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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세종에서 세종’ 20분거리 옮기고도 192명 특공 받았다

    한전 ‘세종에서 세종’ 20분거리 옮기고도 192명 특공 받았다

    세종·대전 청사 3곳 통합하는 데 혜택직원 2명 정년 퇴직… 아파트만 챙긴 셈“당시 공공기관 유치하려 지역 안 따져”국조실 ‘관평원 특공’ 본격 조사 착수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의 세종시 청사 신축 관련 특별공급(특공) 혜택 의혹에 대해 국무조정실이 20일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또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 세종지사 직원들도 같은 행정구역 안에서 20분 거리로 기관을 이전하면서 특공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첫 현장 조사에 나선 국조실 관계자는 이날 “오늘 아침부터 관평원 청사 건립과 관련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관세청 등 관계 기관들에 가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구체적 경위를 파악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확보한 자료를 통해 일단 사실관계부터 밝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현재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조실은 김부겸 국무총리의 지시에 따라 관평원 직원들의 아파트 특공 경위를 비롯해 이전 계획이 확정되기 전에 청사 신축이 이뤄진 경위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장 조사 진행 상황을 자세히 밝히기는 곤란하다”면서 “관련 자료를 최대한 확보해 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했다. 앞서 김 총리는 지난 18일 관평원의 세종시 청사 신축과 세종시 아파트 특공 등과 관련해 국조실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과 공직복무관리관실을 중심으로 엄정 조사하고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수사 의뢰 등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지시했다. 또 한전도 세종지사와 세종전력지사, 대전 중부건설본부 등 3곳을 통합하는 사옥을 세종시에 건립하겠다고 나서면서 해당 직원 192명이 2017년 이후 현재까지 특공으로 세종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이 짓고 있는 세종시 소담동 사옥은 조치원에 위치한 기존 세종지사에서 차로 20분도 걸리지 않는다. 더군다나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입주가 시작돼야 했지만, 소송 등으로 인해 공사가 차질을 빚어 지난해 11월에야 착공되면서 특공을 받은 직원 가운데 2명은 그사이 정년퇴직을 했다. 실제 완공 후 세종지사에서 근무하게 될 일이 없게 됐는데도 특공 혜택을 받은 셈이다. 이에 대해 행복청 관계자는 “과거엔 세종 이전을 희망하는 공공기관이 많지 않아 적극적으로 유치했고, 행복단지 내로 들어오는 경우라면 이전 지역에 상관없이 검토를 거쳐 특공 자격을 줬다”며 “한전 지사 등도 건물이 실제 착공에 들어간 걸 확인한 뒤 특공을 인정한 것이라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퇴직자가 특공을 받은 것과 관련해 한전 측은 “예정된 시기에 입주했다면 (정년퇴직한 직원들도) 신사옥에 입주해 근무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 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외에도 대전에 위치한 다른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들이 세종 이전을 명분으로 특공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가속화되고 있다. 국토부와 행복청은 이르면 다음주 이전 공공기관 종사자의 특공 제도와 관련한 보완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나상현 기자 ckpark@seoul.co.kr
  • ‘역대 최장 코스’ 메이저대회 오늘 개막… 이경훈, 바람 뚫어야 이긴다

    ‘역대 최장 코스’ 메이저대회 오늘 개막… 이경훈, 바람 뚫어야 이긴다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이 20일(한국시간) 역대 메이저 대회 사상 최장 코스인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의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리조트 오션코스(파72·7876야드)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 전장은 7876야드로 종전 메이저 대회 최장 코스였던 2017년 US오픈이 열렸던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7741야드)보다 더 길다. 6개 홀의 길이가 500야드를 넘고 ‘오션 코스’라는 명칭처럼 대서양에 인접해 바람 변수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메이저 대회답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정상급 선수 대부분이 출전한다. PGA투어 닷컴은 19일 챔피언십의 파워랭킹 1~20위를 선정한 결과, 매킬로이를 1위로 꼽았다. 매킬로이를 선정한 이유는 이번 대회 코스가 2012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와 동일한 코스이기 때문이다. 그는 8타차로 압승을 거뒀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이자 투어 최고의 장타자로 꼽히는 디섐보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가장 적합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2018, 2019년 이 대회 연속 우승자인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2009년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49)은 대회에 앞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다른 아시아 출신 선수들이 계속 메이저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임성재, 김시우, 안병훈, 이경훈 등도 충분히 메이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엔 양용은을 비롯해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임성재와 지난 17일 생애 첫 PGA 투어에서 우승한 이경훈도 출전한다. 한편 세계 랭킹 3위 욘 람(스페인)은 함께 출전하는 임성재가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만일 임성재와 3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상황이 벌어지면 마지막 홀에서 퍼트를 세 번 하는 조건으로 임성재로부터 뇌물을 받을 수 있겠다”고 농담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내년 UCL ‘흥민’ 없다

    내년 UCL ‘흥민’ 없다

    손흥민(29)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뛰는 모습은 다음 시즌에도 볼 수 없다. 본선 진출의 마지노선인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위가 영영 ‘넘을 수 없는 벽’으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리그 4위였던 첼시는 19일(한국시간)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최종전을 남기고 승점 67이 된 첼시는 레스터시티(승점 66)와 순위를 맞바꿔 3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6위 토트넘은 다음 시즌 UCL 출전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 레스터시티가 이겼다면 리그 2경기를 남겨놓은 토트넘은 첼시와의 승점 차(5점)가 그대로 유지돼 막판 뒤집기를 노려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첼시가 이기면서 토트넘은 ‘톱4’의 희망이 사라졌고 최소 6위까지 가져갈 수 있는 유로파리그 티켓 지키기에 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됐다. 손흥민이 UCL 무대를 밟은 건 2019~20시즌이 마지막이다. 당시 손흥민은 조별리그 6경기에서 3경기 연속으로 5골을 쓸어담는 맹활약으로 토트넘의 16강 진출을 도왔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2차전 선제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플랫폼 영업 막아선 변협… 士자들의 ‘法그릇 싸움’

