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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서 가장 물 내리기 무서운 지하철 화장실은?

    서울에서 가장 물 내리기 무서운 지하철 화장실은?

    서울시내 지하철 화장실 중에서 볼일을 보고 물 내릴 때 가장 조심해야 할 화장실은 2호선 홍대입구역으로 조사됐다.서울교통공사가 서울 지하철 1∼4호선 화장실 변기 막힘 현상을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지난달 실시된 이 조사에서 2호선 홍대입구역과 3호선 교대역은 각각 55건의 막힘 현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4호선 혜화역 50건, 2호선 역삼역 45건, 4호선 창동역 43건, 2호선 시청역 37건, 3·4호선 충무로역 36건, 4호선 쌍문역 35건, 1호선 종각역 34건, 2호선 구의역 32건 등의 순이다. 홍대입구역은 지난 7월에 37건으로 1위, 8월에는 42건으로 2위를 각각 차지해 서울 시내에서 가장 ‘물 내리기 무서운 지하철 화장실’이라는 오명을 안았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인근에 유흥가가 발달해 있는데다 승·하차 인원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집계한 ‘2016 서울 대중교통 이용 현황’에 따르면 홍대입구역은 지난해 하루 7만 6000여 명이 승차하고, 8만 1000여 명이 하차해 승·하차 인원 기준으로 강남역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반면 2호선 왕십리·교대·문래·이대·용답·도림천역, 3호선 고속터미널·지축·녹번·잠원역 등은 지난달 단 한 건도 변기가 막히지 않았다. 화장실 변기가 막히는 사유는 다양했다. 공사가 8∼9월 지하철 1∼4호선 화장실 변기 막힘 원인을 조사했더니 ‘휴지’가 10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빨대’ 32건, ‘카드’ 26건, ‘플라스틱 뚜껑’ 20건, ‘생리대’ 17건 등이 뒤따랐다. 그 뒤를 이어 ‘나무젓가락’ 13건, ‘비닐’ 11건, ‘나무막대기’와 ‘종이컵’이 각각 10건으로 집계됐다. 그저 ‘대변’ 때문에 변기가 막힌 경우는 7건에 불과했다. 지하철 화장실을 남녀로 나눠 살펴보면 남자 화장실 변기가 여자 화장실보다 상대적으로 더 빈번하게 막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9월 1∼4호선 지하철역 122곳에서는 모두 3145건의 변기 막힘이 있었다. 남자 화장실에서 1715건, 여자 화장실은 1430건이었다. 현재 1∼4호선의 모든 지하철역 화장실에는 휴지통이 없다. 공사가 지난달부터 악취를 없애고, 화장실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없앴다. 다만 세면대 옆에는 일반 쓰레기통을 두고, 여자 화장실에는 위생용품 수거함을 비치했다. 공사 관계자는 “앞서 2014∼2015년 단계적으로 5∼8호선 화장실에서 휴지통을 없앴을 때 처음에는 변기 막힘이 많이 늘어났지만, 시간이 흐르자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이번에 도입한 1∼4호선도 몇 개월 지나면 시민들이 익숙해져 변기 막힘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석 음식이 넘어가니’ 스타들의 혹독한 다이어트 법 [SSEN초점]

    ‘추석 음식이 넘어가니’ 스타들의 혹독한 다이어트 법 [SSEN초점]

    “한가위 음식 먹을 땐 한가지 기억해. 한없는 칼로리”덮어놓고 일단 먹고 있지 않은가. 열흘간의 긴 추석 연휴 동안 축적되고 있는 살이 걱정되는 요즘. ‘명품 몸매’를 자랑하는 스타 4인방의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한다. ◆ 씨스타 소유 ‘소유하고 싶은 몸매’의 주인공 소유는 과거 한 인터뷰를 통해 “운동 없이 굶기만 하면 탄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마른 몸매가 될 뿐”이라며 꾸준한 운동을 몸매 관리 비법으로 꼽았다. 그는 “슬림하면서 짱짱한 근육을 가진 탱탱 보디가 되려면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언하기도 했다. 특히 “주위 사람들에게 ‘다이어트 중이니까 도움을 달라’고 말하면 동기부여도 되고 좀 더 즐겁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배우 강예원 영화 ‘날, 보러와요’를 위해 일부러 살을 뺐다고 밝힌 강예원은 “하루 9km씩 러닝머신 위를 걷는 혹독한 운동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필라테스와 플라잉 요가는 보디라인을 다듬는 데 효과가 좋아 시간 날 때마다 꾸준히 하는 편이라고. ◆ 가수 박보람 ‘슈퍼스타K’ 출연 후 가수로 데뷔하기까지 무려 30kg가 넘는 몸무게를 감량해 눈길을 끌었던 박보람은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다이어트 기간 내내 고구마, 토마토, 파프리카, 오이 등으로 이뤄진 아침 식사와 드레싱이 없는 닭 가슴살 샐러드로 점심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호두, 바나나, 삶은 계란, 고구마, 닭가슴살, 양상추 등으로 이뤄진 3번의 오후 간식을 통해 폭풍적인 감량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감량에 성공한 지금에도 여전히 밥 대신 샌드위치를 먹으며 몸매를 관리한다는 후문이다. ◆ 방송인 예정화 완벽한 몸매로 이슈로 자리한 예정화는 일명 ‘산소 주스’를 자신의 몸매 유지 비결로 손꼽았다. 이는 독소를 배출하고 우리 몸에 산소를 공급한다는 의미에서 예정화가 이름 지은 음료로, 레몬즙을 낸 후 감식초 뚜껑에 반 정도 감식초와 매실액을 넣고, 종이컵 반 정도의 물을 넣으면 완성된다. 또한 “헬스장을 가기보다는 생활 속에서 운동을 실천하는 편”이라며 “설거지를 할 때 한 발로 서서 한다거나 걸레질을 하며 푸쉬업을 병행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싼 맛? 손이 가는 맛! 프리미엄 브랜드 된 PB

