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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고 삭풍’이 몰아치고 있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해고 삭풍’이 몰아치고 있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 있는 중국 최대 의료장비 제조업체 선전 마이루이(邁瑞·Mindray) 생물의료전자는 지난해말 중국 전역 50개 대학에서 졸업한 신규 인력 485명을 채용한 뒤 이들을 위해 환영 파티까지 열었다. 그런데 이 회사는 환영 파티를 연 지 1주일이 지난 29일에 신규 채용자의 절반이 넘는 254명의 채용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선전마이루이 측은 “2019년 건전한 영업을 유지하기가 어느 때보다 어렵다”며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채용을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여론의 뭇매에 결국 채용 취소를 번복해야 했다. 선전 증시에 상장된 선전마이루이는 초음파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종업원수는 7000여 명이며 2017년 매출액 111억 7400만 위안(약 1조 8600억원), 순이익은 26억 위안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2017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미·중 무역전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경기 하강이 본격화하면서 중국에 ‘해고 삭풍(朔風)’이 몰아치고 있다. 중국 재계의 인력 구조조정은 광둥성 등 동남부 지역에 밀집한 수출 제조업체에서 시작돼 인터넷과 게임, 바이오, 서비스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SCMP),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滴滴出行)은 15일 안전대책을 강화하는 비용 증대 등을 이유로 전체 직원 15%에 해당하는 2000여 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청웨이(程維) 디디추싱 최고경영자(CEO)는 “회사는 중요하지 않은 일부 업무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업무가 겹치거나 평가 미달 직원들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애플 아이폰과 휼렛패커드(HP)·델 등의 PC 등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은 앞서 지난해 10월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공장에 근무하는 계약직 직원 5만여 명을 기존 계약 기간보다 3개월 앞서 조기에 해고했다. 광저우에 610억 위안을 들여 짓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패널 공장도 생산 능력의 80%는 예정보다 반년 늦춘 내년에 가동하기로 해 고용 계획도 연기해야 했다. 광둥성 후이저우(惠州)시에 있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스크린 업체이자 애플 협력사 보언(伯恩)광학도 8000여명을 해고했다. 또다른 애플 공급업체인 웨이촹리(偉創力)플라스틱 과학기술은 강제 휴가에 들어갔다. 사실상의 감원이다. 광저우에서 남성 속옷업체를 운영하는 레오 리 대표는 “600여 명에 이르던 직원을 100여 명으로 줄였다”면서 “경험 많은 숙련공만을 남겨둔 채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내보냈다. 주문이 충분히 들어오지 않아 인력을 도저히 유지할 수 없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외부 투자 덕분에 넘쳐나는 실탄으로 공격적 사업 확장에 나섰던 인터넷 기업들도 경기둔화 국면을 견디지 못하고 감원에 나서고 있다. 자전거 공유기업 오포(ofo)의 파산 위기가 투자 분위기 변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다. 모바이크(摩拜)와 더불어 공유 자전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오포는 수익성이 나지 않는 데도 사업을 확장했다가 추가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1000만 명의 이용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며 파산 가능성이 커졌다. 오포의 사례는 외부 투자에 의지해 수익성 확보보다 덩치 키우기에만 몰두하던 인터넷 기업들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베이징의 게임업체에서 일하다 해고된 류웨는 “회사가 직원 수를 500명에서 350명으로 줄였다”며 “지난해 초 게임 규제가 강화된 후부터 업계 전반의 감원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면서 베이징과 상하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광저우, 선전 등 중국 전역의 게임업체들이 비슷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판국에 음식배달앱 메이퇀와이마이(美團外賣)가 외부 간부 영입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영상중계 서비스 업체 더우위(斗魚), 핀테크 업체 취뎬(趣店) 등도 감원에 들어가는 등 암울한 소식만 온라인에 올라오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전했다. 여행 사이트 취나얼(去哪兒)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관련 서비스 ‘큐+’를 성과가 나지 않는다며 중단했다. 중국 1·2위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징둥(京東)닷컴마저 조직을 축소 개편하거나 외부 채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채용정보 사이트 첸청우유(前程無優)는 지난해 4~9월 채용 공고가 200만개나 사라졌으며 이중 민간기업 50~500명 규모의 채용 축소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채용정보 사이트 즈롄(智聯)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 업계 채용 수요가 전년보다 각각 57%, 23% 곤두박질쳤다. 서비스업도 예외가 아니다. 광둥성 둥관(東莞)에서 제과점 체인을 운영하는 궈펑천 대표는 사업 확장에 나섰다가 불과 2년 만인 올해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그는 “재작년까지 장밋빛이었던 경기가 지난해부터 갑작스레 바뀌더니 이제는 잿빛으로 변했다”며 “주요 고객이던 주변의 제조업체 직원들이 모두 떠나가는 바람에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최대 고객이던 쑤인전자가 1만 명이 넘던 직원을 2000명까지 대폭 줄여 궈 대표도 구조조정을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때 24개까지 늘렸던 제과점 체인을 9개로 줄이고 150명에 이르던 직원 수도 35명으로 확 줄였다. 금융권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형 증권사 궈타이쥔안(國泰君安)연구소는 지난해 8월 대규모 감원과 큰 폭(30%)의 감봉 조치를 했다. 선완훙위안(申萬宏源)증권은 5월부터 임금을 삭감했다. 침체기에 접어든 부동산업계의 감원 바람은 더 매섭다. 상위 20위 기업 가운데 최소 7개 기업이 감원에 들어갔다. 전체 부동산업계 인력의 8~25%에 이른다. 감원 한파 탓에 고용의 질마저 악화됐다. 기업들은 임금이 높고 고용주가 ‘사회보장 기여금’을 부담해야 하는 정규직 대신 임시직 고용에 치중하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4.9%로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공식 통계에 정확하게 반영이 어려운 농촌 출신 도시 근로자들이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아 체감 고용 안정도는 급속히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SCMP는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3억 명에 이르는 ‘농민공’은 이들 임시직의 공급 원천”이라며 “이들은 해고돼 농촌으로 다시 돌아가더라도 실업 통계에 잡히지 않는 탓에 중국의 공식 실업 통계는 양호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력 시장의 주도권이 취업 희망자에서 사용자로 넘어가면서 임금이 감소하는 현상도 나타나며 내수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헤드헌터 업계에 따르면 작년 2만 5000 위안이던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자의 월급은 현재 2만 위안 이하로 떨어졌다. 선젠광(沈建光) 홍콩 미즈호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투자 감소나 무역전쟁은 모두 알려진 사실이다. 소비 부진이야말로 중국 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이라며 “소비가 지속해서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에서는 고용안정 문제가 올해 심각한 과제로 등장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당·정은 지난달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올해 역점을 둔 ‘6가지 안정’(6穩) 목표를 제시하면서 민생과 직결되는 ‘고용 안정’을 가장 먼저 앞세웠다. 중국 지도부가 경기 둔화 가속화 흐름 속에서 고용 문제가 심각한 당면 문제라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경제발전과 사회안정을 확실히 이룰 수 있도록 중대한 위험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힘써야 한다며 ‘고용 우선 정책’을 주문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 강남클럽 아레나서 마약 투약한 프로골퍼 검거

