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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1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조항마다 진전 기대”

    폼페이오 “1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조항마다 진전 기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이뤄진 4개 항의 합의를 거론하면서 “(2차 정상회담에서) 각 조항마다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자유의 문’에서 열린 행사에서 “나는 우리가 상당한 진전을 이뤄내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각 조항의 진전과 관련해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 한반도에서의 비핵화는 물론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의 조건을 마련하는 것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작년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과 미군 유해발굴에 합의한 바 있다. 합의사항마다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는 데만 집중하지 않고 상응조치 제공 논의에도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일 수 있어 주목된다.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관련해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등이, 항구적 평화정착과 관련해 종전선언 등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조치로 거론돼 왔으며 북측이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재완화까지 아울러 어떤 조합으로 북미가 합의를 이뤄낼지가 이번 2차 정상회담의 관전 포인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도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도 언급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경제적 분야에서의 상응조치를 언급하기도 했다. 북미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의 평양 실무협상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다룰 의제를 모두 테이블에 올린 상태로, 곧 추가 실무협상을 통해 이견 좁히기에 나설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핵담판을 벌인다. 작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는 북미 정상의 역사적 첫 대면을 통해 4개항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으나 이후 구체적 이행계획은 마련되지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하노이 담판, 비핵화-제재완화 빅딜 가능… 북·미 모두의 승리”

    “하노이 담판, 비핵화-제재완화 빅딜 가능… 북·미 모두의 승리”

    해리 카자니스 미국 국익센터(CNI) 방위연구국장은 10일(현지시간)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의 출발이며 평화시대의 단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를 ‘워싱턴과 평양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카자니스 국장은 2차 회담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등 폐쇄·검증 등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뿐 아니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선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도 조야 대북 강경파의 우려를 딛고 대북 경제 제재 완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토맥재단 국가안보담당 선임연구원 등을 지낸 워싱턴DC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인 카자니스 국장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전망을 들어봤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최근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단계적 비핵화를 언급했다. 이를 어떻게 평가하나. -지난해 말부터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이 6·12 싱가포르 선언을 기초로 한 장기전으로 바뀌었다. 결국 비건 특별대표의 강연은 트럼프 정부가 ‘일괄타결식’ 대북 비핵화 해법에서 한발 물러나 북한과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제3의 접근법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비건 특별대표가 최근 2박3일 평양 담판을 마쳤다. 핵심 논의는 무엇인가. -북·미가 활발한 의사소통을 위해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 설치와 종전선언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본다. 이는 지속적인 협상을 위한 의사소통 채널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또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첫걸음으로 평가될 영변 핵시설 폐쇄·검증과 그에 따른 제재 완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 것이다. →트럼프 정부가 대북 제재 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나. -이를 위해 ‘비건-김혁철 라인’이 2차 정상회담 직전까지 줄다리기를 이어갈 것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의회·전문가 등 조야의 대북 강경파들의 우려를 극복하고 대북 제재 완화라는 ‘당근’을 제시하느냐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패가 달렸다고 본다. →2차 정상회담 핵심인 북한의 비핵화 행동과 그에 따른 보상을 예상한다면. -트럼프 정부가 남북 철도연결사업 및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긍정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본다. 유엔 안보리 및 미 독자 제재 완화는 다음 단계가 될 것이다. 이는 북한을 비핵화 길로 유도할 것이며 워싱턴과 평양 양측에 분명한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다. →북한 영변 핵시설 폐쇄·검증만으로 남북 경협 재개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는데. -맞다. 그래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국제사회에 분명하게 비핵화를 선언해야 한다. 이는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정상국가로 인정받는 길이며 미국에 제재 완화를 선택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첫 단계로 영변 핵시설뿐 아니라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위성발사장 등의 해체·검증에 알파(α)가 더해진다면 북·미 간 딜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미 조야에는 북한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는 시각이 존재하는데. -그렇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 대부분은 북·미 대화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사실 나도 지난해 여름까지 그들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당시 나의 의견이 틀렸다고 인정한다. 북한과 미국이 대화를 중단하고 핵·미사일 시험이 난무하는 위협의 시대로 돌아간다고 상상해 봐라. 한반도와 동북아의 무력충돌로 수백만명이 큰 고통을 당할 것이다. 그래서 북·미 협상을 의심하는 회의론자들에게 이렇게 물어본다. ‘이것이 실패하면 어디로 갈 것인가’, ‘대안은 무엇인가’라고 말이다. 하지만 아무도 이에 대해 명쾌하게 답하는 사람이 없다. →2차 정상회담을 앞둔 미국에 조언한다면. -단순하고 과감하게 과거 북·미 대화의 실패를 잊으라고 말하고 싶다. 역사는 과감하고 새로운 발상으로 도전하는 사람의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한국 정부에 한마디 전한다면. -지금처럼 북·미 모두에게 정직한 중개인이 돼야 한다. 그런 역할을 계속한다면 미국도 한반도 긴장을 없애고 평화 정착을 이루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받아들일 것이다. 나는 문 대통령이 북·미 간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핵·미사일 실험 등 한반도 전쟁 위험은 과거 일이고 미래에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또 앞으로 몇 달 안에 서울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날 것이고, 가까운 미래에 북·러, 북·일 정상회담 등도 이뤄질 것이다. 누가 이를 진전이 아니라고 부인할 수 있겠는가.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핵 폐기+α’vs‘종전선언+α’…북·미, 보름간 숨가쁜 외교전

