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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가을야구는 16일부터 시작

    올해 가을야구는 16일부터 시작

    올시즌 KBO리그 가을야구는 오는 16일 시작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의 경기일정을 발표했다. 정규시즌 4위팀과 5위 팀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16일)을 시작으로 PS가 진행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팀과 정규시즌과 3위가 겨루는 준플레이오프(준PO)는 19일부터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2위팀과 준플레이오프(PO) 승리 팀의 대결은 오는 27일부터 5전3선승제로 열린다. 대망의 한국시리즈는(KS) 11월 4일에 개시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최대 두 경기까지 치러지며 4위 팀이 1승 또는 1무승부를 기록하면 준PO에 진출한다. 5위 팀은 2승을 거둬야 준PO 진출이 가능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모두 4위 팀 구장에서 개최된다. 준PO의 1·2·5차전은 3위 팀, 3·4차전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팀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KS 진출 팀을 가리는 PO는 정규시즌 2위팀의 홈에서 1·2·5차전을 치르고, 3·4차전은 준PO 승리 팀의 홈에서 진행된다. 올해 정규시즌 우승팀인 두산과 PO 승리 팀이 맞붙는 대망의 한국시리즈는 7전 4승제다. 1·2·6·7차전은 두산의 홈 구장인 잠실구장에서 3·4·5차전은 PO 승리 팀의 홈 구장에서 개최된다. 2014년 KS가 11월 11일(6차전)에 끝나며 역대 가장 늦게 시즌이 마무리된 해로 기록됐는데 올시즌 한국시리즈가 7차전(11월 12일 에정)까지 가면 이 기록이 깨지게 된다. PS 경기가 우천 등으로 연기되면 다음 날로 순연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사이에는 반드시 최소 하루의 이동일을 둔다. PS 연장전은 15회까지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 시리즈별 최종전이 끝난 후 무승부가 발생한 구장에서 이동일 없이 연전으로 치러진다. 한 시리즈에서 2경기 이상 무승부가 나오면 하루의 이동일을 두고 연전으로 개최한다. 포스트시즌 경기 개시 시간은 평일 오후 6시 30분, 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후 2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0여년째 묵주반지 뺀적 없는 文, 교황 방북초청 ‘코칭’은 필연?

    20여년째 묵주반지 뺀적 없는 文, 교황 방북초청 ‘코칭’은 필연?

    “어머니가 보실 때 제대로 성당도 잘 안가고… 묵주반지라도 끼고 있으라고 주셨습니다. 20년도 더 됐어요. 1995~1996년쯤인 듯 하네요. 한 번도 빼 본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책을 안 읽어도 들고 다니면 공부하는 기분이 들잖아요? 그런 것처럼요.”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출간된 ‘대한민국이 묻는다-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에서 왼손에 낀 빛바랜 묵주 반지에 대해 인터뷰어가 묻자 이렇게 설명했다.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방북 초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지난 9일 알려지면서 문 대통령과 가톨릭의 인연, 그리고 유럽 순방기간(13~21일) 중인 오는 18일 만남이 예정된 교황과의 관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모두 교황청 방문 일정이 확정된 순간부터 손꼽아 기다리신다”고 했다. 김 여사는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에도 미사에 꾸준히 참석하고, 해외 순방기간 종종 현지 성당을 찾을 만큼 독실한 신자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교황의 방북 초청을 김 위원장에게 제안한 것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상징적 ‘공증’을 받고,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가의 정전 상태를 끝내는 종전선언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환기시킬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진정성과 정상국가 이미지를 드러내기에는 이만한 ‘빅 이벤트’가 없다. 청와대의 또다른 관계자는 “교황의 방북이 성사돼 문 대통령이 연설했던 평양 5·1경기장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모습을 그려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4년 교황의 방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이던 문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 의원들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시복식에 참석했다. 지난 7월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접견한 폴 갈러거 교황청 외교장관은 “교황도 2014년 방한 때 문 대통령을 만났던 기쁜 기억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한국의 인연도 각별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4년 8월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꽃동네 주민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로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이에 문 대통령도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한반도 주변 4강(미·중·일·러)과 유럽연합(EU), 독일에 이어 이례적으로 교황청에 김희중 대주교를 특사로 파견했다. 당시 청와대는 “세계 12억 가톨릭의 중심이자 해외 전역에 100여개 공관을 유지하고 있는 교황청과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기반을 강화하고자 하는 신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해찬 “평화협정 단계 돼야 국보법 등 제도 개선”

    이해찬 “평화협정 단계 돼야 국보법 등 제도 개선”

