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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거슨이 은퇴전서 씹던 껌, 경매서 5억8000만원에 낙찰

    퍼거슨이 은퇴전서 씹던 껌, 경매서 5억8000만원에 낙찰

    알렉스 퍼거슨(78)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씹던 껌이 경매에서 약 5억 8000만원에 낙찰됐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0일 온라인 경매회사 이베이에서 퍼거슨 전 감독이 씹던 껌이 39만 파운드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퍼거슨 전 감독이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자 은퇴 전 마지막 공식경기였던 2013년 5월 19일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과의 원정경기에서 씹다 버린 껌이라고 설명했다. 이 껌은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마지막 껌’이라는 문구와 웨스트 브로미치전 날짜가 새겨진 장식장에 담겨 지난 2월 경매에 부쳐졌다. 수익금은 맨유 자선재단에 기부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中 “보잉 737 맥스 수입 제외”… 미중 무역협상 난기류

    국내 정치 코너몰린 트럼프에 ‘막판 공세’ 다음주 회담 재개… 새달 합의 가능성도 미중 무역협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의 ‘막판 공세’가 거세다. 무역전쟁의 종전에 적극적이던 중국이 보잉 737맥스의 수입 방안 철회 등을 내놓으면서 반격 모드로 전환했다. 하지만 미중은 다음주 워싱턴DC와 베이징을 오가며 막판 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해 4월 말 합의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과 무역합의안에 포함된 수입확대 품목 중 보잉 737맥스를 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대미 상품무역에서 3000억 달러(약 339조원)에 달하는 흑자를 6년에 걸쳐 없애기로 하고 수입 확대 품목에 보잉 737맥스를 포함했다. 그러나 보잉 737맥스의 최근 추락 등 안전성 우려가 커지자 중국이 보잉 737맥스를 수입 목록에서 제외하거나 기종 대체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수십억 달러의 항공기 수입이 제외되면 무역합의 틀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은 아직 무역협상의 최대 쟁점인 지적재산권 보호 방안 등 구조적 문제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가시적인 노력에도 미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기존 관세 철회’ 확약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중국의 태도 변화는 국내 정치 문제로 코너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적극적이기 때문으로도 해석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등의 정면 돌파를 위해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서두르면서 중국이 관세 철폐 주장 등 막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무역협상 초반과 달리 미중의 공수가 전환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중은 다음주 워싱턴과 베이징을 오가며 고위급 회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다음주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후 류허 중국 부총리가 워싱턴을 답방,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중은 막바지인 무역협상을 4월 말까지 타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퍼거슨 감독 씹던 껌, 경매서 5억 8000만원에 낙찰”

    “퍼거슨 감독 씹던 껌, 경매서 5억 8000만원에 낙찰”

    알렉스 퍼거슨(78)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씹던 껌이 경매에서 우리 돈 약 5억 8000만원에 낙찰됐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 경매회사 이베이에서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씹던 껌이 39만 파운드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퍼거슨 전 감독이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이자 은퇴 전 마지막 공식경기였던 2013년 5월 19일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과의 원정경기(5-5 무승부)에서 씹다 버린 껌이라고 설명했다. 껌은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마지막 껌’이라는 문구와 웨스트 브로미치전 날짜가 새겨진 장식장에 담겨 경매에 부쳐졌다. 스포츠바이블은 퍼거슨 감독이 26여년간 맨유 지휘봉을 잡고 1천500경기를 치르는 동안 적어도 3천통의 껌을 씹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경매 수익금은 맨유 자선재단에 기부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월 거래 절벽 최악… 주택 매매량 4만 3444건 역대 최저

    2월 거래 절벽 최악… 주택 매매량 4만 3444건 역대 최저

    전년보다 37.7% 감소…서울은 74% 급감 전월세 거래량은 18만 7140건 역대 최대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역대 최저, 전월세 거래량은 역대 최대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등의 여파로 거래 절벽이 현실화되면서 주택 수요가 전월세로 몰리는 쏠림 현상이 빚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신고일 기준(거래일로부터 60일 이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 3444건으로 1년 전 같은 달(6만 9679건)보다 37.7%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1월 이후 2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 수준이자 2013년 1월(2만 7070건) 이후 6년 1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특히 서울의 경우 4552건으로 지난해 2월(1만 7685건)보다 무려 74.3%가 급감했으며 전월(6040건)과 비교해도 24.6% 줄어든 것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54.6% 감소한 반면 지방은 14.0% 줄어드는 데 그쳤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42.7%나 줄어 감소세를 주도했다. 반면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8만 7140건으로 1년 전(16만 4237건)에 비해 13.9% 증가했다. 국토부가 2011년 1월부터 전월세 실거래가 공개를 시작한 이후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3월(17만 8224건)보다도 5.0% 많았다. 서울은 6만 2252건으로, 지난해 2월(5만 3159건)보다 17.1%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8만 8235건)이 14.3%,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 거래량(9만 8905건)은 13.6% 각각 늘어났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평화의 상징이 돈도 된다? ‘비둘기계 해밀턴’ 아르만도 16억원에 경매

