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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8도 찜통 트럭 속 ‘비극의 아메리카 드림’

    38도 기온 속 냉방장치는 고장…경찰 “인신매매 조직이 가둔 듯” 23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국경 인근의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월마트 주차장에 세워진 트레일러 안에서 8명의 사망자와 30명의 부상자가 발견됐다. 폭염으로 달궈진 트레일러 안에서 질식, 호흡곤란, 뇌손상 등으로 죽거나 다친 것으로 추정됐다. 전날 오후 5시 이 지역의 낮 기온은 섭씨 38.3도였다. 전문가들은 트레일러 내부 온도가 최고 78도까지 올라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지 경찰은 인신매매 조직이 밀입국자들을 냉방장치가 고장 난 트레일러에 가둬 참변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트레일러에서 탈출한 한 밀입국자가 월마트 종업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종업원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부상자를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이들 중 1명이 추가로 숨졌다. 10여명이 중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발견 직후 응급처치 도중 심박 수가 130회 이상으로 올라가는 등 심각한 뇌 손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부상자 가운데 4명은 10~17세의 미성년자다. 시신 8구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찰스 후드 샌안토니오 소방국장은 “트레일러에 있던 사람들을 만져 보니 피부가 매우 뜨거운 상태였다”고 말했다. 샌안토니오 경찰은 월마트 폐쇄회로(CC)TV를 통해 주차된 트레일러에 차량이 접근해 탑승자 일부를 데려간 사실을 확인하고 트레일러 운전자 제임스 매슈 브래들리 주니어(60)를 체포했다. 연방검찰은 24일 브래들리 주니어를 기소할 방침이다. 윌리엄 맥매너스 샌안토니오 경찰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인신매매 범죄 현장을 목격했다”며 “끔찍한 비극”이라고 밝혔다. 맥매너스 국장은 “트레일러의 에어컨은 고장 난 상태였으며 물이 있었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토머스 호먼 ICE 국장대행은 “애초 트레일러 안에 100명 이상이 있었다는 생존자의 증언이 있었다. 발견된 38명 외에 나머지 사람들은 중간에 탈출했거나 다른 차로 이송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존 켈리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불법 이민 알선자들은 인간의 생명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직 이익만을 추구한다”고 비난했다. 영국 컨설팅업체인 베리스크메이플크로프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해진 국경 보안 정책이 이민자들로 하여금 더 위험한 밀입국 방법을 감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올해 7월에만 텍사스주 러레이도 인근에서 밀입국자를 실은 트럭이 최소 4대 적발됐다. 지난 7일에는 멕시코, 에콰도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출신 72명을 태운 트럭이 발견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하성용 KAI 사장 사임…박근혜 정부 때 비리 의혹에도 임명

    하성용 KAI 사장 사임…박근혜 정부 때 비리 의혹에도 임명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20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하 사장은 박근혜 정부 때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1978년 대우그룹 공채로 입사해 대우중공업 항공사업부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하 사장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적자에 시달리던 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이 KAI로 통합 출범하면서 KAI의 재무실장을 맡았다. 그는 KAI 경영지원본부장 시절 부채비율을 크게 낮추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한 실력을 인정받았고, 2011년 구조조정 절차를 밟고 있던 성동조선해양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투입됐다. 잠시 조선업에 몸을 담았던 그는 박근혜 정부 초창기인 2013년 5월 KAI의 첫 내부 출신 대표이사 사장으로 금의환향했다. 산업은행을 대주주로 둔 KAI에는 그동안 낙하산 인사가 잦았기 때문에 예상을 깬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 사장은 취임 직후 임원 10명을 해임하는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하고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노조와 무교섭으로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하는 등 조직을 빠르게 장악했다. KAI는 하 사장 재임 기간 이라크에 고등훈련기 T-50와 필리핀에 경공격기 FA-50를 수출하는 등 본격적인 군용기 수출 시대를 맞았고 매년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2015년에는 한국형전투기(KF-X) 체계개발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하 사장은 이런 실적 등을 인정받아 2016년 3월 3년 임기의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그러나 잡음도 적지 않았다. KAI는 2015년 감사원 특별감사 결과, 종업원 선물 용도로 구입한 52억원의 상품권 중 17억원의 용처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정치권 로비설 제기됐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 이후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업계에서는 하 사장이 박근혜 정부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불거지기도 했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은 2015년 12월 KAI가 T-50의 대미수출형 모델을 공개하는 행사를 열자 이례적으로 KAI 본사를 방문해 “해외 수출을 적극 지원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2013년 청와대가 하 사장이 KAI 임원 시절 비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알고도 하 사장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 원의 가치를 찾아서] 수익 하락 → 고용 감축 → 잇단 실직… 최저시급 1만원의 역설

