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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유흥업소 19일까지 영업 못한다… 술집서 또 4명 확진

    서울 유흥업소 19일까지 영업 못한다… 술집서 또 4명 확진

    업주도 벌금 같아 ‘솜방망이 처벌’ 지적 박원순 “문 연 422곳에 집합금지 명령” 신규 3명 동선 겹쳐… 종업원 1명 확진 강남 종업원 접촉자 118명은 자가격리 질본 “수도권에서 감염자 폭발 우려”서울 강남구 유흥업소 종사자의 코로나19 확진이 확인되면서 서울시가 관내 유흥업소에 오는 19일까지 영업 정지 명령을 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현재 관내 영업 중인 룸살롱, 클럽, 콜라텍 등 유흥업소 422곳에 대해 오늘부터 정부가 설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19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다”며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시장의 권한으로 사실상 영업 중단을 명령한 것”이라고 밝혔다. 집합금지 명령은 2인 이상의 사람이 한 장소에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로, 업태 특성상 유흥업소들은 자동적으로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자발적으로 휴업에 들어간 유흥업소를 포함해 서울 유흥업소 2146곳 전체가 열흘간 문을 닫는다. 시의 집합금지 명령을 받은 집단은 사랑제일교회에 이어 두 번째다. 시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지난달 23일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으나 교회는 지난달 29일과 지난 5일 2주에 걸쳐 현장예배를 강행했다. 시는 지난 3일 예배 참석자 전원을 경찰에 고발한 데 이어 집회금지 명령을 오는 19일까지로 연장했다. 명령을 어길 시에는 시가 경찰에 고발하며 관련법에 따라 종업원, 손님 등 출입자 1인당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업소에는 확진자 발생 시 확진환자 및 접촉자 전원에 대한 치료비 일체와 방역비 등이 청구된다. 시 관계자는 “업소 주인, 종업원, 손님 모두에 똑같이 300만원 벌금이 부과되는 것은 문제”라면서 “업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도록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강남구 역삼동 유흥주점 ‘ㅋㅋ&트렌드’ 종사자 A(36·여)씨와 관련해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가 직원, 손님, 룸메이트 등 모두 118명이라고 밝혔다. 시는 접촉자를 전원 자가격리하고 전수검사를 실시 중이며, 검사를 완료한 18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역시 유흥업소에서 종사하는 A씨의 룸메이트 B(31·여)씨는 지난 5일 처음 증상이 나타나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일본에 다녀와 확진된 보이그룹 초신성 출신 윤학(36·본명 정윤학)씨와 지난달 26일 접촉했으며 역삼동에 있는 유흥주점에서 27일 약 9시간 동안 근무한 뒤 29일부터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인구밀도가 높고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는 수도권에서의 폭발적인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이 가장 우려된다”면서 “또 다른 유행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초구 서래마을에 있는 칵테일바 ‘리퀴드 소울´ 관련 확진환자가 최소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가 공개한 동선에 따르면 28세 남성 C씨는 지난 3일과 4일에, 40세 남성 D씨는 지난 2일에 칵테일바를 찾았다. D씨의 배우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달 21일 미국에서 입국했다. 구는 집단감염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방문자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직원 3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2명은 음성, 동작구 주민인 1명은 양성으로 판정됐다. 용산구 이태원의 술집 ‘잭스바’에서도 종업원 1명이 확진됐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속보] 서울 이태원·서래마을 술집서 확진 잇따라 발생

    서울 이태원과 서래마을 술집에서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서울 용산구는 “이태원 소재 일반음식점 잭스바 종업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25~27일, 이달 1일 오후 5시부터 3일 오전 4시 사이 이 업소를 방문한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잭스바는 이태원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고 좁은 골목인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 있는 술집이다. 서래마을의 칵테일바 ‘리퀴드 소울’에서는 현재 적어도 3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서초구 32번 확진자인 28세 남성 반포4동 주민, 34번 확진자인 40세 남성 방배4동 주민, 타지역 주민인 종업원 1명이 확진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회식에 나이트클럽…일본 의료진 어이없는 감염 사례 속출

    회식에 나이트클럽…일본 의료진 어이없는 감염 사례 속출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아베 신조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의료진들이 음주 회식을 가졌다가 집단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의 명문 게이오대의 기주쿠대학병원 레지던트(수련의) 18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지난달 31일 연수를 마친 레지던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 측이 접촉 가능성이 있는 다른 레지던트 99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진단검사를 한 결과 6일까지 18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병원이 이미 모든 교직원을 대상으로 회식 금지 지시를 내렸으나 조사 결과 레지던트 40여명이 연수 중 회식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토대 의학부 부속병원에서는 의사와 수련의 등 95명이 최근 회식을 갖거나 국내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이 병원에서도 앞서 이미 회식 자제 요청이 있었지만 이 같은 행태가 벌어진 것이다. 두 대학 의학부는 일본에서 전통과 실력을 자랑하는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곳들이어서 이번 사건은 일본 사회에 작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게이오대병원은 “연수의들의 행동은 환자를 보호해야만 하는 의료인으로서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면서 “의사로서의 자각이 결여됐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6일 사과문을 냈다.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감염병 지정의료기관인 요코하마 시립병원에서도 남녀 레지던트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역학조사 결과 감염된 2명을 포함한 레지던트 약 20명이 3월 27일 시내 식당에서 동기회를 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 레지던트는 27일 회식에 앞서 25일 밤에 다른 레지던트 5명과 노래방에서 6시간가량을 보냈고 28일에는 레지던트 1명과, 29일에는 의사, 방사선기사, 간호사, 레지던트 등 총 8명과 회식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구급 외래를 맡아 환자 1명을 진료한 30일에도 레지던트, 친구 등과 회식을 가졌다. 아사히신문은 기후대병원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후대병원의 정신과 의사 2명과 다른 의료기관 의사 1명 등 총 3명의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한 나이트클럽을 방문했는데, 현재 이 나이트클럽에서는 이용객과 종업원 여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남 유흥업소 확진자들 진술 회피해…사실 은폐하면 처벌”

