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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근로자 12명과 오순도순/“우리회사는 국제가족”

    ◎서울 성수동 「아주양말」 훈훈한 인간애 만세/“외국인근로자 학대 믿기지 않아요”/“맵고 짠것 못먹는다” 별도식단 배려/함께 기숙사 생활… 휴일엔 나들이도 서울 성동구 성수2가에 있는 아주양말(사장 이치준·53)은 종업원 1백30명의 평범한 중소업체. 종업원 중에는 지난해 8월 입사한 베트남 연수생 12명(남자 2명·여자 10명)도 끼어 있으나 마치 한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연수생을 고용하고 있는 일부 중소기업이나 이들을 소개한 인력송출 관리업체들이 임금갈취·감금폭행 등 비인간적인 학대행위를 자행,사회적인 물의를 빚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 회사는 가장 모범적인 「국제적 한가족업체」이다. 연수생들을 맞이한 이후 회사측은 이들에게 갖은 정성을 기울였다. 연수생들을 모두 회사안에 있는 50평 규모의 3층 기숙사에서 생활하도록 했다.연수생들이 짜고 매운 음식을 싫어한다는 점을 고려,이들이 좋아하는 돼지고기 내장과 닭고기 튀김 등 별도의 식단까지 짰다.이를 위해 일주일에 두번씩 마장동 축협시장을 찾아 시장을 따로 볼 정도다. 근무가 없는 매주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이들을 데리고 용인자연농원·덕수궁·남산등 가볼만한 곳을 구경시키며 한국을 알리고 이해시켜 이곳에서의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있다. 『처음엔 어색하고 두려웠어요.그러나 지금은 동료들이 친형제처럼 대해줘 갈수록 재미나고 서로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은 웃음으로 대신하고 있어요』 한국에 온지 5개월밖에 안되는 밴듀 강양(20·가공부)은 그동안 열심히 배웠지만 더듬거리는 한국어로 보람찬 생활을 설명했다. 아직까지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고 음식도 입에 맞지 않아 불편한 게 많은 이들이지만 사소한 개인적인 문제까지 이것 저것 묻고 해결해주는 회사의 배려로 신명나게 일하고 있다. 따스한 인간애는 만국의 공통어일까.한달에 겨우 20만원(2백30달러)을 받는 박봉이지만 어느 누구 하나 불평을 하지 않는다. 일요일에도 야외 나들이가 싫다며 일하게 해달라고 회사에 조르는 일이 허다하다. 트렌티 턴빈양(22·하노이출신)은 『최근 야근수당으로 받은 돈을 모아 부모님께 한국의 자랑인 인삼을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입국할 때만 해도 낯설고 두려워 한국땅에서 어떻게 지낼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이제 시간이 나면 동료들이 가르쳐 준 「아리랑」「사랑해 당신을」등 우리 유행가를 자연스레 부른다. 여유가 생기면 노래방이라는 한국의 「명소」도 한번 가볼 계획이라고 했다. 기숙사 사감으로 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김팔란씨(50·여)는 『비록 돈을 벌기위해 온 외국인들이지만 같은 노동자로 희로애락을 나누고 있다』고 웃었다. 이 회사 김병철(51)상무이사는 『양심적인 기업경영이 뿌리내릴 때 우리가 지향하는 기업의 세계화도 이뤄 질 것』이라고 말했다.
  • 수표 첫 사용처 확인/유통경로 집중추적/가짜수표 수사

    10만원권 위조수표 유통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12일 위조에 사용된 진본수표의 최초 사용처를 확인,이 수표의 정확한 유통경로를 밝히는데 주력하는 한편 위조에 사용된 일제 캐논 CLC­10 컬러복사기 보유업체를 상대로 종업원들의 최근 행적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까지 한미은행 영동출장소로 회수된 위조수표는 모두 98장으로 집계됐다.
  • 달라지는 풍속도(연변 조선족 1백년:13)

