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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조작 신고 포상금 최대 20억

    주가조작 신고 포상금 최대 20억

    앞으로 주가조작 등 불공정 거래를 신고하면 최대 20억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주가조작 사범은 벌금도 물어야 하고 최고 4배까지의 부당이득을 토해 내야 한다. 현재 쌓여 있는 200여건의 주가조작 사건도 전면 조사에 착수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일부 직원에게는 주가조작을 수사할 수 있는 권한(특별사법경찰권·특사경)이 주어진다. 하지만 주가조작에는 과징금을 적용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실효성 논란이 따른다. 금융위·법무부·국세청·금감원·한국거래소는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 금융위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주가조작 등 불공정 거래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신문 4월 18일자 18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첫 국무회의에서 주가조작 대책을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우선 신고 포상금 한도를 거래소와 금감원 모두 20억원으로 대폭 올렸다. 종전에는 거래소 3억원, 금감원 1억원이었다. 처벌도 강화해 징역형이 선고되면 벌금형을 함께 부과하고 몰수·추징을 의무화해 부당이득을 반드시 2~4배 환수하기로 했다. 형벌뿐 아니라 행정벌까지 이중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 과징금은 일단 시장 교란 행위에만 물리기로 했다. 자본시장법 등 관련법을 고쳐 6월 말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주가조작 사건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금감원 조사 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는 ‘패스트트랙’ 제도도 도입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프로야구] 김태균 연타석 홈런포… 한화 3연승 ‘축포’

    [프로야구] 김태균 연타석 홈런포… 한화 3연승 ‘축포’

    프로야구 한화가 개막 후 13연패를 끊던 날, 김태균(31)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주장이자 4번 타자로서 팀의 부진을 막지 못했다는 자책감, 이제야 승리를 거뒀다는 안도감 등이 뒤섞인 것이었을 테다. 눈물을 닦고 다시 배트를 틀어쥔 김태균이 18일 대전 NC전에서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김태균은 팀이 0-2로 뒤진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아담의 137㎞짜리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날렸다. 1-2로 뒤진 4회 초 1사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아담의 127㎞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역전 투런포로 연결했다. 개인 통산 여섯 번째 나온 연타석 홈런으로 김태균은 3-2로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후 양 팀은 한두 점차 박빙의 승부를 이어 가며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다. 한화는 6-5로 앞선 8회 말 1사 2루에서 김진성의 폭투로 1점을 보탠 뒤 1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최금강의 폭투로 또 1점을 뽑아내며 8-5를 기록,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13연패 후 3연승. 중간계투 송창식은 3경기에 연속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챙기는 진기록을 썼다. 사직에서 장단 25안타를 몰아친 넥센은 롯데를 14-4로 대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올 시즌 처음으로 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것은 물론 팀 역대 최다안타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09년 6월 14일 사직 롯데전 22안타였다. 프로야구 역대 팀 최다안타는 27개로, 원년인 1982년 6월 12일 삼성이 삼미를 상대로 기록한 것 외에 세 차례가 있었다. 반면 롯데는 7연패 늪에 빠졌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4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1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7실점(7자책)하고 강판당해 3패째를 떠안았다. 포항에서는 SK가 최정과 박정권의 홈런에 힘입어 삼성을 6-1로 꺾었다. 삼성은 SK보다 1개 많은 13개의 안타를 만들어 내고도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LG는 광주에서 5시간의 혈투 끝에 올 시즌 첫 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KIA를 13-12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한편 이날 올 시즌 첫 트레이드가 나왔다. NC가 투수 송신영과 신재영을 넥센으로 보내고 외야수 박정준과 내야수 지석훈·이창섭을 받았다. 수비를 보강하려는 NC와 불펜을 강화하려는 넥센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며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송신영은 2011년 7월 이후 2년 만에 다시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소형 혜택 강남 거래 활성화 될 듯