    “강남 유흥업소 확진자들 진술 회피해…사실 은폐하면 처벌”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 연예인과 유흥업소 종업원 2명에 대해 고의로 사실을 누락하거나 은폐하면 처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확진자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진술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서는 역학조사의 모든 사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을 진술하거나 고의로 사실을 누락·은폐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이그룹 초신성 출신 윤학(본명 정윤학·36)이 최근 일본에 다녀와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그와 접촉한 유흥업소 종업원(36·여)과 종업원의 룸메이트 여성(32·여) 역시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전날 밝혀졌다. 윤학은 방역당국 조사에서 자신의 직업을 ‘자영업’이라고 표기했다. 두 여성은 서울시와 강남구의 역학조사를 받을 때는 직업을 ‘프리랜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국은 이들이 유흥업소에서 일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과 접촉한 110여명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해당 업소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대형 유흥업소로 하루 방문객만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 접촉이 잦은 유흥업소 특성상 집단감염의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유흥업소 근무자의 접촉자는 직원, 손님, 룸메이트 등 총 118명”이며 “전원 자가격리하고 전수검사를 실시 중이며 이미 검사한 18명은 음성”이라고 발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포토] 임시 휴업 안내문 붙은 유흥주점 ‘집단 감염 우려’

    [서울포토] 임시 휴업 안내문 붙은 유흥주점 ‘집단 감염 우려’

    8일 코로나 19 확진자가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 소재 ‘ㅋㅋ&트렌드’ 유흥주점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9일까지 시내 영업 중인 룸살롱과 클럽, 콜라텍 등 유흥업소 422곳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앞서 강남유흥업소 ‘ㅋㅋ&트렌드’에서 코로나 19 확진 손님과 종업원 3명이 나오자 사실상 시내 모든 유흥업소에 대한 영업금지 명령을 내린 것이다. 2020.4.8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속보]“유흥업소 오늘부터 영업금지…안 지키면 강제 조치”

    [속보]“유흥업소 오늘부터 영업금지…안 지키면 강제 조치”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영업 중인 유흥업소 422개소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행정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지자체를 통해 이행을 강제로 추가 조치한다. 박원순 시장은 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늘부터 현재 영업 중인 422개의 유흥업소(룸살롱, 클럽, 콜라텍)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다”며 “코로나19 확산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미 서울 전역 2146개소의 유흥업소 중 80% 업소가 휴·폐업중이며, 나머지 422개소 업소만 영업을 하고 있다”며 “홍대 인근의 클럽과 강남을 중심으로 한 룸살롱, 유흥주점, 콜라텍들의 감염 위험이 높은 만큼 영업을 못하도록 막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강남구 역삼동 소재 대형 유흥업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36·여)가 발생해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확진자는 일본에서 귀국했다가 1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연예인 B(37ㆍ남)씨와 지난달 26일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해당 유흥업소 종업원인 확진자와 함께 살던 룸메이트도 감염됐으며, 하루 수백명이 드나드는 업소에서 확진자가 최근까지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해당 유흥업소가 폐쇄되고 현재 직원과 손님, 룸메이트 등 접촉자 118명에 대해 자가격리 또는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검사한 18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19 확진자 53명 늘어 총 1만384명…사망자 200명

    코로나19 확진자 53명 늘어 총 1만384명…사망자 200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하루새 53명 발생했다. 이에 따라 누적 환자 수는 1만384명으로 늘었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전날 0시 대비 53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21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전날 서울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 종업원 2명과 입국자 중 확진이 이어지면서 서울에서 11명이 확진 판정이 받았다. 경기에서느 의정부성모병원 집단발병 사례 등으로 6명이 새로 확진됐다. 인천에서는 4명이 확진됐다.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9명이다. 그 외 경북 3명, 부산·강원 각 2명, 전북·경남에서 각 1명이 추가됐다.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사람은 14명이다.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해외 유입 신규 사례는 없었다. 사망자는 8일 0시 기준 200명으로 전날 대비 8명 늘었다. 완치해 격리해제된 환자는 하룻동안 82명 늘어나 6776명이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창용 칼럼] 재택근무가 뉴노멀이 된다면