    싼 맛? 손이 가는 맛! 프리미엄 브랜드 된 PB

    장기화된 불경기와 온라인·모바일 소비의 증가로 기성 유통업계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잇따라 자체브랜드(PB)를 키워 나가면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1990년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1세대 PB가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2000년대 들어 2세대로 넘어가면서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는 상품기획력이 중요한 덕목이 됐다. 최근에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현재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나 프리미엄 혹은 전문성을 높인 특화제품을 앞세우면서 ‘브랜드 가치’가 PB의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국내 초창기 PB 시장은 대형마트가 견인했다. 이마트는 1997년 ‘이플러스 우유’를 출시하며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PB 상품을 시장에 내놨다. 이후 ‘이베이직’, ‘자연주의’, ‘진홀릭’, ‘#902’ 등 다양한 PB를 내놨다. 그러나 초창기 PB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상품의 질이나 브랜드 가치 면에서 제조업체 브랜드(NB)의 경쟁상대가 될 수 없었다. ●‘피코크’‘노브랜드’로 PB 전성시대 연 이마트 그러다 이마트는 2007년 스포츠용품 브랜드 ‘빅텐’을 출시하며 NB와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기존의 PB를 ‘초이스-이마트-베스트’의 3단계로 구분해 가격대와 품질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어 이듬해 유·아동복 및 패션·잡화 분야에서 PB를 대거 출시하며 1만 5000개에 이르는 상품군을 갖췄다. 2013년에는 가정간편식(HMR) 전문 브랜드 ‘피코크’의 등장으로 이마트 PB의 전성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약 200개 품목으로 시작한 피코크는 간편식을 비롯한 음료, 과자 등 1000개가 넘는 상품군을 갖추며 종합 식품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일반 상품(NB)을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하는 효자 상품들도 잇따라 배출했다. 2015년에는 ‘가성비’를 강조한 ‘노 브랜드’까지 여기 합세했다. 노 브랜드는 이마트 내에서만 판매되던 과거의 PB에서 벗어나 단독매장을 선보이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롯데마트 ‘통큰’ 시리즈로 브랜드 확장 롯데마트도 1998년 창립 초기부터 PB 상품을 갖췄다. 롯데마트는 그해 ‘마그넷 우유’ 에 이어 2000년에는 ‘위드원’이라는 의류 PB를 선보였다. 그러나 롯데마트의 PB가 소비자의 뇌리에 각인되기 시작한 것은 ‘통큰’ 시리즈다. 2010년 롯데마트가 야심 차게 선보인 ‘통큰 치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롯데마트 측은 아예 ‘통큰’ 이라는 이름을 브랜드화하기로 하고 이듬해 4월 ‘통큰’ PB 시리즈를 론칭했다. ‘통큰 포기김치’, ‘통큰 초코파이’ 등을 잇따라 내놨다. 현재 롯데마트는 ‘초이스엘’, ‘초이스엘 프라임’, ‘해빗’, ‘테’, ‘펫가든’ 등 식품뿐 아니라 패션·잡화, 반려동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 1만 3000개의 PB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홈플러스, 기성제품과 손잡고 단독 상품 출시 그런가 하면 홈플러스는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선택과 집중에 나선 이마트, 브랜드 다변화에 초점을 맞춘 롯데마트와 달리 자사의 브랜드를 앞세우기보다 기성 제조업체와 손잡고 단독 상품을 출시하는 형태로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 CJ제일제당의 ‘스팸’과 오뚜기의 ‘라면사리’ 등 기존 식품회사의 로고와 디자인을 그대로 살리고, 여기에 홈플러스가 개발한 ‘한우사골육수’ 등을 가미한 ‘싱글즈프라이드 진짜스팸 부대찌개’를 출시해 1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 국내 중소 수제맥주 업체인 세븐브로이와 손잡고 지난해 10월 출시한 ‘강서맥주’는 지난 7월 기준 병맥주 품목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에는 롯데제과의 아이스크림 ‘죠스바’와 ‘수박바’를 떠먹는 파인트 컵 형태로 개발한 ‘죠스통’, ‘수박통’을 선보였다. 편의점 업계도 비슷한 단계를 거쳤다. 편의점 PB의 출발은 1989년 세븐일레븐 올림픽선수촌점을 개장하면서 선보인 ‘걸프’다. 걸프는 세븐일레븐 로고가 박힌 종이컵에 얼음과 탄산 음료수를 담아 판매하는 상품으로, 상표권 등록이 된 PB의 시초가 됐다. 초기에는 주로 저렴한 가격이 강조된 식품 PB가 주를 이뤘다. GS25는 1996년 ‘함박웃음 맑은샘물’을 선보이며 PB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CU도 1999년 ‘500컵면’을 내놓는 등 히트 NB와 비슷한 형태의 저렴한 상품 위주로 PB시장을 형성했다. 이후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가성비’ 소비문화가 대중적으로 정착하자, 단순히 가격만 저렴한 상품보다 저가에 좋은 품질을 갖춘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PB도 ‘집밥’을 구현한 도시락 등 품질이나 양을 강조한 제품으로 확장됐다.●골목 겨냥한 편의점… 캐릭터·스토리텔링 상품 최근에는 이색적인 콘셉트를 앞세운 독특한 PB로 차별화를 꾀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 편의점은 업체별로 취급하는 상품이 유사한 데다 골목마다 점포가 입점돼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이목을 끌어 유인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 상품이 절실한 까닭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PB 통합 브랜드인 ‘헤이루’와 이를 대표하는 캐릭터 ‘헤이루 프렌즈’를 선보였다. CU는 캐릭터를 활용해 장기적으로 PB 상품과 관련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지난 2월 대표 통합 PB ‘유어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식품업체들과 손을 잡고 ‘PB요구르트맛젤리’, ‘PB동원참치라면’ 등 기존의 스테디셀러를 변형한 아이디어 상품을 잇따라 내놨다. 지난해 5월 출시된 ‘PB요구르트맛젤리’는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이 2000만개에 달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PB의 발달은 결국 유통업체와 제조업체 간 힘겨루기의 변천사와 궤를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과거 제조업체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던 시기에 유통업체가 주도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PB가 등장했다”며 “이후 유통업체가 주도권을 점하게 되면서 ‘브랜드파워’가 강조되는 2세대로 넘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온라인·모바일 시장의 발달로 유통업체가 절대적인 힘을 잃어가면서 다음 대안을 모색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덧붙였다.●온라인 장보기 확대에 쇼핑몰도 PB시장 가세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도 잇따라 PB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온라인 장보기 문화가 발달하면서 이 중에서도 대형마트에 비해 경쟁력을 갖춘 공산품, 생활필수품 위주의 PB가 늘어나는 추세다. 인터넷쇼핑 업체 티몬은 지난 3월 생활용품 브랜드 ‘236:)’을 선보이고 화장지, 물티슈, 옷걸이 등 생필품 8종을 판매하고 있다. 쿠팡도 지난 7월 PB ‘탐사’를 내놓고 화장지, 생수, 종이컵 등 7종을 판매하고 있다. ●“점포 탈피… 소량 주문형 발전할 수도” 전문가들은 이러한 PB 시장의 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동안은 국내 유통업계가 신규 출점을 통해 성장해 왔다면, 점포가 과점화된 이후에 영업이익을 늘리는 효율적인 방법이 PB 판매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일본 세븐일레븐의 ‘세븐 프리미엄’과 마찬가지로 NB를 압도하는 고가의 프리미엄 PB가 기본적인 형태가 되고 자연주의, 노 브랜드와 같이 유통채널에서 탈피해 단독으로 시장에 나오는 ‘PB의 독립’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진 교수는 “제조설비가 상향 평준화되면서 다른 상품 브랜드의 변화 기조와 마찬가지로 4세대 PB는 지금까지의 대량생산 체제를 벗어나 개별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소량 주문형 생산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온라인몰 사업 접는 스타벅스…아마존 유통 혁신에 백기투항