    16일 여·야·정이 가격 6억원, 면적 85㎡ 이하 중 한 가지만 충족하면 매입자가 팔 때 양도소득세를 면제해 주기로 합의한 것은 지역 간 형평성 시비를 없애기 위해서다. 서울·수도권과 지역 아파트 보유자 모두를 충족하기 위한 정치적 타협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혜 가구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게 됐다. 기획재정부가 KB국민은행 자료를 인용해 기존주택 양도세 한시 감면 대상을 분석한 결과 전체 714만 6454가구 중 당초 정부안의 경우 585만 2856가구(81.9%)가 수혜 대상이었으나, 기준 변경으로 이보다 100만여 가구 늘어난 686만 5540가구(96.1%)가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합의안에 따라 수도권은 337만 6000여가구(92.6%), 서울은 104만 4000여가구(83.7%), 지방은 348만 9000여가구(99.6%)가 양도세 면제 수혜 대상이 된다. 특히 이날 합의로 서울 등 수도권의 ‘비싼 소형 아파트’가 혜택을 받게 됐다.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 3구의 아파트 27만 4857가구 중 혜택을 받는 가구는 15만 3218가구(55.7%)였지만 이번 합의로 2만 3000여가구가 늘어난 17만 6145가구(64.1%)가 양도세 면제 대상이 된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 개포주공 아파트 등 재건축 대상 소형 아파트도 수혜 대상에 포함됐다. 목동, 분당, 용산, 과천 등 부촌 아파트 4만여 가구도 같은 혜택을 본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의 취득세 면제 혜택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당초 정부안대로라면 전체 아파트의 78.3%인 545만 4038가구가 취득세 면제 대상이었지만 이번 조치로 전체의 93.4%인 651만 2095가구가 혜택을 보게 됐다. 종전보다 수혜 가구가 100만 가구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여·야·정의 전격 합의에 주택 시장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 대책 발표 이후 보름 만에 여야의 합의가 이뤄지면서 비교적 거래 공백 기간이 짧았고,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도 올라갔다는 것이다. 특히 고가 소형주택이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부동산 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강남 지역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수도권과 지방의 대형 아파트 매물이 해소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또 묶여 있던 강남의 재건축 시장 거래도 이번 합의를 통해 동맥경화가 풀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열린세상] 성공 방정식을 바꿔야 창조경제 된다/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열린세상] 성공 방정식을 바꿔야 창조경제 된다/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두 달 가까이 되는데도 창조경제의 개념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실 창조경제란 용어는 학문적으로 정립된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만들어진 어휘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창조경제가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일본과 중국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여 있는 우리 경제의 입장에서는 주요 산업의 경쟁국인 이들 나라보다도 좀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필수 불가결하고 이런 점에서 새로운 경제모델의 구현에 대한 국가적인 갈증이 있다. 김영삼 정부 시절 세계무역기구(WTO) 출범과 함께 세계화 정책이 추진되었을 때도 이의 개념을 놓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 당시는 기존에 해 오던 국제화 정책과 무엇이 다른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국제적인 대한민국으로의 발돋움을 위한 총체적 정책이라는 의미에서 영어로 ‘Globalization’이 아니라 ‘Segyewha’라고 번역하기로 했던 기억이 난다. 한국형 국제화·세계화 정책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창조경제는 이러한 논쟁과 유사한 점이 있다. 영국 등 각국에서 정책적 편의에 따라 창조경제를 정의했지만, 우리의 창조경제 정책은 우리의 전통적인 성공모델을 한 단계 진화시켜서 향후 예상되는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즉, 창조경제를 ‘The Creative Economy’라고 하는 것보다 지난 50년간의 전통적인 경제성장 패러다임을 바꾸고 한국형 경제모델을 만드는 ‘The Chang Jo Economy’로 부르면 어떨까? 이러한 새로운 경제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데있어 기본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정부와 민간의 역할 분담이다. 정부와 민간이 2인3각 달리기 경주를 하듯이 경제를 운용하는 것은 1995년 세계무역기구의 출범과 함께 끝이 났다. 1980년도의 경제위기 때 ‘한국이 투자하지 말아야 할 대표적 산업은 자동차와 반도체’라던 세계은행 경제학자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것으로 귀결된 것은 강력한 정부의 산업정책과 창업1세대의 기업가정신에 기인한 것이다.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한국의 상황에서는 재원 배분의 막강한 권한을 지닌 정부의 효율성이 성장의 요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과거의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 것이 자명하다. 기업과 시장 등 민간부문의 성장뿐 아니라 세계무역의 중심국가 중 하나로 커져 버린 한국이 외톨이처럼 독자적인 성장정책을 쓸 수도 없다. 이제 신정부의 경제모델인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만들어야 한다. 과거 정부는 신산업을 육성하고자 할 때마다 해당 산업 육성 기본법을 제정하고, 추진 기획단을 설치하며 또 다른 기금을 설치해 온 것이 기존의 방정식이다. 1970년대에는 전자공업육성법과 같은 특정산업 육성법, 지난번 정부에는 녹색성장기본법이 모체가 되면서 추진 조직과 지원시책이 정부 주도로 만들어졌다. 사실 다시 종전과 같은 방식의 육성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좀 진부하다.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구하는 정책이라면 정책 개발 자체도 좀 창의적인 방식이 좋지 않을까? 지금 우리나라에는 산업과 관련된 법률과 정책이 너무나 많다. 중소기업 숫자만큼 중소기업 시책이 많다고 하는 시중의 우스갯소리도 있다. 창조경제를 구현하려면 새로운 법률을 다시 제정하는 것보다 창조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제도와 법률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필요하면 이들을 과감히 통·폐합하고 단순화하면서 개방·공유·협력이라는 정부 3.0의 정신에 입각해 부처별로 추진 중인 각종 정책을 효율적으로 연계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기술혁신에 저해가 됨에도 불구하고 이해 조정의 어려움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각종 법과 제도를 정비해 주면 새로운 일자리의 창출과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재정 투입 없이 손쉽게 이루어 낼 수 있다. 수없이 지적된 문제이지만 보안에 취약한 ‘액티브X’ 기반의 공인인증서 제도, 원격의료시대를 열 수 있는 의료관련 법규의 정비 같은 규제완화 시책에 정부 역할을 집중하고 민간이 이에 호응하여 세계시장을 선점해 가는 것이 바로 한국형 창조경제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한다.
  • [프로야구] 한화, 13연패… 개막 최다연패 신기록