    평화의 상징이 돈도 된다? ‘비둘기계 해밀턴’ 아르만도 16억원에 경매

    비둘기 레이스의 루이스 해밀턴(당대 포뮬러원 최고의 챔피언)으로 통하는 아르만도가 경매를 통해 125만 유로(약 16억원)에 팔렸다. 올해 다섯 살이 되는데 옥션 하우스 피파(Pipa)는 경매에 앞서 “역대 최고의 벨기에산 장거리 비둘기”라고 아르만도를 소개했다. 지난해 에이스 비둘기 챔피언십, 올해 비둘기 올림피아드, 안굴레메(Angoul?e)까지 세 대회를 모두 우승했다. 벨기에 페르웨즈의 레이스 비둘기 연맹을 운영하는 프레드 반카이유는 벨기에 방송 RTBF와의 인터뷰를 통해 역대 최고의 레이스 비둘기라며 “비둘기계의 해밀턴”이라고 평가했다. 지금은 은퇴했고 수많은 암컷들과 교미해 든든한 후손들을 거느리고 있다. 따라서 종마처럼 좋은 유전자를 보유한 아르만도를 확보하려는 이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결국 종전 최고가 37만 6000 유로를 4배 가까이 경신하기에 이르렀다. 피파란 경매회사 이름은 ‘비둘기 낙원’의 앞글자만 모은 것인데 최고경영자(CEO) 니콜라스 기셀브레히트는 “이 세계에서 동떨어진, 별천지에서 들려온 비현실적인 느낌이 있다”며 누군가 100만 유로를 불렀을 때 “우리는 그런 가격을 꿈도 꾸지 못했다. 대략 40만~50만 유로 정도면 좋고, 60만 유로라 해도 꿈같은 일일 것이라고 봤다”고 돌아봤다. 경매 막판에 허세를 잘 부리는 것으로 유명한 중국인끼리 맞붙어 53만 2000 유로에서 125만 유로로 뛰는 데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경주용 비둘기라 해도 통상 가격이 2500 유로 정도밖에 안하니 아르만도의 경매가는 실로 대단한 액수다. 아르만도는 열살, 최고로 버틴다면 스무살까지는 암컷들과 교미해 후손을 양성할 수 있는데 새 주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은퇴 후 고즈넉한 삶을 즐길 수도 있고, 후계자 양성을 계속할 수도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태영호 “김정은, 국가주석 되려고 개헌 움직임”

    태영호 “김정은, 국가주석 되려고 개헌 움직임”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가수반인 국가주석에 오르고자 헌법을 개정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김정은이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런 현상은 북한 역사에서 처음 보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김 위원장이 북한 최고지도자이나 헌법상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는 것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다. 태 전 공사는 “대외적으로 이러한 폐단을 바로잡고자 북한은 이번 14기 1차 회의에서 김정은의 직책인 국무위원장의 직책이든 혹은 다른 직책을 새로 만들든 김정은이 북한의 국가수반임을 명백하게 헌법에 반영하는 방향에서 개정하려 하지 않는가 생각된다”며 “만일 그렇게 되면 지금의 김영남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직은 페지할 것이고 결국 70년대 김일성의 주석제를 다시 도입하는 격이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을 헌법적으로 북한의 국가수반임을 명백하게 명기하는 것은 향후 다국적 합의로 체결될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에 서명할 김정은의 헌법적 직위를 명백히 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공정”이라고 주장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하나뿐인 내편’ 종영, 최고 시청률 49.4% “아쉬운 0.6%”

    ‘하나뿐인 내편’ 종영, 최고 시청률 49.4% “아쉬운 0.6%”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이 해피엔딩과 함께 6개월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1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 마지막회 시청률은 105회 42.8%, 106회 48.9%로 집계됐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 10일 방송한 102회로, 49.4%를 기록했다. ‘하나뿐인 내편’은 최종회에서 도란(유이 분)이 대륙(이장우)과 재결합하고 수일(최수종)은 재심을 청구해 무죄 판결을 받아 보육원을 여는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트렌디한 드라마가 ‘대세’를 이룬 요즘, ‘하나뿐인 내편’은 전통 가족극으로 시청층을 집결시켜 50%에 근접한 성공을 거뒀다. 콘텐츠 시청 플랫폼과 패턴이 다분화한 요즘 달성한 성과라 더 의미를 지닌다. 닐슨코리아와 TNMS에서 TV에 수상기를 설치, 본격적으로 시청률을 집계한 1990년대부터 시청률이 50%를 넘은 드라마는 65.8%를 기록한 ‘첫사랑’(1997, 닐슨)과 가장 최근 ‘제빵왕 김탁구’(50.8%, TNMS)를 비롯해 총 28편뿐이다. ‘하나뿐인 내편’은 주연 배우 최수종이 출연작 목록에 시청률 50% 이상을 기록한 작품을 하나 더 추가할 수 있을지 또한 관전 포인트였다. 1990년대 청춘스타인 그는 ‘하나뿐인 내편’을 통해 1990년대부터 출연한 드라마 중 시청률 50% 이상을 기록한 작품이 7편으로 집계될 뻔했으나 종전 기록인 6편으로 남게 됐다. 1990년대 이후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가진 ‘첫사랑’을 비롯해 ‘아들과 딸’(1993, 61.1%, 닐슨), ‘태조 왕건’(2001, 60.2%, 닐슨), ‘질투’(1992, 56.1%, 닐슨), ‘바람은 불어도’(1996, 55.8%, 닐슨), ‘야망의 전설’(1998, 50.2%, 닐슨)이 모두 그가 주연으로 나선 작품이다. 주말극조차 상당수 트렌드를 따르는 시대, 완전히 전통적인 가족극을 지향한 ‘하나뿐인 내편’은 지난해 9월 20%대 시청률로 출발해 3회에서는 10%대까지 떨어졌다. 10회에 겨우 30%대를 찍었지만 ‘시대착오적’이라는 혹평을 들으며 한동안 20%대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 작품은 도란이 수일을 친부로 깨달은 순간부터 30%대를 굳혔다. 두 사람의 마음 앓이와 관계가 탄로 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절절하게 그려지면서 지난달 말 처음 40% 벽을 넘었고 이후로는 시청률이 줄곧 고공 행진했다. 특히 부녀 관계가 주변에 공개된 후에는 배우들의 열연과 스토리 전개에도 힘이 붙으면서 시청자층이 확장했다. 인기에 힘입어 KBS는 연장을 결정했다. 이후 수일의 간 이식 등 새로운 에피소드가 투입되면서 개연성과 전개 속도에 대한 비판도 따랐지만, 시청률 45%를 넘긴 순간부터는 대기록을 쓸지에 대해 이목이 더 집중되는 효과를 낳았다. 그러나 결국 50% 벽을 아쉽게 넘지 못하고 40%대 후반 기록으로 종영했다. ‘하나뿐인 내편’ 후속으로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 오는 23일 토요일부터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靑 “北 일시에 완전 비핵화 어려워”

