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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이후 첫 해외 여행 상품 나왔다

    코로나 이후 첫 해외 여행 상품 나왔다

    실제 해외여행 상품이 출시됐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올스톱’된 이후 첫 사례다. 비행기 안에서만 머물거나, 랜선으로 즐기는 여행이 아니라 실제 다른 나라로 떠나는 여행이다. 개점 휴업 상태에 놓였던 여행업계도 ‘훈풍’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나투어는 6일 ‘지금 떠나는 해외여행’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만든 상품이다. ‘백신 접종 완료자’란 국내에서 백신별 권장횟수 접종을 마치고 항체 형성기간 2주가 지난 사람을 말한다. 여행을 마치고 국내 입국시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된다. 대상지는 하와이, 스위스, 몰디브, 두바이 등 4개국이다. 하나투어 측은 “일정 중 식당은 일행만을 위한 단독 테이블을 제공하고, 전용 버스는 주기적으로 소독과 환기를 할 것”이라며 “응급상황에 대비한 매뉴얼을 만들고, 의료사고 관련 다국적 기업인 ‘어시스트 카드’와 협업 시스템도 갖췄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여행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취소 위약금을 받지 않는다. 출발일과 지역 변경도 자유롭다. 이번 상품 출시를 계기로 여행업계에선 ‘훈풍’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하나투어는 지난 4월 부터 현장 근무인원을 종전 200여명에서 400명대로 두배 이상 늘리는 등 여행 정상화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참좋은여행도 백신 접종 완료자를 위한 괌 여행상품을 출시했고, 모두투어도 국외 여행이 가능한 ‘여행상품권’을 내놨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낸 터라 여행업계 전반에서 비슷한 상품 출시가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관계자는 “관광객에게 격리를 의무화하지 않는 나라가 늘고 있는 만큼 정부가 각국과 트래블 버블(비격리 여행권역) 협정 등 정책 지원에 활발히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만 33세’ 양현종, 오늘 텍사스 역사상 최고령 선발 데뷔

    ‘만 33세’ 양현종, 오늘 텍사스 역사상 최고령 선발 데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첫 선발 등판하는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텍사스 구단의 새 역사를 쓰게 됐다. 텍사스 구단은 5일 게임노트에서 양현종을 소개하며 1988년 3월 1일생으로 미국시간 5일이면 만 33세 65일을 맞이하는 그가 텍사스 구단 역사에서 선발 투수로 데뷔하는 최고령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현종은 6일 오전 8시 40분(한국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치르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다. 텍사스 구단 내 종전 기록은 2017년 6월 1일 오스틴 비벤스 더크스의 만 32세 32일이다. 양현종은 또 올 시즌 선발로 던지는 텍사스의 첫 왼손 투수라는 이정표도 세운다. 카일 깁슨, 아리하라 고헤이, 마이크 폴티네비치, 한국계 데인 더닝, 조던 라일스 등 올해 텍사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이들은 모두 오른손 투수다. 양현종은 지난달 27일, 지난 1일 두 차례 등판해 8과3분의2이닝 동안 2실점, 평균자책점 2.08의 안정적인 투구로 마침내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스쿨존 주정차 ‘딱지’ 8만원→12만원

    스쿨존 주정차 ‘딱지’ 8만원→12만원

    50% 인상… 4t 초과한 승합차는 13만원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5년간 33명 달해이달부터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주정차 금지 위반 시 처벌이 강화된다. 일반도로에서의 위반행위에 비해 현행 2배에서 3배로 과태료와 범칙금이 상향되는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 시행령이 오는 11일부터 적용되면서다. 승용차는 기존 8만원에서 12만원으로, 승합차는 9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오른다. 승용차는 4t 이하 화물자동차까지 해당되고 승합차는 4t 초과 화물자동차와 특수자동차, 건설기계 등이다. 법제처는 5일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정차·주차의 금지, 주차금지 장소, 정차·주차의 시간 제한 규정을 위반할 경우 해당 고용주와 운전자에게 과태료와 범칙금을 부과하고 있다”면서 “이번 시행령 개정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위반행위에 대해 보다 강화된 처벌 기준을 부과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지난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보호구역인 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일시정지 규정을 준수한 비율은 조사 대상 36대 가운데 2대로 5.6%에 그쳤다. 앞서 2019년 9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민식군(당시 9세) 사고를 계기로 운전자 처벌과 무인 교통단속장비 설치를 강화하는 내용의 ‘민식이법’이 마련돼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은 2015년 541건에서 한때 400명대로 줄었다가 2019년 다시 567건으로 늘었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2015~2019년 모두 33명에 이른다. 이 기간 부상자는 2617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전국에는 1만 7000개에 이르는 어린이 보호구역이 지정, 운영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는 연간 1만건 이상 지속되고 있어 민식이 사건 이후에도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성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법제처는 출산가정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산후조리도우미 이용 대상 가구를 소득기준 상한과 관계없이 확대해 예산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한 모자보건법 시행령 개정안과 건설기계 정비명령을 이행하는 기간을 종전 6개월에서 1개월 이내로 단축해 안전관리를 강화하도록 한 건설기계 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도 이달 시행된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시의회, ‘한반도 평화선언 KOREA pEACE aPPEAL’ 서명운동 동참

