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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술집에 6백명 송출/급료 3억대 갈취/송출회사 간부 구속

    서울 용산경찰서는 22일 해외인력 송출업체인 마포구 도화동 국제기능개발사 기획실장 임정식씨(61)를 직업안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김영호씨(51·용산구 동부이촌동 미주아파트)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노동부의 허가를 받아 회사를 차린뒤 주요 일간지 및 잡지 등에 일본취업 광고를 내 이를 보고 찾아온 박모양(23) 등 6백60여명을 일본의 유흥업소에 가수·종업원 등으로 취직시켜준뒤 이들이 회사를 통해 달마다 일본에서 가족에게 보내온 20만∼25만엔 가운데 6만엔씩을 소개비와 의상비 제공 명목으로 뜯어내 지금까지 모두 3억여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 새해 설비투자 크게 둔화 예상/수출부진등 영향

    ◎제조업 7.5% 증가에 그칠 듯/81년이래 최저/산은조사 내년에는 수출부진과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로 제조업 설비투자증가율이 지난 81년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산업은행이 전국 2천3백8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최근 설비투자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내년중 제조업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7.5% 증가에 그쳐 올 한해 제조업 설비투자증가율 24.7%보다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의 설비투자증가율은 지난 81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10%를 넘어섰으며 84년에는 58.5%에 달하기도 했다. 전산업으로도 내년 총설비투자규모가 25조4천2백94억원으로 15.1%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올한해 전체설비투자 증가율 26.6%를 밑돌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규모별 설비투자 전망을 보면 종업원 3백명 이하의 중소기업 설비투자가 내년중에는 11.0%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대기업도 올 21.0%에서 7.3%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기업의 설비투자가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것은 기업들이 페르시아만 사태·수출부진 등으로 내년경제를 불투명하게 내다보고 설비투자를 꺼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 만취 육사교관 행패/경찰 폭행·기물 파괴

    22일 하오8시10분쯤 서울 중구 다동 「월드컵 클럽」 앞길에서 육군 사관학교 소속 박재권중령(37) 등 육사교관 2명이 술에 취해 이 술집 종업원들과 술값 시비를 벌이다 이를 저지하는 남대문경찰서 대공과 박형철순경(35) 등 경찰관 2명을 때리고 파출소 기물을 부수는 등 행패를 부렸다. 박중령 등은 이날 이 술집에서 망년회를 한뒤 술값을 내지않고 나와 술값을 요구하는 종업원들과 말다툼을 벌이다 순찰근무중이던 박순경 등이 이를 저지,경찰서로 연행하려하자 박순경 등의 얼굴을 주먹으로 마구 때렸다는 것이다. 박중령 등은 이어 남대문경찰서 소속 을지파출소로 연행된 뒤에도 『내가 누군줄 아느냐』며 책상을 부수는 등 1시간30분 남짓 소란을 피웠다.
  • “윤군 범행 결정적 증거 확보”/화성 여중생 피살