    [만 원의 가치를 찾아서] 수익 하락 → 고용 감축 → 잇단 실직… 최저시급 1만원의 역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49)씨는 아르바이트(알바)생을 구하지 못해 폐점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지난 3월부터 각종 온라인 알바 채용 사이트에 구인광고를 내고 있지만 전화 한 통 걸려 오지 않았다. 시급을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려도 연락은 오지 않았다. 다시 시급 7500원에 교통비도 지급하겠다고 적었으나 소용없었다.●“외진 지역 매장은 알바 못 구해 폐점 생각” 김씨는 “매장이 시내 중심가로부터 꽤 멀리 있고, 알바생들의 ‘시급 눈높이’도 높아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만일 최저시급이 1만원이 되면 우리 매장처럼 외진 곳에 있는 곳들은 최소 1만 3000원에서 1만 5000원은 준다고 해야 알바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 알바비를 줘야 할 상황”이라고 푸념했다. 최저시급 인상으로 알바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김씨처럼 가뜩이나 사람을 구하기 힘든 ‘알바터’ 업주들의 알바생 구하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저시급 1만원’ 공약이 알바생들의 ‘눈높이’만 높여 놓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씨의 사례에서 보듯 최저시급은 근무지의 위치와 업무의 강도에 따라 달리 책정된다. 내년 시급 기준인 7530원을 넘겨 지급하는 업종도 주변에 상당히 많다. 이들 업종은 내년 1월 1일부터 굳이 시급을 올릴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알바생들의 생각은 다르다.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 알바생 장모(22)씨는 “현재 시급은 7700원이지만 최저시급이 1060원 오른다면 저도 8760원은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알바 구하기 쉽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인상” 고용주들도 난감한 상황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시급을 올려 줘야 할지 아니면 알바생을 새로 찾을지가 고민거리다. 서울 성북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52)씨는 “고기판을 닦는 일이 힘들어 새 알바생을 구하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다”며 “시급을 올려 달라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올려 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급여 ‘역전 현상’도 ‘1만원 시급’이 야기할 수 있는 맹점으로 꼽힌다. 정부의 계획대로 2020년에 최저시급이 1만원이 되면 주 40시간 기준으로 최저임금은 209만원이 된다. 웬만한 공무원과 중소기업의 기본급까지 추월하게 되는 셈이다. 2013년 노동계가 ‘시급 1만원’ 구호를 들고 나왔을 때만 해도 현실과는 동떨어진 얘기라는 지적이 많았다. 당시 최저임금은 시간당 4860원으로 1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연평균 7% 넘는 상승률에 힘입어 올해 최저임금은 6470원까지 올랐고, 내년은 16.4% 상승한 7530원으로 확정됐다. 이런 추세라면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까지 시급 1만원’ 공약도 임기 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노동 현장엔 ‘시급 1만원 시대’를 맞이할 여건이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부가 공약을 무리하게 강행하면 할수록 부작용도 잇따라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전체 근로자 13.6% 최저임금 미달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의 13.6%에 달하는 266만 3000명이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고용한 고용주들은 모두 최저임금법을 위반한 셈이 된다. 내년에 최저임금이 오르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이들 저임금자의 98.7%가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고, 이 가운데 87.3%는 30인 미만 영세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 측은 “최근 소상공인의 27%가 월 100만원의 영업이익도 못 내고 있다”면서 “최저임금이 오를수록 영세·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은 더욱 나빠지고 일자리 창출도 힘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저임금법을 준수하면 업체는 수익 하락이 불가피하다. 자동차 부품 업체를 경영하는 최모(58)씨는 “최저임금 인상분을 적용해 보니 직원 150명의 1인당 연봉이 10%에 해당하는 400만원씩 더 늘어나게 돼 인건비 부담이 6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또 최저임금법 준수는 고용 감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매년 인상돼 2020년 1만원이 되면 외식업계의 영업이익은 10.5%에서 1.7%로 뚝 떨어지고, 인건비는 해마다 9% 이상 증가해 실직하는 종업원 수가 누적 27만 6320명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편의점·PC방·슈퍼마켓·음식점 등의 업주들로 구성된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도 “최저임금 사업장의 87%가 소상공인 업종에 몰려 있다”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소상공인들에게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알바천국’ 가고… ‘無人시대’오나

    ‘알바천국’ 가고… ‘無人시대’오나

    “기계 사는 게 장기적으로 이득” 알바생 대신 가족노동 채우기도 패스트푸드점 계산대 40% 육박 경기 수원에서 10년째 주유소를 운영 중인 이모(51)씨는 이달 초 ‘셀프주유소’로 새 단장했다. 다른 주유소들이 하나둘씩 셀프주유소로 갈아탈 때에도 일반 주유소를 고집해 온 이씨였지만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에 결국 손을 들고야 말았다. 이씨는 고가의 셀프 주유기를 들여 놓는 비용과 매년 늘어나는 인건비를 놓고 ‘손익 계산기’를 밤새 두들긴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셀프 주유기는 1대당 가격이 2300만원 선으로 700만~800만원 하는 일반 주유기보다 4배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셀프 주유기 4대를 들이는 데 약 1억원이 들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더 이익이 될 것 같아 모험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르바이트생을 10명에서 3명으로 줄였고, 인건비도 월 1000만원 가까이 절감했다.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대표적인 ‘알바터’들이 점점 무인화되면서 알바생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18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2011년 637곳이던 셀프주유소는 지난해 말 2269곳으로 5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일반 주유소는 같은 기간 1만 2901곳에서 1만 2010곳으로 891곳(7%)이 줄었다. 현재 주유소 5곳 가운데 1곳(18.9%)이 셀프주유소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비중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문식 주유소협회장은 “셀프주유소 고용 인원은 일반 주유소의 5분의1 수준”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일반 주유소들도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너도나도 ‘가족 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김 협회장은 “현재 가족이 운영하는 주유소의 비중이 67%에 이르고 평균 종업원 수는 2.9명”이라면서 “인건비 때문에 0시부터 6시까지 문을 닫는 주유소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무인화 바람은 주유소뿐만 아니라 패스트푸드점, 대형마트에서도 불고 있다. 현재 한국맥도날드와 롯데리아의 무인 계산대인 ‘키오스크’ 도입 비율은 40%를 초과했다. 맥도날드는 현재 전국 440곳 점포 가운데 190개 매장(43.2%)에 무인 계산대를 도입했고, 연말까지 25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리아도 전국 1355곳 가운데 560곳(41.3%)이 도입했고, 직영점 135곳에는 모두 설치를 마쳤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무인 계산대 도입 이후 카운터에서 주문을 받는 직원이 평균 3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北 ‘탈북 여종업원’ 송환 요구가 이산 상봉 관건

