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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무장지대·원전… 우크라 종전 협상 ‘첩첩산중’

    현재 전선을 동결하고 비무장지대와 자유경제구역을 설치하는 등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결과가 발표됐지만, 러시아가 이를 수용할지 등 최종 협상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24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에 다녀온 키릴 드미트리예프 특사로부터 우크라이나 종전안 최신 협의 내용을 보고 받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보고된 정보를 토대로 앞으로의 입장을 정하고 모든 가능한 채널을 통해 가능한 한 빨리 접촉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무엇이 보고됐는지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 논의중인 20개항의 종전안 최신판을 공개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동일한 수준의 철군에 나선다는 전제 아래 우크라이나가 현재 통제하고 있는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철수하고 해당 지역을 비무장지대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는 병력 철수 요구를 포함해 여러 항을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무장지대, 자유경제구역을 만들면 해당 지역을 누가 통제할지 상당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고, 어떤 국가 병력을 그곳에 파견할지 합의점을 찾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WP는 또 젤렌스키가 어떤 계획도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휴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투표를 열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럽 최대 규모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 문제도 여전히 평행선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미국, 러시아가 공동기업을 설립해 지분을 동등하게 보유하자는 입장이지만, 우크라이나는 미국과만 합작회사를 설립해 발전소를 운영하자는 입장이다. 이번 협상에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지분 배분 방식에 자율권을 갖고, 일부 지분을 러시아에 양도할 수 있다고 역제안했지만, 미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 교황 “성탄절 24시간이라도 휴전을”

    교황 “성탄절 24시간이라도 휴전을”

    레오 14세 교황이 성탄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등 전세계 분쟁 당사자들에게 ‘성탄절 휴전’을 촉구했다. 교황은 23일(현지시간) 로마 인근 카스텔 간돌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선의를 가진 모든 이들에게 다시 한번 호소한다. 최소한 구세주의 탄생 축일에는 하루 동안의 평화가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바티칸24가 전했다. 그는 전반적인 분쟁 상황을 언급하며 “그들이 귀 기울여 주길 바라며, 온 세상에 24시간의 평화가 찾아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진실로 요즘 저를 크게 슬프게 하는 일 중 하나는 러시아가 크리스마스 휴전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종전 합의 시한으로 제시한 크리스마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잠시나마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음을 지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군은 이날 드론 600여 대로 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습해 4살 어린이 등 3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어 교황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2단계 협상이 논의 중인 가자지구에 대해 “1시간 전 가자지구 성가정 성당의 담임사제 가브리엘 로마넬리 신부와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그들은 여전히 매우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축일을 지내려 애쓰고 있다. 평화 협정이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교황은 미국 일리노이주 JB 프리츠커 주지사가 지난 12일 말기환자 안락사법안에 서명한 것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출신인 교황은 지난달 바티칸에서 프리츠커 주지사를 만나 해당 법안에 대해 강한 반대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교황이 미국의 개별 주 법안에 대해 직접 비판 목소리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 허훈 서울시의원 대표발의, ‘소규모 오피스텔 입지 기준 완화 조례’ 본회의 통과

    허훈 서울시의원 대표발의, ‘소규모 오피스텔 입지 기준 완화 조례’ 본회의 통과

    소규모 오피스텔의 입지 기준을 완화하는 조례가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비아파트 주택 공급이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이 지난 10월 대표발의한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3일 서울시의회 제333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개정 조례안은 소규모 오피스텔 입지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종전에는 제3종일반주거지역 내 오피스텔을 짓기 위해서 부지가 너비 20m인 도로에 접해있어야 했으나 개정안이 시행되면 접도 요건이 12m로 완화될 예정이다. 예를 들면 그동안 간선변에서만 가능하던 오피스텔 건축이 보조간선변까지 늘어나는 등 건축 가능 부지가 확대된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 및 전세 사기 피해 급증에 따른 비아파트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연립주택 등 비아파트 신규 공급이 위축되고 있다고 이번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소규모 오피스텔에 대한 건축 규제가 완화되어 비아파트 주택공급에도 한층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월 서울시도 ‘등록민간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을 발표, 빌라·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공급 경색 문제 극복을 위해 건축규제 완화, 임차인 행정지원, 금융지원, 제도개선 등 대책을 내놓은 바 있어 향후 실제 사업 추진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 의원은 “이번 개정안이 1인 가구 및 청년들의 주거 불안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한 협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비아파트 기반 민간임대주택 활성화 정책과 연계해 각종 금융·행정 지원 등도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정안에 따른 건축 규제 완화가 비아파트를 주로 공급하는 민간임대주택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최초·최장 24시간 필버’ 장동혁… 리더십 위기에 독한 승부수

    ‘최초·최장 24시간 필버’ 장동혁… 리더십 위기에 독한 승부수

    제1야당 대표로서는 헌정 사상 최초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24시간이라는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며 ‘마라톤 필리버스터’를 마무리했다. 최근 ‘노선 전환’ 문제를 두고 리더십 위기에 몰렸던 장 대표가 역대급 전투력을 몸소 보여 주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자 오전 11시 40분쯤 첫 번째 토론 주자로 연단에 올랐다. 이후 밤을 꼬박 새웠고 토론이 강제 종결된 이날 오전 11시 40분에야 연단에서 내려왔다. 지난 9월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을 세운 같은 당 박수민 의원의 17시간 12분 기록을 훌쩍 넘겼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새벽까지 조를 짜서 교대로 본회의장을 지켰다. 또 소셜미디어(SNS)에는 장 대표를 응원하는 글을 줄줄이 올렸다. 이날 오전 5시 3분쯤 장 대표가 최장 기록을 경신하자 본회의장에선 “기록을 깼습니다”라는 외침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현재 본회의장에서 장 대표의 무제한 토론이 종전 기록을 경신해 18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며 본회의장으로 와서 장 대표에게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하루 사이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인 ‘국민의힘TV’의 구독자 수도 늘어 50만명을 돌파했다. 필리버스터가 23시간 13분이 지날쯤 우원식 국회의장이 찬성 토론을 요청한 김병주 민주당 의원을 자리로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김 의원이 토론 중인 장 대표에게 “기록 세우러 나왔느냐”며 비꼬자 장 대표는 “(민주당이) 이제 슬슬 두려운 것”이라고 응수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허위조작정보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필리버스터에 나서자 또다시 본회의장을 찾았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SBS 라디오에서 “주말에 한동훈 전 대표가 토크 콘서트를 하는 사이 장 대표는 24시간 동안 필리버스터를 했다”며 “단식 투쟁의 효과를 낸 것으로 볼 만큼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친한계인 박정하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더 심하게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그래도 대표가 다른 일을 하는 데 시간을 좀더 써 주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 배신자 낙인찍힐까… 우크라 北 포로들, 갈 곳을 잃었다[글로벌 인사이트]

    배신자 낙인찍힐까… 우크라 北 포로들, 갈 곳을 잃었다[글로벌 인사이트]

