부패와 각종 스캔들을 후보 선택의 잣대로 들어 이라크전을 꼽은 유권자의 3분의2를 앞섰다고 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이번에 낙선한 6명의 공화당 현역 상원의원 면모를 보면 이같은 분석이 그럴 듯하게 들린다. 선거 직전 동성애 스캔들을 일으킨 마크 폴리(플로리다), 워싱턴의 큰손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조지 앨런(버지니아)을 비롯, 역시 아브라모프 스캔들에 연루된 밥 네이, 톰 딜레이 의원 지역구 등이다. 젊은층의 적극적인 투표 행렬도 민주당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투표율은 40% 안팎으로 종전 의회 선거와 대동소이했지만 20년만에 젊은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참여한 선거로 기록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30세 이하 유권자 가운데 24%가 한 표를 던졌는데, 이는 2002년 중간선거 때보다 4%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백인 보수표의 결집을 겨냥해 불법이민 문제를 꺼냈지만 오히려 히스패닉들의 뭉치 표가 민주당 쪽으로 간 것으로 분석된다. 출구조사 결과 히스패닉은 하원 선거에서 10명 중 7명이 민주당에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에 투표한 이는 2002년 중간선거보다 11%포인트 떨어진 26%였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90%가 몰표를 던진 한편, 아시아계 등 소수민족들도 민주당에 기우는 투표 행태를 보였다. 그러나 공화당은 유권자의 4분의1을 차지하는 복음주의 교도들에게서 70%의 표를 거둬 2004년 때 부시 대통령이 얻은 78%보다는 한참 낮아진 것이다. 백인들의 지지 성향은 반반으로 나뉘었다. 지역적으로도 민주당은 영토를 크게 넓혔다. 적지않은 민주당 후보들이 인디애나와 켄터키, 텍사스 등 공화당 지지세가 강했던 중부와 남부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동안 동부와 서부 해안과 대도시 지역에만 몰려 있던 당의 지지기반을 확대한 것은 물론이다. 민주당이 대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오하이오와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16년만에 처음으로, 뉴욕주 주지사를 12년만에 공화당으로부터 빼앗아온 것도 기쁨을 배가시켰다. 이래저래 공화당은 ‘안 되는 짓’만 골라 하고 민주당은 ‘거저 앉아’ 표를 모으는 형국이 벌어진 것이다.dawn@seoul.co.kr
  • “전날 마신 술 덜 깬채 출근 고속버스 운전자 해고 정당”