    서울 강남클럽 아레나서 마약 투약한 프로골퍼 검거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SNS를 통해 마약을 유통한 판매책 A(46·검거)씨와 A씨에게서 마약을 사 투약한 클럽 아레나 종업원 2명, 여성 B(46)씨, 프로골퍼 C(29)씨 등 손님 2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달 24일 SNS를 통해 A씨로부터 마약의 일종인 엑스터시를 사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클럽 아레나 종업원 2명과 프로골퍼 C씨도 A씨에게 마약을 사 클럽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SNS에서 마약이 판매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서 A씨를 검거하고 마약 구매자 4명을 차례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서울경찰청이 수사 중인 강남 클럽 ‘버닝썬’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 철강관세 뒤엔 ‘철철’ 넘친 로비자금

    뉴코 가장 적극적… USTR 대표 등 집중 공략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고율 보복관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철강업체들이 지난해 거액의 로비자금을 정치권에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대형 철강사들이 지난해 정치권에 살포한 로비자금은 전년보다 20%나 증가한 1220만 달러(약 137억원)로 집계됐다. 20년 만의 최대 규모다. 로비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미 1위 철강업체 뉴코다. 지난해 232만 달러를 퍼부은 뉴코는 트럼프 정부의 통상부문 고위 당국자들을 대상으로 집중 공략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제프리 게리시 USTR 부대표도 뉴코의 접촉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US스틸 등 미 철강업계를 변호한 경력이 있다. WSJ는 특히 존 펠리오라 뉴코 대표가 ‘철강 관세’를 강행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 기금 모금에도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철강 고율관세를 강행한 배경에는 업계의 강력한 로비가 깔려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재선 캠페인에서 철강업계의 탄탄한 지지 기반을 원했다는 얘기다. 트럼프 정부는 앞서 단계적으로 수입산 철강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해 3월 일본과 중국 등의 철강제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6월에는 유럽 지역으로 확대했다. 한국은 수출물량 쿼터를 수용해 고율관세를 면제받았다. 이 때문에 한·중·일 등 해외 기업의 공세에 밀려 한때 30만명이 넘었던 종업원이 3만명으로 쪼그라들었던 US스틸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3배가량 급증한 11억 달러를 기록하며 ‘영광 재현의 꿈’에 부풀어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세계 관광지 점령한 중국인 비매너 퇴치법

    세계 관광지 점령한 중국인 비매너 퇴치법

    전 세계 관광지를 장악한 중국인 여행객의 무례한 행동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중국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4일 지난해 약 1억 5000만명에 이르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해외여행에 나섰다고 보도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14.7% 늘어난 규모다. 지난 9일 필리핀에서는 중국 여학생이 두유 푸딩을 들고 전철을 타려다 제지하는 경찰에게 들고 있던 액체 음료수를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필리핀 경찰은 폭탄 테러 위협에 도시철도에 액체류를 반입하는 것을 금지했다. 일본 오사카의 한 뷔페식당에서는 중국인 여성 2명이 무례한 식사 태도를 이유로 쫓겨나기도 했다. 식당 측은 이 여성들이 새우 껍질을 바닥에 버렸다고 주장했고, 중국인 관광객은 단지 중국어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접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일본 식당의 남성 종업원이 돈을 받지 않겠으니 식당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하는 동영상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널리 공유되며 논란을 낳았다. 2017년 6월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서는 한 중년 여성이 비행기 엔진에 행운을 기원하며 동전을 던졌다가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의 출발이 지연됐다. 승객들은 이 여성이 탑승 계단에서 동전을 던지는 것을 목격하고 승무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중국 동방항공 측은 모두 9개의 동전을 현장에서 찾아냈고 이 가운데 1개는 실제로 비행기 엔진 안에 있었다. 지난 설 명절 연휴에 중국인 200만 명이 일본을 찾았으며 춘절 기간에 해외여행에 나선 중국인은 모두 722만 명에 이른다. 교토 니시키 시장에서는 영어,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로 ‘걸으면서 음식을 먹지 말아달라’는 팻말을 붙였고, 홋카이도에서는 렌터카 수요가 급증하면서 5년 새 교통량이 5배 늘어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등 과도한 관광객으로 일본은 몸살을 앓고 있다. 캐롤 장 영국 포츠머스대 교수는 중국 관광객을 직접 인터뷰하고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중국인들의 외국 여행 시 비신사적 행동을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장 교수는 관광객들의 충격적인 행동이 인터넷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져 나간다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무례한 행동이 세계 최악이란 사실은 중국 정부와 중국인 스스로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관광객의 급작스런 증가 때문에 주로 시골 지역의 중장년 단체관광객들이 ‘혐오스런 중국인 관광객’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주범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관광 정책을 총괄하는 문화관광부는 비문명적 행동을 한 중국인 여행객의 실명을 명시한 블랙리스트를 펴내기도 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설 연휴 기간 큰 소리로 떠들지 않기, 쓰레기 아무 데나 버리지 말기, 새치기 금지 등 관광지에서의 행동요령을 알리는 영상을 내내 내보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월드피플+] 세뱃돈 모아 엄마에 다이아반지 선물하는 10살 효자

    [월드피플+] 세뱃돈 모아 엄마에 다이아반지 선물하는 10살 효자

    세뱃돈을 모아 엄마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하겠다는 10살 아들의 효심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칸칸신원(看看新闻)은 지난 11일 중국 후베이성 톈먼(天门)의 한 쇼핑몰 쥬얼리샵에 나타난 모자의 사연을 전했다. 어린 남자아이가 엄마를 끌고 와 주얼리 샵 진열대 앞에 섰다. 다름 아닌 자신이 모아온 세뱃돈 8800위안(146만원)으로 엄마에게 멋진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하기 위해서다. 점원이 얼마를 가졌느냐고 묻자, 아들은 흥분된 목소리로 “8800위안이 있으니, 그 이하에 해당하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모두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아들은 마음에 쏙 드는 반지를 골랐다. 금액은 8100위안이었다. 드디어 엄마에게 선물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서둘러 이 반지를 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엄마는 아들이 거금으로 반지를 사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었다. 몇 차례 그냥 가자고 아들을 달랬지만, 아들은 요지부동이었다. 하는 수 없이 엄마가 택한 방법은 5만 위안(829만원)이 넘는 반지를 고른 것, 아들이 가진 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니 아들이 쉽게 포기할 것이라는 심산이었다. 엄마는 “내가 마음에 드는 반지는 비싸니 네가 나중에 돈을 더 많이 벌어서 이 반지를 사주렴”하고 말했다. 하지만 아들은 그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을 터뜨렸다. 엄마에게 반지를 선물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던 아들의 실망감은 펑펑 눈물이 되어 흘렀다. 엄마는 조용히 아들을 보듬어 안았다. 결국 주변 사람들의 설득에 아들은 아쉬운 마음을 안고 발걸음을 돌렸다. 어린 아들의 효심 어린 모습에 주변 사람들은 감동했고, 쥬얼리 샵의 종업원은 이 모습을 모바일 동영상에 담아 인터넷에 올렸다. 누리꾼들은 “내 아들도 커서 이런 효심 어린 아들이 되길 바란다”, “이런 아들을 둔 엄마는 복이 많네요”, “엄마를 사랑하는 아들의 마음, 엄마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하버드·프린스턴 나온 폭스 뉴스 진행자 “10년 동안 손 씻지 않았다”

