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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 정부 ‘전략적 모호성’ 탈피… 中 대북제재 태도 변화 유도

    현 정부 ‘전략적 모호성’ 탈피… 中 대북제재 태도 변화 유도

    25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미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군사적으로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건 종전 그의 발언 수위와 비교하면 매우 전향적인 것이다. 그동안 한 장관은 사드 배치 여부에 관해 “전략적 모호성이 필요한 상황”(2015년 2월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이라고 답변하는 등 직답을 피해 왔다. 특히 이날 한 장관의 발언은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드 배치 문제는 우리의 안보와 국익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이후 나온 것이어서 예사롭지 않다. ●北 4차 핵실험 후 사드 배치 수순 돌입? 이에 우리 정부가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발언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을 계기로 정부가 그동안 견지해 온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미국 조야에서 연일 강조해 온 사드 배치에 동조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것이다. 군 당국은 그간 표면적으로는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사드가 유사시 북한 미사일 요격 능력을 높여 준다는 점에서 내심 배치에 찬성해 왔다. 현재 우리 군은 2020년대 중반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KAMD는 40㎞ 이하의 낮은 고도에서 요격하는 체계로, 고도 40~150㎞에서 요격하는 사드가 배치되면 북한 미사일을 2번 공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특히 사드체계에 사용되는 AN/TPY2 레이더의 탐지거리도 우리 군이 사용하는 그린파인 레이더(탐지거리 600㎞)보다 앞선 1000~2000㎞가량 된다. 이에 그간 중국은 사드 탐지 레이더가 중국의 군사 활동을 감시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강력 반발해 왔다. 국내 일각에서도 이와 더불어 사드의 불완전성, 고비용 문제를 들어 중국 측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지역의 안보 위협이 고조되면서 최근 미국 의회와 싱크탱크를 중심으로 다시 한반도 사드 배치론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우 동국대 석좌교수는 “북한 핵실험으로 사드 도입에 대한 한·미 공조가 이뤄지고 중국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변수가 생긴 것”이라며 “적어도 정부 전체에 공감대가 퍼졌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또 “박 대통령이 안보 측면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반대해도 사드는 그냥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핵 해결 위한 5자회담 필요성 강조 한편으로는 사드 배치 발언에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압박 성격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한국과 미국 조야에서는 현재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전방위로 나오고 있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핵실험으로 상황이 엄중하게 바뀌었기 때문에 5자 협의를 할 필요성이 더 강해졌다”고 주장했다. 역시 지난 22일 박 대통령이 ‘5자 회담론’을 제기한 이후 중국을 겨냥, 5자 회담 개최 필요성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미·중은 지난 20일 서울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 면담 시, 한·중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만났을 당시 5자 회담 얘기를 했다. ●케리 장관 방중 전 보낸 제재 동참 신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 대북 제재안은 중국 측의 ‘시간 끌기 전략’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 주도로 제재 내용을 담은 결의안 초안을 제시했지만 중국 측은 과거와 같은 패턴으로 논의를 진행하면서도 속도가 굉장히 늦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 안팎에서는 중국 측의 시간 끌기가 27~28일 예정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케리 장관은 이번 방중에서 안보리 제재뿐 아니라 중국의 별도 양자 제재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24일(현지시간) “케리 장관의 이번 방문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해) 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들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로봇, 단 1초 만에 큐브 풀다…사람 세계신은 4.9초

    로봇, 단 1초 만에 큐브 풀다…사람 세계신은 4.9초

    많은 사람들의 골머리를 앓게 만든 루빅 큐브(Rubik‘s Cube)를 과연 로봇은 얼마나 빨리 풀 수 있을까? 최근 기즈모도 등 해외 IT매체들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제이 플랫랜드와 폴 로즈가 개발한 로봇이 단 1.047초 만에 3×3 규격 큐브를 풀어 이부문 비공식 세계신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눈 깜짝할 새 큐브를 풀어버린 이 로봇은 3D프린터로 제작된 프레임에 장착된 스텝퍼 모터(stepper motor)로 구동되며 4대의 웹캠과 PC로 구성돼 있다. 웹캠으로 촬영된 큐브의 색깔을 보고 이를 맞추기 위해 개발된 알고리즘으로 푸는 방식. 현재 등재된 기네스 기록은 지난해 11월 미국 플로리다 출신 학생이 개발한 로봇이 세운 2.39초. 플랫랜드는 "4대의 USB 웹캠은 큐브의 색깔을 판단하는 역할을 하며 모터는 재빨리 퍼즐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면서 "사람이 세운 신기록보다 우리 로봇이 490%는 더 빠르다"고 밝혔다. 플랫랜드의 주장처럼 큐브를 맞추는데 있어서 사람이 로봇을 따라가지는 못한다. 현재 3×3 큐브 맞추기 세계 최고기록은 지난해 11월 미국의 14살 소년 루카스 에터가 세운 4.904초로 종전 기록을 0.35초 앞당겼다. 당시 에터를 비롯한 대회 참가자들은 15초 동안 큐브의 흐트러진 상태를 관찰한 뒤 퍼즐을 풀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장난감으로 잘 알려진 큐브는 지난 1974년 헝가리의 에르뇌 루빅 교수가 만든 것으로 현재는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두뇌능력 개발 및 챔피언십 대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리우까지 2승 남았다… 첫 제물은 요르단

