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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연가가 자이툰부대 이미지 개선”

    “이집트 공영방송(2TV)에서 방영된 드라마 ‘겨울연가’가 한국군의 인식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국정홍보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이집트의 ‘알-아크바르’지 국제부장인 후세인 압둘 와히드(사진 왼쪽·55)와 ‘사우디의 ‘알-리야드’지 부편집장 암둘모신 아다우드(48)는 23일 자이툰 부대에 대한 아랍 국민들의 생각을 전했다. 후세인은 “한달 전 ‘겨울연가’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 아래 종영됐다.”면서 “이 드라마로 한국군(자이툰부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관계자들이 한국군을 직접 소개하는 것보다는 드라마나 영화 같은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 인식 개선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미군의 요청에 따라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점 등으로 일부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평화와 재건이라는 한국군 임무를 이해하는 국민도 많다.”고 설명했다. 암둘모신은 한국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한국-아랍의 친선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병원과 학교 건설, 의료사업을 통해 아랍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광장] 붕새와 참새/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붕새와 참새/육철수 논설위원

    동네 담장을 날아다니는 참새가 구름위만 날아다닌다는 붕새의 뜻을 헤아리기란 참으로 어려울 것이다. 참새들은 그 지엄하고 높은 뜻을 어떻게든 알아보려고 기를 쓰고 짹짹거리겠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활동의 영역과 정보의 깊이, 그에 따른 판단의 폭이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탈권위적인 민주화 세력이 국정을 주도하는 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믿을 수도 없고 안 믿을 수도 없는 이상한 일들이 요즘 잇따라 터졌다. 일련의 사안들은 공교롭게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연결되는 공통점을 지녔다. 박 대통령에 대한 폄하는 지난해 친일진상규명법 제정을 둘러싼 논쟁 이후 한동안 잠잠하는가 싶었는데, 최근 부쩍 심해졌다는 느낌이다. 한쪽에선 “박정희 지우기”라며 목청을 높이고, 다른 쪽에선 “무슨 소리냐.”며 펄쩍 뛴다. 의욕적으로 펼치겠다던 경제살리기는 어느새 들어가고 연초부터 한편에선 또 소모적 논쟁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 지난 연말 박 대통령을 조사대상에 포함시키는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을 시발로 지난달엔 한·일협정문서와 문세광 사건이 공개됐다. 때마침 나온 박 대통령의 최후를 다룬 영화 ‘그때 그 사람들’은 박 대통령 모욕시비에 휘말렸다. 이어 박 대통령의 친필인 광화문 현판 교체 얘기가 나오더니 산업화시대 기업인들의 활약상을 다룬 방송드라마 ‘영웅시대’에 대한 외압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더 웃기는 것은 오는 3·1절 행사를 세종문화회관이 아닌 유관순기념관에서 치르기로 했다는데, 세종문화회관을 박 대통령 때 지었다는 게 행사장 변경의 이유라나 뭐라나…. ‘영웅시대’ 건은 드라마 작가가 여권의 고위 관계자로부터 “정치권의 차세대 주자들을 다룰 때는 조심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데서 외압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방송사측은 낮은 시청률 때문에 조기 종영키로 했다고 둘러댄다. 급기야 총리까지 나서 “정부와는 관계없고 요즘 정부는 그럴 힘도 없다.”고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논란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런 일련의 일에 대해 응답자의 60%가 ‘박정희 지우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우연치고는 미심쩍은 구석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 붕새가 하는 일이 참새에게 쉽사리 간파당할 정도라면 그건 이미 붕새의 뜻이 아닐 것이다. 그렇게 동시다발적으로, 공개적으로 일을 저지른다면 보통 심장으로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순진한 사람의 생각이다. 집권측이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것이라는 주장에 섣불리 동조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구나 이런 사안들은 과거 통치자의 일이기도 하지만, 국정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야당대표의 아버지와 관련된 일이다. 그래서 쓸데없는 정쟁거리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사실이라면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다. 소문이 진실인 양 확대 재생산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사소한 일에 대해 너무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예술을 예술로 보지 못하고 정부의 시책은 가끔 의심스러운 꼬리를 달고 다녀 믿음을 얻지 못하는 점이 안쓰럽다. 편가르기를 해도 상대를 존중하면서 좀 점잖고 품위있게 해야 한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얕은 꾀와 막말, 상대방 약올리기, 어린아이 장난하듯 행동해서 얻는 게 무엇인가. 이렇게 가볍게 가다가는 깊은 마음의 상처 외엔 남길 게 없다. 워낙 의심 많고,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는 세태 탓이겠으나 잔물결 몇굽이 친다고 큰 강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한다. 붕새그룹이라면 그 격에 맞게 처신해야 대접받을 것이며, 참새들에겐 그들이 할 일이 따로 있다. 시시콜콜 시비걸면 배겨낼 붕새는 없다. 나랏일을 맡겼으니 믿고 지켜보자. 어차피 5년간 국정의 책임은 상당부분 집권측이 져야 하니까.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기고] 우리는 모국어를 지키고 있는가/이종영 한국에스페란토협회 명예회장