    [임창용 칼럼] 재택근무가 뉴노멀이 된다면

    얼마 전 퇴근 무렵이다. 서울 무교로 길가에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이 된 풍경이다. 약속 장소에 가기 위해 맨 앞의 택시에 올라탔다. “그렇게 손님이 없느냐”란 물음에 쉰쯤 돼 보이는 택시 기사는 “죽을 맛”이라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코로나 공포 때문에 손님들이 승차를 꺼리기도 하지만,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출퇴근 시간에도 손님 찾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누군가에게 재택근무는 편리한 일이지만 누군가에겐 사활이 걸린 문제구나. 사태가 진정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오겠지. 한데 사태가 빨리 가라앉지 않아 재택근무가 오래간다면? 그래서 우리가 재택근무에 완전히 적응해 버린다면? 기우란 생각도 든다. 그런데 터무니없는 상상은 아닐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얼마 전 한 동료가 이런 생각을 더 부추겼다. 코로나 사태로 한 달 넘게 재택근무 중인 그는 “코로나 사태가 끝나도 계속 재택합시다. 별로 지장도 없는 거 같은데”라고 한마디 했다. 농담이었지만, 재택근무가 일상이 될 수도 있다는 가정을 조금 더 현실로 끄집어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곱씹어 보니 내가 속한 신문사 심의실에서 대면회의 문제만 해결하면 재택근무가 출퇴근 근무보다 딱히 효율성이 낮을 것 같지도 않다. 효율적인 화상회의 시스템만 갖추면 얼마든지 가능할 듯싶다. 범위를 넓히면 서비스업이나 현장 작업이 아닌 대다수 관리·사무·영업 업무도 재택근무가 가능할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 이후 많은 대기업 직원들과 공무원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 않은가. 지금 당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의 불가피한 재택근무가 많다. 그런데 해 보니 할 만하고 효율성까지 높다면 어쩔 것인가. 코로나19 사태는 근로 일상에 일대 변화를 예고한다. 아침에 일터로 출근하고 저녁때 집으로 퇴근하는, 산업혁명을 거치며 수백년 동안 형성된 일상을 뒤집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는 IT업계나 프리랜서 개념의 일 등 극히 일부 업종에서만 재택근무가 시행됐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이후 광범위한 업종에서 수많은 조직이 재택근무 실험에 나서고 있다. 섣불리 예단해선 안 되지만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근로의 일상은 많이 변할 것이고, 그 중심엔 재택근무가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 재택근무가 새로운 일상이 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출퇴근할 필요가 없고 업무 효율성에는 지장이 없으니 회사나 노동자 모두에게 좋은 게 아닌가. 한데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 같다. 앞서 언급한 택시 기사의 경우처럼 재택근무의 일상화는 적지 않은 이들에겐 재앙이 될 수도 있어서다. 먼저 여객 운송업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출퇴근 수요가 크게 줄어 버스나 지하철, 택시들이 도저히 수지를 맞출 수 없는 사태가 올 수 있다. 일부 버스 회사들은 이미 운행수입이 반토막 나자 운행 간격을 2~3배 벌리고 있다고 한다. 택시 기사들은 사납금조차 채우지 못해 그만두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조만간 운송업계의 구조조정이 따라올 것이고 많은 구성원은 일자리를 잃을 것이다. 도심의 빌딩 수요도 줄어들 것이다. 종업원이 출근하지 않는데 회사들이 굳이 큰 공간을 유지하고 있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택근무가 보편화하면 오피스 빌딩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도심 상권 피해도 막대할 것이다. 점심과 저녁때 쏟아져 나오던 그 많은 근로자가 집에 머문다고 생각해 보라. 수많은 식당과 카페 주인들과 종업원들로선 상상조차 하기 싫은 풍경이다. 상권의 몰락은 상업용 건물가격 하락을 불러올 것이다. 결국 재택근무의 일상화는 상가나 빌딩 주인들에게까지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에선 오피스와 상업 건물 임대 수익이 급감하면서 임대용 부동산을 운영하는 상장리츠 주가가 다른 업종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 중이라고 한다. 지금은 바이러스를 피해 출퇴근을 하지 않는 영향을 일시적으로 받는 것이지만, 재택근무가 일상화된다면 아예 리츠 회사가 상장폐지될지도 모른다. 인간의 근로 일상은 여러 산업과 톱니바퀴처럼 연결돼 있다. 출퇴근이라는 톱니 하나가 무뎌지면 수많은 다른 톱니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모든 변화가 급격하게, 폭력적으로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자신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 분명히 깨닫고, 마음의 준비는 해 놓아야 하지 않을까. sdragon@seoul.co.kr
  • [사설] 젊은층 몰리는 클럽·유흥업소·놀이공원 영업 중단하라

    코로나19에 감염된 신규 확진자가 지난 6일과 7일 각각 47명으로 50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2월 20일 이후 46일 만에 처음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국민들과 의료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으나 “긴장의 끈을 늦추면 다시 환자 증가를 경험할 것”을 경고했다. 그는 “지역사회 내에 확인되지 않는 감염자들과 1일 이전에 입국한 사람들에 의한 감염전파 위험성이 존재하는 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다수의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우려는 일부 현실로 나타났다. 일본서 귀국한 뒤 확진자가 된 30대 남성과 접촉한 여성 2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37세 남성이 일본에서 귀국한 것은 지난달 24일이고, 확진은 지난 1일에 받았다. 확진된 여성 1명은 강남 대형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종업원이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또 경기 용인시 처인구청의 공무원이 증세가 나타나고도 10일가량 대민접촉이 많은 인허가 부서에서 정상근무를 해 집단감염이 우려된다. 지난 2일에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외국인 출연자 2명이 확진자가 돼 관객 8000여명을 모니터링해야 했다. ‘무관용’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는 이유다. 롯데월드는 4월에 중·고등학생, 대학생 등 학생을 대상으로 반값 할인행사 등을 벌이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그제 ‘4월 우대행사’를 취소했다. 젊은층이 몰리는 클럽과 유흥업소, 놀이공원, 공연장은 붐비고 있다. 놀이시설 등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청소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젊음이 코로나19의 방탄조끼가 아니라는 사실이 다른 나라에서 확인되고 있다. 온 사회가 매달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가로 2주 연장하며 고통을 감당하고 있다. 초중고는 온라인 개학을 하고 시설운영 중단, 약속·모임·여행 연기, 재택근무 등으로 집단감염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다른 한편에서 집단감염 가능성을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가 존재한다면 지속가능하지 않다. 방역당국은 지난 2일 ‘신규 확진자 50명 이하, 감염출처 불명 감염자 5% 이하’가 되면 20일에 ‘생활방역’으로 전환한다고 했다. 이틀 연속 50명 이하 신규 확진자는 좋은 소식이지만, 유지관리가 관건이다. 따라서 중앙정부와 서울시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확실한 성과를 위해 클럽·유흥업소·놀이공원 등 다중 이용시설의 영업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 윤학 만난 강남 유흥업소 직원 확진… 500여명 ‘슈퍼전파’ 비상