    플랫폼 영업 막아선 변협… 士자들의 ‘法그릇 싸움’

    대한변호사협회가 변호사 수 증원을 놓고 법무부와 갈등을 빚은 데 이어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과도 대립각을 세우면서 잡음이 거세지고 있다. 해당 사안들은 변호사 업계 내에선 최근 몇 년 간 지속적으로 논란이 된 사안이지만 올해 초 새 집행부가 들어선 변협이 연이어 ‘강수’를 두면서 이른바 ‘밥그릇 싸움’이 본격화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국내 최대 규모의 법률 서비스 플랫폼인 ‘로톡’은 최근 변협을 상대로 이달 내 헌법소원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변협이 지난 3일 ‘변호사 업무 광고 규정’을 개정하면서 오는 8월부터 변호사가 로톡에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징계 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 변협은 로톡이 수수료를 받는 등 일종의 ‘불법 브로커’ 역할을 하고 있어, ‘금품·향응 등을 받고 변호사를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를 금지’한 변호사법 34조를 위반했다고 본다. 해당 규정이 시행되면 로톡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올해 3월 기준 로톡의 가입 변호사 수는 전체 변호사의 10%가 넘는 3966명이다. 변협을 향해 “사건 수임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 변호사들에게 갈 기회를 걷어찬다”고 비판하는 이유다. 이와 함께 변협은 변호사시험 합격자 실무연수 인원을 놓고 법무부와도 갈등을 빚고 있다. 변협은 실무연수 인원을 종전 700여명에서 올해 20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올해 연수 신청자가 545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300여명의 합격자들은 연수를 받지 못하게 됐다. 현행 변호사법에 따르면 6개월 이상 법원이나 검찰, 법무법인 등에서 연수를 받지 않으면 법률사무소 개업이나 사건 수임 등을 할 수 없다. 변협은 연수의 질을 높여야 함에도 법무부가 관련 예산을 없애는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변호사 합격자 수를 1200명대로 줄여야 한다는 변협 측의 권고를 법무부가 받아들이지 않은 채 올해 합격자 수를 1700명대로 유지하자 이에 대한 대응카드로 실무연수 인원을 꺼내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변호사 업계 내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법무법인 이공의 양홍석 변호사는 “두 사안 모두 해결 방식에 대한 평가는 변호사 개인이 처한 입장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고 봤다. 그러면서 “다만 로톡이 현행과 같은 운영 방식을 유지하거나, 변호사 수가 지금과 같이 늘어난다면 시민들이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받는 건 더 요원해질 위험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종전선언, 주한미군 능력 제한 안 해”

    “종전선언, 주한미군 능력 제한 안 해”

    폴 라카메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는 18일(현지시간) 종전선언이 주한미군의 능력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 연합훈련이 북한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라카메라 지명자는 상원 군사위 인준 청문회에서 ‘종전선언이 주한미군이 현재 임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제한하느냐’는 팀 케인 상원의원의 질문에 “미군 사령관으로 그렇게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종전선언은 한국 정부가 북미·남북 대화 재개를 위해 추진하는 카드로 알려졌다.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라카메라 지명자가 종전선언이 군사적 측면에서 부정적이지 않다고 밝힘에 따라 미국 정부가 대북 유화책으로서 종전선언을 수용할지 주목된다. 라카메라 지명자는 ‘실기동 훈련을 포함한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실제 훈련이 컴퓨터 모의 훈련보다 훨씬 더 좋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것은 (대북) 협상에서 잠재적인 협상 카드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실기동 훈련을 못 할 때 비롯되는 위험을 확인하고, 이를 줄이는 방법을 찾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2019년부터 연대급 이상 대규모 실기동 연합훈련을 폐지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만 진행하고, 대대급 이하 연합훈련은 연중 분산 시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훈련을 복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북한은 축소된 훈련에도 반발하는 상황에서 라카메라 지명자는 일단 축소된 훈련을 유지하고, 필요시 추가 조정할 수 있다는 데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르데냐섬부터 돌로미테까지 7000㎞를 내 두 다리와 두 팔로만”

    “사르데냐섬부터 돌로미테까지 7000㎞를 내 두 다리와 두 팔로만”