    리우까지 2승 남았다… 첫 제물은 요르단

    “요르단전은 선제골 싸움이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은 8강 상대로 결정된 요르단에 대해 “선제골을 누가 먼저 넣을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선제골을 넣는다면 후반에 2~3골을 추가로 넣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21일 요르단과 호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D조 마지막 경기를 관전한 뒤 “우리 입장에선 요르단이 호주보다 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요르단은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겨 1승2무(승점 5)가 돼 승점 4(1승1무1패)의 호주를 제치고 2위로 8강에 올랐다. 신 감독은 “요르단에 선제골을 허용하면 (상대의) 극단적인 수비로 우리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중동팀과의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상대의 선제골을 막아 내 중동의 ‘침대축구’를 피해 갈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날 D조 최종전을 예로 들면서 “호주가 박력 있게 시종 리드는 했지만 경기력은 70%밖에 나오지 않았다. 득점을 못 하니 요르단이 ‘침대축구’를 했다”고 분석했다. 신 감독은 이미 요르단전 구상도 머릿속에 그려 놨다. 그는 특히 아흐마드 히샴을 거명하면서 “왼발을 잘 쓰고 요르단 대표팀 가운데 기량이 가장 좋은 경계 대상 1호”라면서 “공격수 바하 파이살과 마무드 알마르디 등 유럽 선수들처럼 대부분 신체조건과 체력이 뛰어난 요르단을 어떻게 요리할지 나름대로 파악했다. 이미 요르단의 수비에 대한 공략법이 머리에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8강 상대가 요르단으로 정해진 신태용호의 올림픽 본선에 진출에 필요한 승수는 ‘2’다. 대표팀은 23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요르단과 8강전을 치른다. 이겨서 4강에 올라가면 26일 A조 1위 카타르-B조 2위 북한과의 8강전 승자를 상대로 결승 티켓을 겨룬다. 올림픽 진출을 위해선 3위 이내 성적이 필요한데, 30일 펼쳐지는 결승전까지 올라가야 안전권이다. 4강전에서 패하더라도 29일 3~4위 결정전에서 이기면 리우행 막차를 탈 수 있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올림픽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 2승3무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14년 오만에서 열린 AFC U22 챔피언십 3~4위전에서는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2-3으로 패한 쓰린 기억도 있다. 승부차기는 공식 기록에서 무승부로 기록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4개월 세어야 하는 ‘2233만 자리’ 초대형 소수 발견

    4개월 세어야 하는 ‘2233만 자리’ 초대형 소수 발견

    2200만 자리가 넘는 새로운 소수(素數)가 발견됐다. 커티스 쿠퍼 미국 센트럴미주리대 수학전공 교수는 ‘2의 7420만 7281승 빼기 1’이라는 숫자가 소수라는 사실을 전산 작업으로 확인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233만 8618자리에 달하는 수로, 종전의 가장 큰 소수보다 500만 자리나 더 길어 여태까지 알려진 소수 가운데 가장 큰 숫자다. 이 소수는 31일간의 쉼 없는 전산작업 끝에 발견됐다. 다른 소프트웨어로 이 숫자가 소수임을 확인했다고 쿠퍼 교수는 밝혔다. 이 소수는 텍스트 파일로 저장하면 용량이 21.7메가바이트(MB)에 이른다. 1초에 10개의 숫자를 셀 수 있다고 할 때 넉 달 동안 세어야 하는 길이의 수다. 소수는 1과 자기 자신만으로 나눠떨어지는 1보다 큰 양의 정수로 2, 3, 5, 7, 13, 17, 19, 23, 29, 31 등이 이에 해당한다. 쿠퍼 교수는 개인용 컴퓨터들을 통합해 초대형 소수를 찾는 ‘김프스’(GIMPS) 프로젝트가 제공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했다. 쿠포 교수는 그동안 모두 4번의 가장 큰 소수를 발견한 기록 보유자다. 김프스 프로젝트의 대표는 성명을 통해 “소수가 암호를 작성할 때 중요하게 쓰이지만 이번에 발견된 소수는 너무 커서 실용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보통 온라인 뱅킹 암호화에 쓰이는 소수는 100자리로 알려져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공포에 질린 ‘펀더멘털’… “추격매도 자제하라”

    공포에 질린 ‘펀더멘털’… “추격매도 자제하라”

    세계 금융시장에 불고 있는 ‘한겨울 칼바람’ 앞에 국내 증시가 맥을 못추고 있다. ‘1월 효과’로 강세장을 기대했던 코스피가 세계 곳곳의 악재와 공포 심리에 1830선마저 위협받자 증시 전문가들도 혼란에 빠졌다. 21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지수(KOVIX)는 22.88로 마감하며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변동성지수는 주식시장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이 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우리 주식시장에서 296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로써 지난달 2일부터 34거래일 연속 ‘팔자’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의 외국인 최장 매도 기록(33거래일, 2008년 6월 9일∼7월 23일)을 경신하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주가 하락세가 멈추지 않자 하한선 전망을 잇달아 낮추고 있다. 하지만 “공포 심리 때문에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이 무시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하단 전망은 무의미하다”는 자조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코스피 지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이렇게 오랫동안 밑돈 적은 없었다”며 “지금은 저점이 크게 의미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180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바닥을 찾아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간 코스피 하단 전망치인 1700선을 유지한다”며 “지난해 시장 저점이 1800선인데 그때보다 상황이 조금 더 안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격 매도는 자제하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1800선까지 밀릴 수도 있겠지만 오래 가진 않을 것”이라며 “은행주와 같은 저평가 대형주, 낙폭 과대주 등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제안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1850선 이하는 쏠림에 의한 디프 밸류(Deep Value·극심한 저평가) 구간”이라며 “추격 매도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큰 틀에서는 저점 매수를 고려해 볼 수 있는 타이밍이지만 매수할 만한 대상이 영글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금화를 해둘 수 있는 부분은 해놓고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강남, 소형음식점 음식물쓰레기 배출 봉투 대신 ‘납부필증 용기’로 바뀐다

