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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녹지에 호화 갈비집 운영/「전과9범」 서울시의원 구속

    서울 노원경찰서는 16일 서울시의회의원 김효선씨(34·도시계획법위반등 전과9범)를 건축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윤형준씨(47·농업)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89년 10월30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서울 노원구 공릉동 107의167 일대 자연녹지 5필지 5천여평을 땅주인 윤씨로부터 빌려 「태능 농원초가집」이라는 무허가 대중음식점으로 꾸며 불법영업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이곳이 건축이 불가능한 자연녹지지대임을 알고도 7백여평에 주차장·대형양어장·어린이놀이터·사슴및 원숭이우리 등을 갖추고 종업원 30여명을 고용,초호화 무허가갈비집을 운영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이 음식점을 완공한 지난 89년 10월중순 관할구청인 노원구청으로부터 철거명령을 받았으나 이를 무시하고 2년동안 영업해왔다는 것이다. 서울시의회 의원이 현행법으로 구속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 중소제조업체 신장세 뚜렷/89년 광공업통계 분석

    ◎생산액·부가가치등 크게 증가 중소 제조업체의 수와 생산액·부가가치등이 크게 늘어나고 그 구조도 상당히 고도화되는등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위상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상공부가 지난 89년의 광공업 통계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중소기업의 구조변화를 분석,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9년말 기준으로 종업원 5인 이상의 중소제조업체 수는 6만4천4백46개로 88년의 5만8천6백10개보다 10%가,종업원 수는 1백80만4천명에서 1백88만4천명으로 4.4%가 늘어났다.특히 생산액은 62조8천1백90억원으로 18.7%가,부가가치는 24조7천1백80억원으로 20.5%가 증가했다. 전체 제조업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업체 수로는 98.1%,종업원 수 60.9%,생산액 42.3%,부가가치 45%로 88년에 비해 모두 높아졌다.이 중 종업원의 비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3.1%로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종업원 규모별로 나누어 업체·종업원·생산액·부가가치등의 증감율을 살펴보면 소규모일수록 양적 신장이 뚜렷했다.가장 규모가 작은 5∼19명인 경우 업체 수는 13.1%,종업원 수는 13.4%,생산액은 30.8%,부가가치는 25.9%가 각각 증가함으로써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인 반면 1백∼2백99명 이하의 기업과 3백명 이상의 기업은 업체 수와 종업원 수가 각각 감소했다.
  • 「가공출하」 1호/연천 청산농협

    ◎직접 재배한 농작물로 김치등 생산/서울등 8개 직판장서 큰 인기/미·일에 수출… “UR파고 겁안나” 현대식으로 아담하게 지어진 하얀건물안 1백여평 크기의 작업장에서 위생복을 단정하게 입은 50여명의 부녀자들이 바쁜 일손을 움직이고 있다. 작업장 밖 한쪽에선 방금 4.5t 트럭에 실려온 싱싱한 배추를 내려 다듬고 공장안에선 배추김치를 정성스럽게 버무리고 있는 모습이 마냥 평화스럽기만 하다.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에 있는 청산 김치가공공장이다. 이곳에서는 청산군 농민들이 재배한 배추와 무·오이 등 농산물을 가공생산,농가소득을 높일 뿐만 아니라 선진농촌으로 가는 가교역할을 해내고 있다. 청산면의 12개리 농가 6백7가구 가운데 5백77가구가 조합원인 이곳 청산농협농민들은 지난 78년부터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조합원 협동출하반」을 운영,합리적이고 계획적인 농사방법으로 꾸준히 소득향상을 이뤄오고 있다. 농민들이 재배한 배추와 무 고추 오이 등 주요 농작물은 농협의 출하조절계획에 따라 청산농협이 지난 3월부터 가동하고 있는 청산김치공장으로 전량 출하돼 고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그 수익이 농민에게 되돌아가고 있다. 청산농협은 농산물 가격이 급격히 떨어졌던 지난83년 출하조절사업을 시작,84년부터 3년동안 농민들로부터 출하받은 오이 가운데 30%의 분량을 가공출하했다. 그결과 농가 1가구에 오이 한접에 1천4백∼1천6백원씩의 이익을 더 얻게해줬다. 이같은 실험결과에 착안한 청산농협은 지난 89년 농수산부로부터 「김치류·절임류 전통식품 시범사업」으로 지정받은데 힘입어 농민들이 생산하는 농작물 전량을 출하받아 가공생산·판매하기 위한 청산김치공장을 착공,8개월만인 지난 3월29일 완공하기에 이르렀다. 김치류와 절임류 등 하루 15t씩 연간 5천4백t의 생산능력를 갖춘 이 김치공장은 가동 5개월째에 접어든 현재까지 7백99t을 생산,이 가운데 절임류 29t은 이미 미국 로스엔젤레스 등 교민사회에 수출하기로 했다. 청산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이 김치공장은 남자 20명과 여자 69명등 모두 89명이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생산직 사원은 1백% 조합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생산직 조합원들은 기본급 26만원과 상여금 등을 포함,한달 40여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생산직 여조합원 67명의 남편들은 농사를 계속 짓고 있어 소득증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청산농협은 현재 서울의 7곳등 전국 8개 직판장에서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지난7월 일본 요코하마의 대진상사와 48만5천6백엔어치의 신용장을 개설,오는 27일 첫 선적할 예정이기도 하다. 이곳 김치공장 여종업원 박영숙씨(41·연천군 차탄2리)는 『남편은 집에서 배추와 고추·참깨 등을 직접 재배하고 있다』면서 『공장에 처음 취직했을 때는 남편이 불편하다고 투덜대기도 했으나 이제는 소득을 더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적극 호응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청산농협 서승구상무(47)는 『농협의 마지막 보루인 가공사업에 과감히 손 댄 것이 농민들의 수입을 높여주는 것으로 직결됐다』면서 『3년전부터 유기질비료를 농작물에 주어 내년부터는 저공해 가공식품 생산에 들어가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노무관리 전담부서/기업 64.3%가 운영/경단협 조사

