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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정부 들어 500대 기업 영업익 33%↓·임직원 급여 10%↑

    文정부 들어 500대 기업 영업익 33%↓·임직원 급여 10%↑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사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33% 줄었으나 임직원들의 급여는 10% 늘어났다. 같은 기간 직원수 증가는 1%도 되지 않아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사이 임금 인상이 꾸준히 이뤄졌고, 이로 인해 신규 일자리 창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8일 서울신문과 한국경제연구원이 함께 국내 비금융업 매출 상위 500대 상장사의 2017~2020년 사업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에는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 총액이 106조원이었는데 2020년에는 70조원으로, 33.7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2017년에는 1181조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1168조원으로 1.0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0대 기업들의 임금은 꾸준히 증가했다. 이들이 지출한 임금 총액은 2017년 81조원, 2018년에는 87조원, 2019년에는 89조원, 2020년에는 90조원으로 나타났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증가하면서 2020년에는 2017년 대비 10.31% 늘었다. 500대 기업의 1인당 연간 평균급여도 2017년 5965만원이었던 것이 2018년 6313만원, 2019년 6462만원, 2020년 6638만원으로 꾸준히 부풀었다.종업원 수는 2017년 117만 7905명이었는데 2020년에는 118만 8733명으로 0.9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2019년(120만 6676명)과 비교하면 1.49% 감소했다. 1년 사이 500대 기업에서만 1만 7943명의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2019년에서 2020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215곳은 임직원 수를 늘리고 9곳은 임직원 수를 그대로 유지한 반면 그보다 많은 업체(276곳)에서는 임직원 수 ‘다이어트’를 택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업에 부담이 되는 정책이 최근 4년간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52시간 근무제 도입, 최저임금 인상 등 대내 이슈와 미중 무역갈등, 한일 무역분쟁 등 외부 요인이 모두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현 정부 초반인 2018년에 법인세 최고세율을 22%에서 25%로 인상한 것과 재계가 기업규제 법안이라고 반대했던 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문형구 고려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52시간 근무제나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시행하는 정부와 국회의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이것을 도입하는 시기나 방식에서 완급 조절이 아쉽다”면서 “4년 사이 500대 기업의 임직원 증가가 1% 미만이었다고 하면 경제 체력이 약한 중소기업의 상황은 더 안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기업들로 하여금 자꾸 고용을 회피하게끔 만들고 있다”면서 “높은 임금과 규제를 피해 해외에 공장을 짓고 설비를 자동화시키면서 고용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 스스로 좀더 치열하게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임직원 수가 증가한 기업들은 보면 정보기술(IT), 바이오, 배터리 관련 등 주로 신산업이 많은데 이렇게 글로벌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만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용춘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볼 때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제 지원이 약한 편인데 이것을 파격적으로 늘려야 우수 인력을 더 많이 뽑을 수 있다”면서 “올해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이때 우리나라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급기야 호텔방 ‘룸살롱’으로 개조해 영업…술 따르고 노래까지

    급기야 호텔방 ‘룸살롱’으로 개조해 영업…술 따르고 노래까지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한 호텔이 객실을 무허가 룸살롱과 노래방으로 탈바꿈해 손님을 받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 8∼10층 객실을 노래방 시설을 갖춘 룸살롱으로 개조해 무허가 유흥주점으로 영업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호텔 운영자 30대 김모씨를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일명 ‘삐끼’(호객 행위를 맡은 사람) 등을 통해 손님을 호텔로 유인한 후 양주와 과일 안주 등을 판매하고, 사전에 고용한 여성 종업원에게 술을 따르고 노래를 부르는 등 접객행위를 하도록 지시했다. 적발 당시 호텔 10층 방에서는 남자 손님 3명과 여성 종업원 3명이 양주를 나눠 마시고 있었고, 9층의 다른 방에서도 남자 손님 4명과 여성 종업원 2명이 술을 마시며 노래방 기기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이들은 QR코드 및 수기 명부 작성 없이 입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텔 운영자들은 여성 종업원의 진술과 양주잔 등 증거물이 확보됐는데도 ‘손님이 술을 사왔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또 업주 김씨와 통화하면서 증거인멸을 시도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은 호텔을 유흥시설로 개조해 영업한 사례를 최초 적발한 것으로, 112 신고가 접수돼도 숙박을 하는 호텔에는 경찰의 접근이 어려운 점을 이용한 신종 불법영업”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단속된 손님과 직원 등 13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관할 구청에 통보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은 “자영업자 충격 외환위기와 비슷… 팬데믹 끝나도 어려워”

    한은 “자영업자 충격 외환위기와 비슷… 팬데믹 끝나도 어려워”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휘청이는 자영업자들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난 뒤에도 상당 기간 동안 예전 상황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특히 1명 이상의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1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의 ‘고용 충격’과 맞먹는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자영업 특성별 고용현황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취업자 회복세는 종사상 지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 취업자 수를 100으로 봤을 때 올 5월에는 상용직(100.94)의 경우 이미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 수준까지 올라섰다. 반면 자영업 취업자 수는 위기 전보다 2.44% 빠진 97.56, 임시일용직은 2.57% 낮은 97.43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임시일용직은 지난해 1월 위기 이전보다 일자리가 약 13% 줄었다가 V자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분석을 맡은 오삼일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차장은 “자영업자는 임시일용직에 비해 노동시장 진입과 퇴출에 따른 비용이 커서 고용조정이 경직적으로 이뤄지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창업이나 폐업 때 드는 비용이 커서 경제 위기가 와도 바로 문을 닫기보다는 최대한 버티다가 퇴출된다는 얘기다. 쉽게 말해 코로나19 한파 탓에 가게 문을 닫은 자영업자가 이미 많지만, 아직 구조조정의 태풍이 다 지나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1명 이상 유급 고용)는 지난해 2월과 비교해 올 5월 11%나 줄었다. 상대적으로 인건비, 임차료 등 고정비 비중이 커 경제적 충격을 더 크게 받았기 때문이다. 오 차장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에게 집중된 고용 충격은 외환위기 당시와 유사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전체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있는 경우는 25%에 해당한다. 또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의 자영업자는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고령층은 은퇴 이후 창업하는 이들이 늘면서 자영업자가 되레 증가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길 잘못 알려줬잖아” 물건 던지고 욕설한 남성...징역 1년