    서울시의회, ‘한반도 평화선언 KOREA pEACE aPPEAL’ 서명운동 동참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인호)는 4일 시의회 본관 로비에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함께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반도 평화선언 Korea Peace Appeal’ 서명 운동을 진행하며, 동료 시의원과 서울 시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한국전쟁을 끝내고 휴전에서 평화로 나아가자!”는 목소리를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모아내려는 국제 캠페인이다. 한국전쟁 발발 70년인 2020년부터 정전협정 체결 70년이 되는 2023년까지, 전 세계 1억 명의 서명과 각계각층의 지지 선언을 모으고 연결해, 한국전쟁을 끝내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것이 그 목표이다. 현재까지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에는 한국의 7대 종단을 비롯해 360여개의 시민사회단체와 개인 제안자, 그리고 50여개의 국제 파트너 단체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김정태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영등포2)은 이 캠페인의 의미에 대해 “우리 민족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취에서 세계적인 모범 국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지난 세기의 냉전 속에 동족상잔의 전쟁으로 분단된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을 가져오는 것이다. 수백만의 사상자를 낳고 천만 이산의 고통을 가져온 한국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휴전 상태에 머물러 있다. 지난 세기의 정치군사적 대결과 대립, 그에 따른 피해와 불안은 지금도 우리 시민들의 삶을 옥죄고 있다. 이제는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그 고통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한반도 평화는 시민들의 힘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남북한 정부와 주변 국가들도 나서야 한다. 이에 대해 김위원장은 “우리 현대사는 남북한이 상대를 불신하며 굴복시키려는 적대정책으로는 한반도 문제의 해결은커녕 악화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가르쳐주었다. 그렇게 불안정한 휴전상태로 한반도는 핵 전쟁의 위협에 시달리며 세계적인 군비 경쟁의 촉발장이 되고 있다. 지금이라도 남북한 정부와 한반도 주변 당사국들이 함께 나서서 한국전쟁을 끝낼 수 있도록 진지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닫힌 대화의 문을 열어달라는 서울 시민의 뜻과 마음을 담아 이 서명운동에 참여하게 되었고, 서울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 시민들의 동참으로 전쟁이 아닌 평화, 그에 바탕한 시민의 안전과 행복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며 동료 시민과 서울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자체, 환경미화원 사기 진작·근무환경 개선에 잇따라 나서 눈길

    지자체, 환경미화원 사기 진작·근무환경 개선에 잇따라 나서 눈길

    자치단체들이 환경미화원의 사기 진작과 근무환경 개선에 잇따라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 상주시는 환경공무직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형 청소차 4대를 운용한다고 4일 밝혔다. 2017년 광주에서 발생한 환경미화원 사고를 계기로 환경부에서 안전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개발한 한국형 청소차 모델을 도입했다. 환경미화원 전용 탑승 공간, 360도 어라운드 뷰 시스템, 운전자와 쌍방향 통신시스템, 양손조작 안전스위치, 안전멈춤바 등 안전 사양을 갖췄다. 시는 사용 가능 연한이 지난 차량을 단계적으로 한국형 청소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전국자치단체공무직본부 상주지부 장현석 지부장은 “지금까지 쓰레기 수거 차량 승차 장치가 높아 승·하차 시 무릎과 허리 부상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상주시는 2017년에 환경미화원의 명칭을 ‘환경공무직’으로 바꾼바 있다. 경남 김해시는 기상악화 때 작업을 조절하는 환경미화원 작업 안전 기준을 마련,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 기준은 2019년 12월 개정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른 것으로 종전에는 청소대행 업체별로 마련한 기준을 적용해왔다. 황사, 미세먼지, 폭설 등 기상 악화 시 사업주가 해야 하는 조처, 작업시간 조정 및 중지 등 기준이 구체적으로 포함됐다. 김해시 관계자는 “폭염이나 한파 등 기상 악화 시 환경미화원이 스스로 작업을 중단해도 사업주는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해에는 청소대행 업체 4곳에서 환경미화원 370여 명이 근무 중이다.앞서 서울 중구는 환경미화원(공무관)을 위한 200여 평 규모 휴게공간 마련에 나섰다. 구는 을지로5가 270-14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 휴게공간을 짓기로 하고 지난 1월 공사를 시작했다. 10월 완공 예정이다. 이곳은 환경미화원을 비롯해 가로수·공원 관리자 등 현장 근로자 120여 명이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휴게공간은 관내 곳곳에 소규모로 있고 환경이 열악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구는 전했다. 부산 해운대구청도 지난 1월 환경미화원 명칭을 ‘환경공무직’으로 변경했다. 환경공무직의 사명감과 자부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부산에서는 사하구청이 환경공무직, 남구청·금정구청·강서구청 등이 환경관리원으로 명칭을 바꿨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제석학 이준구 서울대 교수 “K자 경기회복, 지나친 우려 불필요”

    경제석학 이준구 서울대 교수 “K자 경기회복, 지나친 우려 불필요”

    경제석학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일각에서 우려하는 ‘K-자형’ 경기회복에 대해 부문별 회복 속도에 편차가 나는 현상일 뿐이라며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최근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K-자형 경기회복이란 모든 부문이 고르게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회복의 페이스가 부문별로 크게 편차가 나는 현상을 뜻한다”며 “우리 수출은 코로나 이전 상태 이상으로 회복됐는데, 소비지출은 코로나 이전 상태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현상이) 크게 염려할 부분은 아니다”며 “지금 상황에서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기 힘든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명예교수가 ‘K-자형’ 회복에 대해 언급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최근 보고서에 대한 일각의 해석 때문이다. IMF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거시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정책대응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K-자형’ 회복을 거론했는데, 이를 놓고 일각에선 ‘K-자형’ 회복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켰다. 이 명예교수는 “(3대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AA‘로 그대로 유지했다”며 “신평사도 IMF 보고서와 같은 시각에서 한국 경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해영의 쿠이 보노]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그리고 주한미군