    ◎경찰,강간살인 혐의 추가/윤군의 점퍼서 피해자 혈흔 발견/현장 솔잎서도 다량의 혈흔 검출/범행당일 목격자도 3명 나타나/진범단정 근거/2∼3일내 현장검증 하기로 【화성=김동준·장일찬기자】 화성 부녀자 연쇄 폭행살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1일 9번째 피해자 김모양(13)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윤모군(19·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3리)이 진범임을 단정할 수 있는 결정적인 새 증거를 찾아내고 지난 18일 강제추행 치상혐의로 이미 구속된 윤군에게 강간살인 혐의를 추가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윤군이 범행당일 입었던 점퍼의 오른쪽 소매 끝부분에서 숨진 김양의 혈액형과 같은 A형의 혈흔을 발견한데 이어 윤군의 자백에 따라 범행현장 부근 솔잎에서 다량의 혈흔을 찾아내 『윤군이 이 사건의 진범임에 틀림없다』고 공식발표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윤군의 옷가지·신발 등 20여점에 대한 혈흔 정밀감식 작업을 벌인 결과,점퍼 오른쪽 소매에서 김양의 혈액형과 같은 A형의 혈흔을 찾아냈다는 통보를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이 혈흔은 윤군이 범행 당시를 자백하면서 『김양을 난행한뒤 점퍼를 입은 상태에서 김양의 국부를 만졌기 때문에 옷소매에 피가 묻었을지 모른다』는 진술과 일치해 신빙성이 높은 직접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윤군이 조사과정에서 『김양을 살해,유기한 뒤 마을쪽으로 달아나면서 손에 묻은 피를 현장부근의 소나무잎으로 닦아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21일 하오9시30분부터 30분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최성규박사 등 6명의 감식반이 현장주변 솔잎에 루느날시약으로 혈흔반응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량의 혈흔을 검출했다고 밝혔다. 윤군은 경찰에서 지난달 15일 하오6시30분쯤 범행현장인 태안읍 병점5리 석재공장뒤 야산에 숨어 범행대상을 물색하다 김양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70여m 가량 뒤따라가 『소리치면 죽인다』고 위협,야산으로 끌고가 폭행했다고 자백했다. 윤군은 스타킹으로 김양의 두손을 뒤로 묶은뒤 옷을 벗기고 폭행하다 김양이 반항하자 목을 눌렀으며 폭행이 끝난뒤 『옷을 입으라』고 말하다 김양이 숨진 것을 처음 알았다는 것이다. 김양이 숨진 것을 알게 된 윤군은 당황한 나머지 연쇄살인 사건과 같은 수법의 범행으로 위장할 것을 결심,김양의 책가방에서 연필깎이용 칼을 꺼내 가슴을 난자한뒤 옷을 입히고 손발을 다시 묶어 2∼3m 가량 떨어진 나무밑에 버리고 달아났다. 경찰은 범인이 변태성욕자일 것으로 보고 인근의 성폭행 피해자들에 대한 탐문수사를 계속한 결과 지난달 9일 사건현장 부근에서 정모양(21)이 추행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범인을 추적한 끝에 지난 17일 윤군을 검거했다. 처음부터 범행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던 윤군은 정양과의 대질심문을 시키자 눈물을 흘리며 범행을 자백하기 시작했다. 윤군은 이후 몇차례 자백을 번복하기도 했으나 끝내는 범행일체를 털어놓았으며 마지막에는 『김양을 살해한 뒤 하복부를 만졌기 때문에 소매에 피가 묻었을 것이다』 『범행 당일 현장부근에서 3명의 여공을 보았다』는 등 자백을 통해 증거를 찾는데 적극 협조하기도 했다. 경찰은 윤군이 현장에서 3백여m 떨어진 ㈜한국캉가로이(드릴생산업체) 공장입구에서 귀가중인 이 회사 여종업원 3명을 보았다는 진술에 따라 이 회사 윤모씨(20·여) 등 3명의 목격자를 확보,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당일 윤군의 행적조사를 벌이고 있다. 목격자 윤씨는 경찰조사에서 『윤군이 코 왼쪽 부분에 점이 있는 것을 빼고는 자신의 오빠와 꼭닮아 평소 윤군의 얼굴을 알고 있었다』며 『범행당일 하오6시33분 회사를 나와 동료 2명과 함께 집으로 가던중 윤군을 보았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밖에 윤군의 정액을 채취,유전자 구조분석 방법이 일반화 돼 있는 일본 경시청 등 외국 수사기관에 보내 김양의 브래지어 등에서 검출된 정액과 동일인의 것인지 여부를 감정의뢰 해 줄것을 치안본부에 건의했다. 한편 경찰은 이같은 증거를 토대로 윤군을 진범으로 확신,2∼3일내에 현장검증을 실시키로 했다. ◎“소리질러 얼떨결에 목졸랐다”/범인 윤군 일문일답 ­정말 김양을 죽였나. ▲내가 죽였다. ­어떻게 죽였나. ▲범행순간 소리를 질러서 얼떨결에 입을 막고 목을 졸랐다. ­자백한 동기는. ▲언젠가 탄로날 것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백을 번복할 용의는 없는가. ▲없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다른 사건과도 수법이 비슷한데…. ▲TV·신문 등을 통해 다른 연쇄살인 사건의 범행수법을 알았다. ­김양의 가슴을 그을때 사용한 흉기는. ▲김양의 필통에서 연필깎기 칼을 꺼내 사용한뒤 버렸다. ­경찰의 조사도중 가혹행위는 없었나. ▲없었다. ­지금 심정은. ▲마음이 편하다.
  • 노조의 일방적 휴업 따른 손해배상/노조간부 급료 가압류 허용

    ◎서울지법,대우전자 신청 받아들여 노사간의 협의를 거치지 않은 채 노조측의 일방적인 휴업결정으로 피해를 입은 회사측이 손해를 배상받기 위해 노조 간부들의 급료·상여금 등에 대해 제기한 가압류 신청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서울민사지법 합의51부(재판장 권성부장판사)는 20일 ㈜대우전자(대표이사 김용원)가 이 회사 노동조합 인천지부장 김종천씨(28) 등 노조간부 5명을 상대로낸 채권 가압류 신청에 대해 『김씨 등이 근로의 대가로 회사측에 요구할 급료·상여금중 2분의 1의 한도내에서 회사측이 주장하는 손해액 7천여만원에 해당하는 청구채권을 가압류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김씨 등의 휴업이 정당성을 갖고 있는지의 여부는 본안소송을 통해 규명돼야 하지만 회사측의 가압류신청도 주장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으므로 회사측이 본안소송에서 승소했을 경우에 대비,가압류 결정을 내린다』고 밝혔다. 재판부의 이같은 결정은 노조의 일방적 휴업으로 인한 회사측의 손해를 보전하는 수단으로 제기한 가압류 신청이 처음으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앞으로 노사간의 쟁의에서 회사측에 의해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노조측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대우전자는 지난 9월14일 노사협의회에서 종업원의 체력단련을 위해 매년 한차례씩 실시하기로 돼 있는 체육대회를 11월3일 열기로 합의했으나 10월21일 이 회사 광주공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자 인천공장 노조지부와 이 회사 본부조합은 같은달 23일과 25일 대의원회의와 긴급 중앙집행위를 각각 열고 체육대회를 취소키로 했었으나 김씨 등이 회사측과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11월2일 지부대의원 회의를 열어 휴업키로 결정했었다.
  • 여대생등 윤락 알선/화대 2억대 가로채

    ◎포주등 5명 구속 서울지검 북부지청 김민재검사는 19일 윤문자씨(45·여·가명 이혜련·성동구 금호4가 656) 등 4명과 한강호텔 객실과장 김경선씨(45·송파구 신천동 20의4 진주아파트 8동803호) 등 모두 5명을 윤락행위 등 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윤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단독주택을 빌려 전화기 3대를 설치해 놓고 호텔종업원 김씨 등에게 윤락녀들을 소개해 주고 화대 가운데 한차례에 1만엔씩 뜯어내는 수법으로 2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소개해온 윤락녀 가운데는 미스코리아 지역대표 출신 이모양(26)과 대학생·모델 등 유명 연예인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음식점서 프로판가스 폭발/손님등 20여명 중경상