    하버드·프린스턴 나온 폭스 뉴스 진행자 “10년 동안 손 씻지 않았다”

    미국 폭스 뉴스의 진행자가 지난 10년 동안 한 번도 손을 씻은 적이 없다고 방송 도중 털어놓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하버드와 프린스턴 대학을 나온 피트 헤그세스가 주인공. 그는 ‘폭스와 친구들’이란 프로그램에 초대받아 에드 헨리, 제데디아 빌라와 노닥거리던 중 누군가 남긴 피자를 먹었다. 그러자 두 진행자가 놀려댔고, 헤그세스는 “맨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세균은 실재하지 않는 것”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한 번도 손을 씻지 않았다. 그렇게 스스로를 예방접종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 결심 가운데 하나가 방송 중이 아닐 때 했던 말을 방송 중에 털어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연히 소셜미디어에서 난리가 났다. 아래 트위터 댓글처럼 “칠십 평생 손을 씻지 않았는데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았다. 세상에는 세균무섬증 환자가 너무 많다”고 동조하는 이도 있었고, “식당 종업원들이 자신처럼 손을 씻지 않고 조리한 음식을 아무렇지 않게 먹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인 이도 이었다.헤그세스는 나중에 일간 USA투데이 인터뷰를 통해 재미있으라고 한 얘기라며 “우리는 주머니 속에 퓨렐(손세정제) 병을 넣어둔 채 사람들과 대화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들은 그렇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듯이 하루에도 1만 9000번이나 손을 닦는다”며 “난 스스로를 지키며 늘 항상 모든 것을 그렇게 하려는 집착을 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대중들의 반응에 대해선 다른 이의 말을 “글자 그대로,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바보같은 일이며 그렇게 하면 “머리가 폭발할 것”이라고 웃어넘겼다. 하지만 매사 진지한 영국 BBC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가 손을 자주 씻는 것이야말로 “세균을 없애고 질병을 피하고 세균을 다른 이에게 옮기는 일을 막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권한다고 전했다. 어떤 다른 매체보다 폭스와 자주 인터뷰를 해 친(親)폭스 성향을 드러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97년 출간한 ‘컴백의 예술(The Art of the Comeback)’을 통해 세균무섬증에 걸려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책에다 “미국 사회의 저주 가운데 하나가 악수란 관행이다. 이 끔찍한 관습이 가장 성공적이고 유명한 방법이어서 최악의 결과를 부채질한다”며 “난 망령에 붙들린 것처럼 자주 손을 씻는다. 꼼꼼히 씻고 나면 훨씬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가능한 한 그렇게 한다”고 적었다. 스티브 M이라고 밝힌 BBC 독자는 “내가 ‘트럼프와 같은 생각이야’라고 말하게 될줄은 정말 몰랐다”며 “하버드와 프린스턴에 다니면 지식은 전수할지언정 센스는 전달받지 못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선 지나친 위생 집착은 세균에 대한 몸의 저항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른 독자 케빈 쿡은 “10년 동안 한 번도 손을 씻지 않은 것은 다른 이의 건강에 무관심했다는 얘기로 들려 충격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상습 의류 절도 40대 입건

    상습적으로 의류와 구두를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의류·구두 매장 등을 돌며 물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4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 동안 전주 시내 의류·액세서리·구두 매장 등 8곳에서 6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종업원이 한눈을 판 사이 의류 매장에서 옷을 옷걸이 채로 훔쳐 도주했다. 구두 매장에서는 진열된 상품을 자기 소유인양 태연하게 신고 나오기도 했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범행 장소 인근을 배회하다 300∼400m 거리의 영화관 화장실에 진입, 훔친 옷으로 갈아입고 나와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기분이 우울하면 물건을 훔치곤 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경찰 “‘김씨, 버닝썬에서 여성 2명 추행·업무방해…체포 정당” 해명

    경찰 “‘김씨, 버닝썬에서 여성 2명 추행·업무방해…체포 정당” 해명

    경찰 비난 여론 폭주하자 입장 밝혀“김씨에 출두 요청했으나 거부해 체포”“클럽 이사도 폭행 혐의 적용해 기소”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처리를 두고 경찰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보안요원에 폭행당한 손님 김모(29)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오히려 김씨에 수갑을 채우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돼서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는 클럽 내에서 성추행과 업무방해한 혐의가 있다”며 체포가 정당했다는 입장이다. 28일 MBC ‘뉴스데스크’가 공개한 버닝썬 폭행사건 영상에는 클럽 보안요원들은 손님 김씨를 클럽 밖으로 끌고 나와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클럽 이사 장모씨가 김씨의 머리와 복부 등을 여러차례 폭행했다. 장씨와 보안요원들이 클럽으로 들어가자 김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 도착한 경찰은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김씨에게 수갑을 채웠다. 김씨는 “아무 이유없이 먼저 채우려고 했다”며 억울해했다. 뉴스를 접한 여론은 들끓었다. 특히 폭행 가해자로 보이는 클럽 관계자는 놔둔 채 김씨에 수갑을 채운 점에 주목하며 “경찰과 클럽과의 부당거래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이 사건 관련 글이 10여개 올라왔다. “경찰이 뇌물받았는지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청원글에는 7만여명이 동의했다. 하지만, 경찰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강남 경찰서는 김씨가 클럽 안에서 여성 2명을 강제 추행했고, 보안요원을 폭행했으며 클럽 업무방해에 경찰 모욕 및 공무집행 방해까지 했다는 입장이다. 또, 클럽과 경찰관 2명은 “김씨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상에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김씨를 명예 훼손으로 고소했다. 경찰은 “김씨가 여성 손님 1명과 여성 종업원 1명을 성추행하는 클럽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고 이 때문에 고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 “경찰이 피해자인 나만 체포했다”는 김씨 주장에 대해서도 경찰은 “김씨는 폭행이 아닌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에게 출두 요청을 했는데 거부하기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행 혐의에 대해선 김씨와 장씨 간 서로 때린 것으로 보고 두 사람 모두 입건했다. 경찰은 “클럽 이사 장씨는 폭행을 인정했고, 임의동행해 역삼지구대 조사를 마쳤다”면서 “폭행 혐의로 기소한 상태”라고 말했다.경찰은 “구급대가 왔는데도 조사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경찰이 병원에 보내주지 않았다”고 한 김씨 주장도 반박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급대는 총 2번 출동했는데 처음 구급대원이 왔을 때 김씨가 소방공무원에게 욕을 하며 “돌아가라”고 했다. 구급대는 두 번째 출동 때 김씨의 상태를 보고 긴급히 후송할 환자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돌아갔다. 뒷수갑을 채운 것에는 체포·호송할 때는 뒷수갑이 원칙이고 조사할 땐 앞수갑을 채워야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계속 욕설을 해 예외적으로 조사 중에도 뒷수갑을 채웠다”고 전했다. 김씨는 갈비뼈가 부러져 전치 5주 진단이 나왔다는 점에 대해서 경찰은 “당시에는 크게 다친 줄 몰랐다”면서 “최초 진단서에서는 상해 정도가 크지 않으며 전치 5주 진단서는 아직 경찰에 제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 신고자 “경찰에게도 맞았다”