    “북미 과거 회귀 안 해… 협상은 지속” 4차 남북 정상회담 선행 필요성 강조 ‘하노이 핵담판’ 결렬 이후 북미 간 강경론이 충돌하는 가운데 청와대는 17일 북미가 과거 적대 국면으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청와대는 또한 미국이 지난달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고수하고 있는 비핵화 일괄타결 방식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북미 교착상태 타개를 위해 4차 남북 정상회담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미 모두 2017년 이전 갈등·대결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은 절대 원하지 않는다”며 “과거로 돌아가기엔 굉장히 나갔고, 사실상 돌아가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의 일괄타결 공세에 대해 북한이 지난 15일 최선희 외무성 부상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 중단 고려 및 핵·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협상 지속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북미 대화가 기로에 선 가운데 청와대가 내놓은 메시지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청와대의 상황 인식은 핵담판은 결렬됐지만 긍정적 측면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종전선언과 상호연락사무소 개설, 북한에 대한 밝은 미래 보장 등이 사실상 합의됐고, 최 부상이 “정상 궁합은 신비할 정도로 훌륭하다”고 할 만큼 정상 간 유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또한 “한미 간 비핵화 최종 목표에 도달하려는 로드맵은 확실히 공유하고 있고,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해서도 의견 차이가 없다”면서도 “일시에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성적 대북협상 프레임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올 오어 너싱’(All or Nothing·전부 아니면 전무) 전략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우선 북한이 포괄적 목표 달성을 위한 로드맵에 합의하도록 견인하고, ‘스몰 딜’을 ‘굿 이너프 딜’(충분히 괜찮은 거래)로 만들어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한두 번 연속적인 조기 수확(성과)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최종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과의 이견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일괄타결 방식에 대한 북측의 짙은 우려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과 국내 일각의 회의론을 의식한 듯 “최종 목표와 동떨어진 소위 ‘살라미 전술’은 충분히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 모멘텀과 북한의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유예)은 유지돼야 한다”며 “협상 지연이 장기화될수록 불확실성이 확대되기 때문에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향후 ‘촉진자’로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우리가 북미 대화를 견인했고, 6·12회담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 대화를 견인했다”며 “이번엔 남북대화 차례가 아닌가 보이며, 우리에게 넘겨진 바통의 활용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대북특사 파견이나 ‘원포인트 정상회담’ 등이 선택지로 거론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적극 행정’ 펼친 공무원 특별 승진 혜택…성 비위로 해임 땐 연금 최대 25% 감액

    ‘적극 행정’ 펼친 공무원 특별 승진 혜택…성 비위로 해임 땐 연금 최대 25% 감액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인사혁신처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성 비위·음주운전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고 적극행정을 펼친 공무원에게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황 처장은 ‘국민과 함께 하는 적극행정, 국민이 체감하는 인사혁신’을 주제로 올해 업무 과제를 밝혔다. 지금까지는 성 비위로 해임된 경우 공무원 연금상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금품수수나 공금횡령으로 해임된 경우와 동일하게 공무원 연금의 최대 4분의1을 감액한다. 비위행위 등으로 직위해제된 공무원에 대한 보수 지급도 종전보다 10∼20% 포인트 하향 조정한다. 음주운전 관련 징계도 대폭 강화한다. 재범률이 높은 음주운전의 특성을 고려해 최초 음주운전에 대해서도 최소한 감봉으로 징계하는 등 징계양정기준을 1단계씩 상향할 계획이다.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에게 특별승진·승급과 성과급 최고등급 부여, 포상휴가, 자기개발(연수 등)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공무원 관련 최고 권위상인 ‘대한민국 공무원상’에도 적극행정 분야를 신설한다. 앞서 김외숙 법제처장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법제처 업무보고 발표에서 “어려운 법령용어를 찾아 바꾸겠다”고 밝혔다. 법제처가 진행하고 있는 ‘어려운 법령용어 정비 사업’은 참여정부 때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해 1800여건의 법령 조사를 마친 데 이어 올해는 나머지 2600여건을 전수조사해 모든 법령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김 처장은 “지난해부터 어려운 용어를 사용한 법령을 사전차단과 사후정비 등 두 가지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정부입법만 해도 한 해 2000건가량 쏟아진다. 쫓아가는 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여서 방법의 전환을 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법제처는 2년 동안 해당 사업을 하며 쌓인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새로 만들어지는 법령들이 올바른 용어와 표현을 사용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법제처는 이런 틀을 바탕으로 법령을 사전정비하면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는 법령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늙으면 가격만 따진다고? 노인에 대해 모르는 말씀!

    늙으면 가격만 따진다고? 노인에 대해 모르는 말씀!