    유네스코(UNESCO)는 자기 나라 글을 지키기 위한 국경일(한글날)을 가진 유일한 나라 한국을 본받아서,2000년부터 매년 2월21일을 ‘모국어의 날’로 정하여 민족어와 민족문화보존 활동을 하도록 각국 정부에 권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한글날이 퇴색되고 있는데…. 민족어에는 그 민족의 문화와 가치관이 포함되어 있다. 언어는 동일민족의 증표다. 한국어로는 동료 교수끼리 ‘김 교수’라고 해야 하고, 영어로는 ‘조지’,‘존’ 등 이름을 부른다. 한국말로는 마주 이야기를 하면서도 ‘당신’이라고 하면 큰일 나는데, 영어에서는 ‘You’면 누구에게나 통한다. 한국어로는 “아버님 생신 축하합니다.” 이지만, 영어로는 “Happy birthday,George!”가 된다. 이 영어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휩쓸고 있다. 모국어는 지키지 않으면 딴 언어에 잠식당하고 끝내는 사멸의 운명을 맞는다. 그 옛날 ‘국제화’에 의하여 한자가 들어왔는데 그 결과 ‘뫼’,‘밭’이라는 좋은 우리말이 ‘대구(大邱)’,‘대전(大田)’이 되어 이제 뫼,밭이라는 말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미국 식민지 100년도 채 되지 않아 필리핀 말 타갈로그는 완전히 영어에 밀려 다방이나 집안에서만 쓰인다. 콧대 높은 인도의 대학교수들도 학술논문은 힌두어로 쓰지 못한다. 지금 인도사회는 영어전용 중등학교가 대인기라서 특권학교가 되어 그 학생들이 집에서도 영어를 쓰고 힌두어 사용학교 학생들을 멸시하는 풍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한국에 ‘영어마을’과 외국학교가 경쟁적으로 생기고 있는데 우리는 꼭 인도의 전철을 밟고 있다. 벌써 공과대학 학술논문을 한글로는 쓰지 못하게 되어가고 있다. 어느 민족의 말이 특정분야에서 쓰이지 못하는 것은 그 말이 죽어가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100년 후에 우리말은 지금의 타갈로그처럼 술집이나 집안에서만 쓰이게 될 형편이다. 화교국가 싱가포르의 고민은 이제 중국 책과 신문을 읽을 수 있는 국민이 격감한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은 공식적으로 민족의 자존심과 언어의 평등권이 관련되는 경우에는 모두들 자국어를 고집한다.1997년부터 프랑스는 프랑스어를 지키려 프랑스어사용국기구를 창설하고 전 유엔 사무총장 부트로스 갈리를 그 사무총장으로 임명하여 운영 중이며, 상업광고에 영어사용을 금지하고 있다.“중국은 위대한 나라이고, 위대한 민족의 언어는 존경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중국 외무성 정례브리핑에 중국말만 쓰고, 중국으로 돌아간 홍콩에서는 학교교육을 중국말로 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각국에서 유엔 대표로 올 정도의 지식인은 다 영어를 알면서도 공식회의 때에는 반드시 6개국 유엔공용어로 통역해 줄 것을 요구하고,EU의회에서는 연설을 15개의 공용어로 동시통역시키고 있다. 다 영어를 알더라도 공식적으로 영어를 국제공통어로 채택할 수 없는 것이 국제 언어정치학적 사정이다. 민족어를 지키면서 국제적으로 의사소통하기 위하여 중립적 국제공통어인 에스페란토가 110년 전에 창안되어 현재 120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매년 약 70개국 3000명이 1주일간의 국제대회를 에스페란토로 하고 있다.“국내에서는 자기나라 말을, 국제적으로는 에스페란토를 공통어로” 사용하자는 것이 이 운동의 취지다. 에스페란토는 민족이 없기 때문에 중립적이고 따라서 한국어를 영어의 침범에서 보호하는 방패역할을 한다. 유네스코가 정한 ‘모국어의 날’을 맞이하여 정부는 한글과 한국어 보호, 장려정책을 써야 한다. 영어 교육은 정부가 지원 안 해도 각자가 알아서 할 것이다. 그렇게 노력해도 2100년 새해 인사말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가 없어지고 “Happy New Year”가 될 것이 염려된다. 이종영 한국에스페란토협회 명예회장 Lee@esperanto.net
  • 말말말˙˙˙

    MBC TV 드라마 ‘영웅시대’는 ‘역사왜곡’ 문제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 ‘영웅시대’ 조기종영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외압설’을 제기하자 “재벌을 권력에 의해 일방적으로 탄압받는 존재로 묘사하는가 하면, 독재정권의 폭정을 ‘대통령과는 무관한 몇몇 하급자들의 문제’로 사실을 왜곡했다.”며-
  • 시트콤 침체 “한방에 날려주마”