    “길 잘못 알려줬잖아” 물건 던지고 욕설한 남성...징역 1년

    길을 잘못 알려줬다며 처음 본 여성들에게 물건을 던지고 욕설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판사 박노수)는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0)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6일 오후 6시쯤 서울 서초구에서 외국인 B씨(27)와 B씨의 일행 C씨(31) 등 두 여성에게 욕을 하고 음료수캔 등을 던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와 C씨가 길을 잘못 알려준 것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해 8월 29일 오후 10시 30분 A씨는 서울 서초구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가게 종업원 D(24)씨가 외국인 여성 손님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게 하자, D씨를 밀치고 밖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A씨는 자신을 뒤쫓아 온 D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집에서 본 외국인 여성에게 다가가 말을 걸려 했으나 D씨가 제지해 화가 났다”며 “D씨가 동료 종업원과 함께 추격해 와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심은 “A씨는 별다른 이유 없이 여성들에게 위험한 물건을 던지는 등의 폭력을 행사했다”며 “다만 범행을 자백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해당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도 1심이 옳다고 봤다. 2심은 “A씨는 폭행, 상해 등으로 수차례 형사처벌을 받았으며 2010년 이후 실형으로 처벌받은 전력만 7회에 달한다”며 “2019년 11월 출소 후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의 범행으로 피해를 본 여성들은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A씨는 피해 회복을 위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를 받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거꾸로 가는 일본 각의 결정/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거꾸로 가는 일본 각의 결정/황성기 논설위원

    일본군 위안부 모집 과정의 강제성을 인정한 1993년 ‘고노 담화’의 실체를 뒷받침하는 문서가 또 발견됐다. 일본 법무성이 3월 31일 위안부 관련 문서로 내각관방보실에 보낸 ‘나가사키 지방재판소 및 항소법원에 있어서 국외이송 유괴 피고사건 판결 개요’가 바로 그것이다. 일본 공산당의 가미 도모코 참의원 의원이 입수해 공개했다고 아카하타(赤旗)가 지난 3일 보도했다. 판결 개요는 나가사키 항소법원 형사제1부가 1936년 9월의 항소심 판결에서 인정한 범죄 사실이 주요 내용을 이룬다. 나가사키 현에 사는 여성 15명을 ‘식당 종업원이라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꾀어 중국 상하이의 해군 지정 위안소에 보낸 뒤 성매매를 시킨 민간인 10명이 받은 유죄 판결이 기술돼 있다. 판결은 당시 일본 대심원(대법원)도 받아들여 일본군과 정부에 충격을 줬다. 판결 뒤인 1937년 7월에 육군성이 ‘야전주보규정’(野戰酒保規定·해외 원정군을 위한 상업시설 규정)을 개정해 “필요한 위안시설을 설치해도 좋다”는 내용을 추가해 관보에 게재했다. 즉 일본군 위안소 설치가 명실상부하게 법적으로 제도화한 것이다. 당시 상하이는 중국과 일본이 치열하게 다투던 곳이다. 일본군 병력 4만명이 투입되면서 위안시설을 확대해 돈벌이를 키우려던 업자들이 여성 확보에 혈안이 돼 있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위안부의 강제 연행을 기술한 문서는 없다”고 했으나 이런 주장을 뒤집는 중요한 판결문인 셈이다. 법원은 해군 지정 위안소에 여성들을 속여 보낸 업자의 법적 책임을 물은 것이다. 군 또한 쉬쉬하던 여성의 해외 송출 절차를 공식화했다. 위안부 문제에서 일본의 퇴행적인 각의 결정은 몇 차례 있었다. 아베 신조 1차 내각 때인 2007년 “정부가 발견한 자료 중에서는 군이나 관헌에 의한 강제 연행을 직접 밝히는 기술은 찾지 못했다”는 답변서를 각의 결정했다. 지난 4월 27일에는 “종군 위안부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위안부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결정했다. 위안부 강제 동원을 입증하는 문서는 있었지만 발단이 된 나가사키 판결 개요의 발견은 의의가 크다. 그런데도 종군 위안부에서 종군을, 강제징용에서 강제를 삭제하려는 일본 정부의 집요한 움직임은 일본 책임이란 역사적 사실을 두 손으로 가리려는 치졸한 역사수정주의가 아닐 수 없다. 역사를 거스르는 각의 결정을 서슴지 않았던 일본은 지금까지 고노 담화를 각의 결정하지 않고 아베 2차 내각 때는 검증을 통해 폐기까지 시도한 적이 있다. 위안부 관련 두 각의 결정은 철회하고 고노 담화를 각의 결정하는 게 순리인데도 거꾸로 가는 일본이다. marry04@seoul.co.kr
  • 8일 만에 코로나 신규 확진자 500명대… 대구 등 변이발 확산에 초비상

    8일 만에 코로나 신규 확진자 500명대… 대구 등 변이발 확산에 초비상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지역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뚜렷한 집단감염 클러스터 없이 일상생활 전반으로 확산돼 방역 당국을 더 긴장시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56명 늘어 누적 14만 415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500명대는 지난달 29일 533명 이후 8일 만이다.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보면 대규모 감염 사례는 없지만, 중소 규모의 산발적 집단발병 사례가 이어지면서 하루 확진자 수는 400명∼700명대를 오르내리는 양상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541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77명, 경기 157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이 356명(65.8%)으로 조사됐다. 비수도권은 대구 45명, 부산 21명, 대전 18명, 충북·경남·제주 각 17명, 충남 13명, 강원 10명, 전남·경북 각 9명, 울산 7명, 광주 2명 등 총 185명(34.2%)으로 나타났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전국 곳곳의 다양한 시설과 공간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지난 5일 확진자 수가 17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4월부터 주중 200명대 중반까지 올랐다가 검사 인원 감소 영향을 받는 주말·주초에는 100명대로 낮아지는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진행 중인 집단감염 가운데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6명, 중구 직장 4명, 동작구 음식점 2명 등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가락시장 집단감염은 전국 누적 확진자가 127명에 이른다. 대구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흥주점, 주점, 성서공단 내 정보기술(IT) 업체 등에서 추가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전날에만 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신규 확진자 중 10명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 유흥주점 관련이다. 30대 후반인 울산·구미 확진자 일행이 지난달 12일 북구 산격동 호텔 지하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외국인 종업원, 손님, n차 감염 등으로 이어지면서 누적 확진은 306명이 됐다. 수성구 들안로 소재 바(Bar) 관련으로도 2명 더 나왔다. 종업원 1명이 감염경로 불상으로 확진된 데 이어 다른 종업원과 손님, n차 감염으로 확산하면서 누적 확진은 43명으로 늘었다. 전날 새로운 클러스터로 확인된 중구 소재 일반주점에서도 1명이 더 나와 누계는 8명이 됐다. 대전에서는 라이브 카페를 중심으로 종사자와 손님 등 10여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충북 청주에서는 노래연습장에서 시작된 감염이 ‘n차 전파’로 이어져 전날까지 22명이 확진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백신 접종률 최하위 대구… 가짜 화이자 해프닝에 “선의”