    ◎“마시고 즐기자”/개방바람 타고 「흥청망청」 확산/무도·오락·커피 3청 급증… 이혼율 높아져 중국조선족의 성분을 이주목적을 기준으로 해서 나눌 때 네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가장 비율이 높은 것은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쪽박차고 건넌 빈농들이고,다음은 독립운동을 위해 이주한 일부 지사들이다.또 상인과 선교사·교육자 혹은 문학인들을 꼽을 수 있다.어떻든 모두 합쳐도 빈농의 수를 능가하지 못할 만큼 거의 호구지책을 위해 이곳에 모였다고 할 수 있다. ○88년 가라오케 첫 등장 여자들이라고 해서 집안에 들어앉아 남편의 시중이나 처분만을 바라고 있을 여유가 없었다.발벗고 나서서 무슨 짓이든 하지 않고서는 먹고 살지 못했다.억척여성이라는 명찰이 붙을 만큼 악착스럽게 일하며 살아왔다.지금은 그 노력의 대가로 겨우 먹고 살 만하게 되었다.그렇지만 80년대 들어서면서 자유화의 물결과 갖가지 외래문화의 범람으로 인해 조용하던 호수가 파문으로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1988년초 지금의 연길시 노동자문화궁 옆에 처음으로 「은방석다방집」이 생겨났다.그후 이어 「봉황루커피청」등 커피집이 또 문을 열었다.다음해는 더욱 다양한 서비스업종이 선을 보이게 되었다.이를테면 가라오케가 생겨 맥주를 마시며 마음껏 춤추고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다.가라오케는 이곳 조선족들의 오락적 성향에 맞아 더욱 번창되었다. 중국조선족의 음주는 중국의 다민족중에서도 단연코 상위에 속하며 노래나 춤도 둘째가라면 서운할 만큼 잘한다.술마시는데 독작과 대작이 있다.조선족은 대작을 즐긴다.대작이란 술상에서 서로 한잔 부어주고 한잔 받고 하여 서로 잔을 치면서 마시는 것이다.연변에서는 흔히 대작시에 『술은 권하는 맛으로 마시는 것이지 혼자 먹어서야 무슨 재미인가』하면서 상대방에 강권하면서 만취하게 만드는 음주풍속도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존재한다. ○서민에겐 “그림의 떡” 1990년부터 연변의 가라오케는 급변하기 시작했다.밀폐식 단칸방에 흐린 색등을 켜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이지 않게 시설을 꾸몄다.그리고 여종업원을 채용하여 손님과 동석시켜 술시중을 들게 했다.손님의 청에 따라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른다.말하자면 겉으로는 노래방이지만 내용상 카바레나 술집의 기능을 겸한 것이다.지금은 분업화된 서비스업종이 다양하게 성업중이다. 연변에는 부유층의 출현으로 향락과 소비성 유흥업이 계속 생겨났다.어느 통계에 의하면 1991년에 1백50개소밖에 없던 연길시의 가라오케가 다음해에는 4백36개소로 증폭했다고 한다.오랜 기간 사회주의 정책에 눌려 있던 조선족은 이러한 유흥업소가 더 없이 신기하고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출입하는 사람은 누구나 『돈이 많이 들지만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 즐거움도 한번쯤 누려봐야지』하고 자위한다.그러나 전부터 있어온 나이트클럽이나 「야총회」「무도청」과는 달리 80년대 후반부터 생겨난 가라오케·술집·요리집·사우나 등은 일반서민층에게는 선망의 대상일뿐 경제적으로 발붙일 곳이 못된다. 연길시는 인구 30만명이 안되는 중형도시인데도 불구하고 1천5백여대의 택시가 바쁘게 뛰고 있다.이것을 비아냥거리는 말로 사람들은 『연길시는 세가지가 많고 한가지가 괴상하다』고 한다.즉,「유흥장소가 많고,주정뱅이가 많고,택시가 많으며 자전거가 택시를 탄다」는 것이다.이러한 급작스러운 변화는 결국 음성적인 매춘행위의 범람을 초래하게 했다.이윽고 당국이 메스를 들었다.1993년 자치주인민정부에서는 「문화오락업과 음식·봉사업 등 업종의 경영장소질서를 참답게 정돈하고 엄하게 관리하는 데 관한 통고」라는 긴 제목의 통제문이 공표되었다.밀폐식 단칸방이 금지되고,조명도 10촉 아래는 안되게 되었다.이때 많은 업소가 폐소되었고 수백명이 처벌을 받았다. ○한국과 교류도 원인 산업화의 물결이 일어 시장경제가 도입된 이래 많은 관광객이 몰려오고 외화수입도 늘어났다.그러나 구질서의 붕괴에 따르는 자본주의의 나쁜 점들이 만연되어 사회병리현상으로 발전한 것도 감수하지 않으면 안되었다.예컨대 여성들의 건전하던 의식이 향락으로 빠졌고,이로 인해 가정의 불화가 이혼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 점을 들 수 있다. 연길시에서도 이혼이 1988년의 2백23건에서 89년도에는 6백26건으로 증가되었다.이어 90년에는 8백45건으로 88년에 비해 약 4배가 되었다.연길시의 이혼유형에서 한가지 특징은 여성이 이혼을 제기한다는 점이다.이혼의 이유는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 전체의 40%이고,다음이 남자의 외도를 들고 있다.두번째의 문제점은 청소년들의 비행이다.유흥업소의 범람은 청소년들에게 과소비풍조를 부채질했다.3청(무도청·오락청·커피청)을 다니면서 먹고,마시고,놀고 즐기는 것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이전의 청소년범죄의 주종은 상해죄였는데 최근에는 성범죄가 으뜸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이같은 연변의 조선족 사회병리가 날로 심화해가는 모습을 보고 깊이 반성해야 할 것 같다.
  • 광림 3개사 부도/투서·조사로 경영난… 4억 결제못해

    ◎종업원 주식분배·회초리경영 화제 모범 기업으로 꼽히던 광림특장차와 그 계열사들이 허위 투서에 시달린 끝에 부도를 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청소차와 크레인 등 특장차 제조업체인 광림특장차와 광림기계,광림정밀 등 3개 업체는 10일 상업은행 서초북지점에서 1억8천7백만원,제일은행 서초남지점에서 1억8천6백만원 등 5개 은행에서 모두 4억5천5백만원을 1차 부도낸 데 이어 이 날 돌아온 어음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광림특장차와 광림기계의 대표이사를 겸한 창업자 윤창의씨(56)는 지난 79년 광림산업을 설립했다.82년 특장차의 부품인 유압크레인 제조업체로 광림기계를 설립한 데 이어 86년에는 유압실린더를 생산하는 광림정밀을 세워 부품생산을 계열화했다. 자신의 지분을 5백여명의 종업원과 주요 거래처 직원 등에게 매각하거나 공익재단 등에 희사해 모범 경영인의 표상이 됐으며,종업원에게 회초리까지 드는 경영인으로 화제가 됐었다.93년 4월에는 김영삼 대통령이 충북 청원군에 있는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부도가 난것은 지난 92년부터 93년까지 국세청과 검찰 등 10여개 기관으로부터 집중적인 조사와 검사를 받으면서 경영에 상당한 타격을 받은 때문으로 알려졌다.당국의 조사는 이 회사의 직원이 경쟁업체인 수산중공업으로 옮기며 내부자료를 빼내 투서를 하면서 시작됐다.조사에서 변칙경영 등에 대한 혐의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그 여파로 결국 부도를 냈다. 광림이 어려움에 직면하자 작년 말 경실련 등 사회단체가 「광림살리기 시민운동」을 벌였으나 역부족이었다.
  • 새해 기업경영/아이디어 개발/세계적 대기업 총수 등 조언