    시트콤 침체 “한방에 날려주마”

    KBS2TV ‘방방’,MBC ‘조선에서 왔소이다’,SBS ‘혼자가 아니야’…. 이들의 공통점은? 최근 각 방송사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하에 제작됐지만, 시청자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한 채 조기종영의 멍에를 쓴 작품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지난 92년 우리나라 첫 시트콤 SBS ‘오박사네 사람들’이후 방송의 주요 흐름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았던 시트콤 장르는 점점 브라운관의 뒷전으로 밀려난 상태다. 하지만 이같은 ‘시트콤 침체기’를 한방에 역전시킬 것이란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MBC 주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와 새달 1일 방송예정인 SBS 주간 시트콤 ‘귀엽거나 미치거나’가 그것. 지난달 24일 방송된 ‘안녕, 프란체스카’는 흡혈귀 가족들의 좌충우돌 생활기라는 이색 소재와 연기자들의 호연으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SBS의 ‘귀엽거나 미치거나’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작품. 우선 한국 시트콤사에 한 획을 그은 김병욱 프로듀서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김 프로듀서는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LA아리랑’‘똑바로 살아라’ 등 일일 시트콤만 1200편가량을 만든 시트콤 연출의 대가다. 여기에 미국 유학을 마치고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시트콤 연기의 귀재 박경림과, 스타급 연기자 소유진이 가세한다. 둘은 그동안 보여줬던 이미지를 180도 뒤집는 캐릭터의 주인공을 맡아 전면에 나서며 시청자들의 함박 웃음을 이끌어낼 각오다. 박경림은 얼굴 빼곤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미술관 큐레이터 역으로, 시트콤 연기에 첫 도전장을 낸 소유진은 반대로 외모만 완벽하고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 ‘백수’로 나온다. 그러나 무엇보다 ‘귀엽거나 미치거나’가 흥행 성공을 위해 숨겨놓은 비장의 무기는 ‘패러디’와 ‘블랙 코미디’. 이미 정통 드라마들이 시트콤의 장점을 앞다퉈 차용하는 등 장르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어 기존의 관습적인 연출과 스토리 전개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다. 김 프로듀서는 “지금의 한국 시트콤은 기술은 일본에, 가격은 중국에 밀리는 ‘수출 상품’과 같이 내러티브는 드라마에, 캐릭터와 웃음은 개그 프로를 따라잡지 못하는 총체적 위기상황”이라면서 “과거 시트콤의 내용과 형식을 탈피해 ‘패러디’와 ‘블랙코미디’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파리의 연인’‘발리에서 생긴 일’과 같은 정통 드라마들속 재벌 2세 이야기나 신데렐라 스토리 등 우리나라 드라마 전체에 대한 ‘비틀기’를 시도하면서 새로운 개념의 웃음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김 프로듀서는 덧붙였다. 과연 ‘귀엽거나 미치거나’가 ‘안녕, 프란체스카’와 함께 한국 시트콤의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최문순·고석만씨등 10명 MBC 사장 공모 신청

    MBC 신임사장 공모가 16일 마감되면서 어떤 인물이 차기 사장으로 선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공모는 MBC 내부만이 아닌 언론계 전반에서 후보를 추천받는 실질적인 공모제인데다,‘신강균‘파문과 드라마 ‘영웅시대’ 조기종영 외압 논란 등 총체적 위기에 빠진 MBC의 위상을 되살릴 인물을 뽑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마감된 신임 사장 공모에는 내부 인사로는 구본홍 보도본부장, 김강정 목포 MBC 사장, 김용철 MBC 부사장, 최문순 보도제작국 2580부장(가나다 순)등이 직접 출사표를 던졌다. 외부 인사로는 고석만 EBS 사장, 고진 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 등이 추천 형식으로 후보에 오르는 등 10여명이 입후보했다. 이에 따라 고석만 사장은 이날 오후 방송위원회 노성대 위원장에게 EBS 사장직의 사의를 표명했다. 당초 유력한 신임 사장 후보로 점쳐졌던 엄기영 MBC 특임 이사는 16일 오후 후보자 신청을 철회했다. 엄 이사는 “기자 초심으로 돌아가 현장에 남겠다.”며 공모 불참 의사를 밝혔다. 역시 타천으로 후보로 거론됐던 방송위원회 성유보 위원 역시 입후보 거절 의사를 밝혔다.MBC의 대주주로 사장 선임의 결정권을 가진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이사장 이상희 서울대 명예교수)는 16일 “이사회를 통해 2∼3명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개별심사를 거친뒤 22일 차기 사장 내정자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볼썽 사나운 드라마 조기종영 논란

