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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팩 모으면 휴지 드려요

    영등포구가 전국 최초로 우유나 주스용기 등으로 사용되는 종이팩과 종이컵을 고급 롤화장지로 교환해 주는 사업을 실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9일 구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종이팩(컵)만 따로 모아 동주민센터에 가져오면 1㎏당 고급 화장지 1롤로 교환해 주고 있다. 1㎏은 우유팩 200㎖ 100개 또는 500㎖ 56개, 1000㎖ 35개 분량이다. 지난 1개월간 시행한 결과 총 20t 분량의 종이팩을 수거해 2만개의 롤화장지를 교환해 주는 성과를 올렸다. 이처럼 구는 종이팩이 일반 종이쓰레기와 분리 배출되도록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는 분리수거함 50여개를 보급하고, 단독주택에는 일반 종이류와 분리해 플라스틱, 캔 등 다른 재활용품과 함께 배출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세대공감] 포기할 수 없는 유혹, 군것질

    [세대공감] 포기할 수 없는 유혹, 군것질

    먹을 것이 없어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밥도 못 먹는데 군것질이 웬말이냐며 허전한 입안을 콩 두어 알과 생쌀로 달래야 했다. 자꾸 씹으면 고소한 맛이 난다며 좋아했다. 그러다 장에 다녀오신 어머니가 큰 맘먹고 사다주신 ‘눈깔사탕’이라도 손에 받아든 날에는 뛸듯이 기뻐하며 사탕을 잘게 쪼개 아껴 먹기도 했다. 시대가 달라져 군것질거리가 넘쳐난다. 밥 먹고 난 뒤 커피와 케이크는 필수라는 사람들, 오후 3~4시를 간식타임으로 정해두고 오늘은 어떤 군것질을 해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들…. 끼니는 대충 먹어도 달달한 디저트를 포기할 수 없는 군것질 마니아들이 예전보다 많아졌다. 종류는 달라도 포기할 수 없는 유혹, 군것질에 대한 서로 다른 추억을 들어봤다. 윤샘이나·김양진기자 sam@seoul.co.kr ■ 그땐 그랬지 요즘은 도처에 군것질거리가 널려 있지만 30~40년 전엔 달랐다. 부모님들은 5일에 한 번 열리는 장에서 물건을 팔아 만든 돈으로 자식들 줄 군것질거리를 사오곤 했다. 군것질거리라 해봐야 눈깔사탕이며 엿 등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장날을 손꼽아 기다렸고, 거창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른들이 안겨주는 간식거리를 받아 들고는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경기도 분당에 사는 김수양(49)씨는 군것질 하면 장날 할머니가 나물을 팔아 사다 주시곤 했던 엿가락이 생각난다고 했다. 아침 일찍 장터에 나가시는 할머니를 보며 김씨는 마루 턱에 나와 “나중에 맛있는 거 꼭 사와야 돼.”라며 몇 차례나 다짐을 받곤 했다. 그러면 할머니는 김씨에게 할머니가 돌아올 때까지 ‘책상에 꼭 붙어 공부할 것’을 조건으로 내거셨다. 학교에 다녀와서도 할머니가 돌아오지 않은 날은 목이 빠져라 동네 어귀만 내다보며 동구 밖 들길을 건너 오실 할머니를 기다렸다. 약속한 공부는 뒷전으로 제쳐두고 할머니 손에 들려올 군것질거리만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그러다 늦어지는 할머니를 기다리지 못하고 잠에 빠지기도 했다. 그럴 땐 아침 잠자리에서 머리맡에 놓인 엿봉지를 발견하고는 깜짝선물이라도 받은 양 기뻐했다. 김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맡에 놓여져 있는 엿을 보고 좋아하며 아침부터 다디단 엿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에 즐겼던 군것질거리를 요즘엔 별미로 즐기기도 한다. 당시에는 배가 고파 ‘맛도 없는 것을 어쩔 수 없이 먹는다.’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먹을거리에 추억까지 더해 별미로 즐기기도 한다. 강원 강릉에 사는 오창수(58)씨는 씹으면 씹을수록 쫀득쫀득해지던 ‘밀껌’이 군것질거리로 최고였다고 돌이켰다. 6월 보릿고개 막바지, 밭에 누렇게 밀이 익어가면 아이들은 밭두렁에서 익어가는 밀 목을 따 손바닥으로 비벼 알곡을 추린 뒤 질겅질겅 씹으며 허기를 견디곤 했다. 지금은 밀밭이 거의 사라져 다시 해보기도 어려운 풍경이 돼 버렸다. 친구들과 서리한 콩을 구워 먹었던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저물녘, 동네 친구들과 소를 몰고 돌아오다가 길가 콩밭에서 잽싸게 콩 대를 한 웅큼 후려다가 모닥불을 지펴 구워 먹곤 했다. 살짝 구운 깍지를 벗기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콩을 호호 불어서 먹을 수 있었다. 검게 그을린 깍지를 벗기던 손으로 땀을 닦고 코를 비비다 보면 어느새 얼굴은 검댕 칠갑이 되었고, 그런 모습들을 쳐다보며 깔깔 웃느라 날이 저무는 것도 몰랐다. 여름이 되면 아이들은 대바구니에 호미를 챙겨 들고 바다 갯벌에 나가 조개를 주워 모았다. 바지런히 호미로 긁어대면 어렵잖게 두어 사발의 조개를 캘 수 있었다. 저녁이 되면 마당에 멍석을 펴고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여름 별미로 조개칼국수를 즐겼다. 칼칼한 국물에 풋풋한 애호박이 들어간 칼국수와 함께 찐감자를 곁들이면 더위에 지친 여름밤이 넉넉하고 안온했다. 초가을 무렵, 감나무 밑에 뒹구는 맛이 덜 든 땡감을 주워 먹던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오씨의 어머니는 아직 덜 익어 떫기만 한 감을 먹는다며 나무라셨지만 텁텁한 대로 허기는 면할 수 있었고, 더러는 그렇게 주워 모은 감을 된장 속에 묻거나 소금물이 담긴 독에 며칠씩 넣어뒀다 떫은 맛이 가시면 꺼내 먹곤 했다. 오씨는 “지금도 칼국수는 많지만 예전에 흔하디 흔했던 우리 밀로 만든 칼국수보다는 못하다.”면서 “지금은 그러고 싶어도 되찾을 수 없는 음식들이 돼 버렸다.”고 아쉬워했다. ■ 요샌 이래요 고등학교 2학년인 김미희(17)양은 교문 앞 포장마차에서 파는 일명 ‘마약 토스트’에 푹 빠졌다. 구운 식빵 두 장 사이에 노란 치즈 한 장 달랑 들어간 간단한 음식이지만 김양네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는 “토스트에 마약을 넣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김양은 “엄마가 아침에 밥을 먹고 가라고 해도 뿌리치고 일부러 토스트를 사 먹고 등교할 정도”라면서 “학교에 일찍 도착한 다른 친구들이 들어올 때 토스트를 사다 달라고 문자를 보내기도 한다.”고 말하면서 입맛을 다셨다. 등굣길에 토스트를 먹지 못한 친구들은 쉬는 시간에 이 ‘마약 토스트’를 찾아 담장을 넘는 위험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등교시간이 지난 후에는 교문을 닫는 학교규칙상 쉬는 시간에도 학교 밖을 빠져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담장을 넘다 선생님께 걸리기라도 하면 벌점을 받거나 화장실 청소를 해야 하지만 학생들은 결코 마약 토스트를 포기하지 못한다.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는 “‘마약 토스트’를 매점에서 팔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문 바로 앞에 있는 토스트집까지는 교내로 간주하도록 교칙을 개정하자.”는 등 황당한 주장을 하며 깔깔대곤 한다고 전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윤규현(28)씨도 학교 앞 명물간식을 기억하고 있었다. 윤씨가 다녔던 서울 한남동의 한 중학교 앞에는 모든 메뉴를 1000원에 파는 일명 ‘1000원 분식점’이 있었다. 라면, 쫄면, 떡볶이, 김밥 등 다양한 메뉴를 파는 분식점이었는데, 모든 메뉴가 통일된 가격 단돈 1000원이었다. 점심을 먹고도 금세 배가 고파지는 학창시절, 윤씨와 친구들은 하루에도 2~3번씩 그곳을 찾았다. 수업이 끝나고 귀가하는 길에 들러 라면 한 그릇씩을 비우고는 다시 학원가는 길에 찾아가 쫄면을 시켜 먹는 식이었다. 다른 분식점에 비해 절반 수준의 가격이라 부담이 없었다. 워낙 가격이 싸고 인기가 좋아 한때 학생들 사이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가져온다.”는 등의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1000원 분식점의 인기는 수그러들 줄 몰랐다. 윤씨는 “학교를 졸업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그 분식점은 자리를 지키고 있더라.”면서 “물가가 많이 올라 요새는 모든 메뉴가 2000~3000원대지만 여전히 맛이 있어 집에 가는 길에 종종 들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희재(26)씨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학교 앞 문방구표 군것질거리를 생생하게 기억했다. 이씨가 초등학생이던 10여년 전, 학교 앞 문방구에는 온갖 군것질거리가 다 있었다. 이씨와 친구들은 문방구에 학용품을 사러 갈 때보다 그곳에서 파는 컵떡볶이를 먹으러 갈 때가 더 많았다. 문방구에는 주인 아주머니가 설탕을 가득 넣어 만든 달달하고 맵싸한 떡볶이와 떡꼬치, 순대꼬치, 얼린 음료수 등 어린 학생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군것질거리들이 가득했다. 이씨의 어머니는 매일같이 학교가 끝나면 문방구에서 간식을 사먹는 아들에게 “불량식품이니 사먹지 말라.”고 말하곤 했지만 이씨는 “당시에 사먹었던 문방구표 간식이 어머니가 해주시는 간식보다 훨씬 맛있었다.”고 말했다. 특별히 맛있는 떡볶이도 아니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문방구 앞에 앉아 종이컵에 담긴 빨간 떡을 긴 꼬치로 찍어 먹는 재미가 동심을 자극했던 것이다. 어떤 친구는 종이컵 대신 투명한 비닐봉지에 담긴 떡볶이를 모서리에 낸 구멍으로 쏙쏙 빼먹기도 했다. 이씨는 “어머니 말씀대로 불량식품일 수도 있지만 그걸 먹고 자라서 지금 이렇게 튼튼한 것 아니겠느냐.”며 웃었다. 과거와 달리 주위에서 쉽게 군것질거리를 구할 수 있는 요즘이지만, 대학생 이지원(21·여)씨는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외국산 간식을 즐겨 찾는 ‘희귀 군것질거리 마니아’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식품코너에 가면 수입식품 코너가 있지만, 이곳의 한정된 상품은 이씨의 군것질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하지 못하다. 이씨는 아직 한국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은 미국산 초콜릿잼, 일본에서만 파는 쿠키 등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을 뒤지곤 한다. 장에 가신 할머니 쌈지에 담겨 오는 군것질거리를 기다리듯 이씨는 주문한 간식 택배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린다. 이씨의 어머니는 “집에도 먹을거리가 이렇게나 많은데 엉뚱한 데 돈을 쓰느냐.”며 핀잔을 주지만 이씨는 오늘도 인터넷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군것질거리를 탐색한다. 이씨는 “한국에서 팔지 않는 간식을 찾는 것은 맛도 맛이지만, 새로운 것을 접하고 먹어보기 위한 호기심이 더 크다.”면서 “군것질거리를 찾는 것은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일종의 재미인 만큼 이제는 하나의 취미가 됐다.”고 말했다.
  • [세대공감]수능 석달 앞둔 수험생 풍속도