    ◎어제 암사동서 15일 하오6시30분쯤 서울 강동구 암사1동 465의8 「암사해물탕집」(주인 김미나·33·여)에서 프로판가스가 폭발,박철규씨(37·강동구 천호동 233의44) 등 손님과 종업원 등 20여명이 얼굴에 파편이 박히는 등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식당안 6번 테이블에서 프로판가스를 켜는 순간 「펑」하는 소리와 함께 가스레인지가 터져 일어났다. 당시 식당에는 박씨 등 손님 40여명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폭발음 때문에 식당 유리창 10장과 주창장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 2대의 유리창이 깨지는 등 5백여만원 어치의 재산피해를 냈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프로판가스를 연결하는 이음매 부분이 떨어져 레인지에 불을 붙이는 순간 가스가 새면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상한 박씨 등 손님 20여명은 이웃 암사동 성모병원과 상일동 연세의원 등지에서 치료를 받고 15명은 퇴원했으며 얼굴에 파편이 박힌 최준철군(17·송파구 석촌동 280) 등 5명은 상처가 깊어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 “직장인 퇴직뒤 생계보장” 「기업연금제」 내년 도입/재무부

    재무부는 내년부터 직장인의 퇴직후 생계를 보장하기 위해 기업연금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관련부처와 세금혜택 등의 절차를 협의키로 했다. 14일 한정길 재무부보험국장은 보험업계 최고경영자 세미나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업연금제도는 현행 퇴직금제도를 발전시킨 것으로 근로자가 기업체에 근무하는 기간동안 매년 임금인상분 가운데 일부를 떼내 적립했다가 퇴직뒤 매년 일정액을 지급받는 사회보장제도이다. 현재 6대 생보사들은 이와관련,올 상반기부터 공동연구팀을 구성해 상품개발을 준비해 왔다. 재무부는 이 제도 도입의 성패가 가입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에 달려 있다고 보고 관련부처와 현행 종업원퇴직보험과 마찬가지로 납입보험료를 복리후생비로 손비처리해 주는 등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현재 자율경쟁을 가로 막고 있는 보험료율을 개선,보험료가 싼 무배당상품을 내년부터 보험사가 시판토록 허용할 방침이다.
  • 연말연시 과소비·향락 조장업소/특소세등 과표 현실화

    ◎국세청,매출액 입회조사 국세청은 유흥음식점·숙박업소·고가소비재 판매점 등 과소비·향락조장 업소에 대해 입회조사와 유통추적조사를 실시해 이들 업종의 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 등의 과표를 대폭 현실화하기로 했다. 12일 국세청에 따르면 유흥서비스산업의 이상비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반면 제조업부문에서는 인력난이 초래되는 등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많은 문제점이 노출됨에 따라 연말연시를 맞아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이들 과소비·향락조장 업종에 대한 세원개발을 강화하고 과표를 대폭 현실화할 것을 검토중이다. 국세청은 이에 따른 세무대책의 일환으로 연말 호황기를 맞은 전문유흥업소와 대형음식점 등에 대해 입회조사를 통해 매출액을 정확히 파악하기로 했다. 또 사우나·나이트클럽을 비롯한 퇴폐·향락업소와 귀금속·골프용품 등 사치성 소비재 판매업소에 대해서도 입회조사와 함께 각종 원재료의 유통과정 추적조사를 강화,수입금액을 현실화해 부가가치세와 특별소비세를 무겁게 물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들 과소비·향락조장업소의 임대료·종업원급료·전기사용료 등 각종 비용을 정확히 산정해 외형포착률을 높이는 한편 소득금액도 크게 현실화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또 이중 새로 개업한 업소에 대해서는 금융추적조사도 강화,자금출처가 불분명할 경우 증여세 등 관련 세금을 중과하기로 했다.
  • 10대 여종업원 폭행/의류회사 사장 구속

    서울 성북경찰서는 12일 박기덕씨(36·성북구 정릉4동 266의53)를 강간 등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달 22일 상오3시40분쯤 자신이 경영하는 서울 성북구 정릉동 K아동복 제조회사 지하 기숙사에서 혼자 잠자던 종업원 계모양(16·미싱공)을 위협,강제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또 이에앞서 같은달 15일 상오4시쯤에도 같은 장소에서 계양을 강제로 폭행하려다 계양이 반항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는 것이다.
  • 노대통령 맞는 모스크바/김영만특파원 제2신