    MBC 드라마 ‘영웅시대’를 조기종영키로 한 데 따른 논란이 볼썽사납게 전개되고 있다.MBC가 담당 PD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하려고 하자 엊그제에는 주요 출연자들이 반발, 촬영을 거부하겠다고까지 나왔다. 출연자들은 아울러 시청률이 20%를 넘으면 조기종영을 철회하겠다던 약속이 깨진 데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MBC가 담당 PD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겠으며, 마지막 회 녹화 직전 조기 종영하는 이유를 해명하겠다는 각서를 써 사태는 겨우 진정됐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왜 MBC가 이토록 이 드라마의 조기 종영에 집착하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TV방송사가 시청률 낮은 드라마를 조기 종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흔히 있는 일이다. 따라서 ‘영웅시대’가 인기 없어 일찍 끝내려 한다면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조기 종영이 결정된 뒤 도리어 시청률이 올라갔다. 지난달 24일 방송분이 시청률 20%를 처음 기록했으며 지난 7일에 방영한 64회는 시청률이 22.6%나 돼 같은 시간대 드라마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조기종영을 고집한다면 이는 출연자뿐 아니라 시청자와의 약속을 어기고 무시하는 짓이다. ‘영웅시대’가 박정희 시대를 다루면서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서울시장을 띄운다는 비판을 일부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영화 ‘그때 그사람들’에 대해 법원이 일부 장면 삭제 명령을 내렸을 때 지적했듯이 창작의 자유와 볼 권리는 보호받아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을 희화(戱化)한 영화가 상영되듯 그의 공을 높이 산 드라마도 방영할 수 있어야 함은 당연하다. 평가는 시청자의 몫이어야 한다.
  • 우리당은 ‘악재’-한나라는 쇄신착수

    ■ 우리당 “악재 고민되네” 열린우리당이 새해 들어 대형국책사업에 잇단 제동이 걸리고 사법부와 냉기류가 형성되는 등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실용노선을 천명한 뒤 민생정치에 주력할 뜻을 밝혔던 열린우리당은 악재의 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만금 사업변경 결정에 이어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공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재실시가 결정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사그러지지 않고 있다. 물론 지율 스님의 단식해제엔 ‘인본주의’적 차원에서 환영했지만, 향후 국책사업 시행에 발목이 잡히지 않을까 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대부분은 국책사업의 신중한 결정과 충분한 국민적 합의절차를 강조했다. 국회 건교위 소속 박상돈 의원은 “민주주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천성산 터널 문제를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윤호중 의원은 “사회 변화의 과정이다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제도와 국민의식 사이의 괴리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봉균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갈등관리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강 부의장은 “갈등관리시스템의 후진성으로 국책사업이 좌초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치밀한 사전환경영향 평가는 물론 선진국형 갈등관리 시스템을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법부와 갈등조짐도 열린우리당엔 부담이다. 각급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여당 의원들의 성토가 이만저만 아니다. 지난 4일 새만금사업 관련 행정소송 판결과 관련, 일각에서 ‘월권’ 시비까지 제기됐다. 임종석 대변인은 “15년전 행정처분의 유효성을 따지는 재판에서 판사가 시대환경과 개인가치를 잣대로 판결하는 것은 정치적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여권과 사법부 사이에 흐르는 냉기류는 올해 사법부의 수장인 최종영 대법원장을 포함해 대법관 6명이 바뀌는 일대 교체기를 맞아 본격화 될 듯하다. 일각에서 인적 물갈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2일 예정된 양승태 대법관 인사청문회는 여당 의원들의 사법부 비판장이 될 공산이 크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한나라 ‘개혁적 보수’ 드라이브 ‘이제 연찬회에서 쏟아져 나온 서말의 구슬을 꿰자.’ 한나라당은 지난 3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의원연찬회에서 쏟아져 나온 다양한 주문들을 수렴, 당 쇄신을 위한 구체적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는 박근혜 대표의 ‘당명 개정 표결’ 제시마저 다수 의원들의 ‘혁신 선행’ 논리에 밀려 좌초되는 등 파문이 일었고, 이날 전여옥 대변인이 박 대표를 공격한 의원들을 비판하고 나서는 등 ‘연찬회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빠른 시일 내 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쇄신 작업의 중심은 박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을 혁신추진위원회다. 실무를 지휘할 김무성 사무총장은 6일 “연찬회에서 채택한 ‘개혁적 보수’라는 노선과 ‘공동체 자유주의’라는 이념을 구현할 실행 프로그램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면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내놓은 ‘2007년 승리를 위한 당혁신방안’을 바탕으로 대폭의 쇄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는 ‘4·30 재보선’을 당의 변화를 보여줄 최적기라 보고 외부인사영입위원회를 구성해 참신한 인사들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이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에 주호영·최구식 의원을 임명하는 등 연구소 보강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민생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민생개선위원회를 구성하고 의원들의 월 1회 민생현장 방문을 비롯, 여름 농촌지원활동과 겨울 공장지원활동 등 민생현장체험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인터넷 상에서 당원을 교육하고 정책을 홍보하는 ‘디지털 연수원’ 구축도 추진한다. 이는 갈수록 치열해질 ‘사이버 정치’에 대비한다는 포석에 따른 것이다. 한편 전여옥 대변인은 홈페이지(www.oktalkkalk.com)에서 당직자로서 발언을 자제했던 심정을 피력한 뒤 “탄핵의 폐허에서 박 대표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살려달라.’ 애걸해 121석을 얻어놓고 이제 여권의 집요한 ‘과거사 들추기’가 시작되자 한나라당호가 침몰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박 대표에게 배에서 뛰어내리라고 강요한다.”는 요지의 글을 올려 연찬회에서 박 대표를 비판한 의원들을 향해 매섭게 비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네티즌 “볼권리 침해” 비난 봇물