    [프로야구] 한화, 13연패… 개막 최다연패 신기록

    프로야구 한화가 역대 개막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로 썼다.  한화는 14일 대전에서 LG에 0-8로 지면서 13연패 늪에 빠졌다. 팀 개막 후 최다 연패(2008년 5연패), 김응용 감독의 개인통산 최다 연패(2004년 삼성 시절 10연패)를 이미 넘어선 한화는 이날 패배로 팀 최다 연패(2009년 12연패)는 물론 역대 개막 후 최다 연패(종전기록은 2003년 롯데 12연패) 기록마저 경신했다. 이제 프로 통산 최다 연패 기록인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18연패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  연패 부담감이 연패를 낳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연패를 벗어나려 마운드를 총동원하다 보니 개막 2주 만에 선발 로테이션이 와르르 무너졌다. 지난 13일 LG전에서 외국인 선발 이브랜드가 구원 등판한 데 이어 이날도 불과 이틀 전 선발이었던 김혁민이 다시 선발로 나섰다.  김혁민은 1회초부터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이대형의 희생번트 타구를 악송구로 연결, 불과 공 2개를 뿌리고서 1실점했다. 이후 볼넷에 포일까지 나오면서 1사 2, 3루가 됐고 이진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로 내줬다.  김혁민은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나 했지만 3회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내줬다. 이어 1사 1, 2루 상황에서 이진영에게 3점홈런까지 얻어맞았다. 4회 마운드를 마일영에게 넘긴 김혁민은 3이닝 동안 4피안타 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불펜 역시 허약했다. 5회 2사 1, 2루에서 등판한 김일엽이 손주인에게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내준 데 이어 제구 난조로 후속타자 현재윤의 헬멧을 스치는 공을 뿌려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곧바로 정주현에게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추가 1실점했다. LG를 3연승으로 이끈 수훈갑인 선발 우규민은 안타를 5개 맞고 삼진을 8개 잡으며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첫 완봉승을 거뒀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NC가 9회말 박으뜸의 끝내기 스퀴즈번트로 SK에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에 이어 홈 2연승, 올 시즌 3승째다. 두산은 연장 11회말 손시헌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롯데를 7-6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4연패.  삼성은 목동에서 넥센을 15-4로 완파하고 KIA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 13연패… 역대 개막후 최다 연패 수렁

     프로야구 한화가 역대 개막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로 썼다.  한화는 14일 대전에서 LG에 0-8로 지면서 13연패 늪에 빠졌다. 팀 개막후 최다 연패(2008년 5연패), 김응용 감독의 개인통산 최다 연패(2004년 삼성 시절 10연패)를 이미 넘어선 한화는 이날 패배로 팀 최다 연패(2009년 12연패)는 물론 역대 개막후 최다 연패(종전기록은 2003년 롯데 12연패) 기록마저 경신했다. 이제 프로 통산 최다 연패 기록인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18연패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  연패 부담감이 연패를 낳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연패를 끊기 위해 마운드를 총동원하다 보니 개막 2주 만에 선발 로테이션이 와르르 무너졌다. 지난 13일 LG전에서 외국인 선발 이브랜드가 구원 등판한 데 이어 이날도 불과 이틀 전 선발이었던 김혁민이 다시 선발로 나섰다.  결과는 참혹했다. 김혁민은 1회초부터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이대형의 희생번트 타구를 악송구로 연결, 불과 공 2개를 뿌리고서 1실점했다. 이후 볼넷에 포일까지 나오면서 1사 2, 3루가 됐고 이진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로 내줬다.  김혁민은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나 했지만 3회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내줬다. 이어 1사 1, 2루 상황에서 이진영에게 3점홈런까지 얻어맞았다. 4회 마운드를 마일영에게 넘긴 김혁민은 3이닝 동안 4피안타 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피로가 쌓일대로 쌓인 불펜 역시 허약했다. 5회 2사 1, 2루에서 등판한 김일엽이 손주인에게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내준 데 이어 제구 난조로 후속타자 현재윤의 헬멧을 스치는 공을 뿌려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곧바로 정주현에게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추가 1실점했다.  타선 역시 무력하기는 마찬가지였다. 3회말 맞은 무사 1, 3루 기회에서 잇따라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나며 살리지 못하는 등 안타 5개가 산발하며 뼈아픈 영봉패를 당했다. 한화를 13연패로 몰아넣고 3연승을 달린 LG의 수훈갑은 선발 우규민이었다.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첫 완봉승을 거둔 우규민은 안타를 5개 맞고 삼진을 7개 잡으며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NC가 9회말 박으뜸의 끝내기 스퀴즈번트로 SK에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에 이어 홈 2연승, 올시즌 3승째를 올리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속절없는 독수리, 대책없는 코끼리

    [프로야구] 속절없는 독수리, 대책없는 코끼리

    명장 김응용(72) 한화 감독이 자신의 감독 생활 최악의 연패 기록을 썼다. 한화는 12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LG에 1-6으로 졌다. 이로써 한화는 속절없이 개막 11연패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한화가 1패만 더하면 역대 개막 최다 연패(2003년 롯데 12연패)와 타이를 이룬다. 김응용 한화 감독도 자신의 감독 생활 최다인 11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종전 김 감독의 최다 연패는 삼성 감독 시절이던 2004년 5월 5일부터 18일까지 10연패다. 1983년 해태 사령탑으로 프로 감독의 길에 들어선 그는 22시즌, 2679경기에 나서 감독 통산 최다승(1476승 1138패 65무)과 해태에서 9회, 삼성에서 1회 등 통산 10회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승부사’다. 하지만 23번째 시즌, 한화의 무기력한 모습에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역대 감독 최다 연패는 1985년 삼미 김진영 감독과 1999년 쌍방울 김준환 감독 대행의 17연패다. LG는 주키치의 역투가 주효했다. 주키치는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첫 승을 챙겼다. LG는 1회 1사 1루에서 박용택의 적시 2루타와 정성훈의 안타,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2점을 뽑았다. 3회 1사 2, 3루에서 폭투와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탠 LG는 4회 2사 후 오지환의 1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기대를 모은 한화 선발 김혁민은 2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일찍 강판됐다. 한화는 투수를 총동원하며 연패 탈출에 안간힘을 쏟았지만 힘이 모자랐다. SK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윤희상의 역투와 한동민의 2점포 등으로 NC를 5-3으로 꺾었다. 시즌 처음 등판한 선발 윤희상은 5와3분의1이닝을 6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막아 첫 승을 올렸다. 9회 등판한 송은범은 3세이브째를 따냈다. 전날 창단 첫 승을 일군 NC는 홈에서 2연승에 나섰으나 아담이 6과3분의2이닝 동안 피홈런 등 9안타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넥센은 목동에서 강정호의 통렬한 결승 3점포로 5연승의 삼성을 3-0으로 누르고 LG와 공동 3위에 올랐다. 강정호는 0-0의 피말리는 투수전으로 이어지던 8회 2사 1, 3루에서 다섯 번째 투수 안지만의 5구째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는 훌쩍 3점 아치를 그려 냈다. 안지만에 앞서 8회 등판한 권혁은 첫 타자 서건창을 초구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역대 10번째 최소 투구(1개) 패배를 기록했다. 9회 등판한 넥센의 손승락은 7세이브째로 구원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두산-롯데의 잠실 경기는 5시간 5분간의 연장 12회 혈투 끝에 3-3으로 비겼다. 하지만 롯데는 삼성의 패배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두산은 1-3으로 뒤진 8회 무사 1, 2루에서 홍성흔의 적시타와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연장으로 끌고 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신세계 파주아웃렛 최대규모 확장