    강남구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올 상반기부터 200㎡ 미만 소형음식점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 방식을 종량제 봉투 사용 방식에서 납부필증(스티커) 부착으로 변경한다고 21일 밝혔다. 일반가정은 종량제 봉투를 그대로 사용한다. 납부필증 종량제는 사용자가 판매소에서 배출용기에 맞는 납부필증을 구매해 부착하는 방식이다. 수거업체는 납부필증이 부착된 용기의 음식물 쓰레기를 거둬가 처리한다. 사용자는 반복되는 종량제 봉투의 구입 없이 납부필증이 부착된 용기를 재사용해 종전보다 비용과 배출이 편해진다. 또 납부필증은 규격이 다양한 종량제 봉투와는 달리 용량에 관계없이 같은 가격으로 제작, 구 차원에서도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납부필증에 새겨진 바코드는 휴대용 단말기로 인식할 수 있어 공급부터 판매까지 유통 이력을 전산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다. 구에서 하루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 200t 중 100t이 소형음식점에서 발생한다. 구는 시범사업을 거쳐 올 상반기 중에 지역 내 소형음식점 6000곳을 대상으로 납부필증 종량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강현섭 청소행정과 과장은 “소형음식점 납부필증 종량제로 연간 1억 5000만원의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쓰레기 줄이기를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한국관광공사] 미래 먹거리 찾아 조직 개편… 평창올림픽 전사적 홍보 나서

    [공기업 사람들 한국관광공사] 미래 먹거리 찾아 조직 개편… 평창올림픽 전사적 홍보 나서

    한국관광공사는 4개 본부와 15개 실·뷰로·원·단, 48개 팀·센터, 31개 해외지사(1지역본부), 9개 국내지사(1광역본부)로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단행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의 결과다. 개편의 전체적인 방향은 ▲일자리 창출 ▲미래성장동력 발굴 ▲지역밀착형 지속가능 관광 활성화 ▲외래관광객 유치기능 강화에 맞춰졌다. 우선 기획조정실을 정창수 사장 직속으로 둔 게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경영본부 산하에 두는 것과 대비된다. 이는 정 사장 특유의 경영 스타일에 맥이 닿는 조치다. 미래 먹거리 창출, 최고경영자(CEO) 아이디어를 활용한 정책 입안 등 고유의 업무를 담당한다. 서울센터 조직은 창조관광사업단으로 재편했다. 창업 지원, 청년 취업 등 일자리 창출 전담창구의 역할을 맡는다. 관광콘텐츠실도 신설했다. 지속가능 관광과 지역관광 활성화란 두 마리 토끼를 좇는 게 임무다. 중국팀은 중국마케팅센터로 격상됐다. 중국관광객 유치전략 고도화를 위해서다. 아울러 ‘K스마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신설된 평창올림픽지원센터를 통해 동계올림픽 홍보에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전체 조직 관리는 이재성(57) 부사장 겸 경영본부장이 총괄하고 있다. 대전고·한국외대(서반어과)를 졸업한 이 부사장은 공사 내에서 대표적인 ‘사업통’으로 꼽힌다. 정책사업본부장, 컨벤션뷰로 단장, 국내마케팅실장, 해외마케팅실장, 면세점 영업부장, 국내사업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경영본부는 경영지원과 성과관리가 주요 업무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전략투자사업센터와 평창올림픽지원센터도 떠안았다. 전략투자사업센터는 관광산업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 목표다. 평창올림픽지원센터는 종전 ‘태스크포스팀’에서 공식 부서로 격상됐다. 민민홍(56) 국제관광본부장은 덕수상고와 한국외대(불어과)를 나왔다. 공사 내에선 ‘기획통’으로 꼽힌다. 시드니와 뉴욕 지사장과 기획조정실장, 관광상품개발처장, 창조관광사업단장 등을 거쳤다. 국제관광본부는 공사의 핵심 조직이다.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와 관련된 각종 정책과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한다. 해외마케팅실을 필두로 마케팅지원실과 의료관광센터, MICE뷰로, 그리고 31개 해외지사가 속해 있다. 최근 문을 연 중국마케팅센터가 국제관광본부 소속이다. 외래관광객 수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별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설립했다. 최근 내방객 수가 줄어든 일본은 본부체제로 개편했다. 국내 관련 부서장의 지휘를 받지 않고, 각종 현안을 현지에서 시의적절하게 처리하라는 뜻이다. 최종학(60) 국민관광본부장은 원주고와 강원대(법학과)를 나왔다. 본부장 대부분이 관광공사에서 잔뼈가 굵은 것에 견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관광공사로 옮긴 케이스다. 문체부에선 체육국장 직무대리, 감사관 등을 역임했다. 최 본부장은 문체부 재직 시절부터 ‘선비’로 불렸다. 원리·원칙에 충실하고 매사에 꼼꼼하기 때문이다. 관광공사엔 2014년 합류했다. 국민관광본부는 국내관광 활성화를 책임지는 중추적 조직이다. 국내관광실, 스마트관광정보실, 국내지사 등과 신설된 관광콘텐츠실 등이 속해 있다. 9개 국내지사와 별도로 광역본부도 한 곳 신설됐다. 경남·북 관광산업에 대한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는 곳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강옥희(53) 관광산업본부장은 경희여고와 연세대(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강 본부장은 2012~14년 미 로스앤젤레스(LA) 지사장 시절 류현진, 박찬호 등 야구 스타들과 케이팝 스타들을 초빙해 ‘한국관광의 밤’ 등의 깜짝 이벤트를 열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토론토 지사장, 런던 지사 차장, 관광투자유치센터장 등을 거쳤다. 관광산업본부는 ‘머리가 지끈대는 종목’이 많은 부서다. 무엇보다 현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창조관광사업단이 산하에 있다. 관광벤처팀, 관광ICT융합사업팀, K스타일 허브 운영팀 등 이름조차 생경한 조직이 태반이다. 관광인프라실의 숙박개선팀 등도 일 많고 태는 안 나기 일쑤인 부서들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문체부 산하 기관이다. 관광진흥·관광자원·국민관광진흥 개발 및 관광요원의 양성훈련에 관한 사업을 수행한다. 1962년 설립 당시 이름은 건설교통부 산하의 국제관광공사였다. 1982년 한국관광공사로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른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충주댐 1년 9개월 만에 예년 수위 회복