    ◎“글로벌·지역경영 동시 추진하라”/자본보다 창조력이 기업성장의 동력/정치가들 전기읽고 변혁에 대처해야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라선 기업은 얼마든지 있다.이름 있는 기업총수들은 창조적 파괴야말로 혁신의 조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심지어 자본보다 상상력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도 서슴지 않는다.다음은 세계 굴지의 대기업 총수·경영컨설턴트·경영학자 등이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지에서 조언한 새해 기업경영 아이디어다. ▲펄시 바네빅(아세안 브라운 보버리 그룹 총수)=우선 매니저들이 좁은 국경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이를 위해 글로벌경영과 지역경영을 동시에 추진하되 해당 전지역을 포괄하는 상품공급과 영업운영에 대한 총체적 결정권을 행사해야 한다.기업 최고 간부는 「아메리칸드림의 위기」(에드워드 럿웍)라는 책을 한번 쯤 읽어두는 게 좋다. ▲데이비드 사이먼(브리티시 패트롤리엄 사장)=『먼저 들은 뒤 생각하고 그리고 나서 행동하라』 최근 한 친구가 보낸준 편지에 쓰인 글귀다.먼저 경청하고 나중에짧게 충고하라.강한 어조로 말한다고 해서 주위를 끄는 건 아니다.일독을 권할 만한 책은 「최고간부의 역할 변화­전략을 넘어 목적으로」(크리스토퍼 버틀렛·서맨트라 고셸)이다. ▲게리 하멜(런던경영대학원 교수)=투자와 인원을 줄이기 보다는 매출액을 늘리는 것이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방법이다.세계 유명기업들은 이미 자본보다 종업원의 상상력이 더 강력한 기업성장의 동력이라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기업간부들은 미래보다 과거에다 더 많은 지적 에너지를 쏟으려는 경향이 있는데,전략을 짜려거던 「창조적 파괴」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이런 관점이라면 「첫 반대자」(윌리엄 새파이어)를 읽어 볼 만하다. ▲로자베트 모스 캔터(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작은 아이디어를 유심히 관찰하라.작은 아이디어들 가운데 사업을 새 방향으로 열어줄 돌파구를 제공하는 것이 더러 있다.무엇보다 혁신이 중요하다.너무나 많은 기업들이 내부 문제에 골몰한 나머지 조직의 유연성을 잃었다.모든 수준에서 창조력을 키우는 방안을 찾아라.정기적인 「브레인스토밍」(자유로운 토론으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일)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라.수많은 소규모 실험이 실시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라.변혁의 소용돌이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정치가들의 전기를 읽어볼 필요가 있다. ▲글라이브 윌리엄스(언스트 & 영 사장)=기업조직은 끊임없는 변화과정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경영자는 낡은 습관에서 벗어나 새 사업을 찾아내고 기업의 조직을 기존의 고정라인 중심에서 더욱 유연하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몰고나가야 한다.시야를 넓히기 위해 「스코틀랜드의 히말라야산맥 탐험대」(W H 머리)를 읽어보라. ▲휴 디킨슨(부즈 앨런 & 해밀턴 인터내셔널)=비전을 제시하고 이 비전을 실현하는 데는 리더십(수뇌부)의 재탄생이 필수적이다.과감한 포기와 교체를 단행하기 위해서도 리더십의 변하는 필요하다.「미래를 향한 전쟁」(게리 하멜·프랠러해드)은 특히 조직에 대해 남 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 삼성,제일모직 종업원 지주화/「계열사 투자조합」 만든다

    삼성그룹은 9일 제일모직의 종업원 지주화를 위해 「계열사 주식투자 조합」을 만들기로 했다. 삼성은 지난 해 11월 제일모직에 대한 이건희 그룹회장의 지분 5%와 삼성생명의 지분 8%,기타 2% 등 모두 15%의 지분을 종업원에게 매각,이 회사를 종업원 지주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었다. 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대주주의 주식을 종업원들에게 무상으로 주거나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팔 경우 높은 증여세를 물어야 한다』며 『계열사 종업원들이 투자조합을 만들어 출자하는 형식으로 종업원 지주화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일모직의 주식을 개인에게 넘기면 주인 없는 회사가 될 수 있다』며 『이를 피하기 위해 종업원의 출자금 액수에 따라 배당해 주는 방식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성은 제일모직에 출자를 원하는 종업원들에게 향후 7년간 무이자로 자금을 대출해줄 방침이며 대상은 전 계열사 직원이다. 결국 매각하는 지분은 종업원 개인이 아닌 조합이 사게 되며,제일모직의 지주회사는 「주식투자조합」이라는 별도의 법인체가 된다.제일모직의 소유권이 이회장에서 그룹 명의의 이 법인으로 넘어가는 셈이다.
  • 재활용품 수거 확산… 얌체투기 격감(심층취재)