    백신 접종률 최하위 대구… 가짜 화이자 해프닝에 “선의”

    전국에서 백신 2차 접종률이 가장 낮은 대구시가 자체적으로 화이자 백신 도입을 추진했다가 불법거래로 확인돼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화이자 백신 3000만회분을 3주 안에 공급할 수 있다는 지역 의료계와 외국 무역회사의 제안을 정부에 전달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성명을 통해 대구시가 추진했던 코로나19 백신 구매가 불법 거래로 파악된다며 필요할 경우 법적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화이자는 “어떤 단체에도 백신 수입과 판매 및 유통하도록 승인해 준 적이 없다”며 “해당 업체의 제안은 합법적으로 승인되지 않은 불법 거래로 파악돼 진위를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업체나 개인에 대해 가능한 법적 조치를 고려할 예정”이라는 성명을 냈다. 정부 역시 대구시가 도입을 추진한 화이자 백신이 정품이 아니거나 바로 접종이 가능한 품질이 아닌 것으로 보고 조치를 취했다. 배경택 코로나 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대외협력총괄반장은 “대구시의사회와 메디시티 대구협의회가 외국 기업과 한참 논의한 후 5월 말쯤 복지부에 이야기했다. 사전에 일찍 말했다면 관련 법규에 따라 논의되고 있는지 더 일찍 확인하고 혼란이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가짜 백신… 정부 방역에 혼선만 초래” 더불어민주당 김진욱 대변인은 “대구시의 가짜 백신 해프닝은 세계를 놀라게 한 백신 피싱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평가절하하고 정부방역에 혼선만 초래했다”며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위험천만한 사기극이 될 뻔했다. 다행히 정부의 신속한 점검 절차와 화이자 측의 조치로 더 큰 피해 없이 일단락됐지만, 가짜 백신이 투여됐을 경우를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대구시는 남 탓으로 돌리며 책임을 떠넘기려 해서는 안 된다”며 “백신을 구입하려 했던 경로와 백신 진위 여부에 대한 검증은 했는지 등에 대해 소상히 밝히고 사과표명을 해야 한다. 그래야 또 다른 사기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백신을 정치의 도구로 이용하기 보다는 방역에 매진해야 할 때이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내고 고통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공 여부를 떠나… 선의에서 한 노력” 대구시는 “백신 도입의 성공 여부를 떠나, 지역 의료계가 선의에서 한 노력을 왜곡하고 폄훼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번 백신 도입 노력은 대구시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 아니라, 대구 의료계를 대표하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서 정부의 백신 도입을 돕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한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위험천만한 사기극’ 등으로 폄훼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논란이 매우 안타깝다는 입장이다.“쪽팔려서 살 수 없다” 대구시민 청원 대구의 한 시민은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식 사과를 요청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더 이상 쪽팔려서 대구에서 살 수가 없어 청원을 남긴다”면서 “권 시장은 일개 무역회사의 연락을 받고 화이자 백신의 구매를 정부에게 주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대구시가 이번 백신 도입 추진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백신이 해외직구 상품도 아니고 보따리 밀수품도 아닌데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면서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안 될 일을 한 것은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움직인 것이며 그로 인해 시민들은 타 도시로부터 손가락질받는 불쌍한 신세가 됐다”고 비판했다.유흥주점 관련 늘어나는 확진자 상황 방역당국은 현재 대구 지역에서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확산 속도가 훨씬 빠른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41명 증가한 1만17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중 5명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 유흥주점 관련이다. 지난달 12일 30대 후반인 구미·울산 확진자 일행이 북구 산격동 모 호텔 내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외국인 여종업원과 손님 등으로 확산해 누적 확진자는 290명으로 늘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박에 최소 230만원…프랑스 상징 베르사유 궁전 호텔 개관

