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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YS 같은날 생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6일 78회,75회 생일을 각각 맞았다.김 대통령은 양력,김 전 대통령은 음력 생일을 쇤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오전 난을 보내 김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했다.또 최규하(崔圭夏)·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김석수(金碩洙) 총리 등도 난을 보내왔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점심에는 부인 손명순(孫命順) 여사,차남 현철(賢哲)씨 등 가족과 함께 예배를 봤으며,저녁에는 이수성(李壽成) 내각 당시 각료들로 구성된 민우회 회원들과 시내 한 음식점에 모여 만찬을 함께 했다. 오풍연기자
  • 클래식

    ◆ LG아트센터 제야음악회-30일 오후8시,31일 오후10시30분(02)2005-0114.김민과 서울바로크합주단.트럼펫 안희찬,기타 이병우,바리톤 윤영석,소프라노김원정,서울음대 금관오중주단. ◆ 손리사 바이올린 독주회-27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2273-4455.피아노 최승혜. ◆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정기연주회-28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20-8057.지휘 정치용,비올라 이승은. ◆ 금난새와 함께하는 송년 가족 음악회-28일 오후7시 의정부 예술의전당(031)828-5841,29일 오후4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51-9606.유라시안필하모닉.소프라노 이명순,메조소프라노 김정화,테너 박세원,바리톤 최종우.베토벤 합창 교향곡. ◆ 한국대학생선교회-북한 젖염소 보내기를 위한 송년 음악회 2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94-2682.이기선 지휘 율 체임버 오케스트라.소프라노 김인혜,테너 최상호,바리톤 박흥우. ◆ 카메라타 코레아나 연주회-28일 오후3시 영산아트홀(02)583-6295.지휘 유종,콘트라베이스 김창호,오르간 오자경. ◆ 세종문화회관 송년음악회-31일 오후8시 대극장(02)749-1300.황인용 사회.바리톤 김동규,소프라노 이정애,가수 전인권 조규찬 신효범,신관웅 재즈 오케스트라. ◆ 메밀꽃마을 오페라학교 개교기념 ‘카르멘’공연-30일 오후7시30분 한전아츠풀센터(02)2256-9900.최흥기 지휘,장수동 연출.김현주 이찬구 김범진 김기원 김태종 강종영 안병근 박경희 황애란 출연. ◆ 천상의 목소리 신영옥-송년 제야음악회-31일 오후10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테너 페르난도 데 라 모라.김덕기 지휘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 두번연속 대통령 배출 상고 전성시대

    ‘상업고 출신 만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이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까지 연속 상고출신 대통령이 배출되면서 각계의 실업계 출신들이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 과거 상고는 머리가 좋고 공부 잘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진학한 학교.부산상고를 비롯해 목포상고·덕수상고·선린상고·강릉상고 등은 40∼80년 역사의 명문 상업고로 꼽힌다. 노 당선자를 중심으로 한 부산상고 출신도 재계와 금융권에 대거 진을 치고 있다.대표 인사는 이학수(李鶴洙)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사장).부산상고 52회인 이사장은 삼성 이건희 회장의 오른팔 격으로 지난 97년부터 6년째 구조조정본부장을 맡고 있다. SK㈜의 황두열(黃斗烈) 부회장과 정종순(鄭鍾淳) 금강고려화학 부회장은 부산상고 49회 동기생이다.박득표(朴得杓) 포스코건설 회장,장상건(張相建) 동국산업 회장,신문석(辛文碩) 농심 부회장,김영재(金榮載) 한국후지필름 대표이사,배광우(裵光宇) 일양익스프레스 회장,오용환(吳鎔煥) 롯데월드 대표이사 등도 부산상 동문. 금융계에는 더욱 많다.권경수(權敬洙) 전 서울은행 상무,최연종(崔然宗) 전 한은 부총재,안시환(安是煥) 전 삼성생명 사장 등은 원로급 인사.현직에는김지완(金知完) 부국증권 대표,옥치장(玉致章) 증권거래소 감사,이성태(李成太) 한국은행 부총재보 등 부산상고 51회가 포진해 있다. 다른 명문 상고 출신으로는 정부요인 서열 2위인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과 서열 5위인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이 있다.각각 강릉상고,덕수상고를나왔다. 라응찬(羅應燦)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과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남궁석(南宮晳) 민주당 의원은 선린상고를 나왔다. 실업계 진학을 기피하고 상당수의 실업계가 인문계로 전환하는 가운데 대통령을 배출해 낸 상업고에 대해 다시 세인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미술

    ● 제18회 현대사생회전 22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7.김형구 안형목조병현 등 사생친목 단체전.풍경 인물 정물 등 135점. ● 베를린,도시의 변화 사진전 2월23일까지 대림미술관(02)720-0667.슈테펠린,헤세,벨빌켄,뵈글리,쿠튀리에,살몽 등 독일·프랑스 사진작가 8명이 찍은 통일 이후의 동·서 베를린 모습 122점. ● 미래로 세계로 1월4일까지 박영덕화랑(02)544-8481.김창열 함섭 안병석이영학 최은수 이정연 정현숙 이지현 조성연 등 9명의 조각 회화 사진 미디어아트. ● 손진아 개인전 20일∼1월14일 갤러리아트사이드(02)725-1020.다양한 배경에 놓인 체스판 무늬의 정물로 비개성적인 사회와 개인을 형상화. ● 목우회 송년 전람회 20∼27일 송리문화예술관(02)580-6510.이태길 이사장을 비롯한 회원 250명의 구상작품. ● 조각이란 무엇인가 21일∼2월9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80-1612.1960년대 이후 사실조각부터 표현·추상·영상·빛·키네틱·사진·설치미술까지 현대조각의 다양한 전개를 보여주는 전시.작고작가 김정숙 김종영과,원로·중견작가 윤석남 정현 백남준 등 34명의 54점. ● 한국발(發) 25일까지 서울옥션(02)395-0330.강경구 안창홍 김정욱 이석기 이흥덕 최민화 소윤경 안성금 등 13인의 ‘한국에서 세계로 보내는 메시지’. ● 오지호 소장품 특별전 6월1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02)503-7744.오지호작고 20주년 기념전.미술관 소장품 31점.
  • MBC ‘전원일기’ 마지막 촬영“22년 일기 박수 받을때 덮습니다”