    ◎「모스크바의 남북대결」은 끝났다/교포사회 “친북한” 모습 감춰/북 유학생 거의 철수… 한국 대학생 날로 늘어 모스크바의 모스필 모스카야거리에 있는 북한 대사관은 제3세계 국가의 대통령관저를 연상시킬 만큼 크고 화려하다. 대지면적은 5천평이 넘어 보인다. 4층짜리 대사관 건물과 잇따라 붙어 있는 대사관저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으로 써도 괜찮을 정도로 건축에 멋을 부렸다. 서울에 있는 외국공관 중 가장 규모가 큰 미국 대사관보다 크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에 비해 구브키나거리에 자리잡은 한국 대사관은 대사관이라 부르기가 민망스럽다.오피스텔의 5층과 6층을 세내 쓰고 있는데 건물 자체가 서울의 오래된 시영아파트 수준이어서 고친다고 고쳤지만 여전히 공관으로 부르기엔 부적절해 보인다. 대사관 규모를 놓고 본다면 남북한의 격차는 하늘과 땅이다. 그러나 그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모스크바에서의 남북대결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한국측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한국은 이미 대사관을 빼놓고는 북한이 모스크바에서 갖고 있던 모든 자리를 대신해 차지하고 있다. 북한이 소련과 합작운영하고 있는 평양식당에서도 주고객은 한국사람으로 바뀌었다. 북한이 철수시킨 유학생의 빈자리를 한국 학생이 차례로 메워가고 있고 교포사회의 친한국·친북한의 구별도 의미가 없어져버린 지 오래다. 아마도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는 모스크바에서의 이런 남북한간의 자리교환을 보다 가속화시킬 것이 틀림없다. 지난 3월만 해도 평양식당에서 남북한 사람들간의 조우는 일상적인 것이었다. 한국 관광객이나 상사 주재원들이 식당 홀에서 식사를 하고 안쪽 방에서는 북한측 사람들이 식사를 해 서로 들고 나는 사이에 다소간 계면쩍은 시선을 교환하곤 했다. 한국 관광객과 북한에서 파견된 식당종업원이나 매니저들간의 대화는 판문점에서 이뤄지는 남북한 기자들간 대화가 갖는 격렬성과 날카로움을 때때로 보여주곤 했었다. 그러나 9개월이 지난 지금 평양식당에서의 남북한 대치는 거의 느낄 수 없다. 지난 9일 낮 평양식당을 취재진이 찾았을 땐 북한사람 손님은 한 사람도 없었다. 홀 모두를 서울에서 온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었고 현지인 종업원들의 표정은 이런 일을 일상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우리 공관의 한 고위관계자는 북한 대사관은 노 대통령의 방소에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외교관들의 리셉션에서 공로명 우리측 대사와 손성필 북한 대사는 노 대통령의 방소에 대해 환담 아닌 환담을 한 적이 있다. 손 대사가 공 대사에게 『노 대통령이 언제 오느냐』고 묻자 공 대사는 『12월 중순에 오신다』고 대답하면서 『이번에는 조용히 있어주시오』라고 부탁했다. 손 대사는 조용히 있어 달라는 게 무슨 뜻이오라고 물었으나 옛날에 했던 일들을 생각하면 알 게 아니냐는 공 대사의 대답에 『무슨 그런 소리…』하고 말끝을 흐리면서 자리를 피해버렸다. 우리측 방소 선발대나 대사관측은 교포사회의 갈등가능성이나 북한 대사관의 존재엔 이미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다. 모스크바의 분위기가 그런 걱정을 우습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백∼6백명 선에 달했던 북한유학생은 북한당국의 철수조치에 따라 이젠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북한 유학생들이 빠져나간 그 자리를 한국 유학생들이 차지해가고 있다. 특히 어학연수소인 푸슈킨 러시아어연구소 같은 데는 이미 지난 6월부터 한국의 상사원·언론인 수십 명이 어학연수를 받고 있다. 서울에서 러시아문학이나 언어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1개월짜리 단기어학연수를 하러 오기도 하고 좀더 적극적인 학생들은 대학에 휴학계를 내고 3∼6개월짜리 연수코스에 등록하기도 한다. 북한 유학생들이 앉았던 오작교식당의 의자들을 한국 학생들이 메워가고 있다. 모스크바에는 두 개의 한인단체가 있다. 고려인협회가 친서울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남북통일협회는 평양에 보다 가까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두 단체 사이의 갈등은 미주사회나 일본에서보다는 오히려 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러시아공화국의 건축고문인 김 니콜라이 박사(71)는 한때 러시아공화국 건축담당 최고책임자로 일한 교포사회의 원로인사다. 그는 노 대통령의 방소에 대해 어떻게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노코멘트로 응답했다. 그는 지난 6월에는 서울,지난 11월에는 평양을 다녀왔다. 그러나 그는 『울산도 가보고 했지만 한국사람들이 굉장히 열심히 일한다. 북한사람들은 일하지 않는다』면서 『평양사람들이 너무 구차하게 살아 가슴아프다』는 표현으로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확실히 모스크바에서의 남북대결은 끝났다. 그것이,급작스런 모스크바에서의 남북간 자리바꿈이 오히려 북한을 자극하고 통일로 가는 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전혀 없는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나라가 가진 힘의 크기 때문에 자리바꿈현상이 생기고,교포사회와 북한사람들마저 어느새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과정에서 반드시 나타날 수밖에 없고 또 나타나야 하는 현상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 수감 폭력배들,검사협박/서방파 김태촌등/“재판때 비리 폭로하겠다”