    윤학 만난 강남 유흥업소 직원 확진… 500여명 ‘슈퍼전파’ 비상

    윤, 최근 일본 다녀온 뒤 코로나 감염 女종업원 9시간 근무… 룸메이트도 양성 100명 접촉 확인… 밀폐 공간 확산 위험 윤 “지인 사이로 만나… 업소 안 갔다” 구로 콜센터 직원 남편, 서울 첫 사망 69명과 수업 들은 노량진 학원생 확진서울 강남구 최대 규모로 알려진 역삼동 한 대형 유흥업소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왔다. 이 유흥업소 종업원인 확진환자가 근무하던 9시간 동안 업소를 찾은 직원과 손님이 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서울시, 강남구, 서초구 등에 따르면 논현동에 거주하는 A(36·여)씨는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최근 일본에 다녀와 코로나19에 감염된 보이그룹 초신성 출신의 윤학(36·본명 정윤학)과 지난달 26일 접촉했고, 사흘 뒤인 29일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 이어 지난 2일 강남구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A씨의 룸메이트인 B(32·여)씨도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의심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인 지난달 27일 오후 8시부터 이튿날인 28일 오전 5시까지 9시간 동안 해당 업소에서 일했다. 이 시간대 해당 업소를 찾은 손님과 직원은 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소는 여성 종업원 수만 100명에 달하고, 스포츠 선수나 연예인 등 유명인들도 자주 찾는 곳으로 전해졌다.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 접촉이 잦은 유흥업소 특성상 추가적인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진 만큼 그 시점에 업소를 출입한 사람 중 증상이 있을 경우 바로 보건소에 가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당국은 A씨가 윤학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일본에서 귀국하고 사흘 뒤인 27일 최초 증상이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서초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지난 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B씨는 서울시와 강남구 역학조사에서 직업을 ‘프리랜서’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A씨가 역삼동 유흥업소에서 근무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까지 파악된 접촉자만 100여명이다. 윤학 측은 “해당 업소에 출입한 것이 아니다. A씨와는 지인 사이로 일 끝나고 잠시 봤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직원과 접촉자를 포함해 확진환자만 160명이 넘는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지인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직원의 가족이 사망했다. 서울 확진환자 중 첫 사망 사례다. 마포구는 폐암을 앓던 C(44)씨가 지난달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폐암으로 투병하던 C씨에게 코로나19는 치명적이었다. C씨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생계 때문이었다.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아 생업을 이어 나가기 힘들어지자 생계를 꾸리기 위해 아내가 대신 일터로 나섰다가 감염됐고, 이 사실을 모르는 C씨와 두 자녀가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녀 중 한 명은 아직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서초구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확진환자가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대형 공무원시험 학원에서 강의를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동작구가 이날 밝혔다. 이 확진환자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수강생 간의 간격 확보도 이뤄져 방역당국은 강의실에 있던 총 69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지는 않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강남 유흥업소 종업원 ‘아는 오빠’는 연예인 윤학

    강남 유흥업소 종업원 ‘아는 오빠’는 연예인 윤학

    일본에 다녀와 코로나19에 걸린 30대 남성 연예인과 접촉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거주 여성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와 서초구에 따르면 양재1동에 사는 37세 남성 연예인은 지난달 24일 일본으로부터 귀국했고 최초 증상이 지난달 27일에 나타났다. 정씨는 지난달 31일에 서초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4월 1일에 양성 판정을 받아 서초구 27번 환자로 등록됐다. 서울시와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자료에 직업이 ‘자영업’으로 표시된 정씨는 보이그룹 초신성 출신 가수 윤학으로 확인됐다. 윤학은 한국과 일본에서 드라마에 출연하고 한국에서 뮤지컬에도 출연했다. 현재 경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윤학 소속사 측은 “윤학과 이 여성이 잠깐 만난건 사실이지만, 유흥업소에 출입한게 아니다. 아는 사이로 일을 끝나고 차량에서 짧게 만났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남구 44번과 51번 등 2명은 정씨와 접촉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구 44번과 51번 확진자는 논현동의 거주지에서 함께 사는 룸메이트로 각각 36세와 32세 여성이다. 이들은 서울시와 강남구의 역학조사를 받을 때는 직업을 ‘프리랜서’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 중 강남구 44번이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에서 여종업원으로 일해 온 사실을 확인하고 이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51번 환자의 직장과 동선은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중이다. 해당 업소는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방역당국은 강남구 44번이 해당 유흥업소에서 지난달 27일 저녁부터 다음날 이른 아침까지 일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강남구 44번 환자는 서초구 27번 환자와 지난달 26일 접촉한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증상이 있어 스스로 자가격리를 하며 상황을 지켜보다가 4월 1일 오후 강남구보건소로 방문해 검체검사를 받고 2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방역당국에 서초구 27번 환자에 대해 ‘지인’ 혹은 ‘아는 오빠’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 51번 환자는 룸메이트인 44번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것을 계기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2일 받은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나 5일 다시 검사를 받아 6일 양성 판정이 통보됐다. 이 환자가 언제 서초구 27번 환자와 접촉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의 직장 등 동선과 접촉자도 파악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강남 유흥가에 코로나19 퍼지나…유흥업소 종업원 등 2명 확진