    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 신고자 “경찰에게도 맞았다”

    빅뱅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으로 유명한 ‘버닝썬’ 폭행사건 신고자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가해자로 둔갑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를 클럽 내에서 성추행과 업무방해한 혐의로 정당한 절차로 체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먼저 MBC ‘뉴스데스크’는 28일 방송을 통해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버닝썬 폭행사건’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클럽 보안요원들이 손님 김상교(29)씨를 밖으로 끌고 나와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클럽 관계자는 김씨의 머리를 잡아 얼굴을 때리고 차도까지 끌고 나와 다시 넘어뜨린 뒤 주먹으로 폭행했다. 김씨는 클럽 이사 장모 씨로부터 머리와 복부 등을 수차례 폭행 당했고, 이후 112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김씨에게 수갑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아무 이유 없이 취객 취급을 하면서 수갑을 채우려고 했다. 보안요원들은 ‘자기네들은 때린 적 없다’고(한다)”고 억울해 했다. 클럽 측은 경찰에 “김 씨가 성추행을 했느니 안 했느니를 놓고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김 씨를 밖으로 데려고 나와 때렸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경찰은 “김씨가 매우 흥분된 상태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뭘 발로 차고 (클럽) 업무 방해를 하고 있었다. 클럽 측에서 업무 방해 부분 피해를 주장해서 제지하는 과정에서 체포에 응하지 않으니까 현행범 체포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현재 이 사건을 쌍방폭행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클럽 안에서 벌어진 김 씨의 성추행 혐의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은 성추행을 한 적도 없고 오히려 경찰에게도 폭행을 당했다고 적었다. 김씨는 “12월 버닝썬 성폭행 영상도 입수했다. 불특정 다수의 여성 피해자가 많다. 억울했던 피해자들 제보 부탁드린다. 저는 얘네 한 XX도 봐 줄 생각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클럽과 경찰관 2명은 “김씨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상에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김씨를 명예 훼손으로 고소했다. 경찰은 “김씨가 여성 손님 1명과 여성 종업원 1명을 성추행하는 클럽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고 이 때문에 고소된 상태”라며 “김씨는 폭행이 아닌 업무방해 혐의로 출두 요청을 했는데 거부하기에 체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구급대는 총 2번 출동했는데 처음 구급대원이 왔을 때는 김씨가 소방공무원에게 욕을 하며 “돌아가라”고 했고, 두 번째 구급대 출동 때 구급대는 김씨의 상태를 보고 긴급히 후송할 환자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돌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뒷수갑을 채운 것에는 체포·호송할 때는 뒷수갑이 원칙이고 조사할 땐 앞수갑을 채워야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계속 욕설을 해 예외적으로 조사 중에도 뒷수갑을 채웠다”면서 “김씨의 최초 진단서에서는 상해 정도가 크지 않으며 (김씨가 주장하는) 전치 5주 진단서는 아직 경찰에 제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버닝썬 클럽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감옥 가기 위해 불 지르고 마트서 흉기 휘두른 50대

    감옥 가기 위해 불 지르고 마트서 흉기 휘두른 50대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후 인근 마트 종업원에게 흉기까지 휘두른 50대 남성이 검거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귀화한 중국 동포 50대 A씨를 현주건조물 방화와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6시 10분쯤 영등포구 대림동 자택 안방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불은 20여분 만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A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근처에 있는 마트를 찾아가 종업원 B씨의 팔을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났다. 상해를 입은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경찰을 찾아가 “감옥에 가고 싶어 불을 질렀다”고 자수해 당일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美 최저임금 15달러 시대 열리나

    주의회 이어 연방하원 15달러 법안 발의 트럼프 반대·자영업자들 반발이 변수 미국 사회가 최저임금 15달러(약 1만 6900원)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 가고 있다. 많은 주 정부에서 속속 최저임금 15달러를 도입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민주당도 연방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리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최저임금 15달러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평가다. 현재 미국의 연방 최저임금은 7.25달러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노동단체 관계자는 “미국의 최저임금 15달러는 한국의 ‘최저임금 1만원’처럼 상징적인 금액”이라면서 “아마존 등 일부 기업과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도시의 대기업 최저임금이 15달러로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의회뿐 아니라 각 주의회에서도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와 주의회는 지난 17일 2026년까지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안에 합의했다.미 연방의회에서도 최저임금 15달러 법안이 발의됐다. 민주당 하원의원 181명은 최저임금을 현재 7.25달러에서 2024년까지 15달러까지 올리는 법안을 발의했다. 상원 31명도 같은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버지니아주도 2021년까지 최저임금 15달러를 올리는 법안이 해당 위원회를 통과했다. 사회적 분위기는 최저임금 15달러를 원하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다. 미 의회와 버지니아 최저임금 15달러 법안은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의회 법안은 공화당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해 사실상 물 건너가는 것으로 노동계는 보고 있다. 뉴욕 등 최저임금 15달러 도시에서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거세다. 종업원의 임금 인상→ 제품 가격 상승→ 매출 부진→ 회사 경영 악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저임금 상승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여전히 강하다. 버지니아 가족경제친화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소비자 만족도 1위인 햄버거업체 칙필레는 2022년까지 종업원 임금을 17~18달러 수준으로 올리기로 했다”면서 “높은 임금을 받는 직원들의 질 좋은 서비스에 고객 재방문이 늘어나면서 회사도, 직원들도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손석희 폭행 논란’ 주점 얘기 들어보니…“폭행? 방 안은 조용했다”

    ‘손석희 폭행 논란’ 주점 얘기 들어보니…“폭행? 방 안은 조용했다”