    세계적 커피체인 스타벅스도 전자상거래 최강자인 아마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스타벅스는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들은 10월 1일부터 온라인몰(store.starbucks.com)에서 더는 제품을 구매할 수 없다”며 “평소 즐기던 커피와 스타벅스 상품은 지역 매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고 수량이 떨어지면 추가 주문을 받지 않겠다”며 온라인몰이 영구 폐쇄된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가 오프라인 매장의 인기에 힘입어 2011년 개장한 온라인몰이 6년 만에 문을 닫게 되면서 아마존에 백기 투항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스타벅스는 미국에 이어 캐나다, 독일, 일본에서도 현지 언어로 온라인몰을 개설하고 커피 원두, 캡슐 커피, 머그잔 등 효자 상품과 벚꽃 텀블러 같은 한정판 제품을 고루 선보이며 인터넷 영역 확장에 열을 올렸으나 끝내 자진 퇴각했다. 스타벅스는 온라인몰의 철수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아마존이 일으킨 유통업계의 급변하는 흐름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유통 환경이 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스타벅스 브랜드를 단 제품은 식료품 매장 등에서 여전히 구매할 수 있으며, 심지어 아마존에서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 온라인몰에서는 폐쇄를 앞두고 ‘파이널 세일’로 재고 처리에 들어갔다. 품목에 따라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이날 현재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텀블러는 24.95달러(약 2만 8000원)에서 17.47달러로, 모카 에스프레소 메이커는 39.95달러에서 23.97달러로 내렸다. 스타벅스 종이컵 모양의 장식용 미니어처(6.78달러), 가방(7.48달러) 등 액세서리 상품도 반값 판매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재용, 고개 숙이고 판결 들어… ‘립밤’ 바르기도

    이재용, 고개 숙이고 판결 들어… ‘립밤’ 바르기도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고 공판이 열린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주변엔 아침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특히 재판이 진행된 1시간 동안 현장 분위기는 재판부의 말 한마디에 환호와 탄성이 엇갈리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 부회장은 비교적 평온한 모습을 보였지만 재판 중 물을 6번 마시고, ‘립밤’(입술보호제)을 2번 바르는 등 은연중 초조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장 모습을 시간대별로 정리했다.●오전 7시 아침 일찍부터 청사 주변에는 이 부회장을 처벌하라는 진보단체의 집회와 석방을 주장하는 보수단체의 목소리가 뒤엉켰다. 오전 8시쯤 경찰은 10개 중대 800여명을 청사 주변에 배치했다. 법원 경비인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민원인 출입을 평소보다 엄격하게 통제했다. ●오후 1시 36분 이 부회장이 탄 호송차가 법원에 도착했다. 이전 공판 때처럼 넥타이 없는 흰 셔츠에 짙은 남색 정장을 입은 이 부회장은 노란색 서류 봉투를 들고 호송차에서 내려 지하통로를 통해 법정으로 이동했다. 표정은 평소와 같이 차분했다. ●오후 1시 45분 방청객들의 입장이 시작됐다. 일부 방청객이 법원 경위에게 큰소리를 치기도 했다. 오후 2시가 넘어가자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차례로 입장한 뒤 마지막으로 이 부회장이 법정에 들어섰다. 이 부회장은 재판부에 90도로 천천히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 부회장 등은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종이컵의 물을 마시며 재판을 기다리는 모습이었지만, 최 전 부회장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방청석을 둘러보기도 했다. 특검팀에서는 양재식 특검보를 비롯해 12명이 출석했다. ●오후 2시 30분 공판이 시작됐다. 재판부는 “선고 진행 과정에서 소란이나 돌출행동을 하면 감치 재판을 해서 바로 구속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선고 초반 재판부가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명시적 청탁을 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하자 삼성 관계자들의 표정은 조금 풀어졌다. 법원 밖에선 박 전 대통령 지지 단체 회원들이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서로 부둥켜안았다. 하지만 재판부가 판결문을 읽을수록 법원 안에 있던 삼성 관계자와 보수단체 회원들의 분위기는 급격히 가라앉았다. 반면 이 부회장은 큰 표정 변화 없이 호주머니에서 립밤을 꺼내 입술에 바르기도 했다. ●오후 3시 27분 재판부가 이 부회장에 대해 뇌물, 재산국외도피 등 주요 혐의를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 내내 꼿꼿한 자세로 고개만 숙이고 판결문을 듣던 이 부회장은 선고가 내려지자 고개를 들고 정면을 응시했다. 표정의 변화는 없었다. 반면 징역 4년을 선고받아 법정구속을 당하게 된 최 전 부회장과 장 전 사장의 표정은 돌처럼 굳었다.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은 박 전 사장은 얼굴이 빨갛게 상기됐다. 그와 함께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은 황 전 전무는 귀가했다. 재판 직후 얼굴이 새빨개진 삼성 측 변호인단은 “1심 유죄를 인정할 수 없다”며 즉시 항고의 뜻을 전했다. 특검은 “재판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인다”면서 “항소심에서 중형이 선고되고 일부 무죄 부분이 유죄로 바로잡힐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고가 나오자 노동계에서는 “사법부가 재벌에 실형을 내린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죄질에 비해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를 촉구했고, 보수단체 회원들은 “나라가 쓰러졌다”고 오열하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일회용 커피컵을 수거하는 ‘커피컵’

    일회용 커피컵을 수거하는 ‘커피컵’

    “일회용 커피컵은 커피컵 모양의 쓰레기통에 버려 주세요!”서울 서초구가 커피컵 모양의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유동인구가 많은 반포대로 등 지역 내 주요 대로에 44대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구는 번화가 일대 쓰레기는 일회용 커피용기 등 재활용 쓰레기가 많은 만큼 커피컵 분리수거함이 자원 재활용과 가로환경 개선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분리수거함은 일회용 디자인의 아이스커피컵과 종이컵 모양이지만 재질은 스테인리스다. 높이 120㎝, 폭 70㎝이다. 아이스커피컵 모형엔 페트병과 비닐류를, 종이컵 모형에는 종이컵과 병·캔류를 버리도록 했다. 앞서 서초구는 지난해 5월 강남대로에 커피컵 모양의 재활용 분리수거함 10대를 시범적으로 설치한 바 있다. 반응이 좋아 이번에 전면 도입하게 됐다. 실제로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곳에서 수거된 쓰레기 중 재활용품이 93%, 일반쓰레기는 7% 정도였다.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분리수거에 동참하도록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 생활 가까운 곳에 서초구만의 특색을 반영한 디자인을 도입해 아름다운 서초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재용이 최후진술 때 펼친 360원짜리 ‘초록색 노트’