    계속된 가뭄으로 뚝뚝 떨어졌던 충주댐 수위가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19일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에 따르면 이날 충주댐 수위가 129.62m를 기록했다. 예년 평균 수위 129.04m보다 58㎝ 높은 수준이다. 충주댐 수위가 예년 수위 이상으로 올라온 것은 2014년 4월 9일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육대수 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 시설과장은 “한강 수계 발전댐과의 연계 운영, 하천유지용수 공급 감축을 통한 용수 비축, 최근 들어 많이 내린 눈과 비 등의 영향으로 수위가 많이 올라갔다”며 “댐 수위가 회복됨에 따라 충주댐의 초당 방류량을 종전 35t에서 45t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소양강댐 수위는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아직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소양강댐 수위는 172.87m로 예년 평균(174.2m)보다 1.3m가량 낮다. 정부는 다음달 중순쯤 댐·보 연계운영 협의회를 열어 충주댐과 소양강댐, 횡성댐 등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신태용호 “이라크전은 그간 안 나선 선수들 뛸 것”

    “8강부터 시작되는 토너먼트를 준비해야 한다.” 신태용 올림픽축구 대표팀 감독이 2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 지금까지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을 내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감독은 18일 숙소인 래디슨 블루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8강 진출이 확정된 만큼 4강과 결승전도 생각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이 갑자기 출전하면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이라크전에서 미리 뛰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라크와는 역대 올림픽대표팀 대결에서 2승2패로 팽팽했다. 빠르고 위협적인 측면 공격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낸 미드필더 후맘 타레크(19)를 경계해야 한다. 16세에 대표팀에 발탁된 타레크는 감각적인 볼터치에 중거리 슈팅 능력까지 갖췄다. 문제는 신태용호의 수비 안정. 신 감독이 주문하는 공격 축구에 맞춰 풀백이 오버래핑을 자주 시도하면 이라크의 측면 공격수에게 공간을 내줄 위험이 상존해 더욱 집중해야 한다. 마침 유럽에서 휴가를 보내던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날 오후 같은 숙소에 여장을 풀고 이라크전을 지켜본다. 신 감독은 “리우행 티켓을 획득하면 올림픽팀 선수들을 월드컵 대표팀에 올리도록 슈틸리케 감독에게 추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황희찬(잘츠부르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 감독은 “그처럼 저돌적인 공격수가 이번 대회에 참가한 16개팀 중 아무도 없다. 희찬이 때문에 2선 공격수가 골을 넣을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면서 “올림픽대표팀뿐 아니라 월드컵대표팀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18일 D조 2차전에서는 호주가 베트남을 2-0으로 꺾고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는 0-0으로 비겨 요르단과 UAE가 1승1무 동률을 이루고 호주는 1승1패로 조 3위에 올랐다. 21일 UAE-베트남, 요르단-호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모두 끝나야 한국의 8강전 상대가 결정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MLB 목장’ 여섯 형제의 결투

    ‘MLB 목장’ 여섯 형제의 결투

    메이저리그(MLB)에 거센 ‘한류’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12일 ‘돌부처’ 오승환(34)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하면서 2016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는 6명으로 늘었다. 기존 류현진(29·LA 다저스), 추신수(34·텍사스), 강정호(29·피츠버그)에 오승환, 박병호(30·미네소타), 김현수(28·볼티모어)가 새로 둥지를 틀었다. 한국인 8명이 동시에 빅리그 무대를 밟은 2005년 이후 최다다. 미국 진출이 늦어지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리그에서 검증된 거포 이대호(34)까지 가세할 경우 바람의 강도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한국인 메이저리거는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등 양대 리그 6개 지구 중 NL 동부지구를 제외한 5개 지구에 고루 포진했다. 미국 곳곳에 한국 선수의 활약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KBO리그를 대표했던 루키 박병호, 김현수, 오승환의 신인왕 여부도 주목된다. 지난해 주전 확보가 불투명했던 강정호는 무서운 기세로 신인왕 후보 3인에 오르기도 했다. 무엇보다 여섯 형제의 맞대결은 국내 팬들의 새벽잠을 설치게 하기에 충분하다. 우선 종전 한국인 선수의 주 무대였던 NL이 관심이다. 투수 류현진과 오승환, 타자 강정호가 ‘투-투’, ‘투-타’ 맞대결을 펼친다. 다만 지난해 수술대에 올랐던 류현진과 강정호의 정규리그 합류 시기가 관건이다.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류현진은 시범경기 마운드에 올라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의 등판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복안이어서 첫 등판 시기는 미뤄질 수 있다. 무릎 수술 뒤 복귀에 힘쓰고 있는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미니캠프에 참가하는 등 4월 개막전 복귀 가능성을 부풀렸다. 서부지구의 류현진이 선발진에 투입될 경우 5월 14~16일 홈 3연전에서 오승환과, 6월 25~28일 홈에서 절친 강정호와 시즌 첫 대결을 벌인다. 같은 중부지구에 속한 오승환과 강정호는 19차례 맞붙는다. 강정호의 복귀가 순조로울 경우 4월 4일, 6~7일 피츠버그에서 처음 충돌한다. 강정호는 KBO리그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타율 .308(13타수 4안타)에 1홈런 1볼넷 3타점 3삼진으로 다소 우세했다. 박병호(중부), 김현수(동부), 추신수(서부) 등 타자들이 몰린 AL에서는 화끈한 방망이 대결이 펼쳐진다. 박병호는 4월 5일, 7~8일 볼티모어에서 김현수와, 7월 2~4일 추신수와 미네소타에서 처음 격돌한다. 김현수와 추신수는 4월 15~18일(텍사스)에서 처음 대면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태국 테니스 영웅 시차판 프로골퍼로 변신 재시도