    시청자 가슴에 고향 심고 무겁게 돌아서는 김회장네 사람들 반겨줄때 떠나는 일 쉬울줄 알았는데… 정든 촬영장 둘러보니 못내 아쉬워 눈물 ‘그렁'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러나 정에 연연하다 보면 기회를 잃고 만다.그러나 어쩌랴.그것 또한 인생인 것을…”(‘전원일기’ 최종회 최불암의 대사 중) 국내 최장수 드라마인 MBC ‘전원일기’(극본 김인강ㆍ황은경,연출 권이상)의 마지막 회(29일 방영) 촬영이 지난 16일 오후 MBC 제작센터 C스튜디오에서 있었다.1088회인 이날 촬영분의 제목은 ‘박수칠 때 떠나려 해도’.1980년 말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지 22년2개월만이다. ‘양촌리 김 회장’으로 20여년을 살아온 최불암은 “막상 끝내려고 하니까 눈물이 난다.”면서 “이 땅의 모든 아버지들이 그렇듯이,한마디 보태고 싶은 말은 아직도 많다.”며 드라마 종영에 아쉬움을 표했다. ‘영원한 한국의 어머니’ 김혜자도 마찬가지.“오랜 세월 많은 것을 남겨준 소중한 것과 헤어지는 느낌이다.”‘용식이’ 유인촌은“장인정신과 사명감 없이는 이렇게 오래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회에 젖었다.‘일용엄니’ 김수미도 “세트를 뜯는 것이 우리집을 부수는 것처럼 서운할 뿐”이다.김수미는 “극중에서 환갑잔치를 할 때 할머니 시청자들이 옷을 50벌이나 보내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그 옷들을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말고도 ‘전원일기’ 가족은 많다.‘일용처’역의 김혜정은 “‘전원일기’는 내 청춘을 바친 드라마”라면서 “비바람에 쓰러진 고추밭에서 눈물을 흘리던 연기를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복길이’ 김지영도 만감이교차한다.“촬영장이 내집 같고 동료 연기자들은 가족 같죠.보람찬 시간들이어서 그런지 너무 아쉽네요.” 이날 촬영장 한편에서는 김용건이 고두심에게 다가가 “이제 우리도 이혼이네,이혼”이라며 슬쩍 아쉬움을 전한다.그런데 고두심의 대답이 걸작.“22년 살고 이혼했으면 위자료도 많이 받아야겠네요(웃음).” 지난 2일에는 86년부터 10여년간 영남·수남·복길 등의 아역으로 출연한 김기웅(성균관대 경영학과) 김경수(자양고 1년) 노영숙(홍익여고 3년)이 녹화현장을 방문했다.김경수는 “86년 당시 생후 한 달도 안된 아기 때부터 열살까지 촬영장에서 살았다.”면서 “촬영이 늦게 끝나면 ‘박순천 엄마’가 집까지 데려다주었다.”고 곰살맞게 굴었다. 권이상 PD는 “‘전원일기’는 일상의 단편을 그대로 극화한 작품”이라면서 “일반적인 드라마와는 다르게 평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권 PD는 “갈수록 작아지기는 했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박수쳐준 시청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최종회는 출연진 29명과 함께 빨래터·안방·마을회관 등 시청자 눈에 익은 장소를 돌아보며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로 마무리했다.물론 최종회이니만큼 최불암의 내레이션,과거회상 등 향수를 자극하는 설정도 들어갔다.김인강 작가는 “나이든 그들이 지나온 삶을 조용히 되돌아보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마지막 회를 촬영한 날 ‘전원일기’의 역대 연출자 13명,초대작가 차범석씨 등 작가 2명,최불암·김혜자 등출연자 2명이 여의도클럽(회장 유수열)과 한국PD연합회(회장 방성근)가 주관한 ‘2002 방송인상’을 함께 받아 떠나는 자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품행제로’ 주역 류 승 범“이번엔 폼생폼사 고교 캡짱”