    [이해영의 쿠이 보노]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그리고 주한미군

    이탈리아 사람 마키아벨리는 대략 조선 중종 때 사람이다. 500년 전쯤이니 참 오래전이다. 그가 쓴 ‘군주론’, ‘로마사논고’. ‘전술론’ 등은 지금도 고전이니 싫다손 모른 척 지나갈 수가 없다. 마키아벨리는 생전에 피렌체 공화국의 외교, 군사 등을 담당하는 제2서기장, 대략 지금으로 치면 차관 정도를 지낸 덕분에 이 분야에 정통한 일급 전문가였다. 그는 각종 고금의 군제(軍制)와 관련해 자신의 주저 ‘군주론’에 이렇게 적고 있다. “원군(援軍)은 그 자체로서는 유능하고 효과적이지만, 원군에 의지하는 자에게는 거의 항상 유해한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패배하면 당신은 몰락할 것이고, 그들이 승리하면 당신은 그들의 처분에 맡겨지기 때문입니다.”(군주론 제13장) 여기서 ‘당신’은 해당 국가의 군주다. 이 비슷한 얘기는 마키아벨리의 또 다른 주저인 ‘로마사논고’에서도 반복된다. “그러므로 나는 다시 말하는바 모든 유형의 병사들 중에서 원군이 가장 해롭다. 왜냐하면 도움을 주러 온 원군을 이용하는 군주 또는 공화국은 그 원군에 대해 어떤 권한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오직 원군을 보낸 군주만이 권한을 갖는다.”(로마사논고 제20장) 마키아벨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간다. “만일 군주-또는 공화국-가 방어를 위해 전적으로 원군에만 의지해야 할 상황이라면 자신의 나라에 원군을 불러들이려고 애쓰기에 앞서 다른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왜냐하면 적과 맺을 수 있는 협정이나 조약이 아무리 불리한 것일지라도 그 군주에게는 그러한 것이 원군을 부르는 계획보다는 더 나을 것이기 때문이다.”(로마사논고) 원군을 부르느니 차라리 굴욕적인 강화조약을 맺으라는 말이다. 원군 아울러 각종 용병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강력한 거부와 비판에 대한 증인으로 소환된 이가 역사 이래 가장 위대한 역사가로 일컬어지는 티투스 리비우스다. 리비우스의 저 유명한 ‘로마사’는 비록 유럽 국가들과 견주어 대충 500년 정도 늦긴 했지만 최근 우리말로도 완역됐으니, 이젠 우리도 ‘리비우스 로마사’ ‘보유국’이다. 리비우스는 따져 보건대 예수 탄생 이전인 2000년 훨씬 이전 사람이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구약’에 등장하는 다윗의 예를 들어 말한다. 골리앗과 싸우고자 했을 때 이스라엘 왕 사울이 자신의 무기와 갑옷을 주었다. 다윗은 그 갑옷을 입어 본 후 사울의 친절한 제안을 사양하고 자신의 투석기와 단검으로 대결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마키아벨리 왈 “타인의 무기와 갑옷은 당신의 힘을 떨어뜨리거나, 몸을 압박하거나, 아니면 움직임을 제약할 뿐”이라고 결론 내린다. 마키아벨리는 또 다른 흥미로운 사례를 든다. 프랑스 왕 샤를 7세는 자국 방어를 위해 기병과 보병을 창설한다. 하지만 그의 아들 루이 11세는 부왕이 만든 보병을 폐지하고 스위스 용병을 고용했다. 그 결과 루이 11세의 기병은 스위스 보병과 연합해 싸우는 데 익숙해져서 스위스군 없이는 전투에서의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는 사태에 이르렀고, 그 결과 프랑스군은 스위스군보다 열등한 지위에 놓이게 됐으며, 스위스군이 없는 프랑스군의 모습은 적에게 허약한 군대로 보이게 됐다. 리비우스 ‘로마사’가 제시한 원군에 대한 로마공화국 사례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해석 혹은 500여년 전 사분오열돼 외세에 시달리던 이탈리아 역사에 대한 경험을 지금의 우리 상황에 직결하는 것은 여러모로 온당치 않을 수 있다. 허나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주한미군은 마키아벨리적 의미에서 이른바 ‘원군’이라는 점이다. 그 원군의 ‘위험성’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경고는 5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유효하다. 마키아벨리는 그 옛날 위기에 몰린 콘스탄티노플 황제가 1만명의 튀르크 이민족 군대를 불러들였는데 종전 후 이 군대가 귀환을 거부해 결국 그리스가 이민족 지배하에 들어갔음을 언급한다. 원군이란 게 볼일 끝나면 조용히 돌아가는 존재가 아니라는 말이 되겠다. 주한미군은 역사가 보여 주듯 ‘사실상 종전’됐음에도 과거 튀르크군처럼 귀국을 거부하고 있고, 루이 11세 시절 프랑스 기병이 그랬던 것처럼 대한민국 군대는 주한미군이 없이는 마키아벨리 말처럼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우리는 이제 주한미군에 ‘중독’이 됐다. 결국 마키아벨리의 메시지는 이렇다. ‘자신의 안전을 타인에게 의탁하는 것은 위험하다.’
  • 김종인 “윤석열, 이달 중순 결단할 것”