    강남 유흥가에 코로나19 퍼지나…유흥업소 종업원 등 2명 확진

    일본에 다녀와 코로나19에 감염된 남성과 접촉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거주 여성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2명 중 적어도 1명은 하룻밤에 수백명이 드나드는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사실이 드러나 방역당국이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①‘서초27’(37·남): 24일 일본서 귀국, 27일 첫 증상 서울시와 서초구에 따르면 양재1동에 사는 37세 남성이 지난달 24일 일본으로부터 귀국했고 최초 증상이 지난달 27일에 나타났다. 그는 지난달 31일에 서초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4월 1일에 양성 판정을 받아 서초구 27번 환자로 등록됐다. 이 환자는 강남구 44번과 51번 등 2명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구 44번과 51번 확진자는 논현동의 거주지에서 함께 사는 룸메이트이며, 각각 36세와 32세 여성이다. 이들은 서울시와 강남구의 역학조사를 받을 때는 직업을 ‘프리랜서’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 중 강남구 44번이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에서 여종업원으로 일해 온 사실을 확인하고 이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51번 환자의 직장과 동선은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 중이다. ②‘강남44’(36·여): 26일 접촉, 27~28일 업소 근무 방역당국은 강남구 44번이 해당 유흥업소에서 지난달 27일 저녁부터 다음날 이른 아침까지 일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강남구 44번 환자는 서초구 27번 환자와 지난달 26일 접촉한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증상이 있어 스스로 자가격리를 하며 상황을 지켜보다가 4월 1일 오후 강남구보건소로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고 2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방역당국에 서초구 27번 환자에 대해 ‘지인’ 혹은 ‘아는 오빠’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③‘강남51’(32·여): 강남44의 룸메이트 강남구 51번 환자는 룸메이트인 44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계기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2일 받은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5일 다시 받은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6일 통보를 받았다. 이 환자가 언제 서초구 27번 환자와 접촉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의 직장 등 동선과 접촉자도 파악중이다. 서울시와 강남구 관계자들은 강남구 44번 환자와 51번 환자의 직장이 같은 곳이냐는 질문에 파악중이라고만 답했다. 서울시와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자료에는 강남구 51번이 서초구 27번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돼 있으나, 강남구 관계자는 “우리 역학조사에서는 강남구 51번이 (직접 서초구 27번과 접촉해 감염된 것이 아니라) 강남구 44번과 룸메이트여서 감염된 것으로 봤다”고 말해 내용이 상충된다. 서초구 관계자는 서초구 27번 환자의 직업에 대해 “유흥업소 종업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金, 인물 보고 뽑겠다” vs “朱, 당만 보고 찍겠다”

    “金, 인물 보고 뽑겠다” vs “朱, 당만 보고 찍겠다”

    김부겸 ‘소신 있는 정치인’ 긍정평가 주호영, 정부 반감 기류에 반사이익 “코로나로 힘들다” 무당층도 상당수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맞붙은 대구 수성갑은 대구·경북(TK) 최대 격전지다. 대구 최고 부촌으로 대구의 정치 1번지로 불린다. 두 후보를 두고 유권자들의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6일 만촌이마트 앞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김 후보는 소신 있는 정치인으로 보인다. 대구에서 두 번이나 낙선하고도 떠나지 않은 채 도전을 계속하는 게 멋있다. 당내에서도 비교적 바른 소리를 하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고 평가했다. 50대 남성은 “4선 국회의원이고 장관까지 역임했으니 이번에도 당선된다면 대권주자가 된다. 대구에서 이런 인물을 키워야 하지 않느냐”고 지지를 표명했다. 범어로터리에서 만난 20대 대학생은 “대구가 보수적인 면이 있는데 젊은 세대로서 구태를 벗고 이념을 떠나 인물을 보고 투표하겠다”며 김 후보를 지지했다. 인근 식당에서 만난 30대 직장인은 “당을 떠나 싸우지 않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을 뽑겠다. 그래서 김 후보가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금동 한 아파트에 산다는 50대 남성은 “민주당보다 통합당을 좋아하지만 이번 공천을 보고 실망했다. 아무리 같은 수성구라도 다른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4번이나 한 후보를 공천했다는 것은 수성갑 유권자를 무시하는 태도다”며 김 후보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황금동에 사는 30대 여성은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비교적 잘한 것 같다. 외국에서도 인정하지 않았느냐”며 김 후보를 찍겠다고 밝혔다. 주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선택 이유로 ‘정당’ 선호를 꼽았다. 만촌이마트 인근 아파트에 산다는 60대 남성은 “문재인 정부가 하는 일이 사회주의 같다. 정치, 경제 모든 것이 불안하다. 그래서 후보는 누구든지 상관없다. 오직 당만 보고 2번을 찍겠다”고 밝혔다. 범어로터리 인근에서 식당을 하는 50대 여성은 “현 정부 집권 이후 경제가 엉망이다. 경기가 전과 같지 않은데 종업원 인건비만 급격히 올라 버틸 수 없는 지경이다. 민주당은 어떤 후보가 나와도 절대로 찍을 수 없다”고 정부에 대한 반감을 표했다. 범어로터리 인근 아파트에 산다는 한 유권자는 “코로나19 대응이 잘된 것은 의료진과 국민들의 노력 때문이라고 본다. 그 공로를 정부가 가져가려는 모습은 보기 안 좋다”며 주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시지 한 아파트에 사는 50대 주부는 “주 후보도 4선 국회의원으로 장관까지 지냈다는 점에서 김 후보에 비해 하나도 밀리지 않는다. 이번에 당선되면 더 큰일을 해 낼 것으로 믿는다. 대구가 밀어줘야 한다”고 했다. 황금동 아파트에 사는 50대 남성은 “주 후보는 약속을 잘 지킨다. 공약 이행률이 95%라고 들었다. 언행일치하는 정치인을 국회에 보내야 지역이 발전한다”고 평가했다. 아직 지지후보를 “생각 중” 또는 “모르겠다”며 선거에 관심을 두지 않는 유권자도 상당수 있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살기 힘들다”, “정치인은 믿을 수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포토] 손담비, 공효진과 ‘동백-향미’ 현실우정 과시