    1박에 최소 230만원…프랑스 상징 베르사유 궁전 호텔 개관

    프랑스 상징 베르사유 궁전의 일부 건물이 호텔로 문을 열었다. 1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파리 외곽에 있는 베르사유 궁전의 호텔은 이날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투숙객은 이미 사전 예약을 통해 접수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숙박비는 1박에 1700유로(약 230만 원)부터 시작해 비싼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곳에 머물면 잠시라도 왕족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고 베르사유궁 부지를 개별 관람하는 멋진 특권도 누릴 수 있다.르 그랑 콩트롤(Le Grand Contrôle)이라는 이름의 이 호텔에는 루이 14세가 가장 아끼던 궁정 건축가 쥘 아르두앙 망사르가 1681년 건축한 같은 이름의 건물이 포함돼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이 건물은 루이 15세 때부터 루이 16세 때까지 유럽의 엘리트들이 정치적, 경제적 문제를 논의하던 곳으로 오늘날 재무부에 해당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이 건물은 1857년 프랑스 육군에 위탁돼 2004년 해제될 때까지 장교들이 사용하다가 방치해 거의 폐허 상태가 돼 있었다. 2015년 베르사유궁 관리기관은 정부가 지원을 줄이자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호텔 사업에 나서기로 하고 그다음 해인 2016년 유럽 최고급 호텔을 운영하는 스위스의 에렐 그룹을 민간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에렐 그룹은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크리스토프 톨레머에게 베르사유 궁전 지구 안에 있는 건물 3채를 호텔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를 맡겼다. 톨레머의 손을 거친 호텔에는 시그니처 스위트룸을 포함한 객실 14개와 최연소 미슐랭 3스타로 기록된 뒤 지금까지 총 21개의 별을 받은 세계적인 셰프 알랭 뒤카스가 운영하는 식당, 그리고 15m짜리 실내 수영장을 포함한 발몽 브랜드의 스파 시설 등이 완비됐다. 각 객실은 르 그랑 콩트롤이나 베르사유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유명인들의 이름들을 따서 지어졌고 당시 실제로 사용하던 직물이나 샹들리에 또는 미술품 등으로 장식됐다.호텔 투숙객은 저녁 식사로 왕의 왕실 연회를 떠올리는 식당에서 시대 의상을 입은 종업원들에게 서빙을 받을 수 있다. 저녁 식사를 알리는 종소리가 8시 30분에 울리면 투숙객들은 수프와 전체 요리, 구이 및 셀러드 요리, 디저트 그리고 과일로 이어지는 5개의 코스 요리를 체험할 수 있다.투숙객은 매일 아침 일반 방문객이 도착하기 전 루이 14세의 그랑 트리아농 별궁과 마리 앙투아네트를 위해 조성된 마리앙투아네트의 마을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그리고 매일 밤 모든 방문객이 떠나면 메인 궁전에 있는 왕과 왕비의 주거 공간과 거울의 방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왕의 개인 공간을 관람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러네이 켐프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세대 폐암 치료제 렉라자, 글로벌 블록버스터 기대감”

    “3세대 폐암 치료제 렉라자, 글로벌 블록버스터 기대감”

    유한양행이 개발한 국산 31호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에 제약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돌연변이 폐암 치료제로 임상 3상까지 안정적으로 마무리되면 ‘국내 블록버스터’(연매출 100억원 이상)를 넘어 ‘글로벌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로 부상할 기대주다. 오는 3분기쯤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28일 렉라자 개발을 총괄한 오세웅(51)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전무)을 만나 신약 개발에 얽힌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오 소장은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11년 유한양행에 입사했다. 렉라자는 폐암 치료제 가운데 ‘3세대’에 속하는 약물이다. 폐암은 소(小)세포암과 비소(非小)세포암으로 나뉜다. 비소는 ‘작지 않다’는 뜻인데, 비소세포암 환자가 전체 폐암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비소세포암 환자 10명 중 3~4명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에 돌연변이가 생긴다.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현재는 1~2세대 치료제가 투약되고 있다. ●환자 30~40% EGFR에 돌연변이 그러나 문제는 치료 1년이 지나면 약물 저항성이 생긴다는 점이다. 이들을 위해 개발된 게 렉라자를 비롯한 3세대 치료제다. 오 소장은 “이 돌연변이가 인종적으로 서양인(약 15%)보다는 아시아인(약 40%)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임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그만큼 이 지역에서 시장성도 더 크다”고 말했다. 폐암 치료에서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뇌전이’다. 폐암을 진단받은 시점에 환자의 25% 정도는 뇌로 전이된 상태다. 투병 기간이 늘수록 전이 확률은 절반 이상까지 올라간다. 뇌전이 환자에게도 우수한 효능을 보이는 것이 렉라자의 장점이다. 다른 3세대 폐암 치료제들에서 심장 관련 부작용이 많이 나타나는데, 여기서도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돼 의학계의 기대가 크다. 오 소장은 “뇌는 뇌혈관장벽 탓에 외부 약물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지만, 개발 초기부터 이 문제를 극복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서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때도 임상적으로 주목할 만한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신약 물질 도입 후 본격 개발 유한양행이 렉라자 개발에 뛰어든 것은 2015년이다. 중소 바이오벤처 오스코텍의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의 기술을 이전하면서 시작했다. 렉라자의 성분 원료가 되는 물질이다. 이후 자체적인 연구개발을 거쳐 2018년 글로벌 제약 기업 얀센에 기술 수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물론 좋은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7년 중국의 한 기업에 기술 수출을 타진하다가 최종 무산된 적도 있다. 오 소장은 “가능성은 봤지만, 완벽한 확신이 들었던 것 같진 않다. 특히 중국 수출 무산 이후 회사 안팎에서 우려의 시선을 받으면서 팀이 힘들어했다”면서도 “절치부심해 ‘전진 앞으로’를 한 결과 임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고 얀센에 기술 수출해 짜릿한 ‘반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렉라자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3상 진행을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심평원 새달 약값 결정 후 7월 판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최근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고 다음달 중 약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부터는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가 내다보는 이유다. 현재 1차 치료제로 쓰이는 경쟁약물 ‘타그리소’ 등이 렉라자로 대체되면 국내에서 수백억원 매출은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글로벌’이다. 세계적인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비소세포암 치료제 시장은 2019년 192억 달러(약 21조 4560억원)에서 2029년 329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보고서는 글로벌 3상 임상을 진행 중인 레이저티닙이 최대 5억 6900만 달러의 연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오 소장은 “다른 약물에 비해 유효성, 안전성 측면에서 장점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효과를 증명해 수년 내 조 단위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포스트 렉라자’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회사는 지난해 국내 바이오벤처 GI이노베이션에서 파이프라인(연구개발 프로젝트)을 도입한 알레르기 치료제 물질 ‘GI30’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드러기, 천식, 아토피 등 알레르기 환자 치료에 쓰이는 약물로 기존에 시판되고 있는 약물보다 훨씬 강력한 효능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제약사들에 ‘무모한 도전’으로 꼽히는 치매, 파킨슨병 등 뇌질환 치료제에도 도전하고 있다. 유한양행에서 근무했던 김한주 대표가 창업한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에 전략적으로 지분을 투자해 뇌질환 치료제 3개 과제를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오 소장은 “뇌질환은 굉장히 어렵고 성공 확률도 떨어지지만, 성공하면 그만큼 큰 보상이 따르는 영역”이라면서 “약물들이 뇌로 잘 전달되게 하는 게 핵심인데, 관련 원천기술을 갖고 있으며 머지않은 미래에 좋은 결과물을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차기 주자는 알레르기 치료제 물질 ‘GI30’ 유한양행은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기업이다. 사업가이자 독립운동가, 교육자였던 유일한 박사가 1926년 창업해 2026년 100주년을 맞는다. 일제강점기 한국인의 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으며, 경영에서 물러난 뒤로는 가족이 아닌 회사 임원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그의 경영철학을 잘 드러내는 “기업은 개인의 것이 아니며 사회와 종업원의 것이다”라는 문장으로도 유명하다. 오 소장은 회사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내수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파이프라인을 3개 이상 확보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신약 하나쯤은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렉라자가 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영상] “망할 중국놈들!” 美 한인 편의점, 두달만에 또 흑인난동 피해