    이탈리아 문화부, 25개 국립공원과 사르데냐 잇는 야심찬 트레일 발표 모험가, 봉사자들 앞다퉈 나서, 코로나 시대 자연과 더 연결되는 트렌드 얼마 전 어느날 저녁, 이탈리아 산악가이드 엘리아 오리고니는 사르데냐섬 남동쪽 끝에 선 채로 파란 하늘이 바닷속으로 잠기면 어둑해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이틀 뒤 노를 저어 티레니아 해를 건널 참이었다. 405㎞의 험난한 바닷길이다. 북부 출신으로 평생을 산에서 지내온 그로선 전혀 새로운 모험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나흘 동안 노를 저어 사르데나 섬부터 시칠리아 섬까지 이동할 참이었다. 그가 낯선 모험을 벼르는 것은 두 섬은 물론 본토의 모든 곳을 두 다리와 두 팔로만 최초로 훑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였다. 모두 7000㎞가 넘는다. 장화 같은 이탈리아 반도를 모두 훑는 트레일 개척의 꿈을 현실로 증명해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 나라의 국립공원 25곳을 모두 연결한다. 13년 동안 3500만 유로(약 482억원)가 투자되는 야심찬 계획이다.오리고니는 “팬터지와 진짜 힘든 노고가 결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30~40㎞를 걷고 야영하며 노를 저어 시칠리아섬까지 가고, 다시 하이킹을 한 뒤 노를 저어 본토에 들어간다. 그런 식으로 본토의 북동단 프리울리 베네치아 기울리아의 조그만 무지아 마을까지 내내 걷는다. 핸드폰도 없이 떠나 구글 맵스나 위성위치측정(GPS)의 도움도 받지 않는다. 오로지 실물 지도만 들고 떠난다. 그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첨단 장비의 도움을 받지 않고 여행함으로써 “당신이 있는 곳에 대해 더 폭넓은 시야를 갖게 된다. 주위를 발견하며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사르데냐섬부터 시칠리아섬 건너는 나흘이 자신의 인생에 가장 긴 하루하루가 될 것이란 점을 솔직히 인정했다. 배낭 무게를 7㎏으로만 유지하자는 캠페인을 펼쳤던 그는 젊은이들에게 이런 생각을 확산시킬 생각이다. 슬로 푸드 운동의 원산지답게 이탈리아에서의 관광도 생태 친화적이며 현지 문화에 더 밀접하게 연결돼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이른바 ‘느리고 지속 가능한 여행’이란 기치다. 새 트레일은 공원에 이르는 길(Sentiero dei Parchi)로 이름지어졌다. 여섯 곳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포함한다. 유럽에서도 코로나19로 가장 큰 생채기를 입은 이탈리아 국민의 절반 정도인 2700만명이 지난해 여름 휴가 때 하이킹을 선택했다. 현지 금융 전문지 일 솔레 24 오레(Il Sole 24 Ore)는 이런 추세를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패러다임이 바뀌어 작고 덜 붐비며 산소와 움직임이 더 필요한 곳을 찾으려는 열망”이라고 규정했다.지난해 5월 이탈리아 환경부와 158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알파인 클럽은 2033년까지 1990년대 완성돼 최근 별다른 사랑을 받지 못하던 센티에로 이탈리아(그랜드 이탈리안 루트)에 대략 1000㎞의 새 루트를 덧대 25개 국립공원들을 모두 잇겠다고 발표했다. 완성되면 미국 애팔래치안 트레일의 곱절, 스페인 카미노 델 산티아고의 10배 정도가 된다. 사르데냐의 고대 코르크나무 숲, 아펜나인 산맥, 아브루쪼 지역의 곰과 여우, 라치오 에 몰리세 국립공원, 토스카나와 에밀리아 로마냐의 배나무숲에 둘러싸인 은신처들, 에비앙 생수처럼 맑은 알파인 그랜 파라디소 국립공원의 눈덮인 정상에서 아이벡스 영양과 마주보기 같은 모험을 즐길 수 있다.지난해 이탈리아 관광 수입은 3670만 유로가 줄었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때 관광 수입의 주종을 차지했던 도시와 박물관 등에는 앞으로도 관광객이 예전처럼 많이 찾지 않을 것이란 점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해서 새 트레일이 훨씬 새롭고 코로나 친화적인 관광객 유인 수단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종전 트레일이 야영을 허용한 반면, 새 트레일은 가급적 호텔이나 농가주택에서 잠자리와 아침을 제공하는 방식을 채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친절한 이탈리아 시골 사람들의 환대는 말할 것도 없다. 지난달 오리고니가 사르데냐섬을 걸을 때 한 남자가 집으로 초대해 저녁을 대접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한미 정상회담과 국익 극대화/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미 정상회담과 국익 극대화/오일만 논설위원