    北 “평생 수치 안고 살아가야 할 것”가족 언급하며 포로들에 공포 심어한국 송환 의지 많이 흔들릴 수밖에우크라, 북한군·자국 포로 교환 고심북한 공병, 지뢰 제거 등 재파견 전망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미국의 중재 아래 유럽, 중동과 마이애미에서 연쇄적으로 진행 중이다. 결정적 합의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4년째 계속되고 있는 이 전쟁의 어떻게 끝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아울러 우리로서는 러시아를 위해 전투병을 파병한 북한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쿠르스크 수복 작전을 마친 북한 병사들의 귀국과 북한군 포로, 그리고 최근 북한 청소년 캠프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송환 문제까지 짚어봤다. ●“한국 가고 싶어” 편지 보내온 북한군 “우리는 절대로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한국에 계시는 분들을 친부모 친형제라고 생각하고 그 품속으로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수용소에서 지내고 있는 북한군 포로 두 명은 서울의 탈북민들에게 답장을 보내왔다. 탈북자 출신 정치인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독한 편지에는 탈북민들의 응원과 지지에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포로들의 희망이 담겼다. 탈북민 수십 명은 “서울에 오면 엄마도 누나도 돼 주겠다” “우리가 뒤에 있으니 어떻게든 살 궁리해라” 등 편지를 보냈고, 이에 북한군이 답장을 보내온 것이다. 하지만 실제 북한군 포로들의 한국 송환 의지는 상당히 흔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민들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에 일부 파병된 폭풍군단 고위 장교들을 대상으로 한 지난달 말 강연에서 포로들에 대해 “조국을 배신하는 자들은 개보다 못하며 그들의 가족은 평생 그 수치를 안고 살아가야 할 것”이라며 “전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명예로운 죽음뿐”이라고 모욕했다. 특히 북한에 남은 가족들을 언급해 포로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줬다. 폭풍군단은 북한 최정예로 불리는 특수부대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포로들은 한국으로 오면 좋겠다고 생각하겠지만, 북한으로부터 배신자 낙인이 찍히고 남겨진 가족이 걱정돼서 흔들리는 것 같다”면서 “같이 파병된 친구들은 용맹하게 전사해 공화국의 영웅이 되고 북한의 가족들이 많은 복지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 어린이 2명 북한 강제 이주 우크라이나 당국도 포로를 당장 한국으로 보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안 소장은 “우크라이나로서는 북한군 포로를 한국으로 보낼 경우 나중에 자신들의 포로 교환 문제에 장애가 되어서 고민이 많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제네바 협약에 따르면 전쟁 포로는 교전이 끝나면 본국으로 송환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 2만여 명의 반공 포로가 북한이나 중국 대신 한국 또는 제3국으로 간 것처럼 우크라이나 전쟁의 북한군 포로도 비슷한 처지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전쟁에서는 10만 명의 전쟁고아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2만~3만 명의 어린이들이 러시아로 강제 이송됐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직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호소한 결과 겨우 1850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지난달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로 강제로 이주한 우크라이나 어린이 가운데 2명이 북한 송도원 캠프에 참여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태어나 북한 캠프로 보내진 최초의 우크라이나 청소년들이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약 10일간 송도원 캠프에서 ‘러시아화’ 세뇌 교육을 받았다. 해변 휴양지 원산과 가까운 송도원 캠프에서는 매일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을 청소하고, 백악관을 폭파하는 비디오 게임 등의 활동을 한다. 우크라이나 지역인권센터 측은 “자국 어린이들을 강제 이주시킨 러시아의 목적은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이 형제가 북한군과 국군으로 갈라져 싸우는 비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어린이 교육의 목표라는 것이다. ●북한, 종전 후 복구 사업 참여 가능성 북한은 이번 파병을 통한 이익을 극대화하는 모습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8월 101명의 사망한 병사들 초상사진에 직접 훈장을 달아준 데 이어 이달 12일에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지뢰 제거 작업을 마치고 돌아온 공병부대를 위한 대대적 환영식을 열었다. 전쟁 종전을 앞두고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기술 이전 등 받을 것을 받아내기 위한 김 위원장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투에 참전한 폭풍군단은 1만 2000명이 파병돼 사망 600명, 부상 4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3개월간 지뢰 제거 작업을 한 공병 부대에서는 사망자 9명이 발생했으며 내년 봄 다시 러시아로 파견 예정이다. 안 소장은 “북한군은 특수부대든 일반부대든 건설이나 공사를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숙련된 노동력”이라며 “종전이 되면 전후 복구 사업에 참여해 외화벌이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올해 군공항 이전 등 ‘해묵은 난제’ 해결…새해엔 ‘부강한 광주’로 도약”

    “올해 군공항 이전 등 ‘해묵은 난제’ 해결…새해엔 ‘부강한 광주’로 도약”

    강기정 시장이 올해 군공항 이전 등 광주의 해묵은 난제들을 해결한 여세를 몰아 2026년을 ‘부강한 광주’ 원년으로 삼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시정 성과와 내년도 시정 방향을 설명했다. 강 시장은 “인공지능(AI)-미래차-반도체를 삼각 축으로 미래산업을 키우고, 그 성과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켜 이재명 정부와 함께 ‘부강한 광주’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 한 해 동안 광주에서의 펼쳐졌던 결정적인 순간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며 민주주의 수호, 해묵은 지역현안 해결, 도시 변화, 미래 비전에 이르기까지 시정 전반의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설명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위기의 순간마다 민주주의를 지켜온 도시”라며 계엄 당일부터 탄핵정국을 거쳐 전국 최고 투표율로 새로운 국민주권정부 탄생을 이끈 ‘다른 도시와 달랐던 광주의 한 해’를 돌아봤다. 지난 17일 광주에서 열린 ‘군공항 이전 6자 협의체’를 통해 18년 묵은 난제였던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의 매듭을 푼 강 시장은 ‘통합공항미래도시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을 정비, 민·군 통합공항 이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248만평의 종전부지와 11만평 규모의 마륵동 탄약고 부지를 개발해 광주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겠다는 복안도 제시했다. 강 시장은 특히 올해 ‘더현대 광주’ 착공식이 열린데 이어 ‘어등산 스타필드’도 인허가 관련 행정절차에 속도를 내는 등 ‘복합쇼핑몰 조성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지역 상권과 동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강 시장은 ‘인공지능과 미래차, 반도체’ 삼각축을 중심으로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그 성과가 기존 주력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1조원 규모의 ‘국가NPU전용 컴퓨팅센터’ 설립 ▲6000억원 AX실증밸리 사업 ▲2조5000억원 규모의 ‘AI모빌리티신도시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비 617억원을 투입해 ‘자율주행차 200대’가 도심 곳곳을 누비는 자율주행 실증사업 ▲‘대한민국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지’ 조성도 병행해 광주를 ‘규제프리 실증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강 시장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해묵은 난제를 해결해 온 광주가 이제는 부강한 광주가 되도록 시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월드컵서 한국과 맞붙을 남아공 만만치 않네…네이션스컵서 앙골라 제압