    이재용이 최후진술 때 펼친 360원짜리 ‘초록색 노트’

    뇌물공여·횡령·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7일 자신의 결심공판에 초록색 노트를 들고 나왔다. 그동안 구치소와 법원을 오갈 때마다 노란색 봉투를 들고 다녔던 모습과는 달랐다. 이 부회장이 초록색 노트를 손에 들고 나온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이 노트에는 무슨 내용이 적혀 있었을까. 이 부회장은 이 노트를 구치소에서 구매해 이날 피고인으로서 마지막 의견을 밝히는 최후진술 내용을 자필로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구치소는 이 노트를 1권에 360원에 판매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이어 이 부회장 변호인단의 최종변론에 이어 이 부회장의 최후진술이 이어졌다. 이 부회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 손에 쥔 노트를 가슴 높이까지 들어 올리고 ”구속 수감된 지난 6개월 동안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만들어보려고 노력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노트를 읽어내려갔다.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 시간에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저의 사익을 위해서나 개인을 위해 대통령에게 뭔가 부탁하거나 그런 기대를 결코 한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무리 못난 놈이라도 서민의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치고 그런 욕심을 내겠습니까. 너무나 심한 오해이고 너무 억울하다. 이 오해가 안 풀리면 저는 앞으로 삼성을 대표하는 기업인이 될 수 없다”는 말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부회장은 약 5분 길이의 최후진술 시간 동안 수차례 울먹이며 말을 멈췄다. 그때마다 재판부에 “죄송하다”면서 스스로 진정시키려는 듯 종이컵에 든 물을 마시는 모습도 보였다. 이 부회장의 선고기일은 오는 25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는 이 부회장이 연루된 이 사건을 ‘대통령으로부터 정유라 승마 지원 등을 요구받은 피고인 이재용이 대통령의 직무상 도움에 대한 대가로 거액의 계열사 자금을 횡령하여 300억원에 이르는 뇌물을 공여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직 임원들을 가리켜 “피고인들의 이 사건 범행은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주권의 원칙과 경제 민주화라고 하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에 뼈아픈 상처이지만, 한편으로는 국민들의 힘으로 법치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이제 하루 빨리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훼손된 헌법적 가치를 재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후진술서 울먹인 이재용 “제가 아무리 못난 놈이라도 국민연금에…”

    최후진술서 울먹인 이재용 “제가 아무리 못난 놈이라도 국민연금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정 최후진술에서 울먹였다. 이 부회장은 재판부에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대통령에게 뭔가 부탁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7일 오후 3시 23분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311호 법정에서 이 부회장이 최후진술을 위해 입을 열었다. 1심에서 자신의 혐의에 관해 공개 법정에서 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이 부회장은 “구속 수감된 지난 6개월 동안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만들어 보려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재판을 지켜보며 복잡한 법적 논리를 이해하기 어려웠고 공소사실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한 가지 깨달은 것은 제가 너무 부족한 점이 많았고, 챙겨야 할 것을 챙기지 못했고, 모두 제 탓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오늘의 삼성이 있기까지 모든 임직원, 많은 선배님의 피땀이 없이는 안 됐을 것”이라고 말한 뒤 “창업자인 선대 회장님…”을 언급하다 목이 멘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였다. 이후에도 이 부회장은 5분여 동안 이어진 짧은 최후진술 시간 동안 수차례 울먹이며 말을 멈췄다. 그때마다 재판부에 “죄송하다”며 스스로 진정시키려는 듯 종이컵에 든 물을 마시는 모습도 보였다. 이 부회장은 손짓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저의 사익을 위해서나 개인을 위해 대통령에게 뭔가 부탁하거나 그런 기대를 하며 결코”라고 강조했다. 또 “제가 아무리 못난 놈이라도 서민의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치고 그런 욕심을 내겠습니까”라며 “너무나 심한 오해이고 너무 억울하다. 이 오해가 안 풀리면 저는 앞으로 삼성을 대표하는 기업인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진술을 듣던 한 여성 방청객은 “힘내라”고 소리쳤다가 퇴정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미래전략실 최지성 전 실장은 “책임을 묻는다면 늙어 판단력이 흐려진 제게 물어 달라”고 했고, 장충기 전 차장은 “뼈저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박상진 전 사장과 황성수 전 전무는 “(승마 지원이)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니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파구 “분리배출 함께해요”

    지난해 서울 송파구에서 발생한 생활쓰레기는 총 6만 2558t, 이 중 60% 이상이 종이류, 비닐·플라스틱 등 재활용 가능한 자원들이었다. 이에 송파구는 연간 150억원에 이르는 쓰레기 처리 비용을 아끼고 재활용 자원을 살리기 위해 ‘생활쓰레기 10% 감량’ 운동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구는 10가구 이상 도시형 생활주택 50곳에는 재활용 분리배출함을 지원한다. PC방, 영화관, 찜질방, 장례식장, 고시원은 5대 특별관리대상으로 선정해 안내문을 발송하고 방문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27개 동 189명이 활동 중인 쓰레기감량 실천단도 분리배출 캠페인에 앞장설 계획이다. 상습 투기 지역의 폐쇄회로(CC) TV, 스마트 경고판 운영 등 단속도 강화한다. 구는 우유팩·종이컵 수거 보상제, 중고물품 나눔장터,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감량 경진대회 등 생활 속 실천도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주진형 “朴 삼성합병 찬성, 법 넘어서는 개입”

    주진형 “朴 삼성합병 찬성, 법 넘어서는 개입”