    [영상] “망할 중국놈들!” 美 한인 편의점, 두달만에 또 흑인난동 피해

    얼마 전 흑인 난동 사건이 있었던 한인 편의점에서 비슷한 사건이 또 벌어졌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성열문 캐롤라이나한인회연합회 이사장이 운영하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편의점에서 흑인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월 30일 다른 흑인 손님의 쇠막대기 난동으로 곤욕을 치른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같은 피해를 겪은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쯤 편의점에 들어선 흑인 손님은 51센트(약 600원)를 내며 담배를 요구했다. 미국 담배 한 갑 가격은 최소 8달러(약 9000원)다. 한인 사장 성씨는 돈이 부족하다며 판매를 거절했다. 그러자 화가 난 흑인은 “망할 중국놈들!”이라는 인종차별적 폭언과 함께 계산대에 설치된 가림막을 여러 차례 내리쳐 깨부쉈다. 그 바람에 계산대에 서 있던 성 사장은 가림막 파편에 눈 주변을 긁혔다. 큰 부상은 면했으나 하마터면 중상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매장 CCTV에는 노란색 모자를 쓴 민소매 차림의 흑인이 성 사장에게 욕설을 퍼붓다 가림막을 한 차례 세게 내리치고는,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옆구리에 끼고 있던 성경책을 내려놓고 본격적으로 난동을 부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용의자는 양 주먹으로 가림막을 완전히 깨부순 뒤에야 짐을 챙겨 매장을 빠져나갔다. 성 사장에 따르면 용의자는 현재 체포된 상태다. 사건이 발생한 편의점은 지난 3월 30일에도 흑인 손님의 쇠막대기 난동으로 큰 손해를 봤다. 당시 편의점에 난입한 흑인 용의자는 도로 표지판 기둥으로 보이는 쇠막대기를 휘두르며 냉장고와 냉동고, 선반 등 각종 기물을 닥치는 대로 깨부쉈다. 사장 부부에게는 “XX 중국인들아,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한참 난동을 부리다 부서진 냉장고에서 에너지 드링크를 꺼내 마시던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사건 이후 성 사장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도가 아닌 100% 증오범죄다. 이런 문제를 공론화해서 아시아인들이 함께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성 사장은 “화가 난다고 과자 선반을 쓰러뜨리는 손님은 가끔 있었는데 이렇게 행패를 부리는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아내가 큰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고 종업원도 놀랐다. 동양인들이 돈을 번다고 시샘하는 사람들이 좀 있는데 우리도 코로나19 때문에 매상이 40% 줄어서 억지로 해나가는 중”이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건으로 편의점이 입은 재산 피해는 5만∼6만 달러(약 5600∼6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비슷한 사건에 성 사장과 가족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성 사장의 아들은 현지언론에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5000~9000달러(550~1000만 원)의 손해를 본다”고 설명했다. 성 사장의 조카는 “아무리 보안을 강화해도 관련 사건은 줄어들지 않는 것 같다”면서 “편의점이 유일한 생계수단이라는 것을 알기에 가슴이 아프다. 이런 일을 계속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공무원들만 빨간 날…무늬만 ‘지방공휴일’

    공무원들만 빨간 날…무늬만 ‘지방공휴일’

    ‘지방공휴일은 공무원만 쉬는 날인가.’ 광주지역 중소기업 직원 김모(58)씨는 “시가 쉴 수도 없는 5월 18일을 왜 공휴일로 지정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해 ‘그날의 정신을 기리자’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공무원들만 쉰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푸념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방공휴일로 지정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시와 자치구의 민원부서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공무원은 휴무했다. 매년 5월 18일 하루만큼은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체험하자는 취지와 달리 시민들의 마음이 둘로 갈라져 버린 셈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5월 ‘5·18민주화운동기념일 지방공휴일 지정 조례’를 마련했다. 당시 5개 자치구는 관련 조례가 제정되지 않아 자치단체장 재량권인 ‘포상 휴가’로 처리했다. 올부터는 자치구까지 휴무일 운영을 확대했다. 국가기관, 각급 학교, 단체, 민간 기업에도 동참을 호소했으나 효과는 거의 없었다. 시는 국가와 지방 사무가 혼재한 시교육청에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일부 학교가 학교장 재량으로 공휴일 운영을 검토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가사무 관련 조례’를 따로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과 학부모들의 반대 여론 등에 밀려서다. 시는 올해 종업원 1000명 이상인 4개 대기업과 100명 이상인 86개 제조업체에 공문을 보내는 등 참여를 독려했으나 ‘노사협의 사항’이란 이유로 거절당했다. 이같이 다른 기관의 호응을 거의 얻지 못하면서 ‘반쪽 공휴일’로 전락했다. 제주도도 2018년 전국 처음으로 ‘4·3희생자추념일의 지방공휴일 지정 조례’에 따라 4월 3일을 지방공휴일로 지정했다. 당시 인사혁신처는 “근거 법령이 없다”며 조례의 재의를 의회에 요구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같은해 7월 대통령령으로 ‘지방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대상은 제주도청 등 사실상 지방 ‘관공서’에 국한돼 주민들이 광주처럼 “누구는 쉬고 누구는 일하는 공휴일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불만을 토로한다. 전북 정읍시는 지난해 6월 ‘동학농민혁명기념일 조례’를 제정했으나 올해 쉬지 못했다. 1894년 5월 11일 동학농민군이 황토현(덕천면) 전투에서 관군을 크게 무찌른 날을 기념해 지방공휴일로 지정했으나 찬반양론이 갈려서다. 정읍시 관계자는 “주민 동참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국가 기관과 민간 기업도 지방공휴일에 참여할 수 있는 관련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무늬만 공휴일...공무원만 쉬는 반쪽짜리 지방 공휴일제 개선해야