    월드컵서 한국과 맞붙을 남아공 만만치 않네…네이션스컵서 앙골라 제압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의 1승 상대로 꼽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남아공은 23일(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의 마라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앙골라에 2-1로 승리했다. FIFA 랭킹 61위인 남아공은 역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1차례 우승(1996년)과 1차례 준우승(1998년), 두 차례 3위(2000, 2023년)를 차지한 바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남아공은 FIFA 랭킹만 따진다면 홍명보호(22위)의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1승 제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경기를 살펴볼 때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남아공을 맞아 공격수의 과감한 상대 수비진 교란과 더불어 위력적인 공격수인 라일 포스터 견제가 과제로 떠올랐다. 남아공은 볼 점유율에서 57.5%-42.5%로 앞서고 슈팅 수에서 앙골라와 10개(유효 슈팅 4개)-10개(유효 슈팅 4개)로 같았지만 코너킥을 9개나 내주며 수비에서 허점을 보였다. 하지만 남아공은 주장이자 골키퍼인 론웬 윌리엄스(마멜로디 선다운스)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기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에서 뛰는 공격수 라일 포스터의 중거리포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남아공은 전반 21분 쿨리소 무도(마멜로디 선다운스)의 크로스를 오스윈 아폴리스(올랜도 파이리츠)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그대로 차넣어 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앙골라의 반격도 매서워 전반 35분 동점골을 성공했다. 동점골을 내준 남아공은 수비가 흔들렸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고 전반을 1-1로 마쳤다. 남아공은 후반 34분 ‘EPL 공격수’ 포스터가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모레미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를 성공했다. 아폴리스의 선제골을 도운 포스터는 결승골도 책임지며 1골 1도움으로 남아공 승리의 주역이 됐다. 2023년 1월 번리로 이적한 포스터는 이번 시즌 EPL 13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고, 이날 득점으로 자신의 A매치 득점을 9골(25경기)로 늘렸다. 또 다른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선 역대 최다 우승(7회)에 빛나는 이집트가 ‘EPL 득점왕 출신’ 골잡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의 후반 추가 시간 극장골을 앞세워 짐바브웨를 2-1로 물리쳤다.
  • 현대차, 최신 게임 ‘그란 투리스모 7’에 아반떼 N TCR 투입

    현대차, 최신 게임 ‘그란 투리스모 7’에 아반떼 N TCR 투입

    박준우(가운데) 현대자동차 N매니지먼트 실장(상무)이 지난 21일 일본 후쿠오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그란 투리스모 2025 월드 시리즈’ 최종전에서 현대차의 아반떼 N TCR을 최신 게임 ‘그란 투리스모 7’에 투입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그란 투리스모 7’ 플레이어들은 게임 속에서 아반떼 N TCR 운전을 체험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 한국·러시아 비공개 북핵 문제 협의… 러 “학술적 교류” 의미 축소

    한국·러시아 비공개 북핵 문제 협의… 러 “학술적 교류” 의미 축소

    한국과 러시아가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학술적 차원의 교류’라고 의미를 축소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이후 북한을 대화에 복귀시키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외교가에 따르면 최근 외교부 북핵 관련 당국자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러시아 외무부 북핵담당특임대사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핵 문제를 담당하는 양국 외교 당국자 간 회동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 등으로 몇 년 새 북러 관계가 공고해지면서 반대로 한러 관계는 악화돼 왔다. 정부가 러시아와 관계 개선에 나선 건 최근 종전 논의와 긴밀한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남북 대화 돌파구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북한과 관계가 두터운 국가를 활용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한국과 러시아는 북한 비핵화라는 단일 주제를 가지고 종전 이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러시아도 유럽 국가와는 더 이상 유의미한 경제 관계를 맺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이 경제 협력의 중요 파트너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년 초 중국에서 추진 중인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관련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에서 “북한이 어떻게든 대화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중국의 협조를 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는 자국 에너지 및 안보연구센터의 초청으로 한국 외교부 대표단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것일 뿐 양국 외교당국 간의 공식 협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아직 북한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게 ‘로키’를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텔레그램 등을 통한 성명에서 “러시아는 한국과 어떠한 협의도 하지 않으며, 평양과 서울 간 양자 관계에 관한 사안을 비롯해 더구나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북 협력의 반대자들은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이간질하고 러북 동맹 및 국민 사이의 불신을 조장하려는 헛된 시도를 포기하지 않는다”면서 “러북 간 불신을 조장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외교부는 러시아의 부인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마약사범 외국인까지 347명 ‘사형’…철퇴 휘두른 이 나라

    마약사범 외국인까지 347명 ‘사형’…철퇴 휘두른 이 나라

    사우디아라비아가 올해 최소 347명에게 사형을 집행하면서, 종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인권단체 ‘리프리브’에 따르면 사우디 당국은 최근 마약 관련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파키스탄 국적자 2명을 추가로 처형했다. 이로써 올해 사형 집행 건수는 347명으로 345명이었던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리프리브는 올해 사형 집행자의 약 3분의 2가 마약 사범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우디 왕실이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강경 대응을 이어온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처형자 명단에는 체포 당시 미성년자였던 압둘라 알 데라지와 잘랄 알 아바드도 포함됐다. 두 사람은 지난 2011~2012년 사우디 정부의 시아파 탄압에 항의하고, 보안군에 희생된 사람들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등 반정부 활동을 벌이다가 구금됐다. 이후 테러 연루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는데, 국제엠네스티는 고문 등 강압에 따른 자백을 그대로 인정한 매우 불공정한 재판이었다고 규탄했다. 또한 사우디 당국은 2018년 체포돼 테러·반역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언론인 투르키 알 자세르에 대해서도 올 6월 형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프리브는 사형수 상당수의 가족이 집행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하고, 시신 인도는 물론 매장 장소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BBC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여성 운전 허용, 영화관 개방 등 각종 사회·경제 개혁을 추진해 왔지만, 인권 상황은 여전히 최악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2018년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발생한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국제사회가 과도한 사형 집행이 “국제 규범과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해 왔지만, 사우디 정부는 한 발도 물러서지 않는 태도다. 올해 1월 유엔 특별보고관이 사형 집행 급증에 우려를 표명하자, 사우디 정부는 서면 답변에서 “사형은 가장 중대한 범죄에 한해 극도로 제한된 경우에만 적용된다”며 “모든 사법 절차가 완료되기 전에는 사형이 선고되거나 집행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인권을 “보호하고 옹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국제사회의 비판을 일축했다.
  • 한러, 모스크바서 비공개 ‘북핵’ 협의…러 “가짜 정보” 일단 부인