    “올바른 정책? 정신 나간 주장 국제 소송 빌미·시장 불신 초래” 법정에 나온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한 것은 올바른 정책 판단이었다’고 한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특검 수사 당시 “정신 나간 주장”이라고 거칠게 비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주 전 사장은 한화투자증권 재직 당시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삼성 합병에 반대 의견을 냈다가 사퇴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해 왔다.주 전 사장은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뇌물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은) 법의 범위를 벗어나는 개입을 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어 주 전 사장이 특검 조사 때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을 가리켜 “한마디로 정신 나간 주장”이라고 진술한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헤지펀드 공격으로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 공격을 받아 합병이 무산된다면 국가적, 경제적으로 큰 손해”라면서 “저도 국민연금이 바로 대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고 국민연금도 그렇게 챙기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주 전 사장은 ‘대통령 발언은 국제 자본의 국내 시장에 대한 불신만 초래하고 향후 국제 소송의 빌미도 제공할 수 있다’고 특검 조사에서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공판에서도 “그렇게 진술한 게 맞다”며 “국제투자자소송(ISD)을 말한 것으로,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을) 법을 벗어나는 개입으로 이해했고 굉장히 문제가 많다고 봤다”고 부연했다. 이어 합병 당시 삼성 측 관계자들로부터 한화투자증권이 갖고 있던 삼성물산 주식 0.02%에 대한 의결권을 넘겨 달라는 청탁을 받았고,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으로부터 합병과 관련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지 말아 달라는 부탁도 받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주 전 사장이 오직 박창균 교수(국민연금공단 주식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위원) 말만 듣고 청와대가 국민연금공단의 의결권 행사에 관여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박 대통령 측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기록 검토를 추후로 미뤄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변호인은 특검·검찰이 주장하는 삼성의 경영권 승계 작업의 내용이 무엇인지, 또 실제 삼성에서 재단이나 승마 지원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둘 사이의 대가 관계 합의 여부나 부정 청탁이 있었는지를 심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도 남색 정장 차림에 교도소에서 구입한 핀으로 스스로 올림머리를 하고 법정에 나왔다. 그는 가끔 목 스트레칭을 하고 종이컵에 물을 따라 마셨다. 증인신문이 시작되자 책상 위에 시선을 고정하고 열심히 메모를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첫 재판 이후 두 번째로 최씨와 나란히 같은 피고인석에 섰지만 얼굴을 마주치지는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환경 위해 종이컵대신 머그컵? 그럼 빨대는…

    환경 위해 종이컵대신 머그컵? 그럼 빨대는…

    환경보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실 때 종이컵 대신 머그컵을, 컵홀더 대신 손수건을 사용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여기서 번번이 빠지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플라스틱 빨대다. 최근 영국의 한 재활용기업 대표가 빨대를 두고 “환경적 재앙”이라고 지칭하며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재활용기업 ‘비즈니스웨이스트’ 대표 마크 홀은 “플라스틱 빨대는 인간의 궁극적인 사치품”이라면서 “이를 사용하는 성인은 8살 된 아이들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비난했다. 홀 대표가 이처럼 ‘격분’하는 이유는 작은 빨대 하나가 땅에 버려져 분해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몇십 년에서 몇백 년에 이른다는 사실 때문이다. 게다가 시장에서 분해가 잘 되지 않는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종이 빨대가 버젓이 팔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플라스틱 빨대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는 것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홀 대표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플라스틱 빨대의 수명은 고작해야 20분 정도다. 그 이후에는 버려지는데,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나 가게들은 분리수거를 할 때 빨대를 따로 분리하지 않고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는 비닐봉지에 세금을 붙여 사용량을 줄였던 것처럼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세금을 더 내도록 해야 한다”면서 “당신은 ‘더 이상 8살 난 어린아이가 아니다’라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 빨대에 비해 분해가 쉽고 빠르긴 하나, 일부 종이 빨대에는 화학 코팅제가 입혀져 있어 플라스틱 빨대와 마찬가지로 환경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주하 “하늘 가리키면 하늘 봤으면” 의미심장 발언

    김주하 “하늘 가리키면 하늘 봤으면” 의미심장 발언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종이컵 사용을 지적해 논란을 빚은 김주하 MBN 앵커가 의미심장한 클로징 멘트를 남겼다.김 앵커는 15일 방송된 MBN 뉴스8의 ‘이 한 장의 사진’ 코너에서 “오늘은 스승의 날이기도 하지만 성년의 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곳곳에서 열린 성년식에서는 이제 막 어른이 된 청년들이 난생처음 도포를 입고 갓과 족두리를 썼다”며 “이들은 앞으로 누리게 될 권한 만큼이나, 같은 무게의 책임도 따른 다는 사실을 곧 알게 되겠지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의 표정만큼이나 하늘이 유난히 파란 하루였다”며 “하늘을 가리키면 하늘을 보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마무리를 지었다. 방송 직후 김 앵커의 발언은 최근 논란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는 네티즌들의 주장이 나왔다. 앞서 김 앵커는 지난 12일 같은 코너에서 문 대통령이 참모들과 커피를 마시는 모습에 대해 “이 사진을 보고 올라온 댓글도 다양하다. 커피 대신 국산차를 사랑했으면 하는 바람부터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의견까지”라며 종이컵 사용을 지적해 논란이 일은 바 있다. ▶ 김주하 앵커 ‘문재인 대통령 커피 비판’…시민들 비난 쇄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주하 앵커 ‘문재인 대통령 커피 비판’…시민들 비난 쇄도

    김주하 앵커 ‘문재인 대통령 커피 비판’…시민들 비난 쇄도

    김주하 MBN 앵커가 지난 12일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회용 컵에 커피를 마시는 모습에 대해 비판하자 13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 앵커는 전날 방송된 MBN ‘뉴스8’의 ‘이 한장의 사진’ 코너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원두를 볶고 내릴 정도로 유난히 커피를 사랑한다”고 말했다.이어 김 앵커는 문 대통령이 커피를 즐기는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는 네티즌의 댓글을 소개했다. 김 앵커는 “사진을 보고 올라온 댓글이 다양하다”면서 “‘커피 대신 국산 차를 사랑했으면’하는 바람부터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의견까지”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대통령을 사랑하면 할수록 기대하고 바라는 건 더 많아진다”고 멘트를 마무리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김 앵커의 해당 발언을 놓고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김 앵커가 문 대통령의 행동을 직접 비난한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 댓글을 소개한 의도를 모르겠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한 네티즌은 “‘도대체 어떤 네티즌이 저런 말을 했냐’며 아무리 뒤져도 문 대통령이 국산 차를 마시지 않는다고 비난한 댓글은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김 앵커가 종이컵을 쓰는 모습들을 찾아 올리며 “상황에 따라 텀블러를 쓰지 못하는 것은 누구나 다 똑같은 것 아니냐”고 불만을 제기한 시민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발백중’ 야바위 정확히 맞추는 고양이 ‘스노우’

    ‘백발백중’ 야바위 정확히 맞추는 고양이 ‘스노우’

    야바위 천재 애완고양이 ‘스노우’ 지난 23일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최근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영리한 고양이 ‘스노우’에 대해 소개했다. 유튜버 ‘AJIL AJIL K J’가 올린 영상에는 야바위(교모한 수법으로 남을 속여 돈을 따는 노름의 하나)를 정확히 맞추는 ‘스노우’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스노우’는 주인이 빈컵 속에 탁구공을 넣고 종이컵 세 개를 섞자 탁구공이 든 컵을 정확히 집어내는 능력을 선보였다. 또 한 차례 실험으로 주인은 ‘스노우’의 실력이 우연이 아님을 보여줬다. 이번엔 종이컵 4개. 종이컵이 늘어난 상황에도 ‘스노우’는 정확히 탁구공을 찾아낸다. ‘스노우’는 야바위 천재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지난 21일 유튜브에 게재된 해당 영상은 현재 11만 14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AJIL AJIL K J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야바위? 동작 그만!” 엄청 똑똑한 고양이 (영상)