    ◎전국시행 1주일… 성과점검/제품 포장 최소화… 음식찌꺼기 발효처리/컵라면 등 용기부피 큰 상품 판매고 급감 새해 벽두부터 불어닥친 「쓰레기 대란」이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국민들 사이에 종량제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시행 일주일을 고비로 「쓰레기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시행 초기만해도 밤과 새벽을 틈타 쓰레기를 몰래 버리고 다니는 몰염치한 시민들이 곳곳에서 목격됐다.특히 신정 연휴동안에는 장롱·가전제품 등 덩치큰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버려져 새해의 인상을 구겨놓았다. 여기에 봉투가 너무 얇아 쉽게 찢어지는데다가 낱개로는 판매되지 않는 등 시행상의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 시민들을 짜증나게 했다. 이같은 시행초기의 갖가지 파행은 환경부 및 일선 행정기관의 안이한 준비에서 비롯됐다.무엇보다 종량제가 장기적으로 쓰레기 처리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어떤 것이 재활용되고 어떤 것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지에 대한 홍보도 미흡했다.규격봉투가 남아도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봉투가 없어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그러나 지난주말을 고비로 이같은 진통은 국민들을 성숙하게 만들었다.종량제의 뿌리가 전국에 서서히 그러면서도 보기좋은 모습으로 안착되고 있는 것이다. ○…가정이나 가게에서는 「쓰레기는 곧 돈」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려는 갖가지 노력이 백출하고 있다. 제조업체도 쓰레기를 최소화하거나 재활용품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느라 머리를 짜내고 있다. 당국도 시행상의 문제점을 시정키로 했다.실제로 시행초기의 난맥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월부터 시범 실시된 전국 33개 시·군에서는 종량제가 이미 정착됐다. ○…전남 함평군에서는 음식점과 대형 급식업체들이 종량제 실시로 비용이 크게 늘어난 쓰레기 처리비용을 절감시키기 위해 하루 2백50㎏의 남은 음식물을 처리할 수 있는 탱크를 고안해 가동키로해 눈길. 음식물 쓰레기를 한데 모아 썩힌후 메탄가스 산화방식으로 처리하는 이 음식물메탄처리기는 비용이 규격봉투의 절반밖에 들지 않는다고.때문에 인근지역 음식점 등에서 메탄처리기 시설을 요구하는 주문이 쇄도하고 종량제실시 1주일여만에 목포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는 형편이다. ○…부산 메리놀병원은 종량제에 대비해 이미 지난해말 병원내에 고속발효기를 시설,운용해 음식물 등 식물성 쓰레기를 줄이는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이 병원은 하루 4백∼4백50㎏의 음식 찌꺼기를 고속 발효기를 이용해 80㎏으로 줄여 월평균 20여만원의 쓰레기 처리비용을 줄여 환경보호와 함께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런가하면 일반 가정에서도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들이 만만치 않다.충북 청주시 대성동 우성아파트 주부들사이에서는 종량제 실시이후 「딱지접기」가 유행이다.재활용되지 않는 라면봉지나 코팅된 광고지 등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딱지모양이나 연애편지식으로 최대한 작게 접어 버리고 있다. 또 경남 창원시 가음정동 은아아파트 황현희씨(28·여)는 『젖은 음식물을 베란다에 말려 부피를 줄인다』고 말했고 창원시 남양동 성원 2차 아파트 강모씨(35)는 『태울 수 있는 쓰레기들은 모두 모아 두었다가 한달에한번씩 고향을 방문할 때 승용차에 싣고가 땔감으로 이용,태워 버리기로 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같은 쓰레기 줄이기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부산 남구의 경우 하루 평균 1백30t에 달했던 못쓸 쓰레기가 요즘에는 90t으로 줄어든 반면 재활용품은 12t에서 46t으로 무려 4배가까이 늘었다. ○…우려곡절을 겪으며 쓰레기 종량제가 정착되자 쓰레기 규격봉투가 간단한 개업선물로 각광. 지난 3일 개업한 경남 창원시 대방동 모 주유소는 기름을 넣으려 오는 손님들에게 규격봉투 한장씩을 사은품으로 내놓아 호평을 얻고 있다고. 또 충북 청주시 산남동 모 대형 음식점에서도 개업인사로 주변에 규격봉투를 돌려 이웃들의 관심을 불러모아 홍보효과를 톡톡히 얻었다고. ○…한편 종량제실시가 일주일을 넘기면서 전국적으로 쓰레기 배출량은 크게 준 반면 재활용품 수거량은 늘어 당초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 충북 청주시의 경우 하루 평균 7백12t에 이르던 쓰레기가 4백67t으로,경남 창원시는 5백70t에 이르던 것이 3백70t으로 각각 35%나 줄었다. 전북도의 경우도 하루 2천5백45t에 이르던 생활 쓰레기가 1천7백80t으로 30% 줄었고 대구의 구청별 하루 쓰레기 배출량도 3백80t에서 2백70t으로 29%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쓰레기 종량제 실시후 가장 애를 먹고 있는 곳은 가전제품 대리점들.스티로폴 등 포장재를 반환하는가 하면 기존의 헌 가전제품까지 치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원도 원주시 D전자 강원지사 김모대리(35)는 『판촉을 위해 포장재는 물론 헌 가전제품까지 반품받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재활용품이나 쉽게 처리될 수 있는 포장재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S전자 전주대리점 대표 신영씨(39)는 『새 제품을 구입하는 80%가 헌제품을 되가져 가도록 요구해와 급한대로 별도의 창고를 마련해 고객들이 반환한 헌제품을 쌓아 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컵라면 등 포장재 부피가 큰 생활용품들의 판매가 급감해 잡화용품 판매점들도 울상. 춘천시 효자동 A편의전 종업원 이모씨(38)는 『8백원짜리 1백ℓ짜리 규격봉투에 일회용 컵라면빈그릇 10개만 담으면 가득 찬다』며 『컵라면의 판매량이 종량제 실시이후 20∼30%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종량제 실시 둘째날인 지난 2일 전남 순천에서는 소방차와 구급차 5대가 긴급 출동하는 해프닝이 연출되기도.순천소방서는 가곡동 계림아파트쪽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아파트 주민들이 쓰레기 치우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가구·빈박스·스티로폴 등을 태우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또 광주를 비롯,대구 등 전국의 대도시 대부분의 근교 야산에는 연일 남의 눈을 피해 내다 버린 가전제품·가구 등 대형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 구원요청 처녀 되레 강간(조약돌)

    ○…서울 북부경찰서는 6일 성추행하려는 택시기사를 피해 인근 사무실로 도망쳐 온 부녀자를 성폭행한 김기일(29·회사원·서울 도봉구 번 1동 429)씨를 강간혐의로 구속.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5일 상오 4시쯤 김모양(26·술집 종업원)이 귀가도중 승차한 택시에서 가슴을 만지며 추행하는 택시기사를 피해 자신의 회사인 서울 도봉구 번동 I광고회사에 도망쳐 들어오자 『이제는 안심해도 된다』며 위로한뒤 김양을 성폭행한 혐의.
  • 광공업체/하루 14개탄생·20개 소멸/통계청,작년3분기 현황 조사