    국내 기업들이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및 종업원의 능력개발을 위해 노무관리에 점차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경제단체협의회가 종업원 1백명이상인 3백26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기업의 노무조직 실태」에 따르면 노사분규가 심했던 지난 87년이후 노무관리전담부서의 설치가 매년 10%씩 증가,현재는 조사대상기업의 64.3%가 노무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당수의 기업들이 아직도 노사관계를 총무부(50·9%) 관리부(28.9%) 인사부(7.5%)에서 맡고 있어 노사관계 관리의 비전문성을 드러내고 있다. 조사결과 노동조합이 있는 업체는 78.2%인 2백55개사였으며 노조가 없는 71개 업체는 대부분 「노사협의회」를 통해 노사문제를 다루고 있다.
  • 유흥업소·음식점 종업원 대폭 감소/내무부 집계

    ◎심야영업 금지·퇴폐 단속으로 작년 7월비해 25% 줄어들어/어제 기습단속 1백82곳 적발 당국의 심야영업금지조치와 지속적인 퇴폐업소 단속으로 전국의 식품접객업소 종사자수가 한햇동안 25.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달말을 기준해 전국의 유흥업소 8백93곳과 대중음식점 1천13곳등 1천9백6곳을 대상으로 종업원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7월에 1만4천1백74명이던 것이 1년뒤엔 1만5백98명으로 줄어들었다. 이가운데 대중음식점 종업원은 3천1백74명에서 2천3백96명으로 7백78명이 줄었으며 유흥업소 종업원은 1만1천명에서 8천2백2명으로 2천7백98명이 감소됐다. 유흥업소 종업원의 경우 경남이 가장 많이 줄어 6백43명에서 3백56명으로 44.7%가 줄었으며 대중음식점의 종업원은 광주가 2백22명에서 1백43명으로 35.6%가 감소,가장 많이 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유흥업소 종업원이 지난해 6천3백3명에서 1천2백23명이 줄어 올해는 5천80이고 대중음식점 종업원은 7백95명에서 2백58명이 감소,5백37명이었으나 전국 종업원수의 절반이 넘는 53%나 됐다. 한편 내무부는 9일 하오 3시부터 10일 상오 2시까지 전국 유흥업소 대중음식점등을 대상으로 일제단속을 실시,위반업소 6백36개업소를 적발하고 이가운데 1백82개업소를 고발,10개업소는 허가취소,1백89개업소는 영업정지처분을 내렸다.
  • 여관 여종업원 폭행/고교생등 7명 영장

    서울 관악경찰서는 10일 이모군(17·N고2)등 고교생 2명이 포함된 10대 7명을 붙잡아 강도·강간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중학교 동창생인 이군 등은 지난달 7월2일 상오 4시30분쯤 관악구 신림5동 C여관에 방을 하나 달라며 들어가 주인 노모씨(37·여)와 종업원 최모씨(35·여)를 흉기로 위협,현금 1백30여만원을 빼앗고 이가운데 2명은 종업원 최씨를 성폭행하는 등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관악구 일대의 여관들을 상대로 현금·금목걸이등 모두 2백80여만원상당의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을 일삼아 온 혐의를 받고 있다.
  • 산본 근로자주택/1천가구 분양·임대/주공,26일부터

    대한주택공사는 신도시 산본지구에 건설하는 근로자주택 1천69가구의 입주자를 오는 26일부터 선정한다. 10일 주공에 따르면 이번 공급되는 근로자주택은 근로복지주택이 17평형 1백78가구,19평형 3백57가구등 5백35가구이고 사원임대주택은 19평A형 2백96가구,19평B형 2백38가구등 5백34가구이다. 근로복지주택의 분양대상및 자격은 10명이상의 종업원을 갖고 있고 경기도 군포시에 소재한 사업장의 생산직·사무직근로자로서 임원은 제외된다. 분양공고일 현재 1년이상 무주택세대주로 지난해 월평균임금이 90만원이하인 부양가족이 있는 기혼자라야 한다. 근로복지및 사원임대주택의 입주자에게는 국민주택기금에서 가구당 1천5백만원까지 5년 거치 20년 상환조건으로 자금이 융자된다.
  • 도시락업소 위생관리 엉망/제조일시·유통기한 표시 않고 시판

    ◎8곳 제품선 대장균 검출/보사부,25곳 적발 행정조치 유명 도시락제조업소들의 절반이상이 유통기간이 지난 원료를 사용하거나 대장균이 들어있는 제품을 만드는등 식품위생 및 종업원 관리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나 영업정지등 행정처분을 받았다. 보사부는 지난 7월10일부터 14일까지 5일동안 서울 인천 경기지역의 45개 도시락 제조업소에 대한 위생점검을 실시,이 가운데 식품위생법을 어긴 서울프라자호텔 철도그릴등 25개업소를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15일에서 1개월,품목제조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적발내용을 업소별로 보면 서울프라자호텔 철도그릴·나드리는 도시락에 제조일시·유통기한·중량등을 전혀 표시하지 않았으며 팔도고향도시락·신선식품등은 제조일자가 표시되지 않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원재료로 사용·도시락을 제조·판매해 왔다. 또 별미원식품·서울프라자호텔 철도그릴·나드리·다원외식산업·맛나도시락·도르리·대영도시락·서울영양도시락의 도시락에서는 대장균이검출됐으며 엄마손도시락·팔도고향도시락·별미원식품·올림픽회관등은 종업원에 대한 건강진단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아 적발됐다.
  • 외언내언