    김종인 “윤석열, 이달 중순 결단할 것”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 유력 대권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적 결단’이 이달 중순쯤 이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위원장은 2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주변 얘기들을) 정리할 시간도 필요할 것이고, 그러고 나서 자기가 확신이 서면 5월 중순 정도 자기 의사표시를 하지 않을까”라면서 “별의 순간을 잡았으면, 별의 순간을 어떻게 잘 전개할 것인지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대권 행보에 나설 경우 “이번에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겠다고 생각하면 아마 색다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종전에 일반 정치인들이 추구하는 안이한 방식을 택한다면, 어느 정당을 택하거나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색다른 선택’은 독자 세력화, ‘안이한 방식’은 국민의힘 입당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긴장 수위 높이는 北… 부담 커진 文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긴장 수위 높이는 北… 부담 커진 文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대북 정책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북측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미측이 트럼프 행정부의 ‘일괄타결’과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에 모두 선을 그은 채 단계적 접근을 통한 외교적 해법 모색을 공식화하자 북측이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모양새다. 결국 한미 정상이 북측에 협상 복귀 동기를 줄 수 있느냐에 따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운명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2일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한 북측 성명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그보다는 “우리의 접근법은 싱가포르 등 이전 합의에 기초할 것”이란 미측 메시지에 주목했다. 트럼프의 유산에 부정적이던 바이든 행정부의 유의미한 변화이기 때문이다.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신년회견에서 “싱가포르 선언에서 다시 시작해 협상해 나간다면 좀더 속도 있게 북미·남북 대화를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도 “싱가포르 합의를 폐기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양보·보상을 동시에 주고받는 점진적·단계적 비핵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집요한 설득이 미측 결론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원칙만 제시했을 뿐 각론을 내놓지 않은 터라 정상회담에서 유인책을 끌어낼 수 있다면 대화 복원 모멘텀을 마련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하지만 북미 대화 전망은 불투명하다. 미측이 유연한 접근법을 내놓았지만, 선(先)적대시 정책 철회를 원하는 북측 눈높이에 못 미친다.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 체제 보장과 관련한 ‘선보상’을 미측이 제시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게다가 청와대는 백신 협력을 끌어내면서도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견제 안보협의체 ‘쿼드’ 참여 요구에는 선을 그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전향적으로 나오긴 어렵더라도 화해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하고, 인권 문제가 거론되지 않게 해야 한다”며 “여행금지 국가에서 풀어 준다거나 연례적 제재 추가 조치를 유보하는 등 관계 정상화 조치를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에 대한 레버리지를 갖고 있는 중국을 끌어들여 4자(남북미중) 회담으로 가지 않는 한 동기부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정부는 종전선언과 금강산·개성 제재 면제나 유예를 설득할 텐데 미국이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긴장 수위 높이는 北… 부담 커진 文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긴장 수위 높이는 北… 부담 커진 文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출범 100일 만에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북측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미측이 트럼프 행정부의 ‘일괄 타결’과 오바마 행정부 당시 ‘전략적 인내’에 모두 선을 그은 채 단계적 접근을 통한 외교적 해법 모색을 공식화하자, 북측은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모양새다. 결국 한미 정상이 북측에 협상 복귀 동기를 줄 수 있느냐에 따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운명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2일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한 북측 성명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통일부 담화로 갈음했다. 굳이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그보다는 “우리의 접근법은 싱가포르 등 이전 합의에 기초할 것”이란 미측 메시지에 주목했다. 트럼프의 유산인 싱가포르 합의에 부정적이었던 바이든 행정부의 유의미한 변화이기 때문이다.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1월 신년회견에서 “싱가포르 선언에서 다시 시작해 협상해 나간다면 좀더 속도 있게 북미·남북대화를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도 “싱가포르 합의를 폐기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양보·보상을 동시적으로 주고받으면서 점진적·단계적인 비핵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의 집요한 설득이 미측 결론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대북정책 원칙만 제시했을 뿐 각론을 내놓지 않은 터라 정상회담에서 유인책을 끌어낼 수 있다면 대화 복원 모멘텀을 마련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하지만 북미대화 재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 미측이 예상보다 유연한 접근법을 내놓았지만, 선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북측 눈높이에 못 미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이나 첨단 전략자산 도입 금지 등 체제보장과 관련한 ‘선보상’을 미측이 제시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게다가 청와대는 백신 협력을 최대한 끌어내면서도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견제 안보협의체인 ‘쿼드’ 참여 요구에는 선을 그어야 한다.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에 대한 레버리지를 갖고 있고, 참여 의지가 있는 중국을 끌어들여 4자(남북미중) 회담으로 가겠다는 합의를 도출하지 않는 한 북에 대한 동기부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정부는 종전선언과 금강산·개성 제재 면제나 유예를 설득할 텐데 바이든 정부가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美에 북핵해법 설득 성공했지만, 부담은 더 커진 靑

    美에 북핵해법 설득 성공했지만, 부담은 더 커진 靑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출범 100일 만에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북측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미측이 트럼프 행정부의 ‘일괄 타결’과 오바마 행정부 당시 ‘전략적 인내’에 모두 선을 그은 채 단계적 접근을 통한 외교적 해법 모색을 공식화하자, 북측은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모양새다. 결국 한미 정상이 북측에 협상테이블 복귀의 동기를 줄 수 있느냐에 따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운명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2일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한 북측 성명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통일부 담화로 갈음했다. 굳이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그보다는 “우리의 접근법은 싱가포르 등 이전 합의에 기초할 것”이란 미측 메시지에 주목했다. 트럼프의 유산인 싱가포르 합의에 부정적이었던 바이든 행정부의 유의미한 변화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월 신년회견에서 “싱가포르 선언에서 다시 시작해 협상해 나간다면 좀더 속도 있게 북미·남북대화를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도 “싱가포르 합의를 폐기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양보·보상을 동시적으로 주고받으면서 점진적·단계적인 비핵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의 집요한 설득이 미측 결론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대북정책 원칙만 제시했을 뿐 각론을 내놓지 않은 터라 정상회담에서 유인책을 끌어낼 수 있다면 대화 복원 모멘텀을 마련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하지만 북미대화 재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 미측이 예상보다 유연한 접근법을 내놓았지만, 선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북측 눈높이에 못 미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이나 첨단 전략자산 도입 금지 등 체제보장과 관련한 ‘선보상’을 미측이 제시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게다가 청와대는 백신 협력을 최대한 끌어내면서도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견제 안보협의체인 ‘쿼드’ 참여 요구에는 선을 그어야 한다.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전향적으로 나오긴 어렵더라도 초기에 화해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설득하는게 중요하고, 북한 인권 문제가 거론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여행금지 국가에서 풀어준다거나 연례적 대북제재 추가조치를 유보하는 등 관계 정상화 조치를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에 대한 레버리지를 갖고 있고, 참여 의지가 있는 중국을 끌어들여 4자(남북미중) 회담으로 가겠다는 합의를 도출하지 않는 한 북에 대한 동기부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정부는 종전선언과 금강산·개성 제재 면제나 유예를 설득할 텐데 바이든 정부가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종인 “尹, 5월 중순쯤 의사 표현할 것…당은 의미 없어”