    ◎섬유 5백38사 “최다”… 의복·모피순/탄생/모피 6백80사… 평균생존 6.5년/소멸 지난 해에는 하루 평균 14개의 광공업 사업체가 새로 생긴 반면 20개 업체가 자금난 등의 이유로 문을 닫았다.종업원이 20인 미만인 소규모 영세업체들의 부침이 심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4년 3·4분기까지의 광공업체의 발생 및 소멸실태 조사」에 따르면 94년 들어 3·4분기까지 3천8백18개 업체가 새로 생겼고,5천4백15개 업체가 문을 닫았다.93년까지 계속된 경기 침체의 후유증을 반영,폐업체 수가 이 해 상반기에 가장 많았다. 그러나 지난 해부터 경기가 되살아 나면서 3·4분기에는 신규 업체 1천3백71개,폐업체 1천2백92개로 새로 생긴 업체가 더 많았다. 신규 사업체는 절반이 넘는 53.9%가 5∼9명,29.4%가 10∼19명으로,전체의 85%가 20인 미만의 소규모 영세업체들이다.1백명이 넘는 대규모 업체는 22개에 불과했다. 업종 별로는 섬유제품 제조업이 5백38개(14.1%)로 가장 많이 생겼고 의복 및 모피제품 제조업 4백29개,기계 및 장비제조업 4백9개 순이다.반면 문을 닫은 업체는 의복 및 모피제품 제조업이 6백80개(12.6%)로 섬유제품(5백97개)보다 많았다. 문을 닫은 업체도 5∼9명이 47.9%,10∼19명이 27.5%로 전체의 75% 정도가 20인 미만이어서 소규모 영세업체들이 우후죽순 식으로 생겼다가 파산했다.1백명 이상인 업체도 67개나 됐다. 폐업체의 평균 생존기간은 6년 6개월.3년 미만이 36.7%,3년∼5년 미만 21.2%,5년∼10년 미만이 25.7%로 전체의 83.6%가 10년을 못넘기고 사라졌다.이 중 1년도 버티지 못한 업체는 13.3%였고,20년 이상인 업체도 3.4%나 됐다.자금난(72.2%)과 판매부진(20.9%)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완전히 문을 닫지는 않았지만 일시 휴업 상태인 업체는 1천6백76개로 하루 평균 6개 업체가 휴업했다.계절 요인을 많이 타는 음식료 제조업이 25.5%로 가장 많았다.하루 평균 10개의 업체가 다른 시·도로 공장을 옮겼고,이유는 92.9%가 부지·건물 확보를 위해서였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업체가 생겼고(27.6%),가장 많은 업체가 쓰러졌다(25.6%).서울(신규 16.1%,폐업 21.3%)이 그 다음이었고,불황을 겪고 있는 부산에서는 7백98개(14.6%)가 문을 닫아 폐업체 수에서 3위를 차지했다.
  • 딸 농약먹여 살해/비정아버지 자살

    【연천=김명승기자】 강제로 농약을 먹여 딸을 숨지게 하고 달아났던 이충열씨(38·농업·연천군 연천읍 고문1리 6)가 농약을 먹고 숨졌다. 이씨는 지난 24일 하오 10시 자기집 안방에서 음독후 쓰러져 신음하다 여동생 혜옥씨(33)가 발견,전곡의료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왔으나 26일 상오 7시5분 숨졌다. 이씨는 지난 24일 하오 2시 부천에서 부인 이명자씨(36)와 함께 살고 있던 큰딸 영숙양(17·S종고 3년)을 마구 때리고 강제로 농약을 먹여 숨지게 한뒤 달아났었다. 경찰조사 결과 숨진 이씨는 지난 4월초 교육문제로 부인 이씨가 영숙양 등 자녀 3명을 데리고 부천으로 이사해 식당종업원으로 취업하자 부인이 외도를 하는게 아니냐며 의심해 오다 지난 16일 부천의 부인집에 찾아가 부인을 구타해 왔으며 영숙양이 이를 말리며 대들자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 산업 부가가치/작년 총1백21조 창출/통계청 「산업총조사」 발표

    ◎5년전보다 2배이상 증가/업체수 40% 늘고 종업원수 4% 줄어 우리나라 전 산업은 지난 해 2백75조1천1백70억원어치를 출하해 1백21조6백4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종업원이 5인 이상인 광공업 사업체의 종사자 1인 당 출하액과 부가가치 창출액은 각각 8천7백43만2천원과 3천7백48만3천원으로 5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26일 통계청이 전국의 광업·제조업체와 전기·가스·수도사업체를 대상으로 5년만에 조사한 「93년 산업 총조사」에 따르면 총 사업체 수는 26만2천3백43개,종업원 수는 3백36만7천4백명이다.88년보다 사업체 수는 40.5%가 늘었지만,고임금에 따른 생산설비의 자동화와 산업구조 조정이 가속화되면서 종업원 수는 16만1천6백명(4.5%)가 줄었다. 이들 업체는 한 해 동안 1백59조2천4백90억원의 각종 시설 등 고정자산을 활용해 2백75조1천1백70억원어치를 출하했고 1백21조6백40억원어치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88년보다 출하액은 92.5%가 부가가치 창출액은 1백26.8%가 늘었다. 업종 별로는 가스업이 출하액 1조3천9백억원,부가가치 창출액 4천8백30억원으로 88년보다 각각 1백75.2%와 1백75.2%가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광공업의 출하액은 5년 전보다 92.8% 증가한 2백64조8천7백60억원,부가가치 창출액은 1백15조3백70억원으로 1백26.5% 늘었다.96% 이상을 5인 이상 업체가 차지했다. 5인 이상 광공업체 수는 9만5백30개로 5년 동안 연평균 8% 증가한 반면,종업원 수는 연평균 1.8%씩 줄었다.사업체의 규모 별로는 5∼49인의 소규모 업체가 크게 늘어 전체의 89.6%로 비중이 커졌으나 50인 이상의 사업체는 88년 17.4%에서 10.4%로 낮아졌다.그러나 출하액은 3백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종업원 1인당 출하액은 연평균 15.8%,부가가치 창출액은 19.5%로 88년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연간 급여액은 총 29조3천60억원,1인당 연간 급여액은 1천28만6천원이다.사무직이 1인당 1천1백98만1천원으로 생산직(9백66만8천원)보다 여전히 많지만 그 격차는 88년 1.3배에서 1.2배로 줄었다. 운송·장비제조 업체가 출하액은 연평균 26.8%,부가가치 창출액은 34.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석탄광업은 모두 감소했다. 공해유발 업소의 지방 이전과 종·소도시 지역의 공단조성 등으로 서울 등 6대 도시의 사업체 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88년 54.2%에서 49.4% 줄었다.출하액도 35.7%에서 29.7%로 낮아졌다. 5인 이상 광공업체의 유형 고정자산은 5년 전보다 1백71%가 증가한 1백30조8백억원이다.중화학공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된 데다 자동화 생산 설비가 크게 확충된 탓이다. 이 중 공작기계는 사업체 당 9.5대씩 모두 25만3천5백65대를 보유하고 있다.87.4%가 국산이며 42.8%가 구입 이후 5년이 지났다.
  • 또 패륜·비정…/만취20대,흉기난자… 부모 등 5명 사상