    영화배우 류승범(22)을 인사동의 조용한 한식집에서 만났다.인사동 ‘밥집’에 들어선 신세대 아이콘.감기몸살로 잠을 설쳤다며 밥상머리에 앉는 그에겐 배우같은 구석이 없다.삐죽빼죽 삐져나온 머리카락 하며,손에 잡히는 대로 걸친 듯 헐렁한 옷매무새 하며.요즘 관객들을 홀릴 ‘쿨’한 이미지는 눈을 씻고 봐도 없어 뵌다.그런데 어디서 이런 배짱이 나올까.“그래도 광(狂)팬들한테서는 잘 생겼단 소리도 꽤나 듣는다고요.” 원없이 두들겨 맞은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데뷔작.깎은 밤처럼잘 생긴 배우들이 득실대는(?)영화판에서,데뷔 2년만에 가뿐히 주인공을 꿰찼다.27일 개봉하는 청춘 코미디 ‘품행 제로’(제작 KM컬쳐)에서 그는 주먹 하나 믿고 온갖 폼을 다 잡는 고교생 ‘캡짱’이 됐다. “이번엔 ‘짱’이에요.뻥뻥 큰소리 치면서도 어찌 보면 외로운.공부 잘하고 예쁘지만 외톨이인 모범생 여자친구랑 자꾸만 좋아지는 역이고요.나중엔 키스신도 있다니까요.” 그는 스스로를 “억세게 운좋은 놈”이라고 말한다.자신도 모르던 연기력을발견한 것부터 행운이었으니까.얼떨결에 형(‘죽거나 혹은 나쁘거나’‘피도 눈물도 없이’의 류승완 감독)의 영화에 나온 뒤로 출연제의가 줄이었다.‘와이키키 브라더스’‘다찌마와 리’‘피도 눈물도 없이’‘묻지마 패밀리’….그리고 올 초 가난했던 1970년대를 그린 SBS 주말연속극 ‘화려한 시절’에서 속깊은 덜렁이 철진 역으로 전국 방방곡곡에 얼굴을 알렸다. “제 매력 포인트가 어디냐고요? 유∼명한 점술가가 그러대요.바람과 구름같이 사는 풍운아 팔자를 타고났는데 사람들이 그걸 훔쳐보는 거라고.” 일찍 부모를 여의고 어렵게 형을 의지하고 살아서일까.철이 일찍 들었다.따박따박 조리있게 “철저한 현실주의자”라고 자신을 밝힌다.하지만 겸손을잃는 법은 없다.“누가 저더러 스타라고 하면 닭살이 돋아요.무슨 스타예요,제가? 이제 시작인데.” 무슨 역이든 가리지 않고 실험하듯 덤비는 것도 그래서다.새 영화에선 공부를 못해 2년이나 ‘꿇고’동생같은 급우들을 ‘삥’뜯는 한심한 ‘고삐리’.80년대를 무대로 키치풍으로 일관하는 영화에서 그의 코믹 연기는 배꼽을 빼놓는다.무슨 일이든 한번 달려들면 뿌리를 뽑는 강단이 그를 질주하게 만드는지도 모르겠다.엄벙덤벙한 말투나 행동거지와는 달리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못해내는 꼼꼼한 성격.“아무리 좋은 시나리오가 들어와도 찍던 영화를 완전히 끝내고서야 훑어본다.”는 그다. 촬영현장에서 ‘리액션 배우’니 ‘애드리브 배우’라 불리는 것도 그런 집요함 덕분이다.대본을 기계처럼 달달 외우는 건 체질에 안 맞다.대본은 쓱한번 보고나면 끝.“연기에 몰입하면 상대방의 대사에 반사적으로 말문이 터진다.”며 스스로도 신기해 한다. 오는 31일 종영하는 KBS2 월화드라마 ‘고독’에서 그는 연상의 직장상사를 사랑하는 젊은 유학파 엘리트다.출연작 목록에서 유일하게 ‘흥행 참패’한 작품.“개인적으론 그 드라마도 행운이에요.이미숙 선배에게서 많은 걸 배웠으니까.” ‘대책 있는’낙관론자다.심각한 역에 웃기기 짝이 없는 CF에.온탕·냉탕 너무 기준없이 들락거리는 것 아니냐고 슬쩍 꼬집었더니 대답이 가관이다.“많이 벌어야 할 것 아녜요? 장가도 가고,애도 낳고,집도 사야 하고.하고 싶은 것 하는 게 남는 장사잖아요.” 한바탕 시원한 웃음이 터진다.‘품행 제로’가 탈없이 개봉하면 올 겨울엔 줄창 스노보드만 탈 거란다.내년 초엔 도심무협극 ‘마루치 아라치’에서 붕붕 날아다니는 경찰이 된다. 황수정기자 sjh@
  • 올 최고의 시청률 ‘태조왕건’

    올 한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TV 프로그램은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SBS ‘야인시대’가 아니라 지난 2월 종영된 KBS1 ‘태조왕건’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 미디어코리아가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태조왕건’이 39.2%로 올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야인시대’가 35.1%로뒤를 이었다. 다음은 MBC ‘월드컵 준결승전 한국:독일’(33.1%),MBC ‘월드컵 3·4위전한국:터키’(33.0%),SBS ‘명랑소녀성공기’(32.9%),MBC ‘여우와 솜사탕’(32.1%),MBC ‘월드컵 8강전 한국:스페인’(30.3%),SBS ‘여인천하’(29.4%),SBS ‘피아노’(29.2%) 순으로 조사됐다.
  • [굄돌]스타몸값과 전원일기

    올 한해 방송가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바로 출연료의 빈익빈부익부 심화이다. 드라마 한회당 출연료를 1000만원 가까이 받게 된 연기자가 있는가 하면,거액의 TV 출연료 때문에 선약한 영화 출연을 포기하는 경우까지 있었다.스크린에 입성한 연기자들이,높은 출연료를 받고 다시 브라운관으로 속속 복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체적인 TV드라마 제작비가 인상되었나? 그렇진 않다.다만 주연급 스타들의 몸값만이 천정부지로 올랐을 뿐이다. 그에 비해 아직 최저생계비조차 벌지 못하는 연기자도 꽤 많은 것이 방송가 속사정이다. 얼마전 한국 방송연기자 노조에서는 한명의 주연 연기자에게 높은 출연료를 몰아주기보다 다양한 조연들이 활약할 수 있는 드라마 제작 환경을 보장하라고 요구한 적이 있다. 그나마 드라마의 감초 역할인 주연급 조연들의 경우,겹치기 출연이 심각해출연료의 빈익빈부익부가 심해지는 상황이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22년간 방송되어온 ‘전원일기’가 이달 말 종영된다. ‘전원일기’의 미덕을 보는 시각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연출가가 생각하는 전원일기의 미덕은 정통 홈드라마라는 점,즉 한두 명의 스타가 아니라 다수의 주조연 연기자들이 가족처럼 꾸려가는 드라마라는 점이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알 수 없듯이,시청자들이 스타만을 선호하니까 연출가가 스타만 캐스팅하는 건지,TV PD들이 안일한 스타 캐스팅으로일관하니까 겹치기 출연이 심해지는 건지,알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TV 문화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소수의 스타만으로 만들어지는 드라마보다는,신인에게 기회를,조연들에게 역할을,다수의 연기자가 가족처럼 이끌어 가는 그런 드라마가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도 그런 드라마까지 아끼시는 문화적 포용성을 보여주기 바란다. 결국 TV 연출가는 대중문화의 선도자이기도 하지만,시청자 욕구의 충실한수용자이기도 하니까…. 김민식 MBC PD
  • MBC ‘인어아가씨’ 연장 방영