    한러, 모스크바서 비공개 ‘북핵’ 협의…러 “가짜 정보” 일단 부인

    정부가 최근 러시아 측과 비공개 접촉을 갖고 북핵 문제를 비롯한 대북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이 내년 남북대화 재개 등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 본격화를 예고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외교부 북핵 관련 당국자가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를 비공개 방문해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외무부 북핵담당특임대사 등 러시아 측 북핵 담당자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9월 한·러 외교장관 회담을 제외하면, 양국 북핵 담당자 간 접촉이 이뤄진 것은 지난해 10월 북한의 러시아 파병 이후 급격한 한·러 관계 악화 뒤 처음이다. 내년 한반도 정세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시점에 만남이 성사된 만큼 그 의미에 관심이 쏠린다. 양측 논의는 전반적으로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러시아가 역할을 해달라는 우리 측 요청과 이에 대한 의견 교환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북·러 밀착으로 러시아가 사실상 북한의 ‘뒷배’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데 ‘러시아 변수’가 결정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관계가 냉각된 러시아와 이 시점에 북핵 현안을 두고 접촉에 나선 것은 최근 본격화된 종전 논의와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비록 영토 문제 등 핵심 쟁점에서 이견이 커 최종 합의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남은 것으로 전해지지만, 전쟁 당사국과 미국 사이에서 종전 구상이 오가기 시작한 이상 실제 종전 국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북·러 관계를 밀착시킨 주요 계기이기도 하다. 만약 전쟁이 끝난다면 러시아도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검토할 수밖에 없고, 북한 역시 계속 러시아만 의지할지, 그동안 외면했던 미국 등과의 대화 여지를 열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러시아가 ‘종전 이후 한반도 구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이번 접촉의 배경에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이번 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가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를 직접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한 대가로 러시아와 재래식 위주의 군사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사안인 만큼 우리 측이 그에 관한 의견을 전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러시아 외무부, 북핵 비밀협의설 부인…“학술 초청 일정일 뿐”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대러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정부 당국의 의중은 지난 19일 외교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 반영됐다. 외교부는 보고에서 “우크라이나전 종전 가능성과 관련한 우리 국익 증진 방안”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종전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한러 관계 복원 과정에서 한반도 문제 관련 러측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하겠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북러 협력 중단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 경주”하겠다고도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어떻게 될 것인가, 종전이 되면 뭘 할 것인가 등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는 북핵을 둘러싼 한·러 비공개 접촉에 대해 북한의 입장을 의식한 듯 “이러한 가짜 정보는 사실에 기반하지 않는다”라며 일단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는 한국과 남북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사안도 논의한 적이 없으며 더구나 한반도 핵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고 언명했다. 이어 “(한국 측은) 러시아 학계의 초청으로 업무 방문을 한 것”이라며 “일부 언론이 이를 러시아와 한국 외교부 간 공식 회담으로 조악하게 포장해 러시아와 북한의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훼손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에 대해 “우리 입장은 일관되고 원칙적이며 정치적 요인의 영향을 받지 않고 양국의 장기적 전략 이익에 기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어 “러시아는 2024년 6월 체결한 러시아·북한 간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따라 대북 관계 발전을 계속 추진하겠다”며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를 훼손하려는 어떤 시도도 헛수고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푸틴은 다 계획이 있구나…“최대 5년 더 전쟁 가능” 끔찍한 전망 나온 이유 [핫이슈]

    푸틴은 다 계획이 있구나…“최대 5년 더 전쟁 가능” 끔찍한 전망 나온 이유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향후 3~5년 더 전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안보·외교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리아 스네고바야 유라시아 선임연구원은 20일(현지시간) CNN에 “러시아는 현재 여러 서방 제재를 받고 있지만 경제가 붕괴하기 직전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러시아 경제는 파국적인 상황이 아닌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이를 통해 러시아는 향후 3~5년 더 전쟁을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서방 제재 속에서도 전쟁을 이어갈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출 수 있는 배경으로 석유를 꼽았다. 영국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리처드 코놀리 연구원은 “러시아가 계속 석유를 뽑아내고 이를 꽤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면, 그들은 그럭저럭 상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러시아는 전쟁 이후 중국과 인도 등을 통해 꾸준히 원유를 수출해 왔다. 특히 인도의 경우 지난 9월 미국의 관세 압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을 최대 20%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인도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로 대체 시장을 찾던 러시아 석유의 최대 구매자가 됐다. 동시에 인도 정유업체들은 더 저렴한 원유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지난 9월 러시아 수출업체들은 브렌트유 대비 배럴당 2~3달러 저렴한 가격으로 우랄 원유를 판매했다. 다만 러시아의 정유 시설과 유조선 등은 꾸준히 우크라이나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우크라이나는 지중해에서 항해 중이던 러시아의 원유 수출 선박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가 공해상인 지중해에서 러시아 선박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본토에서 2000㎞ 떨어진 지중해에서 항공 드론을 이용해 유조선 켄딜호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켄딜호는 국제사회의 제재를 우회해 러시아산 석유를 운송하고, 전쟁에 자금을 대는 그림자 선단”이라고 주장했다. 다시 종전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미국-러시아-우크라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으로 의심되는 유조선을 공격한 다음 날, 미국과 러시아는 연쇄 회담을 열고 종전 논의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제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이끄는 협상단은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협상단과 만났다. 윗코프 특사 등은 20일에도 마이애미에서 러시아 협상단과 연이어 회동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 기자들에게 “미국은 현재 국가안보보좌관급 3자 회담을 제안하고 있다. 이런 회담이 전쟁 포로 교환이나 3자 정상회담 합의로 이어질 수 있다면 우린 그러한 제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측이 현 전선에서 멈추는 것이 (가장 훌륭한) 타협안”이라며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의 러시아 비점령 지역은 우크라이나가 통제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단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연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빼앗은 영토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아직 협상하지 않았다. 그들은 영토를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기본적으로 평화적 수단으로 분쟁을 종식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전황에 대해 “러시아군은 전체 전선을 따라 전진하고 있고 적은 모든 방향에서 후퇴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전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협상에서 유독 자신감을 내비치는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 뒤에는 향후 수년간 전쟁을 더 끌어갈 수 있는 경제적 뒷받침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 “‘돈줄’ 쥔 푸틴, 최대 5년 더 전쟁 가능”…끔찍한 전망 나온 이유

    “‘돈줄’ 쥔 푸틴, 최대 5년 더 전쟁 가능”…끔찍한 전망 나온 이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향후 3~5년 더 전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안보·외교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리아 스네고바야 유라시아 선임연구원은 20일(현지시간) CNN에 “러시아는 현재 여러 서방 제재를 받고 있지만 경제가 붕괴하기 직전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러시아 경제는 파국적인 상황이 아닌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이를 통해 러시아는 향후 3~5년 더 전쟁을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서방 제재 속에서도 전쟁을 이어갈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출 수 있는 배경으로 석유를 꼽았다. 영국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리처드 코놀리 연구원은 “러시아가 계속 석유를 뽑아내고 이를 꽤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면, 그들은 그럭저럭 상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러시아는 전쟁 이후 중국과 인도 등을 통해 꾸준히 원유를 수출해 왔다. 특히 인도의 경우 지난 9월 미국의 관세 압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을 최대 20%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인도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로 대체 시장을 찾던 러시아 석유의 최대 구매자가 됐다. 동시에 인도 정유업체들은 더 저렴한 원유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지난 9월 러시아 수출업체들은 브렌트유 대비 배럴당 2~3달러 저렴한 가격으로 우랄 원유를 판매했다. 다만 러시아의 정유 시설과 유조선 등은 꾸준히 우크라이나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우크라이나는 지중해에서 항해 중이던 러시아의 원유 수출 선박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가 공해상인 지중해에서 러시아 선박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본토에서 2000㎞ 떨어진 지중해에서 항공 드론을 이용해 유조선 켄딜호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켄딜호는 국제사회의 제재를 우회해 러시아산 석유를 운송하고, 전쟁에 자금을 대는 그림자 선단”이라고 주장했다. 다시 종전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미국-러시아-우크라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으로 의심되는 유조선을 공격한 다음 날, 미국과 러시아는 연쇄 회담을 열고 종전 논의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제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이끄는 협상단은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협상단과 만났다. 윗코프 특사 등은 20일에도 마이애미에서 러시아 협상단과 연이어 회동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 기자들에게 “미국은 현재 국가안보보좌관급 3자 회담을 제안하고 있다. 이런 회담이 전쟁 포로 교환이나 3자 정상회담 합의로 이어질 수 있다면 우린 그러한 제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측이 현 전선에서 멈추는 것이 (가장 훌륭한) 타협안”이라며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의 러시아 비점령 지역은 우크라이나가 통제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단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연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빼앗은 영토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아직 협상하지 않았다. 그들은 영토를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기본적으로 평화적 수단으로 분쟁을 종식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전황에 대해 “러시아군은 전체 전선을 따라 전진하고 있고 적은 모든 방향에서 후퇴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전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협상에서 유독 자신감을 내비치는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 뒤에는 향후 수년간 전쟁을 더 끌어갈 수 있는 경제적 뒷받침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 광주시, ‘군공항 무안 이전’ 합의후 첫 주민설명회