    노인을 위한 시장은 없다/조지프 F. 코글린 지음/김진원 옮김/부키/488쪽/2만원 케첩으로 유명한 세계적 기업 ‘하인즈’는 틀니 착용 노인이 ‘거버’의 이유식을 사 먹는다는 한 조사결과를 눈여겨본다. 이후 10년간 연구해 야심차게 신상품을 출시한다. 재료를 으깨 만든 노인 전용 통조림 57가지다. 가격도 아주 저렴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 제품에 대해 “미국 60세 이상 노인이 2300만명이나 되는데, 이들이 15년 동안 이 제품을 찾게 될 것”이라며 밝은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결과는 아주 참담했다. 노인들이 제품을 사지 않아 결국 관련 사업도 접어야 했다. 제품이 팔리지 않은 이유가 무얼까. 노인들이 거버 이유식을 살 때 ‘손자 주려고 산다´고 변명하는 점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노인 전용 통조림을 산다는 것은 곧 “저는 늙고 가난하고, 게다가 이도 성치 않아요”라고 스스로 광고하는 꼴이다. 그러니 자존심을 내동댕이치면서까지 이 제품을 집어들 노인은 없었을 것이다.우리는 노인에 대해 경제력이 부족하고, 그래서 물건을 살 때 가격을 더 따진다고 생각한다. 건강에 더 신경 쓰느라 디자인은 개의치 않으리라 여긴다. 사고력이 무뎌져 컴퓨터와 인터넷을 잘 사용하지 못하고, 은퇴 이후에는 실버타운에서 편안하게 쉬길 바란다고도 생각한다.●고령화 시대, 새로운 시니어 시장 열려 신간 ‘노인을 위한 시장은 없다´ 저자는 이런 노인에 관한 편견을 ‘노령담론’이라 이름 붙인다. 노인을 디자인이나 다른 요소는 따질 겨를 없는 중환자 등과 동일시하는 데에서 오는 오류다. 50세 이상을 위한 기술과 디자인을 연구하는 메사추세츠공대(MIT) 에이지랩 창립자이자 20년 동안 연구소를 운영한 저자는 고령화에 따라 새로운 시니어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기업이 이 노령담론의 벽에 막혀 제대로 된 상품을 개발하지 못하고 허둥거린다고 지적한다. 2010년 조사에 따르면 광고주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서 쓴 돈은 다른 연령 집단을 모두 합친 것보다 5배나 많았다. 반면 전체 기업의 31%가 고령화에 대비해 시장 조사와 판매 계획을 고려했고, 고령층에 초점을 맞추어 사업 전략을 세운 기업은 15%에 불과했다. 저자는 노인들이 젊은 시절에 비해 신체상 한계가 생기는 것은 분명하지만, 오로지 그 문제만 생각하며 상품을 사용할 것이라 생각해선 안 된다고 반박한다. 또 노년을 안락한 여생을 보내는 시기가 아니라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시기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인을 사회로부터 분리하고 그들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노령담론부터 우선 깨라는 이야기다. 그러려면 노인들의 사회적, 문화적 욕구에 우선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예컨대 세스 스턴버그가 어머니의 간호인을 찾고자 고군분투하다가 아이디어를 얻은 간호 서비스 ‘아너’가 이런 사례다. 제대로 된 간호인을 연결해주는 이 서비스는 특히 간호의 고수들만 선별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종전의 3시간 단위의 서비스를 1시간 단위로 신청할 수 있게 세분화해 성공했다. 저자는 또 노인을 보살피거나 간호하는 사람이 대개 여성이라는 사실, 그리고 가족 전체의 소비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사람도 대체로 여성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남성 노인보다 여성 노인의 의견을 더 경청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50세 이상만 사용할 수 있는 ‘스티치’ 어플은 성적 만남을 의도한 다른 온라인 데이트앱과 달리 여성의 취향에 맞는 친구를 사귀도록 유도해 성공했다. ●노인의 사회·문화적 욕구에 귀 기울여야 노인이 은퇴하고 따뜻한 해가 내리쬐는 바닷가로 이사할 것이라는 추측을 보기 좋게 깨뜨린 ‘비컨힐 마을’도 좋은 사례다. 노인들은 굳이 번거롭게 거주지를 옮겨 사회와 분리되어 살길 원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노인들만 가득한 노인 공동체 역시 대안이 아니다. 비컨힐은 자신이 살던 곳에서 계속 살면서 요긴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운전, 수리, 장보기, 애완동물 돌보기와 같은 일을 힘들어하는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책은 노인 관련 문제가 심각한 우리나라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다른 나라보다 고령화가 빠른 데다 노인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를 달리는 우리에게 이 문제는 더없이 절박하다. 노인을 위한 좀더 제대로 된 정책을 비롯해 좀더 나은 물건들이 나올 수 있게 우리부터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어차피 나도, 당신도 곧 늙을 테니까.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경제적 보상 없는 1992년 선언… 하노이 협상보다 北에 더 불리