    한미 정상회담이 21일 워싱턴에서 열린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한미 정상 간 전화 통화와 기후정상회의에서의 화상 회담은 있었지만 대면은 처음이다. 한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와 한미동맹 강화, 코로나19 백신 협력, 쿼드(Quad) 참여,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구축 협력 등 크게 네 가지로 압축된다. 모두 국내 정치·경제적 상황은 물론 동북아 정세, 나아가 미중 글로벌 패권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대 사안들이다. 초미의 관심사는 한반도 평화와 직결된 한미 대북정책의 조율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시각은 과거 행정부의 대북 접근이 북한의 핵개발만 진전시켰다는 문제 인식에서 출발한다. 이런 반성을 토대로 새로운 대북정책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외교와 함께 제재와 압박을 병행한다는 것이 큰 틀이다. 미국은 이를 세심하게 조정된 실용적 접근법(calibrated practical approach)이라고 명명했다. 북한이 핵폐기를 위한 특정한 조치에 상응해 단계적 제재 해제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관련 조치들을 하나씩 쪼개 접근하려는 북한의 ‘살라미 전술’에 대한 대응법이다. 새 대북정책의 얼개는 과거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와 트럼프의 일괄타결 중간쯤에 위치하는 느낌이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는 데 일정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미국이 새 대북정책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특별한 반응은 없는 이유다.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이후에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자체가 좌초 상태다. 새로운 대북정책 역시 북한의 반응 여하에 따라 전략적 인내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 전향적인 분위기도 있다. 미국은 최근 ‘북한 비핵화’ 대신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하거나 ‘CVIA’(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포기)를 언급하는 등 다소나마 대북 유화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싱가포르 선언을 계승하면서 실용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외교적 협상 및 단계적 접근을 강조하는 정책 기조에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일부 반영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기 위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바마ㆍ트럼프 등 전임자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더 구체적인 대북정책이 필요하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적극적 대화 유인책을 담은 대북정책이 도출돼야 한다. 북한도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ㆍ화성15형) 시험발사 이후 약 3년 6개월 동안 핵실험과 ICBM 시험을 중단한 상태다. 추이를 관망하는 북한이 대화와 대결의 변곡점에서 서성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북한은 적대시 정책 철회의 징표로 제재 완화나 최소한 한미 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대화의 출발점을 위해 종전선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아직까지 완강한 태도다. 북한은 지금 장기간 유엔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사태가 겹쳐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우려스러운 것은 바이든 행정부 내에 매파의 시각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이다. 북한이 새 대북정책에 반발하면 단기 붕괴론에 입각한 대북 ‘고사작전’의 유혹에 빠져들 수도 있다. 북한은 이미 문을 걸어 잠그는 자력갱생의 전략을 수립했고, 중국과의 밀착 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대비하는 듯하다. 미중 패권전쟁이 가속화할수록 북한의 전략 가치도 덩달아 높아진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비핵화 이외에 이번 백신 수급과 쿼드 참여 문제도 초미의 관심사다. 비핵화와 코로나19 백신 공급에서 미국과의 공조는 필수적 요소다. 반면 미국은 대중국 견제를 위해 쿼드 참여 등 한국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중국은 우리의 최대 무역국이란 점에서 참으로 복잡한 고등함수나 다름없다. 한미동맹 지상주의나 과도한 중국 공포증, 모두 국익을 위해선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10대 경제대국이자 세계 7위의 군사력을 보유한 국가다. 구한말 주변국에 휘둘렸던 약소국이 아니다. 우리의 국익에 부합된다면 당당하게 요구하고 설득하는 능동적 자세가 중요하다. 국익 극대화 관점에서 어느 한쪽에 편승해 다른 한쪽을 적대시하는 것은 하책이다. 우리의 요구 사안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접점 찾기가 필수라는 의미다. 중국 견제 성격이 짙은 쿼드에 거리를 두는 대신 코로나19 백신 협력과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 분야에서 협력하는 쿼드 전문가 그룹에 참여하는 절충선을 택할 필요가 있다. oilman@seoul.co.kr
  • 손흥민·지소연, 나란히 잉글랜드 프로리그 ‘베스트 11’

    손흥민·지소연, 나란히 잉글랜드 프로리그 ‘베스트 11’

    손흥민(29·토트넘)과 지소연(30·첼시)이 잉글랜드 남녀 프로리그 ‘베스트 11’에 나란히 선정됐다. 둘은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이 18일(한국시간) 발표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여자슈퍼리그(WSL)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 기준 EPL 베스트 스쿼드에서 팀 동료 해리 케인,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함께 ‘스리톱’을 형성했다. 첼시의 WSL·위민스 리그컵 우승 등 ‘더블(2관왕)’을 합작한 지소연은 미드필더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20일 새벽 2시 애스턴빌라와의 EPL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시즌 18호 골을 노린다. 성공하면 차범근이 보유한 유럽 단일리그 한 시즌 최다골(17골)을 넘어선다. 손흥민은 통산 두 차례 나선 애스턴빌라전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손흥민에겐 24일 최종전인 레스터시티전까지 연속포가 필요하다. 현재 6위인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선 마지노선인 4위로 순위를 올려야 하는데 4위 첼시에 승점 5점차로 뒤진 터라 남은 두 경기에서 무조건 승점 6점을 따내야 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꽃길 연 이경훈, 올림픽 티켓도?

    꽃길 연 이경훈, 올림픽 티켓도?

    국가별 2명… PGA랭킹 한국인 세번째이 “꿈에 그리던 마스터스도 나가게 돼대회마다 좋은 플레이 하면 기회 올 것”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경훈(30·CJ대한통운)이 7월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 출전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경훈은 18일 한국 미디어와 화상인터뷰에서 “그동안 제 랭킹으로 올림픽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올림픽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지금은 구체적인 목표보다 매 대회 좋은 플레이를 하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에는 국가별로 세계랭킹 상위 2명이 출전한다. 이경훈은 AT&T 바이런 넬슨 대회 우승으로 137위였던 세계 랭킹이 무려 78계단이 오른 59위가 됐다. 임성재(23위)와 김시우(50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랭킹이 높다. 이경훈과 2위 김시우는 불과 9계단 차이다. 당장 20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에서 개막하는 PGA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김시우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올림픽 출전권을 둘러싸고 톱 3의 경쟁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29위로 올라선 그는 “올해 힘내서 30등 안에 들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가는 것이 목표”라며 “후원사인 CJ가 개최하는 더 CJ컵 올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전날 우승과 관련, “축하메시지를 200~300개 이상 받은 것 같다”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것 같다. 답장을 다 못해서 오늘 할 예정인데 많은 축하를 받아서 좋았다.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레그 노먼이나 마이크 위어 같은 대선수들이 소셜 미디어에 축하 메시지를 남긴 것이 신기하기만하다. 그는 무엇보다도 명인 열전이라는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된 것이 기뻤다. 이경훈은 “꿈에 그리던 마스터스도 내년에 나갈 수 있다”며 “엄청난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연습량이 많기로 유명한 이경훈은 “퍼트는 물론 어프로치 등 샷 연습도 많이 했고 작년엔 예전에 배웠던 코치님을 찾아서 기본으로 돌아가려는 노력까지 했는데 그런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일자형 퍼터로 교체한 것이 정신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많이 미쳐 새 퍼터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 공공재개발 물량 20% 공공임대… 공공재건축은 가구수 1.6배 늘려 건축