    윤소하 “종전선언 때 국보법 폐지안 제출”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보수 야당의 비판을 받았던 방북 당시 국가보안법 재검토 취지 발언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을 비롯해 연내 남북 국회 회담 추진 등 야당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야 간 정쟁의 소지를 줄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9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가진 ‘방북단, 방미특사단 합동기자간담회’에서 “국가보안법을 개정해야 된다고 그런 게 아니다”라며 “대립 대결 구조에서 평화 공조 체제로 넘어갔기 때문에 이제는 그에 맞는 제도나 법률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가보안법도 그중에 하나라는 이야길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완전히 북·미 간에 대화가 이뤄져서 평화협정을 맺는 단계가 돼야 제도 개선 얘기를 할 수 있다”며 “제도 개선 얘기를 먼저 하게 되면 본말이 전도된다”고 강조했다. 현 상황에서의 국가보안법 개정 논의는 빠르다며 선을 그은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평양 평천구역 만수대창작사 미술작품전시관을 관람한 후 “국회 차원에서 종전에서 평화체제로 가려고 하는 데 따르는 부수적인 법안, 관계법이 있어야 한다. 국가보안법 이런 것들”이라며 “나중에 평화체제 되려면 어떻게 할 건지 남북 간의 기본법도 논의해야 하고 법률적으로 재검토할 게 많이 나온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야당 진영에서는 이 대표의 발언이 집권당 대표로서 부적절했다며 비판했다. 그러나 정의당을 비롯한 진보 진영에서는 국가보안법 폐지 법안 제출 의사를 밝히며 적극 호응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서면으로 배포한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정의당은 종전선언과 함께 국가보안법 폐지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국가보안법은 오직 사망선고를 기다리는 사문화된 법일 뿐 더이상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방북 당시 ‘살아 있는 동안 정권을 안 뺏기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해 “제가 전당대회할 때 20년 집권론을 강조했는데 제가 앞으로 20년 살겠어요?”라며 농담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 비핵화 검증 첫걸음 뗐지만 ‘핵무기 폐기’ 내용 빠져”

    “北 비핵화 검증 첫걸음 뗐지만 ‘핵무기 폐기’ 내용 빠져”

    “폐기보다 核 투명성·ICBM 해체 초점을” “방북 후 구체적 성과 만들 비건 역할 커져” “북·미 긍정 논의 이어 갈 후속조치 중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지난 7일 4차 방북 성과인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 등에 대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언론은 ‘기대 반, 우려 반’의 시각을 드러냈다. 북한 비핵화 검증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핵무기 폐기’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빠졌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앤드리아 버거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8일(현지시간)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이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에 이어 영변 핵시설 폐쇄·검증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버거 선임연구원은 “풍계리 사찰이 동창리와 영변 핵시설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대화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 아주 흥미로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풍계리 사찰이 매우 긴 시간을 요구하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보다 ‘실현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미 정부가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보다는 핵무기의 투명성 제고와 대륙간탄도미사일 해체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매닝 선임연구원은 “이번 4차 방북 성과는 모호한 언급만 있을 뿐 구체적인 행동이 없다”면서 “앞으로 비건 특별대표가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성과를 구체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함께하는 등 긍정적인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비핵화와 관련된 확실한 세부 사안에 대한 조율은 보이지 않아 후속 조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뉴욕타임스(NYT)는 폼페이오 장관이 4차 방북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등 3가지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NYT는 이번 4차 방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2차 만남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또 풍계리 핵실험장의 영구 폐쇄 확인을 위해 검사관 초대,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 등을 이번 방북 성과로 설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반도의 봄 원하는 교황, 평양행 수락할 듯… 北비핵화 의지 ‘공증’

    한반도의 봄 원하는 교황, 평양행 수락할 듯… 北비핵화 의지 ‘공증’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7~18일 로마 교황청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보내는 방북 초청 의사를 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실제 교황의 방북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린다.‘평화의 상징’으로 불리는 교황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남·북·미의 한반도 평화 구축 약속이 사실상 전 세계의 ‘공증’을 받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황의 지지는 북·미 양측에 비핵화 약속에 대한 구속력을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교황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분단국가의 정전 상태를 끝내는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종전선언을 바라는 북한 입장에서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교황의 평양행은 김 위원장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약속 및 국제사회에 대한 비핵화의 약속을 명확하게 다시 한번 못박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북한 입장에서는 또 교황의 방북으로 평화국가, 정상국가 이미지를 과시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한 측면이다. 앞서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교황(요한 바오로 2세) 초청 제안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화답하면서 초청 의사가 교황청에 전달됐다가 무산된 적이 있지만, 지금은 방북 가능성이 그때보다 훨씬 높다는 평가다. 남북한은 물론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까지 개최되면서 비핵화와 종전선언 맞교환 협상이 급류를 타고 있는 데다 문 대통령이 직접 초청장을 교황에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입장에서는 대표적인 분쟁지역인 한반도에서 ‘평화의 사도’ 역할을 각인시킬 필요가 있는 데다 교황 자신이 한반도 평화에 관심이 많다. 북한 체제의 특성상 주민들의 열렬한 집단 환영이 가능한 점도 방북을 추동하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한은 인권과 종교의 자유 차원에서 대외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고, 교황 역시 북한에 복음을 전파해 종교인 탄압이 불가능해지도록 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내년에 교황이 순교복자를 선포하기 위해 한국에 왔을 때 자연스럽게 방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만일 이번 교황의 방북이 성사되고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북한과 바티칸 간의 수교도 가능할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스프링어 두 방 등 휴스턴 PS 13경기 연속 홈런 AL 타이 ‘기염’

    스프링어 두 방 등 휴스턴 PS 13경기 연속 홈런 AL 타이 ‘기염’