    신세계 파주아웃렛 최대규모 확장

    신세계가 경기 파주에 있는 아웃렛을 국내 최대 규모로 확장했다. 신세계사이먼은 파주 아웃렛을 개점 2년 만에 최대 규모로 확장하고, 12일 재개장한다고 11일 밝혔다. 새 매장의 면적은 기존(3만 1530㎡)보다 27% 확대된 4만 182㎡로 국내 아웃렛 가운데 가장 크다. 보유 브랜드 수도 종전 165개에서 55개를 새로 유치해 220개로 늘렸다. 신세계는 해외 고가 의류·잡화 브랜드를 대폭 강화하고 가족 단위 고객 증가에 따라 생활·가전 부문을 보강했다. 또 비교적 저렴한 브랜드, 아웃도어, 제조·유통일괄화의류(SPA) 브랜드 등을 늘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20대 고객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씨바이끌로에, 쿠론, 엘본 등 16개 브랜드를 아웃렛 가운데 단독으로 유치해 차별화했다.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이번 확장으로 그동안 매출에서 뒤졌던 롯데 파주점을 압도할 것이다. 롯데를 20% 이상의 매출 격차로 따돌리겠다”면서 롯데와의 경쟁 구도를 굳이 숨기지 않았다. 신세계 파주 아웃렛은 2011년 3월 롯데와 부지를 놓고 신경전 속에 먼저 문을 열었으나 같은 해 12월 개장한 롯데에 규모와 매출에서 모두 뒤졌다. 지난해 3060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아웃렛 단일 점포 매출 1위를 기록한 롯데 파주점은 3만 5000㎡ 규모로 브랜드 수는 221개다. 롯데 파주점은 오는 6월 14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부간 강간죄’ 대법원도 첫 인정할까

    결혼한 여성들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행복추구권이 중시되면서 ‘부부 간 강간죄 성립’ 여부를 놓고 대법원이 공개변론을 실시한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는 11일 아내와 잦은 불화를 겪던 중 밤늦게 귀가한 아내를 흉기로 위협해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기소된 A(45)씨의 상고심에 대한 공개 변론은 18일 갖는다고 밝혔다. A씨는 2001년 B(41·여)씨와 결혼해 두 명의 자녀를 두었다. 그러나 2∼3년 전부터 아내의 귀가가 늦어지면서 부부싸움이 잦아졌다. 불만을 갖고 있던 A씨는 B씨가 또다시 늦게 귀가하자 흉기로 위협해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가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강간죄가 성립한다고 보고 A씨에게 징역 6년에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선고했다. 2심도 유죄를 인정했으나 징역 3년 6개월로 형량을 낮춰 선고했다. 1·2심은 공통적으로 “민법상 부부는 성생활 의무를 포함한 동거의무가 있지만, 형법에서는 강간죄 객체를 ‘부녀’로 규정하고 있을 뿐 다른 제한이 없어 ‘법률상 처’가 제외된다고 할 수 없다”며 “폭행·협박 등으로 억압해 강제로 성관계를 할 권리까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에 A씨가 판결에 불복, 상고해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최종 판단만 남은 상태다. 종전 판례는 부부관계가 파탄에 이르러 혼인관계를 지속할 수 없거나 사실상 이혼에 합의한 상황에 한해 강간죄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혼인관계가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상태에서 부부 간 강간죄를 인정한 판례는 없어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면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개변론에서는 부부관계의 특수성, 부부 간 성의 의미, 결혼한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 등을 놓고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법원은 이번 공개변론에서 이건리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과 김혜정 영남대 교수 등 전문가를 참고인으로 불러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한편 대법원은 사안의 성격을 감안해 중계방송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뉴스 분석] 김중수의 뚝심? 경제살리기 엇박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뚝심인가, 경제 살리기 엇박자인가.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내리면서도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당·정·청의 인하 압력과 시장의 기대에 맞선 행보다. 대신 총액대출 한도를 3조원 늘리고 대출금리를 최대 0.75% 포인트 내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이기도 한 김 총재는 11일 금통위를 열어 이달 기준 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지난해 10월 금리를 내린 뒤 6개월 연속 동결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종전 2.8%에서 2.6%로 0.2% 포인트 내렸다. 정부 전망(2.3%)보다는 0.3% 포인트 높다. 열석발언권(기획재정부 차관이 금통위 회의 시작에 앞서 발언할 수 있는 권리)까지 포기해가며 한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해 온 정부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김 총재가 내세운 금리 동결의 가장 큰 이유는 물가다. 그는 금통위가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물가가 3%대 초중반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를 결정할 때 첫 번째로 보는 것이 물가”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지금까지의 1년을 되짚어보면 통화정책이 (재정정책보다) 더 완화적으로 움직여 왔다”며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같은 방향으로 간다는 면에서는 정책조합이 이뤄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정부의 시각은 정반대다. 기획재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경기 진단은 정부와 별반 차이가 없는데도 한은이 현실과 동떨어진 장밋빛 처방(금리 동결)을 내놓았다”고 혹평했다. 정부가 17조원 안팎의 슈퍼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도 경기가 나아지지 않으면 정부와 한은 간에 거센 책임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아내에게 부엌칼 위협, 강제 성관계 했다면