    [포토] 손담비, 공효진과 ‘동백-향미’ 현실우정 과시

    동백이와 향미의 현실우정을 과시했다. 가수 겸 배우 손담비는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사랑하는 효진언니 생일축하해”라며 공효진과 함께 한 인증샷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KBS2 ‘동백꽃 필 무렵’에서 주인공 동백과 종업원 향미로 함께 출연했다. 최근 MBC ‘나혼자 산다’에 배우 정려원 등과 함께 출연해 돈독한 우정을 보여준 바 있다. 사진=손담비S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伊 발코니 노래도 멈췄다

    伊 발코니 노래도 멈췄다

    WB “아태지역 1100만 빈곤층 전락”“이탈리아 사람들은 이젠 발코니에 나와 노래하거나 춤추지 않는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배고픔도 두려워한다.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은행 앞에 길게 줄 서는 실정이다.” 봉쇄 3주째인 이탈리아의 암울한 분위기를 영국 일간 가디언이 나폴리에서 사제로 활동하는 살바토레 멜루소의 말을 인용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코로나19에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초창기, 이탈리아인들은 고군분투하는 의료진과 이웃을 격려하기 위해 발코니에 나와 “모든 것이 잘될 거야”라며 노래했다. 하지만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노래는 그쳤고, 불안감이 엄습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의 달라진 모습은 빈곤 지역인 남부 캄파니아, 칼라브리아, 시칠리아, 풀리아로 갈수록 심각하다. 주민들에겐 음식과 돈이 다 떨어졌다. 상점 주인들은 음식을 무료로 나눠 달라는 압력에 시달리고, 경찰들은 슈퍼마켓 절도를 막고자 순찰을 하고 있다. 자영업자나 직장을 잃은 사람들은 수입이 끊겼고, 사회적 혜택도 없다. 시칠리아에서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던 파리데 에지네는 “도시가 봉쇄되는 바람에 식당도 문을 닫았다. 우리 가족 넷은 저축으로 생활하지만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도시 봉쇄에 수입이 끊어진 이들의 모습이 이탈리아에만 해당될까. 코로나19에 의해 아시아·태평양 지역민 1100만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세계은행(WB) 경고가 나왔다. WB는 최근 낸 보고서 ‘코로나19 팬데믹의 경제적 영향 전망’에서 무역·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 등의 국가들이 큰 타격을 입어 주민 1100만명이 하루 5.5달러 미만으로 사는 빈곤층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은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제3의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WB는 이로 인해 산업 활성화를 위해 유동성을 제공할 금융부문과 자본시장이 더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정부의 특별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제발 밤에 술집 가지 말라” 日 도지사 한밤 호소

    “제발 밤에 술집 가지 말라” 日 도지사 한밤 호소

    고이케 도지사 저녁 기자회견서 호소“제발 밤에 술집에 가지 말라”집단감염 온상으로 떠오른 번화가 술집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 19)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본 열도가 긴장에 휩싸인 가운데 도쿄도지사가 늦은 시간 기자회견으로 호소했다. 30일 밤 8시가 넘은 시간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지사는 “제발 밤에 술집에 가지 말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 고이케 지사는 “젊은 사람들은 가라오케(노래방), 라이브하우스(콘서트), 중년분들은 바 (단란주점등의)클럽 등 접객을 받는 식당 출입을 당분간 피해달라”고 술집의 영업형태를 구체적으로 말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방역 전문가는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사례들 가운데는 밤부터 새벽까지 영업하는, 접대를 동반한 술집 등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경우가 38건이나 된다”고 했다. 연령대별로는 종업원은 모두 20대이며, 손님들은 30대에서 7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했고, 40대(13명)가 가장 많았다고 했다. 특히 도쿄도는 지난 25일 이후 감염 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사례들이 감염 확인자 전체의 약 40% 수준으로 늘어났는데, ‘밤업소’들이 감염의 온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긴자와 롯폰기의 고급 클럽에서도 복수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감염된 여성 종업원이 밀접접촉자(손님)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어 이용자들의 감염 여부를 추적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감염된 환자 중에서도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어디서,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를 밝히지 않는 사람이 많아 경로 추적이 더욱 힘들다고 한다. 또 산케이 신문은 사생활을 이유로 밤 시간대 동선에 대한 보건소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도쿄 번화가의 경계 태세에 구멍이 뚫려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국이 미래다’/박상숙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한국이 미래다’/박상숙 국제부장