    공공재개발 사업으로 나오는 주택은 전체 물량의 20%(서울)를 의무적으로 공공임대 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 공공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면 기존 가구의 1.6배까지 건립할 수 있다. 국토부는 공공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요건과 절차, 특례를 구체화하기 위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시행령과 정비사업의 임대주택 및 주택규모별 건설비율(고시) 개정안을 18일 입법예고했다. 국토부는 ‘2·4 대책’을 통해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과 공공재개발·재건축 등 공공 주도 정비사업으로 2025년까지 13만 6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공공재개발 사업의 공공임대 공급 비율을 서울은 20%, 서울 외 지역은 10% 이상 공급하도록 했다. 민간 추진 방식보다 5%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전체 가구수가 200가구 미만인 소규모 사업장이나 사업성이 낮아 공공임대비율을 지키기 어려운 사업장에는 지방도시계획위의 심의를 거쳐 공공임대 공급 의무를 완화 적용할 수 있다. 공공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면 주택 공급 규모를 종전 가구수의 1.6배 이상 지을 수 있도록 했다. 단지 또는 인근 단지의 여건 등을 고려해 1.6배 이상 건축이 어려운 곳에서는 주택 공급 규모 요건을 완화할 수 있다. 정비구역 지정권자는 정비구역 지정 전 공공재개발을 추진하려는 구역의 개요, 현황, 정비구역 지정 시기, 공공재개발 예비시행자 등을 담은 공공재개발 예정구역을 지정해 고시할 수 있다. 공공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구역에서는 신축 행위가 제한되고 지분 쪼개기로 토지 등을 취득해도 분양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공공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현재 용도지역에서 1단계 종 상향된 것으로 간주하고, 용적률과 층수 등 도시규제가 완화된다. 지자체는 종 상향으로 늘어난 주택의 40~70%를 인수하고, 이 중 50%는 공공분양, 50%는 공공임대로 활용한다. 이때 시도지사는 임대 및 분양 수요를 고려해 공공임대 비율을 50% 이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文대통령 오늘 방미 백신·북핵 외교 돌입

    文대통령 오늘 방미 백신·북핵 외교 돌입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19~22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문 대통령 취임 후 10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대면 정상회담을 갖는 두 번째 정상이다. 문 대통령은 22일 새벽(현지시간 21일 오후) 백악관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백신 협력과 북핵 해법 등을 집중 논의한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케미’를 만들 기회인 만큼, 특히 미국과의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 백신 업체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국내 생산을 하고, 상반기 수급 불안을 타개하기 위한 ‘백신 스와프’를 체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달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된 만큼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유인책’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카드를 다시 꺼낼지, 바이든 대통령이 ‘싱가포르 합의 계승’을 공식 언급할지가 관심사다. 문 대통령은 백신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반도체·배터리를 지렛대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삼성·SK·LG그룹 경영진이 동행하는 만큼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도 예상된다. 귀국길에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공장 방문도 추진 중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부겸 “LH, 거의 해체수준으로 결론 날 것”

    김부겸 “LH, 거의 해체수준으로 결론 날 것”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는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해 “거의 해체 수준으로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LH 후속 조치와 관련한 질문에 “자기들이 권한도 갖고 정보도 독점해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국민 분노에 답하는 초안을 마련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기능 자체를 없앨 수 없지만 막강한 기능을 한곳으로 몰아줘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땅을 만들고 집을 짓고 하는 것과 주택 공급하는 기능을 아예 분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전의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개념으로 분리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정보 독점으로 오는 폐단을 봤으니 엉거주춤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부동산세 세율을 낮추는 문제에 대해서는 “집값이 올랐으니 어떤 형태로든 불로소득이라 사회에 환원돼야 하는 것 아니냐. 그렇게 오른 아파트 근처에는 주로 쓰레기 소각장이나 발전소 등 혐오시설이 없다”면서 “보복적 세금을 물리는 게 아니라 집값이 떴으니 누군가는 감당했어야 할 비용을 나누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1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백신 공급 우선 협상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백신동맹이라고 할만한 합의라든가 한미동맹의 질을 한단계 더 높을 수 있는 신뢰관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피력했다. 특히 “한국은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전 세계의 몇 안 되는 나라”라며 한국에 백신생산의 글로벌 전초기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의 세종시 청사 신축 관련 의혹에 대해 해당 사안을 엄정 조사하고 위법 사항 확인시 수사 의뢰 등 조치에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관평원 직원들의 아파트 특별공급에 대해서는 취소 가능 여부에 대한 법적 검토를 하기로 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서는 “(노동자 안전에) 책임질 형편이 안 되면 안전 비용을 깎지 말고 손을 떼라는 것”이라며 “우리도 기업과 척을 지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어떤 정권이 오더라도 자기 국민 생명을 지키는 이 제도에는 반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임기 후 처음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가상자산의 투명성을 높이고 불법행위에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가상자산 투자 사기나 미신고 영업 행위 등에 따른 피해가 늘어나자 정부 차원에서 불법 불공정 거래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시장 투명성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김 총리는 18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는 9월까지 진행되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완료되면 시장의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 “사업자의 신고 촉진을 위한 홍보에 지속적으로 힘써달라”고 주문하고 사기·불법 다단계 등 관련 불법행위에 엄정히 대응해 국민들의 피해를 사전에 차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 공공재개발 공공임대 20% 의무배정