     결혼한 여성들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행복추구권이 중시되면서 ‘부부 간 강간죄 성립’ 여부를 놓고 대법원이 공개변론을 실시한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는 11일 아내와 잦은 불화를 겪던 중 밤늦게 귀가한 아내를 흉기로 위협해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기소된 A(45)씨의 상고심에 대한 공개 변론은 18일 갖는다고 밝혔다.  A씨는 2001년 B(41·여)씨와 결혼해 두 명의 자녀를 두었다. 그러나 2∼3년 전부터 아내의 귀가가 늦어지면서 부부싸움이 잦아졌다. 불만을 갖고 있던 A씨는 B씨가 또다시 늦게 귀가하자 흉기로 위협해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가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강간죄가 성립한다고 보고 A씨에게 징역 6년에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선고했다. 2심도 유죄를 인정했으나 징역 3년 6개월로 형량을 낮춰 선고했다. 1·2심은 공통적으로 “민법상 부부는 성생활 의무를 포함한 동거의무가 있지만, 형법에서는 강간죄 객체를 ‘부녀’로 규정하고 있을 뿐 다른 제한이 없어 ‘법률상 처’가 제외된다고 할 수 없다”며 “폭행·협박 등으로 억압해 강제로 성관계를 할 권리까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에 A씨가 판결에 불복, 상고해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최종 판단만 남은 상태다.  종전 판례는 부부관계가 파탄에 이르러 혼인관계를 지속할 수 없거나 사실상 이혼에 합의한 상황에 한해 배우자에 대한 강간죄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혼인관계가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상태에서 부부 간 강간죄를 인정한 판례는 없어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면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개변론에서는 부부관계의 특수성, 부부 간 성의 의미, 결혼한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 등을 놓고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법원은 이번 공개변론에서 검사와 변호인 외에 이건리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과 김혜정 영남대 교수, 윤용규 강원대 교수 등 전문가를 참고인으로 불러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한편 대법원은 사안의 성격을 감안해 중계방송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긴장의 한반도] 남쪽으로 발사 땐 제주 동쪽·규슈 통과… 日요격 피하려 항행금지구역 통보 안해

    북한이 사거리 3000~4000㎞의 무수단 미사일과 스커드·노동 미사일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하고 이 가운데 무수단 미사일은 남쪽으로 향할 수 있기 때문에 군 당국은 모든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앞서 선박과 항공기의 안전을 위한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지 않아 미국과 일본의 요격 가능성에 대비해 궤적을 추적당하지 않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북한이 일본에 부담을 덜 주기 위해 무수단을 일본 홋카이도와 혼슈(일본 본토) 사이의 해협을 통과하도록 발사할 수 있으나 남쪽으로 발사해 이 미사일이 제주도 동쪽과 일본 규슈 사이를 통과하고 필리핀 동쪽 해역에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무수단이 남쪽 방향으로 향하면 우리 영공을 지나갈 것으로 보이나 현재 우리 군의 전력으로는 이를 요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무수단이 우리 영공을 통과할 때는 고도 100㎞ 이상 상공을 지나가기 때문에 상승 한도가 30㎞ 이내인 우리 패트리엇 미사일(PAC2)로는 요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는 7월까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제(KAMD)구축을 완료할 군 당국은 이지스함에 탑재한 해상발사 대공미사일 SM2를 상승 고도 160㎞ 이상인 SM3로 개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현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은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 당시와는 달리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해 이를 국제해사기구에 통보하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이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면 추진체와 탄두가 떨어지는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궤적을 알려주는 셈”이라면서 “일본에서 이를 요격하겠다는 방침이 나온 만큼 이에 대비해 혼선을 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북한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에서는 열병식을 위한 병력과 미사일 등이 포착돼 북한이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대규모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내부에서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에 따라 장마당에서 거래되던 남한상품 가격이 대폭 올라 주민들의 불만이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전문매체 열린북한방송은 신의주 등지의 소식통을 인용해 “남한상품 가격이 대폭 올라 북한 돈으로 종전에 400~700원 수준이던 초코파이 한 개당 가격이 지금은 1500원 수준”이라면서 “일부 상인들은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며 아예 장마당에 상품을 공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中위안화채권 신용등급 강등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의 위안화 표시 채권 등급을 강등했다. 국제신용평가사가 중국의 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피치는 9일(현지시간) 위안화 표시 장기채권 신용 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낮춘다고 발표했다. AA-는 ‘채무 상환 안전성이 높아 돌발 상황에도 취약하지 않다’는 뜻인 반면 A+는 ‘채무 상환의 안전성이 적당하지만 상황 악화에 따라 취약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낮은 평균 소득, 급속한 신용 팽창, 뒤떨어지는 정부 수준 등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취약성을 강등 배경으로 설명했다. 특히 중국 지방정부 채무가 심각한 수준이며 은행시스템 밖에서 이뤄지는 이른바 ‘그림자 금융’(섀도 뱅킹)의 위험도 커져 중국 중앙정부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신용평가사들은 유럽 채무 위기를 예측하지 못하고 ‘뒷북’만 쳤다. 그들의 판단은 정확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다만 피치는 중국의 국가신용 등급인 외화표시 신용등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조 3870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외환 보유고를 감안해 종전대로 A+로 유지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日 체감경기 5개월째 상승… 아베경제 신바람