    MBC TV 일일연속극 ‘인어아가씨’(극본 임성한,연출 이주환)가 장르를 바꾸어 가면서까지 연장을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MBC는 최근 “은아리영 어머니(정영숙)의 죽음을 계기로 기존의 치정 복수극에서 건전 홈드라마로 전환,내년 3월까지 연장방영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방영될 내용에서 은아리영은 어머니가 화재로 사망하자 시름에 빠지고,주왕은 그를 잘 다독여 결국 결혼에 성공한다.즉 지금까지 이야기를 이끌어오던 주요 동인인 ‘복수’가 완결,사라지게 되는 것.이재갑 책임 CP는 “결혼한 은아리영이 시댁과 겪는 갈등을 해소해나가는 과정을 가벼운 터치로보여줄 예정”이라면서 “은아리영도 기존의 무겁고 어두운 이미지에서 밝고 경쾌한 이미지의 캐릭터로 다시 태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변 인간관계도 바뀐다.주왕에게 파혼당한 은예영은 마마준(정보석)과 결혼해,앙숙이었던 의상실 사장(고두심)과 심수정(한혜숙)은 졸지에 사돈지간이 된다.따라서 은예영과 시어머니 사이의 고부갈등도 주요한 양념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이주한 PD는 “기존의 복수 대신 젊은 남녀들의 결혼에서 벌어지는 여러 갈등들이 이야기의 새로운 동인 역할을 한다.”면서 “우여곡절끝에 맺어진 이들의 결혼생활을 심도있게 다루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12월 종영 예정이었던 드라마를 3개월이나 연장한 결정인 만큼,시청률에 연연한 ‘고무줄 편성’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즉 MBC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시청률 순위 10위권에 매주 안정적으로 올라가는 ‘인어아가씨’를 방송사 측에서 쉽게 끝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시청자 게시판에는 “지나치게 이야기를 끈다.”“복수치정극을 홈드라마로 바꾸면서까지 연장할 이유가 뭐냐.”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적잖이 올라오고 있다.시청자 주선하씨는 “시청률을 지나치게 의식해 이야기를 너무 늘린다.”면서 “12월 중에 끝내달라.”고 요구했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일일드라마는 시청자 반응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탄력을 받는다.”면서 “연장이 아니라 처음 기획단계부터 고려했던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방송사들의 이러한‘고무줄 편성’은 관행처럼 보인다.MBC는 지난98년 ‘보고 또 보고’를 무리하게 연장방영했고,최근 방영된 ‘상도’의 경우도 여주인공과 작가를 교체하면서까지 연장을 강행한 바 있다.SBS는 올해‘여인천하’를 50회 예정에서 150회로 연장했고,KBS도 지난해 ‘명성황후’를 무리하게 연장했었다. 김태현 경실련 시민감시국 부장은 이에 대해 “시청률에 연연한 고무줄 편성은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깨는 행위”라면서,“결국 드라마의 질 저하를 초래하고,매체의 공신력을 떨어뜨리는 ‘제살깍아먹기’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형사재판 기간 짧아진다/대법원,담당판사 내년 100여명 충원

    내년부터 형사재판 담당 판사가 대폭 충원돼 형사피고인이 더 충실한 심리를 받을 수 있게 되고 재판기간도 짧아질 전망이다. 대법원은 25일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과 이강국(李康國) 법원행정처장,대법관,각급 법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법원장 회의’를 열고 이같은형사재판 제도 개선 방안을 실시하기로 했다. 최 대법원장은 훈시를 통해 “인권보장을 위해 형사재판에서 피고인의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하는 충실한 심리를 거쳐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고 적정한양형으로 사회적 정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법원은 내년에 증원되는 법관 100여명을 전국 법원 형사재판부에 집중 배치,형사재판 담당 법관수를 현재의 270여명에서 370여명으로 늘리고 사건 부담건수를 대폭 줄여 충실한 심리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지난해 형사담당 판사의 1인당 연간 사건 부담건수는 470건이나 됐다. 대법원은 또 여러 사건을 이어서 진행하는 현행 재판방식 대신 궁극적으로는 법정을 개정할 때마다 한 사건만 심리하는 ‘1법정 1사건 주의’를지향,내년부터 서울지법에 시범재판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양형(量刑) 문제와 관련,대법원은 각급 법원에 연구회나 협의체를 구성해대법원에 설치된 양형실무위원회와 함께 양형의 적정화와 편차 극복 문제를논의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실형 기간 일부는 복역하고 나머지 기간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일부 집행유예’제도를 신설하고 구속된 피고인의 기소전 보석 제도를 적극 활용하키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MBC ‘삼총사’ 기자役 출연 김소연 “똑똑한 캐릭터 맘에 쏙 들어요”

    “온 몸이 파스 투성이에요.” 6일 첫 방송되는 MBC 미니시리즈‘삼총사’(오후9시55분)에서 언론사의 여론조사 담당 기자 최서영 역할을 맡은 김소연. 지난 2월 종영한 같은 방송사의 ‘그 햇살이 나에게’이후 8개월만의 드라마 출연이다. “예전에는 촬영 전날 일절 먹지 않는 습관이 있었어요.지난 8개월동안 쉬면서 아무 것도 안했죠.‘내일은 촬영이 없으니 실컷 먹고 자도 된다.’는 생각에 좋았던 것 같아요….” 반면 운동 없이 놀기만해 몸이 상했다며 하소연을 쏟아낸다. “왜 선배들이 헬스다 뭐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지 이제 알겠어요.그다지 힘든 장면을 찍은 것도 아닌데 몸이 견디질 못해요.드라마 끝나면 당장 운동을 시작할 겁니다.” ‘삼총사’는 정·재계를 배경으로 엮어지는 세 남자의 사랑과 우정이 주제.김소연은 극초반 총학생회장 출신 정치가 손지창(장범수),그를 흠모하는 학교 후배 황인영(정미리)과 삼각관계를 이룬다.중반엔 손지창이 현실 정치에 길들고 타락하자 그의 친구인 재벌가의 숨겨진 아들이자 밴처사업가 류진(박준기)을 선택해 결혼한다. MBC ‘이브의 모든 것’‘엄마야 누나야’ 등 지금까지 주로 악녀나 억척여성 같은 개성강한 역할을 맡았던 데 비해 이번엔 불운을 겪거나 이상 성격이 없는 온화하고 똑똑한 캐릭터라고 역할을 자랑한다. “이번 드라마를 위해 3개월전부터 바이올린과 플라맹고춤을 배우고 있어요.요즘 드라마속 여주인공 추세가 그렇잖아요.똑똑하고 예쁘면서도 이것저것 잘하는 것도 많구….” 지난 94년 미스빙그레 선발에서 2위에 입상한 뒤 95년 SBS ‘공룡선생’에 캐스팅된 게 연기의 시작.지금은 동국대 연극영화학과(99학번) 4학년 재학중이다. “데뷔를 한 게 15살때였어요.나이에 비해 성숙한 얼굴과 목소리 때문인지 성인 역할을 많이 했죠.이제 겨우 스물 두살이랍니다.” ‘삼총사’는 김혜수와 전도연의 출연으로 각각 방영전부터 화제가 된 KBS2 사극 ‘장희빈’과 SBS 미니시리즈 ‘별을 쏘다’와 경쟁할 전망.신경이 쓰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브의 모든 것’을 할 때도 김수현 작가의 ‘불꽃’이랑 맞붙었지만 대박이 났다.”며자신감을 보였다. 주현진기자 jhj@
  • 개그맨도 세트플레이 시대