    [세대공감]수능 석달 앞둔 수험생 풍속도

    오는 11월18일 치러지는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달 남짓 남았다. 여름방학이지만 고3 수험생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구인구직포털 알바몬이 고3 수험생 797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22.3%가 ‘지금 가장 필요한 것’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잠과 휴식(18.9%), 족집게 예상문제(18.1%), 시간(17.3%)이 뒤따랐다. 시간의 압박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자신감’에 있다는 것을 수험생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장래를 위해 임시로 이별을 결심한 고3 커플부터 여학생이 따라 준 백일주를 마시려고 백방으로 돌아다녔던 학력고사 세대, 자식의 건강과 무탈함을 기도하는 어머니까지 세대별 수능에 얽힌 풍속도를 들여다 봤다. 글 사진 김양진·윤샘이나기자 ky0295@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엄마들 “탈 없이 건강하게” 언제부턴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핑계로 술을 마시는 수험생들이 생겨났다. 성큼성큼 다가오는 시험일을 앞두고 재충전의 기회를 얻고 수능 시험에 맞서기보다, 음주라는 손쉬운 방식으로 잠시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다. 서울 독산동에 사는 여순희(49·여)씨는 “요즘 학생들은 수능시험이 100일 남은 것을 핑계로 죄책감 없이 술을 마시는 것이 걱정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고3인 딸 은교(가명·18)도 며칠 전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밤늦게 집에 들어왔다. 볼이 붉은기로 얼룩덜룩해져 있었고, 혀도 꼬여 있었다. 화가 난 여씨는 혼을 내려 했다.하지만 딸은 오히려 “평생에 한 번인데 이해도 못해주냐.”며 되레 왈칵 성을 냈다. 쾅 하고 방문을 닫아버리는 어린 딸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다음날 저녁 그는 딸의 얘기를 최대한 진지하게 들어 보려 했다. 그러다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들었다. 최근 수험생들 사이에 ‘백일주를 마실 때 더 많이 마실수록, 점수가 더 잘 나온다.’, ‘네 종류의 술을 마셔야, 수능 네 영역을 모두 잘 본다.’, ‘백일주를 쉬지 않고 한 번에 마셔야 한 번에 대학 간다.’는 등 말로 안 되는 소문들이 퍼져 있었던 것이다. 여씨는 “학생들이 그런 소문에 현혹되지 말고, 시험 당일까지 건강하기를 바라는 엄마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줬으면 한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수능시험은 수험생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마음을 쏟아 함께 준비하는 시험이다. 특히 어머니들은 공부하느라 수척해진 자식의 얼굴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 정성껏 기도를 드리는 것도 자식의 바람이 꼭 이뤄지기를 응원하는 한 방법이다. 서울 면목동에 사는 최미순(48·여)씨는 요즘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다니는 교회에서 ‘수능시험 특별 새벽기도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직장에 다녀 밤늦게 집에 들어오기 일쑤지만, 오전 5시면 어김없이 이 기도회에 참석한다. 고 3인 딸아이의 수능시험이 끝날 때까지 이 시간을 투자할 생각이다. 그는 “경민(가명·18) 이가 고생을 많이 하는데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것도 별로 없고 해서 기도를 시작했다.”며 “시험을 잘 봐서 좋은 대학에 갔으면 하고 기도를 하기도 했지만, 탈 없이 건강하게 시험을 치르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학력고사 세대 백일주의 추억 학력고사 세대도 ‘백일주’에 대한 추억은 있다. 1989년 대입학력고사를 치렀고 현재 서울에서 정보기술(IT) 관련 회사에 다니는 장경민(40)씨는 선풍기 한 대도 없었던 무더운 교실에서 50여명이 넘는 남학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공부했던 고 3 여름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학력고사가 정확히 백일 남은 날 아침 담임 선생님이 손수 붓글씨로 ‘학력고사 백일 전’이라고 한자로 써 교실 뒷벽에 붙였다. 장씨는 당시 긴장감을 “시간은 달려들고, 준비한 건 아무것도 없는 것 같고, 바닷물에 빠져 허우적댈 때처럼 아찔했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장씨와 친구들은 백일주를 마실 궁리를 하고 있었다. 그는 “당시 이성이 따라주는 술을 마셔야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면서 “함께 백일주를 마실 여학생들을 모셔오느라 꽤 고생했다.”고 돌이켰다. 장씨는 숫기가 없어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생각 끝에 초등학교 6학년 때 짝을 했던 여학생을 찾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한번도 연락한 적이 없었던 친구다. 6년 만에 만난 친구 앞에서 장씨는 늦가을 홍시처럼 얼굴이 빨개져 얼굴을 쳐다보지 못하고 사정을 설명했다. “안 되는데. 나 공부할 게 많아서.” 하지만 여학생은 무뚝뚝하게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를 등진 채 여학생이 떠나가자 당시 장씨는 ‘내 대학 운도 저렇게 떠나가는구나.’하고 진지하게 걱정했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장씨는 여학생 파트너는커녕 “시커먼 친구놈이 따라주는” 소주를 종이컵으로 한 컵 마시고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그래도 남들 술병 나서 고생하는 시간에 공부해서, 여학생이 따라주는 술 한 잔 안 마시고도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며 껄껄 웃었다. 또 “괜한 고생하지 말고 묵묵히 공부하는 친구들이 좋은 결과를 맺더라.”고 덧붙였다. ●고3 커플의 눈물 나는 ‘임시이별’ “저희 헤어지기로 했어요.” 서울 구로동에 사는 고등학교 3학년 최승민·한서연(각각 가명·18) 학생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다. 고 1 여름방학 때 학원에서 만나 커플이 된 이들은 지난달 30일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조촐하게 ‘사귄 지 2주년’ 기념식도 치렀다. 하지만 수능 시험일이 두 자릿수 앞으로 다가오자, 이들은 “후회 없이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도 가고 서로에게 더 떳떳해지기 위해” 잠시 떨어져 있기로 했다. 부모님들의 설득도 이유였다. 처음에는 교제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던 부모님들이 차선으로 수능시험을 볼 때까지만이라도 떨어져 있으라고 설득했다. 성적도 문제였다. 지난해 서울지역 중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했던 한양의 모의고사 성적이, 이제는 서울지역 대학에 지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진 것이다. 먼저 말을 꺼낸 건 한양이었다. 그는 “말 꺼내는데 마음이 찢어지게 아팠어요. 승민이가 이해 못 해주면 어쩌나 걱정도 많았고요.”라고 말했다. 다행히 최군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앞으로 전화나 문자도 하지 않기로 한 이들은 커피 한 잔을 끝으로 ‘고난의 시간’을 각자 견디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채 30분도 지나지 않아 최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한양은 받지 않았다. 최군이 안쓰러웠다. 무수히 많은 할 말들이 목에 걸렸지만 꾹꾹 눌렀다. “그날 밤 전화만 수십 통이 왔어요. 문자도 오고….” 눈물이 한양의 양 볼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집에 찾아온다기에, ‘약속했잖아 잠시만 참기로 내 맘 변하지 않아.’라고 답문만 보냈어요.” 한양은 눈물을 닦고 “수능시험 잘 봐서 좋은 결과를 거두는 게 승민이한테 용서받는 유일한 길인 거 같아요.”라며 애써 웃어 보였다. ●“수능 끝나도 인생의 시험은 계속된다” 인천 주안동에 사는 조민철(32)씨는 교육대학원을 다니면서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대학 입학을 위해 수능시험도 3번 봤던 조씨는 지금은 임용고시만 네 번째 도전하고 있다. 자주 시험을 보면서 조씨는 가족의 기대와 걱정을 한몸에 받고 있다. 모든 시험을 끝까지 함께해 주는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가족들이 없었다면 오랫동안 시험을 준비하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고맙고 사랑한다. 올해는 꼭 합격해서 가족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그러면서 “수험생들이 ‘시험 몇 일 전’이라면서 큰 의미를 부여해 잠시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늘 자신을 지켜주는 가족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인생에 시험이 이번 한 번뿐이라는 착각을 하기 쉬운데 수능이 끝나도 인생에 시험은 계속된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능을 안 보고 대학가서 콤플렉스” 인천 송림동에 사는 고민정(29·여)씨는 남들하고는 조금 다른 대학입시 얘기를 들려줬다. 고씨는 2000학년도에 문학특기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했다. 평소 시를 써서 공모전이나 백일장을 찾아다니던 그는 한 전국 글짓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 덕에 1학기가 다 지나기도 전에 서울의 모 대학 국문과 입학을 확정지었다. 더운 여름, 다른 친구들은 모두 교실에서 선풍기 바람에 의지해 보충수업·자율학습을 할 때, 그는 독서실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시를 썼다. 음악을 들으면서 시상을 떠올리고, 좋아하는 소설을 베껴 써내려갔다. 당연히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11월 수능시험은 “경험 삼아 가벼운 마음으로” 치렀다. 하지만 그에게 수능시험을 보지 않은 것은 일종의 콤플렉스로 남았다. “직장동료들끼리 지리나 과학 상식 얘기를 하다 보면 나만 답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면서 “남들처럼 공부를 안 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고 말했다. 또 “여고 동창들을 만나면 힘들었던 수험생 시절 얘기를 할 때가 있는데 잘 끼지 못하는 것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 병원도 녹색바람