    조지 스프링어(휴스턴)가 5회말 홈런을 날려 디펜딩 챔피언 팀의 포스트시즌(PS) 12경기 연속 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기록 타이를 이뤘다. 스프링어는 8일(이하 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를 찾아 벌인 클리블랜드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3차전 0-1로 뒤진 5회초와 4-2로 역전한 8회초 솔로 홈런 두 방을 뽑아 11-3 승리와 동시에 시리즈 스윕에 앞장섰다. 그는 개인 통산 9홈런으로 8홈런의 호세 알투베와 카를로스 벨트란을 넘어 휴스턴의 PS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최근 PS 일곱 경기에서 여섯 방을 터뜨리는 놀라운 괴력을 뽐냈다. 휴스턴은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두 경기를 시작으로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일곱 경기와 올해 클리블랜드와의 ALDS 세 경기까지 모두 홈런을 기록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983년부터 1997년까지 띄엄띄엄 PS에 진출해 12경기 연속 홈런을 날려 아메리칸리그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휴스턴이 이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경신에 도전하게 됐다. 재미있는 것은 양대 리그 최다 기록은 휴스턴이 내셔널리그 소속이었던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작성한 13경기 연속이다. 13일 시작하는 챔피언십시리즈에 2년 연속 진출한 휴스턴은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디비전시리즈 승자와 격돌한다. 보스턴이 4차전을 16-1로 이겨 2승1패로 한발 달아났다. 5회초 스프링어에게 한 방을 얻어맞은 클리블랜드는 곧바로 5회말 프랜시스코 린도어의 좌월 솔로포로 응수하며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휴스턴이 7회 3점, 8회 6점을 뽑으며 클리블랜드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스프링어는 7회초 토니 캠프가 1루를 밟은 뒤 기습 번트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어 3점을 뽑는 기폭제가 됐다. 휴스턴은 알투베의 유격수 땅볼 때 한 점을 뽑아 2-2 균형을 맞춘 뒤 1사 만루에서 마윈 곤살레스가 2타점 좌익수 쪽 2루타를 쳐 4-2 역전에 성공했다. 스프링어는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달아났다. 휴스턴은 카를로스 코레아의 3점포 등으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한편 양키스는 팀의 역대 PS 최다 점수 차 패배와 홈 최다 실점 불명예를 떠안았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ALCS 3차전에서 3-14 패배가 종전 PS 홈 경기 최다 실점이었고, 같은 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2-15로 진 게 역대 PS 팀 최다 패배였다. 브록 홀트(보스턴)가 PS 사상 처음으로 히트 포 더 사이클을 기록하는 데도 이바지했다. 홀트는 4회 단타와 3루타, 8회 2루타, 9회 투런포로 대기록을 완성했다. 그는 6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북러·북중 연쇄 정상회담, 비핵화 협력체제 구축해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그제 4차 북한 방문은 비핵화의 동력을 살리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에 의견을 모으는 성과를 냈다. 북한 매체들은 어제 일제히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바라는 종전선언과 미국의 비핵화 상응 조치에 대해 5시간 30분 동안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2차 정상회담은 11월 6일 미국의 중간선거 이전이라도 회담 일정이 잡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현재 북한은 폼페이오 4차 방북의 선물로 지난 5월 풍계리 핵실험장을 둘러싼 ‘셀프 폐기’ 의혹을 불식할 검증 사찰단을 수용했다. 지난달 19일 평양 공동선언으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폐기와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약속한 뒤 나온 추가 조치다. 하지만 북·미는 핵 리스트 신고, 핵탄두·미사일의 일부 해체 등 핵심적인 부분의 협의는 밝히지 않았다. 비핵화의 중핵 부분은 미국이 북한에 등가성을 갖는 체제보장 조치 등을 제시하지 않으면 끌어내기 힘들다. 미국도 비핵화의 성과가 뚜렷하지 않다면 중간선거 전 조기 북·미 정상회담을 기피할 것이다. 따라서 북한은 기왕에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여정에 들어간 이상 국제사회가 놀랄 만한 대담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 1월 이내라는 비핵화 시간표 속에서 속도를 내지 않으면 다시 오기 어려운 기회는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 이런 점을 북·미는 한번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상대방의 입장이 돼 협상을 진행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의 조기 확정은 필수적이다.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고 한반도의 냉전체제를 해체하며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면 남북 관계 증진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이 이뤄질 전망이며,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한반도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한 점은 주목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비핵화 이후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비핵화 협상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일본 역시 일본인 납치 문제에 집착하기보다는 비핵화 논의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정부도 관련국들과 공조와 협력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 [데스크 시각] 文의 절박함이 이끈 ‘비핵화 2번 棋’/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文의 절박함이 이끈 ‘비핵화 2번 棋’/임일영 정치부 차장