    다음주 하노이서 북·미 마지막 협상 유력 이르면 내일 강경화·폼페이오 장관 만남 다음주엔 한·미 정상 통화…공조 재확인 베트남 부총리 방북…金 국빈방문 논의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보름간 북·미는 실무협상을 통해 막판 담판을 짓는 등 숨 가쁜 외교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번 주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만남이 예상된다. 오는 15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제55차 뮌헨안보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앞서 13~1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음주에는 한·미 정상 간 통화가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양측은 한·미 공조를 재확인하고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전략과 관련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촉진자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간 대화도 개성 연락사무소 등을 통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간상 북·미 정상회담 전에 남북 정상의 ‘깜짝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또 다음주에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가 아시아의 제3국에서 협상을 이어 갈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베트남 하노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박 3일 평양 실무회담 후 비건 대표는 “북한과 건설적인 협상을 진행했다”고 했지만 “난제가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영변 핵시설 폐기와 함께 우라늄 농축 시설 등 일부 핵 신고를 병행할지, 미국이 상응 조치로 종전선언과 함께 조건부 대북 제재 완화 등을 약속할지가 관심사다. 북한은 11일에도 미국의 상응 조치를 요구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개인 필명 글에서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는 종착점을 향해 능히 빠른 속도로 전진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과 중국 등 북핵 관련국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모임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미 회담 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할 것”이라며 “납치 문제의 중요성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도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한반도 문제를 대미 협상 카드로 삼을 수 있다”며 “특히 주한미군의 역할은 한반도의 전략적 이익이라는 측면에서 중국에도 중요한 문제여서 물밑에서 북한과 이해관계 조율을 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 가능성이 커졌다. 레티투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트위터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초대로 팜빈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12~14일 북한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뉴스 분석] 북·미 ‘하노이 공동선언’ 비핵화·경제 주고받는다

    영변 핵시설 폐기·포괄적 신고 등 협의 상응조치로 北경제 로드맵 논의 가능성 文대통령·트럼프 조만간 전화통화 논의 양측, 내주 아시아 제3국에서 후속 협상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되고 지난 6~8일 평양에서 첫 북·미 실무협상이 끝남에 따라 ‘하노이 북·미 정상 공동선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 일부 핵리스트 신고와 종전선언, 일부 제재 면제 등 상응 조치가 담길지, 나아가 북한의 경제발전 청사진이 언급될지 등이 주목된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정책특별대표는 평양 실무협상에서 2주 앞으로 다가온 하노이 공동선언의 초안을 협의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여기에 대략적인 상응 조치가 담겼을 것으로 관측된다. 비건 대표가 평양에 머문 55시간과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뭘 주고받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협상이라기보다는 북한과 미국의 구체적 입장을, 서로가 뭘 요구하고 있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빠짐없이 터놓고 얘기하는 유익한 기회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한·미 정상은 조만간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준비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의 전화통화는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미가 6·12 공동선언에서 합의한 새로운 관계 수립, 평화체제 정착,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서로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열거했을 것”이라며 “2차 북·미 정상회담 전까지 각자 조치를 언제 어떻게 취할 건지 배열하는 로드맵 작성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비건 대표와 김 대표는 오는 17일 시작되는 주에 아시아의 제3국에서 후속 협상을 열어 하노이 선언의 최종 문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장소는 하노이가 유력해 보인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비건 대표가 언급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포괄적 신고가 쟁점이 될 것”이라며 “북한은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까지만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 공동선언에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와 사찰을 명시하되 포괄적 신고 문제는 2차 정상회담 이후에 논의하기로 하는 선에서 합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 실장은 “미국이 비핵화 조치 이전에 대북 제재 완화는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기에 비핵화 조치가 일정 정도 달성될 때 대북 제재를 완화한다는 조건을 단 합의까지는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어 “다만 미국이 대북 제재 완화 전까지 비핵화가 진행된다는 조건하에서 한·미 군사훈련의 전면 중단, 북·미 또는 남·북·미·중 종전선언 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 경제발전 로드맵이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하노이라고 밝히며 북한이 ‘위대한 경제 강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건군절에 군의 경제 건설 참여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미 국무부 “비건-김혁철, 북미회담 전에 또 만나기로 합의”