    “야바위? 동작 그만!” 엄청 똑똑한 고양이 (영상)

    뛰어난 기억력을 과시하는 똑똑한 고양이 한마리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많은 사람들을 놀래키고 있다. 이번주 온라인상에 올라온 한 고양이 영상이 수천 명의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일본에 거주하는 고양이 ‘스노우’. 이제 1살 정도 된 스노우는 셸 게임(the Shell Game)에 능하다. 이 게임은 작은 공이 든 컵 하나를 포함해 여러 개의 컵을 엎어 놓고 여러 번 위치를 바꾸어 어느 컵 안에 공이 들어있는지 알아맞히는 놀이다. 한국에서는 특히 남을 속여 돈을 따먹는 노름인 속칭 ‘야바위’로 일컬어지지만 보통 어린 자녀의 기억력과 연상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좋다. 스노우의 주인은 탁구공만한 크기의 작은 공을 가져와 재미있는 게임을 시작했다. 공을 한 개의 종이컵 아래에 숨겨놓고, 이리저리 바꿔가며 교묘하게 섞었다. 그러나 고양이는 속지 않았다. 일렬로 늘어선 컵들 중 공이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맞혔다. 그리고 매번 게임을 할때마다 정확하게 공이 들어있는 컵만을 계속 골라냈다. 영리한 고양이를 자랑스러워한 주인은 "스노우는 내게 가장 소중한 애완동물"이라며 "함께 놀고 상호작용하다 보면 그가 곧잘 알아듣는다"라고 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공직체험] 마취총마저 비웃는 멧돼지… 사냥개 풀고 ‘새벽의 혈투’가 시작됐다

    [공직체험] 마취총마저 비웃는 멧돼지… 사냥개 풀고 ‘새벽의 혈투’가 시작됐다

    겨울의 끝자락을 알리는 싸라기눈이 강원 지역을 덮은 지난달 말. 춘천소방서 운동장 한쪽에서 119구조대 3팀이 추위를 이기며 유해동물 퇴치 훈련을 하고 있었다. 소총 모양의 마취건과 긴 대롱처럼 생긴 ‘블로건’(입으로 불어서 침이나 작은 화살을 날리는 도구), 덫, 올무, 뜰채, 그물 등을 펼쳐놓고 구조대 김영필(51) 팀장이 겨울철 골칫거리인 멧돼지 퇴치 기법을 팀원에게 설명했다. 그는 매뉴얼에 따라 약제를 섞어 마취액을 만든 뒤 마취침에 넣었다. 이윽고 4~5m쯤 떨어진 과녁을 지그시 바라보며 블로건을 ‘훅’ 하고 불자 침이 ‘슉’ 하며 날아가 정중앙에 ‘딱’ 하니 꽂혔다. 팀원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박수를 치자 김 팀장은 쑥스럽다는 듯 웃었다. 소방관이 된 지 한 달이 됐다는 구조팀 막내 송현진(29) 소방사는 “소방학교(소방관 입직 전 거치는 6개월 업무 교육 과정)에서도 배우지 못한 실전 노하우를 배우게 돼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한달에 한번꼴 멧돼지와의 전쟁 겨울이 되면 춘천소방서는 멧돼지 등 야생동물 퇴치로 ‘홍역’을 치른다. 지난 3년(2014~2016년)간 이 지역에만 멧돼지가 39차례 출몰했다. 한 달에 한 번꼴이다. 강원 지역에 산이 많은 데다 춘천소방서가 인근 화천과 양구 지역까지 담당하다 보니 출동 범위가 넓은 탓도 있다. 먹을거리가 없어 산에서 내려온 멧돼지는 양쪽의 하얗고 긴 이빨을 치켜세운 채 씩씩거리며 사람을 노려본다. 주민들은 도심을 겁없이 활보하는 맹수의 모습에 비명을 지르다 이빨에 들이받혀 다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멧돼지가 나타나면 119구조대(4~5명)뿐 아니라 경찰(2~3명), 포수(2~3명), 지자체 직원(1~2명),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등 10여명이 총동원돼 ‘전쟁’이 벌어진다. 종이컵에 믹스커피를 타 마시던 김영필 팀장에게 기억에 남는 멧돼지 퇴치 사례를 묻자 얼마 전 한 초등학교에서 치렀다는 ‘새벽의 혈투’를 꺼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다 끔찍했던 기억이 되살아난 듯 미간을 찌뿌리며 혀를 찼다.단풍이 절정이던 지난해 10월 어느 새벽 2시 30분쯤. “멧돼지가 시내를 돌아다닌다”는 전화를 받고 119구조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현장에 출동했다. ‘추격자’를 눈치챈 멧돼지는 인근 초등학교 체육관에 들어가 배수진을 쳤다. 김 팀장이 ‘독 안에 든 쥐’가 된 멧돼지를 보며 여유 있게 마취총을 발사했다. 하지만 멧돼지 피부가 워낙 두껍고 단단해 여러 발을 쏴도 효과가 없었다. 30분 넘게 의미 없는 대치가 이어지자 동행한 포수 한 명이 엽총을 꺼냈다. 하지만 산탄이 체육관 시설을 부숴 학생이 다칠 수 있다는 우려 끝에 사용을 포기했다. 결국 ‘플랜B’로 훈련된 사냥개 세 마리를 체육관에 풀어넣었다. 멧돼지를 물어뜯어 제압하기 위해서였다. 이번에는 미끄러운 바닥이 문제였다. 왁스칠이 너무 잘 돼 있다 보니 사냥개가 서 있지 못하고 넘어지곤 했다. 1시간 넘게 멧돼지와 사냥개가 서로 엉켜 싸우자 체육관 바닥은 말 그대로 ‘피범벅’이 됐다. 양쪽 모두 가쁜 숨을 몰아쉬며 기진맥진하자 또 다른 포수가 사냥용 칼을 꺼내 지쳐 쓰러진 멧돼지의 심장을 찔렀다. 3시간 가까이 이어진 새벽의 혈투는 이렇게 힘들게 마무리됐다.# 고라니·유기견·너구리·고삐풀린 소도 골치 겨울철 유해동물은 멧돼지만 있는 게 아니다. 고라니는 성질이 온순해 사람을 해치진 않는다. 하지만 자신이 위험하다고 느끼면 주변 사물에 머리를 부딪치는 습성이 있어 내버려 두면 위험하다. 팀원 강민성(37) 소방장은 “고라니는 몸집이 크고 통제가 안 돼 ‘로드킬’이 발생하면 차량이 고라니에 튕겨져 도로벽이나 주변 차량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2차 사고가 생기기도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야생화된 유기견과 너구리도 고민스러운 존재다. 사람이 물릴 경우 광견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졌기 때문이다. 고삐 풀린 소를 데려오는 일도 구조대원의 ‘웃픈’(웃긴데 슬픈) 업무 가운데 하나다. 시장에 내다 팔려고 끌고 온 소들 일부는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듯 주의가 소홀한 틈을 타 트럭에서 도망치기도 한다. 구조대가 흥분한 상태로 도로를 역주행하며 사람을 위협하는 소를 사살해도 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주인은 없다. 1000만원에 달하는 재산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날 죽이라”며 바닥에 앉아 울부짖는 농민도 있다 보니 아무리 위험한 상황에서도 소가 다치지 않게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러려면 어떻게든 날뛰는 소의 목에 로프를 감아 멀지감치 떨어져 끌고 가는 수밖에 없는데, 스페인 투우를 연상케 하는 구조 과정을 펼치다 소뿔에 받혀 다치는 대원도 부지기수라고. # “숲에서 나물캐는 할머니가 제일 무서워” 이렇게 포획한 동물 가운데 살아 있는 개체는 동물보호단체에 넘겨 치료받게 한 뒤 자연에 돌려보낸다. 죽었을 경우에는 병원 등에 보내 해부·연구용으로 사용한다. ‘뱀이나 멧돼지를 잡으면 소방대원들이 구워 먹는다’는 소문이 사실이냐고 묻자 팀원 박현석(36) 소방교는 크게 웃은 뒤 “소방관 생활을 하면서 그런 일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유해동물 처리는 정해진 규정에 따라 이뤄진다”고 말했다. 팀원 전수호(36) 소방장은 “몇 년 전 숲에서 나물 캐던 할머니를 동물로 오인해 마취총을 쏠 뻔한 적이 있어 지금도 아찔하다”며 겨울철 유해동물 퇴치의 애로를 전하기도 했다. 춘천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사진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북한 조선중앙TV, ‘북극성 2형’ 미사일 발사 영상 공개