    중국 경제에 잇단 경고음이 울리는 것과는 달리 일본 경제는 호황국면을 구가하고 있다. 불과 4개월 전인 지난해 말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중·일 간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일본은행의 무차별 돈 살포로 소비가 되살아나는 것은 물론 일본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 심리가 일면서 설비투자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104개 일본 주요기업 대표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66%가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길거리 상권도 살아나고 있다.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3월 경기실사조사에 따르면 체감경기 정도를 나타내는 현황판단지수가 전월 대비 4.1 포인트 상승한 57.3을 기록했다. 이는 5개월 연속 개선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현황판단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호경기와 불경기로 나뉜다. 3월 수출기업 수주도 7년 만에 증가했다. 이처럼 일본 경제가 달라진 것은 아베 신조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효과 덕분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17일 “윤전기를 돌려서 엔화를 무제한 찍어내겠다”고 발언한 뒤로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추진했다. 아베노믹스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공격적인 통화정책 완화와 재정정책 확대, 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장기 성장 전략 등 세 개의 화살로 일본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가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손을 댄 것은 첫 번째 화살인 공격적인 통화정책 완화다. 일본은행(BOJ)을 압박해 인플레이션 목표를 종전의 1%에서 오는 2015년까지 2%로 상향 조정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5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장에 공급하는 돈의 총액을 2012년 말 138조엔에서 내년 말까지 갑절인 270조엔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장기국채 매입량도 지난해 말 89조엔에서 올해 말 140조엔, 내년 말에는 190조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두 번째 화살은 재정지출이다. 아베 정권은 지난 1월 20조엔(약 240조원)에 이르는 새 경기부양책을 확정했다. 여기에는 약 13조1000억엔 규모의 추가 경정예산과 지방정부 예산, 민간투자분이 모두 포함됐다. 지금까지 발사된 두 개의 화살로 주가가 급등했고, 엔저로 기업실적이 호전되는 등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마지막 화살인 성장 전략이 관건이다. 투자를 확대하고 임금 인상을 통해 소득을 증대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일본 경제의 활기가 이어지면서 일본 2위 자동차업체 닛산과 최대 통신회사 NTT, 긴키일본철도와 일본제분, 세븐&아이홀딩스 등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양적 완화로 자금 조달 환경이 전례 없이 호전되고 있다”며 “장기금리 인하가 기업 재무전략에 호재로 작용해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결합한다면 경제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홍준표 “500억 지원땐 해법 있을 것”… 진주의료원 정상화 돌파구

    홍준표 “500억 지원땐 해법 있을 것”… 진주의료원 정상화 돌파구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진주의료원과 경남도를 잇달아 방문해 진주의료원의 정상화를 언급했다. 청와대도 현 상황에 강한 우려를 표시하며 최악의 상황으로 가서는 안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내 사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진주의료원 문제는 ‘지방사무’라는 종전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정부의 예산 지원이 있을 경우 폐업 철회 가능성을 내비쳤다. 진 장관은 이날 오전 진주의료원을 찾아가 의료원 1층에서 농성 중인 노조원들에게 “진주의료원이 정상화되어 지방의료원으로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왔다”며 “국가적으로 지방의료원은 확대되어야 하며 머리를 맞대고 정상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적극적인 사태 해결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갈등 없는 사회는 없지만 갈등이 깊어지게 되면 이를 해결하는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런 만큼) 진주의료원 사태를 이른 시일 안에 해결하겠다”며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조에서도 적극적인 노력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진 장관은 이어 경남도청을 방문해 홍 지사와 30여분간 비공개 단독 면담을 갖고 의료원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비공개 면담 후 경남도는 브리핑에서 “홍 지사가 집권 초기 정부가 어려운 점이 많은데 지방의 일로 부담을 드려서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문제는 지방사무로 국가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가가 관여하려면 국립으로 전환하고 그냥 두려면 중앙에서 5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주면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의견을 진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경남도는 밝혔다. 단서를 달긴 했지만 미묘한 입장 변화다. 진주의료원 휴·폐업 결정 철회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인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 등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소속 국회의원 6명도 이날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을 면담한 자리에서 진주의료원 폐업결정 철회와 함께 정부가 공공의료 발전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하며 7일째 단식농성을 해온 김 의원은 청와대 면담 성사로 단식을 풀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정무수석이 “최악의 상황으로 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정무수석이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진주의료원과 경남도에) 다녀오고서 이야기를 듣고 전달할 것이 있으면 할 것”이라며 “(진주의료원 사태) 조정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4명의 의사들은 이날 휴업 중인 진주의료원을 찾아 노인요양병원과 급성기병원에 남아 있는 환자 35명을 검진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지하경제 양성화 피하라’… 검은돈 골드바에 몰린다