    「나이키」「리복」「아디다스」「LA기어」가 무엇인지를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신발의 세계적 상표들.우리 TV화면에까지 이들 광고는 요란하다.그러나 이 신발의 대부분은 우리가 만들어 주는 것이다.이것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그래서 물건은 우리가 만들면서 왜 우리상표는 세계화가 안되는가를 아쉬워 한다.◆특히 스포츠용 신발에서는 세계 최첨단기술과 생산라인까지 우리가 갖고 있다.이는 또 세계시장이 알고 있다.세계에서 드문 신발연구소도 한국에 있다.재정보조를 조금만 더해주면 문자 그대로 세계최고 연구소가 된다는 장담을 하고 있다.이것도 국내에서보다는 세계가 인정한다.부산에 있는 불과 종업원 90명의 한 영세신발회사는 또 최근 사이클화업계에서 빛나고 있다.생산라인 단 1개로 세계사이클화시장 10%를 점유했기 때문이다.◆이게 바로 우리 신발업이다.아마도 국제시장에서 부가가치가 있는 상표로 등장할 가장 확실한 품목이 신발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드물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지금 싸구려 신발까지 수입을 하고 있다.알려진 바 우리가 만들어 내보냈다가 상표만 붙여 비싸게 들여오는 신발만이 아니라,아예 무명신발까지 사들여 오고 있다.그것도 싸구려 업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으젓한 대무역상사나 바로 유수한 신발제조업자들이 하는 일이다.◆지난 상반기 34억원어치쯤 들여왔다 하니까 언듯 얼마안되네 할지도 모르겠다.그러나 고가사치품도 정신없이 들여다 쓰고 이제는 싸구려도 몽땅 가져다 쓰자고 한다면 우리 소비양식은 과연 어떻게 되는걸까.이점을 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국산품 애용」이라는 국가적 캐치프레이즈는 이제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어중간한 것들의 몫이 되는가.그런 어중간한 제품이란 과연 어떤 상품가치를 갖는 것인가.◆이런 질문들이 있을 수 있다.한국기업의 체면과 입지도 마찬가지다.도대체 지금 만드는게 무엇인가.그리고 파는 것은 더욱 무엇인가.
  • “「오대양」 집단변사 현장에 박 교주 남편 함께있었다”

    ◎김현의원,70노파 녹음테이프 공개 【대전=박국평기자】 민주당 김 현의원은 29일 오대양용인공장 집단변사사건때 사건이 일어난 다락방밑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윤임순씨(71)의 녹음테이프를 공개했다. 이 테이프에서 윤씨는 『당시 사건현장에는 지금까지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박순자씨의 남편 이기정씨(59)와 박씨의 동생 용택(38)·용주씨(35),그리고 용택씨의 부인 정명자씨(34)가 함께 있었다』고 주장했다. 윤씨의 이같은 주장은 이들 모두가 용인공장 식당종업원이었던 박영자씨(45)의 연락을 받고 달려왔다는 사실을 완전 뒤엎는 것으로 주목된다. 윤씨는 녹음테이프를 통해 자신이 당시 오대양부산지역 사채모집책으로 용인에서 사망한 문말주씨(여)의 어머니라고 밝혔다. 윤씨에 따르면 집단 변시체가 발견되기 8시간쯤전인 새벽3시쯤 용인공장복도에서 이기정씨가 「영호야·재호야」라며 아들들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고 시간이 좀지난뒤에는 「불빛이다」「다 죽었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청년들의 목소리도 들었다고 폭로했다. 윤씨는또 『박순자씨의 동생중 하나로 보이는 사람이 「자형,왜이래.이럴때일수록 정신차려.자형 죽고싶어」라고 말하는 소리도 들렸었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어 자신은 사건5일전인 24일 대전시 서구 가수원동 오대양내 양로원에서 박순자씨의 지시에 의해 박씨의 어머니 이남순씨 등과 함께 사건현장으로 옮겨졌었다고 주장했다.
  • 공장서 가스누출/근로자 69명 중독

    【인천】 28일 하오9시20분쯤 인천시 남구 학익동 587의84 동양화학그룹계열회사인 한국카리화학(대표 김용정)에서 염소가스가 누출,인근 삼광유리(대표 김소웅)에서 야근작업중이던 생산직종업원 69명이 가스에 중독돼 중앙길병원등 인천시내 4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는 살균표백제인 하이포(NAOCL)와 가성칼리등 화학약품을 생산하는 한국카리화학 공장내 생산라인에서 원인모를 가스가 누출돼 때마침 불어온 바람을 타고 삼광유리 공장으로 번져 일어났다.
  • 빗장풀린 유통시장/외국유명사 “상륙 밀물”