    김종인 “尹, 5월 중순쯤 의사 표현할 것…당은 의미 없어”

    “대선, 정당은 큰 힘 발휘 못해” “정권 교체 가능성 높아”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 유력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달 중순쯤 정치적 의사를 표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전 위원장은 2일 KBS 시사 프로그램 ‘일요진단’에 출연해 출연해 “(주위의 이런저런 얘기들을) 정리할 시간도 필요할 것이고, 그러고 나서 자기가 확신이 서면 5월 중순 정도 자기 의사표시를 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별의 순간을 잡았으면, 별의 순간을 어떻게 잘 전개할 것인지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기 때문에 뭐라고 단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대권 행보에 나설 경우 “이번에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겠다고 생각하면, 아마 색다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종전에 일반 정치인들이 추구하는 안이한 방식을 택한다면, 어느 정당을 택하거나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도 했다. 여기서 ‘안이한 방식’은 국민의힘 입당, ‘색다른 선택’은 독자 세력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이 조만간 둘 중 하나의 길을 선택하겠지만, 김 전 위원장은 독자 세력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대통령 선거, 돈도 큰 염려 없어”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정당이 크게 힘을 발휘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아도 대선 주자로서 입지를 다지는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선 캠프가 만들어져서 그 사람들이 주도해 선거를 하기 때문에, 국민 인식에 ‘저 사람이 앞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 꼭 돼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당이라는 것에 크게 의미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대선처럼 전국단위 선거를 치르려면 거대 정당의 인력과 자금이 필요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사람은 가만 놔둬도 모여들게 돼 있으니까 염려할 것 없고, 과거와 달리 군중을 동원해야 하는 시대가 아니어서 돈도 크게 염려될 거로 생각지 않는다”며 “(국민 펀드 모금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의) 현재 지지율이 높다고 해서 그 지지율이 계속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대권 준비를 짧은 기간에 철저하게 할 수 있는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이 무산될 때를 대비한 ‘플랜B’도 염두에 뒀느냐는 질문에 “상상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플랜B니 그런 얘기를 하는데,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권 주자를 찾아야 한다는 ‘윤석열 대안론’에 대해선 “국민의힘 내부에도 대통령 후보감이 여러 명 있다”며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등을 거론했다. 다만 자신의 국민의힘 복귀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재명, 재주 많은 사람…간단하지 않아”그는 여권의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선 “재주가 많은 사람”이라며 “변신에 능한 사람이라 본다. 간단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궐선거를 보면 정권교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 이유로 “(민주당에서) 지금까지 나타나는 모습을 보면 보선 참패에 대한 반응이 별로 시원하게 나타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구도와 관련해선 “‘영남당’으로 회귀해선 안 된다는 분위기도 있고,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초선 의원들의 역할이 상당히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초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선 초선 김웅 의원의 출마를 거론하며 “초선이 당 대표 못하라는 법도 없다. 초선이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이 근본적으로 변화한 모습을 일반 국민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도 사상 첫 ‘신규확진 40만명’…두달 반만에 44배

    인도 사상 첫 ‘신규확진 40만명’…두달 반만에 44배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는 가운데 1일 오전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어섰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각 주의 집계치 합산)는 40만 193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특정 국가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초 한때 진정되는 듯했던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3월부터 폭증세를 거듭했고 지난달 22일에는 미국의 종전 신규 확진자 수 세계 최고 기록 30만 7516명(인도 외 통계는 월드오미터 기준)을 넘었다.2월 16일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9121명까지 떨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이후 두 달 반 동안 44배가 넘을 정도로 엄청나게 불어난 셈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1916만 4969명이 됐다. 미국(3310만 3974명)에 이어 세계 2위다. 검사 수 대비 신규 확진 비율은 20%를 웃돈다. 최근 인도 전역에서는 하루 170만~190만건의 검사가 진행됐다. 사망자도 연일 3000명 이상씩 쏟아지고 있다. 이날도 신규 사망자 수는 3523명을 기록했다. 최근 4일 연속 3000명을 넘는 등 연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 중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21만 1853명이다. 전문가들은 병원과 화장장 관계자 등을 인용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 수가 몇 배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환자가 급증하면서 인도 곳곳의 병원에서는 병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 상황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화장장에 심각한 부하가 걸렸고 묘지 공간도 부족한 상황이다. 우타르프라데시주 암바르푸르 마을에서는 한 70대 노인이 코로나19로 숨진 아내의 시신을 직접 자전거로 실어 나르다 떨어뜨리고선 망연자실 길가에 주저앉은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늘어나는 사망자에 감염을 우려해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혼자 화장장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지난해와 달리 최근에는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도의 확진자 폭증은 얼핏 보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히려 백신 접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백신만 믿고 해이해진 방역 의식이 이러한 폭증 사태를 초래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색의 축제’ 홀리,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 등을 맞아 수많은 인파가 마스크 없이 밀집한 상태로 축제를 즐겼고, 불과 며칠 전까지도 여러 지방 선거 유세장에도 연일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인도 당국은 여러 지방 정부가 도입한 봉쇄 조치와 백신 접종을 통한 확산세 저지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그러나 백신과 의료 인프라 부족 등으로 백신 접종이 계획과 달리 더딘 상황이다. 이날까지 인도에서는 약 1억 5500만회분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2회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이의 수는 약 2790만명으로 13억 8000만 인구의 2.0%에 불과하다. 이에 인도 당국은 이날부터 백신 접종 대상 연령을 기존 45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백신 부족 때문에 대부분의 주는 접종 대상 확대 조치를 곧바로 시행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무부, ‘밀실 검사 인사’ 없앤다…“검찰총장 의견 기록 남길 것”