    조 통일 “인도적 문제 최우선 고려”… 비인도적 ‘강제송환’ 유연성 주목 군사회담 성패가 성사 좌우 관측 대한적십자사가 오는 10월 추석을 계기로 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등 인도적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17일 공식 제안하면서 북한의 호응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의 제안대로 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린다면 2015년 10월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 2년 만에 이산가족 행사가 재개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산가족 상봉은 어떤 정치적 고려보다 우선돼야 한다”면서 “남북의 많은 이산가족이 생전에 한 번만이라도 가족을 만나고 성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 쪽 상봉 신청자는 13만여명이며 이 중 생존자는 6만여명에 불과하고 그중 63%가 80대 이상으로 매년 3000여명이 사망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산가족 문제의 인도적 시급성을 강조했다. 다만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조건으로 내건 집단 탈북 여종업원 12명의 송환 문제가 난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중국 내 북한식당을 탈출한 여종업원 12명과 탈북 후 남한에 정착한 김련희씨의 송환 없이는 이산가족 상봉도 없다는 주장을 반복해 왔다. 때문에 정부로서는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해 탈북자의 강제 송환 요구라는 비인도적 문제에 대처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측은 12명의 여종업원을 돌려보내라는 것인데 남측이 받기 어려운 것을 못박아버리면 어려워지는 문제”라며 “남북이 모두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 해소를 남북 관계 개선의 출발점으로 여겨 온 만큼 21일로 제안한 남북군사당국회담의 진척 여부가 8월 1일로 제안한 적십자회담 성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정치·군사적 문제 해결을 먼저 원하는 상황인 만큼 군사회담 쪽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오면 적십자회담도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분석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조명균 “北, 군사당국·적십자회담 제의에 긍정적 호응 기대한다”

    조명균 “北, 군사당국·적십자회담 제의에 긍정적 호응 기대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7일 우리 정부의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 제의에 대한 북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촉구했다.북핵문제에 진전이 없음에도 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조 장관은 “초기적 단계의 남북관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이 마주 앉는다면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하고 과거 남북이 합의한 7·4 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및 10·4 정상선언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라면 우리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호응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또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대북제안에 대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이날 두 회담을 제안했다면서 “이 두 가지 사안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은 21일, 추석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현안 해결을 위한 적십자회담은 다음 달 1일에 각각 개최하자고 북한에 제의했다. 그는 북한이 회담 제안에 응하지 않을 시 대책에 대해선 “북한의 호응 가능성을 따지기보다는 사안 자체가 갖고 있는 시급성을 판단해 취한 조치”라며 “북한의 반응을 지켜봐야겠지만 (북의) 반응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고 끈기있게 우리 제안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북핵문제에 진전이 없음에도 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초기적 단계의 남북관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조치”라며 “본격적인 남북 당국 간 대화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 등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면서, 상황변화를 지켜보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와 함께 “남북 간 긴장완화와 현안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 위해서는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 및 서해 군 통신선이 조속히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북측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 이후 모든 남북 간 통신 채널을 단절한 상태다. 정부는 군사회담에 대해선 군 통신선을 통해, 적십자회담에 대해선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를 통해 각각 회신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조 장관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의 조건으로 밝혀온 탈북 여종업원 12명 송환 문제를 다시 제기할 때의 대응방안에 대해선 “북측의 반응을 봐가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군사회담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 문제도 논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제의에 들어가 있는 내용(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 중지) 정도로 이해해달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또 북한이 군사회담에 호응하지 않더라도 선제적으로 오는 27일을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 등을 중지하거나 8월에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강도를 조절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석 이산가족상봉 적십자회담’ 북한에 제의…성사되면 2년 만의 상봉