    미 국무부 “비건-김혁철, 북미회담 전에 또 만나기로 합의”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실무협상 대표단이 추가로 만나기로 했다고 미 국무부가 전했다. 미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2차 정상회담에 앞서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단 국무부는 추가 실무협상 일시와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비건 대표는 지난 6~8일(이하 한국시간) 평양에서 김 대표와 만났으며,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구축 등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의 1차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의 진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다. 비건 대표는 지난 6일 방북해 2박 3일 동안 김 대표와 실무협상을 하고 지난 8일 오후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평양에서 김 대표와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문에 들어갈 비핵화 이행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집중적으로 조율했을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 이행 조치로는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등이 거론되고, 상응조치에는 연락사무소 개설와 대북제재 완화 등이 언급되고 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문제가 다뤄질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앞질러서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준비하는 데 매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미국 방북단에는 의전 담당자들도 포함돼 있어 베트남으로만 발표된 정상회담 개최 도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다낭을 선호하고, 북한은 수도 하노이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앞서서는 공동선언에 담길 의제와 의전 등 실무로 나눠 2개 채널로 협상이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회담까지 채 3주도 남지 않아 동시에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특별대표는 9일 오전 10시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해 방북 협상 결과를 공유하고, 우리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만나 후속 협상 전략을 논의한다. 이어 방한하는 일본 외무성 인사에게도 협상 결과를 설명한 뒤, 10일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 방북 마치고 방한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 방북 마치고 방한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비건, 2박3일 방북 마치고 방한 평양에서 2차 정상회담 준비 실무협상 비핵화 협상 결과·김정은 면담 여부 귀추지난 6일 방북해 북미 정상회담 준비 실무협상에 임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8일 저녁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가 전할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실무 협상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건 특별대표와 협상팀은 미군 수송기를 타고 평양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오후 7시쯤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특별대표는 2박 3일 간 평양에 머무르는 동안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 내용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주로 비핵화와 상응조치 이행 방안을 이야기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비핵화 조치에는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 폐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가 거론되고 상응 조치에는 연락사무소 개설과 종전선언, 대북 제재 완화 등이 언급되지만 이견을 한 번에 해소하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추가 실무협상이 진행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 방북단에 포함된 의전 담당자들은 오는 27~28일에 베트남에서 있을 정상회담의 개최 도시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다낭을, 북한은 수도 하노이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비건 특별대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을지 여부도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은 알려진 내용이 없다. 비건 특별대표는 8일 본국에 방북 협의 결과를 보고한 뒤, 9일 오전에는 우리측에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후속 협상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예방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비건 특별대표는 일본에도 협상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일본 교도통신은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8∼9일 서울에 파견돼 비건 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교섭본부장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가나스기 국장은 9일 오전쯤 주한 미국대사관을 찾아 미국 측 인사들과 회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특별대표는 10일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분담금 타결 아쉽지만, 한·미동맹의 긴 안목에서 보자

    한국과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돼 오는 10일 가서명을 앞두고 있다. 당초 미국이 1조 9000억원을 요구하고, 한국은 1조원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해 평행선을 긋던 분담금을 1조 300억원 수준으로 낮춘 것은 성과이다. 하지만, 그동안 4%를 넘지 않던 인상폭이 9%를 넘어서고, 5년 주기이던 협상을 매년 하게 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어렵게 방위비 협상을 끝내고 국회 비준을 하자마자 다시 다음해 방위비를 놓고 줄다리기를 시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협상 과정에서도 미국이 돌연 협상을 중단시켰다가 ‘10억 달러’에 ‘유효기간 1년’이라는 카드를 제시해 양측이 적잖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감축설’이 나오고 “한·미동맹 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우선 당장 국회 비준 과정에서도 여야 간에 갑논을박은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북·미 2차 정상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프로세스를 앞두고 미흡한 안이지만, 조기에 타결지을 수밖에 없었던 정부의 사정도 헤아렸으면 한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결국 양국이 협상 파트너를 수석에서 고위급으로 올려 미국은 전체 금액을 양보하고, 우리는 유효기간 1년 안을 받아들인 것이 이 결과물인 것이다. 결과만 보면 아쉬움이 남겠지만, 이를 좀 더 긴 안목으로 본다면 그리 우려할 일도 아니다. 오는 27~28일 양일간 베트남에서 열리는 북·미 2차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지형은 크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 섣불리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북한이 요구했고 남북이 합의했던 종전선언이 논의되는 등 지난해 6월 1차 정상회담 때보다는 진전된 조치들을 주고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렇게 본다면 이번 분담금 협상은 지엽적일 수 있다. 이후 협상에서 유효기간이 1년에서 다년으로 늘릴 수 있는 소지도 충분하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한반도 평화체제가 주한미군의 철수를 부를 것이라고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동북아의 안보 지형을 볼 때 쉽지 않은 일이다. 지정학적인 요소를 고려할 때 한국에서 미군을 빼면 일본은 군비확장 등을 주장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중국이 두고만 보지는 않을 것인데, 미국이 이를 모를 리가 없다. 지금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숲을 보아야 할 때다. 급격하게 진행될 수 있는 한반도 평화체제가 한·미동맹의 큰 틀 속에서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 한반도 역사지형 바꿀 종전선언… 北 비핵화 조율 2주에 달렸다