    광주시, ‘군공항 무안 이전’ 합의후 첫 주민설명회

    ‘광주 군공항 이전 전담팀(TF) 6자 협의체’가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에 대해 전격 합의함에 따라 광주시가 해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에 나섰다. 광주시는 19일 광산구청 윤상원홀에서 광산구민을 대상으로 ‘광주 군공항 이전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민·군공항 통합이전 사업의 최근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소음피해지역 및 종전부지 인근 주민들과 공유하고,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설명회는 지난 17일 대통령실이 주관한 ‘광주 군공항 이전 전담팀 6자 협의체’에서 18년간 표류해온 광주 민·군공항 통합이전 추진에 대한 합의가 도출된 이후 광산구민을 대상으로 처음 열린 공식 설명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설명회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박병규 광산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 박균택 광산갑 국회의원, 시·구의원,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민·군공항 통합이전에 대한 지역 사회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광주시는 이날 2023년 광주 군공항특별법 제정, 유치지역 1조원 지원 약속, 광주-전남 ‘무안’ 이전 최초 합의, 소음피해대책 토론회 실시, 광주 공직자 무안양파 수확 활동, 전통시장 캠페인, 망운면 열린대화방 개소 등 무안 주민과 직접 소통을 위한 현장 중심의 노력들을 소개했다. 특히 올해 21대 대선 공약 제안 등을 시작으로 대통령실 6자협의체 구성 후 합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주민들에게 설명하며, 광주 군공항 이전 건의 후 18년 만에 실타래가 풀릴 수 있었던 배경을 상세히 전했다. 강 시장은 이날 무안은 ‘공항도시’로, 광주는 ‘광주형 실리콘밸리’로의 대전환 비전을 밝혔다. 광주형 실리콘밸리는 산업 혁신의 거점으로, 직주락 정주여건과 녹지·문화·여가의 공간이 어우러진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지휘본부(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미래도시기획단’을 출범시키는 등 행정 조정에 나선다. 강 시장은 “누군가는 여전히 군공항 이전이 언제 될지 모르는 일이라고 하지만 저는 이 말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2017년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 공약으로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라는 첫 씨앗을 심었듯 지금부터 준비하면 광주는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된다. 우리 자식, 손자들을 위한 미래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어 “무안 통합이전 로드맵은 단순한 공항 이전 계획이 아니다”며 “그동안 해외에 가기 위해 인천공항까지 가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던 서남권 주민들의 불편을 덜고, 지역의 첨단산업과 물류경쟁력을 높일 관문공항을 여는 것인 만큼 더 부강한 광주·전남을 위해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조상들은 바보가 아니다

    [열린세상] 조상들은 바보가 아니다

    1946년 8월 13일자 동아일보에 미군정청 여론국이 전국 845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됐다. ‘귀하께서 찬성하시는 일반적 정치형태는 어느 것입니까’라고 묻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대중정치(대의정치)가 85%를 차지했다. 개인 독재(3%), 몇 사람에 의한 수인(數人) 독재(4%), 계급독재( 3%), 모른다(5%)를 압도하고 있다. 사회경제체제에 대한 질문에는 자본주의(14%), 사회주의(70%), 공산주의(7%), 모른다(8%) 순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나는 오늘날 사람들이 이 기사를 읽는 태도에 대해 말하고 싶다. “뭐야, 공산주의를 찬성하는 7%에 사회주의를 찬성하는 70%를 더하면 무려 77%가 좌익 지지자들이었다고? 이렇게 좌익이 많았으니 공산화될 위험이 높았던 거야! 이런 가운데 자유 대한민국을 만든 이승만 박사를 비롯한 여러분들이 참 고생하셨어!”라는 말을 흔히 한다. 영화 ‘건국전쟁’에서도 그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이런 말들이 그 시대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조상을 존경하지 않는 시건방진 태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그들에게 말한다. 당시 한국인들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충분히 구분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이자 영연방의 모국 영국에서는 전쟁이 완전히 끝나기도 전에 노동당이 집권해 복지국가를 만들고 사회주의 정책들을 도입하고 있었다. ‘요람에서 무덤으로’는 영국 노동당의 구호이자 당시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정치 슬로건이었다. 미국은 어떤가.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한 뉴딜 정책이나 전쟁을 치러 내려 애쓰던 시기의 미국 경제에 과연 사회주의 요소는 없었던가. 2차 대전 종전 직후 시대정신의 가장 간명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인권선언은 언론의 자유와 정치적 권리뿐만 아니라 노동할 권리, 교육받을 권리, 인간답게 살 권리도 하늘이 주신 인권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당대 사회주의자들이 주장하던 사회권, 노동권이 반영된 것이다. 우리나라 헌법은 그 영향을 크게 받았다. 그래서 헌법기초위원장 서상일 의원은 “우리가 민족사회주의국가를 건설하고 있다”는 취지로도 발언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나치즘을 연상시키는 위험한 표현이지만 그는 전기와 가스, 석탄 같은 에너지 그리고 철도와 항만, 수도 사업을 국영으로 하고 농지개혁과 의무교육을 실시할 근거를 헌법 조항에 못박은 이유를 설명하고자 했을 뿐이다. 조소앙은 사회당을 만들어 전국 최다 득표로 제2대 국회에 진출했다. 이승만 대통령은 사회당의 창당대회에 비서를 보내 축사를 전달했다. 물론 전쟁은 우리의 언어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찰나의 순간에 피아 식별이 안 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혼란 속에서 북한에서 쓰는 용어는 기피하다 보니 해방, 인민 등과 함께 사회주의도 유별난 단어가 됐다. 그래서 전후(戰後)의 감각으로 전전(戰前)의 자료를 읽으면 안 된다. 더 중요한 것은 조상들을 함부로 무시하고 탓하는 습관이다. “친일 청산이 제대로 안 됐다.” “농지개혁은 실패했다.” “일제 말기 어떤 단체에 가입한 누구는 친일파다.” “50년대, 60년대에는 민도(民度)가 낮아 막걸리와 고무신이 선거판을 좌우했다.” 이런 판단을 맘대로 해 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 조상들이 뭘 모르고 77%나 좌익을 지지했다”고 생각해 버렸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당시의 지도자들이 무지한 백성을 데리고 억지로 대한민국을 세운 것이 아니다.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면서 국민들과 함께 이 나라를 만들었다. 그래서 건국 과정에서 그토록 많은 평범한 사람, 우리 조상들이 목숨을 바쳤던 것이다. 주대환 민주화운동동지회 의장
  • 5억년 굽이치고, 깎이고, 쌓여… 시간이 만든 첩첩첩산산산