    ◎가족에도 전화… 공포에 떨게/성추문등 허위사실 유포도/「공권력에 도전」 간주 엄단키로/대검 대검 강력부(부장 송종의검사장)는 10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국내최대의 폭력조직 「서방파」의 두목 김태촌피고인(41)이 부하폭력배 등을 동원해 수사검사를 협박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서울지검에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엄단하라고 특별지시를 내렸다. 송검사장은 이날 『구속된 조직폭력배들이 조사도중 공공연하게 검사를 협박하거나 부하 등을 시켜 집에까지 협박전화를 일삼고 있다』고 밝히고 『검찰은 이들의 행위를 공권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보고 엄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조직폭력배들이 이처럼 조직적인 협박을 일삼고 있는 것은 구치소안에서 서로 연락을 하고 있는 반증이라고 보고 이들과 교도관의 연계여부도 철저히 가려내 비위사실이 있는 교도관은 중징계와 함께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김태촌피고인을 구속했던 서울지검 강력부의 조승식검사(현재 부산지검 근무),남기춘검사,양재택검사 등 3명이 이들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피고인은 최근 검찰이 보강수사를 벌여 지금까지 기소한 11가지 죄목 이외에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추가로 기소하려는 낌새를 채고 검사실에서까지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나를 괴롭힌 사람은 검사들을 포함,모두 죽여버리겠다』고 공공연히 협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피고인은 이와함께 검찰조사 과정에서 『다음번 재판에서는 검사·정치인 등 고위인사들과의 유착관계에 대해서도 모두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피고인의 부인 유모씨를 불러 조사할 때 김피고인이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것으로 보이는 증인의 입을 막도록 지시한 자필메모지를 발견,유출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피고인을 범죄단체조직의 수괴로 기소할 경우 사형까지 내릴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김은 검찰의 추가기소를 막기위해 가족과 부하조직원 등을 동원,담당검사와 그 가족들을 협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서울지검 양검사가 구속된 김피고인과 만난 것과 관련,『올 1월 수배된 형감씨(42)가 제보를 하겠다면서 양검사와 만나자고 해 양검사가 그 자리에 나갔다가 자리를 옮긴 카페에서 김피고인을 만나 「내가 김태촌」이라는 말을 듣고 술집을 나와 이틀날부터 상부에 보고한 뒤 김피고인에 대한 수사를 해왔다』고 밝혔다. 김피고인은 양검사와 만난 자리에서 『당신이 나를 쫓고 있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나는 폐를 수술하고 다 죽게돼서 나왔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피고인은 양검사가 차고 있던 시계를 보고 『좋은 시계가 아니다』면서 함께있던 형씨가 차고 있던 금박시계를 양검사에게 주도록 권유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김피고인은 그뒤에도 구속되기 전까지 양검사에게 계속 전화로 협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검사는 최근 구속된 박영장씨 사건과 관련,『수사과정에서 피의자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진정과 함께 『서울지검 강력부를 모조리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검사의 경우도 군산지청에서 초임검사로 재직할때 구속당한 조직폭력배들이 조검사를 매도하기 위해 술집 여종업원과의 추문 등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잇단 협박사건과 관련,검찰관계자는 이날 『재판에 계류중인 김피고인에게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추가로 기소할 것』이라고 말해 엄벌방침을 분명히 했다.
  • 일 야쿠자,미 마피아단 닮아간다/조직과 폭력의 실상(특파원코너)

    ◎8만 전조직원 총 휴대… 바주카포 무장도/금융·건설업 등에 「검은 돈」투자,합법 가장/마약밀매·기업협박 등 무법 일삼아 얼마전 부산지역에 일본의 야쿠자들이 대거 몰려와 한국 경찰을 바짝 긴장시킨 일이 있었다. 이들의 방한 목적이 망년회로 알려졌으나 정작은 범죄와의 전쟁 이후 풀이 죽은 부산지역 폭력조직의 사기진작을 위해 몰려온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이들이 경찰의 감시가 엄해지자 일정을 앞당겨 일본으로 되돌아감으로써 다행히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일본은 야쿠자 폭력이 만성화되어 있는 사회이다. 지난달에는 오키나와(충승)를 무대로 한 폭력단끼리의 집단 편싸움으로 고교생 1명과 경찰관 2명이 총탄에 맞아 숨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세력확장을 위한 야쿠자 파벌간의 이같은 편싸움은 올들어서만 이미 1백39건을 넘어서고 있다. 경찰청 형사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현재 일본 전국의 폭력단체수는 3천1백97개,조직원수는 8만6천5백52명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2개 이상의 도·도·부·현에 걸쳐 조직을 갖고 있는 소위 「광역폭력단」에 속하는 단체는 2천8백40개,구성원수는 6만9천3백81명이다. 이처럼 많은 폭력단과 그들의 무법을 지탱해 주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역시 「돈」이다. 이들 폭력단에는 연간 1조3천억엔이라는 막대한 액수의 「더티머니」가 흘러들어 간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총액 1조3천19억엔중 19.7%인 2천5백66억엔은 합법적인 수입이며,나머지 80.3%인 1조4백53억엔은 비합법적 수입이다. 합법적 수입은 정상적인 기업경영으로 들어오는 것이며 비합법적 수입은 각성제 밀매,도박행위,민사사건 개입,기업대상 폭력 등으로 얻어진다. 일본 폭력조직의 4할 이상을 차지하는 상위 3개조직은 야마구치(산구)조,이나가와가이(도천회),스미요시렌고(주길연합)이다. 이들을 경찰청 지정 3단체라고 부른다. 최근 수년간 3단체가 자금원 확보를 위해 손을 뻗치고 있는 분야는 교통사고의 합의 종용,지가앙등을 위한 민사개입 및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관지 구독강요 및 현금요구 등이다. 「땅값 올리기작전」에 개입하면 거래가액의 3%가 손에 들어 온다. 도심 1급지의 1필지에만 개입해도 억단위의 돈이 들어오기 때문에 전통적인 「용돈벌이」로부터 이같은 민사·경제사건에 침투하는 경향이 많다. 이들의 공갈은 법망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현행법으로는 적발이 거의 힘들다. 대형건설·부동산업자들도 「지역대책비」라는 명목의 필요경비로 치부해버리고 피해신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사건화 되지는 않는다. 폭력단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얻어진 더티 머니를 일단 세탁하기 위해 건설·부동산·금융업 등에 재투자하거나 골프회원권·서화·주식 등을 사들인다. 최근 일본 폭력단의 두드러진 특징의 하나는 이런 「경제활동」에 있다. 이를두고 일본 폭력단의 미국 마피아화라고 경찰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최근 일본 조직폭력단의 또 하나의 특징은 무장강화에 있다. 미국제 골드,브라질제 다울스 회전식,소련제 토카레프 등 총기의 종류도 다양하다. 폭력단은 「조원 1명에 단총 1자루」라는 목표 아래 조직의 말단까지 무기를 휴대시킨다. 나아가 자동소총 및 수류탄을 소지하는 등 무장화 경향은한층 더 에스컬레이트 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가가와(향천)현의 폭력단원이 바주카포를 산중에 은닉하고 있다 적발되기도 했다. 폭력단의 이같은 무장화 경향에 대해 경찰 당국의 총기 적발은 좀처럼 진척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도 9년 연속 1천자루를 넘는 총기를 적발했으나 이것은 전년에 비해 2백52자루가 줄어든 것이다. 이같은 총기의 밀매온상은 오키나와이다. 오키나와는 「총기밀매의 긴자(은좌)」라고 불린다. 『미군기지가 있는데다 밀수입 대상국인 필리핀·대만과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이라고 수사관계자는 설명한다. 따라서 일본 본토에도 오키나와를 경유,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다. 폭력단의 무장화 경향에 따라 폭력단 사무실이 밀집돼 있는 나하(나패)시 서부의 번화가 주민들은 언제 발포사건이 일어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해가 지면 통행인은 드물고 경찰순찰차의 경광등 행렬만 요란해진다. 『벌써 틀렸습니다. 올 망년회는 취소사태입니다. 종업원도 무섭다고 모두 가 버렸습니다. 이래서는 가게문을 닫을 수 밖에 없습니다』라고 한 요리점주인은 말한다. 『매상은 지난해의 절반』이라고 슈퍼마켓의 주인도 한숨을 쉰다. 폭력단 사무소주변의 시민생활은 거의 마비상태이며,주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고 일본 신문들은 현지 르포기사로 전하고 있다. 오키나와 현경은 이같은 심각성에 따라 전경찰관의 60%에 이르는 1천3백50명을 폭력담당으로 강화하고 있으나 숫자가 부족해 이웃 구마모토(웅본) 미야자키(궁기) 가고시마(록아도) 등지에서 1백20명 정도를 지원받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경찰청은 지난달 29일 폭력대책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회를 발족시켰다. 미국 등지의 외국법제를 참고로 일본 실정에 맞는 새 법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국민 전체가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경찰간부는 말한다. 일본도 이제 「무법」의 심각성이 눈앞에 다가와 있는 상황을 맞고 있다. 「야쿠자와의 전쟁」. 그 결말이 어떻게 날지 궁금하다.
  • 16개 대기업 노조 노사문제 공동대응 선언/「연대회의」 어제 출범