    법무부, ‘밀실 검사 인사’ 없앤다…“검찰총장 의견 기록 남길 것”

    법무부가 검찰 인사 관련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의견 청취 과정을 서면기록으로 남기겠다고 밝혔다. 밀실 협의 관행을 깨고 검찰 인사의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다.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은 30일 서울고검 의정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전에 외부 민간식당에서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이 비공식 만남을 갖고 인사의견을 주고받아 불투명한 절차라는 논란이 제기돼 왔다”면서 “검찰총장 의견 청취 절차를 공식화해 의견을 서면으로 주고받는 등 투명하게 진행하되 필요시 공식 장소에서 면담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박범계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서울고검에서 만나 인사 논의를 한 것처럼 비공개 만남을 갖더라도 공식적인 장소에서 내부 기록을 남기겠다는 뜻이다. 이 국장은 “장관과 총장이 주고받는 (의견을) 역사에 남기는 측면이 있다”며 “과거에는 검사 출신 장관과 총장이 (밀실 회담으로) 좋게 말하면 원할하게 협의했지만 자료가 없어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식화와 공개는 다른 개념인데, 일단은 비공개로 하더라도 기록화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형사·공판·여성아동범죄조사부 검사를 우대하는 인사 기조도 계속된다. 오는 2022년부터 전체 근무경력의 40% 이상을 해당 부서에서 근무한 경우만 부장검사 보임이 가능해진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 지방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보직 부장을 맡으려면 지방청에서 보직 부장검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이 국장은 “형사부에서 열심히 일해도 빛을 못본다는 말이 있기 때문에 특수부를 홀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형사부도 대우받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거티브 인사를 포지티브 인사로 돌려놓겠다”며 “신상필벌과 전문성에 따른 적재적소 인사라는 대원칙 하에서 우대 원칙을 하겠다. 우리 편이 아니라고 배제하고 누구 라인이라고 홀대받는 상황은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또 복무평정 시점에 육아·질병 휴직 중인 검사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평정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출산·육아를 목적으로 동일 청 근무기간 연장을 희망하는 경우 최대 2년까지 연장하고 생활근거지가 지방인 검사의 경우 같은 고등검찰청 권역에서 최대 8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이 정도면 학살 수준…멕시코 하루 최다 115건 살인사건

    [여기는 남미] 이 정도면 학살 수준…멕시코 하루 최다 115건 살인사건

    살인율 높기로 이름 높은 멕시코가 하루 최다 살인사건 기록을 또 갱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전역에서 발생한 사건은 총 115건으로 올해 들어 일간 기록으로는 최다였다. 주(州)별로 보면 가장 많은 살인사건이 발생한 곳은 멕시코주와 과나후스토(각각 11건), 할리스코(10건), 미초아칸(9건), 바하 칼리포르니아(7건) 등의 순이었다. 멕시코에서 하루에 100건 이상의 살인사건이 발생한 건 올해 들어 벌써 4번째다. 앞서 지난 2월 27일 멕시코에선 살인사건 101건이 발생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세 자릿수 살인사건 기록을 세웠다. 이어 3월 7일 103건, 4월 13일 105건이 발생한 바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러다 2019년 역대 최다 기록이 깨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한 달에 한 번꼴로 하루 세 자릿수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사건의 수까지 늘면서 연거푸 기록이 갱신되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 법무부 통계를 보면 역대 최악의 기록은 2019년 12월 1일 127건이다. 현지 언론은 “치안이 사실상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진 것처럼 살인사건 기록이 갱신되고 있어 2019년 최악의 기록이 깨지는 건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살인사건과 관련된 4월 통계는 이미 끔찍한 수준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4월 들어 멕시코에선 살인사건 1959건이 발생했다. 하루 평균 78.4건꼴이다. 살인사건은 특히 주말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4월 마지막 주말을 보면 23일(금) 78건, 24일(토) 66건, 25일(일) 115건 등 3일간 총 259건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살인사건이 워낙 잦다 보니 세분해서 볼 때 각종 기록이 깨지는 것도 다반사가 됐다. 앞서 지난 3월 멕시코에선 페미사이드(여성살인) 역대 최다 기록이 깨졌다. 지난달 멕시코에서 발생한 페미사이드는 총 267건으로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해 4월 266건을 넘어섰다. 1분기 멕시코에서 발생한 페미사이드는 1월 240건, 2월 208건, 3월 267건 등으로 총 715건이었다. 현지 언론은 “비상대책이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드높지만 행정부는 정책적 대응에 나설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변협 “변시 합격자 연수 제한은 정당” 변협vs법무부 갈등