    경제적 보상 없는 1992년 선언… 하노이 협상보다 北에 더 불리

    남북, 당시 모든 핵 일괄 폐기에 서명비핵화 정의 뚜렷하고 검증법 구체적北에 강한 압박… 김정은 수용 안할 듯‘비핵화 완료때 제재 해제’ 메시지 해석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핵 합의의 모델로 새롭게 제시한 1992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특징은 1) 완전한 비핵화를 정의하고 2) 구체적 검증과 포괄적 폐기를 포함했으며 3) 미국의 상응 조치는 군사적 유화 조치에 한정됐다는 점이다.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1항은 ‘남과 북은 핵무기의 시험, 제조, 생산, 접수, 보유, 저장, 배비, 사용을 하지 아니한다’, 3항은 ‘남과 북은 핵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농축시설을 보유하지 아니한다’이다. 모든 핵 프로그램의 폐기가 북한의 비핵화로 정의된 것이다. 이는 2차 회담 결렬 이후 미국 정부가 주장하는 핵무기, 생화학무기를 포함한 모든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의 폐기와 일맥상통한다. 검증의 구체적 방법이 포함된 것도 특징이다. 공동선언에는 남북 핵통제공동위원회를 구성해 비핵화 검증을 위해 상대 측이 선정하고 쌍방이 합의하는 대상들에 대해 사찰을 실시하기로 돼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공동선언은 비핵화 범위가 구체적이고 검증 장치와 이행 기구까지 포함돼 있기에 미국 입장에서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라며 “이후 제네바 합의나 9·19 공동성명에는 비핵화 이행과 검증, 감시를 위한 상설 기구의 구성·운영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매력적인 부분은 대북제재 해제 등 경제적 보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대북제재 해제에 부정적인 미국 내 여론에 부응하면서 동시에 북한에는 ‘당신들이 합의해 서명한 공동선언 아니냐’며 완전한 비핵화를 압박할 명분으로 삼기에 맞춤한 카드일 수 있다.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000년대 6자회담과 9·19 공동성명은 전형적인 단계적 접근인데, 미국 내에선 북한이 성과만 가로채고 최종 단계에선 비핵화를 안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으며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이런 비판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1990년대 초반 1차 북핵 위기 이후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 기지에 배치된 전술핵무기 철수를 발표하고 한국 정부가 남한 내 핵무기 부재를 선언하면서 체결됐다. 체결 이후에는 한미가 팀스피릿 연습을 중지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이 그때처럼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 군사적 유화 조치는 물론 종전선언까지를 매개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끌어 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를 북한이 수용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북한 입장에서는 역으로 ‘1992년 기준으로 하려면 대북제재를 완전히 해제하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 당시엔 대북제재가 본격화되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조 전 위원은 “미국은 비핵화 중간 과정에서 대북 제재를 완화·해제하면 되돌리기 어려워 협상 레버리지를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군사적 유화 조치는 복구가 가능하니 중간 과정에서 이는 내줄 수 있지만, 제재 완화·해제는 비핵화가 많이 진전하거나 완료됐을 때 가능하다는 메시지”라고 했다. 최 부원장은 “미국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지만 실질적으로 이행 단계에 들어가면 행동 대 행동 원칙을 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결국 북한에 확실한 비핵화 조치를 가져와라, 포괄적 비핵화 로드맵을 만들라고 압박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시리아 8년 내전 ‘끝없는 악몽’…36만명 죽고 인구 절반이 난민

    시리아 8년 내전 ‘끝없는 악몽’…36만명 죽고 인구 절반이 난민

    열강이 지핀 8년 전쟁의 불길이 36만여명의 목숨을 집어삼키고 시리아인 절반을 난민으로 내몰았다. 오는 15일로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지 만 8년이 된다. 10일(현지시간)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등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내전이 일어난 201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36만 4792명이 목숨을 잃었다. 민간인이 전체 사망자의 3분의1인 11만 687명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어린이가 2만여명, 여성이 1만 3000여명이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 측 사망자는 12만 4000여명이었다. 절반이 정부군 장병, 나머지 절반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외국인 전투원으로 추산된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등 전투원도 6만 4000여명이 죽었다.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은 난민이 됐다. 전쟁 발발 전 시리아 인구는 2100만명이었다. 현재 시리아 난민은 그 절반이 넘는 1200만명이다. 560만명이 요르단 등 타국을 전전하며, 나머지는 전쟁을 피해 시리아 각지를 떠돈다. 애초 이렇게 최악으로 치닫지 않을 수 있는 전쟁이었다. 그러나 이해가 얽힌 주변국과 열강이 개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내전의 시작은 중동을 휩쓴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이 한창이던 2011년 3월 1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리아 전역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무력으로 진압했다. 대규모 시위가 내전으로 비화했다. 이웃나라 이라크에서 2014년 6월 발호한 IS가 혼란을 틈타 시리아 동부까지 세력을 확장했다. 2015년 6월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이 시리아에서 IS 격퇴전을 시작했다. 같은 해 9월 러시아도 IS 토벌을 명분으로 시리아 내전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반군을 지지하는 수니파 국가 터키, 시아파 알아사드 정권의 편에 선 시아파 맹주 이란 등이 복잡하게 얽혔다. 시리아 내전은 열강과 주변국의 대리전이 됐다. 러시아의 적극적인 개입,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발표 등으로 내전은 알아사드 정권의 승리로 기울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알아사드 대통령은 최근까지 시리아 영토의 70%를 수복했다. 그러나 전쟁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1월 러시아 주도로 열린 ‘시리아 국민 대화’에서 헌법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가 도출됐지만 전후 처리를 놓고 러시아, 이란, 터키 등은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 이란의 적성국 이스라엘이 수시로 시리아 정부군 장악 지역 및 시리아 내 이란군 주둔 지역을 공습해 긴장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평생직장 대신 사회안전망 구축…재원 마련·노조 반발 ‘과제’

    평생직장 대신 사회안전망 구축…재원 마련·노조 반발 ‘과제’