    병원도 녹색바람

    종합병원에 친환경 생활 전반을 책임지는 전담팀이 꾸려져 눈길을 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은 에너지 절약, 온실가스 저감,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주도하는 ‘에코플러스팀’을 발족시켰다. 에코플러스팀은 간호부, 시설팀,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영양팀 직원 10명으로 구성됐다. ‘에코 매니저’라 불리는 이들은 직원 대상 각종 설문조사와 교육, 홍보, 모니터링을 전담한다. 출범 때는 에너지 사용량 감축 홍보에 주력했지만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과 직원 의식개혁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주 부천병원에서 에코플러스팀을 만났다. 팀장인 김명숙(51·간호부) 과장은 “원내 직원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실시했는데 환경에 대한 인식이 너무 낮아 놀랐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직원들의 의식개혁에 초점을 맞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병원은 1500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녹색성장운동에 동참할 의지가 있는가에는 3%만이 ‘그렇다.’고 응답했고, 온난화에 대한 위기의식을 묻는 질문에는 ‘위기로 느끼지 않는다.’ 는 응답자가 87%나 됐다. 이에 에코플러스팀은 ‘그린(Green) 병원 만들기’ 서명 운동부터 시작했다. 실천내용으로 ‘온실가스 배출저감, 에너지 절약, 저탄소 병원 구현’이라는 3개 항목에 교직원 300여명이 실천 서약을 했다. 친환경 생활 실천을 위해 친환경 세제와 비누, 화장품 등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눠준다. 친환경 바자회와 매달 에너지 절감 실적을 담은 그린레터 발송 등을 통해 직원들의 녹색생활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해 직원들의 녹색생활을 꼼꼼히 체크한다. 이 병원은 냉각수 물을 모아 화장실에서 재활용한다. 냉각수 재활용으로 1년 만에 시설비 전액을 환수했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으로 ‘수다날(수요일은 다 먹는 날)’도 운용한다. 이날 잔반을 남기지 않으면 아이스크림·와플·두부과자 등 후식을 제공한다. 원내에 입점한 커피업체와 협의를 통해 1회용 종이컵 대신 본인 컵에 음료를 담아갈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경우 100원을 할인해 준다. 홍대식 병원장은 “처음 시작할 때는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요즘은 에코생활이 정착돼가는 것 같다.”면서 “친환경적인 분위기 조성이 환자들의 의료서비스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태극전사 기살리기… TV 끄고 거리응원 어때요

    태극전사 기살리기… TV 끄고 거리응원 어때요

    월드컵이다. 다시 한번 거리로 나선다. 두 팔을 앞으로 하고 박수를 치며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쳐 저멀리 아프리카 대륙을 누빌 태극 전사들에게 기를 불어넣어야 하는 순간이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며 한국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문화가 된 거리 응원은 어떻게 즐길 수 있을까. 기업들의 월드컵 마케팅전도 거리 응원만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B조에서 최강국이다. 물론 축구 실력이 기준은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으로 따지면 한국(47위)은 아르헨티나(7위), 그리스(13위), 나이지리아(21위)에 이어 최하위다. 그러나 세계 에너지기구 기준의 국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는 4억 8870만 이산화탄소톤(tCO₂·9위)으로 아르헨티나(1억 6260만tCO₂·29위), 그리스(9780만tCO₂·36위), 나이지리아(5140만tCO₂·53위)에 크게 앞선다. 한국은 1인당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도 23위로 그리스(32위)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B조 4개국 가운데 여전히 1위를 유지했으며 32개국 가운데에서는 미국, 호주, 네덜란드의 뒤를 이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11일 부피가 4.85ℓ인 축구공으로 환산하면 한국은 1인당 축구공 105만 2840개 부피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지구의 온난화, 기후 변화를 크게 거들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이번 월드컵 거리 응원전을 환경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펼쳐보는 것은 어떨까. TV 시청을 매일 한 시간만 줄여도, 종이컵 사용량을 하루 5개만 줄여도 각각 한 달에 축구공 205개, 177개 부피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만 뽑고 거리 응원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에너지 절약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에너지시민연대는 다음과 같은 친환경 월드컵 응원 지침을 제시했다. ▲거리 응원은 되도록 걸어갈 수 있는 가까운 곳에서 한다. 멀리 가야 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종이 꽃가루, 막대풍선, 두루마리 화장지 등 일회용 응원도구는 사용하지 않는다. ▲개인 물통을 지참해 원료가 석유인 페트병 사용을 줄이고, 물을 낭비하지 않는다. ▲쓰레기 발생을 줄이고 발생한 쓰레기는 분리 수거한다. ▲손수건을 지참하고, 응원하며 흘린 땀 등은 일회용 종이휴지 대신 손수건으로 닦는다. ▲음식물은 남기지 않고 맛있게 다 먹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적 칠예작가 전용복 35년 옻칠인생