    ‘추석 이산가족상봉 적십자회담’ 북한에 제의…성사되면 2년 만의 상봉

    대한적십자사가 북한에 올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를 공식으로 제의했다.김선향 대한적십자사 회장 직무대행은 17일 서울 중구 남산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등 인도적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8월 1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가질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독일에서 밝힌 이른바 ‘베를린 구상’에서 10·4정상선언 10주년이자 추석인 10월 4일에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성묘 방문을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김선향 직무대행은 “현재 우리측에는 많은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가족 상봉을 고대하고 있으며, 북측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이분들이 살아 계신 동안에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떤 정치적 고려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십자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김건중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3명의 대표가 나설 예정이다. 김 직무대행은 “우리측 제안에 대한 조선적십자회측의 입장을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를 통해 회신해주기 바란다”면서 “조선적십자회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제안대로 10월 4일에 이산가족 행사가 열린다면 지난 2015년 10월 이후 2년 만이다. 그러나 북한이 적십자회담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일하다 탈북한 여종업원 12명과, 탈북한 뒤 남한에 정착했지만 북송을 요구하고 있는 김련희씨의 송환 없이는 이산가족 상봉은 없다는 주장을 반복적으로 펴고 있다. 정부는 탈북 여종업원들은 자유의사로 귀순했고, 우리 국민인 김련희 씨를 북으로 돌려보낼 법적인 근거도 없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베를린 구상’ 남북 군사회담으로 첫발 떼나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한 북한의 첫 반응이 나왔다. 베를린 구상은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독일 베를린에서 발표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3차 남북 정상회담, 이산가족 상봉을 골자로 하는 총체적인 대북 제안을 일컫는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그제 개인 명의의 논평에서 “평화와 북남 관계 개선에 도움은커녕 장애만을 덧쌓는 궤변”이라면서 “우리 민족 자신이 주인이 돼 풀어야 할 중대한 문제를 다른 나라 사람들 앞(베를린)에서 늘어놓은 것 자체가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독일식 통일의 교훈’이란 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흡수통일론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비핵화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의 보검인 동족의 핵을 폐기시키겠다는 무모한 짓이라고 규정했다. 남북 통일과 비핵화에 관한 북측 종래 입장과 다르지 않다. 북한은 개인 명의란 형식으로 논평의 격도 일부러 낮췄다. 하지만 일고의 가치가 없었다면 무시하면 됐을 베를린 구상에 대해 8600자가 넘는 장문을 통해 조목조목 비판한 것은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해 갖는 북측 관심의 일단을 엿보게 해 준다. 특히 구상에 대해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에 대한 존중, 이행을 다짐하는 등 선임자들과는 다른 입장이 담겨져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1, 2차 남북 정상회담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문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이 주목된다. 평양에 갈 수 있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에 대한 반응일 수도 있다. 이산가족 상봉이나 체육·민간 교류부터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계획에 대해서도 5?24 조치 해제와 탈북 여종업원 북송을 전제로 깔았지만 “우리는 체육문화 교류나 인도주의적 협력 사업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밝힌 점도 곱씹을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휴전협정 64주년인 27일을 기해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 행위를 상호 중단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북측에서 볼 때 적대 행위란 대북 확성기 방송, 전단 살포다. 정부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번 주 북한에 군사회담을 제안할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남북 관계를 해빙시키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도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오기까지 1~2년이 걸렸다. 핵·미사일을 개발만 하면 남한이 따라올 것이라고 김정은이 생각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 미국과 협상하려면 남한 없이는 힘들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남북의 문을 다시 열자는 남측 제의에 조건 없이 응해야 할 것이다.
  • [그때의 사회면] 사건(3) 서진룸살롱 살인/손성진 논설주간

    [그때의 사회면] 사건(3) 서진룸살롱 살인/손성진 논설주간

    1986년 8월 14일 밤 서울 강남의 한 룸살롱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조직폭력배들끼리 시비가 붙어 4명이 처참하게 살해된, 5공화국 말기에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서진룸살롱 살인 사건’이다. 그날 밤 10시 반쯤 이 룸살롱 20호실에서는 정요섭, 장진석, 고금석, 김동술 등 ‘서울 목포파’ 12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정은 대부격이었고 장이 두목이었다. 16호실과 17호실에서는 조원섭, 고용수, 송재익 등 ‘목포 맘보파’ 7명이 조직원 고용수의 ‘광복절 특사’를 축하하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당시 언론은 조직폭력배들의 이권 다툼에서 비롯된 사건이라고 보도하긴 했지만 발단은 사소한 시비였다. 맘보파의 일원이 목포파가 돌봐 주던 이 술집의 남자 종업원을 때린 게 발단이 됐다. 복도에서 맘보파 조원섭과 목포파 고금석이 먼저 시비를 벌여 20호실에 있던 다른 조직원들에게 알려졌다. 맘보파의 조원섭은 두세 명과 붙어도 지지 않는 유명한 싸움꾼이었다. 그러나 맘보파 조직원들은 맨몸이었고 목포파 조직원들은 생선 회칼 등 흉기를 지니고 있었다. 맨손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목포파의 고금석, 김동술, 박영진, 김승길 등은 칼을 꺼내 들었고 차 안에 있던 야구 방망이도 가져와 17호실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 맘보파 조직원들을 난자하고 두들겨 팼다. 싸움꾼 조원섭은 집중적인 표적이 됐다. 결국 맘보파 조직원 7명 중 조원섭, 고용수 등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다른 세 명은 중상을 입었다. 김동술 등은 시체 4구를 승용차 두 대에 싣고 룸살롱에서 약 8㎞ 떨어진 서울 사당동의 한 정형외과에 교통사고 환자라며 버리고 달아났다. 사건 발생 후 조직의 대부인 정요섭과 고금석 등 7명은 다음날부터 자수했고 주범인 장진석과 김동술은 전북 임실군 운암면 수몰지의 작은 섬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관련자 12명은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모두 전남 목포와 영암 출신으로 서로 알고 있던 사이였다. 대부 정요섭의 보호 아래 ‘진실, 믿음, 의리’, ‘질서와 체계는 힘의 근본이다’, ‘비굴하게 사느니 용감하게 죽는다’를 공동 행동 강령으로 하며 합숙생활을 해 왔다고 한다. 또 목포파 조직원들 중 다수는 당시 유도대학 선후배 사이였는데 이 사건으로 유도대학은 ‘깡패 양성소’라는 이미지를 얻자 학교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1987년 10월 주범 김동술?고금석은 사형, 김승길?장진석은 무기징역형, 나머지 조직원들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김동술과 고금석은 사건 발생 3년 만인 1989년 8월 14일 사형이 집행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고금석은 사형을 당하기 전 안구와 콩팥을 기증했다. 사진은 경찰에 검거돼 압송된 장진석(왼쪽)과 김동술.
  • 北 외화벌이들에 “2년만 버티면 된다” 소문 퍼진다는데…