    SBS가 야심차게 선보인 두 작품이 시청률 부진속에 연출자가 교체되고 조기종영이 결정되는 등 잇따른 악재로 한숨짓고 있다. SBS는 가수 이효리라는 ‘빅카드’를 내세워 대대적인 홍보 작업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이끌어낸 월화드라마 ‘세잎클로버’의 장용우 프로듀서를 27일 전격 교체했다. 장 프로듀서는 ‘왕초’‘호텔리어’ 등을 만든 스타 연출자. 드라마 제작사인 DSP엔터테인먼트는 “장 프로듀서의 빈자리는 이재원 프로듀서가 채울 것”이라면서 “장 프로듀서가 심한 스트레스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 부득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송가 안팎에서는 방영 이주일 만에 시청률이 한자리대(6.8%)로 추락하는 등 시청률 부진에 따른 문책성 조치로 보고 있다.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프로듀서가 드라마 방영 중간에 교체되는 경우는 유례 없는 일이다. 앞서 SBS는 월화시트콤 ‘혼자가 아니야’를 다음달 21일자로 조기종영키로 결정했다. 지난 10월 6개월 예정으로 방송을 시작한 ‘혼자가 아니야’는 신동엽·공형진·변정수·남상미 등의 화려한 출연진을 대거 출연시키며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평균 시청률 9.3%라는 기대 이하의 결과를 보인 끝에 예정보다 한 달여 앞서 막을 내리게 됐다. 후속으로는 박경림 주연의 새 시트콤 ‘귀엽거나 혹은 미치거나’가 방영된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충분한 만족을 주지 못해 조기종영케 됐다.”고 해명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방송사 홈페이지에 항의의 글을 올리고, 포털사이트 등에 조기종영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SBS 관계자는 “시청률이 부진하다고 프로그램을 조기종영하는 것은 시청자와의 약속을 무시하고 볼권리도 침해하는 행위”라면서 “연출자 교체보다는 스타 한 명에만 의존하는 진부한 제작 시스템을 뜯어고쳐야 시청자의 공감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양승태씨 대법관 제청·헌재재판관 이공현씨 내정

    최종영 대법원장은 다음달 26일 퇴임하는 변재승 대법관 후임으로 양승태(56·사시 12회) 특허법원장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19일 임명 제청했다. 또 오는 3월13일 퇴임하는 김영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임으로 이공현(55·사시 13회) 법원행정처 차장을 내정했다. 노 대통령이 대법원장의 제청을 받아들여 국회에 동의를 요구하면, 국회는 다음달 7일까지 인사청문회를 거쳐 표결로 동의안을 처리하게 된다. 헌재재판관은 다음달 중순에 정식으로 지명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양승태 대법관 제청자 재판과 법원행정에 모두 정통한 판사로 통한다. 외환위기 때 서울지법 파산부 초대 수석부장을 맡아 도산기업들을 공정하게 법정관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북부지원장 때 호주제에 대한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부인 김선경(48) 여사와 2녀. ▲부산▲서울법대▲법원행정처 송무국장▲서울지법 파산수석부장▲법원행정처 차장▲특허법원장 ●이공현 헌법재판관 내정자 탁월한 법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판사란 평을 듣고 있다. 지난해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사법개혁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부인 윤은영(49) 여사와 2남. ▲전남 구례▲서울법대▲대법원 재판연구관▲법원행정처 차장
  • 스타끼리 별별커플