    세계적 칠예작가 전용복 35년 옻칠인생

    1991년 복원된 일본의 옻칠 건물 ‘메구로가조엔’. 일본이 자랑하는 문화 유산으로 세계 최대의 옻칠 건축물로 꼽힌다. 이 메구로가조엔 복원을 총괄 지휘한 사람이 한국인 전용복(57)이다. 아리랑TV의 ‘아리랑 투데이’는 8일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칠예작가 전용복을 만난다. 그가 정식으로 옻을 접한 건 1976년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유독 옻칠한 장롱에 호기심이 많았던 그는 목재 회사에 취직, 4년간 몸을 담기도 했다. 하지만 갑작스레 ‘예린칠연구소’를 설립, 칠예작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마냥 좋았다는 설명뿐이었다. “내가 죽었다 다시 태어난다 해도 옻칠을 하고 싶었다. 무척 힘든 작업이지만 깊이가 있어 알면 알수록 재미가 있는 작업이었다.” 옻은 옻나무의 진액이다. 15년 이상 자란 옻나무에 상처를 내면 그 상처의 치유를 위해 나무가 만들어내는, 사람으로 따지면 일종의 ‘딱지’인 셈. 100일간 20회에 걸쳐 채취하는 옻은 종이컵 한 컵 정도의 적은 양이라 더없이 귀할 뿐 아니라 최고의 도료이며 접착제다. “옻칠로 완성된 작품은 만 년을 견딘다. 신비한 재료가 아니면 이렇게 견딜 수 있겠나. 그렇기에 단 한 방울도 헛되게 사용하면 안된다.” 그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 것은 1988년 일본에서였다. 일본 장인 3000여명을 제치고 메구로가조엔의 실내 장식 복원 공사 총책임자가 된 것이다. 지진으로 인해 손상된 작품을 부활시키는 어려운 작업이었다. 3년만에 작업을 마친 뒤에도 세계적인 규모의 칠예미술관인 일본 ‘이와야마 칠예미술관’을 7년간 운영했다. 일본에서는 끈질기게 귀화 제의도 했다. 하지만 전용복은 단번에 뿌리쳤다고 했다. “우리의 발밑에 있는 문화를 이렇게 한번 훑어봄으로써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또 그것에 대해 배울 게 있으면 배우고 계승할 게 있으면 계승해서 하나의 역사로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의 옻 문화를 만들어가는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싶을 뿐이다.” 그는 전통 문화와 장인 정신을 배우고자 찾아온 한류 스타 배용준, 김혜수에게도 옻칠을 가르치는 등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7시 방송. 재방송은 오전 11시30분, 오후 2시.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대학 신입생 환영회 ‘술 신고식’ 사라져야

    대학 신입생 환영회 ‘술 신고식’ 사라져야

    또다시 죽음 부른 환송식이 열렸다. 지난달 30일 충북 증평의 한 대학에 입학한 故 금인경은 선배들의 강요로 과음한 다음날 낮 12시에 자신의 자취방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당시 모임에서는 학과 선배들이 갓 입학한 새내기들의 기강을 잡겠다는 취지로 신입생을 학과 휴게실로 모이게 한 후 강제로 술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단 이번 사건뿐만 아니다. 과거 수년간 신입생 음주강요사건이 발생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2008년 3월 28일, MT에 참석한 대학 신입생 설모 군이 술을 마신 뒤 숨을 거둔 사건을 꼽을 수 있다. 당시 강원 춘천시 서천리로 신입생 환영을 기념하는 MT를 떠난 설모 군은 종이컵으로 소주 5잔을 억지로 마신 후 결국 사망했다. 같은 해 3월 6일 수련회에 참석한 대학 신입생 배모 군이 과음 후 시체로 변했다. 인천 강화군 화도면 모 수련원 방에서 신입생 수련회에 참석한 배모 군은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잠든 뒤 숨졌다. 당시 함께 있던 대학 동료들은 게임을 하면서 벌칙으로 술 먹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시 발생한 故 금인경의 음주강요사건을 계기로 네티즌들은 술을 강권하는 문화에 아직까지 관대한 우리 사회를 비판하고 나섰다. 누리꾼들은 금인경의 미니홈피와 해당 대학교 홈페이지 등에 “몇 해 전 신입생 환영식에서 강요에 다른 음주로 발생한 사망 사건이 아직 뇌리에 생생한데 또 이런 일이 빚어져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신입생 환영회는 선후배간 술을 마시고 노는 자리가 아니다. 구태적 폭행이 계속되고 있다 하니 어떻게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겠는가” “신입생 신고식 가혹행위를 뿌리를 뽑아야 한다.” 등 비난하는 글들을 올렸다. 사진 = 금인경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친환경 재활용 상품, 온라인몰 인기몰이

    친환경 재활용 상품, 온라인몰 인기몰이

    ‘지구의 날’인 4월 22일 맞아 환경오염 예방과 친환경 캠페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 인터파크를 비롯한 온라인몰은 4월 기준 재활용 상품 등록건수가 전년대비 17% 증가하는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이색 재활용 상품, 친환경 소품 다양인터파크에서는 흔히 쓰고 버리는 소재를 이용해 아기자기하고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재활용품이 다양하다.인터파크에서 판매 중인 ‘재활용 저금통 만들기 DIY’는 빈 유리병으로 나만의 이색 저금통을 만들 수 있는 재활용 상품. 이는 저금통 뚜껑이 되는 구멍 뚫린 병뚜껑과 데코 스티커시트 2장이 구성돼 저금통 기능을 한다.‘재생종이 연필’은 나무대신 재생종이로 만든 친환경적인 연필로 연필깎이로 깎으면 종이가 말려 나오는 이색 상품이다. 연필이라는 아날로그 감성과 재생종이가 만나 장식용이나 선물용으로 좋다.또한 수질오염의 원인인 폐식용유를 재활용한 천연 세제 ‘폐식용유 재활용 비누’(4장)는 인기상품 중 하나로 재활용 친환경 세제 매출이 4월 기준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고 만든 친환경 제품으로 기름때 제거로 탁월한 세척력을 가졌고 물에서 24시간 이내 100% 분해돼 2차 오염까지 방지한다.특히 인터파크에서 판매중인 ‘다회용 위생 접시’(9개입)는 한번 쓰고 버리는 1회용 접시와 달리 씻어서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접시로 가볍고 얇아 캠핑, 야외 레저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이 외에 일회용 종이컵, 개인용 머그컵, 텀블러 등도 4월 기준 전년대비 매출이 10% 증가했다. 집에 있는 폐품을 활용한 ‘폐품재활용 태양열 자동차 만들기 키트’는 빈 깡통 등을 활용해 태양열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상품으로 환경보호 및 자동차 조립 재미도 느낄 수 있어 1석2조다. ◆ 지구 살리기 홍보용 상품도 다양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지구를 살리자는 의미를 담은 환경보호 홍보용 상품이 다양하다.‘지구가 아파요 save our earth 메탈 북마크’(6개)는 지구, 나무, 북극곰, 물고기, 새 등 6가지 콘셉트의 책갈피로 save earth 북마크 판매를 통한 수익금 2%가 환경보호단체에 기부되는 상품이다.또한 멸종위기에 처한 크낙새, 새끼황제펭귄, 긴점박이 올빼미 등을 멸종 정보내용과 함께 디자인해 만든 ‘멸종위기 새 5종 휴대폰 줄’은 폐기 처분 되기 전 현수막 원단에 친환경 잉크로 제작된 것이 특징인 상품.이 외에도 사용한 유리병, 플라스틱 통, 빈 박스 등에 꾸미는 전용 스티커 ‘리사이클 포인트 스티커’는 재활용 제품의 의미와 인테리어 리폼에 활용하기 편리한 아이템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인터파크 오픈마켓 생활카테고리 김명권 팀장은 “최근 친환경 세제, 재생종이, 재활용품 등 환경캠페인 관련 상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상품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사용한 빈 유리병, 플라스틱 등을 재활용 할 수 있는 DIY 리폼 제품을 통해 저렴하게 인테리어도 하고 환경오염도 줄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인터파크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봄맞이 산행 안전하고 폼나는 1·2·3법칙