    “왜 항상 끼리끼리 나오지?” 눈썰미 있는 시청자라면 한번쯤 의문 부호를 찍어봤을 것이다.‘이휘재·유재석·송은이…’‘박수홍·김용만…’‘황승환·이태식…’등 쇼나 코미디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은 어느 채널을 돌려도 듀오 가수처럼 정해진 구성원들끼리 팀별로 움직인다. 口개그맨들,세트 플레이 물결 이휘재 팀은 최근 종영한 SBS ‘기분전환 수요일’,KBS2 ‘이유있는 밤’등의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다 오는 9일 처음 방송하는 SBS ‘코미디 타운’의 MC로 다시 뭉친다.‘국민적 인기’를 모은 KBS2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끝말잇기 코너인 ‘쿵쿵따’는 이휘재와 유재석이 동시에 하차하는 바람에 출연자를 새로 구하느라 고심중이다. 6일 처음 방송을 타는 SBS ‘러브 투나잇’의 출연자인 심현섭·황승환·이태식 등은 모두 기획사 스타밸리 소속.이들은 KBS2 ‘개그콘서트’에서 팀워크를 과시하며 스타로 거듭난 개그맨들이다. ‘코미디 타운’의 게스트들인 홍록기·김한석·정준하 등은 메인MC인 이휘재와 같은 기획사인 G-패밀리 식구들.방송사는 프로그램에서 이 기획사의 전체 출연진을 쓰도록 계약을 맺었다.한 기획사의 A급 연기자를 쓰면 B·C급을 억지로 써야 하는 ‘끼워넣기식’이 아니라 아예 ‘턴키 방식’으로 전원을 일괄 계약한 것이다. 口개그맨이 PD를 고용한다? 최근 종영한 ‘이유있는 밤’과 ‘진기록 팡팡팡’은 G-패밀리가 만들어 방송국에 납품한 케이스.최근 시작한 KBS2의 ‘김용만·박수홍의 특별한 선물’도 김국진·김용만·박수홍 등이 지난 8월 세운 프로덕션 ㈜감자골에서 제작해 KBS2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PD가 프로그램을 기획해 출연진을 섭외하는 게 아니라,기획사에서 프리랜서 PD를 고용해 자체 출연진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송국에 주는 형태다. 방송사 관계자는 “방송국에서 특정인을 출연시켜 달라는 조건으로 프로그램 외주제작을 의뢰하거나,스타가 소속된 기획사 출연진이 모두 출연하도록 통째 계약을 맺어 프로를 만드는 추세”라면서 “그 때문에 세트 플레이가 가능해지고,소속사가 같은 연예인이 덩달아 출연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口스타 시스템의 산물 ‘모래시계’의 김종학PD 등 스타 PD가 프로덕션을 세워 독립하는 것처럼,개그맨들도 기획사를 만들거나 특정사에 소속돼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주체로 변신하고 있다.쇼·오락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스타급 개그맨들이 몇명 되지 않다 보니 개그계에도 스타 시스템이 정착되는 것이다. 세트 플레이를 하면 구성원간 호흡이 잘 맞고,고정 캐릭터를 만들어 웃음을 빨리 유발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있다.대신 시청자들은,예컨대 소속사가 다른 김국진과 이휘재 등을 한 프로에서 볼 기회가 줄어 다양성이 떨어진다. 주철환 이화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개그맨들의 세트 플레이는 연예계스타시스템이 정착되면서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면서 “시청자들이 재미를 기준으로 이들의 명멸을 결정하는 만큼 세트 플레이어들이 수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등 이름값을 제대로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이회창후보 상가 이모저모/ ‘조문 정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부친 이홍규(李弘圭)옹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에는 1일 김석수(金碩洙) 총리 등 정·관·재계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특히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 등이 빈소를 방문,조문정치(?)를 방불케 했다. ◆조문정치(?) 이날 오후 8시30분쯤 빈소를 찾은 노 후보는 분향을 마친 뒤 한나라당 의원들과 접객실에 마주 앉아 2일 부산에서 열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놓고 가벼운 신경전을 벌였다.노 후보가 “부산은 바람이 자주 바뀌죠.돛배 타고 나갔다가 바람이 멈추면 꼼짝 못해 새로 바람이 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고 하자,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은 “바람이 어떻게 부느냐에 따라 틀리죠.”라며 맞받아쳤다. 이에 앞서 김종필 총재는 분향을 마친 뒤 한나라당 양정규(梁正圭) 고문과 의미심장한 대화를 주고받았다.양 고문이 “도와주세요.”라고 말하자,김총재는 귀엣말로 “사돈 남말하네.부의금을 가져왔는데 못냈다.”고 되받았다.이에 양 고문은 “그럼 다른 것으로 주시죠.”라며 은근한 말투로 받아넘겼다. 또 이 후보와 박근혜 대표의 만남도 관심을 모았다.그러나 박 대표는 이날 조문과 한나라당 복당과의 연계를 부인하려는 듯 기자들에게 “예우를 갖춘 것뿐”이라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오후 6시10분쯤 수행원 30여명을 대동하고 나타나 빈소를 가득 채웠다.전 전 대통령측으로부터 곧 도착할 것이라는 연락이 오자,한나라당 의원들은 장례식장 건물 앞에서 미리 기다리는 등 예우를 갖춰 전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전 전 대통령은 분향을 한 뒤 접객실에서 이 후보와 마주앉아 “선친께서 중요한 시기에 상당히 도움을 주는 것 같다.”며 말을 건넸다. 한편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대변인 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을 통해 간접적으로 조문,이 후보는 휴대폰으로 일본에 있는 김 전 대통령에게 “일부러 박 의원도 보내주시고,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조문객 행렬민주당 한화갑 대표와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은 오전에 빈소를 찾았다.또 97년 대통령선거 때부터 관계가 소원해진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를 비롯해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황인성(黃寅性) 전 총리,이종찬(李鍾贊) 전 국가정보원장,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김창성(金昌星) 경영자총협회 회장,리빈(李濱) 주한중국대사 등이 빈소를 찾았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은 밤 11시30분 빈소에 도착했으나 이 후보가 귀가한 뒤라 조우하지 못했다. 한편 이 후보 아들 정연씨가 이날 오후 6시30분쯤 빈소에 도착,경호원 10여명에 둘러싸인 채 분향소로 황급히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검은 양복을 입은 정연씨는 예전보다 마른 모습으로 초췌한 표정이었다.정연씨가 분향소로 들어가는 동안 경호원들은 기자들의 접근을 막았으며,당직자들도 이날만큼은 취재를 자제해줄 것을 부탁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TV 시청률순위/ ‘야인시대’ 6주째 1위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가 6주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반면 방송 첫주 3위로 출발한 SBS ‘대망’은 5위에서 9위로 시청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그 여자 사람잡네’는 시청률 5위(22.1%)로 막을 내렸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6일 첫선을 보인 MBC 주말연속극 ‘맹가네 전성시대’는 14.5%로 출발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386세대가 본 W세대] ‘네 멋대로’ 式 20대의 사랑