    서울 공공재개발 공공임대 20% 의무배정

    공공재개발사업으로 나오는 주택은 전체 물량의 20%(서울)를 의무적으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 공공재건축사업을 추진하면 기존 세대의 1.6배까지 건립할 수 있다. 국토부는 공공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요건과 절차, 특례를 구체화하기 위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시행령 및 정비사업의 임대주택 및 주택규모별 건설비율(고시) 개정안을 18일 입법예고했다. 국토부는 ‘2·4대책’을 통해 공공직접시행 정비사업과 공공재개발·재건축 등 공공주도 정비사업으로 2025년도까지 13만 6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공공재개발사업의 공공임대 공급비율을 서울은 20%, 서울 외 지역은 10% 이상 공급하도록 했다. 민간 추진방식보다 5%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전체 세대수가 200세대 미만인 소규모 사업장이나, 사업성이 낮아 공공임대비율을 지키기 어려운 사업장에는 지방도시계획위의심의를 거쳐 공공임대 공급의무를 완화 적용할 수 있다. 공공재건축사업을 추진하면 주택공급 규모를 종전 세대수의 1.6배 이상을 지을수 있게 했다. 단지 또는 인근 단지의 여건 등을 고려해 1.6배 이상 건축이 어려운 곳에서는 주택공급 규모 요건을 완화할 수 있다. 정비구역 지정권자는 정비구역의 지정 전 공공재개발을 추진하려는 구역의 개요, 현황, 정비구역 지정시기, 공공재개발 예비시행자 등을 담은 공공재개발 예정구역을 지정, 고시할 수 있다. 공공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하면, 해당 구역에서는 신축행위가 제한되고 지분쪼개기로 토지 등을 취득해도 분양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공공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현재 용도지역에서 1단계 종 상향된 것으로 간주하고, 용적률·층수 등 도시규제가 완화된다. 지자체는 종 상향으로 늘어난 주택의 40~70%를 인수하고, 이중 50%는 공공분양, 50%는 공공임대로 활용한다. 이때 시·도지사는 임대 및 분양수요를 고려해 공공임대 비율을 50% 이상으로 조정할 수 있다. 공공분양을 인수할 때는 부속토지 땅값은 감정평가액의 50%로 정한다. 민간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다가 공공재개발사업으로 변경한 경우에는 시행자 지정일 또는 공공재개발을 위한 정비계획 수립일 중 빠른 날 전부터 거주한 자에게 임대주택 입주권을 부여해 원주민의 재정착을 폭넓게 지원한다. 현재는 구역지정일 이전부터 거주한 세입자 및 청산자에게 입주권을 주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 초 선정한 공공재개발 후보지 24곳과 공공재건축 선도사업지 5곳은 연내 정비계획 수립 및 시행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광현 밀어낸 김하성

    김광현 밀어낸 김하성

    한국인 투수와 타자가 메이저리그(MLB)에서 만날 때 야구팬의 심정은 아마 ‘타자는 잘 치고 투수는 승리를 따내는 것’을 바랄지 모른다. 그러나 2년 만에 한국인 선수 맞대결로 열린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만남은 기대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무패 신화를 자랑하던 김광현이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김광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등판해 3과3분의1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했다. 세인트루이스가 3-5로 패하면서 김광현은 MLB 등판 14경기 만에 패전 투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김광현을 끌어내린 선수가 바로 김하성이다. 3회말까지 단 1피안타만 허용할 정도로 완벽했던 김광현은 4회말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다. 수비 실책, 안타, 볼넷으로 만루의 위기를 맞은 김광현은 김하성을 상대했고 치명적인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강판당했다.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김광현에게 얻은 볼넷을 포함해 2타수 무안타 1타점 2볼넷 1도루로 활약했다. 안타가 없어 타율은 종전 0.195에서 0.190으로 내려갔지만 멀티 출루와 타점, 도루까지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광현은 “스트라이크라 생각한 공이 볼 판정을 받아 심리적으로 흔들린 것 같다”면서 “실책도 나오고 수비방해라 생각한 플레이가 세이프 선언되는 등 여러 일이 4회에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제 첫 패고 너무 늦게 나왔다”면서 “부담을 내려놓고 편안히 즐기면서 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무릎 수술로 이탈했다가 이날 뉴욕 메츠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3안타를 터뜨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최지만의 활약 속에 탬파베이는 7-1로 승리했다. 1회말 상대 투수의 싱커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뽑아낸 최지만은 4회말 우중간 안타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8회말 무사 1루에서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첫 타점도 올렸다. 최지만은 “아침부터 좋아서 설다”면서 “팀에 보탬이 된 자체가 너무 좋다”는 소감을 남겼다.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캄보디아댁’ 스롱 피아비, 블루원 엔젤스에 둥지…LP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캄보디아댁’ 스롱 피아비, 블루원 엔젤스에 둥지…LP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캄보디아댁’ 스롱 피아비(31)가 예상대로 블루원 엔젤스의 낙점을 받았다.스롱 피아비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PBA 2021~22시즌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블루원 엔젤스에 지명됐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날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참가한 6개 구단이 보호선수(팀당 3명 이상)를 발표하고, 보호선수가 적은 구단 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했다. 보호선수 인원이 같은 경우 지난 시즌 정규리그 성적의 역순으로 지명권을 배분했다. 이에 따라 1순위 지명권은 보호선수가 3명으로 가장 적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 블루원 엔젤스에 넘어갔고, 블루원은 가장 첫 번째로 피아비를 뽑았다. 그는 지난 2월 LPBA로 전향을 선언한 뒤 2020~21시즌 5차대회인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32강에서 조 3위(49점)로 탈락해 데뷔전에서 쓴 맛을 봤다. 한국으로 시집와 지난 2014년부터 전국 동호인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캄보디아 출신의 피아비는 2017년 대한당구연맹에 등록하면서 본격 당구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2018년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3위, 2019년 아시아3쿠션여자선수권 우승 등으로 세계적인 여자3쿠션 강호로 자리매김했다.피아비는 기자회견에서 “실패하든 성공하든, 캄보디아 국민을 위해서 큐를 들겠다”면서 “(나보다 랭킹이 높은) 히다 오리에에게는 지지 않겠다”고 새 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LPBA 최종전인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연(26)은 신생팀 휴온스 글로벌에 우선 지명됐다. 김세연은 “팀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소속팀을 찾지 못했던 김세연은 “지난해 팀리그에 참가한 여성 선수들이 같은 남자 선수들에게 지도도 받으면서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이 보면서 더 부러웠다”고 털어놓으면서 “긴장도 많이 되지만 연습만이 답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세연은 또 “비록 여자지만 당구도 여성스럽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시원시원한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팀에서 내가 막내일 것 같은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서한솔과 홍진표가 2, 3라운드에서 블루원에 추가 지명된 가운데 올 시즌부터 PBA 투어에서 뛰게 될 여자 세계랭킹 2위의 히다 오리에(일본)는 1라운드에서 SK렌터카의 낙점을 받았다. 각 7명과 6명의 선수 모두를 보호선수로 묶어놓은 크라운해태와 웰뱅저축은행은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레반도프스키 40호골…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골 타이