    봄맞이 산행 안전하고 폼나는 1·2·3법칙

    봄이 되면서 등산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내린 때아닌 눈으로 3월에도 설산의 정취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날씨가 조금 풀렸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다. ●보온 유지·방수는 기본 등산·아웃도어 상표 K2의 김형일 산악지원팀장은 “초봄의 산은 급격한 기온 차와 곳곳에 쌓여 있는 눈과 얼음 등 위험요소가 많아서 철저하게 준비해야 즐겁고 안전한 등산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벌 옷을 꼭 챙기고(1), 등산화와 아이젠으로 발에 이중 무장을 하며(2),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티셔츠·조끼·재킷을 3단계 겹쳐 입는(3) ‘1·2·3 법칙’을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봄철 산행의 필수인 ‘1·2·3’ 법칙을 지키려면 든든한 바람막이를 맨먼저 장만해야 한다고 산악인들은 입을 모은다. 일본 최고의 야외활동 상표인 ‘몽벨’은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바람막이 ‘EX윈드재킷’(15만원)을 출시했다. ‘EX윈드재킷’은 7데니어(9㎞ 실의 무게가 7g이란 뜻의 단위) 원사를 사용해 무게가 요구르트보다 가벼운 56g에 지나지 않는다. 접어서 종이컵 안에 넣을 수 있을 만큼 얇고 가볍지만 질기기로 유명한 나일론 강도의 2배로 내구성도 뛰어나다. 한국의 수석 디자이너들이 한국인의 취향을 고려해 ‘절제 속의 세련미’란 개념으로 기능과 멋을 함께 살렸다. 야간 안전을 고려해 빛을 반사하는 테이프를 삽입했다. 발을 보호하기 위한 ‘2’의 법칙을 위해서는 고어텍스 소재로 방수되면서 보온성이 뛰어난 등산화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강제화의 아웃도어 상표 랜드마스터는 등산화와 암벽화의 장점을 결합한 ‘리지화’(19만 8000원)를 출시했다. 우리나라 산은 외국 산에 비해 입자가 단단하고 표면이 매끄러운 화강암으로 이뤄져 접지력이 뛰어난 등산화가 필수다. 랜드마스터 리지화는 암벽화의 특수 고무창으로 제작해 바위나 암벽에 난 거친 입자들이 고무창과 맞물려 미끄럼을 방지한다. 일반 등산화처럼 창 두께를 암벽화의 2~3배로 두껍게 만들어 오래 걸어도 피로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랜드마스터·K2 등 신상품 봇물 K2는 한 개의 판으로 발의 입체적인 구조를 그대로 살리는 ‘원피스(One-piece) 몰드’ 공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신발을 조각내지 않고 한 판으로 구성하여 발뒤꿈치 부분에 한 번만 재봉하기 때문에 등산화 ‘쉴드(SHIELD)’(26만원)는 가볍고 견고하다. 재봉선을 통해 빗물이 새어 들어갈 염려도 없다. 구멍이 송송 뚫린 모양의 극세사 보강 원단을 써서 통기성이 뛰어나고, 발등이 닿는 부분에는 보강 테이프를 덧대 발이 밀리지 않는다는 점도 강점이다. K2((www.k2day.co.kr)는 새달 5일까지 전국 192개 매장에서 ‘K2 등산화 보상 판매’도 실시한다. 어떤 상표든 헌 등산화를 가져오면 새로 구매하는 신발 종류에 따라 2만~3만원을 보상해 준다. 아이더도 신제품 ‘트롤’(20만 5000원)을 선보이면서 새달 8일까지 백화점을 포함한 전국 90여개 매장에서 보상 판매 행사를 한다. 신제품 고어텍스 등산화는 3만원, 일반 등산화를 사면 2만원을 보상해 준다. (080)468-7782.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쓰·레·기 소비사회의 씁쓸한 자화상

    저는 쓰레기입니다. 이태 남짓 전 한 개그맨이 입술을 씰룩거리며 “이런, 슈레기”라며 가리켰던 ‘인간 쓰레기’가 아니라 진짜 쓰레기입니다. 세상 가장 낮은 곳에 있다 보니 많은 것을 봅니다. 길가에 나뒹구는 신문지 한 조각, 빈 포장 박스 줍고서 흐뭇한 웃음 짓는 할머니의 굽은 허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한 쓰레기통에 처박힌 살 부러진 우산 고쳐 쓰고, 다리 하나가 없어 구박 덩어리로 내버려진 책상에 새 다리를 달아주던 재주많은 손도 또렷이 기억나네요. 옷 기워가면서 계속 물려 입던 의좋은 다섯 형제도 잊을 수가 없네요. 하지만 따스한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대형마트 식품부에서 쏟아져 나오는 유통기한 지난 야채, 과일 등의 음식물, 위생적이라는 이름으로 횡행하고 있는 종이컵과 일회용 도시락 등이 저의 또다른 모습이기도 합니다. 언제부턴가 인간사회에서 ‘효율성과 위생성’이라는 두 단어가 쓰이더군요. 그리고 이 단어들은 현대 사회의 쓰레기 양산에 대해 개개인들이 짊어져야 할 도덕적 부담감을 말끔히 씻어내줬죠. 아무튼 참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헌데 저의 수고를 대신해 쓰레기의 어제와 오늘을 기록한, 우리 쓰레기 집안의 족보와도 같은 책이 나왔어요. ‘낭비와 욕망’(수전 스트레서 지음, 김승진 옮김, 이후 펴냄)이랍니다. 참 고마운 일이죠. 제목이 너무 묵직하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어요. 부제가 ‘쓰레기의 사회사’인 만큼 재미있는 역사책 읽듯 읽으면 될 거예요. 이 글을 쓴 수전 스트레서 교수는 미국 델라웨어대 사학과 교수이기도 하니까요. ●대량소비사회가 낳은 산물, 쓰레기 생태계 위험을 고발하는 환경 관련 책도 아니고 쓰레기 처리 문제에 대한 공공 정책 등 해법을 제시하는 책도 아니에요. 그저 쓰레기의 사회문화적 역사를 덤덤히 보여주고 있을 뿐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쓰레기에 비춰진 인간 세상과 자본주의의 대량 소비 문화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죠. 사실 아쉬움이 많아요. 쓰레기는 여러분의 삶에서 나오고 다시 돌고 돌아서 온전히 쓰이기도 하건만, 쓰레기가 늘어나면 우리 쓰레기들도 힘들어요. 그저 옛날만 그리워할 수는 없잖아요? 쓰레기의 역사를 통해 대량 소비문화가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현미경 들여다보듯 보고 있네요. 산업화 초기만 해도 제지 업체들은 종이를 만들려 넝마를 모았고, 용광로에서는 고철을 모았죠. 고무 공장도 비료업체도 모두 마찬가지였죠. 그런데 산업화가 가속화하고 자본주의가 첨예화하면서 대량생산·대량소비, 나아가서 생산을 위해 소비를 부추기는 가치 전도(顚倒) 현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재사용하는 문화에서 버리는 문화로 대체되는 과정과, 대량 소비사회가 어떤 쓰레기를 어떻게 만들어내고 있는지 끈질기게 추적하고 있습니다. 아, 그렇네요. 우리는 인간 삶의 반사거울인 셈이었군요.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후반까지 미국 땅에서 살았던 쓰레기 친구들 얘기지만, 우리나라라고 별 다를 게 없죠. ●쓰레기 양산의 책임에서 자유롭다고? ‘무한 반복 모드’로 끝없이 쏟아지는 쓰레기가 여러분들을 불편하게 하나 봐요. 그러나 쓰레기 앞에서 맞는 도덕적 가책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는 마법 같은 두 가지 가치가 있더군요. 그 하나가 바로 효율성이고, 나머지는 위생·보건이죠. 주부를 가사노동에서 해방시킨다는 명분으로 깨끗이 다듬어져서 비닐, 플라스틱 등 포장재에 담겨 판매되는 야채들이며 ‘세균이 득시글거리는’ 수건을 대체하라고 부추기는 ‘크리넥스’와 위생을 위해 종이컵을 써야 한다고 강조하는 종이컵 회사 같은 것들이죠. 여기에 스트레서 교수가 애써 강조하지 않은 또 한 가지는 ‘철저한 분리수거’에 대한 자부심의 허망함입니다. 1970년대 이후 재활용과 분리수거는 확산되고 있지만 쓰레기의 확산 속도는 이를 비웃듯 더 빨라지고 있다네요. 분리수거를 철저하게 하더라도 이런 식의 소비가 계속되는 한 쓰레기 세상에서 벗어나기 힘들텐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쓰레기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두 인류 그래서 우리는 프리건(freegan)과 브리콜뢰르(bricoleur)를 사랑해요. 프리건은 공짜(free)와 채식주의자(vegetarian)의 합성어입니다. 가능한 만큼 소비하지 않는 대신 공짜를 추구하는 삶이죠. 얼핏 거지와 비슷해 보이지만 ‘반 소비주의’에 기초해 구체적인 행동을 펼치는 이들입니다. 물물교환, 옆 식탁 남은 음식 먹기, 야생 채집 등 반소비, 반자본의 행동강령은 불온하기조차 합니다. 프리건이 이렇듯 조금 과격하게 실천하는 운동가들이라면, 브리콜뢰르는 비교적 온건합니다. 온갖 잡동사니를 갖고 물건을 만들어내는 손재주 좋은 사람을 일컫는 말이죠. 과거에는 집집마다 갖춰진 재봉틀, 연장통이 이런 일을 가능하게 했는데, 요즘에는 쉬 찾기 어렵죠. 헤진 옷을 깁고, 유행 지난 엄마 옷을 딸에게 고쳐 물려 주고, 길가에 버려진 나무 토막 몇 개를 뚝딱거려 멋진 새집을 만들어 주는 등 다양한데도요. 이제는 예술의 영역에서나 겨우 명맥이 유지되고 있을 뿐이죠. 부디 인간 세상에서 프리건과 브리콜뢰르가 많아지기를 바랄 뿐이예요. 2만 1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음성군 종이컵으로 품바축제 홍보