    ◎별거30대,여고생 딸에 농약먹여 살해 【충주=한만교기자】 24일 하오 11시30분쯤 충북 중원군 앙성면 강천리28 김용춘씨(51)집 거실에서 이웃에 사는 홍선표씨(27·농업)가 자기 부모와 김씨 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홍씨의 아버지 순택씨(58)가 그자리에서 숨지고 어머니 이옥진씨(56)와 김씨 부부,김씨의 동생 등 4명이 크게 다쳤다. 김씨는 『홍씨 부모가 아들이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린다며 집으로 몸을 피해온뒤 곧바로 홍씨가 뒤쫓아와 아버지를 찌르고는 말리던 어머니와 우리 가족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홍씨를 검거했다. 【부천=김학준기자】 24일 하오 2시30분쯤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310의10 이명자씨(36·여·식당종업원)집 거실에서 딸 영숙양(17·고교 3년)이 신음중인 것을 이씨가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25일 0시5분쯤 숨졌다. 이씨에 따르면 4년 전부터 별거중인 남편 이중렬씨(38·노동)가 찾아와 다툰뒤 식당에 나가 일하던중 남편으로부터 『딸과 함께 죽을테니 화장이나해달라』는 전화가 걸려와 급히 집으로 돌아와보니 딸이 농약을 먹고 거실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으며 남편은 없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함께 살때도 남편이 딸을 자주 때렸었다』는 이씨의 진술과 영숙양의 머리·다리 등에 심한 타박상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 남편 이씨가 딸에게 강제로 농약을 먹이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이씨의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 성탄과 교회(외언내언)

    오늘은 성탄절.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뻐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한 성스러운 날이다.그리스도가 이 땅에 태어나신 참뜻은 인간의 구원에 있다.구원의 뜻은 하나님과 인간,인간과 인간사이의 단절을 메워 이를 다시 하나로 묶는 화해와 사랑에 있다.아기예수는 머리둘곳도 없는 객지의 외양간에서 태어났고 문둥병자와 과부와 어린이들을 더 사랑했다.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몸소 실천해 보인것이다. 예수그리스도가 이땅에 오신 참뜻을 살리기 위해서는 불우한 이웃을 돕고 아픔이 있는 곳에 따뜻한 미소를 보내며 어두운 구석에는 등불을 비춰주어야 한다.그러나 우리는 불우하고 가난한 이웃을 등지고 있고 미소 대신에 차가운 눈초리를 번득이고 있으며 살벌한 세태속에서 허둥대고 있다.성탄절은 성스럽고 경건한 날이 아니라 과소비를 부추기고 허영을 부채질하는 퇴폐의 상징으로 변질되고 말았다.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할 산타클로스가 백화점에서는 선물을 파는 점원으로,술집에서는 술을 파는 종업원으로,극장에서는 청소년들을 유혹하는 간판으로전락되어버린게 오늘의 현실이다. 우리사회가 이처럼 된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교회의 책임도 크다.한국의 기독교는 놀라운 성장을 이룩했다.3만개가 넘는 교회와 1천만명의 신도를 자랑하고 있다.화려한 대형교회당이 줄을 잇고 성직자의 살림도 풍요로워졌다.교회와 신도수를 따진다면 우리사회는 사랑과 화해로 충만해있어야 한다.그런데도 사회가 날로 혼탁해지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교회가 외적 성장에만 집착한 나머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계의 한 연구소가 조사한것을 보면 교회예산중 이웃구제와 사회봉사에 쓰는 금액의 비율이 평균 7%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교회가 사랑의 나눔에 얼마나 인색한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성탄절 아침 성직자들은 물론 모든 신도가 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 최진실씨 전운전기사 추적/배병수씨 실종

    ◎예금 빼내간 20대2명 신원 확인 인기탤런트 최진실양(26)의 전 매니저 배병수(36)씨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22일 외환은행 폐쇄회로 TV에 찍힌 인물이 배씨의 사무실에서 최근까지 일했던 김영민(23·폭력전과 5범·서울 동대문구 제기1동)씨이며 김씨와 함께 지난 19일과 20일 부산에서 핸드폰과 차량안테나 등을 구입해간 20대 남자는 최양의 전 운전기사인 전용철(21·폭력전과 5범·주거부정)씨인 것으로 확인,수배했다. 경찰은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이번 사건이 연예계 내부인물들에 의해 계획적으로 저질러진 것으로 파악,신원이 확인된 김·전씨를 검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를 위해 김씨 등이 구입한 핸드폰의 통화내용을 추적하기 위해 이동통신에 협조를 의뢰했다. 특히 현재 사기혐의로 수배돼 있는 전씨는 2년전 3개월동안 탤런트 최양의 운전기사로 일할때 근무태도가 불성실해 해고당했으며,당시 매니저 배씨로부터 구타당한 데 앙심을 품고 『죽여버리겠다』는 얘기를 자주 해온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배씨가 이들에 의해 납치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필요할 경우 탤런트 최양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받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19일 하오 6시쯤 부산시 남구 남천2동에 있는 핸드폰 판매업소 「모토숍」에서 핸드폰 2대를 현금 1백74만원을 주고 구입한 데 이어 20일 하오 2시30분쯤에도 서울 말씨를 쓰는 20대 여자 2명과 함께 서울 번호판의 흰색브로엄 승용차를 타고 찾아와 현금 20만원을 주고 스피커·안테나 등 차량용 액세서리를 사간 것으로 확인됐다. 모토숍 종업원 김범수씨(24)는 경찰에서 『김씨등이 1만원권 다발이 들어 있는 가방을 들고있어 물어보니 「우리는 탤런트 U양과 D씨의 매니저라서 돈을 많이 갖고 다닌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이들이 타고온 브로엄승용차 물건보관함에는 전기충격기와 10돈쭝가량의 금목걸이 등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 외국병원서 치료해도 보험금 지급/소방대원 등 「비위험 직종」전환