    한반도 역사지형 바꿀 종전선언… 北 비핵화 조율 2주에 달렸다

    “베트남에선 양측 종전선언 일정 제시 김정은 답방 계기로 남북 의사 확인 뒤 북미회담 1년 6월 단행이 현실적 분석” “가시적 조치 땐 베트남 선언 배제 못해 종전선언 없이 평화협정 돌입 가능성도” 靑, NSC 상임위…“2차회담 적극 지원”베트남에서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실제로 종전선언이 나올지, 나온다면 어떤 형식이 될지에 대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시간상 종전선언에 대한 일정표만 제시하고 실제 종전선언은 이르면 한국전쟁 발발 시기이자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인 6월쯤 나올 수 있다는 구체적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나오려면 앞으로 남은 2주 동안 북측이 그에 상응하는 비핵화 조치를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에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7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논의되고 3~4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계기로 남북 정상이 종전 의사를 재확인한 뒤 6월쯤에 남·북·미·중 정상이 모이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6월까지 풍계리 핵시험장 및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의 국제 사찰 등 북측의 비핵화 조치가 일부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도 “북·미 정상회담 공동합의문에 종전선언과 관련한 내용이 들어갈 확률을 좀 더 높게 본다”며 “이후 중국이 더 강력하게 밀어붙이면서 6월 정도면 종전선언을 진행할 동력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현재 평양에서 진행 중인 북·미 실무협상을 통해 앞으로 남은 2주 동안 영변 핵시설 폐기와 우라늄 핵시설 파괴 등 미국 여론이 공감할 만한 가시적 비핵화 조치가 행해진다면 이번 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종전선언이 주한미군 철수나 유엔군 사령부 해체 등 한·미 동맹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했었지만 한국의 꾸준한 설명과 북한의 해명으로 현재는 종전선언에 과도한 무게를 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정상 간 선언이 아닌 장관급이 참여하는 실무급 종전선언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반도 전쟁은 끝났다. 관련 당사국은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한다’는 정도의 내용이 주로 담길 거란 분석도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종전선언을 할 수도 있지만 아예 생략하고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다자 간 논의로 진입해도 크게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남·북·미 간에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실질적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입구보다는 출구인 평화협정에 집중하자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설령 이번 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있더라도 남·북·미·중 4자 정상이 모이는 건 어렵고 북·미 양자 간 선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신의 정치적 성과에 집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감안한 분석이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실질적 조치들이 합의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 비핵화·체제보장 합의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이 이달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새해 국정연설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역사적 노력을 계속한다”면서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는 좋다”며 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감소와 양국의 관계 개선,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방점을 뒀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관계의 개선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우는 만큼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과정이 다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1차 싱가포르 회담 때에는 사상 첫 북·미 정상 간 대좌라는 데 세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며 만남 자체에 큰 의미가 부여됐지만, 260일 만에 만나는 이번에는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두 정상 간 ‘통 큰 합의’가 기대된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확정된 상황에서 어제 방북했다.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만나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 등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고 있다. 이번 실무협상에서는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해 영변 등 핵시설 폐기 및 플러스 알파’와 종전선언을 맞바꾸는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취할 ‘+α’의 조치로는 핵 동결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및 해외 반출, 김 위원장이 이미 지난해 약속한 풍계리 핵실험장 및 동창리 엔진 시험장, 미사일 발사장에 대한 외부 전문가들의 사찰·검증 등이다.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로는 종전선언을 넘어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와 평화협정 체결 논의,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등과 맞물린 제재 완화, 대북 투자 등이 거론됐을 가능성이 높다. ‘비건·김혁철’의 실무협상에서 양측이 어느 정도 이견을 해소하며 접점을 찾느냐가 2차 정상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김혁철·비건 협상에서 비핵화 로드맵이 나오길 바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림에 따라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종전선언 가능성도 관측된다. 3국 연쇄 정상회담은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는 역사적 만남이 돼야 할 것이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하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조만간 이뤄지길 기대한다.
  • 北 우라늄 농축 신고 vs 美 종전선언… 북·미, 막판 접점 찾기