    음성군 종이컵으로 품바축제 홍보

    충북 음성군이 일반인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종이컵을 활용해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인 품바축제 홍보에 나섰다. 25일 군에 따르면 이 종이컵은 군이 자체 개발한 품바 캐릭터와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품바의 상징적 의미가 함축된 문구를 담았다. 군은 국내 종이컵 생산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충북 청원군의 용호산업과 손을 잡고 이 종이컵을 전국의 대형유통매장과 커피자판기 등에 월 5만개 이상 유통시킬 계획이다. 군은 올해 1년은 품바 캐릭터 저작권료를 받지 않는 대신 용호산업이 제작한 품바 종이컵 30박스(3만개)를 받기로 했다. 이 종이컵은 오는 4월22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품바축제 기간에 사용할 예정이다. 다양한 품바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군은 최근 품바 저금통, 품바 티셔츠, 품바 복주머니 등도 개발해 품바축제 기간 중에 전시 판매할 계획이다. 음성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2010년 알아두면 유용한 블로그들

    2010년 알아두면 유용한 블로그들

    정보가 생명이다. 정보력이 경쟁력이다.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만 두드리면 원하는 정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양이 너무도 방대하다. 무엇을 들여다봐야 하는지 어떤 게 정확한 정보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이럴 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 창고’가 있다. 블로그다. 대중매체와 같은 듯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 중 2010년 알아두면 좋을 곳을 몇 군데 간추렸다. 각 포털 사이트와 메타블로그(블로그 집합체)에서 2009년 ‘우수 블로그’로 뽑힌 곳을 중심으로 선택했다. 무엇보다 운영자가 블로그에 애정을 갖고 있는지, 얼마나 열정적으로 글을 올리는지에 중점을 뒀다.  ●연애  2010년 새해 소망으로 ‘애인 만들기’를 빈 사람들이라면 ‘무한의 노멀로그’(http://www.normalog.com)와 ‘서른 살의 철학자, 여자’(http://lalawin.com/)를 주목하자. 연애 관련 다양한 에피소드와 상황별 대처법 등이 적힌 곳이다. 무한은 블로그에 연애 관련 글을 쓴 지 8개월만에 2009년 다음뷰 블로거 대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기세를 모아 무한은 최근 블로그의 내용을 바탕으로 책도 썼다. ‘서른살의… ’를 운영하는 라라윈 또한 공감가는 글을 꾸준히 올리며 수많은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다.   무한은 남자가 운영하는 블로그고 서른살의…는 여자가 만들어가는 곳이라 연애를 대하는 시각차가 있다. 상황별·주제별로 올라와있는 글을 보면 ‘연애란 무엇인가’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다. 또 이 두 블로거에게 메일 등을 통해 질문을 할 수도 있다. ●요리와 맛집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아는 만큼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로 응용하고 싶다. 맛집도 무궁무진할 뿐더러 맛집을 소개하는 블로그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 중 소개할 곳은 ‘gundown의 食遊記’(http://kr.blog.yahoo.com/igundown) 이다. 냉철한 리뷰로 네티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식당을 잘 소개해 준다는 조건으로 식사나 금품 제공은 절대 사양한다.”는 운영자의 뚝심이 눈에 띈다. 글의 문체는 냉랭하지만, 맛집을 향한 열정은 뜨겁다.  음식 소개에 그치지 않고 제 손으로 음식을 해 먹고 싶다면 ‘옥이’(blog.daum.net/hls3790) 혹은 ‘콩지의 음식발기’(http://blog.naver.com/ohmytotoro)를 알아두면 좋다.  옥이는 두 아이의 엄마인 회사원이 운영하는 블로그다. 본격적으로 글을 올린지는 4개월 정도에 불과하지만, 성실한 블로그 운영으로 다음 뷰 요리 부문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다른 방문자가 쓴 댓글에 일일이 대답을 하는 친절함이 강점이다.  콩지의 음식발기는 ‘오븐없이 음식 만들기’라는 독특한 요리법을 선보인다. 오븐 대신 두툼한 팬을 이용해 요리를 한다. 음료수 팩과 쿠킹호일로 케이크틀 만들기, 종이컵으로 계량하는 법 등 실생활에서 유용하고 간단하게 응용할 수 있는 정보들이 많다.  ●다이어트 및 건강  건강을 위해서 불필요한 살을 빼고 싶다면 ‘카라의 다이어트 이야기’(http://tvsline.tistory.com)를 참고하자. 식이요법은 물론 운동요법에 관한 글이 함께 올라있다. 특히 전문강사의 요가·필라테스 시범 동영상이 함께 올라오기 때문에 따라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이와함께 건강에 대한 기본을 알고 싶다면 ‘코리아헬스로그’(http://www.koreahealthlog.com/)를 방문해보자. 온라인 소식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의사들의 개인 블로그를 연결해주는 종합사이트다. 의사들이 직접 알기 쉽게 의료정보를 풀어 제공한다. 잘못된 의료 정보, 민간 요법에 대해 퀴즈 형식으로 알려주는 코너가 있어 더욱 쉽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경기 지자체, 장애인 생산품구매 ‘제각각’

    경기도 지자체들의 장애인 생산물품 구매율이 시·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장애인 생산품의 판매촉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경기도 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촉진 조례’를 제정, 장애인복지시설 등에서 생산한 제품을 우선구매 대상물품으로 지정하고 우선구매 이행계획을 수립하도록 명시했다.도가 각 시·군의 장애인 생산품 구매 내역을 분석한 결과 과천시와 이천시를 제외한 상당수의 자치단체들이 장애인 생산품 우선 구매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과천시는 사무용품, 인쇄물, 종이컵 등 19개의 우선구매품목(15억 6100만원 정도)을 모두 중증장애인 생산품으로 구매, 100%의 구매율을 보였다. 이천시도 2억 7835만원어치를 구매, 96%의 구매율을 나타냈다.반면 고양시는 총 구매액 26억 7379만원 중 2%인 5741만원어치만 장애인 생산품으로 구매하는 등 안산(5%), 안성(6%), 연천(7%), 양평·포천(8%), 용인·오산·남양주(3%) 등 9개 자치단체가 10%를 넘지 못했다. 특히 구매비율이 5%이상으로 정해져 있는 사무용 소모품의 경우 19개 시·군이 의무비율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복지법 시행령은 공공기관이 물품을 구매할 때 품목에 따라 5~20%를 장애인 생산물품으로 하도록 정하고 있다.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장애인 생산품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법적 제재가 없기 때문에 구매비율이 낮은 지자체가 적지 않다.”며 “구매 비율을 각종 평가시 반영, 우수 시·군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는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이마트 분석 올 대형마트 소비트렌드는 G · I · R · L