    태국 테니스 영웅 시차판 프로골퍼로 변신 재시도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9위까지 올랐던 파라돈 시차판(37·태국)이 프로골프의 문을 두드렸다. AFP통신은 13일 “시차판이 이날부터 16일까지 태국 후아힌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 출전했다”고 보도했다. 출전 선수 245명 가운데 상위 40위까지 2016시즌 출전권을 손에 넣는다. 시차판은 ATP 투어 대회에서 5차례 우승하며 2003년 세계랭킹 9위까지 오른 선수다. 호주오픈과 윔블던, US오픈에서 모두 16강까지 진출하며 한때 아시아 테니스의 자존심으로 불렸다. 서른을 갓 넘어선 2010년 은퇴한 그가 변신을 꾀한 게 사실 처음은 아니다. 자동차경주, 정치인, 승려, 영화배우 등의 문을 두드렸지만 모두 중도 하차했다. 2013년 초에도 한 차례 골프계를 넘본 적이 있다. 시차판은 아시안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스포츠를 워낙 사랑하기 때문에 스포츠 경력을 계속 이어 가고 싶다”며 “그것이 바로 골프에 입문하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금융권 “보험 놔두고 신탁만 규제는 모순”

    금융권 “보험 놔두고 신탁만 규제는 모순”

    금융 당국이 올해부터 은행에서 개인연금저축 상품 가운데 원금 보장 신탁 상품을 취급하지 못하게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권은 소비자 선택권 침해일 뿐 아니라 개인연금 상품의 약 80%를 차지하는 보험은 놔두고 신탁만 규제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한다. 금융 당국은 원금 보장이 애초 신탁 원리에 어긋난다고 반박한다. 12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 1분기 중 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연금저축 상품 가운데 원금이 보장되는 신탁 상품은 팔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연금저축은 크게 보험, 신탁, 펀드 세 종류가 있다. 이미 원금 보장형 신탁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종전대로 상품 운용이 가능하다. 추가 납입도 된다. 하지만 신규 가입은 안 된다. 새로 개인연금신탁에 드는 사람은 원금 보장형은 선택할 수 없고 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신탁 상품은 자산을 금융사 등에 맡겨 개별 운용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손실 보전이나 이익을 보장할 수 없다. 하지만 그동안은 연금저축에 한해 예외적으로 원금 보장을 허용해 왔다. 금융위가 이런 예외를 없애려 하는 것은 저조한 수익률 때문이다. 2014년 기준 수익률은 연금신탁 3.0%, 연금보험 4.0%, 연금펀드 -4.3%다. 10년 평균 수익률을 보면 연금펀드는 8.9%인데 비해 연금신탁과 보험은 각각 3.9%, 4.3%에 그쳤다. 연금저축은 노후 대비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정부가 세제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는데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운용되면서 ‘국민 재산 불리기’라는 애초 취지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금융 당국의 판단이다. 이에 대해 금융권은 “그런 논리라면 개인연금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보험을 규제해야지, 가장 미미한 신탁을 문제 삼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반박한다. 실제 연금저축 잔액은 지난해 6월 기준 보험이 81조원, 신탁 15조원, 펀드 8조원 등이다. 전체 107조원 가운데 보험은 76%나 되는 반면 신탁 비중은 14%에 불과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적극적인 운용 유도를 통해 국민 재산을 좀더 살찌우겠다는 게 정부 목표라면 가장 비중이 높은 개인연금보험의 원금 보장형도 금지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다수의 불특정 고객에게서 돈을 받아 한데 운용하는 ‘집합 투자’ 금지 방침도 논란거리다. 집합 투자가 금지되면 1대1 개별 운용을 해야 하는데 다수 고객에게 소액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은행권에 직격탄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실상 개인연금신탁을 팔지 말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금신탁의 경우 원금 보장이 마치 정해진 상품처럼 운용되고 있어 수익률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소비자 선택의 폭도 제약한 측면이 있다”면서 “손실이 적은 안정 추구형 상품부터 공격적인 상품 구성까지 금융사들이 좀더 다양한 상품 개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험은 놔두고 신탁만 규제하는 형평성 논란에 대해서는 “원금 보장이 보험상품 원리에는 어긋나지 않고 변액연금보험 가입률도 높기 때문에 수익률 면에서 보완적 요소가 충분히 있다”고 해명했다. 집합 투자 금지나 준비시간 부족 논란 등은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최종 시행안을 확정 짓겠다고 덧붙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기 초등학교 일제평가식 시험 단계별 폐지

    경기도 초등학교에서 같은 학년 학생이 같은 날 일제히 정기적으로 치르는 시험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없어진다. 우선 올해는 초등학교 1·2학년, 내년엔 3·4학년, 2018년엔 5·6학년까지 중간·기말시험이 차례로 폐지된다. 경기도교육청은 13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16학년도 교육과정 정책 추진 계획’을 마련해 각급 학교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교과 진도 수업, 수업과 무관한 평가, 학습 성과와 무관한 학생부 기록을 탈피해 수업시간 안에 이뤄지는 과정 중심의 평가로 배움 중심 수업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이다. 이를 위해 교사의 평가권을 강화해 교사가 가르친 내용을 적절한 시기에 평가하게 하고 올해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일제평가식 정기고사를 폐지한다. 초등학교 3∼6학년도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시험을 없애되 올해 우선 같은 문항으로 같은 날짜에 시행하는 시험을 축소한다. 외부기관 시상, 반 배치고사 등을 위한 학년 단위 일제고사도 없어진다. 그 대신 지필 평가와 수행평가에서 논술형 평가를 확대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평가 방법 개선보다 수업 개선에 더 역점을 둔다. 학생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충실하게 기록하려면 교사가 수업방식부터 바꾸지 않고 종전의 문제풀이 식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지역적 특성에 따라 이해와 요구가 다양한데다 학력과 입시에 대한 부담을 완전히 탈피할 수 없다는 현실적 인식이 있다는 측면도 고려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고등학교 평가는 지난해와 연계해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학생 참여형 수업에 맞은 관찰 평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관리 위주의 시험 관행도 개선된다. 중·고등학교에서 시험 관리 때 휴대전화 소지, 필기도구 위반 등 부주의나 단순 지시 불이행 행위를 0점 처리하는 규정을 삭제하게 했다. 종전의 엄격한 잣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리기준을 준용한 것이어서 수업을 통한 교사와의 소통 결과를 평가하는 것과는 목표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교육적 측면의 평가 심의를 강화하고 평가시스템을 보완해 이의제기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 설명을 주문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은 일제평가식 정기고사를 폐지하고 교사별 평가를 전면 시행하며, 중등은 입시를 위한 평가가 아닌 정상적인 교육활동 과정과 그 결과로서의 평가에 중점을 둔 게 성장 중심 평가의 골자”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10만㎡ 공장 토지 인허가 7~8개월 빨라질 듯