    변협 “변시 합격자 연수 제한은 정당” 변협vs법무부 갈등

    대한변호사협회가 변호사시험 합격자 연수인원을 200명으로 제한한 것은 변호사법에 어긋난다고 비판한 법무부에 대해 “법적·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반박했다. 변협과 법무부는 변시 합격자 연수 인원을 놓고 최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변협은 30일 낸 보도자료에서 “변호사법 21조의2 도입취지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에게 실무수습 기회를 갖게 하자는 것이지 취업하지 못한 변시 합격자들에게 실무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무부 발표와 달리 협회는 자문기구인 연수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운영위원의 의견을 수렴했고, 이후 상임이사회 심의를 거쳐 부실 연수를 막을 수 있는 최대 연수 인원이 200명이라는 점을 확정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는 법무부가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변협이 지난 23일 심의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연수인원을 제한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이다. 법무부는 “변협 연수 제도가 법률사무종사기관을 구하지 못한 모든 변시 합격자에게 실무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임에도 이를 제한한 것은 변호사법 도입 취지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변협이 지난해 12월 이미 830명의 연수 인원을 전제로 한 올해 기본연수계획을 확정해놓고도 계획을 뒤집었다는 취지다. 연수인원이 이대로 확정될 경우 올해 변시합격자 중 500명 정도는 자격증이 있어도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현행 변호사법에 따르면 변시에 합격한 후 6개월 이상 법률 사무에 종사하거나 연수를 받지 않으면 단독으로 법률 사무소를 개설하거나 법무법인 등에 구성원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변협은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연수 인원을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변협의 연수인원 제한 조치는 법무부가 변시 합격자 수를 1200명 이하로 줄여야 한다는 변협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올해 변시 합격자 수를 종전 1700명 수준을 유지한 것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있다. 변협 측은 “원래 법률 사무 종사 기관에서 연수하려면 5년차 이상 변호사 1명이 연수생 1명의 연수를 받아야 하는데 최근에 합격자가 너무 들어 2년 차 변호사에게 대여섯명이 연수를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제대로 된 연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변호사 수를 줄이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해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발생한 불가피한 문제라는 취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81조 ‘역대 최대’… 개미들 홀린 SKIET

    81조 ‘역대 최대’… 개미들 홀린 SKIET

    올 상반기 마지막 ‘대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공모주 청약에 총 81조원이 몰리는 유례없는 신기록이 나왔다. 특히 29일 낮 12시 54조원 수준이었던 SKIET 청약 증거금은 오후 2시쯤 68조 8000억원으로 불어나 불과 두 시간 만에 15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이날 SKIET 공모 청약을 받는 5곳(미래에셋·한국투자·SK·삼성·NH투자증권) 증권사의 청약 통합(28~29일)을 집계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288.17대1로 나왔다. 경쟁률을 바탕으로 추산한 증거금은 80조 9017억원이다. 전날 22조원이 몰린 데 이어 이날 59조원 가까이 몰린 것이다. 지난해 대어였던 카카오게임즈(58조 5000억원), 빅히트(현 하이브, 58조 4000억원)는 물론 역대 최대인 SK바이오사이언스(63조 6000억원) 증거금을 뛰어넘는 규모다. 다만 SKIET의 평균 경쟁률은 SK바이오사이언스(335.36대1)보다 낮았다. 전체 청약 물량의 46.4%가 배정된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의 청약 경쟁률은 283.53대1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281.88대1, SK증권은 225.14대1이었다. 배정 물량 3.6%를 받은 NH투자증권 경쟁률은 502.16대1로 가장 높았다. 같은 배정 물량을 받은 삼성증권은 443.16대1을 기록했다. 청약자 수가 균등배정 물량을 크게 웃돌면서 청약을 하고도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가 속출할 전망이다. 청약 건수는 474만 4557건, 청약 수량은 15억 4098만 4579주로 집계됐다. 반면 전체 균등배정 물량은 267만 3750주다. 균등 배정이란 기업공개 주관 증권사가 일반공모 주식 물량의 절반을 청약한 계좌에 똑같이 배분해 주는 제도다. 남은 절반은 종전처럼 청약 주식 수에 비례해 배정한다. 이에 따라 SK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주관사에선 균등 배정 몫으로도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들이 대거 쏟아진다. 모집 물량이 가장 많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대략 10명 중 1명꼴로 주식을 받지 못한다. 이번 청약에서 1억원을 증거금으로 맡긴 투자자들은 증권사에 따라 최소 2∼5주를 받을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대부분 증권사의 배정 물량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무작위 추첨 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9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 분할해 설립된 SKIET는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하는 배터리 소재 전문 기업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다음달 11일이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남의 땅에 조상묘, 사용료 내라”… 판례 뒤집은 대법

    오랜 시간 남의 땅에 조상의 묘를 관리해 왔더라도 땅 주인이 토지 사용료를 청구한 때부터는 이를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분묘기지권을 얻은 사람은 지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다고 본 기존 판례가 변경됐다. 분묘기지권은 땅 주인의 허락이 없더라도 20년간 아무 문제 없이 묘를 쓴 경우 해당 토지를 점유하도록 인정해 주는 관습법상의 권리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9일 토지 소유주인 A씨가 B씨를 상대로 낸 지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A씨 청구를 인용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분묘기지권을 취득했더라도 토지 소유자가 지료를 청구한 날부터 지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해 종전의 판례를 변경하고 상고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A씨는 경매를 통해 2014년 10월 경기 이천의 땅을 사들였다. 해당 토지에는 B씨의 조부와 부친의 묘가 있었다. A씨는 자신이 소유권을 갖게 된 이상 B씨가 지료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B씨는 분묘기지권을 들어 낼 수 없다고 맞섰다. 1심은 분묘기지권을 취득했다면 지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그러나 2심은 “토지 소유자는 분묘기지권의 존재로 인해 나머지 토지 사용에 대해서도 많은 제약을 받게 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A씨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전원합의체 재판부는 “그간 관습적으로 분묘기지권을 인정한 건 땅 주인과 분묘 소유자 중 어느 한편의 이익만 보호하려는 게 아니었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관습법 취지를 존중하면서도 토지 소유자의 일방적 희생을 막아 전체 법질서에 부합하는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코로나로 ‘귀한 별’ 외국인 노동자… 웃돈 얹어줘도 농번기엔 ‘별따기’