    北 우라늄 농축 신고 vs 美 종전선언… 북·미, 막판 접점 찾기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3주 앞두고 시작된 북·미 실무협상에서 양측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 및 플러스 알파’(+α)와 ‘종전선언·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등 미국의 상응 조치’를 맞교환하기 위해 접점 마련에 나섰다. 스티븐 비건(왼쪽)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6일 경기 오산 미군기지에서 미군 수송기(B737) 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방북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영변 핵시설 폐기와 함께 역사상 처음으로 우라늄 농축 시설 신고를 포함하는 실질적 성과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대북제재 해제가 없는 미국의 상응 조치 요구를 받을지가 관건이다. 또 양측이 동시적·단계적으로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해나간다는 포괄적 원칙에 합의할지 주목된다.정부 관계자는 이날 “비건 특별대표의 평양행을 두고 북·미가 막판까지 협상을 거듭하다 결국 방북이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판문점 실무협상에서 북한이 상부 지침을 받아야 한다며 반나절씩 협상을 중지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효율적인 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가 카운터파트인 김혁철(오른쪽)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뿐 아니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나 다양한 협의를 했을 거란 뜻이다. 특히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 시설의 해체와 파괴를 공언했다고 소개했다. 영변 핵시설 폐기를 넘어서 우라늄 농축 시설의 공식화 및 동결·불능화·폐기 수순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는 플루토늄만 다뤘던 2007년 6자회담 10·3합의를 넘어서 새로운 비핵화 국면에 들어선다는 의미가 있다. 또 북한 핵시설의 중심으로 불리는 영변 시설을 폐기한다는 상징적 의미에 우라늄 농축 시설의 불능화와 같은 실질적 비핵화 진전을 더해 미국 조야를 설득할 근거가 된다. 미국 내부에서는 2008년 6월 영변 핵시설 냉각탑 파괴에 대해 ‘폭파쇼’라는 냉소적 시각도 나왔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영변 외부의 우라늄 농축 시설은 이번 초기 조치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문제도 입구보다는 비핵화 출구 쪽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북제재 완화에 아직은 강경한 미국의 상응 조치로는 종전선언·평화협정 체결 논의 및 체제안전보장이 꼽힌다. 세부적으로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인도적 대북지원, 금강산 관광 재개, 미국 전략자산무기의 한반도 전개 중지 등이 거론된다. 최근에는 에스크로 계좌(북한이 단계별 비핵화 조치에 따라 돈을 인출할 수 있는 조건부 양도증서) 등을 활용한 특별 대북경제패키지가 언급됐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비건 특별대표가 북한에서 우라늄 농축 시설 신고 등을 더 받아내기 위해 방북한 것으로 본다”며 “실제 권한이 있는 북한 인사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미가 종전선언을 협의하면서 주한미군 철수 및 유엔군사령부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논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그것(주한미군)을 없애는 것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아무 계획도 없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청와대 “文대통령 베트남行, 북미 협상 진행에 달려”

    청와대 “文대통령 베트남行, 북미 협상 진행에 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합류 가능성을 크지 않게 봤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중 ‘문 대통령의 베트남 합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북미 사이에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려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되면서 문 대통령의 베트남행 가능성이 대두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 이후 27~28일 사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는 이른바 ‘연쇄 회담’에 나설 가능성이 외신 보도를 통해 제기되면서 문 대통령의 합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나아가 4자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북미에 중국과 한국이 참여하면 얽히고 설킨 한반도 문제를 풀 ‘빅이벤트’가 성사될 수 있기에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6일 연합뉴스를 통해 “문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방안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며 “지금이 남북미 정상회담을 열 수 있는 상황인지도 국제정세를 좀 더 차분히 살펴봐야 한다. 너무 이른 얘기”라고 말했다.2차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개최 도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김 대변인은 “저희가 말씀드리기 어렵고 북미 사이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지금까지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와 휴양지인 다낭이 정상회담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다낭이 더 유력한 것으로 외신 등에서는 보도되고 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이날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이달말 27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된 것과 관련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은 이미 70년 적대를 씻어내는 역사를 이뤘다”라며 “보다 구체적 실질적인 진전의 발걸음을 내딛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베트남은 미국과 총칼을 겨눴던 사이지만 이제는 친구가 됐다”라며 “북한과 미국이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기에 베트남은 더없이 좋은 배경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오늘 방북 美비건, 北김혁철 평양대좌…2차회담 초안 김정은 결심 받아낼까

    오늘 방북 美비건, 北김혁철 평양대좌…2차회담 초안 김정은 결심 받아낼까

    비건 오산서, 전용기로 방북할듯비핵화-상응조치 조율 논의할 듯김정은 위원장 만날 지도 주목단계적 이행 ‘로드맵’ 논의 관심북한과 미국이 6일 평양 실무협상을 통해 이달 말로 예정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문 ‘초안’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이 북한과의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한 ‘밀당’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심을 받아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6일 미국 국무부 등에 따르면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방북, 평양에서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실무협상에 돌입한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6시50분쯤 지난 3일 방한 이후 머물던 서울의 한 숙소에서 출발했다. 오산 미군기지에서 미군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방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달 말로 예정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비건-김혁철 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것이다. 비건 수석대표가 이례적으로 한국을 거쳐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물밑 접촉이 상당한 진전을 본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1차 정상회담의 전례를 고려하면, 의전·경호 채널 협의는 별도로 열릴 가능성이 높아 이번 협의는 ‘의제’ 조율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북한과의 실무 차원 협상 개최를 기대한다면서 북한과 ‘구체적인 세부 목표’, ‘협상과 신고 로드맵’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하는 상황에 미국의 북핵 실무협상을 이끄는 수석대표가 이례적으로 한국을 거쳐 평양을 공개 방문한다는 점에서 최대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데 주력하리라는 외교가의 관측도 나온다.결국 비건 특별대표는 김혁철 전 대사와의 실무협상에서 핵심 의제인 비핵화 실행조치 및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의 조합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 폐기 및 ‘플러스알파’(+α)와 그에 대한 미국 측 상응 조치의 조율이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강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당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조건으로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 전체의 폐기 및 파기를 약속했고 ‘그 이상’을 언급하며 ‘플러스알파’(+α)에 대한 이행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건 특별대표는 ‘영변을 뛰어넘는 북한의 플루토늄 및 우라늄 농축시설 폐기’ → ‘핵 관련 포괄적 신고 및 해외 전문가들의 사찰·검증’ → ‘핵분열성 물질과 무기, 미사일, 발사대 및 다른 WMD(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제거 및 파괴’ 등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동시적·병행적 기조’ 입장을 확인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또 미국 측의 상응 조치의 기조로는 ‘북미 간 신뢰 구축’, ‘북미관계 개선’,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적정 시점에서의 대북 투자 지원’ 등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와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논의,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등이 세부 방안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북한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제재 완화 요구와 관련해서도 접점이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구체적으로는 비건 특별대표가 강연에서 새롭게 방점을 찍은 ‘포괄적인 핵신고’와 ‘종전선언’에 대해 최종 목표인 비핵화·평화체제 구축으로 이어지는 주요 ‘징검다리’로서 북미 양측이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비건이 비핵화·평화체제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북한의 동창리 및 풍계리 폐기·검증과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 조치에 미국의 각종 관계 개선 조치와 남북교류 사업에 대한 지지 등을 당장 추진할 ‘입구’에 놓고, 포괄적 신고와 종전선언을 중간 단계에 놓는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도 있다. 반면 이번 실무 협상에서 상호 간 각 단계에서 취할 조치에 대한 합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 협상을 통한 의제 조율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건 특별대표의 그의 평양 체류 일정으로 미뤄 짐작할 뿐이다. 구체적인 평양 현지 일정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전 대사와의 실무협의와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측 다른 고위급 인사와의 회동 여부, 하루를 넘어 체류가 이어질지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린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정의용-비건 ‘비핵화 조치’ 사전조율…북미, 내일 실무협상