    레반도프스키 40호골…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골 타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골 타이기록을 썼다. 레반도프스키는 16일(한국시간) 슈바르츠발트 슈타디온에서 끝난 프라이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2020~21시즌 33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리그 28번째 경기에 나서 40호 골을 넣은 그는 1971~72시즌 게르트 뮐러의 역대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40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49년 만이다. 당시 뮐러는 34경기에서 40골을 넣어 77분마다 1골을 터뜨렸다. 반면 레반도프스키는 58분마다 한 골씩을 넣었다. 남은 시즌 최종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면 레반도프스키는 역대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18세 황선우 올림픽 100m 결선 꿈… ‘우상’ 박태환의 꿈, 현실로 만드나

    18세 황선우 올림픽 100m 결선 꿈… ‘우상’ 박태환의 꿈, 현실로 만드나

    ‘고교생’ 황선우(18·서울체고)의 잇단 역영으로 한국 수영의 올림픽 사상 첫 자유형 100m 결선 꿈도 무르익고 있다. 황선우는 15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8초04의 한국 신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이미 도쿄올림픽 A기준기록(48초57)을 통과한 그는 생애 첫 올림픽 출전까지 확정했다. 지난해 11월 1차 선발대회에서 박태환의 종전 한국기록(48초42)을 지우고 48초25로 새로 쓴 황선우는 6개월 만인 이날 자신의 기록을 또 0.21초 앞당겨 올림픽 결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선은 박태환(32)조차 밟지 못한 무대다. 박태환은 올림픽에서만 4개의 메달을 수집했지만 자신의 주종목이 아닌 탓에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대회에는 100m에 나서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에만 몇 차례 출전해 금메달(2010년 광저우대회)과 은메달(2006년 도하대회) 1개씩을 수확했을 뿐이다. 남자 자유형 100m는 특히 아시아 선수에겐 벽을 높이 쌓은 종목이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시상대에 섰던 아시아 선수는 2015년 러시아 카잔대회 금메달리스트 닝쩌타오(중국)가 유일하다. 올림픽에서는 단 한 명도 없다. 물론 황선우의 현재 기록으로 도쿄에서 메달은 어렵다. 그러나 8명의 결선 엔트리는 가능하다. 이날 그의 한국 신기록 48초04는 리우올림픽 준결선 8위 선수의 48초23을 훌쩍 넘는 기록이다. 올해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랭킹 공동 7위에도 해당한다. 무엇보다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황선우는 2018년 51초32에서 3년 만에 3초 넘게 기록을 단축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47초대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황선우는 “47초대는 진입하기 정말 힘든 기록이지만 꼭 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남자 자유형 100m에서는 2009년 세계선수권에서 세사르 시엘류 필류(브라질)가 수립한 46초91의 세계기록이 12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개인별 DSR, 기분양 아파트엔 적용 안 돼

    이미 입주자 모집 공고가 이뤄진 사업장의 잔금 대출에 대해선 최근 확대된 개인별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은행권 40%, 비은행권 60%)가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의 DSR 규제에 대한 행정지도를 다음달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16일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일반적으로 입주자 모집 공고일을 기준으로 중도금과 잔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지도나 규정 변경이 이뤄졌다”면서 “은행 창구에서 제기되는 여러 이슈를 모으고 정리해서 지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례에 따라 신규 대출 신청분부터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4·29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따르면 기존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자나 신용대출 총액이 1억원을 넘는 고소득(연소득 8000만원 초과) 대출자에 대해서만 적용됐던 차주별 DSR 적용 대상이 점차 확대된다. 당장 오는 7월부터 6억원이 넘는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개인에게 DSR 규제가 적용된다. 지난 2월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중 83.5%, 경기도 아파트 중 33.4%가 규제 범위에 들어간다. 금융위는 이미 청약이 이뤄진 아파트에 대한 DSR 규제 적용 여부를 따로 언급하지 않아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차주별 DSR 규제를 처음 도입했던 2019년 12·16 대책 당시에는 행정지도 시행일인 그해 12월 23일 이후 신규 대출 신청분부터 새 규제를 적용했다. 전날까지 입주자 모집이 공고된 사업장의 집단 대출에 대해서는 종전 규정을 적용할 수 있도록 경과 규정을 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文·바이든 ‘종전선언’ 꺼낼까… 北 대화로 이끌 당근책 촉각