    5억년 굽이치고, 깎이고, 쌓여… 시간이 만든 첩첩첩산산산

    지질에는 고대의 기억이 담겨 있다.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이 빚어낸 풍경 앞에서 여행자는 겸허해지고, 겸손을 배운다. 과학의 시선으로 보면 지질 아래로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이 세계에선 한물간 석탄이 보석이고 자원이며 힘이다. 거무튀튀한 돌 속에 푸른 은하수처럼 박힌 텅스텐이 한국인의 삶과 생존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지도 알게 된다. 지질을 배운다는 건 곧 국력을 키우기 위해 덤벨을 드는 것과 같다. 무의식중에 놓쳤던 이 중요한 가치를 우리는 뜻밖에 강원 영월군에서 목격하게 된다. 이번 여정은 지질로 영월 톺아보기다. ●고생대 흔적 많은 국가지질공원 영월 일대는 국가지질공원이다. ‘특별한 지구과학적인 중요성, 희귀성 또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닌 지역에 대해 국가가 인증한 곳’이다. 특히 고생대 지질 흔적이 많이 발견된다. 5억년 전 영월은 바다였다. ‘첩첩첩산산산’인 현재와 비교하면 상상이 되지 않는다. 풍경만 상전벽해가 된 게 아니다. 땅 아래 묻혔던 자원도 더불어 변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가치를 먼저 꿰뚫어 본 건 일제였다. 일제강점기 당시 지하자원 수탈액이 미곡의 23배가 넘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런 내용을 알려준 이는 한반도면에서 지오뮤지엄을 운영하는 민경문(67) 관장이다. 5억년 전엔 망망대해 바다였던 영월역사·문화·생태·고고학적 가치 높아희귀 암석·화석 ‘선돌’ 등 관광 명소민경문 관장 사비 운영 ‘지오뮤지엄’일제시대 금·은 수탈 증거 등 전시국력으로서의 지질학 깨닫는 공간지오뮤지엄은 민 관장이 퇴직금 등 사비를 털어 세운 지질 전문 박물관이다. 지오뮤지엄이 터를 잡은 곳은 영월의 ‘지질 벨트’나 다름없는 곳이다. 한반도 지형, 선돌 등 지질 명소가 이 일대에 몰려 있다. 지오뮤지엄을 단순하게 정의하면 ‘국력으로서의 지질학을 깨닫는 공간’이다. 무엇보다 민 관장의 이력이 독특하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국내 초우량 대기업에서 정보기술(IT) 관련 일을 하다 은퇴 후 영월에 정착했다. 영월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우연히 5억년 전 영월이 바다였다는 얘기를 들으면서다. 이곳이 바다였다고? 새삼 자신의 무지가 부끄러워진 민 관장은 그때부터 지질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시작했다. “1만 시간의 법칙”이 지나는 동안, 그는 지질에 눈을 떴다. 서울 청계천의 고서점을 뒤져 옛 지질지도를 구하고, 공사 현장 등을 찾아 희귀 암석을 얻었다. 그렇게 애면글면 모은 것들을 전시한 공간이 지오뮤지엄이다. ●일제 병탄… ‘광물’ 수탈의 흔적 지질을 알면 해당 지역의 산업뿐 아니라 사람들의 삶의 형태까지도 유추할 수 있다. 반대로, 모르면 당한다. 민 관장은 “일제의 조선 강제 병탄도 우리가 지질에 어두웠기 때문에 빚어졌다”고 했다. 1875년에 일본의 동방지질협회가 낸 ‘최신조선관내지질도’, 일본 육군참모국이 펴낸 ‘조선전도’ 등이 단적인 예다. 1910년 강제 병탄 훨씬 이전부터 일본은 조선의 산하를 속속들이 꿰고 있었다. 조선 땅에서 금, 은을 캐내 서양에서 전쟁 물자를 사들이는 데 썼고, 다시 그 총부리를 우리에게 겨눴다. 반면 우리의 ‘지질학적 광복’은 1956년에 제작된 ‘대한지리도’였을 만큼 뒤처졌다. 민 관장은 “우리가 일제의 양곡 수탈은 알아도, 광물 수탈 사실은 여전히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그가 세운 지오뮤지엄은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왜 우리는 지질에 대해 몰랐고, 앞으로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에 관해서다. 이제 영월의 지질에 관한 ‘참고서’를 손에 쥐고 뮤지엄 밖으로 나선다. 종전의 풍경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영월의 지질공원은 ‘암석과 화석’, ‘카르스트 지형’, ‘하천과 습지’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암석과 화석 부문 명소는 선돌(명승)과 스트로마톨라이트(천연기념물)다. 선돌은 영월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중 하나다. 70m 높이의 암벽이 서강 변에 불끈 솟았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작은 미생물에 의해 형성된 퇴적 구조다. 문곡리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약 4억 500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바닷가 조간대에 가로 형태로 있다가 지질 활동에 따라 90도 세로 형태로 세워졌다. 암벽 표면에 선처럼 얇은 층리가 겹겹이 있는데, 층리 하나가 형성되려면 수백만년이 걸린다고 한다. ‘카르스트지형’의 대표 명소는 김삿갓면의 고씨굴(천연기념물)이다. ‘하천과 습지’ 부문은 ‘포트홀’이 장관인 요선암 돌개구멍, 한반도 지형, 어라연, 청령포 등이다. 한반도 지형에선 ‘평안북도 신의주’에 해당되는 위치에 있는 영월화력발전소가 특히 눈엣가시다. 한데 광복 이후 남북이 대립하던 시기에 남한의 구세주 역할을 했던 곳이 이 발전소다. 당시 한반도에서 쓰이는 전력의 대부분은 압록강 수풍댐에 있는 수력발전소서 송전했다. 분단으로 갈등이 격화되면서 전기가 끊어졌을 때 활약한 게 영월화력이다. 지금은 비록 흉물처럼 여겨지지만 언젠가 영월화력도 수명을 다할 것이고, 그때는 영국의 테이트 모던을 능가할 거대한 문화유산이 돼 있을 것이다. 그런 기대가 영월화력을 다시 보게 만든다. ●광물 자원에 담긴 역사 이제 광물 자원을 찾아간다. 그게 무슨 구경거리냐 싶겠지만, 담긴 이야기를 곁들여 둘러보면 어지간한 명소 뺨칠 만큼 재밌다. 마차리부터 간다. 강원도 1호 탄광이 있는 마을이다. 마차리의 변화가 눈부시다. 1990년 폐광 이후 생기라고는 없는 쇠락한 탄광촌에서 ‘문화를 캐내는’ 번듯한 문화 마을로 변모했다. 탄광 마을이었을 당시 마차리는 국제도시였다. 조선인과 일본인, 중국인 등 세 민족이 함께 채탄작업에 투입됐다. “(벌목 작업이 많은) 진부 기생 배꼽엔 톱밥이 끼고, 마차 기생 배꼽에는 탄가루가 낀다”는 말이 유명할 정도로 흥청댔다. 대한민국에 삭도가 처음 세워진 곳도 마차리다. 삭도는 ‘석탄을 싣고 오가는 작은 케이블카’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당시 영월의 도로 사정이 워낙 열악해 공중으로 실어 나르는 게 최선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의아하다. 일제가 가장 먼저 탄광으로 개발한 곳은 현재 북한 지역이다. 접근이 쉽고, 채탄에 필요한 전력도 북한 지역에 풍성했다. 그런데 왜 여러 악조건을 무릅쓰고 영월 산골짜기에 탄광을 만들었을까. 당시 영월에서 생산되는 석탄은 순수한 의미의 ‘가정용’이 아니었다. 그러니까 요즘 세대는 구경도 못 한 에너지원인 ‘연탄’을 만들기 위해 석탄을 캐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민 관장에 따르면 영월의 석탄은 무연탄이 많았다고 한다. ‘연기가 나지 않는 탄’이라 군수공장 등에서 은밀하게 활용하기가 용이했다. 당시 일제 해군성이 직접 영월의 탄광을 관리한 것도 이 때문일 터다. 또 하나는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다. 전력 생산 역시 이 땅의 민중을 위한 것은 아니고, ‘파란 보석’ 텅스텐 채광을 위해서였다. 일제가 영월 상동의 텅스텐 광산을 알게 된 건 1916년이다. 당시 텅스텐은 포신 등 전쟁 물자 제작에 요긴하게 쓰이는 자원이었다. 일제로서는 이런 쾌재가 없었을 것이다. 일제는 부랴부랴 영월화력발전소를 세우고 전기를 만들어 텅스텐을 캐냈다. 그러니까 마차리에서 캔 석탄으로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텅스텐을 캐 전쟁물자로 활용했던 거다. 상동은 마차리의 반대쪽, 그러니까 영월 동남쪽의 산골 마을이다. 여기도 한때 인구가 3만명에 가까울 정도로 북적였다고 한다. 상동은 1960년대 한국 외화벌이의 60% 이상을 담당했던 곳이다. 당시엔 ‘중석불(重石弗) 신화’라고 불렀다. ●거무튀튀한 돌 속 푸른 은하수 ‘텅스텐’ 중석은 텅스텐의 한문 표현이고, 불(弗)은 달러화다. 당시 대한중석에서 생산한 텅스텐이 전 세계 공급량의 25%까지 차지했다고 한다. 그러다 1980년대 중국에서 텅스텐 광산이 발견되면서 상황은 급전직하했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텅스텐 가격이 20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고, 1994년 대한중석이 문을 닫으면서 상동 역시 유령마을로 변했다. 현재 이 구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한국은 단일광산으로는 세계 1위 텅스텐 광산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정작 부가가치 높은 산화 텅스텐은 90% 이상 중국에서 수입하는 국가가 됐다. 이 대목에서 저 유명한 미국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이름이 등장한다. 그가 2012년에 상동광산 소유권을 가진 이스라엘 기업을 인수하면서 상동은 다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비철금속 정도로 여기던 텅스텐이 반도체, 이차전지, 의료기기, 우주산업 등 광범위한 분야의 핵심 소재로 쓰이면서 희토류와 함께 세계적으로 확보전이 치열한 전략 광물이 됐다. 강원도 1호 석탄 탄광촌 ‘마차리’1990년 폐광 이후 급격하게 쇠락‘문화를 캐내는 마을’ 눈부신 변신‘텅스텐’ 신화 상동… 유령마을 전락워런 버핏, 상동광산 소유 기업 인수본격적 ‘산화 텅스텐’ 생산 준비 중현지에선 400여년 전 송강 정철이 상동 한편에 선 꼴두바위를 두고 “수만명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할 것”이라 했다는 전설적 예언까지 소환되는 형국이다. 현재 상동광산 소유자는 캐나다의 ‘알몬티대한중석’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워런 버핏의 투자금은 독일 국책은행 대출금으로 모두 갚고 본격적인 산화 텅스텐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생산량 상당수가 미국으로 흘러가겠지만, 일부는 이 땅에 남아 우리의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영월의 소박한 먹거리를 말할 차례다. 영월은 국수 요리가 발달했다. 쌀이 귀해 메밀, 칡, 콩 등으로 국수를 만들어 먹던 과거의 흔적이다. 지금도 영월 사람에게 국수는 삶이다. 영월군에서 이를 기억하기 위해 ‘영월 누들로드’를 만들었다. 얼큰하고 구수한 칡국수, 매콤새콤달콤한 동치미국수, 투박하고 걸쭉한 꼴두국수를 따라가는 프로그램이다. 칡국수집은 하동면 고씨굴 주변에 여럿 모여 있다. 그 중 ‘강원토속식당’ ‘고향식당’ 등이 맛집으로 소문났다. 동치미국수는 시원한 맛이 매력이다. 북한식으로 내는 ‘연당동치미국수’가 알려졌다. 꼴두국수는 ‘꼴도’ 보기 싫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난했던 시절 지긋지긋하게 먹다 보니 이런 이름이 붙었단다. 1973년 문을 연 주천읍 ‘제천식당’이 오래됐다.
  • 우크라 수중 드론, 단번에 잠수함 잡았다… ‘게임체인저’ 부상