    ◎「개방」 한달… 실태와 파장 점검/일 가전사등 70개사 직판 교두보 마련/전자업계,공판장설립등 대응책 부심 국내 유통시장에 비상이 걸렸다.지난 7월1일부터 유통업에 대한 개방이 확대되면서 자동차 전자제품에서 의류·잡화에 이르기까지 외국제조업체들이 국내시장에 직접 진출,판매에 나서게 됐고 24시간 장사를 하는 편의점들이 몰려들어 동네 구멍가게까지 심각한 영향을 받게됐다. ○대만 내수시장 초토화 최근 우리나라 유통시장의 상황은 지난 86년 유통시장을 개방했던 대만의 상황과 흡사하다. 우리나라보다 더 탄탄한 유통시장기반을 가졌던 대만은 유통시장개방조치 이후 전자제품의 경우 지난해 수입물량이 개방당시인 86년에 비해 10∼20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일본업체들의 현지공장생산량도 늘어나 개방당시 20∼40%수준이던 일본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에는 평균 75%로 급상승,대만국내시장을 초토화시켰다.예컨대 대만최대의 가전메이커인 「타퉁전자」는 일본양판점들의 적극공세에 견디다 못해 일본메이커들의 대리점으로 전락하는 비운을 맞고 말았다. 우리나라도 지난 1일부터 국내유통시장의 문을 활짝 열었다. 외국인투자가 허용되는 36개 업종에는 음식료품조합소매업과 가전제품·가구·의류·자동차등 대부분의 공산품소매업이 포함돼 있다. 이에따라 한국유통시장에 직접 진출을 꾀하고 있는 세계 유명기업은 소니·히타치·필립스(가전제품),베스트전기·라옥스(일본양판점),피에르 발망·세이코·시티즌(시계),포드·인치 케이프(자동차),미쉐린·굿이어·브리지스톤(타이어)등 60∼70여개에 이르고 있다. 이들 업체의 대한진출이 본격화되면 이제까지 일부 고급백화점에서나 볼수 있던 세계의 유명상품들을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며 외국산 소비재의 수입도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소비재수입 급증 예상 상공부분석에 따르면 외국업체의 국내 직판소매점체제가 갖춰질 경우 자동차·가전·시계 등 주요 제품의 소비자가격이 11∼80%가량 내리고 수입물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통시장의 개방으로 소비자들은 싼값으로 좋은 제품을 사서 쓸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반면 대부분이 구멍가게수준에 머물러 있는 국내 유통산업은 선진기법으로 무장된 외국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려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가전제품 완구 악기 시계 가구 가스보일러 타이어 등이 수입증가가 예상되는 품목이다. 특히 가전제품은 초기단계에서 주요 품목이 대일수입선다변화품목으로 지정돼 있어 일본가전제품의 직수입으로 인한 피해는 적을 지 모르나 동남아현지화제품이나 비다변화품목을 중심으로 한 수입확대로 국내업계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전자·자동차 등 업계 일각에서는 공동으로 전문판매장을 마련,외국업체들의 국내진출에 대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전문매장에 대한 경험이 없고 업체들간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아 실현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유통산업은 종업원 2인이하의 구멍가게가 전체의 90%를 넘는 등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정부와 업계의 효과적인 대응책도 완비되지 못한 상태다. 유통시장개방과 함께 넓은 매장에서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CVS)이 여기저기 생기면서 영세구멍가게가 견디다 못해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거나 폐업하는 사례가 벌써부터 속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황이 꼭 대만과 일치한다고는 볼 수 없다.그러나 대만시장을 초토화시킨 바로 그 일본업체를 비롯해 미·EC(유럽공동체) 등 선진국기업들이 그동안 한국의 시장문이 열리기만을 집요하게 기다려 왔다는 점에서 유통시장개방에 따른 소비자와 업계,정부의 입장을 종합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해 나가는 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다. ◎“유통업체 부동산 취득규제 완화”/한덕수 산정국장에 알아본 정부의 대응방안/용인·부산등에 집배송단지 조성 『유통시장개방으로 초기에는 외제선호사상이 고개를 들지도 모릅니다.그러나 그것은 잠시뿐일 것입니다.수입자유화때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결국 일과성에 그치지 않았습니까』 지난 7월1일부터 시작된 유통시장개방확대조치에 대해 한덕수상공부산업정책국장은 『제조업은 제조업대로,유통업은 유통업대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제,『지금은우려보다는 용기를 갖고 정면대결해보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통개방을 너무 서두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홍콩·싱가포르는 60년대,일본은 69년,대만은 86년부터 유통시장이 개방됐습니다.우리나라의 이번 유통시장개방조치는 일본의 72년수준에 불과합니다.유통시장개방을 서두르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가 유통시장개방에 미리 충분한 정책적인 대비를 못했다는 지적도 있는데. 『정부로서는 그동안 제조업의 경쟁력강화에 훨씬 많은 체중을 실어온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지난 86∼90년 우리나라 유통산업의 외형이 연평균 20%씩이나 크게 증가했습니다.반면 일본의 경우 지난 90년 유통산업의 증가율은 2.2%에 불과합니다.제조업의 경쟁력강화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유통업에 미치는 피해도 극소화해나갈 생각입니다』 ­앞으로의 대책은. 『중소유통업에 대한 정부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상호협동조합을 설립,공동구매를 촉진하고 용인과 광주,대구,부산 등지에 집배송단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이밖에 대기업에 대해서는 부동산취득제한완화등 규제완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 외국업체 진출현황과 업계의 대응