    고속버스 운전자가 전날 마신 술이 덜깬 상태로 출근했다면 해고사유가 될까. 그동안 부당해고였지만 이제는 정당한 해고사유가 된다는 노동위원회의 결정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위원장 송영중)는 J고속 소속 운전기사인 S(45)씨가 운행 전날의 음주 때문에 해고를 당한 것은 부당하다며 제기한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구제신청’을 기각했다고 9일 밝혔다. S씨는 지난 7월6일 오전 5시30분쯤 새벽 운행을 위해 출근했으나 사측이 자체 실시한 음주측정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05%로 확인돼 승무정지에 이어 해고를 당하자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냈다. 서울지노위는 “사측은 취업규칙을 통해 음주측정 결과 알코올 농도가 0.05% 이상일 경우 해고사유에 해당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비록 운행 전에 음주사실이 적발되었다 하더라도 승무 당일 해고사유에 해당되는 정도의 알코올 농도를 기록한 것은 승객 수십명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져야 할 고속버스 운전기사로서 더 이상 근로관계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의 사유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지노위의 이번 결정은 종전의 사례와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5월9일 “자체 음주측정에서 적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운행을 한 근로자에게 행한 해고는 부당하다.”고 판정했다. 또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해 1월29일 “시내버스 운행 중 음주운전으로 판명돼 형사처벌을 받은 근로자의 해고는 부당하다.”고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서울지노위 관계자는 “이번 판정은 사업장내 음주 작업에 따른 사고예방과 근로자의 책임을 강조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시론] 서울대,빈곤층 특별전형 시도해보자/ 이철호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시론] 서울대,빈곤층 특별전형 시도해보자/ 이철호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서울대가 발표한 2008년 전형계획으로부터 시작된 파장이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신입생 선발에서 이른바 통합교과형 논술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발표가 나가기 무섭게 사교육 산업은 논술을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고, 정부는 학교 논술교육 실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 대학의 입시방향에 따라 전국의 교육이 요동치는 기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그만큼 학벌사회인 한국사회에서 서울대가 가지는 문제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다. 더 큰 우려는 서울대가 학생선발을 통하여 학벌사회와 학력의 대물림을 강화한다는 데에 있다. 현재 서울대의 사회적 불균형과 편중현상은 2006년 ‘서울대 신입생 특성 조사 보고서’에 명확히 드러난다. 부모의 학력과 직업 등 사회·경제적 배경이 갈수록 높아지고 편중되어 가고 있으며, 학생들 스스로 자신을 상류층이라고 느끼는 비율도 늘었다. 출신 고교에서도 과학고와 외국어고가 전체 학생의 비율은 1.4%에 불과하나, 합격자는 11.5%를 차지해 10배에 가까운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근대 시민사회는 교육을 통해 봉건적 신분질서를 해체했다. 그러나 지금 한국 교육은 사회적 지위를 대물림하는 수단이 되어버렸다. 학교밖 교육이 절대적 역할을 하는 현재와 같은 교육환경에서 빈곤계층의 학생들은 갈수록 더 좋은 교육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대학을 보면 이런 부작용을 막고자 입학 사정에서 소수자 우대 정책을 쓴다. 경쟁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미국에서조차 각 주립대학은 해마다 신입생의 인종 및 계층 분포를 공개한다. 하버드대는 사립임에도 불구하고, 빈곤층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올해부터 조기 입학제도를 폐지했으며, 소수인종이나 빈곤층에 20∼30%를 할당한다. 영국에선 사회적 약자 수가 목표에 미달하면 국가의 지원을 줄이고, 초과하면 늘리는 방법으로 약자 우대정책을 강제하고 있다. 서울대도 지역간 불평등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지역균형선발제도를 도입, 시행 중이다. 그러나 이 제도로 선발된 2000여명 중 빈곤층 출신은 50여명에 불과했다. 올해만 보아도 이 제도로 입학한 신입생 677명 중 서울과 경기지역만 300명이 넘는다.7개 특별시와 광역시를 포함하면 60%를 넘어 도입 취지와 달리 지역간 불평등을 강화하는 구실을 해 온 셈이다. 이런 현실에서 서울대가 빈곤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교육기회의 평등이란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또 종전 성적 우수자를 선발하기 위해 사회적 불평등을 확대해왔던 점에 비춰볼 때 이번 계층균형선발은 사고의 전환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물론 서울대가 이 제도를 도입한다 해서 학벌사회와 학력세습의 폐해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하지만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양질의 교육기회마저 차단당하는 빈곤층 학생들에게 계층균형 할당은 교육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다만 계층균형 선발제도가 본래의 취지를 실현하기 위해, 또한 지역균형선발제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가령 성적위주로만 선발하거나 생색내기 수준의 적은 숫자만 뽑는다면, 잠재력 있는 빈곤층 학생을 선발한다는 취지가 무색해지기 십상이다. 또한 현재의 학력 수준이 아니라 잠재적인 가능성을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려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 이철호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 [메디컬 라운지] 화이자 의학연구상 후보 공모

    한국화이자제약은 대한의학회와 공동으로 이달 중 제5회 화이자 의학연구상 후보자를 공모한다.2000년 제정된 이 상은 올해부터 종전에 본상과 젊은 의학자상으로 구분, 시상하던 것을 본상으로 통합하는 대신 본상을 기초의학·임상의학분야로 이원화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상금도 종전 35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높였다. 문의(02)450-7202.
  • 로체·SM5·토스카 “기사님~” 구애 치열