    최장 2년 실업급여…2030년 26조원 확충 국가·기업·노조 매칭펀드식 재원 분담 구상 “병폐 진단 정확” “불안한 노동 야기” 엇갈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고임금 노조에 대해 임금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해고 유연성’까지 주장하고 나선 것은 귀를 의심할 만큼 이례적인 발언이다. 얼핏 들으면 노조를 주요 지지층으로 둔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이라기보다는 신자유주의를 설파하는 보수정당 대표의 연설로 착각할 정도다. 실제 자유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이 “대한민국 노동현장의 병폐를 정확하게 진단해 다행스럽다”고 호평한 반면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없는 유연안정성은 결국 불안한 노동만을 결과로 얻게 될”이라고 비판했다. 더욱이 홍 원내대표는 대우자동차 강성노조 출신으로 노동 운동을 하다 세 번이나 감옥에 다녀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물론 홍 원내대표의 발언을 찬찬히 살펴보면 단순히 신자유주의를 주장하는 게 아님은 분명하다. 그는 ‘기업은 경기변동에 따라 탄력적 인력 운용, 손쉬운 해고가 가능하도록 하고 노동자는 직장을 잃더라도 탄탄한 사회안전망을 바탕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생활과 재취업이 가능하게 하자’는 내용의 ‘덴마크 유연안정성’ 모델을 제시했는데, 이는 한마디로 ‘제3의 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덴마크식 유연안정성을 확보하려면 막대한 재원이 든다. 현재 4개월만 지급되는 우리의 실업급여와 달리 덴마크는 최장 2년간 종전 소득의 70%에 달하는 실업급여와 안정적인 구직활동을 지원한다. 홍 원내대표는 이를 위해 현재 9조원 규모인 실업급여를 2030년 26조원까지 확충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국가와 기업, 노조 3대 주체가 매칭펀드 방식의 재원을 분담하는 모델을 구상 중이다. 하지만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서 보듯 사회적 대타협의 평가는 ‘현재진행형’이다. 그의 주장이 노조의 호응을 받기 어려운 점도 문제다. 그는 비정규직과 하청업체 처우 개선에는 소극적이고 자신들의 임금 인상 투쟁에만 몰두하는 일부 노조를 강하게 비판해 친정이나 다름없는 민주노총이 그의 지역구 사무실을 수시로 점거해 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설] 개성공단·금강산, 중재 카드로 쓸 수 있어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대북한 제재의 예외 사항으로 추진하려는 정부에 미국 정부가 ‘노’(No)라며 제동을 걸었다. 북미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다음 협상의 돌파구를 부분적인 제재 완화에서 찾으려는 정부 구상에 미 국무부가 찬물을 끼얹고 나선 것이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한미 협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언급한 데 이어 지난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보고한 사항이다. 미국이 어떤 카드를 가지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 내려는지 의문이다. 하노이에서 보여 준 미국의 비핵화 해법은 종전의 일괄타결이란 빅딜 방식으로 회귀한 것이다. 문제는 미국과 신뢰를 다지며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맞바꾸어 나가려 했던 북한이 압박에 가까운 미국의 일괄타결 방식을 수용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선 비핵화 후 제재해제’ 발언을 보면 상황이 지난해 6월 이전으로 돌아간 듯하다. 산음동·동창리 미사일 생산·발사 기지의 재건 움직임으로 미국 내 대북 회의론도 커지고 있다. 희망적인 포스트 하노이를 위해 대화 의지가 필요하다. 대북 제재 틀을 유지하면서 그 의지를 보일 길은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카드가 거의 유일하다. 비핵화 대화에는 한국이 큰 역할을 했고, 그 역할은 비핵화 달성까지 필수다. 지금처럼 북미가 멈춰 선 때에는 평양과 워싱턴을 오가며 중재안을 만들 한국의 존재는 절실하다. 개성공단 등의 제재는 북한이 아프게 여기는 유엔 제재의 민생 부문과는 결이 다르다. 미국은 개성공단 재개 등에서 남북 관계의 자율성을 인정해야 한다. 북미가 2020년 말까지 비핵화를 이루려면 시간이 없다. 양국은 불필요하게 서로를 자극하는 언행을 삼가고 대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 [열린세상] “기회를 놓쳤는가?”/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열린세상] “기회를 놓쳤는가?”/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1997년 여름 베트남 하노이의 메트로폴 호텔에서는 베트남전쟁 당시 책임자들이 종전 20년 후 전쟁 회피나 조기 종전 등의 기회가 있었나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 이 대화 이름은 ‘기회를 놓쳤는가?’(Missed Opportunities)였다. ‘하노이 대화’ 참가자들은 ‘놓쳐 버린 기회’를 인정하고 상대에 대한 무지와 오해 탓이었다고 동의했다. ‘하노이 대화’가 열렸던 그 호텔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지난 2월 말 개최됐다. 또 20년 만이다. 싱가포르 제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8개월여 긴 터널을 빠져나와 북미 정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것이란 기대가 가득했다. 그러나 아무런 합의도 못 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회동 끝에 웃었다는 사진에 대화의 틀이 완전히 깨진 것은 아니라지만, 생각보다 상황은 좋지 않다. 하노이 정상회담 전 북한의 김혁철과 미국의 비건 간 실무회담이 워싱턴과 평양에서 각각 진행됐다.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은 충분했다. 결과적으로 북한과 미국 모두 ‘플러스 알파’를 원했다. 북한은 영변 폐기의 상응 조치로 제재 해제를 원했다. 반면 미국은 영변 이상을 요구했다. 영변과 제재에 대한 상호 가치평가에 극명한 차이가 존재해 교집합을 만들기 어려웠다. 북한이 영변 전체의 완전한 폐기를 약속했다면 미국은 자신이 줄 수 있는 상응 조치를 제시했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미국은 영변을 넘어선 모든 것을 내놓으라고 강요만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제재 해제 요구 때문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북한에 책임을 전가하는 대국답지 못한 옹졸함을 보였다. 실무회담에서 사전 논의와 조율이 있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문에 사인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시점이 궁금하다. 그저 코언 청문회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하노이 이후를 걱정한 미국 국내 정치적 변수가 트럼프의 결정에 너무 일찍 작동해 버린 것은 사실이다. 트럼프가 싱가포르 합의부터 무언가 잘못됐고, 북미 협상이 자신들에게 불리하다고 판단했다면 상황을 리셋할 필요를 느꼈을 것이다.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동시적 접근 방식을 무력화하면서 과거 선 핵폐기 후 보상과는 차별화된 포괄적 동시병행적 접근 의도를 드러냈고 있다. 거기에 북한이 제재 해제를 요구하면서 조급함과 제재에 굴복해 핵을 포기하는 모순된 모습을 드러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정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북한의 약점을 간파하고 ‘협상 테이블 박차고 일어나기’를 통해 북미 협상의 판을 뒤집었다. 결과적으로 ‘하노이 노딜’은 예정된 결과였다. 북한이 발가벗기 전에는 하노이에서 기회조차 없었다. 미국은 싱가포르 이전인 5월 말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유예와 풍계리 핵시험장을 폐기한 다음날로 시계를 되돌리려는 것일까. 트럼프는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더이상 하지 않는 것을 강조한다. 또 하노이 합의 불발에도 한미 연합훈련 변경 및 축소를 한 것은 2016년과 2017년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던 위기 상황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대화의 틀은 유지하면서 판 깨기 위협으로 북한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협상의 기술이라면 그 효과가 사라지기 전 미국은 북미 회담을 재개해야 한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선언에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폐기를 명문화한 만큼 그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으려고 할 것이다. 남북도 지난해 5월로 시간표가 되돌려져서는 안 된다. 우리 곁에 찾아온 평화는 저절로 찾아온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북한과 미국에 대해 현실적이고 균형된 시각을 가지고 3자가 아닌 당자자로, 또 일방이 아니 쌍방의 중재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다만 미국에서 폐기도 안 한 동창리를 복구·재건한다느니 미사일 생산 시설인 산음동에서 움직임이 보인다는 등 확인되지 않는 이야기로 북한을 여전히 믿지 못하는 집단으로 몰아가는 것을 우리 정보 당국까지 나서서 확대재생산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중재자의 모습인지 묻고 싶다. 하노이에서 북한과 미국에 ‘기회를 놓쳤는가?’라고 질문을 던지기 이전에 중재의 기회를 혹시 놓치지는 않았는지 자문해야 한다.
  • 적자 최대인데… 트럼프 “무역협상 굿딜 아니면 노딜”