    2년 뒤 대북제재 완화 시나리오 외화벌이 피해 커지자 내부 선전 “앞으로 2년만 버티면 북한에 유리한 국제정세가 된다.”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외국에 사는 북한 사업가들 사이에서 이런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북·중 무역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노동당이 소문의 진원지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소형화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완성도를 높이면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고 2년 뒤에는 제재를 완화하는 국면으로 바뀔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퍼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2년’이란 시한에 대해 신문은 북한 당국이 2년 정도는 대북 제재에 따른 국내의 불만을 억누를 수 있다고 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외화벌이 노동자는 ‘남은 2년’ 북의 체제를 지탱해 줄 핵심 수호자로 꼽힌다. 잇따른 핵과 미사일 실험에 따른 대북 제재가 이어지면서 다른 외화벌이 수단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북한인권정보센터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는 5만명으로, 북한 정부는 이들을 통해 연간 최소한 1억 2000만 달러(약 1374억원)를 벌어들인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을 비롯해 아프리카, 중동 등 전 세계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수입의 대부분을 정부에 빼앗기며 일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가까워지면서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대북 제재에 따른 외화벌이 노동자들의 피해는 쌓여 가고 있어 북한 노동당이 퍼뜨리는 시나리오가 주민들에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1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중국의 석탄수입 제한 조치 때문에 중국 수출에 의존하던 개인 탄광주나 트럭 운전기사들의 불만이 확대되고 있다. 또 중국 내에 있는 북한 정부 소유의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북한 종업원들은 월급 3000~4000위안(약 50만~67만원) 중 2000위안(약 33만원)을 정부에 상납하며 일해 왔지만 최근 폐업하는 가게가 급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6.19대책 고정수요 확보된 수익형 상가로 몰린다…‘DH테크타워’ 분양

    6.19대책 고정수요 확보된 수익형 상가로 몰린다…‘DH테크타워’ 분양

    부동산 투자시장이 수익형 부동산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오피스텔과 상가, 지식산업센터 등 다양한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타입의 ‘소형상가’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이 ‘소형상가’는 1인기업의 모든것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용면적 10평 전후의 작은 면적으로 구성해 소액투자자의 부담을 더 줄여 총금액 7천만원대로 공급 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실수요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활용도가 높은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받고 있다”며 “상가나 오피스 등 용도가 규정된 투자물건보다는 가변성이 뛰어난 이런 소형상가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형상가는 업무공간과 휴게공간을 하나의 시설에서 분리해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1인 창업자나 인터넷쇼핑몰 사업자 등 다양한 수요자를 확보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 ‘DH 테크타워’가 분양에 나선다. ‘DH 테크타워’는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에 소액투자가 가능한 소형 상가들이 들어선다. 법정 주차대수의 2배에 육박하는 124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3층 전면과 지상1층~4층까지 부분 주차 설계를 적용한 것이 상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 시켰다. 입점 업종은 소형상가의 특성상 선택의 제한이 크게 없는 편이다. 병의원이나 음식점 등 상업용도는 물론이고, 온라인 의류판매와 개인사무실, 카페 등 다양한 업종이 입점할 수 있다. ‘DH 테크타워’의 전층은 고급 임차인의 접근성과 입점 선호도가 높은 층고(5m)로 설계했으며 넓은 주차장을 통해 이용객이 많은 업종도 입점이 가능하다. 아울러 후면부가 없는 상가설계를 통해 동선을 확보하고 사방에서 출입이 가능하도록 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끌어올렸다. 상가가 위치한 수원산업단지는 입주율이 95% 이상에 육박하고, 수원산단내 540개 업체와 1만1천여명의 종업원, 협력업체 및 연관업 종사가 약 5만명 등 풍부한 수요를 확보했다. 이 외에도 수원비행장 확장이전과 2018년 12월 준공하는 도이치 오토월드 등 개발호재도 갖추고 있다. 교통망 역시 매우 편리하다. 수원광명고속도로 봉담IC와 호매실 IC를 통해 수도권과 서울로 빠른 진입이 가능하며 수인선 연장노선도 오는 2018년 10월 완전개통될 예정이다. 특히 ‘DH 테크타워’와 지근거리에 수인선 연장선 고색역이 개통하면 수원역환승센터를 통해 분당선으로 환승해 강남까지 빠른 진입이 가능하다. 수원역과는 3㎞, 수원버스터미널과는 3.3㎞의 거리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도 편리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만 따라오면 돼~”…‘주식 고수’ 행세해 수억원 챙긴 20대 구속