    “두 사람 술 거의 안 마셔…주점 온 지 얼마 안돼 떠나”“방 밖에 종업원 있어 폭행 있었다면 알 수 있는 구조”손씨 측, “김씨 고소”…폭행 고소건과 병합해 수사한 프리랜서 기자가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에게 폭행당했다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진위 논란이 불붙었다.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주장을 내놓으며 ‘진실 게임’을 벌이고 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들은 “두 사람이 닫힌 방에 있어 직접 보진 못했지만 폭행이 있었다고 보기엔 매우 조용했다”고 전했다.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가 지난 10일 밤 손 대표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현장인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일식주점 관계자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폭행이 일어난 줄 모를 정도로 조용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얼굴을 2차례, 어깨를 1차례 때려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한다. 자신이 손 대표의 교통사고 관련 제보를 취재하고 있었는데 손 대표가 기사화를 막기 위해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가 거절하자 때렸다는 것이다. 반면 손 대표는 “김씨가 취업 청탁을 하다가 거절당하자 화내며 흥분했고 이에 손으로 툭툭 건드린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이 만났다는 주점은 독립된 방들로 채워져 있다. 주점 관계자는 “룸으로 공간이 분리돼 있긴 해도 문 바로 앞에 종업원들이 대기하고 있어 폭행이나 시비가 붙었다면 알 수 있다”면서 “김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다음날 조사하러 올 때까지 말다툼이 있었다는 것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았으며, 주점에 온 지 얼마 안 돼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손 대표가 평소에도 가끔 오는데 워낙 매너가 좋았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로부터 사건을 접수받고 내사 중인 경찰도 “아직 폭행 여부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씨가 폭행 증거라며 제출한 녹음 파일에는 폭행 이후 상황만 담겨 있다. 증거로 볼 수 있을지는 정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사건 당일인 10일 경찰에 신고할 때 손 대표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알고만 있으라, 외부에 발설하지 마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 사람 다툼의 최초 원인이 된 교통사고를 두고도 양측 주장이 엇갈린다. 손 대표는 2017년 4월 16일 경기 과천의 한 주차장에서 다른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렸는데 사고 후 처리를 두고 손 대표와 김씨가 전혀 다른 주장을 한다. 김씨는 “손 대표가 사고 처리를 하지 않고 현장에서 달아났고, 피해자들이 쫓아가 4차로 도로변에서 (손 대표) 차를 멈추고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상황이 마무리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 차량과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고 자비 배상한 적이 있다”면서도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정도로 긁힌 흔적도 없었지만, 차에 닿았다는 견인 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쌍방 합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과천 경찰서 관계자는 “사고 당시 경찰에 신고 했다면 서류로 남아 있을 수 있지만, 마포 경찰서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24일 손 대표 측이 김씨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손씨를 폭행 혐의로 신고한 사건을 수사 중인 마포경찰서에서 고소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손 대표를 피혐의자 신분으로 내사 중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똑같은 인형, 흑인이 백인보다 싸다?…인종차별 논란

    똑같은 인형, 흑인이 백인보다 싸다?…인종차별 논란

    아르헨티나에서 때아닌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논란의 중심엔 사람이 아니라 인형들이 있다. 누군가 한 마트에서 찍은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불거진 일이다. 멘도사주의 대형 마트 완구코너에서 찍었다는 문제의 사진을 보면 포장된 아기인형들이 나란히 진열돼 있다. 한 회사가 생산한 듯 포장도 동일하고 인형의 생김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한쪽은 백인아기, 또 다른 쪽은 흑인아기라는 사실 뿐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점이 또 숨어 있다. 바로 가격이다. 바코드가 찍힌 가격표를 보면 백인 아기인형는 499페소(약 1만4500원), 흑인 아기인형은 399페소(약 1만1600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피부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에 100페소 차이가 나는 것.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피부 색깔만 아니라면 2개의 인형 사이에 크게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없다"면서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흑인인형이 더 싸게 팔리고 있는 것이라면 이는 인종차별이 분병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인터넷에선 공방이 벌어졌다. "인형가격을 두고 인종차별 운운하는 건 이상하다. 가격이 다른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흑인을 비하한 게 맞다.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논란이 가열되자 아르헨티나의 연방기구인 반차별위원회가 나섰다. 반차별위원회는 "공식적으로 접수된 신고는 없지만 외국인혐오 또는 인종차별의 혐의가 있는지 조사를 진행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차별행위의)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은 사건인 만큼 혐의가 인정된다면 (배상금 대신) 판매자에게 벌금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입장이 곤란해진 마트 측은 논평을 거부한 채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익명을 원한 한 종업원은 "가격은 경영팀에서 정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동일한 제품에 왜 각각 다른 가격이 매겨졌는지 매장에서 일하는 우리로선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크로니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화재, 불감증에서 탈출하라] 골든타임 5~7분… 초기대응이 제천참사·세브란스 생사 갈랐다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화재, 불감증에서 탈출하라] 골든타임 5~7분… 초기대응이 제천참사·세브란스 생사 갈랐다