    ◎의류/격전대비… 코오롱등 직영매장 설치 박차 의류부문은 유통시장개방전부터 상당량의 수입품이 국내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연내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오롱상사 스포츠의류 판매부의 이호걸부장은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때 외국의 유명의류 및 브랜드업체가 국내에 직판장을 설치할 경우 가격과 신용 등 모든 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국내의류업계 종사자들은 심리적으로 매우 긴장된 상태』라고 현재의 분위기를 전했다. 유통시장개방후 두드러진 것은 일본의류업계의 움직임이다.한국의 시장개척을 시도하고 있는 일본의류업체는 의류양판업체인 「아오키 인터내셔널」을 비롯,캐주얼 전문업체 「캐빈」,아동복브랜드 「기무라타」등 10여개 업체에 이르고 있다. 일본업계가 한국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는 한국소비자들의 의류소비행태와 패션사이클·디자인감각·체형 등이 비슷하고 특유의 판매전략을 구사하면 시장형성이 쉬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특히 일본업체들은 이미 지난 80년대부터 합작 및 라이선스제공 등으로 20여개 업체가 진출해 있다. 이밖에 패션선진국인 이탈리아·프랑스·홍콩 등 업체의 국내진출도 내년 상반기쯤이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봉제산업협회 정황진전무는 『시장개방으로 국내의류산업이 발전되고 종전의 의류수입상들에 의한 독과점횡포도 막을 수 있게 됐지만 외국업체들이 시장점유를 위해 재고상품을 터무니 없는 저가로 넘길 경우 유통질서가 크게 흔들릴 뿐만 아니라 국내유통업자들도 큰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코오롱·제일모직·반도패션 등 국내 대형의류업체들은 장기대응책으로 현재의 위탁판매 방식에서 직영매장 운영이나 국내 유명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오픈매장의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가전/일 라옥스사 서울 강남에 전문매장 추진 유통시장개방조치로 가장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국내 가전업계는 요즘 연일 시장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개방조치이후 아직 눈에 띌 정도의 급격한 물량유입은 없지만 용산전자상가및 청계천전자대리점 등지에서일본가전제품이 심상치 않은 비율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세계적인 가전유통업체인 라옥스사가 이달초부터 서울 송파구에 3백평규모의 단독매장개설을 추진,서울 강남권의 중산층을 상대로 상당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게다가 곧 일본에서 현지연수를 마친 애프터서비스(A/S)요원 2백여명이 국내상륙을 서두르고 있다는등 국내전자업계를 긴장시키는 각종 루머들도 꾸준히 나돌고 있다. 현재 5%내외에 머물고 있는 소니·도시바등 일본업체를 비롯한 외국전자제품의 시장점유율은 6개월이후에는 1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대우·김성사등 국내가전업체는 영업본부내 전담팀을 구성,지금까지 회사의 정책에 맞추었던 마케팅전략을 고객과 시장의 요구위주로 전환하는 한편 A/S의 질을 향상하기위해 신규인력을 대거 양성중이다. 전자공업진흥회의 김태곤 전산업부장은 『최대 경계대상인 일본가전업계의 경우 한국민의 감정등을 감안,고도의 상술을 통해 단계적으로 잠식하는 방식을 택할 것같다』고 전망하고 『국내업체의 대리점확대및 양판점설치에 따른 각종 제한조치를 완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 ◎잡화/편의점 잇단 개업… 매출 연 1백% 신장 유통시장의 개방은 영세한 도소매업자들에게 벌써부터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종업원 2인이하의 영세사업장이 전체소매상의 90%를 넘고는 도소매평균매장이 일본의 20%수준인 8평에 불과한 영세한 국내도소매유통업계는 미국 일본등 선진국의 파상적인 공세에 속수무책,폐업하는 업체까지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2평규모의 가게를 운영하는 오상교씨(56·여·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7)는 『24시간 영업을 하는 편의점이 2년전이웃에 들어선 뒤 수입이 50% 줄었다』면서 『앞으로 구멍가게는 사라지게 될것 같다』고 지난 89년부터 일부국내대기업과의 기술제휴로 등장한 외국의 편의점(CVS)으로인한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에반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4의26에 있는 세븐일레븐(편의점)매장에서 근무하는 오창근씨(26)는 『물품배치 등을 비롯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1백%정도의 매출액신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고 서울 종로구 세종로의 로슨즈매장에 근무하는 김철원씨(27)는 『신선하고 다양하다는 점때문에 편의점의 매출이 늘고있다』면서 『도심지보다는 아파트촌등 주택가에서 장사가 더 잘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슈퍼체인협회의 이광종전무는 『유통구조의 개선과 전문인력개발및 점포의 대형화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전국중소상인연쇄점협회의 한 관계자는 『상인들이 공동구매하는등 단결격과 조직력을 갖춰야하고 중소업체가 대형유통업체에 비해 차별을 받고있는 현실이 시정되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가격 비싸 수요한정… 대기업서 판매대행 유통시장 개방에도 불구하고 외국자동차 메이커의 국내진출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꾸준히 외제차의 국내수요가 늘고는 있으나 외제차들이 아직은 가격이 비싸 수요층이 한정돼 있는데다 전문매장 설치에 상당한 자본과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현재 외제차량 수입판매업체는 주로 대기업들이 대행하고 있다. 기아가 세이블,한성이 벤츠·코오롱이 BMW,두산이 사브,한진이 볼보,대우가 캐딜락등을 취급하고 있다.이들 메이커들은 세계의 유수한 업체들로 이들 제휴선을 제치고 독자적으로 국내시장에 진출하기에는 위험부담과 고정투자비용이 엄청나다. 현재 국내진출을 노리는 외국업체는 영국의 차량전문딜러사인 인치케이프와 포드사정도로 알려져있다.그러나 포드사가 과연 기아가 전국영업망을 통해 판매해온 세이블의 독자판매를 위해 진출할지는 미지수이다. 한성의 김종욱차장은 『외국메이커의 대리점설치 허가로 인해 외제차의 수입 및 판매가 국내의 대형차 선호경향과 맞물려 증가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특히 국내실정으로 볼때 그랜저수준인 세이블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동화국제부장은 『올해 외국업체의 진출은 눈에 띄지 않을 것이나 금융시장개방으로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외국메이커가 자동차구입할부금리인하등의 유리한 조건으로 판매에 나설 때 기존 수입업체나 국내메이커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내자동차업계는 그러나언젠가는 밀려올 외제자동차의 판매공세에 대비,국산자동차의 품질향상을 위한 단계적 계획을 세우고 애프터서비스 강화,딜러제 도입추진 등 자동차시장의 개방에 대비하고 있다.
  • 풍속업 규제와 미성년(사설)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시행규칙이 치안본부에 의해 마련됐다고 한다.이 규칙들에서 특히 18세미만의 미성년자를 종업원으로 채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미성년자에게 담배 술을 제공할때는 반드시 연령을 확인토록 한다는 조항이 눈에 띈다.미성년들과 연관해 보면 만화가게에 대한 새 규칙들도 의미가 있다.우선 만화가게를 「풍속업」으로 지정하고 따라서 영업시간에도 제한을 두어 밤12시부터 아침9시까지는 문을 못열도록 하고 있다. 우리는 이 규칙들이 상당히 중요한 시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국가적 최대과제로 말해오는 것은 누구나의 습관이지만 그러나 실제로 사회운영에 있어 청소년문제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접근해 왔느냐에는 자못 터무니없는 것이 또하나의 우리의 양식이다.이점에서 이제나마 풍속적 사안들에 연령이라도 확인하라는 명문을 만드는 것이 조금은 진전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규칙들을 만들고 또 이번 규칙에 들어 있듯이 업소폐쇄나 영업정지 등의 벌칙을 강화했다 해서 실제로 이 시행이 얼마나 이루어질 것이냐의 측면은 별도의 문제이다.그간 너무나 만연한 퇴폐풍속상황에 대처하여 유흥업소들의 영업시간을 단축해온 사례만 봐도 드문드문 단속을 할때에만 이런 원칙이 있었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 것이 우리의 기본적 분위기다.따라서 잡힌쪽은 나만 운이 없었다는 반응이나 하게 마련이고 또 잡는 쪽도 언제 이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느냐 하고 있게 마련이다. 우리는 솔직이 이 정황을 현실로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그러나 과연 이런 형식으로 한 사회가 그들의 제2세들을 키워도 되는 것이냐의 문제는 심각한 것이다.오늘날 많은 술집이 미성년자들에게 무심히 술을 팔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태이고 더욱이 미성년 종업원을 쓰고 있는 부면에서는 강제로 취업을 시키는 행위까지 하고 있다.이 사회 저변에 흐르는 결정적인 탁류는 그래도 인륜적으로는 옳지 않다는 생각이나마 하면서 하는 짓도 아니라 그저 내 이익만 챙기면 된다는 단순한 야만성까지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감각에서 만화가게만이 아니라 국민학생용 문방구점까지퇴폐비디오나 틀어주기 일쑤이고 길거리 어디서나 도색서들을 태연히 아이들에게 팔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더 난처한 것은 이런 사회요소들에 누구도 이것이 따져보아야 할 일이라는 것을 대부분 잊고 지낸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번 풍속영업규칙들이 좀더 큰 관심사가 되기를 바란다.그리고 실제로 이 규칙들이 현장에 적용되어 규제의 현실성이 크게 드러나게 되기를 원한다.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너무 많이 단속을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별로 단속을 해오지 않은 관례들을 갖고 있다.「범죄와의 전쟁」도 잠시 다시 생각해 보자.누가 지금 이 전쟁에 관심을 지속해가고 있는가.그러나 이 전쟁이야말로 바로 미성년자들의 유흥업소 취업이나 더욱이 무심한 현상바라보기 속에서 패퇴하기에 마땅한 전쟁인 것이다.
  • 주식위장분산 10개사 적발/국세청/탈루 세액 3백2억원 추징