    ‘지하경제 양성화 피하라’… 검은돈 골드바에 몰린다

    골드바(금괴)에 ‘검은돈’이 모이고 있다. 새 정부가 ‘지하경제와의 전면전’ 수위를 계속 높이고 나오자 그동안 금융실명제 등을 피해 숨어 있던 돈들이 골드바로 속속 몰려들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골드바를 팔기 시작한 국민은행은 한 달 남짓 동안 총 342㎏, 20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2010년 8월 골드바를 맨 처음 팔기 시작한 신한은행은 월평균 판매량이 지난해 200㎏에서 올들어 500㎏으로 2.5배 급증했다. 구체적인 판매량은 ‘영업비밀’이라며 공개하기를 거부했다. 골드바는 두 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서 살 수 있지만 주문이 너무 몰려 예약한 뒤 1~2주 뒤에 실제 구매할 수 있다. 그러자 백화점도 골드바 판매에 가세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일부터 사흘 동안 총 8㎏, 5억 5000만원어치를 팔았다. 목표액 5억원이 순식간에 돌파돼 2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백화점 측은 “지난해에도 같은 행사를 한시적으로 열었는데 올해 유난히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골드바 인기의 표면적 이유는 ‘절세 효과’다. 올해부터 금융종합소득과세 기준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아지자 매매 차익에 세금을 물리지 않는 금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골드바는 금 관련 파생상품과 달리 배당소득세(15.4%)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박근혜 정부의 ‘지하경제 양성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골드바 자체는 투자 대상으로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다”면서 “정부의 본격적인 지하경제 양성화 조치가 나오기 전에 검은돈이 됐든 장롱 밑에 묻어놨던 돈이든 서둘러 양지로 끌어내려는 수요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골드바는 사고 팔 때 수수료를 많이 떼기 때문에 절세 효과를 보더라도 이익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골드바를 살 때는 부가가치세 10%에 실물제작비용 등 수수료 4~5%를 더해 15%에 가까운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1㎏ 골드바 가격은 원가 5800만원에 수수료와 부가세를 포함해 6600여만원이다. 팔 때도 수수료를 5%가량 내야 한다. 한 시중은행 PB센터 팀장도 “골드바는 부동산처럼 등록을 해놓는 것도 아니고 과세당국에 신고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안성맞춤”이라고 귀띔했다. “양도, 상속, 증여가 쉽다는 것도 골드바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시장에서 금값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데 유독 한국에서만 금 수요가 폭증하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국제 금값 전망치를 종전 온스당 1981달러에서 1750달러로 내렸다.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자금 세탁이나 탈세 용도로 골드바가 악용될 소지가 있는 만큼 국세청과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의 공조를 통해 자금흐름 추적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새달부터 온라인게임 결제 휴대전화·공인인증 의무화

    다음 달부터 게임사이트에서 30만원 이상 결제하려면 공인인증서와 휴대전화 문자인증을 모두 거쳐야 한다. 30만원 미만 소액결제도 공인인증서나 휴대전화 문자인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게임사이트에서 해킹으로 얻은 정보로 결제가 이뤄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해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온라인 결제 보안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종전에는 안전결제 시 ISP 인증서와 비밀번호, 안심클릭은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했다. 앞으로는 공인인증서와 문자인증 절차를 추가로 거쳐야 한다. 이러한 조치는 지난해 11월 2~6일 KB국민카드와 BC카드의 소액결제체계인 안전결제(ISP)와 안심클릭을 이용하는 고객의 정보가 무단 유출된 것이 계기가 됐다. 오는 6월부터는 카드사들의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인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적용대상도 기존의 게임사이트에서 파일 공유 사이트, 포인트 추천 사이트까지 확대된다. 금융당국은 올해 4분기부터 인터넷 뱅킹·트레이드 등의 금융거래는 이용자가 미리 등록한 모바일 단말기에서만 가능하도록 하는 ‘모바일단말기 지정제’도 운영할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잘 맞힌 박인비, 우승 거머쥐었다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잘 맞힌 박인비, 우승 거머쥐었다

    박인비(25)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6738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마지막 날 3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73타로 우승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2004년 박지은(34·은퇴)과 지난해 유선영(27·정관장)에 이어 대회 우승자가 뛰어드는, ‘포피 폰드’에 세 번째 몸을 던진 한국 여인이 됐다.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경험한 박인비는 5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려 박세리(5승)를 시작으로 지난해 최나연(26·SK텔레콤)까지 한국 여자 골퍼 메이저 우승컵 숫자를 16개로 늘렸다. 지난해 LPGA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거머쥔 박인비는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어 갈 에이스임을 만천하에 선포하면서 동시에 세계랭킹도 종전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박인비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3타를 줄인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 내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리고 2008년 US여자오픈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정상에 섰다. LPGA 투어 통산 승수 5승째. 박인비는 박세리(35·KDB금융그룹)를 롤모델 삼아 골프채를 잡은 이른바 ‘88년생 세리 키즈’ 중 한 명이다.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메이저 우승컵으로 장식했지만 이후 동갑내기 신지애(미래에셋)와 최나연(SK텔레콤)에게 철저히 가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2승을 거둬들이며 재기를 선언한 뒤 올 시즌 벌써 2승째를 수확했다. 지난 2월 혼다타일랜드LPGA 대회에서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의 ‘18번홀 참사’ 덕에 앉아서 우승컵을 얻었다면 이번에는 100% 제 기량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자로 잰 듯한 ‘송곳 퍼트’가 위력을 발휘했다. 2∼3라운드 보기는 단 1개에 불과했다. 4라운드 극심한 우승 압박 탓에 퍼트 수가 31개로 늘고, 보기도 나흘 중 가장 많은 3개를 쏟아냈지만, 필요한 순간에는 어김없이 버디가 쏙쏙 들어갔다. 우승은 4라운드 초반 경쟁자들을 멀찍이 따돌리며 점쳐졌다. 따로 승부처라 할 만한 홀도 없었다. 1~2번홀 연속 버디로 라운드를 시작, 6번홀 보기로 까먹은 타수를 다시 8~9번 홀 줄버디로 만회한 박인비는 후반 버디와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지켰다. 유소연이 무려 7타를 줄이며 맹렬히 따라붙었지만 이미 벌어진 타수 차가 너무 컸다. 2년 연속 상금왕뿐만 아니라 올 시즌을 앞두고 목표로 내걸었던 ‘올해의 선수상’ 행보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이제 그는 독주 시대를 끝낸 청야니(타이완)를 뒤로하고 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의 진짜 지존 다툼을 벌이게 됐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쪼개보고 나눠보고 ‘비과세·분리과세 상품’ …발품 판만큼 돈 된다