    ‘지방공휴일은 공무원만 쉬는 날인� � 광주지역 한 중소기업 직원인 김모(58)씨는 “광주시가 쉴 수도 없는 5월 18일을 왜 공휴일로 지정했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해 ‘그날의 정신을 기리자’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공무원들만 쉰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푸념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방공휴일로 지정된 지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시와 자치구의 민원부서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유급 휴무했다. 매년 5월 18일 하루 만큼은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체험하자는 취지와 달리 시민들의 마음이 둘로 갈라져버린 셈이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해 5월 ‘5·18민주화운동기념일 지방공휴일 지정 조례’를 마련,시행에 들어갔다. 당시 5개 자치구는 관련 조례가 제정되지 않아 자치단체장 재량권인 ‘포상 휴� ?� 처리했다. 올부터는 자치구까지 휴무일 운영을 확대했다. 국가기관,각급 학교,단체,민간 기업에도 동참을 호소하고 있으나 효과는 거의 없다. 시는 국가와 지방 사무가 혼재한 시교육청에 공휴일 운영을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일부 학교가 학교장 재량으로 공휴일 운영을 검토했으나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국가사무 관련 조례’를 따로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과 학부모들의 반대 여론 등에 밀려서다. 시는 올해 관내 종업원 1000명 이상인 4개 대기업과 100명 이상인 86개 제조업체에 공문을 보내는 등 참여를 독려했으나 ‘노사협의 사항’이란 이유로 거절당했다. 이같이 다른 기관의 호응을 거의 얻지 못하면서 ‘반쪽 공휴일’로 전락했다. 제주도도 지난 2018년 전국 처음으로 ‘4·3희생자추념일의 지방공휴일 지정 조례’에 따라 4월 3일을 지방공휴일로 지정,운영 중이다. 그러나 지금껏 전 도민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당시 인사혁신처는 “근거 법령이 없다”며 조례의 재의를 의회에 요구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같은해 7월 대통령령으로 ‘지방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가까스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휴무 적용 대상은 제주특별자치도 본청과 제주도의회 사무처·각 행정시·산하기관 등 사실상 지방 ‘관공서’에 국한됐다. 제주 주민들도 광주처럼 “누구는 쉬고 누구는 일하는 공휴일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 정읍시는 지난해 6월 ‘동학농민혁명기념일(5월 11일) 조례’를 제정했으나 정작 올 기념일엔 공휴일 운영을 하지 못했다. 1894년 5월 11일은 동학농민군이 황토현(덕천면) 전투에서 관군을 크게 무찌른 날이다. 그 날을 기념해 5월 11일을 지방공휴일로 지정했으나 시행을 앞두고 찬반양론으로 갈려있다. 정읍시 관계자는 “주민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홍보와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국가 기관 과 민간 기업도 지방공휴일에 참여할 수 있는 관련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속보] “영국형 변이” 대구 유흥주점발 확진 199명

    [속보] “영국형 변이” 대구 유흥주점발 확진 199명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 대구 유흥주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명이 더 나와 총 199명이 됐다. 26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792명으로 전날보다 30명이 늘었다. 이 가운데 20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흥주점 관련이다. 이날 추가된 관련 확진자 중 7명은 방문자 등 직접 관련자이지만 나머지 13명은 n차 감염자들이어서 추가 확산 우려가 나온다. 30대 후반 구미·울산 확진자 일행이 지난 12일 북구 산격동 한 호텔 지하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외국인 여성 종업원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19일 6명이 확진된 데 이어 20일 13명, 21일 51명이 추가되는 등 급속도로 확산해 1주일 만에 관련 누계는 199명이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 유흥업소 관련 감염 사례 표본 검사 결과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판도라 점원이 틱톡에 동영상 “당신 남친이 반지를 둘 사갔어요”

    판도라 점원이 틱톡에 동영상 “당신 남친이 반지를 둘 사갔어요”

    “당신 남자친구의 이름이 잭이고 몬트리올에 살고 있다면요. 그가 방금 여자친구 것과 딴여자 몫으로 반지를 둘 사갔거든요. 당신은 더 나은 대접을 받아야 해요.” 유명 보석 판매사 판도라의 종업원으로 일했던 @ferreiroroche란 틱톡 이용자가 얼마 전 동영상을 올린 다음 지난주 퇴사하기 전 마지막 근무를 하면서 동영상을 업데이트했다. 그녀는 영수증을 따로따로 발행해야 되느냐고 물었더니 문제의 남성이 다른 여성들에게 각각 전달할 것이라며 그렇게 해달라고 버젓이 답하더라고 어이없어 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5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캐나다 퀘벡주의 이 도시에 사는 같은 이름의 남성이 한둘 아니겠지만 그녀가 올린 동영상을 보면 두 반지가 모두 소개돼 있어 반지를 받은 어느 쪽이라도 금세 확인할 수 있다. 두 갈래 반응이 나왔다. “이 아가씨는 하느님이 할 일을 한 것”이란 반응부터 “그 남자는 폭로될 만한 일을 했기 때문에 그 직원이었던 여성이 곤란한 일을 당하지 않길 진정 바란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당신은 진짜 MVP다. 우리는 이 아가씨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다짐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보석 판매점에서 일했다면서 짝을 바꿔가며 보석을 사러 오는 고객들이 많았다고 폭로하는 이도 있었다. 반면 동영상에 ‘엘리’란 이름을 달고 있는 이 판매원이 고객의 믿음을 저버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댓글을 단 이는 “사생활 보호에 위배되며 농담이었으면, 잭도 그런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 동영상은 200만 조회를 기록할 정도로 입길에 올랐다고 전한 야후! 뉴스의 ‘인 더 노(In The Know)’는 이날 오전 4시까지 @ferreiroroche가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으며 잭이란 남성의 ‘양다리 걸치기’가 끝났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유흥업소 종사자, 진단검사 안 받으면 과태료” 행정명령 잇따라