    文·바이든 ‘종전선언’ 꺼낼까… 北 대화로 이끌 당근책 촉각

    종전선언, 남북미 3자 대화 위한 카드 바이든 결단으로 가능… 美 여론 부담한미, 백신·반도체 신기술 협력도 주목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왼쪽 얼굴) 대통령이 들고 갈 대북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의 ‘입’을 통해 나올 대북 메시지는 향후 북미 관계를 결정짓는 신호탄이 될 수 있어서다. 코로나19 백신과 반도체·배터리 등 신기술 협력으로 동맹의 외연이 확장될지도 관심이다. 16일 외교가에 따르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인하기 위해 유력하게 거론되는 카드 중 하나로 ‘종전선언’이 꼽힌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정치적 선언이지만 북한이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요구하는 ‘적대시 정책 철회’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비핵화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 문제를 북미 양자가 아닌 남북미 3자 대화의 틀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도 종전선언은 필요하다는 게 우리 정부 입장이다. 특히 종전선언은 미국 의회 동의 없이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만 있으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이를 최대한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관훈토론회에서 “미국도 종전선언에 대해 상당히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내 여론이 걸림돌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아무것도 안 했는데 종전선언을 한다면 가치외교를 지향하는 바이든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가 흔들릴 뿐만 아니라 미국의 국내 정치 여론과도 크게 괴리돼 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평양과 워싱턴에 각각 미국과 북한의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안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바이든 정부가 언급한 외교적 해법에는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통해 외교적 관계를 열어 주는 조치가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북 메시지 못지않게 코로나19 백신과 반도체 등 신기술 협력 강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백신 조기 도입을 위해 한미가 백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거나 국내 업체가 미국 제약사(모너나)의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맺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이 우위를 보이는 반도체·배터리 분야에서도 미국 내 투자를 늘리는 등 한미 간 협력이 구체화될 수 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배터리 등 4개 품목에 대한 공급망 재편을 검토하는 것은 중국을 배제시키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 같다”면서 “이번 회담에서는 우리 기업들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세부적인 대응 방안이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김헌주 기자 yashin@seoul.co.kr
  • 文대통령, 바이든에 전달할 대북메시지에 ‘종전선언’ 담길까

    文대통령, 바이든에 전달할 대북메시지에 ‘종전선언’ 담길까

    21일 ‘한미 정상회담’ 대북 의제 조율 北, 대화 전제조건 “적대시 정책 철회” 종전선언, 상징성 크고 의회 비준 없어 평양·워싱턴 연락사무소 설치 등 거론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들고 갈 대북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새 대북정책의 방향만 제시한 채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한미 두 정상의 입을 통해 나올 대북 메시지가 향후 북미 관계를 결정짓는 신호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물밑 접촉 시도에 “잘 접수했다”는 반응만을 남긴 채 탐색전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은 이번 회담의 결과를 보고 대화에 응할지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전선언, 남북 모두 원하지만 美 ‘정치적 부담’ 16일 외교가에 따르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인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거론되는 카드 중 하나는 ‘종전선언’이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정치적 선언이지만,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평화 체제로 나아간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북한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 온 ‘적대시 정책 철회’의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비핵화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 문제를 북미 양자가 아닌 남북미 대화의 틀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2018년 판문점선언과 싱가포르 북미 합의를 계승한다는 의미도 지닌다.특히 의회 비준을 거치지 않고도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는 이를 최대한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 달 21일 관훈토론회에서 “부담이 되지 않지만 상대방(북한)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는 것이야말로 미북 신뢰 구축 초기 단계에 적합한 조치라는 점을 설득하고 있다”며 “미국도 종전선언에 대해 상당히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평양·워싱턴 연락사무소, ‘외교적 해법’에 포함될까 이와 함께 평양과 워싱턴에 각각 미국과 북한의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안도 거론된다. 이는 1994년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서 때부터 담겼던 내용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기존의 합의서들을 토대로 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제안 가능성이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2018년으로 돌아가 보면 북한이 제일 먼저 요구했던 것이 종전선언”이라며 “관계 개선을 위한 가장 중요한 약속으로서 종전선언을 하고, 이어 연락사무소 설치 등 외교적 관계를 열어주는 조치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국내 여론의 부담 때문에 종전선언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아무것도 안 했는데 종전선언을 한다면 가치외교를 지향하는 바이든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가 흔들릴 뿐만 아니라 미국의 국내 정치 여론과도 크게 괴리돼 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남북관계 특수성 인정, 금강산·개성공단 제재 유연성이런 점을 감안해 우리 정부는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최대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현 시점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이끌어내는 게 필요하다”면서 “당장 유엔의 대북 제재를 풀 수는 없지만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인정해 주면 향후 금강산이나 개성공단 등 남북 합작사업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발휘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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