    지난달 24일 미국 뉴욕의 한 호텔. 한·미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어서고 뒤따라 나가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문재인 대통령이 붙잡았다. 10분여쯤 대화가 이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나 종전선언에 대해 워싱턴에서 가장 회의적인 국무부 수장을 설득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격’이나 ‘형식’을 따진다면 쉽지 않을 일이지만 문 대통령이 그를 붙잡은 건 ‘절박함’ 때문이었다.지난 1년의 변화는 ‘극적’이란 표현으론 부족하다. 지난해 9월 3일 북한은 6차 핵실험을 했다. 불과 10여일 뒤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험발사했다. 직후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완전 파괴하는 선택 외에는 없다”고 했다. 먹구름이 드리웠다. 올 들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11년 만의 남북 정상회담으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양측의 기싸움으로 ‘회의론’이 고개를 들었지만 문 대통령은 평양과 뉴욕을 오가며 엉킨 실타래를 풀었다. 이는 지난 7일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으로 이어졌다. 북·미는 2차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는 물론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참관(사찰), 상응조치(종전선언)를 협의했다. 미국 최고위층이 비핵화 상응조치 논의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김정은과 트럼프라는 전례 없던 두 리더십이 동시대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평화의 싹이 움트는 것은 불가능했다. 둘의 이해관계도 맞닿아 있다. 김 위원장은 제재 완화를 끌어내야 북한 경제를 살리고 체제 영속을 기약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가 완료돼야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업적을 거둘 수 있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비핵화 드라마’의 공동주연은 북·미 정상인 듯 보이지만 취임 이후 제로베이스에서 두 정상과 신뢰를 쌓아 올리고 위기마다 ‘판’이 엎어지지 않도록 중재한 문 대통령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미 ‘조기 종영’을 맞았을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 쏟는 절박함의 배경에는 비핵화 진전으로 제재 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 협력 등 남북 합의가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연내 종전선언에 매달리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 제재 완화의 명분을 얻어야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필요한 평화협정도 비로소 가능하다. 70년 적대와 불신의 역사를 불과 10개월 사이 반전시킨 ‘비핵화 드라마’는 어디쯤 와 있는 걸까. 막연하던 연내 종전선언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지만 넘어야 할 고비는 한둘이 아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바둑으로 치면 (3판 2승제의) 3번기(棋) 중 2번기에 들어선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통상 1번기는 바둑판 4곳의 ‘귀’에서 벌어지는 지루한 탐색전의 연속이지만 연초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신호탄으로 처음부터 바둑판 중앙에서 전투(협상)가 시작됐고 첫 고비를 넘어 본격 협상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행동 대 행동’에 해당하는 2번기는 북 체제의 명운이 달린 만큼 더 팽팽한 ‘밀당’이 예상된다. 북·미 실무협상과 2차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시설 폐기·사찰에 더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부분 폐기·반출 같은 승부수를 띄우고 트럼프 대통령도 ‘종전선언+α’에 해당하는 연락사무소 개설이나 수교협상, 제재완화로 답한다면 2번기는 단축될 것이다. 만만치 않은 기력(棋力)을 선보인 남·북·미 정상의 다음 수가 궁금하다. 특히 한반도 역사를 처음 우리 힘으로 바꿔 보려는 문 대통령의 절박함이 어떤 결실을 볼지 기대된다. argus@seoul.co.kr
  • 성범죄 공무원 100만원 이상 벌금형 땐 즉각 퇴출

    성범죄 공무원 100만원 이상 벌금형 땐 즉각 퇴출

    공시생도 3년간 공무원 응시 못하게 강화 권력형 성범죄 처벌도 최고 7년이하 징역앞으로 성범죄를 저질러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은 공무원은 공직에서 퇴출된다. 권력형 간음죄의 법정형이 7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높아진다.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비(12억 4800만원)와 태풍 등으로 인한 재해복구비(242억 9900만원)가 일반예비비로 편성되고 타인 이식을 위해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 적출할 수 있는 장기에 폐가 추가된다. 정부는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3회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98건(법률안 3건, 대통령안 18건, 일반안건 4건, 법률공포안 73건)을 심의·의결해 관련 법안을 오는 16일 공포한다고 밝혔다. 모든 유형의 성범죄를 저질러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공무원은 즉각 퇴출된다. 지금까지는 ‘위력 등에 의한 성범죄로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을 때만 당연퇴직했다. 임용결격 사유에도 해당 내용을 포함해 퇴직한 공무원뿐 아니라 공무원시험준비생도 3년(종전 2년)간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게 했다. 미성년 성범죄로 파면·해임되거나 형 또는 치료감호를 선고받은 사람은 평생 공직에 임용될 수 없다. 해당 개정안은 공포 6개월 뒤인 내년 4월 17일부터 시행된다. 오는 16일부터는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처벌도 강화한다. ‘업무상 위계·위력에 의한 간음죄’의 법정형이 현행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서 ‘7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추행죄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상향했다. 아울러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 등 경비지원을 위한 예산 12억 4800만원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고, 태풍 ‘솔릭’과 지난 8월 26일~9월 1일 호우피해 재해복구비 중 242억 9900억원을 목적예비비에서 사용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0일 관계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태풍·집중호우 피해복구비를 모두 1338억원으로 확정했다. 중증 폐 질환자에게 생명유지 기회를 주고자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 적출이 가능한 장기의 범위에 ‘폐’를 추가한다. 지금까지 폐 이식 수술은 뇌사자의 폐가 있을 때만 가능했다. 하지만 뇌사자는 폐 손상이 동반된 경우가 많아 실제 폐 이식 건수가 많지 않았다.이 밖에도 고객 응대 업무에 종사하는 이른바 ‘감정노동자’를 보호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감정노동자가 고객의 폭언 등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음에도 사업주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최대 1000만원(1차 300만원·2차 600만원·3차 10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또 국민권익위원회가 공익신고자 보호조치를 내렸음에도 이행하지 않을 때 부과하는 이행강제금 상한액이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아진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폼페이오, 이례적 신속 訪中… 왕이·양제츠 만나 中 노력 촉구

    폼페이오, 이례적 신속 訪中… 왕이·양제츠 만나 中 노력 촉구

    왕이 “무역전쟁, 양국 이익 부합 안돼” 폼페이오 “우리는 中 행동에 우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방문 결과 등을 논의하기 위해 8일 베이징에 도착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양제츠(楊潔)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잇따라 회동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이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중국을 방문한 것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노력을 촉구하는 미국 측의 적극적인 행동 조치로 분석된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왕 부장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중국 방문을 제안하고 양국 관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및 대만 문제 등으로 양국 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웠는데 이는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미국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이어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문은 한반도 문제 등 지역의 주요 현안에 관해 중국과 의견을 나누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양국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부여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잘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왕 부장이 양국이 기본적으로 의견이 다르다고 한 문제에 대해 우리는 중국이 취하는 행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는 만나지 않았으며 중국 측이 면담을 거절했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마음에 드는 이슈만 제기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동아시아 방문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유관국들과 접촉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중·미 관계가 한반도 문제에 영향을 줄 것인지에는 “그런 식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한편 노영민 주중대사는 이날 베이징 대사관에서 취임 1주년 간담회를 열고 한반도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제 참여에 대한 중국 입장을 설명했다. 노 대사는 “판문점 선언에서도 ‘3자 또는 4자’라는 표현을 썼다”면서 “중국은 현 단계에서 종전선언에 참여하고 한반도 평화체제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 그 부분에 대해 당사국들이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에 대해 미국이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인지에 대해 “미국이 그렇게 반대하는 입장은 아닌 걸로 안다”면서 “그러나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서는 “우리가 중국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분야 중 하나”라고 전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北, 핵사찰 카드로 진정성 호소… 美, 조기 종전선언 꺼내나