    ◎보험료연체 통지후 계약해지/생보약관개정… 내년2월부터 내년 2월부터 외국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도 보험금을 탈 수 있다.전경·방위병·소방대원 등이 「위험한 직종」에서 「위험하지 않은 직종」으로 바뀌어 보험사고가 났을 때 보험금을 더 많이 탈 수 있다.보험료를 연체했을 경우 보험사는 계약을 해지하기 전에 반드시 가입자에게 연체 사실을 서면으로 알려야 한다. 재무부는 21일 「생명보험 표준약관 및 표준사업 방법서」를 이같이 개정,내년 2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주요 내용은­. ◇외국 병원 입원=지금은 국내 병원에 입원해야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으나,해외여행 확대 추세 등에 맞춰 해외체류 중 갑자기 아프거나 특수한 질병 치료를 위해 불가피하게 외국 병원에 입원해도 보험금을 지급한다.이미 가입한 사람에게도 소급 적용된다. ◇보험료를 안 내면 통지를 받는다=지금은 보험료 납입 마감일이 속한 달의 다음 달 말까지 연체하면 보험사에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앞으로는 단순한 부주의로 보험료를 안 냈다가 해지당하는 불이익을 막기 위해 보험사는 납입 유예기간 만료일 10일전까지 반드시 가입자에게 연체사실을 우편 등 서면으로 통지해야 한다. ◇위험직종이 줄어든다=소방대원·전경·방위병·방범대원·청원경찰·발전소 근무자·주유소 종업원 등 21개 직종이 「위험 직종」에서 「비위험 직종」으로 바뀌어 같은 보험료를 내더라도 더 많은 보험금을 탈 수 있다. ◇보험료 반환이 빨라진다=가입 후 보름까지는 가입자가 계약을 철회할 수 있고,이때 보험사가 5일안에 이미 낸 보험료를 돌려주도록 돼 있는 것을 3일 이내로 단축한다. ◇다른 보험으로 바꿀 수 있다=지금은 가입 후 2년 이상된 개인보험만 보험 종목을 바꿀 수 있으나,앞으로는 가입 후 1년 이상인 개인 및 단체보험은 종목을 바꿀 수 있다.
  • 화재는 인재,예방 힘써야(사설)

    화마의 무서움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화재의 뒤끝처럼 허망한 것이 없다는 것도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잠깐 사이에 재화가 잿더미로 변하고 많은 생명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전국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내무부에 따르면 지난 19,20일 이틀동안 전국 곳곳에서 무려 1백여건이 넘는 불이 나 14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특히 경기도 안양시 평촌아파트에선 공동지하기계실에서 불이 나면서 전기·가스공급이 중단돼 주민 7천5백여명이 추위속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대구호텔에선 3층 식당에서 불이나 투숙객 8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한다.많은 사람들이 투숙중에 일어난 사고이면서도 종업원 1명이 숨졌을 뿐 그 이상의 인명참사는 없었다니 불행중 다행한 일이다. 화인은 대부분이 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평촌아파트 지하공동구 화재만 해도 용접공이 철제기둥 보강작업을 하던중 용접불티가 옆에 쌓아둔 마른 자재에 옮겨붙어 일어났다는 것이다.대구호텔 화재 역시 주방내 취사기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하나같이 조금만 주의했어도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 지금은 계절적으로도 불을 가까이 하는 시기여서 화재발생도 많을 수 있는 때다.더욱이 연말인데다 날씨마저 추워 화재에 대한 주의를 소홀히 하기도 쉽다.그뿐만이 아니다.요즘 불은 한번 났다 하면 인명과 재산피해가 보통 엄청난 것이 아니다.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이나 대형건물등이 많아서일 게다.소방도로가 불법주차등으로 막혀버린 탓도 있다.시장은 가는 곳마다 상품을 소방도로에까지 마구 쌓아놓고 있어 소방차는 고사하고 사람도 제대로 다니기 힘들 정도다.이런 곳에선 자연 진화작업이 늦어지게 마련이고 피해도 클 수밖에 없다. 화재는 천재가 아니다.그것은 거의 모두가 인재라고 봐야 한다.때문에 평소 우리들이 조심하고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고 본다.올들어 발생한 화재는 11월말 현재 1만9천5백65건으로 지난해 연말의 1만8천7백47건보다 훨씬 많다.이제라도 주변을 주의깊게 살펴야 겠다.당국은 특히 화재위험지역에대한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공공시설에 대한 예방순찰도 강화해주기 바란다.적당주의로는 재앙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이 메말라 있는 상태라고 한다.건조한 바람까지 불고 있다.특히 영호남 지역에선 겨울가뭄이 극심하다는 소식이다.이런 기후조건에선 작은 불씨도 금방 거센 불로 번지도록 한다.가뭄지역에선 산불예방에도 한층 진력해야 할 것이다.
  • 김정일 찬양시 창작 붐(북한 이모저모)

    ○3년새 3백편 쏟아져 ○…북한이 최근 김정일을 찬양하는 시작품 창작에 주력하고 있다고. 김정일 찬양시는 지난 91년 12월 군최고사령관으로 추대한 이후 대대적으로 창작되고 있으며 김정일을 「문무를 겸비한 영장」으로 묘사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지난 3년동안 시인들이 3백여편의 장시,서정서사시,서정시,가사들을 창작,발표했다고 중앙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대외국인 서비스 강조 ○…북한은 최근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들의 방북에 때맞춰 호텔이나 식당 등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소양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를 위해 호텔 종업원이나 관광 안내원들에게 외국인들에 대한 친절과 봉사의 자세를 강조하고 있으며 『나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외국인들에 대한 조국의 인상을 좌우하게 된다』는 사실을 실천에 옮기도록 독려하고 있다는 것. ○겨울철 꽃가꾸기 독려 ○…북한은 겨울철을 맞아 각 가정을 대상으로 김일성 추모행사나 김정일 생일에 필요한 꽃을 직접 기르도록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가 보도.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김일성동상 참배시에는 물론 내년 2월 김정일의 생일과 4월 김일성의 생일행사에 필요한 꽃을 각 가정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토록 한다는 취지로 겨울철 꽃가꾸기 요령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는 것. 특히 김일성화와 김정일화의 경우에는 성장조건과 함께 물주기 방법,거름주기 등을 설명하고 있으며 김일성·김정일의 생일에 맞춰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방법까지도 제시하고 있을 정도.
  • 국회통과 주요법안 요지