    신세대 스타 연정훈·한가인의 결혼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연예인 커플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이 같은 드라마 출연을 계기로 사랑의 싹을 틔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작품속 사랑이 현실로 이어진 연예인 부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작품 속 사랑을 현실로까지 이어간 연예인 부부의 원조격은 신성일·엄앵란 부부. 두 사람은 1960년대 영화 ‘맨발의 청춘’에서 키스신을 찍다가 사랑의 감정으로까지 발전하게 됐다는 일화를 남겼다. ‘잉꼬 부부’로 소문난 최수종· 하희라, 차인표·신애라 부부도 각각 90년 초 영화 ‘있잖아요 비밀이에요’와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다. 초등학교 동창 사이인 손지창·오연수 부부는 93년 드라마 ‘일요일은 참으세요’에 출연하면서 비로소 사랑의 감정을 교환했다. 김호진·김지호 부부와 유준상·홍은희 부부도 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2000년)와 ‘4월 이야기’(2002년)의 상대역을 계기로 자신의 반쪽을 찾았다. 최근엔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금동이’와 ‘복길이’로 출연, 작품속에서도 부부의 연을 맺었던 남성진과 김지영은 드라마가 종영후 현실속에서도 결혼 축가를 울렸다. 이밖에 이봉원·박미선, 최양락·팽현숙, 김학래·임미숙 등 개그맨 커플들도 같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상대역으로 만나 결혼에 골인한 ‘잉꼬 부부’들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효리 효과’ 없었다

    가수 이효리의 연기 데뷔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SBS드라마 ‘세 잎 클로버’(극본 정현정ㆍ조현경, 연출 장용우)가 첫 방송에서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올렸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세 잎 클로버’는 지난 17일 첫 방송에서 전국평균 시청률 12.6%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11일 17.8%로 종영한 전작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 크게 밑도는 수치며,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KBS 2TV ‘쾌걸 춘향’(22.1%)과 MBC TV ‘영웅시대’(17.3%)에도 크게 밀린 것이다.
  • 신임 대법관 후보 3명 선정

    대법관 제청자문위원회는 17일 양승태(사시 12회) 특허법원장, 이공현(사시 13회) 법원행정처 차장, 이홍훈(사시 14회) 제주지법원장 등 3명을 신임 대법관 제청대상 적격 후보자로 선정, 최종영 대법원장에게 건의했다. 최 대법원장은 이 건의를 참고해 다음달 말에 퇴임하는 변재승 대법관의 후임자를 최종 선정, 이번 주 안에 노무현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
  • 명품가방 물의 변탁부회장 태영 공동대표이사직 사임

    ㈜태영 변탁 부회장이 명품가방 제공 사건의 책임을 지고 14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태영은 이날 오후 2시 긴급 임시 이사회를 열어 MBC직원 선물제공 사건과 관련해 변 대표이사가 제출한 사임원을 수리했다고 밝혔다. 태영은 변 부회장의 대표이사직 사임에 따라 공동 대표였던 박종영 사장이 앞으로 단독으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기로 했다며 변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사임했지만 부회장직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변 부회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MBC 보도국장 일행과의 저녁식사 및 선물제공 사건과 관련해 심대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데 대해 부끄러움과 함께 죄송함을 떨칠 수 없다.”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MBC 뉴스데스크도 폐지하라”

    “MBC 뉴스데스크도 폐지하라”

    “시청자와의 약속은 안중에도 없이 시청률에 따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MBC는 조기종영 전문 방송국인가!”“‘영웅시대’보다 시청률 낮은 9시 뉴스데스크는 왜 폐지 안하나!” ●“볼 권리 침해… 국민앞에 사죄해야” 최근 드라마 ‘영웅시대’를 비롯해 MBC의 잇따른 프로그램 조기종영 결정에 대해 시청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분노한 시청자들은 MBC가 뚜렷한 이유없이 시청률이 부진한 프로그램을 잇달아 조기종영하자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시청자와의 약속을 어기고 볼권리를 침해하는 MBC는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엄청난 돈을 들여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홍보하다가 결과가 나쁘면 언제 그랬느냐며 버리는 MBC는 과연 공영 방송인가?”라는 등의 비난의 목소리를 MBC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속속 토해내고 있다. 또한 포털 사이트 등에 ‘영웅시대’ 조기 종영을 반대하는 네티즌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일부는 ‘MBC 방송 안보기’ 운동까지 펼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달새 4개 프로그램 조기 종영 MBC는 최근 불과 한 달 새에 ‘영웅시대’‘빙점’‘논픽션 공감’‘조선에서 왔소이다’ 등 4개 프로그램에 대해 조기종영 결정을 내렸다. ‘영웅시대’는 방송사 자체 제작으로는 상상을 초월한 제작비용과 홍보비용 등 전사적인 지원 아래 100회분을 예고하며 거창하게 출발했던 드라마. 그러나 역사왜곡과 재벌·이명박 시장 미화 논란과 정치적 외압 시비가 불거져 나온 끝에 MBC는 시청률 부진 등을 이유로 70회를 끝으로 조기종영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최근 20%에 육박하는 ‘준수한’ 시청률을 올리고 있어 MBC의 해명에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비난한다.MBC는 아침드라마 ‘빙점’은 당초 계획보다 두 달 앞당겨, 휴먼 다큐멘터리 ‘논픽션 공감’은 고작 방영 9회만에 폐지했다. 시트콤 ‘조선에서 왔소이다’는 7회 만에 막을 내렸다. “방송은 안 팔린다고 해서 판매를 중단하는 제품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먹고 사는 사회적 공기(公器)여야 한다.”(한 시청자) 시청자에 대한 신뢰성을 잃어가고 있는 지금의 MBC가 곰곰히 새겨봐야 할 경보음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MBC 영웅시대 조기종영 확정

    역사 왜곡, 재벌과 이명박 서울시장 미화 논란에 최근 정치적 외압 시비까지 일었던 ‘영웅시대’가 3월 1일 70회를 끝으로 조기종영된다.MBC 이재갑 드라마국장은 “시청률이 기대에 못미치고,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과 일부 내용이 중복돼 조기종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누드 브리핑]이명박시장 발언의 속뜻은?