    ◎“한자리 임금 정책 저지 투쟁”/내년도 노동계 판도변화 예고 【경주=김동진기자】 포항제철·서울 지하철노동조합 등 전국 대기업 16개 업체 노동조합 대표들이 9일 연대를 위한 대기업노동조합회의(약칭·연대회의)를 공식출범 시켰다. 연대회의의 결성으로 지금까지 노총과 전노협으로 양분된 노동계의 판도변화가 확실시되며,특히 연대회의가 인사경영권에 관한 노동부의 지침철회와 정부의 한자리수 임금억제정책 분쇄를 표방하고 나서 내년도 노사분규에 파란이 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연대회의 참여 노조들은 6·29선언 이후 노동운동을 이끌어온 분규다발 업체인데다 조합원이 기업당 2천∼1만8천명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때,이들이 내년 노사분규의 전면에 나설 경우 노동계 판도는 물론 정치·경제·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종업원 2천명 이상의 16개 대기업체 노조대표 80여명은 이날 경주시 도투락월드에서 연대회의를 결성한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노동운동은 정권과 자본의 전면적인 탄압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전제,『이에 대응하기위해 대기업의 노동조합이 함께 뭉쳐 단체협약·임금협약 유효기간 연장을 비롯,정부의 노동법 개악음모와 임금 한자리수 억제 등 각종 노사간 문제에 공동투쟁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또 참가노조의 조직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각 노조간의 상황을 상호연락하고 ▲교육·선전 사업,문화체육행사 등과 공청회·서명운동 등을 공동으로 실천하고 ▲물가·세금·UR협상 등 민중적인 과제도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연대회의는 또 전노협과는 사안에 따라 보조를 맞추겠다고 밝혔는데,16개 조합중 8개 조합이 현재 전노협에 가입돼 있다. 이날 연대회의 상임의장으로 피선된 백순환씨(39·대우조선노조 위원장)는 『연대회의 결성은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라며 『앞으로 뜻을 같이하는 대기업 노동조합이 있다면 회원으로 받아 들이겠다』고 밝혀 연대회의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대회의에 참가한 노조와 대표자는 ▲포철(박순기) ▲대우자동차(이은구) ▲아세아자동차(홍광표) ▲㈜통일(진영규) ▲현대정공(창원·이경수) ▲한진중공업(박창수) ▲현대중전기(전상호) ▲대우조선(백순환) ▲현대중공업(이영현) ▲금호타이어(손종규) ▲풍산금속(이천규) ▲기아기공(장초) ▲태평양화학(이순흥) ▲대우정밀(윤명원) ▲현대정공(울산·손봉현) ▲서울지하철(정윤광) 등이다.
  • 김양식장에 염산을 살포/갯병등 없애려

    【부산연합】 부산시 강서구 일대 김양식 어민들이 갯병 등을 방지하기 위해 인체에 유해한 염산을 김양식장에 대량으로 뿌리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강서구 녹산동 김양식 가공업체인 신성수산(대표 구두영) 종업원 김모씨(29·강서구 녹산동)는 지난달 22일 상오10시쯤 녹산동 녹산만에 소재한 이 회사 김 양식장에서 염산 살포작업을 하던 중 염산농도를 희석시키기 위해 염산과 바닷물을 섞어넣은 대형통에 빠져 염산을 마시는 바람에 식도와 위 등에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달 초에 이 회사에 입사한 김씨는 회사측이 김양식장에 엉겨붙어 기생하는 파래 등 잡초를 제거하고 김색깔을 좋게하며 각종 갯병 방지와 성장촉진을 하기위해 염산을 뿌리라고 지시해 거의 매일 양식장에 나가 염산 살포작업을 해왔다고 주장하고 김양식 어민이 많이 몰려 있는 강서구 녹산동 신호마을에는 현재 3백여명의 염산살포 인부가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여관 피살 30대 사장/청부살해 가능성