    양측, 사찰을 초기 비핵화 입구로 공감 포괄적 합의로 관계 급진전 가능성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결과에 따라 미 정부의 참관(사찰)단이 북한의 선제적 비핵화 조치에 대한 검증을 곧 진행하기로 하면서, 양측이 교착국면을 돌파하는 것을 넘어 비핵화 협상을 빠르게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사찰 카드와 영변 핵시설 폐기 등에 대한 상응조치로 미국 측이 조기 종전선언 등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은 우선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 해체와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에 대해 검증하고, 불가역적인 해체를 확인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이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동창리 사찰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때 풍계리 사찰이 합의된 것은 북·미가 핵 사찰을 종전선언의 맞교환물로 상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처음으로 ‘상응조치’를 언급하며 북한의 단계적 접근 방식 수용과 조기 종전선언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측이 역사적 실패를 거듭한 ‘핵리스트 신고’에 연연하는 대신 사찰을 초기 비핵화 조치의 ‘입구’로 공감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날 폼페이오 장관과 만찬을 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이) 융통성을 많이 가지고 준비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핵 신고 리스트 대신 핵 사찰 카드를 누가 처음에 제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우리 정부가 절충안으로 제시했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미국 사찰단이 9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 땅에 들어가 실제 핵 폐기 여부를 검증하는 것만으로도 일단 미국 여론에 상당한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도 종전선언 없이 핵 리스트 먼저 신고하는 것은 일방적 무장해제라고 인식해 일부 핵시설 사찰 수용 쪽으로 타협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측은 곧 있을 실무협의에서 ‘패키지 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풍계리·동창리 핵시설 폐기 사찰, 영변 핵시설 폐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과거 핵과 현재 핵을 포괄적으로 테이블에 올리고 미국은 종전선언, 제재 유연화, 북·미 관계 정상화 등의 상응조치를 내놓은 뒤 손해 득실을 따지며 단계적 맞교환 로드맵을 만드는 방식이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북한의 사찰·검증 카드와 미국의 종전선언 맞교환까지는 진척된 것 같다”며 “이번 협상이 잘되면 향후 북한의 핵시설·핵무기 폐기와 사찰단의 검증을 반복하면서 폐기 대상 핵 리스트를 단계적으로 신고하는 새 로드맵이 구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중·러·일 가세한 ‘북핵 외교’… 한반도 70년 냉전 종식 기대감

    중·러·일 가세한 ‘북핵 외교’… 한반도 70년 냉전 종식 기대감

    中, 4자 평화협정 체결에 반드시 필요 4+2 협정 체제 땐 러·일 역할도 필수적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 탈피 노력 절실 “北, 중·러 활용 제재 완화 의도” 분석도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북·중, 북·러 정상회담이 기정 사실화되고,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지형의 격동하고 있다. 그동안 남·북·미 중심으로 이뤄졌던 북핵 정상외교에 중·러·일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한반도 외교의 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재 남·북·미 사이에 북한 비핵화의 대가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이 논의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정상외교는 지난 70여년간 한반도와 동북아를 규정했던 분단체제·냉전질서를 평화체제로 전환시키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 8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중, 북·러, 북·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사용됐던 북한의 화물기가 지난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김 위원장이 1차 북·미 정상회담 1주일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전례를 비추어 봤을 때, 연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그 직후에 시 주석이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이 이 국면에서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에 다가가는 것은 대내적으로 체제 안전 심리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시에 북한으로서는 배경에 중국과 러시아를 든든히 두는 모습을 과시함으로써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위에 서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고 대북제재 완화 문제가 논의될 때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 확보해 제재 완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라면서도 “다만 김 위원장도 비핵화 진전 없이 대북제재 완화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구도를 조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남·북·미 간에 논의되고 있는 종전선언과 연계시키면 이들 정상외교가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향후 한반도 평화체제 조성 국면에서 중국, 러시아는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4자(남·북·미·중) 평화협정 체결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나라다. 나아가 평화협정 당사자가 4+2 방식으로 정해질 경우, 즉 남·북·미·중이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러시아와 일본이 옵저버 식으로 참여하는 경우 러시아와 일본도 중요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군포시, 첫째아 출산장려금 100만원으로 2배 인상