    2017년 12월 21일 오후 3시 53분. 충북 제천에서 제법 크고 고급스럽다고 소문 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스포츠센터의 관리부장 A씨가 1층 사무실로 뛰어들어왔다. A씨는 “불 났어 불! 어서 신고해”라고 소리지르며 소화기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이것이 제천 복합건물화재, 즉 제천 참사를 알리는 시작이었다. 그날 29명이 목숨을 잃었고 40명이 다쳤으며 20억 3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2층 여성 사우나에서만 19명이 숨졌다. 1층 주차장 배관 열선 설치 작업 후 천장 구조물에 불이 옮겨 붙었고 이 구조물이 차량으로 떨어지며 불길이 번진 것이 원인이었다. 거기에 스프링클러나 배연창도 작동하지 않았다. 비상구가 창고처럼 활용돼 피할 곳도 없었다. 대피를 유도한 직원도 없었다. 제천 참사는 표면적으로는 화재안전관리 부주의에 따른 발화로 인한 화재였으나 유족들은 제천소방대 현장지휘 부실도 문제로 제기했다. 유족들은 “2층에 여성들이 갇혀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도 소방지휘 책임자가 2층 통유리 창문이나 비상계단을 통한 진입을 시도하지 않는 등 구조를 위한 진입활동을 지시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18년 10월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A 전 제천소방서장과 B 전 지휘조사팀장을 불기소 처분했다. 구조·진압활동 결과에 아쉬운 점은 있지만 형사상 과실까지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유가족들은 항고장을 제출했다. 서울신문은 21일 제천 참사의 원인과 재발을 막기 위한 취지에서 소방 관련 전문가들의 진단과 의견을 종합했다. 이주호 세한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와 류상일 동의대학교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현 국가위기관리학회장인 양기근 원광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가 참여했다.→사고 원인과 피해가 커진 이유는. 류 : 안일한 화재안전관리, 필로티 구조와 드라이비트 등 화재에 취약한 건축구조 및 건축자재 사용, 초기 대응 인력의 부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첫째, 화재의 시작이 1층 주차장 쪽 천장 전기공사 중 합선 등으로 인한 것인데 목욕탕 손님이 많은 시간대에 전기공사를 했다는 것 자체가 안전불감증이란 것이다. 또 화재 초기 시민 대피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둘째, 1층에 기둥만 있고 사방이 뚫려 있는 필로티 형태 건물이라 공기(산소) 유입이 많았고 외장재가 드라이비트 방식이라 불길이 스티로폼을 타고 올라가며 빠르게 퍼졌다. 그런데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았다. 셋째, 초기 화재 대응 소방인력도 부족했다. 최초 신고 접수 후 오후 4시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제천소방서 중앙안전센터 차량 4대와 소방관 13명이다. 이 가운데 화재진압 요원은 4명이 전부였고, 4명 1개조로 운영되는 구조대는 고드름 제거 작업을 갔다가 6분 후 도착했다. 이 때문에 생명을 구하기 위한 ‘5분’의 골든타임에 제때 대처할 수 없었다는 지적이 학계 등에서 나온다. 단, 소방청 등에서는 출동 시간의 골든타임을 ‘7분’으로 본다.이 : 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방지휘관 상황 판단과 정보공유 문제도 제기됐다. 당시 지휘팀장은 과거 아현동 가스폭발 현장 경험으로 2차 인명 피해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대형 LPG 탱크 관련 초기 진화를 먼저 지시했다. 현장지휘관과 지휘조사팀장은 2층에 여러 명의 요구조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3층에 확인된 요구조자 1명을 구조하는 데 집중하느라 내부 진입이 늦어졌다. 표준작전절차에 따르면 소방력 투입은 드러난 요구조자, 보이지 않는 요구조자가 치명적 위험에 직면하거나 예상되는 지점, 요구조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 순으로 투입하도록 하고 있어 현장지휘관의 재량권에 대한 여지가 있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소 2명 이상의 요구조자가 확인된 시점에서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소방활동에 몰두해 내부에 더 있을지 모르는 요구조자에 대한 구조를 위한 진입을 하지 않은 점에 대한 문제를 명백히 부인하기도 어렵다. 특히 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상계단을 통해 소방대원이 관창을 들고 진입하였을 경우 진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만큼 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현장지휘관의 상황판단과 정보공유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 지적된다. →사고 후 대책 마련은. 양 : 참사 이후 소방청은 화재 대응 출동시스템부터 소방장비, 행정력 보완 등을 위한 조직 강화 방안과 민간에서 이뤄지는 소방시설 자체 점검, 화재예방 제도 등 큰 틀의 7가지 대책을 마련해서 제시했다. 특히 화재예방 대책으로는 사전 예고 방식의 현행 소방특별조사 체제에서 벗어나 불시 단속 비중을 높이며 특별조사 인력도 보강해 나아가기로 했다. 민간 소방점검업체에 대해서는 소방서 보고일을 개선하고, 관련업의 등록기준도 개선하기로 하고 부실점검 업자에 대한 처분도 강화하기로 하였다. 방염처리 대상 물품과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 스프링클러 설비 설치 의무화 등의 대책도 제시했다. →사고 당시 컨트롤타워는. 양 : 우리나라는 1992년부터 광역소방행정체제를 유지해 오고 있다. 즉 소방 기능이 시·도에 속해 있단 뜻이다. 제천 참사도 1차적인 대응 책임은 제천소방서이지만 사고 직후 바로 충북도 소방 종합상황실이 화재 진압 초기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돼 있다. 하지만 제천 화재 당시 도 상황실과 현장요원들의 무선내용을 담은 소방청 자료를 보면 최초 도 소방 상황실에서 출동 중인 선착대에 무선지시를 했으나 도 상황실과 선착대 지휘관 및 현장요원은 단 한번도 화재 발생 초기부터 마지막까지 상호 간 무전 교신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초기 컨트롤타워 기능이 미비하였다고 보이는 대목이다. 2017년 소방청이 신설됐지만 소방체제가 시·도 광역행정체제인 이유로 소방청에서 각 지역 소방본부, 소방서, 119안전센터로 일사불란하게 지휘체계가 신속하고 통일적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다.→정부 대책에 대한 평가는. 이 :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기준 강화, 소방활동을 위한 소방차 활동과 소방의 지휘역량 및 상황판단 능력 등 제고를 위한 교육훈련과 인증체제 강화는 의미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한정된 소방인력으로 모든 시설에 대한 화재안전관리를 실시하는 데 한계가 있다. 특히 제천 참사 당시 건물 종업원의 대피 안내, 비상구 등 적치물로 인한 대피활동 문제점 등을 고려할 때 시설 내 피난계획 작성과 피난행동 절차, 화재 등 재난에 대한 이해 등 소방안전관리자와 해당 건물의 관리자가 갖추어야 할 재난대응 역량에 대한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류 : 화재 예방부터 대응까지 전반적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백화점 나열식의 개선방안으로 보인다. 화재 예방, 대비, 대응차원에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고 관련 법제도 개선대책, 소방력(소방인력, 장비 등) 확보 차원, 소방재정 충당 차원 등으로 짜임새를 갖춰 체계적으로 사고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보완해야 할 대책은. 류 : 소방청은 큰 불로 번질 가능성이 큰 화재의 경우 선발 출동부터 대응 단계를 상향 발령해 보낼 수 있는 소방관을 총출동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하지만 구조인력도 장비도 부족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소방인력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 또 소방차 출동 장애의 대표적 문제인 불법 주·정차 등도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지만 손실보상 등 민사문제 발생 소지가 여전히 남아있어 관련 법개정이 우선이다. 다중이용시설 등 화재취약 대상도 연중 예고 없는 불시단속을 추진하고 비상구 폐쇄 등 중대위반 행위는 영업정지 처분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을 밝혔지만 이 역시도 관련 법개정이 선행돼야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민간 소방점검업체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 소방점검업자 점검 결과 중대 위험요인이 발견되면 즉시 소방서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소방점검업체 점검 대상물을 표본 추출해 점검 내용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소방서 확인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소방법에 따라 의무 적용해야 하는 방염 제도와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 대한 소방시설 개선 등 관련 법령 개정도 필요하다. 예컨대 찜질방, 오피스텔 등에 설치된 붙박이 가구류의 방염처리는 물론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 스프링클러 설비 등 자동소화설비 설치도 의무화해야 한다. →유사 사례가 있나. 류 : 밀양세종병원 화재 참사와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화재가 있다. 같은 병원이지만 신촌세브란스는 병원 측의 빠른 환자 대피와 스프링클러의 정상 작동으로 피해가 적었다. 서울이라 소방력(소방인력, 장비 등)이 많았던 이유도 있다. 반면에 밀양세종병원 화재 참사의 경우 병원 측의 초기 대응이 늦었고,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되지 않았다. 유독 가스 등 연기를 빼주는 제연설비가 없는 데다 소방력(소방인력, 장비 등)이 적어 피해가 컸다. 불길을 빨리 잡으려면 이렇게 화재 초기 스프링클러, 제연설비, 피난설비 등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되는 것이 중요하다. 불이 커진 이후에는 소방 대응력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차이가 피해자 생사와 피해 정도를 가르기 때문이다.→화재 참사 재발을 막으려면. 류 :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소방 분야 외에도 건축 분야 등에 대한 근본적인 방재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우선, 건축물 외부 마감 불연재 사용이 이뤄져야 한다. 관련법이 강화됐지만 과거 지어진 건물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되지 않아 가연성 외장재를 쓴 곳들이 아직도 많다. 제천 참사도 1층 주차장 천장에서 시작된 불이 천장에 부착된 10㎝ 두께의 스티로폼을 태우며 차량으로 확산됐다. 건물 외벽 드라이비트가 상층부로 연소되면서 다량의 화염과 연기가 발생했지만 폐쇄형 옥상구조로 인해 건물 내 열과 연기가 체류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던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이 있는 기존 건축물에 대해서도 불연·준불연재를 사용토록 강화된 건축법 적용을 국토교통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 필로티 구조 출입구 기준도 개선돼야 한다. 필로티 구조의 건축물 출입구를 출입동선과 분리해 필로티 반대 방향에 설치하고 필로티 부분과 출입문 사이의 방화구획 적용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해야 한다. 제천 노블휘트니스앤스파는 1층 필로티 주차장과 로비의 경계벽이 유리벽체로 구성돼 있었고 1층에는 방화문조차 달려 있지 않았다. 부족한 소방인력 개선과 소방력의 지역 간 불균형도 해소해야 한다. 2017년 말 소방인력은 법정 정원 대비 1만 8371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동일 기준 전국 현장 소방인력은 4만 7457명(국가직 제외)으로 도·농 간 소방 대응력의 격차도 심각하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충북 지역은 2017년 기준 2596명 중 부족 인력이 1113명에 달한다. 거기다 서울, 부산 등의 대도시의 경우 크고 작은 사건 사고 경험이 많아서 소방관들이 노하우가 있는 반면 제천과 같이 중소도시의 경우 큰 사건 사고가 없어서 경험 축적이 쉽지 않다. 소방국가직화를 조속히 추진해야 하는 이유다. 소방국가직화는 현재 시·도 지방직공무원으로 되어 있는 소방공무원을 국가직 공무원으로 전환하자는 것으로 소방국가직화를 추진하면 재난대응지휘체계가 일원화될 수 있다. 지역 간에 불균형적인 소방력의 격차를 해소하게 돼 전국에서 동일한 소방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양 : 화재 안전 분야에서의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은 일정한 요건 하에 현실적으로 발생하는 손해 이상의 배상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손해배상제도다. 최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밀양세종병원 화재 사고, 군산 유흥주점 화재 사고 등 일련의 화재 안전사고를 계기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통해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의한 화재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홍석천 폐업, 이태원 가게 두 곳 정리 “임대료 폭등+최저임금 상승” 토로