    스웨터 제조업체인 남경상사 대표 이상렬씨(38)의 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8일 숨진 이씨가 7일 하오3시30분 장안동 D다방에서 의정부에 사는 「김창수」라고 밝힌 30대 남자와 만나 건너편 여관에 함께 투숙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남자와 일행 2명이 이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이 남자의 신원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 남자는 6일에도 이씨의 회사에 찾아와 평소 종업원이 모자라 고심해온 이씨에게 미싱사를 구해주겠다고 말했으며 7일 하오3시쯤 다시 전화를 걸어 『미싱사 5명을 구해왔으니 사장에게 알려달라』고 부탁한 뒤 이 다방에서 연락을 받고 온 이씨와 만났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지난 7월 이 회사의 간부로 있다가 해고당한 권모씨(40)가 사건 하루전인 6일까지 거의 매일 숨진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을 해오는 등 앙심을 품어왔다는 직원들의 진술에 따라 권씨가 이 남자들을 시켜 이씨를 유인해 살해하게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 임금체계·교섭의 비능률 제거에 주안/「노사관계안정대책」에 담긴 뜻

    ◎「매년 협상」 지양,생산력 손실 최소화/인상률 낮추되 성과 따른 배분 권장/협약 유효기간 연장등 노동계 수용여부가 관건 경제기획원은 7일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을 확정짓기에 앞서 「91년 경제안정을 위한 노사관계대책」이란 제목의 「내년도 임금안정대책」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이같은 수순은 내년 경제를 운용하는 데 있어 임금안정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 임금안정 없이는 내년 경제의 성공적인 운용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내년도의 임금인상률을 한자리 수 이내로 안정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한자리 수 임금인상」 목표는 해마다 연말 무렵이면 되풀이되는 연례행사였지만 실제로 근로자들의 임금인상률(명목)은 4년 연속(87∼90년) 두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다. 임금인상률은 지난 87년 10.1%에서 88년 15.5%,89년 21.1%로 매년 가파르게 치솟고 있으며 올해의 임금인상률도 17%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작년보다는 다소 낮아지는 추세이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매년 한자리 넘어 이같은 현상은 민주화 이후 임금은 노사간의 자율협상에 맡겨질 수밖에 없으며 그만큼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뚜렷한 정책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정부는 지난 89년을 고비로 물가안정기반이 무너지면서 「고물가→고임금」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고심하면서도 별다른 묘수를 찾지는 못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 「임금안정대책」은 과거와는 달리 임금제도와 관련한 몇 가지 임금안정을 위해 실효성있는 정책수단을 찾아내고 있다. 임금체계 및 임금교섭방식에 관한 제도개선이 그것이다. 임금제도의 개선에 관한 내용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현행 1년 이내로 못박고 있는 임금협약의 유효기간을 2∼3년 정도로 장기화하는 내용의 노동조합법 개정을 들 수 있다. 현행 노동조합법은 단체협약의 경우 유효기간을 2년으로 하고 있으나 임금협약만은 유효기간이 1년을 넘을 수 없도록 규정,매년 적어도 한차례 이상 임금교섭을 갖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임금협상을 하는 데 따른 비능률과,근로분위기의 해이 등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금협약의 유효기간을 현행 1년에서 2∼3년으로 늘려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서독선 3년마다 임금협약의 유효기간을 1년 이상으로 하고 있는 나라 중 대표적인 곳으로 서독을 들 수 있는데 서독은 유효기간을 3년으로 정해 3년마다 한번씩 임금협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임금협약의 장기화를 내용으로 하는 법개정은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돼 이 문제가 내년의 노·사간 핵심 이슈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당국자는 이에 대해 『임금협상제도의 선진화를 위해 이같은 법개정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법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그러나 이 문제는 민감한 사안인만큼 노동계의 설득과 협조가 선행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매우 조심스런 자세를 내보이고 있다. 임금제도의 개선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업적급임금제도의 확산 및 정착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사전 임금인상률은 낮게 정하고 경영성과에 따라 이익을 근로자에게 배분하는 것이 임금안정과 능률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노동연구원·생산성본부 등 관련연구기관을 통해 업적급제도에 관한 국내외 성공사례를 발굴하고 확대보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업종별 교섭 검토 이 밖에 업종별 임금공동교섭제도의 확대를 유도해나간다는 방침도 세워두고 있으나 이 문제는 정부내에서도 찬반 양론이 맞서 있다. 업종별 임금공동교섭제도는 잘 운영될 경우에는 근로조건과 경영여건이 비슷한 업체들이 일괄적으로 임금협상을 타결지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잘못 운영될 경우에는 분규의 대형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 외에도 임금제도와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지만 임금인상률 결정의 기초자료가 되는 노동생산성지표의 수정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노동생산성지표는 「상용종업원」을 기준으로 작성돼왔다. 그러나 노조결성이 일반화된 이후 상용종업원은 감소되고 그대신 임시고용직이 증가하거나 또는 외부하청을 주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상용종업원」 기준으로 작성되는 노동생산성지표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임시고용직까지 합한 「전체취업자」를 기준으로 한 노동생산성지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이 정부의 시각인 것 같다. ○생산성지표 수정 현재 상용종업원의 노동생산성증가율은 12∼14%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데 비해 임시고용직을 합한 전체취업자의 노동생산성증가율은 5∼7%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노동생산성지표의 수정으로 임금제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임금교섭에서 고졸의 임금인상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를 약화시킴으로써 임금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임금안정대책」은 제도개선 등을 통해 근로자의 임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직접적인 정책수단 이외에도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통해 임금안정을 유도하는 간접적인 정책수단을 마련하고 있다. 즉 소비성 서비스분야의 인력 유입을 최대한 억제함으로써 서비스분야의 고임금이 여타 산업의 고임금화를 선도하지 않도록 하며 정부투자기관 및 출연기관 임금인상을 5∼7% 수준에서 조기타결하는 방안 등이 강구되고 있다. ◎노사관계안정대책 ▷기본방향◁ ▲경제안정과 복지향상 추구를 위한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산업구조의 개편,사회간접시설의 확충,기술개발 촉진 등 기업환경 개선과 기본임금타결률도 한자리 수 이내에서 안정되도록 하는 노사협조가 절실. ▲임금안정을 위해서는 근로자의 자제협조와 함께 불로소득 근절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고 기업 및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이 필요. ▲불합리한 노사관계의 규칙과 관행을 개선하고 노사관계에 대한 관련법률을 엄정하게 적용하는 노동행정체계 확립. ▷주요 추진과제◁ ▲임금인상률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변수를 안정적으로 관리(금년 소비자물가를 한자리 수 이내로 억제하고 공공요금은 최소한의 수준에서 현실화). ▲임금인상이 상대적으로 억제되어야 할 부문의 임금안정을 유도. ▲근로의욕을 고취할 수 있도록 임금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복지향상을 위한 중장기대책을 착실히 추진. ▲임금 및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확산을 위해 부동산투기억제시책의 일관성있는 추진과 무주택근로자 계층의 주거생활안정을 도모. ▷세부 실천방안◁ ▲정부투자기관 및 출연기관의 보수인상률을 5∼7% 수준에서 타결되도록 하여 민간부문의 임금안정을 선도하며 정부출연기관의 경우 「연봉계약제」 도입을 추진. ▲임금체계 및 임금교섭방식을 고쳐 사전 임금인상은 낮게 하고 경영성과에 따라 이익을 배분하는 「업적급임금제도」를 확산하고 업종별 임금공동교섭제도를 점차 확대. ▲임금협약 유효기간을 현행 1년에서 보다 장기화하는 방향으로 법개정을 검토하고 노동생산성지표에 상용종업원 외에 임시고용직도 포함되도록 하는 한편 근로자주택 건설을 올해의 6만호에서 내년에는 8만호로 확대하는 등 주거개선을 위한 중장기대책을 추진. ▲근로자들의 기술자격 및 학력취득을 위한 교육훈련을 확대,제조업체 근로자들에게 야간대학의 전형비율을 현행 20%에서 연차적으로 50%까지 확대하고 직장인의 수학을 위해 야간·공휴일 등에 전문대 및 대학강좌를 확대운영하는 한편 기술수당 인상,근로자 장기저축의 우대.
  • 술에 히로뽕 타서 상습 복용/농부등 6명 영장