    “유흥업소 종사자, 진단검사 안 받으면 과태료” 행정명령 잇따라

    대전·대구·울산·광주 등서 행정명령어길 시 200만~300만원 이하 과태료 최근 유흥시설과 노래방 종사자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이어지자 지방자치단체들은 잇따라 모든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에 나섰다. 대전시는 25일 지역 내 모든 유흥업소·단란주점·노래방 업주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1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행정명령을 내렸다. 시는 지역 내 4000여명이 이들 업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사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무료로 진행된다. 기간 내 검사를 받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검사해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을 사전에 차단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이후 대전에서는 노래방 종사자 5명과 이들 가운데 1명의 아들, 노래방 업주 1명과 이 업주의 지인 2명, 유흥업소 종업원 2명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대구시도 지난 20일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방에 대한 집합금지와 종사자 진단 검사를 내용으로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지역 유흥주점(1286개), 단란주점(459개), 노래방(1542개·동전 노래방은 제외) 등 3300여곳 종사자는 오는 30일 자정까지 구·군 보건소 선별진료소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날 대구에서는 유흥주점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1명이 추가로 나와 누적 확진자는 179명으로 늘었다. 대구에서는 구미·울산 확진자 일행이 지난 12일 북구 산격동 한 호텔 지하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외국인 여성 종업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 전날 울산시도 유흥·단란주점, 홀덤펍, 노래연습장, 무도학원, 콜라텍, 마사지업소의 운영자·종사자·접객원에게 진단 검사를 받으라고 명령했다. 검사 대상자는 오는 28일 오후 5시까지 가까운 임시 선별검사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시는 진단 검사를 받지 않는 등 방역 업무를 방해하면 2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전남도도 지난 21일 이들 시설 운영자·종사자에게 주 1회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했고, 앞서 광주시는 진단 검사 이행 행정명령 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30대그룹 1인당 수익 年 1%씩 줄고 인건비는 2.4%씩 증가

    “대기업 10곳 중 6곳 호봉제 적용 원인” 최근 5년 사이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의 직원 1인당 인건비가 719만원 늘어난 반면 1인당 영업이익은 255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종업원 1인당 인건비는 연평균 2.4%씩 증가했는데 수익성은 1.0%씩 감소한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016~2020년 30대 그룹의 코스피·코스닥 상장사(금융업 제외) 184곳의 재무실적과 인건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30대 그룹의 종업원 1인당 매출은 9억 9382만원, 1인당 영업이익은 6235만원, 1인당 인건비는 8026만원으로 나타났다. 2016년과 비교하면 5년 사이 1인당 매출은 3720만원, 인건비는 719만원 올랐지만 1인당 영업이익은 255만원 줄어든 셈이다. 생산성 면에서는 실속이 없었던 성장이었다. 그나마도 이 기간에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30대 그룹 상장사의 1인당 영업이익은 연평균 6.8%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두 회사를 제외한 지난해 1인당 영업이익은 3905만원인데 이것은 2016년(5168만원)보다 1263만원 감소한 수치다. 이 같은 통계는 전체적으로 대기업의 실적 규모가 커지기는 했지만 1인당 생산성은 나빠졌음을 의미한다. 회사의 이익을 임직원들도 함께 나눠야 한다는 내외부의 요구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고, 최근 5년 사이 종업원수가 연평균 1.1% 증가한 것도 1인당 평균치에 영향을 미쳤다. 한경연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임금체계 개편을 꼽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미국·독일·일본 등의 경우 직무·성과 중심 임금 체계가 보편적인데 반해 한국은 대기업 10곳 중 6곳이 근속연수에 따라 매년 임금이 오르는 호봉급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수년간 임금체계 개편 논의가 이뤄졌음에도 성과가 없었다”며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국내 기업도 직무·성과에 연계한 임금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30대 그룹, 매년 1인당 영업익 1%씩 줄고 인건비는 2.4% 늘었다

    30대 그룹, 매년 1인당 영업익 1%씩 줄고 인건비는 2.4% 늘었다

    최근 5년간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의 직원 1인당 인건비가 719만원 늘어난 반면 1인당 영업이익은 255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종업원 1인당 인건비는 연평균 2.4%씩 증가했는데 수익성은 1.0%씩 감소한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016~2020년 30대 그룹의 코스피·코스닥 상장사(금융업 제외) 184곳의 재무실적과 인건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30대 그룹의 종업원 1인당 매출은 9억 9382만원, 1인당 영업이익은 6235만원, 1인당 인건비는 8026만원으로 나타났다. 2016년과 비교하면 5년 사이 1인당 매출은 3720만원, 인건비는 719만원 올랐지만 1인당 영업이익은 255만원 줄어든 셈이다. 생산성 면에서는 실속이 없었던 성장이었다.그나마도 이 기간에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30대 그룹 상장사의 1인당 영업이익은 연평균 6.8%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두 회사를 제외한 지난해 1인당 영업이익은 3905만원인데 이것은 2016년(5168만원)보다 1263만원 감소한 수치다. 이 같은 통계는 전체적으로 대기업의 실적 규모가 커지기는 했지만 1인당 생산성은 나빠졌음을 의미한다. 회사의 이익을 임직원들도 함께 나눠야 한다는 내외부의 요구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고, 최근 5년 사이 종업원수가 연평균 1.1% 증가한 것도 1인당 평균치에 영향을 미쳤다. 한경연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임금체계 개편을 꼽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미국·독일·일본 등의 경우 직무·성과 중심 임금 체계가 보편적인데 반해 한국은 대기업 10곳 중 6곳이 근속연수에 따라 매년 임금이 오르는 호봉급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수년간 임금체계 개편 논의가 이뤄졌음에도 성과가 없었다”며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국내 기업도 직무·성과에 연계한 임금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불법영업에 원정유흥...대구 집단감염 도화선됐다