    정의용-비건 ‘비핵화 조치’ 사전조율…북미, 내일 실무협상

    한미는 4일 북미협상의 핵심의제인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에 대한 사전조율을 진행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4시부터 50분간 청와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면담했다. 정 실장은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의 입장을 청취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정 실장은 한국 정부가 생각하는 현 단계의 상황평가와 함께 앞으로 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 한반도 비핵화 과정의 핵심인 영변 핵시설 폐기와 함께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인도적 대북지원, 종전선언 등 북미가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사항들과 관련한 정부의 견해를 전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 대북제재 면제 문제가 걸려 있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예정된 북미 실무협상이 내실 있게 진행돼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는 뜻도 전달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비건 대표는 5일 판문점에서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합의에 담길 비핵화 및 상응조치에 대해 집중적으로 협상할 예정이다. 장소로는 판문점 또는 평양이 거론되는 가운데 아직 북미 양측에서 구체적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실무협상에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될 합의 문서에 담길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비건 오늘 방한…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

    비건 오늘 방한…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3일 방한한다. 이달 말로 잡힌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북측과 실무협상을 하기 위해서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비건 대표가 오늘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비건 대표가 조만간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만나 정상회담 의제 등을 논의하는 실무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먼저 4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우리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협상 전략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후 이르면 이날 오후 김혁철 전 대사와 판문점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지난해 6월 열린 1차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판문점에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실무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북미는 실무협상에서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합의 문서에 담길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북한 영변 등 핵시설의 플루토늄 및 우라늄 농축시설 해체와 종전선언, 연락사무소 개설, 인도적 지원 확대 등 미국 측 상응 조치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북한은 상응 조치로 미국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 온 제재완화를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전해져 실무협상이 순탄하게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협상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미 국무부도 비건 대표의 3일 방한 일정을 공개하며 일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도훈 “북·미회담 급속 진행될 것”…폼페이오 “비핵화 땐 엄청난 민간투자”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등 포석 분석 올봄 스웨덴서 북핵 6개국 새 회의 추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좋은 이정표’로 표현하고, 민간의 대북 투자를 언급하는 등 장밋빛 전망을 이어 갔다. 일각에서는 북·미가 지난 18일 고위급 회담과 19일 실무급 회담에서 ‘비핵화와 그에 따른 보상’에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연설 후 가진 위성 연결 문답에서 “2월 말에 우리는 (비핵화 달성을 향한) 길에서 또 하나의 좋은 이정표를 가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이어 “지난주 김영철(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스웨덴 실무협의를 통해서도 조금 더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미가 이번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인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보상’에 대한 카드를 서로 꺼내 보이며 협상을 진전시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워싱턴 한 소식통은 “북·미가 이번 협상에서 북한 영변 핵시설 폐쇄·검증, 미사일 폐기와 미국의 대북 제재 예외 적용 확대, 종전선언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비핵화 협상에서의 ‘민간 부문 역할론’을 강조하며 북한의 장밋빛 미래를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비핵화에) 성공한다면, 또 실질적 진전을 이루고 올바른 조건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북한 주민에게 필요한 전기나 북한에 절실한 인프라 구축 등 무엇이든 간에 그 배경은 민간 부문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 (관여) 요소도 분명히 있겠지만 민간 부문의 엄청난 참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실무회담에서 협의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경제 개발’에 대한 추가 설명인 셈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민간 부문 발언은 북한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위한 사전 포석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남·북·미 회의에 참석한 뒤 곧바로 한·일 외교장관 회담 배석을 위해 다보스로 이동한 이도훈 한반도교섭본부장은 23일 향후 북·미 회담 전망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스웨덴 최대 일간 다겐스 뉘헤테르(DN)는 올봄 6자회담 당사국 대표단이 참가하는 회의를 스웨덴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미 초청 대상국 가운데 몇몇 국가는 참석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3월 중순~4월 답방설… 靑 “2차 북미회담 성공 우선”