    ◎사법연수원생 법률구조 종사/공익법무관법/금융자료 목적외 사용자 처벌/공직장윤리법/세관에 외화유출 조사 사법권/사법경찰권법/농산물 수입이익금 부과·징수/농산물가격법 ◇공익법무관법(제정)=병역미필 사법연수원 수료자가운데 일부를 병역의무를 대신하는 공익법무관으로 임용해 법률구조공단이나 법무부 소속기관 또는 각급 검찰청에 배치,법률구조업무 및 국가소송 등 관련사무에 종사하도록 함.의무복무기간은 3년으로 하고 보수및 여비등은 군법무관과 형평을 유지. ◇검찰청법(이하 개정)=고등검찰청 검사가 원거리의 지방검찰청 소재지에서도 사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함.63세와 60세인 검찰총장과 검사의 정년을 각각 65,63세로 연장. ◇공직자윤리법=공직자윤리위가 금융기관의 장에게 공직자의 금융거래내용에 관한 자료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함.금융거래자료를 제공받은 자가 이를 누설 또는 목적외 용도로 이용하면 처벌할 수 있도록 함.외조부모및 외손자녀의 재산은 등록대상범위에서 제외. ◇물가안정및 공정거래법=법안 명칭을 물가안정법으로 변경.주무장관이 매점매석행위에 대해 물가안정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직접 고발할 수 있도록 함.매점매석행위자나 가격표시의무 위반자에 대한 벌칙을 상향조정하고 주무장관이나 시·도지사 등이 가격표시의무 위반자에 대해 직접 과태료를 부과·징수할 수 있도록 함. ◇하도급거래공정화법=이 법의 적용대상인 중소기업자의 기준에 상시고용 종업원수 외에 매출액도 포함시킴.소프트웨어개발및 엔지니어링활동 등 신산업분야의 하도급거래도 제조위탁범위에 포함.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에게 목적물의 제조등에 필요한 물품 등을 사도록 할때 원사업자의 구입가격 또는 제3자에게 공급하는 금액을 넘지 못하도록 함.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법=체신관계 단속업무 종사공무원에게 전파·전기통신기본법 위반사범,세관공무원에게 외화등의 밀반출입사범및 지적재산권 침해사범에 대한 사법경찰권 부여. ◇공익법인설립·운영법=대통령령이 정한 특별한 관계에 있는 자가 공익법인 이사회 정수의 3분의 1을 초과할 수 없도록하던 것을 5분의 1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함.주무관청은 공익법인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면 공인회계사등 관계전문기관의 감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함. ◇농수산물유통및가격안정법=농산물 수입업자에 대해 수입이익금을 부과·징수하여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에 포함.수입업자가 수입농산물을 신청용도 외의 용도로 사용한 때는 2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함. ◇산림법=임산물 수입업자에게 수입이익금을 부과·징수,산림개발기금에 납입할 수 있도록 함. ◇양곡관리법=양곡에 대한 수입제한규정을 삭제하되 수급조절과 수입양곡의 관리를 위해 양곡수입업자 또는 수입양곡의 판매·가공업자에게 판매가격이나 판매방법·시기·용도 등을 제한할수 있도록 함.농산물이행계획서상 수입이익금을 부과할수 있는 양곡의 수입·판매업자에게 국내가격과 수입가격의 차액범위 안에서 일정금액을 부과·징수,이를 양곡관리특별회계 또는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에 납입하도록 함. ◇사료관리법=농림수산부장관의 사료판매가격 지정제도 폐지.배합사료및 보조사료 제조업의 허가제를 등록제로 변경.사료판매업은 신고제를 폐지하고 자유업으로 전환. ◇축산법=종축등의 수출입 추천제를 신고제로 전환.가축의 인공수정업무를 가축인공수정사 외에 수의사도 할수 있도록 함. ◇종묘법=종묘업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종묘상은 등록제를 신고제로 변경. ◇주요농작물종자법=종자판매업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변경.
  • 경관이 피의자 바꿔쳐/심야영업 술집부장 대신 종업원 구속

    서울지검 형사2부 한희원검사는 14일 심야영업을 하다 적발된 술집 영업부장의 부탁을 받고 종업원을 책임자로 꾸며 대신 구속되도록 한 서울 강남경찰서 신사파출소 문동오(44) 경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및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문경장은 지난달 19일 상오 3시쯤 심야영업을 하다 적발된 단란주점 「카스」 영업부장 진용출씨(수배중)의 부탁을 받고 종업원 이모씨(25·경기 구리시 수택동)를 진씨 대신 영업책임자로 꾸며 구속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있다. 한편 이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영업책임자가 아니라고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문경장이 조작한 조서 때문에 구속된 뒤 계속해서 검찰의 조사를 받아오다 지난 7일 문경장의 범행이 밝혀짐에 따라 구속 18일만에 석방됐다.
  • 처가에 불질러 아들 죽고 딸 다쳐/의처증 40대

    서울 송파경찰서는 12일 처가에 불을 질러 아들을 숨지게 한 뒤 달아난 김대석(40·송파구 석촌동)씨를 방화살인혐의로 검거,경기도 이천경찰서로 신병을 인도했다. 경찰에 다르면 김씨는 이날 0시30분쯤 처가인 경기도 이천군 대원면 대흥1리 김봉헌(‘55)씨 집에 아들 동우군(4)과 딸 지현양(3)을 데리고 찾아가 아이들의 손발을 넥타이로 묶고 방안에 석유를 뿌린 뒤 가정용 LP가스통 밸브를 열어놓고 불을 질러 동우군을 그자리에서 숨지게 하고 지현양에게는 중화상을 입혔다는 것이다. 김씨는 1년전부터 뇌졸중으로 오른쪽 팔다리가 마비되면서 의처증이 심해졌으며 지난달 30일 0시50분쯤에는 식당종업원으로 일하는 부인(30)이 귀가가 늦다는 이유로 자기집에 가정용 LP가스 밸브를 열어놓고 동반자살소동을 벌이다 가스가 폭발,소방관 2명과 이웃 김모군(16)등 6명에게 중상을 입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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