    로체·SM5·토스카 “기사님~” 구애 치열

    택시 시장이 수상하다. 르노삼성차 SM5의 출현으로 ‘쏘나타(현대) 택시’의 독점이 무너진 지 오래. 그런데 기아차 로체와 GM대우 토스카가 맹추격을 벌이면서 다시 한번 판을 흔들고 있다. 택시 판매량은 일반 중형차시장의 판세를 가늠해주는 풍향계라는 점에서 자동차 4사의 ‘택시 대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홍보대사 위촉, 택시배 축구대회 등 ‘기사님’을 향한 업체들의 러브콜도 다양하다. 택시 시장 자체는 그리 규모가 크지 않다. 판매단가도 일반 승용차보다 싸다. 그런데도 업체들이 택시 판매량에 민감한 것은 택시가 하루종일 거리를 누비기 때문이다. 움직이는 광고판인 셈. 더 무서운 것은 택시운전기사들의 ‘입심’이다. 1998년 출시된 SM5 택시가 쏘나타 택시의 아성을 무너뜨린 것도 기사들의 구전 마케팅 덕분이었다. 특히 품질과 경험으로 구매가 결정되는 ‘개인택시’ 판세야말로 전체 중형차 시장의 판세를 대변해준다. 지각변동이 일기 시작한 것은 올초 업그레이드된 로체 택시가 본격 출시되면서부터. 올들어 9월 말까지 등록된 개인택시 중 로체가 3570대다. 시장점유율로 따지면 20.6%.SM5는 2416대(14.0%)에 그쳤다. 지난해만 해도 로체는 3545대(16.6%)로 SM5의 3858대(18.1%)에 뒤졌었다. 토스카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총 1785대를 개인택시로 등록시켜 5%도 안되던 시장점유율을 두 자릿수(10.3%)로 껑충 끌어올렸다. 개인택시만 따지면 아직은 SM5에 밀린다. 지난달에 토스카는 126대,SM5는 198대가 각각 팔렸다. 법인택시까지 포함하면 208대로 SM5(204대)를 불과 넉 대 차이로 따돌렸다.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택시·버스 총괄담당 최진 이사는 “출력과 연비를 향상시킨 것이 히트 비결”이라고 해석했다. 로체 택시는 140마력의 엔진을 얹어 ‘힘이 달린다.’는 종전 단점을 보완했다. 토스카는 6기통 엔진의 부드러운 주행감과 좋은 연비가 택시 기사들 사이에 호평을 얻고 있다. 르노삼성차측은 “SM5는 가격할인이 거의 없는 반면 로체와 토스카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파격적인 할인 공세를 편 탓”이라며 “중형차 시장에서 SM5가 여전히 2위라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고 주장했다. 기아차는 이달 중순까지 전국 개인택시 축구 동호회원들을 대상으로 ‘로체택시배 축구대회’를 연다. 권역별로 1위팀을 가려 서울서 결승을 벌이는 방식이다. 결승전때는 연예인 축구팀을 초청해 친선 경기도 펼친다. GM대우는 ‘토스카 택시 홍보대사단’을 뽑았다. 택시기사 300명에게 토스카를 몰게 한 뒤 매달 모니터링 회의를 열고 있는 것. 물론 초기 취득·등록세와 공채할인비용 등은 모두 GM대우가 부담했다. 홍보대사들이 6개월 임기가 끝난 뒤 택시 구입의사를 밝히면 차값의 20%를 깎아준다. 조언도 듣고 차도 파는 일석이조의 효과다. 기아와 GM대우는 택시시장에서의 여세를 몰아 SM5가 2위를 지키고 있는 일반 중형차 시장의 판도도 역전시킨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女談餘談] 기계에 대한 소소한 단상/안미현 산업부 차장

    그 옛날 원고지에 기사를 쓰던 시절이 있었다. 입사한 지 채 1년이 안돼 컴퓨터 조판 시스템이 도입됐다. 컴퓨터로 기사를 쓰고 컴퓨터로 편집을 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그 컴퓨터 화면이라는 게 어찌나 낯설고 막막하던지…. 도무지 기사가 써지질 않았다. 처음 며칠은 종전대로 200자 원고지에 기사를 썼다가 컴퓨터에 옮겨적었던 기억이 난다. 10년이 훨씬 지난 어느날, 무슨 연유로 출장길에 노트북 컴퓨터를 가져가지 못했다. 간단한 기사인지라 종이에 써서 팩스로 보내든가 전화로 부를 작정이었다. 그런데 하얀 백지가 또 얼마나 낯설고 막막하던지…. 이제는 네모난 ‘커서’가 깜박깜박대는 기계 화면이 아니면 도무지 기사가 써지질 않는다.‘인간이라는 게 얼마나 간사한가.’ 하면서 혼자 씁쓸히 웃었었다. 며칠 전 자정이 채 안된 시각. 그 노트북 컴퓨터를 껴안고 버스정류장 앞 의자에 앉아있었다. 밤바람이 꽤 쌀쌀한데도 술기운 탓인지 시원하게 느껴졌다. 멀리서 집으로 가는 버스가 다가왔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올라타 요금읽는 기계에 가방을 들이댔다. 그런데 반응이 없다. 아차차, 이건 노트북이지. 가방과 노트북(가방)이 모두 비슷한 크기의 검정색인지라 잠시 헷갈렸다. 예전에 지하철역 개찰구에 전철표 대신 열쇠를 넣었던 기억이 나 피식 웃었다. 웃음도 잠시. 어깨에 걸려있어야 할 가방이 없다. 비호처럼 버스를 되짚어 내리는데 정류장 의자 위에 주인잃은 가방이 처량하게 놓여있다. 옆에 앉아 버스를 함께 기다렸던 낯선 남자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말 좀 해줄 것이지’ 속으로 구시렁대며 가방을 움켜안는데 기계에 대한 감회가 새롭다. 과거처럼 버스 토큰을 내는 방식이었으면 틀림없이 미리 토큰을 꺼내 손에 들고 있었을 터. 가방은 그렇게 버스정류장에 남겨둔 채 표표히 떠났을 것이다. 아무리 기계문명이 편리하다고 해도 도통 기계하고는 친해지지 않는, 친하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는 내가 너무 엉뚱하고 소소한 이유로 기계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이렇게 사람은 변해가는 것인가. 안미현 산업부 차장 hyun@seoul.co.kr
  • 서울·울산 “PO 막차를 타라”