    미국에 잠시 있을 때 친하게 지낸 교포 부부에게 첫 만남에서 큰 실례를 한 적이 있다. 이야기 도중 활짝 웃는 그들의 입가에 엉겁결에 시선이 갔다. 어금니가 빠진 자리를 보며 무의식적으로 탐색하는 표정을 지었나 보다. 민망해할 찰나 부부가 서둘러 수습했다. ‘여기서 임플란트를 하려면 1000만원은 족히 넘는다. 차라리 그 돈으로 한국에 가서 가족도 보고, 치료도 받으면 좋겠다 싶은데 생업에 얽매여 시간을 못 내고 있다.’ 얼마 안 가 ‘이 없이 잇몸으로 살게 한’ 악명 높은 의료서비스를 뼈저리게 통감할 사건이 내게도 생겼다. 아이가 팔을 다쳤는데 수술대에 오르기까지 3주나 걸렸다. 미국에서 아프면 기다리다 낫는다더니. 농담이 아니었다. 보험도 들어놨지만 1차 청구서가 날아왔을 때 시력을 다시 재야 하나 싶었다. 응급조치로 반깁스만 했고, 의사를 두 번 만난 게 고작인데 8000달러가 나왔다. 수술도 안 했는데 말이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 식당 종업원 캐럴은 아픈 아들을 데리고 보건소를 전전하는데 유명 작가 멜빈이 호감을 사려고 보낸 주치의의 방문에 울음을 터뜨린다. 살인적 의료비에 캐럴의 눈물이 바로 이해됐다. 두 달 전 미국에서 공교롭게 우리나라와 같은 날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한국이 모범국가로 떠오른 사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확진자가 많은 나라라는 오명을 썼다. 의료를 돈벌이로만 여기고 공중보건을 경시했던 슈퍼파워의 민낯은 처참하다. 최대 부국의 의료진이 감염 위험에도 마스크를 재활용하고, 방호복 대신 비닐을 뒤집어쓴 채 환자를 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병상과 인공호흡기 부족에 전시 야전병원처럼 생사 확률을 따져 환자를 가려 받아야 하는 비인간적 상황에까지 내몰리는 형국이다. 미국뿐이랴. 사망자의 절반이 나온 유럽의 의료현장은 마비상황이다. 이탈리아는 이제 60세 이상 감염자에 대한 치료는 포기했고, 스페인에선 요양원에 버려진 노인들이 집단 사망하는 비극도 벌어졌다. 영국 정부는 웬만한 사람들이 다 걸리고 나면 전체 저항력이 커진다는 ‘집단면역’을 운운하며 사태를 방치해 분노만 샀다. 이러니 봉쇄도 사재기도 없이 바이러스 광풍을 다스린 한국에서 세계가 희망찾기에 나선 건 자연스럽다. 드라이브 스루 검사는 ‘글로벌 스탠더드’가 됐고, 해외 매체들은 앞다퉈 한국의 극복 과정을 소개하기에 바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 자국의 검사 속도를 얘기할 때마다 ‘사우스코리아’를 비교 대상으로 끄집어 낼 정도며, 덴마크에서는 우리 정부의 도움을 거절한 데 대해 장관이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전염병 위기가 우리의 저력을 새삼 발견하는 ‘새옹지마’가 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후진국형’이라고 깎아내렸던 과잉진료, 3분진료가 아이러니하게 코로나19의 무서운 속도를 따라잡는 비책이 됐다고 지적한다.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는 드라이브 스루 등 속전속결 검사법을 창발하는 자양분이 됐다. 중국의 미세먼지 공습은 마스크 제조를 하나의 산업으로 정착시켜 국내 조달을 가능케 했으며, 메르스의 고통에서 선별진료소와 방호복 구비를 서두를 수 있었다. “우리를 봐라. 우리가 당신들의 미래다.” 미국 최대 핫스폿(집중발병 지역)이 된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믿음직한 대응으로 난세 속 영웅 대접을 받는다. 최근 뉴욕의 선제적 조치가 확산세를 억제할 것이라며 사투를 벌이는 다른 주들을 향해 이같이 선언했다. 그런 뉴욕에서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가 빛을 발하고 있다. 세계를 선도하는 이 마당에 우리도 한마디 해도 되겠다. “한국이 미래다.”
  • “폐 끼칠까봐” 도쿄 유흥가 다녀온 확진자들 역학조사 비협조

    “폐 끼칠까봐” 도쿄 유흥가 다녀온 확진자들 역학조사 비협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일본에서 유흥가를 통해 감염된 환자들이 행적을 밝히길 꺼리는 바람에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NHK방송 보도에 따르면 전날 도쿄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명 발생했다. 이달 들어 감염이 확인된 환자가 4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들 중 약 40%의 감염 경로가 미확인 상태로 남아 있다. 도쿄도는 일본 정부와 함께 역학조사를 하고 있지만 전파 경로 규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쿄도 관계자는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이들 중 야간에 번화가의 음식점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이 여러 명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음식점 중에는 밀폐된 공간에서 종업원과 손님이 밀집하는 등의 조건이 갖춰진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보건당국은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공간, 다수가 밀집한 장소,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하는 등 밀접한 교류, 즉 이른바 ‘3밀(密)’을 충족하면 대규모 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면서 이를 피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술자리 등을 통한 감염 확산을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전문가로 구성된 후생노동성의 ‘클러스터(집단감염) 대책반’은 도쿄에서 야간에 영업하는 음식점 등을 통해 감염이 확산하고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복수의 확진자, 도쿄 긴자나 롯폰기 고급클럽 이용 복수의 확진자가 긴자나 롯폰기의 고급 클럽 등을 이용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관계자가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일본 정부 전문가 회의에 참여하는 오시타니 히토시 도호쿠대 교수는 “사람이 밀집하지 않아도 1명의 종업원이 근거리에서 다수의 손님을 차례로 접객하는 장소는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번화가 술집 등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이 위험한 상황이지만 역학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당국이 우려하고 있다. 보건소가 확진자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지만 당사자가 사생활 등을 이유로 충분하게 답변하지 않아 구체적인 행동이나 지인과의 접촉 정도 등의 내용이 완전히 파악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확진자에 대한 행적 파악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닌 임의의 조사이기 때문에 강제력이 없다. 특히 야간 번화가와 관련된 조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동석자나 가게에 폐 끼칠까봐” 역학조사 진술 꺼려 당국 난감 야간에 번화가 음식점 등에서 식사 등을 했던 감염자가 “폐가 될 수 있다”면서 가게 이름이나 동석자에 관해 진술하기를 꺼려 한다는 것이다.감염 의심되는 장소가 파악되더라도 음식점 측이 ‘증상이 있는 사람은 없다’, ‘손님들에게 폐가 되니 오지 않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협조하지 않는 사례가 다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타인에게 폐를 끼쳐선 안 된다’는 정서가 유달리 강한 일본 사회 특성이 역학조사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역학 조사에 잘 협조하지 않는 이들은 지인이 보건 당국의 연락을 받는 등 번거로운 일을 겪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같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이러한 행동이 지인의 건강은 물론 사회 전체에 큰 폐를 끼치는 행동이 된다. 도쿄도의 한 간부는 “이런저런 수단을 써서 몇 번이고 설득하지만, 감염자도 가게도 소극적인 사례가 눈에 띈다. 부탁을 기반으로 한 조사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무면허 60대, 운전 중 의족 빠져 마트 돌진…1명 부상