    쪼개보고 나눠보고 ‘비과세·분리과세 상품’ …발품 판만큼 돈 된다

    정부는 최근 선박·해외자원개발펀드 등 분리과세 금융 상품의 조세 지원 한도를 새롭게 정해 세수를 확보하는 내용의 세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종전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줄어든 터라 금융소득에 대한 과세가 더욱 강화되는 것이다. 선박 임대료 수입 등의 일부를 배당하는 선박펀드는 올해 말까지 투자 액면금액 1억원 이하의 배당 소득에 대해 세율 5.5%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유전이나 금광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해외자원개발펀드 역시 액면금액 3억원 이하의 배당 소득에 대해 5.5%의 세율이 적용됐다. 절세 수단의 장점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 투자에 있어서 절세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 이자와 배당 등 금융소득이 2000만원이 넘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자산가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세금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 3년간 펀드에 투자해 한꺼번에 2000만원 이상 수익을 얻게 되면 과세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꼭 부자일 것이란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뜻이다. 절세 투자를 위해서는 우선 비과세·분리과세 상품을 알아야 한다. 비과세 상품은 소득에 대한 세금을 안 내는 것이다. 분리과세 상품은 상품별로 정해진 세율만큼 따로 세금을 내면 된다. 즉,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다. 비과세 상품에는 2014년 발행분까지 물가에 연동된 원금 상승분에 세금을 내지 않는 물가연동국고채,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는 브라질 채권 등이 있다. 단, 브라질 채권은 환전할 때 브라질 정부가 도입한 금융거래세(토빈세) 정책에 따라 투자 금액의 6%를 세금으로 내게 되고,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떨어지면 환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국내 주식·채권형 펀드의 매매 차익도 비과세지만 배당과 이자 수익은 과세 대상이다. 분리과세 혜택은 소멸시효를 잘 따져야 한다. 선박펀드는 올해 말까지, 유전펀드는 내년 말까지 일정 금액 이하 투자에 대해서만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10년 이상 장기 채권 이자도 분리과세 대상이다. 전문가들은 금융 상품을 고를 때 세금을 따져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입할 때 깜빡 잊고 세금 우대 혜택을 안 받으면 나중에 몇만~몇십만원의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할 때는 이자소득에 대해 이자소득세 14%와 지방소득세 1.4% 등 15.4%의 세금이 붙지만 연령에 따라 세금 우대 또는 비과세 혜택이 부여된다. 우선 20세 이상 국내 거주자가 총액 1000만원 이내의 세금우대저축을 1년 이상 유지할 경우 세율이 9.5%다. 6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독립유공자,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세금 우대 총액이 3000만원까지 상향된다. 60세 이상 노인 등에 대해서는 2014년까지 3000만원의 비과세 생계형 저축 한도가 제공된다. 보험사의 월 납입식 10년 이상 장기저축성보험도 비과세다. 세금우대저축과 중복 가입해도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보험은 사업비를 제한 뒤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상품별 수익률을 꼼꼼하게 따져본 뒤 가입해야 한다. 소득공제 대상인 연금저축도 세테크에 적합한 상품으로 꼽힌다. 절세 트렌드를 좇을 때도 균형감을 잃어선 안 된다. 절세 상품이란 광고만 보고 ‘묻지마식 투자’를 하면 후회할 수 있다. 절세 상품 대부분이 장기 투자용이라 중간에 해지하면 세금을 토해내거나 원금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과세 혜택이 사라진다는 소식에 지난해 말부터 갑작스럽게 인기를 끈 즉시연금 열풍은 ‘묻지마식 투자’의 대표적이 예다. 가입 열풍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1월 한 대형 생명보험사는 가입자의 80%가 세금 부과 대상이 아닌 2억원 이하 가입자라고 밝혔다. 차주용 NH농협증권 세무사는 “매달 150만~200만원을 지급받는 월 지급식 상품에 가입하는 은퇴자는 종합과세나 지역건강보험료 추가 납부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월지급액을 100만원 안팎으로 낮추고 다른 금융소득이 생길 경우에 대비하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 경기 26K 신기록 고교야구 이수민 7년만에 경신

    고교야구에서 한 경기에 무려 26개의 삼진을 잡아낸 괴물 투수가 나왔다. 주인공은 대구 상원고의 좌완 에이스 이수민(18)이다. 이수민은 7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고교야구 주말리그 경상권 대구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10회까지 26탈삼진(9이닝 24개)을 기록했다. 이수민의 역투에 힘입어 상원고는 대구고를 승부치기 끝에 2-1로 꺾었다. 고교야구에서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종전 최다기록은 2006년 대통령배고교야구대회 때 정영일(진흥고)이 세웠던 23개(13과3분의2이닝)다. 프로에서는 선동열 KIA 감독이 지난 1991년 6월 19일 광주 빙그레전에서 잡아낸 13개(연장 13회)다. 정규이닝 기준으로는 류현진(LA다저스)이 한화 시절인 2010년 5월 11일 청주 LG전에서 9이닝 동안 17개의 삼진을 솎아낸 것이 기록으로 남아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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