    서울 마포노인복지회관 앞 버스 정류장에는 20대가 모여 들어 풍선을 달고 메모도 남긴다.얼마 전 몰아친 비바람 탓에 그 많던 메모가 사라졌건만 그들은 끊임없이 작업하기를 멈추지 않는다.그들은 얼마 전 종영한 TV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의 팬클럽 회원들이다.드라마에 자주 등장한 현장을 그들은 뜻 깊은 장소로 만들어 가고 있다.이처럼 신세대의 ‘드라마 기억하기’는 직접적이고 행동적이다. ‘네 멋대로 해라’(이하 네 멋)는 최근 10∼20대에게 널리 인기를 끄는 일본만화 ‘꽃보다 남자’(이하 꽃보다),한국영화 ‘엽기적인 그녀’(이하 엽기)와 마찬가지로 신세대의 실상을 보여주지만,상반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명징하게 신세대의 문화와 사랑을 표현했지만,서로 다른 각도를 보여준다. ‘꽃보다’는 현대형 ‘신데델라 콤플렉스’다.다만 순종형 신데렐라 대신 감수성 예민한 깡패형 신데렐라로 돌아갔다고나 할까.상류사회의 자식들이 가는 엘리트 고교에,계급상승의 꿈에 불타는 천박한 부모를 가진 서민 여학생이 입학하면서 생기는 사랑의 에피소드를 담았다.부자 학생의,가난하지만 당당한 연인.연재 중이지만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식의 결말이 예상된다. ‘엽기’의 그녀는 무늬만 현대적이고 내용은 진부하다.차리리 엽기녀는 ‘꽃보다’보다 더 깡패 같다.그러나 그녀의 시선은 과거에,옛 사랑에 머물러 있다.현실의 돌출적인 행동은 옛 사랑을 잊기 위한 몸부림일 뿐이다.그녀는 현재를 사랑하지 않으며,새로운 사랑을 향해 쉽게 달려가지도 못한다.결말이 해피엔딩인 건 어째 어설프다.이것이 오늘날 20대가 가진 속성일 수도 있으나,미래지향형 진실보다는 속절없는 꿈과 낭만적 향수에 가깝다. 이들의 반대편에 ‘네 멋’이 있다.세 사람의 주인공은 각자 현실에 찌들려 살지만 ‘진정한’ 사랑과 자유를 보여준다.그들은 자기 안에서 제대로 꿈꾸고 성장한다.부자이지만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엄마를 가진 경,가난에 찌들었지만 스스로 살아가는 고아 미래,그리고 소매치기 출신으로 불치병에 걸린 복수.경은 집보다 자신의 사랑과 일을 더욱 중시한다.미래는 스스로 성공하기를 바라고,떠나버린 사람의 새 사랑을 인정해 준다.콤플렉스 덩어리인 복수는 사랑·일·가족에서 모두 비극적인 상태에 있지만 그 비극을 해결해나간다.‘극적으로’가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노력만으로.세 사람은 ‘자신과 오늘’을 사랑한다. ‘네 멋’도 20대가 가진 하나의 현상이고 본질이다.사랑할 때 충실히 사랑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20대라면 나는 그들을 존경한다. ‘네 멋’이 현재를 사는 20대의 이야기라면,‘꽃보다’와 ‘엽기’는 아무래도 만화 속의 주인공을 모방하는 코스프레 같다. 유민영 (모아이 커뮤니케이션기획실장)
  • 새달 방영 SBS ‘흐르는 강물처럼’ 주연 김주혁/“능청스러운 백수役 어울리나요?”