    “대통령에겐 어떤 자리에서건 무언가 말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아. 말이 쏟아지다 보면 실수도 따르는 법이거든….” 지난해 이맘 때 이명박 서울시장이 출입기자단과 가진 새해 간담회에서 꺼낸 말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2003년 내내 여론의 도마(?)에 오른 일을 두고 결산하듯 나름대로의 의견을 피력했다.“대통령 못하겠다.”고 한 노 대통령의 발언은 그해 한 결혼정보업체가 실시한 ‘2003년 히트작’ 설문조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내 재산은 29만원”이라는 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시장은 이날 “(노 대통령의) 임기 내내 시끄러울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2002년 12월 대통령 선거 텔레비전 방송토론회를 앞두고 “노무현 후보가 100%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거짓말이라고는 절대 못하는 이회창 후보가 절대 불리한 싸움”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이 시장은 지난 5일에는 “대통령이 새해엔 싸울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지만 믿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04년 한 해를 살펴봐도 (앞으로는 말조심해야겠다고 한 것으로 비춰 싸울 일이 없을 것이라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은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 시장은 그러나 “그런 말이 나온 것은 외국의 여러 나라를 돌면서 느낀 것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시장은 자신을 그린 것으로 알려진 TV 드라마 ‘영웅시대’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이 시장은 “누군가 제작진에 내 이야기를 넣지 말도록 요구했다고 들었다.”면서 “나중에 조기종영이 사실로 드러나면 숨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유와 배경이 밝혀지지 않겠느냐.”고 운을 뗐다. “대권주자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부각되다 보니 모종의 압력이 들어간 게 아니냐.”며 슬쩍 떠보자 “글쎄 말이야. 시청률이 고만고만할 땐 조용하다가, 치솟으니까 그런 얘기가 나오니….”라며 씁쓰레한 웃음을 지었다. “손학규 경기지사가 도내에 남아 있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고 하더라.”는 얘기에 이 시장은 “서울에서 주로 지낸다더라. 단체장이 그래서는 안 된다.”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도 적극적이다. 이 시장의 말과 행동에서 ‘대권 행보’를 읽을 수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명품소설→명품드라마 나올까

    명품소설→명품드라마 나올까

    ‘명품 소설’을 원작으로 한 ‘명품 드라마’가 만들어질까. 10일 첫 선을 보이는 MBC 소설극장 ‘김약국의 딸들’(극본 김혜린, 연출 백호민)은 최근 시청률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MBC가 이같은 우려 섞인 기대를 안고 내놓는 작품이다. 소설가 박경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김약국‘은 탤런트 최수지의 복귀 작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시청률 부진속에 당초 목표치인 150회분의 절반 정도(81회)만 채우고 조기 종영되는 ‘빙점’의 후속작으로 긴급 투입됐다. 마찬가지로 150회 분량으로 방송될 예정인 이 드라마에는 60년대 경남 통영을 배경으로 약국 주인이자 어장 주인인 김약국과 아내 한실댁, 그리고 용숙·용빈·용란·용옥 네명의 딸이 등장한다. 비극적 현실에 부대끼며 사는 네 여성의 운명적인 삶과, 아들을 못 낳은 죄의식을 가슴에 품은 채 네 딸을 위해 평생 헌신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삶의 참 의미를 재조명한다. 원작과 달리 다섯째 딸 용혜는 등장하지 않는다. 김약국은 이정길, 한실댁은 정영숙이 연기하며, 용숙은 엄수정, 용빈은 임지은, 용란은 오승은, 용옥은 류현경이 맡았다. ‘김약국‘은 아침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시대극인 데다, 무엇보다 불륜을 소재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모으고 있다. 이같은 ‘참신한 시도’가 주 시청층인 30∼40대 주부들에게 과연 얼마만큼의 소구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5일 여의도 MBC 경영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작진은 ‘빙점’의 전철을 되밟지 않고 작품성 높고 흥행에도 성공하는 ‘명품 드라마’를 만들어 보이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엄청난 제작비와 홍보비가 들어간 블록버스터급 미니시리즈와 특별 기획 드라마보다 오히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갑 드라마 국장은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슬픈연가’는 주2회, 총 20부면 종영하기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큰 타격은 없지만,‘김약국‘은 6개월 동안 거의 매일 방영되기 때문에 잘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혜린 작가도 “민감한 시기에 방송에 들어가게 돼 조금은 부담스럽다.”면서도 “솔직히 시청자 반응과 시청률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이 작품이 조기 종영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김약국‘의 이야기 전개 중심축을 ‘우리네 어머니’로 잡았다. 딸이 바라 보는 어머니와, 어머니가 바라보는 딸, 그리고 어머니가 돼버린 딸의 시선을 중심으로 극을 진행한다. 백호민 프로듀서는 “원작은 저주받은 집안의 운명과 인간의 욕망,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군상, 그리고 여자의 타고난 운명 등이 주제”라면서 “하지만 드라마는 새로 태어난 새끼를 위해 기꺼이 몸을 희생하는 거미 같은 인생을 사는 한국 여인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어머니 역을 맡은 탤런트 정영숙은 “요즘 드라마속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 세태를 반영하듯 예전과 달리 희생에는 인색한 이기주의적인 모습으로 많이 그려지고 있다.”면서 “드라마를 통해 우리시대의 진정한 어머니상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KBS 광복 60돌 역사특집 풍성