    경기도 군포시가 출산장려금 지원금액을 대폭 인상한다. 시는 출산장려금을 인상하는 내용을 포함한 ‘출산장려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8일 공포했다고 밝혔다.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이번 조례 개정에 따르면 시는 2019년 출생아부터 적용되는 첫째아에 대한 출산장려금은 100만원으로 2배 인상했다. 둘째아는 300만원, 셋째아 500만원, 넷째아 이상 700만원으로 지원금액을 대폭 올렸다. 2018년 출생아는 종전과 동일하게 첫째아 50만원, 둘째아 100만원, 셋째아 300만원, 넷째아 이상 50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 8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시 합계 출산율은 1.10명으로 경기도 1.06명, 전국 1.05명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첫째 자녀에 비해 둘째 자녀 이상 출산하는 가정의 수가 적어 시는 이번 다자녀 가정의 출산장려금을 인상하게 됐다. 또한 만 12세 이하의 자녀를 입양한 경우에도 출생과 동등하게 간주해 출산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입양일로부터 1년 이내 신청하면 된다. 이번 개정 조례안은 지원제외 사항도 다루고 있다. 국외출산은 지원이 불가하며 다문화 가정이거나 직장, 학업 등의 불가피한 사유로 국외 출산한 경우만 예외로 지원한다. 출산장려금 신청 시기도 변경돼 기존에 출생신고 후 60일 이내에서 출산 후 1년 이내 신청하면 된다. 한대희 시장은 “행복이 가득 찬 출산 가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장려금 지원을 확대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정책을 펼쳐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아쿠나 65년 전 미키 맨틀의 최연소 PS 그랜드슬램 고쳐 써

    아쿠나 65년 전 미키 맨틀의 최연소 PS 그랜드슬램 고쳐 써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0 애틀랜타)가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에서 만루홈런을 날린 최연소 기록을 고쳐 썼다. 아쿠나는 8일(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트 파크로 불러 들인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 1-0으로 앞선 2회 주자 만루 상황에 상대 선발 워커 뷸러의 공을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뷸러가 상대 선발 투수 션 뉴컴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아쿠나를 맞아 스리볼 상황에 석연찮은 스트라이크 판정을 얻어 볼 카운트 3-1 상황에 시속 98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뿌렸는데 아쿠나가 잡아담겨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20tp 293일에 대기록을 쓴 아쿠나는 1953년 브루클린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 만루 홈런을 날린 명예의전당 입회자 미키 맨틀(당시 21세 349일)의 종전 최연소 PS 만루 홈런 기록을 고쳐 썼다. 애틀랜타의 한 이닝 5득점 역시 이 팀의 NLDS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2패 뒤 첫 승이 유력해 보였던 경기는 그러나 다저스의 맹렬한 추격에 박빙 양상으로 바뀌었다. 다름 아닌 아쿠나가 빌미를 제공했다. 3회초 다저스 저스틴 터너의 안타성 타구를 어이없는 수비로 2루까지 밟게 해 2실점의 단초를 제공했다. 다저스는 5회초에도 테일러가 2점 홈런을 날리고 터너가 땅볼로 물러난 뒤 맥스 먼시가 솔로 홈런을 날려 기어이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6회말 프리먼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6-5로 앞서나갔고, 다저스는 8회 초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9회초에도 애틀랜타 마무리 비스카이노가 작 피더슨의 우전 안타, 터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제공했지만 먼시와 매니 마차도를 차례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차도가 헛스윙했을 때 스즈키 포수가 공을 뒤로 빠뜨려 2사 2, 3루가 됐다. 하지만 비스카이노는 브라이언 도저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포효했다. 2패 끝에 1승을 거두며 벼랑 끝에서 살아난 애틀랜타는 9일 새벽 5시 30분 4차전에 나선다. 다저스 선발 투수는 리치 힐, 애틀랜타는 폴티뉴비치가 점쳐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폼페이오 4차 방북, 비핵화 다시 본궤도 올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어제 네 번째로 북한을 방문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2시간 면담하고 90분간 오찬을 할 만큼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놓고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9월 평양에서 북·미 교섭의 불씨를 살렸다면, 폼페이오 장관은 교착 상태의 비핵화를 다시 본궤도에 올려놓는 변곡점을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연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생산적 면담”이라고 밝혀 미국 조야의 비난을 받은 7월 ‘빈손 방북’과는 다른 성과를 올렸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미국의 상응 조치가 있으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할 수 있다고 9·19 평양선언에서 제안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영변 폐쇄 카드에 대해 미국이 어떻게 화답할지가 핵심이었다. 행동 대 행동 원칙으로 일관하는 북한을 설득해 비핵화 입구를 통과한 뒤 핵무기 목록이나 핵탄두·미사일의 일부 해체 등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게 미국의 목표다. 주목할 점은 폼페이오 장관이 평화협정과 협정의 중국 참여를 언급한 대목이다. 그는 “일이 잘돼서 우리가 목표에 다다를 때 우리는 정전협정을 끝내는 평화협정에 서명하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중국이 그 일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선 비핵화, 후 체제보장’ 방침을 바꾼 것이라 보긴 어렵다. 영변 폐쇄를 뛰어넘는 대담한 조치가 있어서 종전선언을 건너뛰어 평화협정으로 직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면 획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거쳐 평화협정 체결, 북·미 국교 정상화라는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종전선언을 생략하고 남북과 미·중이 참가하는 평화협정 협상을 선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먼저 전쟁 당사자인 남·북·미가 종전선언을 하는 게 순리란 점을 지적해 둔다. 폼페이오 발언의 방점은 평화협정 체결에 중국 참여도 가능하다는 데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미국은 중국 배후론을 거론하며 비핵화가 지지부진한 것이 중국 때문이라며 견제해 왔다. 중국이 북·중 접경 지역에서 대북 제재를 완화하고, 북한에 주한미군 철수를 부추긴다고 의심하는 미국이다. 그래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이 오랜 이웃인 중국과 이야기하려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인식 전환을 보인 것은 놀랍다. 북·미가 비핵화·체제보장 주체로서 담판하고, 우리와 중국이 양자를 앞뒤에서 끌고 민다면 비핵화 전망은 보다 밝아진다고 하겠다. 북·미는 2차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조기에 확정 짓기를 바란다.
  • 6경기나 남았는데… 전북, K리그 2연패 위업