    “목에 힘도 안 주고 닭살 돋는 대사도 없어 정말 다행이에요.” 최근 종영한 SBS 주말극 ‘라이벌’에서 매너 좋은 재벌2세 태훈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오른 김주혁(31)을 곧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주연급으로 발돋움한 그는 오는 11월2일 첫 방영되는 같은 방송사의 드라마 ‘흐르는 강물처럼’(토·일 오후8시45분)에서 능청스러운 백수로 변신한다. 그가 맡은 역은 김도현(장용)과 박순애(고두심) 사이의 장남 김석주.성년이 됐으면서도 부모에게 기생하는 게으르고 밉살스러운 인물이다.월급쟁이는 싫고,7년 사귄 애인 박상희(김지수)와는 애인으로만 지내고 싶다.결국 대책없이 결혼하지만,벤처사업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해피엔드를 맞게된다. “실제로도 이번 역할처럼 장난기 많고 능청스러운 성격이에요.진지한 것을 못견디는 데 어찌된 게 매번 진지한 역할만 했어요.‘라이벌’에서 맡았던 역할처럼 느끼(?)하지 않아 큰 부담이 없더라고요.” 그는 동국대 연극영화학과(91학번)를 졸업한 뒤 1년 동안 대학로에서 ‘보이첵’등 연극을 하다 98년 SBS 공채 8기로 연예계에 입문했다.드라마 ‘카이스트’‘서울탱고’,영화 ‘세이 예스’‘YMCA야구단’에서 조연으로 기본기를 다졌다.‘누구의 후광’으로 반짝스타가 됐다는 말을 들을 이유가 없는 이력이라고 강조한다.그는 탤런트 김무생씨의 둘째아들이다. “아버지는 연기에 대해 한번도 지적하신 적이 없어요.뜬구름 같은 인기에 연연하지 말고,항상 겸손하라고 충고하실 뿐이지요.실제로 ‘라이벌’로 얼굴이 알려지다 보니 왜 아버지께서 그런 말씀을 자꾸 하셨는지 이제야 알 것 같더라고요.” 그는 이런 이유에서 쉽게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연예·오락 프로그램의 출연을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 그의 현안은 금연이다.주량이 소주 석잔이다 보니 스트레스를 풀 마땅한 수단이 없어 하루 담배를 두 갑이나 피운다.그에게 이상형을 물었다. “밝고 명랑한 여자가 좋죠.예쁘면 더 좋고요.그런데 연예인은 절대 싫어요.” 주현진기자 jhj@
  • 등기·경매 전산화 완료

    등기부등·초본이나 호적등본을 발급받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려야 했던 불편이 해소되고 인터넷을 통해 경매에 나온 물건에 대한 정보를 쉽게 파악할수 있게 됐다. 대법원은 22일 등기 및 경매 전산화 작업을 최근 끝내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다음달 18일까지 호적 전산화를 완료,전국 등기소와 시·군·구청과 동사무소에서 편리하게 관련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청사에서 전산화 완료 시연회를 가진데 이어 오후에는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정재헌(鄭在憲) 대한변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인터넷을 통해 경매정보를 검색하게 됨으로써 그동안 경매브로커들이 사실상 독점해온 법원경매에 일반인 참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등기부 및 호적 전산화로 유·무인 자동발급기를 통해 10분 안에 등기부등·초본이나 호적등본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대법원 오석준(吳碩峻) 공보관은 “등기부등·초본 전산화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사회경제적 비용감소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전산을 통해 개인의 신상과 재산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관리하게 되는 만큼 해킹 및 위·변조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씨줄날줄] 전원일기 유감

    MBC TV의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 종영 소식이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어린 시절을 농촌에서 보낸 사람들은 고향을 잃는 것 같다며 너나없이 아쉬워한다.때마침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가을 들녘이 전원일기 종영 소식에 오버랩되면서 고향 정감을 더했을 것이다.인생을 사계절에 대입해 보면 가을쯤이라는 착상도 애틋함을 보탰을지도 모르겠다.쟁기로 논밭 갈고 품앗이로 김을 매던 농촌을 아는 세대라면 어느새 40대 중반을 넘어 섰을 테니 말이다. 전원일기는 1980년 10월21일 처음 방송되었다.꼬박 22년의 세월이 흘렀다.시청률이 20% 안팎을 오르내리는 이른바 인기 드라마였다.스토리가 특이했거나 호화 배역 때문도 아니었다.잡힐 듯 말 듯 아련한 어린 시절을 실감나게 다듬은 영상에 빨려 들었던 것이다.핀잔을 들으면서도 동네 일마다 끼어드는 푼수 같은 일용 엄니는 영락없는 우리네 아줌마였다.세월이 바뀌며 전원일기 시청률이 8%대로 떨어졌다고 한다.소재가 고갈되어 방송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TV 채널권을 쥔 ‘아스팔트 세대’에겐 농촌은 먼 곳이 됐다는 설명이다. 방송국이 시청률을 앞세워 프로를 퇴출한다면 할 말이 별로 없다.그러나 지나치게 수익 구조만 따져서는 안 될 일이다.KBS도 10월말로 예정된 가을철프로 개편에서 유일한 청소년 드라마를 종영키로 했다고 해서 말들이 있다.여드름과 평범한 일로 갈등을 겪는 청소년 세계를 그리는 ‘접속,어른들은 몰라요’를 그만두기로 했다는 것이다.이유는 물론 시청률이 5%로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그러나 ‘접속,어른들은…’은 인터넷 접속이 평균 5000회로 청소년 세계에선 인기 드라마라고 한다.그러나 시청률 만능 원칙만이 적용됐다고 한다. 방송 드라마도 영상 기록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방송의 공익적 역할도 잊어서도 안 된다.전원일기도 전통적인 농촌상을 대신해 정보화 시대 농촌을 있는 대로 담아 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농촌 문제까지 극화해 낸다면 정말 훌륭한 영상 기록이 될 것이다.‘접속,어른들…’도 광고는 안 될지 모르지만 볼 만한 TV프로 하나 제대로 없는 청소년들의 공감을 얻는다면 투자를 아껴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청소년들을 위해서라면 프로 하나쯤 손해 봐도 좋을 것이다.방송사들의 용기있는 발상의 전환을 기대해 본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최장수 프로 ‘전원일기’ 막 내린다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인 MBC 주말단막극 ‘전원일기’(일 오전8시50분)가 22년만에 막을 내린다. 김승수 MBC TV 제작1국장은 17일 “소재 고갈과 시청률 하락 등의 이유로 올해 연말이나 내년초쯤 ‘전원일기’를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원일기’는 지난 80년 10월21일 ‘박수 칠 때 떠나라’편을 시작으로 22년동안 사랑받아온 ‘국민드라마’.농촌을 배경으로 한 소박한 소재나 추곡수매,소값폭락 등 농가문제를 짚는 등 ‘한국인의 마음의 고향’이란 평을 받았다. 그러나 1000회가 넘게 끌어오면서 아이템이 바닥났다.젊은 주민들의 에피소드 위주로 전개돼 ‘배경만 농촌 드라마이지 다른 단막극들과 다를 바 없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김회장 역의 최불암씨는 “작가의 문제가 크다.30∼40대 작가들이 50∼60대의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겠느냐”면서 “나이 든 사람을 위한 프로그램도 필요한 데 언제부터인지 젊은 사람들의 에피소드들로만 채워져 안타깝다.”고 밝혔다.이어 “한국인의 정체성을 담은 드라마였고,배우로서 봉사의 마음으로임했지만 미련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로 장기 출연진들이 드라마 폐지를 원하는 데다 한때 20% 수준의 높았던 시청률도 10%대 미만으로 급락하면서 종영키로 가닥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이 드라마는 작가 차범석씨(예술원회장)와 이연헌PD를 시작으로 총 14명의 작가와 13명의 연출가가 거쳐갔다.지금은 6대 연출자 권이상 PD와 신진 작가 김인강ㆍ황은경씨가 이야기를 꾸미고 있다. ‘전원일기’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출연진이다.최불암ㆍ김혜자ㆍ김용건ㆍ고두심ㆍ유인촌ㆍ박순천ㆍ김수미ㆍ박은수ㆍ김혜정 등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와 팀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드라마가 장수하다보니 이에 얽힌 에피소드도 갖가지다.김회장이 동네 사람들과 연판장을 써 농림부에 항의하러 가는 내용을 담은 ‘보리야 보리야’편은 내용이 신문에 미리 소개되자 ‘농민들을 선동하면 안된다’는 당국의 지시로 방송이 취소됐었다.일룡엄마역의 김수미씨는 모 할아버지로부터 “외로운 사람끼리 함께 살아보는 게 어떠냐”는 제의가 담긴 편지를 받기도 했다는후문이다. 한편 종영소식에 대해 시청자들은 MBC 인터넷 게시판에 ‘종영결사반대’를 주장하며 시위에 나섰다.또 일부 네티즌들은 ‘전원일기 살리기 운동’을위한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거나,‘MBC 안보기 운동 본부’를 설립하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주현진기자 jhj@
  • ‘빛나는 조연’ 성공시대 활짝