    KBS 광복 60돌 역사특집 풍성

    KBS가 광복 60주년인 2005년 올 한해 동안 다채로운 특집물들을 편성한다. KBS는 지난해 8월 ‘광복60주년 프로젝트팀’을 신설하고 광복과 남북 분단 등 우리 영욕의 현대사를 조명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야심차게 준비해 왔다. 9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에 선보이는 60부작 ‘광복 60주년,KBS가 쓰는 격동의 영상현대사’는 이어질 특집물들의 첫 주자다. 광복 이후 현대사 60년을 재조명하고 앞으로 나아갈 좌표를 모색하는 작품.KBS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러시아, 중국, 북한 등에서 북한 관련 필름을 새롭게 입수했으며, 국내외 개인 소장가들의 자료도 발굴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선출과정, 북한의 정부수립과 인민군 창설과정 등 남북한 사회를 엿볼 수 있는 사건들과 히트가요·유행어·영화 등의 풍속을 보여주는 영상을 중심으로 사회적 변천을 정리한다. 오는 4월에는 지난 2003년 6월 종영한 ‘역사스페셜’을 HD영상으로 새롭게 부활시킨 ‘HD역사스페셜’을 마련한다. 총 50부작으로 방영될 이 프로그램은 구석기시대부터 광복까지 우리 민족의 전체 역사를 담았다. 광복절을 맞아서는 광복을 바라보는 한국과 일본의 서로 다른 시각을 조명한 특집 ‘8ㆍ15의 기억’이 선보인다.10월쯤에는 한국 지성의 흐름을 통해 역사를 성찰하는 ‘성찰, 한국지성사’가 방송될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대법원, 비공개추천 의무화

    대법원, 비공개추천 의무화

    최종영 대법원장을 비롯해 올해 교체되는 대법관 6명 가운데 처음으로 물러나는 변재승 대법관의 후임자를 인선하기 위한 선정절차가 시작됐다. 변 대법관의 임기는 다음달 26일까지다. 내년에도 대법관 5명이 교체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2년 동안 전체 대법관 14명 가운데 11명이 바뀐다. 대법원은 최근 대법관 제청을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송상현 한국법학교수회장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위원회는 6일부터 12일까지 대법원 홈페이지(www.scourt.go.kr) 등을 통해 대법관 후보자를 비공개로 추천받는다. 자문위원에는 당연직인 손지열 법원행정처장, 김승규 법무장관, 박재승 대한변호사협회장, 유지담 선임대법관 이외에 고려대 어윤대 총장, 시민사회발전위원회 위원장인 송보경 서울여대 교수, 한국일보 장명수 이사 등 외부인사 3명과 현직 판사 대표로 김세진 대구지법 포항지원장이 위촉됐다. 대법관 후보자는 법원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접수받으며, 추천방법과 양식은 대법원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대법원은 후보자 공개를 통해 자문위의 심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예규를 개정, 비공개 추천을 의무화했다. 후보자를 공개할 경우 자문위가 심의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규정도 신설했다. 자문위는 후보자 추천이 마무리되는 오는 17일쯤 회의를 열어 최 대법원장이 제시한 후보자와 내·외부 추천 후보자를 심의한 뒤 그 결과를 대법원장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최 대법원장은 자문위 심의결과를 토대로 이달 말쯤 신임 대법관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제청할 계획이다. 대법관 후보로는 양승태(사법고시 12회) 특허법원장, 이공현(〃 13회) 법원행정처 차장, 김동건(〃 11회) 서울고법원장, 이흥복(〃 13회) 서울중앙지법원장, 김황식(〃 14회) 광주지법원장 등이 꼽히고 있다. 최 대법원장이 오는 9월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행사하는 제청권인데다 오는 3월 헌법재판소 김영일 재판관 후임자도 대법원장 몫이란 점에서 파격인사는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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