    우크라 수중 드론, 단번에 잠수함 잡았다… ‘게임체인저’ 부상

    4억 달러짜리 킬로급 잠수함 폭파러시아 측은 “피해는 없었다” 부인 유럽 지도자, 우크라 다국적군 제안푸틴의 파병 수용 여부는 미지수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 노보로시스크에서 처음으로 수중(水中) 드론을 사용해 러시아 잠수함을 타격해 무력화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키이우 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성명에서 “또 한 번의 독특한 특수작전으로 해상 공격을 단행했다”며 “사상 처음으로 수중 드론 ‘서브 시 베이비’가 러시아 잠수함을 폭파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잠수함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SBU는 노보로시스크 항구에 러시아 군함이 여러 척이 정박한 가운데 한쪽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는 영상도 공개했다. 수중 드론이 잠수함을 격파하는 장면인데, 공격 시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SBU에 따르면 표적이 된 러시아 잠수함은 킬로급 잠수함으로 한척 가격이 4억달러(약 5900억원)에 이른다. 키이우 포스트 등은 SBU가 언급한 ‘서브 시 베이비’ 드론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신형이라며, 이름으로 볼 때 SBU의 무인수상정(USV) ‘시 베이비’의 수중 버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은 3~4억원으로 추정되며, 잠수함 폭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이 활용범위가 넓어지면서 수중 드론이 현대전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러시아 측은 공격에 따른 피해는 없었다며 SBU의 주장을 부인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럽 주요국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안전보장안에 유럽 주도 다국적군 파병을 포함시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 정상들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베를린에서 공동성명을 내고 “미국과 유럽 지도자들은 전쟁 종식 합의의 맥락에서 우크라이나에 강력한 안전 보장과 경제 회복 지원 조치를 공동으로 제공하기로 약속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성명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중재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정상들은 “향후 무력 공격이 발생했을 때 평화와 안보를 회복하기 위한 조처를 하겠다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이며 국가적 절차에 따라 이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PA통신은 러시아가 이같은 우크라이나 내 다국적군 파병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 푸틴 오른팔 “한국 높이 평가”…전쟁 이후의 세계 바라보나