    서울시경 특수대는 7일 고관석(28·농부·전과 8범·충북 음성군 생극면 팔성리) 이성무(27·경기도 광주군 광주읍 역산리) 윤만영(30·술집주인·충북 진천군 진천읍) 이강홍(29·부동산 중개업자·충북 진천군 만승면 광혜원리) 원정희(24·술집 종업원·서울 마포구 하수동) 한승도씨(22·서울 성동구 홍익동) 등 히로뽕 상습복용자 6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원씨 등은 지난 4일 상오2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호스트바 「뷰티사또」에서 20대 여자손님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며 『정력이 강해지고 술에 취하지 않는다』고 꾀어 양주에 히로뽕을 타 마시는 등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여자손님들과 함께 히로뽕을 복용해왔다는 것이다.
  • 여관 투숙 40대/온몸 난자 피살

    7일 하오8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 장안4동 286 명성장여관(주인 정상문·48) 207호에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왼쪽 가슴을 예리한 흉기로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이 여관 종업원 박광수씨(23)가 발견했다. 박씨는 『하오3시30분쯤 공원들로 보이는 30대 남자 3명이 숨진 남자와 함께 투숙,맥주 2명을 시켜 마신뒤 1시간뒤 여관을 나서면서 「방에 잠자고 있는 손님을 8시30분쯤 깨우라」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남자가 반항한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루어 함께 들어왔던 일행이 금전관계나 원한 등에 의해 살해했을 것으로 보고 숨진 남자의 지문을 채취,신원확인에 나서는 한편 점퍼차림의 서울 말씨를 쓰는 30대 남자 3명을 찾고있다.
  • 또 딸을 윤락가에 팔아/비정의 30대 어머니·숙모 구속

    【전주=임송학기자】 전북도경은 6일 손아래 동서와 짜고 자신의 딸을 사창가에 팔아넘긴 박정희씨(33·여·전주시 완산구 효자동1가 535의4)와 박씨의 동서 송선숙씨(25),박씨의 딸을 윤락녀로 고용한 노부열씨(53·전주시 덕진구 서노송동 693) 등 3명을 미성년자 약취유인 및 미성년자 보호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박씨와 송씨는 지난달 22일 노씨로부터 20만원을 받고 박씨의 딸 양모양(17)을 노씨가 운영하는 태양여인숙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있다. 노씨는 양양에게 윤락행위를 시켜 화대로 받은 55만5천원 가운데 27만7천5백원을 방값 등의 명목으로 가로챈 것을 비롯,같은 방법으로 윤락녀들로부터 2천1백35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이다. 다방 종업원인 박씨는 경찰에서 『8년전 남편 양모씨(47)와 헤어진 뒤 생계가 어려워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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