    “나만 따라오면 돼~”…‘주식 고수’ 행세해 수억원 챙긴 20대 구속

    SNS에서 유명 주식 전문가 흉내를 낸 ‘주식 고수’ 행세로 개미 투자자 270여명에게서 수억원을 받아 내는 등의 사기행각을 벌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고급 주식 정보를 제공하겠다면서 월 회비와 교육비 명목으로 4억 7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최모(27)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최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유료 대화방 3개를 운영하며 회원 275명에게 월 회비로 3억 2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붙잡혔다. 그는 유명한 주식 전문가 A씨가 월 88만원에 제공하는 주식 정보를 자신의 분석인 것처럼 대화방에 올리는 수법으로 ‘VIP 방’ 회원 270여명으로부터 월 29만∼89만원을 받았고 ‘VVIP 방’ 회원 3명에게서는 월 300만원씩 받았다. 또한 최씨는 A씨가 지난해 6월 열었던 1박 2일 특별 강연회에 300만원을 내고 참석해 강연 내용을 고스란히 훔친 혐의도 받았다. 그는 A씨 강연을 몰래카메라로 녹화한 후 자신이 만든 것처럼 정리해 회원들에게 온라인 강연 1회와 오프라인 강좌 2회를 제공했다. 이 강의로 회원 36명에게 300만∼500만원씩 모두 1억 4000여만원을 받았다. 경찰은 최씨가 유명 전문가 A씨의 사투리와 반말이 섞인 말투까지 따라 하면서 “나만 잘 따라오면 돼”라며 ‘주식 고수’ 행세를 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2015년 주부 2명의 증권 계좌와 공인인증서 등을 위임받아 주식 매매를 대신 해준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도 받는다. 최씨는 이들 2명의 돈 4억 6000여만원을 날리는 바람에 ‘피해액을 보상하라’는 독촉에 시달려 이번 범행을 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범죄에서 회원을 모집하는 등 최씨 범행을 일부 도운 혐의를 받는 신모(26)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유흥업소 종업원을 하다 만난 최씨와 신씨는 실제 주식 관련 전문성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운영한 유료방 회원 중 이익을 본 이는 사실상 없었다”며 “‘주식 리딩’ 서비스가 제대로 돈을 벌게 해주려면 정확한 매도 시기와 목표가까지 제시해줘야 하는데, 최씨는 그럴 능력이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황금연휴/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황금연휴/이동구 논설위원

    일상에서의 탈출은 직장인의 영원한 ‘로망’(꿈)이다. 여름휴가 때나 겨우 가능한 일이지만 올해는 기회가 좀더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법정 휴가와 덤으로 얻는 임시휴일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연속 휴가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소위 ‘황금연휴’라고 말하는 연속 휴가가 지난 5월에 이어 10월에도 가능해질 전망이다.국정기획자문위원회 김진표 위원장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힌 인터뷰 내용이 그제 직장인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직장인에게 이보다 더 좋은 희소식이 또 어디 있을까. 대체공휴일제 확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긴 하지만 직장인들이 느끼는 감회는 상상 그 이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5월에는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으로 일요일을 포함해 최장 9일까지 쉰 직장인들도 많다. 국정위의 방안대로 10월 2일 월요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 9월 30일 토요일부터 10월 3일 개천절과 3일간의 추석 연휴, 10월 9일 한글날까지 무려 열흘간의 휴가가 가능해진다. 기껏 여름휴가 1주일이 최장기 휴가였던 우리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임시휴일 지정의 배경으로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과 내수 활성화가 거론됐다. 생각지도 않았던 긴 휴가가 생겼으니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의 행복지수 또한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된다. 불행히도 올 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국민행복지수에서 우리나라는 32개국 중 31위에 머물렀다. 직장인들이 긴 휴가를 통해 재충전된다면 업무 성과와 함께 행복지수 또한 덩달아 높아지리라 믿는다. 다만 내수 활성화가 관건이다. 지난 5월 연휴 당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일평균 해외 결제액은 전년보다 무려 44.1%나 급증했으나 국내 카드 결제액은 19.6% 증가하는 데 그쳤다. 황금연휴를 외국에서 보내는 사람이 많은 탓이다. 국내에선 놀 거리가 없기 때문일까. 황금연휴가 누구에게나 반가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골목상권의 자영업자들과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종업원, 아르바이트 근로자 등은 오히려 짜증만 더할 수 있다. 위화감을 느끼는 근로자도 있을 수 있다. 이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떨쳐 낼 묘안도 찾아냈으면 한다. 만인을 위한 보편적인 행복이란 없듯이 전 국민을 만족하게 하는 황금연휴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잠시나마 로망을 이루는 직장인이 많아진다면 그나마 다행한 황금연휴가 되지 않을까?.
  • 정부, 군사·적십자회담 곧 제안할 듯…‘베를린 4대 제안’ 후속조치 착수

    “회담 일정 등 北에 구체적 제안 검토 중” 통일부와 국방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4대 대북 제안을 이행하기 위해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문 대통령은 ‘여건’이 갖춰지면 남북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며 오는 10월 4일 추석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 재개, 7·27 정전협정 64주년 계기 남북 군사분계선 적대행위 중단,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선수단 참가를 제안했다. 7·27 정전협정까지는 앞으로 20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 날짜로 제시한 10월 4일까지는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7일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을 실현할 구체적인 이행계획 마련에 착수했다”면서 “계획에는 북한에 각종 회담을 정식으로 제안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조만간 북한에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을 공식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분계선에서의 상호 적대행위를 중단하자는 것은 대남·대북 확성기 방송을 그만 하자는 것으로 이 문제를 북한과 논의하려면 남북 군사회담을 열어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남북 적십자회담을 열어야 논의할 수 있다. 4대 제안을 이행하려면 일단 남북 대화부터 재개해야 한다. 현재 남북 간에는 군(軍) 통신선·판문점 연락망을 포함한 모든 연락 채널이 차단된 상태다. 그러나 통신선 자체가 물리적으로 끊어진 것은 아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언제든지 저쪽(북)에서 받겠다는 신호를 보내면 통신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회담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해 북한에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단기적인 사안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실현 로드맵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준비에는 착수했지만 북한이 화답해올지는 미지수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대남 확성기 방송을 중단할 가능성에 대해 “현 시점에서 예단해 말할 수는 없고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4대 제안 가운데 7·27 정전협정 계기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 성사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내다봤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도 상호 비방 중지를 남북 간에 해결해야 할 최우선 순위로 내걸었었다”면서 “상호 비방을 의미 있는 날인 정전협정 기념일에 맞춰 중단하면 모양새가 좋아 의외로 선뜻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묘를 포함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앞에는 수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북한은 한국 땅에 들어온 12명의 북한 해외식당 여종업원을 먼저 송환해야 이산가족 상봉도 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비인도적 행위를 저지를 순 없는 일이어서 이 문제는 애초 거래 대상이 아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통일외교안보 분과위원인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과거에도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남북은 주고받기식 협상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북한에 뭘 주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마약 투약 후 성관계 맺은 남성 접대부·여성들 무더기 검거