    홍석천 폐업, 이태원 가게 두 곳 정리 “임대료 폭등+최저임금 상승” 토로

    방송인 홍석천이 자신의 가게가 폐업하는 사실을 알리며 이와 관련해 현 시대의 문제를 지적했다. 18일 공개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홍석천은 임대료 폭등과 최저임금제 여파로 어려움을 겪어 결국 서울 이태원에 운영하는 가게 두 곳을 폐업한다고 전했다. 홍석천은 경리단길 등 골목상권의 어려움으로 임대료의 폭등, 사라진 거리의 특색, 최저임금제의 급격한 상승 등을 지적했다. 그는 “서울 명동이나 강남역 일대 상권도 이런 어려움으로 휘청인다고 한다. 경리단길도 마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저임금이 오르면 기존 종업원의 월급도 동반 상승하기 때문에 최저임금 상승비율보다 실제로는 비용이 더 들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임대료 폭등은 임대인과 임차인이 사람이 모이는 거리를 만들면서 상생의 모델을 만들 때 풀릴 수 있다”며 “경리단길이 망리단길, 속리단길, 황리단길 등 전국에 비슷한 거리의 이름을 만들 정도로 유명하지만 원주민들이 떠나 거리의 특색을 잃었다. 이들이 돌아올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또한 “경리단길이든, 어느 상권이든 건물주, 임차인, 주민 그리고 이를 돕는 관공서가 모두 하나가 돼 심폐소생을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석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리단길에 ‘임대’가 붙은 가게가 많아지고 있다”며 골목상권의 위기를 알린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낮 금은방에 도둑 들어 4000만원 상당 귀금속 훔쳐 도주

    대낮 울산 남구의 한 금은방에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남구 삼산동 한 금은방에 모자와 코트를 착용한 남성이 들어와 18K 금목걸이가 걸린 전시판을 들고 도주했다. 전시판에는 10돈짜리 목걸이 10개(4000만원 상당)가 걸려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키 180㎝가량에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매장에 종업원이 없는 확인하고 귀금속을 들고 달아났다. 당시 매장 안쪽에 별도로 마련된 내실에 있던 주인이 범행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내 친구 왜 때려!” 주유소 강도 물리친 유기견 화제

    [반려독 반려캣] “내 친구 왜 때려!” 주유소 강도 물리친 유기견 화제

    강도를 멋지게 쫓아낸 멕시코의 유기견이 화제다.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CCTV에 잡힌 영상을 보면 주유원이 혼자 지키고 있는 주유소에 괴한 2명이 접근한다. 주변을 살피며 다가선 괴한들은 주유원을 밀치며 무언가 실랑이를 벌인다. 갖고 있는 돈을 달라는 강도들의 요구에 주유원이 가볍게 저항하는 모습이다. 순순히 지갑을 내놓지 않자 강도들은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주유원의 목을 잡고 밀치면서 바닥에 쓰러뜨리는 장면도 나온다. 길거리에 사는 '영웅'은 이때 등장했다. 바닥에 쓰러진 주유원을 향해 강도들이 달려들 때 어디선가 총알처럼 달려와 방어에 나선 건 바로 주유소 인근에 사는 유기견이다.유기견은 강도들을 향해 컹컹 짖으며 사납게 달려들었다. 강도들은 뒷걸음을 치면서 개를 쫓아보려고 하지만 유기견이 워낙 사납게 짖으며 달려들자 결국 줄행랑을 치고 만다. 1분13초 만에 벌어진 상황이다. 멋지게 강도들을 쫓아내고 주유원을 구해낸 유기견의 이름은 '란디'. 바로 주유소 종업원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란디는 주유소 주변에 사는 유기견이다. 유기견 '란디'는 사람친구가 그리웠는지 언젠가부터 주유소를 찾아오곤 했다. 귀여우면서도 다부지게 보이는 유기견에게 주유원들은 '란디'라는 예쁜 이름을 붙여주고 먹을 것을 주기도 했다. 주유원들과 친구가 된 유기견 란디는 밤이면 꼭 주유소를 찾아와 잠을 자기 시작했다. 주유원들과 유기견 사이에 우정이 싹트기 시작한 셈이다.주유소 관계자는 "유기견이라 하루 종일 어딘가를 돌아다니지만 밤이면 꼭 주유소로 오곤 한다"면서 "이날도 밤에 잠을 자려 주유소로 돌아왔다가 친구(주유원)가 매를 맞는 걸 보고 강도들을 물리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이 보도되면서 란디는 단번에 타마울리파스에서 가장 유명한 유기견 반열에 올랐다. 현지 언론은 "란디를 입양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등장할 정도로 유기견이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재난안전, 더이상의 땜질은 없다] ‘최악의 피해’ 삼풍 붕괴 뒤에도 재난대응 미숙했다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재난안전, 더이상의 땜질은 없다] ‘최악의 피해’ 삼풍 붕괴 뒤에도 재난대응 미숙했다