    “사업가 트럼프, 이익 없으면 노딜할 수도” 대중 적자 473조원…2008년 이후 최악 무역전쟁으로 中보다 美가 더 타격 입어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중국에 ‘무역협상이 노딜로 끝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제안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압박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좋은 합의(굿딜)를 이루든지 합의하지 못하든지(노딜)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막판 조율 중인 미 협상단에 힘을 실어주면서 중국에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을 빗대 경고한 것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철저하게 잇속을 차리는 장사꾼인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을 계기로 중국을 더 압박하고 있다”면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노딜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말과 행동이 다른’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020년 대선에서 미 주가 상승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해 중국과 무역 합의를 서두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시장 활황이 외교 성과와 함께 자신의 재선에 필요할 것으로 보고 백악관 참모진에게 합의를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중이 무역협상 핵심 의제에 대한 이견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았는데도 합의를 향한 논의가 최근 급진전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보다 미국이 더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4192억 달러(약 473조원)로 종전 최고치였던 2017년 3755억 달러에 비해 11.6%나 증가했다. 미국의 대중 수입은 2017년 5055억 달러에서 2018년 5395억 달러로 6.7% 증가했지만 대중 수출은 1300억 달러에서 1203억 달러로 7.5% 감소했다. 지난해 미 전체 무역적자 역시 621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5% 늘었다. 이는 2008년(7087억 달러) 이후 최대치다. 결국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 효과는 미미했던 반면 중국의 보복관세는 미국에 큰 타격을 준 셈이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결과는 무역적자 감축을 자신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좌절’”이라면서 “무역적자 확대는 글로벌 경제 둔화와 달러화 강세에 따른 측면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1조 5000억 달러(약 1683조원) 규모의 감세와 무역전쟁으로 인해 더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파키스탄 넘어 베트남 모델로/이석우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파키스탄 넘어 베트남 모델로/이석우 국제부 선임기자

    “북한도 핵 보유와 관련, 제2의 파키스탄이 될 수 있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7~28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내놓았다. “수용 불가”라는 답변이다. 파키스탄과 이스라엘, 인도 등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밖의 실질적 핵보유국들이다. 이들은 핵을 갖고 있으면서도 미국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공존하고 있다. 이들처럼 핵을 보유한 채 미국과 공존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북한 지도부의 오랜 바람이자 목표였다. 1993년 NPT에서 탈퇴한 북한은 NPT 체제 밖의 핵보유국 지위 획득을 시도했고, 2017년 11월 핵보유국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과 탄도미사일 이외에 생화학무기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비핵화’를 요구했고, 빅딜 수용을 설득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지난 3일(현지시간) 하노이 회담 관련 이 같은 전언은 미국의 입장을 선명하게 확인시켰다. 하노이에서 미국의 강경 태도에 충격을 받고 합의도 못 얻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빈손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 지난해 싱가포르에 이어 자신을 ‘변화를 시도하는 보통국가의 젊은 지도자’로서 지구촌에 각인시킬 수 있었다. 그는 김일성 주석이 1958, 1964년 두 차례 호찌민 등 베트남 지도부와 양국 우의를 과시했던 곳에서 소원해졌던 두 나라 관계를 정상화 단계로 끌어올렸다. 하노이는 체제 유지 속 경제개발과 국제사회 복귀라는 ‘공산당 일당 통치국가’ 베트남의 성공을 상징한다. ‘반외세 항전 성지’에서 이틀 동안 만감의 교차를 경험했을 36세의 김정은은 베트남식 경제 개발 모델에 호감과 기대를 숨기지 않아 왔다. 그는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 ‘도보다리’에서도 “베트남식 개혁·개방을 추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베트남전(1964∼1975)으로 민간인 200만명, 북베트남 군인 110만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베트남은 미국과 공동 번영의 미래를 선택했다. 두 나라 교역 규모는 1994년 4억 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00억 달러(약 67조 6620억원)로 133배나 늘었고, 포괄적 동반자 관계 속에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베트남전 종전 43년 만에 지난해 3월 다낭에 들어온 미 항공모함 ‘칼빈슨’ 전단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을 과시했다. 평양으로 돌아간 김 위원장이 핵을 가진 파키스탄 모델을 단념하고 상생의 베트남 모델로 나아갈 결심과 준비를 할까. 베트남은 핵을 갖지 않았고, 파키스탄·인도는 지정학적으로나 국제 역학관계 등에서 북한과는 전혀 다른 맥락 속에 있다. 이는 핵 문제 해결 없이 북한이 베트남 모델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 주민의 70%가 장마당 등 시장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을 어떻게 이끌어 내야 할까.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동반자로서 상생하는 베트남 모델을 김 위원장이 의미 있는 미래로 선택하도록 하기 위한 조건과 주변 환경 등 생태계 구축에 외교력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한반도·동북아 평화공동체 구축을 향한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과 비전 제시를 기대해 본다. jun88@seoul.co.kr
  • 한전의 거듭된 불운, V리그 ‘외인 룰’도 손질