    마약 투약 후 성관계 맺은 남성 접대부·여성들 무더기 검거

    필로폰이나 합성 대마를 투약한 뒤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호스트바 남성 접대부와 여성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영도경찰서는 7일 호스트바 직원 A(41)씨 등 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호스트바 여성 손님 6명과 직원 2명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마약 판매책으로부터 필로폰과 합성 대마인 허브를 구매한 뒤 호스트바 직원 B씨 등에게 필로폰 0.3g을 70만원에 파는 등 수차례에 걸쳐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 호스트바 직원 3명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부산의 원룸과 모텔 등지에서 호스트바에서 만난 여성 손님과 구입한 필로폰·합성대마를 투약한 혐의다. B씨 등은 여성에게 “기분이 좋아진다”며 성관계 전 마약 투약을 권유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호스트바 직원과 함께 경찰에 검거된 여성 고객은 학원 강사, 유흥업소 종업원, 회사원 등으로 20∼30대 젊은 여성들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트 할인 안내문 꼼꼼히 읽어 횡재한 남자의 사연

    마트 할인 안내문 꼼꼼히 읽어 횡재한 남자의 사연

    마트에 가면 넘치는 할인판매 안내문을 꼼꼼히 읽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다. 할인가격 안내문의 실수를 눈치 빠르게 알아챈 남자가 푼돈으로 평생 쓸만큼 데오드란트를 챙겼다. 멕시코 북동부 타마울리파스에 사는 카를로스 로차는 최근 땀냄새 억제제인 데오드란트를 사러 마트를 방문했다. 마침 마트는 데오드란트를 할인판매하고 있었다. 그것도 중남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인 E제품이었다. 안내문에는 “59.90페소(약 3800원)짜리 96g 또는 112g E데오도란트 전부 겨우 39.90페소(약 2500원)에"라고 적혀 있었다. 누가 봐도 59.90페소짜리 물건을 39.90페소로, 20페소 깎아준다는 뜻이었지만 문제는 ‘전부’라는 말을 붙인 게 문제였다. 향이나 중량에 관계 없이 같은 가격에 판매한다는 뜻으로 ‘전부’라는 형용사를 붙였겠지만 읽기에 따라선 “쌓아놓은 물건 전부 39.90페소에 가져가세요”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문장이다. 다른 고객은 이런 문장에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남자는 무릎을 쳤다. 남자는 데오도란트를 전부 카트에 담아 계산대로 가져갔다. 계산대에서 데오드란트의 수를 세어 각각 39.90페소를 받으려 하자 남자는 39.90페소만 받으라고 호통을 쳤다. 그러면서 안내문을 찍은 사진을 들이밀었다. 난감해진 계산원이 매니저를 부르는 등 마트는 강력히 헐값(?)에 물건을 넘기길 거부했다. 남자는 약속을 지키라며 멕시코의 소비자보호위원회에 사건을 고발해 결국 “고객의 주장이 맞다”는 판정을 받아냈다. 남자가 이렇게 우리돈 2500원으로 사게 된 데오드란트는 모두 253개. 정상적으로 샀다면 할인가격을 적용해도 1만94페소(약 63만7000원) 정도를 지불했어야 하는 물량이다. 마트는 “안내문을 적은 종업원이 실수를 했다”며 “종업원에게 손실을 배상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칠레 카지노 총격사건 6명 사상…범인은 수의사

    칠레 카지노 총격사건 6명 사상…범인은 수의사

    칠레 카지노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4일(이하 현지시간) “산티아고 인근의 몬티셀로 카지노에서 돈을 잃은 남자가 돌연 총을 꺼내 난사하면서 카지노 종업원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범인 오스발도 아소카르의 직업은 수의사로 총을 난사한 뒤 화장실에 들어가 4시간 가량 경찰과 대치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소카르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3일 동안 카지노에 머물며 도박을 했다. 3일간 그가 잃은 돈은 약 1800만 페소(약 313만원)였다. 사건이 터진 건 2일 낮이다. 범인은 갑자기 권총을 꺼내 종업원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손님들과 종업원이 총을 피하려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는 등 카지노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한다. 카지노에 설치된 CCTV를 보면 여종업원 2명은 현장에서 총을 맞고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아소카르는 이번 사건 외에도 크고 작은 폭력 등 전과를 갖고 있었다. 길에서 주먹을 휘둘러 폭력 혐의로 입건된 사건 외에 상해, 협박, 사기, 테러위협 등 범죄경력이 화려했다. 상담 후 상담비를 주지 않는다고 자신의 동물병원에 어린이를 붙잡아둔 사건을 벌이기도 했다. 수의사지만 동물학대로 고발을 당한 적도 여러 번이었다. 평소 범인은 원한을 가진 사람이 많다며 이른바 ‘데스 노트’를 만들어 갖고 다니기도 했다. 자신이 죽기 전에 꼭 죽여야 할 사람들의 이름을 적은 리스트다. 몬티셀로 카지노가 돈을 잃은 사람의 분노형 범죄에 노출된 건 최근에만 벌써 두 번째다. 앞서 지난달 6일 몬테셀로 카지노에선 150만 페소(약 261만원)을 잃은 시리아 남자가 경비원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소진 재출연, ‘크라임씬3’ 경상도 사투리+애교 연기