    올들어 이렇다 할 대박이 없던 드라마 시장에 50%의 시청률을 넘보는 SBS월화 드라마 ‘야인시대’가 구원투수 구실을 톡톡히 해내 화제다.이야기 자체도 흥미진진하지만 무엇보다 ‘빛나는 조연’들이 일등공신이란 평이다. ◆ 비싼 몸값,관심 썰렁 최근 종영된 MBC월화극 ‘내 사랑 팥쥐’는 각각 회당 700만원선의 개런티를 줘가며 일명 ‘살인미소’김재원과 ‘명랑소녀’장나라를 투톱으로 내세웠지만,평균 시청률은 고작 16.6%에 머물렀다.댄스그룹 SES 멤버 유진이 출연해 화제가 된 KBS2 월화 드라마 ‘러빙 유’의 시청률도 15.5%라는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후속작 ‘천국의 아이들’에도 댄스 그룹 신화의 멤버 김동완이 나오지만 부진하기는 마찬가지. 주·조연들이 떨어지는 연기력으로 얼굴에만 의존하다 보니 시청률이 낮은 것은 당연하다는 게 방송계의 반응이다.시트콤 ‘순풍산부인과’로 주가를 올린 김병욱 PD는 “고액 몸값을 받는 탤런트들 때문에 시청자의 반감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면서 “드라마의 승패를 스타에 의존하겠다는 발상은어리석은 짓”이라고 지적했다. ◆ 중고 신인,대박 공신 ‘야인시대’의 주연은 모CF에서 톱스타 배용준에 물건을 배달해 주던 6년차 조연급 배우다.딱히 눈에 띄는 인기있는 여배우도 없다.조연들도 낯선 얼굴이 많다. 담당 프로듀서 장형일씨는 “김두한 이야기는 영화로도 여러번 나온 작품”이라면서 “그래서 시청자 이목을 끌려면 연기력이 받쳐주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주는 배우들을 써야 한다고 판단해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이 드라마로 유명해진 구마적 역의 이원종은 극단 미추 출신으로 12년간 연극과 영화를 해왔다. 장 PD는 이원종을 영화 ‘신라의 달밤’,쌍칼 역의 박준규를 영화 ‘네 발가락’,미와 역의 이재용을 영화 ‘친구’,김영태 역의 박영록을 영화 ‘천사몽’,평양 박치기 역의 이무현을 영화 ‘화산고’,문영철 역의 장세진을 영화 ‘조폭 마누라’에서 보고 캐스팅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연극·뮤지컬·영화를 넘나들며 10년 넘게 기본기를 다진 베테랑들이다. 시청률 2위를 달리는 ‘인어 아가씨’의 주인공 은아리영 역의 장서희도 조연만 20년을 했다.TV에 첫선을 보인 이주왕 역의 김성택은 극단 ‘성좌’출신으로 1995년부터 연극계에 몸담은 중고신인이다. ◆ 감독 혜안,윈-윈 게임 최근 화제 속에 시작한 김종학 사단의 SBS주말극 ‘대망’의 경우 주연인 한재석과 장혁은 물론,조연인 홍경인·이혁재,단역으로 나온 조인성·임정은이 모두 기획사 사이더스 식구들이다.스타급 연기자를 캐스팅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라지만 같은 소속사 신인을 조연·단역으로 끼워넣는 풍속도는 우려할 만하다.드라마와 기획사가 유착하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사람을 쓰는 데에는 위험부담이 따른다는 입장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PR비 문제로 연예계 자정의 목소리가 높은 때인 만큼 연기력이 받쳐주는 주·조연들을 발굴하는 감독의 노력과 혜안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방송가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배우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고,시청자들은 제대로 된 연기가 있는 드라마를 볼 수 있으니,모두가 즐거워지는 윈-윈 게임이 되기 때문이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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