    시즌 개막 후 최대 두 번까지 새 외국인 영입 가능 프로배구 2018~19시즌에서 6일까지 4승 31패 최하위를 기록 중인 한국전력이 V리그의 용병 교체 룰을 15년 만에 바꿨다. 현재 외국인 선수 교체는 시즌 개막전 무제한, 개막 후에는 1회만 할 수 있다. 트라이아웃한 용병이 코트에서 뛰는 순간 교체는 1회만 되는 것이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2005~2006시즌부터 정해진 이 규정이 다음 시즌부터는 2회로 늘어난다. 한전은 이번 시즌 초반인 지난해 12월 독일 국가대표팀 출신의 사이먼을 트라이아웃했지만 중도에 계약해지하고, 시즌 개막 후 영입한 러시아의 아텀마저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했다. 한전은 추가 교체를 요청했지만 불허돼 서재덕 등 국내 선수로만 리그를 치렀다. 이번 시즌 한전의 거듭된 불운이 용병 룰마저 바꾼 셈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날 구단회의를 통해 외국인 선수가 부상 또는 부진할 경우 최대 2회까지 새 선수를 영입해 뛸 수 있게 규정을 바꿨다. 여자부 외국 선수의 계약 첫해 최저 연봉을 종전 15만 달러에서 18만 달러로 인상하고, 남자 선수 연봉은 30만 달러로 동결했다. 올해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는 트라이아웃은 오는 5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프로배구는 지난해 이탈리아 몬차에서 진행한 것과 마찬가지로 2년 연속 해외 트라이아웃을 시도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재판부, 핵심증인 강제 구인 의지 피력

    “불출석 땐 구속영장 발부” 못박기도 이팔성 13일·김백준 22일 출두 예고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가 6일 이명박(78) 전 대통령의 보석을 허가하면서 든 사유는 ‘건강 문제’가 아니라 ‘심리 미진’이었다. 재판부는 또 핵심 증인들을 강제로라도 법정에 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전 대통령과 검찰은 항소심 준비 절차가 시작되고 3개월이 지나서야 본격적인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의 보석 조건을 고지하면서 “종전 재판부가 신문을 마치지 못한 증인 숫자를 감안하면 (이 전 대통령의 구속 기한인) 4월 8일까지 충실하게 심리하고 선고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고법 홈페이지에 증인들의 이름과 신문 기일을 공지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오지 않으면 재판부가 직권으로 증인 구인을 위해 구속영장을 발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에도 “1심에서 증인신문이 없었던 일부 주요 증인이 소환 사실을 알면서 회피하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다”면서 “소재 파악을 통해 증인신문이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따라 잇단 증인 불출석으로 2개월가량 공회전에 그치던 항소심은 앞으로 증인 줄소환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에게 인사 청탁 명목으로 수억원대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이팔성(75)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오는 13일 증인으로 부른다. 또 이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 중 ‘다스 비자금 횡령’에 결정적인 증언을 했던 김백준(79)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22일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 이 전 대통령과 마주할 전망이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설립과 운영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놔 여러 증인들 중에서도 ‘핵심 중의 핵심’으로 꼽힌다. “삼성이 다스 미국 소송비를 대신 납부했다”고 증언했던 이학수(73)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증인신문은 27일로 예정돼 있다. 재판부는 이 밖에도 원세훈 전 국정원장·김성우 전 다스 사장·권승호 전 다스 전무 등 남은 증인들에 대한 심문을 이달 중순부터 시작해 다음달 초까지 모두 마칠 계획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금융경제 역사 박물관’ 4월 개관...부산국제금융센터에

    ‘금융경제 역사 박물관’ 4월 개관...부산국제금융센터에

    부산문현금융단지에 금융 및 증권 역사를 한눈에 알수 있는 금융경제역사 박물관과 증권박물관이 잇따라 들어선다. 부산시는 지난 1월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한국거래소가 설립한 자본시장역사박물관이 제1종전문박물관으로 등록을 마치고, 다음달 4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고 6일 밝혔다.BIFC 51층(300여평)에 들어서는 한국거래소 자본시장 역사박물관은 시대별 4개 전시실과 4500여점의 유물을 소장한 금융박물관이다.국내외 자본시장의 역사적 흐름, 선사시대 화폐상징물, 거래소 시장의 사진 등 관련 유물을 통해 자본시장 60년의 발자취를 일목요연하게 전시하고 있어 금융거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증권의 상장과 거래 등 금융실무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종합체험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갖췄다. 한국예탁결제원도 BIFC 2단계 사업대상지인 비아이시티몰에 증권박물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최근 부산시에 설립계획안을 제출하고 승인을 받았으며 오는 10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의 부산증권박물관은 금융?문화?교육 기능을 통합한 복합공간으로 일산증권박물관에 이어 두번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금융경제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자본시장역사박물관과 부산증권박물관이 개관하면 부산이 금융 정책과 실무는 물론 금융의 역사를 인증하고 전승하는 인프라까지 구비한 진정한 금융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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