    북한 조선중앙TV, ‘북극성 2형’ 미사일 발사 영상 공개

    북한 조선중앙TV가 13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의 시험발사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북한이 새로 개발한 무한궤도형 이동식발사차량(TEL)이 움직이는 장면과 미사일이 굉음과 함께 하늘로 솟아오르는 장면 등이 담겼다. 미사일은 TEL에 실려 발사 장사로 이동하고 나서 멈춰선 다음, 발사를 위해 고정된 채로 수직으로 천천히 세워진다. 발사 준비가 끝나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왼손에는 종이컵, 오른손에는 담배를 든 채 감시소에 앉아있는 사진이 등장한다. ‘북극성-2’라고 쓰인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진 미사일이 ‘냉발사 방식’(미사일이 튀어 오른 뒤 공중에서 엔진에 불이 붙어 발사되는 방식)으로 날아오르는 모습도 이어진다. 조선중앙TV는 발사 순간을 근거리와 원거리 등 4가지 각도의 다른 버전으로 공개했는데 일종의 ‘발사 성공 과시용’으로 풀이된다.특히 미사일이 하늘로 수직에 가깝게 솟구쳐오르다가 일정 고도에서 갑자기 약 90도 각도로 방향을 트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는 북한 매체들이 “능동구간 비행시 탄도탄의 유도 및 조종특성, 대출력고체발동기들의 작업특성, 계단분리특성들을 재확인하였다”고 밝힌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앞서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날 “우리 식의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인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 시험발사가 2017년 2월 12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북한 조선중앙TV, ‘북극성 2형’ 미사일 발사 영상 공개

    북한 조선중앙TV, ‘북극성 2형’ 미사일 발사 영상 공개

    북한 조선중앙TV가 13일 ‘북극성 2형’ 미사일 시험발사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을 보면 북한이 새로 개발한 무한궤도형 이동식발사차량(TEL)이 움직이는 장면과 미사일이 굉음과 함께 하늘로 솟아오르는 장면 등이 나온다. 영상은 약 4분 13초 분량이다. 미사일은 TEL에 가로로 실려 발사 장사로 이동한 뒤 멈춰선 다음 발사를 위해 고정된 채로 수직으로 천천히 세워진다. 발사 준비가 끝나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왼손에는 종이컵, 오른손에는 담배를 든 채 ‘감시소’에 앉아있는 사진이 삽입됐다. 중앙TV 아나운서는 “(김정은이) 감시소에 오르시어 지상대지상(지대지)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 시험발사 계획을 구체적으로 료해(이해)하시고 발사를 진행할 데 대해 명령을 하달하시였다”고 말했다. 이어 5초의 카운트다운을 거쳐 미사일이 ‘냉발사 방식’(콜드 런치 : 미사일이 튀어 오른 뒤 공중에서 엔진에 불이 붙어 발사되는 방식)으로 날아오르는 모습이 나온다. 중앙TV는 발사 순간을 근거리와 원거리 등 4가지 각도의 다른 버전으로 공개했다. 일종의 ‘발사 성공 과시용’으로 풀이된다.미사일에는 ‘북극성-2’라고 쓰인 글자가 선명했다. 미사일이 하늘로 수직에 가깝게 솟구쳐오르다가 일정 고도에서 갑자기 약 90도 각도로 방향을 트는 모습도 나왔다. 이날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우리 식의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인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 시험발사가 2017년 2월 12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해 첫 촛불집회 64만명 운집…세월호 1000일 추모 ‘노란색 물결’(종합)

    새해 첫 촛불집회 64만명 운집…세월호 1000일 추모 ‘노란색 물결’(종합)