    소진 재출연, ‘크라임씬3’ 경상도 사투리+애교 연기

    소진 재출연 소식이 전해졌다. 소진은 오는 7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크라임씬3-섬마을 살인 사건’에 재출연을 예고했다. 앞서 소진은 지난 6월 방송된 JTBC ‘크라임씬3-숙다방 살인 사건’에서 대구 출신 다방종업원 미스소 역할을 맡아 능숙한 경상도 사투리와 애교 있는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바가 있다. 이에 방송 출연 이후 소진의 재출연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져 재출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크라임씬3’의 예고편에 등장한 소진은 섬마을 이장 역할을 맡아 활약할 모습에 기대감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동주·동빈 2년 만에 독대…롯데그룹 ‘형제 전쟁’ 끝내나

    신동주·동빈 2년 만에 독대…롯데그룹 ‘형제 전쟁’ 끝내나

    경영권 분쟁 동생 승리… 화해가 실익 롯데 “특별한 합의 없었지만 대화 계속” 신동빈(왼쪽·62) 롯데그룹 회장과 형인 신동주(오른쪽·63)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년 만에 얼굴을 마주했다. 경영권 분쟁으로 갈라졌던 형제 사이에 화해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9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배석자 없이 만나 1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두 사람이 따로 만남을 가진 것은 2015년 7월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이번 만남은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츠코(90)씨의 권유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최근 하츠코 여사의 화해 권고가 있었고, 다른 친척도 거들어 2년 만에 독대가 이뤄졌다”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소송 등의 상황에 대한 특별한 합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만남이 롯데가(家) 형제 간 관계 회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2년간 진행된 경영권 분쟁의 승리가 이미 신 회장 쪽으로 기울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도쿄 본사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제안한 경영진 교체 안건이 부결돼 신 회장의 승리로 끝났다. 롯데홀딩스 최대주주 고준샤(지분 28.1%)의 대표인 신 전 부회장은 동생인 신 회장 등을 해임하고 자신이 포함된 새 경영진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등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이날 주총에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도 자리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직만 갖게 됐다. 화해가 양측에게 주는 실익이 더 크다는 점도 한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의 경우 ‘이미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를 굳혔는데, 너무 형에게 야박하게 군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부담될 것이고, 국내와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판 중 하나라도 빨리 끝내는 것이 났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신 전 부회장도 끝까지 경영권 분쟁을 하기보다 화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신 회장은 형과의 만남 이후 “롯데그룹을 걱정하시는 이해 관계자분들의 염려를 덜어드리기 위해 가족문제 해결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한두 번의 만남으로 성과를 내기는 어렵지만 신 회장이 화해에 대한 의지가 강해 대화 노력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회장은 롯데그룹이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장악한 K스포츠재단에 제공한 70억원의 대가성 여부를 따지기 위해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골프연습장 납치 살해 피의자들, 범행 뒤 미용실서 커트…사진 공개

    골프연습장 납치 살해 피의자들, 범행 뒤 미용실서 커트…사진 공개

    지난 24일 창원 시내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주부를 납치해 살해한 피의자 2명이 범행 뒤 미용실에서 태연히 머리를 자른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공개수배 중인 2명의 피의자가 범행 뒤 머리를 자른 모습의 사진과 CCTV 영상을 30일 추가로 공개했다. 경찰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피의자 심천우(31)·강정임(36·여)은 기존 수배 전단에 포함된 사진과는 달리 커트를 한 모습이다. 사진 속 심천우는 머리를 짧게 스포츠형으로 깎고 왼쪽 귀 윗머리에 일자로 스크래치 두 줄을 냈다. 강정임은 단발로 잘랐다. 경찰은 해당 사진이 지난 24일 창원시내 한 골프연습장에서 피해 여성을 납치·살해한 이후인 26일 오전 11시∼오후 1시쯤 전남 순천의 미용실 등 두 가게에서 각각 찍힌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뒤이어 공개한 CCTV 영상에서는 이들이 범죄 이후에도 태연히 행동하는 듯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미용실에서 찍힌 영상을 보면 심천우는 종업원 2명과 강정임이 지켜보는 가운데 머리를 한다. 간간이 웃는 듯한 모습도 포착된다. 강정임 역시 미용실 안을 활보하며, 전혀 위축되거나 움츠러들지 않은 모습이다. 다른 가게에서 찍힌 영상에서도 심천우는 자연스럽게 음료수 3개를 골라 계산을 한다. 경찰은 앞서 구속한 일당 중 1명인 심천우 6촌 동생(29)의 진술을 토대로 순천에서 이들의 행적을 파악해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뒤 커트를 한 점 등을 토대로 이들이 도주 과정에서 추가로 변장 등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기존에 공개한 2명의 사진은 25일 오전 11시쯤 광주에서 피의자 명의 카드를 이용해 돈을 인출하며 찍힌 것이었다. 경찰 측은 “심천우와 강정임이 범행 이후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커트했고, 추가로 분장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시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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