    푸틴 오른팔 “한국 높이 평가”…전쟁 이후의 세계 바라보나

    ‘푸틴 오른팔’로 불리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한국과 일본의 대(對)러시아 접근법을 공개적으로 긍정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제재에 동참한 두 나라를 ‘비우호국’으로 지정한 러시아가 이같은 메시지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북극 지역 협력 관련 러시아 연방 지역 수장 회의에서 “우리는 한국과 일본의 관련 조직과 기업들이 보여준 실용적인 행동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과 일본은 서방이 아시아 동맹국들에 강요하는 “이념적 노선”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제재에 동참한 두 나라를 ‘비우호국’으로 지정한 러시아가 이런 긍정 메시지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종전 국면에서 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유화 제스처로 풀이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9월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을 언급하며, 당시 러시아 외무부와 국영 원자력 공기업 로사톰이 공동 주최한 특별 라운드테이블에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대표가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를 두고 “북극에서 러시아와 협력하려는 역외 국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북극권 국가 협의체인 ‘북극이사회’가 현재 러시아가 서방과 공식적으로 협력을 이어가는 사실상 유일한 기구라고 설명하면서, 북극 지역 내 평등한 상호작용에 관심을 가진 역외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연방 차원에서 북극 지역을 종합적으로 개발하고 교통·물류 인프라를 확충하는 작업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생활 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러시아 지뢰제거한 북한 공병, 내년 봄 사지로 또 간다

    러시아 지뢰제거한 북한 공병, 내년 봄 사지로 또 간다

    이달 초 러시아에서 귀국한 북한 공병부대가 내년 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재투입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힌시테인 쿠르스크 주지사는 전날 텔레그램을 통해 국경 지대 폭발물 제거 작업에서 “귀중한 도움”을 제공한 북한 공병부대가 몇 달 내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힌시테인 주지사는 “우리 국경 지역의 부활은 북한 공병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봄에 쿠르스크 땅을 복원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공병부대는 올해 가을부터 러시아군과 함께 쿠르스크 일대에서 대규모 지뢰 제거 작전을 펼쳤다. 힌시테인 주지사의 북한군 복귀 전망 언급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제528공병연대의 귀국을 직접 환영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쿠르스크주 당국에 따르면 북한 부대는 총 150만 개 이상의 폭발물을 해체해 4만2400㏊ 규모의 땅을 복원했다. 북한군이 약 석달 동안 지뢰를 제거한 면적은 서울시의 약 70%에 해당한다. 쿠르스크 주정부는 북한군이 평양으로 돌아가기 전 기념 선물을 마련했고, 러시아군에 훈장 수여를 제안하기도 했다고 힌시테인 주지사가 전했다. 앞서 힌시테인 주지사는 지난 10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지뢰 제거를 위한 북한 공병부대 파병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지난 5월 출범한 528공병연대는 8월 러시아로 파병돼 러시아군 교관으로부터 현대식 폭발물 탐지 장비와 원격조종 로봇을 운용하는 방법을 교육받은 뒤 현장에 투입됐다. 이에 쿠르스크 당국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세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북한 공병부대의 러시아 재배치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지난 13일 러시아 비상사태부가 운영하는 일류신 Ⅱ-76TD 수송기가 평양에 도착한 사실도 확인돼 다양한 관측을 낳고 있다. 러시아의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과도 관련된 이 수송기의 평양행은 최근 사망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대사의 유해를 모스크바로 옮기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된다. 한편 김 위원장은 러시아에서 귀국한 공병부대 환영식에서 지뢰 제거 작업 도중 9명의 병사가 희생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 처음으로 사상자 숫자를 공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5월 28일에 편성된 우리 연대는 8월 초에 출항하여 러시아 쿠르스크 주에서 공병 전투 임무를 수행하며 눈부신 전투 성과를 거두었고, 우리 동지들은 목숨을 바쳐 그곳을 해방시켰다”며 자국 병사들이 기적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뢰 제거 작업 도중 부상으로 휠체어를 탄 부상 장병을 껴안거나 전사자 유가족을 안고 위로했으며, 파병부대 환영 축하공연에서는 눈물까지 흘렸다. 북한은 지난해 10월부터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에 약 1만 2000명의 특수부대를 파병해 탈환 작전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6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관측된다. 전투부대에 이어 지뢰 제거를 위한 공병 병력 1000명과 인프라 재건을 위한 2개 여단 규모 군사 건설 인력 5000명이 추가 파견된 것이다. 북한이 희생자 숫자까지 공개하며 러시아 파병 부대를 위한 대대적 환영식을 연 것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진척됨에 따라 러시아에 에너지 공급과 기술 이전 등의 보상을 요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조만장자는 출발점…머스크 자산, 다음 숫자는 어디까지?

    조만장자는 출발점…머스크 자산, 다음 숫자는 어디까지?

    ‘조만장자’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이 6000억 달러(약 882조 원)를 넘어섰지만, 그의 부는 멈추는 지점보다 어디까지 갈지가 더 큰 관심사다. 스페이스X·테슬라·AI 사업이 동시에 성장하면서 머스크는 세계 2위 부자와 624조 원 격차를 벌리며 사상 최대 부의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15일(현지시간) 머스크의 순자산이 6770억 달러(약 995조 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머스크가 설립해 경영 중인 비상장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최근 내부자 주식 매각(텐더 오퍼)에서 8000억 달러(약 1176조 원)로 평가받은 영향이 컸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지난 8월 4000억 달러(약 588조 원)에서 불과 4개월 만에 두 배로 뛰었다.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지분 약 42%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재평가로 그의 자산은 종전보다 1680억 달러(약 246조 원) 늘었고, 스페이스X 지분 가치는 단일 자산 기준으로 머스크 재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 스페이스X IPO가 여는 ‘다음 숫자’ 스페이스X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장 시 기업가치가 1조 5000억 달러(약 2205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포브스는 “IPO에서 이 수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상장 자체만으로도 머스크의 자산이 1조 달러(약 1470조 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머스크가 보유한 스페이스X 지분 가치는 약 3360억 달러(약 493조 원)로 추산된다. 포브스는 이 지분이 이미 테슬라 지분 가치를 넘어 머스크의 최대 자산이 됐다고 평가했다. ◆ 테슬라·AI까지 겹친 ‘가속 구간’ 머스크의 부는 스페이스X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그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 12%의 가치는 약 1970억 달러(약 289조 원)로 추산된다. 테슬라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머스크가 향후 10년간 시가총액을 8조 5000억 달러(약 1경 2495조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경영 성과를 달성할 경우 최대 1조 달러 상당의 추가 주식 보상을 지급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인공지능(AI) 사업 역시 자산 확대의 또 다른 축이다. 머스크는 AI 스타트업 xAI와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 기업 엑스(X·옛 트위터)를 합병해 xAI 홀딩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최근 2300억 달러(약 338조 원) 기업가치로 신규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xAI 홀딩스 지분 53%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2위 부자는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2520억 달러)다. 머스크와의 자산 격차는 4250억 달러(약 624조 원)에 달한다. 포브스는 “머스크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내줄 가능성보다 인류 최초의 ‘조(兆)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또 “머스크는 이미 역사상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돌파한 인물”이라며 “다음 이정표인 7000억 달러(약 1029조 원) 역시 멀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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