    6경기나 남았는데… 전북, K리그 2연패 위업

    스트라이커 이동국(가운데·20번)과 미드필더 최보경(왼쪽에서 네 번째·6번)을 비롯한 K리그1 전북 선수들이 7일 울산과의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겨 승점 74(23승5무4패)를 기록, 2위 경남FC(승점 55)를 승점 19 차로 벌리며 남은 6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2연패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확정한 뒤 어깨동무를 하고 그라운드에서 기쁨의 환성을 지르고 있다. 전북은 상·하위 스플릿을 포함, 최종전까지 역대 가장 많은 경기(6경기)를 남기고 우승한 구단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울산 배우근 기자 kenny@sportsseoul.com
  • 3대 기관 총동원 전세보증 제한 ‘투기 봉쇄’… 실수요자는 ‘숨통’

    3대 기관 총동원 전세보증 제한 ‘투기 봉쇄’… 실수요자는 ‘숨통’

    부부 소유·등기된 복합용 주택 수 합산 오피스텔·분양권·조합원 입주권은 제외 1주택자 보증 요건 여론 ‘뭇매’에 완화 부부 합산 소득 7000만원→1억 이하로금융위원회가 전세자금대출 3대 보증기관을 총동원해 다주택자는 물론 고소득 1주택자의 보증을 제한하기로 한 것은 시중의 여윳돈이 부동산 투기 자금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 보증에 대한 보유 주택과 소득 요건 등 기준이 강화된 만큼 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자격 조건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금융위가 7일 발표한 전세 보증 강화 방안의 핵심은 다주택자 전세 보증 제한, 1주택자 소득 요건 강화(부부 합산 1억원)로 요약된다. 지금까지 민간 보증기관인 서울보증보험(SGI)은 물론 공적 보증기관인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전세 보증을 받을 때 보유 주택 수나 소득 요건에 대한 규제는 없었다. 우선 전세 보증 시 주택 보유 수를 산정할 때 부부가 소유한 주택뿐만 아니라 등기상 ‘상가 및 주택’으로 등재된 복합 용도 주택도 포함된다. 다만 오피스텔은 주택법상 주택이 아니어서 제외된다. 분양권이나 조합원 입주권도 현재 거주 가능한 주택이 아니기 때문에 보유 주택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비수도권·비도시에 소재한 노후 주택 보유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할 때에는 규제 필요성이 적다고 보고 해당 주택을 보유 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여기서 노후 주택이란 사용 승인 후 20년이 경과한 단독주택, 85㎡ 이하 소형 주택을 일컫는다. 1주택자에 대한 보증 요건은 당초 방침보다 완화돼 실수요자들의 대출 숨통을 열어 줬다. 당초 정부는 1주택자라도 부부 합산 소득이 7000만원을 넘으면 신규 보증을 제한하려고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따라서 부부 합산 소득이 1억원 이하인 1주택자는 어느요곳에서든 전세 보증을 받을 수 있고, 1억원을 넘더라도 소득을 따지지 않는 SGI를 이용하면 된다. 단 SGI에서 보증을 받으면 공적 보증을 제출할 때보다 은행 대출금리가 0.4~0.5% 포인트가량 높다. 종전처럼 무주택자는 부부 합산 소득에 관계없이 보증이 제공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적 전세 보증은 서민들이 낮은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목적”이라면서 “주택을 소유한 고소득자까지 일괄 지원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아 소득 요건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전세대출에 대한 사후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전세대출을 취급한 금융기관은 1년마다 실거주와 주택 보유 수 변동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실제 거주하지 않으면 대출을 회수해야 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한 걸음 더 나간 ‘빅딜’…비핵화 프로세스·회담 조율 실무단 합의

    한 걸음 더 나간 ‘빅딜’…비핵화 프로세스·회담 조율 실무단 합의

    비핵화·美참관·상응조치 심도깊게 논의폼페이오 “상당히 생산적인 대화 나눠”TEL·생화학무기 폐기 등도 거론 가능성일각선 대북제재 유연화 포함 관측도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4차 방북 결과에 대해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 아직 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오늘 또 한 걸음 내디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미 양측이 그간의 교착 국면에 돌파구 마련을 넘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는 얘기다.실제 청와대는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말을 빌려 ‘북한이 취할 비핵화 조치들과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에 대해 협의가 있었고,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특히 북·미 양측은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협의할 실무협상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협상 채널을 구축하고 동력을 확보함에 따라 미국이 제안했던 오스트리아 빈이나 판문점 등에서 곧 후속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비핵화 협의는 구체적으로 지난 9월 평양 남북공동선언에서 제시된 북한의 비핵화 조치인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검증 및 영변 핵시설 폐기 등과 관련해 미국의 상응 조치를 조율했을 것으로 보인다. 영변 핵시설 폐기의 1단계 조치로는 영변 5㎿ 원자로, 재처리시설, 우라늄농축시설 등의 폐쇄가 거론돼 왔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에서 거론하겠다고 지난 6일 일본 측에 밝힌 미사일 발사차량(TEL) 및 생화학무기 폐기 등도 거론됐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주장해 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일부 핵무기의 폐기도 테이블에 올랐을 수 있다. 미국이 내놓았을 상응 조치는 ‘종전선언’이 대표적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최근 영변 핵시설 폐기와 종전선언의 맞교환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밝혔고, 남북은 그간 종전선언의 무게 낮추기를 통해 미국에 연내 채택을 설득해 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조치와 관련해 미 정부의 참관 문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동창리 엔진시험장 검증에서 더 나아가 영변 핵시설 폐기를 확인하려 방북하는 미 전문가의 장기 체류를 위해 평양 북·미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것까지 언급됐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들에 대해 계속 진전을 이뤄 가고 있다”고 했다. 싱가포르 공동선언은 비핵화, 북·미 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 미군 유해 발굴 등을 담고 있다. 따라서 관계 개선 초기 조치인 예술단 상호 방문, 인도적 지원 등도 거론됐을 수 있다. 관건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리용호 북 외무상이 강조한 대북제재 유연화다. 미국은 대북제재 유지를 강조하지만, 대북제재의 전제가 적대 관계이기 때문에 관계 정상화가 논의되면 제재 유연화도 포함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풍계리 해체 검증할 사찰단 초청