    21일부터 토지 이용 인허가 기간이 대폭 줄어든다. 국토교통부는 12일 ‘토지인허가 간소화법 시행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통과한 토지 인허가 간소화법은 토지를 이용·개발할 때 각각의 법률에 따라 거치는 인허가 절차를 통합·간소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법 시행령을 적용하면 10만㎡ 규모의 공장을 신축할 경우 인허가 기간이 18개월에서 10∼11개월로 7∼8개월 줄어든다. 시행령은 사전심의제를 도입, 소규모 사업지의 경우 해당 토지의 소유·사용권을 확보하기 전에도 인허가를 받을 때 거치는 각종 위원회 심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부지 매입 이전에 건축허가 여부를 미리 알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각종 위원회 일부나 전부를 통합한 통합심의위원회 시행에 필요한 사항도 시행령에 규정됐다. 합동조정회의와 토지 이용 인허가 조정위원회 운영을 위한 세칙도 마련됐다. 인허가 신청인이 합동조정회의를 요청하면 신청받은 날에서 10일 안에 회의를 여는지 알려 주도록 하는 한편 민간위원 임기나 신청 요건 등 조정위원회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했다. 김규현 도시정책과장은 “특별법이 시행되는 시점에 이미 인허가가 진행 중이면 종전 규정을 따르나 인허가 신청인이 원하면 특별법에 따라 다시 인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광장] 핵무장 논의 활성화 의미 있다/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핵무장 논의 활성화 의미 있다/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더이상 북핵에 재래식 무기로 맞설 수 없다는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이제 자위적 차원의 핵무장이 불가피함을 밝힙니다.”(○○○○년 ○월 ○일 한국) “핵우산 제공 약속이 변함 없는 상태에서 이뤄진 한국의 핵 개발은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동북아에 불필요한 핵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미국, 즉각적이고 강력한 어조로 반대 입장을 밝힌다) “남북한 모두 진중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한반도 비핵화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중국, 종전 한반도 핵 관련 대응과 대동소이하다) “한국의 핵무장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 한국이 핵무장 의지를 접지 않는다면 우리도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일본 외무성 대변인) 한국의 핵무장 선언 이후 미·중·일 3국은 전에 없는 강한 강도로 한국을 몰아친다. 가장 발 빠른(?) 나라는 역시 일본이다.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에 있는 고속로 임계시험장치(FCA) 내 플루토늄의 미묘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핵무기 전용 우려로 미국이 회수에 나선 핵연료다. 중국이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일본의 움직임에 (중국은) “동북아의 핵 안정을 저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핵 경쟁의 진앙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을 겨냥해 원유 공급 축소에 나서는 등 국제 공조에 가세한다. 여차하면 북한의 생명줄인 원유 공급을 아예 끊을 태세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레짐 체인지’(정권교체)설도 나돈다. 4차례 핵실험에도 중국이 보이지 않던 반응이다. 한국을 겨냥해서는 수출품의 통관 절차가 갑작스레 까다로워진다. 중국을 필두로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자 북한은 한국의 핵무장 계획 취소 등을 전제로 비핵화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의사를 전격 표명한다. 북핵이 답답하다. 그래서 그려 본 가상 시나리오다. 북한이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이후 10여년 동안 4차례나 핵실험을 했지만, 현상은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대응도 판박이다. 미국이 전략폭격기인 B52를 한반도 상공에 띄우고, 한국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4개월 만에 재개하고,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제재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북한의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속도를 내는 듯했던 중국이 갑자기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세 가지 원칙 어느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 된다는 원론적 입장이다. 북한을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는 그동안의 스탠스인 것이다. 북핵 해법이 답보를 거듭하면서 한국 내에서도 핵무장론이 나오고 있다. 정몽준 전 의원이나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대표적이다. 북핵을 풀 열쇠는 우리의 핵 보유라는 주장이다. 물론 국제 역학관계상 우리가 핵을 가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들이 그것을 모르고 일각의 비판처럼 포퓰리즘 차원에서 핵무장을 주장했을까. 오히려 그들도 한국의 한계를 알지만 핵무장론이 우리에게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목소리를 높인 것은 아닐까. 핵은 보유하기도 어렵지만 이를 포기시키기는 더 어렵다. 이스라엘을 포함해 러시아, 영국, 중국, 프랑스, 인도, 파키스탄 등 어느 한 나라도 미국이 핵 개발에 반대하고 제동을 걸려 했지만 핵을 포기하지 않았다. 같은 예는 아니지만 포기한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구 소련 해체 이후 독립국가가 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은 핵무기를 보유하고자 했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똘똘 뭉쳐 강력한 압박과 당근을 제시해 3000여기에 달하는 핵무기를 러시아로 반출, 1996년까지 모두 폐기 처분했다. 핵 폐기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공고한 연대와 압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슬람국가(IS) 등 중동 문제로 북핵은 국제정치 이슈에서 뒤로 밀리고 있다. 북핵은 우리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이런 때 국내에서 논의되는 핵무장론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무턱대고 핵무장 논의를 금기시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정부는 나설 수 없지만 정치권 등의 핵무장 논의는 우리에게 충분히 의미가 있다. sunggone@seoul.co.kr
  • 총선 예비후보 선거운동 선거구 획정 때까지 허용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잠정적으로 허용해 온 4·13 총선 예비후보들의 선거 운동을 선거구 획정이 완료될 때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올해 1월 1일부로 현행 선거구가 소멸돼 현행법상으로는 위법이지만, 평등의 원칙 등 헌법적 가치를 보장하기 위해 이런 유권해석을 내렸다. 선거구 실종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위원장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선관위는 “선거관리 주무 헌법기관으로서 선거구 소멸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국회의원 선거구 구역표가 입법될 때까지 종전 선거구 구역표를 적용해 신규 예비후보자 등록신청을 접수 처리하고 예비후보자의 선거운동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선거구 공백 사태로 인해 예비후보자의 선거운동이 제약되는 것은 선거운동의 균등한 기회 보장과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되는 등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결정 배경을 밝혔다. 선관위는 또 “여야 정치권은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현 상황을 직시하고, 지역구 국회의원 정수와 획정기준에 대해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조속히 결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정치권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런 선관위의 결정은 오는 14일 공직자 사퇴 시한과 맞물려 신규 예비후보 등록 건수 급증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는 또 더불어민주당의 약칭으로 ‘더 민주’와 ‘THE민주’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결정도 내렸다. ‘더 민주당’과 ‘THE민주당’은 배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더민주당’을 약칭으로 사용하려 했으나 원외 정당인 민주당의 당명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등록하지 못했다. 한편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회동을 하고 선거구 획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쟁점 법안 처리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여야는 ‘관련 상임위에서 즉시 논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으며 각 법안에서 세부적으로 상당한 의견 접근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0만㎡ 공장 신축 인허가 기간 7∼8개월 줄어든다