    7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새해 첫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 도심에 60만명(주최 측 추산) 등 전국에 연인원 64만 3380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1000일(오는 9일)을 이틀 앞두고 개최된 새해 첫 촛불집회는 세월호 조기 인양 및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는 서울 강남 등에 집결해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인민재판관’으로 비난하며 탄핵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1500여개 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30분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 11차 범국민행동’ 집회를 열었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한 본 집회는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경기 안산단원고 학생과 희생자 유족, 세월호 관련 지원활동을 계속해 온 시민 발언 등 세월호 문제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본 집회 시작 전 박 대통령의 신년 간담회,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법률대리인 서석구 변호사가 “촛불민심은 국민 민심 아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상영되자 무대 아래에서 세월호 유족들을 중심으로 야유가 쏟아졌다. 참가자 상당수는 종이컵에 끼운 촛불 대신 세월호를 상징하는 종이배에 초를 꽂아 들거나 노란색 종이배를 머리에 붙여 희생자 추모 분위기에 동참했다. 오후 7시에는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뜻으로 일제히 촛불을 끄는 소등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소등 후 1000일을 상징하는 1000개의 노란 풍선이 공중으로 날려졌다. 참가자들은 본 집회 이후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방면 3개 경로로 행진을 시작했다.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과 박원순 서울시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희생자들의 사진이 그려진 플래카드를 앞세워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했다. 박 시장은 세월호 유족들의 요청으로 연단에 올라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낱낱이 밝혀지고 9명의 희생자가 돌아오는 날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며 “광장과 촛불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광화문 집회에 오후 8시 기준으로 연인원(누적인원) 60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오후 7시 45분쯤 일시점 최다인원 2만 4000여명이 집결했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외 지역에서 열린 촛불집회도 박 대통령 즉각 퇴진·조기 탄핵 요구와 더불어 ‘세월호 1000일’을 추모하는 분위기로 진행됐다. 부신 서면 중앙로에서 열린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세월호 모형배에 노란 풍선 300개를 매달아 날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촛불집회 주제는 ‘1000일의 기다림’이었다. 참가자들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4월 16일을 의미하는 노란 풍선 416개를 하늘로 날리고,직접 손으로 접은 노란 바람개비를 들고 행진하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경기 김포시 사우동 사우광장에서 열린 문화제는 길놀이에 이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시 낭송과 진혼굿, 노란 종이배를 모아 큰 종이배 형상을 만드는 추모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제주시청 앞, 강원도청 앞 소공원, 강원 원주농협 원일로지점 앞, 경남 창원시청 앞 광장, 충북도청 앞과 청주 성안길 일대에서도 세월호 1000일과 함께 새해 첫 주말을 밝히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이날 서울을 포함해 전국에서 연인원 64만 3380명이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경찰이 집계한 전국 집회 참가자는 일시점 최다인원 기준으로 서울을 포함해 3만 8000여명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생존한 학생들도 이날 단상에 올라 그간 마음에 담아둔 생각을 밝혔다. 생존학생들이 참사 이후 이처럼 공개된 집회에서 발언을 통해 입장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장예진(20·여)씨 등 안산단원고 출신 생존자 9명은 이날 단상에 올라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해 조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사생활까지 알아야 하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는 사생활을 알고 싶은 게 아니다”라며 “그 7시간 동안 제대로 보고를 받고 지시했다면 지금처럼 많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는 구조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탈출했다고 생각한다”며 “친구들은 ‘가만히 있으라’ 해서 (배 안에 남아) 있었다”고 당시 부실했던 구조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만 살아나온 것이 유족분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죄를 지은 것만 같았다”며 오랫동안 마음에 묶어 둔 속내를 털어놨다. 이들은 친구였던 희생자들을 향해 “우리는 너희를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겠다. 나중에 너희를 만나는 날이 올 때 우리를 잊지 말고 18살 그 시절 모습을 기억해달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 보수단체들은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에 대거 집결해 맞불집회를 열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주축인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특검 사무실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행진하며 탄핵기각과 특검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오후 2시 코엑스 앞에서 예배와 집회를 마치고서 대열을 1∼4진으로 나눠 차례로 대치동 특검 사무실 맞은편으로 행진해 순차 집회를 개최하고, 다시 강남역 사거리까지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박영수 특검을 ‘범법자’, ‘빨갱이’, ‘나치’, ‘공산당’, ‘인민재판관’이라고 비난하는 구호를 외쳤다. 태블릿 PC 의혹을 제기한 손석희 JTBC 사장을 조사하라고도 요구했다. 탄기국 측은 자신들의 집회에 102만명이, 국민운동은 3000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탄기국 집회 3만 5000명 등 두 집회 참가자를 합쳐 일시점 최다 3만 7000명이 모였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마트’ 입은 아날로그 제품 대변신

    ‘스마트’ 입은 아날로그 제품 대변신

    수심 50m까지 방수되던 전자시계 ‘카시오’, 추억을 찍어 주던 ‘폴라로이드’, 안방을 노래방으로 변신시켰던 ‘아싸 노래방’…. 아날로그 시절을 풍미한 브랜드들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국제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건재함을 알렸다. 최첨단 기술 각축장인 CES 분위기에 맞게 ‘스마트’한 모습으로다. 카시오는 지난해 CES에서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올해 CES에서 안드로이드 웨어 2.0이 탑재된 스마트워치 ‘프로텍 WSD F20’를 선보였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명실상부 스마트워치이지만, 미국 국방성 규격대로 방수가 되고 오프라인 상태로 저전력 GPS 센서를 쓸 수 있는 등 아날로그적 강점도 여전하다. 폴라로이드 역시 즉석에서 사진을 뽑는 아날로그적 성질과 액정을 통해 찍은 사진을 바로 볼 수 있는 디지털적 속성을 결합시킨 즉석 카메라 ‘팝’을 CES에 내놓았다. 사진을 찍고 액정을 보고 고른 뒤 마음에 드는 사진을 프린트할 수 있다. CES 부스에서 열린 시연행사엔 셀카족이 잔뜩 몰렸다.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시장 축소를 경험하던 니콘도 스마트 기기와의 호환성을 높인 DSLR 카메라 D5600을 CES에 내놓으며 건재함을 알렸다. 지난해 말 출시된 이 회사 최초의 액션 카메라 키미션으로 촬영한 콘텐츠를 즉석에서 가상현실(VR) 영상으로 재현하는 부스 이벤트도 호응을 얻었다. 지극히 아날로그적 도구들이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결합하며 디지털 기기로 변신하기도 했다. 로레알 계열 케라스타즈는 머리를 빗은 정보를 모아 모바일앱을 통해 머리 손질 조언을 해 주는 스마트 브러시 ‘헤어코치’를 선보였다. 한때 가정용 노래반주 시장을 석권했던 ‘아싸’는 클라우드에 담은 32개국, 20만곡을 전용 기기로 스트리밍해 노래반주기로 쓸 수 있는 ‘매직 싱’ 브랜드를 들고 CES에 참가했다. 자신의 노래나 연주를 녹음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보정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된 제품이다. 역으로 4차산업혁명을 선도 중인 기업 보쉬는 스마트공장 홍보를 위해 정교한 움직임으로 솜사탕을 만들어 주는 로봇을 선보였다. 보쉬는 또 원두커피를 내린 뒤 종이컵을 안정감 있게 테이블로 옮기는 바리스타 로봇도 부스에 배치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게 올해 CES의 메시지로 읽힌다. 라스베이거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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