    김정은, 풍계리 해체 검증할 사찰단 초청

    북·미, 비핵화·종전선언 ‘빅딜’ 가시화 文대통령, 폼페이오 만나 “결정적 진전” 트럼프 “가까운 미래에 金 만나길 기대”북한과 미국은 7일 영변 핵시설 폐기 등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 정부의 참관(사찰) 문제를 협의하는 동시에 종전선언을 포함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이날(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인 해체를 확인할 사찰단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구체적 시기, 장소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만난 뒤 오후에 서울에 도착, 청와대에서 40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의 협상 내용을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북한 방문은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비핵화 협상 결과와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취하게 될 비핵화 조치들과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 등에 대해 협의가 있었으며 미국이 취할 상응 조치에 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단 초청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북한이 비핵화 프로세스에 한발짝 더 나아간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북한은 일부 국가의 기자들만 초청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행사를 참관하도록 했다.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오늘은 미국과 남북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날이었다”며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곧 있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되돌아갈 수 없는 결정적인 진전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과 2시간가량 면담하고 90분 동안 오찬을 했다. 김 위원장은 오찬에 앞서 “오늘은 양국의 좋은 미래를 약속하는 매우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성과와 관련해 “가까운 미래에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에 관해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깜짝 성사된 김정은과 폼페이오의 ‘스테이크 오찬’ 어땠나(영상)

    깜짝 성사된 김정은과 폼페이오의 ‘스테이크 오찬’ 어땠나(영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 점심을 함께 했다. 북측 관리들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일정이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4차례 방문하면서 김 위원장을 만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오찬을 같이 한 것은 처음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대해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고 평가한 만큼 예정에 없던 두 사람의 업무 오찬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CBS와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 3시간 30분 동안 얼굴을 마주했다. 이날 오전 일본 도쿄를 떠나 평양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 2시간 가량 면담했다. 이후 북한이 국빈을 맞는 장소로 쓰이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1시간 30분 동안 점심을 먹었다.CBS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오찬 장소인 영빈관 로비에서 전용차를 타고 도착한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처음 이야기를 나눈 뒤에 오늘 같이 식사까지 하면서 한 번 대화를 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장관께선 4번째 우리나라 방문이니까 다른 사람보다 낯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고 폼페이오 장관은 “감사하다”고 답했다. 식사가 마련된 오찬장까지 나란히 걸은 두 사람은 취재를 위해 대기 중이던 많은 카메라 앞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김 위원장이 “카메라가 너무 많다”고 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당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화면에 잡힌 벽에 걸린 시계는 오후 12시 4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오찬은 원형테이블에 차려졌다. 한 가운데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흰 비둘기떼 조각품이 꽃장식과 함께 놓여 있었다.오찬에는 북측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미국 측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안미션센터장이 참석했다. AP통신은 이날 오찬이 푸아그라(거위간 요리), 소라 수프, 스테이크, 송이버섯 구이, 초콜릿 케이크에 레드와인과 소주를 곁들인 5단계 코스였다고 전했다. 나비넥타이를 맨 남자 종업원들이 접대를 맡았다. 자리에 앉은 김 위원장은 “오늘은 양국의 좋은 미래를 약속하는 매우 좋은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전에 좋은 만남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안부를 전한다. 우리는 아주 성공적인 오전을 보냈다. 정말 감사드리고 점심에서 우리가 보낼 시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임명된 지 2주 만인 지난 3월 말에서 4월 초 극비리에 북한을 방문했다. 2000년 빌 클린턴 행정부 메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 이후 미국 고위급 인사가 북한을 찾은 것은 18년 만이었다.폼페이오 장관은 약 한달 뒤인 지난 5월 9일 두 번째로 평양을 찾았다.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의제 등을 확정하는 동시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을 본국에 데려가기 위해서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1, 2차 방북에서 모두 김 위원장을 만났다. 3차 방북은 지난 7월 6일 1박 2일 일정으로 이뤄졌으나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불발됐다. 이날 210분간 마라톤 면담을 한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방북을 마치고 오산 미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한 직후인 오후 5시 20분쯤 트위터에 김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평양을 잘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났다”며 “우리는 (올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계속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이나 대북 제재 완화 등 미국 측이 취할 상응 조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사람의 협상이 세부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을 가능성은 있다. 미국과의 실무협상 수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러시아 출장으로 자리를 비웠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폼페이오 장관과 사절단으로 방북에 동행한 한 미국 관리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지난번보다 좋았지만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문에서는 지난 방문과 달리 김 위원장을 만난 것을 포함해 몇몇 진전을 이뤘지만 추가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이 관리 발언의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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