     21일부터 토지이용 인허가 기간이 대폭 단축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토지인허가간소화법 시행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통과한 토지인허가간소화법은 토지를 이용·개발할 때 각각의 법률에 따라 걸친 인허가 절차를 통합·간소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법 시행령을 적용하면 10만㎡ 규모의 공장을 신축할 경우 인허가 기간이 18개월에서 10∼11개월로 7∼8개월 줄어든다.  시행령은 사전심의제를 도입, 소규모 사업지의 경우 해당 토지의 소유·사용권을 확보하기 전에도 인허가를 받을 때 거치는 각종 위원회의 심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부지 매입 이전에 건축허가 여부를 미리 알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각종 위원회 일부나 전부를 통합한 통합심의위원회 시행에 필요한 사항도 시행령에 규정됐다.  합동조정회의와 토지이용 인허가 조정위원회 운영을 위한 세칙도 마련됐다. 인허가 신청인이 합동조정회의를 요청하면 신청을 받은 날에서 10일 안에 회의를 여는지 알려주도록 하는 한편 민간위원 임기나 신청 요건 등 조정위원회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했다.  일괄협의제도 도입된다. 인허가권자가 인허가 과정에서 관계기관 등과 협의가 필요하면 관련한 모든 협의를 한꺼번에 시작하도록 한 제도다. 인허가 대상지의 용도지역·구역·지구와 도시·군계획시설 등 토지이용 규제현황과 사업지와 주변의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과 결정도 등 공공자료를 인허가권자가 공개하도록 했다.  김규현 도시정책과장은 “특별법이 시행되는 시점에 이미 인허가가 진행 중이면 종전 규정을 따르나 인허가 신청인이 원하면 특별법에 따라 다시 인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주택 거래량 작년 119만건 사상 최다

    주택 거래량 작년 119만건 사상 최다

    지난해 주택 거래량이 120만건으로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주택 거래량이 2014년보다 18.8% 증가한 119만 3691건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종전 연간 최대 거래량은 108만 2453건(2006년)이었다. 수도권 거래량이 61만 1782건으로 전년보다 32.4%, 지방은 58만 1909건으로 7.2%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에서 49.5% 증가한 22만 1683건, 인천은 25.0% 증가한 8만 1773건, 경기는 24.1% 늘어난 30만 8326건이 거래됐다. 서울에서는 강북이 11만 759건(44.3% 증가), 강남은 11만 924건(55.1% 증가)이 거래됐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서는 3만 2765건이 거래돼 전년보다 41.6% 증가했다. 강남권 주택 거래량 증가가 눈에 띄는 것은 재건축 규제 완화 이후 매매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4.0% 늘어난 80만 8486건, 연립·다세대주택이 33.5% 증가한 21만 7279건, 단독·다가구주택이 25.8% 많아진 16만 7926건 거래됐다. 거래량으로는 아파트가 많았지만 거래량 증가율은 아파트 전셋값과 비슷한 가격에 사들일 수 있는 연립·다세대·단독·다가구주택이 2배 이상 높아 전세난으로 실수요자들이 주택 구매에 나섰다는 분석을 뒷받침했다. 국토부는 주택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주택시장활성화 대책이 본격 시작돼 시장이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전세 세입자의 매매 전환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주택 거래량은 8만 7871건으로 같은 해 11월보다는 10.2%, 2014년보다는 3.6% 줄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재정 “남경필 지사 누리과정 제안, 해법 아니다”