    프로축구 가을잔치의 마지막 네 번째 주인공 캐스팅을 놓고, 박주영(FC서울)과 최성국(울산)이 축구화를 질끈 동여맸다. 3일 현재 서울은 전ㆍ후기 통합 8승12무5패(승점 36)로 울산에 승점 1을 앞서 4위다. 서울과 울산은 5일 각각 경남FC, 포항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서울이 최종전에서 이기면 무조건 플레이오프(PO) 4강 마지막 티켓을 쥔다. 반면 울산은 반드시 포항을 꺾고, 서울이 비기거나 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모든 화력을 총동원할 서울은 최근 슬럼프에서 벗어나 득점포를 재가동한 박주영에게 기대를 건다. 박주영 개인으로서도 최종전을 벼르고 있다.8골로 2골만 보태면,2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다. 박주영은 지난 5월 경남전에서 한 골을 낚았던 좋은 기억도 있다. 올해 K-리그에 뛰어든 경남이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터라 이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서울의 과제다. 울산의 최성국은 어깨가 더욱 무겁다. 이천수가 욕설 파문 징계로, 레안드롱과 비니시우스는 경고누적으로 최종전에 나설 수 없다.‘울산의 미래’ 이상호도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 출전 중이기 때문이다. 울산은 지난 7월 컵대회에서 8골을 몰아친 최성국이 포항전에서 폭발해주길 잔뜩 기대한다. 울산의 위안거리는 포항이 이미 PO에 진출했다는 점. 포항이 수원과의 4강 PO에 대비해 주전들을 아낄 수도 있어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현대·기아차 ‘새 집으로’

    현대·기아차그룹의 ‘쌍둥이 신사옥’이 완공됐다. 연구개발(R&D) 인력과 현대제철 등 계열사 직원들이 새 둥지를 튼다. 정몽구 그룹 회장의 지시로 레인이 더 늘어났다는 임직원 전용 수영장도 선보인다. 현대·기아차는 6일 이사를 시작한다. ‘쌍둥이 신사옥’은 기존의 서울 양재동 사옥에 있던 4층짜리 별관 건물을 본관과 똑같이 21층으로 올린 것이다.1700억원을 들였다. 경기도 남양연구소, 소하리공장, 울산공장 등에 흩어진 R&D 인력과 현대제철, 로템, 위아, 엠코 등 계열사 직원들이 입주한다. 기존 사옥은 현대·기아차가 종전대로 사용한다.핵심 R&D인력이 집결하는 만큼 보안도 대폭 강화했다. 신사옥 엘리베이터 앞에 삼성이나 SK처럼 출입 통제 검색대를 설치했다. 보안카드를 갖고 있지 않으면 통과가 어렵다. 엘리베이터도 카드가 있어야 사용이 가능하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버시바우 “실무그룹 구성 불법행위 해결”

    버시바우 “실무그룹 구성 불법행위 해결”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2일 “6자회담 틀 안에서 구성될 북·미 실무그룹에서 대북 금융제재를 야기한 불법행위와 관련한 문제점들을 협력해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국민대 특강에서 6자회담을 재개하기로 한 10월 31일 북·미·중 3자회동의 합의사항에 언급,“우리는 북한과 토론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실무그룹에서 논의할 채비가 되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파키스탄과 인도는 핵 확산 위협을 하지 않으며 핵 비확산을 지지하고 있지만 북한은 핵을 개발, 한국과 지역 내 잠재적 위협을 제공하고 이란·시리아 등에 군사기술을 이전한 전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국제사회를 벗어나지 않기를 원하며 내가 살아 있을 때 평양과 워싱턴에 미국, 북한의 대사관이 생기는 일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기대감도 나타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어 “중국은 거듭된 대북 경고를 무시한 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한 사실에 화가 났고 지렛대를 사용해 북한이 종전과 다른 길을 가도록 인도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좀 더 나은 친구가 되었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개성공단·확산방지구상(PSI)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표명을 문제 삼은 데 대해 “그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김 의장은 표현의 자유를 가지고 있으며 나는 미국의 입장을 표명하는 사람이다.”는 선에서 대응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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