    ◎리마·호성개발등 부동산임대 업체/3자에 명의만 이전뒤 가족에 되넘겨 주식을 위장분산시키거나 변칙적으로 거래해 증여세및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10개 부동산임대업체의 관계자 64명에 대해 3백2억원의 세금이 추징됐다. 국세청은 26일 부동산임대법인들의 주식변칙거래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빌딩임대법인인 리마산업 대주주 홍연수씨와 호성개발 전대표 이규한씨,연흥아세아소유주 김진태씨등 주식의 변칙거래를 통해 증여세등을 탈루한 64명으로부터 양도소득세 59억원,증여세 1백47억원,상속세 85억원,법인세 11억원등 모두 3백2억원을 추징했다고 발표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홍씨는 자신이 갖고 있던 7백억원상당의 법인주식을 제3자명의로 위장분산시킨뒤 이중 99억원 상당의 주식을 딸(23세)이 취득한것처럼 변칙증여하고 빌딩부지 1천평(1백억원상당)도 자녀들에게 시가보다 훨씬 싼 27억원에 양도했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금융추적조사결과 홍씨의 주식거래가 허위임을 밝혀내고 증여및 양도소득세 44억원을 추징했다. 호성개발 전대표 이씨는 자신소유의 빌딩과 법인주식 71·2%를 아들에게 양도하고도 신고를 하지않아 양도소득세 13억원과 상속세 84억원등 모두 97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또 연흥아세아대표 김씨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주식을 지난89년5월 처자에게 양도하고도 신고를 않아 양도소득세 22억원을 물게 됐다. 국세청조사결과 이들은 주식을 종업원등 제3자명의로 위장분산시킨뒤 다시 처자등이 양수받는 형식으로 꾸미거나 부동산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법인인데도 주식을 양도하는 것처럼 허위양도하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밝혀졌다.
  • 수해지역 주민에/최고 천만원 대출/재무부,지원대책 발표

    재무부는 수재복구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피해주민에 대한 생활안정자금 대출한도를 현재 가구당 3백만원에서 5백만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재무부가 26일 발표한 「수재복구 지원대책」에 따르면 피해주민이 사업등록증을 가진 상인인 경우에는 생활안정자금을 1천만원까지 대출해 주고 피해상황이 극심한 때는 1천만원 한도를 넘는 대출도 가능토록 했다. 재무부는 수해를 입은 기업에 대해서는 원상복구에 필요한 시설복구자금 전액과 생산·판매가 정상화될때까지의 체불임금및 유실원자재의 구입자금등 긴급운영자금을 거래은행이나 중소기업은행을 통해 지원키로 했다. 피해기업이 수출업체인 경우는 무역금융 상환기간을 최고 50%까지 연장해주고,수출선수금을 받고도 수출의무 이행이 어려운 기업에 대해서는 수출의무이행기간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이밖에 기업이 종업원에게 지급하는 수해복구비등 지원금은 해당기업의 비용으로 인정하고 월급여가 50만원이하인 종업원이 지급받는 수해복구지원금에 대해서는 근로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 등의 세재지원책도 강구키로 했다.
  • 「유출 전문업체」 활용,외화 빼돌려/거액외화 불법송금 언저리

    ◎재벌 이기주의 편승,음성거래/불법취업자 약점도 악용… 수수료 갈취 24일 검찰에 적발된 불법외환유출사건은 아직도 거액의 돈을 해외로 빼돌리려는 일부 몰지각한 기업인들이 있는데다 이들에 빌붙어 기생하고 있는 전문업체가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음지에서 땀흘린 사람들을 외면하고 「나만 잘살면된다」는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보여주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불법송금업체 수법◁ 구속된 유니온 아카데미 대표 김재훈씨등 5개 송금업체대표들은 사업자등록만해놓고 불법으로 송금업무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도쿄에 허름한 사무실만 갖추고 전화나 팩시밀리를 이용,서울과 긴밀히 연락을 취해 양쪽에서 입·출금되는 자금을 관리해왔다. 그러나 이들의 송금업무는 보통 은행 등에서 취하는 자금결제방식과는 전혀 틀린 「자금의 이동이 없는」 송금방식이었다. 검찰수사결과 이들은 아름아름 찾아오는 음성송금자들이 맡기는 돈을 받아 국외송금은 3%,국내송금은 1%의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만을 송금지역에 통보,송금지역에서 보유한 돈을 지불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이같은 방법으로 이들이 거래한 금액은 모두 8백97차례에 걸쳐 2천만달러(한화 약1백43억여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고 수수료로 번돈이 무려 2억2천만여원에 이른다. ▷이용자실태◁ 송금조직은 주로 일본에 관광여권으로 나가 있거나 밀입국해 불법으로 취업한 한국인들이 번돈을 국내로 송금할 길이 없는 점을 이용,지난 89년부터 생겨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이용자는 일본에 간 한국인 불법취업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더욱이 한국보다 벌이가 좋다는 이유로 일본에 건너간 술집종업원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불법송금업자들은 이같이 어렵사리 번돈을 중간에서 갈취해온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송금방법이 점차 알려지면서 국내 굴지의 기업인들까지 외화도피의 방법으로 이를 이용하기에 이르러 「기업은 망해도 기업인은 산다」는 재벌기업의 구태의연한 생리를 또다시 드러냈다. 구속된 삼미유통 부사장 김현기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고 있는 누나에게 돈을 보내기 위해 삼미그룹 계열사인 삼미특수강 주식 35만주와 환매체등 모두 1백여억원어치를 팔아 이 가운데 43억5천만원을 이같은 방법으로 일본에 보냈다. 일본에 간 돈은 황모씨가 찾아 미국의 누나에게 전달하는 수법을 썼다.김씨는 이밖에도 나머지 돈 12억2천만원을 국내 암달러상을 통해 달러로 교환한 뒤 출국하는 친지등 수십명을 통해 미국에 보낸 것으로 밝혀져 기업인의 철저한 윤리의식부재를 보여주었다. 또 달아난 박현숙씨(여)는 국내재산을 처분한 돈 6억7천만원을 호주로 빼돌렸고 역시 달아난 유로스타여행사대표 김종서씨는 서울항공 등 17개 여행사가 모집한 여행객들의 법정금액을 초과한 여행경비 1억2천여만원을 송금시켜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했던 한 검사는 『국외송금의 목적과 국내 송금의 목적이 너무나 대조가 돼 한심스러움을 느꼈다』면서 『해외에서 불법으로 취업한 이들도 문제이지만 특히 호화생활과 과소비여행경비를 위해 거액을 빼낸 사람들은 극단적인 개인주의를 보여주고 있어 한심스럽다』고 말하고 있다.
  • 삼익악기,전자오르간 7억 밀수/수입금지품 1천대