    이재정 “남경필 지사 누리과정 제안, 해법 아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1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전날 보육 대란을 막기 위해 어린이집 누리과정(만3~5세 무상보육) 예산 2개월치를 지원하겠다는 제안에 대해 “미봉책”이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누리과정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청 재정 여건으로 감당할 능력이 없으니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시작한 중앙정부와 새누리당이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의 연장 선상에서 종전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1∼2개월 뒤 할 수 있는 일을 왜 지금 할 수 없나. 대통령이 결단만 하면 당장에라도 부담할 수 있다”면서 남 지사의 제안에 대해 “정치적 결단에 경의를 표하지만 납득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이 한두 달 예산을 왜 세우지 못하겠나”며 “지난해 총예산의 58.7%(7조원)의 빚이 60%를 넘게 되는데 남 지사 말대로 여기서 물러서면 ‘보육대란’은 막을지 몰라도 ‘공교육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금도 전국 최다 채무를 지고 있는데 추가로 2000억∼3000억원의 지방교육채를 발행하거나 학교운영비(1조원)나 학교 신증설비(5000억원) 가운데 일부를 더 줄이거나 기간제교사를 대폭 감축하면 공교육이 붕괴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 교육감은 오는 13일 예정된 도의회 임시회에 대해 “누리과정 때문에 또 충돌한다면 누리과정은 유보하고 나머지 예산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고 중앙정부의 해결을 기다리는 게 어떠냐”며 “경기도만 바라볼 사안이 아니고 전국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도교육청 재정 사정과 더불어 “정부가 지방재정법 시행령에 시·도교육청 의무지출경비로 지정해 법적으로 가능한지 모르겠다”며 누리과정비 지자체 부담에 대해 법적으로 논란 소지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교육부가 12일까지 누리과정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편성 못 한다고 보고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올해 예산안에 유치원 분(19만 8000여명·급식비 포함 5100억원)만 편성하고 어린이집 분(15만 6000여명·5459억원)은 편성하지 않았다. 이후 유치원 분마저 도의회 교육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에서 삭감된 뒤 본회의 예산 처리가 무산돼 올해 누리과정비가 ‘0’원인 상태에서 준예산 사태를 맞았다. 보육대란에 직면하자 남 지사는 10일 ‘보육대란’ 문제에 대한 해법이 안 나오면 도의회와 협의해 올해에는 도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일단 1∼2월분 어린이집 누리과정비를 도비로 지원한 뒤 정부가 2개월 안에도 해법을 마련하지 않으면 올해 전체 어린이집 분을 도가 지방채를 발행해 책임지겠다는 뜻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메르스 바이러스, 한국에서 변이됐다”…첫 공식 확인

    지난해 한국을 강타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국내에서 유행하면서 바이러스(MERS-CoV)에 변이가 일어난 사실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바이러스에 변이가 있었다는 것은 그동안 중동에서 유행했던 메르스 바이러스가 한국에서 유전적으로 변화했을 수 있다는 의미로, 감염력과 치사력 등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파장이 클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메르스 진단을 받았던 환자 8명에게서 채취한 객담 등의 검체를 이용해 메르스 바이러스 표면의 ‘당단백질’(spike glycoprotein)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변이가 관찰됐다고 8일 밝혔다. 이런 연구결과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발행하는 저명 국제학술지(Emerging Infectious Diseases) 1월호에 발표됐다. 바이러스는 보통 단백질과 유전자로만 구성돼 있다. 이중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당단백질(spike glycoprotein)은 사람의 세포 속으로 들어가 결합함으로써 바이러스를 증식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바이러스가 아무 세포에서나 증식하는 것은 아니다. 마치 열쇠와 자물쇠처럼 바이러스와 세포가 딱 들어맞아야만 바이러스도 증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로 장에 감염돼 설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호흡기세포에서는 증식하지 못하는 식이다. 메르스바이러스도 마찬가지다. 주로 낙타의 호흡기 세포에 감염되다 중동에서 사람에게 감염되기 시작한 이후 한국에서는 사람간 폭발적인 감염력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가 큰 주목을 받아왔지만, 방역당국의 공식 입장은 종전까지 변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논문에 따르면 이번 메르스 바이러스 변이 연구에는 1번째, 2번째, 9번째, 10번째, 12번째, 13번째, 15번째 환자의 검체가 사용됐다. 또 인체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를 동물세포에 증식시켜 변이 여부를 관찰하는 연구도 이뤄졌다. 이 결과 중동에서 유행한 메르스 바이러스와 비교할 때 전체 당단백질의 8개 부분에서 염기의 변이가 있었으며, 이중 4개에서는 아미노산도 변이가 관찰됐다. 또한 동물세포에서 증식시킨 바이러스에서도 변이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유전자 변이가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았던 것으로, 2015년 당시 국내에 메르스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동안 유전적 변이가 많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런 변이가 결과적으로 메르스의 감염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결론 내리기 힘들다는 의견을 내놨다. 논문의 제1저자인 김대원 전문연구원은 “지금까지 분리됐던 메르스바이러스와 다른 변이가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이 변이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났는지에 대한 근거는 전혀 없다”면서 “조금 더 복잡하고 정교한 분석을 통해 이 변이의 영향을 규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바이러스의 변이가 확인된 만큼 감염력과 치사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 대상 환자 수를 늘리고 최신 연구기법을 동원해 추가 연구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이가 있었던 것을 확인한 것은 매우 중요한 연구결과”라며 “유전자 변이 연구는 중동에서 전염력이 약했던 메르스 바이러스가 유독 한국에서 전파력이 강했던 이유를 설명하는 핵심인 만큼 국가적인 연구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성순 질병관리본부 호흡기바이러스과장은 “추가적으로 14번째 환자 등 슈퍼 전파자 5명을 포함한 국내 메르스 환자 32명에게서 바이러스 41개주를 분리해 풀 시퀀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당단백질 8개의 분석 결과만으로 일반화시키기는 곤란한 만큼 유전자의 변이와 질병 양상의 관계를 파악하려면 더욱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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