    북·미가 2월 말쯤 2차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초 청와대는 내부적으로 3·1절 100주년 기념식에 맞춰 답방을 추진했지만, 북·미가 합의한 일정을 감안하면 시간이 촉박한 터라 3월 중순∼4월이 합리적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3·1절 답방은 북·미회담 일정상 촉박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북·미가 2월 말 실질적 성과를 내는 회담을 한다는 조건이 충족된다면 직후부터 답방 논의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북측도 2차 회담에 올인하는 상황인 만큼 그 전에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지난 19일 “북·미회담의 성공에 이어서 답방이 이어지기를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및 남북 대화를 확대해 가면서 2차 회담 성공을 위한 ‘촉진자’ 역할을 하겠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다. 2차 회담에서 가시적 비핵화와 상응 조치가 나와야 경제협력 등 논의의 폭이 확대되면서 김 위원장의 역사적 방남에도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판단이다. 현재로선 답방을 위한 남북 협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 말~4월 중 답방 추진 중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김의겸 대변인은 “추진한 적도 논의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2차 북·미 회담에서 비핵화의 비약적 진전을 이룬다면 동력을 이어 가고자 이른 시일 내 답방을 추진될 것이란 관측은 여전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신년회견에서 “2차 북·미 회담이 열리면 어떤 형태로든 남북 정상이 마주앉아 결과를 공유하고 남북 관계 발전을 협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3월 북·미 회담 땐 ‘4·27 답방’ 가능성도 북·미가 날짜를 못박지 않고 ‘2월 말쯤’이라고 한 데다 지난해 6·12 정상회담이 막판까지 곡절을 겪었던 점에 비춰보면 회담이 3월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조기 답방보다는 남북 모두에게 의미 있는 날짜를 택일하는 데 무게를 둔다면 4·27 정상회담 1주년 즈음이 ‘적기’라는 관측도 나온다. 첫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진 6월 15일 전후, 비핵화 과정이 급물살을 타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논의로 연결된다면 정전협정이 체결됐던 7월 말(27일), 3·1절 못지않게 상징성이 큰 광복절(8월 15일)도 가능한 선택지로 꼽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스톡홀름서 북미회담 실무협상 착수…남-북-미 3자 회동

    스톡홀름서 북미회담 실무협상 착수…남-북-미 3자 회동

    북한과 미국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에 나선 가운데 한국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18일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스톡홀름에서는 북-미 간 회동뿐만 아니라 남-북-미 북핵 협상 대표 간 3자 회동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이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미국 측 실무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스웨덴 외교부가 주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톡홀름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작년 6월 제1차 북미 정상회담 때 정상회담 실무협상에 나섰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은 이미 지난 17일 스톡홀름에 도착했으며 이날 마르고트 발스트롬 스웨덴 외교부 장관과 만찬 회동을 했다. 이에 따라 스톡홀름에서는 작년 8월 비건 대표가 임명된 뒤 처음으로 북핵 협상 카운터파트인 비건 대표와 최 부상의 회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북한과 미국이 18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터라 이 만남은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에 착수하는 의미가 있다. 북-미 실무협상 외에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 최 부상 간 ‘남북미 3자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 경우 다음 달 말쯤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해 사전 조율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체제에 대한 논의,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사업 재개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 또한 높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차 북미정상회담 2월말쯤, 장소는 추후 발표” 19일 스톡홀름 접촉

    “2차 북미정상회담 2월말쯤, 장소는 추후 발표” 19일 스톡홀름 접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 말쯤(near the end of February) 개최될 것”이라고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회담 장소는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예방을 받고 면담한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과 90분간 비핵화와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며 “2차 정상회담은 2월말께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을 고대하고 있다”며 “회담 장소는 추후에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김 부위원장 면담은 낮 12시 15분부터 1시간 30분 진행됐다. 샌더스 대변인은 회담에 앞서 “그들(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은 두 나라 관계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의 지속적 진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김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백악관을 찾은 김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2차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비핵화 의제 조율에 난항이 있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역대 최장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장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김 부위원장은 앞서 오전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위급회담을 가졌다.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김 부위원장과 (지난해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들에 대한 진전을 이루는 노력에 대해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고위급회담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의 숙소인 듀폰서클호텔을 방문해 이뤄졌다. 김 부위원장은 고위급회담 종료 후 정오께 차편으로 백악관으로 이동,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뒤 오후 2시쯤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숙소로 돌아와 오찬을 함께 했다. 한편 미국과 북한 양쪽은 조만간 회담 의제 등을 논의할 실무협상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이 이르면 1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회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 회동이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시작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이 만나면 지난해 8월 비건 대표가 임명된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북한핵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을 출발, 스웨덴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스톡홀름에서 남북 간, 북미 간은 물론이고 남북미 3자 회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한 사전 조율을 집중적으로 진행하면서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대한 논의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워싱턴-스톡홀름 북미 ‘투트랙’ 협상…우리 측 대표도 스웨덴행