    계절노동자 입국 어려워져 농번기 ‘비상’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만으로 일손 감당6만 5000원~7만 5000원 수준이던 인건비지금은 9만~12만원은 줘야 구할 수 있어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농번기철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28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해 정부로부터 강원지역에 배정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모두 1756명이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귀국보증 절차가 까다로워 단 한 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도 입국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막히자 법무부는 지난해 7월부터 입국을 희망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상대국과 협의해 귀국보증제를 운영해 오고 있다. 하지만 효과가 없자 지난 19일부터는 상대국 정부뿐 아니라 상대국 지자체의 귀국보증까지 인정하며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을 완화해 놓고 있지만 역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이 막히자 기존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건비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종전까지 외국인 여성근로자 하루 일당은 6만 5000원, 남성근로자는 7만 5000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인력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현재는 여성은 9만원, 남성은 12만원은 줘야 사람을 구할 수 있다. 현장에서 근로자를 총괄하는 반장의 경우 몸값이 15만원까지 뛰었다. 바쁜 농사철인 요즘에는 이마저도 인력을 원하는 곳이 많아 웃돈을 주고 데려가는 경우도 많다. 춘천에서 비닐하우스 농사를 지으며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이모(54)씨는 “코로나 이전에는 월급으로 나가는 돈이 1인당 175만원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50만~60만원씩 올라 많게는 230만원까지 줘야 한다”면서 “더구나 인력 중개업체가 끼면 더 많은 수수료를 가져 가려고 농가들끼리 경쟁을 붙인다”고 말했다. 젊은 농민들을 중심으로 인터넷 카페와 동아리 등을 통해 부족한 농촌일손 돕기를 호소하고 있지만 젊은이들의 호응이 낮아 이마저도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재룡 한국농업경영인강원도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인건비와 관련해 정부나 지자체가 재난지원금의 형태로라도 금전 지원을 해줘야 한다”면서 “지난해에 일손 부족으로 수확을 못해 5000평 규모로 지은 콩 농사를 버릴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김순남 강원도 농업인력팀장은 “지난해 10월부터 공모를 받아 농협과 지자체에 위탁해 올 초부터 강원지역 12곳에서 농촌고용인력중개센터를 개소, 여비와 숙박비를 지원하며 인력시장 운영을 시작했다”며 “다양한 구인 활동을 펼쳐 농번기 농민들의 부족한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정부, ‘코로나 지옥’ 인도에 산소발생기 14대 지원…하루 사망 첫 3000명↑

    정부, ‘코로나 지옥’ 인도에 산소발생기 14대 지원…하루 사망 첫 3000명↑

    외교부 “한인회 요청 따른 것”외교행낭 이용시 세관 통관 절차 생략인도, 하루새 3293명 사망…누적 20만명↑하루 확진 36만명 최고치 또 경신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와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의료 붕괴 위기에 처한 인도 지역의 한인회 요청에 따라 의료용 산소발생기 14대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인도의 하루 사망자 수는 28일 3000명을 넘어서며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아랍에미리트(UAE) 항공편을 통해 산소발생기 14대가 담긴 외교행낭이 인도로 보내진다. 이 산소발생기는 두바이를 거쳐 30일 오전 인도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행낭을 이용할 경우 세관 통관 절차는 생략된다. 주첸나이와 주뭄바이 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재외국민 단체가 요청한 산소발생기 각 3대도 다음 주 외교행낭 편으로 인도에 운송될 예정이다. 이 산소발생기는 중환자용이 아닌 경증 환자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에 운송 지원을 하는 산소발생기는 한인회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정부의 인도적 지원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앞서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인도와의 우호 관계, 인도적 차원에서 방역, 보건 물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인도 측과 산소발생기,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구체 물품을 즉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었다.인도 사망자 하루 첫 3000명 넘어“수치스러움에 가족 사망 숨기기도” 인도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주별 통계치 합산)는 3293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21일 2000명을 넘어선 신규 사망자 수는 인도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3000명대로 올라섰다. 누적 사망자 수도 이날 20만 1187명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 뉴델리에서는 하루 동안 역대 최고치인 38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인도의 신규 사망자 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2위 브라질의 신규 사망자 수는 3120명(월드오미터 기준)이었다. 인도는 현재 대확산 재앙이 닥친 가운데 병실을 구하지 못한 중환자들이 병원을 눈앞에 두고 숨지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현지 언론과 외신은 화장장과 병원 사망자 수 등을 토대로 당국 발표 수치보다 훨씬 많은 이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전문가를 인용해 “정치인과 병원 당국이 많은 사망자 수를 빠뜨리거나 못 본 체하고 있다”며 수치스러움 때문에 가족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을 숨기는 이들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인도 내 화장장도 밤낮없이 가동되는 등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이날 36만 960명으로 집계돼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7일 연속으로 30만명을 넘었으며 누적 확진자 수는 1799만 7267명으로 불어났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를 살펴보면 서무 마하라슈트라주가 6만 6358명으로 가장 많았다. 뉴델리에서는 2만 4149명이 새롭게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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