    ◎간부 둘 구속… 이호진 대표 수사/89년부터 5억여원 폭리/중고 전기 도금기도 신품 속여 수입 서울시경은 20일 삼익악기 기획실과장 김윤중씨(37)와 수입과장대리 김용향씨(35)등 2명을 대외무역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회사 전무이사 이석재씨(31)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날 이회사 대표 이호진씨(49·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505동 109호)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구증자료가 미흡하니 보강수사를 더해 오는 23일까지 영장을 재청구할 것』을 지시함에 따라 금명간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관세사 사무장 서경보씨(37)를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89년12월부터 90년7월까지 상공부가 수입선다변화 품목으로 지정해 수입이 허가되지 않는 일본 카시오사 전자오르간 1천여대 7억여원어치를 들여와 시중에 내다팔아 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자오르간과 비슷한 기능을 가진 신디사이저는 수입이 가능한 점을 이용,전자오르간이 아닌 신디사이저로 서류를 꾸몄다는 것이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90년 4월에도 전자오르간 4백대를 수입해 부평세관에 보관하던중 통관담당세관원이 『전자오르간은 수입할 수 없다』고 하자 관세사 사무장 서씨를 통해 세관직원 3명에게 10만원씩 주고 통관시키는 등 불법수입을 묵인해 주는 조건으로 장기적으로 금품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삼익악기 대표 이씨는 또 수입제한품목인 일제 전기도금기 중고품을 신품의 경우 수입할 수 있다는 규정을 악용,새것인 것처럼 일본에서 도색한뒤 지난 89년10월 4억4천만원에 불법 수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계열사 11개 거느려/피아노등 30종 생산 ▷삼익악기◁ 본사는 인천시 북구 효성동,종업원 5천2백76명,자본금 1백56억원으로 국내 굴지의 피아노등 악기전문메이커이다. 58년 9월에 설립돼 지난 88년9월 기업을 공개했다. 지난해 1천6백1억원의 매출에 4억3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피아노를 주종으로 현악기와 관악기등 클래식 악기에서부터 디지털피아노등 전자악기에 이르기까지 각종 악기 30여종을 생산하고 있다. 또 그로리아가구를 인수,가구업에 진출한데 이어 전산시스템개발·기계·광고·원양어업등 사업다각화를 추진,모두 11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 「신도시」 불법분양 20명 구속/서울지검

    ◎사장·공무원등 포함… 10명은 입건/집 3∼4채 갖고 “무주택” 위장/서류위조 청약·주택조합 가입 서울지검 특수3부(이종찬 부장검사·공성국 검사)는 19일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지구 등 5개 신도시아파트 공급과정에서 2∼4채의 주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무주택자로 서류를 꾸며 불법분양받은 차성순씨(52·사업·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화랑아파트)등 20명을 주택건설촉진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국민대 경영학과 박창길부교수(50·서울 강남구 일원동)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에 적발된 부동산투기사범은 개인사업자 8명,주부 3명,회사원 5명,부동산업자 3명,공무원 2명,교수·제조업자·스님이 1명씩이고 무직 및 기타 4명 등이다. 구속된 차씨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50평형 아파트 1채를 비롯,모두 20억원이 넘는 상가·단독주택 등 4곳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으면서 지난해 7월부터 12월사이 분당지역 아파트분양때 무주택자로 위장,1순위로 분당 광주고속아파트 72평형을 분양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함께 구속된 조영호씨(39·상업)는 송파구 오금동에 단독주택 1채 등 모두 4채의 집을 갖고 있으면서도 뉴국제호텔에서 허위로 재직증명서를 발급받아 직장주택조합에 가입,지난해 12월 20평형 아파트 1채를 분양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호텔직원이었던 정창섭씨(55·무직·중랑구 면목6동)는 호텔직원이 아닌 조씨 등 76명에게 허위로 재직증명서를 발급,조합원으로 가입시켜 모두 분양받게 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번 단속에 적발된 사람들은 4개 주택소유자가 3명,3개 주택소유자 4명 등이 포함돼 있으며 시가 4억원이상의 주택2동과 건물 등을 소유한 부유층이 대부분』이라고 밝히고 『적발된 사람 가운데 집을 1채만 소유한 사람의 경우는 비교적 죄질이 낮은 것으로 보여 입건만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번 단속에 적발된 사람들을 건설부·한국주택은행 등에 통보,공급계약을 취소하도록 행정조치를 요청했다. 구속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차성순 ▲조영호 ▲정창섭 ▲유경식 ▲이기웅 ▲주재은(59·주차장업·인천 남구 숭의동 53의24 제물포아파트5동 207호) ▲나금란(40·여·서울 성동구 성수1가 2동 670의136) ▲황재식(34·양계업·서울 노원구 중계1동 건영2차아파트 106동 1501호) ▲권석희(47·섬유제조업·서울 성동구 광장동 218의1 광장극동아파트 16동 1401호) ▲오은자(44·여·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54진주아파트 B동 101호) ▲송승국(49·회사원·서울 서초구 서초동 34 삼호아파트 4동 101호) ▲홍지희(42·여·서울 중랑구 중화동 29의1) ▲최정훈(31·종업원·경기 안양시 비산동 557의2) ▲황창연(37·회사대표·서울 은평구 신사동 미성아파트) ▲이동희(57·부동산중개업·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60의325) ▲최성민(51·태양금속과장·서울 송파구 풍납동 409의3) ▲김순식(54·대왕사주지·경기 광명시 광명7동 산74의103) ▲김금식(38·경기 광명시 하안동 주공고층아파트 313동 212호) ▲엄만환(44·보령종합건설대표·경기 안산시 원곡동 852 우성6차아파트 나동) ▲고병복(37·종로세무서 주사·서울 마포구 신수동 현대아파트 101동 403호)
  • 이기백특파원 현지보고(통일이후의 독일:12)