    이마트 분석 올 대형마트 소비트렌드는 G · I · R · L

    ‘대형마트에 걸(G.I.R.L)이 떴다!’ 소녀시대·카라·2NE1 등 아이돌 그룹 등장 얘기가 아니다. ‘그린 컨슈머(Green consumer·녹색소비자)’, ‘인플루엔자 이펙트(Influenza effe ct·신종플루)’, ‘리버스(Rebirth·명예회복)’, ‘로 프라이스(Low pri ce·저가 상품)’ 등 ‘걸(G.I.R.L)’이 올해 대형마트 업계의 소비트렌드를 주도했다는 이야기다. 신세계 이마트는 올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126개 점포에서 판매된 2874개 상품군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키워드가 나왔다고 3일 밝혔다. 녹색소비자 확산은 1회용품 사용 감소와 장바구니, 유기농 제품 구입 확대로 나타났다. 올 한해 이마트에서 팔린 장바구니는 지난해 1800여개보다 472배 많은 85만개에 이른다. 반면 종이컵·1회용 접시 등 1회용품 매출은 35%나 뚝 떨어졌다. 친환경 상품도 인기를 얻어 유기농 유제품이 50%, 유기농 계란이 80%, 유기농 자연식품(버섯)이 136%의 신장세를 보였다. 또 신종플루로 손소독청결제(55만개)·마스크(20만 6000개) 등 예방상품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또 홍삼·비타민 등 건강보조식품도 특수를 누려 지난해보다 각각 25%, 59%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명예회복을 자랑한 제품은 막걸리·내복·과자·닭고기·한우 등. 이들은 불황에 오히려 높은 인기를 보이며 올해의 상품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막걸리는 ‘막걸리 누보’ 열풍을 일으키며 누계 매출이 199% 증가했다. 저가상품 트렌드에 따라 가격 대비 품질 만족도가 높은 자체브랜드(PL), 간편가정식 등도 매출 비중이 높아지며 히트 상품 대열에 올랐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자사의 매출 분석과 바이어·판매사원의 의견을 종합해 올해의 소비 트렌드를 ‘슈가(S.U.G.A.R)’로 제시했다. ‘슈퍼 푸드(Super-food·면역력 증강 건강식품)’, ‘업타운(Uptown·홈웨어, 방문서비스)’, ‘그린(Green·환경보호)’, ‘안티에이지(Anti-Age·외모 가꾸는 상품’, ‘리바이벌(Revival·전통상품 인기) 등 5가지에 해당하는 상품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서울신문 녹색성장 공익캠페인-녹색이 희망이다] “늦으면 도태”… 기업들 그린코드로 신성장 드라이브

    [서울신문 녹색성장 공익캠페인-녹색이 희망이다] “늦으면 도태”… 기업들 그린코드로 신성장 드라이브

    ‘녹색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대기업들의 녹색경영 열풍이 뜨겁다. 정부가 앞장서서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긴 하다. 하지만 최근엔 산업계가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금 나서지 않으면 경쟁에서 도태된다는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글로벌 선진기업들은 이미 ‘그린코드’로 신성장동력을 삼고 있다. 국내 유수 기업들 중에서도 ‘녹색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은 곳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저탄소 친환경’ 기업이라는 이미지와 제품 홍보효과를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국내 전자업계 최초로 폐전자제품 재활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옥수수 전분을 재료로 한 휴대전화도 시장에 등장했다. 지난 7월에는 녹색경영 선포식을 갖고 4대 핵심 추진과제를 공개했다. 사업장 온실가스를 2013년까지 지난해보다 절반을 줄이고 향후 5년간 제품 사용 때 에너지 효율을 40% 개선해 온실가스를 8400만t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2013년까지 글로벌 환경마크 인증기준 이상의 제품 출시율 100%를 달성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향후 5년간 이 같은 녹색경영 실천을 위해 5조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전자는 1994년 친환경 슬로건 ‘Cleaner Envioronment’를 내놓으며 친환경 선언을 했다. 올초에는 ‘Life’s Good When it’s green’을 내놓고 녹색경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012년까지 주요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2007년보다 15% 향상시킨다는 계획도 밝혔다. 2012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연간 1200만t이다. 이후 2020년까지 연간 3000만t의 온실가스를 줄일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포스코는 올초 정준양 회장이 취임한 이후 ‘환경경영’을 최우선 경영 철학으로 꼽고 있다. 세계 최고의 에너지 절감 시스템 ‘파이넥스(FINEX)공법’ 개발로 고로(용광로)에서 쇳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많은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고 있다. 일반 공법과 달리 철광석과 일반탄의 가공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투입해 오염물질 발생이 대폭 줄어든다. 고로 공장에서 쇳물 1t 생산시 필요한 석탄은 750㎏인 반면 파이넥스는 710㎏으로 40㎏이 줄어든다. 또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소환원 신(新)제철공법’도 개발하고 있다. 철을 생산할 때 일산화탄소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하면 이산화탄소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광양 수어댐에서 공급받는 하루 17만t의 용수를 이용한 소수력 발전설비를 갖췄다. 이 발전소는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으로부터 CDM사업 승인을 받아 향후 10년간 2만 6000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또 모든 임직원이 ▲금연 ▲자전거 타기 ▲생활쓰레기 줄이기 등 일상생활 속 ‘녹색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는 저탄소 녹색성장과 환경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그린빌딩’을 선포하고 ▲종이컵 추방 ▲금연빌딩 ▲종이절약 등 ‘3무(無)’운동도 펼치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지속가능 경영의 구체적 실행을 위해 ‘녹색경영’을 새로운 성장의 원동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줄곧 강조해 왔다. 현대·기아차는 중장기적으로 2015년까지 가솔린차와 디젤차의 연비를 올해 기준으로 25%와 15% 개선하고, 2020년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2005년 대비 10% 줄이는 로드맵을 세웠다. 2018년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50만대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경우에도 2012년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2년 1000대, 2018년 3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 과정에서의 온실 가스 감축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장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 2013년까지 5000억원을 연구개발(R&D)비로 투자한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부 목표치 아래로 맞출 계획이다. 친환경차 개발에 2조 2000억원을 투자하고 고효율, 고연비 엔진·변속기 및 경량화 소재개발에 1조 4000억원 등 모두 4조 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화는 울산 온산공단의 질산공장에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를 분해·처리해 연간 28만t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있다. 한화는 이를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권(CERs)을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에쓰오일은 1990년대 중반 대규모 중질유 탈황, 분해시설인 고도화시설을 가동해 안정적인 저유황 연료 공급 기반을 구축해 놓고 있다. 공장 건설 단계부터 탈황시설을 비롯한 황화합물 저감시설 등 환경 오염 방지시설을 완비해 놓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에 운항 중 발생한 ‘폐기 가스’의 열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시스템을 개발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극소화하는 친환경 페인트, 불에 타도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신개념 전선 ‘파인 루트’ 등도 녹색 경영의 산물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저탄소 녹색성장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녹색경영’을 선포했다. 친환경·저에너지 설비를 적용한 ‘그린 컨스트럭션(Green Construction)’이 향후 개설되는 모든 e-편한세상 공사현장에서 적용된다. 공사 중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최소로 줄이고 건설폐기물도 약 20% 감소시킬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내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형 e-편한세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건설은 ‘에너지 제로’ 시범주택을 가동 중이다. 김성수 이영표기자 sskim@seoul.co.kr
  • [책꽂이]

    ●공간의 힘(하름 데 블레이 지음, 황근하 옮김, 천지인 펴냄) 세계화는 여러 지역을 평평하게 하고 있다지만, 사람들이 정말 지리적 환경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사람들의 삶 대부분은 자신이 속한 자연적·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며 “세계는 문화적으로도, 지리적으로도 여전히 울퉁불퉁하다.”고 말한다. 지리적 장벽을 낮추기 위해 어떻게 효율적으로 행동해야 하는지 방향을 전한다. 2만 2000원. ●러셀 서양철학사(버트런드 러셀 지음, 서상복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철학자, 수학자, 사회운동가, 교육자, 노벨상 수상자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이었던 버트런드 러셀이 그리스 철학에서부터 현대 분석 철학까지 서양철학사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철학자의 주요 사상을 사회·정치적 배경과 연결해 그만의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재치와 유머가 넘쳐나 딱딱하지 않다. 국내 첫 완역 출간. 3만 8000원.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맨디 하기스 지음, 이경아 옮김, 상상의숲 펴냄) 디지털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종이 소비가 점점 줄었을까. 천만에. 서류 인쇄용지, 종이컵, 티백, 물티슈, 책, 스티커, 가격표, 영수증 등 종이 없는 세상은 꿈꿀 수 없다. 사라지는 숲에 대한 불편한 진실과 그 대안은. 1만 4000원. ●잠 못 이루는 밤(엘뤼네드 서머스브렘너 지음, 정연희 옮김, 시공사 펴냄) 불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어둠에 대한 불안, 종교적 이유, 쾌락의 추구 등 시대마다 사람을 괴롭히는 불면의 원인이 있었다. 불면은 사회·문화적으로 어떻게 개인에게 스며들고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1만 3000원.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윌리엄 캄괌바·브라이언 밀러 지음, 김흥숙 옮김, 서해문집 펴냄) 아프리카 대륙 남동부에 있는 말라위의 한 소년은 말한다. “무엇을 하든 난 내가 배운 한 가지를 기억할 것이다. 뭔가를 이루고 싶으면 해보아야 한다는 걸.” 돈이 없어 학교 대신 도서관에서 책을 읽은 소년과 그의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이 만들어낸 감동 이야기. 9800원. ●시장을 뒤흔든 100명의 거인들(켄 피셔 지음, 이건·김홍식 옮김, 비즈니스맵 펴냄)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제시 리버모어 등 세계가 인정한 투자의 대가 100명의 투자 기법과 인생. 오늘날에도 새겨들을 만한 투자 성공담과 실패담을 골고루 전하며 100인의 투자 거장을 조명하고 투자 교훈을 들려준다. 2만 8000원.
  • 화장실 고장 나 이륙 9시간반 지연 ‘황당’