    무면허 60대, 운전 중 의족 빠져 마트 돌진…1명 부상

    무면허로 화물차 운전을 하던 60대가 운전 중 의족이 빠지면서 마트로 돌진해 직원 1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55분쯤 부산 사하구 장림동 경희병원 주차장에서 60대 A씨 몰던 1t 화물차가 병원 건물 마트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마트에 있던 종업원 60대 B씨가 다쳤다. A씨는 무면허로 화물차를 운전하다가 의족이 빠져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따.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취중생] 하루 만에 20만명 넘은 ‘오덕식 판사 n번방 배제’…진짜 가능할까

    [취중생] 하루 만에 20만명 넘은 ‘오덕식 판사 n번방 배제’…진짜 가능할까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수많은 여성의 성 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판매한 ‘n번방’ 사건에 대한 여론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박사’로 알려진 조주빈(25·구속)을 비롯해 ‘와치맨’ 전모(38)씨, ‘켈리’ 신모(32)씨, ‘태평양’ 이모(16)군, ‘로리대장태범’ 배모(19)군 등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여성을 협박·착취한 피의자들이 붙잡혀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판결을 앞두고 ‘특정 판사를 n번방 사건에서 배제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습니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n번방 담당판사 오덕식을 판사자리에 반대, 자격박탈을 청원합니다’는 글에 하루 만에 20만명이 넘게 동의한 겁니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른 오덕식 판사가 누구기에 이렇게 많은 이들이 반발한 걸까요? 여성단체 “가해자 면죄부 주는 판사…성인지 감수성 전무” 오덕식 판사는 ‘태평양’ 이모(16)군의 재판을 담당하게 된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부장판사입니다. 이군은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과 다른 ‘태평양원정대’라는 대화방을 만들어 성 착취 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그간 오 판사가 성범죄 가해자에게 관대한 판결을 한다고 비판받았다는 점입니다. 가수 구하라에 대한 상해,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최종범씨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며 불법촬영 혐의를 무죄로 본 게 대표적입니다. 특히 재판 과정에서 오 판사가 ‘영상의 내용이 중요하다’면서 불법촬영 영상을 증거로 제출하라고 하고, 판결문에 두 사람이 성관계를 나눈 횟수와 장소까지 적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을 샀습니다.구하라가 지난해 11월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자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등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범죄 피해를 구경거리처럼 전시한 판사 오덕식은 사직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배우 장자연을 술자리에서 성추행한 혐의를 받던 전 조선일보 기자 조모(50)씨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성추행이 있었다면 파티가 중단됐을 것’, ‘당시 가라오케 룸은 종업원이 수시로 드나들어 어느 정도 공개된 장소로 볼 수 있다는 것’ 등이 이유였습니다. 이에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지난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성평등 실현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오 판사를 ‘성평등 걸림돌’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n번방 관련 사건도 맡게 됐다는 게 알려지자 여성단체 중심으로 큰 반발이 일었습니다. 여성단체연합은 27일 성명을 내고 “심각한 결격사유가 있는 문제적 인물이 여전히 성폭력 관련 재판을 맡는다는 사실에 분노한다”면서 “사법부는 이러한 일이 또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성폭력사건에 대해 성인지 감수성을 가진 재판부 배정 등 재발방지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법조계 “사건 재배당은 어려워…사법부에서 청원 취지 공감해야” 그럼 국민청원대로 오 판사를 이군 사건에서 배제하는 건 가능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현실적으로 사건을 다른 판사에게 다시 배당하는 건 어렵습니다. 현재 법관등의 사무분담 및 사건배당에 관한 예규에 따라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 재배당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배당이 가능한 건 실수로 단독사건이 합의부 사건으로 배당되거나 가사사건이 민사사건으로 배당된 때, 재판부와 개인적인 연고관계가 있는 변호사가 선임됐을 때 등입니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중앙지법 성폭력 전담 단독 재판부 5곳 중 1곳에 무작위로 배당된 것”이라면서 “재판 진행은 재판장의 권한이기 때문에 특정 사유가 아니면 재배당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법조계 역시 단순히 여론이 원한다고 사법권이 침해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봅니다. 고려대 인권센터 자문위원인 박찬성 변호사는 “민주사회 시민으로 사법권이 제대로 행사되는지 감시하는 건 중요하다”면서도 “법관의 개인성향 등을 예단해서 재판부 구성이 온당치 않다는 식으로 비난하고 여론을 조성하는 것은 사법권의 독립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n번방 사건 피해자 법률 지원을 맡기도 한 서혜진 변호사는 “엄연히 사법시스템이 있는 법치주의 국가에서 국민청원에 의해 특정 판사에 대해 특정 사건을 배제하는 건 어렵다”면서도 “왜 이런 청원에 수많은 이들이 동의했는지 그 이면을 깊이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시 청원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청원인은 “판사는 시험 잘 보고 나면 그 사람이 어떤 판결을 내리든 그 판결이 누가 봐도 잘못한 판결이면 아무 제재도 할 수 없는 겁니까”라면서 “이미 성 범죄자들을 이상할 정도로 너그러운 판결을 내려준 전적이 있는 판사입니다. 성인지감수성 제로에 가까운 판결과 피해자를 2차 가해를 한 판사를 n번방 담당판사로 누가 인정해줄까요”라고 썼습니다. 여성들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고, 잔인한 방식으로 인권을 유린한 이번 사건에 전국민이 분노하며 피의자 신상공개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재판부 판결이 피해자들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보듬을 수 있을지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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