    불법영업에 원정유흥...대구 집단감염 도화선됐다

    대구의 유흥업소 관련 코로나 확진자는 나흘간 117명에 달하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 대부분이 유흥업소 종업원과 업소 이용자인 가운데 N차 감염자도 나오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뒤늦게 특별 TF팀을 구성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진 유흥업소와 노래연습장을 점검하고 있다. 지역 유흥주점 등 총 3300개 업소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방역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가 지난 2월 15일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하향하면서 그간 집합 금지 조치가 내려졌던 대구 지역 유흥·단란·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 등 유흥시설 6종은 영업을 재개했고, 대구에는 타 지역에서 ‘원정 유흥’을 오는 사람들로 붐볐다. 최초 확진자인 A씨(주소지 구미) 역시 울산의 지인과 함께 약 한 달 동안 대구 시내 곳곳의 유흥업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수도권, 부산, 울산 등 타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유흥을 즐기려는 이용자가 대구를 방문하는 사례와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밤은 물론 낮에도 문을 여는 유흥업소도 있었다. 유흥업소 특성상 지하에 있거나 창문이 없어 환기가 되지 않고, 종업원들이 여러 업소를 오가며 일을 하기 때문에 감염이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확진자 117명 가운데 51명이 종업원, 54명은 손님들이었다. 확진된 종업원 51명 중 42명은 태국 등 여성 외국인 종업원이었다. 유흥주점에서 손님 옆에 앉거나 술을 접대하는 것은 모두 불법이다. 대구시는 종사자 모두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불법 영업으로 증상이 있어도 검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종사자 대부분이 불법으로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증상이 없는 경우 검사를 받지 않고 아예 다른 지역으로 가 숨어버릴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김흥준 대구시 위생정책과장은 “특별대책팀을 구성해 유흥시설에서 행정명령을 어길 경우 형사 고발 조치를 하고, 코로나 전파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감정노동자들 마음의 상처 보듬는 영등포

    감정노동자들 마음의 상처 보듬는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가 감정노동자를 위한 상담심리서비스를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감정노동자들의 심리적 소진상태 회복을 지원하고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해 올해 감정노동자 상담심리서비스를 오는 7월부터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감정노동자란 콜센터 직원, 식당 종업원, 백화점 판매원, 항공기 승무원 등 자신의 감정과는 무관하게 회사나 조직의 입장에 따라 말투나 표정 등을 연기하며 일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구는 감정노동자가 겪는 스트레스, 불안감 등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 사업을 마련했다. 이 사업은 지난 2월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 공모에 선정되기도 했다. 심리상담사로 사회 경험이 풍부한 조기 퇴직자, 경력단절자를 선발해 신중년의 재취업을 돕는 효과도 누린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상담심리서비스 운영으로 격무와 감정 노동에 힘들어하는 종사자들의 마음을 보듬고, 심리적 회복과 안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감정노동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성숙한 사회문화의 정착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코로나19 신규 585명…대구서 유흥주점 관련 48명 확진

    코로나19 신규 585명…대구서 유흥주점 관련 48명 확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일 500명대 후반을 기록한 가운데 대구에서 유흥주점 관련 신규 확진자 48명이 발생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85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3만 592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666명 보다 81명이 줄어 500명대로 내려왔지만 주말 검사건수 감소에 따른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1만 5333건으로 직전일 3만 3858건보다 1만 8525건이 적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지역발생이 570명, 해외유입 15명이다. 지역발생은 전날 633명 보다 63명이 줄었다. 지역발생 570명 가운데 수도권은 서울 180명, 경기 150명, 인천 12명 등 모두 342명(60.0%)이고 비수도권이 228명이다. 비수도권은 대구 57명, 충남 24명, 울산 23명, 강원 18명, 경남 17명, 부산·전북 각 4명, 대전·경북 각 12명, 전남 10명, 광주·충북 각 9명, 제주 8명, 세종 1명 등이다. 특히 대구에서 유흥업소 관련 48명을 포함해 57명이 발생했다. 대구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30대 후반의 구미·울산 확진자 일행이 지난 12일 북구 산격동 한 호텔 지하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외국인 여성 종업원 등을 중심으로 계속 퍼지고 있다. 19일 6명이 처음 확진된데 이어 20일 13명, 21일 47명, 22일 48명이 확진되는 등 누적 확진자가 114명에 이른다. 타지역에서 확진돼 대구로 이관된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관련 확진자 누계는 117명이다. 42명은 외국인 종업원들이고, 9명은 내국인 종업원이다. 또 54명은 업소 이용자이며 나머지 12명은 n차 감염으로 파악됐다. 확진자가 나온 업소 수도 전날보다 2곳이 추가돼 8개소로 늘었다. 또 대구에서는 이슬람사원 관련 확진자도 4명이 더 나왔다. 이슬람 금식 기도 기간인 라마단(4월 13일∼5월 12일)과 관련해 사원을 방문하거나 좁은 장소에서 밀집 상태로 종교활동을 한 외국인 신도들을 중심으로 감염이 퍼져 누적 확진자가 51명으로 늘었다. 대구에서 하루 확진자가 57명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31일(60명) 이후 가장 많다. 대구시 방역당국은 신규확진자가 이틀째 50명을 넘자 강력 대응에 나섰다. 대구시는 22일 0시부터 30일 자정까지 지역 유흥주점(1286개)과 단란주점(459개), 노래연습장(1542개. 동전 노래방은 제외) 등 3300여곳에 대해 집합 금지와 종사자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대구시는 경찰과 합동점검을 실시해 집합 금지 위반이 적발되면 업소 대표와 이용객을 형사고발하고 해당 업소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일어나면 구상권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충남 아산지역 온천탕 관련 확진자도 전날 16명에 이어 이날 3명이 추가로 확진되는 등 누적 확진자가 63명으로 늘었다. 전북 김제시 지역에서 가족 간 모임을 통한 코로나19 집단감염도 확산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김제에서 확진자 카페 개업 가족 모임과 할아버지 생신 가족모임 등 가족간 모임과 관련해 전날 8명이 신규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었다. 전국종합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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