    화장실 고장 나 이륙 9시간반 지연 ‘황당’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를 출발해 영국 런던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바이먼 방글라데시 항공 소속 여객기가 9시간 반이나 이륙하지 못하고 발이 묶였다.다섯 개의 화장실 변기 모두 물이 내려가지 않아 빚어진,황당한 사고였다.  바이먼 항공은 승객들이 종이컵이나 화장지,여성용 위생냅킨 등을 변기에 넣은 채 물을 내리는 바람에 변기가 막혔으며 직원들을 동원해 2시간 수리했다고 밝혔다.당초 이날 오후 2시 이륙할 예정이었지만 4시쯤 화장실 수리를 마친 뒤 출발하려 할 즈음,이번에는 런던의 히드로 공항이 취한 야간비행 금지 조치 때문에 또다시 발이 묶였다.결국 여객기는 밤 11시30분 활주로를 떠나 런던으로 향했다.  200명의 승객 대다수는 휴가를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가는 방글라데시인들이었다.  이 항공사의 한 파일럿은 “국적 항공사가 화장실 문제 때문에 비행할 수가 없다면 큰 문제”라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 스타’는 전했다.  바로 전날 국제연합(UN)은 직원들에게 안전과 이륙 지연 등의 우려 때문에 바이먼 항공을 이용하지 말도록 지시한 바 있다.  최근 이 항공사는 임금 지불과 연료비 결제,낡은 기종을 정비하는 등의 문제로 골치를 앓아오고 있고 일련의 부패 의혹에 흔들리고 있다.  자키울 이슬람 바이먼 항공 운영국장은 UN의 지시에 대해 알고 있지 않지만 운항 스케줄을 감당하는 데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하지만 3대의 보잉사 여객기가 인도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데일리 스타’는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관련기사 보러가기] 2시간반 비행이 ‘12시간 악몽’으로 바뀐 사연  
  •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김현풍 강북구청장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김현풍 강북구청장

    “모두 실패하리라던 소나무의 가로수 식재에 성공했듯이 강북구를 생태환경도시로 바꿔놓겠습니다.” 김현풍(68) 강북구청장은 치과의사 출신의 재선 구청장이다. 무더운 여름에도 한복차림으로 손부채만 부치는 환경주의자이기도 하다. 10여평의 집무실에는 한낮에도 에어컨을 켜지 않는다. “에어컨은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이라는 이유에서다. 오랜 기간 환경운동을 해온 사람답게 종이컵을 쓰지 않는다. 그의 선친은 고(故) 김용재 제헌의회 의원이다. ●소나무 가로수 도입 성공 이런 김 구청장은 임기 동안 삼각산(북한산) 프로젝트와 연계한 명품도시 조성에 힘을 쏟아왔다.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한국형 슬로시티 만들기이다. 미아뉴타운은 ‘래오미아(來娛美衙·즐거움이 찾아드는 아름다운 마을)’를 테마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시로 개발할 예정이다.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에는 대조적으로 랜드마크가 될 43층짜리 빌딩과 800석, 3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유치했다. “20여년 전 강북구 주택값은 강남의 3~4배를 웃돌았습니다. 주거·교육·교통 등의 불편을 해소하면 떠났던 주민들이 돌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현재 강북구는 서울에서 녹지비율이 가장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꼽힌다. 삼각산, 오패산, 우이천 등 천혜의 자연환경도 갖고 있다. “다들 안 된다던 소나무 가로수를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 도입해 결실을 맺었다.”는 대목에선 김 구청장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그는 “소나무는 다른 가로수처럼 거리를 더럽히지 않는다.”면서 “뙤약볕에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겐 휴식공간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도봉로와 솔샘길 등에는 소나무 260여그루가 식재됐다. 내년까지 4·19길에 90여그루가 더 심어진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2011년까지 중·고교 1~2곳을 확충한다.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에는 명문학원가를 조성한다. “지금까지 학교가 부족해 아이들이 다른 자치구로 넘어갔지만, 앞으로 초·중·고교와 방과후 학습을 관내에서 모두 마치도록 하겠다.”는 신념에서다. ●우이~신설 경전철사업 착착 교통개선을 위해선 우이~신설 지하경전철 유치와 지하철 1·2·4·6호선의 구간연결이 이뤄졌다. 시장·문화센터 등을 연결하는 자전도로도 확충돼 환경도시로서 입지도 차근차근 세우고 있다. 김 구청장은 “향후 이준 열사, 손병희 선생 등 삼각산 주변에 모셔진 순국선열묘역을 성역화해 삼각산 일대 숲과 공원, 우이령길 등을 환상형으로 묶는 관광코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각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리스신화나 몽마르트르 언덕처럼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한 관광지로 개발해 역사적 자존감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머그컵 사용하면 커피값 깎아준다

    앞으로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전문점에서 개인용 머그컵 등을 사용하면 커피나 음료수 가격을 깎아 준다. 환경부는 전국 체인망을 갖춘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 업체 대표들과 다회용 개인 컵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가격 할인이나 포인트 부여 등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의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협약은 법적 강제성이 없어 업체마다 다회용 컵 사용자에 대한 가격 할인이나 포인트 제공 규모는 다를 전망이다. 하지만 고객 유인경쟁으로 이어지면 한 잔당 최소 300원 이상 할인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약 참여업체들은 점포 밖으로 들고 나갔던 자사의 1회용 종이컵을 되가져 올 경우에도 인센티브를 주고 타사의 1회용 컵도 회수하는데 참여하기로 했다. 자발적 협약에는 롯데리아, KFC, 버거킹, 파파이스, 맥도날드 등 전국 체인망을 갖춘 4개 패스트푸드사의 5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커피전문점은 스타벅스, 카페네스카페, 커피빈, 할리스, 엔제리너스,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투썸플레이스, 자바시티, 크리스피크림 도넛, 렌떼 등 11개 커피전문업체의 12개 브랜드가 협약을 맺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이제 그를 편히 보내드려야 할 때” ”광화문에서 만납시다” 국민장 어떻게? ’盧의 21년 운전사’ 마지막 길에… 밤을 잊은 봉하마을 北 새달 정상회의때 도발 가능 강남~인천공항 1시간에 말 잘하고 글 잘쓰는 분들께
  • [그린경영-신세계] 비닐쇼핑백 없애고 자율포장대 확대

    [그린경영-신세계] 비닐쇼핑백 없애고 자율포장대 확대

    요즘 신세계 직원들은 종이컵을 쓰지 않는다. 회의실에 즐비하던 종이 서류는 빔프로젝터 화면이 대신한다. 사무직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화장실에서는 종이 타월이 사라졌다. 올해 초 종이 없는 기업문화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뒤 생긴 변화다. 이렇게 올 1~3월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8%의 종이 사용을 줄였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 1억 3000만장(600t) 사용했던 A4용지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한 해 동안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종이컵 600만개와 화장실에서 쓰던 종이타월을 없애는 것이다. 신세계는 이처럼 친환경 경영을 직원 참여에서부터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2007년 팔당 상수원 수질개선 사업의 일환인 경안천 생태공원 조성 및 금학천 인공습지 조성, 지난해 전사적 에너지 절약운동 및 협력회사 에너지 진단을 통한 에너지 과소비 문화 개선, 올해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와 종이 없는 기업문화 구현 등으로 이어진 신세계의 친환경 경영 목표에도 ‘참여 정신’이 배어 있다. 2007년과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실시한 경안천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연꽃 2만 7000포기·창포 3300포기·수목 40여종 7135그루를 심어 수질개선을 꾀하고 자연학습장을 조성하는 사업이었다. 올해는 경안천과 금학천 합류부에 3306㎡ 규모의 자연정화형 인공 습지 조성 공사를 하고 있다.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운영 사업은 지난 2월19일부터 한 달 동안의 홍보 기간을 거친 뒤 이마트 양재점과 남양주점에서 시행하고 있다. 비닐쇼핑백 판매와 장바구니 할인제도를 중단하고, 재사용 종량제봉투와 장바구니를 판매하고 박스 자율포장대를 확대했다. 구매고객의 30%가 비닐 쇼핑백을 사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전국 이마트 점포에서 확대 실시할 경우 1년 동안 비닐 쇼핑백 6000만장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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