    ◎“입지유리”… 구서독공장 동쪽행 러시/“싼 임금에 감세 혜택”… 이전업체 줄이어/실업 두려운 서쪽 주민,실력저지 조짐 독일통일이후 서쪽지역에서 평화롭게 운영되던 공장들이 최근 구동독지역으로 속속 이전하고 있어 안정된 생활을 하던 서쪽주민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되는 뜻밖의 부작용이 일고있다. 구서독의 카이저스라우테른시에서 1백29년동안 운영되어온 파프재봉틀회사는 때로는 불황을 겪기도 하고 때로는 호황을 맞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경영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다.이회사는 그동안 이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며 주민들과 평화롭게 지내왔으나 이러한 평화는 지난 5월17일 무너지고 말았다.이날 상오10시 구동독지역으로의 공장이전을 반대하는 분노한 근로자 2천여명은 그들의 생활터전인 공장 출입문을 봉쇄했다.종업원들은 생산기계의 구동독지역으로의 운송을 방해했으나 지금까지 이 공장을 동쪽지역으로 이전한다는 회사측의 당초 계획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 이 회사뿐만아니라 많은 서쪽생산업체들이 통일이후 동쪽지역에서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회사에 이익이 된다는 계산에 따라 생산시설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공장들은 이미 기계를 옮겼거나 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이 기존의 공장을 동쪽지역으로 옮기는 이유는 이지역의 인건비가 구서독보다 낮고 공장부지값이 싸다는 이유도 있지만 정부가 서쪽자본의 동쪽지역투자를 장려하기위해 지급하는 보조금과 세금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서쪽주민들은 정부의 지원아래 공장들이 동쪽지역으로 이전해 구서독이 피해를 입게되는 현상이 가속화되자 정부의 동부지역 집중개발정책을 격렬히 비난하고 있다.『우리가 구동독에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이 아니라 서쪽지역의 일자리를 줄이지 말라는 것입니다』카이저스라우테른시 금속노조간부인 볼프강뮈러씨는 신규투자는 몰라도 기존의 서쪽공장의 이전에는 정부가 해택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생산시설의 동쪽이전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나 이전공장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서쪽주민들의 단결력은 커지고 분노한 주민들의 집단행동은 늘어나고있다.시계조립면허를 받은뒤 29년동안 멜크린장난감제조 회사에서 근무하며 노조운영위원의 일을 맡고있는 아니타슈카르트씨(여)는 『살갗은 외투보다 내복을 더 친밀하게 느끼는 것이 아니냐』며 그녀가 지켜온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기위해 1백20명의 동료 여성근로자들과 공동노력을 하고 있다.1천7백20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연 1억7천만마르크의 매상고를 올리고있는 이회사의 경영진은 주형공장은 구동독의 그뮌드시로,플라스틱 장난감자동차공장은 튀링겐주로 이전할 계획이다. 구서독지역에서 동쪽지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려는 회사들은 근로자들과 노동조합들에게 공장이전에 따른 종업원들의 직장이전을 제의하는등 주민들의 생활보호책을 나름대로 제시하고 있으나 이들은 이마저 거부하고 공장이전계획의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오펠자동차회사는 카이저스라우테른공장에서 나사류제작공정만을 분리시켜 구동독지역에 별도의 공장을 세우려는 계획아래 종업원들에게 새로세워지는 구동독공장의 취업이나 다른 공장으로의 전업을 제의하고 있으나 종업원들은 일치단결하여 『기계하나만이라도 옮기면 전종업원이 공장을 떠나가겠다』고 맞서고 있다. 카이저스라우테른시의 경우는 설상가상격으로 이곳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이 내년까지 철수하기 때문에 2만여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상황인데다 기존의 생산공장마저 구동독지역으로 옮겨가고있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곳 유지들도 이같은 사태를 막기위해 정치인들과 협조해 낡고 비좁은 재봉틀 공장부지와 넓고 교통이 편리한 공장부지를 교환하는 문제를 회사측에 제안했으나 이 제의가 받아들여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재봉틀공장에 제공하겠다고 지역사회가 약속한 부지는 하이델베르크의 한 인쇄회사가 새로운 공장을 짓기위해 확보해두었던 땅이지만 환경보호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공장건설이 취소되었기 때문이다. 이 인쇄회사는 결국 새로운 공장부지를 찾아 5억마르크(2천1백억원)를 투자,공장을 세웠는데 그 위치는 역시 구동독지역이었다. 통일후 구동독지역의 조속한 개발을 목적으로 마련한 투자지원정책과 세제혜택이 이같이 예상밖의부작용을 가져오자 정부내에서도 구동독개발지원방법을 구서독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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