    해마다 재난이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유사한 재난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해년 새해를 맞아 서울신문은 해마다 발생하는 크고 작은 재난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전문가들과 국내 각종 재난을 분석해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을 시작한다.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는 미국에서 1973년 발간된 화재대책 보고서인 ‘아메리카 버닝’에서 분석한 것처럼 국내 각종 재난을 진단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이다.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는 국가위기관리학회 소속 교수들과 함께 화재를 포함해 지진, 붕괴사고, 해양선박사고, 감염병, 화학물질사고, 원전사고 등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재난을 다룰 예정이다.먼저 과거 재난을 돌아보고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 재난안전 전문가들에게 ‘역대 최악의 참사’와 ‘가장 대응이 미흡했던 참사’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전문가들은 역대 대응이 가장 미흡했던 참사로는 응답자의 70%인 14명이 세월호 참사를 꼽았다. 이어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충주호 유람선 화재, 삼풍백화점 붕괴, 제천화재 참사,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등이 거론됐다. 역대 최악의 참사는 전문가 8명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꼽았다. 세월호 참사가 7명으로 뒤를 이었다. 2명은 태풍 사라와 태풍 루사를 꼽았고, 대구지하철 화재도 최악의 재난으로 거론됐다. 이재은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소장은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승객에 대한 안전교육이 이뤄지지 않았고, 매뉴얼도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승객 대피는커녕 객실에서 기다려 달라는 잘못된 경보를 울렸다. 또 해경 등 정부의 인명 구조 노력이 이뤄지지 않는 등 모든 재난 관리에서 최악의 상황이었다”면서 “정부가 국민도 구하지 못하는 재난관리의 참상과 민낯을 그대로 보여 준 참사”라고 밝혔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는 “1995년 6월 29일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1445명의 종업원과 고객이 다치거나 희생된 사건으로 사망자가 502명, 부상자가 937명이며 6명이 실종됐다. 피해액은 약 2700억원으로 추정됐다”면서 “불법적인 구조 변경과 5층 증축으로 인해 발생한 대표적인 인재”라고 지적했다. 김병권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재난 중 인명 피해가 가장 많았던 사고이자 예방이 가능했던 사고”라면서 “이후 유사한 재난 발생 억제를 위한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반면교사가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꼽은 최예용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가습기 살균제는 피해 신고자가 6100명이며 이 중 사망자가 1300명, 잠재적 건강 피해자가 50여만명에 이르며 전체 노출자가 약 400만명에 이른다”면서 “특히 가습기 살균제 피해는 제품 판매 이후 18년이 지나서야 알게 됐고, 그 이후 7년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도 피해자 파악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지하철 화재 사건을 꼽은 유정 서경대 인성교양대학 교수는 “대구지하철 화재는 2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198명이 숨진 최악의 사고이자 재난 생존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발병률이 가장 높은 화재 사고였다”면서 “국가적 재단지원 역량이 사고의 크기와 피해자의 크기에 비해 매우 부족했다”고 밝혔다. 국내 재난 대응 능력의 현주소에 대해 응답자의 75%인 15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3명은 중간, 2명은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이주호 세한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미국과 일본은 자국의 재난 발생 특성과 행정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계된 반면에 우리나라는 선진국 시스템의 특장점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개선해 왔다”면서 “최근 국내 발생 재난의 변화와 위험 등에 대한 예측과 예방시스템에 대한 투자와 고려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배천직 전국재해구호협회 구호사업팀장은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 매뉴얼과 전문 연구가 부족하며, 재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미흡하다”면서 “재난 대응 매뉴얼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훈련과 재난 발생 시 피해자를 구호할 수 있는 전문 대피 계획과 시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 등 재난 대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길 인천대 도시행정학과 교수는 “재난이 점점 다양화, 복잡화, 지능화되며 현장 상황에 따라 변화가 심해 보다 유연한 재난 대응시스템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추상적인 법률과 제도, 실효성 있는 매뉴얼 부족, 관료제적 대응체계로 인한 현장 대응 미숙 등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 발생 시 피해를 줄이고 신속한 복구를 위해서는 실제적인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원정훈 충북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재난이 발생한 이후 계속 수정과 개선을 하고 있지만 비슷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응 과정에서의 문제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미래 재난은 복합재난의 성격을 가지며, 우리가 겪어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우리 재난 관리는 사고 발생 시 복구에 집중돼 있어 예방 분야에 대한 투자가 미흡하다”면서 “재난 대응에 있어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공적기관인 지방자치단체의 재난관리 책임과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원희 건양대 국방경찰행정학부 교수는 “재난 대응 능력이 향상되고 있지만 최근 발생하는 재난의 성격이 복합재난의 성격을 띠고 있어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무엇보다 재난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와 관리가 부족한 만큼 이 분야에 대한 인력과 시스템이 보완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규진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 교수는 “자력으로 소방시설을 설치하기 힘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노인 등 화재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 관리를 통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미국은 사회적취약성지표(SoVI)를 토대로 인구자료를 활용해 지역 내 어떠한 취약계층이 밀집해 있는지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기준으로 지방자치단체 재난안전 담당 공무원의 재직기간이 평균 1년 5개월에 불과하다”면서 “재난 현장 지휘관과 재난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 부족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재난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가능한 한 빨리 공동체를 정상화하는 탄력성을 필요로 한다”면서 “하지만 회복 불가능할 정도의 심각한 재난 피해는 예방 프로그램이 처음부터 고려 대상에서 배제하거나 복구 과정에서 우선순위의 최하위에 두는 취약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해유발기업이 밀집된 수도권의 위성도시나 도시의 상습적 침수지역에 사는 저소득층에게 자연재해나 질병, 전염병, 환경오염 등의 위험이 불평등하게 분배되는 만큼 이에 대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별기획팀
  • “시끄럽다” 식당 종업원에 뺨 맞은 20대, 뇌사 상태

    “시끄럽다” 식당 종업원에 뺨 맞은 20대, 뇌사 상태

    새벽에 식당 앞에서 떠든다는 이유로 행인의 뺨을 때려 뇌사 상태에 이르게 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경남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식당 종업원 A(23)씨는 지난 12일 새벽 2시 30분쯤 자신이 일하는 식당 앞 도로에서 일행과 이야기하던 B(21)씨 등 2명의 뺨을 한차례 때렸다. B씨는 넘어지면서 머리를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혔고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뇌사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B씨 등이 식당 앞에서 시끄럽게 떠들어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결혼하자” 지적장애인 속여 금품 뜯어

    지적장애인에게 결혼을 하자고 속여 금품을 뜯어낸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4단독 노종찬 부장판사는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7·무직)씨에게 징역 1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12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지적장애 2급 여성 B(33)씨에게 “결혼하자. 같이 살려면 돈이 필요하다”면서 B씨 명의로 휴대전화를 사고 대출을 받는 등 99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2월 유흥주점에서 종업원을 때리고, 출동한 경찰에게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제시한 혐의 등도 받았다. 사기죄로 실형 10개월을 살고 출소한 A씨는 직장에 다니는 것처럼 B씨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노 판사는 “피고인이 누범기간에 자숙하지 않고 동종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가 거의 회복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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