    워싱턴-스톡홀름 북미 ‘투트랙’ 협상…우리 측 대표도 스웨덴행

    북한과 미국이 미국 워싱턴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 의제를 동시에 협의하는 ‘투트랙’ 협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미국의 외교관들이 스톡홀름에서 협상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과 AP통신이 외교 소식통과 현지 언론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북한에서 대미관계와 핵 협상 실무를 담당하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차관)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협상에 나선다고 스웨덴의 뉴스통신사 TT가 전했다. 다만 비건 대표는 17일(미국 동부시간)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인근 델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영접했고 주말에 스웨덴으로 갈 것으로 전망돼왔다는 점에서 양측의 실무협상은 주말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17일 워싱턴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과 만나 제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미고위급 회담에서 양측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뜻을 같이하는 한편, 베트남, 태국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는 회담 장소와 시기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큰 결림돌 없이 협의가 이루어지면 미국시간 18일 중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일정 발표가 이뤄질 수도 있는 것으로 외교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워싱턴에서 북미 고위급 협의에 바로 이어 스톡홀름에서 북한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를 둘러싼 비건-최선희 라인의 실무 협상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우리 측 북핵 협상 수석 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주요국 북핵 협상 수석대표들과의 협의를 위해 스웨덴으로 출국한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과 미국의 북핵협상 관련 고위 외교 당국자들이 스웨덴에 집결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남북 간, 북미 간은 물론이고 남북미 3자 회동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3자 회동이 성사되면 이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한 사전 조율을 집중적으로 진행하면서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대한 논의도 하게 될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백종천의 한반도 기상도] 2019년에는 북한 비핵화의 진전을 기대한다

    [백종천의 한반도 기상도] 2019년에는 북한 비핵화의 진전을 기대한다

    2019년 1월 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가 나오자 북한 비핵화에 대한 관심이 더 한층 고조됐다. 지난해 6월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은 북한 비핵화를 동인할 수 있는 전략적 합의를 했음에도 후속 고위급회담이나 실무회담조차 열지 못하고 ‘기싸움’만 하다 시간을 잃고 말았다. 다행히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화답함으로써 북한 비핵화의 진전을 기대하게 됐다.2018년이 한반도 평화의 빗장을 푸는 해로 기록됐다면 2019년은 한반도 평화의 대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평화의 대행진을 출발한 해로 기록되기를 기대한다. 북한 비핵화를 진전시켜 한반도 평화의 대문을 활짝 열 수 있는 주역으로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지난 8일 4차 북·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역할론이 크게 부각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협상은 캐릭터와 시스템의 대결이 될 것이다. 김 위원장은 북한 체제의 특성상 절대적 권력을 배경으로 자유스런 입장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치 체제의 특성상 독자적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구조 안에서 대통령의 특권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성격의 소유자다.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군 결정을 독자적으로 결정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의기만 투합하면 2차 정상회담에서는 보다 진전된 비핵화 방안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의 변수를 넘어 상수로 작용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고차원적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던 중개자 또는 촉진자 역할을 넘어 명실상부한 당사자 역할을 적극 수행해야 한다. 더 나아가 관련국 지도자들이 북한 비핵화에 적극 동참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차원의 외교를 전개해야 한다.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평가는 전문가에 따라 엇갈리고 있지만 기대할 만하다. 협상이란 상대가 있기 때문에 당사자는 우선 접촉과 협의를 통해 호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전히 취하면서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이 제재와 압박을 계속한다면 “부득불…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어깃장을 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받은 ‘훌륭한 친서’를 공개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조만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8일 중국에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또 밝혔다. 이제 북·미 간 고위급회담과 실무회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은 말할 필요도 없고, 우리 정부도 해야 할 일이 많다. 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암시한 바와 같이 먼저 우리 정부는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단계와 그에 걸맞은 상응 조치를 균형·동시·병행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로드맵을 미국과 합의하고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한·미 공조를 강화하고 북측과의 신뢰를 다져야 한다. 둘째, 정부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해 북한의 체제를 보장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끌어내기 위해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을 추진해야 한다. 다자협상은 두 단계로, 1단계인 남·북·미·중 4자회담에서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에 대해 논의하고, 2단계에서는 평화협정의 초안이 완성될 무렵 러시아와 일본을 초청해 평화협정에 대한 보장을 받고 ‘동북아 평화·안보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6자회담으로 나아가야 한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는 역내 다자안보체제가 완성될 때 기대할 수 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천명했지만, 미국 조야의 부정적 분위기가 쉽게 바뀔 것 같지 않다. 이 때문에 정부는 미국 조야를 설득할 수 있는 공공외교를 체계적으로 적극 전개해야 한다. 국회 역시 미국의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했기 때문에 차제에 초당적 대미 의원외교를 전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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